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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디디추싱, 美상장 후 후폭풍…중국 정부는 왜 기업을 괴롭히나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중국에서는 기업들이 업계에서 1등 하는 걸 걱정합니다. 그때부터 정부의 타깃이 될 수 있으니까요. 요즘엔 2등도 무섭네요, 3등만 해도 중국에서는 큰 돈을 벌 수 있으니 욕심 부리지 않는 게 맞습니다.”중국 진출한 대기업의 고위급 임원들이 종종 하는 말이다. 중국에서 살아 남으려면 너무 튀지 않아야 하고, 너무 큰 돈을 벌지도 말아야 한다는 게 중국 기업인들의 우스갯소리다.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알리바바(阿里巴巴), 최대 배달 플랫폼 메이퇀(美團),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디디추싱(滴滴出行)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 정부는 빅테크의 독점 금지, 이용자 정보 수집 과정의 부정 행위, 금융업 제한 등을 이유로 이들 기업을 호출해왔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시진핑, ‘중국몽’ 소득 불평등 해결 중시중국은 사회주의 체제지만, 개혁개방 이후 자본주의의 상징과 같은 증권거래가 시작됐다. 사실상 시장경제 체제를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사회주의 국가다보니 정부는 민영기업이 마냥 성장하는 것이 달갑지 않은 듯 하다. 국영기업처럼 소득 재분배가 쉽지 않고 통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17년 10월 18일 개막한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라는 통치철학을 꺼냈다. 덩샤오핑(鄧小平)이 제기한 ‘중국 특색 사회주의’에 ‘신시대’라는 수식어를 달았는데, 핵심은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풍족하고 편안한 생활을 누리는) 사회 실현과 중화민족 부흥이란 ‘중국몽(中國夢)’으로 요약된다. 이를 위해서는 중산층 비율을 대폭 끌어올려 도농 소득격차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중국은 성장 중심 정책으로 인한 빈부 격차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중국이 마지막으로 발표한 지니계수는 2017년 0.467이었다. 빈부 격차와 계층 간 소득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가 통상 0.4를 넘으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본다. 일각에서 이 지표마저 저평가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국가·도시 비교 통계사이트 넘베오(Numbeo)에 따르면 소득 수준을 감안한 소득대비주택가격비율(PIR)은 집값이 높다는 서울이 28.86이지만 중국의 선전(46.3)과 베이징(41.7)은 40이 넘는다.샹빙(項兵·사진) 창장경영대학원(CKGSB·장강상학원·長江商學院)총장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소득 불평등을 해결하고 실물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중국 정부가 대기업에 대한 단속을 지속·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지니계수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고, 아주 심각한 소득과 부의 불균형에 직면하고 있다”며 “정부가 제시한 공동부유(共同富裕) 차원에서 앞으로 중국의 많은 대기업들이 기여해야 한다”고 했다.시진핑 주석이 지난 1일 중국 공산당 100주년 연설에서 ‘중국몽’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CCTV◇홍콩 안되니 뉴욕? 자충수…中, 플랫폼 기업 규제 계속될 듯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이같은 기업 길들이기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별다른 규제없이 성장해온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에 더욱 엄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중국은 이미 디디추싱(滴滴出行)에 이어 3개 인터넷 플랫폼을 대상으로 추가로 ‘인터넷 안보 심사’에 들어갔다. 반독점이 아닌 그 이유가 국가 데이터 안보 위험이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은 좀 더 커보인다.중국의 사이버 감독 사령탑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산하 기구인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은 5일 “국가안보법과 인터넷(사이버)안보법을 바탕으로 국가 데이터 안보 위험 방지, 국가 안보 수호, 공공이익 보장을 위해 윈만만(運滿滿), 훠처방(貨車幇), BOSS즈핀(直聘)을 대상으로 인터넷 안보 심사를 한다”고 발표했다.BOSS즈핀은 중국의 유명 온라인 구인·구직 서비스이며, ‘화물 업계의 디디추싱’으로 불리는 윈만만과 훠처방은 인터넷을 통해 화주가 화물차량을 찾아 운송을 맡기도록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이날 발표된 공부는 조사 대상만 달라졌을 뿐 지난 2일 밤 발표된 디디추싱 조사 개시 발표문과 토시 하나 다르지 않았다. 주목되는 것은 4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세 곳 모두가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이라는 점이다. 한편으로는 도로 현황 등 중국이 극도로 민감하게 여기는 지리 정보를 다루는 업체들이 주로 대상이 됐다는 점도 주목된다. 디디추싱은 6월 30일 뉴욕 증시에 상장한 지 불과 이틀만에 중국 당국의 조사 대상에 올랐다. 중국 경제 전문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감독당국은 디디추싱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추진하던 지난 4월 “지금은 상장을 추진할 시기가 아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디디추싱은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경쟁사들의 홍콩 상장이 지연되자 뉴욕을 택했다. 지난해 11월 알리바바의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이 중국 정부의 제동으로 상하이·홍콩 동시상장이 무산된 것을 의식했을 것인데, 오히려 그것이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디디추싱은 성명을 내고 “주무 부처가 디디추싱의 위험 요인을 조사해 주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진지하게 개선하겠다”고 고개 숙이고 “현상 유지 수준의 영업에는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소식통은 차이신에 “감독 당국이 앞서 디디추싱의 홍콩 상장도 지지하지 않았는데 미국으로 몸을 돌릴 때는 감독 당국이 이를 가로막을 것인지를 잘 살펴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사진=AFP)
- [75] 새로운 수익원,매뉴비스 그리고 스마트 팩토리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10여년 전 금융위기와 같은 시대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標準), 즉 뉴노멀(New Normal)이 금융·경제적 변화에 한정되었다면, 코로나19 이후의 “뉴노멀 2.0”은 감염병에서 시작했다는 점에서 금융·경제를 포함한 사회 전반에 변화를 이미 가져오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는 이전과는 또 다른 새로운 정상 상태(New Normal), 즉 “뉴노멀 2.0” 시대로 이행할 가능성이 확실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종식 이후에도 제2, 제3의 다른 감염병이 발병할지 모른다는 불확실한 미래가 전반적인 변화의 모멘텀(momentum)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이동금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불가피하게 비대면 접촉을 통한 경제·사회 활동이 늘어나면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속도 측면에서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한 가속화가 활발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오프라인으로 활동이 이루어지던 쇼핑, 교육, 비즈니스 회의 등에서 비대면이 일상화되는 온·오프라인 융합의 시대가 이미 도래했고 일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팩토리를 할용한 제조 혁신의 방향도 “뉴노멀 2.0”에 대한 새로운 뉴노멀(new normal)식 인식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 핵심은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전환되는 시장과 고객이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팩토리 제조활동의 목적은 과거 투입대비 산출물을 산정하는 생산성 향상에서 시장과 고객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맞춤형 시장 대응력 향상”에 있다. 제조 산업의 마케팅 역량도 뉴노멀식으로 재인식해야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제품 따로 서비스 따로 보다는 통합적인 공급자로서 매뉴비스(manuvice= manufacture + service)에 대한 인식의 전환, 경험을 디자인하고 소통하는 소비자 경험 디자인(CX-Design), 그리고 사용자 경험 디자인(UX-Design)에 대한 치밀한(by design) 전략적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참고로 ‘뉴노멀’은 정보통신기술(ICT) 버블 붕괴 이후인 2003년 미국의 벤처투자가인 로저 맥나미(Roger McNamee)가 처음으로 언급했으며, 이후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에 세계 채권운용회사인 핌코(PIMCO)의 최고경영자 모하메드 엘-에리언(Mohamed El-Erian)이 사용하면서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미래의 제조산업은 매뉴비스(manuvice), 소비자 경험 디자인(CX-Design), 그리고 사용자 경험 디자인(UX-Design)을 근간으로 경험을 사고파는 마케팅과 생산을 동기화시키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 산업처럼 생산품이 복잡하고 정밀도가 높을수록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절차, 그리고 작업지침이 3위일체(三位一體)되어 최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팩토리 구축 시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 프로세스(business process), 절차(procedure) 및 작업 지침(work instruction)의 세 가지 용어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업 지시를 작성하고 이를 절차라고 부르며 절차를 하나의 과정으로 정의한다. 특히 스마트팩토리나 GMP와 같은 고도의 정교성을 요구하는 컨설팅 진행 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언급한 세 가지 용어 간의 차이를 학습하여 “비즈니스 품질 관리”에서 각 용어를 언제 사용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스마트팩토리와 GMP를 동시공학(CE)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동기화 전략의 기본이다. 특히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스마트팩토리와 GMP를 동기화(synchronization) 전략 차원에서 기획하는 것이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 핵심이 지속가능성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GMP는 Good Manufacturing Practice의 약자로 Good(좋은 또는 우수, 안전성(Stability), 유효성(Efficacy), 안전성(Safety)을 품질에서 보증한다는 뜻), Manufacturing (바이오 제품,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 건강식품 등)을 제조하기 위해서Practice(실행)해야 하는 의무사항들이다.즉, 품질이 보증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 등을 제조 공급하기 위해 제조 구조 , 설비 및 원료, 자재의 구입에서부터 포장 등 모든 공정관리와 출하에 이르는 공급망(supply chain) 차원의 제조 및 품질관리 전반에 걸쳐 지켜야 할 사항의 종합체이며, 특히 자동화 된 제조시설과 엄격한 공정관리로 식품 및 의약품 등의 제조공정상 발생할 수 있는 인위적인 착오를 없애고 지속가능한 고품질의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을 제조하는데 목적이 있다. 다시 말해 GMP는 바이오 산업의 전반적인 품질관리의 준수사항이고 스마트 팩토리는 제조혁신과 CPS(cyber physical system)를 통해 지속가능한 제조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플랫폼(platform)이기 때문에 상호작용 차원에서 동기화 생산전략(synchronization manufacturing strategy)을 펼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또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의 기본은 소품종 대량생산 위주의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 경험(Consumer experience design: CX-Design) 중심 맞춤형 제조’로 변화하는 추세 속에서 생산 계획을 변경하기 전, CPS(cyber physical system)를 통해 전체 제조 공정을 검증하고 이를 실제 생산 인프라와 동기화시켜 최적화된 운영(optimized control)과 맞춤형 실행(execution)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비즈니스 프로세스(business process)의 개념은 “입력 데이터를 출력물로 변환하는 일련의 상호 작용(interaction) 활동”이다.. 비즈니스 프로세스는 주어진 입력물을 제품으로 변환하는 시간 내에 실현 순서를 갖는 일련의 활동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것을 검증할 수 있다. 입력 요소를 결과로 변환하기 위해 리소스(자원, resources)를 사용하는 모든 작업 또는 작업의 집합은 비즈니스 프로세스로 간주할 수 있다.스마트 팩토리 구축 시 비즈니스 프로세스는 BPMN(Business Process Model and Notification) 표준에 따라 모델링(modeling)되며, 프로세스의 시작, 활동의 책임, 모든 활동 경로의 결정 지점과 예외적인(이벤트 포함) 사항까지도 수집하여 목적에 따라 수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각 활동을 실행하는 역할, 이벤트 등을 스마트 팩토리 구축 시 반영해야 한다. 그러므로 사내와 사외를 아우르는 다양한 물류 솔루션(ASRS, EMS, WMS)과 제조 시스템(ERP/MES)의 연계 플랫폼(link Platform)을 제공하여 시스템 운영 부담을 최소화하는 CPS (cyber physical system)기반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기 위해서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점이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비즈니스 룰(rule)이다. 따라서 스마트 팩토리 구축 시 절차와 프로세스를 혼동하면 뒤죽박죽이 되어버린다. 최근 제조업에 근무하는 현업 직원들이 스마트 팩토리를 더 잘 알고 있다. 기본적으로 제조의 절차(procedure)는 “활동(activity) 또는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수행하는 특정 방법”이다. 특정 방식으로 수행해야 하는 공정이 있고 공정이 발생하는 방법을 지정하는 경우에 따라 절차(procedure)는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이러한 절차는 필수적이며 스마트팩토리 구축 시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필요하다.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절차를 가질 필요는 없으며, 동일한 프로세스가 하나 또는 여러 절차와 연관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생산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의 표준화 및 관리 체계화는 반드시 “현업 유경험자”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시스템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사용해 본 사람만이 사용 설명서를 작성할 수 있고 절차의 효용성을 검증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전문가이며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위한 선제적 디자인, 즉 알고리즘이다.또한 전사적 제조 지능화(EMI)와 스마트 팩토리의 절차는 GMP, 법적 문제, 규제 준수 또는 회사 정책에 따라 구체적인 활동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야 하는 필요성에 따라 절차가 결정된다. 이러한 절차는 여러 업무가 연계되고 회사의 여러 인력 또는 부서가 참여하는 활동에 사용되어야 한다.스마트 팩토리의 제조 현장 작업 지침서(work instruction)는 정해진 방식으로 수행되지 않을 경우 불편이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올바른 방법을 명확하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문서다. 즉, 특정 활동 또는 작업을 올바르게 수행하기 위해 따라야 하는 단계를 설명, 지시 또는 규정한다. 업무지시는 주로 특정 활동이 어떻게 진행될지 설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의무사항이다. 그러므로 작업 지침은 일반적으로 작업과 관련된 특정 작업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도록 스마트 팩토리 기획 단계부터 정립되어야 한다. 아래 그림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절차, 그리고 작업지침서에 대한 것이다.출처: 성균관 대학교 소프트웨어대학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박정수 교수 재인용 공장 내 다양한 센서 네트워크를 통해 생산 공정을 통합 관리하며, 설비 및 품질 이상 발생 시 신속 유연한 대응을 위해서 연결(connected) 기반 스마트 팩토리를 우선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그러한 연결의 힘을 기반으로 제품의 기획, 마케팅, 연구 개발을 거쳐 생산과 서비스까지 연계되는 ‘디지털 연속성’을 추구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뉴노멀(new normal) 스마트 팩토리이다. 그러므로 앞서가는 스마트팩토리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기기들을 단순 연결하는 것이 아니며 행동인터넷(IoB)을 적용시켜 완벽한 디지털 연속성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이 창출되도록 비즈니스 혁신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제조 혁신의 시작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매뉴비스(Manuvice: Manufacture + Service) 모델을 담아내는 플랫폼이다. 제조업의 서비스화에 바탕을 둔 제품 서비스화(product servitization)를 위해서는 새로운 생산 전략으로 각광받고 있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에 주목해야 하듯이 매뉴비스(manuvice= manufacture + service)에 대한 인식의 전환, 경험을 디자인하고 소통하는 소비자 경험 디자인(CX-Design), 그리고 사용자 경험 디자인(UX-Design)에 대한 치밀한 전략적 접근이 절실하다. 비즈니스 프로세스, 절차, 작업지침서, CX-Design, UX-Design, 그리고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통해 제조업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 경험 디자인(DX-Design)에 대해서 주목해야 한다. 광군절 알리바바(阿里巴巴)의 매출 2019년 44조!, 2020년 84조!, 그것이 경험을 사고파는 디지털 경험 디자인(DX-Design)의 “뉴노멀 2.0”이고, 시장 대응력 향상을 위한 제조업의 스마트화이다.
- 중국은 '재택경제' 시대…K푸드 앞세워 14억시장 공략 서둘러야
- [고영화 SV인베스트먼트 고문·베이징대학 한반도연구소 연구원] 2003년 사스(SARS) 사태는 중국 시장에서 알리바바(阿里巴巴), 징둥(京東) 같은 인터넷 쇼핑몰이 급성장하는 기회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에서는 재택경제(宅經濟·자이징지)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알리바바와 같은 또 다른 스타기업의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한국 기업에도 기회는 열려 있다. 사스 이후 중국시장에선 한국의 IT 기업과 온라인게임을 필두로 한류 드라마 같은 문화 컨텐츠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2009년 금융위기 때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한국산 화장품과 의류 등이 빠르게 중국시장을 파고 들었다. 코로나19로 정부가 이동을 제한하면서 상당수 중국인들은 집안에 머물 수밖에 없게 됐고 경제활동을 집에서 영외해야 했다. 이를 중국에서는 ‘재택경제’라고 부른다. 재택경제는 재택소비와 재택근무로 나뉜다. 이중 중국시장 진출을 노리는 한국기업이 눈여겨 볼 분야는 재택소비다. 영화, 드라마, 음악, 게임과 같은 온라인 컨텐츠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후 중국내에서 한국산 컨텐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뿌리내린 탓에 신규진입이 어렵다.온라인교육은 한국의 교육내용과 제도가 다르고, 외국기업 진출 제한 업종이다. 재택근무 소프트웨어(SW) 역시 보이지 않는 제한도 많을 뿐더러 중국 IT기업의 경쟁력이 높아 시장 진입이 쉽지 않다. 인터넷의료도 온라인병원, 온라인약국은 직접 운영할 수 없고, 의사의 처방이 필요없는 일반약품을 허가 취득 후 온라인약국을 통해 판매하는 게 전부여서 한계가 분명하다.그러나 온라인쇼핑을 통한 가공식품과 신선식품 판매 시장은 완전히 열려 있다. 위생을 기본으로 맛과 가격이라는 산만 넘으면 된다. 중국 내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식당들이 대거 문을 닫으면서 배달음식 공급능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중국 소비자들은 배달음식의 조리 및 배달 과정에서의 오염을 우려해 배달음식을 기피하기 시작했다. 반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직접 조리를 하는 가정이 늘면서 신선 식재료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2016년에 설립한 허마센셩은 신선한 먹거리만을 판매한다. 신선도를 지키기 위해 3Km 이내 거리는 30분 내에 배송을 원칙으로 한다. 식품과 함께 간단한 생필품도 주문할 수 있다. 다만 가격은 기존 알리바바 온라인 몰보다 비싸다. 허마센셩은 완전히 조리가 끝난 식품(Ready To Eat, RTE) 즉 배달음식류와 집에서 데워먹기만 하면 되는 식품(Ready To Heat, RTH) 즉 냉동식품류, 그리고 요리를 해야 먹을 수 있는 식품(Ready To Cook, RTC) 즉 신선 식재료 등 3가지로 구분해 판매한다. 필자가 2018년 상하이 본사를 방문했을때 브리핑에서 알리바바는 ‘먹는 장사’에 뛰어든 이유를 “사람은 하루에 3끼를 먹어야 살기 때문”이라고 했다. 당시 필자는 머리를 망치로 맞은 듯했고 대박을 예감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사람은 먹어야 했고 춘제(중국의 설) 이후 허마센셩은 신선한 식재료(RTC)의 주문 증가에 힘입어 전체 구매자수가 97% 급증했다. 오리온, 농심, 삼양, CJ, 풀무원, 청정원 등 한발 앞서 중국시장에 진출한 한국 식품기업들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14억 인구 중국시장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이제 시작일 뿐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中 IT 공룡 알리바바·징둥, 코로나19 타격 속 중소기업 지원
- 장융 알리바바그룹 회장. 사진=알리바바 제공[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양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와 징둥(京東·JD닷컴)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해 지원사격에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알리바바그룹은 중국 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춘뢰(春雷) 프로젝트’를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재가동했다. 장융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최근 알리바바 전 직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중소기업이 살아야 사회 경제가 살 수 있고, 중소기업의 진흥이 사회 경제 진흥의 길”이라며 이번 프로젝트 개시를 알렸다. 그는 “알리바바그룹은 춘뢰 프로젝트에 20년 동안 쌓아온 비즈니스 및 기술적 역량을 활용할 예정”이며 “새로운 공급, 수요와 무역을 촉진하는 동시에 디지털 경제 시대로 나아가는 인프라를 구축하며 중소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그룹은 △수출입 업체의 온라인 사업 개선 △내수 시장 개척 △디지털 산업 벨트 구축 △스마트 네트워크를 통한 농업 지원 △금융 서비스 지원 등 다섯가지 분야의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알리익스프레스, 라자다, 티몰 월드 등 그룹 산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수출입 업체의 해외 판매를 돕기로 했다. 또한 3년 내 1000개 공장의 총 온라인 매출 1억위안(약 172억5000만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로, 디지털 산업 벨트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부문 앤트파이낸셜이 설립한 마이뱅크는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 및 은행 100곳과 함께 소상공인을 위한 비대면 대출 서비스를 실시한다. 입점 중소기업은 6월 30일까지 ‘즉시 정산’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앞서 징둥은 지난 2월 21일 자사의 전자상거래, 물류, 금융,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분야의 자원을 활용해 중소기업들을 돕기로 하는 등 약 5억위안(약 862억5500만원)규모의 중소기업 지원책을 내놓은 바 있다.중소기업은 중국 전체 기업 가운데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경제의 핵심이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60% 이상을 창출하며 고용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이와 별도로 중국 IT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알리바바 그룹의 헬스케어 플랫폼인 알리바바 헬스(阿里健康)는 알리바바 그룹의 금융 부문 회사인 알리페이와 손잡고 알리페이 앱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온라인 원격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징둥의 건강관리 플랫폼인 ‘JD 헬스’도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온라인 의료 자문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텐센트가 지원하는 ‘위닥터’ 등도 비슷한 온라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알리익스프레스, 물류 속도 향상 등 '韓 맞춤형 서비스' 강화
- 알리익스프레스.[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알리바바그룹 산하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파트너사들과 함께 물류 시스템을 개선하고 한국어 챗봇을 도입하는 등 소비자 편익 증진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한국 시장 전용 물류 노선을 개설해 상품 배송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특히 전용 노선 중 하나인 중국 웨이하이(威海)시에는 창고에 미리 물품을 확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 창고에서 배송된 상품은 최대 7일 내에 배송 가능하다. 방역물품은 모두 웨이하이시를 통해 3~7일이내 배송된다. 지난 6개월간 알리바바그룹 산하 물류 회사 차이냐오 네트워크와 함께 택배 수거부터 배송 노선까지 세부 프로세스도 개선해왔다.한국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한국어 챗봇 기능도 도입했다. 알리바바그룹 글로벌 연구 기관 다모(DAMO) 아카데미에서 개발한 스마트 챗봇 알리샤오미(阿里小蜜)는 문의사항에 한국어로 답변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챗봇은 한국어 외에도 영어, 프랑스어, 태국어, 스페인어 등 11개 언어를 지원한다.레이 장(Ray Zhang)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총괄 책임은 “한국은 알리익스프레스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서비스 품질을 향상 시키는데 더욱 힘쓸 것이며, 배송 시간 단축과 한국어 챗봇 도입이 국내 고객 경험 개선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알리익스프레스는 지속적으로 국내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강화해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우수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전 세계 200여개 국가 및 지역의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글로벌 마켓플레이스로, 지난 2018년에 한국 시장 운영팀을 구성했다. 한편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5일 방역물품 전문 판매 사이트를 개설했다. 현재 마스크, 보호안경, 방호복 등 전문 구호물품과 체온계, 손 소독제 등 개인을 위한 위생용품이 판매되고 있다. 판매되는 제품은 모두 의료기기 생산 허가증을 취득한 업체의 제품이다.
- [中벤처에 베팅하라]②中금융굴기, 창업붐 후끈…작년 VC투자액 70兆
- [베이징=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알리바바(阿里巴巴; 전자상거래) 샤오미(小米; 전자·가전제품) 디디콰이디(滴滴快的; 차량공유서비스) 쥐메이유핀(聚美優品; 화장품쇼핑몰) 웨이핀후이(唯品會; 온라인명품 아울렛)….”△두펑 치디홀딩스 부총재“쩐빵(專棒; 정말 잘한다)!” 중국의 벤처투자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질문에 두펑(杜朋) 치디홀딩스 부총재 겸 칭화창업원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중국의 벤처투자시장을 매우 낙관한다는 의미다. 두펑 부총재는 “스타트업이 빠르게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비이성적인 투자 즉, 거품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중관춘(中關村, 베이징에 있는 중국 IT기업 단지)의 통계에 따르면 매년 20~30%의 스타트업이 세대 교체할 정도로 거품이 빠르게 꺼질수록 실패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도과정을 통해 자본투자자 혹은 창업자가 더욱 성숙된다면 이는 스타트업 투자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벤처와 엔젤투자자간 창업의 열기가 글로벌 벤처기업을 키우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셈이다. ◇베이징 중관춘 이어 ‘왕징소호’ 벤처메카 부상중국의 창업 열기를 방증하듯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전 등 주요 도시마다 창업 거점이 자리잡고 있다. 이중 중국 전체 창업투자 1/3이 집중돼 있는 베이징(北京) 중관춘(中關村)은 대표적인 창업 거점이면서 중국의 실리콘랠리로 통한다. 지난해 중국 VC 투자금액(4000억위안)중 중관춘 한 지역에서만 1000억위안 이상의 투자가 이뤄졌을 정도다. 중국 PC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레노보(Lenovo) 역시 중관춘의 허름한 가옥에서 벤처기업으로 시작했다. △중관춘△베이징 왕징(望京) 지역은 세계 최대규모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알리바바의 제2 본사를 비롯해 모토로라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속속 자리를 잡고 있다. 사진은 베이징 포스코센터에서 내려다본 왕징의 랜드마크인 소호빌딩최근에는 중관춘과 인접한 왕징(望京)의 랜드마크인 ‘왕징소호(SOHO)’을 중심으로 새로운 벤처메카가 형성되고 있다. 왕징은 한국 주재원뿐만 아니라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코리아타운으로 통한다. 왕징소호에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유명한 모모, 중국 내 대표적 소셜커머스업체 메이투안 등 IT 기업이 밀집해 있으며 10분 내 거리에는 알리바바의 제2본사(콜센터)뿐만 아니라 노키아, 모토로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들어서 있다. 포스코(POSCO)가 건립한 베이징포스코센터도 빼놓을 수 없는 랜드마크로 통한다. △베이징 왕징(望京)에 위치한 알리바바 베이징 본사 전경왕징소호의 한 스타트업에 다니고 있는 칭우옌(32)씨는 “국제중심업무지구로 떠오른 왕징소호를 중심으로 창업 열기가 뜨겁다”며 “왕징소호에 입주해 있는 것이 자랑스럽고 우리 회사도 투자를 받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VC/PE 투자자금 썰물...“IT 중심 스마트머니 향방에 주목해야” 창업 열기가 뜨거운 만큼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중국에서 국산 스마트폰 신화를 쓴 샤오미가 대표적이다. 샤오미는 사업 초기 벤처 자금을 융자받아 외형을 확대할 수 있었으며 레이쥔(雷軍) 대표도 벤처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최대의 화장품 쇼핑몰인 쥐메이유핀(聚美優品), 전자상거래 대기업 징둥상청(京東商城), 온라인 명품 아울렛 웨이핀후이(唯品會) 등도 성공적인 벤처투자 사례로 꼽힌다. 중국 정부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민간 투자자자금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정한 7대 신흥 산업과 관련된 △헬스케어 △미디어 △환경 기술 산업 등에선 올해 VC로부터 36억7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사모투자펀드(PEF)와 인수·합병(M&A) 분야에서도 투자가 한창이다. 중국의 PEF 투자 액수는 868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유기업 개혁과 구조조정에 대한 정책이 강화되면서 M&A 규모도 1506억8000만달러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강효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차이나 데스크)은 “세계적인 ‘저성장’ 현실 속에 중국에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스타트업 열풍이 불고 있다”며 “VC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인터넷 △통신 △IT 등 이른다 ‘TABLE’(중국 IT 산업을 이끄는 텐센트·알리바바·바이두·샤오미·치후360 등 5대 회사)로 대표되는 대형 기업들이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투자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구조 변화는 한국 경제와 개별 산업의 성장 지도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중국 ‘스마트머니’가 어디로 향하는지 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머니란 높은 수익을 위해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신속하게 움직이는 자금을 뜻한다.
- [中벤처에 베팅하라]②中금융굴기, 창업붐 후끈…작년 VC투자액 70兆
- [베이징=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알리바바(阿里巴巴; 전자상거래) 샤오미(小米; 전자·가전제품) 디디콰이디(滴滴快的; 차량공유서비스) 쥐메이유핀(聚美優品; 화장품쇼핑몰) 웨이핀후이(唯品會; 온라인명품 아울렛)….”△두펑 치디홀딩스 부총재“쩐빵(專棒; 정말 잘한다)!” 중국의 벤처투자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질문에 두펑(杜朋) 치디홀딩스 부총재 겸 칭화창업원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중국의 벤처투자시장을 매우 낙관한다는 의미다. 두펑 부총재는 “스타트업이 빠르게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비이성적인 투자 즉, 거품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중관춘(中關村, 베이징에 있는 중국 IT기업 단지)의 통계에 따르면 매년 20~30%의 스타트업이 세대 교체할 정도로 거품이 빠르게 꺼질수록 실패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도과정을 통해 자본투자자 혹은 창업자가 더욱 성숙된다면 이는 스타트업 투자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벤처와 엔젤투자자간 창업의 열기가 글로벌 벤처기업을 키우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셈이다. ◇베이징 중관춘 이어 ‘왕징소호’ 벤처메카 부상중국의 창업 열기를 방증하듯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전 등 주요 도시마다 창업 거점이 자리잡고 있다. 이중 중국 전체 창업투자 1/3이 집중돼 있는 베이징(北京) 중관춘(中關村)은 대표적인 창업 거점이면서 중국의 실리콘랠리로 통한다. 지난해 중국 VC 투자금액(4000억위안)중 중관춘 한 지역에서만 1000억위안 이상의 투자가 이뤄졌을 정도다. 중국 PC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레노보(Lenovo) 역시 중관춘의 허름한 가옥에서 벤처기업으로 시작했다. △중관춘△베이징 왕징(望京) 지역은 세계 최대규모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알리바바의 제2 본사를 비롯해 모토로라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속속 자리를 잡고 있다. 사진은 베이징 포스코센터에서 내려다본 왕징의 랜드마크인 소호빌딩최근에는 중관춘과 인접한 왕징(望京)의 랜드마크인 ‘왕징소호(SOHO)’을 중심으로 새로운 벤처메카가 형성되고 있다. 왕징은 한국 주재원뿐만 아니라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코리아타운으로 통한다. 왕징소호에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유명한 모모, 중국 내 대표적 소셜커머스업체 메이투안 등 IT 기업이 밀집해 있으며 10분 내 거리에는 알리바바의 제2본사(콜센터)뿐만 아니라 노키아, 모토로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들어서 있다. 포스코(POSCO)가 건립한 베이징포스코센터도 빼놓을 수 없는 랜드마크로 통한다. △베이징 왕징(望京)에 위치한 알리바바 베이징 본사 전경왕징소호의 한 스타트업에 다니고 있는 칭우옌(32)씨는 “국제중심업무지구로 떠오른 왕징소호를 중심으로 창업 열기가 뜨겁다”며 “왕징소호에 입주해 있는 것이 자랑스럽고 우리 회사도 투자를 받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VC/PE 투자자금 썰물...“IT 중심 스마트머니 향방에 주목해야” 창업 열기가 뜨거운 만큼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중국에서 국산 스마트폰 신화를 쓴 샤오미가 대표적이다. 샤오미는 사업 초기 벤처 자금을 융자받아 외형을 확대할 수 있었으며 레이쥔(雷軍) 대표도 벤처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최대의 화장품 쇼핑몰인 쥐메이유핀(聚美優品), 전자상거래 대기업 징둥상청(京東商城), 온라인 명품 아울렛 웨이핀후이(唯品會) 등도 성공적인 벤처투자 사례로 꼽힌다. 중국 정부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민간 투자자자금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정한 7대 신흥 산업과 관련된 △헬스케어 △미디어 △환경 기술 산업 등에선 올해 VC로부터 36억7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사모투자펀드(PEF)와 인수·합병(M&A) 분야에서도 투자가 한창이다. 중국의 PEF 투자 액수는 868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유기업 개혁과 구조조정에 대한 정책이 강화되면서 M&A 규모도 1506억8000만달러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강효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차이나 데스크)은 “세계적인 ‘저성장’ 현실 속에 중국에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스타트업 열풍이 불고 있다”며 “VC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인터넷 △통신 △IT 등 이른다 ‘TABLE’(중국 IT 산업을 이끄는 텐센트·알리바바·바이두·샤오미·치후360 등 5대 회사)로 대표되는 대형 기업들이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투자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구조 변화는 한국 경제와 개별 산업의 성장 지도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중국 ‘스마트머니’가 어디로 향하는지 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머니란 높은 수익을 위해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신속하게 움직이는 자금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