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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수 대신 가액으로…실거주 우대·초고가 공제 수술해야"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조세, 부동산 전문가들이 현행 부동산 세제에 따른 ‘똘똘한 한 채’ 집중 현상과 조세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세 기준을 주택 수가 아닌 주택 가액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최대 80%에 달하는 고가 1주택자의 공제 혜택을 축소하고, 장기적으로 ‘보유세 강화·거래세 완화’ 기조로 부동산 세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세제 국민 의견 경청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종부세 과세기준 ‘가액’으로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재정경제부 주관으로 열린 ‘부동산 세제 국민 의견 경청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보유세와 거래세(양도소득세) 개편 방향을 두고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전문가들은 현행 보유세의 핵심 축인 종합부동산세(종부세)의 주요 개선 과제로 주택 수 기반의 과세 체계와 높은 세액공제 비율을 꼽았다. 동일한 자산 가치를 보유하고도 주택 수에 따라 세금 부담이 갈리는 구조가 지방 주택 소유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수도권 집중 현상을 심화시킨다는 설명이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공시가격 15억원짜리 주택 1채 소유자의 종부세는 약 90만원인 반면, 15억원을 2채로 나눠 가진 소유자는 192만원으로 세금이 2배가량 높다”며 “지방의 여러 채보다 수도권 1채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현 구조를 가액 기준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종현 조세재정연구원 본부장 역시 “거주 주택과 투자 주택을 분리해 과세하되, 과세 기준은 주택 수보다 주택 가액으로 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는다”고 말했다.최대 80%에 달하는 1세대 1주택자 고령자·장기보유 세액공제가 종부세 본연의 기능을 약화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심충진 건국대 교수는 “연령과 보유 기간에 따른 80% 공제로 종부세의 소득 재분배 기능이 약화했다”며 “실거주 5년 이상 시 10% 공제를 시작으로 20년 이상 거주 시 최대 40%만 공제해 연령 공제와 합쳐도 최대 한도를 60%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윤상 KDI 연구위원은 “가액에 비례해 부과하는 보유세를 고령층이나 장기 보유자라고 정률(80%)로 감면하는 것은 조세 형평성에 어긋나는 구조”라며 “공제 혜택 대신 납부 유예 제도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초고가 주택에 대한 실효세율 인상 필요성도 언급됐다.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는 “과거 종부세는 낮은 세율과 잦은 제도 변경으로 시장 교정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40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 소유자 약 3만명을 대상으로 보유세 실효세율을 1% 이상으로 인상해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다주택 매물 출회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보유세 인상은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진창하 한양대 교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한국의 보유세 부담(1.23%)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0.95%)을 상회한다”며 세제 강화와 함께 공급 확대 및 지역 균형 발전이 병행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함영진 랩장 또한 “급격한 과세 강화는 매물 감소와 월세 전가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제한적인 인상을 제안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세제 국민 의견 경청 토론회'에 참석해 박수 치고 있다.◇양도세 장특공제 혜택 축소양도세 논의에서는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개편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전문가들은 실거주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장기 보유에 대한 혜택을 축소해야 한다고 평가했다.조정은 경실련 토지주택위원장은 “전국 주택의 97%에 해당하는 12억원 이하 주택은 양도세가 전액 비과세되는 반면, 초고가 아파트에는 장특공제 80%가 더해져 조세 역진성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5년간 보유해 40억원의 차익을 얻은 강남 아파트의 양도세 실효세율은 7% 수준인데 반해, 같은 기간 42억원을 번 근로소득자는 30%의 세금을 부담한다”며 “주택 장기 보유를 이유로 80%를 공제하는 것은 조세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장 역시 “10년 거주로 10억원의 양도 차익을 거둔 경우 양도세 실효세율이 1% 수준인 반면, 10억원의 근로소득세 실효세율은 25%에 달한다”며 “비거주 1주택에 대한 양도세 혜택은 폐지하고, 실거주 혜택을 부여하더라도 기준을 근로소득세 실효세율보다 높게 설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부동산 거래 정상화를 위해 양도세 부담 완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양도세가 매도 시점을 지연시키는 ‘매물잠김’ 효과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문윤상 연구위원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직후 매물이 감소한 사례처럼 양도세는 가격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며 “보유세 중심으로 세제를 개편하되, 납부한 보유세만큼 양도세를 감면해 조세 저항을 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함영진 랩장은 “서울 지역은 지난 5월 양도세 중과 이후 매물이 8만호에서 6만호로 감소했다”며 “규제 지역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율을 10~20%포인트가량 낮춰 매도 유인을 제공하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광수 대표 역시 “1가구 2주택자에 대해 2~3년의 기한을 두고 양도세 감면 혜택을 제공해 매물을 유도하되, 반복적인 투기를 막기 위해 해당 혜택은 평생 한 번만 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신현송 "성장률 2.6% 전망 너무 낮아…물가 목표까지 통화정책 대응"[일문일답]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6%에 대해 “지금 판단으로는 너무 낮다”며 “다음 달 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을 상당 폭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향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하겠다”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했다.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신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금리 인상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로 이뤄졌다.신 총재는 향후 추가 인상 속도에 대해 “앞으로 있을 몇 차례 회의가 모두 살아 있는 회의, 이른바 ‘라이브 미팅’”이라며 “앞으로 나올 데이터 가운데 중요한 것이 워낙 많아 어느 한쪽으로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할지는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특정 시점의 금리 인상을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다음 달을 포함해 향후 회의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한 가운데 비용 측 물가 압력뿐 아니라 소득 증가에 따른 수요 측 압력까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시장에서는 8월 연속 인상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신 총재는 현재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모든 구성요소가 상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출은 물론이고 투자와 소비도 상당히 견조해 5월 전망치를 웃도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강한 성장세의 배경으로는 반도체 경기 호황을 꼽았다. 반도체 수출과 가격이 급등하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됐고, 국내총소득(GDI)이 국내총생산(GDP)을 크게 웃돌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GDP 성장률은 3.8%였지만 GDI 증가율은 13.2%에 달했다.신 총재는 “이 같은 소득 개선이 강하게 지속해서 현실화된다면 수요 측에서 오는 물가상승 압력에 유의해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이례적인 상황에서 수요 측 압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데 금통위 내부에서도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그는 2021년 코로나19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상승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해 수요 측 압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던 사례도 언급했다. 신 총재는 “결국 아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고 이를 제어하는 데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다”며 선제적인 물가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향후 통화정책을 좌우할 주요 지표로는 다음 주 발표되는 2분기 GDP와 오는 8월 4일 공개되는 7월 소비자물가를 꼽았다. 신 총재는 “GDP 성장세가 얼마나 지속됐는지, 특히 GDI 증가세가 얼마나 이어졌는지 아주 주의 깊게 보겠다”며 “유가가 다소 내렸지만 앞으로 인플레이션을 좌우하는 근원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는 생활물가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원·달러 환율과 수도권 주택가격, 가계대출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신 총재는 “환율은 몇 주 전보다 다소 안정된 모습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수입물가도 다소 낮아졌지만 전년 동기 대비 20% 높은 만큼, 물가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환율은 통화정책의 중요한 고려 요인”고 했다.주식시장에 대해서는 금리 인상이 주가 하락을 직접 유발한다는 평가에 선을 그었다. 그는 “금리가 주가를 내린다는 평가에는 100% 동의하지 않는다”며 “주가보다 반도체 가격 그 자체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가격이 교역조건과 GDI에 영향을 미치고, 장기적으로 국내 성장과 물가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지난 5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 실기였다는 지적은 반박했다. 신 총재는 “당시에도 금리를 올릴 수 있었지만 경제 흐름을 판단할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았고 중동 상황의 불확실성도 상당히 컸다”며 “한 번 더 지켜보고 가도 된다는 판단이었고 지금도 그 판단은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다음은 신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시장에서 다음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관심이 많은데, 8월 연속 인상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가. 최종금리 수준도 3.5%까지 거론되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질문에 답하기 전에 조금 더 상세하게 배경을 설명드리겠다. 모두발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물가와 성장, 금융안정이라는 세 갈래로 나눠 추가로 설명하겠다.우선 물가를 보면 지난 6월 물가설명회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에너지 충격이 있을 때는 직접효과와 비용 경로를 통한 간접효과, 기업과 가계의 행태를 바꾸는 2차 파급효과가 있다. 직접효과는 연료나 유류할증료 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이지만, 그보다는 간접효과를 좀 더 봐야 한다.간접효과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여러 비용 경로를 통해 전반적인 재화와 서비스 가격으로 퍼지는 과정이다. 저희 분석에 따르면 그 영향은 6개월 정도에 가장 크게 나타나고 1년 이상 지속되는 포물선 형태를 그린다. 현재 우리 경제에서는 이러한 간접효과가 진행 중이라고 봐야 한다. 유럽도 이러한 간접효과가 2차 파급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6월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한국은 유럽과 달리 성장세가 상당히 강하다. 이번에는 전망치를 발표하지 않지만 8월에 다음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현재 저희 판단으로는 GDP의 모든 구성요소가 상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은 물론이고 투자와 소비도 상당히 견조해 5월 전망치를 웃도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앞으로 비용 측면에서 간접효과로 퍼지는 물가 흐름에 더해 수요 측에서 나오는 압력도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저희가 아주 이례적인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이 워낙 잘되면서 GDP와 GDI, 즉 국내총소득 간에 큰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교역조건이 크게 개선돼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높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총소득이 국내총생산보다 훨씬 강하게 증가하고 있다. 1분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GDP는 3.8% 성장했는데 GDI는 13.2% 증가했다. 이것이 단순히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경제에 보다 큰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불확실성이 많지만 이 같은 소득 개선이 강하게 지속해서 현실화된다면 수요 측에서 오는 물가상승 압력에 유의해야 한다.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수요 측 압력을 흔히 간과하기 쉽기 때문이다.코로나19 직후인 2021년 한국은 그해 8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고, 다른 신흥국들은 봄부터 금리를 인상했다. 반면 당시 연준은 물가상승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해 수요 측 압력을 다소 간과한 면이 있었다. 그것이 결국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고, 인플레이션을 제어하는 데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다.이러한 교훈을 고려할 때 지금과 같은 이례적인 상황에서 수요 측에서 오는 압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데 금융통화위원회 내부에서도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뤘다.말씀드린 대로 물가상승률은 상당 기간 저희 목표 수준보다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데 있어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하겠다.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할지는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우선 다음 주 발표되는 2분기 국민소득 통계를 아주 주의 깊게 보겠다. GDP 성장세가 얼마나 지속됐는지, 특히 GDI 증가세가 얼마나 이어졌는지 볼 것이다. 1분기의 유례없는 수치가 조정되는지, 아니면 수출 호조에 힘입어 계속 유지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8월 4일에는 7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유가가 다소 내렸지만 앞으로 인플레이션을 좌우하는 것은 근원물가다.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물가 역시 주의 깊게 보겠다.금융안정 측면에서는 환율과 부동산을 보겠다. 환율은 몇 주 전보다 다소 안정된 모습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수입물가도 최근에는 다소 낮아졌지만 전년 동기 대비 20% 높은 수준이다. 물가가 염려되는 상황에서 환율이 수입물가를 통해 통화정책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부동산과 가계대출도 주의 깊게 보겠다. 결국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할지는 이러한 데이터를 종합해 판단하겠다.-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물가상승 압력의 정도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한다고 명시했다. ‘속도’라는 표현은 2022년 7월 빅스텝 당시에도 사용됐는데, 이달에 이어 다음 달 연속 인상 가능성도 열어놓은 것으로 봐도 되는가.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한다는 것은 6개월 이상을 의미하는가. 근원물가가 목표 수준에 도달하는 시점은 언제로 보는가.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 외환·주식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가.△통화정책 경로는 사전에 결정해 놓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발표될 데이터 가운데 중요한 것이 워낙 많기 때문에 어느 한쪽으로 단언할 수 없다. 앞으로 있을 몇 차례 회의는 모두 살아 있는 회의, 이른바 ‘라이브 미팅’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책을 운용하겠다. 앞으로 나올 여러 지표에 큰 무게를 두고 있다.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보다 얼마나 오래 높은 상태를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매우 중요하다. 물가의 궤적은 통화정책과 무관하게 자체적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통화정책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그 궤적이 달라진다. 저희가 통화정책을 더 적극적으로 운용한다면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보다 높은 상태로 지속되는 기간은 그만큼 길지 않을 것이다.‘속도’라는 것은 통화정책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감안해 정책을 운용한다는 뜻이다. 통화정책은 자전거를 타는 것이 아니라 큰 유조선을 운항하는 것과 같다. 하루 이틀이나 며칠 사이에 급격히 방향을 바꾸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경제에 미치는 여러 영향을 감안해 정책을 펴겠다.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이다. 다만 현재 한국 주식이 세계적으로 상당한 관심의 대상이기 때문에 추가로 유입될 자금이 얼마나 될지는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은 단기간에 급격하게 유출입되는 성격의 자금은 아니라고 본다. 이로 인해 주식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최근 정보기술(IT) 수출 호조로 성장세가 확대되면서 GDP갭이 이미 플러스로 전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도 이에 동의하는가. 기준금리 2.75%는 중립금리와 비교해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인가. 최근 증시 변동성이 지속될 경우 소비심리 악화와 기업 자금조달 여건 위축으로 금리 인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은 어떻게 보는가.△성장세가 강화됐다는 것은 저희 내부 판단이다. 다만 GDP갭을 산출하려면 모델을 다시 돌려야 하는데 아직 그 작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조만간 결과가 나오면 알려드리겠다. 지난 기자간담회에서는 내년 초 GDP갭이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최근 상황을 보면 그 시점이 조금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기준금리 2.75%가 중립금리 범위 안에 있는지를 판단하려면 먼저 중립금리의 정의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장기적인 균형점에 도달했을 때 경기를 확장시키지도, 긴축시키지도 않는 수준의 금리다. 경제가 균형점에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경기가 균형 상태보다 확장적이라면 정책금리를 중립금리보다 조금 더 높게 설정할 수도 있고, 중립금리 범위 안에서도 상단에 가까운 수준을 고려할 수 있다. 단기적인 통화정책 기조는 계속 점검해 나가겠다. 앞으로 중립금리도 계속 측정하면서 정책에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하겠다.증시의 변동성이 상당히 높은 것은 사실이다.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입장에서는 주가 변동이 실물경제와 금융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주식은 부채나 유동성과 관련된 다른 지표와 달리 시스템 리스크로 연결되는 경로가 많지는 않다.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로는 대표적으로 부의 효과가 있다. 저희가 측정한 바에 따르면 보유 주식 가치가 100만원 증가했을 때 소비는 약 1만 3000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큰 그림에서 보면 효과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다른 나라의 사례를 봐도 증시가 큰 폭으로 조정되더라도 금융제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0년 나스닥 버블이다. 당시 나스닥지수가 급등한 뒤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금융제도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하면 대출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취약계층이나 최근 빚투에 따른 부실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금융안정과 금리 인상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 한국은행의 긴축 기조가 정부의 적극적인 확장재정과 엇박자를 내거나, 재정정책이 통화정책의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어떻게 보는가.△취약차주에 대해서는 저희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이 부분이야말로 정부와 금융당국 간 조화로운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취약계층의 경우 부채가 지속 가능하지 않은 수준이라면 이를 조정하고 취약차주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까지 지원할 것인지는 도덕적 해이 문제까지 감안해 적정한 수준에서 결정해야 한다.이러한 문제에는 통화정책보다 선별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는 재정정책이나 금융정책이 더욱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저희도 정부 및 금융당국과 긴밀하게 논의하겠다.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엇박자 문제는 원칙적으로 재정지출의 형태와 성격을 봐야 한다. 재정정책이 경제 전반의 성장 여력을 높이는 투자로 이어진다면 반드시 통화정책과 엇박자를 낸다고 볼 수는 없다.특히 생산성을 높여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재정정책이라면 통화정책과 부합할 수 있다. 결국 재정정책의 형태와 규모, 집행 속도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 있다.-성장률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고용률은 석 달 연속 하락했고 청년층 고용 부진도 심각하다. 수출 호조가 고용으로 연결되지 않는 현상을 어떻게 진단하는가. 긴축 전환이 증시 조정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와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투자에 따른 금융안정 위험은 어느 정도로 보는가.△최근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은 사실이다. 5월 통계는 취업자 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6월 통계에서는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장기적인 요인과 단기적인 요인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경제구조가 고도화되면서 고용의 중심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동하는 구조적인 변화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 그러한 큰 흐름을 고려하더라도 최근 고용상황이 왜 좋지 않았는지를 저희가 경제상황 점검보고서의 박스에서 자세히 분석했다. 분석 결과 중동 전쟁이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석유화학이나 연료와 밀접한 제조업, 건설업 등을 보면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들이 고용에 상당히 신중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판단한다. 6월에도 고용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다.앞으로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서비스업 고용을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장기적인 구조 변화도 계속 고민해야 한다. 한국은 양극화 문제가 워낙 심하기 때문에 구조 개선을 위한 정책도 함께 가야 한다. 중앙은행이 직접 할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지만 관련 연구를 지속하고 정부 및 관계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겠다.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금리 인상이 주가를 떨어뜨린다는 평가에는 100% 동의하지 않는다. 현재 주가에는 다른 변동 요인이 많이 작용하고 있다. 오히려 지금 주의 깊게 봐야 할 가격이 있다면 반도체 기업의 주가보다 반도체 가격 그 자체다. 반도체 가격은 교역조건으로 이어지고 GDI 증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1분기 GDP 성장률 3.8%도 상당히 견조한 수치지만 GDI가 13.2% 증가한 것은 결국 반도체 가격 상승의 영향이다. 수출 물량보다 가격이 크게 오른 결과다.앞으로 반도체 가격 상승이 얼마나 지속될지를 봐야 한다. AI 산업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반도체가 단순한 수출품목을 넘어 AI 기반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는다면 한국 경제에 시사하는 바가 상당히 크다. 앞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할 때도 당연히 주의 깊게 봐야 한다.따라서 주가보다 반도체 가격을 봐야 한다. 반도체는 일반적인 현물상품처럼 가격이 시장에 바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일부 낮은 등급 제품의 가격지수가 나오기는 하지만 우리 기업들이 주로 생산하는 반도체 가격과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다. 반도체 거래가 장기계약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관련 가격 흐름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반도체와 일부 종목으로 주식시장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한두 기업에 생산과 투자가 지나치게 집중되는 현상이 거시경제와 통화정책의 금리·자산 경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5월에 금리를 동결한 것이 실기였다는 지적에는 어떻게 답하겠는가. 5월 점도표에서는 위원 과반이 연말 기준금리를 3%로 제시했는데 이후 위원들의 견해에 변화가 있는가.△주식시장에 대해서는 특별히 더 말씀드릴 부분은 없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통화정책에서는 실물경제를 더 중요하게 봐야 한다. 주식시장의 급등락에는 국내 수급과 글로벌 요인, 투자자들의 내생적인 움직임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실물경제가 더욱 중요하다. 주식시장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경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부의 효과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한국에서는 그 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5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리를 올렸어야 했고 동결이 실기였다는 지적이 있는데, 당시에도 금리를 올릴 수는 있었다. 충분히 선제적으로 인상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당시 금리를 올리지 않은 이유는 데이터를 충분히 입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현재는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는 추세들이 당시에는 아직 불확실했다. 무엇보다 당시에는 중동 상황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컸다. 여러 사정을 고려했을 때 한 번 더 지켜보고 가도 된다는 판단을 했다. 지금도 그 판단은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5월 이후 입수된 여러 정보는 당시보다 경제가 더 견조하고 성장세가 강하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저희가 5월 통화정책방향 회의 당시 올해 성장률을 2.6%로 전망했는데, 현재 판단으로는 2.6%는 너무 낮다. 8월 경제전망에서는 성장률 전망치를 상당 폭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5월의 동결 결정은 실기가 아니었다.점도표는 현재 점검 중이다. 5월 점도표가 발표됐을 때 시장에서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여러 논의가 있었는데, 이번 내부 논의도 당시 점도표와 대체로 부합했다. 이후 새롭게 입수된 정보도 반영될 것이다. 8월 통화정책방향 회의 이후 발표되는 점도표를 보면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위원들의 판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주택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에 거시건전성 부담금을 부과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고가주택을 대출로 구입할 경우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해 주택 수요를 억제하는 방식이 실효성이 있다고 보는가.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도움이 되는 수단인가.△통화정책을 운용하는 입장에서 보면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통화정책만으로 집값을 잡는 것은 무리다. 그렇지만 거시건전성 정책을 시행하면서 통화정책이 보완적인 역할을 하면 서로의 효과를 증대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중앙은행의 역할과 통화정책을 통한 금융안정 기능은 상당히 중요하다. 다만 제시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대체로 행정적인 정책만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반대로 통화정책만으로 금융안정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어렵다. 두 정책을 함께 운용하면 상호보완적인 효과가 나타나 금융안정 목표를 더욱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이는 단순한 견해가 아니라 제가 국제결제은행에서 근무할 당시 관련 연구를 많이 수행했던 분야다. 관련 문헌은 추후 정리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7월 6일부터 외환시장이 24시간 거래체제로 전환됐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거래를 역내로 가져오겠다고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7월 6일부터 외환시장 24시간 거래가 시작됐지만, 이와 함께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도 추진해야 한다. 두 가지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은 해외에서 외국인들끼리 원화를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궁극적으로는 한국은행의 지급준비금을 통해 결제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 해당 시스템은 가을에 시범 가동할 예정이다.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다.외환시장이 24시간 거래체제로 전환됐다고 해서 NDF 시장 거래가 곧바로 축소되지는 않았다. 현재도 NDF 거래가 많이 이뤄지고 있어 변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는 역외 선물환 거래를 역내로 끌어들이고 원화 거래를 제도권 안에서 활성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원화에 대한 직접적인 접근 없이 환율 변동에 베팅하는 거래 구조도 점차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다.앞으로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미국과의 금리 차가 축소될 경우 NDF 거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지켜볼 것이다. 이와 관련해 준비하고 있는 연구보고서가 있다. 발표되면 별도로 설명드리겠다.
-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100% 품는다
-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완전 자회사화를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쥐고 있던 마지막 지분을 인수해 외부 주주 없이 100% 지배구조를 갖추려는 움직임으로,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AI)·로보틱스 사업 확대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2일 기아를 시작으로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어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잔여 지분 9.65% 전량을 인수하는 안건을 순차적으로 상정하고 있다. 인수 금액은 3억2500만달러, 약 5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현대차·현대모비스 등 나머지 계열사들도 이달 중 임시 이사회 또는 2분기 정기 이사회를 통해 같은 안건을 의결하며 인수 절차를 최종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 구조는 현대차 28%,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22.6%, 기아 17.2%, 현대모비스 11.3%,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나뉘어 있다. 사실상 현대차그룹과 총수 일가가 전체 지분의 90%를 이미 지배하고 있는 구조로, 이번 소프트뱅크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나머지 10%까지 그룹 안으로 흡수돼 완전한 100% 자회사가 된다. 이 경우 각 계열사의 실질 지분율은 현대차가 27.96%에서 30.95%로, 기아는 17.22%에서 19.06%로, 현대모비스는 11.20%에서 12.40%로, 현대글로비스는 11.40%에서 12.62%로 각각 높아질 것으로 추산된다.이번 인수의 직접적인 계기는 2021년 인수 당시 맺은 계약 조건이다. 현대차그룹은 그해 6월 소프트뱅크로부터 지분 80%를 사들이며 그룹에 편입시켰는데, 이 계약에는 2026년 6월까지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소프트뱅크가 잔여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 조항이 담겼다. 여기에 현대차그룹도 지난해 8월 강제로 지분을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별도로 설정해둔 상태였다. 소프트뱅크가 실제로 풋옵션 행사 의사를 전달하면서 인수 절차가 본격화됐는데, 업계에서는 풋옵션 행사 여부와 무관하게 현대차그룹이 지분 인수를 밀어붙였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이번 거래에서 매겨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는 33억6800만달러, 약 5조1786억원 수준으로 환산된다. 2021년 인수 당시 기업가치(11억달러)와 비교하면 5년 만에 3배 가까이 불어난 수치다. 다만 이는 계약 당시 합의된 산정 방식에 따른 풋옵션 행사가로, 시장에서 거론되는 상장 후 기대 기업가치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현재 장외시장과 투자업계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몸값을 30조원 안팎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미국 나스닥 상장이 본격화되면 이 가치가 최소 100조원까지 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계속 들고 있기보다 지금 현금화를 택한 배경에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려는 사정이 맞물렸다는 분석도 제기된다.현대차그룹이 상장을 앞두고 굳이 지분 100%를 선제적으로 매입하려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비용 문제다. 상장 이후에는 시장 평가를 받은 훨씬 높은 가격에 지분을 사들여야 하는 만큼,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묶여 있는 상장 전 지분을 미리 확보해두는 편이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둘째는 지배구조 안정성이다. 외부 주주가 완전히 사라지면 상장 시점과 방식을 둘러싼 협상 부담이 줄고, 로봇 사업의 의사결정 구조도 단순해진다. 나스닥이 상장기업의 지배구조 안정성과 신속한 의사결정 능력을 엄격히 평가하는 만큼, 완전 자회사 편입이 상장 심사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도 나온다.정의선 회장 개인에게도 이번 인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정 회장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율은 약 25%까지 올라 지분가치가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현대모비스가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지만 정 회장의 현대모비스 지분율은 0.33%에 불과해, 정몽구 명예회장 지분 상속 시 발생할 조 단위 상속세 재원 마련이 숙제로 꼽혀왔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상장으로 확보될 자금이 이 같은 지배력 강화와 순환출자 구조 해소의 핵심 실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한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상용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현대차그룹은 2028년 양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룹은 이미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비롯한 글로벌 생산거점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기술을 적용하며 제조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나스닥 상장은 이르면 2027~2028년쯤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완전 자회사화가 자동차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로봇과 AI를 미래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려는 현대차그룹의 전략이 한층 구체화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본 콘텐츠는 외부 전문기관인 마켓잉크가 작성한 시장 참고 정보로, 투자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마켓잉크 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 카페24 매일배송 1년 만에 이용 브랜드 22배 증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카페24(042000)의 주 7일 배송 서비스 ‘카페24 매일배송’ 이용 브랜드가 출시 1년 만에 22배 이상 증가했다. 자사몰 브랜드도 별도 물류 인프라 없이 주말과 공휴일 배송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신규 고객과 주문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카페24 매일배송 서비스 이미지(사진=카페24)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소비자 직접 판매(D2C) 브랜드의 주 7일 배송을 지원하는 ‘카페24 매일배송’ 이용 브랜드 수가 출시 1년 만에 22배 이상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카페24 매일배송은 D2C 브랜드가 주 7일·365일 출고 체계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다. 브랜드가 카페24 제휴 물류사에 상품을 미리 입고해두면 주말과 공휴일에도 주문 즉시 상품 출고가 이뤄진다. 이를 통해 자사몰도 대형 플랫폼 수준의 배송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브랜드 운영 전략에 따라 매일배송, 당일배송, 새벽배송 등 다양한 배송 옵션도 적용할 수 있다.성장세는 지표로도 확인됐다. 매일배송 출시 이후 이용 브랜드 수는 월평균 30% 이상 증가했다. 월별 배송량은 서비스 초기 대비 약 9배 늘었으며, 지난 1년간 누적 배송 건수는 273만건을 넘어섰다.서비스 도입 효과도 판매 성과로 이어졌다. 매일배송을 3개월 이상 이용한 브랜드를 대상으로 도입 전후 성과를 비교한 결과, 주문량, 평균 리드타임, 구매전환율, 신규 구매고객, 평일 주문, 주말 주문 등 6개 핵심 지표가 모두 개선됐다. 신규 구매고객은 31.4%, 전체 주문량은 21.7% 증가했다. 평균 출고 소요 시간은 16.9% 단축됐다. 주말 주문도 21.2% 늘어 평일에 집중되던 주문이 주말까지 확대되는 효과가 나타났다.카페24는 빠른 배송 경쟁력이 고객 유입과 구매 전환, 주문 확대까지 전반적인 판매 성과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서비스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매일배송을 도입한 브랜드의 유지율은 99% 이상, 이탈률은 0.2%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도입 장벽을 낮춘 서비스 구조도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매일배송은 별도 개발이나 복잡한 시스템 연동 없이 카페24에서 제휴 물류사 서비스를 신청한 뒤 배송 형태를 선택하면 적용할 수 있다. 전체 상품이 아닌 원하는 상품만 선택적으로 위탁할 수 있어 기존 운영 방식을 유지하면서 시작할 수 있다.배송 경험을 브랜드 경쟁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판매 상품에는 ‘오늘 출발’, ‘내일 도착’, ‘매일배송’ 등 배송 정보를 직관적으로 안내하는 뱃지를 노출할 수 있다. 브랜드별로 뱃지 디자인과 배송 명칭을 커스텀해 배송 경험을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일부로 활용할 수도 있다.뷰티 브랜드 디마프의 최혜진 대표는 “전체 주문의 약 30%가 저녁 6시부터 자정 사이에, 약 20%가 주말에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해 매일배송을 도입했다”며 “주문하면 다음 날 바로 도착하는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주말에도 쉬지 않는 배송을 브랜드의 시그니처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카페24는 특정 물류사를 우선 연결하지 않는 자율 선택 구조로 매일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CJ대한통운, 패스트박스, 파스토, 품고, 위킵, 아르고, 아워박스 등 7개 물류사와 협력하고 있다. 상온뿐 아니라 저온 배송까지 지원해 식품, 뷰티 등 다양한 상품군도 운영할 수 있다.카페24는 협력 물류사를 지속 확대해 사업자가 비즈니스 환경에 맞는 물류 파트너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매일배송을 통해 축적한 주문·출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배송 운영 효율을 높이고, 수요 예측과 재고 운영 최적화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이재석 카페24 대표는 “매일배송은 단순한 배송 서비스를 넘어 자사몰 사업자가 주말에도 판매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사업자가 물류 인프라 구축에 대한 부담 없이 배송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李대통령 발언에 미프진 빗장 풀리나”…현대약품 상한가·지분 보유 대화제약도 급등[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14일 국내 제약·생명과학 업종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시현했다.제약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3% 하락했으며, 전체 160개 종목 중 41개가 올랐다. 보합은 13개, 하락은 106개로 각각 나타났다.생명과학 업종은 5.97% 떨어지며 전체 업종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전체 91개 종목 가운데 24개가 상승했고 보합 10개, 하락 57개를 기록하며 제약업종과 함께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14일 국내 제약 업종지수. (제공=KG제로인 엠피닥터)시장에선 이재명 대통령이 임신중지 의약품 '미프진' 투약을 위한 제도 개선을 천명하면서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현대약품, 李대통령 발언으로 막혔던 심사 뚫을까.이재명 대통령이 임신중지 의약품 '미프진'을 투약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현대약품(00431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전 거래일 대비 29.84%(1395원) 오른 6070원까지 상승하며 가격제한폭에 도달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미프진과 관련해 "정부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적정하게 투약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국내에서 정식 허가되지 않은 임신중지 의약품이 해외 직접구매 등 비공식 경로로 유통되는 상황을 제도권 안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미프진은 '미페프리스톤'과 '미소프로스톨' 두 가지 성분이 복합된 약물이다.현대약품은 지난 2021년 영국 제약사 라인파마 인터내셔널과 국내 판권 및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한 품목은 미페프리스톤과 미소프로스톨을 함께 포장한 콤비팩 제품 '미프지미소'다. 미프지미소는 미페프리스톤 200㎎ 1정과 미소프로스톨 200㎍ 4정으로 구성된다.미페프리스톤은 임신 유지에 필요한 프로게스테론의 작용을 억제하고, 미소프로스톨은 자궁 수축을 유도해 임신 조직의 배출을 돕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페프리스톤과 미소프로스톨을 필수의약품 목록에 포함하고 있으며, 두 성분을 활용한 약물적 임신중지를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현대약품은 2024년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미프지미소 품목허가를 재신청했다. 다만 임신중지 허용 범위와 사용 기준 등을 둘러싼 입법 공백으로 심사와 도입이 지연돼 왔다.미국과 멕시코에서 실시된 임상시험 3건이 허가 신청의 근거로 제출됐다. 해당 임상시험에서 보고된 임신중지 성공률은 각각 94.9%, 96.2%, 97.3%였다. 회사는 미페프리스톤 200㎎을 먼저 복용한 뒤 미소프로스톨 800㎍을 사용하는 방법이 임신 63일 이하 초기 임신을 종료하는 데 유효하다는 입장이다.하지만 국내 허가 절차는 오랫동안 법적 공백에 가로막혀 있었다.식약처는 그동안 약물을 통한 임신중지의 허용 여부와 허용 주수가 법률로 정해져야 효능·효과, 용법·용량, 위해성관리계획 등 핵심 허가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에 미프지미소는 서류상으로는 심사 절차에 놓여 있지만 실질적인 심사 진행은 제한된 상태로 알려졌다.2019년 헌법재판소가 형법상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고 관련 형법 조항은 2021년부터 효력을 잃었다. 하지만 임신중지 허용 시기와 방법, 약물 사용 기준, 의료인의 책임 등을 규정하는 후속 입법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그 사이 비공식 온라인 유통시장은 확대됐다. 최근 5년간 온라인에서 임신중지 의약품을 불법 판매하거나 알선하다 적발된 사례만 26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정품 여부와 함량을 확인하기 어려운 의약품이 의료진의 진단이나 복약지도 없이 유통되면서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제약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미프진 도입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정책 추진 동력은 이전보다 분명해졌다"면서도 "실제 제품 출시 시점과 시장 규모는 식약처 심사와 후속 제도 설계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대화제약, 현대약품 지분 2.6% 보유에 동반상승대화제약(067080)이 이재명 대통령의 임신중지 의약품 '미프진' 관련 발언에 힘입어 두 자릿수 상승했다. 미프진 도입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약품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대화제약은 전 거래일보다 1080원(11.91%) 오른 1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현대약품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 회사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구축한 대화제약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산됐다.대화제약CI. (이미지=대화제약)대화제약은 지난 2월 현대약품 주식 84만4493주를 약 108억원에 취득했다. 취득 후 지분율은 2.6%다. 대화제약은 당시 지분 취득 목적을 사업협력 관계 강화와 전략적 제휴 구축, 중장기적 사업 시너지 창출이라고 밝혔다.업계 관계자는 "대화제약이 미프진 관련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약품의 주요 주주이자 전략적 파트너라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양사 협력이 공동 연구개발(R&D), 생산, 유통·영업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현재까지 대화제약이 미프지미소의 국내 허가나 공급·유통에 직접 참여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은 없다.◇바이오솔루션, 주사형 골관절염 신약 IND 승인바이오솔루션(086820)이 주사형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스페로큐어'의 국내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바이오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320원(5.70%) 오른 5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무릎 수술 없이 관절강 내 한 차례 주사하는 세포치료제의 임상 진입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바이오솔루션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스페로큐어의 국내 임상 1·2a상을 승인받았다. 지난해 11월 IND를 신청한 지 약 8개월 만이다.(사진=바이오솔루션)스페로큐어는 3차원 세포 스페로이드 배양 기술과 연골분화 자극 기술을 결합한 동종 세포치료제다. 관절 내에서 치료 유효물질을 지속해서 분비해 통증을 줄이는 동시에 손상된 연골 구조를 개선하는 골관절염 근본치료제(DMOAD) 개발을 목표로 한다.이번 임상은 켈그렌-로렌스(K&L) 2·3등급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1상에서는 최대 18명을 대상으로 용량별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해 적정 용량을 결정한다.이어지는 2a상에서는 41명 또는 최대 68명을 모집해 다기관·무작위배정·이중눈가림·위약대조 방식으로 유효성을 확인한다. 투여 24주 후 통증지수(VAS)와 관절 기능평가(WOMAC)를 측정하고, 자기공명영상(MRI)과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연골 구조 개선 가능성도 탐색한다.스페로큐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 추진하는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바이오솔루션은 국내 특허와 국제특허협력조약(PCT) 출원도 마친 상태다.이정선 바이오솔루션 대표는 "스페로큐어는 카티라이프의 상업화 경험과 카티로이드의 임상개발 노하우를 집약해 탄생시킨 차세대 핵심 신약"이라며 "국내 임상을 토대로 해외 임상 진출과 글로벌 사업개발 파트너십 구축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 비츠로셀 주가, 두달새 반토막…모건스탠리 '저가 매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비츠로셀(082920) 주요주주로 올라섰다. 최근 두 달 사이 주가가 반토막 나는 등 큰 폭의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도 지분을 확보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방산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사업 성장성과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해석한다.비츠로셀 주가 추이. (그래픽=김일환 기자)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모건스탠리 앤 씨오 인터내셔널 피엘씨는 비츠로셀 주식 248만5587주(5.48%)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다. 이번 공시는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율이 5%를 넘어서면서 신규 보고 의무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모건스탠리의 지분 확보 시점은 주가 조정 국면과 맞물렸다. 비츠로셀 주가는 지난 5월 12일 장중 6만78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최근 2만7000원대까지 하락하며 두 달 만에 50% 넘게 조정을 받았다. 이날은 8거래일 만에 4%대 반등하며 2만9100원에 장을 마쳤다.시장에서는 모건스탠리가 단기 주가보다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비츠로셀은 리튬 일차전지 전문기업으로 스마트그리드용 전지와 방산용 열전지, 앰플전지, 석유·가스 시추용 고온전지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성장 사업으로 AI 데이터센터용 리튬이온캐패시터(LIC), 이차전지 소재, 리튬메탈 밸류체인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같은 기간 21.3% 늘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 1446억원, 영업이익 39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때보다 각각 30.9%, 27.7% 증가했다.증권가 역시 방산과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성장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병화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고온전지는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가 이어지고 있고 열전지는 유도무기 체계 수요 증가에 따른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용 캐패시터와 전고체 배터리 소재 등 신규 사업도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인수한 북미 이노바(Innova) 연결 편입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고온전지 매출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미군 특수전지와 함께 지난해 둔화됐던 스마트그리드향 매출도 다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기업가치 제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비츠로셀은 이달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매출 6000억원, 영업이익 16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AI 데이터센터용 캐패시터와 자폭드론용 배터리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한편 배당성향 확대와 자기주식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할 계획이다.특히 비츠로셀은 코스닥150(6월 12일 편입),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6월), 코리아 밸류업 지수(6월 29일 적용)에 연이어 편입되며 패시브 자금과 장기 투자자 유입 기대도 커지고 있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조정은 단기 변수에 따른 영향이지만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코스닥150 지수 편입으로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유입이 기대되는 만큼 중장기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 당근중고차 평균 거래가 30% 상승…친환경차·경차에 수요 몰렸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올해 상반기 중고차 시장에서 고유가 여파로 유지비 부담이 낮은 친환경차와 경차에 수요가 몰리며 평균 거래 가격이 30%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당근중고차, 2026 상반기 거래 데이터 분석 현황(자료=당근)지역 생활 커뮤니티 당근의 중고차 서비스 ‘당근중고차’는 2026년 상반기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고차 평균 거래가가 지난해 822만원에서 올해 1066만원으로 약 30% 상승했다고 14일 밝혔다.전체 매물 등록수는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차종별 평균 거래가는 내연기관차가 984만원, 친환경차가 2519만원으로 집계됐다. 친환경차에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차 등이 포함된다.거래량 증가세도 친환경차에서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전기차 거래량은 111%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디젤차와 가솔린차 거래량 증가율은 각각 51%, 58%였다.당근중고차는 유지비 부담을 줄이려는 수요가 친환경 차량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이용자 관심도 친환경차에 집중됐다. 상반기 하이브리드 매물 전체 조회수는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5월에는 BMW i3 조회수가 3251%, 6월에는 현대 디 올뉴싼타페 HEV 조회수가 2659% 늘어나는 등 구형 전기차부터 최신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관심이 확대됐다.관심도를 나타내는 ‘찜’ 수에서도 전기차 모델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캐스퍼 EV는 180%, 모델 Y는 53%, 아이오닉5는 31% 각각 늘었다.다만 실제 거래량 순위에서는 생업용 화물차와 경차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상반기 거래량 1위와 2위는 전년과 동일하게 현대 포터Ⅱ와 쉐보레 스파크가 차지했다. 이어 기아 올 뉴모닝, 뉴모닝, 현대 그랜저HG가 3~5위에 올랐다.거래 순위가 크게 오른 모델도 있었다. 벤츠 E클래스는 전년 동기 대비 거래량이 128% 증가하며 33위에서 18위로 상승했다. 카니발 KA4는 거래량이 101% 늘며 19위에서 12위로 뛰었다.당근중고차 관계자는 “상반기 당근중고차 데이터를 살펴보면 전기차·하이브리드부터 경차까지 유지비를 고려한 실속형 소비가 올해 중고차 시장의 가장 큰 흐름이었다”며 “외부 환경 변화 속에서 이용자들이 더욱 합리적으로 차를 고르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정보와 거래 편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