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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제22회 PKU 가족성장캠프‘ 후원
  • 매일유업, ‘제22회 PKU 가족성장캠프‘ 후원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매일유업이 지난 11일 1박 2일간 강원도 솔비치 양양에서 열린 ‘제22회 PKU 가족성장캠프’를 후원했다고 15일 밝혔다.PKU는 선천성대사이상 질환 중 하나다. 선천성대사이상은 아미노산, 지방 등 필수 영양소를 분해하는 특정 효소가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아 엄마의 모유는 물론 밥이나 빵, 고기 등의 음식을 마음대로 먹지 못하고 특수분유나 저단백식 등으로 식단을 조절해야 한다. 5만명 중 1명 꼴로 앓고 있는 희귀 질환으로 국내에는 2023년 기준 약 400여명의 환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PKU 가족성장캠프’는 이렇게 식이에 많은 제약이 있는 환아 가족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희망을 주기 위해 보건복지부, 인구보건복지협회 주최로 2001년부터 시작됐다. 코로나로 인해 2020년부터 2 년간은 후원사의 제품 꾸러미를 지원하는 것으로 대체됐다가 2022년부터 ‘PKU 가족성장캠프’를 재개해 올해로 22회를 맞았다. 매일유업은 1회부터 올해까지 매해 지속적인 후원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올해로 22회를 맞은 이번 캠프는 환아 가족 200여명이 참석해 물놀이 체험을 비롯해 캐리커처 체험,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환아부모회 모임과 건강관리 우수사례를 발표하며 다양한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이날 캠프에 참여한 매일유업 관계자는 “매일유업에서 2001년 1회부터 환아, 가족들을 위한 PKU 가족성장캠프와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PKU 가족성장캠프 후원뿐 아니라 하트밀 캠페인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매일유업은 1999년부터 선천성 대사 이상 환아를 위해 특수분유를 생산, 8종 12개 제품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다. 또한 올해 5월에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헬스케어 자회사인 ‘알리건강(阿里健康)’과의 선천성대사질환자용 특수분유 공급협약을 맺고 ‘앱솔루트 엠피에이(MPA) 1,2단계’ 제품을 중국의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를 위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24.07.15 I 오희나 기자
텐센트, '공산당 리스크' 아시아 시총 1위 뺐겼다…TSMC 선두
  • 텐센트, '공산당 리스크' 아시아 시총 1위 뺐겼다…TSMC 선두
  • 사진=신정은 기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중국의 빅테크 기업인 텐센트(騰迅·텅쉰)를 제치고 아시아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랐다. 중국 공산당의 규제 속 텐센트 주가가 폭락한데 반해 반도체 부족 속 TSMC의 가치가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8일 대만 TSMC의 주가는 올해 들어 9.4% 증가해 시총이 전날 종가 기준 5400억달러(약 631조원)에 달했다. TSMC는 텐센트의 시총 5358억달러를 앞질러 아시아 기업 1위에 올랐다. 이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로 시총 4794억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 고급 바이주 브랜드 구이저우마오타이(Kweichow Moutai)는 시총 3169억달러로 4위를 차지했는데 중국 본토에 상장된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세계 1위의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기업가치가 높아졌다. 시장조사 업체인 트렌드포스의 반도체 파운드리 매출액 순위 집계에서 TSMC는 올해 1분기 129억2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또한 TSMC의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작년 4분기의 54%에서 55%로 상승했다.반면 중국 최대의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의 주가는 중국 당국이 플랫폼 기업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내놓으면서 하락했다. 중국 당국은 반독점 등 이유로 플랫폼 기업에 잇따라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핀테크 기업 앤트 그룹은 지난해 11월 초 상하이증시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해 사상 최대규모인 약 340억달러(38조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중국 당국과 면담후 기업공개(IPO) 사흘전 무기한 연기됐다. 올해 4월엔 알리바바에 반독점법 위반으로 182억2800만위안(약 3조1124억원)의 역대 최대 과징금을 부과했다.텐센트는 지난 3일에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신문인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지칭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하루에만 장중 낙폭이 10%에 달하면서 10년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1.08.18 I 신정은 기자
디디추싱, 美상장 후 후폭풍…중국 정부는 왜 기업을 괴롭히나
  • [뉴스+]디디추싱, 美상장 후 후폭풍…중국 정부는 왜 기업을 괴롭히나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중국에서는 기업들이 업계에서 1등 하는 걸 걱정합니다. 그때부터 정부의 타깃이 될 수 있으니까요. 요즘엔 2등도 무섭네요, 3등만 해도 중국에서는 큰 돈을 벌 수 있으니 욕심 부리지 않는 게 맞습니다.”중국 진출한 대기업의 고위급 임원들이 종종 하는 말이다. 중국에서 살아 남으려면 너무 튀지 않아야 하고, 너무 큰 돈을 벌지도 말아야 한다는 게 중국 기업인들의 우스갯소리다.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알리바바(阿里巴巴), 최대 배달 플랫폼 메이퇀(美團),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디디추싱(滴滴出行)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 정부는 빅테크의 독점 금지, 이용자 정보 수집 과정의 부정 행위, 금융업 제한 등을 이유로 이들 기업을 호출해왔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시진핑, ‘중국몽’ 소득 불평등 해결 중시중국은 사회주의 체제지만, 개혁개방 이후 자본주의의 상징과 같은 증권거래가 시작됐다. 사실상 시장경제 체제를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사회주의 국가다보니 정부는 민영기업이 마냥 성장하는 것이 달갑지 않은 듯 하다. 국영기업처럼 소득 재분배가 쉽지 않고 통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17년 10월 18일 개막한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라는 통치철학을 꺼냈다. 덩샤오핑(鄧小平)이 제기한 ‘중국 특색 사회주의’에 ‘신시대’라는 수식어를 달았는데, 핵심은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풍족하고 편안한 생활을 누리는) 사회 실현과 중화민족 부흥이란 ‘중국몽(中國夢)’으로 요약된다. 이를 위해서는 중산층 비율을 대폭 끌어올려 도농 소득격차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중국은 성장 중심 정책으로 인한 빈부 격차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중국이 마지막으로 발표한 지니계수는 2017년 0.467이었다. 빈부 격차와 계층 간 소득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가 통상 0.4를 넘으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본다. 일각에서 이 지표마저 저평가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국가·도시 비교 통계사이트 넘베오(Numbeo)에 따르면 소득 수준을 감안한 소득대비주택가격비율(PIR)은 집값이 높다는 서울이 28.86이지만 중국의 선전(46.3)과 베이징(41.7)은 40이 넘는다.샹빙(項兵·사진) 창장경영대학원(CKGSB·장강상학원·長江商學院)총장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소득 불평등을 해결하고 실물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중국 정부가 대기업에 대한 단속을 지속·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지니계수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고, 아주 심각한 소득과 부의 불균형에 직면하고 있다”며 “정부가 제시한 공동부유(共同富裕) 차원에서 앞으로 중국의 많은 대기업들이 기여해야 한다”고 했다.시진핑 주석이 지난 1일 중국 공산당 100주년 연설에서 ‘중국몽’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CCTV◇홍콩 안되니 뉴욕? 자충수…中, 플랫폼 기업 규제 계속될 듯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이같은 기업 길들이기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별다른 규제없이 성장해온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에 더욱 엄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중국은 이미 디디추싱(滴滴出行)에 이어 3개 인터넷 플랫폼을 대상으로 추가로 ‘인터넷 안보 심사’에 들어갔다. 반독점이 아닌 그 이유가 국가 데이터 안보 위험이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은 좀 더 커보인다.중국의 사이버 감독 사령탑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산하 기구인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은 5일 “국가안보법과 인터넷(사이버)안보법을 바탕으로 국가 데이터 안보 위험 방지, 국가 안보 수호, 공공이익 보장을 위해 윈만만(運滿滿), 훠처방(貨車幇), BOSS즈핀(直聘)을 대상으로 인터넷 안보 심사를 한다”고 발표했다.BOSS즈핀은 중국의 유명 온라인 구인·구직 서비스이며, ‘화물 업계의 디디추싱’으로 불리는 윈만만과 훠처방은 인터넷을 통해 화주가 화물차량을 찾아 운송을 맡기도록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이날 발표된 공부는 조사 대상만 달라졌을 뿐 지난 2일 밤 발표된 디디추싱 조사 개시 발표문과 토시 하나 다르지 않았다. 주목되는 것은 4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세 곳 모두가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이라는 점이다. 한편으로는 도로 현황 등 중국이 극도로 민감하게 여기는 지리 정보를 다루는 업체들이 주로 대상이 됐다는 점도 주목된다. 디디추싱은 6월 30일 뉴욕 증시에 상장한 지 불과 이틀만에 중국 당국의 조사 대상에 올랐다. 중국 경제 전문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감독당국은 디디추싱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추진하던 지난 4월 “지금은 상장을 추진할 시기가 아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디디추싱은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경쟁사들의 홍콩 상장이 지연되자 뉴욕을 택했다. 지난해 11월 알리바바의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이 중국 정부의 제동으로 상하이·홍콩 동시상장이 무산된 것을 의식했을 것인데, 오히려 그것이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디디추싱은 성명을 내고 “주무 부처가 디디추싱의 위험 요인을 조사해 주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진지하게 개선하겠다”고 고개 숙이고 “현상 유지 수준의 영업에는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소식통은 차이신에 “감독 당국이 앞서 디디추싱의 홍콩 상장도 지지하지 않았는데 미국으로 몸을 돌릴 때는 감독 당국이 이를 가로막을 것인지를 잘 살펴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사진=AFP)
2021.07.06 I 신정은 기자
화웨이 런정페이 “미국서 여전히 배워야…고립 안돼”
  • 화웨이 런정페이 “미국서 여전히 배워야…고립 안돼”
  • 사진=AFP[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의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미국으로부터 더 많이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28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런 회장은 지난 5월 열린 화웨이 내부 포럼에서 “미국이 어떠한 압력을 가하더라도, 화웨이는 계속해서 문을 열어야 한다”며 “국제 시장에서 성장해야 하고, 미국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런 회장의 연설은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7월 1일)을 앞두고 지난 26일 화웨이의 온라인망에 소개되면서 주목을 받게됐다. 런 회장은 이 포럼에서 회사 임직원 대표들로부터 미국의 제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중국이 세계의 한 부분인가. 맞다”라면서 “우리는 문을 닫을 수 없으며 계속 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이 과학과 기술 측면에서 “유연하고 더 강하기에 여전히 배울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리를 억누르려는 것이 우리가 (미국을) 선생으로 인정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면서 “그렇다면 고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런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의 압박 속에서도 계속 협력하길 원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어려움에 닥쳤을 때 우리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선 국제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성실하게 협력해야 한다”고도 했다.미국은 지난해 9월 전세계 기업이 반도체를 비롯해 미국 기술을 조금이라도 활용한 제품이나 부품, 소재 등을 화웨이나 그 자회사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미국 상무부의 특별 허가를 받도록 하는 제재를 발표했다. 화웨이는 그동안 자체 자체 운영체제(OS)인 ‘하모니(훙멍)OS’ 개발에 집중해왔다. 이달 초 화웨이는 ‘훙멍2’와 이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등 신제품을 공개했지만, 생태계 구축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화웨이는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 중국 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이 17.4%로, 알리바바(阿里巴巴) 클라우드 인텔리전스의 4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21.06.28 I 신정은 기자
 새로운 수익원,매뉴비스 그리고 스마트 팩토리
  • [75] 새로운 수익원,매뉴비스 그리고 스마트 팩토리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10여년 전 금융위기와 같은 시대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標準), 즉 뉴노멀(New Normal)이 금융·경제적 변화에 한정되었다면, 코로나19 이후의 “뉴노멀 2.0”은 감염병에서 시작했다는 점에서 금융·경제를 포함한 사회 전반에 변화를 이미 가져오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는 이전과는 또 다른 새로운 정상 상태(New Normal), 즉 “뉴노멀 2.0” 시대로 이행할 가능성이 확실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종식 이후에도 제2, 제3의 다른 감염병이 발병할지 모른다는 불확실한 미래가 전반적인 변화의 모멘텀(momentum)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이동금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불가피하게 비대면 접촉을 통한 경제·사회 활동이 늘어나면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속도 측면에서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한 가속화가 활발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오프라인으로 활동이 이루어지던 쇼핑, 교육, 비즈니스 회의 등에서 비대면이 일상화되는 온·오프라인 융합의 시대가 이미 도래했고 일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팩토리를 할용한 제조 혁신의 방향도 “뉴노멀 2.0”에 대한 새로운 뉴노멀(new normal)식 인식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 핵심은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전환되는 시장과 고객이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팩토리 제조활동의 목적은 과거 투입대비 산출물을 산정하는 생산성 향상에서 시장과 고객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맞춤형 시장 대응력 향상”에 있다. 제조 산업의 마케팅 역량도 뉴노멀식으로 재인식해야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제품 따로 서비스 따로 보다는 통합적인 공급자로서 매뉴비스(manuvice= manufacture + service)에 대한 인식의 전환, 경험을 디자인하고 소통하는 소비자 경험 디자인(CX-Design), 그리고 사용자 경험 디자인(UX-Design)에 대한 치밀한(by design) 전략적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참고로 ‘뉴노멀’은 정보통신기술(ICT) 버블 붕괴 이후인 2003년 미국의 벤처투자가인 로저 맥나미(Roger McNamee)가 처음으로 언급했으며, 이후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에 세계 채권운용회사인 핌코(PIMCO)의 최고경영자 모하메드 엘-에리언(Mohamed El-Erian)이 사용하면서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미래의 제조산업은 매뉴비스(manuvice), 소비자 경험 디자인(CX-Design), 그리고 사용자 경험 디자인(UX-Design)을 근간으로 경험을 사고파는 마케팅과 생산을 동기화시키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 산업처럼 생산품이 복잡하고 정밀도가 높을수록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절차, 그리고 작업지침이 3위일체(三位一體)되어 최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팩토리 구축 시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 프로세스(business process), 절차(procedure) 및 작업 지침(work instruction)의 세 가지 용어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업 지시를 작성하고 이를 절차라고 부르며 절차를 하나의 과정으로 정의한다. 특히 스마트팩토리나 GMP와 같은 고도의 정교성을 요구하는 컨설팅 진행 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언급한 세 가지 용어 간의 차이를 학습하여 “비즈니스 품질 관리”에서 각 용어를 언제 사용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스마트팩토리와 GMP를 동시공학(CE)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동기화 전략의 기본이다. 특히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스마트팩토리와 GMP를 동기화(synchronization) 전략 차원에서 기획하는 것이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 핵심이 지속가능성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GMP는 Good Manufacturing Practice의 약자로 Good(좋은 또는 우수, 안전성(Stability), 유효성(Efficacy), 안전성(Safety)을 품질에서 보증한다는 뜻), Manufacturing (바이오 제품,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 건강식품 등)을 제조하기 위해서Practice(실행)해야 하는 의무사항들이다.즉, 품질이 보증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 등을 제조 공급하기 위해 제조 구조 , 설비 및 원료, 자재의 구입에서부터 포장 등 모든 공정관리와 출하에 이르는 공급망(supply chain) 차원의 제조 및 품질관리 전반에 걸쳐 지켜야 할 사항의 종합체이며, 특히 자동화 된 제조시설과 엄격한 공정관리로 식품 및 의약품 등의 제조공정상 발생할 수 있는 인위적인 착오를 없애고 지속가능한 고품질의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을 제조하는데 목적이 있다. 다시 말해 GMP는 바이오 산업의 전반적인 품질관리의 준수사항이고 스마트 팩토리는 제조혁신과 CPS(cyber physical system)를 통해 지속가능한 제조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플랫폼(platform)이기 때문에 상호작용 차원에서 동기화 생산전략(synchronization manufacturing strategy)을 펼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또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의 기본은 소품종 대량생산 위주의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 경험(Consumer experience design: CX-Design) 중심 맞춤형 제조’로 변화하는 추세 속에서 생산 계획을 변경하기 전, CPS(cyber physical system)를 통해 전체 제조 공정을 검증하고 이를 실제 생산 인프라와 동기화시켜 최적화된 운영(optimized control)과 맞춤형 실행(execution)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비즈니스 프로세스(business process)의 개념은 “입력 데이터를 출력물로 변환하는 일련의 상호 작용(interaction) 활동”이다.. 비즈니스 프로세스는 주어진 입력물을 제품으로 변환하는 시간 내에 실현 순서를 갖는 일련의 활동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것을 검증할 수 있다. 입력 요소를 결과로 변환하기 위해 리소스(자원, resources)를 사용하는 모든 작업 또는 작업의 집합은 비즈니스 프로세스로 간주할 수 있다.스마트 팩토리 구축 시 비즈니스 프로세스는 BPMN(Business Process Model and Notification) 표준에 따라 모델링(modeling)되며, 프로세스의 시작, 활동의 책임, 모든 활동 경로의 결정 지점과 예외적인(이벤트 포함) 사항까지도 수집하여 목적에 따라 수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각 활동을 실행하는 역할, 이벤트 등을 스마트 팩토리 구축 시 반영해야 한다. 그러므로 사내와 사외를 아우르는 다양한 물류 솔루션(ASRS, EMS, WMS)과 제조 시스템(ERP/MES)의 연계 플랫폼(link Platform)을 제공하여 시스템 운영 부담을 최소화하는 CPS (cyber physical system)기반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기 위해서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점이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비즈니스 룰(rule)이다. 따라서 스마트 팩토리 구축 시 절차와 프로세스를 혼동하면 뒤죽박죽이 되어버린다. 최근 제조업에 근무하는 현업 직원들이 스마트 팩토리를 더 잘 알고 있다. 기본적으로 제조의 절차(procedure)는 “활동(activity) 또는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수행하는 특정 방법”이다. 특정 방식으로 수행해야 하는 공정이 있고 공정이 발생하는 방법을 지정하는 경우에 따라 절차(procedure)는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이러한 절차는 필수적이며 스마트팩토리 구축 시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필요하다.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절차를 가질 필요는 없으며, 동일한 프로세스가 하나 또는 여러 절차와 연관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생산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의 표준화 및 관리 체계화는 반드시 “현업 유경험자”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시스템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사용해 본 사람만이 사용 설명서를 작성할 수 있고 절차의 효용성을 검증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전문가이며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위한 선제적 디자인, 즉 알고리즘이다.또한 전사적 제조 지능화(EMI)와 스마트 팩토리의 절차는 GMP, 법적 문제, 규제 준수 또는 회사 정책에 따라 구체적인 활동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야 하는 필요성에 따라 절차가 결정된다. 이러한 절차는 여러 업무가 연계되고 회사의 여러 인력 또는 부서가 참여하는 활동에 사용되어야 한다.스마트 팩토리의 제조 현장 작업 지침서(work instruction)는 정해진 방식으로 수행되지 않을 경우 불편이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올바른 방법을 명확하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문서다. 즉, 특정 활동 또는 작업을 올바르게 수행하기 위해 따라야 하는 단계를 설명, 지시 또는 규정한다. 업무지시는 주로 특정 활동이 어떻게 진행될지 설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의무사항이다. 그러므로 작업 지침은 일반적으로 작업과 관련된 특정 작업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도록 스마트 팩토리 기획 단계부터 정립되어야 한다. 아래 그림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절차, 그리고 작업지침서에 대한 것이다.출처: 성균관 대학교 소프트웨어대학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박정수 교수 재인용 공장 내 다양한 센서 네트워크를 통해 생산 공정을 통합 관리하며, 설비 및 품질 이상 발생 시 신속 유연한 대응을 위해서 연결(connected) 기반 스마트 팩토리를 우선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그러한 연결의 힘을 기반으로 제품의 기획, 마케팅, 연구 개발을 거쳐 생산과 서비스까지 연계되는 ‘디지털 연속성’을 추구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뉴노멀(new normal) 스마트 팩토리이다. 그러므로 앞서가는 스마트팩토리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기기들을 단순 연결하는 것이 아니며 행동인터넷(IoB)을 적용시켜 완벽한 디지털 연속성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이 창출되도록 비즈니스 혁신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제조 혁신의 시작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매뉴비스(Manuvice: Manufacture + Service) 모델을 담아내는 플랫폼이다. 제조업의 서비스화에 바탕을 둔 제품 서비스화(product servitization)를 위해서는 새로운 생산 전략으로 각광받고 있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에 주목해야 하듯이 매뉴비스(manuvice= manufacture + service)에 대한 인식의 전환, 경험을 디자인하고 소통하는 소비자 경험 디자인(CX-Design), 그리고 사용자 경험 디자인(UX-Design)에 대한 치밀한 전략적 접근이 절실하다. 비즈니스 프로세스, 절차, 작업지침서, CX-Design, UX-Design, 그리고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통해 제조업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 경험 디자인(DX-Design)에 대해서 주목해야 한다. 광군절 알리바바(阿里巴巴)의 매출 2019년 44조!, 2020년 84조!, 그것이 경험을 사고파는 디지털 경험 디자인(DX-Design)의 “뉴노멀 2.0”이고, 시장 대응력 향상을 위한 제조업의 스마트화이다.
2021.04.17 I 류성 기자
중국인들이 알리바바보다 많이 쓰는 '판둬둬'
  • [신정은의 중국상장사 읽기]중국인들이 알리바바보다 많이 쓰는 '판둬둬'
  • <[중국상장사 읽기]는 이데일리 베이징 특파원이 중국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상장 기업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단순한 투자 정보보다는 산업 현황과 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소식을 전하겠습니다.>핀둬둬 로고[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 지도가 변하고 있다. 알리바바(阿里巴巴·종목명 BABA)와 징둥(京東·종목명 JD)이 양분해온 시장에 새로운 강자들이 등장해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중 단연 주목받고 있는 곳이 6년차 신생기업 핀둬둬(종목명 PDD)다. 15일 중국 경제일보는 WJS(왕징셔·網經社) 전자상거래연구센터가 발표한 ‘2020년 중국 전자상거래 상장회사 시총 분석보고서’를 인용해 2020년 말 기준 중국의 전자상거래 분야 상장업체는 총 74개사로 시가 총액이 10조9400억위안(약 1877조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매출 기준 1위는 징둥이, 순이익 1위는 알리바바가 차지했다. 그러나 이용자수 1위는 핀둬둬가 이름을 올렸다. 핀둬둬의 지난해 이용자수는 7억8840만명으로 알리바바(7억7900만명)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징둥은 4억7190만명으로 3위다. 알리바바와 징둥이 양분해온 중국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핀둬둬가 두각을 나타낸 비결은 무엇일까. 기존 업체들이 소득과 구매력이 높은 1~2선(중국 도시는 규모에 따라 1~5선으로 나뉜다) 대도시를 공략했다면 핀둬둬는 중소도시인 3선 이하 도시의 서민층을 노렸다. 중국 3~4선 도시 인구는 전체 인구(2019년)의 39%인 약 5억4000만명에 달한다. 이들은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소득수준은 높아졌지만 대도시와 비교해서 집값 등 생활비 부담감이 적어 상대적으로 소비여력이 큰 계층이다. 특히 인터넷이 지방 소도시까지 빠르게 보급되면서 판둬둬 또한 급성장했다. 황정 핀둬둬 창업자. 사진=바이두핀둬둬는 2015년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가격에 민감한 중소도시 소비자들을 겨냥해 ‘공동구매’ 방식을 도입했다. 구매자가 많을 수록 가격이 내려가는 구조다 보니 주변 지인 등을 통해 입소문도 금방 났다. 핀(모으다) 둬둬(많이) 라는 이름 자체도 ‘많이 모으다’라는 뜻이다. 공동구매자를 기다려야 하니 구매 결정 후 물건을 받을때 까지 시간은 걸리지만 대신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을 사로 잡은 것이다. 이같은 전략으로 핀둬둬는 단숨에 고객을 끌어모았고, 지난 2018년 미국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핀둬둬 창업자 황정(41·콜린황)도 억만장자 대열에 올랐다. ‘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경제연구소 후룬리포트가 올 1월15일 기준으로 집계한 2021년 글로벌 부호 명단에서 황정은 보유자산 690억달러(약 77조원)로 중국 3위에 올랐다. 2019년부터 2년째 1위를 지켰던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는 550억달러로 4위로 밀려났고, 왕좌는 생수업체 넝푸산취안의 창업주 중산산이 꿰찼다. 2위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최고 수혜기업인 텐센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화텅(740억달러)이다. 다만 핀둬둬는 수익성이나 거래액 측면에서는 여전히 기존 업체들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또한 다른 업체들도 3~4선 도시를 겨냥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도 악재다. 징둥은 농촌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징시(京喜) 등 서비스를 출시하고 1만5000만개의 전문점을 오픈했다.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는 타오바오특가판을 선보였다.한편 핀둬둬 주가는 14일(현지시간) 주당 132.61달러로, 시가총액은 1626억2300만달러(약 181조6500억원)에 달한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시가총액 순위. 자료=WJS(왕징셔·網經社)
2021.04.16 I 신정은 기자
알리바바 차이냐오, 코로나19 백신 운송 콜드체인 구축
  • 알리바바 차이냐오, 코로나19 백신 운송 콜드체인 구축
  • 차이냐오 우씨 스마트 물류센터. 사진=신정은 기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그룹의 물류 자회사인 차이냐오(菜鳥·CAINIAO)가 코로나19 백신을 운송하기 위한 콜드체인(저온유통) 서비스망 구축에 나섰다.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차이냐오는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 항공사와 백신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며 “중국 백신 제조사와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이냐오는 에티오피아 항공사와 협력해 중국의 코로나19 백신을 아프리카와 중동, 라틴 아메리카 등으로 수송할 계획이다. 광둥성 선전공항을 출발해 두바이와 아디스아바바 공항을 경유해 세계 각국으로 보내는 노선이다. 차이냐오는 전세계 각국에 72시간안에 백신을 남품하는 게 목표다. 차이냐오는 어떤 회사와 협력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중국은 칸시노바이오로직스, 시노팜, 시노백 등 제약사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차이냐오는 에티오피아 항공사의 화물기뿐만 아니라 선전공항과 아디스아바바 공항에도 저온 보관 설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의약품을 영하 23도 이하로 운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백신은 콜드 체인과 운송이 가장 중요하다. 미국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운송을 위해서는 영하 70도의 온도에서 보관해야한다.
2020.12.03 I 신정은 기자
중국, 이번엔 개인정보법 강화 예고…계속되는 IT 기업 압박
  • 중국, 이번엔 개인정보법 강화 예고…계속되는 IT 기업 압박
  •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된 중국 택배사 위안퉁 로고.[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정부가 정보기술(IT) 대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개인정보보호법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동안 미비한 법규 속에서 거대 IT 기업들이 개인정보를 자유롭게 수집해 기술개발에 활용해왔던 만큼 큰 파장이 예상된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주 개인정보보호법 초안에 대한 공개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했다. 이 법안은 그동안 인터넷 생태계의 ‘야생 시대’의 막을 내리는 시작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중국 전문가들은 개인정보보호법 초안에 대해 단점이 있지만 시의적절한 법 추진이며 거대 기술기업의 개인정보 통제에 제동을 거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개인정보보호법 초안에는 기업들이 법 규정을 위반해 개인정보를 수집·사용할 경우 최대 5000만위안(약 84억원) 또는 최대 기업의 연 수익의 5%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중국의 전문가들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한 단점도 있지만 시의적절한 법 추진이며 거대 기술기업의 개인정보 통제에 제동을 거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법안에 기업들이 지켜야 할 사항을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왕지청 베이징대 광화경영대학원 교수는 “지난 20년간은 거대 기술기업들이 법규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고 개인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용할 수 있었다”며 “중국 인터넷의 ‘야생기’라고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중국 내에서는 최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법 제정을 앞두고 중국 매체들도 잇따라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대형 택배 업체인 위안퉁(圓通)에서 40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용의자들은 직원 아이디를 도용해 운송장에 기재된 고객 정보를 빼내 건당 1위안(약 168원)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중국 매체 베이징상바오는 “최근 몇년동안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개인정보의 권리 침해 사건이 끊임없었다”며 “더욱 강력한 법안인 필요할 뿐 아니라 개인정보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구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0일 ‘플랫폼 경제 영역의 반독점 지침’ 의견서를 발표하고 중국의 거대 인터넷 플랫폼 기업을 대상으로 한 규제를 예고하는 등 최근 통제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번 개인정보 보호법 마련으로 IT 플랫폼 기업들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인터넷 사용국가이지만 개인 정보와 수집과 사용에 큰 규제를 두지 않았다. 이로 인해 중국 IT 공룡인 알리바바(阿里巴巴), 바이두(百度), 텐센트(騰迅·텅쉰) 등은 자사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인공지능(AI) 모델 등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었다.
2020.11.26 I 신정은 기자
특구진흥재단, 특구 기업 위해 ‘알리바바’ 입점 지원
  • 특구진흥재단, 특구 기업 위해 ‘알리바바’ 입점 지원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특구 기업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됐다.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특구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阿里巴巴)’ 입점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알리바바 입점지원 참여기업 모집 포스터.<자료=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알리바바닷컴은 지난 1999년에 설립된 이래 200여개국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규모의 B2B 플랫폼이다.특구진흥재단은 입점희망기업의 알리바바닷컴 유료회원 가입 지원부터 스토어 제작, 입점번역, 상세페이지 제작, 입점 운영을 위한 방문 컨설팅·교육, 바이어 상담 노하우 제공까지 알리바바닷컴 입점에 필요한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재단은 또 글로벌 B2B 플랫폼의 수출 성공전략을 공유하는 온라인 오픈포럼을 오는 17일 오후 2시에 개최할 계획이다.이번 온라인 포럼에서는 알리바바닷컴 공식 채널파트너사인 홍성용 씨케이브릿지 대표가 알리바바닷컴 입점 노하우를 설명하고, 2부에서는 알리바바 플랫폼을 통해 수십억원 수출 실적을 달성한 기업 관계자가 성공전략을 공유한다.오픈 포럼은 무료 생중계로 진행되며,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사전신청을 통해 포럼에 참여할 수 있다.알리바바닷컴 입점지원 참여기업 모집마감은 오는 24일 오후 3시까지이며, 세부사항은 특구진흥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07.08 I 강민구 기자
'중국판 부부의 세계' 알리바바 황태자 장판 스캔들 "내부조사"
  • '중국판 부부의 세계' 알리바바 황태자 장판 스캔들 "내부조사"
  • 장판(오른쪽) 타오바오·톈마오 CEO와 장다이(왼쪽) 루한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사진=웨이보[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이 자사의 플랫폼 스타 장다이(張大奕·32)와 ‘불륜설’이 난 장판(蔣凡·35) 타오바오·티몰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내부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22일 중국 인터넷 경제 매체 투자계 등에 따르면 둥원훙(童文紅) 알리바바그룹의 최고인사책임자(CPO)는 지난 18일 사내 게시판에 “장판이 가정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회사 명예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깊이 반성하고 마땅히 모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공개 비판했다.둥 CPO는 이어 “관련 소문에 관해 회사 측은 정식으로 팀을 꾸려 조사에 나설 것”이라며 “누구라도 회사의 비즈니스 준칙을 준수해야 하며 어떠한 예외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글은 같은날 장판 CEO가 공개 사과문을 올려 자신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왔다.장판 CEO의 부인은 지난 17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장다이를 향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경고다. 다시 한번 내 남편을 건드렸다가는 가만히 있지 않는다”고 경고하면서 이번 스캔들이 터졌다.조사는 장판 CEO의 개인사 문제보다는 그가 권한을 남용해 모델 출신 ‘왕훙’(網紅·중국의 인터넷 유명인)인 장다이 측에 부당하게 이익을 줬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장다이는 소속사인 루한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알리바바의 쇼핑 플랫폼에서 라이브방송 등으로 거액의 판매 실적을 올리는 인기 쇼핑 호스트다. 중국 매체 레이펑망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2016년 11월 3억위안(약 522억원)을 루한에 투자했다. 지난해말 기준 알리바바의 루한 지분은 7.5% 수준이다. 이에 알리바바가 일부러 장다이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밀어준 것이 아니냐는 부당거래 의혹이 나오고 있다.이번 스캔들 이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루한의 주가는 17일 하루에만 6% 폭락했고, 알리바바의 주가도 뉴욕거래소와 홍콩거래소에서 소폭 하락했다.장 CEO는 35세의 젊은 나이로 차기 알리바바그룹을 이끌어갈 황태자로 꼽혔던 인물이다. 상하이의 푸단대학 컴퓨터과를 졸업한 장판 CEO는 잠시 구글 중국 법인에서 일하다가 모바일 개발자 서비스 플랫폼인 유멍(友盟)을 창립했다. 2013년 알리바바가 이 회사를 80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알리바바에 합류했다. 이후 마윈(馬雲) 창립자 등 회사 수뇌부의 눈에 들어 차기 핵심 경영진 그룹에 발탁됐다. 장융(張勇) 알리바바그룹 회장 겸 CEO는 지난해 마윈 회장이 은퇴한 이후 자신이 맡고 있던 그룹 최대 행사인 ‘광군제(11월11일)’ 사령탑을 장판 타오바오·티몰 CEO에 넘기기도 했다. 광군제 행사가 시작된 후 매출액이 100억위안을 돌파할 무렵 무대 위에 오른 것도 장판 CEO였다. 장 CEO와 장다이 모두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장 최고경영자는 ‘일부 사실과 다른 인터넷 소문’이라고, 장다이는 ‘한바탕 오해’라고 언급했다.알리바바는 장 CEO가 알리바바 산하의 인터테인먼트 기업인 알리다원위(阿里大文娛)로 자리를 옮긴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2020.04.22 I 신정은 기자
중국은 '재택경제' 시대…K푸드 앞세워 14억시장 공략 서둘러야
  • 중국은 '재택경제' 시대…K푸드 앞세워 14억시장 공략 서둘러야
  • [고영화 SV인베스트먼트 고문·베이징대학 한반도연구소 연구원] 2003년 사스(SARS) 사태는 중국 시장에서 알리바바(阿里巴巴), 징둥(京東) 같은 인터넷 쇼핑몰이 급성장하는 기회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에서는 재택경제(宅經濟·자이징지)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알리바바와 같은 또 다른 스타기업의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한국 기업에도 기회는 열려 있다. 사스 이후 중국시장에선 한국의 IT 기업과 온라인게임을 필두로 한류 드라마 같은 문화 컨텐츠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2009년 금융위기 때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한국산 화장품과 의류 등이 빠르게 중국시장을 파고 들었다. 코로나19로 정부가 이동을 제한하면서 상당수 중국인들은 집안에 머물 수밖에 없게 됐고 경제활동을 집에서 영외해야 했다. 이를 중국에서는 ‘재택경제’라고 부른다. 재택경제는 재택소비와 재택근무로 나뉜다. 이중 중국시장 진출을 노리는 한국기업이 눈여겨 볼 분야는 재택소비다. 영화, 드라마, 음악, 게임과 같은 온라인 컨텐츠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후 중국내에서 한국산 컨텐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뿌리내린 탓에 신규진입이 어렵다.온라인교육은 한국의 교육내용과 제도가 다르고, 외국기업 진출 제한 업종이다. 재택근무 소프트웨어(SW) 역시 보이지 않는 제한도 많을 뿐더러 중국 IT기업의 경쟁력이 높아 시장 진입이 쉽지 않다. 인터넷의료도 온라인병원, 온라인약국은 직접 운영할 수 없고, 의사의 처방이 필요없는 일반약품을 허가 취득 후 온라인약국을 통해 판매하는 게 전부여서 한계가 분명하다.그러나 온라인쇼핑을 통한 가공식품과 신선식품 판매 시장은 완전히 열려 있다. 위생을 기본으로 맛과 가격이라는 산만 넘으면 된다. 중국 내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식당들이 대거 문을 닫으면서 배달음식 공급능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중국 소비자들은 배달음식의 조리 및 배달 과정에서의 오염을 우려해 배달음식을 기피하기 시작했다. 반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직접 조리를 하는 가정이 늘면서 신선 식재료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2016년에 설립한 허마센셩은 신선한 먹거리만을 판매한다. 신선도를 지키기 위해 3Km 이내 거리는 30분 내에 배송을 원칙으로 한다. 식품과 함께 간단한 생필품도 주문할 수 있다. 다만 가격은 기존 알리바바 온라인 몰보다 비싸다. 허마센셩은 완전히 조리가 끝난 식품(Ready To Eat, RTE) 즉 배달음식류와 집에서 데워먹기만 하면 되는 식품(Ready To Heat, RTH) 즉 냉동식품류, 그리고 요리를 해야 먹을 수 있는 식품(Ready To Cook, RTC) 즉 신선 식재료 등 3가지로 구분해 판매한다. 필자가 2018년 상하이 본사를 방문했을때 브리핑에서 알리바바는 ‘먹는 장사’에 뛰어든 이유를 “사람은 하루에 3끼를 먹어야 살기 때문”이라고 했다. 당시 필자는 머리를 망치로 맞은 듯했고 대박을 예감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사람은 먹어야 했고 춘제(중국의 설) 이후 허마센셩은 신선한 식재료(RTC)의 주문 증가에 힘입어 전체 구매자수가 97% 급증했다. 오리온, 농심, 삼양, CJ, 풀무원, 청정원 등 한발 앞서 중국시장에 진출한 한국 식품기업들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14억 인구 중국시장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이제 시작일 뿐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0.04.13 I 신정은 기자
中 IT 공룡 알리바바·징둥, 코로나19 타격 속 중소기업 지원
  • 中 IT 공룡 알리바바·징둥, 코로나19 타격 속 중소기업 지원
  • 장융 알리바바그룹 회장. 사진=알리바바 제공[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양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와 징둥(京東·JD닷컴)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해 지원사격에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알리바바그룹은 중국 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춘뢰(春雷) 프로젝트’를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재가동했다. 장융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최근 알리바바 전 직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중소기업이 살아야 사회 경제가 살 수 있고, 중소기업의 진흥이 사회 경제 진흥의 길”이라며 이번 프로젝트 개시를 알렸다. 그는 “알리바바그룹은 춘뢰 프로젝트에 20년 동안 쌓아온 비즈니스 및 기술적 역량을 활용할 예정”이며 “새로운 공급, 수요와 무역을 촉진하는 동시에 디지털 경제 시대로 나아가는 인프라를 구축하며 중소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그룹은 △수출입 업체의 온라인 사업 개선 △내수 시장 개척 △디지털 산업 벨트 구축 △스마트 네트워크를 통한 농업 지원 △금융 서비스 지원 등 다섯가지 분야의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알리익스프레스, 라자다, 티몰 월드 등 그룹 산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수출입 업체의 해외 판매를 돕기로 했다. 또한 3년 내 1000개 공장의 총 온라인 매출 1억위안(약 172억5000만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로, 디지털 산업 벨트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부문 앤트파이낸셜이 설립한 마이뱅크는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 및 은행 100곳과 함께 소상공인을 위한 비대면 대출 서비스를 실시한다. 입점 중소기업은 6월 30일까지 ‘즉시 정산’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앞서 징둥은 지난 2월 21일 자사의 전자상거래, 물류, 금융,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분야의 자원을 활용해 중소기업들을 돕기로 하는 등 약 5억위안(약 862억5500만원)규모의 중소기업 지원책을 내놓은 바 있다.중소기업은 중국 전체 기업 가운데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경제의 핵심이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60% 이상을 창출하며 고용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이와 별도로 중국 IT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알리바바 그룹의 헬스케어 플랫폼인 알리바바 헬스(阿里健康)는 알리바바 그룹의 금융 부문 회사인 알리페이와 손잡고 알리페이 앱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온라인 원격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징둥의 건강관리 플랫폼인 ‘JD 헬스’도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온라인 의료 자문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텐센트가 지원하는 ‘위닥터’ 등도 비슷한 온라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0.04.08 I 신정은 기자
알리익스프레스, 물류 속도 향상 등 '韓 맞춤형 서비스' 강화
  • 알리익스프레스, 물류 속도 향상 등 '韓 맞춤형 서비스' 강화
  • 알리익스프레스.[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알리바바그룹 산하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파트너사들과 함께 물류 시스템을 개선하고 한국어 챗봇을 도입하는 등 소비자 편익 증진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한국 시장 전용 물류 노선을 개설해 상품 배송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특히 전용 노선 중 하나인 중국 웨이하이(威海)시에는 창고에 미리 물품을 확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 창고에서 배송된 상품은 최대 7일 내에 배송 가능하다. 방역물품은 모두 웨이하이시를 통해 3~7일이내 배송된다. 지난 6개월간 알리바바그룹 산하 물류 회사 차이냐오 네트워크와 함께 택배 수거부터 배송 노선까지 세부 프로세스도 개선해왔다.한국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한국어 챗봇 기능도 도입했다. 알리바바그룹 글로벌 연구 기관 다모(DAMO) 아카데미에서 개발한 스마트 챗봇 알리샤오미(阿里小蜜)는 문의사항에 한국어로 답변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챗봇은 한국어 외에도 영어, 프랑스어, 태국어, 스페인어 등 11개 언어를 지원한다.레이 장(Ray Zhang)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총괄 책임은 “한국은 알리익스프레스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서비스 품질을 향상 시키는데 더욱 힘쓸 것이며, 배송 시간 단축과 한국어 챗봇 도입이 국내 고객 경험 개선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알리익스프레스는 지속적으로 국내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강화해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우수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전 세계 200여개 국가 및 지역의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글로벌 마켓플레이스로, 지난 2018년에 한국 시장 운영팀을 구성했다. 한편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5일 방역물품 전문 판매 사이트를 개설했다. 현재 마스크, 보호안경, 방호복 등 전문 구호물품과 체온계, 손 소독제 등 개인을 위한 위생용품이 판매되고 있다. 판매되는 제품은 모두 의료기기 생산 허가증을 취득한 업체의 제품이다.
2020.03.26 I 이윤화 기자
뚜펑 "中 벤처는 첨단산업의 첨병"
  • [IFC2017]뚜펑 "中 벤처는 첨단산업의 첨병"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알리바바(阿里巴巴·전자상거래) 샤오미(小米·전자·가전제품) 디디콰이디(滴滴快的·차량공유서비스) 쥐메이유핀(聚美優品·화장품쇼핑몰) 웨이핀후이(唯品會·온라인명품 아울렛)….”중국의 벤처투자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질문에 뚜펑(杜朋·사진) 치디홀딩스 부총재 겸 칭화창업원장은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을 일일이 언급하며 중국의 벤처투자시장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밝혔다.뚜 원장은 “중국은 지난 3년간 ‘대중창업·만중창신’(大衆創業, 萬衆創新·창업 혁신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 전략으로 급부상한 촹커(創客·창의적인 벤처사업가)들이 투자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시장규모를 기반으로 2015년 20곳, 2016년 12곳, 올해 2월 기준 2곳 등 유니콘 기업(비상장이면서 획기적인 사업 모델로 순식간에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달성하는 기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뚜 원장은 최근 중국의 이노베이션과 첨단산업에서 빠른 진보가 주목받고 있는데 그 주된 이유로 중국의 활력 있는 벤처산업을 손꼽았다.그는 “지난해 1~3분기 중국의 창업건수는 410만건. 하루 평균 1.46만건으로 한국의 150배 이상”이라며 “최근 3~4년간 연 30%의 빠른 증가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중국 GDP(국내총생산) 규모가 한국의 약 10배인 점을 고려해도 15배 이상의 대단한 창업열풍인 셈이다. 벤처캐피털 투자도 급성장했다. 그는 “지난 15년간 연평균 20%에 가까운 급성장을 했다”며 “2000년대 초만 해도 외국 벤처캐피털 중심이었으나 이제는 회사 수나 투자금액 모두 중국 벤처캐피털이 절반 이상으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2015년 기준 세계 벤처캐피털 투자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미국의 723억달러(3916건)에 이어 492억달러(1611건)로 세계 2위다. 유럽 전체의 투자금액 144억달러보다 많아 미국과 함께 규모에 관한 한 세계 양대 강국이다.이렇게 빠른 속도로 벤처대국이 된 배경에 대해 뚜 원장은 △중국 정부의 벤처육성정책 △‘다종창커’(大衆創客)로 대변되는 강력한 창업촉진책 △인터넷플러스정책 세 가지를 꼽았다.그는 “중국정부가 일찌감치 신산업에서 경쟁력을 키우려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지향하는 벤처육성이 필수라고 봤다”며 “1990년대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유수의 외국 벤처캐피털과 중국 벤처캐피털의 합작사를 설립해 20여년 만에 중국벤처기업에 대한 외국자본 유치와 투자노하우 획득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이어 “1억명의 창업자를 육성하겠다는 야심 찬 정책으로 창업투자기금과 인큐베이터육성, 2015년부터는 ‘중촹쿵젠’(衆創空間·창업지원 플랫폼)이란 다수의 창업자와 투자자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창업공간을 설립하고 있다”며 “중국 전역에 3155개, 그중 42.4%인 1337개의 중촹쿵젠이 중국 과학기술부의 인정을 토대로 중앙 또는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터넷창업을 통해 창업에서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뿐 아니라 제품개발과 판매에서도 인터넷을 직접 이용하고 있는 것도 4차산업혁명 시대 중국의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뚜 원장은 24일 중국 베이징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는 제6회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IFC) 제2세션 ‘미래 융·복합 시대의 설계…금융의 역할-금융투자의 정석, 벤처캐피탈의 육성’에서 발제자로 나선다.
2017.03.23 I 문승관 기자
  • [대만 동남서북] 운영난에 처한 아리샨 관광열차
  • 대만 아리샨(阿里山) 관광열차가 극심한 운영난에 처했다. 해마다 적자 폭이 3억 대만달러(약 110억원) 안팎에 이르기 때문이다. 적자를 메우기 위해 지난해 5월 이용 요금을 올렸는데도 상황이 그렇게 호전되지 않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자칫 조만간 운행이 중단될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노송(老松)이 울창한 원시림 속을 달리는 대만 중동부 지역의 대표적 관광 명물이 존폐 기로에 놓인 것이다.직접적으로는 2년 전 대만을 강타한 두쥐안 태풍의 후유증 탓이다. 두쥐안으로 인한 산사태 이후 철로 주변에서 진흙더미가 흘러내리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한 철로 보수작업에만 해도 적잖은 비용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당시 태풍이 몰아치면서 대만에서 340명 이상의 인명 피해를 초래한 두쥐안이 지금도 아리샨 관광열차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거슬러 올라가자면 2009년의 모라콧 태풍 피해도 두쥐안에 못지 않았다. 산사태는 물론 나무 줄기가 부러지거나 뿌리째 뽑히기도 했다. 그 이듬해 나무가 철로에 쓰러지는 바람에 열차가 탈선사고를 일으킨 것도 태풍의 영향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그때의 시고로 관광열차 승객 5명이 숨졌고, 이후 열차 운행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그동안 삼림국에서 관광열차를 운영하다가 그 운영권을 철로관리국(TRA)에 넘기려는 것도 이처럼 크고작은 사고가 이어지면서다. 좀 더 전문적인 경영 방식으로 효율적인 경영을 기한다는 취지다. 적자폭이 크기 때문에 일단은 삼림국이 운영비를 댄다는 조건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철로국으로서도 아직은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산사태로 인한 철로관리 작업만도 벅차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에는 적자를 줄이는 방안의 하나로 승차권 가격을 인상하기도 했다. 이때의 요금 인상 자체가 무려 20년 만의 조치였다. 출발점인 자이(嘉義)에서 펑치후(奮起湖) 역까지의 요금이 종래 240 대만달러에서 384 대만달러로 오른 것이 이때의 인상 조치에 의해서다. 아리샨에서 션무(神木) 역이나 자오핑(沼平) 역까지의 요금은 100 대만달러로 올랐다. 더 나아가 왕복 승객에게 주어지는 할인 혜택은 폐지돼 버렸다. 이로써 지난해 승차권 수입이 전년에 비해 25% 늘었는데도 적자 폭은 3억 대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2014년이나 2015년과 거의 마찬가지 수준이다. 승차권 가격을 올리고도 경영이 개선되지 못한 것은 중국 관광객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2015년의 경우 아리샨 관광열차 이용객이 194만명에 이르렀으나 지난해에는 160만명선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이용객은 5500명 안팎이다.이에 따라 산사태 예방을 위한 슬로프 정비와 선로 관리, 노후열차 교체에 사용되는 공공기금이 거의 바닥을 드러낸 실정이다. 철로국이 삼림국으로부터 관광열차 운영권을 완전히 넘겨받는 데 주저하는 이유다. 산간 지형에서 운행되기 때문에 철로국이 운영 중인 기존의 다른 철도들보다 운영비가 훨씬 더 많이 들어가는 것도 사실이다.그렇지만 삼림국은 오히려 낙관적인 입장이다. 운영자금이 부족해지면 중앙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지원해 주지 않겠느냐는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최근 대만 정부 차원에서 이 관광열차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는 점에서 정부가 팔짱을 끼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이 철도는 역사적으로도 유래가 깊다. 일찍이 일제 식민지 시절이던 1912년부터 운행을 시작했으므로 이미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삼림을 개발하고 벌채된 나무를 실어 나르는 용도로 설치된 삼림열차였다. 그동안 삼림국에서 운영을 맡아 온 이유이기도 하다. 일제는 과거 조선에서도 삼림철도를 설치하고 나무를 무더기로 베어내 목재를 조달했다. 북한 지역의 만포선과 백무선, 무산선, 혜산선 등이 그런 사례에 속한다.아리샨 관광철도는 무엇보다 산악을 달리며 맛보는 경치가 일품으로 평가받는다. 종착역인 아리샨역의 해발고도가 2274m라는 점에서 철로가 지나는 험준하고도 빼어난 산악 지형의 경치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벚꽃이 피어나는 3~4월의 경치가 유명하다. 노선의 전체 길이는 71.4km에 이른다. 인도 히말라야 산록의 다르질링 등산철도, 페루 안데스 철도와 함께 세계적인 등산철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허영섭 위원>
2017.01.06 I 허영섭 기자
②中금융굴기, 창업붐 후끈…작년 VC투자액 70兆
  • [中벤처에 베팅하라]②中금융굴기, 창업붐 후끈…작년 VC투자액 70兆
  • [베이징=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알리바바(阿里巴巴; 전자상거래) 샤오미(小米; 전자·가전제품) 디디콰이디(滴滴快的; 차량공유서비스) 쥐메이유핀(聚美優品; 화장품쇼핑몰) 웨이핀후이(唯品會; 온라인명품 아울렛)….”△두펑 치디홀딩스 부총재“쩐빵(專棒; 정말 잘한다)!” 중국의 벤처투자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질문에 두펑(杜朋) 치디홀딩스 부총재 겸 칭화창업원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중국의 벤처투자시장을 매우 낙관한다는 의미다. 두펑 부총재는 “스타트업이 빠르게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비이성적인 투자 즉, 거품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중관춘(中關村, 베이징에 있는 중국 IT기업 단지)의 통계에 따르면 매년 20~30%의 스타트업이 세대 교체할 정도로 거품이 빠르게 꺼질수록 실패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도과정을 통해 자본투자자 혹은 창업자가 더욱 성숙된다면 이는 스타트업 투자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벤처와 엔젤투자자간 창업의 열기가 글로벌 벤처기업을 키우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셈이다. ◇베이징 중관춘 이어 ‘왕징소호’ 벤처메카 부상중국의 창업 열기를 방증하듯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전 등 주요 도시마다 창업 거점이 자리잡고 있다. 이중 중국 전체 창업투자 1/3이 집중돼 있는 베이징(北京) 중관춘(中關村)은 대표적인 창업 거점이면서 중국의 실리콘랠리로 통한다. 지난해 중국 VC 투자금액(4000억위안)중 중관춘 한 지역에서만 1000억위안 이상의 투자가 이뤄졌을 정도다. 중국 PC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레노보(Lenovo) 역시 중관춘의 허름한 가옥에서 벤처기업으로 시작했다. △중관춘△베이징 왕징(望京) 지역은 세계 최대규모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알리바바의 제2 본사를 비롯해 모토로라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속속 자리를 잡고 있다. 사진은 베이징 포스코센터에서 내려다본 왕징의 랜드마크인 소호빌딩최근에는 중관춘과 인접한 왕징(望京)의 랜드마크인 ‘왕징소호(SOHO)’을 중심으로 새로운 벤처메카가 형성되고 있다. 왕징은 한국 주재원뿐만 아니라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코리아타운으로 통한다. 왕징소호에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유명한 모모, 중국 내 대표적 소셜커머스업체 메이투안 등 IT 기업이 밀집해 있으며 10분 내 거리에는 알리바바의 제2본사(콜센터)뿐만 아니라 노키아, 모토로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들어서 있다. 포스코(POSCO)가 건립한 베이징포스코센터도 빼놓을 수 없는 랜드마크로 통한다. △베이징 왕징(望京)에 위치한 알리바바 베이징 본사 전경왕징소호의 한 스타트업에 다니고 있는 칭우옌(32)씨는 “국제중심업무지구로 떠오른 왕징소호를 중심으로 창업 열기가 뜨겁다”며 “왕징소호에 입주해 있는 것이 자랑스럽고 우리 회사도 투자를 받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VC/PE 투자자금 썰물...“IT 중심 스마트머니 향방에 주목해야” 창업 열기가 뜨거운 만큼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중국에서 국산 스마트폰 신화를 쓴 샤오미가 대표적이다. 샤오미는 사업 초기 벤처 자금을 융자받아 외형을 확대할 수 있었으며 레이쥔(雷軍) 대표도 벤처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최대의 화장품 쇼핑몰인 쥐메이유핀(聚美優品), 전자상거래 대기업 징둥상청(京東商城), 온라인 명품 아울렛 웨이핀후이(唯品會) 등도 성공적인 벤처투자 사례로 꼽힌다. 중국 정부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민간 투자자자금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정한 7대 신흥 산업과 관련된 △헬스케어 △미디어 △환경 기술 산업 등에선 올해 VC로부터 36억7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사모투자펀드(PEF)와 인수·합병(M&A) 분야에서도 투자가 한창이다. 중국의 PEF 투자 액수는 868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유기업 개혁과 구조조정에 대한 정책이 강화되면서 M&A 규모도 1506억8000만달러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강효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차이나 데스크)은 “세계적인 ‘저성장’ 현실 속에 중국에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스타트업 열풍이 불고 있다”며 “VC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인터넷 △통신 △IT 등 이른다 ‘TABLE’(중국 IT 산업을 이끄는 텐센트·알리바바·바이두·샤오미·치후360 등 5대 회사)로 대표되는 대형 기업들이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투자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구조 변화는 한국 경제와 개별 산업의 성장 지도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중국 ‘스마트머니’가 어디로 향하는지 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머니란 높은 수익을 위해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신속하게 움직이는 자금을 뜻한다.
2016.05.04 I 김영수 기자
②中금융굴기, 창업붐 후끈…작년 VC투자액 70兆
  • [中벤처에 베팅하라]②中금융굴기, 창업붐 후끈…작년 VC투자액 70兆
  • [베이징=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알리바바(阿里巴巴; 전자상거래) 샤오미(小米; 전자·가전제품) 디디콰이디(滴滴快的; 차량공유서비스) 쥐메이유핀(聚美優品; 화장품쇼핑몰) 웨이핀후이(唯品會; 온라인명품 아울렛)….”△두펑 치디홀딩스 부총재“쩐빵(專棒; 정말 잘한다)!” 중국의 벤처투자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질문에 두펑(杜朋) 치디홀딩스 부총재 겸 칭화창업원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중국의 벤처투자시장을 매우 낙관한다는 의미다. 두펑 부총재는 “스타트업이 빠르게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비이성적인 투자 즉, 거품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중관춘(中關村, 베이징에 있는 중국 IT기업 단지)의 통계에 따르면 매년 20~30%의 스타트업이 세대 교체할 정도로 거품이 빠르게 꺼질수록 실패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도과정을 통해 자본투자자 혹은 창업자가 더욱 성숙된다면 이는 스타트업 투자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벤처와 엔젤투자자간 창업의 열기가 글로벌 벤처기업을 키우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셈이다. ◇베이징 중관춘 이어 ‘왕징소호’ 벤처메카 부상중국의 창업 열기를 방증하듯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전 등 주요 도시마다 창업 거점이 자리잡고 있다. 이중 중국 전체 창업투자 1/3이 집중돼 있는 베이징(北京) 중관춘(中關村)은 대표적인 창업 거점이면서 중국의 실리콘랠리로 통한다. 지난해 중국 VC 투자금액(4000억위안)중 중관춘 한 지역에서만 1000억위안 이상의 투자가 이뤄졌을 정도다. 중국 PC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레노보(Lenovo) 역시 중관춘의 허름한 가옥에서 벤처기업으로 시작했다. △중관춘△베이징 왕징(望京) 지역은 세계 최대규모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알리바바의 제2 본사를 비롯해 모토로라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속속 자리를 잡고 있다. 사진은 베이징 포스코센터에서 내려다본 왕징의 랜드마크인 소호빌딩최근에는 중관춘과 인접한 왕징(望京)의 랜드마크인 ‘왕징소호(SOHO)’을 중심으로 새로운 벤처메카가 형성되고 있다. 왕징은 한국 주재원뿐만 아니라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코리아타운으로 통한다. 왕징소호에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유명한 모모, 중국 내 대표적 소셜커머스업체 메이투안 등 IT 기업이 밀집해 있으며 10분 내 거리에는 알리바바의 제2본사(콜센터)뿐만 아니라 노키아, 모토로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들어서 있다. 포스코(POSCO)가 건립한 베이징포스코센터도 빼놓을 수 없는 랜드마크로 통한다. △베이징 왕징(望京)에 위치한 알리바바 베이징 본사 전경왕징소호의 한 스타트업에 다니고 있는 칭우옌(32)씨는 “국제중심업무지구로 떠오른 왕징소호를 중심으로 창업 열기가 뜨겁다”며 “왕징소호에 입주해 있는 것이 자랑스럽고 우리 회사도 투자를 받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VC/PE 투자자금 썰물...“IT 중심 스마트머니 향방에 주목해야” 창업 열기가 뜨거운 만큼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중국에서 국산 스마트폰 신화를 쓴 샤오미가 대표적이다. 샤오미는 사업 초기 벤처 자금을 융자받아 외형을 확대할 수 있었으며 레이쥔(雷軍) 대표도 벤처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최대의 화장품 쇼핑몰인 쥐메이유핀(聚美優品), 전자상거래 대기업 징둥상청(京東商城), 온라인 명품 아울렛 웨이핀후이(唯品會) 등도 성공적인 벤처투자 사례로 꼽힌다. 중국 정부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민간 투자자자금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정한 7대 신흥 산업과 관련된 △헬스케어 △미디어 △환경 기술 산업 등에선 올해 VC로부터 36억7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사모투자펀드(PEF)와 인수·합병(M&A) 분야에서도 투자가 한창이다. 중국의 PEF 투자 액수는 868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유기업 개혁과 구조조정에 대한 정책이 강화되면서 M&A 규모도 1506억8000만달러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강효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차이나 데스크)은 “세계적인 ‘저성장’ 현실 속에 중국에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스타트업 열풍이 불고 있다”며 “VC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인터넷 △통신 △IT 등 이른다 ‘TABLE’(중국 IT 산업을 이끄는 텐센트·알리바바·바이두·샤오미·치후360 등 5대 회사)로 대표되는 대형 기업들이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투자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구조 변화는 한국 경제와 개별 산업의 성장 지도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중국 ‘스마트머니’가 어디로 향하는지 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머니란 높은 수익을 위해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신속하게 움직이는 자금을 뜻한다.
2016.05.04 I 김영수 기자
'짝퉁? 최신 기술로 무장했어요' 이전과 달라진 중국차
  • [2016베이징모터쇼]'짝퉁? 최신 기술로 무장했어요' 이전과 달라진 중국차
  • 충징에서 베이징까지 2000km 주행에 성공한 창안자동차의 자율주행차 루이청. 사진=신정은 기자.[베이징(중국)=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짝퉁 악명은 옛말.’ 중국 자동차 회사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엔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까지 모방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이제 자율주행·친환경 부문에서 세계적 수준의 독자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중국 토종업체 창안(長安)자동차 등은 25일 개막한 ‘2016 베이징모터쇼’에서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뽐냈다.창안자동차가 이번에 선보인 루이청(睿騁·Raeton)은 중국 고속도로에서 2000km를 운전자 없이 달린 최초의 자율주행차다. 최고 시속은 120km다.창안차의 엔지니어 저우쩡비는 “이달 12~17일까지 엿새 동안 충칭에서 베이징까지 2000km를 사고없이 운전에 성공했다”며 “2018년부터 자율주행 기술이 부분 적용된 차를 양산하고,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창안차는 매년 수입의 5%를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날 기자 회견에서 창안은 합자회사와 기술차이가 대폭 좁혀졌다고 자신했다. 창안은 2010년부터 무인차 연구에 착수, 6년 만에 자율주행차를 개발했다. 창안의 기술 개발 전략은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百度)와의 협력이다. 이날 창안은 바이두와 협력해 만든 지도 촬영용 자동차도 전시했다.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들어 IT기업과 손을 잡고 스마트카를 개발 중이다. 상하이자동차는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와 협력했으며 베이징자동차는 러스왕(樂視網)과 함께 자율주행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러스왕의 IT자회사인 러에코(LeEco)는 이날 중국 최초의 자율주행 전기차 ‘러시(LeSEE)’를 발표했다. 아직은 콘셉트카이지만 자율주행 기술을 전기차에 접목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러스왕은 이날 영국의 애스턴마틴와 협력한 전기차도 공개했다. 이 차는 2018년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에코(LeEco)가 애스턴마틴와 협력해 개발한 전기차.러스왕과 베이징자동차는 지난 2014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전기차 설계전문업체 아티에바(Atieva)에 투자했다. 테슬라 로드스터ㆍ아우디 R8 이트론ㆍ쉐보레 볼트 등을 탄생시킨 주역들이 모인 곳이다.지리자동차도 올해 초 출시한 전기차 모델 디하오(帝豪)EV을 전시했다. 디하오(EV)는 48분 만에 완충이 가능하며 한번 충전에 253km를 주행할 수 있다. 출시가격은 24만4800만위안(약 4300만원)이지만, 정부 보조금 5만5000위안(약 1000만원)과 각 지자체의 세금 혜택을 받으면 이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다.여전히 세계적인 자동차를 모방한 듯한 유사 제품도 여전히 눈에 띄기는 했으나 완전한 독자 디자인에 독자 기술을 갖고 등장한 중국차가 부쩍 늘었다는 게 현지 전문가의 설명이다.한편 전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도 베이징을 찾았다. 모델S와 모델X 등 차량 3대를 전시했으나 지난달 관심을 끈 대중 모델 모델3는 없었다.랜드로버 차량의 디자인을 벤치마킹한 듯한 중국 현지 SUV 리에바오 CS10.지리자동차의 전기차 디하오(帝豪)는 48분만에 완충이 가능하며 한번 충전에 253km를 주행할 수 있다. 신정은 기자.
2016.04.25 I 신정은 기자
  • 中전역이 냉동고…역대 최저기온 곳곳서 깨져(종합)
  • (상하이·베이징=연합뉴스) 중국 상하이도 35년 만의 한파를 기록하는 등 중국 대륙 전역이 냉동고로 변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전날에 이어 24일 오전 6시(현지시간) 중국 전역에 오렌지색 한파주의보를 재차 발령했다. 중동부 지방을 중심으로 예년 이맘때보다 평균 6∼10도 낮은 온도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영하 30∼40도의 살인적인 강추위로 몸살을 앓은 중국 북부지방에선 네이멍구(內蒙古) 건허(根河)시 진허(金河)진이 가장 추운 곳으로 꼽혔다. 전날 이 지역 온도계가 영하 48도까지 내려가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산시성(陝西省) 화산(華山·영하 25.5도), 산시(山西)성 펀시(汾西·영하 20.6도) 등 전국 17개 현·시는 하루 최저기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중앙기상대는 25일엔 중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강 한파가 몰려오며 최저 온도를 기록하는 곳이 속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윈난(雲南), 하이난(海南) 등을 제외한 남부지방 대부분의 낮 최고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렀다. 이날 오전 영하 7도까지 떨어진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도 냉동고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엔 남색 한파주의보, 남색 강풍주의보, 오렌지색 서리주의보가 동시에 발령된 상태다.상하이 기상당국은 24일 온도가 최고 영하 4도에서 최저 영하 7도에 이를 것으로 보고 한파가 2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1981년 1월 하순에 기록했던 한파 기록에 접근한 수치다.특히 중국의 화로(火爐)로 불리는 충칭(重慶)도 1996년 이후 20년 만에 첫눈이 내리면서 항공편 100편 이상이 결항하고 200편 가까이 운항이 지연됐다.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눈을 본 시민들이 눈사람을 만들어 자동차 위에 올려놓고 운행하다 법규 위반으로 단속되기도 했다.중국의 피한(避寒) 휴양지인 최남단 하이난도 23일 온도가 영상 13도까지 내려갔다.이번 한파로 우리 서해와 인접한 보하이(渤海)만의 해빙명적이 급격히 확대됐다고 중국언론들은 전했다. 지난 19일 1만8천㎢였던 보하이만 해빙은 24일 1만2천㎢가 더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해 2.9배 커진 것이다. . 아열대 지역인 홍콩 신계의 판링(粉嶺)에선 눈발이 날리는 장면이 영상으로 잡혔다. 하지만 홍콩 기상당국은 기온이 영상 6∼7도에 머무르고 있다며 이 눈발을 40년 만의 첫눈으로 기록하지는 않았다. 대만에서도 전날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북부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렸다. 양밍산(陽明山)에 7년 만에 눈이 내린 데 이어 아리산(阿里山)에도 폭설이 내리기 시작했다고 대만 언론이 전했다. 중국 전역을 꽁꽁 얼게 한 혹한으로 주민들의 생활불편도 잇따르고 있다. 상당수 지역의 도로가 결빙 등으로 폐쇄됐고 베이징-상하이, 상하이-쿤밍간 고속철도도 22일부터 연착 상황이 나타났다. 택배회사들도 도착이 느려질 것이라는 통지문을 보냈다. 이번 한파와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크고 작은 화재도 발생했다.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24일 오전 2시55분께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한 농촌마을에 있는 단층집에서 화재가 발생, 건물 안에 있던 8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전날 오전에는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 있는 주택가에서 불이 나 세 명이 숨졌다. 베이징은 전날 오전 7시47분 일부 지역이 영하 15.2도를 기록, 30년 만의 최저기온 수준을 보였다. 중국 당국은 이번 한파가 26일부터 화북지방을 시작으로 점차 약해지기 시작하면서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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