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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유심 해킹'에 주가 급락…‘바겐세일’일까, ‘덫’일까
  • SK텔레콤 '유심 해킹'에 주가 급락…‘바겐세일’일까, ‘덫’일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고객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건으로 SK텔레콤(017670)의 주가가 연일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이자 고배당 종목이라는 점에서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의견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 변동 가능성이 있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해킹 공격으로 가입자 유심 정보가 탈취된 SK텔레콤이 가입자 유심 무상 교체를 시작한 28일 서울 마포구의 한 T월드 본사 직영 대리점을 찾은 고객들이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93% 하락하며 이틀 연속하락했다. 다만, 급락세는 잦아든 모습이다. SK텔레콤은 전날 6.75% 떨어진 바 있다. 특히 양일간 외국인과 기관은 SK텔레콤 주식을 각각 724억원, 1008억원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고, 개인은 이 물량을 받아냈다. SK텔레콤의 하락을 두고 일각에서는 저가 매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SK텔레콤은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인데다 배당 수익률도 높기 때문이다. 트럼프발 관세로 코스피가 단기 급락한 지난달 24일부터 4월 9일까지 시간을 잘라서 보면, 코스피는 13.22% 하락했지만, SK텔레콤은 고작 2.13% 떨어지며 하락장을 버텼다. 게다가 지난해 배당 수익률은 6.4%로 통신 3사 중 가장 높다.다른 한편에서는 최근 SK텔레콤의 대응을 지적하며 유심 해킹 후폭풍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회사가 무상 유심교체 ‘카드’로 발 빠르게 대응했으나 교체 수량이 부족하면서 유심 품귀현상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현재 보유 중인 유심은 약 100만 개로 교체 대상자가 모두 2500만 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사태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해킹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투자심리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시장 점유율 변동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시장 점유율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SK텔레콤의 중장기적인 주가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단기 실적이 안 좋더라도 이는 일회성 비용인데다, 가입자 이탈이 제한적이라면 주가가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유심 해킹위험 노출 장기화가 SK텔레콤의 가입자 저변에 영향을 미치는지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회사의 대응 방향에 따라 통신사 시장 점유율 변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SK텔레콤의 번호이동 가입자에 대한 대응 여부가 향후 실적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을 부담하는 수준에서 사태가 진정된다면 주가는 시차를 두고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게다가 재무 부담이 1000억~2000억원 수준이라면 기존에 SK텔레콤이 해온 주주 환원을 유지될 수 있다”고 전했다.
2025.04.29 I 이용성 기자
부진한 30년물 입찰에 국고채 커브 스팁…“공정위 사태 영향도”(종합)
  • 부진한 30년물 입찰에 국고채 커브 스팁…“공정위 사태 영향도”(종합)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2bp(1bp=0.01%포인트) 내외 등락하며 보합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외국인이 이날 강한 순매수세를 재차 이어간 가운데 시장에선 장 중 5조 8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소화했다.다소 저조한 입찰 수요가 확인된 만큼 시장에선 공급 부담 우려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국고채전문딜러(PD) 담합에 대한 조치 이후 입찰 호가가 세게 제시되지 못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후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bp 내린 2.355%,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6bp 내린 2.310%를 기록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5bp 오른 2.419%를, 10년물은 1.5bp 오른 2.603% 마감했다. 20년물은 1.8bp 오른 2.576%, 30년물은 2.7bp 상승한 2.495%로 마감했다. 고시 금리는 장내 금리와 장외 금리의 가중평균치로 업계에선 금리 동향 참고용으로 쓰인다.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2만 1260여 계약을 샀다. 10년 국채선물은 1만 4150여 계약 순매수했다. 장 중에는 5조 8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도 진행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30년물 입찰에선 응찰금액 13조 7190억원이 몰려 236.5%를 기록, 응찰 금리는 2.455~2.505%에 최종 낙찰금리 2.485%로 집계됐다.최종 낙찰금리가 상단에 보다 가까운데다 응찰률도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이번 입찰은 로컬 기관별로 30년물에 대한 향후 포지셔닝 전략이 다소 수정, 유지될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한 채권 운용역은 “5월 연휴 이후 대선전 여론조사 등을 지켜보면서 30년물 포지션 축소가 관측될 수 있다”면서 “사실 국민의힘 쪽 후보들이 별다른 지지율 반등이 없는 상황에서 재정정책에 대한 우려가 점차 프라이싱 될 것”이라고 짚었다.또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과징금 조치 이후 PD들의 입찰 수요가 저하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다른 국내 운용역은 “발행부담도 물론 있었겠지만 공정위 조치 이후에 PD들이 입찰을 세게 못 부르는 기조도 생긴 것 같다”면서 “그런 일이 있고 난 후부터 입찰 금리 레벨이 저조해진 측면도 있다”고 짚었다.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금융사를 상대로 국고채 금리 담합 조사에 착수, 지난달 15개 증권·은행사에 심사보고서(검찰 공소장 격)를 발송한 바 있다. 공정위는 이들 금융사 15곳이 국고채 경쟁입찰에서 담합을 했다고 판단, 최대 11조 400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예고하기도 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 컨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
2025.04.29 I 유준하 기자
메리츠금융, 1Q 순익 6166억 전년比 4.5%↑…보험은 '부진'
  • 메리츠금융, 1Q 순익 6166억 전년比 4.5%↑…보험은 '부진'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해 2년 연속 ‘2조 클럽’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메리츠금융지주가 올 1분기에도 6000억원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그러나 핵심계열사인 메리츠화재는 계절성 보험 청구액 증가와 경북 산불 피해, 킥스(K-ICS) 비율 할인율 규제 강화 등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61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13억원보다 4.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메리츠증권은 지난 3월 대체거래소 출범 등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와 회전율 상승, 시중금리 하락세에 따른 채권 트레이딩 손익 개선 지속 등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당기순이익도 2024년 1분기(1998억원)보다 많은 2000억원선을 기록할 전망이다.하지만 메리츠금융 순익의 70%가량을 담당해온 메리츠화재는 보험손익과 예실차(예정이율과 실제 적용한 공시이율 차이로 발생하는 손익) 감소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증권업계가 예상한 메리츠화재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4000억~4170억원선으로 지난해보다(4909억원) 약 15~18% 줄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화재의 실적 악화 원인은 계절성 호흡기 질환 증가에 따른 보험 청구액 증가와 경북 산불에 따른 민가 피해로 장기재물보험 손해액 반영,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잔액 감소에 따른 상각이익 감소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킥스(K-ICS) 비율 할인율 규제가 강화되고 시중금리 하락으로 하방 압력 지속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메리츠화재의 1분기 보험손익은 3600억원 안팎으로 지난해 4270억원보다 약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예실차도 80억원 수준으로 90%가량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엔 계절성 호흡기 질환 증가와 경북 산불 피해 등에 따른 보험 청구액 증가로 생명보험사 대비 손해보험사 실적 하회 폭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며 “보험요율 인하에 따른 자동차 보험 손익 감소도 실적 부진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ㅇㅣ다”이라고 말했다.메리츠금융 사옥. (사진=메리츠금융)
2025.04.29 I 양희동 기자
케이쓰리아이, 글로벌 대기업향 XR 시뮬레이터 후속 수주에 9%↑
  • 케이쓰리아이, 글로벌 대기업향 XR 시뮬레이터 후속 수주에 9%↑[특징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케이쓰리아이(431190)가 강세를 보인다. 글로벌 대기업향 확장현실(XR) 시뮬레이터 후속 수주 소식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 47분 현재 케이쓰리아이는 전 거래일보다 9.47%(415원) 오른 47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내 최초 XR 미들웨어 솔루션 개발 기업 케이쓰리아이는 글로벌 대기업 한 곳으로부터 XR 시뮬레이터 개발 사업을 추가 수주했다고 밝혔다.이번 수주는 기존 계약을 맺은 고객사로부터 기술력을 다시금 인정받아 이뤄진 후속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케이쓰리아이는 향후에도 고객사의 신규 설비 도입 시마다 추가 XR 시뮬레이터 도입 수요가 발생할 수 있어 수주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계약에 따라 케이쓰리아이는 이차전지 산업에서 활용되는 XR 시뮬레이터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해당 시뮬레이터는 제조 공정에 필요한 전체 과정을 가상현실 트레이닝 프로그램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근로자의 숙련도 및 안전성 향상뿐 아니라 로스율 감소 등 현장에서의 생산성 증대 효과도 있다.케이쓰리아이 관계자는 “공급되는 XR 시뮬레이터는 신규 장비 도입 시 직원 트레이닝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장비 설치와 동시에 교육이 가능해 고객사의 비용과 시간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고, 후속 수주로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케이쓰리아이는 독보적인 XR 기술력으로 산업, 문화관광,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지속 확보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자체 XR 콘텐츠 전시관 역시 순조롭게 운영 중”이라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몽골, 필리핀 현지 기업으로부터 다수의 XR 콘텐츠 전시관 사업 관련 제안을 받고 있고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위한 투자유치 규모와 지분율 등의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케이쓰리아이는 국내 최초로 산업용 XR 솔루션을 상용화한 기업으로, 20년 이상의 연구개발 경험과 함께 다양한 산업군에서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규 고객사 확보는 물론, 신규 산업 분야로의 확장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한편, 글로벌 컨설팅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글로벌 VR·AR·MR 시장은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49.4%의 고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산업용 XR은 소비자 중심 XR과 달리 에너지·제조·안전 교육 등 특정 산업에 최적화된 맞춤형 설계가 필요해, 기술력과 경험을 겸비한 기업에 대한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25.04.29 I 박정수 기자
5.8조원 규모 30년물 입찰 소화…수요 부진에 국고채 30년물 금리↑
  • 5.8조원 규모 30년물 입찰 소화…수요 부진에 국고채 30년물 금리↑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2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보합세를 보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장 중 국고채 30년물 입찰 결과가 나오자 장 내 30년물 금리는 일제히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 중 고점 2.492%를 기록했다. 이번 입찰은 비경쟁인수 옵션 행사 기준 결정 외에도 국내 조기 대선을 앞두고 향후 수급 부담을 간접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 이벤트로 주목 받은 바 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54분 기준 2.312%로 전거래일 대비 0.3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0bp 상승한 2.425%, 2.600%를, 20년물은 2.6bp 오른 2.576%, 30년물 금리는 2.3bp 상승한 2.488%를 기록 중이다.외국인은 이날 국채선물을 일제히 순매수 중이다. 3년 국채선물을 8636계약, 10년 국채선물에선 1만 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6bp 상승 중이다.장 중에는 5조 8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도 진행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30년물 입찰에선 응찰금액 13조 7190억원이 몰려 236.5%를 기록, 응찰 금리는 2.455~2.505%에 최종 낙찰금리 2.485%로 집계됐다.최종 낙찰금리가 상단에 보다 가까운데다 응찰률도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이번 입찰은 로컬 기관별로 30년물에 대한 향후 포지셔닝 전략이 다소 수정, 유지될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한 채권 운용역은 “5월 연휴 이후 대선전 여론조사 등을 지켜보면서 30년물 포지션 축소가 관측될 수 있다”면서 “사실 국민의힘 쪽 후보들이 별다른 지지율 반등이 없는 상황에서 재정정책에 대한 우려가 점차 프라이싱 될 것”이라고 짚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 컨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
2025.04.29 I 유준하 기자
‘무역긴장 완화 거래’ 끝났나…뉴욕증시 보합·엔비디아 2.1%↓
  • ‘무역긴장 완화 거래’ 끝났나…뉴욕증시 보합·엔비디아 2.1%↓[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변화를 주시하며 뉴욕증시가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특별한 관세 정책 변화 소식이 없는 가운데 국채금리도 안정세를 취하고 있어 당분간 주가를 끌어내릴 소재는 없는 상황이다. 이번주 소위 매그니피센트7이라고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메타, 아마존 등 실적에 따라 단기적으로 뉴욕증시는 출렁거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소폭이나 상승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엔비디아 등이 급락하며 0.1% 하락했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베센트 “관세 해결여부는 중국에 달려…한국 등 협상 잘돼”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오른 4만227.5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06% 상승한 5528.75를,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0% 내린 1만7366.13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특별히 트럼프 관세 정책 변화를 가늠할 만한 소재는 많지 않았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긴장 완화와 관련해 “해결 여부는 중국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미국보다 5배나 많은 제품을 우리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며 “이처럼 120%, 145%에 달하는 관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전히 중국측에서 변화가 우선돼야 미국이 관세율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베센트 장관은 상호관세 발효 이후 진행된 각국과의 무역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인도와는 조만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국가로부터 좋은 제안을 받았고, 이를 검토 중”이라며 “나는 한국과의 협상이 매우 잘 되고 있다고 말해왔다. 일본과도 매우 실질적인 협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첫번째 무역합의를 하는 나라 중 하나가 인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한다”며 “인도와 첫 무역협정 서명이 기대된다. 지켜보라”고 말했다.◇JP모건 “긴장완화 거래 갈길 남았지만 안도할 상황은 아냐”JP모건은 빅테크 실적과 무역합의 발표 등 순풍이 주가를 일부 끌어올릴 것이만 완전히 안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JP모건의 글로벌 시장 정보 책임자인 앤드류 타일러는 이날 고객 메모에서 “전반적으로 긴장 완화(de-escalation) 거래는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시장에 완전히 안도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상승 전망이 과거의 펀더멘털 중심의 낙관론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기술적 요인(technical factors)에 기반한 반등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타일러 책임자는 “가벼운 포지션, 낮은 유동성, 투자자 참여 감소가 결합되면서, 관세 뉴스나 국채 금리 급등 같은 부정적 소식이 없는 한 시장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다만 “무역 전쟁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기까지 아직 1~2개월 정도 남아 있다”며 “랠리의 모멘텀이 몇 주 내로 약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텍사스기업 관세 혼란 극심..제조업지수 5년만에 최저트럼프 대통령의 텃밭인 텍사스의 제조업체들은 관세 정책으로 촉발된 혼란을 “혼돈”, “광기”라는 표현으로 묘사할 정도로 극도로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댈라스 연방준비은행(연은) 28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최근 텍사스 내 8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반적인 기업 활동 지수가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생산은 다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업들의 향후 전망은 팬데믹 이후 가장 부정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다. 공급망 혼란과 예측 불가능성이 주요 원인이었다.보고서에 따르면 원자재 및 완제품 가격을 추적하는 지수는 평균치를 훨씬 웃돌았고, 응답자의 약 60%는 관세 인상이 올해 자사 비즈니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대다수 기업은 비용 증가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겠다고 했지만, 약 38%는 가격 전가가 더 어렵거나 매우 어려워졌다고 응답했다.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줄 수밖에 없는 탓이다. 지난 4년간 미국 소비자물가는 20% 넘게 상승했으며, 이는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내성이 약해졌거나 구매력이 줄었을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화웨이 AI칩 개발 소식에 엔비디아 2.1%↓엔비디아는 중국 화웨이가 엔비디아칩을 대체할 수 있는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에 2.05%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웨이는 자사의 최신 AI 칩 ‘어센드(Ascend) 910D’ 개발 초기 단계에서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중국 기술 업체들과 접촉했고, 이르면 5월 말 첫 샘플 제품을 받을 예정이다. WSJ는 화웨이의 AI칩이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H100’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갖출 것으로 화웨이 측이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아마존(-0.68%) 알파벳(-0.87%), 마이크로소프트(-0.18%) 등은 소폭 하락했고, 애플(0.41%), 메타(0.45%), 테슬라(0.33%) 등이 소폭 상승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메타, 아마존은 이번주 실적 발표를 한다. 관세 정책에도 불구 이들 기업의 실적이 탄탄하다면 증시 랠리에 훈풍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다시 시장은 출렁거릴 수 있다.달러인덱스추이(그래픽=마켓워치)◇달러가치 다시 하락...달러인덱스 99 밑돌아국채금리는 대체로 하락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bp(1bp=0.01%포인트) 내린 4.206%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금리는 7.3bp 빠진 3.689%에 거래를 마쳤다.달러는 다시 급락했다 .주요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4% 내린 98.93에서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투자자들은 달러를 매도하고 일본 엔화와 스위스프랑 등 피난처 통화를 사들이고 있다. 달러는 이날 1% 가량 하락하며 142엔까지 뚝 떨어졌다(엔화 강세). JP모건의 글로벌 외환 전략 공동 책임자인 미라 찬단은 “달러 약세의 두 번째 물결을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여러 분기 동안 지속될 수 있는 주기적인 변화다”고 진단했다.◇지지부진한 미중긴장 완화..국제유가 1.5%↓국제유가도 하락했다. 지지부진한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에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잦아든 탓이다. 근월물인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97달러(1.54%) 내려앉은 배럴당 62.0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01달러(1.51%) 떨어진 배럴당 65.86달러를 기록했다.
2025.04.29 I 김상윤 기자
트럼프 관세변화 주시…뉴욕증시 보합·엔비디아 2.1%↓
  • [속보]트럼프 관세변화 주시…뉴욕증시 보합·엔비디아 2.1%↓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변화를 주시하며 뉴욕증시가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소폭이나 상승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엔비디아 등이 급락하며 0.1% 하락했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오른 4만227.5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06% 상승한 5528.75를,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0% 내린 1만7366.13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특별히 트럼프 관세 정책 변화를 가늠할 만한 소재는 많지 않았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긴장 완화와 관련해 “해결 여부는 중국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미국보다 5배나 많은 제품을 우리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며 “이처럼 120%, 145%에 달하는 관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전히 중국측에서 변화가 우선돼야 미국이 관세율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베센트 장관은 상호관세 발효 이후 진행된 각국과의 무역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인도와는 조만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국가로부터 좋은 제안을 받았고, 이를 검토 중”이라며 “나는 한국과의 협상이 매우 잘 되고 있다고 말해왔다. 일본과도 매우 실질적인 협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첫번째 무역합의를 하는 나라 중 하나가 인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한다”며 “인도와 첫 무역협정 서명이 기대된다. 지켜보라”고 말했다.시티 인덱스 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표면 아래에는 무역 긴장, 경기 침체 우려, 통화 정책 불확실성 등 주요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엔비디아는 중국 화웨이가 엔비디아칩을 대체할 수 잇는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에 2.05%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웨이는 자사의 최신 AI 칩 ‘어센드(Ascend) 910D’ 개발 초기 단계에서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중국 기술 업체들과 접촉했고, 이르면 5월 말 첫 샘플 제품을 받을 예정이다. WSJ는 화웨이의 AI칩이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H100’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갖출 것으로 화웨이 측이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아마존(-0.68%) 알파벳(-0.87%), 마이크로소프트(-0.18%) 등은 소폭 하락했고, 애플(0.41%), 메타(0.45%), 테슬라(0.33%) 등이 소폭 상승 마감했다.
2025.04.29 I 김상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획일적 주 4.5일제 AI 시대엔 안 맞아"
  • [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획일적 주 4.5일제 AI 시대엔 안 맞아”-첨단산업 경쟁력 키워야 통상질서 대혼란 뚫는다-“반도체가 우리 미래”…특별법 신속 제정·파격 세제혜택 추진-싱크홀 주범 노후상수관, 교체 계획은 1.7% 뿐-[사설]역성장 쇼크 속 늑장·찔끔 추경, 더 이상 미뤄선 안 돼-[사설]가짜 뉴스도 모자라 짝퉁 판매 온상까지 된 유튜브△종합-30% 할인으로 배민·쿠팡에 도전장 낮은 점유율·공공 개입 논란 ‘과제’-“中시장 잃으면 경쟁력 잃는 것 韓기업들, 中 성장 수혜 누려라”△새 정부에 바란다ⓛ통상·외교-“트럼프 관세 中 견제하는 사이…AI 기술력 키워 제조업 경쟁력 되살려야”-“북한 문제 패싱 안 당하려면 중·러와 관계개선 물꼬 터라”-커지는 글로벌 방산시장, G2G 지원 필수△종합-매장 앞 줄서기 1시간, 사전예약 대기 20만명…고객들 ‘분통’-LG화학, 담수사업 1조에 판다…석화 구조조정 신호탄-“美, 中선박 제재 ‘위기이자 기회’ 韓 해운, 국가 전략산업 지정해야”-싱크홀 지뢰밭 노후상수관…송파·서초·노원구, 가장 많아△좋은 일자리 포럼-“AI시대 유연성 없으면 도태…고용형태·근로시간 자발적 계약에 맡겨야”-“직업→역량 중심 노동시장 구축…취약노동자 보호 병행해야”-“장소·시간 구애 없어진 일자리…노동법 재설계해야”△대선 경선후보 인터뷰-“계엄 옹호 후보, 국민이 뽑겠나 尹과 거리 분명히 해야 대선 승리”-“GDP 5%, 과학기술에 투자…이공계 살릴 것”△정치-국힘 4인, 막판 지지 호소…오늘 둘만 살아남는다-“1거래소·1은행 폐기 현물ETF 연내 허용”-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통합행보 가속-‘최측근’ 총리 비서실장 사표 한덕수 출마, 내달 초 윤곽△경제-韓美 실무협의 본격화…쌀·소고기 압박 시작되나-美, 환율 의제 채택…원화 절상 요구할 듯-민주당 “대선 승리땐 기재부 개편…예산 파트 분리”-내달부터 돼지고기·계란 ‘할당관세 0%’…삼겹살은 제외△금융-中企 부실 직격탄에…지방은행 실적 ‘폭삭’-보험 GA도 해킹…커지는 정보 유출 우려-“대선 코앞인데”…캠코 사장 선정 진행 논란-병원동행·진료리프트…보험사, 초고령시대 맞춤서비스 확대△글로벌-다음 타깃 될라…작년 전세계 군사비 4000조원 육박-“공격 멈추고 서명해라” 트럼프, 연일 푸틴 압박-키친타월 1800원→8800원…美서 가격 377% 올린 쉬인-“관광객 면세 혜택 확대” 中, 내수 살리기 총력-지지율 급락에도…트럼프 “관세 부과, 국민들 소득세 면제 이끌것”△예종석의 파워인터뷰-“오직 ‘진짜’만 고집하면 맛도 멋도 제대로 나오죠”△산업-“반도체 5.5조 지원하면 GDP 年 7.2조 늘어”-“기아 EV3 올해의 車 수상 세계가 혁신DNA 인정해”-수소차 5만대 시대 눈앞…“인프라 지원 절실”-1분기 호실적 K조선, 대규모 수주 러시 ‘함박웃음’-‘정제마진 하락’ 에쓰오일, 1분기 영업손실 215억…2분기도 흐림-LG전자 ‘QNED TV’ 신제품-삼성SDI 인터배터리 유럽 참가△산업-조원태의 대한항공, 새 먹거리로 ‘항공우주’ 낙점-현대차·토요타의 닮은꼴 전략 상대 안방 공략 키워드 ‘친환경’-AI·클라우드 덕에…LG CNS, 1분기 역대 최대실적-삼성 갤럭시 S25 시리즈, 서유럽 시장서 선전△산업-적과의 동침 불사…이커머스 합종연횡 총력-F&F 강남 신사옥 이전 “글로벌 패션 리더 도약”-개발자 대신하는 AI…코딩 교육업계 ‘비상’-‘BOB’ 완판 행진…롯데홈쇼핑, 5060 남성 사로잡았다△부동산-아파트는 진화중 건강 지켜주는 집 레고처럼 조립한 집-6월부터 전월세 신고 안하면 과태료-교통·학군·자연 삼박자 ‘두산위브 평내호평역 N49’-집 구경비 받아야 하나…중개사들도 의견 분분△증권-빛난 금, 바랜 동-“커넥티드카 시대, 오비고 플랫폼 같이 달린다”-“세계 항체·약물접합체 시장 선도 2028년까지 기술수출 10건 자신”-‘이재명과 무관’ 해명해도…롤러코스터 탄 포바이포△스포츠-5명 연장 접전 명승부…日 사이고, 생애 첫 ‘메이저 퀸’ 등극-“LPGA 버금가는 수준으로 투어 환경 만드니 성적 따라와”-‘주니어 육성 시스템·높아진 목표 의식’ 골프 소프트웨어 대대적 개혁이 밑거름△문화-주름·솜털·반점까지 멈춘 숨에 불어넣는 인공호흡-[이데일리문화대상 이 작품] 위해하고 불완전한 세상, 그럼에도 우리는 안전해야 한다△피플-“오직 의뢰인 위한 검투사로 싸울 것”-인니 경제사절단 이끈 신동빈 “韓은 최고의 파트너”-금감원, 하나금융과 충북지역 금융교육 나선다-손보협회, 후견인 보호 아동에 2000만원 기부△오피니언-[목멱칼럼]‘미션 임파서블’ 모병제-[생생확대경]‘반이재명’이 시대정신인가-[e갤러리]한준호 ‘뉴비기닝 2502’-[기자수첩]테이블오더 현실 외면한 장애인차별금지법△전국-시장 없이 권한대행 체제…천안, 행정공백 우려-경기동부권 장애아동 치료 시급한데 정쟁에 소아재활센터 개관 미뤄질듯-“고향사랑기부하고 에버랜드 가세요”-서울 중구 필동에 ‘이순신 기념관’ 건립-예타 첫 단추부터 ‘턱’…인천 제2의료원 설립 산 넘어 산-산책·운동·예술 전시까지…모두에게 열린 도심 속 치유 쉼터△사회-기술유출범죄 느는데 ‘재판 하세월, 형량 쥐꼬리’…“대응 법제 일원화해야”-상담 중 갑자기…청주 고교생 흉기 난동, 교장 등 6명 부상-“의대생, 내년엔 복귀 어려울 수도”-檢, 홈플러스·MBK 압수수색…경영진 사기 혐의-잇단 흉기난동에 시민 불안 증폭…경찰 “흉기소지죄 12명 검거”
2025.04.28 I 최희재 기자
中企 부실 직격탄에…지방은행 실적 '폭삭'
  • 中企 부실 직격탄에…지방은행 실적 '폭삭'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올 1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갈아치우며 5조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낸 4대 금융그룹과 달리 지방금융그룹 실적은 오히려 뒷걸음쳤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 실적이 부진한 영향이다. 특히 은행의 건전성 지표가 올 1분기 급격하게 나빠졌다. 지역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은 지방은행이 지역경기 악화 영향을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BNK부산은행이 상각(회계상 손실처리)한 기업채권이 1년 전보다 10배 수준으로 급등하는 등 지방은행 연체율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1분기 BNK금융 당기순이익은 1666억원으로 1년 새 33.2% 감소했다. JB금융 실적은 1628억원으로 1년 전보다 6.0% 줄었다.금융그룹 실적 희비는 핵심 계열사인 은행 실적에서 엇갈렸다. 지역경기 부진으로 실적·건전성 모두 놓쳤다. 지방은행 중 자산 규모가 가장 큰 부산은행 당기순이익이 1년 새 31.6% 급감한 856억원을 기록했다. 경남은행이 31.4% 하락한 694억원을, 광주은행(670억원)·전북은행(515억원)은 각각 8.6%, 8.7% 감소했다. 문제는 지방은행의 실적뿐 아니라 대출 건전성이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다. 3개월 이하 연체채권인 고정이하여신이 총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급등했다. 부산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1분기 0.44%에서 올 1분기 1.10%로 뛰었다.지난해 말(0.88%)과 비교해도 0.22%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6890억원으로 1년 만에 156억원 늘었다. 경남은행 또한 고정이하여신이 1년 만에 848억원 늘어난 3478억원으로 늘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6%에서 0.82%로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 BNK금융그룹 전체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난해 1분기 0.85%에서 올 1분기 1.69%로 두 배 수준으로 뛰었다. JB금융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JB금융 전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9%로 역시 1%를 넘겼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같은 상승세를 타면서도 기울기에 차이가 나는 건 기업대출 때문이다. 전북은행의 기업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3%로 1%를 넘겼고, 광주은행 한 분기 만에 기업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42%에서 0.78%로 상승했다. 지방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중을 지켜야 하는 지방은행은 경기 악화로 중소기업의 대출 상환능력이 나빠지면 건전성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지방은행은 적극적인 상·매각으로 부실채권을 털어내고 있는데도 건전성이 더 나빠지고 있는 게 더 큰 문제다. 부산은행은 올 1분기 상각한 1168억원 중 1004억원이 기업대출 채권이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상각한 규모(111억원)의 10배에 달한다. 가계대출 채권 상각 규모가 73억원에서 137억원으로 약 두 배 수준으로 오른 것을 고려하면 기업대출 부실채권 발생 속도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경남은행 또한 1분기 상각한 403억원 채권 중 절반(214억) 이상이 기업대출 채권이었다. 이런 상황에 기업대출 충당금을 늘리며 미래 손실에 대비하고 있지만 지방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실적·건전성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금감원에서도 지방은행들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당부하는 동시에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달 30일 최종 종료 예정인 BNK금융 정기검사에서 대출 건전성,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리스크 관리체계 등을 중점 살펴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방경제가 상당히 안 좋아서 은행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는지, 어떻게 관리체계를 갖추고 정비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동시에 은행의 자금중개 기능이 위축되지는 않는지 주안점을 두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금감원에서는 BNK, JB금융그룹의 자본비율이 12~13%대인 점을 고려할 때 ‘아주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당국으로서도 지방은행 딜레마를 고려해 지원책도 서두르고 있다. 지금껏 지방은행이 건의해온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 규제 완화, 지방 이전 공공기관 주거래은행 선정 시 우선권,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과 보증대출 활성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 등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경영실태평가에서도 조금 완화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지역별로 계속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4.28 I 김나경 기자
호텔신라, 면세업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에 5%↑
  • 호텔신라, 면세업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에 5%↑[특징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호텔신라(008770)가 강세를 보인다. 면세업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10분 현재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보다 5.37%(2100원) 오른 4만 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1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9718억원, 영업손실은 25억원으로 추정했다. 유 연구원은 “1분기 국내 시내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하지만나 공항점은 인천공항 매출은 영업면적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며 전체 매출은 전년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시내점 매출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저마진 도매를 의도적으로 축소하여 할인율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텔·레저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영업이익은 40% 감소할 것”이라며 “비수기에 제주호텔 투숙률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면세 업계의 노력으로 시내점 부문 수익성 의미 있는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공항 임차료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회사측이 국내외 공항측과 협상 중으로 2~3분기 중 가시적 성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면세업 저점 통과, 2분기부터 전사 영업이익 흑자 전환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2025.04.28 I 박정수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美 빠진 국제 ODA…韓 전략적 확대 기회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이다.△1면- 美 빠진 국제 ODA…韓 전략적 확대 기회- “韓정부 저출생대책은 이미 충분 정권 달라져도 밀고나가야 효과”- 이재명 6·3대선 본선행 꿈틀대는 ‘반명 빅텐트’- 취임 100일, 국내서도 국외서도 고립된 트럼프- [사설] 순탄한 관계협의, 한미 경협 업그레이드 묻고 덮다- [사설] 또 일어난 GP오발사고, 최전방 총기 기강 다잡아야△종합- 한덕수 이르면 30일 대선 출사표 국힘주자들, 앞다퉈 ‘韓心 마케팅’- “장벽 아닌 다리 세워라” 약자 위한 뜻 되새기다△ 전략적 ODA확대- 현지 철도·도로 등 인프라 구축 돕고, 韓기업은 사업 수주…원윈 주목- 거대한 자금력 내세운 中…경험 많아 노련한 日- “쪼개기식 지원 방식 벗어나…선택과 집중으로 대형화해야”△종합- 1분기만 5조 벌어들인 4대 금융…내수부진에 연체율은 상승- “경영 투명성 강화”…현대차·기아·모비스 ‘선임사외이사’ 도입- ‘실세’ 트럼프 주니어 방한 국내 재계 총수들 만난다- 연말정산 ‘부양가족 과다공제’ 차단…세수 효과 8000억△제6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 “사교육에 가장 많이 돈 쓰는 한국…학벌주의 깨야 아이 낳는다”- 이대로 가면 국가소멸…국내외 석학, 韓 인구정책 머리 맞댄다△경제- 유가하락 덕에…넉 달 연속 물가상승률 2%대- 1분기 역성장 쇼크…성장률 눈높이 뚝- 공정위, ‘배터리 허위 광고 의혹’ 벤츠 조사 마무리 수순△정치- “23년 전 노무현처럼 새 시대 서막 될 것”- 네거티브 없었던 민주당 경선 김경수, 李 선대위 합류할 듯- 국힘 오늘까지 2강 투표…‘당심’ 잡아야 살아남는다- 코인러 1600만 시대, 가상자산 공약 봇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빅텐트로 이길 확률 0%…탄핵 당한 정당과 단일화 없어- “주4일제는 무책임한 공약…인건비·해외여행만 늘릴 것”△금융- 정책금융 놔두고 주주에 손벌린 한화에어로- 흡플러스 회생 후폭풍 덮친 금융권 롯데카드·산은캐피탈 손실 경고등- 트럼프가 불지른 빚투…5월 은행 마통 8000억 급증- 엔화 강세 탄 미래에셋생명 日주식펀드 ‘주목’△Global- 젤렌스키 나무라던 트럼프, 푸틴에 “금융 제재 경고” 돌변- 중국 때리던 관세, 제 발등 찍은 트럼프- 日, 5월 기준금리 동결 예상- 관세발 수요 감소 ‘역풍’…글로벌 IT산업 뒷걸음질△산업- ‘고객 맞춤형’ 스마트물류로 글로벌 영토 확장- ‘4대그룹 유일 공채’ 삼성 주말 이틀간 GSAT 실시- 삼성·SK하이닉스, ‘수익성 효자’ 선단D램 집중- 럭셔리 그 이상…메르세데스-벤츠 ‘신차’들- ‘배터리산업 미래 인재 잡아라’…LG엔솔, 채용행사에 경영진 총출동- 운전이 즐거운 르노, SUV ‘그랑 콜레오스’△ICT- AI 전문가 모셔온 李, 가상자산 설계자 내세운 洪-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 해킹 피해땐 100% 보상”- 상담원 돕는 AI…“고객에 요금제 실시간 추천”- 스타링크 국내 상륙 임박…정부, 저궤도 위성통신 개발 박차△성장기업- “기준없어 제품 개발못해”…배리어프리 의무화에도 손놓은 테이블오더- “美서 입소문 난 맞춤형 안경…올해 보스터점 열 것”- ‘강한 소상공인’ 라이콘 경쟁률 32.5대1…1차 오디션에 390개팀 참가△생활경제- 면세 제치고 외국인 쇼핑 성지로…올무다, 매출 10조 돌파- “UT에 담은 제주…여기서만 입어볼 수 있어요”- 어린이날 손주 선물로 정관장 ‘홍이장군’…60대 고객 급증△부동산- 9억초과 거래 2.7배↑…똑똑한 한 채 더 세졌다- 현장 챙겨야 하는데 민원 산더미 - 토허제 일시해제 여파…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 ‘4년 만에 최대’- “광나루 현대 리모델링” 삼성물산 270억 수주△증권- 어느 공이 잘 튀어오를까- “내년까진 IPO 투자 신중해야”- 목표가 넘은 파마리서치, 눈높이 더 올린 증권사들- 관세 공포 정점 통과…실적 주목할 때△스포츠- ‘65전 66기’ 김민선, 1+1 보너스도 챙겼다- KPGA 통산 4승 중 3승 금융사 대회 전문 이태훈- 적수가 없다…女핸드볼 SK, H리그 2년 연속 통합우승- 롯데 포켓몬, KIA 티니핑…‘미래 야구팬’ 잡기 총력전△문화- K감성 가득한 ‘위대한 개츠비’ 뉴욕 이어 런던도 홀렸다- “뮤지컬 본고장 진출 꿈 이뤄…글로벌 IP로 만들 것”△오피니언- 최적의 업무 파트너 AI에이전트- 트럼프 시대 주한미군의 역할- 이재명 상고심, 대법원의 책무- 콘클라베 750년 전통에서 배워야 할 韓정치- ‘K커머스 서밋’서 찾은 유통 혁신의 길- 의대 지상주의와 아파트 공화국△피플- 부서간 벽 허물고 다양·포용성에 초점…‘글로벌 원팀’으로- 신창재 대표 “FP, 고객 보장 실천하는 존재”- “비용 1000분의 1로 구현…고가 센서 없이 자율주차”△사회- ‘1달러 피자·천원빵’…가성비 찾는 직장인들- 속도내는 ‘이재명 선거법 사건’ 후보 등록 전 대법 결과 나오나- “상속, 신탁으로 맞춤형 자산 승계 가능”- 올해 교대 합격선, 내신 6등급까지 하락- ‘카드 배송원’ 위장 보이스피싱 기승
2025.04.27 I 정다슬 기자
"상속, 이제 금기 아니다…신탁으로 맞춤형 자산승계 가능"
  • "상속, 이제 금기 아니다…신탁으로 맞춤형 자산승계 가능"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죽음과 연관된 ‘상속’은 더 이상 금기어가 아니다. 맞춤형 자산 승계를 위한 신탁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법무법인 바른 상속신탁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조웅규(사법연수원 41기) 변호사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상속 트렌드와 신탁 활용법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조웅규 변호사가 지난 17일 법무법인 바른 상속신탁연구회 제100회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법무법인 바른)◇“신탁, 자산가들의 의사 실현 방안…수요 증가세”상속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조 변호사는 “종전에는 상속이라는 단어가 죽음과 연관되기 때문에 금기시돼왔지만 이제 많은 자산가들은 이러한 거부감을 떨쳐내고, 절세나 자신의 의사에 부합하는 승계 플랜을 마련하는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산가들의 의사를 구체적이고 지속적으로 실현시켜 줄 가장 적정한 방안인 신탁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1인 가구 증가, 비혼·이혼율 상승 등 가족 구성의 다양화도 상속 계획에 영향을 미친다. 그는 △자녀가 어린 경우 △반려동물에게 재산을 남기고 싶은 경우 △공익적 목적의 기부 등 다양한 상황에서 신탁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 변호사는 “사전에 승계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예상하지 못했던 내용으로 상속이 진행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이제 사전에 상속을 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디지털 자산이나 해외 자산 등 복잡한 재산 구조를 가진 경우에는 더욱 세심한 계획이 필요하다. 조 변호사는 “디지털 자산은 아직 상속 이슈가 현실화된 경우가 많지 않지만, 승계 이슈가 발생할 때에는 대부분 거래소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고 했다.또한 “해외 자산과 현금성 자산이 많은 의뢰인들은 자산을 해외로 반출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비거주자가 되어 해외에서 자산을 관리하고 승계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배우자 상속세 폐지·유산취득세 전환 등 검토일반 국민들은 상속이 발생했을 때 해야 할 절차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조 변호사는 “사망신고, 상속재산 조회, 상속승인 및 포기, 유언장 확인 및 집행, 상속재산분할, 상속재산 수령, 상속세 신고 및 조사 대응 등은 상속이 개시된 이후에 반드시 거쳐야할 절차”라며 “피상속인의 생전에 가족관계(혼외자, 연락이 끊긴 가족 존부 등), 예상 채무, 유언장의 존부 등을 미리 알아두면 이런 절차를 진행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상속 관련 법제도도 변화하고 있다. 조 변호사는 “최근 도입이 고려되고 있는 것은 배우자 상속세 폐지와 상속세의 유산취득세 방식으로의 전환”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배우자에게도 상속세를 부과하는 것은 비교법적으로 매우 이례적이고 과중한 과세로서 당연히 폐지돼야 할 제도”라고 주장했다. 배우자 상속세가 폐지되면 배우자의 연대납세의무도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그러면서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되면 자녀가 많을수록, 그리고 자녀에게 고르게 분배할수록 상속세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조웅규 변호사가 지난 17일 법무법인 바른 상속신탁연구회 제100회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법무법인 바른)◇초고령시대 진입…신탁으로 노후 대비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에서 신탁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 변호사는 “인지능력에 장애가 생기는 고령인구도 급증하고 있다”며 “고령인구 본인의 이익에 부합하는 재산관리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기존 민법상 위임계약은 고령자가 소유권을 보유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기 등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반면 신탁은 재산의 소유권이 수탁자에게로 이전되기 때문에 고령인구의 재산을 노리는 범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조 변호사는 “고령인구가 인지능력이 저하되기 전에, 관리가 필요한 재산을 신탁하고 추후 인지능력이 저하된 이후에 성년후견제도를 통해 온전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자신을 돌봐줄 후견인과 임의후견계약을 미리 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누구나 쉽게 상속설계 가능하도록 신탁 연구”조 변호사가 이끌고 있는 법무법인 바른 상속신탁연구회는 지난 17일 제100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2012년 12월 출범한 이래 10여년간 상속법리와 신탁제도에 대한 연구를 이어왔다. 그 성과 중 하나가 ‘신탁선언 방식의 유언대용신탁’ 연구다. 신탁선언 방식은 기존 유언대용신탁의 문제점을 극복할 대안이라는 것이 조 변호사의 설명이다.그는 “상속신탁연구회는 종래 우리나라에 알려져 있지 않던 신탁 분야를 선구적으로 연구했다는 점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국내 최초 유언대용신탁 계약서 작성 자문, 유언대용신탁이 유언이 아닌 계약임을 확인하는 소송 수행 등 유언대용신탁의 뼈대를 잡는 업무를 해왔다”고 소개했다.조 변호사는 기존 유언대용신탁이 ‘주요재산을 제3자에게 넘기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거액의 수수료 발생’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탁선언 방식의 유언대용신탁을 연구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통해 모든 국민이 보다 손쉽게 자유로운 상속설계를 가능하게 하는 유언대용신탁에 접근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조 변호사는 “앞으로는 가사·상속·신탁 분야의 실무 사례 및 해외 입법례를 연구해 국민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만들어 내고자 한다”며 “특히 자산관리와 자산승계 방안으로 너무나도 유익한 신탁이라는 제도가 대중화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그 연구성과를 실무로 연결하기 위한 노력에 더욱 집중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바른빌딩에서 열린 상속신탁연구회 100회 세미나 및 출판기념회에서 이동훈(왼쪽부터) 대표변호사와 정인진 변호사, 조웅규 변호사, 정순섭 한국신탁학회장(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도형 대표변호사가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사진=법무법인 바른)
2025.04.27 I 성주원 기자
크림, 자본잠식 딛고 ‘수익화’ 가속…테크 분야 서비스 확대
  • 크림, 자본잠식 딛고 ‘수익화’ 가속…테크 분야 서비스 확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정판 리셀 플랫폼 크림(KREAM, 대표 김창욱)이 자본잠식의 위기를 넘어서며 패션을 넘어 테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크림은 네이버(NAVER(035420))가 90% 지분을 투자한 커머스 회사다.2025년 1분기 리퍼비시(Refurbished) 서비스 거래량이 전 분기 대비 63% 증가하며 중고 IT 기기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투자 유치 중심의 외형 성장에서 벗어나,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이다.리퍼비시 서비스, MZ·알파세대 주도 성장크림은 리퍼비시 서비스를 통해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MZ 및 알파세대의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시작한 리퍼비시 서비스는 태블릿, 노트북, 스마트워치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으며, 월 평균 재고 소진율 90% 이상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25년 1분기 거래량은 직전 분기 대비 63% 증가했고, 월 평균 순거래액도 약 2배 성장했다.크림 관계자는 “고물가·고환율 등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검증된 품질의 중고 IT 제품을 찾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합리적 소비’가 리퍼비시 시장 성장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중고 테크 유통 본격화…‘내 폰 시세’ 서비스 강화크림은 ‘내 폰 시세’ 서비스를 개편하며 테크 유통 전반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상태에 따라 예상 판매가를 안내하고, 판매 및 정산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2025년 4월부터는 평균 매입 가격을 상향 조정하고, 노트북·스마트워치 등으로 매입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크림의 리퍼비시 서비스는 개인 간 거래(C2C)가 아닌 B2C 방식으로, 사설 수리 이력이 없는 중고 IT 기기를 선별해 검수 후 판매한다. 기능 테스트, 개인정보 삭제, 무상 교환 보장 등 신뢰 기반 절차를 통해 S·A·B 등급으로 기기를 분류해 제공하고 있다.자본잠식 극복, 본격 수익화 전환과거 외부 자금에 의존해 성장했던 크림은 최근 판매 수수료 인상과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1222억원, 영업손실은 86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월간순방문자수(MAU)는 140만~160만명 수준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테크 사업 확대에 따른 신규 고객 유입도 늘고 있다.크림은 독점 브랜드 유치 및 글로벌 협업을 통해 패션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도 강화하고 있다. 언더마이카의 ‘무’ 라인 등 특정 브랜드를 크림에서만 단독 판매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해외 진출 지원 사업도 진행 중이다.
2025.04.27 I 김현아 기자
美3상 성공에 HK이노엔, 비만약 신기술에 인벤티지랩 ‘상한가’
  • 美3상 성공에 HK이노엔, 비만약 신기술에 인벤티지랩 ‘상한가’[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24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주가는 미국 임상 성공 소식과 차세대 기술 발표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HK이노엔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미국 3상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이며 상한가로 직행했다. 인벤티지랩과 큐라티스는 경구형 비만약 기대감에 동반 급등했다. 지니너스도 대형 계약 소문에 힘입어 이틀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HK이노엔 케이캡시리즈.(사진=HK이노엔)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HK이노엔(195940)의 주가는 개장 직후 상한가 4만8900원으로 직행한 뒤 같은 가격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지니너스(389030)는 초대형 계약 루머에 큰 손들이 연이틀 사들이면서 전날보다 14.05% 오른 1534원을 기록했다. 인벤티지랩(389470)은 먹는 비만약 훈풍에 더해 7일간 지속되는 비만약을 개발해 화제가 됐다. 특히, 이 기술을 적용하면 일라이릴리, 노보노디스크보다 흡수율이 70배 높일 수 있다는 주장에 가격 제한폭까지 주가가 상승했다. 큐라티스(348080)는 최대주주인 인벤티지랩의 훈풍에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HK이노엔, 케이캡 미국 임상 3상 소식에 ‘上’HK이노엔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테고프라잔)이 미국 3상 임상시험에서 1, 2차 평가지표를 충족시켰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이날 HK이노엔에 따르면 미국 파트너사 세벨라는 23일(현지 시간)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케이캡을 평가한 2건의 미국 3상(TRIUMpH)의 주요 결과(톱라인)를 발표했다.미국 3상 임상시험 결과, 케이캡은 미란성 식도염 및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임상 모두에서 1차, 2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특히, 미란성 식도염 임상에서는 2주 및 8주차 치유율에서 다케다제약의 란소프라졸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 이 같은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확인됐다.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임상시험에선 가슴 쓰림(야간 및 가슴 쓰림 없는 날)과 위산 역류 모두에서 완전한 증상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HK이노엔 관계자는 “미국 아이비리그 와일 코넬 의과대학 펠리스 슈놀-서스먼 박사와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 회장 프라티크 샤르마 박사는 케이캡(테고프라잔)의 우월한 임상데이터와 가슴쓰림 뿐만 아니라 약물 중 유일하게 위산 역류 증상까지 줄여주는 차별적인 효과에 대해 극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 임상 성공은 케이캡 글로벌 진출의 큰 변혁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연구에서 발생한 개별 이상반응은 3% 미만으로 대부분 경미하고 일시적인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2% 미만으로, 테고프라잔, PPI, 위약 그룹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한편, 세벨라는 이번 임상시험 외에 추가로 진행 중인 ‘미란성 식도염 치료의 유지요법’ 3상을 올해 3분기에 마친다는 계획이다.◇지니너스, 대형 계약 루머에 큰 손 이틀째 대량 매집지니너스의 연 이틀 주가 상승 배경엔 큰 손이 움직인 것으로 파악됐다.지니너스는 지난 22일 거래대금이 2200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23일엔 직전거래일 대비 2만1468% 증가한 47억원을 기록했다. 이날은 전날보다 210% 증가한 99억원을 기록하는 급등세가 이어졌다.지니너스 측은 “(주가가 상승할만한) 특별한 뉴스는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IB업계에선 전혀 다른 얘기를 내놓고 있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 겸 삼성서울병원 유전체연구소장이 지난 2월 서울 송파구 정의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익명을 요구한 IB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중 국내와 일본에서 각각 계약이 성사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며 “여기에 중소형 기업 몇 곳과도 계약 얘기가 오고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초기 계약을 시작으로 하반기엔 본격적인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고, 대형 제약사와 신규 계약을 이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 소문의 주요 골자”라며 “이와 관련해 몇몇 큰 손들이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니너스 관계자는 “논의 중인 계약과 관련해선 밝힐 수 없다”면서도 “제약사 향 솔루션 제공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한편, 이데일리는 올 1월 일본 오노약품과 국내 굴지의 바이오회사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주고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인벤티지랩·큐라티스, 릴리·노보 뛰어넘는 신기술에 上이날 인벤티지랩과 큐라티스는 동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인벤티지랩은 올 1월 250억원을 투자해 큐라티스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인벤티지랩은 유상증자로 1590만주를 취득했고, 이후 전환사채(CB)를 인수하면서 큐라티스 지분 40%를 보유했다.이날 두 기업의 동시 상한가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최근 경구형 비만약 임상 3상에 성공하면서, 먹는 비만약 모멘텀이 작용했기 때문이다.일라이릴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세계 최초의 경구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약 ‘오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 시험에 성공했다고 방표했다. 인벤티지랩은 자사 플랫폼 기술인 ‘IVL-진플루이딕’을 활용해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자체 플랫폼 기술을 기존에 허가된 경구용 비만치료제에 적용, 7일이라는 안정적인 약동학적(PK) 프로파일을 비글 모델에서 확보했다. 기존 비만 치료제는 PK가 1일 이내다.체내 흡수율에서도 인벤티지랩은 글로벌 빅파마 대비 우수하다. 인벤티지랩 기술이 적용된 장기 지속형 비만 치료제의 경구 흡수율은 24% 내외다. 이는 기존 치료제 대비 70배 이상이다. 노보노디스크의 리벨서스는 1% 이하다.인벤티지랩 관계자는 “(자사 장기 지속형 먹는 비만약이) 경쟁사 대비 독보적인 약물 흡수율 및 유지 기간 개선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올해 미국비만학회(ADA)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수출에 협상도 적극 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글로벌 투자기관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4년 89억 달러(약 12조7492억원)에서 2030년 540억 달러(약 77조3550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HK이노엔HK이노엔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미국 3상 임상시험에서 1, 2차 평가지표를 충족시켰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이날 HK이노엔에 따르면 미국 파트너사 세벨라는 23일(현지 시간)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케이캡을 평가한 2건의 미국 3상(TRIUMpH)의 주요 결과(톱라인)를 발표했다.미국 3상 임상시험 결과, 케이캡은 미란성 식도염 및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임상 모두에서 1차, 2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특히, 미란성 식도염 임상에서는 2주 및 8주차 치유율에서 다케다제약의 란소프라졸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 이 같은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확인됐다.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임상시험에선 가슴 쓰림(야간 및 가슴 쓰림 없는 날)과 위산 역류 모두에서 완전한 증상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연구에서 발생한 개별 이상반응은 3% 미만으로 대부분 경미하고 일시적인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2% 미만으로, 테고프라잔, PPI, 위약 그룹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한편, 세벨라는 이번 임상시험 외에 추가로 진행 중인 ‘미란성 식도염 치료의 유지요법’ 3상을 올해 3분기에 마친다는 계획이다.
2025.04.26 I 김지완 기자
코스피, 관세 우려 완화에 강세 유지…코스닥도 오름세
  • 코스피, 관세 우려 완화에 강세 유지…코스닥도 오름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관세 우려 완화에 따른 빅테크 종목 반등과 조선 등 실적 호조 종목의 상승 영향에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2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3.29포인트(0.92%) 오른 2545.62에서 거래 중이다. 현재까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919억원, 45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는 홀로 6703억원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41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날 관세 우려가 완화되는 과정에서 실적 호조를 기록한 조선 등 종목의 영향에 대형주 위주로 상승했다는 평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10일을 제외하고 3월 28일 이후 현물을 순매도한 외국인이 현·선물 순매수로 전환했다”며 “업종별로 반도체, 조선, 금융지주, 기계 업종 등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한·미 협상과 미·중 협상 진행이 우호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때 낙폭 과대 업종의 반등 가능성이 커진다”며 “4월 순매도 주체인 외국인 지분율 감소 최상위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와 중형주가 각각 0.90%, 0.78% 상승하는 가운데 소형주도 0.64%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운송·부품 업종이 1.93% 상승하는 상황에 오락·문화, 기계·장비 업종이 각각 1.42%, 1.48%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업종 중에선 IT 서비스와 제약 업종이 각각 0.49%, 0.39%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50원(0.27%) 오른 5만 58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5400원(3.03%) 상승한 18만 370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373220)(0.15%)와 현대차(005380)(0.05%) 등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61%) 등은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코스닥 지수는 미국 기술주 강세와 구글 실적 호조 영향에 전 거래일 대비 4.48포인트(0.62%) 오른 730.56에서 거래 중이다.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58억원, 52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는 홀로 441억원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8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2025.04.25 I 박순엽 기자
신라젠·지엘팜텍 上…인벤티지랩, 천당과 지옥 오간 배경은
  • 신라젠·지엘팜텍 上…인벤티지랩, 천당과 지옥 오간 배경은[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날 바이오 섹터에서는 신라젠(215600)과 지엘팜텍(204840)이 상한가에 도달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신라젠은 겹호재 덕에 2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장 중 급락했던 인벤티지랩(389470)은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고무적인 데이터 덕에 시간외거래에서 상한가에 도달하며 극적인 반전을 이뤘다.23일 코스닥 바이오업종 중 상한가에 도달한 종목으로는 신라젠과 지엘팜텍이 있었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신라젠, 다양한 호재 겹치면서 2일 연속 ‘上’23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신라젠은 전일 대비 950원(29.97%) 상승한 4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730원(29.92%)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셈이다.신라젠 주가의 상승세는 무려 10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동물실험 폐지에 따른 수혜 기대감과 핵심 파이프라인 ‘BAL0891’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시험계획(IND) 변경 승인, 원물질 개발사로부터 모든 특허 및 권리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신라젠은 지난 21일 장 마감 직전 FDA로부터 BAL0891의 미국 임상 대상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환자를 추가하는 내용의 임상 1상 IND 변경을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해당 임상이 내년 3월 24일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다.이어 지난 22일에는 네덜란드 바이오기업 크로스파이어(Crossfire)로부터 이중 억제 기전 항암제 BAL0891 특허와 권리를 200만 스위스프랑(약 35억원)에 확보했다고 밝혔다. 계약 변경을 통해 개발 단계에 따라 원개발자인 크로스파이어에 최대 1억7200만 스위스프랑(3005억원)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과 로열티를 지급할 의무도 해소했다.신라젠이 FDA 동물실험 단계적 폐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국내 기업 중에서 신라젠이 최초로 항암제 개발에 동물실험 대신 오가노이드를 활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팜이데일리는 23일 <준비된 신라젠...국내 첫 오가노이드 활용 신약개발>을 통해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보도했다.신라젠 관계자는 “기업가치가 주가에 조금씩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크로스파이어로부터 BAL0891 권리를 인수하면서 마일스톤과 로열티 지급 의무를 해소했고 BAL0891 임상 1상 IND 변경 승인을 통해 고형암 대상이었던 파이프라인 범위를 혈액암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지엘팜텍, 안구건조증 신약 임상 3상 성공 소식에 ‘上’지엘팜텍은 아주약품과 공동 연구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신약(개발 코드명 GLH8NDE)의 임상 3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소식에 상한가에 도달했다. 이날 지엘팜텍의 주가는 1419원으로 전일 대비 327원(29.95%) 치솟았다.GLH8NDE은 레코플라본이라고 하는 신약 물질을 주성분으로 하는 안구건조증 치료제이다. 해당 신약후보물질은 지엘팜텍이 2017년 11월 동아에스티로부터 라이선스 인(기술 도입) 계약을 통해 약물에 대한 사용 권한을 획득했다. 이번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GLH8NDE는 1차 평가변수인 12주째 각막염색검사 점수에서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1차 평가항목인 기저치 대비 12주시점의 총각막염색지수(TCSS) 변화량은 시험군 평균(-3.00±0.13), 대조군 평균(-2.63 ± 0.13)으로 시험군은 위약 대조군에 대비 -0.36 유의하게 차이 나는 결과를 확인했다(P=0.0490, 공분산분석(ANCOVA)). GLH8NDE는 2차 평가변수인 결막염색검사 점수, 안구불편감 점수(ODS), 안구표면질환 점수(OSDI) 등에서도 위약 대비 개선된 효과를 보였다. GLH8NDE는 투여 이후 발생한 이상반응에서 위약 대비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으면서 안전성도 확인됐다.지엘팜텍은 올해 하반기 식약처에 GLH8NDE의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지엘팜텍은 내년 보험 약가 등재 절차 등을 거쳐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지엘팜텍이 GLH8NDE의 글로벌 판권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술수출 가능성도 거론된다.지엘팜텍 관계자는 “임상 3상 결과에서도 건조한 안구 증상에 우수한 약효를 입증했고 이상반응이 낮게 나타나 레코플라본 신약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지엘팜텍은 미국과 중국 및 일본 등 해외 수출 및 기술 협력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심도 있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천당과 지옥 오간 인벤티지랩, 먹는 비만약 데이터에 ‘급등’인벤티지랩은 오늘 하루 만에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이날 전일 대비 3500원(14.4%) 급락한 2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던 인벤티지랩은 시간외거래에서 2050원(9.86%) 급등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주 1회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약물의 흡수율이 빅파마 대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한 것이다.23일 인벤티지랩은 전일 대비 3500원(14.4%) 급락한 상태에서 장을 마감했지만 시간외거래에서는 가격제한폭(9.86%)까지 급등했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회사에 따르면 인벤티지랩의 주1회 경구용 비만치료제는 안정적인 약동학(PK) 데이터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약물 흡수율도 24% 이상으로 확인됐다. 현재 허가 받은 경구용 비만치료제인 노보노디스크의 ‘리벨서스’의 흡수율은 0.5~1% 정도로 알려져 있다.그간 비만치료제가 투약 편의성에도 불구하고 경구약보다는 주사제형 위주였던 데에는 흡수율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 인벤티지랩의 경구용 비만치료제는 이를 해결하면서 주사제형 비만치료제를 대체할 강력한 먹는 비만약 후보로 부상하게 됐다.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IVL-드럭플루이딕’(IVL-DrugFluidic)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이번에 펩타이드 기반 약물을 경구용으로 전환하는 플랫폼인 ‘IVL-페포플루이딕’(IVL-PePOFluidic)을 추가했다. 이번 경구용 비만치료제에는 IVL-페포플루이딕 기술이 적용됐다.인벤티지랩 관계자는 “경구용 비만치료제는 두 번째 플랫폼인 IVL-페포플루이딕 기술을 활용해 개발 중”이라며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서 세마글루타이드를 담았더니 굉장히 좋은 데이터가 나왔고 이제 세마글루타이드뿐 아니라 다른 약물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4.25 I 김새미 기자
인텔, 아쉬운 실적 전망에 비용 삭감 발표…시간외서 4%↓
  • 인텔, 아쉬운 실적 전망에 비용 삭감 발표…시간외서 4%↓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24일(현지시간) 예상치를 상회하는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달 취임한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가 처음 내놓은 성적표다. 하지만 2분기(4~6월) 실적 전망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인텔 주가는 4%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텔 본사 앞. (사진=AFP)이날 장마감 후 인텔은 1분기 매출이 126억7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0.1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예상치(매출 123억 달러, EPS 0.01달러)를 각각 웃도는 수치다.인텔의 데이터 센터 그룹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4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또 다른 주요 사업인 PC용 칩을 포함한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매출은 전년 대비 8% 줄어든 76억 달러로 집계됐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4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매출 대부분은 인텔 칩 체조 사업부와 내부 거래에 의해 발생해 중복되는 부분이 있다. 인텔은 이번 2분기 매출을 118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128억2000만 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회사는 주당 순손실도 손익분기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또한 월가의 예상치(EPS 0.06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인텔은 거시 환경으로 인한 높은 불확실성 증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인텔은 실적 전망치가 부진함에 따라 비용 삭감 등 구조조정 계획도 발표했다. 인텔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경영진 직급을 일부 없애는 등 운영 및 자본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운영 비용을 종전 175억 달러에서 170달러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 등을 위한 자본 비용 목표치도 200억 달러에서 180억 달러로 내려잡았다.인텔은 가이던스에 구조조정 비용을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 경제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운영 비용 감축에는 특히 관리자 직책의 감원이 포함되겠으나 아직 감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탄 CEO는 성명에서 “1분기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었지만,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빠른 길은 없다”고 말했다.
2025.04.25 I 김윤지 기자
KB증권, 1Q 순익 전년비 9%↓…“주식 거래대금 감소 영향”
  • KB증권, 1Q 순익 전년비 9%↓…“주식 거래대금 감소 영향”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B증권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국내 주식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감소가 실적 부진의 배경이다. 24일 KB증권은 연결 기준 1분기 순이익 1817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 9883억원으로 13.64% 줄었고, 영업이익은 2246억원으로 11.34% 감소했다. KB증권 측은 “전반적인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 관련 손익이 축소됐다”며 “국내 주식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증권수탁수수료 축소 등의 영향도 받아 순익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주식시장 회복과 금리 인하에 대비한 선제적 포지션 구축으로 S&T(세일즈앤트레이딩) 손익이 개선되고 WM(자산관리) 부문 금융상품 판매 증가 영향으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410억원 늘어 증가 폭이 381.40%에 달한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8.37% 늘었고, 영업이익은 395.70% 급증했다. KB증권 측은 “WM 부문의 경우 고객 가치 중심의 WM 영업 확대 통해 WM 자산이 65조를 넘어서는 등 WM Biz 성장세가 지속 중”이라며 “위기대응체계를 운영해 시장 변동성·리스크 확대 시기 고객관리에 집중하고 고객 니즈와 시황에 맞는 적시적 상품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연금자산관리센터 조직 신설을 통한 고객관리 강화 및 연금 플랫폼 개선과 마케팅 강화로 개인고객 중심의 연금잔고도 확대됐다. 세일즈부문(기관영업부문)의 경우 시장 선도 지위 공고화와 수익기반 다변화, 글로벌 Biz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이 20% 증가했다. KB증권 측은 “패시브 영업 부분은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국내 기관주식 및 국제 인바운드 High-Touch 시장점유율(M/S) 1위, 글로벌 채권 거래·장외파생상품·아웃바운드 주식영업 수익 확대, 글로벌 Biz 확대 지속을 위한 플랫폼 강화 및 부문 내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트레이딩 부문도 선제적 시장 대응에 따른 채권 운용 수익 확대와 대고객 플로우 기반 안정적 수익 창출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이 30% 늘었다. KB증권 측은 “금리 인하 대비 선제적 포지션 구축과 미국채 매수 대응으로 채권 수익이 확대됐다”며 “이자율구조화, FX 리테일 거래 등을 기반으로 한 플로우 Biz 수익도 증대됐고 시장 중립형 전략을 통한 안정적 성과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IB 부문은 대·내외 불확실성 리스크 증가로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기업금융 중심의 안정적인 실적 기반으로 시장 선도 중이다.KB증권 측은 “채권발행시장(DCM)은 커버리지 확대 영업을 통해 단독·대규모 대표주관 확대를 기반으로 DCM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주식발행시장(ECM)은 초대형 기업공개(IPO)인 LG CNS의 성공적 상장을 기반으로 2025년 1분기 총 5건 상장을 완료했고, 3건의 유상증자를 기반으로 ECM 전체 주관 및 IPO 1위를 수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인수합병(M&A)·인수금융은 국내 우량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2건을 기반으로 인수금융 부문 시장 선도를 위한 경쟁력 강화 및 M&A 자문 2건을 기반으로 지배구조·자문 영업력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며 “프로젝트금융은 수도권 및 광역도시 중심의 우량 딜 및 HUG보증 딜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04.24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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