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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브리핑]유로존마저 돈줄 줄일까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7일 원·달러 환율은 1170원을 중심으로 보합권에서 움직일 전망이다.최근 외환시장의 장중 변동성이 커지곤 있지만 크게 보자면 범위가 제한돼있다. 많이 올라도 1180원 중반대를 못 넘어갔고 많이 내려도 1160원 후반 정도다. 현지시간 기준 8일 유럽중앙은행(ECB)이,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각각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ECB가 내년 3월 종료되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6개월 연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기한을 명시하며 ECB가 추가 완화책에 다소 부정적 입장을 나타낼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로존마저 유동성 공급을 줄인다면 시장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미국에서는 내년 금리 인상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또한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서 내년 연준의 금리 인상 가속화를 예상하는 거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간밤 발표된 지표에서도 미국의 경기 회복세는 뚜렷했다. 3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 잠정치는 연율 기준 3.1%로 지난해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7년 이후 노동생산성이 1.3% 늘어나는 데 그친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 신호라 할 수 있다. 10월 제조업 수주도 전월비 2.7% 늘며 넉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방향을 쉽사리 가늠할 수 없는 가운데 역외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화는 보합에 머물렀다. 원·달러 1개월물의 최종 호가는 1171.45원으로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현물환 종가 1171.40원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연말 효과까지 겹치며 시장의 거래가 한산해지는 가운데 유로존, 미국 등 통화정책의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진 원·달러 환율의 박스권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6.12.07 I 경계영 기자
  • [기자수첩]정치 테마주와 최순실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지수가 두달 만에 10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약세장 속에 정치 테마주(株)만 득세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이재명 성남시장의 대통령 선거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연일 새로운 상장사들이 테마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쏠리드는 대표이사가 이재명 시장이 공동의장으로 있는 성남창조경영CEO 포럼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는 이유로 최근 9거래일 만에 80% 가까이 뛰었다. 성남에 본사를 둔 지엘팜텍도 대표가 이 시장과 중앙대 동문이란 이유로 급등했다. 지난달 29일부터 닷새 만에 60% 가량 상승했다. 인맥주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 시장의 정책 관련주도 등장했다. 무상급식 관련주로 꼽히는 한국팩키지, 화폐개혁 테마주 한네트 등은 닷새간 각각 46%, 42% 올랐다. 앞서도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 인맥주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관련주가 급등세를 타기도 했다.정치 테마주는 지난 2007년 17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기승을 부렸다. 당시 당선 가능성이 컸던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대운하 공약을 앞세우면서 이화공영은 20배 가량 올랐다. 이후로 단기간 대박을 노린 개인투자자는 학습효과를 내세워 대선을 앞둔 시기에는 유력 정치인 관련주와 정책주에 베팅했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 투자는 대다수가 잃는 게임이라며 투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게다가 정치인과 인맥이 있다고 해도 실질적 수혜는 기대하기 어려워 신기루 투자나 다름없다고 지적한다.하지만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대통령의 지근 거리에서 얼마나 많은 부당이득을 챙길 수 있는지를 전(全)국민이 직접 확인했다. 실제 일부 상장사는 주요 사업을 수행하거나 회사 미래를 결정하는 주요 사안에 대해 대통령 측근의 비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그룹의 오너 일가는 승계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 증시 전문가는 “정경유착을 실제 확인하고 나니 정치 테마주의 이상급등 현상이 이해된다”며 “정치가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오로지 수익만을 쫓는 주식시장에서 유력 정치인 인맥에 투자하는 자금을 탓하기가 머쓱하다”고 토로했다. 금융당국이 테마주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단순히 투자자만을 탓해선 테마주 투자를 막기가 쉽지 않다. 정경유착 고리를 끊고 정치가 깨끗해지지 않는다면 이런 투기는 계속 기승을 부릴 수밖에 없다.
2016.12.06 I 박형수 기자
"돈맥경화 낳고, 핀테크 막고".. 경제계, 금융산업 제도애로 여전
  • "돈맥경화 낳고, 핀테크 막고".. 경제계, 금융산업 제도애로 여전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경제계가 시중 부동자금이 넘쳐나는데 은행창구는 경색돼 있고, 핀테크 기술이 날로 발전하는데 고객불편은 여전하다며 금융산업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5일 △통화유통속도 하락요인인 은행창구 예대율규제 △상해보험이나 자산관리상품 가입계약에 대한 대면·서명규제 ·손절매할 때도 20년째 과세되고 있는 증권거래세 등 20개 과제의 개선을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 “저금리 속 예금 감소해 대출여력 위축”대한상의는 낡은 제도의 대표적 사례로 은행창구에 대한 예대율규제를 손꼽았다. 은행은 예금수신액 범위 내에서만 대출이 가능한 총량규제를 받는데, 이 때문에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서민과 중소기업 등은 후순위로 밀려 제2금융권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예대율규제 때문에 은행의 자금중개기능이 위축되면서 시중 유동자금은 넘치는데 기업과 가계에는 돈이 잘 돌지 않는 돈맥경화현상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은행창구에서는 예대율을 점검하는 분기 말마다 자금을 타이트하게 조이고 다음 분기 초에는 다시 푸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A은행 대출담당은 “예수금 범위내로 대출총량이 묶여있다 보니 한도에 근접할 때마다 신규대출은 억제하고, 만기도래분은 연장 대신 상환토록 하고 있다”면서 “수신금리가 낮다보니 장기예금이 계속 줄고 있어 대출여력도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대한상의에 따르면 은행이 조달한 자금 중 예금수신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47.5%(2015년말 기준)에 불과하다. 예대율 100% 규제 등 자금순환 경색요인 때문에 통화유통속도는 2005년 0.90에서 2015년 0.69로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저금리로 1년 이상 장기예금수신이 줄고 있어 경색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고 통화유통속도 역시 더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대한상의는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선 예대율규제가 없으며 중국도 경기부양을 위해 작년에 폐지했다는 점, 은행건전성 확보장치로는 현재 예금인출을 30일간 견딜 수 있도록 유동성 보유의무를 부과 중인 점 등을 들어 예대율규제의 조속폐지를 주문했다. ◇ “대면계약·종이서명 의무화.. 핀테크 활용 제약”대한상의는 상해보험과 자산운용상품 등을 계약할 때 아직도 구시대적 대면계약, 종이서류 서명의무가 남아 있어 핀테크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관련 제도의 개선을 요구했다. 현재 계약자와 대상자(피보험자)가 다른 제3자 명의보험을 가입할 경우 서면서명만 인정되며, 전자서명은 인정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부모가 자녀를 위해 상해보험을 들 때 청소년에게 익숙한 인터넷이나 태블릿PC 대신 굳이 서면으로 작성하는 불편과 비효율을 겪어야 한다. 대한상의는 “전자서명은 공인인증서나 휴대폰인증 등으로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고 서명 즉시 온라인으로 보험사 서버에 저장돼 서면서명보다 안전하다”며 “그래도 못 믿겠다면 홍채나 지문 같은 생체인식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요청했다.또한 사람 대신 인공지능이 고객자산을 관리해주는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나 일임형 상품의 경우에 대해서는 창구방문 및 대면계약을 의무화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시대에의 능동적 대응을 돕기 위해 관련규제 완화를 건의했다. ◇ “증권거래세 고수.. 손절매할 때도 세금 물어” 대한상의는 20년째 중과세되고 있는 증권거래세의 인하도 주문했다.현재 상장주식을 매매할 때에는 매도대금의 0.3%를 증권거래세로 물리고 있는데 미국과 일본 등 대다수 선진국들은 거래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과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가 과세하고 있지만 우리보다 세율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대한상의는 특히 “투자자가 손해를 보고 파는 경우도 허다한데 거래세까지 부과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지분율 1%이상(코스닥은 2%)인 주주에 대해서는 양도차익이 과세되고 있는 만큼 20년 이상 유지되고 있는 증권거래세를 세율만이라도 인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한상의는 이밖에 △은행의 이동점포 판매상품에 대한 방문판매법 적용 제외 △증권사 자본비율규제를 순자본비율(NCR)제도로 일원화 △보험사 IFRS17 대비애로 해소 △카드사 비대면영업(전화, 이메일 등) 제한완화 등 총 20개 과제를 건의했다. 금융산업 제도애로와 개선방안 건의 내용. 대한상의 제공
2016.12.05 I 이진철 기자
  • '伊 국민투표 부결'에도 원화 강보합 출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다만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 소식에 유로화 가치가 급락하며 하락 폭을 좁히고 있다. 5일 오전 9시4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0원(0.03%) 내린 1172.20원에 거래되고 있다(원화 강세).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같은날 발표된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고용이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했고 실업률이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리는 등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과 경제활동 참가율도 낮아지는 등 질적 측면이 나빠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다음달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을 지지하기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날 외환시장이 출발하기 전 이탈리아 국민투표가 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시장의 불안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사퇴하고 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를 주장하는 포퓰리즘 성향의 이탈리아 제1야당 오성운동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이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유로존의 또다른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같은 시간 유로화 가치는 유로당 1.0576달러로 전날 대비 0.8%가량 급락하며 2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로 장중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2016.12.05 I 경계영 기자
  • '선강퉁 시대 개막'…선강퉁 투자 A부터 Z까지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5일부터 중국 선전증시와 홍콩증시 간 교차거래를 뜻하는 ‘선강퉁’ 시대가 열린다. 국내 경제의 저금리·저성장 기조 장기화로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강퉁 시대 개막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시장 선점을 위한 금융투자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다만 선전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변동성 등 위험 요인이 많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중국판 나스닥 ‘선강퉁’… 투자는 어떻게?선전거래소에는 민영기업 위주의 IT, 친환경, 헬스케어, 전기차 등 신성장 기업들이 주로 상장돼 있어 중국판 나스닥이라고 불린다. 선강퉁을 통해 매매할 수 있는 선전 종목은 메인보드 267개, 중소판 411개, 창업판 203개 등 총 881개다. 단 창업판의 경우 변동성이 커서 시행 초기에는 기관투자가만 거래할 수 있다. 선강퉁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증권사 위탁계좌를 개설하고 외화증권거래약정 등록을 해야 한다. 거래 통화가 위안화이기 때문에 거래 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지점 창구를 통해 환전하거나 외화계좌에 넣어둔 위안화를 이용해야 한다. 매매 주문은 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업점 등을 이용하면 된다.거래시간은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30분~낮 12시30분과 오후 2~4시며 그 사이엔 휴장한다. 주식을 살 때는 100주 단위이며 팔 때는 한 주씩도 가능하다. 주식을 팔 때는 종목의 당일 가격제한폭(±10%) 안에서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 살 때는 현재가의 -3%보다 높고 당일 상한가보다 낮은 가격에서 가능하다. 거래수수료는 국내보다 비싸다. 국내는 증권사에 따라 최저 0.01% 수준으로 낮지만 선강퉁 거래는 0.3%(온라인 거래 기준)가 붙는다. 연간 매매차익 소득이 250만원을 넘길 경우 초과 소득의 22%를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로 내야 한다. ◇국내 금융투자업계 선점 경쟁 ‘치열’ 국내 증권사들은 중국 시장 분석 역량을 강화하며 선강퉁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리서치본부에 센터장 직속으로 ‘차이나 데스크’를 설립했다. 이곳엔 중국인 출신이나 중국에서 학위를 받은 애널리스트 8명이 소속돼 중국 시장과 기업을 분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리서치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도 중국 광대증권과 포괄적 업무제휴 체결하고 현지 증권사로부터 추천 종목을 받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기존 중국 펀드내 선전증시 투자비중을 늘리거나 새로운 상품을 내놓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최근 ‘KB 중국본토 가치주 목표전환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선강퉁 시행으로 관심이 커진 선전과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펀드 설정 후 6개월 이내에 10%의 누적 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된다. 한화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최근 ‘한화중국본토레전드중소형주펀드’와 ‘미래에셋차이나심천100인덱스펀드’를 각각 출시했다. ◇높은 밸류에이션·변동성, 위험요인으로 꼽혀전문가들은 선강퉁이 국내 투자자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지만 위험요인이 많은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증시가 고평가돼 있는 데다 변동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기준 선전종합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2배로 상해종합지수(15.5배)와 글로벌 소형주(21.2배)보다 높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신성장 산업 육성과 소비 성장 등을 고려하더라도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은 다소 높다”고 평가했다. 높은 주가 변동성도 선강퉁 투자 장애물로 꼽힌다. 유동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전반적으로 작고 매매회전율이 높게 나타난다”며 “높은 주가 변동성으로 고위험·고수익 투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들이 선전증시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위안화 절하도 문제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가 진행되면 국내 투자자가 선강퉁을 통해 투자한 중국기업의 주식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며 “이는 선강퉁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6.12.05 I 유재희 기자
자사주의 역할…삼성전자와 증권사들
  • [주식톺아보기]자사주의 역할…삼성전자와 증권사들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최근 주식시장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은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상장사들의 인적분할입니다. 크라운제과 오리온 현대중공업에 이어 이번 주에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까지 인적분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기업지배구조 개편을 선언한 곳의 사업영역은 제각각 다르지만 공통점은 자사주가 많다는 것입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 의미를 짚어보고 그에 따라 주목해볼 곳도 살펴보겠습니다.◇자사주의 역할은 주주가치 제고 뿐? 자사주는 쓰임새가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언급하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라는 점은 기업이 자사주를 사들이면 그만큼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물량을 흡수하니까 주가안정 역할을 일부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거론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 자사주를 매입하는 기업 중 열에 아홉은 주가 안정용으로 매입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자사주 매입후 주주가치 제고효과를 확실히 하기 위해선 매입후 소각까지 해야합니다. 기업가치가 소각 전·후에 달라지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수 자체를 줄여버리니까 내가 가진 주식가치는 높아집니다.오늘 언급할 자사주 역할은 다른 측면입니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해서 보유하고 있다는 건 회사 돈으로 경영권을 방어할 수단을 만들어놓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자사주가 경영권 방어에 활용된 대표적 사례는 작년 삼성물산과 엔씨소프트입니다. 삼성물산은 지금 최순실 사태로 다시금 회자되고 있는 제일모직과의 합병과정에서 국민연금의 캐스팅보트(합병안에 찬성한 의결권) 논란이 있습니다. 그러나 합병 통과에 결정적 단초가 된 것은 국민연금 의결권 외에 자사주도 한몫했습니다. 당시 삼성물산은 자사주 5.79%를 KCC에 매각해 의결권을 부활시켰습니다. 동시에 현금 6743억원을 확보해 주식매수청구권 대응 등 향후 필요할 자금도 확보했습니다.엔씨소프트도 작년 넥슨과의 지분 경쟁때 자사주를 넷마블 주식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넘겨서 의결권 부활과 우호지분 확보를 동시에 거머졌던 사례입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선 자사주가 경영권 방어용뿐 아니라 지배구조 측면에서 특히 지주회사 전환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점이 재차 입증되고 있습니다.자료: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지분율 목마른 대주주,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소각 선호되짚어보면 이번주에 처음으로 지주회사 전환의 ‘지’를 꺼낸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11조원이 넘는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국내 증시 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 그리고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을 연거푸 단행했습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일반적으로 주주가치 제고 성격입니다만 그렇다면 어떤 주주의 가치가 가장 높아지느냐를 생각해보면 당연히 대주주입니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지분을 회사가 걷어들인다는 의미입니다. 회사가 매입할 유통주식에서 대주주 지분은 제외합니다. 대주주 지분은 그대로 있는 상황에서 소액주주나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한 시장 지분을 회사가 매입하는 것이 바로 자사주 매입의 기본원리이기에 결국 회사 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까지하면 대주주는 앉은자리에서 자신의 지분 가치를 올릴 수 있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만 봐도 자사주 매입후 소각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측 지분율이 자동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매입·소각하지 않고 그 금액만큼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정책을 펼쳤다면 세금(배당소득세)를 내야하고, 자사주 소각에 따른 지분율 상승효과도 없습니다. 지분율에 목마른 대주주에겐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소각이 더 효과적입니다.그래서 지금까지 언급한 경영권방어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거나 앞으로 매입할 수 있는 곳에 관심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자사주 매입 공식을 다시 정리하면 경영권이 비교적 안정적인 곳은 상대적으로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가능성이 낮지만 경영권을 강화해야 하거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있는 곳은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이미 있는 자사주를 활용할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증권회사 몇 곳이 눈에 띄는 상황입니다.◇자사주로 본 증권회사의 3가지 유형 증권회사는 지배구조 측면에서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금융지주회사 산하의 비상장회사로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해당합니다. 모회사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비상장사입니다. 현대증권도 KB금융지주 소속으로 가면서 지주사의 100% 자회사가 되면서 상장 폐지됩니다. 당연히 자사주가 없습니다.두 번째는 금융지주소속이거나 기업집단 소속이면서 상장회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입니다. 이 회사들은 자사주 비중이 1% 안팎입니다. 삼성증권만 예외적으로 얼마 전까지 10.9%의 자사주가 있었으나 지난달 11일 삼성생명에게 매각했습니다. 삼성금융지주회사 개편 사전작업 의미를 가지는 예외적 경우입니다.마지막 유형은 어느 기업집단 소속도 아니면서 증권회사 그 자체가 가장 핵심회사인 이른바 독립형 증권사입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곳이 대신증권, 신영증권, 부국증권 등이 있습니다. 최근 자사주 역할과 관련해 주목할 곳은 바로 이들 기업입니다. 공통점은 대주주 지분율이 안정적이라고 보긴 어렵고 자사주는 많고 후계 지분승계 과제가 있는 곳입니다. ◇대신증권, 최대주주 지분율 10.8% vs 자사주 19.6%대신증권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10.84%입니다. 이중에서 실질적으로 경영후계자라고 할 수 있는 양홍석 사장인데요. 창업주 기준으로 3세인데 지분율이 7%입니다. 양 사장의 모친 이어룡 회장 지분율이 1.6%이며 모자(母子) 지분율을 합치면 8.6%입니다. 누가 봐도 지분율이 안정적이라고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대대적으로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해서 지분율을 단번에 높일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양 사장은 2005년 부친이 작고하면서 지분을 상속받았는데 이후 꾸준히 주식을 매입해으나 지금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신증권은 늘 경영권이 취약하다는 점이 거론됐던 곳입니다.그런데 대신증권에는 자사주가 19.6% 있습니다. 이 자사주는 유사시 우호세력에 넘겨서 백기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관심있게 볼 수 있는 포인트는 대신증권 자사주가 단순히 경영권 방어용이 아니라 대주주 지배력을 강화시킬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인지 여부입니다.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시 자사주는 대주주의 지배력을 높이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음은 이미 수많은 기업들이 보여왔습니다. 대신증권을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면 지주회사는 사업회사 지분을 자사주(19.6%)만큼 확보합니다. 최대주주는 분할 후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지분을 현 지분(10.8%) 만큼 보유하는데 사업회사 지분을 지주사에 현물출자하는 대신 지주회사가 발행하는 신주를 받으면 지금보다 월등히 높은 지분율을 보유하게 됩니다. 대신증권은 본체외에 대신에프앤아이, 저축은행 등 6개 자회사가 있는데 기업분할은 자회사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측면도 있습니다.◇지금 자사주 활용하면 세금 면제다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오너 개인돈이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직접 지분을 매입하는 게 아니라 기존의 지분을 활용하는 것이니까 당연히 자기돈이 들지 않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세금 면제 혜택도 중요합니다. 조세특례제한법상 지주회사 전환과정에서 현물출자·주식교환시 양도세·법인세는 과세이연 혜택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세금납부를 연기해준다는 것인데 연기시점은 해당 지주회사 주식을 팔 때까지입니다. 오너가 지주회사 주식을 취득하는 건 계속 지배를 위한 것이니 이민가지 않는 이상 매각할리 없습니다.그래서 과세이연이라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세금 면제입니다. 이 혜택이 내년 말로 종료됩니다. 물론 이 혜택은 정부가 기업들의 지주회사 전환 유도를 위해 법의 시한(일몰)을 계속 연장해왔기 때문에 내년 말이 되면 또다시 연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내년은 대선이 있는 해이고 지금 정치권 상황을 보면 어떤 식으로든 대선이 내년 6월에는 조기에 치러진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으니 새 정부 출범 직후 이 문제가 어떻게 결론날 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또 지금 국회에 다수 발의돼 있는 경제민주화 법안 중 과세이연 혜택에 제동을 거는 법안이 있고 한발 더 나아가 인적분할시 자사주 활용을 제한하는 법도 발의돼 있습니다. 법안 통과시기를 예단할 수 없지만 이러한 법안들이 기업 지주회사 전환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은 여러 차례 나온 바 있습니다.이런 점들을 종합하면 자사주를 보유한 많은 기업들의 기업분할 가능성은 열려 있는 셈입니다.◇우호지분에는 보상이 필요하다신영증권 최대주주 지분율은 26%입니다. 대신증권보다는 안정적이지만 역시 높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최대주주 지분을 나눠서보면 원국희 회장 16.2%, 원 회장의 아들 원종석 대표이사 7.9%입니다. 1933년생인 원 회장의 지분 승계를 고려해야할 시점입니다. 그대로 지분을 물려주면 세금문제로 지분율 감소가 불가피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신영증권도 자사주가 28.9%에 달합니다.부국증권도 최대주주 지분율은 26.7%입니다. 최대주주 지분을 나눠보면 김중건씨 12%, 김중광씨 11% 입니다. 경영에 직접 참여를 하지는 않는 창업주 2세들입니다. 모두 60대 나이인데 자녀들의 지분은 미미합니다. 이러한 부국증권도 자사주는 33.9%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업계 최고수준의 자사주여서 당연히 활용방안에 관심이 가는 상황입니다.대신증권, 신영증권, 부국증권 3개 증권사들은 오랜 업력을 가진 개인오너 체제이면서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다고 볼 순 없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랜 업력이라는 공통점. 증권업종은 투자자금을 중개하고 돈이 오고가는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런 곳은 통상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우호지분도 적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관측입니다. 다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같은 우호지분을 계속 끌고 가려면 그에 상응하는 비용도 필요합니다. 적정 배당률을 유지한다든지 우선주에 더 많은 배당을 계속 준다든지 하는 점은 궁극적으로 회사 가치를 중장기적으로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투자자금 확보 차원에서는 부정적입니다. 따라서 후계 승계과정에서 언제까지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우호지분에 의존할 수는 없을 것이란 관측도 가능합니다.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을 지켜봐야하는 곳들입니다.▶ 관련기사 ◀☞ [주식 톺아보기]현대미포조선 `그림의 떡`이 현실로☞ [주식톺아보기]아시아나 증자, 예견된 실패 혹은 계산된 성공?☞ [주식톺아보기]안 팔린 집 다시 싸게 내놓은 두산☞ [주식톺아보기]안 하는게 더 이상한 `삼성전자 지주회사`☞ [주식톺아보기]4년만에 재현된 순환출자금지 논쟁 영향은☞ [주식톺아보기]삼성 지배구조 재편 이끌 핵심 법안들
2016.12.03 I 박수익 기자
  • [2017 예산]주식 10억 이상 가진 대주주, 양도세 낸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유가증권(코스피)·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주식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대주주는 2020년부터 주식을 팔 때 세금을 내야 한다. 소형 주택 임대사업자의 비과세 기한은 2년 더 늘어난다. 여야는 2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의결, 확정하기로 합의했다. ◇2020년부터 종목별 주식 10억 넘으면 과세이번 통과된 안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주식을 샀다가 팔았을 때 내는 양도세 적용 대상이 확대된다. 당초 코스피시장의 경우 지분율이 1% 이상 또는 종목별 보유액이 25억원을 넘으면 양도세가 적용됐다. 이 대상은 2018년 4월부터 15억원 이상, 2020년 4월부터 10억원 이상으로 각각 넓어졌다. 코스닥시장 역시 지분율 2% 이상이거나 종목별 보유액이 20억원 이상이면 양도세를 부과했지만 이를 2018년 4월부터 15억원 이상, 2020년 4월부터 10억원 이상으로 각각 범위를 넓혔다. 금융상품 관련 과세 방안도 바뀐다. 연금계좌에 대해 연간 400만원 한도로 세액공제 혜택을 줬지만 소득 구간별로 공제 한도를 줄이기로 했다. 총 급여가 1억2000만원 이상이거나 종합소득금액이 1억원을 넘는 자에겐 공제 한도가 300만원으로 낮아졌다. 단 공제율은 총 급여가 5500만원을 넘거나 종합소득금액 4000만원 이상인 자에게 12%, 이외에 15%로 적용되는 안은 유지된다. 이와 함께 저축성 보험 가입자는 내년부터 가입기간 10년 이상, 향후 시행령에서 정하는 요건에 해당될 때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세보증금 비과세 2년 연장…적용 범위 축소소형 주택의 전세보증금 비과세 기한은 2018년까지로 늘어났다. 현행법을 보면 3주택 이상을 보유한 사람이 받은 전세보증금이 총 3억원을 넘으면 3억원 초과분 60%에 대해 이자율 연 1.8%를 적용해 이자 상당액을 과세한다. 이때 주택 수를 셀 때 소형 주택을 제외해주는데 이 특례혜택을 2년 더 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소형 주택 기준이 종전 전용면적 85㎡ 이하로 기준시가 3억원 이하인 주택에서 전용면적 60㎡ 이하면서 시가 3억원 이하인 주택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외에 출산을 장려하고자 난임시술비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15%에서 20%로 인상하는 안도 포함됐다. 다만 건당 10만원 넘게 현금으로 거래했을 때 현금영수증을 의무적으로 발급해야 하는 대상 업종 가운데 총수입금액이 일정금액 미만인 소규모 사업자를 제외하는 안 등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2016.12.03 I 경계영 기자
신축 아파트 ‘역전세난’…2017년 공급대란 전조?
  • 신축 아파트 ‘역전세난’…2017년 공급대란 전조?
  • △서울 곳곳에서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봇물을 이루면서 해당 단지는 물론 인근 아파트 전셋값까지 하락하고 있다. 내년 초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e편한세상 신촌’ 아파트 전경.[글·사진=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에서 지난해 초 공급된 ‘센트라스’ 아파트를 분양받은 이성영(가명·43) 씨. 요즘 입주를 앞두고 밤잠을 설치고 있다. 아파트 잔금을 마련하기가 여의치 않아서다. 당초 투자 겸 임대 목적으로 아파트를 샀기 때문에 세를 놓을 생각이었지만 전셋값이 예상했던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잔금 마련하기가 빠듯해졌다. 그렇다고 대출을 받기에는 최근 갈수록 오르기만 하는 금리가 부담스럽다. 입주 날짜 안에 잔금을 치르지 못하면 연체이자까지 붙는 만큼 마음이 급해진 이씨는 중개를 의뢰한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 들려 전셋값을 1000만원 내려서라도 계약을 성사시켜달라고 부탁했다.서울 곳곳에서 매머드급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해당 단지는 물론 인근 아파트 전셋값까지 떨어뜨리고 있다. 한꺼번에 전세 물량이 쏟아지면서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2014년부터 대규모로 공급된 아파트의 입주 시점이 내년부터 차례차례 도래하면서 이런 현상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세금으로 잔금을 마련하려고 했던 ‘갭(Gap) 투자자’에게는 비상이 걸린 셈이다.◇“물량에 장사 없다”…인근 아파트 전셋값도 ‘뚝’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센트라스 아파트는 입주 한 두달 전까지도 전용면적 84㎡가 6억원대에 전세 거래가 됐지만 지금은 5억원 초반에도 계약이 쉽지 않다. 옆 동네 같은 시기 입주에 나선 옥수동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 전세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도 7억 5000만원에서 6억 3000만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옥수동 한 공인중개사는 “성동구 일대에서 몇 년 전 분양했던 아파트 단지들이 잇달아 입주하면서 미니 신도시급 공급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센트라스만 해도 단지 규모가 1, 2차를 합해 2529가구이며 2000여가구에 달하는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도 내년 1월까지 입주가 완료된다. 여기에 2012년과 2014년에 각각 입주한 옥수동 ‘래미안 옥수 리버젠’(1511가구)과 ‘왕십리 텐즈힐’(1148가구)의 전세 기간이 끝난 데다 내년 7월 입주히는 ‘왕십리 자이’(713가구) 아파트 주인들 역시 일찌감치 세입자 찾기에 나서면서 물량 공세에 가세했다. 하왕십리동 A공인 관계자는 “세입자를 못 구해 다급해진 집주인들이 경쟁적으로 전세 호가를 낮추고 있지만 대기 수요층의 희망 가격과는 거리가 있어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마포구 일대도 입주 아파트로 전세시장에 때 아닌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애오개 아이파크’(125가구)와 ‘아현 아이파크’(497가구), ‘e편한세상 신촌’(1910가구) 등 신규 아파트가 내년 초 줄줄이 입주하면서 주변 아파트 전셋값까지 끌어내리고 있는 것이다. e편한세상 신촌 전용 84㎡형 전세금은 5억 8000만원 선으로 올해 초보다 7000만원 가량 내렸다. 새 아파트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인근 아현동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전용 84㎡형 전세금도 석달 새 1억원가량 내려 5억 5000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내년부터 2년간 오피스텔 입주 물량도 10만실문제는 내년부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과 2018년 전국 입주 물량은 각각 37만 3360가구, 39만 4568가구로 올해 입주 예정 물량(28만 4888가구)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내년에 2만 6543가구가 입주한다. 올해보다 3000여가구가 많다. 2018년에는 이 보다 많은 3만 1739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경기권 역시 올해 입주 물량이 8만 6397가구이지만 내년엔 12만 3133가구, 2018년에는 15만 967가구가 입주한다. 여기에 내년부터 준주택인 오피스텔 역시 입주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전국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내년 4만 5448실, 2018년 5만 4223실로 2004년(9만 5652실) 이후 최대치다. 오피스텔은 임대차 시장에서 소형아파트와 경쟁 관계를 형성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입주 물량이 집중될 경우 임대차시장이 가장 먼저 흔들릴 수밖에 없는 만큼 보증금을 통해 대출 잔금을 내려고 하는 경우 자금 사정을 꼼꼼히 점검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역전세난으로 전세금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새 아파트의 잔금 연체율 증가도 예상된다”며 “연체료 부담을 덜기 위해 급매물이 쌓일 경우 매맷값도 동반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6.12.02 I 정다슬 기자
 P2P 대출 규제, 고객 배려해야
  • [기고] P2P 대출 규제, 고객 배려해야
  • 김수지 The Booth 마케팅전략 팀장[김수지 The Booth 마케팅전략 팀장]개인간 (P2P, peer to peer) 대출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지는 금융 서비스다. 개인은 필요한 자금을 불특정 다수의 개인투자자들에게 크라우드 펀딩의 방식으로 필요 자금을 대출받고,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의 댓가로 그에 상응하는 이율을 지급 받는다. 개인과 개인의 직거래가 일상화되면서 금융상품으로 그 영역이 확장되면서 일반인들의 P2P금융 이용이 늘고 있는 것이다. 뉴스를 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중개된 P2P 누적 대출액이 현재 4천억원이 넘는다고 한다.나 또한 이 서비스를 이용중인데, 복수의 P2P 대출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대출상품에 6개월 이상 투자해왔으며, 연체까지 고려하더라도 시중 은행 예금에 비해 양호한 9.17%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P2P 대출이 금융 당국에 의해 ‘대부업’으로 분류되고 있어, 투자 수익에 대해 27.5% 라는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점은 항상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런데 금융위원회가 P2P대출 가이드라인을 내놓는다고 하여 다른 투자 상품과 유사한 수준으로 줄여주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다. 하지만, 얼마전 발표된 내용을 보니 세율에 대한 내용은 없고, 오히려 투자자들의 선택 자유를 제한한다는 내용에 당혹스러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가이드라인의 요지는 투자자보호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일정 부분 공감 가는 내용도 있으나, 투자자당 한 플랫폼의 연간 투자액을 1000만원으로 제한하는 등 현실과 괴리가 큰 규제를 포함하고 있다. 규정에 따르면 고소득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투자자는 연간 한 플랫폼당 총 4천만원까지 투자 할 수 있다고 되어있으나, 이에 해당하지 않는 일반 투자자들은 1천만원 이상 투자를 금지했다. ‘돈 없는 서민은 투자를 하지 말라는 것인가’ 싶었다. 이는 주식 시장에서 한 기업에 개인이 투자 할 수 있는 금액을 금융 당국이 강제로 제한한 것에 비유될 수 있는 행정편의적 발상으로 보여진다. 며칠 전 발표된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기관의 수익률은 50%에 육박했으나 개인 주식투자자는손실율이 30%에 달했다. 고위험 투자자산인 주식에 투자한도는 없다. ELS와 펀드도 마찬가지이다.금융 서비스는 이용자를 규제할 것이 아니라, 다른 금융기관 관리와 마찬가지로 업체의 모럴헤저드를 정기적으로 감독하는 방향이 바람직할 것이다. 서비스 공급자가 건실하게 영업을 한다면, 이 혜택은 일반 국민들이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P2P금융 가이드라인이 수정없이 그대로 시행된다면 개인 투자자들의 자유로운 결정권을 심각하게 침해하여 해외 핀테크 기업으로 눈을 돌리게 만들 것이다. 아마 금융 시장에서 순기능을 발휘하던 국내 P2P 플랫폼의 성장도 한계에 부딪힐 것이다. 금융 당국은 현실을 고려하여 가이드라인의 수정을 재고해야 하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다른 산업 육성에 있어서도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제가 없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모든 규제의 기본은 고객을 배려하는데 있다. 우리나라도 핀테크 산업이 태동할 기본적인 토양이 갖춰져, 선진국과 대등한 경쟁을 펼칠 수 있길 고대한다. ▶ 관련기사 ◀☞ 8퍼센트, 평균 수익률 9.7%..대출자엔 낮은 금리☞ "투자자보호 vs 신산업 육성"..'P2P대출 규제 절충법' 나온다
2016.12.01 I 김현아 기자
8퍼센트, 평균 수익률 9.7%..대출자엔 낮은 금리
  • 8퍼센트, 평균 수익률 9.7%..대출자엔 낮은 금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P2P금융을 선도하고 있는 핀테크 기업 8퍼센트(대표 이효진)가 서비스 개시 2주년을 맞이하여 통계 자료를 공개했다.자료에 따르면 P2P금융 서비스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을 중심으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성별은 남성 71.5%, 여성 28.5%를 차지했으며, 평균연령은 34.8세,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주자가 74%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첫 상품 출시 무렵 39명이던 8퍼센트의 투자자 수는 2년 만에 12,417명(총 회원 수 42,601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9.7%, 누적 대출액 517억원으로 집계되었으며 2년간 발행된 투자상품은 2,000호를 돌파했다. 투자처는 신용대출 324억원, 건축자금대출 94억원, 부동산담보대출 88억원 등으로 나타났는데, 8퍼센트가 다양한 투자상품을 제공하여 투자자의 상품 선택 폭을 넓히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색 투자 상품으로는 카셰어링 기업 ‘쏘카(SOCAR)’, 태양광 에너지 기업 ‘에스파워(S-Power)’의 대출을 중개해 공익에 부합하는 다수의 사업체에 자금을 공급했고, ‘더부스(The Booth)’, ‘패스트 파이브(FASTFIVE)’와 같은 유망 스타트업도 8퍼센트를 통해 중금리 대출을 제공받았다.투자자 1인당 평균 투자액은 1,209만원(Active User 기준)으로 집계되었으며, 최대 투자 금액은 6억 6천만원이였다. 최다 분산투자자의 경우, 8퍼센트의 자동분산투자 시스템을 활용하여 1,638건의 상품을 통해 수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퍼센트는 2014년 첫 P2P상품을 공시하고 고금리와 저금리로 양분된 국내 금융시장에서 금리단층 현상을 해결하고자 노력해왔는데, 그 결과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된 대출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 시장의 물꼬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퍼센트 대출 고객의 신용등급 분포를 살펴보면 ▲1~3등급 17.67% ▲4등급 17.46% ▲5등급 24.5% ▲6등급 25.4% ▲7등급 14.97%으로 집계됐다. 이는 4~7등급 대출자의 비중이 80%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중신용자들이 8퍼센트를 통해 고금리 부담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8퍼센트를 통해 대환대출을 이용한 대출자의 평균금리는 평균 20.7%에서 11.4%로 9.3%p 낮아졌음이 확인 돼 8퍼센트의 중금리 대출 서비스가 가계 부채 경감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광현 디캠프(D.CAMP,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센터장은 “국내에 중금리 P2P금융 서비스가 도입된지 2년이 지났는데, 주목할 점은 20%이상의 고금리를 이용하던 대출자가 P2P금융서비스를 통해 이자비용을 절반으로 줄여 빚을 조기 청산하고 투자자로 귀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8퍼센트가 선도 업체로서 지금처럼 정진한다면, 자금 선순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쪼록 서민을 위한 금융 사다리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밝혔다.이효진 대표는 “지난 2년동안 8퍼센트는 IT기술을 기반으로 합리적인 심사기준을 적용한 금융 직거래 플랫폼을 구축했다. 투자자에게는 저금리 시대를 맞이하여 양호한 수익의 투자처를 제시하고, 대출자에게는 중금리 대출을 제공함으로써 가계부채로 인한 사회 비용을 경감하고자 노력해왔다.”며 “앞으로, 연체율을 2~3% 내외로 관리하고 자동분산투자시스템과 안심펀드를 통해 투자자들께 꾸준한 수익률을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한편, 2014년 11월 13일 창립한 8퍼센트는 같은 해 12월 14일 첫 투자상품(신용대출)을 발행하고, 이듬 해 5월에는 부동산 담보대출(타워팰리스)을 시작했다. 이후 9월에는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 컨소시엄에 주주로 참여하였으며, 12월에는 누적 대출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8월에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최저금리 보상제를 시작하여 대출자에게 폭넓은 선택 기회를 제공하여 누적 대출액 500억원을 돌파했다. 그 밖에 투자 리스크 헤지를 위한 자동분산투자 시스템과 안심펀드, 정밀한 심사를 위해 빅데이터 기반 감별 시스템 다모를 도입하였고, CS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인공지능 챗봇 에이다(베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 관련기사 ◀☞ "투자자보호 vs 신산업 육성"..'P2P대출 규제 절충법' 나온다
2016.12.01 I 김현아 기자
건설투자로 그나마 버텼는데…부동산 한파에 내수까지 경고등
  • [위기의 주택시장]건설투자로 그나마 버텼는데…부동산 한파에 내수까지 경고등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3년째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온 부동산시장이 흔들리면서 내수 경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택시장 침체 우려로 당장 건설 투자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국내 건설 수주액을 올해보다 13.6% 감소한 127조원으로 전망,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 투자 감소로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2%대에 머물 것이란 전망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위기감이 커지면서 부동산시장 냉각에 따른 건설 경기 경착륙이 결국 국내 경제의 저성장 구조 고착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내년 건설투자 감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경제성장률은 2년 연속 2%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매 제한 강화 등 잇단 부동산 규제로 주택 거래가 줄고 집값도 떨어지기 시작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금리 인상·공급 과잉·규제 강화…부동산시장 ‘3중고’ 내년 건설 투자 위축을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시장 침체 우려 때문이다. 현재 부동산시장에는 금리 인상 가능성, 가계부채 증가 억제를 위한 금융 규제 강화, 2017~2018년 입주 물량 과다 등 악재가 쌓여 있다.우선 연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거의 확정적이다. 대통령 당선인인 도널드 트럼프의 경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금리 변동성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국내 금리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로 전환하는 분양아파트 잔금대출에 대해서도 원리금 균할 상환 등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면서 위기감이 커졌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 가계부채 대책 등을 포괄하는 ‘주택 금융 정책’으로 내년 주택시장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며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리 인상폭과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입주아파트 물량 증가도 내년 부동산시장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에 준공(입주 예정)될 주택은 60만 6000가구에 달한다. 2018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주택 준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금리 상승기에 은행권이 대출 때 소득심사를 강화할 경우 잔금 조달이 여의치 않아 입주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 자칫 ‘입주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이러한 부동산시장 침체 우려는 신규 분양 물량 감소로 연결돼 건설 투자 위축을 불러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이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 분양 물량은 약 38만 6000가구로 올해(49만 7000가구)에 비해 25% 가까이 감소할 전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수요가 위축되면 건설사들의 아파트 공급량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아파트뿐 아니라 단독주택과 오피스 건물 등 전반적인 공사 물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쪼그라드는 건설 투자…“연착륙이 답이다”민간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건설 투자 감소는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10월 발간한 연구보고서에서 건설 투자의 경제 성장 기여도를 제외할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은 1.6%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올해 3분기 기준 건설 투자의 국내 성장 기여율은 66.7%에 달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건산연은 보고서에서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는 국내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정책적으로 공공 건설 투자를 유도해 거시경제 침체를 완충한 반면 최근에는 민간 주택 투자 호조세가 거시경제 침체를 완충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기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줄었지만 건설투자는 11.9% 늘었다.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은 얼마 전 “건설 투자 감소 영향으로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2.5%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건설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건설경기가 급랭하면 전체 경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상호 건산연 원장은 “양적 완화와 같은 통화 정책이 부동산시장 버블을 만들었다”며 “이제는 기존 통화 정책에서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 등 재정 정책으로 경기 부양책의 무게 중심을 옮겨 건설경기가 경착륙하지 않고 연착륙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건설 투자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송인호 KDI 공공투자정책실장은 “우리 경제가 건설 투자에 너무 의존하고 있어 부동산경기에 더 민감한 것”이라며 “기술 혁신과 제도 개혁 등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신산업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위기의 주택시장]악재 또 악재…꽁꽁 언 ‘서울 주택시장’☞ [위기의 주택시장]분양시장 키워드는 '양극화'…"내년 최고조 달할 것"☞ [위기의 주택시장]건설투자로 그나마 버텼는데…부동산 한파에 내수까지 경고등
2016.12.01 I 정수영 기자
'야심만만' 청년·여성일자리 대책, 약발 안 먹혔다
  • '야심만만' 청년·여성일자리 대책, 약발 안 먹혔다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박근혜 정부가 올해 청년·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해 내놓은 정책이 예상만큼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보조금을 늘리면서 일부 효과를 내고는 있지만,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근본적인 격차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이후 사상 최악의 ‘청년 고용 절벽’을 개선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30일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4월 발표한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방안에 따라 신규 일자리가 올해말까지 3만8100명이 늘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채용된 인원은 10월말 기준으로 2만1307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 내일채움공제…강소 기업 참여 부족당시 야심차게 내놓은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청년 내일채움공제’는 1만명 신규 창출을 목표로 세웠지만, 3838명을 추가로 늘리는 수준에 불과하다. 이 제도는 기존 정부 일자리 사업인 ‘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를 수료한 청년(만 34세 이하·고용보험 가입 기간 1년 미만)이 중소기업에서 인턴을 한 뒤 2년간 정규직으로 일하면, 기업이 300만원 정부가 600만원을 지급하고, 청년이 매월 12만5000원씩 불입하면 총 1200만원 목돈이 마련되는 게 핵심이다.청년내일채움공제 프로그램청년에게 직접 연봉의 보조 개념으로 정부 지원금을 더 얹어주면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격차를 메워 청년층이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리도록 하겠다는 복안이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기업의 채용 수요는 9125명이었지만, 청년 참여수요가 6257명에 불과했고 실제 채용된 수는 절반에 그쳤다.이는 청년들이 가고 싶어하는 양질의 중소기업 참여가 예상보다 적었고, 정부 ‘곳간’의 한계로 지원금이 ‘찔끔 대책’에 그친 점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청년내일공제의 정부 지원금(2년간 900만원·월 37만 5000원)은 작년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월 191만원)의 5분의 1에도 못 미친다.정부는 제도가 7월부터 시작됐기에 효과는 좀더 두고 봐야한다는 입장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목표치는 미달하긴 했지만 청년들의 수요가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청년 들이 가고싶어 하는 강소기업 참여를 좀더 유도하면 연내 6000명은 채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육아휴직’ 활성화 관련 대책도 효과도 미미하다. 정부는 올해 민간육아휴직자수가 전년보다 1만명이 더 늘것으로 목표를 세웠지만 10월말 기준으로 1917명에 그치고 있다. 핵심 대책인 임신기 육아휴직 도입과 중소기업 육아휴직 지원금 인상(20만→30만원)이 내년부터 시행 예정이라는 한계도 있다. 하지만 육아휴직에 대해 곱지 않게 바라보는 기업환경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뒷따르지 못한 것이 한계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출산율이 예상보다 떨어진 영향으로 목표치에 미달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10월말 기준(고용존 채용연계, 대체인력활성화는 11월기준)◇보완대책 내놨지만 효과는 ‘글쎄’정부는 효과가 예상보다 미미했다는 판단에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한 보완대책도 함께 내놨다. 대표적인 부진사업인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의 경우 현재는 청년인턴 후 정규직 전환시 지급되던 기업지원금을 앞으로는 공제에 가입한 경우 2년간 500만원의 채용유지지원금을 지급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일시적 채용으로 정부보조금을 타 먹던 한계기업에게는 정부 보조금이 흘러가는 것을 막는 차원이다. 가입대상 역시 현재 청년인턴 수료자에서 취업성공패키지, 일학습병행 수료자 등으로 확대해 수요자를 늘렸다.육아휴직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강제하는 방안을 보완했다. 출산 전후 휴가 및 육아휴직 실적을 공시하도록 해 부진한 공공기관에 대해 집중감독을 실시하고, 민간기업도 정부계약 입찰 평가시 모성보호 우수기업에 가점(2점)을 주기로 했다.그러나 이같은 보완 대책이 고질적인 청년·여성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전병유 한신대 교수는 “지원금을 강화하는 정책은 청년·여성 실업이 일부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대기업의 부당한 하도급거래 등을 근절하고, 중소기업의 복지·교육 시스템 등을 개선하며 전반적인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격차를 해소하는 작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6.11.30 I 김상윤 기자
  • 생산·투자 동반 부진…'가불정책'에 소비만 반짝(종합)
  •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지난달 국내 산업 생산과 투자가 2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수출 부진 등으로 경기가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하는 것이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 정부가 주도한 대형 할인 행사에 힘입어 소비가 반짝 반등했지만, 미래 소비를 당겨쓴 셈이어서 향후 경기 둔화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전체 산업 생산량은 한 달 전보다 0.4% 줄었다. 지난 9월(-0.8%)부터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제조업 등 광공업 생산이 1.7% 줄며 전체 감소세를 견인했다. 광공업 생산은 9월 0.6% 늘며 반짝 반등했다가 한 달 만에 지표가 다시 주저앉았다. 업종별로 통신·방송 장비(-18.1%)와 1차 금속 제조업(-4.0%) 등이 부진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생산 중단(10월 10일) 여파로 휴대용 전화기 생산이 전월보다 30%가량 감소했고, 일부 1차 금속 제조업체의 설비 보수 등도 생산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광공업 생산확산지수가 29.4%로 2014년 10월(20.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지표는 전체 광공업 80개 업종 중 전달보다 생산이 늘거나 최소한 같은 수준을 유지한 업종 비중을 가리키는 것으로, 업계의 전반적인 생산 체감도를 파악할 수 있다. 전달 생산량이 감소한 업종은 55개로 증가 업종(22개)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전달보다 1.3%포인트 하락한 70.3%를 기록했다.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최저로 곤두박질했던 올 8월(70.2%)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하자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한 최대 가동률(평균 기준 가동률·2010년 기준 80.5%)을 크게 밑돌고 있는 것이다. 재조업 재고 역시 한 달 전보다 0.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산업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서비스업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은 한 달 전보다 0.2% 줄었다. 다만 감소 폭은 9월(-0.7%)보다 소폭 축소됐다. 한진해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철도 파업 등으로 운수업 생산이 2.0% 감소했고, 금융·보험업도 주식 거래 대금 감소 등의 여파로 1.2% 줄었다. 투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달 설비 투자는 한 달 전보다 0.4% 줄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건설 기성이 0.8% 감소해 2개월째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감소율이 9월(-4.6%)보다 소폭 줄긴 했지만, 기성액이 올 6~8월 9조원을 초과하며 고점을 찍고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반면 지난달 국내 소비는 5.2% 늘며 9월 -4.5%에서 큰 폭으로 반등했다. 증가율은 1995년 12월(6.9%) 이후 11년여 만에 가장 컸다. 9월 지표가 워낙 나빴던 데 따른 기저 효과와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 정책 효과에 힘입어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가 10.8% 반짝 급증한 영향이 컸다. 문제는 앞으로다. 김광섭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10월 이후 소매 판매가 작년보다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 쓸 돈을 미리 지출한 소비자가 향후 지갑을 닫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생산·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소비마저 꺾이면 경기 회복은 한층 멀어질 수밖에 없다. 경기 동향 지표도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 100.6으로 한 달 전보다 0.3포인트 내렸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반면 향후 경기 전망을 예고하는 경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0으로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지표는 올 7월부터 4개월 연속 오르고 있지만, 상승률이 8월 0.3포인트, 9월 0.2포인트, 10월 0.1포인트로 계속 줄고 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기 회복세가 다소 둔화하는 모습”이라며 “미국 대선 이후 대외 변동성 확대, 국내 정치 상황에 따른 소비·투자 심리 위축 등 추가적인 하방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주환욱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가 과도한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정적인 경제 운용과 리스크 관리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6.11.30 I 박종오 기자
  • AJ네트웍스, 유동성 확보용 액면분할…"주가 안정될 것"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종합 렌탈기업 AJ네트웍스(095570)는 30일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한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총 발행주식수는 936만4459주에서 4682만2295주로 5배 늘어난다.이번 결정은 그동안 회사 규모에 비해 유통주식수가 적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최대주주·재무적 투자자, 우리사주조합 등 지분이 80%에 육박해 실질 유통주식수가 총 발행주식수의 20% 가량에 그치기 때문이다.AJ네트웍스는 3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 1691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7%, 14%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시장 1위인 고소장비는 지난해말 4800대에서 3분기 8500대를 돌파했고 연말 1만대가 목표다. 파렛트는 작년 670만장에서 3분기 715만장으로 늘었으며 연말 10% 성장해 시장점유율 30%에 도달한다는 전략이다.IT사업부는 작년 인수한 국내 최대 리퍼비시 전문 유통회사 AJ전시몰과의 시너지가 가시화되고 있다. AJ전시몰은 지난해 21억원 적자에서 올해 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자회사 AJ파크는 올해 주차장 매각차익으로 3분기 38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다. AJ렌터카는 온라인 타이어유통과 오토바이 렌탈시장에 진입했으며 AJ셀카는 사업구조를 변경하고 체질개선에 나섰다.반채운 사장은 “주식 유동성 확대를 위해 다방면의 검토를 거쳤다”며 “액면분할을 계기로 거래가 활성화되고 주가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향후 일정은 내달 30일까지 구주권 제출 기간이며 내달 28일부터 내년 1월16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신주권 상장예정일은 내년 1월17일이다.
2016.11.30 I 이명철 기자
  • [특징주]엘앤케이바이오, 상장 첫날 급락…공모가比 10%대↓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엘앤케이바이오(156100)메드가 매매거래 첫날 급락세다.30일 오전 9시6분 현재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주가는 시초가(1만5750원)대비 13.97% 내린 1만3550원을 기록 중이다. 공모가(1만5000원)보다도 9.7%(1450원) 낮은 수준이다. 지난 14~15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희망가(1만4500~1만8000원)의 하단 수준인 1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21~22일 실시한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317.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2008년 설립된 척추 임플란트를 개발 기업이다. 설립 초기부터 척추유합술과 고정술에 적용되는 제품을 내재화했으며 골반 부위 척추 질환에 적용된 기술을 개발해 특성화 제품군을 보강하고 있다. 최소침습수술(MIS) 적용 범위 확장을 목표로 세계 최초 경추(목뼈)에 적용되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20억원으로 전년대비 58.1%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 매출액 21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7.5%다.상장을 계기로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해 캐나다와 동남아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고 동남아인 체형에 맞춤 제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저변을 넓힐 예정이다.
2016.11.30 I 이명철 기자
한미약품 `목앤`, 인후염 스프레이 시장 점유율 1위
  • 한미약품 `목앤`, 인후염 스프레이 시장 점유율 1위
  •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한미약품의 일반의약품 ‘목앤’이 인후염 스프레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목앤은 출시 18개월 만에 전국 9000여개 약국 거래처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현재 인후염 스프레이 시장에서 매출 10억8000만원(2015년 4분기부터 2016년 3분기까지, IMS데이터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한미약품의 목앤은 목 염증 및 염증으로 인한 통증 완화, 부종, 구내염, 쉰 목소리 등에 효과적인 제품으로,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 ‘수용성아줄렌’ 성분이 함유돼 있다.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은 항균 작용을 하며, 수용성아줄렌은 항염과 진통에 효과적이다.목앤은 외부의 균 침입을 방지하는 독일산 용기를 사용함으로써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타제품과 달리 요오드 성분을 포함하지 않았으며 박하향 첨가로 사용 시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또 회전형 안전클립을 적용해 휴대 시 액체가 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춥고 건조한 겨울철은 인후염이나 쉰 목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하는 계절이다”라면서 “효과가 탁월한 목앤의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영업·마케팅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일반의약품인 목앤은 약국 전문 영업·마케팅 업체인 온라인팜을 통해 전국의 약국으로 공급되고 있다. 제품 용기 노즐을 입 또는 목 안 환부를 향하게 한 뒤 적당량을 1일 수회 분사하면 된다. 30개월 이상 소아의 경우 보호자 감독하에 사용할 수 있다.
2016.11.29 I 김병준 기자
  • [특징주]이재명, 대선 지지율 껑충…화폐개혁株↑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의 대선 후보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정책 수혜주로 부각되는 화폐 개혁 관련업체들의 주가가 상승세다.29일 오후 1시27분 현재 ATM 제조기업 청호컴넷(012600) 주가는 전일대비 2.14% 오른 4535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2일 이후 5거래일만 반등이다. VAN사업 업체인 한네트(052600)와 자동화기기 부품 업체 푸른기술(094940) 주가 또한 오름세다.이재명 성남시장이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비중을 확대하면서 그의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느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리디노미네이션(화폐 단위 변경)의 필요성을 주장한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지지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화폐 개혁 관련주들은 이 시장의 정책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 청호컴넷은 국내 ATM 제조기업 중 유일한 상장사로 화폐개혁 이슈 때마다 관심 받는 양상이다. 화폐 개혁이 현실화되면 새로운 화폐가 통용돼 ATM 기기의 전면 교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지난 28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의 11월 넷째주 여야 차기 대선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이 시장 지지율은 11.9%로 1.9%포인트 상승하며 안철수 전 국민의담 상임 공동대표(11.8%)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전주와 같이 1, 2위를 유지했다.이날 대선지지율 여론조사는 전화면접(CATI)·스마트폰앱(SPA)·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 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9%포인트다. 전체 응답률은 전화면접 24.1%, 스마트폰앱 55.4%, 자동응답 6.6%로 전체 13.0%(총 통화시도 1만9445명 중 2,532명 응답 완료)으로 나타났다.
2016.11.29 I 이명철 기자
  • 부동산 규제 효과?..제주도 토지 경매 급증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제주지역 토지 경매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제주도가 본격적인 토지 투기 규제에 나서면서 투자 분위기가 가라앉자 경매 물건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제주 토지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91건으로 2014년 3월(97건)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이달 제주 토지 경매는 91건이 진행돼 이중 58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63.7%, 낙찰가율은 97.5%를 각각 기록했고, 평균 경쟁률은 4.3대 1을 기록 중이다.지난 2년 간 제주도 토지 투자 광풍이 불면서 경매 개시결정이 내려졌어도 경매 절차를 밟는 도중 일반 부동산시장에서 매매되거나 경매 원인이 되는 채권을 신속히 변제해 경매 진행까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빈번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 8월에는 제주도에서 한 달 내내 단 14건만 경매를 진행해 12건이 낙찰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 과열된 부동산시장을 잡기 위해 농지이용실태 특별조사와 토지분할 제한을 실시하는 등 각종 투기 규제 방안들이 나오면서 올해 3분기 들어 일반 토지 거래량도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매 물건의 일반 거래로 인한 취하 물건도 감소하고 전반적인 투자 분위기도 가라앉으면서 경매 물건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투자 분위기 감소 현상은 낙찰가율 하락에서도 나타났다. 이달 제주도 토지 낙찰가율은 97.5%로 전월대비 24.7% 하락했다. 2014년 4월 108.8%를 기록한 이후 30개월 연속 기록하던 100% 이상 낙찰가율도 이달 들어 깨졌다. 무차별 낙찰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달 한 달 중 최고 낙찰가율 물건은 서귀포시 성산읍 낙산리 소재 임야 4217㎡로 감정가의 387%인 2억 451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달 최고 낙찰가율을 기록한 물건이 2639%, 9월 577%, 7월 648% 등을 감안하면 최고 낙찰가율이 많이 낮아졌으며 낙찰된 대부분의 물건이 낙찰가율 90~150% 사이에 그쳤다.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제주도 토지는 그동안 맹지 또는 묘지도 감정가의 수배에 낙찰되는 등 과열 경쟁 및 묻지마식 투자로 우려를 낳았던 만큼 지방자치단체의 적절한 규제로 시장이 정상화되는 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본다”며 “농지 전수조사로 인해 농지처분의무 토지가 늘어나 향후 경매 물건으로 농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낙찰가율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16.11.29 I 박태진 기자
600선 무너진 코스닥, 대주주 양도세 부담 `이중고`
  • 600선 무너진 코스닥, 대주주 양도세 부담 `이중고`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국내외 정세 불안과 실적 악화로 소외된 코스닥시장이 과세 부담의 짐까지 짊어졌다. 코스닥 상장기업 대주주에 대한 양도세 과세 요건이 점차 강화돼 연말 큰손들이 빠져나가는 장세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가뜩이나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대주주 요건을 피하기 위한 매도세가 집중될 경우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대주주 양도세란 상장 기업 지분을 일정 기준 이상 보유했을 경우 대주주로 분류해 주식을 매도시 생기는 차액에 대해 양도세를 내도록 한 제도다. 양도차익에 대해 적용되는 세율은 양도세 20%와 지방소득세 2%를 합해 평균 22%다. 2013년 7월 이전까지 코스닥 대주주 요건은 지분 5% 이상 또는 시가총액 50억원 이상이었다. 올해말 기준으로는 지분 2%를 보유했거나 시가총액이 20억원 이상이라면 내년부터 대주주가 돼 양도세를 물어야 한다. 7월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2018년부터는 지분 2% 이상 또는 시가총액 15억원으로 한층 강화된다.금융소득에 대한 과세 자체는 당연하지만 문제는 투자를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코스닥에 주로 분포한 중소형주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투자해도 대주주가 된다. 스팩과 거래정지 종목을 제외하고 현재 거래 중인 코스닥 종목 중 시가총액이 가장 낮은 우전(052270)(116억원·이하 28일 종가 기준)으로 예를 들면 주식 2억3200만원어치만 사도 지분율 2%로 대주주 요건을 충족한다. 주가가 10만원이 넘는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068270) 주식 약 2만주를 보유했다면 시가총액 20억원을 넘는다. 이 회사 시가총액은 12조원 이상이어서 지분율 0.02%에도 못 미치지만 대주주 지위를 얻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고 만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1000억원대가 숱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십수억대 주식 투자에 대한 부담이 생기는 셈이다.양도세에 대한 부담은 코스닥지수의 연초 상승과 연말 하락이라는 패턴에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몇 년간 코스닥지수 추이를 살펴보면 연초나 중반과 비교해 연말이 상대적으로 더 낮았다. 2013년과 2014년 상반기 500대 초반에 머물렀던 코스닥지수는 9월말 반등했다가 연말로 갈수록 다시 하락하는 양상이 반복됐다. 지난해에는 6월말 742.27로 마감했지만 12월말 682.35로 8% 가량 내렸다. 올해도 이날 코스닥지수가 전거래일대비 0.80% 떨어진 593.05로 3거래일째 600선을 밑돌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외 금융시장 여건과 열악한 배당 조건 등 하락 요인이 무수하지만 양도세 요건 또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다만 연초 코스닥지수가 상승하는 패턴을 고려 시 주가가 크게 내려간 상태에서 매수에 나서는 방안도 고려해볼만 하다. 올해는 이미 코스닥 변동성이 심한 상태여서 양도세 과세가 별다른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주주 요건 회피를 위한 연말 개인 투매는 상당 수준의 시세차익을 전제하기 때문에 중소형주가 약세였던 올해에는 매물 대량 출회 가능성이 낮다”며 “오히려 밸류에이션 저평가를 감안해 저점 매수 시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우전, 베트남 법인 171억 규모 출자전환 결정
2016.11.28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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