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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보스포럼 中대표단 `화려하네`…마윈 등 리커창 수행
-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이하 다보스포럼) 수행 행렬에 마윈(馬云) 알리바바(阿里巴巴) 회장,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華爲)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총출동한다.15일 홍콩 봉황재경(鳳凰財經)에 따르면 리 총리를 수행하는 중국 대표단에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을 비롯해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왕쉐훙(王雪紅) HTC 회장,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의 딩쉐둥(丁學東) 회장, 왕훙장(王洪章) 중국 건설은행장, 스원차오(時文朝) 차이나유니온페이 회장, 장팡요우(張房有) 광저우자동차 회장 등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왕이(王毅) 외교부장과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 등 관료들은 물론 린이푸(林毅夫) 전 세계은행 부총재,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대 교수 등 중국 경제학자들도 함께 한다.앞서 중국 정부는 리 총리가 오는 21~2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리 총리는 이번 포럼에 참석해 축사하고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 등과 만날 예정이다. 또 현재의 국제상황에 대한 중국입장과 중국경제 상황, 중국이 추진 중인 ‘전면적 심화개혁’ 조치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할 계획이다.‘새로운 글로벌 상황’을 주제로 세계의 주요 현안을 조명하는 자리가 될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전 세계 140여 개 국가와 국제기구 등의 정치, 경제, 사회 분야 주요 인사 2500여 명이 참가한다.
- '뭉쳐야 산다'..중국 최고 기업들의 '이색 동침'
-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중국의 내놓으라 하는 기업들이 뭉치고 있다. 온라인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중국 최대 석유기업이나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온라인 업체들과 잇달아 제휴를 맺고 있는 것. 최근 중국 경기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 성장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국유기업 개혁 대비하는 시노펙, 텅쉰과 손잡아28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중국 최대 석유기업 중국석유화공(中石化·시노펙)이 인터넷기업인 텅쉰(騰迅·텐센트)은 업무 협력 협약을 맺었다. 시노펙이 그동안 여러 업체와 협력을 약속한 적은 있지만, 인터넷업체와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두 기업은 앞으로 업무개발, 모바일결제, 미디어홍보, 온라인 투 오프라인(O2O)사업, 네비 맵, 고객관리, 빅데이터 응용 등 방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교차 마케팅을 펼치고 양쪽 브랜드의 입체적인 홍보를 하겠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또 석유제품과 비석유제품과의 조화도 효과적으로 이끌어내 고객의 충성도와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에너지 기업과 온라인 기업의 만남은 다소 이례적이지만, 시노펙은 다양한 기업과 업무 제휴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 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시노펙은 이번 제휴에 앞서 시노펙은 중국 슈퍼마켓 체인 다룬파(大潤發), 생수기업 시짱줘마취안(西藏卓瑪泉), 순펑(順風)택배, 인터넷쇼핑몰1하오뎬(1號店)과도 업무 협력을 약속했다.◇흐려지는 부동산 경기에 개발업체들도 동참부동산 개발업체와 온라인 기업들과의 손잡기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먼저 테이프를 끊은 곳은 중국 최대 부동산기업인 완커(萬科)다. 중국 1위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와 온라인 주택 판매에 나선 것. 지난 25일부터 알리바바 산하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몰(淘寶網)에서 완커는 신규주택 판매를 시작했다.타오바오몰에 완커 부동산 전문 카테고리를 만들고,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충칭(重慶), 항저우(杭州), 광저우(廣州) 등 중국 주요 12개 도시의 완커 아파트 23개를 상품으로 내놓은 것. 타오바오몰 가입자는 지난 1년 쇼핑몰 이용 실적에 따라 일부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완커의 온라인 판매가 시작된 날, 텅쉰은 완커와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에 기반을 둔 부동산 금융재태크 상품을 이달 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중국 부동산재벌 완다(萬達)그룹은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었다. 텅쉰, 바이두(百度)와 함께 50억위안을 투자해 전자상거래 업체를 새로 만들겠다고 한 것. 완다가 지분 70%를, 텅쉰과 바이두는 각각 지분 15%씩을 갖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IT 시장조사기관 이관국제(易觀國際)의 왕샤오싱(王小星) 연구원은 “전혀 상관없어 보이던 업종들이 협력에 나서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면서 “각 업종을 선도하는 기업들의 만난다는 점만으로도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직 관련한 비즈니스 모델이나 목표가 다소 불분명하다는 점은 단점”이라면서 “전략적인 방향과 협력이 구체화되는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IFC 2014]"중국 경제는 질적 구조조정 중..7.5% 성장 문제없다"
-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올해 중국은 7.5% 경제 성장률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우샤오추(吳曉求) 중국 인민대학교 금융증권연구소장(경제학과 교수)은 3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중국 경제가 어려운 환경에 처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지난해 헤쳐왔던 장애물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우 소장은 “최근 중국 경제가 ‘전환기’라는 상황에 있다 보니 성장 둔화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세계 경제가 어려웠던 지난해에도 중국이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올해도 큰 문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의 올해 장애물로는 지방 부채와 생산 과잉 문제를 꼽았다. 그는 “중국 경제가 과거 부동산이나 수출, 투자에 과도하게 의존해 성장해왔다는 점이 약점”이라면서 “지방 부채나 생산 과잉 문제가 중국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 파급력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 소장은 “구조 조정은 거칠 수밖에 없는 단계이며, 이 과정에서 일부 한계기업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주요 기업이 무너질 가능성은 거의 없으므로 시장 전체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위안화 가치가 하락한 데 대해서는 “중국 금융당국의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 영향이 크다”면서 “단기적으로 위안화 가치의 변동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자유태환으로의 과정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분간 위안화 가치는 달러 대비 6.0~6.5위안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우샤오추 중국 인민대학교 금융증권연소장·경제학과 교수다음은 우샤오추 소장과의 인터뷰 전문. -중국 정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같은 7.5%로 잡았다. 최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최근 중국 경제가 놓인 총체적인 상황은 ‘전환기’에 있다는 것이다. 양적인 성장에서 질적인 성장으로 변화를 꾀하다 보니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 GDP 성장률은 7.5%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올해 중국 경제가 어려운 환경에 처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지난해 헤쳐왔던 장애물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에도 중국은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중국 경제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녹색 동력을 만드는 것이다. 스모그 등 최근 환경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조건 없는 성장이 아니라 환경, 생태계 보호와 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면서 경제 성장을 일구는 것이 중요하다. 또 다른 중요한 이슈는 도시화다. 이는 중국 정부에 의해 절대적인 과제와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중국 경제가 직면한 장애물들은 어떤 것이 있는가.△ 중국 경제가 과거 부동산이나 수출, 투자에 과도하게 의존해 성장해왔다는 점이 약점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경제성장모델을 계속 유지해나가기는 쉽지 않다. 지방 부채 문제가 중국 전체 금융시장에 주는 부정적인 영향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그 파급 효과는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문제는 생산 과잉 문제다. 그 대표적인 것이 철강, 조선, 시멘트 등 생산능력 과잉 업종이다.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국이 과다하게 투자를 늘리면서 발생한 문제인데, 아까도 언급했듯이 구조조정 등을 거쳐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안정적인 경제 성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2008년과 같은 위기가 다시 발생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이 전제다. 이런 변수만 없다면,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일부 한계기업 디폴트이 발생할 수 있지만, 주요 기업이 무너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주요 기업들은 이에 대한 위기관리능력이 충분히 있다. 이런 까닭에 실제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다.-중소형 도시의 부동산 가격 상승이 둔화되고 있다. 이에 부동산 거품이 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큰데 어떻게 보나.△ 중소형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일부 흔들이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베이징(北京)과 같은 대도시에서의 하락은 별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중국 부동산에 대해서는 그렇게 비관적이지 않다. 왜냐하면, 중국은 매우 긴 시간 동안 도시화를 거쳐왔고, 여전히 그 과정에 있기 때문에 당장 부동산 시장이 무너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최근 위안화 움직임도 심상치 않아 ‘차이나 리스크’ 불안감이 컸다. 절상 기조가 계속될 줄 알았던 위안화 가치가 올해 초에는 반대로 하락하면서 글로벌 환율 전쟁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다. 지난 10년간 강세 행진한 위안화의 이 같은 약세 전환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진단과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위안화 가치가 하락한 주된 이유는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7일 시장 역할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위안화 환율의 하루 변동폭을 1%에서 2%로 확대한 바 있다.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한 것은 금융시스템 자유화 조치의 일환이다. 그런데 최근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 조짐이 짙어지자 투자자들이 이를 위안화 매도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또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에 따른 달러화 가치 상승, 중국 경제 성장 둔화 등의 영향도 일부 있다. 단기적으로 위안화 가치의 변동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시장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리고 중장기적으로 보면,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위안화 가치는 달러 대비 6위안에서 6.5위안 부근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위안화나 부동산 등 문제에 있어 서방 언론들은 중국 금융시장에 매우 우려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데.△ 말하기 다소 예민한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서방 언론들의 걱정이 상당히 지나쳐 보인다. 과거 중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할 때는 그 이상 장밋빛 미래를 제시해 부담스러웠던 적도 있었는데, 요즘은 또 과하게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 중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는 분명히 있다. 아까 언급했던 생산 과잉 등의 문제가 그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문제들은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는 문제다. -중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필요한 개혁은 무엇인가.△ 중국 지도부는 금융체제 개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는 환율 방면의 개혁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중국은 오랜 기간의 무역 흑자를 쌓아왔다. 중국은 무역 균형을 위해 경상항목의 이익을 대외투자로 전환하려 하지만, 한계가 있다. 환율이 좀 더 유연해져야 하며, 다시 말해 위안화 태환의 전면 자유화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위안화 환율의 변동폭 확대와 같은 변화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요즘 중국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인터넷기업들이 은행의 세력권에 진출해 벌이고 있는 ‘인터넷 금융’인 것 같은데.△ 맞다. 요즘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의 온라인 지불결제 시스템인 ‘즈푸바오(支付寶·알리페이)는 이미 9억명 이상의 고객을 상대로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매자들이 결제대금을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寶)’와 연결된 즈푸바오 계좌에 넣어두면, 배송이 정상적으로 완료된 이후 즈푸바오를 통해 대금이 지급된다.여기에 한걸음 더 나아가 알리바바는 ‘위어바오(餘額寶)’라는 인터넷 금융상품을 출시했다. ‘즈푸바오’에 돈을 충전하고 쇼핑 후 남는 금액을 위어바오로 이체하면 이자를 얻을 수 있는 일종의 머니마켓펀드(MMF) 상품이다. 수익률은 은행 금리(3%대)를 웃도는 연 6%대인만큼 인기가 많다. 이런 인터넷 금융은 중국 금융시장의 중요한 혁명이다. 기존 상업은행과 자본시장에 못지 않은 하나의 금융업태 축으로 자리잡으며, 상호 경쟁하며 발전해나갈 것이다. 일부 인터넷 정보 유출 등에 대한 불안함도 있지만, 이는 기술적인 문제인 만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한국 금융시장에 대해 조언을 해달라. △ 한국 산업의 기술은 매우 훌륭한 편이고,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이 좋다. 한국 경제는 이미 상당 수준 선진국에 진입했다. 이 말의 뜻은 예전과 같은 고속 성장의 시대를 다시 맞기 어렵다는 뜻이다. 저성장의 선진국형 모델로 정착해가는 단계인 만큼 그에 알맞은 성장 궤적을 그려야 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과거와 같이 신흥국과 같은 눈높이로 한국 경제를 바라본다면, 늘 문제가 있어 보일 수밖에 없다. 저성장 시대에 맞는 경제, 사회 시스템 구축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