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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5조 운용' KKR, SK이터닉스 몸집 불리나...SK와 '빅딜' 합작법인 설립 추진 시너지 ...
- - SK디스커버리·한앤컴퍼니 지분 43.5%(3,480억원) KKR에 매각 확정- SK-KKR 50:50 JV 설립 협의 중, SK이노베이션 E&S·SK에코플랜트 신재생 자산 통합 방안도 추진- SK이터닉스보다 이노베이션 에코플랜트 자산 월등히 많아 몸집 맞추기SK그룹과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이 손잡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전면 재편에 나선다. KKR의 자본력과 SK의 자산·운영 역량이 결합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신재생에너지 플랫폼이 탄생할 전망이다.■ KKR, SK이터닉스 최대주주로…지분 43.5% 총 3,480억원에 인수 확정SK디스커버리는 지난 3월 6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SK이터닉스 주식 1,045만 5,825주(지분율 30.98%) 전량을 KKR이 운용하는 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Eclipse Holdco L.P.’에 2,478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거래 종결 예정일은 오는 6월 30일이다.SK이터닉스 2대 주주였던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도 같은 날 보유 지분 12.52%(422만 5,455주)를 1,001억원에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KKR이 이번에 확보하는 지분은 총 43.5%로 인수 총액은 3,480억원이다. KKR은 SK이터닉스의 사실상 새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입찰에는 KKR 외에 EQT파트너스, 맥쿼리자산운용,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참여했으며, 매각 주관사는 딜로이트안진이 맡았다.■ 단순 인수에 그치지 않는다…‘빅딜’, SK-KKR 50:50 JV 추진이번 거래의 핵심은 SK이터닉스 지분 인수에 머물지 않는다. SK그룹과 KKR은 SK이터닉스를 거점으로 SK이노베이션 E&S와 SK에코플랜트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단일 합작법인(JV)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SK그룹과 KKR이 50 대 50으로 참여하는 JV 구조가 유력하게 거론된다.JV 설립 방식은 SK이노베이션 E&S와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신재생에너지 자산을 현물로 출자하고 KKR이 현금을 투입하는 구조가 검토되고 있다. 다만 블룸에너지와 SK에코플랜트가 공동 설립한 블룸SK퓨얼셀 지분은 이번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출자 비율과 자산 범위는 양측이 협의 중이며, 최종 확정 시 재공시될 예정이다.KKR이 SK그룹과 JV를 설립할 경우 SK이터닉스가 중심축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KKR이 경영권 지분(43.5%)을 직접 취득한 회사가 SK이터닉스뿐이라는 점에서 지배구조상 KKR의 의사결정 교두보는 자연스럽게 SK이터닉스가 된다. 회사 자체가 아닌 신재생에너지 자산만 JV에 현물출자하는 구조인 만큼, KKR이 실질적 컨트롤을 행사할 수 있는 법인은 SK이터닉스가 유일하다. 즉, 5:5의 JV가 된다면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SK이터닉스를 규모가 큰 SK이노베이션 E&S SK에코플랜트에 맞출거란 전망이다. ■ 총괄 플랫폼의 이터닉스, 규모의 이노베이션E&S, 개발의 에코플랜트SK이터닉스·SK이노베이션 E&S·SK에코플랜트 세 회사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각자 뚜렷한 역할을 맡고 있다.SK이터닉스는 태양광·풍력·ESS·연료전지를 아우르는 개발(Developer) 전문사로, 소규모 발전소를 SPC로 묶어 RE100 대기업에 30년 장기 PPA로 공급하는 솔라닉스 플랫폼과 가상발전소(VPP) 전력 중개 역량을 보유한 사업 구조화의 중심이다.SK이노베이션 E&S는 국내외 3.5GW 규모의 태양광 자산과 2025년 5월 상업운전을 개시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96MW), 2027년 착공을 목표로 한 2·3단지(각 399MW), 베트남 태양광·해상풍력 등 압도적인 자산 볼륨으로 JV의 현금흐름 근간을 이루는 ‘규모의 축’이다.SK에코플랜트는 신재생에너지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바탕으로 JV가 추진하는 개발 파이프라인을 실제로 구현하는 ‘실행의 축’ 역할을 담당한다. 세 회사가 JV로 통합될 경우, 플랫폼·구조화는 이터닉스, 자산 규모는 E&S, 시공·실행은 에코플랜트라는 역할 분담 아래 국내 민간 최대 신재생에너지 플랫폼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의 계산 : 분산 자산 통합 + 재무구조 개선 + 핵심 사업 집중SK그룹이 KKR을 파트너로 선택한 배경에는 구조적 고민이 깔려 있다.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는 초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회수까지 수십 년이 걸리는 구조다. SK이터닉스·SK이노베이션 E&S·SK에코플랜트 세 곳이 유사 사업을 독립적으로 추진하면서 중복 투자와 비효율 문제도 제기돼왔다.이번 JV를 통해 SK그룹은 분산된 신재생 자산을 단일 플랫폼으로 집약하고, AI·반도체 등 핵심 사업에 재원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SK디스커버리는 이번 매각 후 3년간 총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겠다고 밝혀 주주환원 의지도 함께 드러냈다.■ KKR의 계산 : 기후·에너지 전략의 정점…AI 전력 수요 급증도 호재1976년 설립된 KKR은 운용자산(AUM) 6,380억 달러(약 925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다. 2010년 이후 기후·환경 분야에만 440억 달러 투자를 약정했으며, 장기 현금흐름이 보장되는 인프라 자산을 선호해왔다. SK이터닉스의 솔라닉스 PPA 구조와 SK이노베이션 E&S의 대형 발전 자산은 KKR의 포트폴리오 전략에 정확히 부합한다는 평가다. 여기에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부터 EPC·그린수소 생산까지 아우르는 신재생에너지 밸류체인은 단순 자산 운용을 넘어 사업 전 과정을 내재화할 수 있는 실행 역량을 JV에 더해준다는 점에서 KKR의 장기 인프라 투자 전략과 맞닿아 있다.AI 산업 확대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환경도 JV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업계에서는 새로 출범할 JV가 SK텔레콤·SK하이닉스 등이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KR은 SK그룹이 추진하는 울산 AI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등 SK그룹 미래 사업 전반의 전략적 파트너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주가 급등…시장도 ‘긍정 평가’KKR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이 알려진 2월 13일 SK이터닉스 주가는 장중 전일 대비 20% 이상 급등했다. 3월 6일 이사회 결의 공시일에도 10% 이상 재차 상승했다. 시장은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KKR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사업 확장 기대감을 주가에 반영했다는 분석이다.DS투자증권 안주원 연구원은 3월 11일 보고서에서 SK이터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 6,000원에서 4만 3,000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안 연구원은 KKR과의 매각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SK그룹과의 신재생에너지 공동 경영이 예정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RPS 제도의 계약시장 전환과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 폐지 등 정책 환경 개선이 SK이터닉스처럼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판매가 가능한 사업자에게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연간 3GW 수준에 머물던 국내 태양광 시장이 내년부터 5~6GW로 확대될 전망인 가운데, 이 분야를 규모감 있게 영위하는 기업이 많지 않아 SK이터닉스의 희소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적 면에서는 2026년 매출액 5,351억원(전년 대비 +38.8%), 영업이익 680억원(+28.3%)을 전망했으며, 솔라닉스가 총 4개 프로젝트(220MW)까지 진행된 데 이어 올해도 약 200MW 내외의 구조화 및 전력판매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마켓잉크 김건우 기자woowoong@market-ink.co.kr[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기사는 마켓잉크(www.market-ink.co.kr)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마켓잉크에 있습니다. 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마켓잉크로 하시기 바랍니다.]
- 현대차증권, KIA타이거즈 서포터즈 ‘호랭이들’ 3기 모집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현대차증권은 지난 9일부터 3월 22일까지 KIA타이거즈 V13(열세 번째 우승)를 기원하는 ‘호랭이들 3기’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올해로 3기를 맞은 ‘호랭이들’은 KIA타이거즈의 우승을 기원하기 위해 시작된 온라인 서포터즈로, KIA타이거즈와 스폰서십으로 인연을 맺고 있는 현대차증권에 의해 마련됐다.모집 대상은 현대차증권 계좌를 보유한 만 14세 이상 KIA타이거즈 팬이며, 모집 인원은 5000명이다. 모집 요건 충족 대상자 중 추첨을 통해 선발될 예정이며, 선발 이후 활동 기간은 3월 28일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다. 별도의 참가비는 없으며, 기존에 활동했던 호랭이들 1기와 2기는 모집 대상에서 제외된다.‘호랭이들’ 3기 전원에게는 가입 즉시 △멤버십 카드 △한정판 키링 △공식 뱃지 △응원 타월로 구성된 웰컴 기프트가 증정될 예정이다. 또한, KIA타이거즈와 현대차증권 콜래버레이션 한정판 카카오톡 이모티콘과 현대차증권 국내주식 거래수수료율(180일 기준, 0.0036396%) 우대 혜택도 제공된다.월별 미션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매월 주어지는 미션을 달성하면 추첨을 통해 △KIA타이거즈 홈경기 2인 테이블석(5명) △선수 친필 사인 굿즈(13명) △현대차증권 금융상품권 2만원권(130명)이 제공된다. 현대차증권 금융상품권은 현대차증권에서 국내외 주식, 펀드,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현대차증권의 온라인 금융상품권 서비스다.이외에도 특별 이벤트도 준비 돼있다. 올해 KIA타이거즈 챔피언스필드에서 처음 선보이는 ‘현대차증권 브랜드데이’를 맞아 호랭이들 중 추첨을 통해 시구나 시타를 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KIA타이거즈가 포스트시즌이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면 관련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한편 현대차증권은 호랭이들 전용 공식 홈페이지도 마련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호랭이들 관련 공지, 승수 예측 이벤트, KIA타이거즈 경기 결과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월페이퍼 콘텐츠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현대차증권은 “이벤트 참여 및 이벤트 관련 자세한 사항은 현대차증권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KIA타이거즈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 카페24, 글로벌-e와 전략 제휴…해외 결제·정산 장벽 낮춘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페24(042000)가 글로벌 이커머스 전문 기업 글로벌-e와 손잡고 K-브랜드의 해외 직접판매 지원 강화에 나선다. 해외 소비자 대상 현지 결제, 정산, 관부가세 처리 등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핵심 기능을 연계해 국내 온라인 사업자의 역직구 진출 문턱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곽형석 커머스플랫폼팀 총괄팀장(왼쪽)과 란 알모그 글로벌-e 코리아 지사장이 9일 카페24 본사에서 진행된 MOU 체결 행사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카페24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글로벌 D2C(소비자 직접 판매) 이커머스 기업 글로벌-e(Global-e Online Ltd)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카페24 플랫폼을 이용하는 온라인 사업자의 글로벌 판매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협력을 추진했다.글로벌-e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글로벌 D2C 이커머스 전문 기업으로, 국가 간 전자상거래에서 발생하는 언어·결제·관세·배송 장벽을 낮추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200여개 국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현지화된 쇼핑 경험을 지원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에 걸쳐 1500개 이상의 브랜드 및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카페24 플랫폼 이용 사업자를 대상으로 해외 판매 대행(MoR, Merchant of Record) 서비스, 해외 소비자 대상 현지 결제 수단 제공, 현지 통화 맞춤 표시, 예상 관세 및 세금 계산, 해외 정산 등 글로벌-e의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솔루션을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카페24 기반 온라인 사업자는 해외 소비자가 자국 통화와 익숙한 결제 수단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받게 될 전망이다. 복잡한 결제 절차에서 발생하는 이탈을 줄이고 구매 전환율을 높여 해외 매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예를 들어 유럽 소비자가 K-뷰티 상품을 구매할 경우, 원화가 아닌 유로화 기준으로 관부가세를 포함한 최종 결제 금액을 확인하고 현지 결제 수단으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국가별 결제 프로세스와 세무 규정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전담 인력이 부족한 온라인 사업자도 보다 손쉽게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카페24는 이번 제휴를 통해 자사 플랫폼 내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e 역시 카페24 플랫폼을 이용하는 다수의 K-브랜드를 지원하며 한국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앞으로 서비스 홍보와 시너지 창출을 위한 추가 협력 영역도 검토할 예정이다.란 알모그 글로벌-e 코리아 지사장은 “K-브랜드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시점에 한국의 선도적인 이커머스 플랫폼인 카페24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전략적 협력을 통해 한국 판매자들이 언어, 결제, 배송의 장벽을 넘어 글로벌 소비자에게 원활한 현지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이번 글로벌-e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카페24 플랫폼 기반 온라인 사업자가 해외 시장에서 한층 간편하고 효과적으로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K-브랜드가 세계 소비자와 만나 효과적으로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글로벌 이커머스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K-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역직구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3조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다. K-뷰티, K-푸드, K-팝 등 한류 기반 상품군이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해외 직접판매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결제·정산·세무 인프라의 중요성도 한층 커지고 있다.
- “실거주 의무 없어 갭투자로 in서울 가능” 경매 열리자 100여명 북적
- [이데일리 최정희 김은경 김형환 기자] 서울 서초구 서초 자이 148㎡ 아파트를 포함해 단독·다세대 주택 등 총 13건의 경매가 진행됐던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에는 1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경매를 유튜브로 배웠다는 2030세대부터 다세대 주택을 낙찰받았다던 80대까지 세대불문이었다. 강남권만의 얘기가 아니다. 노원구 중계10단지 주공 등 아파트 매물만 13곳 가량이 나왔던 지난 4일, 서울북부지법에는 80여명이 몰리며 앉을 자리가 없었다. 30대 부부는 경매 분위기를 보러 신생아까지 데리고 왔다. 이날 현장을 찾은 경매학원 관계자는 “최근 들어 사람이 더 많아지는 것 같은데 오늘은 사람이 별로 없는 편”이라며 “실거주 의무가 없으니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하는 사람들이 꽤 오는 것 같다. 그래도 이곳은 서울에서도 비교적 싸기 때문에 실거주 목적의 젊은 층도 꽤 본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 중계10단지 주공 아파트 등이 경매되는 4일 서울북부지법 제101호 입찰법정 앞에서 사람들이 경매되는 물건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형환 이데일리 기자)작년 10.15 대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이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로 묶이면서 2년 간의 실거주 의무가 생기자 ‘실거주’ 의무가 없는 경매 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다. 경매 시장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실제 낙찰가)이 5개월째 100%를 뛰어넘었다. 특히 최근 매매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10억~15억원 아파트가 실거래가를 뛰어넘는 금액에 낙찰되기도 했다. ◇ 일부는 실거래 최고가보다 더 높게 낙찰(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101.7%를 기록했다. 서울 전역에 토허제가 도입됐던 작년 10월 100%를 넘긴 이후 5개월째 100%를 웃돌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성동구로 138.2%를 기록했다. 관악구와 강동구는 각각 127.7%, 122.5%로 높았다. 성동구와 강동구 내에서도 10억~15억원 대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높아졌다. 강동구 강일동 강동리버스트4단지 59㎡는 지난 달 23일 11억 5555만원에 낙찰됐다. 1월 말 최고가 10억 1500만원보다 1억 4000만원 더 비싸게 낙찰된 것이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84㎡는 2월 24일 12억 1684만원에 낙찰됐다. 1월 17일 11억 7000만원 최고가 대비 5000만원 가까이 더 비싸게 낙찰됐다. 10억~15억원 아파트는 실거주 목적으로, 강남권은 투자 또는 상급지 갈아타기 목적으로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15억원 이하의 아파트는 주택담보대출이 최대 6억원까지 가능하지만 그 이상이면 한도가 4억원, 2억원으로 축소되기 때문에 강남권 아파트는 현금 여력이 많은 사람들 위주로 접근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4일 서울북부지법을 찾은 30대 초반 A씨는 “월세에 살고 있는데 내 집 마련을 위해 왔다”며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도 많이 올랐는데 경매로 사면 조금이라도 싸게 구매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3일 서울중앙지법에 서초구 자이 아파트를 경매하러 온 40대 후반 B씨는 “기존에 자가를 보유하고 있지만 상급지 갈아타기를 노리고 있다”며 “최근 강남 집값이 다소 조정됐다고 하지만 일반 매매보다 경매가 가격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근 다주택자 보유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너무 비싼 매도호가로 버티는 곳들이 많다는 게 A씨의 생각이다. 지방에 산다는 C씨는 경매가 유일한 서울 아파트 취득 방법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25일 서초구 잠원동 한강아파트 경매가 있던 날 C씨는 “서울 거주가 불가하기 때문에 경매로 집을 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서초구에 산다는 30대 D씨는 “실거주는 어려운 상황인데 한강아파트가 재건축을 한다고 해서 투자하면 좋을 듯해 왔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경매 물량이 쌓이면서 경매 개시까지 1년이 걸린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이달 경매 물건 중에는 빠르면 작년 10월 경매 개시가 이뤄진 경우도 있었지만 2023년 11월 개시된 후 2년이 넘어서야 경매 일정이 잡히기도 했다. ◇ 매매시장 위축되면 경매 시장도 ‘낙찰가율’ 하락 정부의 다주택자, 비거주 1주택자 등에 대한 양도소득세, 보유세 등 세금 강화 기조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경매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거주 의무 없음’이라는 규제 프리미엄을 계속해서 누리긴 어려울 것이란 얘기다. 실제로 이달 첫째 주(3~6일) 서울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는 8.3명으로 전주(6.2명) 대비 늘어나긴 했지만 낙찰가율은 95.2%로 4주 연속 하락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입지적으로 우수한 마포, 성동, 강동구 등 매매가격 15억 원 이하는 실수요자들이 진입하면서 낙찰가율이 지지되고 있지만 강남3구(강남·송파·서초구)등 초고가 억제 정책, 보유세 인상 등으로 경매시장도 다소 주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소장은 “강남권에 눈에 띄는 매물이 없기도 했지만 설 연휴 이후 응찰자 수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중저가 매물은 견고한 흐름을 보인데다 실수요자 입장에서 경쟁률이 줄어들면 낙찰가가 하락할테니 오히려 진입장벽은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더 저렴한 낙찰가를 노리는 투자자도 생겨나고 있다. 3일 중앙지법을 찾은 30대 무주택자 E씨는 “강남 등 시세 조정 흐름으로 시세가 하락하면 경매 낙찰가도 더 낮아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부모님에게 독립하기 위해 실거주 목적으로 경매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3차 오일쇼크 직격…'경제 아마겟돈' 덮쳤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음은 3월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3차 오일쇼크 직격…‘경제 아마겟돈’ 덮쳤다-일간활성이용자 9.5% 로켓 반등…쿠팡 이용 사상 최대-서울 아파트값 하락 전환속…나홀로 뜨거운 경매시장-AI칩 초격차 지키자…삼전·하닉 50조 투입-[사설]중동 사태 장기화…불가피한 선택된 석유 최고가격제-[사설]노란봉투법 시행, 부작용 최소화할 자제 필요하다△2면 종합-美 “오래 못 갈 것” 경고에도 모즈타바 ‘초강경 항전’ 예고-황금열쇠 10돈 받은 농협회장 선거 도운 조합장엔 5억 답례품△3면 3차 오일쇼크-유가 100달러 돌파, 환율 1500원 육박…유가 120달러 넘으면 무역적자-유가 방어 총력전…가격상한제 이어 비축유 방출 검토-S 공포 덮친 증시…코스피 6% 급락△4면 3차 오일쇼크-고유가·고환율·고금리 ‘3苦 쇼크’…항공·車·반도체·석화 초비상-현대차 ‘중동 허브’ 사우디 공장, 연내 양산 힘들 듯-‘나프타 수급 막혀 공장 중단’ 석화업계, 연쇄 셧다운 우려-유가 덮친데 노란봉투법까지…‘내우외환’ 산업계△5면 토허제發 경매 열풍-“실거주 의무 없어 갭투자로 in서울 가능”…경매 열리자 100여명 북적-유튜브 보고, 현장 직관…2030도 경매 ‘열공’△6면 종합-“로켓·새벽배송 없이 못 살아” 석달 만에 탈팡 복구, ‘+α’까지-‘HBM4E’ 잡아라…삼성·하닉, R&D·생산기반 확충 역대급 투자-“해외로 자본 뺏기고 성장 꺾여…네이버·두나무 합병에 걸림돌”-중기부, 김기문 회장 ‘연임 제한 완화’ 제동…“권력 집중 우려”△8면 정치-“선거 유세 장소 추천해줘”…‘AI 사무장’ 앞세운 개혁신당-정원오, 서울시장 출사표…“李대통령 뒷받침”-오세훈 배수진에…국힘, ‘尹어게인 반대’ 결의-대미투자특별법, 여야 합의로 특위 통과…12일 본회의 처리△9면 경제-원청 교섭 요구 빗발…‘사용자성 인정’ 한화오션·현대체절 1호 유력-“중동전쟁 장기화 땐 산업용 전기료 더 오를수도”-일감 몰아주는 총수일가 과징금, 부당지원금 300%까지 물린다△10면 금융-금융지주 이사회 ‘CEO 견제 실종’ 여전-치매·간병보험금 年 1조원-금감원, 매년 은행 포용금융 평가…하반기엔 지배구조 개선 점검도-BC카드 신학기 맞아 ‘마이태그’ 할인 이벤트△12면 글로벌-LNG 이어 반도체용 헬륨까지 끊길 판…1·2차때와 차원 다른 ‘쇼크’-항공·해운 운임 급등…글로벌 물류망 흔들-中 ‘황금연휴’ 효과…소비자물가 반등-日·대만 와르르…亞증시 ‘검은 월요일’△13면 산업-석화 불황에…LG화학 작년 손상차손 1.3조 육박-삼성그룹, 오늘부터 신입 공채-“이견 있었지만…부친에 맞설 생각 없다”-KG에코솔루션, 울산 신공장 준공…친환경 에너지 공략 박차-OLED 탑재 ‘AR 안경’ 확산 조짐에…K디스플레이 수혜 기대감-ESG평가원 “고려아연, 현 경영진 체제 유지가 바람직”△14면 산업-피지컬AI 힘 주는 삼성SDI, 로봇용 배터리 첫 선-LS그룹 7개 계열사, 인터배터리 총출동-이세돌 “AI, 10년 전엔 싸웠지만 이젠 손잡을 때”-SK브로드밴드, 현대차 블루핸드에 ‘Btv 온 애드’ 구축△16면 산업-“개성·금강산…남북 아우르는 전통주 지도 만들 것”-투잡 뛰는 中企 직장인 5년새 10만명 쑥-“벚꽃 명소 ‘N서울타워’에서 봄 만끽하세요”-롯데면세점, 글로벌 모델로 에스파 재발탁…K팝 마케팅 강화△18면 문화-“내 작품에서 떨어지라”는 작가들…거리감 만든 전시-밴드사운드에 실린 판소리…적벽의 풍광을 소환하다△19면 부동산-전세사기 무섭고, 아파트는 비싸고…빌라 대신 ‘도생’ 찾는 청년들-중대형 오피스텔 거래 2배 넘게 늘었다-대우건설 품질관리 솔루션 ‘큐박스’ 현장에 전면 도입△20면 증권-코스닥 액티브 ETF 오늘 첫선…‘선별의 힘’ 통할까-웨어러블 패치로 환자 원격관리…유럽·중동 18개국 진출-롤러코스터 탄 증시 ETF 가격왜곡 주의보-폭락장 뚫은 공모주…엑스비스 ‘따따블’△21면 마켓in-장외시장 간접투자길 열린다…개미 지갑 열릴까-문턱 높아진 ‘상장사 바이아웃’ 사모펀드들 상장폐지 ‘딜레마’-외국인 노동자 240만 시대…AI 통역으로 현장 언어장벽 넘는다△2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AI 장려하면서 노봉법 등 친노동정책 강행…고용없는 저성장 부추길 것”-“AI 확산, 청년층에 더 타격…인턴 등 직무경험 쌓을 기회 늘려야”△24면 피플-“‘빈집’ 보물로 바꾸려면 숙박업 규제 철폐해야”-진옥동 회장 “정답 만드는 여성 리더 되길”-이기정 대교협 회장 “지금도 반값 등록금…인상 규제 불필요”-카카오 ‘카나나 스칼라’ 출범 학계 전문가와 AI 기술 협력△26면 전국-인천시, ‘송도 세브란스병원’ 특혜 지원 논란-광명·군포 “생활폐기물 ‘상생소각’ 도입”-경기지역 가축전염병 올해만 13건…방역당국·축산농가 ‘비상’-서울시, 어린이집 노후 CCTV 9390대 교체△27면 사회-‘판결도 형사처벌’ 법 왜곡죄 시행 임박…“판사 소신 판결 줄어들 것”-재판소원제, 혼란 막을 기준 정할 때[현장에서]-“예방접종 증명서까지 확인하라니…차라리 ‘노펫존’ 할게요”-檢,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공개…20세 김소영
- `유가 급등 트리거` 작동…비트코인 충격파는 [크립토 나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공습으로 촉발될 이란 사태가 단순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넘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공급망 리스크로 전이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치솟고, 글로벌 물류에도 어려움이 커지면서 본격적인 인플레이션 유발이라는 공포도 번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고 아시아 주식시장이 동반 급락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일시 충격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인플레이션 환경은 유동성 위축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에 악재가 되겠지만, 구조적인 비트코인 수요 확대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100달러 넘은 유가…‘인플레->유동성 위축->비트코인 악재’로 9일 아시아 시장 개장 직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11.24달러까지 치솟으며 장중 22% 급등했다. 이후 상승폭을 줄이곤 있지만 100달러 위에서 꾸준히 움직이고 있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11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약 40달러 높은 수준이다.이 같은 유가 급등의 촉매는 주말 내내 겹겹이 쌓인 충격 탓이었다. 이란 최고지도자 선출 기구인 전문가회의(Assembly of Experts)는 지난 8일 고(故)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이자 56세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지명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이에 전면적인 충성을 맹세했다. WTI 유가 추이 (자료=트레이딩 뷰)이번 승계는 긴장 완화의 길을 열기보다 오히려 이란의 강경한 태도를 더욱 굳힌 것으로 보인다. 이란군은 현재 속도라면 최소 6개월간 고강도 충돌을 지속할 수 있다고 밝혔고, 곧 더 첨단화되고 그동안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장거리 미사일도 배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호르무즈 해협도 사실상 봉쇄 상태가 이어지면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는 원유 생산 감축에 들어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3위 산유국인 UAE는 해상 유전 생산을 줄였고, OPEC 5위 산유국인 쿠웨이트도 원유 및 정유 생산을 감축했다. 이스라엘은 테헤란 쿠학·샤흐란 지역과 카라지 시의 연료 저장시설을 타격했으며, 엘리 코헨 이스라엘 에너지장관은 정유시설과 발전소 역시 여전히 공격 대상 목록에 올라 있다고 경고했다.바레인의 해수 담수화 시설도 이란 드론 공격을 받았다. 걸프 국가들이 담수 시설에 식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대한 수위 상승으로 평가된다. 미 국무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미국인 직원들에게 철수를 명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보다 광범위한 공습을 검토 중이며, 이란이 보유한 무기급 우라늄 비축분을 확보하기 위해 특수부대 투입도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처럼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고 공급망 이슈가 전면에 부상하면서 그간 가상자산시장의 핵심 거시적 호재였던 미국의 금리 인하 시나리오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전쟁이 시작되기 전부터 3월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미 사라진 상태였고, 유가가 100달러를 넘고 사태 해결 기미도 보이지 않는 만큼 6월 인하 기대 역시 현실성이 크게 낮아졌다. 이에 인플레이션 기대도 다시 크게 높아질 수 있다. 유가 상승은 운송비, 제조비, 소비재 가격에 직접 반영되며, 전 세계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상방 압력을 가하기 때문이다. 21셰어스(21Shares)의 거시경제 총괄 스티븐 콜트먼은 “전쟁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며,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고 재정적자를 확대시킨다”며 “이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여 비트코인을 하락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포함한 주요 중앙은행들은 예상됐던 금리 인하를 늦추거나 그 폭을 줄일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런 재조정은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바로 이 국채 금리 상승이 가상자산 리스크가 본격화되는 지점이다.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 글로벌 유동성 여건은 긴축된다. 정부 채권이 점점 더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하게 되면, 자금은 투기적 자산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 비트코인은 역사적으로 긴축 국면에서 고(高)베타 유동성 자산처럼 거래돼 왔다. 과거 실질금리가 상승했던 시기에는 레버리지가 축소되고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면서 디지털 자산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변동성 커졌지만 패닉 신호 없어…“구조적 수요 확대 주목할 때”다만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시장은 아직 전면적인 패닉 신호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을 전면적으로 처분하기보다 헤지(=보호) 수단을 사들이는 쪽을 택하고 있다. 눈에 띄는 흐름 중 하나는 하방 보호를 위한 옵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잠재적 조정에 대비한 보험료를 더 많이 지불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투기적 투자를 중단하는 대신에 전쟁 장기화와 유가 상승에 수혜를 볼 수 있는 금과 원유 관련 상품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도 이런 해석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5년후 5년 기대인플레이션율 추이 (자료=세인트루이스 연은)아울러 유가가 뛰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장기화하지 않는다면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장기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중요 지표는 이른바 ‘5년 후 5년 기대인플레이션율(5y5y)’인데, 이는 현재 2.14% 수준으로 대체로 안정적이다. 이렇다 보니 비트코인 가격도 아직은 안정적이다. 간밤 한때 6만8000달러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유가 100달러대에 일시적으로 6만5000달러대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이날 오전 11시 경엔 6만6500달러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레일 어코너 이토로 애널리스트는 “온체인 상에서의 수요 활동이 분명히 둔화되고 있고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비트코인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유동성은 아직 뚜렷한 개선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고 자금은 계속해서 더 방어적인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어 전통시장에서 큰 폭 하락이 나오면 비트코인으로 충격이 전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러나 그는 “비트코인시장은 단기적인 투매 국면을 지나갔고, 선물시장에서의 투기 물량도 일부 해소됐다”고 진단하면서 “가격 정체와 구조적 정체는 구분할 필요가 있으며, 현재 시장은 정체 국면에 있지만, 그 이면에서는 여러 장기 채택 추세가 계속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자산 토큰화에 대한 기관의 관심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은 여전히 블록체인 인프라의 첫 대규모 실사용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그 결과 많은 기관투자가들은 암호화폐 익스포저를 단순한 단기 시장 사이클이 아니라, 금융 인프라의 구조적 전환이라는 더 큰 흐름 속에서 바라보기 시작하고 있다.어코너 애널리스트는 “헤드라인보다 자금 흐름이 더 중요하고, 단기 가격 움직임보다 수요 지표가 더 중요하다”며 “비트코인시장의 다음 지속적 움직임은 일시적 가격 반등이 아니라, 확인된 자본 유입과 자산군의 점진적인 제도권 편입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 5% 밀리는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삼전·하닉 동반 6%↓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란발(發) 지정학적 이슈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5% 이상 밀리고 있다. 이에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19.50포인트(5.72%) 내린 5265.37에서 출발해 오전 9시 7분 기준으로 309.19포인트(5.54%) 내린 5240.15에 거래 중이다.증시가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쯤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53.75포인트(6.49%) 하락한 773.90이었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되며 5분 경과 후 자동 해제된다. 올해에만 5번째 매도 사이드카다.현재까지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 홀로 3730억원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각각 2578억원, 1308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72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지난주 마지막 날 뉴욕증시도 휘청했다. 중동 전쟁 확산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미국 고용지표까지 예상 밖으로 악화하면서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5% 하락한 4만7501.5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3% 내린 6740.02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는 1.59% 하락한 2만2387.68에 거래를 마쳤다.국제유가의 급등이 증시를 흔든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란 전쟁이 확대되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상황에, 이란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페르시아만 지역의 원유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국제유가는 단숨에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어섰다. 이같은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치면서 증시도 타격을 받고 있다.미국의 고용지표도 시장에 충격을 줬다. 앞서 지난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비농업 일자리는 9만 2000개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고용은 기존 4만 8000개 증가에서 1만7000개 감소로 수정됐고, 올해 1월 증가폭도 13만개에서 12 만6000개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12월과 1월 고용은 기존 발표보다 총 6만 9000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률도 4.3%에서 4.4%로 상승했다. 이번 고용 감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 중 하나로 평가된다. 여러 산업에서 동시에 고용이 줄어든 점이 노동시장 둔화 우려를 키운다는 분석이다.중동 지역의 전쟁과 이에 따른 유가 방향성이 증시의 최대 변수로서 작용할 것이란 게 증권가 전망이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란은 자국의 전쟁 지속 능력 약화를 의식할 수 밖에 없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입장에서도 유가 급등·경기 둔화의 조합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하락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전쟁 장기화가 양국 모두에게 실익이 제한된다는 점에서 전쟁으로 인한 증시 조정은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 및 정책 동력을 감안시 매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면서 “국내 증시는 주 초반 전쟁 리스크 우려 반영 속 주가 하방 우려가 가중되는 가운데 방산, 정유주 등 전쟁 및 유가 상승 수혜주 중심으로 자금 로테이션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까지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가 5.04%, 중형주가 3.57%, 소형주가 2.46% 모두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비금속 1.76%, 기계·장비 1.75%, 화학 1.86% 등 전 업종이 하락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방산주를 제외하곤 대부분 하락세다. 특히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만 3100원(6.96%) 내린 17만 5100원에 거래되고 있고,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6만 3000원(6.82%) 내린 86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HD현대중공업(329180)은 각각 4.19%, 2.53% 오르고 있다.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19포인트(5.04%) 내린 1096.48에서 출발해 같은 시간 47.71포인트(4.13%) 내린 1106.96에 거래되고 있다.코스닥 시장에선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각각 510억원, 158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가 85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8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