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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관세 적응보단 ‘단기 대응’…환율 1450원대서 경계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가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달러화는 동요하지 않고 있다. 관세 소식에 민감도가 낮아졌다기 보다, 단기 대응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다시 구체적인 관세 얘기가 나올 수 있어 원·달러 환율도 1450원대를 지속하며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AFP◇달러화 ‘요지부동’1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2.45원)보다 0.3원 오른 1452.7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오전 한때 1449.2원으로 하락 전환되기도 했지만, 점심 무렵부터 반등하며 1450원 초반대로 되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에 이어 이르면 이날 상호관세 대상국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율만큼 상대 국가 제품에 관세율을 부과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상호 관세 대상에 포함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관세 공포가 엄습해오고 있음에도 달러화는 전날보다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2시 40분 기준 108.07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에는 108선을 하회하기도 했다.달러·위안 환율은 7.31위안대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로 올라서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에 외국인들이 달러 선물을 팔면서 환율이 내려왔는데, 다시 선물을 사면서 환율이 되돌림을 나타냈다”며 “방향성 거래보다는 단발성 거래를 하면서 장중에 환율 범위도 넓지 않다”고 설명했다.이 딜러는 “아직 외환시장이 관세에 적응했다고 보기는 이르고 시장의 대응 방식이 그때 그때 대응하자는 방식으로 바뀐거 같다”고 덧붙였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600억원대를 팔고 있다. ◇美관세·소비자물가 관망세트럼프 관세 정책이 일관성을 갖지 않아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낮다는 분석도 있다.박수연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는 돌발적으로 정책을 발표하고 단기적인 실행력이 강한 데 반해, 중장기적으로는 국가 경기 개선 효과가 미미하여 지속성은 낮다고 평가받는다”며 “관세 정책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외환시장은 변동성만 확대되었을 뿐, 달러 강세 대응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상호관세가 보편관세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 환율 움직임이 둔한 것이란 의견도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만해도 상호관세가 원칙적으로 적용된다면 별 영향이 없고, 중국도 마찬가지”라며 “물론 미국이 상호관세를 자의적으로 적용할 수 있기때문에 트럼프 정부의 발표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10시 반께 예정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전년도 1분기에 높았던 인플레이션 때문에 그 기저효과를 기대하면서도,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전년대비 3%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만약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사그라지면서 달러 강세를 자극할 수 있다.
- 뉴트리, B2B 원료 사업 위한 신사업 투자…“글로벌 시장 공략”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콜라겐 이너뷰티 전문기업 뉴트리(270870)가 콜라겐 원료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글로벌 소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뉴트리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콜라겐 소재 시장 진출을 위해 기업간거래(B2B) 원료 사업 확대를 추진, 건강기능식품 소재 신사업 투자를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기존 B2C 사업의 성공을 기반으로 콜라겐을 포함한 5대 핵심 소재를 중심으로 글로벌 B2B 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2001년 소재 개발회사로 출발한 뉴트리는 20년 이상의 R&D 경험을 바탕으로 콜라겐, 다이어트, 위 건강 소재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원료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콜라겐을 포함한 핵심 소재를 강화하거나 신규 개발하면서 풍부한 효능 데이터와 기능성을 앞세워 시장을 재편해 나간다는 구상이다.뉴트리는 B2B 소재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유망 기업 인수 및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말 소재 전문 기업 에버스프링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기존 약 5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추가 확보하는 한편, 콜라겐을 포함한 핵심 원료의 국내외 매출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위 건강, 수면, 항스트레스, 여성건강 등 신규 개발 중인 핵심 소재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뉴트리는 홀리스틱바이오와 이뮤노바이옴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홀리스틱바이오와 협력하여 인삼열매 및 밀크세라마이드의 글로벌 사업권을 확보했으며, 이뮤노바이옴과는 브레인 건강, 간·대사 건강 등을 위한 신기능성 유산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뉴트리는 이 같은 전략적 투자를 통해 콜라겐을 포함한 B2B 핵심 원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NBJ Supplement Business Report에 따르면,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약 150조 원, 국내 시장은 약 4조 원 규모로, 매년 7% 내외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 및 웰빙 트렌드 확산에 따라 콜라겐을 비롯한 피부, 근육, 뼈 건강 관련 기능성 원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뉴트리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세계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 속에서 뉴트리는 B2B 원료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콜라겐 소재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B2C 사업의 성공 노하우와 기존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전문]권성동 “대통령·의회 권력분산 개헌해야…민생 추경 필요”
- [이데일리 박민 김한영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내수 회복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과 대통령 및 국회 권한 분산을 골자로 하는 개헌을 주장했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다시 한번 힘차게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주제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대통령 탄핵정국 관련해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혼란스러운 정국을 만든 주범이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권 원내대표는 또한 “우리가 겪고 있는 정치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개헌이라고 확신한다. 이제는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고 제왕적 의회의 권력 남용도 제한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야 한다”며 야당의 분권형 개헌 동참을 촉구했다.추경 편성과 관련해서는 “지역화폐와 같은 정쟁의 소지가 있는 추경은 배제하고 내수 회복, 취약계층 지원, AI를 비롯한 산업·통상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경으로 편성해야 한다”며 민생 추경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이달 안에 ‘반도체 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면서 의정 대화 재개를 통한 의료 개혁 추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다음은 권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전문.연설에 앞서 어제 어느 곳보다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우리 당은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윤석열 정부 3년, 분명 성과가 있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원식 국회의장과 동료 의원 여러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무위원 여러분, 국민의힘 원내대표 권성동입니다. 오늘 저는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매우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12.3 비상계엄 선포, 대통령 탄핵소추와 구속 기소까지 국가적으로 큰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불안과 걱정이 얼마나 크신지, 잘 알고 있습니다.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합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지난 2022년 7월 21일, 이 자리에 서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습니다. 새로 출범한 정부와 여당의 국정과제를 상세하게 설명드렸습니다. 그리고 2년 6개월이 지나, 이 자리에 다시 섰습니다.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되고 국정과제 추진은 보류 상태입니다. 왜 이런 불행한 일이 있었는지, 또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현 정부가 출범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거시경제가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수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경제성장률 2%를 지켜냈습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 6천 달러대에 진입했습니다. 일본과 대만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정부 출범 당시 6% 까지 올라갔던 물가 상승률은 현재 2% 대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문재인 정부 시기 국가부채는 400조원 이상 급증했습니다. 기어이 국가부채 1000조원 시대를 열었습니다.이와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정부는 민생을 지원하면서 건전재정을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대외신인도를 지켜냈습니다. 서민에게 큰 고통을 주었던 집값 폭등도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적절한 주택 공급과 징벌적 과세 완화 정책 덕분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있습니다.외교 안보 분야에서도 괄목할 성과가 있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크게 흔들렸던 한미동맹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완전히 복원되었습니다. 최악으로 치닫던 한일관계도 정상화되었습니다. 한미일 3각 협력을 강화하고, 굴종적 대북정책에서 벗어났습니다.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성과는 민주당의 방해 책동을 뚫고 이룩했던 것으로 더욱 값지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미완의 과제도 있습니다. 특히 내수 침체가 지속되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어려움을 호소하셨습니다. 취약계층 보호 강화,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확대와 같은 민생안정 정책을 펼쳐왔지만, 여전히 부족합니다. 저출산 문제 대응을 위해 정부여당은 ‘인구전략기획부’신설을 추진해 왔습니다. 작년 7월, 국민의힘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민주당의 비협조 때문에 진척이 없습니다. 국민 노후와 청년의 미래가 걸린 연금개혁도 국회 논의가 반년 가까이 중단되었습니다.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노동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 결과 불법 파업이 줄어들어, 근로 손실 일수는 문재인 정부의 1/3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90%의 노조가 회계 공시에 참여하여 투명성을 높였습니다. 노조 간부의 채용 비리도 바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와 이중구조 해결은 민주당과 강성노조의 반대로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교육개혁의 핵심과제인 유보 통합은 밑그림을 제시했지만 아직 추진이 더딘 상황입니다. 의료개혁도 의정 갈등이 지속되면서 여전히 표류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임기 3년차는 국정성과를 끌어올려야 할 시기인데, 작금의 현실이 너무 안타깝고 송구스럽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마지막까지 여당의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남겨진 국정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국정위기 유발자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12.3 비상계엄 선포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납득할 수 없는 조치였습니다. 그런데, 왜 비상조치가 내려졌는지 한 번쯤 따져 봐야 합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문재인 정부까지 74년 동안 발의된 탄핵소추안은 총 21건입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거대 야당은 무려 29건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습니다.우리 헌정사에도, 세계 어느 국가에도 이런 야당은 없었습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탄핵소추의 이유입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임명된 지 단 이틀 만에 탄핵되었습니다. 방송 장악을 위한 민주당의 정략적 탄핵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대북 송금 사건, 대장동·백현동 비리 사건의 주범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을 무더기 탄핵했습니다. 범죄 피고인이 수사 검사를 탄핵하는 적반하장의 폭거였습니다.탈원전, 서해 공무원 피살, 집값 통계 조작, 태양광사업 비리와 같은 문재인 정권의 부정부패 범죄를 감사하였다는 이유로 난데없이 감사원장까지 탄핵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재판을 공소유지하는 중앙지검장과 검사들도 탄핵하여 직무를 정지시켰습니다. 이 대표 수사팀에 족쇄를 채워 재판을 지연시키려는 목적입니다. 심지어 법무부장관의 탄핵소추안에는 이재명 대표를 노려봤다는 황당무계한 사유까지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소추 통과 이후 국정안정이 무엇보다 절실합니다. 그런데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탄핵했습니다.헌재 재판관 임명과 관련하여 여야 합의를 요청했다는 것이 탄핵 사유였습니다. 세상에 이런 횡포가 어디에 있습니까? 이것도 모자라서 민주당은 최상목 권한대행까지 탄핵하겠다고 시도 때도 없이 협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거대 야당은 현 정부 출범 이후 무려 23번의 특검법을 발의했습니다.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은 위헌, 위법적 독소조항이 가득합니다. 그것도 여야 합의 없이 강행 처리했습니다.또한, 야당은 예산 테러까지 했습니다. 민주당은 금년도 예산안을 대폭 삭감하여 단독 처리했습니다. 지역상품권 1조원 증액에 반대한다고 보복한 것입니다. 국회 청문회는 또 어땠습니까? 다수당의 힘으로 입법청문회, 청원청문회 열어 놓고, 온갖 기형적인 막말과 갑질을 보여주었습니다.수많은 공직자, 기업인들을 불러서 마치 범죄자 심문하듯이 겁박하고 조롱했습니다. 청문회가 아니라, 인신공격의 경연장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과 권한대행이 행사한 재의요구권은 총 38건입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독선이라고 비판합니다. 불통·독선 이미지를 낙인찍는 전형적인 민주당의 수법입니다. 국익을 위하는 법이라면, 여야 합의로 통과된 법이라면, 정부가 왜 재의요구권을 행사하겠습니까?국민 여러분, 29번의 연쇄 탄핵, 23번의 특검법 발의, 38번의 재의요구권 유도, 셀 수도 없는 갑질 청문회 강행, 삭감 예산안 단독 통과. 이 모두가 대한민국 건국 이후 단 한번도 본적이 없는처음 있는 일입니다. 의회 독재의 기록이자, 입법 폭력의 증거이며, 헌정 파괴의 실록입니다. 민주당은 의회주의도, 삼권분립도, 법치주의도 모두 무너뜨렸습니다. 국정은 작동 불능, 심정지 상태에 빠졌습니다. 단언컨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국정 혼란의 주범, 국가 위기의 유발자, 헌정질서 파괴자는 바로 민주당 이재명 세력입니다. 국정 혼란의 목적은 오직 하나, 민주당의 아버지 이재명 대표의 방탄입니다.8개 사건, 12개 혐의, 5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형이 확정되기 이전에 국정을 파국으로 몰아 조기 대선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대통령직을 차지하려는 정치적 모반입니다. 민생도, 경제도, 팽개치고, 대표 한 사람 방탄을 위해 입법 권력을 휘두르는 개인 숭배 세력, 탄핵·특검 말고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불안 조장 세력, 정치를 끝없는 갈등과 대립으로 몰아가는 국민 분열 세력, 이것이 바로 민주당의 본모습입니다.■ 국민의힘은 한미동맹을 굳건하게 지킬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에는 세 개의 기둥이 있습니다. 바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한미동맹입니다. 민주당은 이 세 개의 기둥을 뽑아버리고, 대한민국을 혼란과 쇠락의 길로 이끌려고 합니다.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외교·안보의 근간이자, 대한민국 번영의 밑거름입니다. 하지만, 한미동맹의 역사가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80년대 운동권은 “미 제국주의 타도”를 외치며, 극단적인 반미 투쟁을 전개했습니다. 여기 계신 야당 의원님 중에서도 극렬하게 반미 투쟁에 앞장섰던 분들이 있습니다. 이제는 생각이 좀 바뀌셨습니까? 지금도 민노총을 비롯한 좌파 단체는 주한미군 철수,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외치며, 한미동맹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민주당은 난데없이 한미동맹지지 결의안을 발의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한미동맹을 부쩍 강조하고 있습니다.조기 대선을 겨냥한 위장 전술입니다. 카멜레온의 보호색이 성조기 무늬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12월 7일 대통령 1차 탄핵소추안에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가치 외교’가 탄핵 사유로 명시되었습니다. 여기 계신 야당 의원님들께 묻겠습니다. 정말 ‘가치 외교’가 탄핵 사유입니까? 만약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근간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과거 이재명 대표는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했습니다. “주한미군 철수도 각오해야 한다”라고도 했습니다.2017년 대선 당시에는 “대통령이 되면 사드 배치를 철회하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대선 때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사드같이 흉악한 것 말고 보일러를 놔드리겠다”고 조롱했습니다. 만에 하나,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가 집권하였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겠습니까? 한미관계는 위기에 빠졌을 것입니다. 사드를 비롯한 안보자산을 포기했을 것입니다. 주한미군 철수도 수수방관하였을 것입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와의 연대는 무너졌을 것입니다.그 대신, 북한에게 목을 매면서, 종전 선언이라는 종이 쪼가리 한 장을 구걸했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경제력 세계 10위권, 군사력 5위의 강국입니다. 한미관계도 산업동맹, 경제동맹으로 더욱 확장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원자력, 반도체, 조선업이 있습니다. 모두 안보와 직결된 전략 산업입니다. 원자력 분야에서 미국의 원천 기술과 강력한 외교력, 그리고 한국의 원전 건설과 운영 능력이 결합하면,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누가 우리 원전 산업 생태계를 파괴했습니까?바로 민주당입니다. 민주당은 작년 말에도 차세대 원전 기술인 소듐냉각고속로(SFR) 연구개발 예산을 삭감했습니다. 70억원에서 7억원으로 줄였습니다. 예산 90%가 날아갔습니다.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반도체 특별법과 전력망 특별법 통과도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전기가 부족한데, 어떻게 첨단 산업을 육성합니까? ‘쌀 없이 밥 짓겠다’는 거짓말입니다.대한민국 조선업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 조선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선업계가 미 해군 함정을 유지, 보수, 정비할 수 있다면, 조선업 발전은 물론 안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첨단 미래형 조선업을 국가전략 기술로 지원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민주당 때문에, 국회 기재위 문턱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맹을 강화하는 전략 산업을 내팽개치면서, 어떻게 한미동맹을 강화할 수 있겠습니까?아울러, 지금 동유럽, 중동, 중남미 국가에서 우리의 우수한 K-방산 수입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방장관의 공석으로 고위급 협상에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최 대행은 국방장관을 즉시 임명해서 국가안보와 방산수출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의힘은 시장경제를 지키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작년에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런 애쓰모글루 교수(MIT)는 대한민국이 번영하고 북한이 몰락한 원인이 경제 제도의 차이에 있다고 했습니다. 대한민국은 국민의 사유재산권을 보장하고, 노력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혁신에는 보상을 주는 시장경제체제를 세웠습니다. 이와 같은 ‘포용적 경제제도’ 덕분에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습니다.그런데 민주당이 발의했던 법안을 보면 반시장적, 반기업적 악법이 대다수입니다. 소위‘노란봉투법’은 불법 파업을 조장하여 산업 전반을 난장판으로 만들 것입니다. ‘국회증언감정법’은 국회가 마음대로 기업 구성원들의 개인정보와 기업의 영업 기밀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시장과 기업에 대한 정치권력의 약탈입니다. 민주당은 그렇게 약탈한 전리품을 좌파단체와 나누어 갖습니다. 민주당이 민노총, 전농 같은 좌파단체의 입법로비를 들어주면, 좌파단체는 민주당을 위해 정치투쟁의 스크럼을 짜주었습니다.민주당이 입법 거래로 배를 불리는 동안, 대한민국의 투자환경은 지속적으로 악화되었습니다. 정부(경제형벌규정 개선 TF) 발표(2023)에 따르면, 414개 경제 관련 법률 중 형벌 규정이 5,886개에 달합니다. 이 중 다수가 이중 처벌 혹은 양벌 규정입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조사를 보면 한국에서 외국 기업들이 투자하기 힘든 이유가 ‘예측하기 힘든 규제 환경(42.3%)’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반기업적인 투자 환경을 누가 만들었습니까?바로 정치입니다. 그저 기업을 규제하고 과도하게 비난하면 착한 정치인, 개념 정치인으로 대접해 주는, 위선의 정치 문화가 우리 경제의 족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민주당이 있습니다. 상속증여세와 법인세 감면은 세계적 추세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세제개편을 ‘부자감세’라는 선동으로 가로막았습니다. 지난 2017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재명 후보는 영업이익 500억 이상 대기업 440개에 대해 법인세를 30%까지 올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성남시장을 할 때는 “재벌체제 해체에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했습니다. 이와 같은 이재명 대표의 경제 극단주의는 기본소득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성남시장 때 “2,800만명에게 백만원씩 기본소득을 나눠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지사 재직 당시에는 “기본소득은 필생에 이루고 싶은 정책”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막대한 비용을 어디서 마련합니까?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는 데이터세, 인공지능로봇세, 국토보유세를 걷으면 기본소득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야말로 신기루 같은 이야기입니다. 지구상에서 기본소득을 도입한 나라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그런데 최근 이재명 대표는 실용주의를 표방합니다. “기업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이다”, “기본소득 재검토할 수 있다”, “지금은 성장이 시급하다”며 자신의 과거를 전면 부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바꾼 말들은 언제든 강성 지지층이 원하는 포퓰리즘으로 회귀할 것입니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정책과 노선을 수정할 의지가 있다면, 노란봉투법, 국회증언감정법부터 폐기하십시오. 대신 여야가 합의한 민생법안들을 당장 통과시키십시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이재명 대표가 외친 실용주의는 정치적 가면극에 불과합니다.■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이미 민주당은 지난 2018년 헌법 제4조에 규정되어 있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서 “자유”를 삭제하려다 실패했습니다. 이것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야당의 강한 반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최근 민주당은 인터넷 커뮤니티, 카카오톡을 통해 소위 가짜뉴스를 유포하면, 일반인도 고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민주파출소’와 같은 해괴한 홈페이지를 만들어 신고도 받고 있습니다. 당 대표가 검사를 사칭하더니, 당은 경찰을 사칭하고 있습니다.“빅브라더가 당신을 주시하고 있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오는 유명한 문장입니다. 이제 이 문장은 우리의 현실 속에서, “민주당이 당신을 주시하고 있다”로 바뀌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검열과 통제 본능은 여론조사업체 관리 법안, 언론재갈법, 언론사에 대한 광고 압박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의회 권력만으로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국민의 일상까지 감시합니다. 민주당의 권력이 더 커지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습니까?국민의 사생활도 통제하는 공포정치가 일상화될 것입니다. 반대세력에 대한 끝없는 정치 보복과 숙청이 벌어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국민의힘이냐, 민주당이냐’ 라는 질문은, ‘자유민주주의냐, 일인숭배 독재주의냐’ 라는 질문과 같습니다. ‘안정과 통합이냐, 혼란과 분열이냐’라는 질문과도 같습니다. 그리고 그 답은 명확합니다.■ 분권형 개헌을 추진합시다존경하는 여야 의원 여러분, ‘파도를 탓하지 말고, 바람을 없애라’는 옛 말씀이 있습니다.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하라는 뜻입니다. 저는 우리가 겪고 있는 정치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개헌이라고 확신합니다. 87년 체제 등장 이후 5년 단임제 대통령 8명이 있었습니다. 그 중 3명이 탄핵소추를 당했고, 4명이 구속되었습니다. 이것은 개인의 문제를 뛰어넘은 제도 자체의 치명적인 결함입니다. 이제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릴 때가 왔습니다. 문제 해결의 핵심은 권력의 분산을 통한 건강한 견제와 균형의 회복입니다.대통령에게 과도한 권력이 집중되면 대권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의 경쟁은 사생결단이 됩니다. 극단적 정쟁이 대통령 임기 5년 내내 계속됩니다. 또한, 지금처럼 야당이 의회 권력을 장악하면, 대통령의 실패가 야당 집권의 길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사건건 국정운영을 방해하고, 파국으로 몰고 갑니다. 이런 권력 구조에서 정상적 국정운영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대통령은 제왕으로 시작해서 식물로 끝납니다. 국회는 4년마다 최악이라는 평가를 반복합니다.이제는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고, 제왕적 의회의 권력 남용도 제한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야 합니다. 국회의원 선거법 개정도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합니다. 민심을 왜곡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폐기해야 합니다. 승자 독식과 지역 편중의 선거구제 역시 개편이 필요합니다. 협치와 공존이 가능한 구조로 가야 합니다. 선거 일정을 합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금처럼 대선, 총선, 지방선거를 모두 따로 실시하면 국력은 낭비되고, 책임 정치를 구현하기 힘듭니다. 수많은 국가 원로, 언론계와 학계가 개헌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론 역시 개헌이 필요하다고 합니다.이제 남은 것은 국회의 결단입니다. 22년 9월, 이재명 대표도 바로 이 자리에서 개헌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개헌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대권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이대로 가면 다음에 누가, 어느 당이 집권하더라도 총성 없는 내전이 반복될 뿐입니다.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민과 각계의 의견을 수렴합시다. 우리 자신의 임기조차 단축할 각오로 최선의 제도를 찾아봅시다.■ 의료개혁, 연금개혁 추진은 시급한 국가적 과제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는 의료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 정부가 의료계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수렴하지 못했고, 조급한 측면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필수의료를 정상화하고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는 의료개혁이 필요합니다. 의정 대화를 다시 시작합시다. 의료현장의 정상화를 위해 국민의힘은 정부, 의료계와 함께 지혜를 모아가겠습니다. 우리 당은 작년 말에 대한의학회 등 6개 단체가 요구한 전공의 수련 특례와 입영 연기 적용을 정부에 관철시켰습니다. 교육부총리도 2026년 의과대학 정원 문제를 원점에서 논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아울러, 민주당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합니다. 그동안 민주당은 국가적 중대 현안인 의정 갈등을 수수방관하며, 정치적 반사이익만 취해왔습니다. 국회 제1당으로서 지극히 무책임한 태도입니다. 정쟁에 쓰는 힘의 10분의 1만이라도 민생 현안에 쓰기를 바랍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연금개혁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해 왔습니다. 작년 9월, 정부는 연금개혁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지금까지 국회 논의는 중단되었습니다. 정부안 제출을 다그쳤던 민주당이, 막상 정부가 개혁안을 제출하자 논의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그랬던 민주당이 갑자기 논의를 다시 시작하자고 합니다. 보건복지위에서 모수 개혁부터 하자고 주장합니다. 민주당 주장대로 구조개혁을 빼고 자동 안정화 장치도 없이, 소득대체율을 45%까지 올리는 모수개혁만 한다면, 국민연금기금 고갈 시점이 고작 8년 정도 늦춰질 뿐입니다. 그렇게 되면, 미래세대에게 엄청난 재정부담을 떠넘기게 됩니다.우리 세대가 좀 더 혜택을 누리자고, 우리 청년들에게 빚더미와 암울한 미래를 물려주면 되겠습니까? 연금개혁은 기본 틀부터 바꾸어야만 50년, 100년을 지속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줄곧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함께 하자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국민연금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합니다. 수익률이 높아야 연금재정도 건전해집니다.현재 국민연금기금의 규모는 1,200조원에 육박합니다. 세계 연금기금 중 3-4위 수준입니다. 투자를 결정하는 기금운용위원회도 장·차관 공무원과 노사 대표가 아니라, 전문가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연기금의 수익률을 획기적으로 올리기 위해, 세계적 인재를 불러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연금개혁은 기초연금, 퇴직연금, 개인보험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보건복지위 단일 상임위 차원이 아니라 특별위원회라는 큰 그릇을 만들어 논의해야 합니다. 여야가 특위 구성에 합의한다면, 국민의힘은 모수개혁부터 논의하는 것을 수용하겠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구조개혁과 수익률 개혁 논의가 이어지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민생 추경과 반도체특별법 통과가 필요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은 불과 한달 전에 금년도 예산을 4조 원 넘게 삭감하여 일방적으로 처리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추경을 하자고 합니다. 국가 예산을 이렇게 당리당략으로 분탕질하면 안 됩니다. 추경을 입에 담기 전에 국민들과 모든 공직자들께 사과부터 하십시오. 우리 당은 추경 논의를 반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원칙과 방향이 필요합니다.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삭감 처리한 올해 예산안을 원상 복원하고 보완해야 합니다. 지역화폐와 같은 정쟁의 소지가 있는 추경은 배제하고, 내수회복, 취약계층 지원, AI를 비롯한 산업·통상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경으로 편성해야 합니다. 아울러, 이번 2월 국회에서 반도체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합니다.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주요국들은 반도체를 국가 안보전략 산업으로 여기고 전폭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국가적 정책 지원과 근로시간 유연화를 통해 초경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연구개발과 생산이 24시간, 365일 지속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전세계에서 반도체 연구인력이 주 52시간 근무에 발목잡힌 나라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고임금 연구개발 인력에 한해 주 52시간 근로시간의 예외를 주자는 법안을 끈질기게 거부하고 있습니다. 주 52시간 규제에 집착하는 민주당은 글로벌 스탠다드에서 뒤떨어진 정치세력입니다. 이 변화무쌍한 시대에, 실용의 가치를 배신하는 21세기 쇄국입니다. 반도체에는 이념도 없고, 정파도 없습니다. 경제 전쟁의 시대에 이기는 방법만 고민해야 합니다.■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국토개발 패러다임이 필요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AI, 반도체와 같은 첨단산업 육성에 우리 미래가 좌우되는 시대입니다. 첨단산업은 충분한 에너지의 뒷받침이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현장에 에너지 확보 비상이 걸렸습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봅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 48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지만 전력 확보가 어렵다고 합니다. 동해안이나 남해안에서 생산된 전력을 끌어오려고 하지만, 넘어야 할 난관이 너무 많습니다.국민의힘은 첨단기업에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에너지, 교통, 통신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고려한 ‘국토 종합 인프라 개발 로드맵’을 구축하겠습니다. 기존의 수도권과 도로망 중심의 국토개발 계획을 에너지 인프라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습니다. 막대한 전력이 소요되는 첨단산업을 에너지원과 송배전 기반 시설을 갖춘 지방으로 이전하도록 유도하고, 그에 따른 세제, 보조금, 교육·의료·문화인프라와 같은 다양한 인센티브를 파격적으로 제공하겠습니다.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국토개발 프로젝트입니다. 미래산업 육성과 지방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습니다.■ 국민에게 안정을, 청년에게 희망을 드리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올해는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80년, 우리는 도전과 성취의 역사를 써왔습니다. 식민 지배와 전쟁의 폐허 위에 나라를 세우고, 도로를 닦고 공장을 만들었습니다. 가난 속에서도 학교를 건립하여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산업화와 민주화의 역군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식민지를 경험한 나라 중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 모두 성공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작년 10월,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사이먼 존슨 (MIT)교수는 수상 발표 직후 기자회견 일성으로 이렇게 밝혔습니다. ‘한국 경제를 보라, 성공한 국가의 모범 사례다’동료 의원 여러분, 우리는 선배 세대로부터 좋은 나라를 물려받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후손에게 좋은 나라를 물려줄 수 있습니까? 지금과 같은 정치가 계속된다면, 우리는 받은 만큼 물려줄 수 없습니다. 여기 계신 여야 의원님들 대부분 자녀가 있을 겁니다. 우리가 정책과 노선은 달라도, 자녀를 위하는 마음은 똑같습니다.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떻습니까? 정작 자녀와 미래 세대를 위한 개혁을 외면합니다. 성장 동력 회복과 경쟁력 강화, 노동개혁과 연금개혁까지 우리 시대에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명을 다한 87년 헌법 체제의 개편도 말만 무성합니다. 그런데 한 걸음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국 이후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우리 세대가 꺼져버린 성장 엔진과 빚더미가 된 국가재정, 극단적인 정쟁과 분열만 반복하는 나라를 물려주지는 않을까, 너무나 두렵습니다.모범적인 압축 성장의 신화를 써온 우리가 벌써 쇠락의 길로 들어선 것은 아닐까, 정말 두렵습니다. 이제 그동안 미뤄왔던 중요한 과제부터 시작합시다.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역점 법안들,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한 4대 개혁, 저출산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대책 수립, 극단적 대결 정치를 극복하는 개헌부터 제대로 논의합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고사처럼, 작은 성과라도 쉬지 말고 쌓아갑시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정통보수 정당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건국과 산업화, 그리고 민주화를 이끌어온 보수정당이 자랑스럽습니다. 물론 우리 과오도 아픔도 있었습니다. 그 공은 계승하고 과는 덜어내는 것이 후배 정치인의 책무입니다. 온갖 고난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어온 선배들처럼 이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을 떠받치고 있는 세 개의 기둥,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한미동맹의 소중한 유산을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다시 한번 힘차게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1월 채권 발행규모 18.6조↑…개인·외인 순매수세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1월 한은 금통위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모두 금리를 동결하고, 국내 경제 성장률 전망이 하향되면서 지난달 국고채 금리가 10년물을 제외한 전구간에서 하락했다. 이 기간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와 회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하며 전월 대비 19조원 가까이 늘었다.(금투협 제공)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5년 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71조 8000억원으로 전월 53조 2000억원 대비 18조 6000억원 증가했다.발행잔액은 국채, 금융채, 회사채 등 순발행액이 17조 1000억원 증가하면서 2843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금투협은 “월 후반 올해 경제성장률이 하향 전망되며 시장금리가 하락세로 전환됐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기준금리가 동결(4.25%~4.5%)되며 국고채 금리는 10년물을 제외한 전구간에서 전월 대비 하락하며 마감했다”고 설명했다.회사채 발행의 경우 전월 대비 5조원 증가한 12조 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크레딧 스프레드는 AA-등급과 BBB-등급에서 모두 축소됐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71건, 6조 2560억원으로 전년동월(9조 3200억원)대비 3조 64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40조 3710억원으로 전년동월(51조 1210억원) 대비 10조 7500억원 감소했고, 참여율(수요예측 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645.3%로 전년동월(548.5%)대비 96.8%포인트(p) 증가했다. 유통시장에서는 장외 채권거래량이 전월보다 45조원 감소한 365조 2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6000억원 증가한 20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채, 금융채는 전월 대비 각각 40조원, 7조원 감소한 반면, 회사채는 3조 5000억원 거래가 증가했다. 1월 중 개인은 국채, 회사채 등 투자수요가 전월 대비 증가하며 3조 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는 2조원, 통안증권 50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타채권은 1000억원 순매도 하는 등 총 2조 3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월대비 순매수 규모는 9000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말(268조 1000억원)대비 1조 8000억원 증가한 26조 3000억원이다.금투협 관계자는 “외국인 순매수는 지난해 3분기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4분기부터 감소했다“며 ”올해 1월 재정거래유인은 지난해 연초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고 평가했다.11월 말 기준 양도성예금증서(CD)수익률은 기준 금리 동결에도 CD 발행 및 유통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전월대비 36bp(1bp=0.01%p) 하락한 3.03%를 기록했다.
- 트럼프 관세, 시장 흔들지 못했다…나스닥 1%↑[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미국 철강, 알루미늄 제조업체 주가는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관세 계획이 협상용이라는 판단이 강해지면서 조심스럽게 투심을 키우고 있는 분위기다.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8% 오른 4만4470.41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7% 오른 6066.44,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98% 상승한 1만9714.27을 기록했다.◇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 계획에…美제철업체 주가↑트럼프는 9일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25%의 포괄적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10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관세가 언제 부과될지 명시하지 않았으며, 미국 수입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국가에 대해서도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미국 철강 기업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전 거래일보다 17.93% 급등했다. 다른 미 철강사인 뉴코어는 전 거래일보다 5.65%, US스틸은 4.79%, 스틸 다이나믹스 4.86% 각각 올랐다. 알루미늄 제조사인 알코아는 2.2% 상승했다.열연 코일 철강 선물은 6.3% 오른 856달러를 나타내며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반면 철강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자동차업체들의 주가는 하락 중이다. 제너럴모터스는 1.73%, 테슬라는 3.01% 하락했다.반도체주들이 대체로 올랐다.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딥시크 등장으로 인한 우려로 폭락한 이후 차츰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분위기다. 엔비이다가 2.87% 올랐고, 브로드컴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각각 4.52%, 3.93%씩 상승했다.대형 기술주인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0.57%, 1.74%, 0.6% 상승했다.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아담 턴퀴스트은 대형 기술주가 기술적인 측면에서 미국 증시 랠리를 계속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몇 달 동안 소형주와 가치주가 단기간에 뛰어난 성과를 보였지만 장기적인 추세로 보면 대형 빅테크 거래가 끝났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이러한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언급했다.◇테슬라 나흘째 하락…스티플 “머스크 정치행보 부정적”반면 테슬라 주가는 3.01% 하락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차량 판매 감소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투자은행 스티플의 애널리스트인 스티븐 겐가로는 여전히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492달러에서 474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예상 매출도 5% 줄어든 1168억달러로 낮춰 잡았다. 스티븐 겐가로는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를 문제시 삼았다. 소비자들이 테슬라 전기차를 바라보는 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겐가로는 “최근 정부 기관 개혁을 목표로 하는 정부 효율화부(DOGE)가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소비자 인식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트럼프 관세는 협상용”…낙관론 커져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트럼프 관세 정책에 적응하는 분위기다.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가중할 우려가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미국 기업들의 실적을 키울 수 있다는 낙관론을 키우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협상카드로 활용되고 있어 관세부과가 실제 인플레이션을 심각히 부추기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웰스파고 투자 연구소의 글로벌 주식 및 실물자산 책임자인 사미르 사마나는 “관세가 감세 연장, 규제 완화, 친기업 환경 조성 등 여러 정책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고 언급했다.배녹번 글로벌 외환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양보를 얻어낼 수 있기 때문에 관세가 실현될 것이라는 회의론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53%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관세카드를 사용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국채금리 보합…달러·유가 강세국채금리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4bp(1bp=0.01%포인트) 오른 4.501%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인 4.279%에 거래를 마쳤다.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7% 오른 108.33을 기록 중이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대비 1.32달러(1.86%) 상승한 배럴당 72.3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21달러(1.62%) 오른 배럴당 75.87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월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이 목표치를 밑돌면서 공급부족 우려가 커졌다.
- 초고가 아파트 '상지리츠빌카일룸' 96.5억 낙찰[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설 연휴를 마치고 재개된 이번주 법원경매에서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 15층이 96억 5131만 1556원에 주인을 찾았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주공1단지 128동 13층(전용 60㎡) 경매에는 57명이 몰렸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37-22의 빌딩은 821억 100만원에 낙찰돼 이번주 최고가를 찍었다.2월 1주차(2월 3~7일) 전국 법원 주거,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등 용도 전체 경매 진행건수는 6026건으로 이중 1536건(낙찰률 25.5%)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5245억원으로 낙찰가율은 70.6%, 평균 응찰자 수는 3.6명이었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1273건이 진행돼 455건(낙찰률 35.7%)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1628억원, 낙찰가율은 81.1%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5.4명이다. 서울 아파트는 46건이 진행돼 24건(낙찰률 52.2%)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281억원, 낙찰가율은 92.6%로 평균 응찰자 수는 9.4명이다.이번주 주요 서울 낙찰 물건을 보면 먼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 15층(244㎡)이 감정가 87억 5000만원, 낙찰가 96억 5133만 1556원(낙찰가율 110.3%)에 낙찰됐다.서울 송파구 송파동 잠실대우레이크월드 23층(163㎡)은 16억 9269만 3699원,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상왕십리동·홍익동 센트라스 102동 3층(85㎡)이 15억 8000만 1000원, 서울 동작구 상도동 힐스테이트상도센트럴파크 106동 9층(118㎡)이 15억 6100만원에,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더샵 106동 20층(115㎡)이 12억 3500만원에 각각 주인을 찾았다.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주공1단지 128동, (사진=법원)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주공1단지 128동 13층(60㎡)으로 57명이 몰렸다. 감정가 4억 100만원, 낙찰가 2억 8070만원(낙찰가율 98.5%)를 기록했다.황곡초등학교 남측 인근에 위치한 해당 물건 주변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다. 단지 동측과 서측에는 산림이 우거져 있어 녹지환경이 좋고, 수인분당선 청명역이 인접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인근 교육기관으로는 화곡초등학교와 청명중·고등학교가 있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어 향후 명도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1회 유찰되면서 2억원대의 최저가격이 형성되었고, 해당 단지내 전세매물이 없을 만큼 전세수요가 많다 보니 저가매수를 희망하는 투자자 및 실수요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요즘 신축아파트가 대세인데, 구축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말했다.서울 강남구 삼성동 37-22의 빌딩. (사진=법원)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37-22의 빌딩(건물면적 5193㎡, 토지면적 1056.4㎡)으로 감정가 769억 4018만 9080원, 낙찰가 821억 100만원(낙찰가율 106.6%)를 기록했다. 응찰자 수는 1명으로 낙찰자는 개인이다.선정릉역 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해당 물건 주변은 업무상업이 밀집해 있다. 9호선과 신분당선인 선정릉역과 가깝고, 대로변에 접해 있어 차량 접근 및 가시성이 좋다. 총 8층 건물로서 은행 및 사무실이 입점해 있다.이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건물에 후순위 임차인들이 점유하고 있어 인수해야 할 권리나 보증금도 없다. 대부분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어 명도에 큰 어려움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거래가 많지 않은 대형 빌딩인 만큼 시세조사가 관건이고, 향후 임대수익에 대한 예측도 선행되어야 한다. 최근 오피스 시장이 저조한 탓에 매수세가 약한 상황이다”면서 “본건은 공유물분할을 위한 형식적 경매사건이고, 낙찰자는 공유자 중 한 명으로 나타났다”고 짚었다.
- [코스닥 마감]美 고용지표 경계감 속 소폭 상승…대왕고래 관련주 ‘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국 1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제한적인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석유·가스 관련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8포인트(0.35%) 상승한 742.9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730선에서 소폭 하락 출발한 뒤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하면서 740선에서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8% 내린 4만4747.6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상승한 6083.57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1% 오른 1만9791.99에 장을 마쳤다.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국내외 증시가 제한적인 흐름에서 등락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1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 보였다”며 “비농업고용자수는 전월 25만6000명 대비 감소한 17만5000명이 예상되고 있으며,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4.1%로 시장 컨센서스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하지만 추가적인 냉각을 바라지 않으며, 해고율이 상승할 경우 연준이 다시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며 “이민자 추방 조치 등 노동공급의 감소 추세가 고용자수 하락을 상쇄중인 상황에서, 오히려 노동지표가 좋게 나오면 증시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수급별로는 개인이 795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527억원, 외국인은 102억원 각각 순매도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5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기계·장비(2.85%), 비금속(2.82%) 등은 2% 넘게 상승했다. 전기·전자(0.95%), 제조(0.78%), 출판·매체(0.7%), 의료·정밀(0.62%), 화학(0.53%), 운송·부품(0.53%) 등은 1% 미만 소폭 올랐다. 반면 운송·창고(1.31%), 건설(1.10%) 등은 1% 넘게 하락했다. 금속(0.79%), 유통(0.74%), 제약(0.74%) 등은 1% 미만 약세를 보였다.시가총액 상위주도 등락 흐름이 나뉘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동진쎄미켐(005290) 등은 9% 넘게 뛰었다. 코오롱티슈진(950160)은 8%대 상승했다. 솔브레인(357780), 테크윙(089030) 등은 5%대 강세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씨젠(096530), 삼천당제약(000250), 하이젠알앤엠(160190), 엔켐(348370) 등은 4%대 약세를 타나냈다.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정부 평가가 나온 탓에 관련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화성밸브(039610)는 16%, 한선엔지니어링(452280)은 13% 넘게 각각 급락했다. 흥구석유(024060)도 9% 넘게 밀렸다. 이날 거래량은 9억5584만주, 거래대금은 9조7629억원으로 집계됐다. 651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966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4개, 하한가를 나타낸 종목은 없었다. 9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나스닥 상장 성공한 멧세라, 디앤디파마텍 기술 베팅 규모 늘릴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미국에서도 경구용 비만치료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2022년 설립된 신생 벤처 멧세라(Metsera)가 나스닥 상장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디앤디파마텍(347850)에서 기술도입한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R&D)에 더욱 과감하게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美 바이오 IPO 대어 ‘멧세라’ 나스닥 데뷔 ‘대성공’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멧세라는 3일(현지시각) 기업공개(IPO) 절차를 마치며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멧세라는 공식 출범 9개월 만에 시리즈 A, B를 거쳐 나스닥 상장까지 신청했다. 시리즈 A, B를 통해 5억달러(약 73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한 데 이어 이번 기업공개(IPO)로 공모자금 2억7500만달러(4000억원)를 추가로 확보했다.예상보다 더 많은 공모자금이 유입됐다. 멧세라는 당초 공모가를 15~17달러를 목표로 하면서 2억2900만~2억6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나스닥 시장에서 2025년 IPO 계획을 발표한 바이오기업 중에서도 상위 25%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올해 나스닥 IPO 시장의 바이오 대어(大魚)였던 셈이다. 멧세라의 공모가는 당초 목표치를 상회한 18달러로 확정되면서 공모자금이 더 불었다.멧세라는 지난달 31일 나스닥 상장 첫 날 공모가보다 높은 25.5달러로 개장해 공모가(18달러) 대비 47.2% 상승한 2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멧세라는 이번에 보통주 1527만7778주를 발행했으며, 이는 총 발행주식수(1억304만주) 대비 14.8%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따라서 현재 주가(27.8달러) 기준 멧세라의 시가총액은 28억6438만달러(4조1800억원)에 달한다.이에 대해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텍에 대한 어려운 상황 속 나 홀로 호황이었다”며 “펩타이드 생산과 원가경쟁력은 최근 비만치료제 투자 시장에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사항으로 이를 차별화해 강점으로 내세웠다는 것이 자금 조달 및 나스닥 상장 흥행 성공의 주요인으로 분석된다”고 평했다.◇멧세라, 디앤디파마텍 기술 R&D 비용 증액할 듯이처럼 멧세라가 나스닥 상장 흥행에 성공하면서 멧세라에 다수의 기술이전을 실시한 디앤디파마텍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멧세라는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플랫폼 ‘오랄링크’(ORALINK)가 적용된 총 6개 품목을 기술도입한 파트너사이기 때문이다. 멧세라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R&D 속도가 빨라지면 디앤디파마텍의 마일스톤 수령 시점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돌고 있다.앞서 디앤디파마텍은 2023년 4월 멧세라에 GLP-1 계열 경구용 펩타이드 비만치료제 ‘DD02S’와 경구용 GLP-1·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글루카곤 수용체 삼중 작용제 ‘DD03’의 권리를 넘기는 조건으로 총 5500억원 규모(선급금 130억원 포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3월에는 협력 범위를 확장해 GLP-1·GIP 이중작용제 ‘DD14’, 경구용 아밀린 계열 ‘DD07’, 주사용 GLP-1·GIP·글루카곤 삼중작용제 ‘DD15’를 추가하면서 계약 규모를 총 1조466억원으로 확대했다.멧세라는 디앤디파마텍에 1000만달러(약 130억원)의 선급금을 지급했으며, 다양한 개발 마일스톤 달성 시 최대 1억3000만달러(1890억원)을 디앤디파마텍에 제공할 예정이다.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받을 수 있는 마일스톤은 최대 2억4750만달러(3610억원) 규모이다. 여기에 한자릿수 로열티가 추가된다.멧세라의 2023년, 2024년 연구개발비 (자료=멧세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IPO 증권신고서(S-1/A))멧세라는 디앤디파마텍 관련 기술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멧세라가 지난해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MET-224o, MET-002o, MET-AMYo) 연구개발에 투입한 비용은 1791만9000달러(260억원)였다. 같은해 연구개발비 총액(6860만달러)의 26.1%를 투자한 셈이다. 올해 IPO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만큼 연구개발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멧세라의 해당 플랫폼 연구개발에 속해있는 프로젝트는 모두 디앤디파마텍과 연관 있다. MET-224o와 MET-002는 DD02S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MET-AMYo는 MET-224o와 병용요법을 검토 중인 경구용 아밀린 유사체이기 때문이다. 또 MET-AMYo는 멧세라의 플랫폼 ‘할로’(HALO)와 ‘모멘텀’(MOMENTUM)을 사용해 개발 중인 경구용 아밀린 유사체이다. 이 중 모멘텀은 디앤디파마텍의 오랄링크 기술이 도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멧세라는 지난해 10월 캐나다보건부로부터 MET-224o의 전신 펩타이드인 ‘MET-002’(DD02S)를 활용한 경구 펩타이드 전달 플랫폼의 제형 최적화 시험 승인을 받고 투약을 개시했다. 제형 최적화와 함께 MET-224o의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MET-002의 제형 최적화 시험 결과를 통합한 MET-224o 임상 1/2상을 진행하는 게 멧세라의 목표다. 멧세라는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해당 임상 1/2상을 개시할 예정이며, 올해 말 예비 결과를 보고할 방침이다. 멧세라 측은 “MET-224o가 생물학적 제제로 승인될 것”이라며 “미국에서 BLA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자신했다.◇연말 데이터 공개될 ‘MET-224o’ 게임체인저 될까보유 파이프라인 중에선 올해 말 임상 1상 데이터가 공개될 MET-224o에 이목이 쏠린다. MET-224o는 주사제와 유사한 약효와 내약성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경구용 비만치료제다. 멧세라는 경구제형으로 주사제형과 유사한 성능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판 중인 비만치료제들이 주사제형인 만큼,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등장한다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멧세라의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멧세라의 IPO 증권신고서(S-1/A))디앤디파마텍의 DD02S의 생체이용률이 월등히 높았던 만큼, 멧세라에선 모멘텀 기반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생체이용률 4~6%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경쟁약인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리벨서스’(Rybelsus)의 생체이용률 0.05~0.6%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앞서 디앤디파마텍은 비글견 동물모델 시험에서 DD02S의 생체이용률이 5%에 달하는 것을 확인했다. 리벨서스 대비 약 10배의 경구흡수율을 보인 만큼, 생산 단가도 약 70% 이상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디앤디파마텍도 멧세라의 나스닥 상장이 자사의 주요 파이프라인 R&D 속도를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멧세라의 나스닥 상장이 디앤디파마텍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DD02S를 포함한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