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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에 이복현 "은행권 가산금리 추이 점검하라"
  • 기준금리 인하에 이복현 "은행권 가산금리 추이 점검하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5일 “은행권 가산금리 추이 등을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금감원은 “이 원장이 지난해 10월 이후 세 차례 인하된 기준금리가 가계기업 대출금리에 파급된 효과를 면밀히 분석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5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금감원은 이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 이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2.75%로 종전보다 0.25%포인트 인하했다.이날 회의에서는 그간의 금리 인하 효과가 우리 경제 곳곳에 전달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지난 1월에 비해 미국 관세 우려 및 환율상승 부담이 완화되고,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돼 기준금리가 인하됐으나 국내 정치상황이나 고환율 지속 등으로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 대응이 제약될 수 있는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감원은 오는 4월 1일 발표될 미국 무역관행 보고서에 따라 지정학적 갈등, 금융불안이 확대될 수 있는 등 대내외 경제·금융여건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진단했다.이에 이 원장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금융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시장 인프라 개선, 투자기반 확대 등을 통한 시장 활력 제고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이 원장은 우선 서울 일부 지역 부동산 가격이 회복세로 돌아선데다 이사철 매매수요 등이 금리 인하 기대감과 맞물려 가계대출 쏠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정적인 관리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원장은 또 시장금리 하락으로 보험사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Gap)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실태 모니터링을 강화하라고 했다.한편 이 원장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통상정책 변화로 비우호적 대외 환경에 처할 위험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리스크를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또 중소금융회사의 부실자산 정리 및 자본확충 등을 철저히 감독하고, 부진한 회사는 경영실태평가 및 현장검사 등을 통해 밀착 지도하라고 했다.끝으로 이 원장은 오는 3월 공매도 재개, 대체거래소(ATS) 출범 등 시장 인프라 혁신이 조기에 안정되도록 빈틈없이 준비해 국내 자본시장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추진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해달라고 했다.25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가 열렸다.(사진=금융감독원)
2025.02.25 I 이수빈 기자
억울하단 신풍제약, 검찰 고발에 반발했지만...여전한 의혹 3가지
  • 억울하단 신풍제약, 검찰 고발에 반발했지만...여전한 의혹 3가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신풍제약(019170) 창업주 2세가 코로나 치료제 임상 결과를 미리 알고 주식을 매도해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위원회가 검찰에 고발 조치했지만, 회사 측은 억울하다며 일간지 광고와 성명서를 내는 등 반발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임상 정보를 미리 알수 있었을 가능성과 함께 회사 해명과는 거리가 먼 부분들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최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는 신풍제약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관련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 손실을 회피한 창업주 2세 장원준 전 대표이사와 신풍제약 지주사인 송암사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금지 위반으로 검찰 고발 조치를 의결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장 전 대표는 최대주주인 송암사 대표이사를 겸임하면서 피라맥스 코로나 치료제 국내 임상 2상 정보를 미리 취득, 2021년 4월 27일 송암사가 보유한 신풍제약 주식 200만 주를 블록딜 방식(시간외 매매)으로 매도했다.당시 송암사는 신풍제약 주식 1282만1052주 중 200만주(3.63%)를 주당 8만4016원에 매각했다. 총금액은 약 1680억원이다. 증선위 측은 해당 거래를 통해 신풍제약 창업주 일가가 1562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거뒀고, 임상 실패가 발표되기 전 주식 매도로 손실을 회피한 금액은 369억원이 이른다고 봤다.신풍제약 주가 추이.(자료=네이버페이증권)이와 관련 신풍제약 측은 일부 일간지 광고와 홈페이지 성명서를 통해 증선위의 검찰 고발 결정에 반박했다.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는 “금융위원회 조치는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회피한 행동이라는 의결을 했지만, 임상 2상 결과는 2021년 7월 공시됐고, 내외부 검사 정확도 평가가 풀려 결과 예측이 가능한 시점도 2021년 5월이었다”며 “(송암사)주식매매 시점인 2021년 4월에는 임상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시점이었다”고 관련 행위를 전면 부인하며, 진실이 왜곡됐다고 반발했다.업계 일각에서는 기업이 정부 조치에 날을 세우고 여론전을 펼치는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행동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신풍제약 측은 “정부 조치에 반박하거나 날을 세우는 것은 아니다. 금융위 조치와 관련해 억울한 부분이 있어 일간지 광고와 성명서 형식을 빌려 그런 부분에 관해 얘기한 것뿐”이라고 말했다.이번 사태는 크게 세 가지 쟁점으로 나뉜다. 회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신풍제약 성명서.(사진=신풍제약)◇의혹1. 임상 결과 미리 알 수 있었을까가장 중요한 부분은 신풍제약 측이 국내 코로나 임상 2상 결과를 내부적으로 미리 알수 있었느냐다. 이데일리 취재 결과 어느 정도 결과를 유추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했었던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사는 보통 임상시험수탁기관(CRO)에 임상을 맡긴다. 신풍제약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임상 2상을 진행했는데, CRO가 블라인드를 해제하기 전까지 스폰서인 제약사가 임상 결과를 알기는 힘들다”고 말했다.반면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등에서 다수 신약개발 과제를 수행해 온 제약사 연구원 출신 전문가는 “블라인드 방식의 코로나 치료제 국내 임상 2상 톱라인 결과가 나오기 석 달 전 회사가 내부적으로 결과를 알려고 하면 알수 있다”며 “물론 임상 적응증, 중증도, 임상 방법 등에 차이가 있고 결과를 무조건 알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알고자 하면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바이러스 임상의 경우 임상 결과보고서가 아니더라도 치료가 안 되면 환자 증상이 계속 나타나기 때문에 알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코로나 치료제 개발사에서 근무한 바 있는 업계 관계자도 “CRO와 스폰서가 같이 확인할 수 있는 eCRF(전자증례기록)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구체적인 부분까지는 아니지만 임상 참여 대상자 중 사망자 발생 여부, 중증화율, 환자 입원 기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며 “코로나 치료제 같은 바이러스 치료제 임상 특성상 이런 부분들을 통해 대략 임상 성공 및 실패 여부를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CRF는 임상시험 계획서에 따라 각각의 시험 대상자에 대해 요구되는 정보를 기록, 임상시험 의뢰자에게 보고 및 전달되는 정보의 점검 가능한 전자 기록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CRO가 결과를 미리 알려줬을 경우 임상시험을 의뢰한 스폰서도 알수 있다”며 “하지만 이런 경우 CRO나 CRO 관계자도 처벌을 받아야 하는데, 이번 신풍제약 사태의 경우 CRO에 대한 얘기는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과 관계자는 “이번 미공개정보활용 사태 조사 당시 신풍제약 심문 과정에서도 성명서와 유사한 취지로 임상 결과를 미리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장조사, 휴대폰, 컴퓨터 등을 종합 조사해 다수 증거를 확보했다”며 “(금융위)우리는 미공개정보를 활용해 주식 거래를 한 부분에 대해서만 조사를 하고 검찰에 고발 조치를 한 것이다. CRO의 경우 미공개정보를 활용한 거래에 대한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고발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의혹2. 주식매도 왜 4월이었을까신풍제약 측은 4월 송암사의 주식 매도에 대해 “신약개발 실패를 우려한 손실의 예방이 아닌 회사의 향후 발전 방향을 준비하기 위한 자금 확보의 목적, 장기 발전계획 추진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임상 2상 결과가 나오기 전 굳이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악재로 분류될 이벤트였고, 의심을 받기엔 충분했다.임상 결과를 내부적으로 알수 있었던 5월도 아니었고, 임상 결과가 발표된 7월 이후가 아닌 4월에 매각할 정도로 신속한 결정이 필요한 투자 건이 있었냐는 것도 따져봐야 할 부분이다. 이와 관련한 질의에 신풍제약 측은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당시 송암사 주식 매도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는 아무도 몰랐던 부분”이라고 답했다.이 관계자 언급대로라면 신풍제약 내부에서 아무도 몰랐다면 장 전 대표가 혼자 결정한 사안이고, 회사 발전을 위한 자금 확보의 목적이라는 회사 측 해명과는 맞지 않게 된다. 그러자 신풍제약 관계자는 “그 당시 다른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관련 내용을 자세히 몰라 구체적인 부분을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의혹3. 주식 매각 자금은 어떻게 쓰였나송암사가 신풍제약 주식을 매각해 손에 쥔 금액은 1680억원이다. 회사 발전과 장기 발전 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자금확보 목적이라고 했다. 의아한 것은 신풍제약은 2021년 4월 블록딜 매매 약 8개월 전인 2020년 9월 자사주(128만9550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홍콩계 헤지펀드에 매각해 2154억원을 확보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해당 시기 신풍제약 주가는 19만3500원이었다.당시 블록딜 이유에 대해 회사는 “생산설비 개선 및 연구 개발 과제를 위한 투자 자금 확보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생산시설 개선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고, 대규모 금액이 투자되는 공시도 없었다. 특히 연구개발비 규모는 2019년 167억원에서 2020년 179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던 반면, 총부채는 2019년 1710억원에서 2020년 1129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2021년 4월 블록딜 이후에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진 것으로 확인된다. 2020년 12월 1128억원이던 총부채는 2021년 상반기 598억원으로 감소했고, 그해 3분기에는 492억원까지 감소했다. 반면 연구개발비는 크게 늘지 않았다. 송암사 역시 블록딜을 통해 유입된 현금으로 350억원 규모 주식담보대출을 상환했다. 당시에도 투자자들은 이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 민감한 시기에 대규모 주식 매도는 물론 약속한 목적대로 자금을 사용하지 않는 부분에 대한 불만과 불확실성이 충분히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2.25 I 송영두 기자
테슬라·리비안 급락에 2차전지주 약세…에코프로 3%↓
  • [특징주]테슬라·리비안 급락에 2차전지주 약세…에코프로 3%↓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에코프로 등 2차전지주가 장 초반 약세다.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와 불확실성 우려에 리비안 등의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되며 테슬라 등 주요 전기차 관련주의 주가가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37분 에코프로(086520)는 전날 대비 3.64% 내린 6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에코프로비엠(247540)도 3.55% 밀린 13만5800원에 거래 중이다. 엔켐(348370)과 대주전자재료(078600)도 2% 넘게 떨어지고 있다.코스피 시장에선 포스코퓨처엠(00367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이 3%대 약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등은 2%대 하락 중이다.2차전지주의 약세가 두드러지는 것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국 전기차 관련주들이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날 대비 2.15% 하락한 330.53으로 거래를 마쳤다. 리비안은 7.78% 하락했으며, 루시드도 9.15% 급락했다.미국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한 것은 투자의견 하향이 잇따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경쟁 심화와 단기적인 전기차 불확실성을 이유로의 리비안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레드번 애틀랜틱(Redburn-Atlantic)은 루시드에 대해 마진율과 제조 역량 한계를 지적하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등 전기차 관련주들이 업계 경쟁 심화 불안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는 점은 최근 반등세를 보였던 2차전지 주의 차익실현 유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5.02.25 I 김응태 기자
  • [美특징주]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 철회…월가 의견 엇갈려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일부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취소했다는 소식을 둘러싸고 월가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TD 코웬 애널리스트들은 앞서 21일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내 최소 두 곳의 민간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와의 임대 계약을 해지했으며 규모는 수백 메가와트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를 위한 사전 승인 절차를 임대 계약으로 전환하는 속도를 줄였으며 국제 투자 중 상당 부분을 미국으로 재배치했다고 전했다. 이는 데이터센터 공급 과잉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그러나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24일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이 이러한 전략 변화설을 “강력히 부인했다”고 밝혔다. 제프리스는 “마이크로소프트는 항상 특정 지역의 데이터센터 수급 및 투자 우선순위에 대한 예측을 조정해왔다”며 “연간 자본지출 증가율이 다소 둔화될 전망이지만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I 인프라 구축이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투자 속도의 변화가 곧 전략 수정으로 해석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미즈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 계약을 해지했다기보다는 신규 임대 계약 체결을 보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즈호는 “데이터센터 용량 조정이 단순한 투자 조정일 가능성이 있으며 과거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비슷한 조정을 했던 사례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0.4% 상승한 409.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25.02.24 I 정지나 기자
부동산 암울…4대 금융지주 저축銀 올해도 '희망고문'
  • 부동산 암울…4대 금융지주 저축銀 올해도 '희망고문'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 계열 저축은행 대부분이 지난해 적자를 내며 저축은행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부동산 경기 전망도 밝지 않아 저축은행의 실적 부진이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금융 당국은 저축은행에 대한 충당금·가계대출 규제 방침을 밝혀 업계의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권이 지역과 중·저신용자 대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저축은행업계는 규제 완화가 먼저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4대 금융지주 저축은행 연간실적은 111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적자 규모가 859억원으로 가장 컸고 하나저축은행이 322억원, KB저축은행이 11억원 적자를 냈다. 신한저축은행만이 유일하게 179억 흑자를 냈다. 4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은 일반 저축은행보다 자본력, 경영 투명성, 리스크 관리 역량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최근 저축은행 업계 전반에 걸친 부실 위험 증가를 피하지 못했다.저축은행업계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것은 그간 주요 수입원으로 삼아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때문이다. 저축은행업계는 지난 2018년께 부동산 호황을 누리며 PF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렸으나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지며 적자의 늪에 빠졌다.문제는 올해도 부동산 경기 전망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돼 업계의 재기 발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에 더해 금융감독원은 최근 PF 고정이하여신(NPL) 충당금 적립비율을 저축은행별로 최소 50% 이상 유지하라고 방침을 내렸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권의 대손비용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부동산 PF 등 기업대출에 집중하던 저축은행은 새로운 활로로 가계대출을 늘리려 했으나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저축은행업계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관리하겠다고 통보해 이 역시 난항에 빠졌다.(사진=챗gpt)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저축은행 규제개선 및 영업역량 제고를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이 지역 서민금융 공급기관으로 본연의 역할을 하도록 하는 제도 개선 방안이다. 예대율 산정 시 민간 중금리 대출 취급액을 일부 차감하는 등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 시 감독상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저축은행업계는 이보다 그간 요구해 온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금융당국이 규제하는 인수합병(M&A)과 영업 구역 내 의무 여신비율 완화가 핵심이다. 또 상호저축은행법에 따라 저축은행은 영업 구역 내 개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총대출 대비 수도권은 50% 이상, 비수도권은 40%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데 업계는 비수도권 대출 비율을 30% 수준으로 낮추거나 비율 산정 대상에서 비대면 거래를 제외하는 방안을 바라고 있다.
2025.02.24 I 이수빈 기자
‘잘 오르다 주춤’ 삼성전자…“외인 난 자리 아직 많다”
  • ‘잘 오르다 주춤’ 삼성전자…“외인 난 자리 아직 많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2월 들어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005930)가 미국발 인공지능(AI) 버블에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주춤대고 있다. 기술주 중심 약세 흐름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인데 그럼에도 외국인의 수급 유입은 이어지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중이 역사적 저점을 찍고 이제 회복세인 만큼 추가적인 매수세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55%(900원) 내린 5만7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5만9000원대를 돌파하며 ‘6만전자’ 기대감을 키웠으나 20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10%대 넘게 오르며 코스피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숨 고르기에 들어선 모양새다. 지난주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버블 우려가 확산한데다 소비자 심리가 꺾이고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팽창하며 급락장이 펼쳐진데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배경이다. 특히 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와 한미반도체(042700)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가는 빠졌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삼성전자를 사들였다. 이날에만 127억원어치 사자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654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삼성전자의 강세를 견인 중이다. 외인이 사들이고 있으나 빈자리는 아직 많이 남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0.04%로 절반을 갓 넘긴 수준이다. 이달 초 기록한 49.87%보다는 높으나 9만전자 가능성이 제기되던 지난해 7월 57%에 육박했던 것을 고려하면 아직 외인 수급 공백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등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실적 악화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었으나 3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이뤄지는 시기로 부정적인 뉴스보다는 긍정적인 뉴스에 주가가 더 민감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단기적으로 볼 때 업종내 삼성전자가 유리할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사태 이후 반도체 업종이 전반적으로 주가가 가파르게 반등한데 따른 피로감이 존재하나 여전히 강력한 AI 투자 수요와 레거시 메모리 가격의 하향 안정화 등을 고려하면 관련 업종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HBM을 비롯해 DS 부문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되어 있으며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져 있는 SK하이닉스와의 밸류에이션 갭과 레거시 메모리 업황의 반등 가능성을 고려하면 더 편안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2.24 I 이정현 기자
3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 전월비 3배 이상 많아
  • 3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 전월비 3배 이상 많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총 2만 6000 가구로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도권 입주 물량은 1만 4000가구를 넘어 전월보다 세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만 6142가구로 전월(1만 7925가구) 대비 46%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단지 수로 따지면 전국 42개 단지로 올해 중 가장 많을 전망이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입주물량 증가폭이 두드러진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입주 물량이 고루 늘어나면서 1만 4395가구가 입주할 전망이다. 전달 4293가구에 그쳤던 것에 비해 세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서울시 정비사업이 완료된 성동구, 광진구 등 5개 단지에서 4666가구가 입주하고, 경기는 수원, 오산, 용인 등 남부권 중심으로 7492가구가 입주한다. 인천은 송도지역에서만 3개 단지가 입주, 총 2237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1~2월 입주가 집중됐던 지방은 3월 1만 1747가구가 입주하며 전월(1만 3632가구)보다 14% 가량 물량이 감소한다. 지역별로 보면 충죽이 2995가구, 전북이 1497가구, 충남이 1467가구, 부산이 1415가구, 경북이 1142가구 입주 예정이다. 눈에 띄는 지역은 서울의 경우 성북구 장위4구역을 재개발한 장위자이레이언트 2840가구다. 3월 입주 단지 중 가장 큰 규모의 단지로 최근 공사비 협상이 타결돼 3월 입주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 외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이스트폴 1063가구, 송파구 잠실동 잠심더샵루벤 327가구가 입주한다.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영통푸르지오트레센츠 796가구와 영통푸르지오파인베르 770가구도 입주한다. 지방은 총 19개 단지가 입주를 시작한다. 충북 진천읍 진천교성지구풍림아이원트리니움 2450가구가 3월말 입주하고 전북 익산시 평화동 익산역하늘채더퍼스트가 1382가구 입주한다. 다음 달에는 수도권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특히 가구 규모가 큰 대단지 입주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라 입주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직방은 “아파트 거래 감소, 기존 주택 매각 지연으로 입주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적인 물량 소진 속도에 따라 지역별로 임대차 시장의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2025.02.24 I 최정희 기자
알리바바 "3년간 클라우드·AI에 75조원 투자"
  • 알리바바 "3년간 클라우드·AI에 75조원 투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앞으로 3년 동안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인프라에 3800위안(약 75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우융밍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AI는 한 세대에 한 번 오는 기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알리바바가 지난 10년 동안 투입했던 총 투자액을 웃도는 규모다. 또한 중국 내 민간기업의 AI 투자 중에서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사진=AFP)알리바바에서 클라우드 및 AI 사업은 특히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은 최근 분기에 전년대비 11%를 기록했다. AI 관련 제품 매출은 6분기 연속 세자릿수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 우 CEO는 “AI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보다 더 빨리 진행되고 있다. 국내 과학기술 산업 발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잠재력도 막강하다”며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및 AI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 가속화에 전력을 다해 전체 산업 생태계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딥시크 쇼크를 계기로 한껏 고양된 업계 분위기를 계속 유지해 나아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우 CEO는 이번 투자에 대해 “장기 기술혁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알리바바 AI 전략의 장기 목표는 “범용인공지능(AGI)”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자금을 어느 사업에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지원할 것인지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인베스팅닷컴은 알리바바의 이번 투자는 “AI 기반 성장을 선도하고 글로벌 클라우드 공급업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회사의 야망을 강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02.24 I 방성훈 기자
1조 클럽 가입 앞둔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 신약개발 집중 전략
  • 1조 클럽 가입 앞둔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 신약개발 집중 전략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가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을 위한 행보를 마무리하고, 제약·바이오의 핵심인 신약 개발 사업에 본격 나선다. 앞선 임기 3년 동안 안정적인 성장 모델을 구축한 만큼 올해부터는 신약 개발에 승부를 포석을 둔 다는 방침이다.송준호 동국제약 대표. (사진=동국제약)◇프리미엄 화장품·의료기기 괄목할 성장 보여19일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매출할인 차감 전) 기준으로 셀티리안24 등을 포함하는 화장품 및 기타 의약품분야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성장을 이뤘다. 이 기간 매출은 1065억원에서 2032억원으로 90.8%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7%에서 33.4%로 9.7%포인트 커졌다. 그간 전체 매출 점유율로 1위를 지켰던 정제 부분(19.3%, 잇몸, 구강질환, 부인과질환 등)을 제쳤다.송 대표가 먹거리 다양화를 위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며 새롭게 뛰어든 의료기기 사업도 눈에 띄는 실적 상승을 보였다. 동국제약의 미용기기 등 헬스케어 기타 의약품 원료 부문 매출은 2021년 3분기 누적 725억원에서 지난해 동기 1160억원으로 60.0% 확대됐다. 프리미엄 전략과 유통망 강화 등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그는 취임 이듬해인 2023년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메디컬 에스테틱(의약 기술이 접목된 미용제품) 등 신사업 부문을 더욱 강화해 연매출 1조원 클럽의 디딤돌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제 동국제약은 연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의 ‘초읽기’에 들어갔다. 2021년 5942억원이던 동국제약 매출은 그의 취임 이후 지속 우성장해 지난해 800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전망도 좋다. 기존 일반의약품(OTC)과 전문의약품(ETC)의 고른 성장에 더해 올해 메디컬 에스테틱의 추가 실적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송 대표가 이끌었던 잇따른 투자의 성과가 올해 주목된다. 그는 지난해 5월 미용기기업체 ‘위드닉스’ 이어 같은 해 10월 화장품 전문업체 ‘리봄화장품’의 인수를 주도했다. 이를 통해 기술력 강화와 유통망 확대를 통해 수출에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우수의약품 제조 및 관리 기준(cGMP) 시설을 갖춘 리봄화장품의 경우 해외 30여개의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다. 동국제약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매출할인 차감 전). (자료=전자공시시스템)◇유레스코정 출시 3년 내 국내 시장 점유율 20% 확보 목표송 대표가 그간 규모와 수익성 성장을 위해 주력한 배경에는 오너 2세인 권기범 회장의 신약개발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자리한다. 제약·바이오사가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신약개발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조원 이상의 매출이 나와야 한다고 논리다. 1조원 클럽 가입을 제약·바이오사의 새로운 도약기로 꼽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단번에 욕심내지는 않는다는 전략이다. 제네릭(복제약), 개량신약과 합성신약 등을 내놓은 이후 혁신신약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성과도 나오고 있다. 동국제약은 최근 세계 최초로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 성분을 복합화한 전립선비대증 개량신약 ‘유레스코정’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유레스코정은 중등도~중증의 양성 전립선비대증을 적응증으로 한다. 국내 19개 병원에서 진행된 임상 결과,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동시에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을 개선해 주는 이중 효과를 통해 단일제에 비해 우월한 효능을 입증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은 5000억원 규모로 형성돼 있다. 세계 시장(글로벌데이터)은 지난해 45억 달러(약 6조 5000억원)에 달한다. 유기웅 동국제약 개발본부장은 “현재까지 국내에 출시된 전립선비대증 복합제는 GSK의 듀오다트가 유일해 향후 환자들의 치료제 선택 폭이 넓어지게 될 것”이라며 “제품 출시 3년 내 국내 시장 점유율 20% 확보가 목표이고,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이밖에도 자체 약물전달시스템(DDS)을 적용한 비만치료제, 말단비대증 치료제 등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DDS가 적용되는 제네릭으로 전립선암 치료제 로렐린데포주(로렐린데포주사 3.75mg), 전신성 항진균제 암포테리신B주사제(동국주사용리포좀화한암포테리신B주사제) 등 신제품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 (사진=동국제약)
2025.02.24 I 유진희 기자
골드바 품귀에 '골드뱅킹'·'금ETF' 주목…실물없이 차익 실현
  • 골드바 품귀에 '골드뱅킹'·'금ETF' 주목…실물없이 차익 실현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금 1돈(3.75g) 가격이 60만원에 달하며 골드바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소비자들이 다른 금 투자처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금 현물없이 차익 실현이 가능하고 일부 비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는 △골드뱅킹(금통장) △금 상장지수펀드(ETF) △한국거래소(KRX) 현물 금 계좌 등이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값이 오르면서 골드바 등 실물 구매가 어려워지면서 이들 상품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12일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14일 우리은행이 골드바 판매를 중단했고, 하나은행은 1㎏짜리 골드바 만 판매 중이다. 금융권에서 국내 골드바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다음달 4일부터 10g, 100g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지만, 수급 불안으로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한국조폐공사 등도 골드바 취급을 중단한 상태다.금 실물을 구매가 어려워지자 금융소비자들은 관련 상품 가입에 나서고 있다. 실제 이달 18일 신한·국민·우리은행의 골드뱅킹을 계좌 수는 28만 286좌로 1월 말 대비 2만좌 넘게 추가 개설됐다. 같은기간 골드뱅킹 잔액은 7528억원에서 9001억원으로 19.6%(1473억원) 더 늘어났다. 특히 골드바 판매 중단 시점을 기점으로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디자인=이미나 기자)전문가들은 금의 상품별 특성을 고려해 투자에 나서라고 조언한다.골드뱅킹은 금을 0.01g 단위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차익실현 시 소득세법에 따라 15.4%의 배당소득세, 지방세가 부과된다. 실물 인출 시 KRX 현물 금 계좌와 마찬가지로 10% 이상의 세금과 인출 비용도 발생한다. 다만 금융소비자 취향에 맞는 골드뱅킹 상품을 선택하면 이런 단점을 상쇄할 수 있다. 신한은행 ‘골드리슈(Gold Riche) 골드테크통장’은 예약 매매 서비스를 통해 목표가격 달성 시 자동으로 매수·매도가 가능하다. 국민은행 ‘KB골드투자통장’은 오후 5시 이후에도 100만원 이하까지 거래 할 수 있다. KRX 현물 금 계좌는 1g단위로 매입할 수 있고,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뿐만 아니라 양도소득세와 부가가치세도 면제된다. 0.3% 안팎 수준인 증권사 온라인수수료를 제외하면 별다른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다만 고시가격(원화로 환산한 국제 시세)을 기준으로 하는 다른 상품과 달리 공정가격(시장에서 형성되는 실시간 가격)이 적용돼 이른바 ‘김치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금 ETF는 실시간으로 매수와 매도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골드뱅킹과 마찬가지로 15.4%의 배당소득세와 지방세가 부과되지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 투자하면 절세가 가능하다. 다만 골드뱅킹, KRX 현물 금 계좌와 달리 실물 인출이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은 금값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주의도 당부했다. 이애라 신한은행 PWM 여의도센터 팀장은 “국제 정세 불안,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금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달러 의존도 개선 등을 위해 중국과 러시아, 튀르키예 등이 금을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공급과 수요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데 이런 정보가 퍼지면서 수요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종연 하나은행 도곡PB센터 팀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대외적인 관세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고, 미국 시장도 유동성이 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당분간 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 수준에서 10% 안팎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정은 NH농협은행 NH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은 “포트폴리오의 5~10%를 금으로 보유하는 것이 적절하다. 금값이 단기적으로 변동하더라도 안전장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금 역시 가격 변동성이 존재하고, 경제 회복 등 변수가 생기면 가격이 조정될 수 있다. 단기적인 시세 차익보다는 장기적인 자산 배분 전략의 일부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025.02.24 I 김형일 기자
한국 보유 金 전세계 0.28%…금 투자 광풍에 벌어진 현상
  • 한국 보유 金 전세계 0.28%…금 투자 광풍에 벌어진 현상
  • [이데일리 양희동 김세연 기자]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 귀금속거리에선 골드바 품귀 현상에 금 액세서리까지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일 귀금속 거리에서 만난 한 금은방 직원은 “앞으로 계속 금 가격이 오르면 착용만 하고 있어도 가치가 오를 것이라 생각을 많이 한다”며 순금 악세서리는 물론 14K, 18K 수요까지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금값 상승세 속에 수요 폭증으로 골드바 판매가 중단되자, 금 액세서리까지 투자 목적 구매가 늘고 있는 것이다. 홈쇼핑에서도 금 액세서리는 연일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실물없이 투자 가능한 금 관련 금융 상품 가입자도 늘고 있다. 실제 이달 18일 신한·국민·우리은행의 골드뱅킹을 계좌 수는 28만 286좌로 1월 말 대비 2만좌 넘게 추가 개설됐다. 같은기간 골드뱅킹 잔액은 7528억원에서 9001억원으로 19.6%(1473억원) 더 늘어났다.금 수요가 액세서리와 골드뱅킹 등까지 번지면서,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10~20% 비싼 이른바 ‘김치프리미엄’ 우려도 커지고 있다.(디자인=김정훈 기자)23일 미국 뉴욕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 시세는 이달 21일 트로이온스(31.1034768g)당 2953.20달러(1g당 94.95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20일 2956.10달러 대비 소폭(0.1%) 하락했다. 한국거래소 국내 시세는 1g당 14만 6570원(101.89달러)로 국제 시세보다 7.3% 높았다. 국내 시세가 사상 최고가였던 14일(16만 3530원)엔 같은 날 국제 시세(1g당 93.25달러·13만 4140원)보다 무려 21.9%나 비쌌다.금융권에선 김치프리미엄의 주요 원인으로 △국내 금 보유·유통량 대비 지나친 가수요 △골드바 제작 방식별 가격차 △높은 원·달러 환율 등을 꼽는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전 세계 금의 총량은 18만 7200t(누적 채굴량)으로 각국 중앙은행 등 정부 보유량이 3만 6700t(19.6%), 민간 보유량은 15만 500t(80.4%)으로 추정한다. 우리 금 보유량은 한은 보유분(104.45t)을 포함해 약 533t으로 추산, 전 세계 금 총량의 0.28%에 불과하다.금 보유량이 약 1만 2000t으로 아시아 최대인 중국은 21일 기준 금 1g 시세(인베스팅닷컴)가 648.45위안(89.38달러)으로, 국제 시세보다 5.8% 낮았다. 중국과 비교하면 한국은 금 보유·유통량 대비 지나친 가수요가 붙어 김치프리미엄을 형성했다는 분석이다.은행권에선 국내 골드바 생산 방식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한다. 골드바는 시중 금은방 등에서 매입한 귀금속에서 금을 정련(추출·정제)하는 방식(한국금거래소)과 제련업체인 구리 제련과정 등에서 불순물을 정제해 금을 추출하는 방식(LS MnM)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귀금속에서 금을 정련해 골드바를 만들면 매입·운반 비용, 각종 수수료 등이 추가된다”며 “LS MnM 골드바는 광석(鑛石)에서 금을 추출해 국제 시세로 팔 수 있지만, 수요 폭증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1400원대의 높은 원·달러 환율도 김치프리미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윤종연 하나은행 도곡PB센터 팀장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처럼 국내 금 수요가 단기간에 크게 쏠려 생긴 현상”이라며 “국내·외 가격 괴리율이 크면 금값은 결국 평균으로 회귀할 수 밖에 없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2.24 I 양희동 기자
토허제 족쇄 풀린 강남 3구…"6월까진 상승세 계속될듯"
  • 토허제 족쇄 풀린 강남 3구…"6월까진 상승세 계속될듯"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강남 3구 주요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되면서 본격적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봄 이사철 성수기 요인까지 겹치면서 올 상반기 동안 열기를 이어갈 것이란 게 부동산 업계의 전망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단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0.5로 전주보다 0.6 포인트 올랐다.매매수급지수는 아파트 매매시장의 수요·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높을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강남지역 매매수급지수가 다시 기준선을 돌파한 것은 9주 만으로 토허제가 해제된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일대의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매수급지수가 전주 대비 0.3 포인트 떨어져 93.2를 기록한 강북 지역과는 대조적이다.이러한 열기는 지역별 평균 거래가격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토허제가 해제된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서초·송파·강남구 아파트의 평균 거래가격은 24억 5139만원으로 토허제 해제 전인 1일~11일(22억 6969만원)보다 8% 올랐다.같은 기간 강남 3구를 제외한 나머지 22개 구의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은 9억 1859만원으로 2.6%(2462만원) 하락하고, 서울 전체 평균 가격은 11억 1828만원으로 1.6%(1773만원) 내려갔는데도 강남 3구는 나홀로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실제 송파구 잠실동 대장주 아파트인 ‘리센츠’ 인근의 공인중개 관계자는 “점심 먹을 틈도 없이 매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하면서 “집주인들은 호가를 한껏 높여 부르고 수요자들은 고민하는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토허제 해제가 발표되고도 26억원대(전용 84㎡ 기준)에 그대로 올려뒀던 매물은 모두 순식간에 거래됐다”며 “지금은 저층 매물을 제외하면 대부분 29억원대로 가격이 조정됐고, 일부 집주인은 호가를 30억원대까지 올리면서 매수자와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최근 리센츠 국민평형(전용 84㎡)이 32억원에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신고가 거래인 28억 5000만원에서 3억 5000만원이나 더 뛴 것으로 ‘평당가 1억원’ 돌파를 코앞에 둔 수준이다.아울러 잠실 트리지움 국민평형은 지난 17일 26억원에 실거래가가 등록됐다. 지난 6일 같은 평수가 24억 8000만원에서 거래된 것보다 1억 2000만원이나 더 뛴 금액이다. 부동산 업계는 이 같은 토허제 해제 열기가 상반기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는 7월 상환 능력에 따라 대출 한도를 다르게 설정하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실수요가 더욱 몰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과 상급지로 이전하려는 수요가 상당한 상황”이라며 “거래량 증가와 가격 강세, 갭투자 수요 유입이 봄 이사철에 발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분양가 상한제였다면, 올해 상반기 키워드는 토허제 해제”라고 짚으면서 “투자 시장의 관심이 일제히 집중되는 만큼 가격 상승 움직임도 활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송 대표는 이어 “송파구 엘리트 단지는 여타 재건축 단지와 다르게 생활 여건이 매우 우수해서 전세가율이 높아 갭투자 수요가 몰리기도 좋은 환경”이라며 “봄 이사철 수요 증가 등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대기 수요가 몰리고 6월까지는 상승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2.23 I 이배운 기자
다시 고개드는 '가계 대출'…이달 들어 2조원 이상 늘어
  • 다시 고개드는 '가계 대출'…이달 들어 2조원 이상 늘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이달 들어 약 3주간 2조원 넘게 늘어났다. 연초라 가계대출 총량 한도가 여유있는만큼 은행들이 최근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가산 금리를 내리는 등 대출 빗장을 차츰 풀고 있는 것이다. 아직 추세를 가늠하기 힘들지만,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작년 말부터 연초까지 주춤했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고개를 들 수 있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2%대 기준금리 시대’가 열리면 봄 이사철 등 계절적 수요 등이 맞물려 가계 대출 증가세가 빨라질 수 있어, 금융당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5대 은행 가계대출 추이. (자료=각 사·디자인=김일환 기자)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733조 6589억원)보다 2조 933억원 늘어난 735조 752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일 기준으론 14일 만에 2조원 넘게 늘어난 것이다.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차지했다. 이 기간 주담대는 579조 9771억원에서 581조 8439억원으로 1조 8668억원 늘었다. 설 상여금 등 영향으로 감소했던 신용대출은 20일 기준 102조 3426억원으로 1월 말(102조 82억원)보다 3344억원 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이같은 가계 대출 증가세는 해가 바뀌어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한도가 새로 설정하며, 조금씩 대출 제한을 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대출 등을 재개했고, 우리은행은 지난 21일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막았던 유주택자 대상 주담대도 약 5개월만에 풀었다. 여기에 예대금리 차를 늘려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은행들이 가산 금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당분간 가계대출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봄 이사철이 되면 가계대출 수요가 다시 늘 수 있어서다. 강남권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아파트의 토지거래허가 규제 해제로 인해 집값이 뛸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다만 대출 금리가 얼마나 내려갈지가 변수다.한국은행이 오는 25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금융당국도 은행들에 가산금리 인하 시그널을 보내고 있어 대출 금리가 더 하락할 수 있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으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지수)도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21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회의)에서 “최근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증가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대출 규모 역시 관건이다. 은행들이 주담대 등의 제한을 강화하더라도 정책 대출은 요건을 갖추면 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디딤돌·버팀목·보금자리론 등 정책 대출은 전년보다 20조 5000억원 늘었다.금융당국은 하반기 시행할 예정인 ‘스트레스 DSR 3단계’, ‘전세대출 보증 비율 하향(100→90%)’ 등 대출 규제로 가계대출 증가를 방어할 전망이다. 오는 27일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가계대출 세부 관리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 성장률 증가 범위인 3.8%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며, 지방은행의 대출 목표치는 유연하게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길 걸로 예상된다.최근까지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해 온 정책대출 규모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얼마 전 국회에 출석해 정책대출 공급 규모에 대해 “작년(55조원)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2025.02.23 I 김국배 기자
이재용 뛰어넘나…조정호, 주식부자 1위 눈앞
  • 이재용 뛰어넘나…조정호, 주식부자 1위 눈앞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실적 성장과 주주환원의 양 날개를 달고 메리츠금융지주(138040)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국내 주식 부호 순위도 흔들고 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국내 주식부자 1위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의 주식평가액 격차를 5%대까지 좁히면서 조만간 순위가 뒤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사진=메리츠금융그룹)2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조정호 회장의 주식가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1일 기준 12조 2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조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20일 12조 228억원으로 처음으로 12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하루 만에 1955억원가량 불어났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 재산은 21일 기준 12조 9201억원으로, 전날(13조 1848억원)에서 하루 사이 2600억원 넘게 감소하며 12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조 회장과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 격차는 5.4% 수준까지 좁혀졌다. 지난해 초만 해도 조 회장의 주식평가액 규모는 이 회장의 38.7% 수준에 불과했다. 조 회장의 주식평가액 규모가 이 회장을 바짝 따라잡은 것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가 1년새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이다. 최근 1년 사이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는 66.22% 급등하며 1년 전 7만원대였던 주가는 12만 5000원까지 뛰었다. 역대 최대 실적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9.8% 늘어난 2조 333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메리츠화재의 별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9.2% 늘어난 1조 7105억원으로 역대 최대 이익을 경신했고, 메리츠증권도 1조 549억원으로 2022년 이후 2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지난 19일 실적 발표 뒤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도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전망된다”며 “2~3년 내에 연결 당기순이익이 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개인적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적 성장과 함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작년 7월 국내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밸류업 공시를 통해 2025년까지 순이익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고, 이후엔 내부투자와 주주환원 수익률을 비교한 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최적의 자본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 배당을 통한 지난해 주주환원율은 53.1%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23년 “대주주의 1주와 개인 투자자의 1주는 동등한 가치를 가져야 한다”며 “우리의 모든 주주환원 행보의 기저에는 이런 생각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이같은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 국내 주식 부호 1위가 이번 주 안에도 바뀔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는 메리츠금융지주의 목표가를 올려잡고 있는 가운데 목표가는 최고 15만원까지 높아졌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자기주식 매입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당분간 자기주식 중심의 주주환원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내부적으로 강력한 실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향후 실적으로 나타날 경우 예상 주주환원 규모 확대에 따른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5.02.23 I 원다연 기자
金값 최고치에 ‘까르띠에·디올’ 등 명품 주얼리 또 올라
  • 金값 최고치에 ‘까르띠에·디올’ 등 명품 주얼리 또 올라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금(金)값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브랜드를 막론하고 주얼리 브랜드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섰다.서울 종로구 범창쥬얼리에서 촬영한 금팔찌 모습.(사진=연합뉴스)특히 3월14일 화이트데이와 봄철 웨딩 시즌을 앞두고 선물 수요가 늘면서 액세서리 제품의 인상 폭이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다.국내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미꼬(MIKO)’가 다음 달 17일 대부분 제품 가격을 최소 15%에서 최대 30%까지 올린다.앞서 이미 명품 주얼리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는 지난 4일 전제품 가격을 약 6% 올렸다.또한 프랑스 주얼리 브랜드인 프레드(FRED) 역시 지난 17일 대부분 제품의 가격을 약 5~10% 인상했다.반 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은 지난달 8일 인기 모델인 빈티지 알함브라 펜던트 가격을 말라카이트 기준 기존 476만원에서 495만원으로 4% 인상했다크리스찬 디올 역시 지난달 7일 대표 파인 주얼리 라인인 로즈드방(Rose des Vents) 목걸이(핑크골드·다이아몬드·핑크 오팔)를 기존 37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8%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국내 주얼리 브랜드인 디디에두보는 지난해 말 약 9%, 스톤헨지는 지난 5일 약 5~20% 제품 가격을 올렸다.이 같은 액세서리 제품의 줄인상에는 치솟는 금값과 고환율 기조가 반영됐다는 반응이 나온다.실제 한국거래소는 지난 21일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1.70%(2490원) 오른 14만7990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금과 은 시세가 널뛰기를 하면서 명품 주얼리 시장 가격 인상에도 자극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한편 화이트데이와 봄 웨딩 시즌 등 성수기를 앞두고 명품 주얼리 가격이 들썩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고 명품, 그중에서도 민트급(Mint condition·신품에 준하는 중고 명품) 제품으로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양상이다.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아시아 최대 규모 럭셔리 민트급 캉카스백화점은 고객 규모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한파에도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모습이다.캉카스백화점은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이른바 ‘에루샤’ 빅3 브랜드의 여성·남성 명품백·명품의류를 비롯해 명품 시계인 롤렉스·오메가·파텍필립 등과 구찌·디올·생로랑·지방시·고야드·까르띠에 등 200여개가 넘는 명품 브랜드의 중고 명품 수십만개 물량을 확보해 판매 중이다.특히 온라인 구매 대신 직접 확인·착용해보고, 다양한 상품을 한번에 둘러 볼 수 있는 오프라인 대형 쇼핑센터형 매장이 높은 편의성을 앞세워 주목 받고 있는 양상이다.유통 업계 관계자는 “주얼리 수요가 많은 봄 시즌이 다가오면서 주얼리 가격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새 제품을 비싼 가격에 구매하지 않아도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을 구매할 수 있는 민트급도 대안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2025.02.22 I 박지애 기자
월급쟁이 집안에서 창업가 나올까
  • 월급쟁이 집안에서 창업가 나올까[가계부 쓰다가]
  • 2015년부터 9년째 가계부 쓰고 있는 월급쟁이 글쟁이의 소소한 경제이야기. 제 기사를 가장 많이 보는 ‘40대’, 특히 저와 같은 ‘보통의 급여생활자’를 중심으로 많은 독자와 돈 고민과 의견을 틈틈이 공유하려 합니다. 댓글, 이메일 등 통한 소통 환영합니다. <글쓴이>지난해 7월2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4년 서울 중장년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40대가 되니 이따금 창업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다 할 아이템도 없고 생업만으로도 바쁘기에 진지하게 준비할 새는 없지만, 막연하게나마 이래저래 생각합니다. 공무원이 아닌 한 정년에 큰 의미가 없기에, 언제까지 회사에 다닐 수 있을지 모르기에, 정년인 60살이 넘어서도 한동안 더 돈을 벌어야 노후 생활이 가능할 것 같기에, 늘 고민합니다.그 이유는 다르더라도 직장인 누구나 이런 고민 해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정말 좋은 아이템을 간직하고 있을 수도, 월급쟁이로는 구경할 수 없는 큰돈을 벌어보겠다는 포부가 있는 분도 있을 겁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사람도 있겠죠. 궁금합니다. 제가 포부가 없어서, 감히 창업에 도전을 못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흔히 말하듯 사업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정글에서 살아남기’일까요.◇‘창업가 DNA’ 물려받은 창업 2·3세대10여 년 경제매체에서 일하다 보니 창업가와 경험을 나눌 기회가 비교적 많았습니다. 기자 초년생 땐 사업가를 동경하는 마음에 기삿거리가 많은 대기업 임직원보다, 이제 막 시작해 수익이 나지 않는 곳이라도 창업가와의 만남이 더 기대되기도 했습니다. 기사는 안 되더라도 얻어가는 게 더 많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경제를 공부하다 보니 우리 경제의 근간은 결국 창업가들이 깔아놓은 큰 판 안에서 벌어지는 왁자지껄한 일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 같은 노동자도 중요하고, 노동자도 경제의 주요 축이지만, 그 노동자가 일할 판을 만들고 키우는 건, 싫든 좋든 창업가의 몫입니다.(사진=게티이미지)이 과정에서 내심 실망도 했습니다. 옛 TV프로그램 ‘서민 갑부’처럼 산전수전 끝에 인생 역전에 성공하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기대한 게 잘못이었을까요. 간판은 스타트업이었지만, 부모님이나 조부모 때부터 일궈져 온 사업가 집안이 배경인 경우가 너무 많았습니다. 한껏 기대하고 현장에 가면 부모가 운영하는 공장 내 사내벤처라거나, 부모님 농장 옆 농장 같은 식이었습니다. 물론 미활용 기술 사업화나 선진 영농 기술로 더 큰 성과를 내고 있었지만요.그러나 결코 실망만 한 건 아니었습니다. 부모가 창업가였다고 해서 자녀의 창업이 결코 쉬워 보이진 않았습니다. 창업가의 부모가 사업가였다고 해서 모두가 놀랄 정도의 부자였던 것도 아니고요. 많은 창업가는 맨땅에 헤딩하는 수준으로 첫 거래처를 튼 일화가 있었고, 그 뒤로 하나하나 성과들을 일궈낸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부모님과는 다른 본인만의 꿈과 비전을 갖고 이를 실현하려는 의욕에 차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들 창업가의 부모가 이들에게 물려준 건 돈이나 창업 기반이 아니라 ‘사업가 DNA’ 아니었을까요.◇현실 속 창업…5년 버틸 확률 3분의 1이런 간접 경험을 하면서도 제게는 ‘사업가 DNA’라는 게 좀처럼 커지지를 않습니다. 검색창에 ‘사업자등록증 만드는 법’ 검색해보고는 진전이 없습니다. 현재로선 그저 창업을 거침없이 해내는 창업가들을 만나 그 에너지를 느끼고, 그들의 이야기를 글로 쓰는 지금의 직업을 천직으로 여길 뿐입니다.먼 친척, 사회에서의 지인까지 따지면 잘해낸 분이 더러 있습니다. 몇 차례의 실패를 딛고 사업을 잘 일으켜 두 자녀를 멋지게 키워낸 친척도 있고, 평생 불굴의 의지로 교육사업을 하신 분도 있습니다. 회사 동료였다가 창업해 얼마 전 10주년을 맞은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많은 지인이 사업이나 투자 실패로 어려움을 겪었거나 겪는 중입니다. 며칠 전 사업하는 친구가 한번 보자는데, 목소리가 좋지 않았기에 무슨 일일까 걱정이 앞섭니다.서울의 한 상가 공인중개사 사무실이 비어있는 모습.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제 주변만 그런 건 아닙니다. 창업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정부의 통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3년 국세청 통계 기준 개인사업자의 폐업률은 9.5%입니다. 20대는 20.4%, 저 같은 40대도 9.9%입니다. 40대면 경험이 쌓였을 만한데도 열 중 한 명은 망한다는 겁니다. 또 2020년 기준 창업기업의 5년 생존율은 33.8%입니다. 50년, 100년 기업은커녕 5년을 버틸 확률도 3분의 1밖에 안되는 겁니다. 사업자등록증은 누구나 뗄 수 있지만, 버티며 또 성장해 나가는 건 정글 속 생존과도 같은 일이라 미루어 짐작해봅니다.물론 우리 사회에서 부자가 되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창업입니다. 거의 모든 부자는 창업을 거칩니다. 타고난 재능에 더한 강한 의지로 예체능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거나, 평사원에서 대기업 회장·부회장까지 승진하는 초현실적 월급쟁이도 있지만, 극히 드문 사례입니다.재벌 출신이 아닌 창업가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기업분석 기업인 한국CXO가 지난해 5월 기준 대기업집단 주식재산 현황을 분석해봤더니, 자산이 조 단위인 상위 10명 중 절반은 자수성가형이었습니다. 셀트리온을 창업한 서정진 명예회장이나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 모두 창업 이전부터 두각을 나타냈지만, 현재의 그들을 만든 결정적 계기는 창업이었습니다.◇창업 문턱은 낮지만…성공은 역량 받쳐줘야그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창업 준비를 하다 보면 생각보다 지원도 많습니다. 각 지자체는 다양한 이름의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며 사무실을 빌려줍니다. 좋은 아이템만 있다면 투자하려는 사람도 많습니다. 10년 넘게 생존 중인 앱 개발사 사장은 투자자들이 말 그대로 돈을 싸들고 유망 아이템들을 ‘쇼핑’한다고 합니다. 이제 막 풀리기 시작할 때 투자자로부터 회사 지키는 게 더 어렵다면서요. 이는 예외적 사례일 수 있지만, 실제 현재 국내에도 200여 벤처캐피털이 있고, 정부도 매년 각종 창업을 독려하는 수백억원대 지원사업을 진행 중입니다.(사진=게티이미지)현재도 많은 사람이 창업에 도전 중입니다. 지난 2023년 기준 128만8617번의 창업 시도가 있었습니다. 최근 줄어들고 있다지만, 그래도 매년 100만명 이상이 또 도전에 나섭니다. 통계청의 2023년 집계 기준 국내 취업자 2840만명 중 자영업자가 570만명(20.0%)입니다. 물론 이중 80%에 이르는 430만명은 1인 자영업자이지만, 또 이중 3분의 2는 5년 내 사업을 접겠지만, 전체 취업자의 5분의 1은 사업을 곧 생업으로 여기고 도전한다는 겁니다.아무나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기업가 집안이 아니더라도 좋은 아이템과 철저한 준비, 역량과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창업가 DNA가 가득한 집안이었다면 좀 더 좋은 조건에서 출발할 수 있겠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 정도의 차이는 실력과 노력, 의지로 뛰어넘을 수 있는 수준의 핸디캡이라고 믿습니다.다만, 그전에 이 냉혹한 경제 생태계 속에서 본인의 실력과 잠재력을 입증하고, 철저히 준비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결과란 것 역시 명심해야겠죠. 누구나 창업할 수 있지만 성공하는 건 쉽지 않다는 거죠. 본인의 돈이 걸린 창업임에도, 가볍게 시작하는 분들도 이따금 봅니다. 치열한 창업 전선에서 충분한 준비 없이 요즘 유행하는 아이템을 내세워서는 잘 될 리 없습니다. 저 역시 창업가에 대한 동경은 마음속에 지니되, ‘일단은’ 제 생업 현장에서 계속 실력을 키우려 합니다. 지금의 저로선 이것만으로도 쉽지 않네요.
2025.02.22 I 김형욱 기자
  • 그랩, 플랫폼 성장·매출 확대 기대 ‘비중확대’-JP모건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JP모건은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기반 차량 호출 및 음식 배달 서비스 기업 그랩 홀딩스(GRAB)에 대해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며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투자의견을 상향했다. 목표가는 5.60달러로,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17% 상승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날 오전 9시 14분 기준 그랩의 주가는 2.82% 상승한 4.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랩은 4분기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및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실망스러운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20일 주가가 10% 이상 급락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란잔 샤르마 JP모건 애널리스트는 “그랩의 가이던스는 다소 보수적으로 설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랩은 2023년과 2024년 모두 가이던스를 초과하는 실적을 기록했으며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가이던스 수준에 맞춰진다면 향후 실적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긍정적인 수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그는 또한 그랩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TU)가 증가하고 있는 점이 플랫폼 성장을 의미하며 올해 후반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MTU 증가가 그랩의 시장 규모를 넓히고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샤르마 애널리스트는 4분기 광고 매출과 활성 광고주 수가 증가한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광고 사업의 시장 침투율이 확대되면서 배달 서비스 매출과 이익률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2.21 I 정지나 기자
  • [美특징주]드랍박스, 4Q 호실적에도 AI 성장 기대감 부족에…시간외 6%↓
  • [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업체 드랍박스(DBX)는 2024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주가는 하락했다.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드랍박스의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73달러로 시장 예상치 0.62달러를 0.11달러 웃돌았다. 매출은 6억4360만달러로 컨센서스 6억3905만달러를 소폭 상회했으며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했다.그러나 실적발표 후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드랍박스 주가는 정규장에서 2.42% 하락한 31.88달러에 마감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추가로 6.57% 하락한 29.79달러를 기록했다.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은 AI 사업 성장 기대감 부족과 제한적인 매출 증가율로 분석된다. 드랍박스는 최근 인공지능(AI) 기반의 Dash for Business 제품을 출시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지만 시장에서는 보다 빠른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드루 휴스턴 CEO는 “2024년은 AI 기반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며 핵심 사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재편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하지만 AI 기반 신규 서비스 매출 기여도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고, 기존 클라우드 스토리지 사업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2025.02.21 I 김카니 기자
월마트 가이던스 실망에 뉴욕증시 일제히 '뚝'
  • 월마트 가이던스 실망에 뉴욕증시 일제히 '뚝'[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유통 대기업 월마트의 부진한 전망으로 인해 미국 소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심을 짓눌렀다. 미국 경기가 갑작스레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진 분위기다.◇약한 월마트 가이던스...“소비자 지쳤다”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 내린 4만4176.65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3% 떨어진 6117.52,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47% 떨어진 1만19962.36을 기록했다.다우지수의 주요 종목인 월마트는 2026년 매출 전망치가 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6.53% 급락했다. 월마트는 2026년 회계연도(2025년2월~2026년1월) 순매출 증가율을 3~4%로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4%)를 밑돌았다. 조정 주당 순이익 예상치는 2.5~2.6달러로, 이 역시 전망치(2.77달러)에 못 미쳤다.월마트 실적은 미국 소비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경기가 둔화될 수 있는 우려가 나오자 투심이 전반적으로 약해졌다.R.J. 오브라이언 앤 어소시에이츠의 상무이사 톰 피츠패트릭은 “월마트가 나쁜 가이던스를 제시한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아마도 이것은 일반 소비자가 지쳤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시장 전략가는 “월마트의 이번 소식은 소비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소비자 신뢰에 대한 매우 실망스러운 수치를 보았고 지난주 소매 판매 데이터는 예상보다 훨씬 낮았던 만큼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월마트의 가이던스 실망감에 타겟과 코스트코 주가 역시 1.98%, 2.61% 하락했다. 온라인 유통공룡인 아마존 주가 역시 1.65% 떨어졌다.이외 미국 제조업 경기가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도 투심을 짓눌렀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월간 제조업 지수가 1월의 44.3에서 2월 18.1로 거의 5년 만에 가장 많은 26.2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0)를 밑돈 결과다. ◇팔란티어 이틀째 급락…테슬라 1.71%↓미국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는 국방부가 예산 삭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5.2% 하락했다. 전날 10.1%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세다. 국방부 외에도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을 고객으로 둔 팔란티어는 미국 매출의 약 3분의 2를 정부 계약으로부터 얻고 있다.매그니피센트7은 애플(0.39%), 엔비디아(0.63%), 마이크로소프트(0.53%)가 소폭 상승마감했다. 반면 아마존(-1.65%), 알파벳(-0.26%), 메타(-1.27%), 테슬라(-1.71%) 등은 하락했다.◇美재무장관 “장기채 발행 확대 일러”...10년물 4.51%로 뚝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2.8bp(1bp=0.01%포인트) 빠진 4.507%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0.2bp 하락한 4.272%에서 움직이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가 양적긴축(QT)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황에서 장기 국채 발행 비중을 늘리는 조치는 시기상조라고 밝히면서 장기물 중심으로 국채금리를 끌어내렸다.달러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는 전 거래일 대비 0.77% 빠진 106.35를 기록 중이다. 일본 중앙은행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베팅이 커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인 탓이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3% 급락한 149.61엔까지 떨어졌다.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32달러(0.44%) 상승한 배럴당 72.5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44달러(0.58%) 오른 76.48달러에 마무리됐다.
2025.02.21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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