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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S&P·나스닥, 반등…엔비디아 4% 강세[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다우지수를 제외하고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정책과 엔비디아 등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제너럴모터스(GM)는 주주환원 강화 정책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음성비서 ‘알렉사+’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 25% 관세 부과 계획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을 다시 제재하겠다는 방침도 꺼냈다. 국제유가는 경기 둔화 우려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기대에 하락했다. 다음은 27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시황판을 쳐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혼조 마감…S&P·나스닥 반등-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3% 하락한 4만3434.29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오른 5956.18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6% 상승한 2만26.77로 집계.-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우려 속에서도 대규모 감세 정책과 엔비디아 실적 호조 기대감에 반등.◇엔비디아 등 반도체주 강세…테슬라, 3%대 하락-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실적 호조 기대감 속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등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인공지능(AI) 산업 활용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영향에 3.67% 상승.-브로드컴은 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 나오면서 5.13% 올라.-엔비디아 주가가 상승하면서 마이크론(4.82%), TSMC(2.77%), 인텔(2.31%), 램리서치(1.26%) 등 반도체주 전반 두각.-이와 달리 테슬라는 중국에서 발표 예정인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란 관측 나오면 3.96% 하락.-루시드는 최고경영자(CEO)의 사임 발표와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구체적인 차량 주문 지침을 제공하지 못하면서 13.6% 급락.-메타 플랫폼은 2000억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발표 소식에 2.46% 상승.-애플은 주주들이 지지한 ‘다양성 정책’(DEI)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단하라고 언급하면서 2.7% 하락◇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매출·순이익 기대치 상회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2024년11월~2025년1월) 매출액이 393억3000만달러, 주당 순이익(EPS)은 0.8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매출은 시장 전망치(380억5000만달러) 대비 3.5% 상회했으며, 주당순이익은 예상치(0.84달러)도 웃돌아.-엔비디아는 이번 분기(2~4월) 매출액이 430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이는 시장 전망치 대비 2% 높은 수준.◇GM, 자사주 60억달러 매입…배당금도 증액-26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는 6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혀. 상반기에 우선 20억달러 매입을 실시한다는 방침.-GM은 앞서 지난 2023년 11월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 바 있어.-아울러 GM은 분기별 배당금은 0.12달러에서 0.15달러로 25% 증액 계획 제시.◇아마존, AI 음성비서 ‘알렉사+’ 공개-26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음성 비서 ‘알렉사+’ 공개.-알렉사+는 3월부터 월 19.99달러의 유료 요금제로 운영.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무료로 이용 가능.-알렉사+는 기존 알렉사가 단편적인 형식으로 답변하는 것과 달리 생성형 AI가 탑재되 자연스러운 대화 가능.-알렉사+는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고 식료품을 주문하고 저녁 식사 장소를 알아서 예약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트럼프 “EU에 25% 관세 곧 발표…우크라 안정보장 불참”-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집권 2기 첫 각료회의를 개최하고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결정했으며 매우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며 관세율은 25% 수준일 것이라고 언급.-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유예 상태인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신규 관세를 4월 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밝혀.-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의 핵심인 안전보장에 대해 “나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안전보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유럽에게 그것을 하게 할 것”이라고 말해.◇트럼프,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 다시 제재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임 정부가 맺었던 베네수엘라와의 석유 교역 합의를 폐기할 예정이라고 밝혀.-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을 통해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에게 내준 2022년 11월 26일자 석유 거래 양허를 되돌려놓을 것”이라며 “관련 협정(효력)은 3월 1일부로 종료된다”고 말해.-이 같은 제재는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부가 지난해 7월 치른 대선에서 공정성을 보장하지 못했고, 미국 내 불법 체류 중인 범죄자를 신속하게 송환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됐다는 지적.◇국제유가, 경기 둔화 우려 지속에 하락-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45% 하락한 배럴당 68.62달러에 거래를 마쳐.-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 배럴당 가격도 0.67% 내린 72.53달러로 집계.-국제유가는 경기 둔화 우려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기대 등을 반영하며 하락.
- 가까스로 멈춘 S&P500 하락세…시장은 '신중모드'[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엔비디아에 대한 실적 관망세 속에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막판 상승하며 5거래일만 하락세를 끊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6.87(0.43%) 하락한 4만 3434.29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장초반만 하더라도 0.6% 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반전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81포인트(0.01%) 상승한 5956.06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48.88포인트 (0.26%) 상승한 1만 9075.26을 기록했다. ◇‘관세 불확실성’에 시장 압박 이날 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에 강하게 압박받았다. 이날 백악관에서 집권 2기 첫 각료회의를 주최한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3월 4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미국이 이웃국가로부터 수년간 학대를 받아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나중에 멕시코와 캐나다 관세가 4월 2일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대통령이 두 나라에 추가적인 유예기간을 줬다는 것인지 캐나다와 멕시코의 관세를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이 준비 중인 상호관세 부과시점과 혼동한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다”며 “관세 시기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은 때때로 글로벌 시장을 혼란스럽게 했다”고 밝혔다. 이후 백악관 관계자는 캐나다와 멕시코의 관세 마감일이 3월 4일로 유지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추가 연장을 허가할 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결정했으며 “매우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후 관세율은 25%일 것이라고 밝혔다.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리즈 앤 손더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책 불확실성이 확실히 여러 경제 지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대형 소비재 구매 의향, 설비투자(Capex·케팩스) 의향, 지출 계획 등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라고 말했다.22V 리서치의 데니스 드부셰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이후 국채 수익률과 주식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마빈 로 역시 “행정부가 관세 시행 시기와 범위에 대해 다소 모순된 발언을 내놓고 있어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대통령이 다시 계획을 연기하고 완화할지, 아니면 이번이 강경 발언의 시작인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시장 기대치 상회 실적 발표…테슬라 300달러 밑으로 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장 마감 이후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시장의 향방을 바꿀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모양새다. 특히 가성비 있는 성능을 구현한 딥시크의 등장으로 한때 뜨거웠던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열기가 지속될 수 있을지를 두고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2025년 들어 엔비디아는 2% 하락했지만, 이날은 전 거래일 대비 3% 상승했다.이날 장 마감 후 엔비디아는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393억 3000만달러로 LSEG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380억 5000만달러)보다 높았다. 이번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8%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2024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1305억달러를 기록했다.순이익은 220억 9000만달러로 이는 전년동기 112억 9000만달러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0.89달러로 예상치 0.84달러를 상회했으며, 전분기 0.49달러에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특히 차세대 그래픽장치카드(GPU) 블랙웰과 관련해 4분기 매출 110억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놀라울 정도로 강력했다”고 말했다. 전날 시가총액 1조 달러가 붕괴된 테슬라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나가 이날 3.96% 하락한 290.80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가 30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24년 11월 7일 이후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됐던 테슬라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에 따른 최우선 수혜주로 지목되며 몸값을 높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1월 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30% 하락했다. 자율주행 규제 완화 등 시장이 기대했던 수혜는 없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가 오히려 테슬라의 악재로 작용하고 잇다. 미국판 ‘마켓컬리’로 잘 알려진 식료품 배달 플랫폼 인스타카트의 모회사인 메이플베어는 상장 이래 사상 최악의 날을 맞았다. 이날 메이플비어는 시상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8억 8300만달러의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아울러 1분기 실적 전망 역시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주식은 이날 12.26% 하락한 42.80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로우즈는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4분기 실적을 보고한 뒤 1.93% 상승한 247.07달러로 마감했다. 이 회사는 4분기 매출이 185억 5000달러를 기록,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183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정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는 1.93달러로 팩트셋 예상치(1.84달러)를 넘어섰다.◇채권·금 안전자산 투자 이어져…유가는 하락 채권 시장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4조 6500억달러 규모의 감세안이 포함된 예산 결의안이 미국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을 통과하면서, 트럼프표 감세안이 본격적인 시동이 걸린 상황이다. 대규모 감세 소식이 이어졌지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장은 안전자산 베팅에 여전히 주목하는 모양새다. 이날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4.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56%를 기록했다. 채권은 수익률이 하락하면 가격이 상승한다. 일반적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2bp 하락한 4.074%를 기록했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까지 25bp씩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것에 베팅하고 있다. 국제 유가 역시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68.93달러 대비 0.31달러(0.45%) 내려간 배럴당 68.6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지난해 12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49달러(0.67%) 내린 72.53달러에 마무리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와 기존 석유 교역 관련 합의를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22년 11월 셰브런이 베네수엘라에 설립한 합작회사를 통해 베네수엘라산 석유 생산 재개를 승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를 폐기하는 것으로 시장의 공급 위축 가능성을 키우는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경기 부진에 따라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협정이 체결될 경우, 러시아산 석유가 국제석유시장에 재진입할 것이란 예상이 이를 상쇄했다. 러시아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3위 석유 생산국이다.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에 금 투자 수요도 여전하다. 현물 금은 이날 0.03% 상승해 온스당 2915.99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금 선물은 0.33% 상승해 온스당 2914.10달러에 거래됐다. 엔화와 유로화를 포함한 여러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0.23 % 상승한 106.48을 기록했다.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0.25% 하락한 1.0487달러를 기록한 반면,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0.01% 상승해 149.03엔을 기록했다.
- 하이브, 2026년까지 성장 이어지며 이익률 개선 기대-IBK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IBK투자증권은 26일 하이브(352820)에 대해 올해 내내 가파른 이익 증가와 높은 이익성장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2만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5만 1000원이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이익 증가와 높은 이익성장률이 밸류에이션에 반영되며 현재 32배 수준인 12M Fwd P/E도 상향조정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5년 온기로 실적과 멀티플이 동반 개선되면서 주가도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표=IBK투자증권)하이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7253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 26.7% 감소한 653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831억원)를 21.4% 밑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소속 아티스트 대부분이 컴백하며 탑라인은 양호한 성장을 보였다. 음반원 매출(2518억원)은 세븐틴(390만장), TXT(203만장), 엔하이픈(166만장) 등 총 1027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7.4% 증가했다. 또 공연 매출(1889억원)은 세븐틴, 엔하이픈, TXT가 100만명을 모객하며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모두 큰 폭 성장했다. 공연매출 연동성이 높은 MD·라이선싱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그러나 원가단에서 원가율이 높은 직접참여형(음반원, 공연) 매출 비중 증가, 공연이익률 감소, 판관비엔 주식보상비가 반영된 점이 영업이익 기대치를 밑돌게 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순이익은 영업외단에서 이타카홀딩스 영업권 손상금액이 반영되며 적자 전환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도 2026년 하이브의 영업이익은 5247억원을 기록하며, 연평균 약 60% 수준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투어 규모의 지속적인 확대와 BTS 월드투어가 300만명 규모의 모객력을 보여주며 7500억원 이상의 총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또 MD·부가 매출 등이 더해지며 총금액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봤다. 2024년 선제 반영된 다수의 신인 그룹 데뷔 비용, 신사업 투자(게임·AI 등), 해외법인(미국·라틴) 비용 등도 감소하며 점진적인 이익률 개선도 기대된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 1%대 저성장 우려에…이창용 "그게 韓 실력"[일문일답]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그게 우리의 실력”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그간 구조조정도 하지 않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우지 않은 채 기존 산업에만 의존해왔기 때문에 이 같은 성장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한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 총재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어려운데 우리가 잠재 성장률보다 크게 홀로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과거 고도성장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데, 우리 실력이 그 정도”라고 했다. 이날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했다. 석 달 전 전망에서 0.4%포인트 낮춘 것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8%로 기존 전망과 같다. 기준금리는 연 3.00%에서 2.75%로 인하했다.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을 하향한 것과 관련해 “지난 1월에는 계엄 사태 등 국내 상황이 중요한 요인이었다면, 이번 전망 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면서 “1월에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가 올해 2분기 이후, 다른 국가들에 대한 관세는 내년에 각각 부과될 것으로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영향에 대해선 “나중에 추경이 집행되면 성장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올해 1.5% 이상 성장하려면 재정정책과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이 총재는 “올해 1.5%의 성장 전망은 상당히 뉴트럴한(중립적)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상방 요인과 하방 요인이 모두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금융통화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이 총재는 “저를 제외한 6명 중 4명이 기준금리를 3개월 내 연 2.75%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라며 “나머지 2명은 그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전했다.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금통위원들의 향후 3개월 경기 전망은.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제 상황 때문에 한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줄었다고 보는 견해가 많은데, 이를 어떻게 보는지. 현재 환율은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고 보는지. 미국보다 한국이 먼저 금리를 내려서 기준금리 격차가 1.75% 포인트까지 벌어졌고, 성장률까지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이다. 외국인 자금 유출이 더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3개월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3개월 내에서도 현 2.75%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말했고, 나머지 2명은 2.7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놓아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이렇게 전망한 이유는 우선 4명은 대내외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리의 추가 인하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는 데 대한 우려를 들었다. 그래서 당분간 금리 수준을 유지한 채 여건 변화를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었다. 나머지 2명은 경기 하방 압력을 고려할 때 앞으로 추가 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여건 변화를 보면서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다만 금리 인하 여력에 대한 우려에 따라 추가 인하 시기에 대해서 의견을 달리했지만, 6명 모두 통화 정책이 금리 인하 국면에 있으며 향후 데이터를 보면서 인하 시점을 결정해 나가자고 했다. 이러한 전망은 조건부 의견이다.또 금리 인하 횟수는 다수의 의견은 2월을 포함 올해 2~3회 정도 낮추는 것인 것 같은데, 저희들이 가정하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할 수 있겠다. 환율 수준에 대해서는 지난 1월에 비해서 낮아졌지만 어느 수준이 감내할 수 있느냐, 그런 생각은 안 한다. 지난 1월에는 국내 정치적인 요인과 달러 강세가 맞물려 변동성을 보였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한번 쉬어 변동성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봤다. 현재는 변동성이 상당히 많이 줄어들어 저희가 한 결정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내부적으로는 판단하고 있다.-금리 인하 속도를 좀 더 내야 된다는 지적도 있는 반면, 한쪽에서는 성장은 재정 정책이나 이런 쪽으로 뒷받침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성장률을 내린 이유로 미국 관세 정책의 발표 시기 꼽았는데, 배경과 영향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현재 수준에서 금리 인하를 멈춰야 된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지금 저희가 금리 인하기에 있기 때문에 몇 차례 앞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공감대가 있고, 다만 저희는 경기 말고도 그 외의 요소를 보면서 인하 시점을 선택해야 된다. 재정 정책과의 공조도 당연히 필요한 상황이다. 재정 정책이 없다고 보고, 금리를 저희가 예상한 것보다 더 낮추게 되면, 환율과 물가 영향과 가계 부채 등 금융 안정 기조에 위협받을 수 있다. 금리 정책으로만 모든 경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이번에 성장률 하락 배경은 계엄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이 굉장히 영향을 미쳤다. 그 이후에도 데이터를 보고 있는데, 소비와 건설 데이터가 좋지 않게 나오고 있다. 거기에 더해 (기존 전망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이라 관세 정책 정보가 없었는데, 지난 한 달간 트럼프 관세 정책의 큰 모양이 많이 드러나서 그것을 반영한 측면이 있다. 관세 정책이 저희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너무 불확실한 점이 많아 저희가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1월 금통위 이후에 정치적 불안이 성장률과 환율, 이번 금리 인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하다. 1월에는 환율에 30원가량 영향 미쳤다 했는데, 현 수준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을 줬나. 또 작년에 금리를 두 차례 내렸는데 대출 금리가 떨어지지 않다 보니 금리 인하가 민간이나 내수 부양 효과가 적다는 시각도. 최근에는 금리를 내리면은 환율이 오히려 안정될 수 있다 이런 주장도 나오는데.△지금 달러인덱스를 보면 계엄 이후 한 105% 정도 올라갔다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온 상황이다. 30원 전체가 정치적 요인이나 변화 요인이나 그렇게 분석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그 사이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고, 정치의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트럼프 정책과 미국 통화 정책이 앞으로 어떻게 될 건지에 대한 견해도 밝혔고, 내국인의 해외 투자도 1~2월 달 급속히 늘었다. 이런 변화가 있어서 정치적 불확실성을 분석하기는 굉장히 어렵다.1월에 이렇게 예외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변수들이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계엄이라는 대형 이벤트 하나 생겼기 때문에 계량적으로 식별을 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장 금리는 떨어지지 않느냐 질문은 많은 오해가 있다. 지난 10월 금리를 낮춘 이후로 계산해보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하는데, 사실은 작년 5월 이후에 미국이 금리를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이 시작됐고, 한국도 금리 인하를 곧 시작할 것이라는 견해가 집중되면서 금리 인하가 선반영된 측면 있었다. 시점을 5월 기준으로 보면 시장 금리가 상당히 하락했다. 다만 부동산 규제 등 때문에 신규 대출에 대해서는 강하게 규제를 해 가산금리가 덜 떨어지고, 금리가 약간 올라간 면이 있는데 이 부분은 며칠 전 금융위원장이 말한대로 정상화하는 과정이라 신규 대출에 대한 가산금리도 떨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최근 들어 금리를 오히려 낮추면 성장이 높아지고, 성장이 높아지면 오히려 환율은 더 내려가지 않을까라는 견해가 있다는 것을 봤는데, 제 입장에선 ‘금리가 내린다고 해서 환율이 반드시 절하되는 건 아니다’라는 것에 대해 이론적으로 많은 견해가 있어 고려는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특이한 점에 의한 하나의 주장으로 듣고 있다. 저는 경제 정책을 하는 입장에서는 검증된 이론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냐는 말로 대신하겠다.-지난해 11월 간담회 때 기준금리 25bp 인하시 성장률 0.07% 포인트 상승 효과가 있다고 말했는데, 현 상황에서도 변함이 없는가. 최근 공개된 1월 의사록에서는 두 차례 금리 인하 효과를 점검한다는 부분이 있었는데, 현재 어떻게 판단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통화정책 결정에서 가장 큰 변수가 무엇인가.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이번에 유지가 됐는데, 하반기 내수 회복에 따라 물가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지.△25bp 금리 이하시 성장률 0.07%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은 대략적인 답이었다. 그런 생각은 지난 하반기 두 차례 금리 인하한 것들 이거 고려하면 올해는 한 0.15% 정도 성장률 제고효과가 있을 거라는 것으로 반영을 해 모델에 집어넣었다. 그런데 저희가 재점검을 해야 되는 것은 이런 금리 인하의 상황에서 굉장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상황이라 빨리 사라지길 바라고 있다.금리 인하에 따른 점검의 경우 현재 서울 지역 일부는 토지거래허가제 완화로 가격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데, 지방 부동산 가격은 계속 내려가고 있다. 앞으로 금리가 더 인하 기조로 가게 되면 그것에 미칠 영향은 반드시 더 봐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계 부채 증가가 얼마나 증가하는지가 관심이다. 다행스럽게 가계 부채는 1월 달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2월달에는 3조원 이상을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 정도면 GDP 대비 비율이 올라가지 않을 것 같다. 특정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그걸 통화 정책으로는 해결 할 수 없다. 물가 상승률은 환율 때문에 분명히 영향을 받을 것이다.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면 당연히 물가 성장 물가 상승률에도 영향을 주고 있지만, 물가 상승률은 경기가 높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저희들이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물가 수준에 대해서 특히 생필품의 물가 수준에 대한 걱정이 굉장히 많은데, 이 문제는 통화정책 쪽으로 도저히 해결할 수가 없다. 그래서 저는 생산자 보호와 소비자 보호를 좀 균형 있게 설정해 물가 수준에 대한 구조조정이 정말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한 달여간 트럼프 정책이 현실화하는 과정을 봤는데, 이에 대한 평가와 우리 수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또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됐는데 시장에서는 이보다 더 낮은 성장률을 전망하는 기관들도 다수 있다.△지금 이미 발표된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는 전망 모델에 집어넣었고,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 대한 관세 효과도 집어넣어 봐야 된다. 중국에 대한 관세 추가적인 10%는 사실 올해 하반기부터 영향을 줄 거라고 1월달에 생각했는데 당겨졌고, 그 밖의 주요 교역국에 관한 관세는 내년부터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올해 중순 넘어서는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은 상호 관세보다 반도체, 자동차, 철강, 의약품 등에 관세가 25% 매겨지면 어떻게 될 것이냐인데, 아직 발표가 없고, 또 시행해도 그게 어느 정도 유예 기간을 두고 시행할지를 모르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단서는 확률적으로 일부 반영을 해서 저희들이 성장률에 반영했다.그러다 보니 지금 성장률 1.5%가 더 나빠지는 거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는데 하방요인 뿐만 아니라 추경이 이뤄지면 상방요인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1.5%는 상당히 뉴트럴(중립적)한 성장률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더 큰 거는 (분기별) 쿼터 자료다. 정책적 불확실성의 타이밍에 따라서 연율로는 변화가 없더라도 쿼터 변화는 굉장히 크게 변한다.-지난 통방에서 추경 20조원 정도 언급했는데, 어느 정도 규모가 통화 정책의 경기 부양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지. 대규모 추경이 실행되면 금리 인하 경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추경 규모는 저희가 현재 2.5% 정도 성장을 예측할 때, 한 15조에서 20조 정도를 하게 되면 성장률을 0.2% 정도 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1.5%가 1.7% 정도 되는 효과다. 저는 그 이상의 규모로 하는 것은 여러 가지 부작용이 더 크다라는 생각한다. 가장 큰 이유는 기본적으로 추경이 성장률이 떨어졌을 때 보완하는 역할이지, 진통제를 가지고 다시 펄펄 뛰게 만드는 그런 효과를 하는 것은 많은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생각한다. 또 재정 정책으로 경기를 부양시키는 효과는 내년에도 그보다 더 늘어나지 않고, 줄어들면 마이너스 효과로 작용한다. 근본적으로 우리 성장률은 구조적으로 해결해 보는 그런 철학을 가지고 추경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내년과 내후년 역시 성장률이 안 좋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부동산PF 시장에 묶여있는 자금을 순환시켜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하는 것은 아닌지.△㎜-미국의 관세 정책이 우리 잠재 성장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구조적인 경우인가. 아니면 금리 정책으로 대응해야 하는 일시적 충격으로 봐야하는가.△여러 가지 정책으로 해야 되지만, 경기 부양에 추가적인 요인이 있을 경우에는 당연히 재정과 통화 정책이 공조를 해서 대응을 해야 된다. 결국은 우리나라 산업 구조가 바뀌어야 된다. 순수출을 뜯어보년 최근 3년간 0% 성장대이다. 순수출이 주는 영향은 과거와 달리 굉장히 작다. 수출 산업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의 경쟁력이 많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는 계속 얘기하지만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지 않고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게 없다.-대규모 추경이 들어왔을 때 예정됐던 금리 인하 기조가 바뀔 수 있는지. 금통위원들의 최종 금리 수준 차이가 있는지.△우선 금통위원 본인들이 생각하는 최종 금리는 물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알지 못한다. 추경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말씀 안 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 제가 재정에 대해서 언급한 것은 임기내 거의 없다가 이번에 계엄 사태를 얘기가 나왔을 때 중앙은행 입장에서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견해를 밝힌 것이었다. 이제 더 이상 추경의 구체적인 내용의 얘기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을 한다. 향후 추경이 굉장히 큰 폭으로 증가한다면, 저희들은 이를 반영해 예측치에 넣어 그 상황에서 가장 좋은 통화 정책 방향을 판단해 나갈 것이다. 우리나라 상황이 더 어려워지기 전에 정치적으로 안정화돼서 이런 얘기를 할 필요가 없게 됐으면 좋겠다.
- 억울하단 신풍제약, 검찰 고발에 반발했지만...여전한 의혹 3가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신풍제약(019170) 창업주 2세가 코로나 치료제 임상 결과를 미리 알고 주식을 매도해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위원회가 검찰에 고발 조치했지만, 회사 측은 억울하다며 일간지 광고와 성명서를 내는 등 반발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임상 정보를 미리 알수 있었을 가능성과 함께 회사 해명과는 거리가 먼 부분들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최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는 신풍제약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관련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 손실을 회피한 창업주 2세 장원준 전 대표이사와 신풍제약 지주사인 송암사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금지 위반으로 검찰 고발 조치를 의결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장 전 대표는 최대주주인 송암사 대표이사를 겸임하면서 피라맥스 코로나 치료제 국내 임상 2상 정보를 미리 취득, 2021년 4월 27일 송암사가 보유한 신풍제약 주식 200만 주를 블록딜 방식(시간외 매매)으로 매도했다.당시 송암사는 신풍제약 주식 1282만1052주 중 200만주(3.63%)를 주당 8만4016원에 매각했다. 총금액은 약 1680억원이다. 증선위 측은 해당 거래를 통해 신풍제약 창업주 일가가 1562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거뒀고, 임상 실패가 발표되기 전 주식 매도로 손실을 회피한 금액은 369억원이 이른다고 봤다.신풍제약 주가 추이.(자료=네이버페이증권)이와 관련 신풍제약 측은 일부 일간지 광고와 홈페이지 성명서를 통해 증선위의 검찰 고발 결정에 반박했다.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는 “금융위원회 조치는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회피한 행동이라는 의결을 했지만, 임상 2상 결과는 2021년 7월 공시됐고, 내외부 검사 정확도 평가가 풀려 결과 예측이 가능한 시점도 2021년 5월이었다”며 “(송암사)주식매매 시점인 2021년 4월에는 임상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시점이었다”고 관련 행위를 전면 부인하며, 진실이 왜곡됐다고 반발했다.업계 일각에서는 기업이 정부 조치에 날을 세우고 여론전을 펼치는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행동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신풍제약 측은 “정부 조치에 반박하거나 날을 세우는 것은 아니다. 금융위 조치와 관련해 억울한 부분이 있어 일간지 광고와 성명서 형식을 빌려 그런 부분에 관해 얘기한 것뿐”이라고 말했다.이번 사태는 크게 세 가지 쟁점으로 나뉜다. 회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신풍제약 성명서.(사진=신풍제약)◇의혹1. 임상 결과 미리 알 수 있었을까가장 중요한 부분은 신풍제약 측이 국내 코로나 임상 2상 결과를 내부적으로 미리 알수 있었느냐다. 이데일리 취재 결과 어느 정도 결과를 유추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했었던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사는 보통 임상시험수탁기관(CRO)에 임상을 맡긴다. 신풍제약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임상 2상을 진행했는데, CRO가 블라인드를 해제하기 전까지 스폰서인 제약사가 임상 결과를 알기는 힘들다”고 말했다.반면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등에서 다수 신약개발 과제를 수행해 온 제약사 연구원 출신 전문가는 “블라인드 방식의 코로나 치료제 국내 임상 2상 톱라인 결과가 나오기 석 달 전 회사가 내부적으로 결과를 알려고 하면 알수 있다”며 “물론 임상 적응증, 중증도, 임상 방법 등에 차이가 있고 결과를 무조건 알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알고자 하면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바이러스 임상의 경우 임상 결과보고서가 아니더라도 치료가 안 되면 환자 증상이 계속 나타나기 때문에 알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코로나 치료제 개발사에서 근무한 바 있는 업계 관계자도 “CRO와 스폰서가 같이 확인할 수 있는 eCRF(전자증례기록)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구체적인 부분까지는 아니지만 임상 참여 대상자 중 사망자 발생 여부, 중증화율, 환자 입원 기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며 “코로나 치료제 같은 바이러스 치료제 임상 특성상 이런 부분들을 통해 대략 임상 성공 및 실패 여부를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CRF는 임상시험 계획서에 따라 각각의 시험 대상자에 대해 요구되는 정보를 기록, 임상시험 의뢰자에게 보고 및 전달되는 정보의 점검 가능한 전자 기록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CRO가 결과를 미리 알려줬을 경우 임상시험을 의뢰한 스폰서도 알수 있다”며 “하지만 이런 경우 CRO나 CRO 관계자도 처벌을 받아야 하는데, 이번 신풍제약 사태의 경우 CRO에 대한 얘기는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과 관계자는 “이번 미공개정보활용 사태 조사 당시 신풍제약 심문 과정에서도 성명서와 유사한 취지로 임상 결과를 미리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장조사, 휴대폰, 컴퓨터 등을 종합 조사해 다수 증거를 확보했다”며 “(금융위)우리는 미공개정보를 활용해 주식 거래를 한 부분에 대해서만 조사를 하고 검찰에 고발 조치를 한 것이다. CRO의 경우 미공개정보를 활용한 거래에 대한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고발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의혹2. 주식매도 왜 4월이었을까신풍제약 측은 4월 송암사의 주식 매도에 대해 “신약개발 실패를 우려한 손실의 예방이 아닌 회사의 향후 발전 방향을 준비하기 위한 자금 확보의 목적, 장기 발전계획 추진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임상 2상 결과가 나오기 전 굳이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악재로 분류될 이벤트였고, 의심을 받기엔 충분했다.임상 결과를 내부적으로 알수 있었던 5월도 아니었고, 임상 결과가 발표된 7월 이후가 아닌 4월에 매각할 정도로 신속한 결정이 필요한 투자 건이 있었냐는 것도 따져봐야 할 부분이다. 이와 관련한 질의에 신풍제약 측은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당시 송암사 주식 매도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는 아무도 몰랐던 부분”이라고 답했다.이 관계자 언급대로라면 신풍제약 내부에서 아무도 몰랐다면 장 전 대표가 혼자 결정한 사안이고, 회사 발전을 위한 자금 확보의 목적이라는 회사 측 해명과는 맞지 않게 된다. 그러자 신풍제약 관계자는 “그 당시 다른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관련 내용을 자세히 몰라 구체적인 부분을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의혹3. 주식 매각 자금은 어떻게 쓰였나송암사가 신풍제약 주식을 매각해 손에 쥔 금액은 1680억원이다. 회사 발전과 장기 발전 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자금확보 목적이라고 했다. 의아한 것은 신풍제약은 2021년 4월 블록딜 매매 약 8개월 전인 2020년 9월 자사주(128만9550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홍콩계 헤지펀드에 매각해 2154억원을 확보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해당 시기 신풍제약 주가는 19만3500원이었다.당시 블록딜 이유에 대해 회사는 “생산설비 개선 및 연구 개발 과제를 위한 투자 자금 확보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생산시설 개선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고, 대규모 금액이 투자되는 공시도 없었다. 특히 연구개발비 규모는 2019년 167억원에서 2020년 179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던 반면, 총부채는 2019년 1710억원에서 2020년 1129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2021년 4월 블록딜 이후에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진 것으로 확인된다. 2020년 12월 1128억원이던 총부채는 2021년 상반기 598억원으로 감소했고, 그해 3분기에는 492억원까지 감소했다. 반면 연구개발비는 크게 늘지 않았다. 송암사 역시 블록딜을 통해 유입된 현금으로 350억원 규모 주식담보대출을 상환했다. 당시에도 투자자들은 이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 민감한 시기에 대규모 주식 매도는 물론 약속한 목적대로 자금을 사용하지 않는 부분에 대한 불만과 불확실성이 충분히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 3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 전월비 3배 이상 많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총 2만 6000 가구로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도권 입주 물량은 1만 4000가구를 넘어 전월보다 세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만 6142가구로 전월(1만 7925가구) 대비 46%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단지 수로 따지면 전국 42개 단지로 올해 중 가장 많을 전망이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입주물량 증가폭이 두드러진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입주 물량이 고루 늘어나면서 1만 4395가구가 입주할 전망이다. 전달 4293가구에 그쳤던 것에 비해 세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서울시 정비사업이 완료된 성동구, 광진구 등 5개 단지에서 4666가구가 입주하고, 경기는 수원, 오산, 용인 등 남부권 중심으로 7492가구가 입주한다. 인천은 송도지역에서만 3개 단지가 입주, 총 2237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1~2월 입주가 집중됐던 지방은 3월 1만 1747가구가 입주하며 전월(1만 3632가구)보다 14% 가량 물량이 감소한다. 지역별로 보면 충죽이 2995가구, 전북이 1497가구, 충남이 1467가구, 부산이 1415가구, 경북이 1142가구 입주 예정이다. 눈에 띄는 지역은 서울의 경우 성북구 장위4구역을 재개발한 장위자이레이언트 2840가구다. 3월 입주 단지 중 가장 큰 규모의 단지로 최근 공사비 협상이 타결돼 3월 입주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 외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이스트폴 1063가구, 송파구 잠실동 잠심더샵루벤 327가구가 입주한다.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영통푸르지오트레센츠 796가구와 영통푸르지오파인베르 770가구도 입주한다. 지방은 총 19개 단지가 입주를 시작한다. 충북 진천읍 진천교성지구풍림아이원트리니움 2450가구가 3월말 입주하고 전북 익산시 평화동 익산역하늘채더퍼스트가 1382가구 입주한다. 다음 달에는 수도권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특히 가구 규모가 큰 대단지 입주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라 입주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직방은 “아파트 거래 감소, 기존 주택 매각 지연으로 입주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적인 물량 소진 속도에 따라 지역별로 임대차 시장의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 1조 클럽 가입 앞둔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 신약개발 집중 전략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가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을 위한 행보를 마무리하고, 제약·바이오의 핵심인 신약 개발 사업에 본격 나선다. 앞선 임기 3년 동안 안정적인 성장 모델을 구축한 만큼 올해부터는 신약 개발에 승부를 포석을 둔 다는 방침이다.송준호 동국제약 대표. (사진=동국제약)◇프리미엄 화장품·의료기기 괄목할 성장 보여19일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매출할인 차감 전) 기준으로 셀티리안24 등을 포함하는 화장품 및 기타 의약품분야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성장을 이뤘다. 이 기간 매출은 1065억원에서 2032억원으로 90.8%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7%에서 33.4%로 9.7%포인트 커졌다. 그간 전체 매출 점유율로 1위를 지켰던 정제 부분(19.3%, 잇몸, 구강질환, 부인과질환 등)을 제쳤다.송 대표가 먹거리 다양화를 위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며 새롭게 뛰어든 의료기기 사업도 눈에 띄는 실적 상승을 보였다. 동국제약의 미용기기 등 헬스케어 기타 의약품 원료 부문 매출은 2021년 3분기 누적 725억원에서 지난해 동기 1160억원으로 60.0% 확대됐다. 프리미엄 전략과 유통망 강화 등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그는 취임 이듬해인 2023년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메디컬 에스테틱(의약 기술이 접목된 미용제품) 등 신사업 부문을 더욱 강화해 연매출 1조원 클럽의 디딤돌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제 동국제약은 연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의 ‘초읽기’에 들어갔다. 2021년 5942억원이던 동국제약 매출은 그의 취임 이후 지속 우성장해 지난해 800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전망도 좋다. 기존 일반의약품(OTC)과 전문의약품(ETC)의 고른 성장에 더해 올해 메디컬 에스테틱의 추가 실적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송 대표가 이끌었던 잇따른 투자의 성과가 올해 주목된다. 그는 지난해 5월 미용기기업체 ‘위드닉스’ 이어 같은 해 10월 화장품 전문업체 ‘리봄화장품’의 인수를 주도했다. 이를 통해 기술력 강화와 유통망 확대를 통해 수출에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우수의약품 제조 및 관리 기준(cGMP) 시설을 갖춘 리봄화장품의 경우 해외 30여개의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다. 동국제약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매출할인 차감 전). (자료=전자공시시스템)◇유레스코정 출시 3년 내 국내 시장 점유율 20% 확보 목표송 대표가 그간 규모와 수익성 성장을 위해 주력한 배경에는 오너 2세인 권기범 회장의 신약개발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자리한다. 제약·바이오사가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신약개발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조원 이상의 매출이 나와야 한다고 논리다. 1조원 클럽 가입을 제약·바이오사의 새로운 도약기로 꼽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단번에 욕심내지는 않는다는 전략이다. 제네릭(복제약), 개량신약과 합성신약 등을 내놓은 이후 혁신신약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성과도 나오고 있다. 동국제약은 최근 세계 최초로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 성분을 복합화한 전립선비대증 개량신약 ‘유레스코정’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유레스코정은 중등도~중증의 양성 전립선비대증을 적응증으로 한다. 국내 19개 병원에서 진행된 임상 결과,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동시에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을 개선해 주는 이중 효과를 통해 단일제에 비해 우월한 효능을 입증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은 5000억원 규모로 형성돼 있다. 세계 시장(글로벌데이터)은 지난해 45억 달러(약 6조 5000억원)에 달한다. 유기웅 동국제약 개발본부장은 “현재까지 국내에 출시된 전립선비대증 복합제는 GSK의 듀오다트가 유일해 향후 환자들의 치료제 선택 폭이 넓어지게 될 것”이라며 “제품 출시 3년 내 국내 시장 점유율 20% 확보가 목표이고,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이밖에도 자체 약물전달시스템(DDS)을 적용한 비만치료제, 말단비대증 치료제 등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DDS가 적용되는 제네릭으로 전립선암 치료제 로렐린데포주(로렐린데포주사 3.75mg), 전신성 항진균제 암포테리신B주사제(동국주사용리포좀화한암포테리신B주사제) 등 신제품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 (사진=동국제약)
- 골드바 품귀에 '골드뱅킹'·'금ETF' 주목…실물없이 차익 실현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금 1돈(3.75g) 가격이 60만원에 달하며 골드바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소비자들이 다른 금 투자처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금 현물없이 차익 실현이 가능하고 일부 비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는 △골드뱅킹(금통장) △금 상장지수펀드(ETF) △한국거래소(KRX) 현물 금 계좌 등이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값이 오르면서 골드바 등 실물 구매가 어려워지면서 이들 상품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12일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14일 우리은행이 골드바 판매를 중단했고, 하나은행은 1㎏짜리 골드바 만 판매 중이다. 금융권에서 국내 골드바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다음달 4일부터 10g, 100g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지만, 수급 불안으로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한국조폐공사 등도 골드바 취급을 중단한 상태다.금 실물을 구매가 어려워지자 금융소비자들은 관련 상품 가입에 나서고 있다. 실제 이달 18일 신한·국민·우리은행의 골드뱅킹을 계좌 수는 28만 286좌로 1월 말 대비 2만좌 넘게 추가 개설됐다. 같은기간 골드뱅킹 잔액은 7528억원에서 9001억원으로 19.6%(1473억원) 더 늘어났다. 특히 골드바 판매 중단 시점을 기점으로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디자인=이미나 기자)전문가들은 금의 상품별 특성을 고려해 투자에 나서라고 조언한다.골드뱅킹은 금을 0.01g 단위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차익실현 시 소득세법에 따라 15.4%의 배당소득세, 지방세가 부과된다. 실물 인출 시 KRX 현물 금 계좌와 마찬가지로 10% 이상의 세금과 인출 비용도 발생한다. 다만 금융소비자 취향에 맞는 골드뱅킹 상품을 선택하면 이런 단점을 상쇄할 수 있다. 신한은행 ‘골드리슈(Gold Riche) 골드테크통장’은 예약 매매 서비스를 통해 목표가격 달성 시 자동으로 매수·매도가 가능하다. 국민은행 ‘KB골드투자통장’은 오후 5시 이후에도 100만원 이하까지 거래 할 수 있다. KRX 현물 금 계좌는 1g단위로 매입할 수 있고,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뿐만 아니라 양도소득세와 부가가치세도 면제된다. 0.3% 안팎 수준인 증권사 온라인수수료를 제외하면 별다른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다만 고시가격(원화로 환산한 국제 시세)을 기준으로 하는 다른 상품과 달리 공정가격(시장에서 형성되는 실시간 가격)이 적용돼 이른바 ‘김치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금 ETF는 실시간으로 매수와 매도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골드뱅킹과 마찬가지로 15.4%의 배당소득세와 지방세가 부과되지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 투자하면 절세가 가능하다. 다만 골드뱅킹, KRX 현물 금 계좌와 달리 실물 인출이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은 금값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주의도 당부했다. 이애라 신한은행 PWM 여의도센터 팀장은 “국제 정세 불안,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금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달러 의존도 개선 등을 위해 중국과 러시아, 튀르키예 등이 금을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공급과 수요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데 이런 정보가 퍼지면서 수요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종연 하나은행 도곡PB센터 팀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대외적인 관세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고, 미국 시장도 유동성이 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당분간 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 수준에서 10% 안팎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정은 NH농협은행 NH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은 “포트폴리오의 5~10%를 금으로 보유하는 것이 적절하다. 금값이 단기적으로 변동하더라도 안전장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금 역시 가격 변동성이 존재하고, 경제 회복 등 변수가 생기면 가격이 조정될 수 있다. 단기적인 시세 차익보다는 장기적인 자산 배분 전략의 일부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