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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박근혜, 떳떳하면 특검·헌재 나가야"
  • [일문일답]유승민 "박근혜, 떳떳하면 특검·헌재 나가야"
  •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6일 “대통령이 되면 사법판결을 받은 재벌총수들을 절대 사면복귄 시켜주지 않겠다”고 말했다.유 의원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재벌 대기업들이 기업활동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시장에서 나쁜짓을 하는것은 바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한 인터넷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탄핵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한데 대해서는 “특검이나 헌법재판소에 가서 사실여부에 대해 말하는 것이 떳떳한 태도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뷰 내용을 보면 탄핵결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쟁점에 대해서는 말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다음은 유 의원과 기자들의 일문일답-현장 분위기는 좋았던거 같은데 현장 분위기와 다르게 아직 지지율이 미흡한 상황이다.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는데 스스로 분석하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앞으로 지지율 높이기 위해서 어떻게 변화 줄 생각인지▲제가 정치를 하면서 일부러 뭘 만들어서 하는거 못하는 사람이다. 저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무슨일을 할건지 어떤 정책을 정치를 할건지 국민들에게 말씀드리고 설명 드리는거 할일이고. 사실 시작이 늦었다 그제 창당했고 본격적으로 뛰는것도 이제 시작이다. 최순실 사태 바른정당 창당 등으로 이제서야 하고 있다. 저의 생각을 국민들에게 열심히 알리면 저의 진심과 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할지 생각하시리라 생각한다. 도덕성과 정책 검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선이 짧아도 철저하게 이뤄지고 검증이 이뤄지기 시작하면 지지율이 요동칠거라 생각한다.-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해 정체 잘 모르겠다고 평가했는데 현안에 대해 입장 밝히고 있는데 여전히 그런지. 반 전총장과 비교해 유의원의 장점은▲반기문 개인적으로 잘 모르는 분이다. 그분이 평생을 직업외교관으로 외교부장관까지 지내셨고 그 이후에 국민의 자랑인 유엔사무총장을 10년간 하셨다는건 온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다. 반 전 총장이 대한민국에 산적한 문제 빈부격차 양극화 불평등 우리 사회에 정의 안서고 불공정한 문제들. 대한민국의 앞날에 곧 재앙으로 닥칠 저성장 저출산에 대해서 그분께서 어떤 고민 어떤 해법 가지고 있는지 그거를 제가 모르고 국민들도 궁금해할거다. 반기문 총장이 국민에게 국민이 궁금해하는 저분이 대통령이 되면 어떤 정책을 펴고 나라를 어떻게 끌고갈지 그부분에 대해서 분명히 말씀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반기문 전 총장 우리 바른정당 오셔서 당당하게 치열하게 경선 치른다면 저 말고도 다른 의원들도 환영할거라고 본다. 그분의 생각 어떤 정치 어떤 개혁 조금 더 밝혀주셔야한다. 아직까지는 그부분이 좀 아쉬웠다.-비선실세 박대통령이 어제 인터뷰에서 거짓이라고 했는데 입장은▲비선실세 의혹에 대해서 저뿐만아니라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시켰던 거는 11월 20일 검찰 공소장보고 한거다. 검찰 공소장 보니까 김기춘 실장 이하 민정수석들의 손으로 임명한 검찰총장과 핵심인물들이 작성한 그 공소장에 박근혜 대통령 헌법 법률 위반한 증거 적시돼있었기 때문에 그거 본 순간 탄핵찬성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찬성을 했고. 탄핵 이후 헌재 심판 진행되고 있는데 어제 말하는 유튜브 동영상이나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께서 하신말씀보고 놀랐다. 저같으면 특검 검찰 헌재 가서 거기서 헌법적이고 법률적으로 다투는 핵심 쟁점에 대해서 사실여부 진실여부에 대해 말하는게 떳떳한 태도 아니냐 생각했는데 어제 유튜브 다 못봤는데 유튜브 인터뷰 한 내용 보면 헌재나 기소 탄핵결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말 안하고 다른 부분에 대해서 말한거는 납득할 수 없었다.-당내에서 남경필 경기지사하고 경쟁해야할텐데 유승민에 대해서 중앙정치만 한 분이라서 실질적으로 문제 해결능력 부족하고 담론중심이라는 얘기를 했는데 그거에 대한 생각과 남지사 평가해달라▲남지사 젊고 유능하고 아주 재기발랄하고 똑똑한분이다. 국회의원 오래 같이했고 경기지사 나갈때도 출마하라고 적극 추천했던 분이고 저와 남지사 우리 정당이 민주적일라면 정당안에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큰 틀에서 정당이 방향을 같이 가는거다. 저같은 사람도 있고 저보다 조금 더 보수적인 사람도 있고 그런분들이 같이가면서 토론하는게 친이 친박 나누는것보다 훨씬 건설적이고 좋은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남지사도 몇가지 생각이 다르다. 남지사는 모병제 찬성하고 저는 위험하다고 한다. 남지사 저한테 살짝 덕담하신거는 도지사는 제가 못해봤는데 제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정치에 들어오기 전까지 정치에 와서도 40년가까이 경제만 공부한 사람이기 때문에 남지사가 모르는 것도 제가 조금은 압니다. 남지사하고는 저하고 둘이 출마했는데 우리 둘이 건전하게 토론하고 치열하게 경선하고 반기문 들어오면 당당하고 치열하게 토론해서 경선해서 제일 좋은 후보를 우리 당에서 내겠다. 남지사 아주 훌륭한 후보다.-박대통령과 맞서면서 오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TK의 적자라는 타이틀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대선레이스 시작되면 그게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는데▲17년 하면서 한번도 지역에 기대서 정치해본적은 없다.TK국회의원중에 수도권 의원보다 제가 못지않게 더 개혁적인 사람이고 지역 정서에만 기대서 한거는 아닌데 TK적자라고 한거는 작년 총선 그전에 그런말 드린적 있다. 제가 아버지 어머니를 TK아버지 어머니를 만났다. 대구경북을 정말 사랑한다. 고향이다.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은 대구경북이 옛날 조선시대 영남 사림의 전통이 있는 고장이고 최근와서 여러 대통령 중에 대구경북출신 대통령이 하도 많아서 우리가 마치 기득권층이라는 의식 있다면 잠시 이야기고 대구경북은 국가 필요하면 사보다 공을 앞세우고 국가를 건설하는 DNA있다고 생각하고 제가 대구가서 강의할때마다 대구경북이 제발 국가를 살리는 미래를 만드는 개혁 중심이 되고자 말한다. 제가 말한 TK적자는 국가를 만들어가는 바로 만들어가는 정신을 이어받았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대구시민들께 늘 그런말씀 드렸다. 광주 가서 전주가서 똑같은 이야기 하기때문에 TK적자라는 표현 보수의 적통이라는 표현에서 지역으로 이념으로 편을 가르는거 아니라는 말씀드린다. 제가 TK라는거 이번 선거에서 한계 될거라는 생각 없다. 지지도도 높지 않다. 그렇게 생각해본적 없다. 국민들께서 저는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과 많이 다른사람이라고 생각해줄거같다.-검증 얘기했는데 박근혜 비서실장도 지냈고 가까운 관계기도 했기때문에 최순실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냐는 지적 계속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그 질문에 대해서 여러번 답변드렸는데 오늘 좀 더 자세하게 답변하겠다. 저는 아까 오신 이회창 총재님 2000년 5월 여의도연구소 소장 근무했다. 2002년 대선 지고 백수가 돼서 쉬다가 17대 총선에서 국회 들어와서 당시 박근혜 대표와 가까이 처음 일하게 됐다. 2004년 이한구 정책위의장시절 제3정조위원장 했고 당대표 비서실장을 했다. 당직을 맡으면서 당직 최선을 대해 수행하려고 했고 당대표 공식적으로 보좌하는 자리라서 최선을 다해 수행했다. 당시 박근혜 대표의 보좌관 비서관이 3인방인데 국회의원회관 근무하는거 천막당사에서 염창동 당사 갈때인데 박근혜 대표한테 왜 저사람은 의원회관에서 일하느냐 여기서 같이 일시키겠다해서 일했다. 그사람들한테 제가 역대 비서실장중 가장 무서운 비서실장이었다. 모든 보고는 나를 거쳐야한다 했고 그사람들이 박대통령 비서실장 했던 사람중에 저를 제일 무서워한다. 당대표한테 엄격하게 할말다하고 했다. 비서실장 된 조건이 할말 다해도 좋냐 세번 물어보고 된다고 해서 했다. 당시 정수장학회가 문제가됐는데 앞으로 대통령 하실분이 왜 그거 하냐고 해서 말렸고 못하게했다. 정수장학회 이사장 한달만에 그만두셨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그 자리에서 거기에 맞는 공적인 조직 가지고 일해야한다고 제 위치에서 말씀드렸고 최순실같은 사람이 2006년 2007년 만약 뒤에서 그런 농단을 부리는줄 알았으면 그때 바로 잡아서 이런일 없었을거다. 제가 2007년 경선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를 도왔고 그랬기 때문에 10년전 일입니다만 지금 야당에서 비서실장은 12년전인데 그 책임 있으니까 저보고 정계은퇴하라고 성남시장하신분은 얘기하고 저보고 책임지라고 민주당에서 난리치고 있다. 그사람들 왜그러겠냐. 제가 바른정당 대통령후보 되고 보수 후보 되면 그사람들 제일 무서워하는거 아니겠습니까. 비서실장 10개월하고 아주 엄격하게 수행했고 최순실에 대해서는 김기춘 실장도 몰랐다고 그러는거 아니냐. 당시에는 최태민의 딸이고 정윤회의 부인이다 알았을 뿐이지 그런 농단하는줄 몰랐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언제든 그런 심각한 잘못 있다고 하면 제가 가만있지 않았고 지난 10년동안 대통령에게 여러 계기에서 듣기 불편한 말을 했고 그때마다 사이가 조금씩 멀어져서 이런 사이가 돼버렸다. 지금와서 더 후회되는것은 더 알아내고 더 세게하지 못했는가 후회된다. 제가 책임회피해본적 없다. 앞으로도 책임질일 있으면 지겠다. 그문제에 대해서는 야당 공세 받아들일 수 없다.-최순실 사태 대통령 탄핵관련 공직자 처벌 받고 있는데▲저희 국회의원들도 저희들 정당에서도 혹 있다 공천권을 장악하고 그 권력으로 국회의원 줄세우고 할때 저항하기 쉽지 않다. 일반공무원은 평생 신분이 보장된분들아니겠냐. 저는 우리 공무원들은 정치권력의 부당한 압력 지시에 대해서 본인들이 어느정도 저항해야할 의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만약 특검이 야당 추천 특검까지 하고 있다. 검찰 수사했고 특검 수사 진행돼서 비리나 부패가 있는 공직자들은 가차없이 법대로 처리해야한다고 생각한다-당내경선에 대한 의견▲당내경선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겠다. 룰 가지고 얘기하면 선수가 룰 가지고 시비거는거 같아서. 홍철호까지 32명이 의원인데 당의 조직이 전국적으로 잘 갖춰져있지는 않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경선규칙 만들때 당헌 규정된거가지고 당규 만들때 공정하게 만들거라고 생각하고 저는 조금 치열한 검증과정 그런게 꼭 있도록 해서 국민들께 우리 후보들의 생각을 보여줄 수 있는 경선 룰이면 좋겠다 생각을 한다.-범여권 3개로 나뉘는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새누리당 대선후보 못낼꺼다. 이제까지 집권여당으로서 당과 청와대의 관계 완전한 거수기 역할을 했고 대통령 잘못에 대해 친박 핵심실세들이 전혀 견제를 못했고 탄핵 이후에도 인적청산 하나도 제대로 못하고 있고. 보수라는 말을 붙일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새누리당에서 국무총리하면서 대통령 권한대행 대선출마 이야기하는데 그분 나오려면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을 지명해야하는데 헌법적으로 맞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해서 대통령 후보 내는거를 국민이 어떻게 판단에 맡기겠다. 제3지대는 반기문 총장 아니라 누구라도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개혁 보수의 길로 가는 연합이라면 바람직한거 아니겠냐 생각하고 있다.-재벌개혁 말했는데 문재인은 4대 재벌 중점적으로 얘기했다. 차이점이 있나▲KDI 연구 정책이 재벌개혁이었다. 오랫동안 생각해온 결과 재벌 해체는 아니다. 엄정한 경기규칙 법과원칙 헌법의 틀 내에서 이렇게 시장을 지배해오고 중소기업이나 협상력이 약한 상대에 대해서 그런 행위들을 시정하는거는 강력하게 해야겠다. 공정거래나 지배구조 금산분리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많은 법에 걸쳐있는데 핵심적인 개혁정책이 아직도 안된거에 대해서 하도급법이든 공정거래법이든 하겠다는거다. 국민들은 이사람 정책이나 저사람 정책이 같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모그룹 회장 사면 둘러싸고 거래 의혹 있었다는 얘기 있는데 제가 대통령되면 재벌 경영진들이 탈세 횡령 배임 불법정치자금으로 사법적인 판결 받게되면 저는 절대 사면복권 안시켜줄겁니다. 사면복권 안시켜주는거 굉장히 중요하다. 문재인 재벌개혁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그분이 청와대 비서실장하고 민정수석할때 재벌총수 사면복권시킨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보다 많다. 자신이 결정할때 사면복권 시켜줘놓고 이제와서 재벌개혁을 강력히 할거같이 주장하는거 앞뒤가 안맞는다. 사면복권 안시켜주고 죄과 다 치르게하고 일반인과 다를바 없이 법을 적용하는 법치주의가 재벌 개혁에서 중요한거다. 노무현정부때 못지켰던 분이 재벌개혁한다는거 신뢰성이 안간다 생각한다. 제가 1993 YS시절 신경제 5개년 계획할 때 전경련에서 난리날정도로 개혁적인 안이었고 그때생각과 지금생각 다를바가 없다. 일관성을 지켜왔기 때문에 제가 대통령이 되면 재벌 대기업들이 기업활동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시장에서 나쁜짓을 하는것은 바로 잡을 정책에 대해 정통한 사람이다 말씀드리겠다.
2017.01.26 I 조진영 기자
이번엔 감세·규제철폐 `당근`…트럼프, 美 재계에 러브콜
  • 이번엔 감세·규제철폐 `당근`…트럼프, 美 재계에 러브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업인들과 조찬 모임을 가졌다. 로이터[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김형욱 기자] 당선 직후부터 미국내 일자리를 만들라며 기업을 채찍질했던 트럼프가 이번엔 법인세 감세와 대대적 규제 철폐라는 당근을 꺼내들었다. 그러나 트럼프가 같은 날 12개국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TPP) 폐기 결정을 내리는 등 무역장벽도 구체화하고 있어 기업 경영 환경은 당분간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법인세·규제 과감히 줄일 것”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10여명의 기업 대표들과 조찬을 갖고 “중산층과 함께 기업에도 과감하게 세금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법인세율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매우 과감하게(that‘s massively)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앞서 현재 최고 35%인 미국의 법인세율을 15%로 일괄적으로 낮추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낮은 법인세 덕에 많은 글로벌 기업의 본사를 유치한 아일랜드의 법인세율(12.5%)보다는 높지만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세율(24.85%)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 규제의 문제점은 기업들이 아무것도 못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각종 규제를 75%, 어쩌면 그 이상 줄일 수 있다”고 공언했다. 감세와 규제 철폐의 목적은 일자리 창출이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것은 여기(미국)에서 우리의 물건을 만들라는 것”이라며 “여기서 생산하기 시작하면, 여기서 물건을 만드는 게 정말 기업들에게 이익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거대한 물결(wave)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마크 필즈 포드 최고경영자(CEO·왼쪽)가 이달 초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7 북미국제오토쇼’을 찾은 트럼프 행정부의 조 바이든(오른쪽) 부통령과 이야기하고 있다. AFP트럼프는 하루 뒤 24일에도 불편한 관계를 맺어 온 미국 자동차 3사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최고경영자(CEO)와 백악관에서 조찬을 갖는다. 트럼프는 당선 이전부터 미국 자동차 회사가 공장을 멕시코 등 해외로 옮기는 데 대해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압박에 못 이긴 포드는 결국 이달초 16억달러(약 1조8000억원)의 멕시코 공장 신설 투자계획을 취소하고 기존 미국 미시건 공장에 7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GM과 포드 역시 미국 내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이날 조찬은 그러나 표면상으로나마 화기애애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메리 바라 GM CEO는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자문단에 합류하기도 했다. 마크 필즈 포드 CEO도 하루 전 “트럼프가 미 경제 발전을 위해 정책과 세금, 규제, 무역에 대해 신중히 결정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FCA는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다. 최근 미 환경보호국(EPA)로부터 디젤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을 지적받았으나 트럼프는 친환경 정책을 폐기하고 전통적인 에너지 활성화 방안을 내놓고 있다. FCA가 2년 전 폭스바겐 때와 달리 ‘솜방망이’ 처벌에 그칠 가능성도 거론된다.◇美 고용회복 실제 효과는 미지수트럼프가 기업을 대상으로 채찍과 당근을 연이어 꺼내드는 것은 미국 내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다. 실제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은 물론 일본·중국 기업이 85조원에 달하는 미국 내 투자와 고용 확대를 약속했다.그러나 실효가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기업들이 장밋빛 투자 계획을 내놓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실천 계획은 없다. 중국 인터넷 상거래 회사 알리바바의 공약이 대표적이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지난 연말 트럼프를 만나 5년 동안 10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알리바바가 미국 상거래 시장에 직접 진출하지 않는 한 대부분 간접 고용이다. 성과가 있더라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 정부의 과도한 개입이 오히려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24일 미국 자동차 빅3의 백악관 오찬에 대해 “트럼프가 미 대통령으로는 이례적으로 기업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트럼프의 약(弱)달러 정책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다. 달러 약세를 꾀하는 목적은 수출을 부양하자는 것이지만 전례상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70년대초 리처드 닉슨 대통령 당시 존 코널리 재무장관도 약달러를 유도했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맞물리며 그 결과는 오일쇼크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2017.01.24 I 김형욱 기자
트럼프, 너 정체가 뭐니?…금융시장은 불안하다
  • 트럼프, 너 정체가 뭐니?…금융시장은 불안하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자동차기업 포드를 비롯한 12개 대기업 대표들과 백악관에서 조찬 모임을 갖고 일자리 대책 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전후해 두 건의 보고서를 냈다. 지난 13일 냈던 트럼프노믹스 평가 보고서에는 눈에 띄는 문구가 있다. “트럼프 정부가 (재정확대 정책에 앞서) 보호무역 정책을 우선적으로 실행할 가능성이 높다.” 근거가 있다. 미국 대통령은 의회를 거쳐야 하는 재정정책과 달리 특정 국가로부터 수입품 관세를 조정하거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같은 무역협정을 철회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몰락한 옛 제조업 중심지(러스트 벨트) 미국 중서부에서 득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던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행보를 엿볼 수 있는 흔적이다. 한은 뉴욕사무소 관계자는 “보호무역 정책을 부분적인 협상 카드로 활용해 무역조건 개선 등의 긍적적 효과를 이끌어낼 수도 있지만, 국가간 무역 분쟁이 심화할 경우 성장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일 트럼프 취임식 직후 쓴 보고서는 금융시장의 이런 불안감이 녹아있다. 한은은 시장 참가자들의 말을 빌려 “당분간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경계감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본색 드러낸 트럼프 보호무역아니나 다를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보호무역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시장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트럼프발(發) 경제 성장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다가, 다시 그 반대로 급격히 쏠리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노믹스가 경제에 도움이 될지에 대한 금융시장의 의구심이다.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0bp(1bp=0.015포인트) 하락한 1.630%에 거래됐다. 10년물 금리도 3.0bp 내렸다.채권금리가 하락한 건 채권가격이 상승(채권 강세)한 것을 의미한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탠트럼(트럼프 발작·금리 급등)까지 있었던 최근 몇 달 기류와는 확연히 달라졌다.간밤 미국에서부터 이런 기류가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2개국이 참여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유세 때 “TPP는 미국에 잠재적 재앙”이라고 비판했는데, 이를 실제 행동에 옮겨버린 것이다.TPP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 캐나다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주요국들이 참여한 무역협정이다. 참여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전 세계 GDP의 3분의1이 넘을 정도로 크다. △NAFTA 재협상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등 메가톤급 후폭풍이 언제 몰려올지도 모르는 상황이다.이에 미국 10년물 금리는 6.71bp 하락한 2.4010%에 마감했다. 지난해 말 한때 2.6%를 넘기도 했다가, 서서히 하락하고 있다. 2년물 금리도 4.51bp 내렸다. 국내 채권시장 한 관계자는 “최근 트럼프로 인한 성장 가능성이 채권가격에 반영됐는데, 추후 되돌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방향성을 잡기는 힘들다”고 토로했다.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트럼프노믹스의 ‘투 트랙(보호무역·재정확대)’ 중 보호무역 조치가 우선 시행되고 있다”면서 “이는 전세계 교역 위축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등 미국과 대미(對美) 수출국 모두에 성장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한미 FTA 재협상도 대비해야”외환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당장 미국 달러화 가치가 들쭉날죽 하다. 트럼프 당선 이후 ‘슈퍼 달러’ 얘기가 나올 정도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졌는데, 최근 들어서는 다시 약(弱)달러 기류다. 보호무역 기치를 내건 이상 강(强)달러는 자국 수출기업에 도움되지 않는다.간밤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지속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낸 달러인덱스는 100.18로 하루 새 0.56% 하락했다. 이날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하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6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3.0원 내린 116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 이후 3거래일째 하락세다. 1160원 초반대 환율은 지난해 12월 초 이후 찾아보기 어려운 레벨이다.더 큰 문제는 앞으로다. 주현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한미 FTA도 주된 재협상 대상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만에 하나 한미 FTA 재협상마저 가시권에 들어오면, 국내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질 수 있다.
2017.01.24 I 김정남 기자
  • [채권마감]여전히 애매한 트럼프노믹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채권시장이 강보합세(채권금리 하락)를 보였다.시장이 주목했던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사는 기대와 달리 구체적이지 않았다. 재정확대 혹은 감세 같은 알맹이는 쏙 빠지고 미국 우선주의만 강조한 취임사였다.이 때문에 간밤 미국 채권시장도 강보합세를 보였고, 국내 시장도 그 영향을 받았다.간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52bp(1bp=0.01%포인트) 하락한 2.4681%에 마감했다. 2년물은 3.29bp 내렸다.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5bp 하락한 1.640%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금리가 하락한 건 채권가격이 상승(채권 강세)한 것을 의미한다.5년물 금리는 1.8bp 하락한 1.827%에 마감했다. 장기물도 강세를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0.4bp 내린 2.125%에 거래를 마쳤다. 초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2.7bp, 2.4bp 하락한 2.180%, 2.184%에 거래를 마쳤다. 50년물 금리는 2.2bp 내렸다.통화안정증권(통안채) 1년물과 2년물 금리는 각각 0.8bp씩 하락했다. 회사채(무보증3년)AA-와 회사채(무보증3년)BBB- 금리는 각각 1.3bp, 1.0bp 내렸다.국채선물시장도 강세였다. 3년 국채선물(KTBF)은 1틱 오른 109.55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거래일과 변동이 없는 125.56에 거래를 마쳤다.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오르는 건 그만큼 선물가격이 강세라는 의미다.시장은 일단 지난해 4분기 국내 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영국도 이번주 내에 경제성장률을 발표한다.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대기하고 있어, 시장은 당분간 보합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1100계약 순매수했다. 지난 17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벌이다가 순매수 전환했다.반면 10년 국채선물의 경우 125계약 순매도했다.
2017.01.23 I 김정남 기자
CJ제일제당 "2020년 세계 만두 시장 점령한다"
  • CJ제일제당 "2020년 세계 만두 시장 점령한다"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2020년까지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만두’ 매출을 1조원까지 끌어올려 세계 만두 시장 1위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CJ제일제당은 지난 20일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인천냉동식품공장에서 ‘이노베이션 세미나’를 열고 2020년까지 비비고 만두의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해 전 세계 만두 시장 점유율 15%를 달성하겠다는 글로벌 비전을 공개했다. 지난해 비비고 만두 매출의 3배를 훌쩍 뛰어남는다.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강신호 식품사업부문장은 “비비고 만두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중국에 2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하며 브랜드와 연구·개발(R&D), 제조역량을 차별화하는데 성공했다”며 “지난해 비비고 만두로 국내 1위에 이어 미국 시장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및 해외 만두 시장에서 3300억원의 매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20일 CJ제일제당 인천냉동식품공장에서 세미나를 진행 중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 강신호 부사장 (사진=CJ제일제당 제공)CJ제일제당은 이런 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2020년 매출 1조로 세계 만두 1위를 달성해 ‘한국식 만두’(K-Mandu) 열풍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CJ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2000억원 이상을 투자, 미국과 중국 중심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러시아와 독일, 베트남으로 확대해 대륙별 생산거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최근에는 해외 냉동식품 업체를 인수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 만두 업체인 ‘펠메니’를 인수해 유럽시장 진출을 본격화했고, 지난해 말 인수한 베트남 냉동식품업체 ‘까우제’를 통해 ‘비비고 만두’와 동남아식 만두 ‘짜조’ 등을 생산한다.독일 ‘비비고’ 한식반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마인프로스트’에도 만두 설비를 투자해 최근 비비고 만두를 본격 출시했다. 한편, 미국 동부 지역에 세 번째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 간 거래(B2B) 시장으로도 사업을 진출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국가별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남미,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2020년까지 경쟁력을 갖춘 현지 업체를 인수해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해외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뉴저지 공장에 600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강화하고 중국 베이징 인근 지역 공장에 300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추자할 계획이다.신현수 CJ제일제당 식품글로벌사업본부장은 “식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해외 매출만 보면 지나치게 투자를 많이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겠지만 최근 성장세를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투자 규모”라고 설명했다.CJ제일제당은 한국의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와 함께 국가별 식문화 특징을 반영한 현지화 제품으로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한국식 만두의 원형을 지켜나가는 대신 속재료에 변화를 줬다. 미국에서는 닭고기를 사용한 속재료로 채웠고 중국에서는 옥수수와 고수를 이용해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췄다.한편, 글로벌 만두 시장은 지난해 기준 5.7조원 규모로, 연평균 3%대 성장하며 2020년에는 6.7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완차이페리, 삼전, 스니엔 등 중국 3개 업체와 일본 아지노모토에 이어 시장 5위를 차지하고 있다.중국 업체들은 시장규모가 가장 큰 중국 내수시장에만 집중하고 있고 아지노모토는 글로벌 진출을 꾀했지만 현지화 부족으로 해외 매출 성과는 미비한 상황이다.이상구 CJ제일제당 식품 마케팅본부 상무는 “중국 만두 시장 역시 한국 시장처럼 정체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비비고 만두로 혁신있는 제품을 선보인다면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17.01.22 I 김태현 기자
태양광株, 업황 개선되는데 트럼프가 걸리네
  • 태양광株, 업황 개선되는데 트럼프가 걸리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장기 침체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태양광 산업이 꿈틀거리고 있다. 업황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특히 중국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큰 모습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파리협정 탈퇴 가능성 등은 투자자들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21일 태양광 산업 조사업체 PV인사이트닷컴에 따르면 지난주 폴리실리콘 현물 거래 가격은 전주 대비 1.91% 오른 kg당 16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둘째주 이후 6주 동안 10% 가까이 올랐다. 업계에서 폴리실리콘 생산의 손익분기점을 1kg당 15달러 수준으로 추산하는 것을 고려할 때 바닥은 통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태양광 대장주 OCI(010060)의 주가는 올 들어 15.5% 상승했다. 한화케미칼(009830)도 11% 가까이 올랐다. 특히 한화케미칼의 경우 태양광 부문 자회사인 한화큐셀(HQCL)이 최근 미국 발전업체로부터 약 6000억원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수주를 따내면서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를 끌어올리는 주체는 외국인이다. 한화케미칼의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1월초 16.7%에서 최근 25.4%까지 8.7%포인트 늘어났다. 같은 기간 OCI도 12.7%에서 13.8%로 1.1% 포인트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폴리실리콘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설치 수요 회복에 따른 웨이퍼 가동률 상향, 재고 소진을 위한 덤핑행위 소멸, 그동안 증설이 없었던 데 따른 타이트한 수급 등이 그 근거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도 폴리실리콘 증설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중국발 수요 회복으로 당분간 폴리실리콘 가격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폴리실리콘 가격 회복시 실적 레버리지가 큰 OCI는 물론 태양광 우려로 저평가 상태인 한화케미칼의 투자 매력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다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미국의 에너지 정책이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취임 첫날 파리기후협정 무효화 관련 내용이 첫 행정명령의 유력한 후보라고 점치기도 했다. 파리기후협정은 지난 2015년 말 세계 196개국 정상과 대표들이 모인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합의한 것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화석연료의 개발 및 사용에 대한 투자 확대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지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 변화 가능성으로 미국의 태양광 설치 수요가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미국의 태양광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에너지 및 기후변화에 대한 공약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매우 부정적인 게 사실이지만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은데다 미국의 태양광 시장은 대규모 설비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7.01.21 I 유재희 기자
'점진적 인상' 강조한 옐런…원·달러 환율 하락
  • [외환마감]'점진적 인상' 강조한 옐런…원·달러 환율 하락
  • 20일 하루 동안의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마켓포인트(화면번호 6015)[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다시 한번 시장을 흔들었다. 통화긴축에 가까운 발언을 내놨던 옐런 의장은 하루 만에 점진적 금리 인상을 강조하며 스탠스 조절에 나섰다. 여기에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괜찮았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40원(0.71%) 내린 116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내렸다는 것은 원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장 초반 원·달러 환율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출범이 예정돼있어 경계감이 가득했다. 간밤 크게 영향을 줄 만한 이벤트도 없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간밤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도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에 가까운 발언을 내놓으며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주력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신규주택 착공건수 등 미국의 경제지표도 호조세를 보였다. 이보다 장중 해외에서 전해진 소식이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렸다. 옐런 의장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중 진행된 스탠퍼드대 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게 신중한 전략”이라며 금리 인상을 ‘점진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불과 하루 전 “미국 경제가 완전고용에 근접하고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에 가까워졌다”며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던 것과 달리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에 가까운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이는 곧 달러화 약세로 이어졌다. 이날 발표된 중국 지표도 좋았다. 지난해 4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비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총 GDP 증가율은 6.7%로 2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시장은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 6.7%를 웃돈 데 주목했다. A은행 외환딜러는 “옐런 의장 발언에 이어 중국 지표까지 잘 나오면서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였다”며 “수출업체도 네고물량을 내놨고 롱스탑(손절매도) 물량도 일부 나왔다”고 전했다. 다만 취임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강해지며 거래가 많진 않았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71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역외 등에서도 뚜렷한 물량이 눈에 띄진 않았다”고 했다. 오후 4시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4.63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068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19.9원에 거래 중이다.
2017.01.20 I 경계영 기자
'조용한' 황교안,'떠들썩' 반기문...엇갈리는 지지율
  • '조용한' 황교안,'떠들썩' 반기문...엇갈리는 지지율
  • 사진=총리실 제공[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문래동의 소공인사업장을 찾았다. 소공인들에 대한 정책지원이 안착했는지를 점검하고 격려하기 위해서다. 16일 인천 해양경비안전서 3005함과 17일 체불임금 문제 해결을 위한 근로복지공단 서울본부, 18일 제4차 산업혁명 연구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이어 이번 주에만 네 번째 현장방문이다. 오는 27~30일 설 명절을 앞두고 ‘광폭’ 민심 경청 행보에 나선 것이다. 일각에선 대선후보 지지율 여권 내 2위를 확고히 한 만큼 사실상의 ‘대권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을 조심스레 내놓을 정도다. 지지율 1위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행보가 연일 ‘논란’을 낳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황교안 “오해받을까 조용조용”황 권한대행은 이날 씨엔에스·삼호정밀 등 소공인 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소공인들은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인 뿌리산업의 발전과 서민 일자리 창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단순히 기계·금속의 ‘가공’에 그치지 않고 창의적 아이디어로 융합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노력을 통해 성장해 온 것으로 안다”며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튼튼한 토대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소공인 신제품 개발 및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연구개발(R&D)에 51억 원, 우수제품에 대한 브랜드 개발·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판로확대에 93억 원을 각각 지원할 계획이다. 정책자금 4100억 원도 이미 배정해뒀다. 이와 함께 올해 소공인 기술교육 훈련기관 5곳을 신설해 우수 소공인도 꾸준히 육성할 방침이다. 여권 내부에선 황 권한대행의 현장행(行)은 더 잦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내일(10일)도 여성 관련 정책 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 미·중·일·러 4강 주재 대사와 만나는 등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했고, 더 나아가 새누리당 지도부와 만찬을 하는 등 그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며 “내주 직무정지 중인 박근혜 대통령 대신 기자회견을 강행하는 것도 의미심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황 권한대행 측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타다 보니 이런저런 억측들이 나도는 것 같다”며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정상적인 국정수행을 대권과 연결짓지 말아달라”고 손사래를 쳤다. ◇반기문 “행보마다 왁자지껄”황 권한대행의 조용한 민심 행보는 최근 논란을 자아내는 반 전 총장의 대권행보와 사뭇 비교되기도 한다. 반 전 총장은 귀국 직후 공항철도 표를 직접 사면서 2만 원을 꺼내 구설에 올랐고, ‘청년 인턴을 늘려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여론의 입방아에 올랐다. 전날(18일)에는 ‘위안부 합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사람(기자)들이 그것(위안부 논란)만 물어보니까 내가 마치 역사의 무슨 잘못을 한 것처럼 됐다. 아주 나쁜 놈들”이라며 격양된 감정을 드러내 파문을 일으켰다. 반 전 총장은 2015년 12월 유엔사무총장 재직 당시 한·일 간 위안부 합의에 지지하는 듯한 성명을 냈다.
2017.01.19 I 이준기 기자
‘중고차 보다 리스승계’…취득세 면제 등 앞세워 승계시장 급성장
  • ‘중고차 보다 리스승계’…취득세 면제 등 앞세워 승계시장 급성장
  •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9166659271"} -->&#160;<!-- EMBED END Image {id: "embedded19166659271"} -->신차나 중고차를 구매하는 대신 리스, 렌터카 승계차량을 찾는 알뜰족이 증가하면서 승계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승계서비스란 고객사정으로 중도 해지를 고려 중인 리스나 렌트 차량을 인수해 남은 계약기간 동안 기존 고객이 이용하던 서비스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해지하려는 고객은 중도해지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고, 승계를 받는 고객은 상태가 좋은 중고차를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리스 승계의 경우 취득세와 같은 이전비용이 없어 더욱 합리적인 비용으로 신차 못지 않은 중고차 이용이 가능해 중고차 구입을 고려하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승계서비스의 차별화된 메리트가 입소문을 타면서 승계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리스승계를 전문으로 하는 다이어트카에 따르면, 월별 승계 문의 건수가 약 500건을 돌파하며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승계신청건수 역시 2016년 2분기까지 1000여 대에 불과하던 것이 3분기에는 1800여대로 크게 증가했다.다이어트카는 국내 최초로 ‘리스이자계산기(특허출원)’을 비롯해 ‘승계평가정보’와 같은 독자 개발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리스승계 전문회사다. 직거래시 무료등록, 제휴사 동시광고, 빠른 승계대행 대행서비스, 보증금 전액할인 및 현금 받는 승계 차량 다량 확보 등 종합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고차 브랜드 AJ셀카와 ‘승계서비스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김영열 다이어트카 대표는 “과거에는 회사사정상 리스료 부담으로 해지를 원하는 고객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신차 출시가 빨라지면서 중도 해지 후 신차로 갈아타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증가하는 분위기다”며 “또한 신차 조건을 그대로 인수해 높은 중고차 할부이율을 낼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리스승계 차량은 주로 전문직, VIP급들이 잘 관리해오던 고급차량으로 차량관리나 상태가 일반차량에 비해 좋은 경우가 많아 중고차를 찾는 고객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보증금 전액할인’과 같이 인수비용이 전혀 없는 차량과 ‘현금 받는 승계’와 같이 초기비용이 없는 차량을 이용하는 것도 팁”이라고 귀띔했다. 안전한 승계를 위해서는 소비자가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다. 리스 승계를 맡은 중개업자가 계약금 수령 후 차량을 가지고 잠적하는 일 등의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는 등 검증되지 않은 중고차 매매상이나 개인 네트워크를 통한 거래를 피하고, ‘에스크로 제도’ 와 같이 리스승계 보호제도를 갖추고 있는 전문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승계서비스는 임대자끼리의 계약으로 소유권을 넘기는 일반적인 중고차 매매와는 적용 법률부터 다른 만큼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160;
2017.01.19 I 최성근 기자
  • "어닝시즌, 이익모멘텀 부각..건설·하드웨어·화학 등 주목"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NH투자증권은 19일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어닝시즌을 맞아 이익 모멘텀이 큰 업종에 주목하라고 분석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지난 12일 2090선 근처까지 상승했던 KOSPI가 이후 4거래일 동안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조정폭 자체는 크지 않은 모습”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달러강세 경계 발언과 영국 메이 총리의 하드 브렉시트 선언 등의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부각됐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조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고민은 2012년 이후 장기 박스권 상단(2050~2100선)에 진입한 이후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단기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전후해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확대될 여지가 높고, 달러화 방향성, 브렉시트 등 잠재적인 불확실성까지 감안할 때 추가상승을 위해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부연했다.다만 “외국인 매매에 미치는 영향력은 환율보다 경기회복 기대 및 글로벌 주식시장 강세가 더욱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전망한다”며 “결국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글로벌 주식시장 강세흐름이 이어지는 한 외국인 매수세 유입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본격적인 4분기 어닝시즌이 다음 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과거와 달리 이번 어닝시즌의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의 빅배스가 선행됐고 △2016년 연간으로 구조조정이 꾸준히 진행됐으며 △금융권의 경우에도 4분기 충당금 설정 이슈가 크지 않고 △ 원달러 환율 레벨 상승으로 수출기업의 환차익 내지 수익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연초 들어 KOSPI200 기업들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감소세가 확인되고 있고, 매년 그래왔듯이 이번 어닝시즌의 경우에도 실적에 따른 업종 및 종목별 차별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에 상대적으로 모멘텀이 회복되고 있고 이익수정비율 변화폭이 큰 건설, 하드웨어, 에너지, 미디어, 화학, 조선 업종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강력한 전염력 신종 슈퍼박테리아 환자 국내발견! 단일 치료제 개발 국내제약사는?!☞NH투자證, 손바닥 정맥 인증서비스 도입.."금융업계 최초"☞신세계, 4분기 예상밖 양호한 실적 기대-NH
2017.01.19 I 오희나 기자
아크테릭스,카멜백,파타고니아 백팩만드는 국내강소기업
  • 아크테릭스,카멜백,파타고니아 백팩만드는 국내강소기업
  • [김포=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캐나다의 아크테릭스, 미국의 카멜백·그레고리·블랙다이아몬드, 파타고니아. 이들 세계적 아웃도어 명품 백팩을 만드는 회사에게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국내 중소기업 ‘동인기연’이 OEM(주문자상표부착)·ODM(제조업자 개발생산)으로 납품을 하는 업체들이다.최근 경기도 김포 본사에서 만난 정인수(62) 동인기연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사업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현대중공업(009540) 엔지니어였던 그는 모친상 이후 혼자 남은 아버지를 위해 1992년 퇴사 후 동인기연을 설립했다.그는 “조선 기자재 납품과 전자부품 사업을 하려고 했지만 잘 안됐다”며 “배낭공장을 하던 지인의 요청으로 배낭의 틀을 만들기 시작했다. 20여년간 배낭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1990년대 초반 미국의 아웃도어 브랜드 ‘켈티’가 유아용 배낭의 알루미늄 프레임 개발을 요청했고 정 대표는 1년6개월에 걸쳐 프레임을 개발했다. 그는 “당시 켈티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3%에 불과했다”며 “우리회사의 프레임이 적용된 제품이 크게 히트치면서 켈티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70%까지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켈티는 프레임 외에도 배낭봉제까지 의뢰해 사업을 키우게 됐다”고 전했다.켈티의 성공으로 동인기연이라는 회사는 아웃도어 업계에서 일약 유명세를 치렀다. 정 대표는 “수주를 위해 방문한 회사에서 수차례 문전박대를 당했던 신세에서 유명 회사들이 하나둘씩 먼저 찾아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동인기연을 아웃도어 업계의 유명인사로 만든 것은 바로 카멜백과의 협업이었다. 카멜백은 물을 넣어 마실 수 있는 자전거용 배낭 제작을 의뢰했다. 당시 카멜백의 설계가 마뜩지 않았던 정대표는 독자적인 3차원 형태의 디자인을 역으로 제안했다. 이 제품이 큰 반향을 일으켜 카멜백으로부터 신뢰를 얻은 결과 1997년 당시 5만달러(약 5800만원)에 불과했던 양사의 거래규모는 현재 1500만달러(약 176억원)에 이른다. 특히 카멜백이 이라크전 당시 미군에 공급했던 군용 배낭 역시 동인기연이 만든 제품이다.정 대표는 “군수 시장에 납품을 한다는 것은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켈티와 카멜백에 우리 제품이 공급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의 협업요청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정인수 동인기연 대표는 세계적인 등산용품 회사들이 동인기연 제품을 선호하는 이유로 뛰어난 인체공학적 해석능력을 적용한 제품력을 꼽았다. (사진= 동인기연)그는 동인기연의 경쟁력으로 인체공학에 대한 해석능력을 꼽았다. 정 대표는 “봉제가 단순작업처럼 생각되지만 사람마다 어깨의 높이, 각도 등이 모두 다르다”며 “인체에 최적화 된 봉제기술을 갖고 있는 점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회사는 1년 내내 시제품만 만드는 인력이 400명에 이를 정도로 다양한 시제품을 만들면서 최적의 상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이처럼 승승장구하던 동인기연도 위기가 있었다. 첫번째 위기는 바로 2008년 키코사태였다. 키코 사태로 약 130억원의 손실을 입은 동인기연은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빚을 내 증설을 할 수밖에 없었다. 두번째는 2012년 그레고리 회사에 납품을 전담하는 공장 한 곳에서 화재가 나면서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키코 사태 이후 회사의 위기가 이어지면서 2012년 1353억원이던 매출은 2014년 992억원까지 줄어들었다. 2015년에 다시 1322억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정 대표는 “위기상황에서도 과감하게 투자를 한 것이 매출 회복의 요인”이라며 “위기가 올 때마다 헌신한 직원들이 없었다면 빠른 시간 내에 회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OEM·ODM 중심에서 지난 2006년 아기용품 전용브랜드인 ‘포브’를 선보였다. 그는 “플라스틱 프레임을 사용하는 대부분 제품과 달리 우리는 알루미늄 프레임을 적용한 카시트를 만들고 있다”며 “올해부터 미국 시장에 아기용품을 본격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정 대표는 “사업 초기부터 ‘거래처가 먼저 찾아오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거래처가 우리 회사를 방문했을 때 반드시 얻는 것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OEM·ODM 전문기업의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거래처가 먼저 찾아오는 기업이라는 꿈을 달성한 동인기연은 2020년 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2020년 이후에는 자금조달을 위해 IPO(기업공개)도 고려 중이다.아직도 일하는 것만큼 즐거운 것을 찾지 못한다는 정 대표는 마지막으로 “중소기업을 거치지 않고서는 대기업이 될 수 없다”며 “국가의 세제혜택이 기업규모별로 적용되지 않고 다양한 측면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는 큰 기업으로 가려고 하는 경쟁력 있는 기업에 세제·인력 등의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자료= 동인기연)▶ 관련기사 ◀☞현대重, 지주회사 체제 전환 공식화..로보틱스가 지주사☞거제 등 조선업 밀집지역 7곳에 2400억 국비 지원☞현대중공업, 27일 주주총회 소집
2017.01.19 I 박철근 기자
산업부 "전력수급 안정"..누진제 여파 無
  • 산업부 "전력수급 안정"..누진제 여파 無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올해 겨울철 전력수급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용 누진제 개편 이후에도 전력수요가 급증하지 않았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올겨울 최대전력 사용량은 8168만kW를 기록, 지난 해보다 적었다. 지난 해에는 1월21일에 전력 사용량(8297만kW)이 가장 많았다. 앞서 산업부와 한전은 지난 달부터 6단계, 11.7배 누진율을 3단계, 3배로 완화하는 개편안을 시행했다. 이는 1974년 누진제 도입 시기(3단계), 1976~1978년 적용된 1차 개편(2.4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8월 당시 누진제 완화로 전력대란이 우려된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전력 수급에 이상이 없는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예년보다 온화한 겨울 날씨로 수급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산업부는 이상 한파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해 날씨·수요 동향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날 한국전력(015760), 한국가스공사(036460), 전력거래소, 한국동서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광해관리공단과 1차 산업부-공공기관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김학도 에너지자원실장은 “공공기관 간에 정보 공유를 강화해 수급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작년 12월에 시행된 누진제 개편안에 따르면 전체 가구(주택용 2200만호)의 전기요금은 늘어나지 않고 동결 또는 인하된다. 가구당 연평균 인하율은 11.6% 수준이다. 여름·겨울에는 14.9% 인하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한 달에 800kWh을 쓰는 가구는 현행 37만8690원(부가세·전력기금 포함)에서 19만9860원으로 17만8830원(-47%) 요금이 절감된다. 600kWh 사용 시 21만7350원에서 13만6050원으로, 350kWh 사용 시 6만2910원에서 5만5080원으로 요금이 내려간다. 전기를 적게 썼던 가구일수록 인하 혜택은 줄어드는 셈이다. (출처=산업통상자원부)▶ 관련기사 ◀☞ 조환익 한전 사장 "누진제, 가장 힘들었다"☞ [전문]주형환 장관 "누진제 근본 개선..2017년 보호무역 대응"☞ [기자수첩]누진제 개편에 아쉬움이 남는 이유☞ 누진제 2라운드..'전력·가스시장 개방' 물꼬 튼다(종합)☞ 누진제 개편안 최종인가..月 37만원→19만원 인하☞ [표]누진제 전기요금 현황..月 37만원→19만원☞ 누진제 개편안 확정..月 47만원→24만원 인하
2017.01.18 I 최훈길 기자
부동산 거래는 줄어도 증여는 '사상 최대'
  • 부동산 거래는 줄어도 증여는 '사상 최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부동산 거래가 침체되는 가운데 지난해 부동산 증여 건수가 27만건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7일 한국감정원 부동산 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부동산 증여 건수는 26만9472건으로 2006년 조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부동산 전체 거래량은 304만9503건으로 2015년 314만513건보다 2.9% 줄어들었지만 증여 건수는 7.2% 늘어 눈길을 끌었다. 증여 건수가 가장 많은 것은 토지로 나타났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의 증여는 지난해 총 16만4774건으로 전체 증여 건수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토지는 보통 대물림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다 환금성이 떨어져 증여 비중이 높다.상가나 업무용 건물 등 비주거용 부동산의 증여도 증가했다. 매달 고정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성 부동산의 인기가 높아지며 지난해 전국 상가·건물의 증여는 총 1만5611건으로 2015년보다 16.5% 늘었다. 주택 증여는 2015년보다 10.7% 증가한 8만957건으로 나타났다.토지 증여는 84%가 지방에서 이뤄졌지만 주택 증여는 수도권의 비중이 컸다. 경기도 1만7541건, 서울 1만3489건, 인천 3545건으로 총 3만4575건(42.7%)에 이르는 주택 증여가 수도권에서 이뤄졌다. 증여가 늘어난 것은 자녀나 배우자에게 물려줘 절세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이들이 증가하며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증여와 상속세율은 같지만, 자녀에 부동산을 증여하고 10년이 지나면 해당 부동산은 상속 대상에서 제외돼 상속세 부담이 줄어든다.
2017.01.17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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