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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거인, 영광 되찾나”…인텔, 경영 정상화 기대감↑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미국 반도체 대표기업 인텔이 경영 정상화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The Chip Giant(반도체 거인)’의 복귀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는 분위기다.AI 생성 이미지.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인텔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 가까이 오르며 마감했다. 이는 인텔이 이날 새 최고경영자(CEO)로 립부 탄 전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CEO를 선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인텔은 립부 탄 신임 CEO가 오는 18일부터 인텔을 이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사임했던 인텔 이사회에도 복귀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태생의 탄 CEO는 싱가포르에서 성장하고 난양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이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원자력 공학 석사 학위를 받고, 샌프란시스코 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했다.그는 벤처 투자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후 2004년 케이던스 이사회에 합류, 2008년 공동 CEO가 된 후 2009년 단독 CEO로 올라섰다. 이후 10년 이상 회사를 이끌다 2023년까지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케이던스는 시놉시스와 함께 반도체 설계를 위한 전자 설계 자동화(EDA)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회사다. 인텔은 지난해 12월 팻 겔싱어 전 CEO가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약 3개월 동안 사실상 CEO 공백 상태였다. 겔싱어 전 CEO 재임 시절 인텔은 시장의 신뢰를 잃고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인텔은 순손실 188억달러(약 27조26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1986년 이후 첫 연간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실제로 인텔의 최근 주가 흐름은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1년 전 40달러 수준이었던 인텔 주가는 20달러대로 반토막 난 상황이다. 이달 초까지만해도 20달러를 하회하기도 했다. 최근 1년간 인텔 주가가 50%(11일 종가 기준) 넘게 하락하는 동안 엔비디아는 40% 가까이 상승했고 TSMC도 20%대 올랐다.한때 인텔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개인용 컴퓨터(PC) CPU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는 압도적인 리더였다. 특히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인텔은 펜티엄, 코어(Core) 시리즈 등 히트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경쟁사들을 크게 따돌렸다. 하지만 반도체 미세공정 전환이 지연되는 등 기술 개발에서 경쟁력을 잃으며 시장 주도권을 내줬고, AMD와 엔비디아의 기술 혁신과 점유율 확대에 밀려 결과적으로 과거의 시장 지배력이 급격히 위축된 상태였다. 이 같은 흐름이 월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가중시키며 회사에 대한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고 매각 위기에까지 처했다는 분석이다.이에 인텔은 올해 초부터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해 직원 1만5000명 이상을 정리해고하는 강도 높은 비용 절감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오하이오 공장 건설 등 일부 주요 투자 계획을 연기하는 등 재정비에도 나서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반도체 설계·파운드리(수탁생산) ‘베테랑’으로 꼽히는 립부 탄 신임 CEO 선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립부 탄 CEO는 과거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재임 당시 실적과 주가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탄 CEO는 “인텔은 강력하고 차별화된 컴퓨팅 플랫폼, 방대한 설치 기반, 견고한 제조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상징적인 회사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주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재편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본다”고 밝혔다.버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스테이시 래스곤(Stacy Rasgon)은 “이건 인텔에 좋은 소식이다. CEO를 선택해야 했다면, 탄이 가장 적절한 인물일 것”이라고 평가했다.모건스탠리 역시 탄 CEO에 대해 “풍부한 지식을 갖추고 업계에서 존경받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인물”이라며 “인텔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프로세스 기술의 개발·제조·파운드리·하드웨어 제품 활성화 및 마케팅 백그라운드는 없지만, 각 자리에 적합한 인물을 앉히고 능력을 발휘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시장에서는 향후 인텔의 전략적 방향과 제품 경쟁력 회복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 등 반도체 업황의 전반적 회복 기조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인텔이 경영 정상화를 통해 경쟁 업체와의 격차를 좁히고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한국에 빠진 이베이재팬…“3년내 ‘30조 가치’ K뷰티 육성”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베이재팬이 자사가 보유한 일본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재팬’을 통해 향후 3년내 1000억엔(한화 9800억원) 규모의 K뷰티(화장품) 20개사, 100억엔(980억원) 규모의 K뷰티 100개사를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가 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베이재팬)이베이재팬은 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한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회사의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이베이재팬은 2010년 6월 일본에서 큐텐재팬 운영을 시작한 후, 현재 회원 수가 25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K뷰티는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는 “큐텐재팬은 지난 15년간 일본 시장에 집중했고, 매년 시장 평균의 3~4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왔다”며 “이처럼 큰 성장이 가능했던 원동력은 K뷰티였다. 연평균 64%씩 성장하며 큐텐재팬이란 후발 플랫폼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일본내 3대 이커머스 플랫폼은 아마존, 라쿠텐, 야후다. 비교적 후발주자인 큐텐재팬은 뷰티 카테고리에 집중했다. 현재 일본 이커머스 시장내 K뷰티 1위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일본은 미국, 중국에 이어 글로벌 3위 뷰티 시장이다.구 대표는 “뷰티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에 오르면서 현재 일본내 1020 고객 중 90%가 큐텐재팬을 다 알게 됐고 로열티도 커졌다”며 “현지에서 블랙프라이데이는 몰라도 우리의 대규모 할인행사 ‘메가와리’는 다 알 정도가 됐다”고 했다.이어 “큐텐재팬은 한국과 일본 양쪽에서 영업지원과 마케팅력이 있고, K뷰티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일본이라는 시장 역시 한국과 지리적으로 근접해 배송시간, 비용 등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 등에 비해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큐텐재팬은 패션 브랜드 ‘무브’, 생활용품 서비스 ‘큐마트’, 신상품 리뷰 서비스 ‘샘플마켓’,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라이브커머스 전용 스튜디오 ‘큐텐 라이브 스튜디오’ 등 4개 핵심 서비스를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메가와리 등의 대규모 프로모션도 적극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12일까지 열린 3월 메가와리는 첫날 방문객 수 600만명, 첫날 라이브 쇼핑 판매 건수와 거래액이 각각 7만 3000건, 43억원을 기록했다. 행사 12일간 총 거래액은 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구 대표는 “메가와리는 단순한 상품 프로모션이 아니라 K뷰티를 일본 고객에게 전파하는 브랜딩의 장이기도 하다”며 “K뷰티 서플라이체인(공급망)의 경쟁력이 큰 만큼 K뷰티는 앞으로 더 적극적인 글로벌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러면서 K뷰티와의 성장을 통해 더 큰 목표치도 제시했다. 구 대표는 “3년내 1000억엔 이상 가치 브랜드 20개, 100억엔 이상 브랜드 100개를 함께 만들고 싶다”며 “글로벌 무대로 30조원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뜻을 모으자. 큐텐재팬이 마중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공식 협찬사로 나선 이경수 코스맥스(192820) 회장도 행사에 참여해 K뷰티 브랜드를 대상으로 회사의 주요 사업과 스토리를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 중국발 호재에 상승세 탄 대화제약, 연매출 2000억 눈앞[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11일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대화제약(067080), 대봉엘에스(078140) 등이 큰 상승세를 보이며, 제약·바이오 기업의 저력을 증명했다. 양사는 각각 중국 수출과 비만치료제 성과 등 확실한 호재에는 시장이 외면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대화제약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팜이데일리 뉴스 호재로, 대화제약 2거래일 연속 상승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국내 주가 상승률 톱15에는 대화제약, 대봉엘에스와 휴온스글로벌(084110)이 포함됐다. 각각 전일 대비 15.67%(종가 1만 5720원), 29.96%(1만 6960원), 15.26%(4만 1550) 오른 주가로 장을 마쳤다. 특히 대화제약은 전날 상한가(29.92%)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제약·바이오 부문의 건재함을 자랑했다. 이데일리 프리미엄 제약·바이오 콘텐츠 서비스 팜이데일리의 유료 기사 ‘“글로벌 최초 마시는 항암제 본격 판매”…대화제약, 中금맥 캔다’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기사는 지난 10일 오전 9시 31분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 무료 공개된 바 있다. 기사에 따르면 대화제약은 중국 파트너기업 하이흐바이오파마(Haihe Biopharma)를 통해 현지 판매사 쓰리에스바이오(3S BIO)와 함께 지난달 중순부터 리포락셀을 판매하고 있다. 앞서 하이흐바이오파마는 지난해 9월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NMPA)으로부터 리포락셀의 위암 치료에 대한 시판허가 승인을 획득했다.리포락셀이란 글로벌시장 규모 5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항암치료제 탁솔(성분명 파클리탁셀, 정맥주사제)의 경구용 제제이자 개량신약이다. 탁솔은 글로벌 빅파마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개발·시판해 30년 이상 꾸준히 사용됐다. 대화제약은 대화 지질기반 자체유화 약물전달체계(DHLASED) 플랫폼 기술을 리포락셀에 적용했다.리포락셀은 기존 정맥주사제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정맥주사제의 경우 용해제(용액을 만들때 용질을 녹이는 액체)나 주입기 등 약제 복용의 보조기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하지만 리포락셀은 마시는 제제인 만큼 용해제와 보조기구가 전혀 필요 없다. 정맥주사제 처치에 필요한 전처치(과민반응억제제 외 약제로 투약 하루 전 입원해 복용 필요)도 필요하지 않다. 리포락셀은 대화제약의 연매출 2000억원 달성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화제약이 거둔 지난해 매출(1414억원)에는 이미 리포락셀의 실적도 포함됐다. 대화제약의 리포락셀 중국 시판 승인에 대한 라이센싱 기술료는 2500만 달러(약 360억원)다. 현재까지 누적 기준 1300만 달러(190억원)를 수령했다. 더불어 대화제약은 추가 마일스톤과 함께 리포락셀 러닝 로열티를 시판 후 10년간 지급받을 예정이다. 추가적인 매출도 기대된다. 대화제약은 리포락셀의 적응증을 위암에서 전이·재발성 유방암까지 확대해 중국 항암제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다.대화제약 관계자는 “글로벌 2위 제약·바이오 시장인 중국 시장은 대화제약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거점이 될 것”이라며 “리포락셀의 추가 적응증을 통해 실적 확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대봉엘에스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대봉엘에스, 비만치료제 성과로 존재감 과시대봉엘에스는 비만치료제 성과로 이날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11일 대봉엘에스는 ‘2025 기술사업화 비즈니스 교류’ 행사에서 인도 ‘쉴파 파마 라이프사이언스’(Shilpa Pharma Lifesciences Limited)와 기술사업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만치료제 ‘리라글루티드’의 위탁개발생산(CDMO)에 대해서다. 앞서 대봉엘에스는 32개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 의약품 리라글루티드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관련 특허 4건을 보유하고 있다. 대봉엘에스 합성 펩타이드 기술력과 쉴파 펩타이드 의약품 제조 역량을 결합할 경우 비용 절감과 수율 향상, 높은 순도, 품질 개선 등이 기대된다. .리라글루티드는 ‘GLP-1 RA’ 계열 비만·당뇨치료제로 체내 인슐린 분비 조절과 식욕 감소를 통해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약물이다. 최근 비만치료제 시장은 GLP-1 계열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다. 이날 대봉엘에스가 비만치료제로 성과를 나타내며, 휴온스글로벌 등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도 조명을 받았다. 휴온스글로벌의 비만치료제 개발은 자회사인 휴온스(243070)와 휴온스랩 등이 앞장서고 있다. 휴온스는 지난해 8월 비만치료제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후발주자이지만 산업통상자원부가 휴온스 중앙연구소의 경구용 펩타이드 의약품을 ‘2024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패키지형) 과제로 선정했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휴온스랩은 지난해 비만 및 당뇨병 치료 후보물질인 ‘HLB1-015’을 특허 출원했다. 업계 관계자는 “2030년 100조원 규모로 커지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는 차별점만 있다면 후발주자들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가능한 회사를 중심으로 투자해야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끝없는 트럼프 관세전쟁…S&P500 결국 조정 국면에[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다시 하루 만에 하락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조정국면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위협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무역전쟁 불안감이 다시 커진 분위기다.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 역시 하락하긴 했지만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상승폭을 더욱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작용했다.◇트럼프 EU보복공격에 추가 관세…EU 와인에 200%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0% 하락한 4만813.57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9% 떨어진 5521.52를 기록했다. 지난 2월 1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10.1% 하락하며 약 5조달러(약 7275조원)의 시장가치가 사라졌다. 기술적으로 증시가 고점대비 10% 하락하면 조정국면, 20% 이상 떨어지면 약세장으로 돌아섰다고 평가한다.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96% 급락한 1만7303.01에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77% 오른 24.65를 기록했다.LPL 파이낸셜의 아담 턴퀴스트는 “불과 몇 주 만에 시장이 사상 최고치에서 조정 영역으로 진입했다”며 “관세 불확실성이 매도 압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트럼프는 이날 아침 자신의 트루스 소셜 플랫폼을 통해 위스키에 대한 유럽연합의 50%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연합 국가들의 모든 주류 제품에 대해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4월2일 이후 시행될 예정인 상호관세 등을 부과할 계획을 여전히 고수했다.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무역전쟁, 지출 삭감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는 커졌고, 뉴욕증시도 이에 따라 빠르게 하향 조정됐다.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단기적인 주가 조정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의 ‘크워크 온 더 스트리트’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실물 경제에 집중하고 있다”며 “시장과 미국 국민을 위한 장기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3주 동안 약간의 변동성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중·장기적인 관점에 집중하고 있다. 적절한 정책을 시행한다면 실질 소득 증가와 고용 창출, 그리고 자산 가치 상승을 위한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월가에서는 올해 증시가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스라이트 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올해는 훨씬 더 변동성이 큰 한 해가 될 것이 분명하며, 경제와 대서양 횡단 동맹의 모든 혁명적 변화가 경기 침체로 이어질지 아니면 향후 더 높은 성장률로 이어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당분간은 보다 신중하고 리스크 오프(위험회피)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미 근원 생산자물가 추이 (그래픽=트레이딩 이코노믹스)◇美2월 도매물가 정체…연준 선호 물가는 더 오를듯이날 2월 도매물가가 예상보다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나긴 했지만, 연준이 선호하는 PCE물가지수에 반영되는 일부 품목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연준 정책 변화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점도 투자자들을 실망케 했다.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보합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경제학자들은 0.3% 상승을 예상했는데, 이를 크게 밑돈 것이다. 이는 1월 PPI 전월대비 상승률이 0.3%에서 0.6%로 수정된 영향으로 보인다. 2월 PPI는 1년 전과 비교하면 3.2% 상승했다.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0.1% 하락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첫 하락세이고, 0.3%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과 상반된 결과다. 무역서비스까지 제외한 근원물가는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연준이 선호하는 PCE물가지수를 구성하는 항목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병원 입원진료비는 전월보다 1% 올랐고, 펀드 매니저가 주식, 채권, 펀드 등 운용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인 포트폴리오 관리비용은 0.5% 올랐다. 이에 따라 이달 말께 발표될 PCE물가지수는 예상보다 상승폭이 커질 전망이다.여기에 이번 보고서는 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보다 20%포인트 상향했고,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의 경우 미국-멕시코-캐나다(USMCA) 협정을 적용하지 않은 상품에 대해선 25%의 관세율을 적용했다. 지난 12일부터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앞으로 몇달간 수입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아르헨티나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드 엘러브룩은 “연준은 여전히 관망하고 있다”며 “연준은 금리가 더 낮아지기를 원하고 경제도 금리가 더 낮아지기를 원하지만, 연준이 곧 일시 중지 버튼에서 손을 뗄 것이라는 몸짓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매그니피센트7은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은 3.36% 하락하며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수차례 이어가다 결국 0.14% 하락했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모두 2.5% 떨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1.17% 하락했다. 메타가 4.67% 급락한 가운데, 테스라 역시 3% 하락 마감했다. 경기 방어주인 P&G(0.13%), 존스앤존스(0.1%), T모바일 US(1.37%) 등이 그나마 선방했다.인텔은 새 CEO로 립부 탄(65) 전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CEO를 임명하면서 경영 정상화 기대감에 14.6% 급등했다.◇30년물 경매부진에 국채금리↓…수요부진 우려에 국제유가도↓미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220억달러 규모의 미 30년물 국채 경매가 부진했던 게 영향을 미쳤다. 오후 4시반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6bp(1bp=0.01%포인트) 빠진 4.27%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8bp 하락한 3.957%에서 거래를 마쳤다. 달러는 소폭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2% 오른 103.85를 기록 중이다.관세전쟁 확산 우려로 뉴욕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13달러(1.67%) 떨어진 배럴당 66.5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07달러(1.51%) 내려앉은 배럴당 69.88달러에 마무리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관세 전쟁으로 석유수요가 줄 수 있다며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의 원유 수요 증가 예상치를 하루 120만배럴 정도로 하향 조정했다.
- [속보]다시 커진 트럼프 관세 불안감…나스닥 1.9%↓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다시 하루 만에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위협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무역전쟁 불안감이 다시 커진 분위기다.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 역시 하락하긴 했지만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상승폭을 더욱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작용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0% 하락한 4만813.57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9% 떨어진 5521.52를 기록했다. 지난 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다시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96% 급락한 1만7303.01에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98% 오른 24.71을 기록했다.트럼프는 이날 아침 자신의 트루스 소셜 플랫폼을 통해 위스키에 대한 유럽연합의 50%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연합 국가들의 모든 주류 제품에 대해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4월2일 이후 시행될 예정인 상호관세 등을 부과할 계획을 여전히 고수했다.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무역전쟁, 지출 삭감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는 커져갔고, 뉴욕증시도 이에 따라 빠르게 하향 조정됐다.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단기적인 주가 조정에 크게 게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의 ‘크워크 온 더 스트리트’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실물 경제에 집중하고 있다”며 “시장과 미국 국민을 위한 장기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3주 동안 약간의 변동성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중·장기적인 관점에 집중하고 있다. 적절한 정책을 시행한다면 실질 소득 증가와 고용 창출, 그리고 자산 가치 상승을 위한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2월 도매물가가 예상보다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나긴 했지만, 연준이 선호하는 PCE물가지수에 반영되는 일부 품목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연준 정책 변화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점도 투자자들을 실망케 했다.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보합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경제학자들은 0.3% 상승을 예상했는데, 이를 크게 밑돈 것이다. 이는 1월 PPI 전월대비 상승률이 0.3%에서 0.6%로 수정된 영향으로 보인다. 2월 PPI는 1년 전과 비교하면 3.2% 상승했다.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0.1% 하락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첫 하락세이고, 0.3%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과 상반된 결과다. 무역서비스까지 제외한 근원물가는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연준이 선호하는 PCE물가지수를 구성하는 항목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병원 입원진료비는 전월보다 1% 올랐고, 펀드 매니저가 주식, 채권, 펀드 등 운용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인 포트폴리오 관리비용은 0.5% 올랐다. 이에 따라 이달 말께 발표될 PCE물가지수는 예상보다 상승폭이 커질 전망이다.여기에 이번 보고서는 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보다 20%포인트 상향했고,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의 경우 미국-멕시코-캐나다(USMCA) 협정을 적용하지 않은 상품에 대해선 25%의 관세율을 적용했다. 지난 12일부터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앞으로 몇달간 수입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아르헨티나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드 엘러브룩은 “연준은 여전히 관망하고 있다”며 “연준은 금리가 더 낮아지기를 원하고 경제도 금리가 더 낮아지기를 원하지만, 연준이 곧 일시 중지 버튼에서 손을 뗄 것이라는 몸짓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매그니피센트7은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은 3.36% 하락하며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수차례 이어가다 결국 0.14% 하락했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모두 2.5% 떨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1.17% 하락했다. 메타가 4.67% 급락한 가운데, 테스라 역시 3% 하락 마감했다. 경기 방어주인 P&G(0.13%), 존스앤존스(0.1%), T모바일 US(1.37%) 등이 그나마 선방했다.
- 강남 집값 폭주하더니…보유세 최대 39% 오른다
- [이데일리 박지애 박경훈 기자] 올해 서울 강남3구의 아파트 공시가격이 10%대로 상승하면서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압구정 신현대 9차, 송파잠실엘스 등 주요 인기 단지의 보유세 부담이 30%대로 크게 오를 전망이다. 특히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되는 공시가격 12억원 초과 주택수는 31만 8308가구(2.04%)로, 지난해 26만 6780가구(1.75%)에서 5만 1528가구 늘었다.현대아파트 등 서울 압구정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그래픽=이미나 기자)◇더 커진 격차…서울에서도 강남권만 두드러져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ㆍ산정한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약 1558만가구의 공시가격을 13일 공개했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3.65% 수준으로 작년(1.52%) 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공동주택 공시 제도가 도입된 2005년이래 연평균 변동률(4.4%)보다는 낮은 변동률이다.공시가격은 전년도 말 기준 부동산 시세에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적용해 산출하는데, 정부는 세 부담 완화를 위해 현실화율을 69%로 3년 연속 동결했다. 만약 아파트 시세가 10억원 이라면 현실화율(69%)을 적용한 공시가격은 6억9000만원이 되는 것이다. 작년과 현실화율이 동일했던 만큼 지난해 집값 상승·하락분이 사실상 공시가격 변동 폭으로 이어졌다.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로 7.86% 상승했다. 이어 경기(3.16%), 인천(2.51%), 전북(2.24%), 울산(1.07%) 순으로 올랐다. 서울 안에서도 구별로 공시가격 변동에 편차가 컸다. 강남 3구 공시가격은 서초 11.63%, 강남 11.19%, 송파 10.04% 등 일제히 10% 이상 뛰었다.‘마용성’으로 묶이는 성동(10.72%), 용산(10.51%), 마포(9.34%)의 상승 폭도 컸다. 광진(8.38%), 강동(7.69%), 양천(7.37%)이 뒤를 이었다.그러나 도봉(1.56%)과 강북(1.75%), 구로(1.85%)는 1%대 상승 폭을 보였다.◇아파트 보유세, 서초 39%·도봉 1% ‘상승’공시가격 상승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들썩이고 있는 강남, 잠실 아파트 보유세 부담은 최대 39%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의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 보유세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9차 전용면적 111㎡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27억6000만원에서 올해 34억7000만원으로 25.9% 올랐다. 이에 따라 보유세 부담은 지난해 1328만원에서 올해 1848만원으로 39.2%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처음 공시가격이 산출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원베일리 전용면적 84㎡ 소유자의 보유세는 1820만원으로 지난해 1340만원보다 35.9% 높아진다. 원베일리 보유세는 공시가격이 없던 작년에는 시가표준액을 기준으로 부과됐다.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84㎡ 공시가격은 작년 16억3000만원에서 올해 18억6500만원으로 14% 올랐으며 이에 따른 보유세 부담은 478만원에서 579만원으로 21.0% 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84㎡(26억 5232만 8800원) 소유주는 전년(972만원)보다 18.77% 높은 보유세 1143만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84㎡(22억 9845만원) 소유주는 보유세로 전년(833만원)보다 57만원(6.89%) 많은 890만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 아파트 보유세도 상당 부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서울 성동구 래미안 옥수 리버젠 84㎡(13억 6628만 4800원) 소유주는 올해 보유세 325만 2274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보다 21.62% 오른 숫자다. 작년엔 공시가격이 12억원 밑이라 종부세를 내지 않았던 마포래미안푸르지오 국민평형(전용면적 84㎡)도 올해 공시가격이 14.9% 오른 13억 1600만원이 되면서 종부세 27만원을 내게 됐다.반면 서울 도봉구 방학동 대상타운현대아파트 84㎡의 올해 공시가격(5억200만원)은 0.8% 올랐다. 보유세는 작년 61만원에서 1만원(1.0%) 오른 62만원으로 추산됐다.올해 공동주택 공시가는 다음 달 30일 결정·공시된다. 결정·공시 이후 5월 29일까지 한 달간 이의 신청을 받고, 재조사 및 검토과정을 거쳐 6월 26일 조정·공시하게 된다.우 전문위원은 “시세 상승률이 높았던 서울 강남 등 주요지역은 공시가격 역시 오르면서 작년에 비해 보유세 부담이 증가했다”며 “다만 같은 서울에서도 강북 등은 상승폭이 차이가 나며 가격 양극화가 공시가격 변화에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 한은의 경고 “토허제 해제에 주택거래 급증…정책 대응할 수도”[일문일답]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올 들어 우리나라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재차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서울 일부 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 등으로 인해 아파트 거래량이 다시 치솟고 있어서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5년 3월) 설명회. 이지은(왼쪽부터) 경기동향팀장, 박영환 정책기획부장, 박종우 부총재보, 최창호 통화정책국장, 박충원 정책협력팀장, 유재현 국제총괄팀장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13일 한은에서 열린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의 영향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늘어나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박 부총재보는 “전반적으로 가계 부채 상황에 대한 평가(둔화 국면)를 바꿀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분명히 유의하면서 지켜보고 있다”면서 “만약에 우려가 생긴다면 여러 가지 정책 분석을 통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이날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가계대출은) 당분간 둔화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택시장 상황 등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금융 여건이 완화되는 가운데 은행들의 가계대출 관리 조치 완화, 서울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의 영향 등이 주택가격 상승 기대 및 가계부채 증가세를 자극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재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DSR 적용 범위 확대 등 추가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를 통해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한은은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박 부총재보는 “통상환경은 지난 2월 경제전망 당시의 기본시나리오에 비해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은 맞다”면서 “올해 성장 전망을 바꿀 정도까지인지는 판단하기 이르다. 4월 2일 발표가 예정되는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이 핵심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지난달 전망에서 한국은행이 제시한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1.5%와 1.8%로 제시했는데. 관세 정책이 최악으로 치닫을 경우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모두 1.4%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다음은 박 부총재보 등과의 일문일답-지난해 말부터 3차례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올해 경제 성장률이 0.17%포인트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했는데, 2월 전망 때 제시한 1.5% 성장률에 반영이 된 것인지, 3번의 금리 인하 효과가 어떤 식으로 반영된 것인지 궁금하다. 또 장기금리 하락 경로를 보면 기대가 선반영됐다는 설명이 있는데, 향후 금리 인하가 더 지속될 시에는 이런 성장률 회복 효과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는가△(최창호 통화정책국장) 성장 전망을 할 때 지난해 10월 이후 금리 인하 세 차례 반영을 했고, 올해도 기준금리를 지난 2월을 포함해 2~3회 정도 인하하는 경로가 반영이 돼 있다. 그리고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때는 성장률을 향후 1년간 0.07%포인트 정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언급한 적 있는데, 이는 저희가 갖고 있는 모형 추정치의 평균 수치로 나오게 됐다. 물론 이 효과는 경제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통화정책은 길고 가변적인 시차를 두고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박 부총재보) 장기금리 하락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선반영되면서 크게 나타났다고 한 부분은 여러 가지 통화 정책 파급 경로 중에서 장기금리 경로를 통한 효과가 상대적으로 컸다는 의미다. 만약에 앞으로 추가적으로 통화 정책이 완화된다면 이미 선반영된 부분 이외에 단기금리 경로를 통한 영향도 같이 봐야 한다. 단순히 장기금리가 선반영됐기 때문에 이후 효과가 제약적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장기금리가 기준금리를 선반영하면서 금리에 영향을 좀 많이 미쳤다고 했는데, 최근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한 현 시점에서 10년물 금리가 작년 7~8월과 비교해 10bp 내려온 수준이다. 실제로 지표에서 거의 보이지 않는 것 같다.(박 부총재보) 저희가 이전에도 통화 정책 기조 전환에 대해선 상당한 시그널을 보낸 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금리가 한 10bp 정도 떨어졌다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 상당 부분 플럭츄에이션(Fluctuation·변동)이 있었을 것이다. 그 플럭츄에이션은 국내에 여러 가지 커뮤니케이션 영향 뿐만 아니라 미국 국채 금리의 영향 받아서 크게 움직였다. 작년 창립기념사부터 저희가 쭉 시그널을 보내왔기 때문에 시계를 조금 더 길게 가져가 본다면, 아마 장기금리의 기준금리 기대가 선반영되는 부분들이 상당 부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성장률이 이러냐고 한다면, 사실 성장률에 영향을 미친 건 금리 하나만은 아니다. 작년 경우에 정치적 불확실성과 대외 여건이 상당히 크게 변했다. 금리 정책만으로 책임을 갖기에는 여러 가지 생각해 볼 면이 있다. 성장의 하방 리스크에는 추가적인 대응 필요성은 생각하고 있다. 금융 안전 측면에서 외환시장이나 주택시장 상황 같이 좀 보면서 금리 인하의 시기나 속도 결정해 나갈 것이다.-올해 기본 시나리오 상에서 올해 및 내년 성장률이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낮아질 걸로 추정됐다. 이번 2월 금통위 수정 전망에서 성장률이 올해가 0.4% 포인트 낮아지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유지가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전망 대비가 아니라 이게 2월 전망 대비인가. 그리고 이제 알루미늄과 철강 등 미국 관세가 발효되면서 우리나라도 영향에 직극적으로 노출됐는데, 향후 전망은 어떠할까.(박 부총재보) 지금 여러 가지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로 인해 낙관적인 시나리오로 가고 있다고 말하기에는 분명히 어렵다. 기본 시나리오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것이 성장 전망 경로를 바꿀 정도인지까지에 대해서는 판단하긴 이르다.(이지은 경기동향팀장) 기본 시나리오에서 올해 성장률이 0.1%포인트 낮아지는 것은 2월 전망을 조정하면서 관세 정책 시나리오가 반영돼 있다고 보면 된다. (박영환 정책기획부장) 추가로 설명하면, 저희가 지난해 11월 전망할 때 이미 관세 정책의 영향이 어느 정도 반영이 돼 있었다. 2월 전망은 그 이후에 관세 부과 시점이 좀 빨라지고 관세율이 11월보다 좀 높아진 점을 반영해 추가로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전체 전망치 0.4%가 낮아진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우리 정치 상황 때문에 소비와 건설 투자가 하향 조정된 게 한 0.3% 정도 조정된 것이다.-이슈 분석에서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환율 흐름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나 대신 정치 불확실성과 달러화 지수 움직임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했는데, 지금 달러인덱스가 103선 정도로 지난해 11월 수준까지 내려왔고, 환율은 여전히 1350원대 수준인데 어떤 요인으로 보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올해 달러 약세 지속될 거란 전망이 원화 가치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지도 묻는다.△(유재현 국제총괄부장) 지금까지 달러화 강세를 보였던 것은 미국의 예외주의라나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큰 영향이었다. 최근 들어와서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잡히는 것은 상대적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재정 확대로 인한 국채 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낸 측면이 있다. 국내 요인으로 보면 여전히 외환 수급상에서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 개인의 해외 주식 투자가 크게 유출되고 있고, 외국인 주식 자금도 유출되면서 우리 원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또 우리나라는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도 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남아 있는 것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화에 대한 전망은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돼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예단하기는 어렵다. -금리 인하 효과 분석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에는 심리 개선을 통한 효과는 더 낮아질 수도 있다는 걸로 이해가 된다. 올해도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고, 이렇게 됐을 경우 기준금리 인하 효과로 시장 금리를 낮아지는 것을 통해 유동성은 풀리도록 하면서 정작 심리 개선에는 도움을 주지 못하게 돼 가계부채 확대 같은 금리 인하 부작용이 더 커지는 것은 아닌가. 또 올해와 내년의 경우 평균 대비 좀 금리 인하 효과가 높게 나타난 건지, 낮게 나타난 건지도 답해달라. △(박 부총재보) 말씀하신대로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경제 심리가 많이 위축돼 있는 면이 있다. 다른 조건이 변화가 없다고 한다면, 경제적 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돼 있고, 심리 회복이 잘 안 되고 있는 상황에선 분명히 심리 경로를 통한 효과가 제약되는 것은 맞다. 그런데 저희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이유 자체도 그런 제약된 심리를 완화하기 위해 하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 통화 정책의 파급 경로가 심리나 기대 경로만 있는 게 아니라 금리 경로나 신용 경로 등 여러 경로가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경로를 다 종합해서 평가를 해야 될 필요 있다. 다만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원론적으로 (심리 개선) 효과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약되는 것은 분명히 사실이다. 그리고 지금 성장 면에서는 분명히 저희가 추가적으로 금리 대응할 필요성은 있다고 보고 있는데, 금융 안정 쪽에 대한 부작용은 항상 트레이드오프 (tradeoff)가 있는 부분이다. 그런 부분들 생각하면서 통화 정책의 속도 결정해 나갈 것이다. 그런 면에서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인해 서울 일부 주택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것은 걱정이다.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저희 생각보다는 많이 늘어나고 있는 측면이 있다. 저희 예상보다 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가계 부채 상황에 대한 평가를 바꿀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본다. 분명히 유의하면서 지켜보고 있다. 만약에 우려가 생긴다면 여러 가지 정책 분석을 통해서 대응을 해나가게 될 것이다. (최창호 국장) 과거에는 평균적으로는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전 4~5개월 전에 장기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해서 한 40~50bp 정도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에는 한 1년 정도 전부터 금리가 인하되기 시작해서 지금 100bp 이상 인하를 보였다. 다만 지금 여러가지 불확실성과 국내 소비 심리 위축 상황이 있기 때문에 기업들의 투자나 소비 등으로 파급되는 영향은 과거에 비해 좀 작지 않나 판단하고 있다. 이런 요인들이 조금 완화가 되면 효과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보고서에서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 기준 금리 구간을 고금리, 중금리, 저금리로 나눴는데, 1월 기준 가계 대출 신규 취급액 기준 금리가 4.65%라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한 이후에도 가계대출 금리는 여전히 중금리 수준이다. 기준금리가 2.75%까지 내려간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은행권의 가계대출 기준 금리가 중금리 구간에 있는 것이 적절한지 궁금하다. 그리고 미중 간 무역 갈등 격화됐을 때 미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했는데, 전망은 어떠한가. 또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통화량에 제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보는지도 묻는다.△(정책기획부장) 가계대출 분석 부분은 저희가 정량적 분석을 위해 금리 구간을 세 구간으로 나눈 것이라, 절대적인 수준으로 이해는 안 하면 좋겠다. 금리가 내려갈수록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 정도로 이해를 해달라. 그리고 가계대출 금리가 어디까지 내려가야 되는지는 말하기 힘들고, 앞으로의 경제 상황이나 물가 안정 상황을 보면서 판단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국제총괄팀장) 만약의 경우 무역 갈등이 격화될 경우에 우리나라는 달러화에도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위안화와 관련해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좀 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박 부총재보) 지금 저희가 금리 중심 정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통화량이 기본적으로 크게 다른 방향으로 가지는 않는다. 다만 그 폭이나 이런 것들은 정부, 해외 등 여러 가지 부문별로 영향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그 규모의 절대적인 레벨을 가지고 통화량이 ‘늘었다’, ‘안 늘었다’ 평가하는 거는 지금 상황에서는 조금 맞지 않을 것 같다. -이번에 새로운 금융 상황 지수 평가를 보면 최근 금융 상황에 대해서 긴축 정도가 축소됐고 대체로 중립적인 수준으로 평가됐다. 새로운 지표는 이제 금리 인하 여력과 관련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 설명 부탁한다. △(박 부총재보)통화정책 기조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 다양한 지표를 보고 있다. 그중에서도 금융상황지수와 중립금리, 기조적인 물가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고 있다. 기존 지수와 신규 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현재 금융 상황이 소폭 완화적이거나 소폭 긴축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립 금리를 기준으로 보면, 중립금리 추정 범위의 상단 또는 그에 근접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판단해보면 통화정책 기조는 중립 범위에 있거나 소폭 긴축적, 제약적인 수준 정도다. -지금 관세 직격탄 맞은 유럽이나 캐나다 중앙은행들은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내리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한국은행도 경기 하방 압력에 비중을 둔다고 한만큼, 금리 인하 시기가 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하다. 또 최근에 금리 동결했을 당시 환율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했는데, 당시 영향은 어떻게 분석했는가. △(박 부총재보)미국 관세정책으로 캐나다라와 유럽 쪽에 반응이 강하게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4월 2일 상호관세 어떻게 되느냐인데, 그런 부분들까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박영환 부장) 금리 인하의 환율 효과는 보통 내외금리차 경로를 통해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저희가 1월 동결 기간을 포함해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는 정책금리차와 시장 금리 차도 그렇고 크게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좀 좁아졌다. 그래서 이런 측면에서 저희가 내외금리차 정도의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을 한 것이다. 대신 그동안에 오른 것은 국내외 정치 상황, 그리고 미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의 요인들이 영향을 미쳤고, 지금도 그 요인들이 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은이 최근 장기금리가 이미 상당 폭 기준금리 인하에 다 반영을 했고, 금리 인하기 후반부로 갈수록 기대 금리가 올라오면서 시장 금리가 조금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들 내놓고 있다. 시장 금리가 반등하는 흐름으로 가는 것으로 예상을 하는지 궁금하다. 앞서 조사국장은 기본 시나리오 자체에 통상 관세 부분들은 이미 엄격하게 반영을 했다고 했는데, 그보다도 지금 상황이 왜 불확실해졌다고 평가하는지 설명해달라. (박 부총재보) 장기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많다.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만을 가지고 이제 ‘끝물’이다, ‘올라갈 것’이다 식으로 답변드리기는 어렵다. 어쨌든 저희가 상대적으로 장기금리가 선반영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향후 장기 금리가 하락하는 부분은 조금 이전보다는 좀 작을 수가 있다 정도만 말씀드리겠다. 트럼프 관세 정책은 굳이 설명을 안드려도 당초에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는 조금 크게 나오고 있다고 본다. (이지은 팀장) 첨언하자면 지난 조사국에서 전망할 때는 저희가 가능한 정보를 활용해 관세 시나리오를 상당히 엄격하게 반영했고, 지금 철강, 알루미늄이나 자동차, 반도체 관세는 어느 정도 예상을 해서 다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된다. 조금 더 강해졌다고 보는 것은 미국의 대중 관세다. 저희가 한 10% 정도로 봤는데, 20%로 증가를 해 강해졌다고 볼 수 있다. 기본 시나리오보다 좀 강해진 건 맞지만 크게 벗어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하루하루 상황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주시하고 있다.
- 美 CPI 둔화에 나스닥 상승…테슬라 이틀째 급등[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며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자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또 주초반 급락했던 기술주들이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대거 반등했다.다음은 13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스닥·S&P500지수 사흘 만에 반등-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하락한 4만1350.93에 거래를 마쳐.-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9% 오른 5599.30을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22% 상승한 1만7648.45를 기록.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9.99% 급락하며 24.23을 기록.◇ 美소비자물가 둔화-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트럼프 관세 정책에 얼어붙었던 투자자들이 안도.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한 것으로. 이는 다우존스가 설문한 전문가 예상치(0.3%, 2.9%)를 밑도는 수준.-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1년 전 대비 3.1% 상승. 이 역시 시장 예상치(0.3%, 3.2%)를 밑돈 수치.-주거비는 0.3% 올랐는데, 이 역시 전월 상승률(0.4%) 보다는 소폭 낮아. 최근 몇년간 상승률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수준. 다만 여전히 월간 물가상승률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고 노동통계국은 밝혀. 주거비는 CPI에서 전체 가중치의 3분의1을 차지.-물가가 다시 치솟을 경우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동반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었지만, 일단 디스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한 것으로 풀이.◇ 트럼프 “4월2일 美에 매우 중요…관세 유연성 적을 것”-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4월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할 때까지는 관세 부과와 관련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다만 상호관세 부과 때부터는 면제나 유예 등이 매우 제한될 것임을 시사.-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와 관련해 유럽연합(EU)이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자 재차 대응하겠다는 입장. 그는 “물론 난 대응할 것”이라며 그러면서 “우리는 그 돈의 전투(financial battle)에서 이길 것”이라고.◇ EU, 4월부터 미국에 보복관세-유럽연합(EU)이 4월부터 미국 제품 260억유로(약 41조원)어치에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 미국을 상징하는 제품인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는 관세율이 6%에서 56%로 폭등. 미국이 간밤 자국에 수출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물린 데 대한 보복.◇ 6월께 금리인하 예상-연준이 여전히 6월이나 돼야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올해 6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 83.1%. 이후 9월, 12월 추가 인하하면서 올해 전체 세차례 인하가 있을 것으로.0TD Securities의 오스카 무노즈와 제나디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물가지수가 개선됐지만 무역정책이 펼쳐지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런 맥락에서 연준이 조만간 정책방향을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 캐나다 금리 낮춰…7연속 인하-캐나다 중앙은행(BoC)이 미국의 관세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충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BoC는 기준금리를 2.75%로 25bp(1bp=0.01%p) 낮춰.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은 조치로 7연속 금리 인하. 2024년 6월 시작된 금리인하 사이클로 금리는 225bp 낮아져.-BoC는 금리인하를 결정하면서 “무역 긴장 고조”로 인해 올해 강력한 경제가 탈선할 수 있다고 경고.◇ 테슬라·엔비디아 급등 -엔비디아 6.43% 급등.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대만 TSMC가 엔비디아·AMD·브로드컴·퀄컴 등에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한 인텔 파운드리 사업 지분 공동 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게 영향.-테슬라도 7.59% 상승. 테슬라는 최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반감에 따른 불매운동 등 여파로 고점 대비 50% 이상 빠졌다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 정치와 관련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되긴 했지만, 모건스탠리와 웨드부시 분석가들이 저가 매수를 권고.-이외 메타(2.29%), 알파벳(1.82%), 브로드컴(2.18%) 등이 상승세. 반면 애플은 1.75% 또 떨어져.-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부과가 시작되면서 미국 철강기업 주가도 소폭 상승. 미 철강기업 뉴코어는 0.74%, US스틸 2.67%, 스틸 다이나믹스 2.29% 상승. 알류미늄 제조사 알코어, 센츄리 알루미늄 주가는 각각 4.04%, 5.74% 급등.◇ 국채금리 상승-물가 하락에도 불구 국채금리는 소폭 반등. 이는 CPI보고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일부 우려를 완화한 후 안도감을 나타낸 신호로 풀이. 연준 정책금리와 연동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8bp 오른 3.989%에 거래를 마쳐. 10년물 국채금리는 2.8bp 오른 4.317%를 기록.◇ 유가 급등-유가도 급등.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43달러(2.16%) 급등한 배럴당 67.68달러에 거래를 마감.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39달러(2.00%) 뛴 배럴당 70.95달러를 기록.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나오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일주일간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144만배럴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200만배럴 증가)를 밑돌아.
- 'S위기는 일단 피했다'…나스닥 1.2%·테슬라 7.6%↑[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일단 2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과 달리 디스인플레이션(상승률 둔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다만 관세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물가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은 남아 있어 ‘폭풍 전 고요한 CPI보고서’로 봐야한다는 평가도 나온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하락한 4만1350.93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9% 오른 5599.30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22% 상승한 1만7648.45를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9.99% 급락하며 24.23을 기록했다.◇美소비자물가 둔화…관세에도 불구 vs 관세영향 아직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트럼프 관세 정책에 얼어붙었던 투자자들이 안도했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우존스가 설문한 전문가 예상치(0.3%, 2.9%)를 밑도는 수준이다.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1년 전 대비 3.1% 상승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0.3%, 3.2%)를 밑돈 수치다. 주거비는 0.3% 올랐는데, 이 역시 전월 상승률(0.4%) 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최근 몇년간 상승률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다만 여전히 월간 물가상승률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고 노동통계국은 밝혔다. 주거비는 CPI에서 전체 가중치의 3분의1을 차지 한다.다만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면서 이를 상쇄했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대비 1.0%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 3.1%나 떨어졌다. 항공요금은 4% 하락했고, 1년전보다는 0.7% 떨어졌다.식품가격도 0.2% 상승에 그쳤다. 전월에 기록한 상승률(0.4%)보다 대폭 낮아진 것이다. 다만 조류 독감에 따른 계란 물가는 이달엔 10.4% 상승했고 1년전 보다는 58.8% 오르는 등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었다.미국 소비자물가 추이 (그래픽=CNBC)트럼프 관세 여파로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됐던 신차 가격은 오히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다만 중고차 가격은 전월보다 0.9% 올랐지만, 전월 상승률(2.2%) 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의류도 0.6% 상승했다.자동차 보혐료는 전월보다 0.3% 올랐고, 연간으로는 11.1% 올랐다. 이번 CPI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확대하고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시점에 발표됐다. 물가가 다시 치솟을 경우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동반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었지만, 일단 디스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트럼프 관세에도 불구 인플레이션이 낮았다는 평가와 아직 트럼프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만큼 지켜봐야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관세율이 올라간 것은 중국 제품이다. 중국은 지난 2월초부터 10%포인트의 관세가 추가됐고, 3월4일부터 10%포인트가 더 추가돼, 20%포인트 관세가 더 올라갔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들어오는 고춧가루의 경우 현재 약 50%의 관세율이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 캐나다와 멕시코산에 대한 25% 관세율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적용받지 않은 상품에 대해서만 3월4일부터 적용받는다. 트럼프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듯하다.◇“연준은 더 기다릴 것”…6월께 금리인하 예상이런 이유로 시장은 연준이 여전히 6월이나 돼야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올해 6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83.1%로 보고 있다. 이후 9월, 12월 추가 인하하면서 올해 전체 세차례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TD Securities의 오스카 무노즈와 제나디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물가지수가 개선됐지만 무역정책이 펼쳐지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런 맥락에서 연준이 조만간 정책방향을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클리어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제프 슐츠는 “연준의 금리인하에 앞서 최근 상승한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낮아지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한 향후 물가안정 회복에 있어 연준 이사들을 밤잠을 설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이틀연속 급등한 테슬라 7.59%…美철강·알루미늄 급등주초반 급락했던 기술주들이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대거 반등했다.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경기방어주 등으로 투심이 쏠렸지만, 다시 기술주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가 6.43% 급등한 가운데 테슬라도 7.59%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대만 TSMC가 엔비디아·AMD·브로드컴·퀄컴 등에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한 인텔 파운드리 사업 지분 공동 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게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테슬라는 최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반감에 따른 불매운동 등 여파로 고점 대비 50% 이상 빠졌다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이다. 정치와 관련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되긴 했지만, 모건스탠리와 웨드부시 분석가들이 저가 매수를 권고하고 있다.이외 메타(2.29%), 알파벳(1.82%), 브로드컴(2.18%)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애플은 1.75% 또 떨어졌다.이날 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부과가 시작되면서 미국 철강기업 주가도 소폭 올랐다. 미 철강기업 뉴코어는 0.74%, US스틸 2.67%, 스틸 다이나믹스 2.29% 상승했다. 알류미늄 제조사 알코어, 센츄리 알루미늄 주가는 각각 4.04%, 5.74% 급등했다.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체인 팔란티어는 국방 예산 의존도가 컸지만 최근 월그린스·하이네켄 등 대형 민간 기업을 고객 리스트에 추가한 것이 월가 호평을 받으면서 힘입어 주가가 7.17% 급등했다. 10년물 국채금리 (그래픽=CNBC)◇스태그 우려 완화에 안도감…국채금리 상승물가 하락에도 불구 국채금리는 소폭 반등했다. 이는 CPI보고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일부 우려를 완화한 후 안도감을 나타낸 신호로 풀이된다. 연준 정책금리와 연동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8bp 오른 3.989%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국채금리는 2.8bp 오른 4.317%를 기록했다. Global X의 투자 전략 책임자 스콧 헬프스타인은 “오늘 인플레이션 수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다소 줄여줄 것”이라며 “하지만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가 둔화되고 있고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여전히 높아 연준은 까다로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달러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5% 오른 103.58을 기록 중이다. 달러는 최근 미국 증시에 몰려있던 자금이 유럽, 중국 등으로 역류하면서 약세를 지속했다. 미국 주식을 팔고, 현금화된 달러를 자국 통화로 환전하면서 달러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다.유가도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43달러(2.16%) 급등한 배럴당 67.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39달러(2.00%) 뛴 배럴당 70.9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나오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일주일간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144만배럴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200만배럴 증가)를 밑돌았다.
- [속보]물가둔화에 일단 안도…나스닥 1.2%·테슬라 7.6%↑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일단 2월 데이터는 디스인플레이션(상승률 둔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증시에 최악이 될 뻔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일단 사그라들것으로 보인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하락한 4만1350.93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9% 오른 5599.30을 기록했다.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22% 상승한 1만7648.45를 기록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트럼프 관세 정책에 얼어붙었던 투자자들이 안도했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우존스가 설문한 전문가 예상치(0.3%, 2.9%)를 밑도는 수준이다.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1년 전 대비 3.1% 상승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0.3%, 3.2%)를 밑돈 수치다. 헤드라인 물가가 하락한 것은 에너지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 있었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대비 1.0%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 3.1%나 떨어졌다. 계란 가격 폭등으로 치솟았던 식품가격도 0.2% 상승에 그쳤다. 전월에 기록한 상승률(0.4%)보다 대폭 낮아진 것이다. 계란 물가는 이달엔 10.4% 상승했다.트럼프 관세 여파로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됐던 신차 가격은 오히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다만 중고차 가격은 전월보다 0.9% 올랐지만, 전월 상승률(2.2%) 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주거비는 0.3% 올랐는데, 이 역시 전월 상승률(0.4%) 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노동통계국은 “주거비가 월간 모든 품목 상승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면서 “다만 휘발유 가격과 항공료 가격 하락으로 부분적으로 상쇄됐다”고 설명했다.이룰 두고 트럼프 관세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낮았다는 평가와 아직 트럼프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만큼 지켜봐야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관세율이 올라간 것은 중국 제품이다. 중국은 지난 2월초부터 10%포인트의 관세가 추가됐고, 3월4일부터 10%포인트가 더 추가돼, 20%포인트 관세가 더 올라갔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들어오는 고춧가루의 경우 현재 약 50%의 관세율이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 캐나다와 멕시코산에 대한 25% 관세율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적용받지 않은 상품에 대해서만 3월4일부터 적용받는다. 트럼프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할듯하다.기술주들도 대거 반등했다. 엔비디아가 6.43% 급등한 가운데 테슬라도 7.59% 상승했다. 이외 메타(2.29%), 알파벳(1.82%), 브로드컴(2.18%)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애플은 1.75% 또 떨어졌다.
- ‘스팩 상장’ 바이오포트코리아 “글로벌 K-푸드 대표 기업 도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식품·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 바이오포트코리아가 DB금융스팩11호(456440)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최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국 식품의 수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바이오포트코리아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해 글로벌 K-푸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상장 후 포부를 드러냈다. 김성구 바이오포트코리아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바이오포트코리아는 강력한 제품 기획력을 토대로 제품 출시 전략을 유기적으로 구사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K-푸드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연구·개발(R&D)과 유통망 확장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구 바이오포트코리아 대표이사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회사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4년간 연평균 14.9% 매출액 증가율 기록바이오포트코리아는 지난 2004년 설립된 스낵류, 액상차, 음료 등 식·음료 제조·판매 사업 전문기업이다. 현재 전 세계 33개국에 식·음료를 수출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액의 절반가량이 해외에서 나올 정도로 해외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고구마 프라이즈’, ‘닭껍질 후라이드’, ‘곰표 후라이드 오징어 튀김’, ‘꿀유자생강차’ 등이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판매액을 기준으로 스낵 32%를 포함해 건강기능식품 27%, 액상차 26%, 파우치 음료 15%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구축한 점이 특징”이라며 “2020년부터는 커피빈·이디야·공차·곰표 등 브랜드 IP와 바이오포트코리아의 제품을 결합해 납품하는 콜라보레이션(공동) 제품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오포트코리아는 코스트코와의 탄탄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판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코스트코 유통 매출액은 최근 3년간 연평균 86% 증가하면서 지난해엔 352억원을 기록했다. 미국·호주·일본 등 글로벌 코스트코 입점 점포가 꾸준히 늘어난 데다 국가별 특성에 맞춘 전략을 통해 판매 상품을 확대한 결과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일반 마트는 취급하고 있는 상품 수가 많아 입점하기는 비교적 쉬우나 비슷한 상품들끼리 가격·품질 경쟁을 치열하게 할 수밖에 없다”며 “이와 비교해 창고형 매장인 코스트코는 취급 상품 수가 적어 입점 절차가 매우 까다롭지만, 비슷한 상품 역시 적어 입점한 상품이 독점적 지위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코스트코 중심의 유통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포트코리아는 이 같은 효율적인 유통망 등을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연평균 14.9%의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엔 매출액 727억원과 영업이익 52억원으로 7%대 영업이익률 달성에 성공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95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이오포트코리아의 주요 제품 (사진=바이오포트코리아)◇“K-푸드 열풍과 함께 해외 시장 확대 목표”바이오포트코리아는 상장 이후 국내 유통망 확대를 통해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데 힘쓰는 동시에 글로벌 리테일 체인 거래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판매 시장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식·음료 수출액이 최고치를 경신한 만큼 중국, 독일, 필리핀 등 거래처 다변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11월 중국 대형 유통사인 푸디(FUDI) 납품을 위한 벤더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한한령 해제 이후의 중국 시장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내 동결 건조한 비빔밥, 잡채 등 20여개 신제품을 출시해 K-푸드 열풍과 함께 성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포트코리아는 이번 합병을 통해 유입된 자금을 글로벌 유통 인프라 강화와 신규 제품 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바이오포트코리아 관계자는 “온라인 마케팅 등 효율적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필요시엔 식품 관련 기업을 인수·합병(M&A) 하는 데에도 자금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DB금융스팩11호와 합병상장을 준비하는 바이오포트코리아의 1주당 합병가액은 1만 3457원, 합병비율은 1대 0.1486215다. 바이오포트코리아와 DB금융스팩11호의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24일 진행될 예정이며, 합병 신주 상장예정일은 5월 16일이다. 합병상장일 유통가능물량은 전체 주식의 31.19%다.
- 공정위 '판매장려금 답합' 이통 3사 제재…과징금 1140억원 부과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동통신 3사가 번호이동 실적을 서로 조정했다는 담합 행위에 대해 시정 명령과 과징금 1140억원을 잠정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공정위는 통신3사가 번호이동 실적을 서로 공유하며 조정한 행동이 공정거래법상 ‘담합’에 해당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의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준수를 위한 행정 지도에 따르기 위한 것이었으며, 단통법 위반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서였다는 배경과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맥락과 업계·방통위의 의견을 고려해 과징금 수준은 매출액의 1% 수준으로 결정됐다. (사진=뉴시스)◇ ‘단통법 준수’ 배경 참작…매출액의 약 1% 과징금으로 부과12일 공정위는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담합 행위에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적용,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1140억 2600만원을 잠정적으로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이 426억 6200만원이고, LG유플러스(383억 3400만원), KT(330억 2900만원) 순이다. 과징금 산정 기준을 위한 매출액은 담합 기간 중 번호이동에서 발생한 금액이며, 이통사의 최종 매출액 자료에 따라 최종 과징금은 달라질 수 있다. 당초 업계에선 과징금 규모가 수조원에 다다를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공정위는 담합 행위가 일어났던 배경에 방통위의 행정지도 준수와 단통법 위반 예방이라는 목적이 있었음을 감안했다. 공정위는 방통위와 7차례 실무협의를 가졌고, 두 차례 전원회의에도 방통위가 참석해 의견을 냈으며 이같은 의견도 최종 결정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문재호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담합 과징금 고시에 따라 매출액의 최대 20%까지를 부과할 수 있는데,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 계산해 최대치를 예상한 것”이라며 “1140억원도 가벼운 수준이 아니며, 이전에도 1% 미만이 부과된 적이 있어 1%가 가벼운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공정위는 통신3사가 ‘판매장려금’ 지급 수준을 사전에 공유·조정해 경쟁 시장의 질서를 저해한 담합을 실행했다고 판단해 조사해왔다. 판매장려금은 통신사가 자사의 할인율을 높이기 위해 휴대전화 판매점, 대리점 등에 지급하는 지원금이다. 공정위는 특정 사업자에게 번호이동 가입자가 쏠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실적이 나쁜 사업자를 위해 판매장려금을 늘리고, 실적이 좋아지면 이를 다시 줄이며 판매장려금을 수단으로 이용했다고 봤다. ◇ “번호이동 순증감 조정은 ‘방통위 행정지도’ 벗어난 행위” 통신3사는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행정 지도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방통위는 2014년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 이후 판매장려금을 30만원 이내로 유지하도록 제한하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말기 유통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방통위의 조치를 지키고, 한국정보통신협회(KAIT)와 함께 자율규제를 위해 ‘시장상황반’을 운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정위는 이와 같은 맥락을 고려하더라도, 시장상황반이 약 7년여간(2015년 11월~2022년 9월) 이어지며 시장 경쟁을 저해했다고 판단했다. 매일 열린 상황반에서는 각 사의 번호이동 상황, 판매장려금 정보가 공유됐다. 문 국장은 “방통위는 판매장려금을 과도하게 차별 지급하는 행위에 대한 규제에 나섰지만, 피심인(통신3사)들은 그 규제 이상으로 ‘번호이동 순증감 건수’를 조정하는 합의를 했다. 행정지도를 벗어난 합의에 대해 조치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3사의 담합 기간 중 번호이동 건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2014년 3000여건이었던 일평균 번호이동 순증감 건수는 담합 시작 이후인 2016년 200건 이내로 줄었다. 일평균 번호이동 총 건수는 2014년 2만 8872건에 달했던 것이 2016년 1만 5664건으로 45.7%나 축소됐고, 2022년에는 7210건까지 떨어졌다. 문 국장은 “번호이동 시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이나 할인 혜택, 사은품 등 금전적·비금전적인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공정위는 이번 담합 행위 적발로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 활성화, 가계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 감시를 강화해 기업 간 경쟁을 촉진하고,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