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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디엠 '해운대 호텔복합' 개발, 상반기 착공하나…5월까지 시공사 입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부산의 옛 해운대 그랜드호텔 부지에 5성급 호텔과 오피스텔을 짓는 대형 복합개발사업이 올해 상반기 첫 삽을 뜰지 주목된다. 이 사업은 이미 작년에 건축허가를 받은 만큼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되면 착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최근 이란 전쟁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근접해진 만큼 해외 여행객의 국내 관광 증가에 우호적인 환경이다. 이는 서울·부산 등 국내 주요 도시 호텔의 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옛 '해운대 그랜드호텔' 부지에 49층 복합개발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금융그룹 엠디엠은 부산 해운대 일대에 추진 중인 호텔·오피스텔 복합개발사업의 시공사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입찰은 오는 5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시공사 선정 이후 공사비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부산 해운대구 우동 651-2번지 일대 (사진=김성수 기자)부산 해운대구 우동 651-2번지사업지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651-2번지(해운대해변로 217) 일대로, 과거 해운대 그랜드호텔이 있던 부지다. 해운대 엘시티더샵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걸린다. 엠디엠은 지하 6층~지상 49층, 4개 동 규모의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호텔 286실, 콘도 76실, 오피스텔 352실이 들어서며 48층 전망대와 복합문화공간도 함께 들어선다.이 개발 계획은 착공을 위한 행정 절차를 마친 상태다. 부산시 건축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작년 11월 해운대구청에서 건축허가도 받았다. 시공사 선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올해 상반기 중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엠디엠은 사업 추진과 함께 지역 공공환경 개선에도 참여하고 있다. 엠디엠 계열사인 엠디엠플러스는 지난 1월 부산시에 110억원 기부금을 전달했다. 해당 재원은 부산시가 추진 중인 디자인 프로젝트 '2028 세계 디자인수도 부산'을 위해 사용된다. △해운대 공원 △동백공원 △동백유원지 일원을 대상으로 하는 '공원·유원지의 공간, 시설, 경관 전반에 대한 디자인 및 환경 개선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엠디엠 옛 '해운대 그랜드호텔 부지' 복합개발 (자료=엠디엠)◇관광객 급증에 호텔 업황 '청신호'…고환율 호재서울·부산 등 국내 주요 대도시 호텔들은 수익성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엔데믹 후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호텔 객실점유율(OCC), 호텔 객실단가(ADR)가 상승세인 데다, 이란 전쟁 여파로 고환율이 다시 발생하고 있어서다. 객실점유율(OCC)은 호텔의 성과 측정에 필수적인 지표다. 판매된 객실 수를 판매 가능한 객실 수로 나눠서 100을 곱해 계산한다. OCC가 높을수록 객실이 많이 판매됐다는 뜻이며, 100%에 가까울수록 긍정적 지표로 해석한다.작년 외래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호텔 OCC는 팬데믹 이전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상승했다.상업용부동산 서비스회사 젠스타메이트의 '2026년 상업용 부동산 중장기 전망'에서 국가별 외래관광객 분석 결과를 보면 부산은 일본과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관광객들의 선호도가 높았다.2024 외래관광객 조사 및 2019 외래관광객 조사 발췌 및 편집 (자료=통계청, 문화체육관광부, 젠스타메이트 리서치 센터)지난 2024년 기준 일본 관광객은 서울(82%), 부산(12%) 순으로 방문 비중이 높았고, 대만은 서울(61%), 부산(29%) 순으로 높았다. 베트남의 경우 국내에서 방문한 지역이 서울(64%), 부산(29%) 순이었으며 인도네시아는 서울(92%), 부산(19%) 순이었다.특히 해외 여행객의 국내 관광은 고환율 수혜를 받는 영역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수록 외국인 입장에서 국내 물가가 저렴해지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이란 전쟁 여파로 다시 1500원 근처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건 1997~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2008~2009년 세계 금융위기 뿐이었다. 이날 원·달러는 1493.7원에 거래되고 있다.외국인 관광객 외에도 내국인 여가 수요 확대, K-콘텐츠를 중심으로 문화관광 활성화가 맞물리면서 서울·부산 등 국내 주요 대도시 호텔들의 매출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해운대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초고층 복합개발인 만큼 시공사 선정 결과에 따라 사업 속도가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금융시장 상황이 변수지만 착공을 위한 준비는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라고 말했다.
- 'RIA 계좌' 출시 임박…증권사, 약관 손질·전산 막바지 점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환율 변동성 완화를 위한 ‘환율안정 3법’이 국회 처리의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해외주식 투자금의 국내 복귀를 유도하는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를 둘러싼 증권업계 준비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세제 혜택 범위와 전산 추적 한계 등 구체적인 쟁점이 뚜렷해지면서 상품·시스템·고객 안내를 동시에 손보는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17일 금융투자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법 시행 즉시 계좌를 출시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전산 개발과 상품·업무 프로세스 설계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해외 주식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 상당수가 법 시행과 동시에 계좌 출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국회·정부에서 나오는 최종안에 맞춰 약관 문구와 고객 안내 문서, 세부 업무 절차를 다듬는 단계다. 금투협은 증권사들의 초기 혼선을 줄이기 위해 RIA 계좌 약관 예시안을 미리 마련해 뒀으며, 각 증권사는 이를 토대로 자사 시스템과 영업 채널에 맞게 약관·설명서·고객 안내문을 손질하게 된다.해외주식 매도분 양도세 100% 공제 시한이 5월 말로 연장되면서 계좌 출시 시점과 고객 수요가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이 커지자, 영업·시스템·리스크 관리 전 부문에서 대비에 나선 분위기다.일부 증권사 지점·콜센터에는 “RIA 계좌를 당장 개설할 수 있느냐”는 고객 문의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고객들은 제도가 즉시 시행되는 것으로 인식하는 반면, 법안과 세부 시행령은 계속 조정되는 상황이라 창구에서 답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해외주식만 옮기면 세금이 안 나오는 계좌’로 단순하게 이해하는 경우가 많아, 보유 기준일·매도 시점·국내 투자 의무기간 등 요건 설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것이다.RIA 설계상 가장 큰 실무 과제로 꼽히는 건 여러 증권사를 동시에 이용하는 투자자의 거래를 어떻게 반영하느냐다. 예컨대 A증권사 RIA 계좌에서 해외주식을 매도한 뒤 B증권사에서 다시 해외주식을 매수할 경우, 현행 전산으로는 타사 거래 내역까지 자동 추적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금투협 관계자는 “개인정보 보호 규정상 증권사 간 고객 거래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없어 타사 매매까지 시스템에 반영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결국 투자자가 여러 계좌 거래 내역을 직접 취합해 RIA 공제 한도와 적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세제 혜택 대상에는 해외주식뿐 아니라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도 포함되는 것으로 정리됐다. 적용 시점은 ‘RIA 계좌 개설 이후의 매도분’을 기준으로 하며, 법 시행 전 매도분에 대한 소급 적용은 원칙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과거에 설정해 둔 해외주식·ETF 자동매수(적립식·연금계좌 등)가 있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투자자가 인지하지 못한 사이 자동매수가 실행되면 ‘해외 재매수’로 간주돼 RIA 공제 혜택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서학개미’가 국내 시장으로 복귀하면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 공제하는 내용의 ‘환율안정 3법’은 이날 국회 상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해 19일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이다. 법안의 핵심은 개인투자자가 지난해 12월 23일 이전에 보유하고 있던 해외주식을 매도한 자금을 RIA에 입고한 뒤 1년간 국내에서 운용하면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 공제하는 것이다. 당초 법안은 1분기(3월 말)까지 매도 시 100% 공제를 적용하는 내용이었지만, 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공제 시한이 5월 말로 두 달 늦춰졌다. 7월 말까지 매도하면 80%, 연말까지는 50%의 공제율이 각각 적용된다. 공제 한도는 매도금액 기준 5000만원이다.
- 서울 공시가 18.7% 급등…내년 현실화율 하반기 발표[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국토교통부가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 약 1585만가구의 공시가격안을 17일 공개했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 9.16% 올라 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올해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평균 69%로 지난해와 같게 유지됐다. 따라서 공시가격은 현실화율 변동 없이 지난해 시세 상승분만 반영된 결과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특히 서울은 18.67% 올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강남3구와 한강벨트 지역의 고가주택 가격 상승이 전체 변동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국토부는 공시가격안 열람 기간을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운영하고 의견 청취와 검토를 거쳐 4월 30일 최종 공시할 예정이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다음은 정우진 국토부 토지정책관 등과의 일문일답.-현실화율이 4년째 69%로 동결됐다. 향후 인상 가능성은.△현재 국토연구원을 통해 관련 용역이 진행 중이다. 통상 11월께 다음 해 공시가격 계획을 발표해 왔기 때문에 올해도 비슷한 일정으로 하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국회에서 부동산 공시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다. 5년 단위 현실화 계획을 수립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보다 유연하게 운영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법 개정 여부를 보면서 현실화 계획에도 관련 내용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공정시장가액비율 인상 여부도 검토 중인가.△공정시장가액비율은 국토부 소관이 아니다. 행정안전부나 세제당국에서 검토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다. 아직까지 국토부가 공유받은 내용은 없다.-현실화율이 그대로인데도 서울 공시가격이 18.67%나 뛰었다. 왜 이런 차이가 났나.△올해 공시가격에는 현실화율 변동이 아니라 지난해 시세 변동분만 반영됐다. 공시가격 변동률은 전국 1585만호의 공시가격 총액을 지난해와 올해 각각 합산해 비교한 수치다. 반면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월간 주택가격동향은 기하평균 방식 등을 활용하는 통계여서 산정 방식이 다르다. 특히 고가주택이 많이 오른 경우에는 공시가격 변동률이 주간·월간 동향보다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올해 서울의 격차가 컸다는 것은 그만큼 고가주택 상승세가 강했다는 뜻으로 봐달라.-송파 시세 상승률이 강남보다 높게 보였는데 공시가격은 강남이 더 오른 이유는.△서로 다른 통계를 1대 1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공시가격과 한국부동산원 주간·월간 동향은 산정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전반적인 흐름은 비슷하다. 지난해 고가주택이 밀집한 지역의 가격 상승세가 높았고, 그 경향이 이번 공시가격에도 반영됐다고 보면 된다.-보유세 상승 폭은 어느 정도로 봐야 하나.△국토부는 세무당국이 아니어서 세금 인상 폭 자체를 예단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공시가격 구간별로 보면 6억원 이하 주택은 변동률이 4.72%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고, 이 구간이 전체의 약 90%를 차지한다. 6억~9억원 구간은 12.70% 올랐고, 9억원 초과 구간은 20% 넘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6억원 이하 구간은 재산세 부담 증가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고, 9억원 이하도 재산세 과표 상한 등이 있어 부담이 아주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9억원을 넘는 구간, 특히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 구간은 세율 구조와 누진 효과가 있어 공시가격 상승률보다 실제 세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일부 단지는 보유세가 50% 넘게 오르는 것처럼 보이는데, 상한을 반영하지 않은 것 아닌가.△상한을 반영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재산세와 종부세를 합산한 본세 기준으로는 150% 상한을 적용해 산출했다. 다만 지방교육세나 농어촌특별세 같은 부가세까지 포함하면 겉으로 보기에 50%를 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본세만 놓고 보면 상한 범위 내에서 산출됐다.-서울에서 실제로 상한에 걸리는 단지가 몇 곳인지 파악됐나.△상한이 적용되는 단지 수까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이번에 분석한 사례에서는 본세 기준으로 상한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왔다. 다만 전체 시장에서 그런 단지가 전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공시가격 상승이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고가주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매물이 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재산세와 종부세는 6월 1일 보유 기준으로 확정된다. 납세자들이 세 부담을 체감하게 되면 일부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건강보험료나 기초연금 등 다른 행정 목적과 관련한 부처 협의는 있었나.△공시가격은 67개 행정 목적에 활용된다. 다만 이번에는 중저가 주택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관련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별도로 타 부처와 협의한 사항은 없다.-12억원 초과 구간을 모두 종부세 대상이라고 보면 되나.△그렇게 단순하게 일치하지는 않는다. 1세대 1주택자는 공시가격 12억원 초과부터 종부세 대상이지만, 다주택자는 9억원 초과부터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종부세는 주택이 아니라 사람 단위 과세이기 때문에 보유 주택 수와 합산 가액을 알아야 정확한 대상자 추산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물건 단위 자료만 갖고 있어 정확한 종부세 대상자 수를 계산할 수 없다.-공정시장가액비율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가정했나.△그렇다. 보유세 추정치는 현행 법령 기준, 즉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라고 가정해 산출했다. 향후 세제당국이 비율을 조정하면 그에 따라 세 부담도 달라질 수 있다.-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서울 일부 자치구는 공시가격 상승률이 서울 평균에도 못 미친다. 해제 검토 가능성은 없나.△그런 문제 제기가 있을 수는 있다. 다만 최근 동향을 보면 일부 지역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아직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 현 시점에서 해제를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공시가격 산정에 들어가는 예산은 어느 정도인가.△공동주택뿐 아니라 단독주택과 토지까지 포함해 연간 약 1000억원 수준이 투입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매년 1월 1일 기준으로 평가하는 현행 공시가격 제도 자체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공시제도 전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점은 알고 있다. 해외 사례도 이미 검토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1989년부터 공시제도를 이어왔고, 오랜 기간 축적된 체계가 있다. 제도를 갑자기 완전히 바꾸는 문제는 신중하게 봐야 한다. 향후 현실화 계획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제도 개선 필요성도 함께 살펴보겠다.-서울 공시가격 상승률은 역대 어느 정도 수준인가.△서울 기준으로는 2007년(28.4%)과 2021년(19.89%)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로 높다.-층·향·조망·소음 반영 가이드라인은 올해 적용됐나.△층·향에 대해서는 등급제를 도입해 현재 공시가격 산정에 반영하고 있다. 조망과 소음은 정량화가 쉽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별도 등급제는 도입하지 않았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반영하고 있다.
- 삼일PwC "AI 중심 대형딜이 올해 M&A 시장 주도할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지난해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점진적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올해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대형 거래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거래 건수의 본격적인 반등보다는 전략적 목적의 대형 거래가 시장 구조를 재편하며, M&A가 기업 경쟁력 확보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삼일PwC)삼일PwC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M&A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보고서는 글로벌 및 국내 M&A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올해 시장을 관통할 핵심 키워드와 산업별 전망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M&A 거래 금액은 약 3조 5217억달러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거래 건수는 4만7800여 건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으나, 거래 금액이 50억달러를 넘는 대형 거래가 대폭 늘어나며 전체 시장의 회복을 견인했다. 특히 AI 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한 대형 거래가 시장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며, M&A 시장 내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시장의 경우 지난해 M&A 거래 건수는 전년 대비 6% 감소했지만, 대형 거래의 영향으로 거래 금액은 약 110조 9280억원으로 25% 증가했다. 주로 에너지·산업재·금융·소비재 분야를 중심으로 구조 개편과 전략적 자산 재편을 목적으로 한 거래가 활발했다. 다만 미국 중심의 자본 집중 현상과 고환율 환경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시장 대비 회복 속도는 제한적이었다. 보고서는 올해 M&A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AI 투자 슈퍼사이클’과 ‘K-커브(양극화)’를 제시했다. AI를 둘러싼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은 M&A를 통해 핵심 기술과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AI가 산업별 핵심 인프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전력 인프라–데이터센터–반도체–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친 가치사슬 재편이 일어날 것”이라며 “기술 경쟁력과 자본력을 동시에 갖춘 기업을 중심으로 전략적 M&A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면 전략적 명확성이 낮은 중소형 거래는 부진이 지속되며, 대형·전략적 거래 중심의 시장 구조가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환경에서 보고서는 올해 M&A 전략으로 △기술·AI 기반 신성장 사업 확장 △대형·전략적 딜 중심 의사결정 체계 구축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지속을 제시했다. AI 전환과 직접 연결되는 기술·인프라·플랫폼을 중심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자본과 실행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대형 거래를 우선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비핵심·저수익 사업을 정리하며 사업 구조 전반을 재편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준선 삼일PwC 딜 부문 대표는 “AI가 기업 가치의 핵심 변수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자본력과 실행 역량을 갖춘 기업은 M&A를 통해 AI 밸류체인 내 주도적 위치를 선점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은 구조조정과 포트폴리오 재편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AI 공급망 전반에서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투자와 함께, 대형·전략적 딜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의사결정 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소비재 △에너지·유틸리티 및 소재 △금융 △헬스케어 △산업재 및 자동차 △IT·통신 및 미디어 등 6개 산업에 대한 글로벌 및 국내 M&A 동향과 올해 전망을 함께 분석했다. 보고서의 상세한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영협 웰리시스 대표 "올해 미국 매출 140억 목표…연내 기술성 평가 신청"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올해 웨어러블 의료기기시장의 대격전이 예고된 가운데 웰리시스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코스닥시장에는 작년에 입성한 뒤 일년 만에 흑자 전환 및 시가총액 10배 성장을 실현한 텐베거 회사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에 이어 메쥬와 에이티센스, 휴이노 등도 일제히 연내 상장에 도전한다. 웰리시스는 올해 미국 공략을 통해 영업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다. 전영협 웰리시스 대표. (이미지=임정요 기자)◇삼성SDS에서 스핀오프로 설립...미국시장 최적화 강점웰리시스는 지난 1월 상장 전 마지막 지분투자(프리IPO) 펀딩으로 180억원을 조달했다. 웰리시스는 인공지능(AI) 서비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신청한 상태로 해당 인증 확보 후 오는 5월~6월 기술성 평가를 신청해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웰리시스는 삼성SDS에서 스핀오프(분사)해 2019년 설립했다. 전영협 대표를 비롯해 김홍렬 기술총괄(CTO)과 김정수 재무총괄(CFO), 김종우 전략총괄(CSO)이 삼성SDS에서부터 함께한 공동창업 멤버이기도 하다. 웰리시스는 지난 1월 180억원 규모의 프리IPO(시리즈 C) 라운드를 종료했다. 펀딩 이후 삼성SDS 지분율은 12%, 전 대표 지분율은 9%이며 공동창업자 4인 합산 지분율은 32%에 이른다.전 대표는 미국 사업에 최적화된 인물로 삼성SDS에 2014년 기용됐다. 전 대표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선교사 부모님을 따라 9세부터 6년간 남미 파라과이에서 10대 시절을 보냈다. 전 대표는 미국 뉴저지주 럿거스(Rutgers)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전 대표는 미국 존슨앤드존슨 본사에 입사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11년 근무했다. 전 대표는 존슨앤드존슨 연계 프로그램으로 펜실베니아주 드렉셀대학교 제약 특성화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전 대표는 미국 비영리 병원 체인 카이저퍼머넨테(Kaiser Permanente)의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팀에서 병원 내 시스템을 병원 바깥으로 끌어내는 서비스를 발굴하는 일을 하던 중 삼성SDS의 연락을 받았다. 삼성SDS가 디지털헬스케어 팀을 만들고 있으며 10년 이상 경험을 가진 이를 찾고 있다는 말에 합류했다. 그는 "전자 쪽은 삼성, LG, 현대 등 다양한 회사들이 한국을 대표하고 있는데 헬스케어 쪽엔 내노라할 회사가 없는 게 아쉬움이었다"며 "미국은 병원 접근성이 떨어져 커뮤니티, 가정 중심의 헬스케어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미국 가정의 70% 이상이 삼성의 디바이스를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며 "그 디바이스들을 건강 관리에 활용한다면 어떨까하는 생각과 삼성이야말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합류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삼성SDS에서 약 5년 근무하며 병원시스템인 전자의무기록(EHR, EMR)을 해외에 판매하는 일을 맡았다. 삼성병원에서 만든 당뇨 관리 시스템, 그리고 당시 인기였던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의 해외사업에 관여해 유럽, 동남아, 중동 쪽 솔루션 판매 네트워크를 쌓았다.그는 "에스패치 프로젝트는 2016년부터 시작했다"며 "미래에는 사람의 건강을 모니터링할 칩이 필요할 것이라는 공통된 비전을 가지고 삼성 반도체와 삼성SDS가 만든 칩을 삼성병원이 검증한 것이 바로 에스패치"라고 말했다.삼성SDS가 직접 사업화하지 않고 웰리시스로 스핀오프한 이유는 벤처의 발 빠른 의사결정 과정으로 글로벌 사업 속도를 끌어올리자는 판단에서였다. 전 대표는 "많은 사람이 한국에서 만든 제품을 그대로 해외에 팔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국가별 지역화란 그 보다 복잡한 문제"라며 "언어만 바꾼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 규제와 문화가 다 담겨야 한다. 각 솔루션마다의 해외임상을 고려했을 때 빠른 의사결정 시스템이 필요했고 그에 맞는 벤처여야 한다는 판단이었다"고 말했다.웰리시스 사명에는 웰니스(Wellness)와 데이터 분석(Analysis)을 담았다. 삼성SDS 디지털헬스사업팀 일동이 쓴 웰리시스 창업 축하패에는 "SDS에서 새로운 솔루션을 기획하고 사업을 준비해 창업하게 된 것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협업해 큰 기업으로 성장하시길 기원한다"고 적혔다.삼성SDS의 웰리시스 창업 축하패(사진=임정요 기자)◇글로벌 14개국서 에스패치 인증 획득...수가·웰니스 투트랙 전략 전개웰리시스의 패치형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기기 에스패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021년 품목허가 받았다. 에스패치는 2022년 유럽 의약품청(EMA),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웰리시스는 동남아, 중동, 남미를 포함해 도합 14개 국가에서 에스패치의 인증을 받았다.웰리시스는 수가 사업과 웰니스 사업을 구분한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수가사업이란 의사 처방이 필요한 내용이며 에스패치가 이에 해당한다. 웰니스 사업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펼치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내용이며 해당 브랜드명은 '바이오아머'로 지었다. 그는 "기술적, 기능적으로는 비슷하나 바이오아머는 가벼운 웰니스 카테고리에서 인증을 받을 수 있어 더 빠른 시장 침투가 가능하다"며 "바이오아머 브랜드는 고령층, 고위험군을 타겟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개인 기호에 맞춰 웨어러블 폼팩터는 다양하게 구성했다. 밴드형태로 팔에 부착하거나 옷의 형태로 입거나 하는 등이다.가장 큰 시장으로 역시 미국이 꼽힌다. 전 대표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과 다르게 병원 밖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에 대한 수가체계가 확립돼 있다. 수가 규모도 미국이 한국의 약 10배에 달한다. 웨어러블 생체신호 모니터링 경쟁사로는 쟁쟁한 대기업인 필립스, 제너널일렉트릭(GE)헬스케어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이미 30년~40년 전에 품목허가받은 제품을 아직도 유통허고 있다. 신규 제품들이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펼칠 기회가 있다. 일례로 웰리시스 에스패치는 미국 국방부에 공급하고 있다.웰리시스의 작년 매출은 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0%가량 성장했다. 주목할 점은 매출의 75%가 해외에서 발생한다는 점이다. 올해엔 미국에서만 140억원의 매출을 일으키고 손익분기점(BEP)를 넘어 흑자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전 대표는 "자체개발 인공지능(AI) 모델을 작년 12월 FDA에 인증 신청했다. 디바이스로 수집한 생체신호를 보고서 형태로 판독하는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에스패치 디바이스와 AI 모두 허가를 받았으나 미국에서는 병원 내 솔루션에서 나아간 병원 밖 실시간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구축했다. 올해 미국 AI 매출 가세로 성과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한 달에 7000명의 환자가 웰리시스 에스패치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한 달에 10만명이 사용하게끔 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금 매출은 디바이스 구독으로만 내고 있지만 2027년에는 AI와 디바이스의 매출 비중이 5대5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웰리시스는 AI 모델의 FDA 허가를 받는 즉시 국내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빠르게 진행될 경우 연내, 늦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상장한다는 방침이다.◇삼진제약과 협업...에스패치 국내 총판 맡아웰리시스 에스패치의 국내 총판은 삼진제약(005500)이 맡았다.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는 대웅제약(069620), 메쥬는 동아에스티(170900), 휴이노는 유한양행(000100)과 손잡은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그는 "미국이 중심 시장이지만 국내 사업을 안한다는 것이 아니"라며 "한국회사이기 때문에 국내에선 건강검진 등 새로운 사업에 도전 한다. 또 AI를 예측 모델로 개발해서 사업화하려 한다. 삼성 작업장에서 사용하는 방향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웰리시스는 국내에 28명, 미국에 6명 인력을 두고 있으며 영업인력을 추가채용하려 한다. 에스패치는 충전 없이 최장 14일 동안 배터리로 작동 가능하다. 에스패치는 생활 방수가 가능하며 종이 두 장과 같은 8그램(g)의 가벼운 무게를 지녔다. 병원의 관제시스템 안에 웰리시스의 AI를 탑재시킬 수 있도록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으며 해당 방면에서 삼성전자가 지분투자한 미국 젤스(Xealth)와 협업하고 있다.웰리시스의 주요 재무적투자자(FI)는 △삼성벤처투자 △얼머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교보생명 △교보증권(030610) 등으로 구성됐다.
- “가업승계는 600억, 영농승계는 30억"…상속세 공제 차별 왜?[세상만사]
- 이데일리는 한국세무사회와 함께 국민들의 세금 상식을 넓히기 위한 기획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세금 상식, 만가지 사연’을 다루는 <세상만사>에서는 3회에 걸쳐 시대 변화에도 25년째 제자리인 상속세 문제를 짚어봅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홍석구 세무법인 정율 대표 세무사 ]가업상속공제는 제도의 취지에 비해 문턱이 높고, 한편으로는 일부 편법 활용 논란까지 안고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제도 축소가 아니라 정교화다. 그런데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면, 정교화의 대상은 가업상속공제 자체에만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의 상속세 체계는 더 근본적인 의문을 낳는다. 제조업 승계는 ‘가업’으로 보고 상속세 공제를 게속 늘려온 반면 농·어업 승계에 대한 상속세 공제는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할까? ◇ 가업상속공제는 600억 Vs 영농상속공제는 30억 가업상속공제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가업에 해당하는 중소·중견기업에 적용되는데 비해 농업·임업·어업은 작물재배업 중 종자 및 묘목생산업만 가업상속공제 대상이다. 나머지 대부분의 농업·어업은 가업상속공제가 아니라 영농상속공제가 적용된다.다시 말해, 같은 ‘대를 잇는 사업’이라도 제조업 등은 가업승계로, 대부분의 농어업은 별도 범주의 영농·영어 승계로 구분해 취급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차이가 너무 크다는 데 있다. 현재 가업상속공제는 경영기간에 따라 최대 600억원까지 공제가 가능하다. 반면 영농상속공제의 한도는 30억원이다. 가업승계에는 상속 단계의 공제뿐 아니라 가업의 승계에 대한 증여세 과세특례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조세특례제한법은 부모가 생전에 주식 등을 후계자에게 증여해 미리 승계를 준비할 수 있도록 특례 규정을 두고 있다. 반면 영농·영어 승계에는 별도의 증여 특례 규정이 없다. 결국 농어업 후계자는 상속 시점이 오기 전에는 세제 측면에서 조기 승계를 준비할 제도적 수단이 미비하다. 차별은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지는 양상이다. 국회 입법자료에 따르면 가업상속공제는 2007년 공제한도 1억원에서 지속적인 세법 개정을 거쳐 현재 최대 600억원까지 확대됐다. 영농상속공제는 2007년 2억원에서 현재 30억원으로 확대됐다. 즉, 과거에는 영농 분야 공제가 상대적으로 더 두텁거나 적어도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가업상속공제와의 격차가 압도적으로 벌어졌다. 정부가 사실상 제조업·중소기업 승계는 ‘국가가 지켜야 할 가업’으로, 대부분의 농어업 승계는 그보다 한 단계 아래의 범주로 다뤄온 것으로 비춰진다. ◇ 농·어업 스마트팜 등 기업형 확산…후계 양성 고민 하지만 농·어업은 더 이상 단순한 1차 산업이 아니다. 기후위기로 인한 식량 수급 불안, 국제 공급망 교란 같은 변수가 커지면서 식량 생산 기반은 단순한 산업에 그치지 않은 국가적 과제로 부상했다. 최근 국회에서 식량안보와 관련한 입법 논의가 이어지는 것도 이런 문제의식의 반영이다.농어업은 대규모 인적·물적 투자가 필요한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 스마트팜, 시설원예, 종자산업, 대형 양식업, 유통·가공 연계형 농식품 사업은 과거의 영세 자영업 구조에서 벗어나고 있다. 정부가 청년 농업인에게 영농정착지원금, 농지·시설 매입 및 임차 지원, 후계농 육성자금까지 연계해 주는 것도 농어업 승계가 정책적으로 후계 인력을 육성해야 하는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후계자가 생전에 일부 자산이나 경영기반을 넘겨받아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세제 설계 역시 함께 논의돼야 한다.특히 영농·영어 후계자 육성은 지역소멸 대응과도 맞닿아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미 전국 89개 시군구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고, 국회와 정책 연구기관들은 농업·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농촌 지역의 소멸 우려를 키운다고 지적해 왔다. 농어업 승계가 단절되면 단순히 한 집안의 생업이 끊기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고용과 생산, 정주 기반이 함께 약화할 수 있다. ◇ 사전 승계 장치 전무…농어업도 후계 육성해야 영농·영어상속공제의 한도를 현실적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30억원 한도는 대규모 시설농업이나 법인형 농·어업 경영이 늘어나는 현실을 감안하면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당장 가업상속공제와 같은 600억원으로 단번에 맞추자는 식의 접근은 조심스러울 수 있다. 다만 적어도 정책 방향은 분명해야 한다. 농어업 가업승계를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유지해야 할 생산기반의 승계로 보고 공제한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더 중요한 것은 증여 단계다. 제조업 등 가업승계에는 부모가 생전에 자녀에게 주식 등을 넘겨 조기 승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증여세 과세특례가 마련돼 있다. 그런데 농어업에는 이런 사전 승계 장치가 사실상 없다. 이는 후계자가 젊을 때부터 직접 영농·영어에 참여하고, 기술과 거래처, 인력관리 노하우를 미리 이전받아야 하는 농어업 현실과도 맞지 않는다. 농어업 승계의 실패는 단순히 자산 이전이 늦어진 문제가 아니라, 숙련과 경험의 이전이 끊기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영농·영어 분야에도 일정 요건 아래 사전 증여 특례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가업승계 제도는 남용 방지 장치를 함께 갖춰야 한다. 농어업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 영농·영어 종사 여부, 상속·증여 이후의 계속 경영 요건, 지역 고용과 생산 유지 여부 같은 사후관리 장치는 분명히 필요하다. 다만, 지금처럼 제조업 계열 승계에는 두터운 사다리를 놓고, 농어업 승계에는 좁은 발판만 두는 방식이 과연 합리적인지는 의문이다. 핵심은 형평성이다. 대를 이어 기술과 일자리를 잇는다는 점에서 제조업의 가업승계와 농어업의 영농·영어 승계는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식량 안보, 지역 소멸이라는 오늘의 현실을 놓고 보면 농어업 승계는 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분야다.세제도 그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 영농·영어상속공제를 가업상속공제와 같은 차원에서 재평가하고, 공제한도 확대와 증여 특례 신설을 포함한 합리적 조정을 검토할 때다. △세무법인 정율 대표 세무사 △한국세무사회 미디어홍보위원 △유튜브 ‘세금오락실’ 운영
- 애드바이오텍,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 개발 기대에 '上'...신테카바이오·알테오젠도 [바이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12일 국내 제약·바이오주식시장에서는 애드바이오텍(179530)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전국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AI) 항체 예방·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테카바이오(226330)는 올해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팅, 국내에서 유일하게 구축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기반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알테오젠(196170)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 제품과 관련한 조성물 특허를 미국 특허청(USPTO)에 등록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12일 애드바이오텍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애드바이오텍, 전국적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치료제 개발 주목12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애드바이오텍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29.99% 급등한 1920원을 기록했다. 애드바이오텍은 전북 등 전국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이 잇따르면서 치료제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최근 김제시 백산면의 한 육용종계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 올해 겨울 도내 5번째, 전국적으로는 55번째 발생 사례가 된다. 도는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육용종계 6만 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하고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애드바이오텍은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체 예방·치료제 Anti-H9 ScFv를 개발하고 있다. 앞서 애드바이오텍은 지난 1월 Y280계열 H9N2형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체 예방·치료제 Anti-H9 ScFv의 경구 투여 효능을 확인했다. 애드바이오텍은 기존 백신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수동면역 기반 항체 치료제에 주목했다. Anti-H9 ScFv는 단일사슬 항체(scFv) 기반 물질로 이미 형성된 항체를 체내에 직접 투여함으로써 감염 초기 단계에서 즉각적인 면역 반응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효능 평가는 산란계를 대상으로 Anti-H9 ScFv를 사료에 첨가해 경구 투여한 뒤 H9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원에 대한 항체 반응 변화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항체 생성 정도는 효소면역분석(ELISA)을 통해 투여 전과 투여 2주차, 4주차에 걸쳐 측정됐다.실험 결과 투여 2주차에서도 혈중 항체가 상승된 것이 확인됐다. 4주차에는 투여 전 대비 약 30~40% 높은 항체 수준을 보였다. Anti-H9 ScFv 경구 투여가 닭의 면역체계를 자극해 H9 AI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Anti-H9 항체 생성량을 증가시키는 효과와 H9 항원에 대한 면역증강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H9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산란계의 산란율 감소와 육용 종계의 생산성 저하를 유발해 가금농가에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전용 치료제가 없어 일반적인 항바이러스제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항바이러스제는 내성 발생과 비용 부담 등의 한계가 존재한다. 애드바이오텍 관계자는 "저병원성 AI 대응을 위한 항체 치료제의 실효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고 백신을 보완하는 새로운 방역 수단으로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12일 신테카바이오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신테카바이오, 국내 유일 대규모 데이터센터 앞세워 실적 터닝포인트 기대AI신약개발기업 신테카바이오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4.09% 오른 3180원을 나타냈다. 신테카바이오의 주가는 지난 10일부터 3일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무료로 공개된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 "국내 유일 AI 신약개발 트렌드 충족, 올해 터닝포인트 될 것"' 유료기사에 따르면 신테카바이오는 올해 실적 측면에서도 터닝포인트가 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신테카바이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이는 AI 신약개발 트렌드인 초대형 스크리닝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신테카바이오는 약 500억원을 투자해 대전 과학벨트 내 5층 규모 독립 건물에 5000대 이상의 CPU·GPU 클러스터를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이 수백억원을 투입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막대한 운영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 AI 신약개발 기업은 물론 슈뢰딩거 등 해외 기업들도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사례가 많지 않다.신테카바이오는 지난해 재무적 우려ㄷㅎ 상당 부분 해소했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서 다양한 프로젝트 성과를 통해 매출 30억원 요건을 충족했으며 24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하면서 재무 구조 안정성과 상장 유지 리스크도 해소했다.신테카바이오는 지난해 단백질 결합을 언어 모델 방식으로 학습하는 3D 바인딩 GPT 연구 논문을 발표하며 AI 플랫폼 기술 검증을 진행했다. 해당 연구는 미국 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와 공동으로 수행됐으며 플랫폼 분석 속도와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 올해는 독성 예측 관련 AI 연구 논문도 SCI급 학술지 게재를 앞두고 있다.용민제 경영부문 사장은 "신테카바이오는 올해부터 고객 의뢰형 프로젝트 중심에서 벗어나 자체 AI 발굴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Open VDR 플랫폼을 구축해 AI로 발굴한 후보물질 정보를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 대상 라이선스 아웃(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12일 알테오젠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알테오젠, 키트루다 SC 조성물 특허 美 등록알테오젠의 이날 주가는 37만2500원으로 전일대비 3.47% 상승했다. 알테오젠은 자사의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 기술인 ALT-B4와 키트루다가 결합한 키트루다 큐렉스(Keytruda Qlex)의 미국 특허청 조성물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이번 특허 등록에 따라 알테오젠의 기술이 적용된 키트루다 SC제품은 미국 시장에서 2043년 초까지 약 17년간 특허 보호를 받게 된다.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시판 중인 키트루다 큐렉스는 이번 특허를 통해 시장 독점권을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이에 따라 알테오젠의 수익성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알테오젠은 향후 판매 실적에 따라 최대 10억달러(약 1조 300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다. 이후에는 별도의 판매 로열티를 받게 된다. 알테오젠은 이번 등록이 그간 제기되었던 지식재산권 이슈에도 불구하고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ALT-B4의 신규성과 독자적인 발명을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알테오젠은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의 안정적인 안착을 위해 개발 초기부터 변이체, 조성물, 적용 범위 등을 아우르는 복합적인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이러한 전략은 파트너사들이 보다 폭넓은 특허 기반 위에서 경쟁력 있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독자 개발한 ALT-B4가 물질 자체는 물론 키트루다와 결합한 조성물로도 지식재산권 보호를 확보하게 된 것은 매우 유의미한 성과"라며 "이번 등록은 회사가 추진해 온 입체적인 지식재산권(IP) 전략이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 유가 100달러 충격에 뉴욕증시 또 하락...메가캡 조정 진입[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동 전쟁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3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뉴욕증시는 하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전쟁 장기화 우려 속에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도 빠르게 약화되는 분위기다.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6% 하락한 4만6558.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61% 내린 6632.19로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93% 하락한 2만2105.36으로 장을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깜짝 놀란 표정으로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장초반 상승세에서 반락…국제유가 상승세 부담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 지출 둔화 등 일부 경제지표가 경기 과열을 완화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국채 가격이 오르고 금리가 하락하자 주식시장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하지만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대폭 확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격히 반전됐다. 전쟁이 2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을 확대하고 이란 역시 추가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빠르게 강화됐다. 장 초반 약 1% 가까이 상승했던 S&P500 지수는 결국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국제유가는 이틀째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금융시장 불안을 키웠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67%(2.68달러) 오른 배럴당 10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약 3년 만에 최고치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3.11%(2.98달러) 상승한 배럴당 98.71달러를 기록했다.시장에서는 이번 중동 전쟁이 글로벌 원유 시장에 심각한 공급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에서는 이번 전쟁이 원유 시장 역사상 최대 수준의 공급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미국 정부는 유가 급등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백악관은 제재로 인해 유조선에 묶여 있는 러시아산 원유를 일부 국가들이 추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두 번째 허가를 발급했다. 유가를 낮추려면 이란전이 합의모드로 들어가야하지만 군사적 긴장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중동 지역에 해병 원정대(MEU)를 추가로 파견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공격이 이란을 상대로 한 최대 규모 작전이었다며 전쟁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약 1만5000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이처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옵션시장이 반영한 향후 시장 변동성 지표도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집계하는 자산시장 변동성 지수는 0.79까지 상승해 지난 4월 관세 충격 당시 기록했던 0.89에 근접했다. 주식, 채권, 외환, 원자재 등 주요 자산시장 전반에서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특히 대형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엔비디아가 1.59% 하락한 가운데 애플(-2.21%), 알파벳(-0.58%), 마이크로소프트(-1.58%), 아마존(-0.89%), 메타(-3.83%), 테슬라(-0.96%)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했다.대형 기술주 중심의 메가캡 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통상적인 의미의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지난해 이후 인공지능(AI) 열풍을 바탕으로 시장 상승을 주도해왔던 기술주들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상승 우려에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월가에서는 전쟁 장기화 여부가 향후 금융시장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크리스 자카렐리 노스라이트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시장에는 두 가지 경로가 있다”며 “전쟁이 빠르게 끝나는 것이 금융시장에는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지만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시장에 더 큰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시장에서는 이번 상황이 단순한 주식시장 조정을 넘어 금융시스템 전반의 긴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이클 하트넷 BofA 전략가는 최근 시장 상황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 유사한 긴장 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유가 급등과 금리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기업들의 차입 비용이 증가하면서 사모신용(private credit) 시장을 중심으로 신용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을 경고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美소비 둔화에 인플레 재가열...이란 전쟁 전부터 경기 탄력 약화이란전이 장기화 조짐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 경기 탄력은 이미 약화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지난해 말부터 성장 동력을 잃기 시작했고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이란 전쟁까지 겹치면서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미 상무부는 이날 경제분석국(BEA)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기준 0.7%로 수정됐다고 밝혔다.이는 앞서 발표된 잠정치 1.4%에서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5%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직전 분기 성장률이 4.4%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경제 성장세가 지난해 말 크게 둔화한 셈이다.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미국 경제가 2.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발표치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소비 지표 역시 둔화 조짐을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쳐 소비 증가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게 수정된 이후 경기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월 기준 전월 대비 0.3% 상승했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0.4% 올라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PCE 물가가 2.8%, 근원 PCE 물가는 3.1% 상승했다. 특히 근원 PCE 상승률은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다만 노동시장 수요는 여전히 견조했다. 구인 건수는 증가하고 해고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1월 구인 건수는 695만 건으로 전월 655만 건보다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675만 건)를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해고 건수는 163만 건으로 감소했다.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조사에서도 최근 휘발유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로 가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3월 55.5로 전월(56.6)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52.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동 전쟁이 유가 상승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는 “전쟁 여파로 인플레이션과 고용 모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연준이 다음 주 발표할 경제전망에서 중요한 수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매일 아침, 월가의 흐름을 한눈에. [월스트리트in] 구독좋아요는 선택 아닌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