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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갈지자 규제에 은행만 난감 “대출관리 고차방정식”
  • ‘토허제’ 갈지자 규제에 은행만 난감 “대출관리 고차방정식”
  •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정부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전체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은행권이 가계대출 관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잇따른 규제 변화에 주택관련대출 수요를 예측하기 어려워진 데다 특정 지역을 타깃만으로 한 대출규제를 펼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지역구별 가계대출 추이를 모니터링하는 한편 다주택자·갭투자 대출을 제한할 예정이다. 정부가 일관성 없는 주택 규제정책으로 은행들에 가계대출 관리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토교통부·서울시 등 관계부처는 19일 서울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강남3구와 용산구 소재 전체 아파트 약 40만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오는 24일부터 9월 30일까지 6개월간 지정하고 필요시 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오는 24일 체결된 신규 매매계약부터 규제를 적용한다. 앞서 서울시가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한 지 34일 만이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최근 주택가격이 급등한 서울·수도권에 대해 금융권의 ‘자율관리’를 강조했다. 다주택자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갭투자 관련 조건부 전세대출을 제한하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서울·수도권 주택 관련 대출 점검도 강화키로 했다. 선순위 전세가 설정된 주택에 후순위로 주담대를 취급한 경우 관련 리스크를 평가·반영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대출관리 부담을 떠안게 된 은행권은 당혹감을 토로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규제변화에 따른 정책당국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있으면 좋겠다. 은행이 자율적으로 하라는 것이 더 어렵다”면서 “강남3구, 마용성(마포·용산·성동)에만 대출규제를 강화하면 반발이 엄청날 것이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행해온 대책들이 있지만 지금처럼 서울의 특정지역을 타깃으로 한 대출관리는 고객 반발, 풍선효과 등을 고려했을 때 시행하기 힘들다”며 “지금도 은행들이 다주택자 주담대, 갭투자 주담대는 제한하고 있다. 정책대출 위주로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 NH농협은행은 오는 21일부터 서울지역 갭투자 전세대출을 취급 중단한다. 임대인의 소유권 이전, 선순위 근저당 감액·말소, 신탁등기 말소 등의 조건과 동시에 전세대출을 받을 경우 신규대출을 취급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임차인의 전세보증금을 받아서 매매잔금을 치를 때 쓰는 방식으로 소위 ‘갭투자 전세대출’이라 불린다. SC제일은행은 오는 26일부터 다주택자의 생활안정자금 목적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월 28일부터 2주택 이상 보유자의 생활안정자금 목적 대출한도를 최대 2억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은행들은 규제 예측가능성이 떨어져 일관성 있는 대출관리 정책을 운용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연초에 분기별 주택관련대출 수요를 예측하고, 그 당시의 규제정책에 맞게 물량관리 계획을 세웠는데 계속해서 규제가 변하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말연초 사업계획을 짤 때 거시경제환경과 규제정책을 고려해 월별·분기별 수요를 예측하는데 올해 1분기 안에만 토지거래허가구역 정책이 두 번 바뀌었다”며 “어떻게든 연간 증가율을 관리해야 하는 은행 입장에서는 ‘킬러 문항’과 같은 난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내리고 있어 은행들이 가산금리 조정과 같은 가격적인 요소로 대출규제를 강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은행들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서울 강남3구, 마용성을 비롯해 전국 권역별 주간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것에 발맞춰가는 차원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여신 관련 부서에서 서울 지역구별로 대출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지역구별 눈에 띄는 증가세 혹은 감소세가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강남·잠실일대의 은행 점포에서는 이날까지는 큰 동요가 없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강남·잠실 지역 점포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고객들이 내점했다. 규제 강화를 앞두고 대출을 빨리 받으려는 손님들이 몰리지 않았다”며 “정부정책에 반응하는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된 후 잠삼대청 대출문의가 늘어났다. 실제 대출실행도 늘어났었다”며 “규제 변화와 관련해 해당 지역 주담대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2025.03.19 I 김나경 기자
"토허제로 강남 집값 못 잡아"…오히려 오른다는데
  • "토허제로 강남 집값 못 잡아"…오히려 오른다는데
  • [이데일리 남궁민관 최정희 기자] “강남 일대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일단 멈춰 세우겠지만, 비규제 지역 가격이 오르는 ‘풍선효과’ 등 부작용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수요·공급으로 움직이는 부동산 시장을 수요 억제책인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만으로 안정화하려다 빚어진 정책 실패다.”서울시가 19일 강남·서초·송파·용산구 등 4개구 소재 2200여곳 아파트 단지 40만 가구를 대상으로 향후 6개월 한시 토허제를 적용키로 하면서 부동산 시장 전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달 12일 이른바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일대 토허제를 해제한 이후 단 한 달여 만에 이를 번복, 확대 재지정하면서다. 전문가들은 토허제 해제와 재지정 등을 반복하며 수요 억제책에 매달리기보단 유동성을 조율할 금리와 대출규제, 수요를 다양한 지역으로 분산하기 위한 세제 지원 등 부동산 시장 흐름 전반을 안정화할 세심하면서도 다양한 정책 마련에 서울시와 관계부처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은다.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집값 상승 막겠지만 하락 글쎄…6개월 뒤 폭등할 수도”서울시의 이번 결정은 토허제 해제 이후 강남구와 송파구는 물론 인근 지역 아파트 가격이 치솟은 데 따른 것이다. 서울은 물론 수도권 주요 지역까지 이같은 현상이 번지면서 투기 등 이상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토허제 확대 재지정을 통해 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다만 전문가들은 서울시의 이번 토허제 재지정만으론 제한적·국지적 효과를 내는 데에 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규제 지역에 한해 집값 상승세를 막을 뿐 끌어내리기엔 역부족이란 분석이다. 이에 더해 규제 기간 또한 일단 6개월로 한정되면서 이후 또다시 집값이 폭등하는 상황까지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집값 상승을 주도하던 강남권과 용산구 일대가 토허제로 규제되면서 갭투자나 포모(FOMO·소외불안) 수요가 당분간 줄고 거래 시장도 주춤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9월 30일까지로 한시적인 데다 서울 분양시장의 낮은 공급 진도율, 내년 서울 준공물량 감소, 봄 이사철 전·월세(임대차) 가격 상승 등이 이어진다면 강남권 집값 하향 조정 수준까지 이끌어 내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 역시 “하반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과 금리인하 여부,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책 번복에 따른 불신까지 키운 대목은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라며 “매수자들에 6개월은 충분히 기다릴 수 있는 기간으로 토허제 해제 이후 다시 집값이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물음표를 찍었다.서울시 토허제 지정안.(자료=서울시)◇풍선효과 우려도…“세심한 정책 결정 부재”얻을 수 있는 효과는 제한적인데 단기간 정책 급변화에 따른 시장 혼란은 클 것이란 지적이다. 규제 지역의 임대차 가격 상승, 비규제 지역의 집값이 치솟는 ‘풍선효과’ 등이 꼽힌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주거용 부동산팀장은 “토허제 지정 지역은 2년 실거주의무 조건이 따르기 때문에 전세 매물 품귀현상으로 전세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 수요가 비규제 지역인 강동·마포·성동구 등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실수요자의 서울 내 집 마련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번 토허제 지정은 오는 24일부로 체결된 신규 매매 계약분부터 적용된다는 점에서 해당 지역에서 매매계약을 진행하던 이들의 혼란도 가중될 것이란 분석이다. 함영진 랩장은 “토허제 지정 지역에서 매매계약을 진행하고 있던 매도·매수자의 거래 취소나 거래시점을 앞당기는 등 시장 혼선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애시당초 토허제만으로 서울 부동산 시장 안정을 꾀하려 한 서울시의 판단이 패착이었단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급을 단기간 늘릴 수 없으니 당장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한 방안은 수요를 억제하거나 분산시키는 방법뿐”이라며 “서울시 입장에선 금리인상이나 대출규제, 수요 분산을 위한 세제 지원 등 권한이 없으니 토허제 밖에 방법이 없었겠지만, 금융권 대출이 풀리고 봄 이사철 수요가 확대되는 연초 토허제를 해제한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관계부처와 다양한 정책 마련이 부재한 가운데 시장 흐름을 읽지 못하고 성급하게 정책을 시행한 점이 아쉽다는 지적이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위원은 “서울 집값이 토허제만으로 상승 또는 하락할 것이라는 식으로 보면 안된다”며 “여전히 금리보다는 대출 규제가 더 중요하고, 그보다는 구매력을 갖춘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꼬집었다.
정인교 "내달 美 상호관세 시행할 것…기업차원 대비도 필요"
  • 정인교 "내달 美 상호관세 시행할 것…기업차원 대비도 필요"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5~6월에 수출키로 한 물량이 있다. 상호관세 시행 전망으로 이 물량에 대한 고민이 크다. 관세 조치가 예상대로 시행된다면 수출을 못 할 수도 있다.”(조시영 대창 회장)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산본부장이 19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에서 미국 관세 조치에 따른 대응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및 관세 폭탄에 따른 우리나라 무역위기가 확대하는 가운데 중견기업계에서는 세부 관세율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 협상을 요청했다. 이미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조치가 시행됐고 상호관세 조치도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다른 국가보다 유리한 무역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협상이 필수적이라는 중견기업계의 의견이 나왔다.19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에 따르면 전체 수출 중견기업 중 56.8%가 현재 미국 시장에 수출 중이다. 이들의 수출액은 총 188억달러(약 27조 3100억원)로 전체 수출액의 16.3%를 차지한다. 특히나 중견기업의 대미 수출이 계속 성장세를 띠는 만큼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 무역 위기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본부장은 지난 16일 방미 후 귀국길에 이어 이날 열린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에서도 다음 달 2일부터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을 예상했다. 세계 무역질서 변화에 따라 미국의 관세 조치를 피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정 본부장은 “내달 2일 미국이 상호관세를 국가별로 매긴 후 개별국가와 협상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어떤 패키지를 준비하느냐에 따라 관세율 등 협상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중견기업계는 관세율 세부 조정에 대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 협상을 요청했다.조시영 대창(012800) 회장은 5~6월 수출 물량을 이미 받아놓은 상황이라 내달 관세 조치가 시행되면 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그는 “정부가 여러 가지 카드를 갖고 협상해서 관세를 정하지 않겠느냐”며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우리나라는 지금 대통령이 없어서 그걸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지적했다.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이날 정 본부장에게 무역 위기에 따른 중견기업계의 요청 및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철강과 파생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예외 품목이 될 수 있도록 하거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의약품 면세 조항이 유지될 수 있게끔 나서달라는 등의 내용이다.정 본부장은 이날 관세 조치에 따른 정부의 대응 상황도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의 행정명령이나 관세율 발표는 어떤 법조항을 근거로 하느냐도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의 행정조치에 대한 근거법을 예상하려고 하고 있다. 관계 부처와 협의하면서 미국 측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여러 가지 상황을 염두에 두고 기업 차원에서도 다양한 대응책을 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정 본부장은 “국제사회에서 위험한 국가로 지정한 기업 혹은 국가와는 거래하지 않거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상호관세가 시행되기 이전 연초에 수출을 늘리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1분기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품목별 관세가 매겨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전략을 잘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3.19 I 김세연 기자
‘이틀 랠리 끝’ 나스닥 1.7%↓…테슬라 또 5.3% 급락
  • ‘이틀 랠리 끝’ 나스닥 1.7%↓…테슬라 또 5.3% 급락[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사흘 만에 다시 하락세로 마감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이 급락하는 등 기술주들이 타격을 입으면서 전체 주가가 흘러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 본격 시행을 앞두고 수입물가가 예상밖으로 크게 늘었다는 소식 등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런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결정을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은 신중한 스탠스로 돌아섰다. 안전자산인 금은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하락한 4만1581.3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약 2% 더 떨어질 경우 S&P500과 나스닥과 함께 조정국면에 들어가게 된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6% 내린 5614.66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71% 떨어진 1만7504.12에 거래를 마쳤다.◇트럼프 관세 앞두고 산업생산 깜짝 증가…수입물가↑미국의 제조업 생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시행을 앞두고 지난 2월 깜짝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수입물가가 예상밖으로 올랐다는 소식이 투심을 악화시켰다.이날 연방준비제도 통계 발표에 따르면 2월 미국의 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증가율(0.3%)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3%)를 크게 웃돈 수치다. 미국의 산업생산은 지난 9∼11월 3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작년 12월 이후 3개월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이는 자동차와 부품 등 제조업이 0.9% 증가한 결과다. 제조업 생산은 산업생산의 4분의 3을 차지한다. 자동차 및 부품 생산은 무려 8.5% 증가했다.공장 가동률은 78.2%로 1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전문가 전망치(77.8%)보다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다.다만 이번 생산 확대가 트럼프 관세에 대한 사전 대응하기 위한 일시적 현상이란 분석도 나온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사무엘 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 또는 유예한 멕시코와 캐나다 대상 25% 관세를 언급하며 “자동차 제조사들이 지난 2월 최대한 생산을 앞당긴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이는 재고 증가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실제 기업들이 생산을 앞당기면서 수입물가는 예상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2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4% 올라 보합을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을 웃돌았다. 1월 수입물가 상승률은 0.3%에서 0.4%로 상향 조정됐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테슬라 5.3% 또 급락…새칩 발표에도 엔비디아 3.4%↓이런 상황에서 그간 빠르게 반등했던 기술주들이 다시 크게 하락했다. 테슬라는 5.34% 떨어지면서 올들어 주가가 40.6%가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불신으로 불매운동이 거세지고 있는데다 중국 전기차들의 부상에 따른 경쟁력 악화 우려 등이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BYD는 5분 충전으로 400㎞를 주행할 수 있는 ‘슈퍼 e-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발표해 세계 자동차 업계에 충격을 줬다. 증권사 RBC는 완전 자율주행차 가격과 로보태시 시장 점유율에 대한 기대 감소 등을 이유로 테슬라 목표주가를 320달러에서 120달러로 낮춘게 영향을 미쳤다.엔비디아의 ‘그래픽반도체(GPU) 기술 콘퍼런스(GTC)’ 둘째 날인 이날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AI반도체 베라 루빈과 블랙웰 울트라 등을 선보이고, 로봇과 데스크톱 시스템으로 AI영역을 확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3.43% 흘러내렸다. 이외 메타(-3.73%), 아마존(-1.45%), 애플(-0.61%)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위즈’를 약 32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히면서 2.34% 하락했다. 웨이브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리스 윌리엄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와 멕시코산 일부 수입품에 대한 관세 면제 기한이 임박한 것을 언급하며 “4월 2일에 어떤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시장은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연준 금리동결 확실...점도표 변화에 주목트럼프 관세에 대한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연준은 19일 금리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거의 100%인 만큼 시장의 관심은 향후 금리인하 궤도와 관련한 ‘점도표’와 경기 전망, 그리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집중돼 있다. 연준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불확실한 만큼 신중하겠다는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날 점도표와 경기전망에서는 트럼프 정책 영향에 대한 연준의 시각이 어느 정도 드러날 전망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올해 금리인하 횟수 전망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줄였다. 만약 이보다 더 줄어들 경우 시장엔 상당한 충격이 올 수도 있다. 시장은 현재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폭을 약 60bp(1bp=0.01%포인트)로 보고 있다.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굿윈은 “고착화된 인플레이션과 높은 기대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준을 높일 것”이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매우 강한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인하하기 전에 금융 여건과 경제 성장 전망이 더 크게 악화되는 것을 확인해야 할 것이다”고 진단했다.글로벌X의 스콧 헬프스타인은 “연준은 긴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에 대한 리스크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반복해서 말해왔지만, 두 가지 모두에 대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도하고 떠날 때가 아니라 단기 변동성에 대비한 장기 전략을 검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믿을 건 ‘금’ 또 사상 최고치…국제유가 하락불안심리가 커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인 금으로 자금을 옮겼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3시45분께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038.26달러까지 오르며 종전 최고치 기록을 다시 넘어섰다. 금 선물 가격도 온스당 3040.80달러로 전장보다 1.2% 올라 종전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국채금리는 소폭 하락 중이다 오후 4시3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3bp(1bp=0.01%포인트) 빠진 4.283%에서 움직이고 있다. 2년물 국채금리 역시 1.1bp 하락한 4.042%를 기록 중이다. 달러는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 하락한 103.27을 기록 중이다.국제유가는 소폭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68달러(1.01%) 하락한 배럴당 66.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51달러(0.72%) 떨어진 배럴당 70.56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부분적으로 합의한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2025.03.19 I 김상윤 기자
뉴욕증시 사흘만에 '뚝'…수입물가 상승에 인플레 우려
  • [속보]뉴욕증시 사흘만에 '뚝'…수입물가 상승에 인플레 우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사흘 만에 다시 하락세로 마감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이 급락하는 등 기술주들이 타격을 입으면서 전체 주가가 흘러 내렸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결정을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은 신중한 스탠스로 돌아섰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하락한 4만1581.31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6% 내린 5614.66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71% 떨어진 1만7504.12에 거래를 마쳤다.미국의 제조업 생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시행을 앞두고 지난 2월 깜짝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수입물가가 예상밖으로 올랐다는 소식이 투심을 악화시켰다.이날 연방준비제도 통계 발표에 따르면 2월 미국의 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증가율(0.3%)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3%)를 크게 웃돈 수치다. 미국의 산업생산은 지난 9∼11월 3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작년 12월 이후 3개월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이는 자동차와 부품 등 제조업이 0.9% 증가한 결과다. 제조업 생산은 산업생산의 4분의 3을 차지한다. 자동차 및 부품 생산은 무려 8.5% 증가했다.공장 가동률은 78.2%로 1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전문가 전망치(77.8%)보다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다.다만 이번 생산 확대가 트럼프 관세에 대한 사전 대응하기 위한 일시적 현상이란 분석도 나온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사무엘 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 또는 유예한 멕시코와 캐나다 대상 25% 관세를 언급하며 “자동차 제조사들이 지난 2월 최대한 생산을 앞당긴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이는 재고 증가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실제 기업들이 생산을 앞당기면서 수입물가는 예상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2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4% 올라 보합을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을 웃돌았다. 1월 수입물가 상승률은 0.3%에서 0.4%로 상향 조정됐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간 빠르게 반등했던 기술주들이 다시 크게 하락했다. 테슬라는 5.34% 떨어지면서 한달새 주가가 36% 이상 빠졌다. 엔비디아의 ‘그래픽반도체(GPU) 기술 콘퍼런스(GTC)’ 둘째 날인 이날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AI반도체 베라 루빈과 블랙웰 울트라 등을 선보이고, 로봇과 데스크톱 시스템으로 AI영역을 확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3.43% 흘러내렸다. 이외 메타(-3.73%) 알파벳(-2.34%), 아마존(-1.45%), 애플(-0.61%)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웨이브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리스 윌리엄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와 멕시코산 일부 수입품에 대한 관세 면제 기한이 임박한 것을 언급하며 “4월 2일에 어떤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시장은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5.03.19 I 김상윤 기자
K-김, '글로벌 스탠다드' 되나…국제 식품규격 확대 연구 추진
  • K-김, '글로벌 스탠다드' 되나…국제 식품규격 확대 연구 추진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해양수산부가 ‘K-푸드’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김의 수출 저변을 넓히기 위해 아시아 지역에서 통용되던 우리 김의 표준을 전 세계로 확대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가 현재 아시아 기준으로 인정한 우리 김의 표준 규격을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도록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기존 수출 시장이었던 중국, 일본 등 아시아를 넘어 유럽연합(EU), 미국 등 아시아 외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 표준에서 세계 표준으로…“잠재시장 확대”18일 해수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2025년도 수산물 CODEX 규격 개발’을 주제로 연구용역 공고를 냈다. 총 2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오는 12월까지 연구 결과물을 도출한다는 계획으로, 수산물의 국제 식품 규격을 연구하고 비관세장벽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1962년 설립된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식품에 대한 기준과 규격을 제정하는 역할을 한다. CODEX는 농수산물, 식품 등을 다른 국가에 수출할 때 필요한 안전성 등 기준을 정하고 있다. 189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소속돼 있고, 회원국에 식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CODEX에서 정하고 있는 표준을 만족해야 하기 때문에 대표적인 비관세장벽 중 하나로 여겨진다. 앞서 한국 김은 지난 2017년 아시아 지역의 CODEX 규격으로 채택됐다. 한국에서 생산하는 김이 마른김과 구운김, 조미김 등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김 제품의 기준으로 통용되고 있는 것이다. 해수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 김이 기준이 되고 있는 아시아 지역 규격을 세계 규격으로 전환해 한국 김을 ‘글로벌 스탠더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한국 김 수출은 성장세지만,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잠재 시장을 새롭게 발굴해야 한다. 김 수출액은 2년째 1조원대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세계 시장 점유율 73%로 1위를 차지했다. 2010년 60개국이었던 수출 국가도 지난해 124개국으로 2배 이상 늘었는데, 이를 보다 확대해야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 특히 반찬으로 김 소비가 익숙한 아시아 지역 외를 공략하기 위해 스낵 김 등 다양한 제품을 필두로 새 시장을 발굴하겠다는 것이 해수부의 구상이다.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해수부는 CODEX에 제안서 제출과 심의대응을 위한 준비를 하고, 해조류의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한 기본 자료도 마련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조류 섭취가 익숙하지 않은 국가들로의 수출 기반을 쌓기 위해 중금속과 미생물 등 해조류의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거래·유통 활성화…‘마른 김 거래소’ 등도 연구추가 시장 발굴은 물론, 김 거래를 보다 활성화해 ‘병목 현상’을 없애는 것도 김 시장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과제다. 해수부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김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토대로 김 생산 업계와 수출·가공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가격과 수급 안정을 위해서는 산지 물김 폐기를 최소화하고, 원활한 유통이 가능하도록 유통질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를 위해 지난 11일 업계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듣기도 했다. 해수부는 김 수출과 거래를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는 ‘국제 마른김 거래소’의 설립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정책 연구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에는 충남 서천에서 마른김 거래소 1곳이 운영 중인데, 거래소를 통하면 개별 구매 대신 현장에서 모든 상품을 보고 거래할 수 있어 ‘제값 받기’가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거래 편의성도 높아질 수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마른김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지자체별 운영체계, 운영방식 등이 서로 달라 체계적인 운영과 관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연말까지 연구를 거쳐 김산업법 상 마른김 거래소 설립을 위한 근거와 운영·관리 고시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3.19 I 권효중 기자
  • [美특징주]테슬라, 또 목표가 하향…개장 전 1% ↓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테슬라(TSLA)가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가 상승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RBC캐피탈의 톰 나라얀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평가하며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440달러에서 320달러로 하향조정했다.그러나 이는 전일 종가 238.01달러 대비 34%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나라얀 연구원은 특히 중국시장에서의 경쟁과 시장 점유율 감소, 유럽시장에서의 부진이 더해지며 완전자율주행(FSD)기능에 대한 가격 책정 수준이 당초 기대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그는 현재 월100달러 수준의 테슬라의 FSD 가격이 2026년에는 월 5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러면서도 그는 여전히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를 유지했다.또한 최근 시장에서 제기되는 테슬라에 대한 인도량 부진 우려는 과도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이어 “유럽과 중국에서의 판매량은 지난 1월 기준 각각 45%와 60% 나 감소했지만 이들 지역은 테슬라의 전체 판매량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며 같은기간 테슬라의 미국 판매량은 완만하게 증가했다는 점에 그는 주목했다.그럼에도 이번주들어 벌써 이틀 연속 월가의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 분석 보고서가 이어지며 주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전일 4.7% 넘는 하락을 마감된 테슬라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14분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1.66% 밀린 234.07달러에서 출발을 준비 중이다.
2025.03.18 I 이주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中철강 공세, 관세+비관세 총력 대응해야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中철강 공세, 관세+비관세 총력 대응해야-민감국가 지정은 보안문제 때문… 선장 부재 韓, 외교력 한계 노출-GTX 지연에 출퇴근 고난의 행군… 2기 신도시 주민 분통-사상 초유 증시 먹통··· 7분간 거래 멈췄다-[사설] 세대 갈등 부른 의·정 갈등··· 그래도 교수들 고언이 맞다-[사설] 꿈틀대는 부동산 시장, 더 요동치기 전에 수습해야△2면-“부진한 실적, 더이상 못봐”··· 관록의 회장님이 돌아온다-구광모가 키운 추론AI ‘엑사원 딥’… 딥시크보다 가볍고 성능은 세계 톱△3면 -품질기준 높여 중국산 유입 막고… 국산 우선 사용토록 정책 지원해야-트럼프, 민감국가 지정 해제 대가 요구할 수도-거세진 ‘알래스카 LNG 개발’ 투자 압력… 고심 깊어지는 정부△4면-MBK “불가피” 되풀이… 분노한 국회 “김병주 나올때까지 청문회”-12억 넘는 고액 아파트도 주택연금 받는다-“한국인들, 출신 국가로 차별하더라”-주문량 급등으로 과부하 가능성… “투자자 피해 없을 것”△5면-공사비 올랐는데 사업비 요지부동… 이대로 가면 GTX-C 수천억 적자-건설투자자 절반 이탈한 서부선, SH가 구원투수 되나-주민분담금 2300억 냈는데… 기약 없는 위례신사선△6면-‘與野 합의’ 문구 높고 연금개혁 파행… 민주당, 단독 처리 검토-탄핵심판 놓고 극한대치… ‘헌재법 개정안’ 쏟아낸 與野-개혁신당 대선후보에 이준석… 조기대선 대비 첫 주자 확정-與, ‘채용 비리’ 선관위 겨냥… 감시·견제법 잇따라 발의△7면광고△8면-세계 입맛 홀린 K김, 글로벌 스탠더드로 만든다-OECD에 이어 IMF도 낮추나… ‘1%대 성장률’ 추락하는 韓경제-농촌 체육관에 차려진 ‘일일 종합병원’… 아침 일찍부터 북적-육아휴직 후 퇴사해도 지원금 다 받는다△9면-“블루오션 펫보험 잡아라”… 삼성화재 도전장-임기 만료 앞둔 이복현, 지방행보 이유는-홈플러스 사태 카드사 책임 논란에··· 당국 “투자자 피해책임 묻기 힘들어”-치솟는 금값에 뭉칫돈··· 골드바 하루만에 68억원어치 팔려△10면-휴전 걷어찬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해 200여 명 사망-“인간 수준 인공지능 5~10년내 나온다”-트럼프에 막힌 철강 몰려온다··· EU도 관세장벽-트럼프 보란듯… 유럽 먼저 간 加 총리-관세 내면 남는것 없다··· 中, 대미 수출기업 내수 전환△11면광고△12면-1500조 美 함정시장 열린다… K조선 수혜 기대감-한화에너지 상장, 지분 교통정리··· 한화그룹 3세 승계작업 속도낸다-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독자개발·양산 속도 낸다-삼성전자·하만, CGV와 ‘미래형 영화관’ 구축-현대차그룹 ‘iF 디자인 어워드’서 26개 상 휩쓸어-기아, 올해 인도 생산량 33만대로 상향··· 점유율 확대 드라이브-LG전자 ‘트롬 AI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출시△13면-HBM 인재확보 공들이는 하이닉스… B2B 사업확장 더 힘주는 LG전자-KG스틸, 기능성 높인 컬러강판으로 국내외 공략-“실업급여 올린후 비정규직 24만명 늘어나”△14면-“단순 보안규정 위반 가능성 높아… 美, 경고 차원일 것”-LG CNS 동남아 출격··· 베트남에 IDC 짓는다-AI 대전환 속 ‘산업별 특화 LLM’ 개발 집중해야-삼성전자vs샤오미··· 상대 안방서 ‘프리미엄 전쟁’△15면광고△16면-원가 하락에도 가격올린 식품사… “평균의 함정, 실제론↑”-인도 글로벌허브 연 HSAD··· 디지털 콘텐츠 제작 맡긴다-골드키즈 겨냥 통했다··· 티니핑 라면, 한달만에 18만개 ‘대박’-“도착시점 명확히”··· 쓱배송, ‘주간배송’으로 새단장△17면광고△18면-축포 쏜 방산주… 축배 든 코스피-“변동장 걱정 마세요” 삼성운용, 亞 첫 손실제한 ETF 출시-‘장마룩’ 락피쉬 성공 노하우 바탕… 새 브랜드 발굴·해외 공략 박차-100세 시대, 내 집은··· -지지부진 게임주, 신작으로 레벨업할까△19면-서울집값 들썩이자 전화 쇄도… 볕드는 1기 신도시 선도지구-보증금 최대 18억에도 인기··· 롯데건설 ‘VL르웨스트’ 완판-‘뉴 자이’ 쇄신한 GS건설··· 올해 도시정비 수주액 2조 돌파△20면-번역, ‘성문영어’ 독해 아냐··· 맥락 안에서 ‘말맛’ 살려야-억만장자가 주무르는 미래, 희망만 있을까-기업 가치 높여줄 ‘핵심전략 집약서’-200자 책꽂이△21면-24시간 달려갈 준비··· 후배들도 환자 마음 보듬는 의사돼야-고려대 안산병원 ‘GOSTA 로봇수술’ 에피센터로 지정-“방사선 없이 안전하게” 독보적 척추변형 수술법 제시-체한줄 알았더니 심혈관질환··· 주의 필요△22면-한곳서 다 되는 ‘신흥 마이스 메카’…G20회의 유치 도전-세계 최대 마이스 기구··· 회원사 코칭 나선다-돔구장까지 생긴다··· 스포츠·엔터 수도 ‘라스베이거스’-마이스 브리프△23면광고△24면-일자리 위협하는 AI시대··· 창의성과 숙련기술 갖춘 ‘네오블루칼라’가 뜬다-디지털 시험장 확대··· 합격여부 신속 조회△25면-형식주의 악순환에 빠진 안전 관리-오 시장이 불붙인 잠·삼·대·청 집값-역직구 시장 셀러가 지켜야할 것△26면-“아직 부족··· 40점 이상 치는 1000명 끼고 싶어”-“경주 넘어 경제활력 계기 되길”··· APEC 편장 점검나선 최태원-“해저케이블 2공장 착공 추진··· 대한전선, 새로운 100년의 문 열 때”-공공배달로 소상공인 부담↓··· 신한銀 땡겨요·서울시 맞손-정진호 과기한림원장 “외부 위원 30%로 신뢰회복”-칼 다이서로스 美 스탠포드대 교수 등 아산의학상 수상△27면-‘졸업 후 입사’ 보장… 계약학과 17→18개 늘어-법무장관 탄핵심판 변론 2시간만에 종결-교육부 “의대생 집단휴학 불가”-“日·獨은 끝냈다… 67년 묵은 민법 개정 더 미룰 수 없어”-의대 정원, 정부 직속 추계위서 심의한다△28면광고
2025.03.18 I 유준하 기자
금통위, 경기 보고 금리 내렸지만 추가인하엔 '신중'
  • 금통위, 경기 보고 금리 내렸지만 추가인하엔 '신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달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내부의 신중한 기류가 확인됐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속 성장률 하락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 부양에 방점을 찍고 금리 인하를 결정했지만,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위원별로 견해가 갈라지는 모습이었다. 금통위는 작년 10월과 11월, 올해 2월 총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75bp(1bp= 0.01%포인트) 내렸다.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연 2.75%다. (사진= 한국은행)◇2월 금통위 “이번엔 일단 기준금리 내려야”18일 공개된 2월 25일 금통위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6명의 금통위원들은 금리 인하의 이유로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고환율 지속에도 지난해 기저효과와 수요 부진, 유가 안정 등으로 물가 상승률은 목표치인 2%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는데,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9%에서 1.5%로 하향 조정되는 등 국내 경기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한 위원은 “국내 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한데다 미 관세정책에 따른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물가는 전망경로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 인하가 환율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다른 위원은 미국 신정부의 관세정책 등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대외 여건 변화는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위축된 경제심리와 함께, 국내 경제성장의 하방 리스크를 증대시키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대외 통상환경의 악화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내수 부문의 회복세도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고용 측면에서도 소비성향이 높은 40대와 청년층에서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 역시 2024년 11월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위원은 “우리의 경우 물가가 목표수준에 근접해 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은 상대적으로 덜한 반면, 불확실성이 높은 대내외 환경 속에서 잠재성장률을 상당폭 하회하는 경기상황”이라며 “지금은 크게 위축돼 있는 경제심리 회복이 관건이며 이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어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 (사진= 한국은행)◇추가 인하엔 ‘글쎄’…가계부채·환율 변동성 확대 경계감 추가 인하의 속도와 폭에 대해서는 대체로 신중한 기류가 감지됐다. 한 위원은 “(기준금리) 중립적인 범위에 가까워질수록 통화정책은 좀더 신중히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다른 위원은 “기준금리 인하의 파급경로와 효과에 대해 계속 분석하고 점검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 위원은 “미국 신정부의 정책, 미 연준의 금리 결정, 국내외의 정치 경제적 상황을 지켜보며 향후 금리 정책 방향 및 속도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2월 금통위 회의에서 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의 3개월 내 금리 전망을 보면 동결 의견을 낸 위원이 4명으로 인하(2명)보다 많았다.지난해 4분기부터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계부채가 다시 급증세로 돌아설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높았다. 한 위원은 “현재 국내 경제의 부진은 상당 부분 우리나라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가계 부문의 디레버리징(부채 감소)에 기인한다고 판단된다”며 “성급한 거시건전성 정책 완화 또는 건설경기 부양 정책의 추진은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다른 위원도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와 주택가격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계속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하제) 해제의 부동산 시장 영향에 대해서도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주택 가격 급등이 부동산 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확대세를 부채질할 수 있어서다.한 금통위원은 “최근 서울 일부 지역에 대한 토허제 해제가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위원은 “서울 일부 지역의 토허제가 해제되면서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매도호가가 급등했고, 수도권 여타지역에서도 주택가격 선행지표들 간에 엇갈린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 주택시장이 선도지역을 중심으로 과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은 내부에서는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외환시장의 경계감이 높은 상황에서 내외금리차 확대가 환율에 미칠 영향에 계속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5.03.18 I 장영은 기자
중동 긴장 고조에…금값, 사상 첫 온스당 3017달러 돌파
  • 중동 긴장 고조에…금값, 사상 첫 온스당 3017달러 돌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국제 금 현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017달러(약 437만원)를 돌파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가 맞물리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다.독일 뮌헨의 프로 아우룸 골드 하우스 금고실에 골드바가 쌓여 있다. (사진=로이터)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금 거래소(SGX)에서 금 현물 가격은 0.6% 상승해 온스당 3017.34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연장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스라엘이 지난 1월 휴전 협정이 발효된 이후 또다시 가자지구에 가장 강도 높은 공격을 단행하면서 시장의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이스라엘은 17일 밤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거듭 거부하고 휴전 협상 제안을 모두 거부했다는 이유로 가자지구에 공습을 단행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현재까지 사망자가 33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이어 미국 경제 지표도 금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17일 발표된 미국 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증가율은 0.3%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1% 증가했다. 앞서 다우존스는 전문가들의 2월 소매판매 전망을 집계하면서 전월 대비 0.6% 증가를 제시한 바 있다. 이러한 수치는 소비 둔화 우려를 키우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더욱 강화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소비 위축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이 격화될 위험 속에서 소비자 심리가 위축되고 금융 스트레스의 징후가 커지면서 기업, 투자자, 경제학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이처럼 미국과 글로벌 경제에 대한 어두운 전망으로 인한 불확실한 시기라 안전자산으로 금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관세 충돌이 심화하고, 중국과의 무역 마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은 올 들어 현재까지 14% 이상 상승하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바수 메논 OCBC 투자전략 이사는 블룸버그에 “3000달러가 단기 저항선이었지만 이를 돌파한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향후 12개월 내 31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골드만삭스는 금값이 연말 온스당 31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맥쿼리그룹은 올해 3분기 금값이 35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이날 국제 금값 상승과 함께 은, 백금, 팔라듐 등 다른 귀금속 가격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2025.03.18 I 이소현 기자
테슬라, 3개월새 반토막…공매도 투자자 얼마나 벌었나
  • 테슬라, 3개월새 반토막…공매도 투자자 얼마나 벌었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16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18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 공매도 23조원 평가익…헤지펀드 수익FT는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를 인용해 지난 3개월 동안 테슬라 주가가 반토막 나면서 해당 기간 주가 하락에 숏 포지션(공매도)을 취한 투자자들은 총 162억달러(약 23조원)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이 기간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7000억달러(약 1016조원)이상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도 1000억달러(약 145조원) 이상 줄어들었다.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에서 테슬라 차량에 앉아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사진=AFP)지난 2010년 상장된 이후 테슬라 공매도 투자자들의 누적 손실은 645억달러(약 93조원)에 달하지만 최근 주가 하락 덕분에 일부 손실을 만회했다고 FT는 전했다.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테슬라에 대한 공매도로 큰 손실을 냈던 헤지펀드들이 최근 주가 폭락으로 대규모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S3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테슬라 숏 포지션은 16.3% 증가해 7150만 주에 달한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의 2.6%에 해당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으로 인해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해진 영향도 있다고 FT는 짚었다. ◇ 머스크 정치 활동, 기대감에서 독으로 최근 테슬라 주가 폭락은 트럼프 대통령 재선 이후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주가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을 의미한다.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주가가 급등, 그 다음달 17일 종가 기준 479.8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머스크 CEO가 공개 지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규제 완화 등으로 테슬라 이익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머스크 CEO가 신설 백악관 자문 기관인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발탁된 것도 이에 일조했다.하지만 테슬라가 지난 1월 말 발표한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 머스크 CEO가 연방 정부 공무원 대대적 감축, 독일 극우 정당 지지 발언 등 본격적인 정치 활동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반감이 확대된 영향이 적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불러온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 비야디(BYD) 등 경쟁 심화로 인한 중국에서의 점유율 축소, 모델Y 리프레시 모델에 대한 예상보다 약한 수요 등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테슬라는 전일 뉴욕증시에서 5% 가까이 하락한 238.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월가 줄줄이 목표가 하향 조정대표적인 테슬라 공매도 투자자이자 영국 헤지펀드 매니저인 페르 레칸더는 “테슬라는 매우 강력한 브랜드 가치를 가졌지만 머스크가 이를 완전히 망쳤다”면서 “테슬라를 소비하는 고객층과 머스크가 이제 완전히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카우보이 부츠를 신은 사람들(미 남부와 중서부 지역의 보수주의자)은 테슬라를 사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JP모건은 테슬라의 연말 목표 주가를 135달러에서 12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자동차 산업 역사에서 브랜드 가치가 이렇게 빠르게 하락한 사례를 떠올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즈호증권의 비제이 라케시 애널리스트도 테슬라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종전 515달러에서 43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금융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를 다루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 평균치는 370달러이며 48%가 매수 등급을 제시하고 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포함된 주식의 평균 매수 등급 비율은 약 55%라고 배런스는 전했다.
2025.03.18 I 김윤지 기자
‘계열사 상장하고 지분 교통정리’…한화그룹 3세 승계 속도
  • ‘계열사 상장하고 지분 교통정리’…한화그룹 3세 승계 속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화그룹이 3세 경영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낸다. 승계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한화에너지가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하는 동시에 김승연 회장의 삼형제(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호탤앤드리조트 부사장)가 각자 담당하는 사업의 지분 관계를 명확히 하면서다.18일 업계에서는 한화에너지가 상장한 후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와 합병하는 시나리오를 승계 방안 중 하나로 점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삼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한화 지분도 22.16%나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만 하더라도 9.7%에 불과했으나 공개매수로 ㈜한화 지분 5.2%를 추가 취득한 데 이어 고려아연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7.25%를 인수하면서다. 다만 한화그룹은 이번 상장에 대해 “합병 계획도 없고 승계 자금으로도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에너지 사업 확장을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한화에너지는 몇 년 전부터 몸집을 키우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2021년 말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에너지를 역합병하며 현재의 지배구조를 만들었다. 상대적으로 자산 규모가 큰 ㈜한화와 합병 시 지분율 희석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해석이다. 무엇보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 지분을 여전히 22.65%나 보유하고 있어, 직접 상속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합병 전략을 선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 관계자는 “시간은 다소 걸리겠지만 양사가 합병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그룹 계열사 내 지분 교통정리에도 나서며 지분 관계를 간소화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3일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한화에너지 싱가포르 자회사 등 3개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던 한화오션 주식(2237만5216주)을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사들여 한화오션에 대한 지배력을 기존 23.14%에서 30.44%로 확대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30% 이상 보유해야 하는데, 향후 한화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대비한 사전작업으로도 보인다.통합 지주사 출범 후 인적분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김동관 부회장은 조선·화학·방산·태양광, 김동원 사장은 금융, 김동선 부사장은 호텔 및 요식업 등을 나눠 갖는 식이다. 특히 지주사가 금융 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금산분리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인적분할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5.03.18 I 김성진 기자
한화, 지분 인수 소식에 오스탈 호주 증시서 9%대 급등
  • 한화, 지분 인수 소식에 오스탈 호주 증시서 9%대 급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화그룹이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조선·방위산업체인 오스탈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호주 증시에서 오스탈 주가가 9%대 급등했다. 오스탈 서호주 헨더슨 조선소 전경.(사진=오스탈 홈페이지)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증시에서 오스탈 주가는 장중 한때 9.7%까지 상승했다. 한국 한화그룹은 지난 17일 호주증권거래소 장외거래를 통해 오스탈 지분 9.9%를 직접 매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화는 전날 종가 대비 16% 프리미엄이 붙은 주당 4.45호주달러에 오스탈 주식 4120만 주를 매입했다. 해당 지분 외에도 호주 현지 증권사를 통해 추가로 9.9% 지분에 대한 총수익스와프(TRS, 기초자산 보유하지 않고 자산에 연동된 수익손실만 취하는 것) 계약도 체결했다.한화는 이렇게 취득한 19.9% 지분에 대해 이날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FIRB)에 투자 관련 승인도 신청했다. 호주 당국의 승인이 나면 한화는 기존 1대 주주인 타타랑벤처스(17.09%)를 제치고 오스탈 최대 주주로 등극하게 된다.한화의 이번 지분 인수에 대해 “글로벌 방위산업과 조선산업의 호조 속에 오스탈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 호주뿐 아니라 나아가 미국까지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해외 시장에선 이번 거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통적인 안보 동맹에 국방비 지출 확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는 경쟁사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무기를 제공 할 수 있는 아시아 방산업체들을 주목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화그룹의 방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주가가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뛴 것도 이같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스탈은 미 해군의 4대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로 14억2000만호주달러에 달하는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내 소형 수상함, 군수지원함 시장점유율 40~6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알루미늄 중심 수주에서 최근 강철선 건조 체제로의 전환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블룸버그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오스탈은 매출의 80%를 미국에서 얻고 있습니다. 미국 사업부는 앨라배마주 모빌에 본사룰 두고 있으며 샌디에이고에 서비스 센터, 버지니아주 샬롯츠빌에 기술 센터를 두고 있다.에릭 주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한화의 오스탈 지분 인수와 추가 지분 인수 입찰은 특히 미국에서 글로벌 사업 범위를 넓히려는 한화의 야망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호주 조선업체의 미국 사업장은 미국 정부가 조선업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조선업 수요를 공략하는 데 유리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3.18 I 양지윤 기자
이랜시스, 로봇 감속기 국산화 성공…삼성 ‘봇핏’ 핵심부품 공급사 부각
  • 이랜시스, 로봇 감속기 국산화 성공…삼성 ‘봇핏’ 핵심부품 공급사 부각[특징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랜시스(264850)가 강세를 보인다. 로봇 감속기 국산화 성공에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확장과 맞물려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랜시스는 삼성 웨어러블 로봇인 ‘봇핏’에 감속기를 공급하고 있는 메인 공급사로 주목받고 있다. 1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랜시스는 전 거래일보다 3.94%(195원) 오른 5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 확보하며 로봇 사업 강화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로봇 사업 확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는 핵심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따라 로봇의 필수 부품인 감속기를 공급하는 이랜시스가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이랜시스는 감속기 전문 제조업체로, 감속기는 로봇의 정밀한 동작을 구현하는 핵심 부품이다. 감속기는 모터의 회전 속도를 줄이고 토크(회전력)를 증가시켜 로봇이 보다 정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글로벌 감속기 시장은 일본 기업인 하모닉드라이브시스템즈(Harmonic Drive Systems)와 나브텍(Nabtesco)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랜시스는 감속기 국산화에 성공하며 일본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특히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을 확대하면서 국산 감속기 채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협동 로봇, 모바일 로봇, 스마트팩토리용 로봇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감속기 공급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는 만큼, 부품 공급망 내 국산화 비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랜시스가 국내 감속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어 향후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아울러 삼성전자는 로봇 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협력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랜시스는 로봇 감속기 시장에서 중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삼성전자와의 협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랜시스는 최근 감속기의 내구성과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향후 해외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로봇 제조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 감속기 수요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관련 부품 업체들도 동반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랜시스는 감속기 국산화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의 협력 기회를 확대한다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2025.03.18 I 박정수 기자
한화, 호주 오스탈 지분 매수…美 함정 시장 겨냥(종합)
  • 한화, 호주 오스탈 지분 매수…美 함정 시장 겨냥(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가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조선·방위산업체인 오스탈 지분을 인수했다. 오스탈은 미군 함정을 직접 건조하는 4대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다. 한화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조선·방산 분야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한화는 지난 17일 호주증권거래소 장외거래를 통해 오스탈 지분 9.9%를 직접 매수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지분 외에도 호주 현지 증권사를 통해 추가로 9.9% 지분에 대한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체결했다. TRS는 신용파생상품으로 기초자산(주식)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자산에 연동된 수익 손실만 수취하는 금융 계약이다.오스탈 서호주 헨더슨 조선소 전경.(사진=오스탈 홈페이지)한화는 이날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FIRB)에 오스탈에 대한 19.9% 지분 투자 관련 승인도 동시에 신청했다. 이번 투자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60%와 40%의 지분을 보유한 호주 현지법인을 통해 진행했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유상증자를 통해 호주 현지 자회사 ‘HAA No.1 PTY LTD’에 각각 2027억원, 642억원을 투입했다고 공시했다.앞서 한화그룹은 지난해 4월 한화오션을 통해 오스탈 인수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바 있다. 당시 10억2000만호주달러(약 9300억원)에 오스탈 인수를 제안했지만 오스탈 경영진은 “한화가 호주와 미국 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현재 오스탈 시가총액은 13억9100만호주달러(약 1조2800억원)이며 1대 주주인 타타랑벤처스의 지분은 19.61%다.한화의 이번 지분 인수에 대해 “글로벌 방위산업과 조선산업의 호조 속에 오스탈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 호주뿐 아니라 나아가 미국까지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화는 지난해 12월 한국기업 최초로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 바 있다. 오스탈은 서호주 헨더슨과 미국 앨러바마주 모빌,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필리핀, 베트남 등에 조선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을 위한 선박법,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이 발의되는 등 한국을 포함한 동맹과의 조선 산업 기반 확대 정책이 기대되는 상황이다.오스탈은 미 해군의 4대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로 14억2000만호주달러에 달하는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내 소형 수상함, 군수지원함 시장점유율 40~6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알루미늄 중심 수주에서 최근 강철선 건조 체제로의 전환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한화의 글로벌 상선·함정 분야 건조능력과 미 국방부·해군과의 네트워크에 오스탈의 시너지가 더해지면서 향후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고 한화 측은 기대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 총괄 담당인 마이클 쿨터 사장은 “한화는 오스탈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방위 및 조선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략적 투자자로서 오스탈과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고 호주 현지 방위산업·해군 조선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한화의 스마트 조선·방산 역량은 오스탈에 자본, 네트워크, 운영 및 기술 전문성을 제공할 수 있다”며 “특히 전 세계 조선·방산 산업에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오스탈과의 성공적인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오스탈 미국 모빌 조선소 전경(사진=오스탈 홈페이지)
2025.03.18 I 김은경 기자
美, 3대지수 동반 강세…소비 회복 주목하며 저가 매수
  • 美, 3대지수 동반 강세…소비 회복 주목하며 저가 매수[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미국 2월 소매판매 지표가 전망치를 하회했으나 시장이 소비 회복세에 주목하며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동반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14일에 이어 이날도 저가 매력 부각되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엔비디아의 연례개발자회의 GTC2025 등 이벤트에 주목할 전망이다.다음은 18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연합뉴스)◇뉴욕 3대지수 연이틀 반등…지난주 낙폭 일부 만회-1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53.44포인트(0.85%) 오른 4만1841.63에 마감.-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36.18포인트(0.64%) 오른 5675.12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54.57포인트(0.31%) 오른 1만7808.66에 거래 마쳐.◇美 2월 소매판매, 전망치 하회-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6%)를 밑돌아. 다만 이는 지난 1월의 전월비 소매판매 증가율 -1.2% 대비 소폭 회복한 수치.-월간 소매 판매 지표는 전체 소비 중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속보치 통계로,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1월 지표가 기존에 파악된 것보다 더 나빴던 것으로 조정(0.9% 감소에서 1.2% 감소)된 데다 2월 소매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는 혼합된 결과를 나타내면서 미국의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기대 밑돈 지표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하위 지표인 핵심 소매판매(통제그룹)가 전월 대비 1.0% 증가한 점에 주목. 핵심 소매판매는 음식 서비스, 자동차, 건축자재, 주유소 판매액을 제외한 지표로,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1분기 성장률이 앞서 우려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 높여◇증시 상승에도 M7은 고전…애플·MS만 체면치레-3대지수는 14일에 이어 이날도 강세를 보였지만 M7 빅테크 동력은 약화.-애플은 0.51달러(0.24%) 상승한 214.00달러, MS는 0.14달러(0.04%) 오른 388.70달러로 각각 강보합 수준에서 마감.-나머지 5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 테슬라가 11.96달러(4.78%) 급락한 238.01달러로 마감했고, 이날 GTC를 시작한 엔비디아도 2.14달러(1.75%) 하락하며 220달러선을 다시 내줘-알파벳은 1.20달러(0.72%) 내린 164.29달러, 메타플랫폼스는 2.70달러(0.44%) 밀린 604.90달러로 마감. 아마존도 2.20달러(1.11%) 하락한 195.74달러로 장 마쳐.◇테슬라, 中 FSD ‘무료 체험판’ 제공 소식에 4.8% 급락-테슬라는 첨단 주행보조·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를 중국에서 한 달간 무료 체험판으로 제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경쟁 격화 우려에 4.8% 급락-이날 장 시작 전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의 중국 웹사이트 공지를 인용해 테슬라가 중국에서 17일부터 내달 16일까지 FSD를 테슬라 차량 소유주들에게 무료 체험판으로 제공한다고 보도.-FSD는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개발한 첨단 소프트웨어. 미국에서는 현재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감독형’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올해 자율주행 기능으로 출시하는 것이 테슬라의 목표-하지만 현지 경쟁력이나 수익성에 대한 우려 나오면서 월가 투자회사들이 테슬라 목표주가 잇달아 하향 조정. 이날 미즈호는 목표주가를 513달러에서 430달러로 하향 조정. 앞서 JP모건은 목표주가를 종전 135달러에서 120달러로 낮춘 바 있어◇양자컴퓨팅 관련주, GTC2025 앞두고 들썩-양자컴퓨터 관련주인 디웨이브퀀텀(10.15%), 퀀텀코프(40.10%)는 이번주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콘퍼런스를 앞두고 양자컴퓨팅 기술이 부각되면서 급등-GTC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아이온큐를 비롯한 유망 양자컴퓨터 관련 기업가들이 모인 대담도 이뤄질 예정. -20일(현지시간) 오전 10시~오후 12시 열리는 이번 대담에서는 황 CEO를 비롯해 앨런 바라츠 디웨이브 CEO, 벤 블룸 아톰컴퓨팅 창립자 및 CEO, 수보드 쿨카르니 리게티 CEO, 아이온큐 피터 채프먼 임원회장 등이 모여 양자컴퓨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트럼프, “18일 종전 협의 위해 러시아와 통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의를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다고 밝혀 지정학적 불안 우려를 일부 덜기도-트럼프 대통령은 “내일(18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해 심각한 곤경에 처한 (우크라이나) 병사들을 구출할 계획이다. 그들은 사실상 포로로 잡혀 있고 러시아군에 포위돼 있다”며 “내 도움이 없었다면 그들은 살아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해.-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미-우크라이나 고위급 회담에서 도출된 ‘30일 휴전안’에 러시아도 동의할 것인지를 묻자 “러시아는 그럴 것”이라고 답해. ‘평화협정이 통화 후 곧바로 이뤄지느냐’는 물음엔 “푸틴 대통령과 그동안 통화를 해왔지만, 우리는 매우 중요한 단계에 접어들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해.◇캐나다 카니 총리 “트럼프, 무례한 발언 중단해야 대화 시작”-취임 직후 유럽을 순방 중인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캐나다를 향해 무례한(disrespectful) 발언을 중단해야 양국 관계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해.-그는 이날 순방지인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병합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는 무례하고, 도움이 되지 않으며, 미국과 폭넓은 파트너십에 관한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의지도 보여. 그는 “캐나다 경제 규모가 미국의 10분의 1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일대일 보복 관세 대응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미국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할 때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국제유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상승-트럼프 대통령이 예멘 무장단체 후티 반군이 미군에 보복 공격을 지속할 경우 이란에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하는 등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 상승-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0달러(0.60%) 오른 배럴당 67.58달러에 마감.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49달러(0.69%) 뛴 배럴당 71.07달러로 집계.-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앞으로 (미군을 겨냥한) 후티의 모든 발사는 이란의 무기와 지도부가 발사한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이란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고 지독한 결과를 겪게 될 것”이라고 언급.-앞서 미군은 15일 후티에 대한 새로운 공습을 단행해 최소 53명이 숨졌으며, 98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져. 후티 반군은 전날 즉각 보복을 선언하며 반격을 단행했으며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후티가 항복을 선언할 때까지 공습을 무기한 지속할 것이라는 계획 밝혀.-중국 경제지표 일부가 호재를 보인 것도 유가 상승을 뒷받침.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1~2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다고 밝여. 이는 전월 증가율인 3.7%에서 개선되고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3.8%도 웃도는 수준.
2025.03.18 I 신하연 기자
돌아온 외인에 신바람…“불확실성 있으나 추세 유효”
  • 돌아온 외인에 신바람…“불확실성 있으나 추세 유효”[오늘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돌아온 외국인에 한국 증시가 2600선을 회복하며 모처럼 신바람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이어진 ‘셀코리아’가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내일(19일) 새벽에 예정된 GTC2025로 맞춰지는 모양새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는 단기 눈치보기 장세에 돌입할 것이나 반등 추세는 유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사진=연합뉴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미국 소비 경기 불안 완화와 트럼프 관세 경계감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한 가운데, 전일 반도체, 바이오를 중심으로 장중 급등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 물량 출회 등으로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의 급반등 효과, 중국의 실물지표 호조, 5%대 오른 삼성전자(005930) 등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 알테오젠(196170)의 기술이전 계약 소식 등에 힘입어 1%대 급등했다.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2거래일 연속 올랐다. 미국 2월 소비판매가 예상엔 미달했음에도 회복세를 보인 것에 투자자들은 경기침체 우려를 덜고 저가 매수를 시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3.44포인트(0.85%) 오른 4만1841.6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18포인트(0.64%) 뛴 5675.12, 나스닥종합지수는 54.58포인트(0.31%) 상승한 1만7808.66에 장을 마쳤다.미국의 2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2% 증가한 722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의 전월비 소매판매 증가율 -1.2% 대비 회복했다. ‘매그니피센트7’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만 강보합을 기록하고 나머지는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에 대한 반감 확산에 시가총액 8000억 달러가 깨졌다.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2% 오르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TSMC와 ASML, Arm,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2% 안팎으로 올랐고 AMD는 3.59% 상승했다.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는 소비지표 개선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며 이틀 연속 동반 상승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의를 위해 푸틴 대통령과 통화 계획을 밝히면서 지정학적 우려 감소도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한국 증시에 대해 ”금통위 의사록 공개, 익일부터 예정된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 등 불확실성 요인 속에 반등 추세가 유효할 것”이라 내다봤다.
2025.03.18 I 이정현 기자
최악은 피한 美소매판매…뉴욕증시 이틀째 안도
  • 최악은 피한 美소매판매…뉴욕증시 이틀째 안도[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한 관세정책과 이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에 급락했던 미국 증시가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내달 4월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증시 변동성이 여전할 전망이다.◇급격한 경기 위축 우려는 완화했지만…불확실성 여전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5% 상승한 4만1841.63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5% 오른 5675.12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1% 상승한 1만7808.67에 거래를 마쳤다. 나쁘지 않은 2월 소매판매 지표에 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2% 증가한 7227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0.6% 증가를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감소 폭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1% 늘었다. 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9% 하락했는데, 이번에 1.2%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다만 변동성이 큰 자동차를 제외하면 2월 소매판매는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치다. 자동차 판매는 계절적 요인, 재고 수준에 따라 변동성이 크고 한번 구매하면 오랜 기간 사용하는 내구재라 이를 제외한 수치가 보다 명확한 소비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비핵심 부문을 제외하고 GDP(국내총생산) 계산에 직접 반영되는 ‘조정 소매 판매(control group)’는 1% 증가하며 예상보다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 지표는 음식 서비스, 자동차 판매, 건축 자재점, 주유소 판매를 제외한 수치를 반영한 것으로, 예상치(0.4%)를 웃돌았다.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사무엘 톰스는 “소매판매 보고서는 이미 미국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고용 안정성에 대한 우려에 대응해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성장세가 훨씬 약화될 위험이 높아 보인다”고 언급했다.경제학자들은 소비 증가율이 1분기 연율 기준 1.2%로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4.2% 급증한 것에 비하면 크게 둔화한 것이다.◇애틀랜타 연은 ‘GDP나우’..美1분기 GDP -2.1% 추정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GDP 나우’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 기준) 전망치를 -2.1%로 보고 있다. 최근 -1.6%보다 0.5%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GDP 나우는 대표적인 경제 예상 모델로 새로운 지표가 나올 때마다 수정한다. GDP 나우는 애틀랜타 연은의 공식 전망치는 아니지만, 추후 경기 경로를 참고하는데 많이 쓰인다. 경제학자들의 1분기 GDP성장률 추정치는 0.5%~1.3%까지 다양하다. 지난해 4분기에는 GDP성장률이 2.3%를 기록했는데 이보다 둔화한 것이다. 트럼프 관세 전쟁이 오히려 미국의 제조업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데이터도 나왔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지역 제조업 지표는 3월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3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20을 기록해, 전월(5.7)에서 크게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8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고,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폭의 감소다.신규 주문 지수는 -26.3으로 14.9포인트 하락하며 급격히 위축됐다. 출하 지수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테슬라 4.8% 급락...미즈호 목표가 515→430달러매그니피센트7은 혼조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4.79% 급락했다. 테슬라는 미즈호증권이 목표주가를 515달러에서 43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무려 41%나 하락했다. 엔비디아(-1.76%)와 아마존(-1.12%) 등이 1% 이상 빠졌다. 알파벳(-0.63%), 메타(-0.44%) 등도 약세를 보였다. 애플은 0.24% 올랐지만 소폭 상승에 그쳤다.인텔은 립부 탄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칩 제조방식과 인공지능(AI) 전략에 대한 중대한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6.82%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이날부터 시작한 연례컨퍼런스(GTC)에서 양자컴퓨팅 관련 주제를 논의한다는 소식 등에 힘입어 디웨이브 퀀텀과 퀀텀 컴퓨팅 등 양자컴퓨팅 주식이 각각 10.15%, 13.12% 급등했다.◇트럼프, 후티 경고에 국제유가 상승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0.9bp(1bp=0.01%) 포인트 하락한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금리는 3.3bp 오른 4.048%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9% 내린 103.42에서 움직이고 있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40달러(0.60%) 오른 배럴당 6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49달러(0.69%) 상승한 배럴당 71.07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강경 발언으로 인해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됐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앞으로 (미군 겨냥) 후티의 모든 발사는 이란의 무기와 지도부가 발사한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이란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고 지독한 결과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18 I 김상윤 기자
예산·인력부족 국세청…16조 조세소송에 ‘한숨’
  • 예산·인력부족 국세청…16조 조세소송에 ‘한숨’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국세청의 ‘현재진행형’ 조세소송 규모가 작년 말 기준 16조원대로 불어났다. 법리 다툼이 첨예한 고액소송 등이 장기화하면서 처리 속도가 따라가지 못할 수준으로 소송이 쌓이고 있다.가뜩이나 세수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세청의 패소로 혈세 손실이 늘어날 공산도 커졌다. 대형로펌을 앞세운 고액 조세 불복소송 증가에 인력과 예산 등이 부족한 국세청이 고전하고 있어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7일 국세청에 따르면 2020~2024년 연평균 1543건의 새로운 소송이 제기됐다. 연평균 처리건수인 1418건보다 많은 숫자다. 이에 계류소송 건수는 2020년 2542건에서 2024년 말 3083건으로 21.3% 늘었다. 같은 기간 계류금액은 11조 6759억원에서 16조 1787억원으로 더 크게(38.6%)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6300억원대, 구글 5000억원대, 넷플릭스 700억원대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소송전도 수년째 진행 중이다. 문제는 국세청이 대형로펌과 수백억, 수천억원을 두고 다투는 소송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소송가액이 높은 사건일수록 패소율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소송가액 100억원 이상 소송에서의 국세청 패소율은 35.8%로, 3건 중 1건 이상 패소해 세금을 되돌려줬다. 10% 내외인 국세청의 연평균 패소율에 비하면 3배가 넘는다.새로운 기술·산업의 출현 속도를 법이 따라가지 못해 ‘과세 공백’이 생기고, 탈세를 판별하기 어려운 ‘회색지대’가 넓어지고 있는 점이 패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를테면 가상자산거래소들에 대한 기타소득세 원천징수 소송에서 국세청이 완패한 건 거래소의 납세 의무를 명시한 법적 근거가 미비했던 영향이 컸다.해외에 본사를 두고 과세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다국적 기업에 대해 과세 정당성을 입증하고, 대형로펌의 기획소송에 방어하는 데에도 국세청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세불복 소송이 복잡해지고 고액화하고 있지만 국세청 송무기능에 대한 지원은 제자리 걸음이다. 내부 인력에 대한 보상은 로펌과 사기업에 비해 턱없이 적고, 외부의 대리인 선임도 예산 부족에 소규모 로펌을 택할 수밖에 없다.현재 국세청은 변호사들을 포함해 230명가량의 송무담당 인력으로 대응 중이다. 하지만 업무 과다에 보상 수준이 낮다 보니 변호사 유출이 이어진다. 국세청 관계자는 “매년 십수 명씩 변호사를 채용하고 있지만 채용 인원보다 퇴사 인원이 더 많은 해도 있고, 장기 결원 상태인 지방청도 있다”고 했다.이에 국세청의 송무기능 강화를 위한 인력과 계산 지원 확대 등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패소로 인한 혈세 손실이 큰 만큼 지금보다 파격적인 대우로 전문인력을 보강해도 국가적으로는 이득”이라고 말했다.
2025.03.18 I 김미영 기자
  • 골드만삭스 “트럼프 재선에도 자본시장 호황 없을 것”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많은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이 인수합병(M&A) 시장을 중심으로 한 자본시장 활황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골드만삭스는 17일(현지시간) 그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강화된 관세 정책이 지목됐다.CNBC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완료된 M&A 거래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7%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는 “M&A 활동은 미국 경제 성장률, CEO들의 신뢰 수준, 금융환경 변화의 영향을 받는다”며 “경제 성장 둔화와 신뢰 저하를 초래할 수 있는 관세 리스크 시나리오에서는 오히려 M&A 활동이 축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골드만삭스는 또 “선거 이후 예상됐던 인수합병의 급증 현상은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올해 들어 1억달러 이상 규모의 미국 M&A 거래는 총 152건으로, 이는 지난 15년 평균 수준에 불과하다. 다만 발표 기준 M&A 거래는 전년 대비 15% 증가해 견조한 성장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중국, 캐나다에서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다시 부과했으며 세 국가 모두 보복관세로 대응 중이다. 유럽연합(EU)에 대해서도 샴페인 등 주류 제품에 추가 관세 부과를 경고하면서 통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코스틴 책임자는 이와 같은 거시경제 환경이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자본시장 활동에 민감한 종목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선거 이후 자본시장 전반에 대한 낙관론이 약화되고 있다. 지난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1% 하락하며 2023년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으며 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2% 넘게 하락했다.
2025.03.17 I 정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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