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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은 재초환·재개발은 임대주택이 아킬레스건…적정선 따져야”
  • “재건축은 재초환·재개발은 임대주택이 아킬레스건…적정선 따져야”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정부가 도심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민간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가운데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와 재개발 임대주택 비율을 현실에 맞게 손질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공사비 급등으로 정비사업의 사업성이 과거보다 크게 악화한 만큼 개발이익 환수와 공공성 확보를 위한 규제가 오히려 사업을 멈춰 세우지 않도록 ‘적정선’을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14일 국토교통부 개최 ‘주택공급 확대방안 경청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사진=국토교통부 유튜브 캡처)14일 국토교통부가 개최한 ‘주택공급 확대방안 경청 토론회’에서는 ‘민간 재건축·재개발 사업 활성화 방안’을 놓고 전문가와 정비사업 관계자, 서울시 등이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재건축 초과이익부담금은 재건축의, 임대주택 공급비율은 재개발의 아킬레스건”이라며 “적정한 개발이익 환수는 중요하지만 사업성 저해 요인이 되면 안 되고 실질적으로 적정선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정비사업의 공공성과 개발이익 환수를 둘러싼 논쟁은 오래됐지만 최근에는 공사비 급등으로 사업의 전제 자체가 달라졌다는 게 현장의 문제의식이다. 과거와 같은 규제를 적용해도 조합원이 부담해야 할 분담금은 훨씬 커진 만큼, 사업성이 낮은 지역부터 정비사업이 멈출 수 있다는 것이다.김 선임연구위원은 “과거와 달리 현재 정비사업은 예전만큼 사업성이 나올 수 있는 원가 구조가 아니다”라며 “민간도 사업성 개선을 위해 공공에 허용하는 법정상한률 인상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실제 서울은 노후주택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정비사업이 착공까지 이어지는 속도는 더디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에 따르면 서울의 노후주택 비중은 49.8%로 절반에 육박한다. 노원·강북 등 외곽 지역은 64~68% 수준이다. 서울 시내 정비사업 단지 2249곳 가운데 실제 시공에 들어간 곳은 7%에 그쳤다.공사비 상승도 사업성을 압박하고 있다. 김 수석전문위원에 따르면 신반포22차의 3.3㎡당 공사비는 2017년 569만원에서 2023년 13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올랐다.같은 규제를 적용해도 충격은 지역마다 다르다. 일반분양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강남권과 달리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은 공사비 상승분이 조합원 분담금으로 직결되면서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정비사업이 필요한 노후지역일수록 오히려 사업이 늦어지는 역설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김 수석전문위원은 “강남 3구는 분양 수요가 충분한데 시공비 때문에 분담금이 많이 오르고, 목동은 종상향과 기부채납 협의가 속도를 좌우하는데 노도강은 분담금 때문에 사업 자체가 안 되고 있다”며 “준공이 강남 3구 위주로 되고 있어 필요한 지역에 공급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재개발 현장에서는 임대주택 공급 의무가 용적률 인센티브의 실효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현석 서울 구로구 가리봉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은 “원가를 계산해보니 임대주택을 서울시나 국토부가 사가는 비용은 34평 기준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인데 원가는 토지와 건축비를 합쳐 8억원”이라며 “용적률을 올려도 임대주택을 주면 손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마다 상황에 맞춰 임대 비율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서울시도 정부에 재개발 임대주택 비율 완화를 요청했다. 이정식 서울시 공동주택과장은 재개발의 임대주택 비율을 완화하고, 건축비 상승으로 사업성이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에도 공공과 비슷한 수준의 용적률 상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개발 조합설립 동의율 역시 현행 75%에서 최근 완화된 재건축과 같은 70%로 낮춰달라고 건의했다.사업성을 높이는 것만으로 공급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사업 초기부터 이주 단계까지 자금줄이 막히면 사업성이 확보된 정비사업조차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김 선임연구위원은 “정비사업 대출 자금조달은 일반 주담대와 다르고 이주비, 일반분양 방식은 차등해서 고민해야 한다”며 “조합원들이 다 준비된 사업장에서 자금조달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문제는 해결돼야 한다”고 제언했다.도심복합사업이 진행 중인 신길2지구 김명희 위원장도 “정부는 신속 공급을 얘기하면서 정작 필요한 자금줄을 막은 것은 모순”이라며 “이주비 대출은 투기가 아닌 생계형 대출”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 역시 이주비 대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 완화와 투기과열지구 확대 지정에 따라 제한된 조합원 지위 양도 규제의 일부 유예를 정부에 요청했다.
2026.07.14 I 김은경 기자
"‘김부장’ 소지섭 49억 벌었네"…110억 한남동 빌라는 어디
  • "‘김부장’ 소지섭 49억 벌었네"…110억 한남동 빌라는 어디[누구집]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드라마 ‘김부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소지섭이 사는 한남동 최고급 빌라에 관심이 모입니다. 해당 빌라는 방탄소년단(BTS) 진을 비롯해 배우 한효주 등 유명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한남더힐'과 배우 소지섭. (사진=네이버부동산, SBS 제공)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소지섭과 방송인 조은정이 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최고급 빌라는 ‘한남더힐’입니다. 한남더힐은 2011년 금호산업(현 금호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했으며 지하 2층~지상 최고 12층, 32개동, 600가구로 구성돼 있습니다. 평형별로 살펴보면 전용 57~242㎡까지 다양하게 형성돼 있습니다. 이곳은 과거 단국대 서울캠퍼스 부지로 단국대가 죽전캠퍼스로 옮겨가자 한남더힐이 들어오게 됐습니다.소지섭은 2019년 이곳 전용 233㎡을 61억원 전액 현금으로 매입했는데요. 최근 거래를 살펴보면 2023년 3월 11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약 4년 만에 2배 가량 집값이 오른 건데요. 최근 시세를 고려할 때 집값은 2배 이상으로 훌쩍 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용 240㎡는 지난해 5월 190억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한남더힐 전용 243㎡는 전세가 95억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두 번째로 전셋값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한남더힐의 경우 최고 12층이 가장 높은 동으로 대부분 저층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단지 자체가 하나의 언덕 마을로 보행로와 브리지, 조경 공간이 입체적으로 배치돼 있습니다. 600가구 규모임에도 용적률이 120% 수준에 그쳐 쾌적한 환경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강변 아파트는 아닌데요. 일부 동에서는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조망이 나오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단지 전체가 공원형 주거단지로 조성돼 충분한 녹지 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이곳은 대표적인 부촌으로 유명인들이 다수 거주하거나 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BTS 진을 비롯해 옥주현, 이승철, 이영자 등 연예인들이 이곳에 거주하거나 거주했으며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도 이곳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이렇게 유명인들이 한남더힐을 선택한 이유는 접근성 때문인데요. 대중교통 이용 자체는 편리하지 않지만 광화문, 강남, 용산,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를 남산터널, 한남대교, 강변북로 등을 통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서울 중앙에 위치하다보니 어디로 이동하든 30분 내로 이동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게다가 사생활 보호도 용이합니다. 한남더힐은 출입구 통제뿐 아니라 단지 내부 엘리베이터와 동별 접근도 제한적인 구조인데요. 게다가 독립정원 및 테라스를 갖춘 단독주택 같은 아파트이기 때문에 경비·관리·주차는 아파트식으로 받을 수 있지만 프라이버시 보호는 가능합니다. 게다가 피트니스 센터, 수영장, 골프연습장 등 커뮤니티 시설이 있어 단지 내에서 대부분의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힙니다.
2026.07.12 I 김형환 기자
"아파트 절대 못 사니 주식이라도…" 한국 '주식 열풍' 분석한 日
  • "아파트 절대 못 사니 주식이라도…" 한국 '주식 열풍' 분석한 日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 일본 매체가 치솟은 집값과 자산 격차로 인해 한국 청년들이 주식에 뛰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0일 일본 시사 주간지 ‘분슌’(문예춘추) 온라인판에는 ‘비정상적인 주식 버블로 들끓는 한국에서, 젊은 세대가 ’주식 거래‘에 열광해야만 하는 무서운 이유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매체는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9000포인트를 돌파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1년 전의 약 3배에 달하는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인공지능(AI) 붐으로 인한 반도체 사업의 호황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매체는 “한국의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지난해 7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으로 2000년 조사 시작 이래 처음으로 ‘주식’(31%)이 ‘부동산’(23%)을 제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고 했다.매체는 그동안 한국의 대표적인 투자 대상은 단연 부동산이었다고 하면서 “시민들은 빚을 내어 산 아파트를 담보로 잡혀 자금을 마련하고, 또 다른 아파트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늘려갔다”고 밝혔다.다만 매체는 “부동산 투자 과열은 다양한 폐해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올랐고, 서울 시내 아파트 평균 가격은 고급 주택가가 밀집한 강남 지역이 약 3억~4억 엔(약 27억~36억원),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여겨졌던 강북 지역조차 약 1억 5000만 엔(약 13억 5000만원) 선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사진=연합뉴스하지만 한국 정부의 다양한 규제로 무주택자 뿐만 아니라 이미 아파트를 가진 사람도 매입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같이 손을 대기 어려워진 부동산에 비해, 주식은 소액으로도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만큼 진입이 쉽다고 밝혔다.매체는 “한국 언론에 따르면, 한국에서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 중 30대가 약 20%, 20대도 약 10%를 차지한다”며 “특히 20대는 레버리지 ETF나 성장주 등을 중심으로 거래하며, 소액으로 큰 수익을 노리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출퇴근 시간대가 되면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주식) 유튜브를 정신없이 쳐다보거나, 스마트폰으로 주식 거래를 하는 젊은 직장인들의 모습을 어디서나 볼 수 있다”며 “주식 시장이 열리는 오전 9시에는 화장실에 틀어박혀 주식 거래에 열중하는 직원도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또한 매체는 한국의 자산 격차에 대해서도 짚었다. 매체는 “한국에서는 ‘아빠 찬스’,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사회적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중산층 이하의 가정에서 자란 이들은 이제 ‘집도 못 사고, 연애나 결혼도 못 하며, 아이도 가질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지난 5월 서울의 한 대형 서점 주식·재테크 코너에서 시민들이 도서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같은 상황에서 주식은 인생을 역전할 수 있는 일종의 마법의 지팡이로 여겨지게 됐다는 것. 하지만 매체는 이같은 주식 열풍에 대한 부작용에 대해서도 짚었다. 매체는 “이러한 세상이 비정상적이라는 점은 틀림없다”며 전문가의 말을 빌려 “주식 시장에서 오르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이다. 반도체는 지금 (큰 수익이 나는) 슈퍼 사이클에 진입해 있지만, 반드시 침체기가 온다. 그렇게 되면 주식 시장은 폭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다만 매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을 살 다른 방도가 없는 한국의 젊은이들은 오늘도 주식 거래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2026.07.10 I 권혜미 기자
"규제 안 먹히네"…서울·경기 집값 상승세 확산
  • "규제 안 먹히네"…서울·경기 집값 상승세 확산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정부가 지난달 30일 화성 동탄·용인 기흥·구리 등을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하며 규제 지역을 확대했지만 서울과 경기 아파트값 상승세는 오히려 더 커졌다.규제지역으로 묶인 동탄은 상승폭이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1%대 상승률을 유지했고, 용인 기흥과 구리에는 수요가 몰리며 상승폭이 더 확대됐다. 기존 규제지역인 수원 영통구도 인근 수요가 유입되며 1% 넘게 올라 6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산업 호황 기대감에서 시작된 경기 남부 집값 강세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첫째 주(6월 30일~7월 6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화성 동탄은 1.29% 올라 3주 연속 상승폭은 둔화했지만 1%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용인 기흥구는 0.39%에서 0.56%로, 구리는 0.30%에서 0.64%로 각각 상승폭이 확대됐다.정부는 동탄·기흥·구리를 이달 1일부터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고, 5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상승세를 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기존 규제지역인 수원 영통구는 1.19% 올라 전주(0.41%)보다 상승폭이 세 배 가까이 확대됐다. 이는 2020년 2월 마지막 주(1.5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동탄은 단기간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과 규제지역 지정 영향으로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용인 기흥구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수원 영통구 역시 경기 남부 선호 입지로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고, 연쇄적인 갈아타기 수요로 성남 분당구와 중원구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성남 분당구는 0.48%, 중원구는 0.45% 올라 각각 전주(0.41%, 0.3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과천은 5주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보합으로 전환했다.서울 아파트값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30% 올라 전주(0.27%)보다 상승폭이 커졌다.서울에서는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성북구는 0.51% 올라 전주(0.36%)보다 상승폭이 확대되며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로구도 0.50% 올라 2012년 5월 주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로동 한신휴플러스 전용 50㎡는 지난 3일 7억5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연초보다 약 1억원 오른 가격이다. 남 연구원은 “정책대출 이용이 가능한 6억원 안팎 아파트를 중심으로 무주택 1인 가구와 신혼부부 등 실수요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에 중랑구(0.39%), 광진구(0.38%), 강북구(0.37%), 노원구(0.34%), 중구(0.34%), 도봉구(0.31%) 등이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강남구(0.18%), 서초구(0.11%), 용산구(0.10%)는 전주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송파구와 강동구는 각각 0.34%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는데, 갈아타기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시장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31% 올라 전주(0.30%)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성동구(0.46%), 노원구(0.44%), 강동구(0.43%), 송파구(0.42%)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전국 아파트 가격은 0.11% 올라 전주(0.0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도 0.22% 올라 전주(0.2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도 보합에서 0.01% 상승으로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2%, 수도권은 0.20%, 지방은 0.04%를 기록하며 모두 전주보다 0.01%포인트씩 상승폭이 확대됐다.
2026.07.09 I 최정희 기자
부모님 찬스 없다면 서울 전세도 못산다
  • 부모님 찬스 없다면 서울 전세도 못산다
  • [이데일리 이정현 김형환 기자] 오는 10월 결혼을 앞둔 김모(34)씨는 기존에 살던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50만원인 서울 상수동의 구축 투룸 빌라에서 신혼 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양가 도움이 없는 상황에서 최근 창업을 한 김씨에게 평균 전세값이 6억원이 훌쩍 넘는 아파트는 언감생심이다. 김씨는 “이대로 계속 가면 ‘내가 서울에서 계속 살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고 울상을 지었다.지난 1월 결혼한 박모(33)씨는 경기 구리에 6억원 후반대 아파트를 매매했다. 서울 강남에 직장이 있는 박씨는 직주근접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서울 내 아파트를 구하고 싶었지만 남편과 본인 모두 대출을 최대로 받았을때 살 수 있는 집이 구리의 구축 아파트였다. 박씨는 “부모님 도움을 받아도 서울에서 도저히 집을 살 수 없어서 경기도로 왔다”며 “남편은 서울에서 전세를 구하자고 했는데 그러면 평생 집을 못 살 거 같아 일단 구리 아파트를 샀다”고 부연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서울 집값 급등과 대출규제까지 겹치며 2030세대의 ‘내집마련의 꿈’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과거 이른바 ‘집 갈아타기’를 하며 자산을 불렸던 4050세대와 달리 2030세대의 경우 부모 도움 없이 서울에 집을 구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전세도 사회 초년생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올랐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12억 5500만원, 전세 중위가격은 6억 1333만원이다. 지난해 39세 이하 가구의 평균 순자산(국가데이터처 기준)이 2억 195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순자산의 3배 수준인 것이다. 2030이 서울에 아파트를 매매하려면 결국 부모 세대 자산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다보니 부모의 경제력에 따른 2030세대 내 양극화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0월 결혼을 앞둔 권모(31)씨는 최근 강남 개포동 구축 아파트를 17억원에 매수했다. 대출 4억원에 본인 자금 2억원, 나머지는 증여로 자금을 마련했다. 억대 증여세가 나왔지만 매수 후 두 달여 만에 아파트 시세는 1억원 넘게 올랐다. 권씨는 “지금이 강남에 입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 다주택자 매물이 나왔을 때 아파트를 매수했다”며 “평생 이곳에 살 생각은 없다. 재건축 이야기가 나왔을 때 프리미엄을 받고 인근으로 옮겨 탈 생각”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부동산 자산에 따른 양극화로 우리 사회가 큰 사회적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소득 양극화보다 자산, 특히 부동산 자산으로 인한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근로 의욕 상실이나 무력감에 따른 사회적 갈등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09 I 이정현 기자
국민연금 관리자와 주인의 관계
  • 국민연금 관리자와 주인의 관계[원종현의 연금이야기]
  • [원종현 전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장] 어느 부부가 먼 길을 떠나면서 어린 자녀를 친한 친구에게 맡겼다. 부부는 지금까지 모아 놓은 재산과 앞으로 벌어들일 돈을 모두 보내줄 테니 아이를 잘 돌봐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언젠가 자신들이 늙어 더 이상 돈을 보내지 못하게 되면 그동안 모아둔 재산으로 아이를 돌봐주고 부족한 부분은 자비로 도와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원종현 전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장친구는 흔쾌히 약속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계산기를 두드려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지금은 재산도 들어오고 송금도 계속되지만 언젠가는 그 돈이 줄어들고 그 이후에는 자신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커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결국 친구는 아이를 더 잘 돌볼 방법을 고민하기보다 아이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미리부터 줄이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식비를 줄이고 옷값을 줄이고 필요한 지출을 최대한 아꼈다. 정기적으로 수입과 지출을 계산하며 훗날 돈이 부족해질 것 같으면 아이에게 쓰는 돈을 더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굶지만 않고 살아 있기만 하면 자신의 의무는 다한 것이라고 생각했다.아이는 아무것도 모른다. 부모가 남겨둔 재산도 있고 아직도 돈이 들어오고 있지만 미래에 돈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지금도 충분히 먹지 못하고 충분히 돌봄을 받지 못한다. 그리고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심지어 차라리 집을 나가 스스로 살아가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국민연금을 관리하는 정책 결정자들의 시각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크게는 소위 자동조정장치라는 것을 빌미로 연금 급여를 대폭 깎으려는 것에서부터 소소하게는 국민연금 운영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이는 것까지 알뜰하게 줄이려 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최근 기금 규모 1900조원을 돌파했으며 2026년 5월 기준 360조원을 더 벌었다. 그런데 올해 국민연금공단 112개 지사 중 70%에 달하는 임차지사의 월세 낼 돈 23억원이 없어 국민연금 강남역삼지사 폐쇄가 거론되고 있다. 지사를 폐쇄해 국민 접근성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과거 정권도 그랬다. 무조건 공공기관 예산과 정원을 줄였고 국민연금도 10여 개의 센터를 폐쇄했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다. 돈 아낀다고 지사를 폐쇄한다는 것이다. 기획예산처, 재정경제부, 보건복지부가 임차료 예산 편성을 안 해주는 것이 이유라고 한다. 지금도 국민연금사업에 국가가 국고 100억원만 주고 나머지는 다 국민연금 기금에서 가져다 쓰면서도 정작 필요한 동탄신도시, 송도신도시 등에 지사 신설은커녕 오히려 강남역삼지사까지 폐쇄해 예산을 아끼려 한다. 심지어 이러한 결정을 한 주체는 국민연금 가입자도 아니다. 국민연금이 사옥을 건립해서 지사를 쓰고 공공돌봄인프라도 제공하며 장기적으로 월세 지출을 절감하려 해도 정부가 허락을 안 하니 사회적 기여나 예산절감의 노력도 어렵다. 올 한해 360조원을 번 국민연금이 23억원이 없어 지사를 폐쇄하고 국민 접근성을 줄이는 상황이 되고 있다. 문제는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 미래의 부담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현재 가입자와 수급자를 위한 서비스마저 비용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에 있다. 국민연금의 목적은 기금을 최대한 오래 보존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가입자의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하는 데 있다. 기금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책임과 이해관계의 분리에 있다. 국민연금의 실질적 주인은 가입자지만 제도 운영과 의사결정은 가입자가 아닌 사람들이 담당하고 있다. 미래 부담을 이유로 국민연금 가입자에게는 희생을 요구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이 속한 다른 연금제도에는 같은 잣대를 적용하지 않는 모습도 나타난다.그래서 우리는 정부에 두 가지를 물어야 한다. 바로 지금. 정부는 진심으로 기금이 감소한 이후에도 국민연금 급여 지급에 대한 책임을 질 준비가 돼 있는가. 그리고 그때 필요한 막대한 재원을 마련할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는가.국민연금의 핵심은 기금의 크기가 아니라 국가의 지급 책임에 있다.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미래를 걱정한다는 명분만으로 현재 가입자에게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2026.07.07 I 지영의 기자
호가 3억 올리고 전세 문의 이어져…대치동 일대 술렁
  • 호가 3억 올리고 전세 문의 이어져…대치동 일대 술렁[르포]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 강남 재건축의 상징인 은마아파트가 23년 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며 다시 시장의 중심에 섰다. 집주인들은 호가를 수억원씩 높이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강한 대출규제에 매수세는 따라붙지 못하는 분위기다. 반면 재건축 이주가 현실화할 경우 4400여가구가 한꺼번에 움직이게 돼 대치동 일대 전월세 시장에는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6일 찾은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에 사업시행인가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6일 찾은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곳곳에는 사업시행인가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입주 이후 46년이 지나 곳곳이 녹슬고 녹물이 나오는 등 재정비가 시급해 보였다. 게다가 주차 공간이 부족해 주차장 곳곳에는 이중주차된 차량이 놓여 차량과 주민들의 이동을 방해하고 있었다.앞서 지난 2일 강남구는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했다. 2003년부터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설립돼 재건축을 추진해왔으나 전임 시장의 ‘35층 룰’과 상가 등 소유자와의 갈등으로 인해 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다만 서울시 규제 완화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사업에 속도를 붙였고 ‘재건축 7부 능선’이라고 불리는 사업시행인가까지 마쳤다. 조합은 내년 여름방학부터 이주를 시작할 계획이다.이러한 소식에도 매매 시장은 비교적 잠잠했다. 지난해 10월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42억 9500만원이라는 신고가를 기록하며 40억원대에 거래됐다. 다만 10·15 대책, 다주택자 중과세 양도 유예 종료 등을 앞두고 30억원대 후반으로 손바뀜됐고 지난 6월에는 37억 7000만원까지 내려왔다. 최근 사업시행인가 소식이 전해지며 현재 호가가 2억~3억원 높아진 매물이 시장으로 나오고 있다.하지만 대출규제가 이어지며 이를 매수할 수요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사업시행인가 이후 집을 내놓겠다고 하신 분들이 시세보다 2억~3억원 높여 집을 내놓고 있다”면서도 “워낙 대출 규제가 빡빡하다보니 당장 이를 매수하려는 문의 자체는 적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6일 찾은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 매물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문제는 전월세 시장이다. 은마아파트는 대표적인 ‘학세권’ 아파트로 전체 입주자의 약 70%가 전월세로 입주해 있다. 자녀 교육이 끝날 때까지 동네 자체를 옮기기 어렵다는 특성으로 인해 이들 대부분이 대치동 또는 인근 동네로 옮겨가야 하는 상황이다. 은마아파트가 학부모들의 ‘성지’가 된 이유는 비교적 저렴한 전월세 가격 때문이다. 은마아파트의 경우 수리되지 않은 집 기준으로 76㎡ 전셋값 6억원, 전용 84㎡ 전셋값 7억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이는 인근보다 약 4억~5억원 가량 저렴한 수준으로 은마아파트가 이주를 시작할 경우 이들은 원래 거주지로 돌아가거나 비아파트 또는 반전세로 이사하는 방법밖에 없다.중학교 2학년 딸을 키우는 박모씨는 “아이가 중학교를 마칠 때까지는 이곳에 머물렀으면 하는데 사업이 속도를 내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주변 엄마들도 지금 주변 아파트 반전세 매물을 찾고 있고 혹시 괜찮은 빌라나 오피스텔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은마아파트 근처 공인중개사무소에는 인근 아파트 전월세 매물을 문의하는 연락이 이어지고 있었다. 공인중개사 A씨는 “당장 이주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언제쯤 이주를 할 것 같은지, 주변 아파트 전월세 시세는 어떤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자녀들의 학기 마무리 시점에 본가로 돌아가거나 인근 비아파트 전월세를 구하는 등 대규모 이사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든다. 인근 전월셋값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대치뿐만 아니라 개포, 역삼, 삼성 등 전월세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개포주공3단지가 2015년 10월 이주를 시작하자 인근 전셋값이 수천만원 가량 오르기도 했다. 역삼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치 인근은 웬만하면 신축이라 은마아파트보다 (전월세값이) 저렴한 아파트는 사실상 없다”며 “발빠른 학부모들은 벌써부터 빌라를 염두에 두고 문의를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2026.07.06 I 김형환 기자
“데이터만 쌓아선 범용로봇 못 만든다"···MIT 석학이 제시한 해법은
  • “데이터만 쌓아선 범용로봇 못 만든다"···MIT 석학이 제시한 해법은
  •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데이터만으로 사람처럼 똑똑한 로봇을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로봇은 세계를 이해하고, 목표를 해석하고, 행동 결과를 추론할 수 있어야 합니다.”로봇 인공지능(AI) 분야 세계적 석학인 레슬리 팩 캘블링 MIT 컴퓨터과학·공학과 파나소닉 석좌교수는 3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글로벌 AI 프론티어 심포지엄 2026’ 기조연설에서 범용 로봇 개발의 핵심 조건으로 ‘합리적 로봇(Rational Robots)’ 접근을 제시했다.레슬리 팩 캘블링 MIT 컴퓨터과학·공학과 파나소닉 석좌교수가 3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글로벌 AI 프론티어 심포지엄 2026’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영빈 기자)캘블링 교수는 현재 로봇 기술이 사람처럼 다양한 문제를 유연하게 해결하는 범용 로봇 수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공장 로봇은 정밀하지만 제한된 환경에 강하고, 로봇청소기 같은 서비스 로봇은 다양한 환경에서 작동하지만 복잡한 작업 수행 능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그는 “오랫동안의 연구 목표는 사람이 현실 세계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로봇도 할 수 있게 만드는 기초 과학을 찾는 것이었다”며 “이를 위해서는 엔지니어링과 데이터가 모두 필요하지만, 둘 중 하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최근 로봇 AI 분야에서 확산되는 대규모 데이터 기반 블랙박스 학습 방식의 한계를 지적했다. 관측값을 바로 행동으로 연결하는 방식은 일정 부분 성과를 낼 수 있지만, 현실 세계의 복잡한 상황을 모두 포괄하려면 막대한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캘블링 교수는 “모델이 복잡하고 유연해질수록 필요한 데이터는 훨씬 더 많이 늘어난다”며 “엔지니어가 완벽한 프로그램을 직접 작성할 수도 없지만, 구조 없는 학습만으로도 지능형 로봇에 도달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그가 제시한 해법은 딥러닝과 고전 로봇공학, 컴퓨터과학의 추론·계획 기법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로봇이 3차원 세계에 대한 명시적 믿음, 인간이 부여한 목표, 행동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델을 갖고 가장 효과적인 행동을 추론해야 한다는 의미다.그는 “우리는 3차원 세계에 존재하며, 세계는 사물로 구성돼 있고, 물리 세계에서 행동의 효과는 국소적”이라며 “로봇은 인간으로부터 다양한 지시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로봇이 합리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은 현재 주변 상황과 목표를 이해하고 각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따져 가장 적절한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캘블링 교수는 로봇 내부에 구조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봇이 현재 세계 상태를 모델링하고, 자신의 행동이 세계를 어떻게 바꿀지 예측하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구조다. 그는 “시각 신호를 처리하는 방식과 언어를 처리하는 방식, 보스턴에서 서울까지 이동 계획을 세우는 방식은 같지 않다”며 기능별 모듈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기조연설에서는 MIT 연구진의 실험 사례도 소개했다. 로봇이 한 장의 이미지에서 3D 장면을 재구성하고, 물체의 위치와 형태를 파악한 뒤, 물체를 어떻게 잡고 옮길지 계획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눈앞의 물체를 집는 것이 아니라,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떤 장애물을 먼저 치워야 하는지까지 추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그는 테이블 위 커피캡슐을 직사각형 트레이에 넣는 예시를 들며 “세 개의 커피캡슐을 트레이에 넣으려면 먼저 콜라 캔을 치워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앞을 내다보고 행동의 인과관계를 추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깊은 인과 추론은 현재 대부분의 로봇 모델이 아직 잘하지 못하는 부분”이라고 짚었다.인간 시연 학습도 단순 모방을 넘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사람이 주방에서 특정 행동을 보여주며 “내일 이것을 해달라”고 말했을 때, 로봇은 손의 궤적을 그대로 따라 할지, 물체의 최종 상태를 배울지, 시연자의 의도를 추상화해 배울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캘블링 교수는 “시연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는 잘 정의된 문제가 아니다”라며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는 이미 무엇을 알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요리 전문가라면 한 번의 시연만 보고도 다른 재료와 환경에서 응용할 수 있지만, 비전문가는 같은 도구와 순서가 아니면 따라 하기 어렵다는 비유도 들었다.결론적으로 그는 로봇 AI가 ‘데이터냐 구조냐’의 이분법을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데이터와 최소한의 구조로도 언젠가는 많은 것을 학습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인간이 알고 있는 세계의 구조를 시스템에 반영하고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쓰는 공학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캘블링 교수는 “엄청난 데이터와 매우 적은 구조만으로도 언젠가는 무엇이든 학습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데이터와 구조 사이의 균형을 고민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시스템을 신중하게 설계하고 데이터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6.07.03 I 신영빈 기자
공급보다 무서운 멸실…서울 집값 움직일 '이주수요'
  • 공급보다 무서운 멸실…서울 집값 움직일 '이주수요' [손바닥부동산]
  •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정부는 연일 주택 공급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활성화와 공공주택 확대 등 공급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공급을 늘려 시장 불안을 해소하고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 정책의 핵심이다. 그러나 시장은 그렇게 단순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공급에는 반드시 순서가 있다. 새 아파트가 공급되기 전에 기존 주택이 먼저 사라진다. 바로 ‘멸실’이다. 지금 서울 부동산 시장을 흔드는 진짜 변수는 미래의 공급이 아니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멸실이다.새 아파트가 완공되기까지는 최소 3~5년이 걸린다. 반면 관리처분인가 이후 이주는 불과 몇 달 사이에 진행된다. 공급은 미래의 이야기지만 멸실은 현재의 현실이다. 공급 확대 정책이 시작되는 순간 시장에는 집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주택이 줄어드는 현상이 먼저 나타난다. 공급 확대 정책이 역설적으로 현재의 주거 불안을 키우는 이유다.더 큰 문제는 이번 이주수요를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시장이 흡수할 수 있는 환경 자체가 무너졌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재건축 이주가 발생하더라도 일정 수준의 전세 물량과 매매 물량이 이를 흡수하는 완충장치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으로 거래 가능 물량을 크게 줄었고,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로 신규 전세 매물의 유통량이 감소했다. 여기에 최근 정부의 실거주 중심 정책 기조가 강화되면서 비거주자의 매물 공급은 더욱 위축되고 있다. 실거주 의무와 각종 세제 및 금융 규제는 투자 목적의 주택 공급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했고, 결국 매매시장과 임대차시장 모두 유통 물량이 크게 감소했다.문제는 이 시점에도 서울 전역에서 대규모 정비사업 이주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주수요는 줄어든 시장에 새롭게 발생하는 수요가 아니다. 공급이 감소한 시장 위에 또 하나의 거대한 수요가 덧씌워지는 것이다. 과거에는 받아낼 수 있었던 이주수요를 지금의 시장은 감당할 여력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서울시 정비사업 현황을 보면 이러한 위험은 더욱 분명해진다. 관리처분인가 단계 물량만 보더라도 송파구는 1만2276가구로 가장 많고, 성북구 9804가구, 동작구 9642가구, 은평구 7711가구, 강북구 7041가구가 뒤를 잇는다. 여기에 사업시행인가 단계는 서대문구는 1만5185가구, 강남구 9732가구, 영등포구 9380가구가 향후 이주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서울 곳곳에서 수만 가구가 새로운 거주지를 동시에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서울시 자치구별 정비사업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 인가 자료수 (그래픽=도시와경제)일부에서는 대출 규제와 금리 부담으로 매매시장이 둔화되면 전월세 가격도 안정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시장의 수급 구조는 정반대의 결과를 만든다. 집을 사려던 수요는 매수를 포기하고 임대시장에 남는다. 여기에 정비사업 이주수요까지 더해지면 전세시장은 공급보다 수요가 훨씬 빠르게 증가한다.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조합원과 세입자는 가격이 올라도 반드시 새로운 집을 구해야 하는 비탄력적 수요이기 때문이다.이주가 시작되면 조합원은 이주비 대출을 활용해 새로운 주택을 찾고, 세입자는 보증금을 돌려받아 인근 지역으로 이동한다. 중소형 아파트와 빌라는 빠르게 소진되고 전셋값과 월세는 상승한다. 결국 전셋값 상승은 다시 매매가격을 자극한다. 높은 전세금을 부담하느니 중저가 아파트를 매수하겠다는 실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하방을 지지하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영향은 정비사업 지역에만 머물지 않는다. 송파의 이주수요는 강동과 광진으로, 서대문의 이주수요는 마포와 은평으로, 동작의 이주수요는 관악과 금천까지 확산된다. 하나의 정비사업이 주변 지역 전체의 가격을 움직이는 풍선효과를 만들어낸다. 결국 서울 전역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된 상황에서 특정 지역의 멸실은 인접 지역의 임대차시장과 매매시장까지 동시에 흔드는 연쇄작용을 일으킨다.정비사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처럼 서울 전역에서 동시에 속도전을 벌이는 방식은 시장의 흡수 능력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공급은 몇 년 뒤에 나타나지만 멸실은 오늘 발생한다. 여기에 토지거래허가구역, 임대차 2법, 실거주 중심 정책으로 매매와 전세의 유통 물량이 감소하면서 과거처럼 이주수요를 흡수하던 시장의 완충 기능마저 크게 약화됐다. 결국 각종 규제로 시장의 정상적인 거래 기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공급 확대 정책이 오히려 현재의 전세난과 매매가격 상승을 자극하게 된다.이제 정책의 초점은 단순히 공급 물량을 발표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자치구별 관리처분인가와 사업시행인가 물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주 시기를 분산하고, 이주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임대주택과 금융 지원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공급 확대의 성과가 나타나기 훨씬 전에 서울은 또 한 번 대규모 전세난과 가격 상승을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이제 정비사업 진행 단계에서 사업시행인가 물량과 관리처분인가 물량은 앞으로 어느 지역에서 전세난이 심화되고 집값이 움직일지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선행지표다. 공급 계획보다 멸실의 속도를 먼저 읽어야 시장을 볼 수 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사진=도시와경제)
2026.06.27 I 박지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테슬라 국내1위 등극…보조금 대수술 시급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테슬라 국내1위 등극…보조금 대수술 시급-올 들어 집값 11% 오른 동탄…성남·수원까지 ‘셔세권’ 열기-‘업황 풍향계’ 마이크론 또 역대급 실적···삼성·SK 질주 예고-‘러닝 축제’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사설-65세 정년 연장, 청년층 일자리 빼앗는 방식은 곤란-고령자 빚 10년새 4.2배, 개인만의 문제로 봐선 안 돼 △종합-매장도 통째로 베낀다…올영 이어 무신사 짝퉁 등장-고공행진 환율 이틀째 1540원대···“연말은 돼야 내려간다” △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중국산만 득 보는 보조금 전면 개편, K전기차 키울 실탄 활용해야-정부 ‘메이드 인 코리아’ 힘싣는다지만··테슬라·BYD 전기차 수혜는 못 막아 △종합-공급자 우위 만든 ‘초장기 계약’···삼전닉스 2분기 영업이익만 150조-“중대범죄 저지른 촉법소년은 처벌”··정부, ‘조건부 연령기준 하향’ 가닥-李대통령 만난 이재용···‘호남·충청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논의-현대차 로봇, 보도 달린다 △‘금탄’ 된 동탄-동탄부터 수지·광교·분당·판교로…반도체 배후주거단지 신고가 랠리-산업·교통·실수요자 뒷받침··과열 맞지만 급락 가능성 낮아 △정치-李대통령 “전쟁 걱정 없는 한반도 만들것…참전영웅에 특별한 보상”-달아오르는 與 당권 경쟁…‘강경파’ 김용민도 출마 시사-통합형 리더 ‘제2 김부겸’ 나오려면 당심이 곧 민심이라는 착각 말아야-삼성·SK 호남 반도체 투자설에···野 “관치경제” 맹공-“거짓웃음”, “원수”···연일 한미 향해 독설 퍼붓는 北 △경제-6월 물가도 3%대 위협···“달걀 공급 늘리고 석유최고가 내린다”-교육교부금 개편···‘국세연동률 20.79%’ 틀 깬다-다주택·정보유출에 고개숙인 한성숙 △금융-‘무과실에도 피싱사기 배상’ 추진···금융권 “책임·비용부담 집중 우려”-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우즈베크와 금융협력 논의-자영업자 빚탕감 ‘새출발기금’ 손질··상환능력 높으면 원금 덜 깎아준다-마스턴캐피탈 품고···카뱅, ‘종합 금융 플랫폼’ 도약 △Global-끈적한 인플레·AI 열풍에···전쟁 멎어 유가 내려도 금리는 오른다-베네수 최대 7.5 강진 국가비상사태-美 의료비지출 올해 사상 첫 6조달러 넘을 듯-공급과잉·긴축 기조에···원유·금값 동반 하락 △산업-‘여수 1호’ 석화 재편 승인 임박···중동전쟁발 나프타 대란이 변수-‘3차 하청 임금체불’까지 책임지라니···노란봉투법 무기 삼은 한국GM 노조-LS전선, 북미 전력시장 공략 속도…美 최대 해저케이블 핵심설비 착공-이번엔 호주···최윤범 글로벌 광폭 경영 △산업-납품가 인하 압박에···현대차 부품업계 ‘속앓이’-“민증만 들고도 한일 오갈 수 있어야”-베개·잠옷·매트리스···꿀잠 잇템 多있네-코웨이 멤버스 클럽, 호텔·해외여행 등 할인 혜택 확대 △산업-“美 생산, 네덜란드 진출···글로벌 거점 확장”-빅파마 눈독 들인 신기술··알지노믹스가 뜨는 이유-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X 올라탄다-494만명 동시접속···치지직, 월드컵서 신기록 △생활경제-한판 1만원 달하는 달걀값에···마트 ‘미국산 달걀’ 오픈런-CJ대한통운 찾은 개도국··첨단 물류 시스템에 주목-‘고운 머릿결’ 통했다···K헤어케어 수출액 30%↑-골든블루, 까다로운 日 위스키시장 뚫었다 △화폭역정-위태로운 천재냐··안락한 평범이냐··그것이 문제로다△부동산-분담금 폭탄 대신 환급금?…목동, 낮았던 용적률 덕 본다-대형사 수주 쏠림·치솟은 공사비···줄줄이 문 닫는 중소 건설사-신혼희망타운 혼인증명 ‘입주 전까지’로 완화 △증권-고점론 걷히자 다시 뜬 삼전닉스-‘따따블’ 한달 만에 마키나락스 제자리로-불붙은 빚투···진화 나선 증권사-“지배주주만 웃는 M&A··코리아 디스카운트 키워” △스포츠-남아공전 대참사… 32강 ‘남의 발’에 달렸다-자멸 부른 ‘손 벤치’ 도박···홍명보 “모든 것은 내 책임”-JLPGA 최고상금 사냥하러 박현경·박민지·고지원 출격-7차 연장 끝 우승한 이민영 “버티면 바뀐다 실감” △관광비즈-벌금쯤이야…안전 뒷전 ‘무등록 야영장’ 난립-소화기만 훑고 끝···단순 점검서 ‘안전성 검사’로 격상해야 △삼성TV, 차원이 다른 몰입감-‘집관’의 감동, 삼성 AI TV로 완성하다-선명한 색감과 극강의 몰입을 만나다···삼성 ‘마이크로 RGB’ △오피니언-2030은 왜 투표용지 사태에 대폭발했는가-한·멕시코를 잇는 K이니셔티브-원·하청 연쇄 파업···노봉법 대수술 필요 △피플-제2우주센터는 필수···달 기지 시장 뛰어들 것-“비트박스 잘하는 비결요? 즐겨야 더 사랑할 수 있어요”-LG전자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헌신 기록해요”-박상욱 한국거래소 본부장, CCP 글로벌 집행위원 선출 △사회-지역·필수의료에 3.6조 투입…암 수술하러 수도권 안 가도 된다-마약 끊어도 갈 곳이 없다···벼랑 끝 몰린 50대 중독자들-김민석 총리 “檢 보완수사권 폐지, 정부 입법 않고 국회에 맡길 것”
2026.06.25 I 유준하 기자
“산업·교통·실수요자 뒷받침…과열 맞지만 급락 가능성 낮아”
  • “산업·교통·실수요자 뒷받침…과열 맞지만 급락 가능성 낮아”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경기 화성 동탄 집값이 연일 치솟으면서 시장 과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거 급등했다가 가격 조정을 받았던 세종시처럼 반도체 수혜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세에 대해 ‘과열 국면’이라는 데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산업과 교통, 실수요가 함께 뒷받침되는 만큼 향후 급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한다.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모습.(사진=뉴스1)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주(22일 기준) 동탄구 아파트값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11.38%로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높았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직원 성과급에 따른 현금 유입,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 효과, 풍선효과, 갭투자(세낀 매매)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반도체 산업 관련 고소득 근로자 수요가 집중되고 있고 서울 강남권과 과천, 분당 등 규제지역의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세종은 급등 뒤 조정…거제는 호황에도 하락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동탄 집값 상승 속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비규제지역 프리미엄과 갭투자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가격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며 “최근 상승세는 다소 오버슈팅(과잉 상승)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동탄 급등세를 두고 비교되는 지역은 세종시다. 세종은 2020년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전국 부동산 시장을 주도했다. 당시 연간 집값 상승률은 40%를 웃돌았고 부동산원 시계열 기준 역대 최고 주간 상승률인 2.95%도 이 시기 기록됐다.하지만 이후 공급 부담과 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집값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 세종 아파트값은 6월 넷째 주 기준 누적 -0.55%를 기록하고 있다. 세종 도담동 도램13단지중흥S-클래스그린카운티(59㎡)는 2021년 2월 6억 1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달에는 고점 대비 1억 8200만원 낮은 수준인 4억 2800만원에 거래됐다.동탄과 반대로 산업 호황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한 사례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거제다. 거제는 조선업 2차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수혜 지역으로 꼽히지만 집값은 여전히 약세다. 거제 아파트값은 지난해 누적 5.67% 하락했고 올해도 1.96% 떨어졌다. 조선업 실적 개선에도 인구 감소와 지역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주택 수요 증가로 연결되지 못한 결과다.◇동탄은 왜 다르나…“실수요 기반 존재”전문가들은 동탄이 세종이나 거제와는 다른 구조를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 세종은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정책 기대감이, 거제는 조선업 경기 회복이 핵심 변수였다면 동탄은 산업과 교통, 실수요가 동시에 작동해 가격을 떠받치는 지역이라는 것이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세종은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기대감이 가격을 끌어올린 측면이 강했지만 동탄은 반도체 클러스터라는 실체가 있다”며 “고소득 종사자 수요와 인프라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거제와는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도 “세종은 정책 기대감이 중심이었다면 동탄은 수요·공급 측면에서 다르게 봐야 한다”며 “반도체 산업 배후 수요와 GTX 개통에 따른 서울 출퇴근 수요도 동시에 존재한다”고 설명했다.동탄 주요 아파트 시세.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다만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동탄 집값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주요 단지 가격이 이미 국민평형(전용 84㎡) 기준 20억원을 넘어선 데다 규제지역 지정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서다. 박합수 교수는 “국평 20억원은 사실상 분당 주요 지역 가격대와 맞먹는 수준”이라며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피로감이 나타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정부가 동탄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할 경우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갭투자 수요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최근과 같은 급등세는 한풀 꺾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단, 시장에서는 상승세 둔화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동탄 집값이 급격하게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산업 배후 수요와 GTX 개통 효과 등 실수요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김인만 소장은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 과도하게 오른 호가가 일부 조정되고 상승률이 둔화하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추가 상승은 억제되겠지만 실수요가 있는 만큼 이미 형성된 가격 수준 자체가 크게 무너지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박원갑 위원도 “시장에는 관성이 있기 때문에 상승세가 갑자기 꺾이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2026.06.25 I 김은경 기자
‘반도체 벨트’ 경기 남부 강세 지속…서울 집값 다시 상승폭 확대
  • ‘반도체 벨트’ 경기 남부 강세 지속…서울 집값 다시 상승폭 확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반도체 벨트발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경기 남부는 반도체 배후 주거지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갔고, 서울은 강남권과 외곽 지역이 동반 상승하며 오름폭을 확대했다. 전세시장도 실수요와 매물 부족이 맞물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모습. (사진=뉴스1)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1.65% 상승했다. 직전 주(2.22%)보다는 상승폭이 0.57%포인트 줄었지만 연간 누적 상승률은 11.38%로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화성시 전체 아파트값도 한 주간 0.77% 상승했다. 병점구는 전주보다 상승폭이 0.29%포인트 줄어든 0.14%를 기록했지만 연간 누적 상승률은 2.15%를 나타냈다.경기 남부 전반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성남시 중원구가 0.5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안양시 동안구(0.49%), 성남시 수정구(0.46%), 성남시 분당구(0.42%), 수원시 영통구(0.41%), 용인시 수지구(0.38%), 광명시(0.36%), 의왕시(0.27%) 등이 뒤를 이었다. 분당구와 수지구, 광명시는 전주보다 상승폭이 소폭 둔화했지만 나머지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갔다.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호황 기대감으로 경기 남부 배후 주거지역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동탄은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규제 우려로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경기 남부는 전반적으로 전월세 매물이 부족해 매매시장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 아파트값도 다시 오름 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27%)보다 0.03%포인트 오른 0.30%를 기록했다. 5월 둘째 주 0.28%로 상승세가 본격화한 뒤 셋째 주 0.31%를 기록했으며, 이후 0.25~0.27% 수준을 유지하다 6월 넷째 주 다시 0.30%로 상승폭이 확대됐다.매물 감소로 주춤했던 거래가 다시 이뤄지면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한강벨트 오름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전주보다 0.04%포인트 오른 0.35%를 기록했고, 송파구는 0.29%로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초구는 0.20%로 보합을 나타냈다. 한강벨트에서는 성동구가 0.31%로 전주보다 0.10%포인트 상승하며 상승 폭을 키웠다.실수요 유입이 이어지는 서울 외곽 지역의 강세도 이어졌다. 도봉구가 0.46%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구로구와 성북구(각 0.41%), 동대문구(0.38%), 중구(0.37%), 은평구(0.36%), 노원구(0.33%) 등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남 연구원은 “매물 감소와 호가 상승에도 정책 불확실성으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갈아타기 수요가 강남권과 한강벨트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며 “서울 외곽에서는 전셋값 상승과 상대적 가격 매력으로 실수요가 유입되며 가격 키 맞추기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임대차 물건이 줄면서 전세시장도 상승세가 지속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0.30%)보다 0.05%포인트 오른 0.35%를 기록하며 오름폭을 확대했다. 최근 4주간 0.26%, 0.29%, 0.32%, 0.30%를 기록한 데 이어 다시 상승폭을 키운 것이다.자치구별로는 성동구와 성북구가 각각 0.5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구로구(0.54%), 도봉구(0.53%), 노원구(0.49%), 강북구(0.47%), 중구(0.46%), 송파구(0.42%), 동대문구(0.41%)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 매물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전셋값 상승세도 지속됐다.경기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포인트 내린 0.16%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셋값은 0.21%로 직전 주와 같았다. 남 연구원은 “서울 외곽과 경기 비규제지역은 전월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세를 구하지 못한 임차인들이 매수로 전환하면서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2026.06.25 I 이다원 기자
강남 국민평형 평균 30억 시대…1년 새 12%↑
  • 강남 국민평형 평균 30억 시대…1년 새 12%↑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강남구 국민평형 규모의 아파트 실거래가 평균 가격이 30억원대를 돌파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27억원대를 기록했으나 3억원 가량 올랐다.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도 13억원대에서 14억원대로 상승했다.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서울 뿐 아니라 경기도로 번져 경기도 하남, 용인 수지도 올해 들어 국민평형 실거래가 평균치가 10억원대를 돌파했다. 2026년 6월은 6월 23일 계약일 기준(출처: 직방)24일 이데일리가 직방에 요청해 월별 서울 및 경기도 국민평형(83~85㎡) 규모 아파트 실거래가 평균치를 받아본 결과 서울 아파트 국민평형 실거래가는 이달(23일까지 신고분) 평균 14억 5649만원으로 1년 전(13억 4654만원) 대비 8.2%, 1억 995만원 올랐다. 다만 월별로 거래되는 가격대가 다른 데다 6월의 경우 거래 및 추가 신고가 남아있어 평균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 강남구는 이달 국민평형 실거래가 평균치가 30억 7000만원을 기록해 작년 6월 평균(27억 4756만원) 대비 11.7%, 3억 2244만원 상승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힐스테이트 1단지 국민평형(84㎡) 아파트는 이달 4일 36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1년 전인 작년 6월초까지만 해도 31억 8000만원에 거래됐으나 4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제도 시행을 앞두고 강남권을 중심으로 3~4월 급매가 집중됐으나 이 당시 국민평형 실거래가 평균치는 31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급매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고 해도 평소보다 고가 거래 위주로 계약이 체결됐음을 시사한다. 서초구와 송파구의 이달 국민평형 실거래가 평균치는 각각 28억 5333만원, 23억 83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초구는 1년 전(29억 8471만원) 대비 4.4% 하락한 반면 송파구는 9.2% 올랐다. 서초구는 국민평형 중에서도 가격대가 낮은 아파트 거래가 이달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방배동 방배트리플, 우면동 동고 등 10억 원대 아파트에서 일부 거래가 이뤄졌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뿐 아니라 중구, 성동구, 강북구, 동작구, 관악구 등에서도 국민평형 실거래가가 10~30% 가량 올랐다. 서울 외곽으로 불리던 관악구, 강북구에선 국민평형 실거래가 평균치가 10억원을 돌파하거나 이에 근접해졌다. 관악구는 국민평형 실거래가 평균치가 10억 618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월(8억 8954만원)대비 19.4%(1억 7232만원) 올랐다. 올해 1월 10억원대를 기록한 후 5개월 만에 재돌파한 것이다. 강북구는 이달 국민평형 실거래가 평균치가 9억 2040만원을 기록해 1년 전(7억 4181만원)보다 24.1% 올랐다. 아파트 거래가격이 15억원 이하인 경우 주택담보대출이 최대 6억원까지 가능해 해당 가격대 거래가 집중되면서 실거래가 평균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는 국민평형 실거래가 평균치가 이 기간 13억 4400만원에서 17억 6625만원으로 31.4% 상승했다. 동작구도 14억 4251만원에서 16억 7600만원으로 16.2%(2억 3349만원) 올랐다. 서울 고가 뿐 아니라 중저가 아파트까지 일제히 오르자 경기로 집값 상승세가 번지고 있다. 특히 경기 하남과 용인 수지는 이달 국민평형 실거래가 평균치가 각각 11억 7752만원, 10억 7200만원으로 각각 20.7%(2억 183만원), 21.9%(1억 9228만원) 올라 1년간 2억원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과천은 같은 기간 21억 4052만원에서 24억 5000만원으로 14.5%(3억 948만원) 올랐고, 성남 분당구는 14억 7585만원에서 17억 2776만원으로 17.1%(2억 5191만원) 상승했다. 안양 동안구도 9억 8485만원으로 14.4%(1억 2364만원) 올랐다. 경기도 내 규제지역 뿐 아니라 비규제지역으로도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용인 기흥구도 5억 7970만원에서 6억 5612만원으로 13.2%(7642만원) 올랐다. 화성 동탄구는 7억 7649만원에서 8억 2121만원으로 5.8%(4472만원) 올랐다. 병점구는 4억 4996만원에서 5억 6851만원으로 26.3%(1억 1855만원)이나 급등했다. 특히 경기도 비규제지역은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추가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우리은행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시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 구리, 남양주, 수원 권선구, 안양 만안구, 기흥구, 화성 동탄구 등 비규제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상반기 2만 688건으로 전년동기(1만 2556건) 대비 64% 증가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최근 전세 끼고 매입하는 ‘갭투자’ 수요까지 유입되면서 거래량과 가격 상승세가 눈에 띄고 있다”며 “서울 강남권과 과천, 성남 분당 등 규제지역의 진입장벽이 높아지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인접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전형적인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6.25 I 최정희 기자
“강남은 내 돈으로, 서울 외곽은 빌려서”…부동산 대출 의존도 온도차
  • “강남은 내 돈으로, 서울 외곽은 빌려서”…부동산 대출 의존도 온도차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서울 집합건물 매매 시장에서 매매가 대비 대출에 기대는 비중이 1년 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 3구 등 고가 지역은 자기 자본 비율이 높았으나 서울 외곽 등은 대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집합건물 대출지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25개 자치구 중 24곳의 대출지수 평균값이 전년 동월 대비 낮아졌다. 같은 달 대출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금천구(63.02)였고 가장 낮은 곳은 강남구(29.44)로, 두 자치구의 격차는 33.58%포인트였다. 집합건물 대출지수는 매매금액 대비 근저당권 설정금액 비율로, 매매 시 대출에 기댄 정도를 보여준다. 지수가 높을수록 매매가 대비 대출 비중이 큰 거래가 많았음을, 낮을수록 자기자본 비중이 큰 거래가 많았음을 의미한다. 5월 평균값을 기준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24곳에서 대출지수가 하락했다. 하락 폭은 동대문구가 69.13에서 50.92로 18.21%포인트 낮아지며 가장 컸다. 성동구(52.21→34.94, 17.27%p)와 강북구(68.47→54.56, 13.91%p)가 뒤를 이었다. 반면 서초구는 34.19에서 37.72로 3.53%포인트 상승하며 유일하게 1년 전보다 대출 의존도가 높아진 자치구로 집계됐다. 전월대비시 11개구가 오르고 14개구가 내렸다.서울 외곽·중저가 권역에서 매매가 대비 대출 의존도가 높게 나타났다. 지난달 대출지수 평균값은 금천구가 63.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랑구 57.54, 구로구 56.97, 노원구 56.57, 도봉구 55.57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대출지수가 낮은 곳 중에서는 강남구가 29.44로 가장 낮았고, 성동구 34.94, 용산구 35.68, 서초구 37.72, 송파구 41.23가 차례로 기록되며 하위권을 이뤘다. 매매가가 높은 권역일수록 자기자본 중심의 거래가 두텁게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값과 중앙값의 격차도 자치구별 거래 성격을 나타냈다. 강남구는 평균값 29.44에 견줘 중앙값이 21.78로, 평균이 중앙값을 7.66%포인트 웃돌았다. 대출 비율이 높은 일부 거래가 평균을 끌어올린 가운데, 실제 다수의 매매는 더 낮은 대출 비율에서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상위권인 금천구는 평균값 63.02보다 중앙값이 65.85로 높아, 대출 비율이 높은 거래가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집품 관계자는 “지난달 서울 집합건물 대출지수는 25개구 중 24곳이 전년 동월보다 낮아지며, 매매가 대비 대출에 기대는 비중이 1년 새 전반적으로 줄어든 흐름이 확인됐다”며 “금천·중랑구 등 외곽권은 대출 의존도가 높게 유지된 반면, 강남·성동구 등 고가권은 자기자본 중심의 거래가 두터워 권역별 자금 조달 방식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2026.06.23 I 이정현 기자
‘7월 규제’ 앞두고 조급한 수요심리…증세 압박에도 “지금 팔면 손해”
  • ‘7월 규제’ 앞두고 조급한 수요심리…증세 압박에도 “지금 팔면 손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7월 세제 개편을 포함한 새로운 부동산 규제책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짙어지면서 주택 시장 참여자들이 조급해지고 있다. 매물과 거래량이 동반 감소하는 이른바 ‘거래 절벽’ 속에서도 집값은 오히려 치솟는 현상이 벌어지면서다.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부활과 대출 규제 등 고강도 압박 카드를 잇따라 꺼내 들었지만 시장에선 ‘약발’이 먹히지 않는 모양새다.서울 매수우위지수부동산 시장을 겨냥한 정부의 규제 드라이브가 강해지고 있으나 수요 심리는 매섭게 반등하고 있다. 22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86.0을 기록했다. 지난 3월 9일 저점(62.8)을 찍은 이후 또렷한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전세수급지수 역시 182.5까지 치솟으며 매매와 전세 시장 모두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도는 불균형 상태를 보여준다.거래가 실종된 상태에서 집주인이 부르는 몸값만 오르는 전형적인 ‘호가 위주 상승장’이다. 거래량과 가격이 거꾸로 움직이는 뚜렷한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새 서울 아파트 매물은 13.7% 급감했다. 실제 거래량도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반면 매매 가격은 오히려 15%가량 상승했다.정부가 증세 카드를 사실상 예고했음에도 집주인들 사이에서 ‘지금 팔면 손해’라는 기대 심리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20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부동산 과세를 정상화해야 하며 보유세와 양도세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필요하고 옳은 방향”이라 재차 압박했음에도 매도 매물이 증가할지는 미지수다. 그간 고강도 규제가 쏟아졌음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꺾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 인상, 다주택자와 고가 1주택자의 세부담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비정상적인 시장 흐름에 당장 매매나 전세 등 새 계약을 맺으려는 실수요자의 불안 심리만 커지고 있다. 주택 거래 문턱이 계속 높아지는 만큼 공급 위축으로 가격이 더 뛰기 전에 무리해서라도 집을 사려는 추격 매수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는 허위 주택 정책을 담은 이른바 ‘지라시’까지 무분별하게 유포돼 혼란을 가중시키는 실정이다.시장 상황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실제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는 호가 중심의 상승은 신기루에 불과하며, 일시적인 거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반면 현재의 오름세가 단순한 심리적 요인이 아니라, 서울 주요 입지의 절대적인 주택 공급 부족이 누적되면서 발생한 구조적 상승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양지영 신한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거래량이 줄어드는데 가격이 오르는 것은 정상적인 시장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면서도 “현재 거래량이 위축된 것은 실거주 의무요건과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 자체가 쉽지 않은 환경 탓이며, 강남 3구나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주요 지역의 대기 수요는 여전히 두터워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고만 단정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규제로 나올 수 있는 급매물은 이미 시장에서 소화된 만큼, 당분간 매도자 우위의 호가 중심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새로운 규제 카드가 베일을 벗기 전까지 매도자의 배짱 호가와 매수자의 불안한 추격 매수가 빚어내는 기형적인 줄다리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양 위원은 “7월 세제 개편안과 함께 추가적으로 나올 수 있는 규제 수위에 따라 시장의 향방이 갈릴 것”이라며 “최근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거시경제 변수가 많아 7월 주택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혼돈의 장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6.06.22 I 이정현 기자
LH 토지주택연구원, 25일 '동행 콘서트'…연구 성과 공유
  • LH 토지주택연구원, 25일 '동행 콘서트'…연구 성과 공유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6 LHRI(토지주택연구원) 동행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LHRI 동행 콘서트 포스터.(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이번 행사는 LH 토지주택연구원(LHRI)이 수행한 주요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국토·주택 분야 현안에 대한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사 주제는 ‘모두의 집, 도시, 에너지’로 집값과 청년 주거, 초고령사회, 탄소중립 등 국토·주택 분야 주요 이슈를 다룬다.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시장·전략 △주택·주거 △국토·지역 △기술·ESG 등 4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총 9개 연구 주제가 발표될 예정이다.시장·전략 세션에서는 집값 예측 방법론과 주택 구입 및 금융투자 관련 연구 결과가 소개된다.주택·주거 세션에서는 청년 주거지원 방안과 공공부지 복합개발을 통한 도심 주택공급 방안이 논의된다.국토·지역 세션에서는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은퇴자 마을 모델과 노후 영구임대주택 재정비 방안이 발표된다.기술·ESG 세션에서는 모듈러주택과 탄소중립 도시, 에너지 자립형 공동주택 관련 연구 성과가 공유될 예정이다.행사에는 학계와 연구기관, 정부,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연구 결과를 토대로 토론을 진행한다.참석을 원하는 사람은 별도 사전 신청 없이 행사 당일 현장에서 등록하면 된다.정창무 LH 토지주택연구원장은 “앞으로도 연구 성과를 국민과 정책 현장에 더 가까이 전달하고 학계·정부·민간과 함께 국토·주택 정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2 I 김은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코스피 9000 돌파 새역사…“1만피도 시간문제”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코스피 9000 돌파 새역사…“1만피도 시간문제”-동탄 아파트값 2주 연속 폭등-美·이란 종전 서명…핵심쟁점은 또 미뤄-“기초학력 강화” 한목소리…사교육 줄어드나-[사설]부산 기장에 SMR, 소형 원전 ‘블루오션’ 선점 기회다-[사설]학력의 벽 없앤 신채용 실험, 고용 시장 새 이정표 돼야△종합-서울 버스 ‘70세 이상’ 무임승차 추진…노인 기준 상향 신호탄-냉철한 스무살 메이저퀸 “올림픽·美진출? 국내서 더 단단해진 뒤”△사상 첫 ‘코스피 9000’-美연준 악재에도 삼전닉스 엔진달고 질주…“상승 여력 큰 실적장세”-9천피 달성 다음 관문인 MSCI 편입에 쏠린 눈-매의 발톱 드러낸 美 워시…한은 내달 금리 인상 유력△종합-이란 ‘우라늄 희석’ 합의했지만 시점 빠져…美 내부 “항복문서” 비판-게임업계 “구글·애플 인앱결제 수수료 30%는 수탈”-동탄 아파트 4개월새 3억↑…정부, 규제 초읽기-韓美 금리 인상 신호에…주담대 변동금리 ‘이자폭탄’ 우려△사교육 시장 대격변-중하위권 다니는 보습학원은 위축, 상위권 대상 입시학원은 더 팽창할 듯-특목고 있는데 또 만들자는 대전·경남…‘교육부 장관 동의’ 문턱 넘기 힘들 듯△정치-“처음보는 철면피” 사퇴 요구 뭉개고…재선거만 부여잡는 장동혁-한성숙 청문회…원구성 협상 맞물려…후반기 국회, 시작부터 ‘험로’ 예고-외교 성과 안고 귀국한 李대통령…내치 시험대-선관위 국조특위 출범…‘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착수△경제-발전 공기업 5곳 하나로 합친다-40년 베테랑 선장도 “빠지면 속수무책…구명조끼 무조건 입죠”-배달앱 3600억 상생안 퇴짜…공정위, 과징금 폭탄 예고△금융-“규제 전 대출” 막차수요 몰렸지만…웃지 못하는 ‘대출 중개 플랫폼’-티빙 택임보험 보장한도 11억 불과…‘개인정보 유출’ 피해 보상 어쩌나-지방 주담대 ‘3단계 스트레스 DSR’, 6개월 더 늦춘다△글로벌-물가에 놀란 美연준, 금리경로 180도 틀었다-팀 쿡 애플CEO “아이폰프로 가격 41만원 오른다”-월가 은행서 다국적 기업까지…中 ‘판다본드’에 글로벌 자금 몰려-트럼프, AI 국가전략 자산 투진에…빅테크들 ‘美 주도 AI동맹론’ 띄워-中, 배달 플랫폼 출혈경쟁에 제동△산업-“中 추격 거세지만…삼성·LG 혁신이 더 뛰어나”-삼성의 30년 전 선견지명…재계 뉴노멀 된 ‘열린 채용’-효율·성능 함께 높였다…SK, 차세대 HBM4E 샘플 공급-현대모비스 램프사업부 매각작업 속도-차세대 신약 플랫폼 선봉…삼양바이오팜 글로벌 행보△급식·보안 노조까지…“1년 내내 교섭만 할 판”-한화큐셀, 우주태양광센터 신설-“상장 폐지 막자”…주가 부양나선 中企 오너가-‘모두의창업’ 합격자 5000명, 아이디어·심사평 털렸다△산업-‘깐부’ 늘리며 독바모델 구축…정부 ‘AI 투트랙’-공동대표·신작 출격…새판짜는 카겜-‘바이오 엔진’ 켠 휴온스, 성장 페달 밟는다-비엘팜텍, ‘분자접착제 항암제’로 美 시장 노크△생활경제-토스트 소스·BTS 라면…‘K푸드 핫플’된 면세점-“밥만 먹어도 맛있는 ‘들기름 햇반’…공장서 맛본 김밥 밥에서 힌트”-풀무원 공장 증설 효과…美 주부 매출 17% 껑충-뚜레쥬르 ‘아그작 케이크’ 레몬·멜론맛 추가요△화폭역정-피카소에 밀리고 가족에 태워지고 미술사서 지워지고△부동산-“집값 2.5%·전셋값 5% 더 오를 것”…하반기도 주택시장 ‘먹구름’-강남 아니어도 ‘2만 대 1’ 경쟁률…실수요자까지 ‘무순위 청약’ 활활-제주 5번째 국제학교 착공 효과…‘한화포레나 제주에듀시티’ 주목△증권-“증시 출렁여도 AI는 더 간다…하반기 주인공은 로봇·광통신”-‘TDF 원조’ 운용사 “은퇴자산 관리 핵심은 분산”-“재단에 넘긴 자사주 돌려놔야”…동양이엔피 주주들, 금감원에 진정서-현대백화점 쾌속질주…목표가도 훌쩍△스포츠-속도·뒷공간·높이…멕시코 골문 연다-‘2차전 무승+멕시코전 전패’…홍명보호, 징크스 탈출 도전-US오픈, 올해 우승 상금 450만달러…130년간 3만배 늘었다-흐름 끊는 광고, 유니폼 패치…돈독 오른 FIFA△여행-땅 끝인 줄 알았더니 바다의 시작이더라-칼칼한 갈치찜, 정갈한 밑반찬…남도 식문화의 정수를 만나다△함께 성장하는 삼성전자-3600개 中企 ‘스마트공장’ 구축 도와…매출 24%·고용 26% 늘렸다-“기술 역량 쌓아 기업에 취업”…자립준비청년들 전국 16개 센터 노크하세요△오피니언-[이정훈 칼럼]부의 양극화, 세대의 분열-[글로벌View]안전자산도 나눠 담아라-[기자수첩]서진시스템 사태로 본 공시체계의 빈틈 △피플-시민 생명 구한 택배기사…지역 곳곳서 ‘안전 지킴이’-“어르신·소상공인 울리는 피싱·노쇼 사기…‘범죄 예방 영상’ 명함 들고 발로 뛰었죠”-한국여자오픈 품격 높인 벤츠…“국내 골프 문화 발전 앞장”-“부동산 정책 뒷받침하는 데이터 허브로”-“금융·항공 시너지” 삼성금융, 한진그룹 맞손△사회-“귀갓길 든든했는데”…안심귀가 서비스 13년 만에 멈춘다-자퇴생도 ‘학평’ 본다…고3, 10월 첫 시범운영-서울 첫 폭염주의보-“기업 성별 임금격차 줄이려면…공시 후 진단·개선까지 이어져야”
2026.06.18 I 오희나 기자
  • 동탄 아파트값, 2주 연속 폭등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경기 화성 동탄 아파트값이 사실상 ‘폭주’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 호황 기대감에 갭투자(세 끼고 매매) 수요와 규제 풍선효과가 겹친 가운데 규제지역 지정 전 막차를 타려는 매수세까지 몰리면서 집값이 천장을 뚫었다는 평가가 나온다.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6월 셋째 주(15일 기준) 2.22% 상승했다. 지난주 1.98%에 이어 2주 연속 이례적인 급등세다.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2%를 넘어선 것은 부동산원 시계열 기준 2020년 12월 셋째 주 공주시(2.31%) 이후 약 5년 6개월 만이다. 2020년 7월 집값 급등기 당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세종(2.95%)에 근접한 수치로 최근 5년여간 찾아보기 어려웠던 급등세다.올해 2월 동탄구의 일반구 출범 이후 누적 상승률은 9.2%에 달한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3.15%)의 약 2.9배 수준이다. 특히 최근 2주 동안에만 4.2%, 최근 한 달간 5.3% 급등하며 수도권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시장에서는 동탄의 집값 상승세를 단순한 반도체 성과급 효과로 보지 않는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기대감으로 실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데다 서울 강남권과 분당·광명 등 규제지역에서 밀려난 투자 수요가 동탄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동탄은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이 아니어서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갭투자가 가능하다. 최근 정부가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지정은 물론 토허구역 지정까지 검토하면서 규제 시행 전 미리 사두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시장에서는 규제 시행 전까지는 선매수 수요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가격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현재 시장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비규제지역 프리미엄, 갭투자 수요가 동시에 작동하는 상황”이라며 “규제지역 지정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오히려 ‘묶이기 전에 사자’는 수요가 몰려 가격 상승을 더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18 I 김은경 기자
강남 아니어도  '수 만대 1'…실수요자까지 달려드는 무순위청약
  • 강남 아니어도 '수 만대 1'…실수요자까지 달려드는 무순위청약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이른바 ‘무순위 청약’ 열풍이 서울 강남권을 넘어 수도권과 지방으로 확산하고 있다.DMC 가재울 아이파크 투시도(사진=IPARK현대산업개발)무순위 청약은 계약포기나 부적격 당첨 등으로 발생한 잔여세대로, 최초 분양 당시 가격이 그대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수년간 분양가와 집값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과거 분양가로 공급되는 무순위 물량은 당첨 즉시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과거에는 강남·과천·분당 등 일부 핵심 지역을 위주로 무순위 청약 수요가 몰렸지만 최근에는 입지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무순위 청약마다 수백 대 1에서 수만 대 1의 경쟁률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단순한 시세차익 기대를 넘어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과 주택 공급 부족 우려, 집값 상승 기대감이 맞물리며 ‘지금 아니면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한다.1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달 진행된 부산 연제구 레이카운티 무순위 청약에는 3가구 모집에 3만3000여명이 신청해 평균 1만117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공급된 전용 84㎡ 분양가는 5억9800만~6억6200만원 수준이다. 같은 면적 입주권이 지난 9일 10억4000만원(8층), 10억7000만원(29층)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당첨 시 약 4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지난달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 가재울 아이파크 무순위 공급 1가구(전용 59㎡B)에도 약 2만명이 신청했다. 분양가는 2023년 최초 공급 당시와 같은 8억569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DMC금호리첸시아 전용 59㎡가 최근 12억5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약 4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서울 동작구 노량진6구역 재개발 단지인 라클라체자이드파인 잔여세대 무순위 청약에서도 최고 1726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이 단지는 노량진뉴타운 첫 분양 단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최고가 기준 공급가격은 21억5010만원(전용 59㎡A)부터 30억1310만원(전용 106㎡A)에 이른다. 강남권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보다 분양가가 높고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여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된 점을 고려하면 현금 동원력이 있는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이 밖에도 올해 초 무순위청약을 진행한 경기 광명시 힐스테이트 광명11은 2가구 모집에 1020명이 신청해 평균 5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업계에서는 최근 무순위 청약 경쟁률 급등이 단순한 시세차익 기대를 넘어 공급부족 우려와 집값 상승세 등 주택시장 불안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최근 무순위 청약 과열 현상은 서울과 수도권 핵심지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자 나중에는 더 비싸게 사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실수요자들의 조급함도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공사비 증가 등 이유로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점도 무순위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수년 전 분양가로 공급되는 잔여 물량의 가격 매력이 부각되는 데다 최근에는 일반 청약 당첨 문턱도 높아지면서 무순위 청약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분양가 뿐 아니라 매매가격와 전셋값이 꾸준히 오르는 상황에서 과거 분양가로 공급되는 무순위 물량은 가격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특히 최근에는 서울의 경우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00대 1에 육박하는 단지도 적지 않아 특별공급 대상이 아니면 당첨 가능성이 낮은데 이 때문에 경쟁력이 있는 무순위 청약에 수요가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송 대표는 “최근 서울 주요 단지 분양가가 20억~30억원에 육박하고 가점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일반 청약은 당첨되더라도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반면 무순위 청약은 과거 수 년전 분양가 수준으로 공급되는 경우가 많고 가점 경쟁 부담도 적어 실수요자들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몰리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2026.06.18 I 박지애 기자
동탄 아파트 '천장 뚫고' 2.22% 급등…서울 집값·전셋값도 강세
  • 동탄 아파트 '천장 뚫고' 2.22% 급등…서울 집값·전셋값도 강세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경기 화성 동탄 아파트값이 일주일 새 또 급등했다. 반도체 산업 호황 기대감에 더해 서울과 수도권 규제지역의 풍선효과, 갭투자(세 끼고 매매) 수요, 규제지역 지정 전 선매수 수요까지 겹치면서 상승폭이 더욱 커진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값 역시 강세를 이어갔고 전셋값도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며 전세난이 집값 상승을 떠받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모습.(사진=뉴스1)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셋째 주(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2.22% 상승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로 서울(0.27%), 수도권(0.20%), 전국(0.10%)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2%를 넘어선 것은 부동산원 시계열 기준으로 2020년 12월 넷째 주 공주시(2.31%) 이후 약 5년 6개월 만이다. 역대 최고 상승률은 2020년 7월 넷째 주 세종시의 2.95%다. 현행 통계 이전까지 포함하면 2012년 연기군(현 세종시)이 3.47% 오른 사례가 있다. 올해 2월 둘째 주 동탄구의 일반구 출범 이후 누적 상승률은 9.57%에 달한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3.20%)의 약 3배 수준이다. 특히 최근 2주 동안에만 4.2%, 최근 한 달간 5.3% 급등하며 수도권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세를 단순한 반도체 성과급 효과만으로 보지 않는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강남권과 분당·광명 등 규제지역에서 밀려난 수요가 동탄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정부가 동탄의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규제 전에 매수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경기 활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동탄을 중심으로 경기남부 배후 주거 지역들의 가격 강세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며 “동탄 내에서도 남부, 북부 전 지역에서 매매 매물이 감소하고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탄발 상승세는 경기 남부 전역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성남 분당·중원구는 각각 0.49%·0.46%, 안양 동안구는 0.45%, 용인 수지·기흥구는 각각 0.44%·0.31%, 화성 병점구는 0.43%, 수원 영통구는 0.34% 상승했다.남 연구원은 “동탄 지역 소유자들의 일부 갈아타기 움직임으로 분당과 영통 역시 두 자릿수 상승률을 유지했다”며 “반도체 산업 종사자들이 출퇴근하기 용이하고 10억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기흥, 병점 등 연관 지역으로 신규 매수를 자극함에 따라 해당 지역 역시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서울 집값도 강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서초·송파 등 인기 지역은 매물 감소와 호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책 불확실성 영향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며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반면 실수요자 유입이 지속되는 외곽 지역은 상승세가 지속됐다. 성북구(0.40%), 구로구(0.39%), 도봉구(0.38%), 은평구(0.37%), 동대문구(0.35%)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남 연구원은 “다주택자 급매물이 쏟아졌던 3~4월 이전 수준으로 호가가 회복됐지만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7월 세제개편안 등 정책 불확실성으로 수요자들은 여전히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매수자와 매도자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전세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30% 올라 전주(0.32%)보다 상승폭은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의 강세를 이어갔다.성동구(0.53%), 송파구(0.50%), 성북구(0.43%), 노원구(0.42%), 동대문구(0.37%)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 역세권과 대단지, 학군지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상승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전문가들은 최근 집값 강세의 배경으로 전세시장 불안을 꼽는다. 전세 물건 부족으로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수요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정책대출이 가능한 6억원 안팎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서울 서남권과 외곽 지역에서 실수요자의 매수 전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남 연구원은 “전세가격 상승률이 높고 매매가격 상승은 상대적으로 더뎠던 금천·구로 등 서울 서남권 외곽 지역에는 무주택자와 신혼부부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서울과 경기 인기 규제지역의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의정부·남양주·경기 광주 등 비규제지역으로도 수요가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2026.06.18 I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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