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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탈세 의혹' 차은우 "세금 모두 납부...'몰랐다'며 회피 않겠다"
  • '200억 탈세 의혹' 차은우 "세금 모두 납부...'몰랐다'며 회피 않겠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수백억 원대 탈세 의혹을 받은 가수 겸 배우 차은우 씨가 “국세청 절차와 결과를 존중하며, 더 이상 혼란이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 세금을 모두 납부했다”고 밝혔다.가수 겸 배우 차은우 씨가 지난해 10월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군 복무 중인 차 씨는 8일 오후 SNS를 통해 “최근 저와 관련된 납세 논란으로 팬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실망과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 같은 글을 올렸다.차 씨는 “여러 행정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입장을 말씀드리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말씀드리는 시기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또 한 번 사과드린다”며 “남은 절차 또한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이어 “많은 분들의 사랑과 응원 속에서 활동해 온 만큼, 이번 사안을 더욱 무겁고 깊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제가 충분히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그 책임 또한 모두 저에게 있다. 어떠한 이유로도 ‘몰랐다’거나 ‘누군가의 판단이었다’는 말로 회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활동 중 여러 변화와 혼란을 겪는 시기에 제 활동을 좀 더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법인을 설립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과정에서 충분히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그 책임은 저의 가족이나 회사가 아닌 저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차 씨는 “이번 일을 통해 저 자신을 스스로 한번 돌아봐야겠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 무엇보다 저를 믿어 주신 팬분들께 실망을 드렸다는 사실이 가장 마음 아프고 죄송하다”며 “같은 문제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앞으로의 제 활동 전반을 보다 신중하고 엄격한 기준으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또 “제 선택과 행동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차은우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깊은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차 씨는 올해 초 국세청으로부터 200억 원이 넘는 소득세 추징 통보를 받았다는 이데일리 보도가 나오며 탈세 의혹을 받았다.그는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소득세 탈루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국세청은 소득세 등 200억 원이 넘는 세금 추징을 통보했다.국세청은 차 씨의 연예 활동 수익이 소속사뿐만 아니라 모친이 설립한 법인을 거쳐 분배된 구조를 문제 삼았다. 소득세율보다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기 위해 모친 이름으로 이른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판단했다.차 씨 모친 법인의 주소지가 차 씨의 부모가 운영해 온 강화도 장어집으로 드러나면서 페이퍼컴퍼니 의혹은 짙어졌다. 특히 법인 주소지를 일부러 부동산 취득 시 중과세를 피할 수 있는 강화도로 선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더해져 치밀하게 탈세를 노렸다는 지적도 이어졌다.국세청은 차 씨 소속사에도 모친 법인과 허위 세금계산서를 거래했다며 82억 원의 추징금을 부과했다.이에 소속사 판타지오는 “최종 확정 및 고지된 사안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과세적부심을 청구한 차 씨 측은 “이번 사안은 차은우의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하는지가 주요 쟁점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이후 차 씨는 지난 1월 SNS를 통해 “관계 기관에서 내려지는 최종 판단에 따라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하겠다”며 사과했다.지난해 7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차 씨에 대해 일각에선 세무 관련 조사가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황인데 도피성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차 씨 측은 이를 부인했다. 그는 “현재 저는 군 복무 중이지만, 결코 이번 논란을 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선택은 아니었다”며 “지난해 입대를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돼 세무 조사 절차를 마무리 짓지 못한 채 입대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2026.04.08 I 박지혜 기자
공정위, 세방그룹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 조사
  • 공정위, 세방그룹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 조사
  • [이데일리 박준형 기자]세방그룹이 계열사에 일감을 주는 과정에서 위법행위가 있었는지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중소기업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세방 사무소 등에 조사관을 파견해 세방과 계열사인 E&S글로벌의 거래 등에 관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S글로벌은 이상웅(68)세방그룹 회장이 지분을 80% 보유한 IT 시스템 개발·유지보수 업체다.공정위는 세방과 계열사 등이 E&S글로벌에 일거리를 주는 과정에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을 위반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보인다.E&S글로벌의 2024년 매출액은 약 137억 7900만원(연결 기준)으로 그 대부분인 132억원 정도가 세방, 세방전지, 세방리튬배터리를 비롯한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에서 발생한 것으로 돼 있다. 이 회장은 작년 말 기준 세방 지분 18.17%를 보유하고 있고 여동생 이상희(55) 씨와 아들 이원섭(35) 전무를 비롯한 친족 및 특수관계자의 지분율 합계는 45.14%(보통주 기준)이다.이번 조사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개별 사안에 관해 언급할 수 없다”고만 답했다. (이미지=공정거래위원회)
2026.04.08 I 박준형 기자
'역대 최대' 매출 기록한 카카오스타일…2년 연속 흑자달성
  • '역대 최대' 매출 기록한 카카오스타일…2년 연속 흑자달성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카카오스타일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패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지그재그’ 성장에 힘입어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도 이어갔다.8일 카카오스타일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192억원으로 전년대비 10% 늘었다. 3년 전 매출 1000억원을 갓 넘겼던 당시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8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22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에 이어 2년 연속 흑자 기록이다. 실적을 이끈 지그재그는 2015년 출시 이래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기준 거래액 2조원까지 도약했다. 구매자 수도 전년대비 15% 늘었다. 카카오스타일에 따르면 지그재그의 거래액 상위 300개 쇼핑몰의 평균 거래액은 전년대비 두 자릿대로 성장했다. 개인화 추천 기술을 통한 최적화 마케팅 전략으로 이를 이끌었단 분석이다. 플랫폼내 카테고리 다각화도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지그재그내 화장품(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대비 50% 늘었고, 패션 브랜드 역시 4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빠른 배송 ‘직진배송’ 거래액도 30% 늘었다. 4050을 겨냥한 패션 플랫폼 ‘포스티’ 역시 지난해 기준 거래액이 20% 증가했다.카카오스타일은 올해 한층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30대 여성 고객을 위한 상품 다양화 등으로 점유율을 키울 방침이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인프라 고도화도 추진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함과 동시에 수익 구조를 정교화하며 도약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다진 시기였다”며 “특히 흑자 경영으로 증명된 펀더멘털과 개선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1일 단위 정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등 파트너사와의 신뢰를 공고히 지켜나가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는 것이 카카오스타일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기술과 상품의 본질적 가치 극대화를 위한 신사업 확장과 투자를 단행해 스타일 커머스 시장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4.08 I 김정유 기자
"엔터주 다 못 가도 나 혼자 산다"…디어유, 투자 대안으로 주목 받는 이유
  • "엔터주 다 못 가도 나 혼자 산다"…디어유, 투자 대안으로 주목 받는 이유
  •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전통 엔터주가 쉽사리 반등 동력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시장의 시선이 디어유(376300)에 쏠리고 있다. 전쟁 등 지정학 변수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구조를 갖춘 데다, 올해 성장 여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증권가에서도 기존 엔터주들의 목표주가는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는 반면, 디어유에 대해서는 커버리지 개시 등으로 관심을 확대하고 있다.디어유 관련 이미지. (사진=디어유 홈페이지 갈무리)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K콘텐츠 지수’는 올 들어 15.17% 하락해 전 업종 지수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헬스케어(-4.74%), 경기소비재(-0.37%) 등 타 하락 업종과 비교해도, 유일하게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해당 지수에는 하이브(352820), 에스엠(041510), JYP Ent.(03590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등 국내 주요 엔터사가 포함돼 있다. 개별 종목의 부진한 흐름이 지수 전반의 약세로 이어진 셈이다.이 같은 흐름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한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지식재산권(IP) 공연 및 투어 확장이 지연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환율 변동으로 글로벌 투어 비용 부담이 커진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투자심리 위축까지 겹치면서 엔터주의 수익성과 밸류에이션이 동시에 압박받고 있다는 분석이다.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영업비용 상승 가능성이 있고,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도 악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이에 따라 증권가의 시선도 한층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하이브(신한·NH투자증권), 에스엠·JYP엔터·와이지엔터(NH투자증권) 등 엔터 4사에 대해 모두 목표가 조정이 잇따랐다.반면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버블’을 운영하는 디어유는 대안 투자처로 부각되는 모양새다.업종 전반의 둔화 국면에서도 차별화한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디어유에 대해 최근 신규로 분석을 시작하거나 재개하는 등 관심이 확대되는 분위기다.디어유의 핵심 경쟁력은 외부 변수에 대한 낮은 민감도를 꼽을 수 있다. 투어 공연 등 오프라인 중심 사업 비중이 높은 기존 엔터사와 달리, 디어유는 모바일 기반 구독형 플랫폼에서 매출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공연 일정 지연이나 취소, 제작비 상승 등 비용 리스크에서 자유로워 실적 변동에 따른 리스크는 제한되는 구조다.또 다른 투자 포인트는 실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구독료 인상 효과’가 꼽힌다. 디어유가 작년 7월 단행한 구독료 인상(1인권 기준 11% 인상)에 따른 실적 성장 효과는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부터 실적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구독료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보다 뚜렷해졌다는 의미다.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구독료 인상 효과가 반영될 예정으로 디어유 이익 체력이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 해외시장 내 확장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는 점도 변화 요인으로 꼽힌다. 디어유는 기존에도 일본, 중국 등지에서 사업을 전개해왔지만, 최근 중국 ‘QQ뮤직 버블’ 등을 추가 론칭하는 등 성장 가속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단순 진출 단계에서 실제 성과가 가시화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이 이전과의 차이다.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 성장성에 대한 가시성을 높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중국 플랫폼 내 침투율과 일본 버블 성과가 중요하다. 가능성만 보여준다면 주가는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디어유는 올해 연간 매출 1034억원, 영업이익 4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3.34%, 53.84% 증가한 수치다.다만 현 주가는 기대감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상태다. 이날 기준 디어유 주가는 52주 최고가(6만3200원) 대비 절반 수준(2만8400원)까지 내려와 있다.증권가에서는 디어유의 주가 재평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가입자 확대와 신사업 성과가 확인될 경우 주가 재평가가 본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LS증권은 최근 디어유에 대해 신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2026.04.07 I 이혜라 기자
전셋집 구하기 힘들다 했더니…서울 전월세 물건 3만건 이하로
  • 전셋집 구하기 힘들다 했더니…서울 전월세 물건 3만건 이하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서울 아파트 전월세 물건이 3만건 아래로 떨어지며 임대차 시장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 전세 감소에 이어 월세까지 줄어들면서 임차인이 선택할 수 있는 물량이 빠르게 축소되는 모습이다. 물건 감소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임대차 시장 부담도 커지고 있다.7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물건은 2만 9857건으로 연초 대비 32.8%(2만 9810건) 감소했다. 전월세 물량은 전날인 6일 2만 9720건을 기록하며 아실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23년 4월 1일 이후 처음으로 3만건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서울 아파트 전 월세 물건 일별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가뭄’이라고 부를 만큼 전세 물량 감소가 특히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지난해 9월 2일 2만 2712건을 기록한 이후 2만건 초반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2월 16일 1만 9604건으로 줄며 1만건대에 진입했다.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며 이날 기준 1만 5243건까지 축소됐다.전세 감소에 따른 대체재로 늘어나던 월세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날 기준 월세는 1만 4614건으로 연초(2만 1364건) 대비 31.6% 줄었다. 2024년 8월 5일 1만 4295건을 기록한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다시 1만 4000건대로 내려온 것이다.지역별로는 최근 매수세가 몰린 서울 외곽 지역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구로구 전월세 물건은 290건으로 연초(678건) 대비 57.8% 증발했고, 노원구 역시 1198건에서 513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이어 도봉구(-50.3%), 강북구(-47.6%), 금천구(-44.7%) 등의 감소율이 높았다. 성동구(-46%), 마포구(-43.9%) 등 ‘한강벨트’ 주요 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 본 강변 아파트 단지.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물건을 찾기 힘들어지면서 이들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노원구 상계주공9단지(전용 41㎡)는 지난 3일 2억 5000만 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강북구 한화포레나미아(전용 84㎡)와 동작구 보라매파크빌(전용 84㎡)도 각각 지난달 7억 5000만원, 8억 5000만원에 각각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시장에서는 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으로 매매 거래가 위축되면서 기존 임대차가 유지되고 신규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일부 임대차 물건이 매매로 전환되면서 전월세 시장의 체감 공급이 더욱 줄어든 측면도 있다.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부동산 전문위원은 “지금 부동산 시장은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 하락을 유도하고 전세보다 매매 공급이 더 많은 구조”라며 “다만 강력한 대출 규제로 내 집 마련이 쉽지 않아 단기적으로 임대차 시장을 안정화할 뚜렷한 해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6.04.07 I 이다원 기자
LG전자, 구독·B2B 사업이 효자…1분기 영업익 1.7조 '흑자 전환'
  • LG전자, 구독·B2B 사업이 효자…1분기 영업익 1.7조 '흑자 전환'
  • [이데일리 박원주 기자] LG전자가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분기 기준 처음으로 23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1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선제적인 관세 대응과 원가 구조 개선 노력에 더해, 구독·기업간거래(B2B) 등 신사업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그래픽=김정훈 기자)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3조7330억원, 영업이익 1조673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22조7398억원) 대비 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조2591억원) 대비 32.9% 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예상치(1조3819억원)를 뛰어넘었다.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영업손실 1090억원) 이후 1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9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영업손실 1711억원)과 TV 등을 맡고 있는 MS사업본부(영업손실 1090억원) 등에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해 희망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 반영과 중국 업체들과의 TV 경쟁 격화, 미국 관세 타격 등에 따른 결과다.이번 깜짝 실적엔 생산지 최적화 등 선제적인 관세 대응 노력과 사업 전반에서 진행 중인 강도 높은 원가구조 개선 효과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플랫폼과 구독, 온라인 판매 등 고수익 사업의 성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사업부별로 살펴보면 HS사업본부는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했고 온라인 판매와 가전 구독의 비중을 확대했다. 홈로봇과 로봇용 부품(액추에이터)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 또한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MS사업본부는 운영 효율화 기조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단행한 MS사업본부 희망퇴직을 통한 고정비 완화와 웹OS 기반 플랫폼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마이크로 RGB(적·녹·청) 등 프리미엄 액정처리장치(LCD) TV, 스탠바이미와 같은 라이프스타일 TV 등 차별적인 라인업을 앞세울 계획이다.전장(VS)사업본부는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적극적인 원가구조 개선 활동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도 늘었다는 평가다. 아울러 VS 사업 특성상 해외 고객사 비중이 높은 점은 고환율 기조 속에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냉난방공조(ES)사업본부는 중동 전쟁 등 시장 불확실성의 영향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LG전자는 화석 연료를 전기로 대체하는 에너지 전환 흐름에 맞춰 히트펌프 등 잠재력이 큰 시장을 적극 공략해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공랭식 솔루션 외 차세대 기술인 액체냉각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 기회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LG전자는 이달 말 1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사업본부별 구체적인 경영 실적 등을 발표한다.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전자 트윈타워.(사진=이데일리DB)
2026.04.07 I 박원주 기자
'1분기 최대 매출·영업익 흑전'…깜짝 실적 낸 LG전자(종합)
  • '1분기 최대 매출·영업익 흑전'…깜짝 실적 낸 LG전자(종합)
  • [이데일리 박원주 기자] LG전자가 1분기 기준으로 매출 23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1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주력인 생활가전 부문의 구독사업 확장, 전장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성과 등이 주효했다. LG전자 트윈타워.(사진=이데일리DB)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3조7330억원, 영업이익 1조673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22조7398억원) 대비 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조2591억원) 대비 32.9% 늘었다.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영업손실 1090억원) 이후 1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아울러 이는 시장 예상치(1조3819억원)를 뛰어넘었다.이번 깜짝 실적은 생산지 최적화 등 선제적인 관세 대응 노력과 사업 전반에서 강도 높게 진행 중인 원가구조 개선 효과 때문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플랫폼과 구독, 온라인판매 등 고수익 사업 성장도 이어졌다.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생활가전(HS)사업본부는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했고 온라인, 가전 구독의 비중을 확대했다. 홈로봇, 로봇용 부품(액추에이터)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 또한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수익성 관점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가구조 혁신 노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TV 등을 담당하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사업본부는 운영 효율화 기조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단행한 MS사업본부 희망퇴직을 통한 고정비 완화와 웹OS 기반 플랫폼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마이크로 RGB(적·녹·청) 등 프리미엄 액정처리장치(LCD) TV, 스탠바이미와 같은 라이프스타일 TV 등 차별적인 라인업을 앞세울 계획이다.전장(VS)사업본부는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적극적인 원가구조 개선 활동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도 늘었다는 평가다. 아울러 VS 사업 특성상 해외 고객사 비중이 높은 점은 고환율 기조 속에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냉난방공조(ES)사업본부는 중동 전쟁 등 시장 불확실성의 영향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LG전자는 화석 연료를 전기로 대체하는 에너지 전환 흐름에 맞춰 히트펌프 등 잠재력이 큰 시장을 적극 공략해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공랭식 솔루션 외 차세대 기술인 액체냉각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 기회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LG전자는 이달 말 1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사업본부별 구체적인 경영 실적 등을 발표한다.
2026.04.07 I 박원주 기자
정책대출 축소하자…HUG 생애최초 디딤돌 대출 ‘급감’
  • 정책대출 축소하자…HUG 생애최초 디딤돌 대출 ‘급감’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정부의 정책대출 축소와 금융 규제 강화 영향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디딤돌 대출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롯데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7일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 간사)이 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15 대책 이후 4개월(2025년 11월~2026년 2월) 동안 생애최초 디딤돌 대출 건수는 4567건으로 전년 동기(1만 844건) 대비 5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대출 총액 역시 같은 기간 2조 212억원에서 6518억원으로 67.8% 줄었다.(사진=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실)디딤돌 대출은 무주택 서민의 생애최초 주택 구입을 저금리로 지원하는 제도다.정책대출 축소는 주택가격 상승과 금융 규제 강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6·27 대출 규제를 통해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생애최초 주택 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을 기존 80%에서 70%로 낮추면서 이를 정책대출에도 동일하게 적용했다.또 정책대출 중 비중이 큰 디딤돌·버팀목 대출의 최대 한도도 대상별로 축소했다. 생애최초 디딤돌 대출의 경우 한도를 기존 3억원에서 2억 4000만원으로 줄였다.이처럼 금융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지난해 하반기 집값이 상승하면서 디딤돌 대출 적용 대상인 5억원 이하 주택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서울 중소형(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5억 5454만원으로 작년 12월 처음으로 15억원을 넘겼다.반면 생애최초 주택 구입은 증가하며 자금 여력에 따른 시장 양극화 흐름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이 의원실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에서 전국 시도별 생애 첫 부동산 소유권 이전등기 신청(집합건물 기준) 매수인 통계를 분석한 결과 같은 기간 생애 첫 부동산 매수인 수는 13만 8694명이다. 전년 동기(13만 3262명) 대비 4.28% 늘었다.특히 서울에서 증가세가 뚜렷했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 생애 처음으로 집합건물을 매수한 사람은 2만 321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95명(61%) 증가했다.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거래가 원활하지 않았음에도 거래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이 의원실에서는 정책대출이 급감한 상황에서도 매수 수요가 증가한 것은 자금 여력이 있는 계층 중심으로 내집 마련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 5대 은행 주택구입 평균 대출 금리는 4.62%로, HUG 디딤돌 대출 금리 2.84%보다 1.78%포인트 높다.이종욱 의원은 “근본적인 주거안정 대책 없이 정부가 대출을 조이면서 정책대출에 의존하던 서민과 청년층은 내집 마련 기회를 잃고 있는 반면, 자금 여력이 있는 매수자들만 집을 사는 왜곡된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4.07 I 이다원 기자
29CM, 여성 패션 키운다…1분기 패션 거래액 33% 껑충
  • 29CM, 여성 패션 키운다…1분기 패션 거래액 33% 껑충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29CM가 여성 패션 카테고리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장 내 입지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감도 큐레이션을 기반으로 브랜드와 고객을 동시에 끌여들였다는 평가다. (사진=29CM)7일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의 올해 1분기 패션 카테고리(의류·잡화)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 이상 늘었고, 특히 3040 여성 고객은 30% 넘게 증가하며 핵심 고객층이 확대됐다.성장 배경에는 2539 여성 타깃에 집중한 큐레이션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신진·제도권·글로벌 브랜드를 아우르며 각 브랜드의 성장 단계에 맞춘 마케팅과 세일즈를 병행한 점이 주효했다. 그 결과 1분기 패션 카테고리 재구매율은 90%를 넘어섰다.디자이너 브랜드 성과도 두드러졌다. 하루 거래액 1억원을 넘긴 여성 브랜드가 10여 개에 달했고, 더바넷은 하루 10억원, 로우클래식은 6억5000만원 이상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아뜰리에 드 루멘, 오스트카카 등 잡화 브랜드 역시 성장세를 보였다.제도권·글로벌 브랜드 유입도 확대됐다. 1분기 제도권 여성 브랜드 거래액은 전년 대비 67% 증가했으며, 구호플러스, 쿠론, 슈콤마보니, 던스트 등 국내 브랜드와 아르켓, 앤아더스토리즈 등 해외 브랜드가 29CM를 주요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스포츠웨어와 스니커즈 카테고리도 강세다.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글로벌 브랜드 거래액은 50% 이상 증가하며 여성 고객 공략 채널로서 역할이 강화됐다.29CM는 연내 여성 패션 특화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며 온라인 중심 큐레이션 경험을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2539 여성 고객을 위한 취향 기반 큐레이션 전략이 주효했다”며 “앞으로도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성장을 지원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4.07 I 한전진 기자
한기평, 케이카캐피탈 신용등급 ‘BBB+’로 상향
  • [마켓인]한기평, 케이카캐피탈 신용등급 ‘BBB+’로 상향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한국기업평가는 케이카캐피탈의 신용등급을 'BBB+'로 상향 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자산 성장세와 영업기반 안정성, 양호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반영된 결과다.[마켓인]한기평, 케이카캐피탈 신용등급 'BBB+'로 상향한기평은 이날 케이카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도 'A3'에서 'A3+'로 상향했다.한기평은 케이카캐피탈이 캡티브 구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확보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케이카의 중고차 판매 실적과 연동되는 사업 구조로 시장 흐름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존재하지만 2024년 이후 판매 회복에 힘입어 자산 성장과 영업실적 개선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직영 인증중고차 중심의 상품 경쟁력과 온·오프라인 연계 금융채널 구축을 통해 중고차 금융 내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반영됐다.수익성과 재무건전성도 등급 상향 요인으로 꼽혔다. 중고차 금융 중심의 영업구조와 금리 환경 영향으로 할부금융 수익이 꾸준히 증가했으며 ABS 발행과 금융기관 차입 등 다양한 조달수단을 통해 조달비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2023년 1.4%에서 2025년 1.9%까지 상승하며 개선 흐름을 보였다. 2025년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2.3%, 2.2%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레버리지배율도 4.4배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됐다. 한앤컴퍼니는 케이카캐피탈과 케이카 지분을 KG그룹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기존에도 계열 지원 가능성이 신용등급에 반영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할 때 지배구조 변화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박광식 한국기업평가 금융1실 수석연구원은 "자산 성장세가 지속되고 영업기반 안정성이 제고된 점과 함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며 "향후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한 거래 구조와 재무 영향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4.06 I 김연서 기자
코스피, 장중 5500선 터치 후 상승폭 줄여…경계심리 여전
  • 코스피, 장중 5500선 터치 후 상승폭 줄여…경계심리 여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가 장중 5500선을 회복했다가 상승 폭을 빠르게 줄이고 있다. 장 초반엔 삼성전자 실적 기대를 바탕으로 강하게 출발했지만,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경계 심리가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후 1시 2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1.96포인트(0.78%) 오른 5419.2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장중 한때 5500선을 웃돌았지만, 정오를 앞두고 상승 폭을 축소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761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982억원, 3373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비차익을 합쳐 247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협상 시한 연기에도 시장의 긴장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협상 시한은 하루 미뤄졌지만, 강경 발언이 이어지면서 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래 이날로 예정됐던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7일(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하루 더 연장했지만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선 데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 경계감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유입되고 있다”며 “전쟁에 따른 할인율 압력에도 펀더멘털이 지수를 지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또 “이란 사태를 둘러싼 전망이 엇갈리면서 전쟁 수혜주와 종전 기대주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2차전지주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대형주가 0.81% 오르며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15%, 0.64%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3.23% 오르고 있고, 전기·전자와 화학도 각각 1.51%, 1.30% 상승하고 있다. 반면 금속과 기계·장비는 각각 1.31%, 1.23%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5400원(2.90%) 오른 19만 1600원에 거래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3.14% 상승하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4000원(0.46%) 내린 87만 2000원을 기록 중이다. 현대차(005380)(-0.53%),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62%)는 약세를 보이는 반면 기아(000270)(0.87%)는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09포인트(1.70%) 내린 1045.66에 거래되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바이오주 중심 약세가 지수에 부담을 주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61억원, 1853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3118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비차익을 합쳐 168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2026.04.06 I 박순엽 기자
1인 창조기업 116만개…1년새 15%↑
  • 1인 창조기업 116만개…1년새 15%↑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소규모 인원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1인 창조기업’이 116만개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에 태어난 세대)의 은퇴가 늘어나며 1인 창조기업 수가 덩달아 증가하는 모양새다.2023년 기준 1인 창조기업 수 및 개인사업체 비율.(자료=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가 6일 발표한 ‘2025년 1인 창조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인 창조기업 수는 116만개로 전년 대비 15.4% 늘었다. 2020년 기준 92만개, 2021년 기준 99만개, 2022년 기준 101만개에 이어 꾸준히 증가세다.평균 업력은 약 13.1년으로 2011년 이전에 설립된 기업이 3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전직 업종과의 연관성은 59.7점, 창업 전 직장 평균 근무기간은 16.3년으로 나타났다.1인 창조기업의 생존율이 높고 베이비붐 세대가 창조기업 생태계로 편입되며 전체 1인 창조기업 수가 늘었다는 게 중기부 설명이다.1인 창조기업의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2억6640만원, 당기순이익은 3620만원으로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다. 창업 후 첫 매출 발생기간은 평균 2.6개월, 손익분기점 도달기간은 평균 29.8개월로 나타났다.전체 창업기업 중 1인 창조기업 비중은 23.7%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자상거래업(27.9%) △제조업(21.2%) △교육서비스업(17.1%) 순이었다.지역별 1인 창조기업 비중은 △경기 29.4%(34만개) △서울 22.5%(26만개) △부산 6.0%(7만개) △경남 5.6%(7만개) △인천 5.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이 57.5%(67만개), 비수도권이 42.5%(49만개)였다.대표자 연령은 평균 55.1세, 성별은 남성 70.7%, 여성 29.3%로 조사됐다.기업형태는 법인기업(14.2%)보다 개인사업체(85.8%)가 비중이 높았다. 주요 거래처로는 ‘개인 소비자’(B2C)가 78.0%로 가장 많았고 ‘기업체’(B2B) 19.1%, 정부·공공기관(B2G) 2.4%이 뒤를 이었다.1인 창조기업 창업 동기는 △더 높은 소득을 얻기 위해(40.0%) △적성과 능력 발휘(36.5%) △생계유지를 위해(14.5%) 등이었다. 창업 준비기간은 평균 13.1개월로 조사됐다.중기부 관계자는 1인 창조기업 수 증가세에 대해 “기존 창조기업이 폐업하지 않고 업력을 유지했던 것과 2차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며 창조기업으로 진입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6.04.06 I 김세연 기자
이란 전쟁에 '마지막 피난처' 가치주마저 흔들
  • 이란 전쟁에 '마지막 피난처' 가치주마저 흔들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올해 주식시장의 혼란 속에서 ‘마지막 피난처’로 부상했던 가치주마저 흔들리고 있다. 이란 전쟁 격화와 유가 급등이 악재로 겹치면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가치주 강세가 이란 전쟁 심화로 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셀 1000 가치지수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타격한 지난 2월 말 이후 4.3% 하락했다. 나이키는 같은 기간 29% 급락했고, 주택건설업체 레나(Lennar)와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각각 약 24% 떨어졌다.◇성장주 압도했지만…이란 타격 이후 오름세 꺾여‘장부가치 대비 낮은 배수로 거래되는 주식’을 일컫는 가치주는 올해 들어 눈에 띄는 강세를 보여왔다. 러셀 1000 가치지수는 올해 현재까지 2.4% 상승하며, 같은 기간 9.1% 하락한 러셀 1000 성장지수를 2022년 이후 가장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전체가 3.8% 하락하며 최근 약 4년만에 최악의 분기를 보낸 것과 대조적이다.상승을 이끈 종목들도 두드러진다. 플래시 메모리 업체 샌디스크는 올해 196% 급등했고, 모더나는 67%, 아카디아 헬스케어는 69% 올랐다.가치주 강세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투자 거품 논란과 정책 기대가 자리한다. 빅테크에 수천억 달러가 유입되는 것에 대한 회의론이 커진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규제 완화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경기 반등을 촉발할 것이라는 기대가 맞물렸다. 인폼드 모멘텀의 트래비스 프렌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 기대가 지금은 다소 보류된 상태”라고 진단했다.◇에너지만 웃었다…유가 2022년 이후 최고전쟁 속에서도 예외가 있다. 에너지 섹터다. S&P 500 에너지 업종은 올해 33% 상승하며 11개 업종 중 최고 성과를 기록 중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여파다.우리나라에도 이 여파는 현실이다. 국내 정유·에너지 관련주는 유가 상승 수혜 기대 속에 주목받는 반면, 항공·해운·제조업 등 고유가 피해 업종에 대한 우려는 깊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도 커지는 가운데 수입 비용 상승이 기업 실적을 압박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가치주 vs 성장주, 밸류 격차 여전가치주는 여전히 성장주 대비 저렴하다. 팩트셋에 따르면 러셀 1000 가치지수 상장지수펀드(ETF)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16배인 반면, 성장지수 ETF는 24배에 달한다.장기적으로 빅테크가 다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시각도 여전하다. IT·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의 올해 이익 증가율은 각각 37%, 13%로 예상되는 반면, 산업재·금융은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록펠러 글로벌 패밀리 오피스의 지미 창 CIO는 “우리가 너무 한쪽으로 쏠려 있었다. 그런 열풍이 과연 합리적이었는지 사람들이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US뱅크 자산운용의 테리 샌드벤 수석 주식 전략가는 “장기전이 경기 침체로 번지면 가치주와 성장주 모두 타격을 입는다”며 경고했다. 다만 현재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경기 침체를 전망하지 않는다.이번 주 투자자들의 시선은 새로운 제조업 데이터와 인플레이션 지표, 델타항공과 컨스텔레이션 브랜즈를 필두로 시작되는 1분기 실적 시즌에 쏠린다. 이란 전쟁이 어떤 국면으로 전개되느냐에 따라 ‘마지막 피난처’인 가치주의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2026.04.06 I 성주원 기자
4월 글로벌 무대 쏟아지는 K-바이오…AACR부터 바이오코리아까지 '대격돌'[바이오 월간 맥짚...
  • 4월 글로벌 무대 쏟아지는 K-바이오…AACR부터 바이오코리아까지 '대격돌'[바이오 월간 맥짚...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4월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국내 K-바이오 기업들도 미국과 유럽, 일본을 넘어 안방까지 이어지는 굵직한 글로벌 무대에 총출동한다는 계획이다.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실질적인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과 투자 유치,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를 위한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증명하는 학술대회부터, 자본 조달의 사활이 걸린 IR 콘퍼런스, 공급망을 다지는 B2B 파트너링 행사까지 K-바이오의 4월 캘린더는 쉴 틈이 없다.4월 글로벌 제약바이오 행사 현황 (그래픽=GPT, 팜이데일리 재구성)◇글로벌 무대 오르는 K-항암신약·의료AI…AACR서 진검승부4월의 포문을 여는 핵심 무대는 단연 학술대회다. 특히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히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가 4월 17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AACR은 전임상 및 초기 임상 데이터가 대거 최초 공개되는 자리다.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이전 논의가 촉발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올해 AACR에서는 K-항암 신약의 눈부신 발전이 돋보일 전망이다. 국내 유망 바이오텍들은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등 차세대 모달리티(치료 접근법)의 초기 데이터를 들고 나선다.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선점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된 기술력이 관건이다.AACR에 출격하는 국내 기업은 루닛, 리가켐바이오, HLB그룹, 삼성바이오로직스, 신라젠, 오름테라퓨틱, 알지노믹스 등 7개사 이상이다. ADC(항체약물접합체), AI 기반 바이오마커, CAR-T 세포치료제까지 발표 모달리티도 다양해졌다.의료 AI 기업 루닛은 2019년부터 8년 연속 AACR에 참가한다. 올해는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Lunit SCOPE)' 활용 연구 성과 6편을 공개한다.발표 내용은 크게 두 축이다. 하나는 전이성 유방암 임상 샘플에서 HER2 저발현·초저발현 정량 분석을 위한 디지털 AI 알고리즘 비교 연구다. 다른 하나는 AI를 활용한 비소세포폐암 분석이다. 임상 현장에서 AI가 치료 결정에 직접 기여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것을 데이터로 입증하는 것이 이번 발표의 핵심이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초기에는 AI가 암 진단 보조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치료 결정에 기여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루닛의 행보는 K-의료AI가 단순 진단 솔루션을 넘어 글로벌 신약 개발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는 상징적 사례로 읽힌다.리가켐바이오는 이번 AACR에서 자체 ADC 플랫폼 'ConjuAll' 기반 차세대 BCMA 표적 ADC 2종(LCB14-2524, LCB14-2516)의 전임상 데이터를 최초 공개한다. 다발성 골수종 치료 타깃이다.두 후보물질 모두 현재 글로벌 임상 IND 신청을 준비 중이다. 이번 AACR 발표를 기점으로 'BioBest 전략 BCMA ADC'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가치를 입증하겠다는 목표다. ADC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리가켐바이오의 파이프라인 확장 속도가 주목된다.HLB그룹은 미국 자회사 두 곳을 동시에 AACR 무대에 세운다. 먼저 베리스모 테라퓨틱스(Verismo Therapeutics)는 고형암 대상 CAR-T 치료제 'SynKIR-110'의 미국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처음 공개한다. 고형암 CAR-T는 혈액암 대비 개발 난도가 높다는 점에서 글로벌 임상 1상 데이터 첫 발표는 그 자체가 의미 있는 이정표다. 아울러 엘레바 테라퓨틱스(Elevar Therapeutics)는 미국 FDA 심사 중인 FGFR2 표적 항암제 '리라푸그라티닙(lirafugratinib)'의 비임상 분석 결과를 공개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AACR에 처음 참가해 부스를 운영한다.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이 암 연구 학회에 나선다는 것이 다소 이례적이지만, 전략적 의도는 명확하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학회에서 오가노이드 기반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 '삼성 오가노이드(Samsung Organoids)'와 위탁개발(CDO)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다. 단순 생산 수탁에서 나아가, 신약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고객사를 '조기 락인(Lock-in)'하는 전략이다. CDMO에서 CRO(위탁연구)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국내 CDMO 업계에 유리한 외부 환경도 주목된다. 미국 바이오시큐어법(BioSecure Act) 이후 중국 CDMO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발주 전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기업들에게는 전략적 기회다. 4월 CPHI Japan과 바이오코리아는 이 수요를 글로벌 수주로 전환하는 핵심 무대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이 밖에 신라젠은 항암제 'BAL0891' 연구 결과 2건을 포스터 발표로 공개하고, 오름테라퓨틱과 알지노믹스도 각각 포스터 발표에 나선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AACR은 단순한 데이터 발표를 넘어 라이선스아웃 협상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특히 ADC와 AI 바이오마커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기술 수준이 글로벌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니덤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 사이트 모습 (사진=니덤 헬스케어 컨퍼런스 홈페이지 갈무리)◇봄바람 부는 '글로벌 IR·자본 조달' 총력전글로벌 증권사 및 헬스케어 투자 콘퍼런스도 연달아 개최된다.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첫인사를 나누며 파트너링의 윤곽을 잡았다면, 4월의 콘퍼런스들은 실제 텀시트(Term Sheet·주요 거래 조건서)가 오가는 실전 무대다. 투자 혹한기라는 위기 탈출을 위한 국내 바이오텍들의 생존 전략이 시험대에 오른다.미국에서는 14일 뉴욕에서 '니덤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리며, 15~16일 보스턴에서는 '레이먼드 제임스 바이오파마 콘퍼런스'가 이어진다. 유망 바이오텍과 헬스케어 IT 기업들이 다수 참여해 투자자들의 눈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20일부터는 '파이퍼 샌들러 스프링 바이오파마 심포지엄'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화 전략도 눈여겨볼 만하다. 1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랭부이슨 헬스케어 투자 콘퍼런스'는 사모펀드(PE)와 M&A 거시 경제성을 다루는 유럽 최대 투자 행사다. 28일부터 30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씨티 바이오텍 인베스터 콘퍼런스'에는 글로벌 주요 제약사와 대형 투자 기관이 집결한다.한 국내 증권사 헬스케어 애널리스트는 "바이오 투심이 서서히 회복되는 격변기 속에서, 4월 글로벌 IR 행사는 자본 조달의 중요한 시금석"이라며 "단순한 비전 제시를 넘어 명확한 임상 결과와 상업화 성공 방정식을 제시하는 기업만이 글로벌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바이오코리아 작년 행사 전경 (사진=바이오코리아)◇안방 '바이오코리아'·일본 'CPHI'…CDMO 수주 및 오픈 이노베이션 정조준신약 개발과 투자 유치뿐만 아니라, 의약품 제조 및 공급망 확보를 위한 맞대결도 치열하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원료의약품(API) 분야의 파트너링 무대가 일본과 한국에서 연이어 열린다.4월 21일부터 23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CPHI Japan 2026'은 글로벌 공급망 락인(Lock-in)을 위한 세계 최대 규모 순회 박람회의 일본 에디션이다. 이 자리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대형 바이오 기업들의 수주 승부가 펼쳐진다. 글로벌 제약사들을 상대로 K-바이오의 압도적인 생산 능력과 품질 관리 역량을 입증하며 아시아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4월의 대미는 안방에서 장식한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이오헬스 산업 교류의 장인 '바이오 코리아(BIO KOREA 2026)'가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바이오 코리아는 국내외 제약사와 벤처, 스타트업 간의 오픈 이노베이션이 주축이 되는 행사다. 전통 제약사와 유망 바이오텍이 만나 파이프라인 도입을 논의하고, 산·학·연이 교류하며 새로운 벤치마킹 모델을 발굴한다. 최근에는 K-제약바이오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하듯 해외 기업들의 참가 신청도 꾸준히 늘고 있다.올해 바이오코리아의 관전 포인트는 '아웃라이선싱의 가속화'다. AACR에서 데이터를 검증받은 국내 기업들이 이 무대에서 글로벌 파트너를 만나 라이선싱 계약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1월 JP모건에서 시작된 파트너링 협상이 바이오코리아에서 결실을 맺는 그림이다.한 증권사 바이오 애널리스트는 "4월은 K-바이오에게 글로벌 검증의 달이다. 학회에서 데이터를 보여주고, 투자자에게 가치를 설명하고, 파트너링 무대에서 계약을 닫는다. 이 사이클이 하나의 달에 집약됐다는 건, 그만큼 K-바이오가 글로벌 무대에서 빠르게 성숙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2026.04.06 I 김승권 기자
'32만전자'·'170만닉스' 간다…증권가 자신하는 이유
  • '32만전자'·'170만닉스' 간다…증권가 자신하는 이유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올해 고점 대비 15~20% 떨어지며 맥을 못추는 상황이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변동성이 커진 탓이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낮추지 않고 유지하거나 올려잡고 있다. 글로벌 AI(인공지능) 투자와 이에 따른 메모리 업황의 회복으로 양 사가 역대급 실적을 낼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사진=뉴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37% 오른 18만 6200원에 마감하며 한 주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5.54% 오른 87만 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낙폭을 회복했음에도 여전히 올해 고점(삼성전자 21만 8000원·SK하이닉스 109만 9000원, 종가 기준)과는 먼 상태다. 고점 대비 삼성전자는 약 15%, SK하이닉스는 약 20% 떨어져 있다.그러나 최근 증권사들이 내놓은 보고서는 낙관적이다. 메모리 가격의 상승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게 공통적인 의견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3월 메모리 평균 고정가격을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범용 D램 제품인 DDR4 8Gb는 1.35달러에서 13.0달러로 863% 폭등했다. 같은 기간 주력제품인 DDR5 16Gb 4.25달러에서 31달러로 630% 증가했다.증권사 중 KB증권은 ‘32만전자’(1주당 32만원)와 ‘170만닉스’(1주당 170만원)를 각각 제시하며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설정했다.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인상 폭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2분기 메모리 가격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상승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8% 증가한 40조원으로, 지난 한해 영업이익(43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했다.SK하이닉스에 대해선 “D램 및 낸드(NAND) 출하량의 60%를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흡수하고 있다. 이는 AI 매출의 가파른 성장세가 메모리 탑재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을 충분히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더 나아가 AI 시장은 학습 중심에서 추론으로 빠르게 전환되며 토큰(token) 사용량 증가와 더불어 메모리 탑재 수요도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5% 증가한 177조원으로 예상했다.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하면서 “메모리 가격 인상폭이 예상을 뛰어넘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파운드리 가격인상 효과로 LSI(시스템 반도체)·파운드리 부분도 예상보다 견조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을 216.3조원(전년 대비 396.1%↑)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했다.SK하이닉스에 대해선 “기술력 기반의 고성능 메모리를 바탕으로 차세대 메모리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AI 시대 강력한 메모리 수요와 산업구조의 변화는 메모리 기업들의 리레이팅 요소”라고 짚었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한 재평가도 언급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30만원에서 145만원으로 올렸다.구글이 발표한 ‘터보퀀트’를 두고 일각에선 메모리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왔으나 증권가의 생각은 달랐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작은 오차도 서비스에 영향이 큰 대형 LLM(언어모델)에서 기술 검증이 필요하며 해당 기술의 높은 완성도를 보일 경우 지연시간(Low Latency)이 중요한 에이전틱(Agentic) AI 서비스가 보다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압축을 해제하는 과정에서 GPU(그래픽처리장치)와 TPU(텐서처리장치)-HBM의 추가 연산 활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HBM4(4세대 고대역폭메모리)에서 기술 경쟁력 우위를 점한 삼성전자에는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6.04.05 I 권오석 기자
‘사실무근’ 뒤 숨은 혈투…우버, 카카오모빌리티 인수설 실체는
  • ‘사실무근’ 뒤 숨은 혈투…우버, 카카오모빌리티 인수설 실체는
  • [사진=카카오모빌리티][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카카오(035720)의 답변은 '사실무근' 네 글자였고, 우버는 침묵을 택했다. 하지만 글로벌 모빌리티 공룡 우버의 카카오모빌리티 인수설을 두고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표면적인 부인 뒤에는 카카오모빌리티 2대 주주 TPG와 카카오 수뇌부의 갈등, 그리고 5조5000억원이라는 물러설 수 없는 '숫자'가 얽힌 복잡한 혈투가 숨어 있다. 4일 IB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 경영권 인수를 위한 인수확약서(LOC)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는 2대 주주인 TPG(29%)와 칼라일(6.2%)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의 구주 전량을 인수하는 동시에, 전략적 투자자(SI)인 LG(2.5%), 구글(1.5%), GS(1.4%) 등의 소수 지분까지 함께 묶어 사들이는 방식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대주주인 카카오가 보유한 지분(57.2%) 중 일부를 추가로 확보해 우버가 확고한 1대 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는 구조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카카오모빌리티 전체 기업가치(EV)는 약 5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며, 이에 따른 경영권 지분 매각가는 약 2조8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또다시 등장한 '5.5조' 밸류에이션이번 인수설에서 나온 기업가치 5조5000억원은 2년 전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인수를 추진했을 당시와 판박이다. 지난 2024년 VIG파트너스는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골드만삭스 등과 컨소시엄을 맺고 카카오모빌리티 인수를 추진했다. 당시 산업은행과 신한금융, 키움증권 등 대규모 인수금융까지 마련했으나 막판 협상 과정에서 딜이 무산된 바 있다. IB업계에선 이번에도 같은 몸값이 책정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분석한다. TPG를 비롯한 FI 입장에서 5조5000억원은 출자자(LP)들에게 면피할 수 있는 최소한의 내부수익률(IRR)을 보장하는 최저가라는 분석이다. FI가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해 반드시 고수해야 하는 마지노선이 이번 우버 딜의 가격 기준점이 됐다는 설명이다. 우버의 인수 능력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말 기준 우버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6억달러(약 10조원) 수준으로 재무 상태는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월간 2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바탕으로 실적 호조와 현금 흐름을 통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2대 주주 TPG와의 보이지 않는 균열일각에서는 카카오 본사와 TPG 간의 파트너십이 이미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갈등의 불씨는 직전 매각 시도였던 VIG파트너스와의 논의가 카카오 경영진의 변심으로 막판에 무산되면서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엑시트 기회를 놓친 TPG 측이 카카오의 의사결정 방식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고, 이것이 주주 간의 앙금으로 남았다는 후문이다. 최근 업계에서 회자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CA협의체 분담금 미납설' 역시 이러한 갈등의 단면으로 풀이된다. 흑자 계열사인 모빌리티가 그룹 운영 분담금 지출에 소극적인 배경에 FI의 비토(Veto)권 행사가 작용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이같은 환경 속에서 경영권 사수 의지가 강했던 카카오 측의 기류도 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사법 리스크를 상당수 덜어냈고, 카카오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 압박 이 거세지면서, 카카오 수뇌부 역시 올해 초부터 경영권 매각을 포함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심하기 시작했다는 기류가 읽힌다.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넘기 어려울 듯하지만 관건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다. 국내 택시 호출 시장에서 우버와 카카오모빌리티의 합산 점유율은 90%를 상회한다. 최근 공정위가 독과점 방지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SK렌터카를 보유한 사모펀드 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인수를 저지한 전례가 있는 만큼, '거대 공룡'의 결합을 용인해주지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과거 사모펀드 매각 시도 당시와 달리 노조 측의 반발 기류는 상대적으로 온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MBK파트너스(2022년), VIG파트너스(2024년) 등 사모펀드의 인수 시도 당시 카카오모빌리티 노조는 '국민 이동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논리로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우버는 글로벌 1위 기업이라는 점에서 노조 입장에서도 '기업 사냥꾼'에 팔리는 것보다 거부감이 덜할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FI와의 갈등이 임계치에 달한 상황에서 우버라는 글로벌 대안은 매력적인 선택지"라며 "결국 가격 협상보다는 독과점 논란이라는 정무적 리스크를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딜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카카오 관계자는 "당사가 보유한 지분 및 경영권 매각 계획이 없다"며 "우버로부터 어떠한 제안도 받은 바 없다"라고 밝혔다
2026.04.04 I 허지은 기자
BYD, 4년 만에 순이익 감소…증권가는 "해외 수출 주목해야"
  • BYD, 4년 만에 순이익 감소…증권가는 "해외 수출 주목해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중국 전기차업체 BYD가 4년 만에 처음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자국 내 판매가 부진했던 여파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을 이유로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BYD 돌핀. (사진=BYD코리아)앞서 지난달 2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BYD는 홍콩과 선전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순익이 326억위안(한화 약 7조 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354억위안(7조 7000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로, 연간 순익이 감소한 건 4년 만이다.특히 지난해 4분기 순익은 전년 대비 38.2% 감소해 3분기 연속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매출액은 8039억위안(약 175조 3000억원)으로 3.5% 증가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증가율은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BYD의 수익성이 악화한 건 내수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BYD의 지난해 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460만 2436대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증가율 자체는 2024년 41%에서 7%로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BYD는 수년간 중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지만 중국 내의 판매량 순위도 4위로 내려앉았다.다만 수출의 경우 104만대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약 140% 증가했다. BYD는 올해 글로벌 판매량 150만대를 목표로 잡고 중국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증권가도 BYD의 글로벌 수출 전망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는 성과가 확대하고 있다”며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와 초급속 충전 기술을 공개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2만개의 초급속 충전소 구축 계획을 통해 인프라 경쟁력도 확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 수익성 압박에도 중장기적으론 기술 및 해외 중심의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다”고 했다.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관전 포인트로 △수출 대수로 내수 판매 둔화 상쇄 여부 △헝가리 공장 가동 등을 꼽았다. 임 연구원은 “지난해 7월 이후 중국 내수 판매 감소가 이어지면서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반면 판매 단가가 높은 수출 비중 증가(26%)로 수익성은 지난해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면서 “올해 판매 목표는 480만~500만대 및 수출 150만 대로 수출 비중이 30%다. 하반기 헝가리 공장 가동으로 해외 경영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4.04 I 권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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