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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코스텍, 코스닥 이전상장 위한 예심 신청서 제출…IPO 본격화
  • 진코스텍, 코스닥 이전상장 위한 예심 신청서 제출…IPO 본격화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하이드로겔 소재 기반 화장품 ODM·OEM 전문기업 진코스텍이 지난 6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IPO 절차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진코스텍은 코넥스 상장법인으로, 이번 신청을 통해 코스닥시장으로의 이전상장을 추진한다. 대표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진코스텍은 2010년 설립 이후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하이드로겔 아이패치, 스팟패치 등 기능성 패치류와 기초화장품을 중심으로 국내외 화장품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해 온 화장품 ODM/OEM 전문기업이다. 회사는 고객사 브랜드 콘셉트와 제품 기획 방향에 맞춰 하이드로겔 기반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진코스텍의 핵심 경쟁력은 하이드로겔 제형 기술과 양산 역량에 있다. 회사는 하이드로겔 제형 설계, 제형 안정화, 유효성분 전달 제어, 피부 밀착감 및 사용감 개선, 하이브리드 하이드로겔 구현 등 하이드로겔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또한 하이드로겔 포뮬라, 패치 및 마스크 구조 설계 등과 관련한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CGMP 및 ISO 인증 기반의 제조·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해 품질 경쟁력과 생산 안정성을 높여왔다.제품 포트폴리오도 하이드로겔 소재 중심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2025년 기준 진코스텍의 전체 매출은 486억 원이며, 이 중 하이드로겔 소재 제품이 86.3%를 차지한다. 세부적으로는 풀페이스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이 44.0%, 부분 패치류 하이드로겔 제품이 42.3%를 기록하며 마스크팩과 패치류 양 카테고리에 걸친 하이드로겔 전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회사 측은 최근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하이드로겔 소재가 프리미엄 마스크팩과 기능성 패치류의 주요 소재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진코스텍이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및 아이패치 제품군에서 축적한 제형 개발 역량과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하이드로겔 ODM/OEM 영역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적 측면에서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진코스텍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적자를 기록했으나, 2025년 당기순이익 약 60억 원을 시현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2024년 298억 원에서 2025년 486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2025년 영업이익은 48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및 패치류 매출 확대, 생산 효율 개선, 원가율 하락 등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진코스텍은 코스닥 이전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하이드로겔 제품 중심의 생산 인프라 확충, 신규 3공장 구축, 생산설비 및 부대시설 확충, 차세대 기능성 하이드로겔 제형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능력 확대와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응 가능한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또한 회사는 기존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및 아이패치 ODM/OEM 사업의 성장 기반 위에서 기초화장품, 선스크린, 클렌징 제품, 탈모완화 기능성 샴푸 등 인접 제품군으로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사 브랜드 D2C 사업 강화와 해외시장 개척도 병행하며 성장 기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김임준 진코스텍 대표이사는 “이번 코스닥 이전상장은 그동안 축적해 온 하이드로겔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자본시장에서 한 단계 더 평가받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재원을 생산능력 확충과 연구개발 역량 강화,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 투입해 하이드로겔 ODM·OEM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7 I 신하연 기자
오픈AI 출신 헤지펀드 등, SK하이닉스 美상장에 최대 70억달러 베팅
  • 오픈AI 출신 헤지펀드 등, SK하이닉스 美상장에 최대 70억달러 베팅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오픈AI 출신 연구원이 설립한 헤지펀드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상장에 최대 7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오픈AI 출신 연구원 레오폴드 아셴브레너가 설립한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와 영국 자산운용사 베일리기포드, 미국 투자회사 코튜는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추가 상장을 위해 발행하는 미국예탁주식(ADS) 가운데 최대 70억달러 규모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SK하이닉스는 이날 미국 기업공개(IPO) 절차를 공식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28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으로, 뉴욕 증시에서 이뤄지는 아시아 기업 상장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이번 상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을 배경으로 추진되고 있다. 미국예탁주식은 오는 11일부터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특히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는 오픈AI 출신 연구원인 아셴브레너가 설립한 헤지펀드로, AI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아왔다.SK하이닉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을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조달 자금 대부분은 국내 반도체 생산시설 증설에 사용되며, 일부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구매에 투입될 예정이다. EUV 장비는 최첨단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설비다.SK하이닉스는 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매출은 전년보다 47% 증가한 97조1000억원(약 630억달러)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두 배 이상 늘어난 42조9000억원(약 280억달러)에 달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세 배 증가한 52조6000억원(약 345억달러)을 기록했다.실적 호조와 AI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가 맞물리면서 코스피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1년간 750% 이상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1663조원(약 1조1000억달러)으로 불어났다.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지난주 국내 반도체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는 총 6000억달러 규모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HBM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경쟁사인 삼성전자를 앞서며 기술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업계 최초로 HBM3를 개발했으며, 최첨단 AI 모델을 구동하는 엔비디아 AI 가속기의 핵심 메모리 공급업체로 자리 잡았다. 현재 글로벌 HBM 시장의 약 절반을 공급하는 것으로 평가된다.SK하이닉스는 기존 발행주식의 약 2.5%에 해당하는 1779만주의 신주를 미국예탁주식 형태로 발행할 예정이다. 공모 이후에도 최대주주인 SK스퀘어의 지분율은 20% 이상 유지된다.미국예탁주식 공모가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가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7월 3일 종가 기준 미국예탁주식 1주당 가격은 약 158달러 수준이다. 이번 상장의 대표 주관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이 맡았다.
2026.07.07 I 김상윤 기자
수출 늘어도 떨어지지 않는 환율…"3분기에는 1600원 돌파 가능성"
  • 수출 늘어도 떨어지지 않는 환율…"3분기에는 1600원 돌파 가능성"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사상 최대 수준의 수출 호조와 성장률 전망치 상향에도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넘어 1600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우리 경제의 기초 조건이 견조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환율은 상승 재료만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3분기(7~8월)에 환율이 단기적으로 1600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면서 아래쪽으로도 1400원대까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뉴스1)◇ 펀더멘털 개선에도 오르기만 하는 환율…‘미스터리’한 약세 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원·달러 환율 평균거래가격(거래량 반영)은 1544.50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1월 1456.58원 △2월 1449.24원 △3월 1491.16 △4월 1485.32원 △5월 1491.12원 △6월 1529.43원 등으로 우상향하는 모양새다. 최근 환율 흐름은 기존의 경제 이론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행보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는 매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최초로 연간 1조달러 달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3% 중후반에서 4%까지 상향되고 있다. 통상 경상수지 흑자 확대와 성장률 개선은 원화 강세 요인이지만 실제 환율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도 이같은 약세는 두드러진다. 올해 상반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3% 상승하는 동안 원화 가치는 약 8% 하락했다. 주요 20개국(G20) 통화 가운데 터키 리라화 다음으로 큰 약세를 보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달러 많지만 바꾸지 않는다”…수급 불균형 심화거시적으로는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등의 요인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원화 약세 본질이 ‘수급의 불균형’에 있다고 지적한다. 과거 고환율 시기와 달리 외화 조달 시장은 풍년이지만 실제 원화로 환전하려는 수요가 막혀 있다는 것이다.가장 큰 요인은 금융계정을 통한 대규모 자금 유출이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기조적으로 지속되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급등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내 비중 관리를 위해 국내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주가지수 상승과 환율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이유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 증가가 기조적인 달러 유출 이유라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는 단기적으로 강력한 달러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143조원을 순매도했으며, 이달 들어서도 4거래일 동안 10조원 가까운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달러 쟁이기’도 한몫하고 있다.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국내로 들여와 환전하기보다, 해외 자회사의 재투자 수익으로 쌓아두거나 거주자 외화예금 형태로 보유하려는 성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을 만나면 수출 대금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어떻게 굴려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당장 원화로 환전하기보단 달러로 들고 있는 게 투자 관점에서도 낫다는 생각도 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환율 상승기임에도 원화 환전보다 외화 보유를 선호하면서 실질적인 달러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 3분기 변동성 극대화…1600원 돌파 vs 하락 전환 ‘판가름’ 3분기 환율 시장은 상·하방 요인이 팽팽하게 맞서며 변동성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적인 환율 하락 재료로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있다. SK하이닉스가 나스닥에 ADR을 상장해 조달할 최대 300억달러(약 45조원) 규모의 자금을 국내 투자에 활용하면서 대규모 달러가 공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8월 법인세 중간예납과 기업들의 보너스 지급 등을 위한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네고) 물량이 환율 하락을 이끌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낸 보고서에서 “한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8월 중순까지 법인세 중간예납을 위해 최대 400억달러의 현금을 원화로 환전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환율 전망치를 △3개월 1460원 △6개월 1440원 △12개월 1420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상승 압력도 만만치 않다. 위재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해외 패시브 펀드의 리밸런싱 매도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경우 환율 상단을 막아줄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며 “3분기 내 상단을 160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봤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달러 강세와 외국인 증권 매도 등으로 환율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며, 상단을 158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2026.07.07 I 장영은 기자
75만원 찍고 30% 급락한 현대차…피지컬 AI 프리미엄 걷혔나
  • 75만원 찍고 30% 급락한 현대차…피지컬 AI 프리미엄 걷혔나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봇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현대차 주가가 최근 40만원대까지 내려오면서 증권가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미래사업 프리미엄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하반기에는 신차 출시와 미국 생산 확대 등에 힘입어 본업 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 하프타임에서 아틀라스가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엠피닥터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6일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03%(1만원) 오른 5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 75만원보다 약 33% 낮은 수준이다.◇피지컬 AI 기대에 급등한 주가…다시 50만원 안팎으로현대차 주가는 지난해 말 20만원 후반대에서 올해 1월 CES를 계기로 피지컬 AI 기대감이 부각되며 빠르게 상승했다. 이후 40만~50만원대에서 등락하다 5월 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 기대감과 로봇·제조 AI 기대가 더해지며 지난달 1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인 75만원까지 올랐다. 이후에는 본업 실적 우려가 겹치며 하락세로 돌아섰고, 지난 3일 종가 기준 49만2000원까지 밀렸다가 이날 50만원선을 회복했다.현대차 주가 상승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는 로봇 사업 기대감이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BD)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고, 오는 8월에는 미국 로봇 학습센터(RMAC) 가동도 앞두고 있다. 로봇 데이터 수집과 학습, 실증을 담당하는 인프라가 구축되면 제조 AI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완성차 생산과 물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로봇 사업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현대차그룹의 차별화 요인으로 꼽힌다. 차량과 공장, 로봇 데이터를 연결하는 제조 AI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에서는 현대차를 단순 완성차 업체가 아닌 제조 AI 플랫폼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시각도 제기된다.◇본업 실적은 2분기가 저점?…BD 향방도 변수다만 단기적으로는 본업인 자동차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판매 둔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노조 임금협상 등이 겹치면서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제기된다.한화투자증권은 2분기 판매량이 글로벌 수요 둔화와 지난 3월 협력사 화재에 따른 공급 차질 영향으로 기존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율은 둔화됐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차(BEV) 판매 감소폭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하반기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차 출시 효과와 미국·유럽 시장 판매 확대, 친환경차 판매 비중 확대, 북미 현지 생산 확대에 따른 관세 부담 완화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차가 출시되는 3분기를 기점으로 미국과 유럽 등 주력시장에서 판매 물량이 확대되고 친환경차 비중도 높아지면서 매출과 이익 회복세가 기대된다”며 “하반기에는 북미 현지 생산 확대 등으로 관세 영향도 점진적으로 완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면 최근 주가 급등 과정에서 본업보다 로봇 사업 기대감이 기업가치에 크게 반영됐다는 평가도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현대차 목표주가를 60만원에서 69만원으로 올렸지만 투자의견은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 조정했다.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연중 주가 상승은 기존 자동차 신사업에 대한 재평가라기보다 BD의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성장 기대감에 기반한다”며 “손익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는 신사업 가치를 본업 이익에 기반해 평가하는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할증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2026.07.06 I 김윤정 기자
중국 시장 진출 가속화…밸로프 6%↑
  • 중국 시장 진출 가속화…밸로프 6%↑[특징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밸로프(331520)의 주가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시장에 직접 진출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밸로프는 오전 9시 28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5.77% 오른 1869원에 거래되고 있다.앞서 이날 밸로프는 보도자료를 내고 “10년 이상 축적한 독보적인 중국 사업 인프라와 현지 개발 화력을 앞세워 대형 타이틀의 중국 판호 획득 및 본토 공략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자본의 한국 게임 IP인수가 시장의 메가 트렌드로 부상한 가운데, 밸로프의 중국 직접 진출 역량이 강력한 성장 모멤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회사 측은 “2010년 설립한 중국 상해 자회사 ‘MIRACLE TECHNOLOGY’를 단순 지사가 아닌, 100여 명 규모의 정예 개발 핵심 기지로 키워냈다”며 “이를 통해 외자판호 대응부터 까다로운 현지화 빌드 개발, 실시간 라이브 서비스까지 타사 외주 없이 ‘자체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는 독점적 체계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최근 중화권 서비스를 준비 중인 액션 RPG ‘크리티카 온라인’ 역시 상해 자회사가 개발을 주도하며 현지 서비스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앞서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서 진행한 현지 테스트에서는 서비스 개시 익일 잔존율 약 64%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이용자 지표를 확보하며 서비스 운영 기반을 검증했다. 향후 중국 서비스 개발 역시 중국 개발 조직에서 담당할 예정이다.밸로프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현재 블레스 언리쉬드, 블랙스쿼드 등 주요 타이틀의 판호가 3분기에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07.06 I 권오석 기자
증시는 뛰는데 증권주는 뒷걸음…거래대금 둔화 우려 선반영?
  • 증시는 뛰는데 증권주는 뒷걸음…거래대금 둔화 우려 선반영?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올해 2분기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지만 증권주 주가는 되레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을 떠받친 거래대금 증가세가 정점을 지나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는 0.33포인트(0.00%) 올라 사실상 보합에 머물렀다. 반면 같은 기간 KRX 증권지수는 16.43% 하락하며 시장과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2분기 전체로 봐도 증시와 증권주의 흐름은 달랐다. 지난 4~6월 코스피는 67.77% 상승한 반면 KRX 증권지수는 10.69% 하락했다. 통상 거래대금 증가와 함께 증권주도 강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이번 상승장에서는 증권업종만 상대적으로 소외된 모습이다.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유례없는 지수 상승과 일평균 거래대금 100조원 시대에도 증권업종 주가는 크게 부진하다”며 “2011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랠리와 마찬가지로 특정 주도주에 수급이 집중돼 증시 호조에도 증권주가 소외되는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장 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에도 자동차·화학·정유 등 특정 업종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지수와 거래대금은 견조했지만 증권주는 먼저 하락했다. 다만 당시에는 차화정 업황 둔화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악재가 겹쳤던 반면, 현재는 반도체 업황과 한국 수출이 견조하고 거래대금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시장에서는 거래대금 증가세가 정점을 통과할 수 있다는 우려도 증권주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꼽는다.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분기 대비 80% 넘게 증가한 만큼 하반기에도 같은 속도의 증가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인식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반면 거래대금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더라도 절대적인 거래 규모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 탓에 과도한 우려라는 지적도 있다. 여기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세가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 우려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 이후 ETF 거래가 빠르게 늘면서 전체 거래대금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TF 거래 확대는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뿐 아니라 증권사 간 시장점유율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정책 기대감도 남아 있다. 금융당국은 외국인 통합계좌의 투자 가능 대상을 국내 ETF와 상장지수증권(ETN)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도 구체화되고 있는 만큼 현재 코스피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된 거래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증권업종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코스피가 전 거래일(7648.09)보다 440.25포인트(5.76%) 오른 8088.34에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66.72)보다 1.69포인트(0.19%) 상승한 868.41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시스)
2026.07.05 I 김윤정 기자
코스피 8000선인데…‘1조클럽’은 6000피 때보다 91곳 줄어
  • 코스피 8000선인데…‘1조클럽’은 6000피 때보다 91곳 줄어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지난주 코스피가 8000선을 회복했지만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이른바 ‘1조클럽’ 종목 수는 오히려 300개 초반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는 4월 말보다 크게 올랐지만 상승세가 대형 반도체주 등 일부 종목에 집중되면서 시장 전반의 온기는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은 총 314개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235개, 코스닥시장 78개, 코넥스 1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국내 증시 1조클럽 종목 수는 지난 4월 29일 405개까지 늘어나며 사상 처음 400개를 돌파한 바 있다. 당시 코스피 종가는 6690.90이었다. 그러나 지난 3일 코스피가 8088.34로 마감했음에도 1조클럽 종목 수는 314개에 그쳤다. 코스피 지수는 두 달여 전보다 1400포인트 가까이 올랐지만, 1조클럽 종목은 오히려 91개 줄어든 셈이다.시가총액 최상위권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차지했다. 지난 3일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809조4000억원, SK하이닉스는 172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SK스퀘어(402340), 삼성전자우(005935), 삼성전기(009150), 현대차(00538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반면 시가총액 1조원 문턱에 못 미친 종목들도 적지 않았다. 와이씨(232140), LS머트리얼즈(417200), 차바이오텍(085660) 등은 9000억원대 후반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1조클럽 진입을 눈앞에 뒀다. 코넥스에서는 본시스템즈가 유일하게 1조클럽에 포함됐다. 다만 본시스템즈는 매매가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호가를 종가로 인정하는 ‘기세’가 반영되며 시가총액이 1조393억원으로 집계됐다.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지수 상승에도 유가증권시장 내 1조클럽 종목 수가 줄었다는 점이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9114.55를 기록했던 지난달 22일에도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은 233개에 그쳤다. 이는 지난 4월 29일 267개보다 34개 적은 수준이다.코스피 지수가 4월 말보다 2400포인트 이상 올랐던 시점에도 1조클럽 종목 수가 줄었다는 것은 상승세에 참여한 기업이 제한적이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랠리가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중형주 이하 종목까지 상승세가 확산되지는 못한 셈이다.감소세는 코스닥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4월 29일 1조클럽에 포함된 코스닥 종목은 137개였지만, 지난 3일에는 78개로 줄었다. 두 달여 만에 43% 감소한 것이다.이에 따라 전체 1조클럽에서 코스닥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도 24.84%로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약 7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가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지난해 수준으로 되돌아간 영향이 컸다.반면 시가총액 10조원 이상인 ‘10조클럽’의 감소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지난 4월 29일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종목은 79개였지만, 지난 3일 기준으로는 71개를 기록했다. 감소율은 10.1%로, 같은 기간 1조클럽이 22.5%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작았다.이는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가 대형주 위주로 전개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수 자체는 반등했지만, 중형주와 코스닥 종목의 시가총액 회복은 더뎠고 시장 내부의 양극화는 오히려 심화한 모습이다.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면서 지수와 체감 장세 사이의 괴리가 커졌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지난 5월 말 출시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대형주 중심의 매매 쏠림을 강화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의 시가총액 비중이 더욱 커지며 시장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코스피가 8000선을 회복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및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40.25포인트(5.76%) 오른 8088.34,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69포인트(0.19%) 상승한 868.41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2026.07.05 I 신하연 기자
삼성전자 실적에 쏠린 눈…변동성 장세 반등 시험대
  • 삼성전자 실적에 쏠린 눈…변동성 장세 반등 시험대[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글로벌 반도체 조정과 인공지능(AI) 투자 과열 우려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가 지난주에도 큰 폭의 변동성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한때 8000선을 내주며 전고점 대비 20% 넘게 밀렸지만, 주 후반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8000선을 회복했다. 이번 주 시장은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과 SK하이닉스 미국주식 예탁증서(ADR) 상장 등 반도체 관련 이벤트를 소화하며 추가 반등 여부를 가늠할 전망이다.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3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22.87포인트(3.84%) 내린 8088.34에 거래를 마쳤다.코스피가 8000선을 회복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40.25포인트(5.76%) 오른 8088.34,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69포인트(0.19%) 상승한 868.41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지난주 초 8100~8600선에서 등락하던 코스피는 지난 2일 655.32포인트(7.89%) 급락한 7648.09에 마감했다. 메타가 AI 데이터센터의 잉여 연산 자원을 활용해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AI 과잉투자 우려를 자극한 영향이다. 애플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중국 메모리 업체와 칩 구매 협상에 나섰다는 소식도 반도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6.27% 하락했고, 국내 대형 반도체주도 동반 급락했다. 지난 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9.06%, 14.57% 내리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피는 지난 3일 장 초반에도 7378.10까지 밀렸지만,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6.38% 급반등해 8000선을 회복했다.수급상으로는 외국인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총 19조8374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조1217억원, 8조1212억원을 순매수했다.외국인은 SK하이닉스(000660)를 8조2824억원, 삼성전자(005930)를 7조6880억원 순매도했다. SK스퀘어(402340), 이수페타시스(007660), 삼성전자우(005935) 등도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전기(009150), DB하이텍(000990), LG이노텍(011070), 한미반도체(0427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은 순매수했다.시장에서는 이번 조정이 실적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수급 쏠림이 한꺼번에 되돌려진 성격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펀더멘털 훼손보다 노이즈에 의한 밸류에이션 디레이팅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다만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 3일 장 마감 기준 89.29를 기록했다. 이는 연율 기준 약 90% 수준의 변동성을 의미한다. 단순 환산하면 하루 ±5%대 등락 가능성을 반영한 수치다. 반도체 대형주 쏠림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 등이 지수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거론된다.이번 주 시장의 1차 관문은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돌 경우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가 다시 강화되며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국면에서 상승을 촉발할 1차 촉매는 삼성전자 잠정 실적”이라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서프라이즈가 확인되면 메모리 업황 강세 신호로 작용하며 매도 심리를 보유 및 추격매수로 전환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SK하이닉스 ADR 상장도 주목할 이벤트다. SK하이닉스는 오는 10일 미국 ADR 상장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최근 급락 이후 외국인 수급 변화 여부가 관건이다.다만 반등이 추세적으로 이어지려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나 연구원은 “상승 추세가 이어지려면 7월 중순 TSMC, ASML의 실적과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를 통해 하반기 방향성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2026.07.05 I 신하연 기자
2분기 ‘빚투’ 하루 평균 62조원…증권사 추정 이자수익만 1.4조
  • 2분기 ‘빚투’ 하루 평균 62조원…증권사 추정 이자수익만 1.4조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빚투’ 규모도 하루 평균 6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불어나면서 증권사들이 관련 이자로 거둔 수익도 1조4000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6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하루 평균 35조94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평균 31조126억원보다 15.9% 증가한 수준이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으로, 대표적인 ‘빚투’ 지표로 꼽힌다.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2분기 초 32조원대였던 신용융자 잔고는 증시 상승세와 맞물려 빠르게 늘었다. 지난달 24일에는 38조6328억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2분기 중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장을 이어가자 레버리지를 활용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수도 함께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주식을 담보로 한 예탁증권담보융자 잔고는 같은 기간 하루 평균 25조9666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평균 26조296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지만, 2분기 내내 24조~26조원대를 유지했다. 예탁증권담보융자는 보유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방식이다. 담보로 제공할 수 있는 종목에 제한이 있고 담보로 잡힌 주식은 매도할 수 없어 신용융자만큼 급격한 변동은 크지 않다.신용융자와 예탁증권담보융자를 합산한 2분기 ‘빚투’ 규모는 하루 평균 61조9084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평균 57조423억원보다 4조8661억원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빚투 규모가 커지면서 증권사들의 이자수익도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신용융자는 증권사와 융자 기간에 따라 이자율이 다르지만, 통상 한 달 안팎의 융자에는 연 8~9%대 금리가 적용된다. 2분기 하루 평균 신용융자 잔고 35조9418억원에 연 9% 이자율을 적용하면 증권사들이 거둔 신용융자 이자수익은 약 8086억원으로 추정된다.예탁증권담보융자는 15일 이내 대출에는 연 7% 후반대, 한 달 이상에는 연 8% 중후반대 이자가 붙는 경우가 많다. 2분기 하루 평균 잔고 25조9666억원에 연 8.5% 금리를 적용하면 관련 이자수익은 약 5517억원으로 계산된다.이를 합치면 2분기 증권사들이 신용융자와 예탁증권담보융자를 통해 벌어들인 추정 이자수익은 총 1조3603억원에 달한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 1분기 추정 이자수익 1조2508억원보다 8.7% 늘어난 규모다. 1분기에도 국내 10개 대형 증권사가 신용융자만으로 거둔 이자수익은 6000억원 수준에 달한 바 있다.시장에서는 신용융자 잔고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최근 신용융자 잔고는 38조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증권사의 신용공여 합계액은 자기자본의 100%를 넘을 수 없어 일부 증권사의 대출 여력이 한계에 가까워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NH투자증권과 KB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어 향후 신용공여 한도는 더 확대될 수 있다.
2026.07.05 I 신하연 기자
보금자리론도 5% 시대…내 집 마련 사다리를 걷어찬 규제
  • 보금자리론도 5% 시대…내 집 마련 사다리를 걷어찬 규제[손바닥부동산]
  •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보금자리론 금리가 7월 들어 연 5.2%까지 오르면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주택금융공사 (사진=연합뉴스)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정책금융으로 눈을 돌렸지만, 이마저도 금리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금리가 올라 내 집 마련이 어려워졌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 시장을 들여다보면 단순히 금리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실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판매 실적을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2025년 하반기 월 1조7000억~2조원 수준이던 판매액은 2026년 1~3월에는 2조4000억~2조6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됐다. 같은 기간 최고 적용금리는 4.0%에서 4.5% 수준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금리가 오르면 대출 수요가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제 원리지만, 보금자리론은 오히려 판매가 늘었다. 이는 실수요자들이 금리가 낮아서 보금자리론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시중은행 대출이 막히면서 선택지가 보금자리론밖에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즉 지금 시장을 어렵게 만드는 본질적인 원인은 금리 자체가 아니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한다는 명분 아래 시행된 획일적인 대출 규제와 규제지역 확대가 실수요자들의 자금 조달 경로를 크게 좁혀 놓은 것이 핵심이다. 돈의 가격이 오른 것보다 돈이 흐를 수 있는 길목을 막아버린 정책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현재의 정책은 가계부채 관리라는 목표에만 집중한 나머지 실수요자와 투기 수요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을 강하게 관리하면서 시중은행 대출은 빠르게 위축됐다. 그러자 상대적으로 이용이 가능한 보금자리론으로 수요가 이동한 것은 자연스러운 시장의 반응이었다. 하지만 정책은 이러한 수요를 흡수하기보다 정책금융의 금리까지 올리고 규제지역을 확대하면서 정책금융의 역할마저 축소시키고 있다.물론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과도한 레버리지는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방식은 지나치게 일률적이다. 실거주 목적의 대출과 투기성 대출을 동일한 잣대로 규제하면서 정책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나 무주택 실수요자의 대출까지 총량 규제 대상으로 묶는 것은 정책의 목표와 수단이 어긋난다.규제지역 확대도 같은 문제를 낳고 있다. 보금자리론은 원래도 주택가격과 소득, 대출한도 등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 담보인정비율(LTV)이 낮아지고 실제 대출 가능 금액도 줄어든다. 집값은 이미 오른 상황에서 대출 한도까지 감소하면 상당수 실수요자는 계약 자체가 어려워진다. 금리가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라 아예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없는 것이다.보금자리론 판매실적 및 최고적용금리 추이 (그래픽=도시와경제)최고 적용금리가 5%에 근접한 2026년 4~5월에는 판매 실적이 다시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는 정책금융에 대한 수요 자체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금리 부담이 임계점에 이르면서 실수요자들마저 대출을 포기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초기에는 규제로 인해 정책금융으로 수요가 몰렸지만, 이제는 정책금융마저 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내 집 마련 자체를 미루는 계층이 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정책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는다. 집을 구매하지 못한 수요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전세와 월세시장으로 이동한다. 매매를 포기한 실수요자가 임대시장에 머물게 되면 전월세 수요가 증가하고, 이는 다시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매매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금융 규제가 오히려 임대차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주택시장은 거래량만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실수요자가 안정적으로 자가를 마련해야 주거 이동이 원활해지고 임대시장도 균형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가계부채 관리와 주거 안정은 상충되는 목표가 아니라 함께 달성해야 할 정책 과제다.앞으로는 보다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 다주택자의 투기성 대출과 고가주택에 대한 과도한 레버리지는 엄격하게 관리하되, 생애 최초 구입자와 무주택 실수요자에게는 보다 유연한 금융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보금자리론 역시 정책금융 본래의 목적에 맞게 충분한 금리 경쟁력과 실질적인 대출 접근성을 유지해야 한다.보금자리론 판매 실적은 실수요자들이 처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금리가 올랐는데도 사람들은 보금자리론을 찾았다. 이는 금리가 낮아서가 아니라 다른 대출이 막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보금자리론 금리마저 5%대로 올라서면서 마지막 남은 정책금융의 사다리까지 흔들리고 있다. 문제의 본질은 금리가 아니라 실수요자의 금융 접근성을 과도하게 제한한 정책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사진=도시와경제)
2026.07.04 I 박지애 기자
증시 혼조 속, 소마젠·제테마 존재감 뚜렷
  • 증시 혼조 속, 소마젠·제테마 존재감 뚜렷 [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최근 국내 증시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부문은 뚜렷한 실적 개선 전망과 대형 모멘텀을 바탕으로 상승 흐름을 탔다. 특히 탄탄한 재무 구조 확보, 자체 고기능 브랜드 확장, 글로벌 허가 가시화 단계에 진입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소마젠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 Zeroin MP DOCTOR)◇재무 체질 개선에 사상 최대 실적 달성한 '소마젠'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1일 코스닥 시장에서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소마젠(95020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21% 급등한 종가 3310원을 기록하며 바이오 섹터 상승률 최상위권에 위치했다.소마젠의 이번 급등은 고질적인 적자 구조를 완전히 탈피한 실적 턴어라운드와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 조치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소마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92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전년(437억원)보다 무려 35.5%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52억원에서 22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으며, 종속회사를 제외한 별도 기준으로는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했다.여기에 지난달 30일 자본잉여금 7500만 달러(약 1166억원)를 감액해 누적 결손금 6133만 달러(약 954억원)를 전액 상계 처리하기로 한 이사회 결의 공시가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로써 장부상 누적 결손금을 완벽히 털어내고 향후 발생하는 이익을 온전히 이익잉여금으로 쌓을 수 있는 재무적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 측은 이번 회계 처리가 장부상 계정 이동일 뿐 실질적인 자기자본이나 발행주식수에는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안정적인 수주 환경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소마젠은 미국 정부 기관 및 마이클 J. 폭스 재단 등 글로벌 대형 파트너들로부터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프로젝트를 지속 수주하고 있으며, 일본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 직접 의뢰(DTC) 유전체 분석 서비스 매출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점프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 뉴욕주 보건부로부터 까다롭기로 유명한 '분자 유전학 검사' 분야 임상검사실 인증을 획득해 북미 최대 시장 진입 자격을 갖췄다. 향후 미국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추진에 따른 중국 기업 배제 수혜까지 기대되면서 중장기적인 매출 1000억원 고지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홍수 소마젠 대표는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결손금 상계 조치로 재무 건전성을 한층 끌어올리게 됐다"며 "앞으로 견고한 사업 성과를 통해 이익잉여금을 꾸준히 쌓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에프씨생명과학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 Zeroin MP DOCTOR)◇B2C 본격화 및 글로벌 채널 확장에 나선 '지에프씨생명과학'바이오 소재 전문기업 지에프씨생명과학(388610) 역시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전 거래일 대비 12.09% 상승한 547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의 상승 동력은 기존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사업 모델에서 고부가가치 중심의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체질 개선에 있다. 회사는 지난 3월 독자적인 바이오 원료 기술력을 집약한 고기능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 '에프엠케이'(fmk)'를 론칭하며 뷰티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연어 유래 연골핵산(PDRN) 50만ppm을 함유한 탄력 키트와 비타민C, 니코틴아미드 모노뉴클레오타이드(NMN) 등을 투입한 브라이트닝 키트 등 고함량·고효능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성분 중심의 소비 흐름을 적극 공략했다.전문 스킨부스터 시술에 활용되는 동결건조 공법을 도입해 효능의 신선도도 극대화했다. 자사의 특허 기술인 식물 유래 엑소좀(동백·어성초·라벤더 등)의 피부 작용 기전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차별성도 확보했다. fmk는 초기 공식 온라인몰을 넘어 카카오톡 스토어,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 MZ세대가 결집한 주요 플랫폼 입점을 완료하며 인지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대형 약국 체인인 '코리아약국' 유통망을 확보하는 등 접점을 다각화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적극적인 B2C 전략은 곧바로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의 1분기 매출은 50억 4000만원, 영업이익은 4억 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16.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9.9% 급증한 4억 8000만원을 기록하며 완연한 성장세를 증명했다. 향후 모공 및 진정 케어 라인업 추가를 통해 토탈 더마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한편, 미국 화장품 규제(MOCRA) 및 유럽 인증(CPNP) 기준을 바탕으로 미국 틱톡샵, 아마존 등 글로벌 B2C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어서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지에프씨생명과학 관계자는 "신제품을 통해 동결건조 키트 라인을 적극 알리고 글로벌 시장 확대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B2B 소재 사업과 B2C 브랜드 사업을 강화해 수익 구조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꾀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테마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 Zeroin MP DOCTOR)◇중국 톡신 허가 눈앞...美 스킨부스터 교두보 확보한 '제테마'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제테마는 전일 대비 10.57% 오른 종가 5490원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급등 랠리에 동참했다.제테마의 이번 강세는 글로벌 최대 미용성형 시장인 중국과 미국을 겨냥한 대형 모멘텀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구체화되고 있는 점이 주효했다. 제테마는 지난 5월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JTM201'의 중국 임상 3상 결과보고서(CSR) 승인을 통해 오리지널 대조군 대비 미간주름 개선 효과의 비열등성과 안전성을 최종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식약처에 품목허가(BLA)를 신청하고 2027년 하반기 공식 출시하겠다는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이미 중국 내 강력한 유통망을 가진 '화동 에스테틱'과 10년간 총 55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해 둔 상태로 발매 시 매년 최소 550억원의 독점적 매출이 보장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이와 함께 미국 시장 공략 전략도 주가를 밀어 올렸다. 제테마는 수년이 소요되는 신규 필러·톡신 허가를 기다리는 대신, 이미 미국 내 규제 기반을 확보한 관절염 치료제용 비가교 히알루론산(HA) 자산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이력을 가진 멀티니들 자동 주입기기를 결합해 올해 3분기 미국 스킨부스터(물광주사) 시장 개척에 나선다. 미국은 글로벌 미용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제도권 내 스킨부스터 점유율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이미 검증된 인프라를 활용해 미국 현지 메디컬스파 유통망과 병원 채널을 선점한 뒤 향후 자사 제품들을 연계하겠다는 초포석 전략이다.여기에 안과 치료 영역이라는 새로운 성장엔진까지 탑재했다. 제테마는 최근 국내 임상 3상을 완료한 노안 개선 점안제의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투약 시 약 6시간 동안 근거리 시력 개선 효능이 유지되는 제품이다.제테마 관계자는 "기존 메디컬 에스테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웰에이징 헬스케어 분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노안 개선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조기 안착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3 I 유진희 기자
  • [美특징주]테슬라, 2Q 깜짝 인도량 증가에도 7% 급락…차익실현+일시적 효과 우려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테슬라(TSLA)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2분기 차량 인도량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7% 넘게 밀리며 400달러를 내줬다.2일(현지시간) 정규장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7.49% 하락한 393.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시작 전 테슬라는 올 2분기 총 인도량이 48만126대를 기록했다. 스트리트어카운트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약 40만6600대의 인도량을 예상했으며, 테슬라가 지난주 발표한 자체 집계 컨센서스 또한 40만6024대 수준에 머물렀다. 실제 발표된 실적은 시장의 눈높이를 대폭 상회하는 수치다.지난해 같은 기간 테슬라는 약 38만4000대의 인도량을 보고했고, 올해 1분기에는 35만8023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25%, 직전 분기 대비 34% 증가한 인도량을 달성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증명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모델 3 및 모델 Y의 저가형 버전 출시, 유럽 내 완전자율주행(FSD) 승인 등이 인도량 성장을 견인했다.강력한 인도량 결과에도 주가가 급락한 것에 대해 월가는 이른바 ‘뉴스에 팔아라’라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적 발표 이전부터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재료 소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각에서는 이번 실적 호조가 일시적인 ‘막판 밀어내기’ 효과라는 우려와 함께 향후 금리 및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주가에 반영되었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부문은 13.5 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9.6 GWh 대비 성장했으나, 시장 예상치인 13.8 GWh에는 소폭 미치지 못했다. 테슬라는 오는 7월 22일 장 마감 후 2분기 전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때 로보택시 성장 계획과 FSD 도입 일정이 상세히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07.03 I 이주영 기자
두달 연속 3%대 물가, 하반기엔 고환율 덮친다
  • 두달 연속 3%대 물가, 하반기엔 고환율 덮친다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이정윤 기자] 중동전쟁 여파에 따른 석유류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며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작황 부진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공급 감소로 축산물 가격 오름폭이 확대한 가운데, 고환율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도 하반기 물가를 밀어올리는 방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2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할인 상품을 안내하는 전단지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9(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2% 올랐다. 2023년 12월(3.2%)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앞선 5월(3.1%)에 이어 두달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석유류가 24.7% 급등하며 전체 물가를 0.93%포인트 끌어올렸다. 경유와 휘발유가 각각 33.7%, 23.1% 상승했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7월(35.2%) 이후 가장 컸다. 국제유가(두바이유)는 지난 5월 배럴당 103.2달러에서 6월 79.5달러로 내렸지만 당장 국내 소비자가격에 반영되진 않았다.다만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을 내린 만큼 이달 석유류 가격은 일정 부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석유 최고가격을 리터(ℓ)당 150원 인하한 이후 5일 동안 휘발유·석유 소매가격이 리터당 72~73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석유 최고가격제에 따른 물가 상승 완화 효과는 0.4%포인트로 추정됐다. 최고가격제를 시행하지 않았다면 지난달 물가가 3.6% 상승했을 것이란 의미다.중동전쟁 이후 국내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해온 석유류 물가는 하반기 오름폭이 둔화할 전망이지만, 농축수산물 가격이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산물 가격은 지난달 1.1% 오르며 상승 전환했고 축산물은 지난 5월 5.8%에서 지난달 6.2%로 가격 상승률이 확대했다. 재배면적 감소 및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 지난 동절기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등에 따른 공급 감소 영향이 이어진 결과다.고환율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변수다. 고환율은 원자재 수입 단가를 끌어올려 국내 물가에 상승 압력을 준다. 정부는 현재의 고환율이 당장 국내 물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하고 있으나 하반기엔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수입기업들은 이전에 수입한 물량으로 상품을 만들고 있어서 고환율이 바로 영향을 미쳤다고 보긴 어렵다”며 “하반기쯤 영향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원·달러 환율이 1560원 턱밑까지 추격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3분기에 1600원 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의 주식 리밸런싱(자산 재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데다, 역사적인 엔화 약세에 동조화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다.위재현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높아진 환율에 외환당국의 실개입과 구두개입이 지속되고 있지만, 하반기에도 리밸런싱 매도가 지속될 경우 상단을 막아줄 눈에 띄는 재료가 부재하다”며 “3분기 내 환율의 상단을 160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연말 무렵부터 환율이 1400원대로 안착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하반기 중 환율 상단을 1580원으로 제시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속에 전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0.9원 오른 1555.8원에서 마감했다. 허장 재경부 2차관은 “환율이 펀더멘털에서 괴리돼 쏠림이 심화될 경우 즉시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단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2026.07.03 I 서대웅 기자
美 6월 고용 증가 반토막…연준 금리 인상 전망 약화(종합)
  • 美 6월 고용 증가 반토막…연준 금리 인상 전망 약화(종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경제의 일자리 창출 속도가 예상보다 둔화됐지만 실업률은 소폭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계절조정 기준으로 한 달 동안 5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하향 조정된 5월 12만9000명 증가와 비교해 둔화한 것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1만5000명의 절반 수준이다. 사진=AFP실업률은 4.2%로 하락했다. 이는 1년 전의 4.1%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 하락은 주로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은 0.3%포인트 하락한 61.5%를 기록했다. 가계조사 기준 고용도 한 달 동안 급감해 일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50만7000명 줄었다. 실망실업자와 경제적 이유로 시간제 일자리를 가진 사람을 포함하는 더 넓은 의미의 실업률은 0.2%포인트 하락한 7.9%를 기록했다.이전 달 수치도 크게 하향 조정됐다. 경제학자들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던 5월 고용 증가폭은 4만3000명 낮아졌고, 4월 수치도 3만1000명 하향 조정돼 14만8000명으로 수정됐다. 이에 따라 노동시장 성장세가 이전에 파악됐던 것보다 상당히 느렸던 것으로 나타났다.업종별로는 전문·사업 서비스가 3만6000명 증가하며 가장 크게 기여했다. 사회복지는 2만5000명, 보건의료 고용은 2만2000명 늘었지만, 이 업종의 일반적인 증가 속도보다는 느렸다. 정부 부문 일자리는 8000명 증가했다.반면 여가·접객업은 6만10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BLS는 이는 통상적인 계절적 채용보다 고용 증가가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월드컵이 고용 수치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골드만삭스는 월드컵 효과로 4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고 추정한 바 있다. 대부분의 다른 업종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이번 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미국 경제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는 가운데 발표됐다. 이들은 대체로 성장에 대해 긍정적이나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를 표했다. 그동안 고용에 대한 우려는 다소 줄었으나 이날 발표된 고용 보고서로 고용시장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전일 공개 발언에서 고용 상황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계속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은 지난 5년 동안 이 목표치를 웃돌아왔으며, 최근 물가 상승세는 이란 전쟁과 관세의 지속적인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결과다.이날 발표 직후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가 5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시장은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9월에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9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약 56.6%로 반영됐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한 바 있다.
2026.07.02 I 김윤지 기자
韓축구, 월드컵서 받은 ‘냉엄한 감사보고서’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韓축구, 월드컵서 받은 ‘냉엄한 감사보고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음은 2026년 7월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韓축구, 월드컵서 받은 ‘냉엄한 감사보고서’해외기업·자본 낀 M&A 쑥 ‘귀하신 몸’ 된 외국변호사상반기 서울 전셋값 상승률 5.1% ‘11년 만에 최고’월 수출 1000억달러 신기원, ‘반도체 이후’도 고민해야[사설]원청 상대 하청노조 파업, 산업현장 혼란 이대로 안돼[사설]△2면 종합李대통령 “과감한 결단에 감사”…이재용 “선제적 투자가 성장 견인”3대 메가 프로젝트 성공요건은…“규제특례·인재·정주여건 묶은 메가특구”△3면 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무능한 리더, 공정·투명성 실종, 말뿐인 비전…실패한 기업의 전형축협 회장 직선제 요구 거세지만…정관 개정·선거 비용 등 장벽 높아△4면 종합중복상장 요건 ‘유형별 차등 적용’ 가닥…‘소액주주 과반동의’ 빠진다다주택자 규제에 공급 감소까지…서울 전세 매물 반년새 12% ‘뚝’OECD “韓 부동산 과세, 거래세→보유세 전환해야”한화오션, ‘7.8조’ KDDX 품었다…캐나다 잠수함도 기대△5면M&A 무게추, 국경 밖으로…로펌들 ‘크로스보더 딜’ 베테랑 영입 사활딜 자문시장 커지자…로펌·회계법인·IB ‘일감 경쟁’고환율 무기 쥔 글로벌 사모펀드, 한국시장 정조준△6면심사강화 예고에 IPO 반토막… ‘삼전닉스 쏠림’에 공모가 밑 추락 속출NH·삼성, IPO 주관 ‘양강’… 미래·KB는 주춤‘3조 몸값’ 소노인터내셔널 뜬다△6면 정치李 지지율 버텼지만…국정 기대감은 식고, 국힘은 반사이익 못 챙겼다또 ‘반쪽 국회’“李정부 뒷받침하겠다”…김민석, 복귀 첫 행보는 SK하이닉스선관위 개혁하려면…野 “야당 추천 특검 수용하고 위철환 사퇴하라”△9면 경제두달 연속 3%대 물가, 하반기엔 고환율 덮친다한전, AI 대응 직류 전력망 산업화 시동“플랫폼 겨누는 공정위…AI광고·비용전가 집중점검”해외 인재 모시자…‘톱티어 비자’ 한국어 시험없어도 발급△10면 금융금리 뛰는데 중금리대출 이자 내리고…수요 주는데 전세대출 금리 뛰고이찬진 “가상자산, 제도권 도약 위해 내부통제 강화해야”우리銀 삼성월렛머니, 다이소·CU서도 쓴다청년미래적금 신청자 200만명 넘었다△12면 글로벌AI붐에…전세계 M&A 4400조원 ‘역대 최대’“AI 거품 꺼지면 금융시스템 마비”메타, AI 경쟁 발빼나…남는 AI컴퓨팅 판매 모색베네수엘라 사망자 2200명 넘겨…정부, 7일간 국가애도 기간 선포스페이스X 스마트폰 만드나…머스크는 ‘부인’△13면 산업노면질감까지 가상공간 재현…신차평가 2달→1주일AI 올라탄 삼성전기 유리기판 시장 선점SK “반도체 생태계 키우자” 하이닉스 협력사에 1.4조 지원공격적 M&A 나선 태광산업, ‘자사주’ 활용이 관건효성중공업, 3100억 규모 호주 송전망 수주△14면 산업LG·GS 석화 구조개편…여수 2공장 통합 무게“철강·소재·자원 혁신…16.7조 투자”하이닉스가 택한 K가스센서…국내 넘어 글로벌 공략AI·반도체 훈풍에…중견기업 체감경기 4분기 연속 상승△16면 생활경제“전국 GS25를 물류 거점으로…퀵커머스 흑자 비결이죠”번개장터 음반·굿즈 거래 K팝 팬덤 새 지표 된다“AI 신입 사원 출근합니다” 식품업계 AX 경쟁 가속현대아울렛 동대문점, 첫 리뉴얼…“외국인 핫플 변신”△18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절대강자 없는 자율운항 시장…‘팀 코리아’로 주도권 잡겠다”“5년 만에 600척 수주…올해 흑자전환 자신”△19면 산업하이브리드 양자보안, 안전·비용 둘다 잡는다한글과컴퓨터, AI기업 ‘한컴’으로 새출발P2K 3상 완료·E1K 독점 계약…엔솔바이오, 코스닥 상장 재시동GC녹십자, 수두백신 ‘2도스’ 국내 3상 승인△20면 증권상반기 148조원 던진 외국인 하반기엔…“더 판다” “찾아들 것”“롤러코스피, 개인 대응 한계…TDF는 알아서 자산 배분”“시총 미달 상폐 코스닥 기업 올해 50곳 안팎”“API 19년 흑자…제2공장·신사업으로 도약”△21면 부동산규제 옆동네 벌써 뛴다…남양주 호가 1.5억 쑥80% 저리대출 해준다더니…슬그머니 사라진 전용 모기지정무위 가져간 與…불법투기 잡는 ‘부동산감독원’ 출범 속도낼듯△22면 화폭역정좀스럽고 너절했던 ‘영국의 자존심’△24면 여행자연을 닮은 담백한 그릇, 시간을 담다접시 뒤집어도 떨어지지 않는 찰진 ‘뭉티기’…날것의 매력에 푹△25면 오피니언‘드러누워 막는’게 능사는 아니다[이정훈 칼럼]AI가 고객보다 먼저 판단하는 시대[김현정의 IT 세상]보조금 받자마자 가격 올린 테슬라[기자수첩]△26면 피플“과감히 도전하는 ‘젊은 개척가형’ 연구자 키운다”“인내하는 사람이 결국 승리…건강하게 오래 골프하고 싶죠”배경훈 부총리 “AI 다음은 양자, 투자·육성방안 확대해야”삼성·LG, 한국서비스품질지수 가전제품 AS ‘공동 1위’△27면 사회빈손으로 떠난 국조특위, 다시 봉쇄된 경기장…체육단체 ‘허탈’공공 생리대 6일부터 시행…“필요할 때 꺼내가세요”금일이 금요일?…이런 학생 없앤다 ‘수업 중 책 읽고 토론’ 확대 추진서울시, 청년에 챗GPT 등 구독료 지원한다…“AI 기본권 보장”
2026.07.02 I 이다원 기자
148조원 팔아치운 외국인…하반기엔 ‘셀 코리아’ 멈출까
  • 148조원 팔아치운 외국인…하반기엔 ‘셀 코리아’ 멈출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외국인 매도 폭탄이 하반기 초입에도 코스피를 흔들고 있다. 외국인은 상반기 코스피 시장에서만 148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데 이어 7월 들어서도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 압력을 키웠다. 코스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과 리밸런싱 물량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외국인 매도세가 잦아들지를 두고 증권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55.32포인트(7.89%) 내린 7648.09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8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6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였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5조1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약 4800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5조4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물을 받아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148조 ‘셀 코리아’…반도체 투톱에 매도 집중상반기부터 누적된 외국인 순매도 흐름이 하반기 초반까지 이어진 모습이다. 외국인은 올 상반기 코스피 시장에서 총 148조원가량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99조원, 35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물을 내국인 자금이 흡수하며 지수 상승을 떠받쳤지만, 수급 한쪽에서는 역대급 매도 압력이 계속 쌓였던 셈이다.매도 압력은 상반기 후반으로 갈수록 거세졌다. 외국인은 1월과 4월엔 소폭 순매수했지만 2월 21조1000억원, 3월 35조5000억원, 5월 44조5000억원, 6월 48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5~6월 두 달 순매도액은 92조9000억원에 달했다. 지난 6월 29일엔 하루에만 7조7000억원 넘게 순매도해 집계 이후 일일 기준 최대 순매도액을 기록했다. 매도세는 반도체 대형주에 사실상 집중됐다. 외국인은 올 상반기 삼성전자를 72조6000억원, SK하이닉스를 57조1000억원가량 각각 순매도했다. 두 종목 순매도액만 합쳐도 약 129조7000억원으로, 상반기 코스피 전체 외국인 순매도액의 87%를 웃돈다.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 투톱이 외국인 차익 실현과 리밸런싱 매도의 핵심 대상이 된 셈이다. 증권가는 외국인 순매도의 배경을 한국 증시에 대한 구조적 이탈보다는 차익 실현과 리밸런싱 압력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한다. 코스피가 상반기에만 100% 넘게 오르면서 외국인 보유 주식의 평가액도 커졌고, 글로벌 포트폴리오 내 한국 비중을 조절할 필요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급등장을 따라 사기보다는 오른 만큼 덜어내는 매도가 확대됐다는 얘기다. 환율 부담도 매도세를 자극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주가 상승분을 환차손으로 일부 잃을 수 있어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경향이 강해진다. 실제로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5~6월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440원대에서 최고 1550원대로 올랐다. 최근에도 환율은 1550원 안팎에서 등락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전망 엇갈려…“매도 우위” vs “강도 완화”하반기 외국인 수급을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코스피가 이전보다 높은 지수대에 올라선 만큼 외국인 매도 금액 자체가 커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있는 반면, 반기 말 리밸런싱 압력이 지나간 만큼 매도 강도는 점차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한쪽에선 당장 순매수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코스피 급등 과정에서 커진 한국 주식 비중을 줄이는 과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전환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코스피 급등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가피한 반작용”이라고 분석했다. 잠재 매도 부담도 남아 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가 기대되지만, 규모와 시기를 고려하면 당분간 외국인 매도세가 우세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8000~9000포인트 레벨에 올라서면서 매도 금액도 2~3배씩 커지고 있다”며 “남은 잠재 매도 가능 물량은 현재까지 매도한 금액 그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반대로 외국인 매도 강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외국인 보유율이 이미 역사적 저점권까지 내려왔다는 점이 수급 반전 가능성을 점검할 변수로 꼽힌다. 삼성전자 외국인 보유율은 최근 16년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SK하이닉스 역시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분기 말마다 집중된 기계적 매도 압력이 실적 시즌 진입과 함께 완화됐던 전례도 있다. 외국인은 3월 마지막 7거래일 동안 국내 증시에서 19조249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4월 첫 10거래일엔 5조4269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초 이후 100% 넘게 오르면서 리밸런싱 물량이 분기 말과 반기 말로 갈수록 늘었다”면서도 “하반기가 시작되면 이 같은 매도 압력은 완화될 수 있다”고 봤다.다만 외국인이 하반기 증시를 다시 끌어올릴 주체가 될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도 있다. 외국인 수급이 한국 증시의 방향을 새로 만들기보다는, 내국인 매수세가 강할 때 차익을 실현하는 반대편에 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내국인의 반대 포지션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반도체 추락'에 코스피 7.9% 급락 마감. (사진=연합뉴스)
2026.07.02 I 박순엽 기자
파죽지세 환율…“3분기 1600원도 갈 수 있다”
  • 파죽지세 환율…“3분기 1600원도 갈 수 있다”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일 1560원 턱 밑까지 추격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 속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외국인 자금 이탈이 맞물리면서 환율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뚜렷한 하락 재료를 찾기 어려운 만큼 3분기에는 1600원선까지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사진=연합뉴스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정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원 오른 1555.8원에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 5일(1568.0원)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5월 중 1500원 돌파 이후 꾸준히 레벨을 높여 7월 들어 1550원까지 상승했다. 이날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은 국제금융정책자문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외환당국은 충분한 대응 여력을 갖고 있으며 환율이 펀더멘털에서 괴리돼 쏠림이 심화될 경우 즉시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단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구두개입성 메시지를 내놨다. 해당 발언이 나온 이후 환율은 한때 1550원 초반대로 하락 전환되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상승했다. 이날도 대내외 여건들이 원화 약세를 지지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주 약세로 인해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7%, 코스닥은 6% 이상 급락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도 10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고, 이날도 5조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달러화 강세도 여전하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간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위험이 낮아졌으며, 기대 인플레도 내려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연준의 긴축 기대는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선에서 버티고 있다. 엔화 약세도 이어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62.5엔대를 기록하며, 엔화 가치는 약 40년 만의 최저 수준 부근에 머물렀다. 엔화는 원화와 함께 아시아 통화로 묶이며 동조화되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고환율의 주원인인 외국인의 주식 리밸런싱(재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3분기에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위재현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높아진 환율에 외환당국의 실개입과 구두개입이 지속되고 있지만, 하반기에도 리밸런싱 매도가 지속될 경우 상단을 막아줄 눈에 띄는 재료가 부재하다”며 “3분기 내 환율의 상단을 160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달러 강세와 한국 증시 조정에 따른 외국인의 주식 매도 심화 시 환율 상단은 158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 사이클로 인한 펀더멘털 개선이 지속되면서 연말부터 내년 1400원대로 안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6.07.02 I 이정윤 기자
OECD "韓 부동산 과세, 거래세→보유세 전환해야"
  • OECD "韓 부동산 과세, 거래세→보유세 전환해야"
  • [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부동산 수급불균형 해소를 위해 개발 제한 완화와 함께 승인 등의 행정 절차 단축을 통해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도 상환능력 중심으로 대출 체계를 재검토하는 재정·전반의 구조개혁을 단행해야 한다는 권고도 함께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곳곳에 아파트가 빼곡하다.(사진=연합뉴스)OECD는 2일 ‘2026 한국경제보고서’에서 정부의 서울 중심 주택공급 노력은 유망하지만 실제 공급까지 긴 시간이 소요된다는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과감한 규제 완화로 공급 시차를 줄이는 동시에, 입지가 우수한 지역에 저렴한 공공주택을 확대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부는 부동산 대출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집값이 급등한 지역에는 투기과열지구와 토지거래허가제를 지정해 부동산 경기를 억제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을 무시한 채 규제만으론 과열된 시장의 열기를 식힐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OECD도 부동산 시장의 공급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부에 공급 대책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OECD는 한국 부동산 과세 체계의 문제점도 짚었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동산 세수 비중(3.0%)이 OECD 평균(1.6%)보다 높지만, 경제적 왜곡이 적은 ‘보유세’의 비중은 29.4%로 OECD 평균(56.0%)보다 낮다. OECD는 “부동산 과세를 거래세에서 보유세 중심으로 전환하고, 공실 등 활용도가 낮은 자산에 높은 세율을 매겨 시장 왜곡을 줄일 것”을 제안했다.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재정 위험을 막기 위한 중기적 재정건전화와 연금개혁도 핵심 과제로 촉구됐다. OECD는 2035년까지 연금 수급 연령을 납입 연령과 연계해 상향하고, 기업별 의무 퇴직연령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을 권고했다. 세제 면에서는 4단계 누진 법인세율의 단일화, 비과세 근로자 비중 축소와 함께 부가세·담배세 등 간접세와 교정세를 우선 활용해 부족한 추가 세수를 확보하라고 주문했다.정부 역시 재정 구조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무분별한 현금성 지출을 억제하고 유사·중복 사업을 과감하게 통폐합하는 등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확보된 재정 여력을 저출생 대응과 미래 성장 동력 확충 등 꼭 필요한 국가적 우선 과제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OECD와 정부는 청년 고용난과 관련해 같은 문제의식을 보였다. 정부는 초중등 교육에만 사용할 수 있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개편을 통해 고등교육(대학)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OECD도 이번 보고서에서 청년 고용난을 해결을 위해 고등교육 투자를 늘리고 대학 등록금 인상을 허용하는 안을 제시하며 현재 정부 움직임과 같은 해법을 냈다.아울러 임금체계와 관련해 직무·성과급으로 개편해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하라고 덧붙였다.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비수도권 거점도시에 인프라와 교육 투자를 집중하는 ‘장소 기반 개발’과 지방정부의 재정 자율성 확대를 해법으로 꼽았다.정부 관계자는 “OECD가 제안한 세제, 연금, 교육 등 부문별 정책 권고를 면밀히 검토해 향후 구조개혁 추진에 적극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2 I 송주오 기자
GLP-1 훈풍 인바디·시너지 기대 아리바이오랩…셀리드 ‘임상 충격’
  • GLP-1 훈풍 인바디·시너지 기대 아리바이오랩…셀리드 ‘임상 충격’[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30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종목들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몇몇 기업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인바디(041830)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 시장 확대 기대감 속에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며 강세를 이어갔고, 아리바이오랩(옛 차백신연구소(261780))은 최대주주인 아리바이오의 유상증자 참여 완료 소식에 두 자릿수 상승했다. 반면 셀리드(299660)는 코로나19 예방백신 임상 3상 실패 여파가 이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인바디의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자료=KG제로인 MP닥터)◇GLP-1 수혜 기대 커지는 인바디…연일 신고가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인바디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9.89% 오른 5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6만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최근 인바디의 주가 강세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비만치료제 시장이 본격 성장하면서 체성분 분석 수요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GLP-1 치료 이후 근감소 관리와 체성분 모니터링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중국의 전문의약품 전문약국(DTP·Direct to Patient)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DTP 약국 시장 기회만 약 712억원 규모로 추산했으며, 의료기기로서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실제 회사도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바디는 중국에서 글로벌 빅파마와 비만치료제 처방 과정에 인바디를 함께 활용하는 협업을 진행 중이며, 미국을 비롯한 해외 법인에서도 GLP-1 시장 진입을 위한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인바디 관계자는 "주가 상승 원인을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GLP-1 시장 확대와 함께 체성분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인바디도 함께 주목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다양한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아리바이오랩, 유증 완료에 11%↑…그룹 시너지 기대아리바이오랩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1.36% 오른 29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대주주인 아리바이오의 유상증자 납입 완료가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리바이오랩이 이날 공시를 통해 아리바이오를 대상으로 한 3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완료했다고 밝히면서다. 관계사인 소룩스(290690)의 종가 역시 전일 대비 6.15% 오른 5520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 주식시장에서 나란히 강세를 나타냈다.이번 유상증자는 양사의 지분 관계 강화와 그룹 차원의 치매 사업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첫 단추인 셈이다. 이에 따라 향후 공동 연구개발 시너지가 어떻게 구현될 지 주목된다. 이번 유상증자로 아리바이오 그룹의 역할 분담 구체화 작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향후 아리바이오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아리바이오랩은 백신·면역 플랫폼, 소룩스(아리바이오홀딩스로 사명 변경 예정)는 지주사로서 미래 플랫폼 역할을 각각 맡는다는 구상이다. 특히 아리바이오는 아리바이오랩이 보유한 면역증강 플랫폼을 활용해 알츠하이머 예방백신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아리바이오랩 관계자는 "금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이번 유상증자는 양사가 지분 관계를 통해 본격적으로 협력하는 의미가 있다"며 "향후 치료제뿐 아니라 예방백신 분야까지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아리바이오는 그동안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아 상장사인 소룩스와의 합병을 통해 사실상 증시 입성을 추진해왔다. 다만 최근 중국 제약사와 약 1조200억원(7억3000만달러)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독자적인 기술특례상장 가능성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실제로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성수현 아리바이오 공동대표가 "소룩스와의 합병 추진은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 코스닥 상장뿐 아니라 코스피 상장 가능성까지 다양한 방향으로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셀리드, 코로나19 백신 임상 실패 여진…52주 신저가셀리드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7.90% 하락한 14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369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주가 급락은 지난 26일 개발 중인 코로나19 예방백신 'AdCLD-CoV19-1 OMI' 글로벌 임상 3상에서 1차 면역원성 평가지표의 비열등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공시한 이후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AdCLD-CoV19-1 OMI는 셀리드가 2020년부터 개발해 온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의 최종 단계였다. 셀리드는 초기 코로나19 예방백신 개발 이후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한 개량 백신을 잇달아 개발하며 정부 지원을 받아 글로벌 임상 3상까지 진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임상을 국산 코로나19 백신 상용화를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 기대했지만, 최종적으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후속 임상과 허가 전략을 다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다만 회사는 개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7월 9일 주주간담회를 열고 후속 임상 로드맵과 품목허가 일정, 임상자금 조달 방안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이번 코로나19 예방백신 임상 3상을 통해 확보한 안전성 시험 결과와 그동안 축적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면역원성 입증을 위한 후속 임상과 식약처 품목허가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며 "항암치료백신 사업 협력에서도 조기에 성과를 내고 저평가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대표이사도 추가 지분 매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02 I 나은경 기자
“다주택자 주택 수 대신 양도소득 합산해 과세해야 형평성 맞아”
  • “다주택자 주택 수 대신 양도소득 합산해 과세해야 형평성 맞아”
  • [심충진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똘똘한 한 채’를 부추기는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양도세)와 주택 매수 수요를 늘리는 1가구 1주택자 비과세 요건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현행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율(종합소득세율의 20~30%포인트 중과)은 납세자가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더 가격이 낮은 주택을 먼저 팔도록 하고 가격이 급등한 지역의 주택을 계속 보유하도록 부추긴다. 즉 지방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는 반면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을 초래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매물 잠김 완화와 과세 형평성을 위해서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를 ‘주택 수’가 아니라 ‘10년 또는 15년 동안 누적 양도소득’을 기준으로 전환해야 한다. 2주택자가 10년 동안 두 채를 모두 매도했을 때 현재는 첫 번째 주택을 먼저 팔아 1주택자가 된 상태에서 나머지 주택을 처분하게 되는데 이때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실거래가 12억원 이하)를 적용받는다. 다주택자는 10년 또는 15년 동안 발생한 양도차익을 모두 합산해 초과 누진세율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주택의 양도소득 금액을 합산해 누진세율을 적용하고 첫 번째 주택 양도 시 납부했던 세액을 공제하는 방식이다.다주택자 양도세 과세 기준을 ‘누적 양도소득’으로 전환하면 첫 번째 주택 매도 시에는 일반 세율이 적용돼 매물 잠김을 완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정 기간 내 두 번째 주택을 매도할 경우에도 누적 합산 과세가 적용, 과세 형평성을 높일 수 있다.1가구 1주택자 비과세 요건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현행 제도에선 부동산 양도일 현재 1가구 1주택자가 2년 이상 해당 주택을 보유할 경우 실거래가 12억원 이하 주택에 한해 비과세된다. 주택 취득 당시 해당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이라면 2년 이상 보유뿐 아니라 2년 이상 거주요건을 충족해야 비과세가 적용된다.그러나 신축 및 재건축 사업 완료기간이 최근 평균 4~5년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과세 보유와 거주 요건을 최소 5년 이상으로 강화해야 한다. 현행 2년 거주는 신규 주택이 공급되는 동안 두세 차례의 새로운 주택 매수 수요를 창출할 수 있어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보유세 과세 기준도 개편해야 한다. 현행 재산세는 주택과 토지 시세의 현실화율(실제 시세를 공시가격에 얼마나 반영했는지 나타내는 비율)을 반영한 시가 표준액에 공정시장가액비율(주택 60%, 토지 70%)을 곱한 금액을 기준으로 부과되고 있다.예컨대 시세가 10억원인 아파트 공시가격은 현실화율 69%를 적용해 6억 9000만원으로 산정된다. 여기에 공정시장가액비율 60%를 적용하면 재산세 과세표준은 4억 1400만원(6억 9000만원의 60%)이 되고, 이 금액을 기준으로 재산세가 부과된다. 재산세 과세 기준을 부동산 취득 시점의 시세(취득 원가)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할 경우 세금 부담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고 세금 부담 능력과 무관하게 조기에 주택을 매입하려는 가수요를 억제할 수 있다.토지에 대한 보유세 부담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토지 재산세 현실화율은 65.5%로 아파트(69%)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상가·사무실 부지 등 별도 합산 토지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는 토지 공시가격 합계액에 80억원을 공제한 후 과세하고 있다. 즉, 공시가격 합계가 80억원이 넘어야 종부세를 내기 시작한다. 공제액이 과도해 이를 40억원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사람은 누구나 주거 안정을 통해 편안한 삶을 영위하기를 원한다. 정부는 조세 정책뿐 아니라 공공·민간주택 공급을 원활히 확대해 국민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불필요한 주택 가수요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보유세를 비롯한 부동산 세제는 소득 양극화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이를 통해 소득 재분배 기능을 강화하고 부동산 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소득 증가 폭을 반영해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심충진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2026.07.02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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