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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엠 '해운대 호텔복합' 개발, 상반기 착공하나…5월까지 시공사 입찰
  • 엠디엠 '해운대 호텔복합' 개발, 상반기 착공하나…5월까지 시공사 입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부산의 옛 해운대 그랜드호텔 부지에 5성급 호텔과 오피스텔을 짓는 대형 복합개발사업이 올해 상반기 첫 삽을 뜰지 주목된다. 이 사업은 이미 작년에 건축허가를 받은 만큼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되면 착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최근 이란 전쟁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근접해진 만큼 해외 여행객의 국내 관광 증가에 우호적인 환경이다. 이는 서울·부산 등 국내 주요 도시 호텔의 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옛 '해운대 그랜드호텔' 부지에 49층 복합개발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금융그룹 엠디엠은 부산 해운대 일대에 추진 중인 호텔·오피스텔 복합개발사업의 시공사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입찰은 오는 5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시공사 선정 이후 공사비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부산 해운대구 우동 651-2번지 일대 (사진=김성수 기자)부산 해운대구 우동 651-2번지사업지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651-2번지(해운대해변로 217) 일대로, 과거 해운대 그랜드호텔이 있던 부지다. 해운대 엘시티더샵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걸린다. 엠디엠은 지하 6층~지상 49층, 4개 동 규모의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호텔 286실, 콘도 76실, 오피스텔 352실이 들어서며 48층 전망대와 복합문화공간도 함께 들어선다.이 개발 계획은 착공을 위한 행정 절차를 마친 상태다. 부산시 건축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작년 11월 해운대구청에서 건축허가도 받았다. 시공사 선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올해 상반기 중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엠디엠은 사업 추진과 함께 지역 공공환경 개선에도 참여하고 있다. 엠디엠 계열사인 엠디엠플러스는 지난 1월 부산시에 110억원 기부금을 전달했다. 해당 재원은 부산시가 추진 중인 디자인 프로젝트 '2028 세계 디자인수도 부산'을 위해 사용된다. △해운대 공원 △동백공원 △동백유원지 일원을 대상으로 하는 '공원·유원지의 공간, 시설, 경관 전반에 대한 디자인 및 환경 개선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엠디엠 옛 '해운대 그랜드호텔 부지' 복합개발 (자료=엠디엠)◇관광객 급증에 호텔 업황 '청신호'…고환율 호재서울·부산 등 국내 주요 대도시 호텔들은 수익성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엔데믹 후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호텔 객실점유율(OCC), 호텔 객실단가(ADR)가 상승세인 데다, 이란 전쟁 여파로 고환율이 다시 발생하고 있어서다. 객실점유율(OCC)은 호텔의 성과 측정에 필수적인 지표다. 판매된 객실 수를 판매 가능한 객실 수로 나눠서 100을 곱해 계산한다. OCC가 높을수록 객실이 많이 판매됐다는 뜻이며, 100%에 가까울수록 긍정적 지표로 해석한다.작년 외래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호텔 OCC는 팬데믹 이전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상승했다.상업용부동산 서비스회사 젠스타메이트의 '2026년 상업용 부동산 중장기 전망'에서 국가별 외래관광객 분석 결과를 보면 부산은 일본과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관광객들의 선호도가 높았다.2024 외래관광객 조사 및 2019 외래관광객 조사 발췌 및 편집 (자료=통계청, 문화체육관광부, 젠스타메이트 리서치 센터)지난 2024년 기준 일본 관광객은 서울(82%), 부산(12%) 순으로 방문 비중이 높았고, 대만은 서울(61%), 부산(29%) 순으로 높았다. 베트남의 경우 국내에서 방문한 지역이 서울(64%), 부산(29%) 순이었으며 인도네시아는 서울(92%), 부산(19%) 순이었다.특히 해외 여행객의 국내 관광은 고환율 수혜를 받는 영역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수록 외국인 입장에서 국내 물가가 저렴해지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이란 전쟁 여파로 다시 1500원 근처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건 1997~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2008~2009년 세계 금융위기 뿐이었다. 이날 원·달러는 1493.7원에 거래되고 있다.외국인 관광객 외에도 내국인 여가 수요 확대, K-콘텐츠를 중심으로 문화관광 활성화가 맞물리면서 서울·부산 등 국내 주요 대도시 호텔들의 매출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해운대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초고층 복합개발인 만큼 시공사 선정 결과에 따라 사업 속도가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금융시장 상황이 변수지만 착공을 위한 준비는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라고 말했다.
2026.03.17 I 김성수 기자
관리종목 꼬리표 단 비트맥스…비트코인·CB·감자 ‘삼중 리스크’
  • 관리종목 꼬리표 단 비트맥스…비트코인·CB·감자 ‘삼중 리스크’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상장사 비트맥스(377030)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재무 안정성과 사업 전략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가 급락에 더해 감자 추진과 전환사채(CB) 발행, 가상자산 투자 전략까지 겹치면서 투자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비트맥스 주가 추이. (그래픽=김일환 기자)17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트맥스는 이날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최근 3사업연도 가운데 2사업연도에서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통상 관리종목 지정은 일정 수준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을 때 적용되는 조치”라며 “상장 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비트맥스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자를 추진하고 있다. 보통주 4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결정했으며, 신주 상장은 내달 30일로 예정돼 있다. 감자 이후 자본금은 약 213억원에서 53억원 수준으로 축소된다.다만 감자는 기존 주주 지분가치 희석과 함께 재무 부담을 드러내는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주가도 크게 흔들렸다. 비트맥스는 지난 10일 장중 801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이날 역시 상승분을 반납하며 1000원 아래인 994원에 거래를 마쳤다.지난해까지만 해도 비트맥스는 비트코인(현재 약 551개 보유)을 기반으로 ‘한국판 마이크로스트레티지’를 지향한다고 밝히며 주가가 급등했다. 당시 주가는 7420원(6월 26일 장중)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비트맥스는 최대주주가 메타플랫폼투자조합으로 변경되면서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보유하는 이른바 ‘트레저리(금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메타플랫폼투자조합은 김병진 회장이 소유한 사토시홀딩스와 비상장 법인 플레이크가 출자한 조합이다.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주가는 다시 1000원대로 내려왔다. 현재 회사는 비트코인 추가 매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비트맥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추가 매수 계획은 없으며 재무구조 개선이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문제는 자금 조달 구조다. 비트맥스는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비트코인 보유량을 확대해 왔다. 특히 김병진 회장 개인 명의로 매입한 비트코인을 회사가 양수하는 방식이 활용됐다.일부 CB 투자자 구성이 과거 코스닥 시장에서 활발한 투자 활동을 펼쳤던 원영식 전 초록뱀그룹 회장 측 투자 네트워크와 연결돼 있다는 점도 시장에서 거론된다.원 회장은 과거 다수 코스닥 기업의 CB 투자와 경영 참여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해 온 인물이다. 이 때문에 비트맥스 역시 CB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가상자산 투자 확대, 지배구조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를 두고 단순한 사업 전략 변화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비트맥스 측은 이와 관련해 CB 이자율을 투자자 동의를 거쳐 0%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비트맥스 관계자는 “사채권자 전원의 동의를 거쳐 이자율을 조정한 것으로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또 관리종목 지정에 대해서는 “회계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사업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감자와 자본구조 개선을 통해 관리종목 탈피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하지만 시장의 시각은 여전히 신중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관리종목 지정 등 리스크 요인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어 투자자 신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재무 안정성과 사업 지속 가능성이 입증되지 않는 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6.03.17 I 박정수 기자
'RIA 계좌' 출시 임박…증권사, 약관 손질·전산 막바지 점검
  • 'RIA 계좌' 출시 임박…증권사, 약관 손질·전산 막바지 점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환율 변동성 완화를 위한 ‘환율안정 3법’이 국회 처리의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해외주식 투자금의 국내 복귀를 유도하는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를 둘러싼 증권업계 준비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세제 혜택 범위와 전산 추적 한계 등 구체적인 쟁점이 뚜렷해지면서 상품·시스템·고객 안내를 동시에 손보는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17일 금융투자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법 시행 즉시 계좌를 출시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전산 개발과 상품·업무 프로세스 설계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해외 주식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 상당수가 법 시행과 동시에 계좌 출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국회·정부에서 나오는 최종안에 맞춰 약관 문구와 고객 안내 문서, 세부 업무 절차를 다듬는 단계다. 금투협은 증권사들의 초기 혼선을 줄이기 위해 RIA 계좌 약관 예시안을 미리 마련해 뒀으며, 각 증권사는 이를 토대로 자사 시스템과 영업 채널에 맞게 약관·설명서·고객 안내문을 손질하게 된다.해외주식 매도분 양도세 100% 공제 시한이 5월 말로 연장되면서 계좌 출시 시점과 고객 수요가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이 커지자, 영업·시스템·리스크 관리 전 부문에서 대비에 나선 분위기다.일부 증권사 지점·콜센터에는 “RIA 계좌를 당장 개설할 수 있느냐”는 고객 문의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고객들은 제도가 즉시 시행되는 것으로 인식하는 반면, 법안과 세부 시행령은 계속 조정되는 상황이라 창구에서 답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해외주식만 옮기면 세금이 안 나오는 계좌’로 단순하게 이해하는 경우가 많아, 보유 기준일·매도 시점·국내 투자 의무기간 등 요건 설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것이다.RIA 설계상 가장 큰 실무 과제로 꼽히는 건 여러 증권사를 동시에 이용하는 투자자의 거래를 어떻게 반영하느냐다. 예컨대 A증권사 RIA 계좌에서 해외주식을 매도한 뒤 B증권사에서 다시 해외주식을 매수할 경우, 현행 전산으로는 타사 거래 내역까지 자동 추적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금투협 관계자는 “개인정보 보호 규정상 증권사 간 고객 거래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없어 타사 매매까지 시스템에 반영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결국 투자자가 여러 계좌 거래 내역을 직접 취합해 RIA 공제 한도와 적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세제 혜택 대상에는 해외주식뿐 아니라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도 포함되는 것으로 정리됐다. 적용 시점은 ‘RIA 계좌 개설 이후의 매도분’을 기준으로 하며, 법 시행 전 매도분에 대한 소급 적용은 원칙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과거에 설정해 둔 해외주식·ETF 자동매수(적립식·연금계좌 등)가 있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투자자가 인지하지 못한 사이 자동매수가 실행되면 ‘해외 재매수’로 간주돼 RIA 공제 혜택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서학개미’가 국내 시장으로 복귀하면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 공제하는 내용의 ‘환율안정 3법’은 이날 국회 상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해 19일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이다. 법안의 핵심은 개인투자자가 지난해 12월 23일 이전에 보유하고 있던 해외주식을 매도한 자금을 RIA에 입고한 뒤 1년간 국내에서 운용하면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 공제하는 것이다. 당초 법안은 1분기(3월 말)까지 매도 시 100% 공제를 적용하는 내용이었지만, 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공제 시한이 5월 말로 두 달 늦춰졌다. 7월 말까지 매도하면 80%, 연말까지는 50%의 공제율이 각각 적용된다. 공제 한도는 매도금액 기준 5000만원이다.
2026.03.17 I 김경은 기자
서울 공시가 18.7% 급등…내년 현실화율 하반기 발표
  • 서울 공시가 18.7% 급등…내년 현실화율 하반기 발표[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국토교통부가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 약 1585만가구의 공시가격안을 17일 공개했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 9.16% 올라 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올해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평균 69%로 지난해와 같게 유지됐다. 따라서 공시가격은 현실화율 변동 없이 지난해 시세 상승분만 반영된 결과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특히 서울은 18.67% 올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강남3구와 한강벨트 지역의 고가주택 가격 상승이 전체 변동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국토부는 공시가격안 열람 기간을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운영하고 의견 청취와 검토를 거쳐 4월 30일 최종 공시할 예정이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다음은 정우진 국토부 토지정책관 등과의 일문일답.-현실화율이 4년째 69%로 동결됐다. 향후 인상 가능성은.△현재 국토연구원을 통해 관련 용역이 진행 중이다. 통상 11월께 다음 해 공시가격 계획을 발표해 왔기 때문에 올해도 비슷한 일정으로 하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국회에서 부동산 공시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다. 5년 단위 현실화 계획을 수립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보다 유연하게 운영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법 개정 여부를 보면서 현실화 계획에도 관련 내용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공정시장가액비율 인상 여부도 검토 중인가.△공정시장가액비율은 국토부 소관이 아니다. 행정안전부나 세제당국에서 검토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다. 아직까지 국토부가 공유받은 내용은 없다.-현실화율이 그대로인데도 서울 공시가격이 18.67%나 뛰었다. 왜 이런 차이가 났나.△올해 공시가격에는 현실화율 변동이 아니라 지난해 시세 변동분만 반영됐다. 공시가격 변동률은 전국 1585만호의 공시가격 총액을 지난해와 올해 각각 합산해 비교한 수치다. 반면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월간 주택가격동향은 기하평균 방식 등을 활용하는 통계여서 산정 방식이 다르다. 특히 고가주택이 많이 오른 경우에는 공시가격 변동률이 주간·월간 동향보다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올해 서울의 격차가 컸다는 것은 그만큼 고가주택 상승세가 강했다는 뜻으로 봐달라.-송파 시세 상승률이 강남보다 높게 보였는데 공시가격은 강남이 더 오른 이유는.△서로 다른 통계를 1대 1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공시가격과 한국부동산원 주간·월간 동향은 산정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전반적인 흐름은 비슷하다. 지난해 고가주택이 밀집한 지역의 가격 상승세가 높았고, 그 경향이 이번 공시가격에도 반영됐다고 보면 된다.-보유세 상승 폭은 어느 정도로 봐야 하나.△국토부는 세무당국이 아니어서 세금 인상 폭 자체를 예단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공시가격 구간별로 보면 6억원 이하 주택은 변동률이 4.72%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고, 이 구간이 전체의 약 90%를 차지한다. 6억~9억원 구간은 12.70% 올랐고, 9억원 초과 구간은 20% 넘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6억원 이하 구간은 재산세 부담 증가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고, 9억원 이하도 재산세 과표 상한 등이 있어 부담이 아주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9억원을 넘는 구간, 특히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 구간은 세율 구조와 누진 효과가 있어 공시가격 상승률보다 실제 세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일부 단지는 보유세가 50% 넘게 오르는 것처럼 보이는데, 상한을 반영하지 않은 것 아닌가.△상한을 반영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재산세와 종부세를 합산한 본세 기준으로는 150% 상한을 적용해 산출했다. 다만 지방교육세나 농어촌특별세 같은 부가세까지 포함하면 겉으로 보기에 50%를 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본세만 놓고 보면 상한 범위 내에서 산출됐다.-서울에서 실제로 상한에 걸리는 단지가 몇 곳인지 파악됐나.△상한이 적용되는 단지 수까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이번에 분석한 사례에서는 본세 기준으로 상한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왔다. 다만 전체 시장에서 그런 단지가 전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공시가격 상승이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고가주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매물이 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재산세와 종부세는 6월 1일 보유 기준으로 확정된다. 납세자들이 세 부담을 체감하게 되면 일부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건강보험료나 기초연금 등 다른 행정 목적과 관련한 부처 협의는 있었나.△공시가격은 67개 행정 목적에 활용된다. 다만 이번에는 중저가 주택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관련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별도로 타 부처와 협의한 사항은 없다.-12억원 초과 구간을 모두 종부세 대상이라고 보면 되나.△그렇게 단순하게 일치하지는 않는다. 1세대 1주택자는 공시가격 12억원 초과부터 종부세 대상이지만, 다주택자는 9억원 초과부터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종부세는 주택이 아니라 사람 단위 과세이기 때문에 보유 주택 수와 합산 가액을 알아야 정확한 대상자 추산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물건 단위 자료만 갖고 있어 정확한 종부세 대상자 수를 계산할 수 없다.-공정시장가액비율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가정했나.△그렇다. 보유세 추정치는 현행 법령 기준, 즉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라고 가정해 산출했다. 향후 세제당국이 비율을 조정하면 그에 따라 세 부담도 달라질 수 있다.-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서울 일부 자치구는 공시가격 상승률이 서울 평균에도 못 미친다. 해제 검토 가능성은 없나.△그런 문제 제기가 있을 수는 있다. 다만 최근 동향을 보면 일부 지역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아직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 현 시점에서 해제를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공시가격 산정에 들어가는 예산은 어느 정도인가.△공동주택뿐 아니라 단독주택과 토지까지 포함해 연간 약 1000억원 수준이 투입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매년 1월 1일 기준으로 평가하는 현행 공시가격 제도 자체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공시제도 전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점은 알고 있다. 해외 사례도 이미 검토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1989년부터 공시제도를 이어왔고, 오랜 기간 축적된 체계가 있다. 제도를 갑자기 완전히 바꾸는 문제는 신중하게 봐야 한다. 향후 현실화 계획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제도 개선 필요성도 함께 살펴보겠다.-서울 공시가격 상승률은 역대 어느 정도 수준인가.△서울 기준으로는 2007년(28.4%)과 2021년(19.89%)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로 높다.-층·향·조망·소음 반영 가이드라인은 올해 적용됐나.△층·향에 대해서는 등급제를 도입해 현재 공시가격 산정에 반영하고 있다. 조망과 소음은 정량화가 쉽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별도 등급제는 도입하지 않았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반영하고 있다.
2026.03.17 I 김은경 기자
성인 패션 정체 속 ‘키즈 러시’…새 성장축 떠오른다
  • 성인 패션 정체 속 ‘키즈 러시’…새 성장축 떠오른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패션업계에 ‘키즈 러시’가 번지고 있다. 성인 패션 시장이 정체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출생아 수 반등 조짐이 나타나자 브랜드들은 앞다퉈 아동 시장 공략에 나서는 중이다. 단순 제품 확장을 넘어 별도 브랜드 론칭과 유통 채널 확대 등 움직임이 잇따른다. 불황 속에서도 아이를 위한 지갑은 열리면서 키즈 시장이 업계의 새 성장축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서울 시내 한 매장에 아동복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패션 플랫폼에서 키즈 카테고리 성장세는 뚜렷하다. 지난해 무신사 키즈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대비 약 35%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전개하는 ‘무신사 스탠다드 키즈’ 매출도 같은 기간 약 6.7배 늘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의 키즈 카테고리도 4배 증가했고, 신세계 계열 W컨셉의 키즈 매출도 4배 늘며 입점 브랜드 수도 2배 이상 확대됐다. 성인 패션 중심 플랫폼에서도 키즈가 핵심 성장 카테고리로 자리잡은 셈이다.실제로 패션 기업들의 키즈 사업 확대 움직임은 활발하다. LF(093050)의 헤지스는 올해 봄·여름(SS) 시즌을 기점으로 ‘헤지스 키즈’ 공식 홈페이지를 새롭게 열었고, 이랜드월드도 ‘스파오키즈’·‘뉴발란스키즈’를 중심으로 키즈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2013년 단독 론칭한 뉴발란스키즈는 지난해 매출 25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6% 성장했다. 레시피그룹 ‘세터’, 비케이브 ‘리(LEE) 키즈’, 커버낫 키즈 등 성인 팬덤을 기반으로 한 신진 브랜드들의 키즈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키즈 시장 진입도 이어지는 추세다. 스웨덴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툴레(THULE)는 최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툴레 주니어 카시트’를 국내 론칭하고 기념 캠페인을 진행했다. 출시 전부터 3000명 이상이 사전 알림을 신청했고, 오픈 당일 팝업(임시매장) 현장에서만 약 100세트가 팔렸다. 단순 패션을 넘어 유모차·카시트 등 프리미엄 육아용품까지 키즈 소비 범위가 넓어지면서 글로벌 브랜드들의 한국 시장 공략도 빨라지는 분위기다.키즈 시장 확대 흐름은 출생 지표 변화와도 맞물린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4년 만에 0.8명대를 회복했다. 출생아 수 역시 25만 45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6100명(6.8%) 증가했다. 결혼·출산 연령대에 진입한 ‘2차 에코붐 세대’(1991~1995년생)가 소비 핵심층으로 부상하면서 키즈 시장의 수요 기반 자체가 확대되는 구조다.패션업계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같은 디자인을 함께 착용하는 ‘패밀리룩’·‘시밀리룩(맞춰 입기)’ 문화 확산도 성장 배경으로 지목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족 착장을 공유하는 소비 문화가 퍼지면서 성인 팬덤을 보유한 브랜드들이 키즈 라인을 연달아 추가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어릴 때부터 고객 접점을 확보하면 성인 라인까지 이어지는 장기 고객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무엇보다 키즈 시장은 성인 패션보다 가격 민감도가 낮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분야로 꼽힌다. 부모 소비가 결합되는 구조인 만큼 유아 의류를 시작으로 신발·가방·라이프스타일 제품까지 상품군을 넓히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아이 한 명을 위해 부모·조부모·친척까지 아낌없이 여는 ‘텐 포켓’ 현상이 키즈 시장의 단가와 볼륨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셈이다.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성인 패션 시장은 이미 경쟁이 상당히 치열한 반면 키즈 시장은 아직 성장 여지가 큰 영역”이라며 “성인 브랜드 팬덤이 키즈 라인으로 확장되고 패밀리룩 수요까지 늘면서 관련 투자와 제품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출생아 수 반등까지 더해지면서 키즈 시장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보는 기업들도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2026.03.17 I 한전진 기자
현대오토에버, "그룹사 피지컬 AI 전환 확장 수혜" 분석에 10%대 강세
  • 현대오토에버, "그룹사 피지컬 AI 전환 확장 수혜" 분석에 10%대 강세[특징주]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현대오토에버가 장 초반 강세다. 그룹사 자율주행·로보틱스 확대 속 피지컬 AI 전환의 핵심 주체로 부각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3분 기준 현대오토에버(307950)는 전 거래일 대비 4만4000원(10.36%) 오른 46만3500원에 거래됐다. 현대오토에버가 그룹사 내 피지컬 AI 전환 핵심 주체로 떠오를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오토에버에 대해 그룹사 자율주행·로보틱스 사업 확대에 따라 기존 인프라 구축 업체에서 피지컬 AI 전환의 핵심 플레이어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5만원을 새로 제시했다.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업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로보틱스 등 신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율주행차 확산에 따른 내비게이션 탑재율 상승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로보틱스 사업은 2030년까지 빠르게 성장해 동사 내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사업 부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로봇 운영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관제를 담당하는 만큼 상용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봤다.전날 현대차증권도 유사한 분석을 내놨다. 현대차증권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따른 성장 모멘텀 지속을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8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2030년까지 125조원 투자 계획에 따라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 전환이 진행되며 시스템통합(SI)과 IT아웃소싱(ITO)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어 로봇·자율주행 확산 과정에서 현대오토에버가 시스템 구축과 관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분석했다.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 양산 확대 시 관련 매출 규모가 수조원대로 확대될 수 있고, 모셔널의 로보택시 사업 확대로 자율주행 플랫폼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26.03.17 I 김윤정 기자
삼일PwC "AI 중심 대형딜이 올해 M&A 시장 주도할 것"
  • 삼일PwC "AI 중심 대형딜이 올해 M&A 시장 주도할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지난해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점진적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올해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대형 거래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거래 건수의 본격적인 반등보다는 전략적 목적의 대형 거래가 시장 구조를 재편하며, M&A가 기업 경쟁력 확보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삼일PwC)삼일PwC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M&A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보고서는 글로벌 및 국내 M&A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올해 시장을 관통할 핵심 키워드와 산업별 전망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M&A 거래 금액은 약 3조 5217억달러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거래 건수는 4만7800여 건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으나, 거래 금액이 50억달러를 넘는 대형 거래가 대폭 늘어나며 전체 시장의 회복을 견인했다. 특히 AI 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한 대형 거래가 시장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며, M&A 시장 내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시장의 경우 지난해 M&A 거래 건수는 전년 대비 6% 감소했지만, 대형 거래의 영향으로 거래 금액은 약 110조 9280억원으로 25% 증가했다. 주로 에너지·산업재·금융·소비재 분야를 중심으로 구조 개편과 전략적 자산 재편을 목적으로 한 거래가 활발했다. 다만 미국 중심의 자본 집중 현상과 고환율 환경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시장 대비 회복 속도는 제한적이었다. 보고서는 올해 M&A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AI 투자 슈퍼사이클’과 ‘K-커브(양극화)’를 제시했다. AI를 둘러싼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은 M&A를 통해 핵심 기술과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AI가 산업별 핵심 인프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전력 인프라–데이터센터–반도체–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친 가치사슬 재편이 일어날 것”이라며 “기술 경쟁력과 자본력을 동시에 갖춘 기업을 중심으로 전략적 M&A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면 전략적 명확성이 낮은 중소형 거래는 부진이 지속되며, 대형·전략적 거래 중심의 시장 구조가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환경에서 보고서는 올해 M&A 전략으로 △기술·AI 기반 신성장 사업 확장 △대형·전략적 딜 중심 의사결정 체계 구축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지속을 제시했다. AI 전환과 직접 연결되는 기술·인프라·플랫폼을 중심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자본과 실행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대형 거래를 우선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비핵심·저수익 사업을 정리하며 사업 구조 전반을 재편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준선 삼일PwC 딜 부문 대표는 “AI가 기업 가치의 핵심 변수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자본력과 실행 역량을 갖춘 기업은 M&A를 통해 AI 밸류체인 내 주도적 위치를 선점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은 구조조정과 포트폴리오 재편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AI 공급망 전반에서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투자와 함께, 대형·전략적 딜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의사결정 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소비재 △에너지·유틸리티 및 소재 △금융 △헬스케어 △산업재 및 자동차 △IT·통신 및 미디어 등 6개 산업에 대한 글로벌 및 국내 M&A 동향과 올해 전망을 함께 분석했다. 보고서의 상세한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3.16 I 권오석 기자
전영협 웰리시스 대표 "올해 미국 매출 140억 목표…연내 기술성 평가 신청"
  • 전영협 웰리시스 대표 "올해 미국 매출 140억 목표…연내 기술성 평가 신청"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올해 웨어러블 의료기기시장의 대격전이 예고된 가운데 웰리시스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코스닥시장에는 작년에 입성한 뒤 일년 만에 흑자 전환 및 시가총액 10배 성장을 실현한 텐베거 회사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에 이어 메쥬와 에이티센스, 휴이노 등도 일제히 연내 상장에 도전한다. 웰리시스는 올해 미국 공략을 통해 영업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다. 전영협 웰리시스 대표. (이미지=임정요 기자)◇삼성SDS에서 스핀오프로 설립...미국시장 최적화 강점웰리시스는 지난 1월 상장 전 마지막 지분투자(프리IPO) 펀딩으로 180억원을 조달했다. 웰리시스는 인공지능(AI) 서비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신청한 상태로 해당 인증 확보 후 오는 5월~6월 기술성 평가를 신청해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웰리시스는 삼성SDS에서 스핀오프(분사)해 2019년 설립했다. 전영협 대표를 비롯해 김홍렬 기술총괄(CTO)과 김정수 재무총괄(CFO), 김종우 전략총괄(CSO)이 삼성SDS에서부터 함께한 공동창업 멤버이기도 하다. 웰리시스는 지난 1월 180억원 규모의 프리IPO(시리즈 C) 라운드를 종료했다. 펀딩 이후 삼성SDS 지분율은 12%, 전 대표 지분율은 9%이며 공동창업자 4인 합산 지분율은 32%에 이른다.전 대표는 미국 사업에 최적화된 인물로 삼성SDS에 2014년 기용됐다. 전 대표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선교사 부모님을 따라 9세부터 6년간 남미 파라과이에서 10대 시절을 보냈다. 전 대표는 미국 뉴저지주 럿거스(Rutgers)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전 대표는 미국 존슨앤드존슨 본사에 입사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11년 근무했다. 전 대표는 존슨앤드존슨 연계 프로그램으로 펜실베니아주 드렉셀대학교 제약 특성화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전 대표는 미국 비영리 병원 체인 카이저퍼머넨테(Kaiser Permanente)의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팀에서 병원 내 시스템을 병원 바깥으로 끌어내는 서비스를 발굴하는 일을 하던 중 삼성SDS의 연락을 받았다. 삼성SDS가 디지털헬스케어 팀을 만들고 있으며 10년 이상 경험을 가진 이를 찾고 있다는 말에 합류했다. 그는 "전자 쪽은 삼성, LG, 현대 등 다양한 회사들이 한국을 대표하고 있는데 헬스케어 쪽엔 내노라할 회사가 없는 게 아쉬움이었다"며 "미국은 병원 접근성이 떨어져 커뮤니티, 가정 중심의 헬스케어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미국 가정의 70% 이상이 삼성의 디바이스를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며 "그 디바이스들을 건강 관리에 활용한다면 어떨까하는 생각과 삼성이야말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합류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삼성SDS에서 약 5년 근무하며 병원시스템인 전자의무기록(EHR, EMR)을 해외에 판매하는 일을 맡았다. 삼성병원에서 만든 당뇨 관리 시스템, 그리고 당시 인기였던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의 해외사업에 관여해 유럽, 동남아, 중동 쪽 솔루션 판매 네트워크를 쌓았다.그는 "에스패치 프로젝트는 2016년부터 시작했다"며 "미래에는 사람의 건강을 모니터링할 칩이 필요할 것이라는 공통된 비전을 가지고 삼성 반도체와 삼성SDS가 만든 칩을 삼성병원이 검증한 것이 바로 에스패치"라고 말했다.삼성SDS가 직접 사업화하지 않고 웰리시스로 스핀오프한 이유는 벤처의 발 빠른 의사결정 과정으로 글로벌 사업 속도를 끌어올리자는 판단에서였다. 전 대표는 "많은 사람이 한국에서 만든 제품을 그대로 해외에 팔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국가별 지역화란 그 보다 복잡한 문제"라며 "언어만 바꾼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 규제와 문화가 다 담겨야 한다. 각 솔루션마다의 해외임상을 고려했을 때 빠른 의사결정 시스템이 필요했고 그에 맞는 벤처여야 한다는 판단이었다"고 말했다.웰리시스 사명에는 웰니스(Wellness)와 데이터 분석(Analysis)을 담았다. 삼성SDS 디지털헬스사업팀 일동이 쓴 웰리시스 창업 축하패에는 "SDS에서 새로운 솔루션을 기획하고 사업을 준비해 창업하게 된 것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협업해 큰 기업으로 성장하시길 기원한다"고 적혔다.삼성SDS의 웰리시스 창업 축하패(사진=임정요 기자)◇글로벌 14개국서 에스패치 인증 획득...수가·웰니스 투트랙 전략 전개웰리시스의 패치형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기기 에스패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021년 품목허가 받았다. 에스패치는 2022년 유럽 의약품청(EMA),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웰리시스는 동남아, 중동, 남미를 포함해 도합 14개 국가에서 에스패치의 인증을 받았다.웰리시스는 수가 사업과 웰니스 사업을 구분한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수가사업이란 의사 처방이 필요한 내용이며 에스패치가 이에 해당한다. 웰니스 사업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펼치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내용이며 해당 브랜드명은 '바이오아머'로 지었다. 그는 "기술적, 기능적으로는 비슷하나 바이오아머는 가벼운 웰니스 카테고리에서 인증을 받을 수 있어 더 빠른 시장 침투가 가능하다"며 "바이오아머 브랜드는 고령층, 고위험군을 타겟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개인 기호에 맞춰 웨어러블 폼팩터는 다양하게 구성했다. 밴드형태로 팔에 부착하거나 옷의 형태로 입거나 하는 등이다.가장 큰 시장으로 역시 미국이 꼽힌다. 전 대표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과 다르게 병원 밖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에 대한 수가체계가 확립돼 있다. 수가 규모도 미국이 한국의 약 10배에 달한다. 웨어러블 생체신호 모니터링 경쟁사로는 쟁쟁한 대기업인 필립스, 제너널일렉트릭(GE)헬스케어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이미 30년~40년 전에 품목허가받은 제품을 아직도 유통허고 있다. 신규 제품들이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펼칠 기회가 있다. 일례로 웰리시스 에스패치는 미국 국방부에 공급하고 있다.웰리시스의 작년 매출은 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0%가량 성장했다. 주목할 점은 매출의 75%가 해외에서 발생한다는 점이다. 올해엔 미국에서만 140억원의 매출을 일으키고 손익분기점(BEP)를 넘어 흑자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전 대표는 "자체개발 인공지능(AI) 모델을 작년 12월 FDA에 인증 신청했다. 디바이스로 수집한 생체신호를 보고서 형태로 판독하는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에스패치 디바이스와 AI 모두 허가를 받았으나 미국에서는 병원 내 솔루션에서 나아간 병원 밖 실시간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구축했다. 올해 미국 AI 매출 가세로 성과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한 달에 7000명의 환자가 웰리시스 에스패치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한 달에 10만명이 사용하게끔 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금 매출은 디바이스 구독으로만 내고 있지만 2027년에는 AI와 디바이스의 매출 비중이 5대5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웰리시스는 AI 모델의 FDA 허가를 받는 즉시 국내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빠르게 진행될 경우 연내, 늦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상장한다는 방침이다.◇삼진제약과 협업...에스패치 국내 총판 맡아웰리시스 에스패치의 국내 총판은 삼진제약(005500)이 맡았다.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는 대웅제약(069620), 메쥬는 동아에스티(170900), 휴이노는 유한양행(000100)과 손잡은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그는 "미국이 중심 시장이지만 국내 사업을 안한다는 것이 아니"라며 "한국회사이기 때문에 국내에선 건강검진 등 새로운 사업에 도전 한다. 또 AI를 예측 모델로 개발해서 사업화하려 한다. 삼성 작업장에서 사용하는 방향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웰리시스는 국내에 28명, 미국에 6명 인력을 두고 있으며 영업인력을 추가채용하려 한다. 에스패치는 충전 없이 최장 14일 동안 배터리로 작동 가능하다. 에스패치는 생활 방수가 가능하며 종이 두 장과 같은 8그램(g)의 가벼운 무게를 지녔다. 병원의 관제시스템 안에 웰리시스의 AI를 탑재시킬 수 있도록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으며 해당 방면에서 삼성전자가 지분투자한 미국 젤스(Xealth)와 협업하고 있다.웰리시스의 주요 재무적투자자(FI)는 △삼성벤처투자 △얼머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교보생명 △교보증권(030610) 등으로 구성됐다.
2026.03.16 I 임정요 기자
“가업승계는 600억, 영농승계는 30억"…상속세 공제 차별 왜?
  • “가업승계는 600억, 영농승계는 30억"…상속세 공제 차별 왜?[세상만사]
  • 이데일리는 한국세무사회와 함께 국민들의 세금 상식을 넓히기 위한 기획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세금 상식, 만가지 사연’을 다루는 <세상만사>에서는 3회에 걸쳐 시대 변화에도 25년째 제자리인 상속세 문제를 짚어봅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홍석구 세무법인 정율 대표 세무사 ]가업상속공제는 제도의 취지에 비해 문턱이 높고, 한편으로는 일부 편법 활용 논란까지 안고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제도 축소가 아니라 정교화다. 그런데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면, 정교화의 대상은 가업상속공제 자체에만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의 상속세 체계는 더 근본적인 의문을 낳는다. 제조업 승계는 ‘가업’으로 보고 상속세 공제를 게속 늘려온 반면 농·어업 승계에 대한 상속세 공제는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할까? ◇ 가업상속공제는 600억 Vs 영농상속공제는 30억 가업상속공제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가업에 해당하는 중소·중견기업에 적용되는데 비해 농업·임업·어업은 작물재배업 중 종자 및 묘목생산업만 가업상속공제 대상이다. 나머지 대부분의 농업·어업은 가업상속공제가 아니라 영농상속공제가 적용된다.다시 말해, 같은 ‘대를 잇는 사업’이라도 제조업 등은 가업승계로, 대부분의 농어업은 별도 범주의 영농·영어 승계로 구분해 취급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차이가 너무 크다는 데 있다. 현재 가업상속공제는 경영기간에 따라 최대 600억원까지 공제가 가능하다. 반면 영농상속공제의 한도는 30억원이다. 가업승계에는 상속 단계의 공제뿐 아니라 가업의 승계에 대한 증여세 과세특례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조세특례제한법은 부모가 생전에 주식 등을 후계자에게 증여해 미리 승계를 준비할 수 있도록 특례 규정을 두고 있다. 반면 영농·영어 승계에는 별도의 증여 특례 규정이 없다. 결국 농어업 후계자는 상속 시점이 오기 전에는 세제 측면에서 조기 승계를 준비할 제도적 수단이 미비하다. 차별은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지는 양상이다. 국회 입법자료에 따르면 가업상속공제는 2007년 공제한도 1억원에서 지속적인 세법 개정을 거쳐 현재 최대 600억원까지 확대됐다. 영농상속공제는 2007년 2억원에서 현재 30억원으로 확대됐다. 즉, 과거에는 영농 분야 공제가 상대적으로 더 두텁거나 적어도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가업상속공제와의 격차가 압도적으로 벌어졌다. 정부가 사실상 제조업·중소기업 승계는 ‘국가가 지켜야 할 가업’으로, 대부분의 농어업 승계는 그보다 한 단계 아래의 범주로 다뤄온 것으로 비춰진다. ◇ 농·어업 스마트팜 등 기업형 확산…후계 양성 고민 하지만 농·어업은 더 이상 단순한 1차 산업이 아니다. 기후위기로 인한 식량 수급 불안, 국제 공급망 교란 같은 변수가 커지면서 식량 생산 기반은 단순한 산업에 그치지 않은 국가적 과제로 부상했다. 최근 국회에서 식량안보와 관련한 입법 논의가 이어지는 것도 이런 문제의식의 반영이다.농어업은 대규모 인적·물적 투자가 필요한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 스마트팜, 시설원예, 종자산업, 대형 양식업, 유통·가공 연계형 농식품 사업은 과거의 영세 자영업 구조에서 벗어나고 있다. 정부가 청년 농업인에게 영농정착지원금, 농지·시설 매입 및 임차 지원, 후계농 육성자금까지 연계해 주는 것도 농어업 승계가 정책적으로 후계 인력을 육성해야 하는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후계자가 생전에 일부 자산이나 경영기반을 넘겨받아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세제 설계 역시 함께 논의돼야 한다.특히 영농·영어 후계자 육성은 지역소멸 대응과도 맞닿아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미 전국 89개 시군구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고, 국회와 정책 연구기관들은 농업·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농촌 지역의 소멸 우려를 키운다고 지적해 왔다. 농어업 승계가 단절되면 단순히 한 집안의 생업이 끊기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고용과 생산, 정주 기반이 함께 약화할 수 있다. ◇ 사전 승계 장치 전무…농어업도 후계 육성해야 영농·영어상속공제의 한도를 현실적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30억원 한도는 대규모 시설농업이나 법인형 농·어업 경영이 늘어나는 현실을 감안하면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당장 가업상속공제와 같은 600억원으로 단번에 맞추자는 식의 접근은 조심스러울 수 있다. 다만 적어도 정책 방향은 분명해야 한다. 농어업 가업승계를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유지해야 할 생산기반의 승계로 보고 공제한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더 중요한 것은 증여 단계다. 제조업 등 가업승계에는 부모가 생전에 자녀에게 주식 등을 넘겨 조기 승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증여세 과세특례가 마련돼 있다. 그런데 농어업에는 이런 사전 승계 장치가 사실상 없다. 이는 후계자가 젊을 때부터 직접 영농·영어에 참여하고, 기술과 거래처, 인력관리 노하우를 미리 이전받아야 하는 농어업 현실과도 맞지 않는다. 농어업 승계의 실패는 단순히 자산 이전이 늦어진 문제가 아니라, 숙련과 경험의 이전이 끊기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영농·영어 분야에도 일정 요건 아래 사전 증여 특례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가업승계 제도는 남용 방지 장치를 함께 갖춰야 한다. 농어업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 영농·영어 종사 여부, 상속·증여 이후의 계속 경영 요건, 지역 고용과 생산 유지 여부 같은 사후관리 장치는 분명히 필요하다. 다만, 지금처럼 제조업 계열 승계에는 두터운 사다리를 놓고, 농어업 승계에는 좁은 발판만 두는 방식이 과연 합리적인지는 의문이다. 핵심은 형평성이다. 대를 이어 기술과 일자리를 잇는다는 점에서 제조업의 가업승계와 농어업의 영농·영어 승계는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식량 안보, 지역 소멸이라는 오늘의 현실을 놓고 보면 농어업 승계는 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분야다.세제도 그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 영농·영어상속공제를 가업상속공제와 같은 차원에서 재평가하고, 공제한도 확대와 증여 특례 신설을 포함한 합리적 조정을 검토할 때다. △세무법인 정율 대표 세무사 △한국세무사회 미디어홍보위원 △유튜브 ‘세금오락실’ 운영
2026.03.16 I 김정민 기자
서울 전셋값 상승률, 매매 앞질러...주춤했던 집값 다시 자극 받을까
  • 서울 전셋값 상승률, 매매 앞질러...주춤했던 집값 다시 자극 받을까
  • [이데일리 최정희 이다원 기자] 서울 동작구 동작동 이수힐스테이트 84㎡(33평) 아파트는 최근 매도 호가가 22억원까지 내려왔다. 올해 1월 22억 2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현재는 이보다 2000만원 낮은 가격에 매물이 나와 있다. 반면 이 아파트 전세 물건은 보증금 10억 7000만원에 나와 있다. 작년 12월까지만 해도 9억 7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는데 두 달 만에 1억원 올랐다.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일부 단지는 매도 호가가 낮아지는 모습이 나타나지만 전세 등 임대차 시장의 가격 상승 압력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앞지르는 현상이 1년8개월 만에 다시 나타났다. 임대료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전세가와 매매가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임차 수요 일부가 매매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둘째 주(3~9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2% 상승했다. 2월 셋째 주 이후 3주 연속 0.08% 상승한 뒤 4주 만에 상승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매가격 상승률은 0.08%로 6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넘어선 것은 2024년 6월 마지막 주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매매와 전세 가격 흐름이 엇갈리는 배경에는 매물 구조 변화가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이날 7만 7156가구로 석 달 전(5만 7612가구)보다 33.9% 증가했다. 이는 작년 9월 28일(7만 7820가구)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를 5월 10일 매매 계약분부터 중과하겠다고 밝힌 데다 비거주 1주택자 양도세 강화, 초고가 주택 보유세 강화 등 정책 방향이 제시되면서 매물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이와 달리 전월세 물건은 빠르게 줄고 있다. 이날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1만 7331건으로 석 달 전(2만 3263건)보다 25.5% 감소했다. 이는 2021년 초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월세 물건도 25.7% 줄어든 1만 5915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에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가 적용되면서 2년간 실거주 의무가 생긴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거래가 줄어들면서 시장에 공급되는 전세 물량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매매 둔화 속 전세 상승…시장 구조 변화아파트 매도호가는 소폭 떨어지는 반면 시장에 나온 전세보증금과 월세는 오르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시 마포구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면적 59㎡ 매매 물건은 23억 5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올해 1~2월 최고가인 24억원에 거래됐던 데서 매도 호가가 5000만원 낮아진 것이다. 반면 같은 아파트 같은 평형 전세보증금 호가는 9억6000만원이다. 최근 3개월간 전세 보증금이 9억~9억5000만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눈높이가 높아졌다.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강남구 개포동 대치2단지 49㎡(21평) 아파트도 매도 호가가 20억 8000만원까지 내려왔다. 1월 말 22억 5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낮은 가격의 매물이 나왔다. 같은 규모 전세보증금은 3월 7일 6억 3000만원에 계약됐고 현재 호가는 6억 3000만원에서 8억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월세 상승률도 가파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월세는 평균 150만 4000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월세가격지수도 104.5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임대료가 오르는 반면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을 나타내는 ‘전세가율’은 여전히 저점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0.92%로, 집값 하락기였던 2023년 5월(50.87%)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특히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주요 지역은 전세가율이 30~40%대에 불과해 매매가와 전세가의 간극이 매우 큰 상태다.전문가들은 현재의 낮은 전세가율이 시장의 불균형을 시사한다고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전세는 매매보다 후행하는 성격이 있어 매매가가 먼저 움직인 뒤 전세가가 시차를 두고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며 “전세가율이 30%대까지 추락한 것은 정상적인 시장 구조로 보기 어렵고, 이는 시장 왜곡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전세가율이 낮은 상태에서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매매가격과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임차 수요 일부가 매매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세 보증금 등 임대료에 자금을 더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갈아타기’ 수요가 고개를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주거비 상승 부분들이 매매쪽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누적되고 있다”며 “규제들이 내성이 쌓이거나 어떤 계기 등에 의해 매매 전환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지만 규제가 강화되면 매매로 전환되는 시간은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3.15 I 이다원 기자
빌딩보다 배당 몇배 더 받았다...임대주택 투자 대반전 비결은
  • 빌딩보다 배당 몇배 더 받았다...임대주택 투자 대반전 비결은[0과 1로 보는 부동산세상]
  • [문지형 알스퀘어 대외협력실장] 대한민국 부동산 투자 시장의 흐름이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빌딩이나 물류센터 같은 큰 건물을 사두면 값이 오르는 것이 당연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사고파는 부동산 상품인 ‘상장리츠’가 최근 시장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사이, 우리가 거주하는 ‘임대주택’에 자산을 투자한 리츠들이 예상 밖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사진=구글 나노바나나로 생성)데이터가 이를 증명한다. 2024년 말 기준 일반 상장리츠가 투자자들에게 1주당 평균 237원의 배당을 줄 때, 서울 대림동의 ‘해피투게더스테이 제1호’와 노량진의 ‘마스터 제14호’ 임대주택 리츠는 보통주 기준으로 각각 연간 323원과 819원이라는 높은 수익을 돌려주었다. 특히 마스터 제14호 리츠는 2024년 상장리츠 연평균 주당배당금(237원) 대비 3.4배 이상 높다.이는 단순히 건물을 가지고 있는 것을 넘어, 건물을 얼마나 세심하게 관리하고 운영하느냐가 수익 격차를 만든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건물을 매입해 값이 오르기만 기다리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매달 들어오는 월세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가 건물의 진짜 가치가 된다.임대주택 리츠가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첫 번째 비결은 ‘입지’다. 수익이 좋은 임대주택 리츠는 공통적으로 서울 지하철 역세권의 주택가처럼 젊은 직장인이 많이 모이는 곳에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지역은 수요가 풍부해 빈방이 거의 없는 상태로 운영된다. 실제로 입주율이 97% 이상을 유지하는데, 이는 100개 집 중 97개가 항상 채워져 있다는 의미다.두 번째 비결은 정부의 ‘주택도시기금’을 현명하게 활용한 것이다. 민간 임대주택 리츠는 일반 은행(2024년 기준 평균금리 3.8%)보다 훨씬 저렴한 연 2.0~2.5%의 이자로 정부로부터 돈을 빌리거나 대출 보증을 받는다. 빌린 돈의 이자가 낮으면 리츠가 실제로 가져가는 이익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정부의 융자 지원과 보증 덕분에 68개 민간임대 리츠는 연간 약 840억 원의 이자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이 금액을 전체 세대 수로 나누면 한 집당 연간 약 157만 원의 이자가 줄어든 셈이다. 이는 결국 투자자의 수익을 높이고 세입자의 월세를 낮추는 효과로 이어진다. 구체적으로는 세입자 한 명당 매달 약 13만 원의 임대료를 아껴준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큰 문제는 ‘시간’이다. 당장 2025년부터 임대주택 리츠의 보증 만기가 차례로 도래하고 있다. 이는 만약 정부의 저금리 지원이 끊기고 일반 은행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면 상황은 급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 임대주택 리츠가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증가한 이자비용을 임차인에게 전가할 경우 월세(물론 임대료 상한이 있는 전제하에)는 최대 16%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세입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세금 문제도 복잡하다. 일반 회사가 임대주택으로 운영되던 건물을 통째로 취득할 때는 취득세 중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세금 부담은 건물 매매를 어렵게 만들 수 있어 리츠의 지분거래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방안도 투자시장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임대주택 투자가 지속적으로 성공하고 서민 주거가 안정되려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수적이다. 건물을 사는 사람에게도 대출 보증을 이어주거나 세금 혜택을 주는 등 유연한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부동산 투자는 이제 ‘사는 것’에서 ‘잘 운영하는 것’으로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다. 서울 도심에서 증명된 임대주택 리츠의 성공 사례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우리가 부동산 시장을 어떤 방향으로 바라보고 관리해야 할지 명확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화려한 대형 빌딩보다 소박한 주택이, 가격 상승 기대보다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그리고 무엇보다 ‘관리의 힘’이 진정한 부동산 투자의 본질임을 일깨워주고 있다.문지형 알스퀘어 대외협력실장(사진=알스퀘어)
2026.03.15 I 이다원 기자
애드바이오텍,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 개발 기대에 '上'...신테카바이오·알테오젠도 [바이오...
  • 애드바이오텍,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 개발 기대에 '上'...신테카바이오·알테오젠도 [바이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12일 국내 제약&middot;바이오주식시장에서는 애드바이오텍(179530)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전국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AI) 항체 예방&middot;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테카바이오(226330)는 올해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팅, 국내에서 유일하게 구축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기반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알테오젠(196170)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 제품과 관련한 조성물 특허를 미국 특허청(USPTO)에 등록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12일 애드바이오텍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애드바이오텍, 전국적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치료제 개발 주목12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middot;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애드바이오텍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29.99% 급등한 1920원을 기록했다. 애드바이오텍은 전북 등 전국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이 잇따르면서 치료제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최근 김제시 백산면의 한 육용종계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 올해 겨울 도내 5번째, 전국적으로는 55번째 발생 사례가 된다. 도는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육용종계 6만 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하고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애드바이오텍은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체 예방&middot;치료제 Anti-H9 ScFv를 개발하고 있다. 앞서 애드바이오텍은 지난 1월 Y280계열 H9N2형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체 예방&middot;치료제 Anti-H9 ScFv의 경구 투여 효능을 확인했다. 애드바이오텍은 기존 백신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수동면역 기반 항체 치료제에 주목했다. Anti-H9 ScFv는 단일사슬 항체(scFv) 기반 물질로 이미 형성된 항체를 체내에 직접 투여함으로써 감염 초기 단계에서 즉각적인 면역 반응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효능 평가는 산란계를 대상으로 Anti-H9 ScFv를 사료에 첨가해 경구 투여한 뒤 H9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원에 대한 항체 반응 변화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항체 생성 정도는 효소면역분석(ELISA)을 통해 투여 전과 투여 2주차, 4주차에 걸쳐 측정됐다.실험 결과 투여 2주차에서도 혈중 항체가 상승된 것이 확인됐다. 4주차에는 투여 전 대비 약 30~40% 높은 항체 수준을 보였다. Anti-H9 ScFv 경구 투여가 닭의 면역체계를 자극해 H9 AI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Anti-H9 항체 생성량을 증가시키는 효과와 H9 항원에 대한 면역증강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H9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산란계의 산란율 감소와 육용 종계의 생산성 저하를 유발해 가금농가에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전용 치료제가 없어 일반적인 항바이러스제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항바이러스제는 내성 발생과 비용 부담 등의 한계가 존재한다. 애드바이오텍 관계자는 "저병원성 AI 대응을 위한 항체 치료제의 실효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고 백신을 보완하는 새로운 방역 수단으로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12일 신테카바이오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신테카바이오, 국내 유일 대규모 데이터센터 앞세워 실적 터닝포인트 기대AI신약개발기업 신테카바이오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4.09% 오른 3180원을 나타냈다. 신테카바이오의 주가는 지난 10일부터 3일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무료로 공개된 이데일리 제약&middot;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 "국내 유일 AI 신약개발 트렌드 충족, 올해 터닝포인트 될 것"' 유료기사에 따르면 신테카바이오는 올해 실적 측면에서도 터닝포인트가 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신테카바이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이는 AI 신약개발 트렌드인 초대형 스크리닝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신테카바이오는 약 500억원을 투자해 대전 과학벨트 내 5층 규모 독립 건물에 5000대 이상의 CPU&middot;GPU 클러스터를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이 수백억원을 투입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막대한 운영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 AI 신약개발 기업은 물론 슈뢰딩거 등 해외 기업들도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사례가 많지 않다.신테카바이오는 지난해 재무적 우려ㄷㅎ 상당 부분 해소했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서 다양한 프로젝트 성과를 통해 매출 30억원 요건을 충족했으며 24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하면서 재무 구조 안정성과 상장 유지 리스크도 해소했다.신테카바이오는 지난해 단백질 결합을 언어 모델 방식으로 학습하는 3D 바인딩 GPT 연구 논문을 발표하며 AI 플랫폼 기술 검증을 진행했다. 해당 연구는 미국 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와 공동으로 수행됐으며 플랫폼 분석 속도와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 올해는 독성 예측 관련 AI 연구 논문도 SCI급 학술지 게재를 앞두고 있다.용민제 경영부문 사장은 "신테카바이오는 올해부터 고객 의뢰형 프로젝트 중심에서 벗어나 자체 AI 발굴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Open VDR 플랫폼을 구축해 AI로 발굴한 후보물질 정보를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 대상 라이선스 아웃(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12일 알테오젠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알테오젠, 키트루다 SC 조성물 특허 美 등록알테오젠의 이날 주가는 37만2500원으로 전일대비 3.47% 상승했다. 알테오젠은 자사의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 기술인 ALT-B4와 키트루다가 결합한 키트루다 큐렉스(Keytruda Qlex)의 미국 특허청 조성물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이번 특허 등록에 따라 알테오젠의 기술이 적용된 키트루다 SC제품은 미국 시장에서 2043년 초까지 약 17년간 특허 보호를 받게 된다.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시판 중인 키트루다 큐렉스는 이번 특허를 통해 시장 독점권을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이에 따라 알테오젠의 수익성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알테오젠은 향후 판매 실적에 따라 최대 10억달러(약 1조 300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다. 이후에는 별도의 판매 로열티를 받게 된다. 알테오젠은 이번 등록이 그간 제기되었던 지식재산권 이슈에도 불구하고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ALT-B4의 신규성과 독자적인 발명을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알테오젠은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의 안정적인 안착을 위해 개발 초기부터 변이체, 조성물, 적용 범위 등을 아우르는 복합적인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이러한 전략은 파트너사들이 보다 폭넓은 특허 기반 위에서 경쟁력 있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독자 개발한 ALT-B4가 물질 자체는 물론 키트루다와 결합한 조성물로도 지식재산권 보호를 확보하게 된 것은 매우 유의미한 성과"라며 "이번 등록은 회사가 추진해 온 입체적인 지식재산권(IP) 전략이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2026.03.14 I 신민준 기자
  • [TODAY애플]中앱스토어 수수료 전격 인하에 수익성 우려…주가 2%↓
  • [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애플(AAPL)은 중국 앱스토어 수수료 인하라는 핵심 수익성 악화 요인을 알리며 주가가 하락했다.13일(현지시간) 오후 정규장에서 애플 주가는 전일대비 2.21% 하락한 250.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이날 애플 주가는 중국 현지 규제 당국과의 기나긴 논의 끝에 앱스토어 수수료율을 낮춘다는 악재가 투심을 강하게 억눌러 뚜렷한 약세로 출발했다. 장중 내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 내 핵심 서비스 매출 타격 불안감이 널리 확산하며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던 사업 모델이 흔들리자 실망 매물이 꾸준히 쏟아졌다.애플은 일요일부터 표준 인앱 결제 및 유료 앱 다운로드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25%로 낮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소규모 비즈니스 및 미니 앱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 개발자의 적용 수수료율 역시 15%에서 12%로 일제히 축소된다고 덧붙였다.애플 측은 중국 내 개발자들에게 일관되고 경쟁력 있는 조건을 완벽하게 제공하면서 광범위한 디지털 서비스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전했다. 하지만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른바 ‘애플세’로 불리는 수수료 구조가 지난 2024년 유럽연합의 거센 규제 압박에 이어 중국에서도 철퇴를 맞으며 장기적인 핵심 이익 성장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6.03.14 I 김카니 기자
유가 100달러 충격에 뉴욕증시 또 하락...메가캡 조정 진입
  • 유가 100달러 충격에 뉴욕증시 또 하락...메가캡 조정 진입[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동 전쟁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3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뉴욕증시는 하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전쟁 장기화 우려 속에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도 빠르게 약화되는 분위기다.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6% 하락한 4만6558.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61% 내린 6632.19로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93% 하락한 2만2105.36으로 장을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깜짝 놀란 표정으로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장초반 상승세에서 반락…국제유가 상승세 부담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 지출 둔화 등 일부 경제지표가 경기 과열을 완화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국채 가격이 오르고 금리가 하락하자 주식시장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하지만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대폭 확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격히 반전됐다. 전쟁이 2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을 확대하고 이란 역시 추가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빠르게 강화됐다. 장 초반 약 1% 가까이 상승했던 S&P500 지수는 결국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국제유가는 이틀째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금융시장 불안을 키웠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67%(2.68달러) 오른 배럴당 10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약 3년 만에 최고치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3.11%(2.98달러) 상승한 배럴당 98.71달러를 기록했다.시장에서는 이번 중동 전쟁이 글로벌 원유 시장에 심각한 공급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에서는 이번 전쟁이 원유 시장 역사상 최대 수준의 공급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미국 정부는 유가 급등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백악관은 제재로 인해 유조선에 묶여 있는 러시아산 원유를 일부 국가들이 추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두 번째 허가를 발급했다. 유가를 낮추려면 이란전이 합의모드로 들어가야하지만 군사적 긴장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중동 지역에 해병 원정대(MEU)를 추가로 파견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공격이 이란을 상대로 한 최대 규모 작전이었다며 전쟁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약 1만5000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이처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옵션시장이 반영한 향후 시장 변동성 지표도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집계하는 자산시장 변동성 지수는 0.79까지 상승해 지난 4월 관세 충격 당시 기록했던 0.89에 근접했다. 주식, 채권, 외환, 원자재 등 주요 자산시장 전반에서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특히 대형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엔비디아가 1.59% 하락한 가운데 애플(-2.21%), 알파벳(-0.58%), 마이크로소프트(-1.58%), 아마존(-0.89%), 메타(-3.83%), 테슬라(-0.96%)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했다.대형 기술주 중심의 메가캡 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통상적인 의미의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지난해 이후 인공지능(AI) 열풍을 바탕으로 시장 상승을 주도해왔던 기술주들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상승 우려에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월가에서는 전쟁 장기화 여부가 향후 금융시장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크리스 자카렐리 노스라이트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시장에는 두 가지 경로가 있다”며 “전쟁이 빠르게 끝나는 것이 금융시장에는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지만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시장에 더 큰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시장에서는 이번 상황이 단순한 주식시장 조정을 넘어 금융시스템 전반의 긴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이클 하트넷 BofA 전략가는 최근 시장 상황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 유사한 긴장 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유가 급등과 금리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기업들의 차입 비용이 증가하면서 사모신용(private credit) 시장을 중심으로 신용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을 경고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美소비 둔화에 인플레 재가열...이란 전쟁 전부터 경기 탄력 약화이란전이 장기화 조짐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 경기 탄력은 이미 약화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지난해 말부터 성장 동력을 잃기 시작했고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이란 전쟁까지 겹치면서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미 상무부는 이날 경제분석국(BEA)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기준 0.7%로 수정됐다고 밝혔다.이는 앞서 발표된 잠정치 1.4%에서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5%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직전 분기 성장률이 4.4%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경제 성장세가 지난해 말 크게 둔화한 셈이다.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미국 경제가 2.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발표치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소비 지표 역시 둔화 조짐을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쳐 소비 증가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게 수정된 이후 경기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월 기준 전월 대비 0.3% 상승했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0.4% 올라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PCE 물가가 2.8%, 근원 PCE 물가는 3.1% 상승했다. 특히 근원 PCE 상승률은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다만 노동시장 수요는 여전히 견조했다. 구인 건수는 증가하고 해고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1월 구인 건수는 695만 건으로 전월 655만 건보다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675만 건)를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해고 건수는 163만 건으로 감소했다.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조사에서도 최근 휘발유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로 가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3월 55.5로 전월(56.6)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52.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동 전쟁이 유가 상승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는 “전쟁 여파로 인플레이션과 고용 모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연준이 다음 주 발표할 경제전망에서 중요한 수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매일 아침, 월가의 흐름을 한눈에. [월스트리트in] 구독좋아요는 선택 아닌 필수!
2026.03.14 I 김상윤 기자
애플, 중국서 한발 물러섰다...“앱스토어 수수료율 인하”
  • 애플, 중국서 한발 물러섰다...“앱스토어 수수료율 인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애플이 중국 내 앱스토어 수수료율을 인하하기로 했다. 앱스토어는 앱 안에서 이뤄지는 거래에 대해 30%의 수수료율을 부과하고 있었는데 중국 규제 당국 요구에 중국에서만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중국 상하이 황푸구의 한 애플 스토어에 고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AFP)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본토 iOS와 아이패드OS 앱스토어의 수수료율을 30%에서 25%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공지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규제 당국과 소통을 통해 인앱 구매와 유료 앱의 표준 수수료율을 현재의 30%에서 25%로 변경한다. 애플 앱스토어 소규모 개발자 프로그램과 미니 앱 파트너 프로그램에 대한 인앱 수수료율과 자동 갱신 구독 수수료율은 현재 15%에서 12%로 낮아진다.수수료율 조정은 오는 15일부터 발효되며 개발업자들이 다시 계약에 서명할 필요는 없다. 애플은 “모든 개발자에게 공정하고 투명한 조건을 유지하고 중국 내 앱을 배포하는 개발자들에게 다른 시장의 전체 요금 수준보다 높지 않은 경쟁력 있는 앱스토어 요금을 항상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이를 두고 산업 분석가를 인용해 “중국 개발자들의 수익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며 규제 당국이 디지털 시장 규칙을 정교하게 하고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노력을 반영한다”고 보도했다.인민일보는 이번 수수료율 조정을 통해 중국 500만명의 개발자들의 연간 비용을 60억위안(약 1조3000억원) 이상 효과적으로 절감할 것이라고 추정했다.애플과 구글 등은 자체 앱에서 이뤄지는 결제에 대해 높은 수수료율을 책정하면서 과도한 ‘통행세’를 거둔단 비판을 받았다. 중국의 규제 기관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달 앱스토어 수수료 체계에 대한 정식 조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는데 이후 중국에서 수수료율을 낮추겠단 결정을 내린 것이다. 애플은 반면 미국 에픽게임즈와의 소송이나 유럽연합(EU) 디지털시장법(DMA)에는 수년간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이는 중국의 대규모 시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란 관측이다. 중국 현지 매체인 증권일보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국 소비자들이 낸 앱스토어 수수료는 64억4000만달러(약 9조6300억원)으로 애플 중국 지역 매출의 10%를 차지했다.마지화 중국 베테랑 업계 분석가는 GT에 “애플의 수수료 인하 결정은 개발자들의 수익을 직접 증대시켜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효과적으로 경쟁하도록 돕고 업계의 혁신과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면서 “중국 규제 당국이 지속적인 독점금지 감독을 심화하면서 디지털 시장 규칙을 다듬고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시장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부각한다”고 전했다.
2026.03.13 I 이명철 기자
  • VIP운용, 대원산업에 주주서한..."집중투표제 배제 정관변경 반대"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VIP자산운용은 대원산업 이사회가 상정한 주주총회 안건이 일반주주들의 권리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일부 안건에 대한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VIP운용은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대원산업 주주들에게 ‘정관 개정안(제2호 의안)’에 대해 반대 의결권 행사를 권유하는 공시를 했다. 우호적인 행동주의를 지향하는 VIP운용이 주주총회 안건에 공개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은 VIP운용 창사이래 처음이다. VIP운용은 그간 대원산업에 대화를 요청했지만 대원산업이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VIP운용 측은 “이번 정관이 통과되면 소수주주의 이사회 참여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봉쇄될 것으로 우려한다”이라며 “대원산업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63%에 달해 집중투표제가 제한되면 소수주주가 이사를 선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진다”고 설명했다.VIP운용은 배당성향 7%에 불과한 현금배당이 주주가치를 외면한 결정이라고 보고 ‘재무제표 승인의 건(제1호 의안)’에 대해서도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주주가치가 전혀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원 보수한도를 증액하는 것 또한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제5호 의안)’도 반대하겠다고 했다.VIP운용 측은 “대원산업은 41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 주총에서 발표한 배당성향은 단 7%에 그쳤다”며 “수년간 유지해온 한 자릿수대의 낮은 배당성향을 반복한 것”이라고 말했다.VIP운용은 낮은 주주환원율이 주가 저평가를 고착화시켰다고 강조했다. 또 저조한 주주환원 정책이 3세 허선호 부사장(지분율 3.59%)의 승계작업과 맞물려 있다고 주장했다. 상속증여세 부담을 덜기 위해 주가를 낮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VIP운용 측은 “현재 주가 수준에서 대원산업의 예상 상속증여세는 약 303억원”이라며 “만약 대원산업이 비상장사였다면, 상속증여세가 775억원에 달하지만, 상장 이후 저평가를 유지한 상태에서 승계가 이뤄진다면 세금을 472억원 아끼게 된다”고 지적했다.VIP운용 측은 “불투명한 내부거래도 문제”라며 “허 부사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자가 66%가 넘는 지분을 가진 옥천산업은 2024년 매출의 81%를 대원산업에서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재건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이 85%가 넘는 지분을 가진 대진 역시 매출의 92.7%가 대원산업 등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며 “이는 상장사의 이익이 전체 주주가 아닌 오너 일가에게 귀속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구조”라고 주장했다.김민국 VIP운용 대표는 “대원산업은 넘치는 현금에도 한 자릿수대의 낮은 주주환원율을 유지하고 터널링 논란이 제기될 우려가 있는 특수관계법인과의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번 정관 변경으로 주주의 신뢰를 의도적으로 훼손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2026.03.13 I 김윤정 기자
22억 넘던 아파트 두 달 만에 이럴 수가...집값 보다 무서운 전셋값
  • 22억 넘던 아파트 두 달 만에 이럴 수가...집값 보다 무서운 전셋값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동작구 동작동 이수힐스테이트 84㎡규모(33평) 아파트는 최근 매도호가가 22억 원까지 떨어졌다. 1월 22억 2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찍었는데 2000만원 더 낮게 호가되고 있다. 반면 이 아파트 전세보증금은 10억 7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작년 12월까지만 해도 9억 7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으나 두 달 만에 1억원이나 오른 것이다. 서울 일부 지역의 아파트 매도 호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전세보증금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강화되며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 상승률이 매매 가격 상승률보다 더 높아졌다. 전세 가격 상승률이 매매 가격을 넘어선 것은 1년 8개월 만이다.서울 아파트 단지(사진=이데일리DB)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둘째 주(3~9일)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 상승률은 일주일 간 0.12% 올랐다. 2월 셋째 주 이후 3주 연속 0.08% 올랐으나 4주 만에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다.반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6주 연속 둔화하며 0.08% 상승했다. 전세 가격 상승률(0.12%)이 매매 가격 상승률(0.08%)을 넘어선 것은 2024년 6월 마지막 주 이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가격이 엇갈리고 있는 것은 매물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이날 7만 7011가구로 석 달 전(5만 7612가구) 대비 33.6% 증가했다. 작년 9월 28일(7만 7820가구)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를 5월 10일 매매 계약분부터 중과하겠다고 밝힌 데다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강화, 초고가 주택 보유세 강화 등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서울 아파트 매물이 급증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도 호가도 떨어지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84㎡는 36억 5000만원까지 매도호가가 떨어졌다. 지난 달 14일 39억 3500만원 최고가 대비 약 3억원 가량 하락해 매물이 출회돼 있다.그러나 아파트 전세 매물은 급감했다. 이날 전세 매물은 1만 7638가구로 석 달 전(2만 3263가구) 대비 24.2% 줄어들었다. 2021년초 이후 최저에 불과하다. 작년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에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가 도입되면서 2년간의 실거주 의무가 생기자 전세 매물이 줄어든 영향이다. 매수인이 전세를 끼고 매수를 하면 시장에는 전세 매물이 출회되면서 전세가 공급되는데 실거주 의무로 이러한 공급이 사라지게 됐다. 이에 아파트 매도호가는 소폭 떨어지는 반면 시장에 나온 전세보증금 호가는 상승세다. 이수힐스테이트 59㎡(24평) 매매가격은 18억 9000만원에 호가돼 2월 최고가(19만원) 대비 1000만원 가량 내려왔다. 반면 이 아파트 108㎡(41평)는 전세보증금이 13억 5000만원에 나와 있다. 1월 갱신한 전세보증금이 12억원을 찍고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이보다 1억 5000만원 오른 가격이 출회돼 있다. 강남구 개포동 대치2단지 49㎡(21평) 아파트는 20억 8000만원까지 매도 호가가 내려왔다. 1월말 22억 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보다 낮게 호가가 제시됐다. 같은 규모 아파트의 전세보증금은 3월 7일 6억 3000만원에 계약됐는데 전세보증금 호가가 6억 3000만원~8억원에 육박한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 급락세가 진정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치고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3월 43.7%로 전월(43.8%)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전세가율은 작년 1월 49.8%에서 추세적으로 하락했는데 최근 들어 하락폭이 잦아든 모습이다. 매매 가격이 급등했던 작년 6월엔 한 달 사이 전세가율이 1%포인트 떨어지기도 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계속되고 매매 가격이 둔화한다면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주거비 상승 부분들이 매매쪽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누적되고 있다”며 “규제들이 내성이 쌓이거나 어떤 계기 등에 의해 매매 전환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지만 규제가 강화되면 매매로 전환되는 시간은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3.13 I 최정희 기자
RF머트리얼즈, 광모듈 수요 확대 기대에 8%↑
  • RF머트리얼즈, 광모듈 수요 확대 기대에 8%↑[특징주]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RF머트리얼즈(327260)가 장 초반 8%대 상승 중이다.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7분 현재 RF머트리얼즈는 전거래일 대비 8.07% 오른 6만96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증권가에서 RF머트리얼즈에 대해 인공지능(AI) 트래픽 증가로 광모듈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중장기 성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AI로 인한 트래픽 증가 양상을 보면 빠른 시일 내에 서버 내 구리선이 CPO(Co-Packaged Optics·공동 패키지 광학)로 완전 대체될 것”이라며 “광증폭기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주요 공급자인 중국 광모듈 업체들이 미국과 유럽에서 퇴출되고 있어 공급 부족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그는 또 “서버 CAPEX 증가와 함께 구리선에서 광 전환이 진행되고 있어 펌프레이저 수요 증가율은 서버 증가율보다 더 가파를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에서 중국 광모듈 업체가 퇴출되면서 공급 부족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RF머트리얼즈는 여러 겹의 수요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이 같은 환경을 고려하면 지난해에 이어 작년에 이어 올해도 50% 이상의 높은 매출 성장세가 전망된다”며 “2026년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8배로 글로벌 피어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2026.03.13 I 신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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