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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정보력이 관건” 자본시장 왕좌의 게임…CIO 연임·교체 희비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국내 자본시장의 큰손인 주요 기관투자가 자금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임기 만료 전후로 연임에 성공하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자리를 내려놓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연초 이후 국민연금과 행정공제회 CIO가 연임에 성공한 반면, 공무원연금 CIO직은 공석이 예정됐다. ◇ 자본시장 왕좌 희비교체, 국민연금·행정공제회 연임...공무원연금 차기 CIO 선발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내달 12일까지 신임자금운용단장(CIO) 지원자의 원서를 받을 예정이다. 현 CIO인 백주현 자금운용단장이 오는 7월3일 임기를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면서다. 백 단장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공무원연금 자금운용을 총괄해왔다. 임기 중인 지난 2023년 중장기 투자자산 운용수익률 11.5%를 기록, 공무원연금 18년래 최고 성과를 내면서 지난해 초 1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한 차례 더 연장은 내부 사정으로 무산된 모양새다. 백 단장의 후임은 지원자 중 오는 6월 중 면접을 거쳐 선발할 예정이다. 공무원연금 측은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며 “투자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새 CIO를 채용하게 됐다”고 밝혔다.다만 시장에서는 공석이 된 CIO 자리에 우수한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공무원연금 CIO직 처우가 열악해 사실상 명예직에 가깝다는 평가다.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다른 연기금도 문제지만, 특히 공무원연금 CIO는 여러 기관 대비 처우가 좋지 않은 편이라 자본시장에서 명예직이라는 인상이 강하다”며 “우수한 인재를 뽑으려면 처우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고 평가했다.공무원연금 외에 CIO 거취 문제를 두고 시장의 이목이 쏠려 있던 국민연금과 행정공제회는 투자책임자 연임이 확정됐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지난 2월 사실상 연임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서 CIO는 올해 12월26일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서 CIO는 임기 연장이 공식화되자 즉시 남은 1년 동안 원하는 투자 건들에 대한 의사를 관철 시키기 위해 의견 충돌이 있던 주요 실장들의 보직을 대거 교체한 것으로 파악됐다.행정공제회도 최근 허장 사업이사(CIO)의 3년 연임이 확정됐다. 지난 22일 열린 행정공제회 대의원회에서 50표 중 45표를 얻으며 연임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허 CIO의 연임을 승인하면서 연임이 공식화됐다. 허 CIO의 임기는 이달 30일부터 오는 2028년 4월29일까지다. 지난 2024년 5.2%, 지난해 9.1% 등 허 CIO 임기 내 행정공제회가 지속적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내온 점이 내부 구성원들의 표심을 쓸어가는 데 한 몫했다는 평가다.(사진=픽사베이)◇ 하반기 비는 왕좌는 어디인가...“정보력이 관건”하반기 중에도 주요 연기금 공제회 및 투자기관들의 CIO 임기만료가 도래할 전망이다. 운용 고위 책임자 자리가 자본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영향력 있는 직인 만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1년 연임이 확정된 국민연금의 경우 올해 12월이 임기 만료이기에 하반기 들어 곧 새 CIO 선임 작업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통하는 국민연금 CIO 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상당할 것이란 평가다.한국투자공사(KIC)의 경우 오는 8월 이훈 현 CIO의 임기가 만료돼 선임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지난 2024년 대체투자 전문가를 CIO로 영입한 사학연금은 시장에서 임기 연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전범식 CIO가 투자 업계를 두루 거친 데다 사학연금 출신이라는 점에서 내부 이해도가 높은 점이 유리하다는 평가다.건설근로자공제회의 경우 시장 일각에 올해 연말 무렵 임기 만료로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지난해 초 CIO로 선임된 이상민 자산운용본부장은 내부출신 인사로, 외부에서 선발시 적용되는 계약 연한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 CIO는 두산중공업, 한국인프라금융자문 민자투자사업팀장, 국민연금 등을 거치며 대체투자를 포함해 다양한 부문에 전문성을 갖춘 인사다. 지난 2011년부터 건설근로자공제회 근무를 시작해 증권운용팀장, 리스크관리팀장, 경영전략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고 CIO로 승진했다. 한 기관투자가 관계자는 “CIO자리를 얻느냐 못 얻느냐는 투자 경력도 중요하겠지만 그 기관의 기투자 자산군, 성향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하는지에 달렸다”며 “내부 분위기에 대한 정보력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 건설사 1분기 실적 희비…DL·대우 '선방' 현대·삼성 '뒷걸음'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건설경기 침체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매출이 감소하는 등 1분기 성장세가 약해졌다. 그나마 DL이앤씨,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은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힘을 쓴 모습이었다. 반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순위 1위인 삼성물산은 건설부문 1분기 매출액이 3조 62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35.2% 쪼그라들었다.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준공과 반도체 공장 물량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 역시 159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2.8% 급감했다. 현대건설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쪼그라들었다. 1분기 매출액은 7조 4556억원으로 12.8% 줄었고, 영업이익은 2137억원으로 14.8% 감소했다. 공사비 급등기에 착공한 현장이 준공되면서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악화했다는 게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작년 1조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빅배쓰를 단행했는데 증권 업계에선 올해부턴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1900억원대로 예측했던 컨센서스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여타 건설사들도 전반적으로 매출 규모는 줄었지만 영업이익 개선에 안간힘을 쓴 모습이다. 대우건설의 1분기 매출은 2조 7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13억원으로 31.8% 증가했다. 주택건축과 플랜트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견인했다. 이 역시 영업이익 컨센서스 850억원을 상회했다.DL이앤씨는 1분기 매출 1조 8082억원, 영업이익 810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3% 증가했다. DL이앤씨는 주택·토목·플랜트 부문이 고르게 실적을 내며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의 성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1분기 연결 기준 원가율은 89.3%로, 3개 분기 연속 90% 이하를 유지하며 수익성 안정성을 확보했다. (사진=이데일리)HDC현대산업개발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1분기 매출은 90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40억원으로 29.8% 증가했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공급하는 ‘서울원 아이파크’의 매출 증가와 ‘수원아이파크시티 10단지’ 준공 등 자체 주택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GS건설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3조 629억원으로 0.26% 줄었고 영업이익은 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건설업황 악화로 실적 개선이 어려워진 가운데 건설사들간 신규 수주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액 5조원을 넉 달만에 달성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한남4구역 재개발(1조5695억원), 신반포4차 재건축(1조310억원),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1조1945억원)을 비롯해 광나루현대 리모델링 사업을 따내며 총 5조 231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GS건설도 1분기 신규 수주가 4조 6553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 증가했다. 대우건설도 1분기 신규 수주는 2조 823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2조 4894억원) 대비 13.4% 증가했다. 현재 45조 129억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연간 매출액 대비 4.3년치의 일감에 해당한다.
- 동아건설산업 시공 '리비아 대수로', 韓 빛낸 10대 해외건설 선정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M그룹 건설부문 계열사 동아건설산업은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가 해외건설 1조 달러 수주 및 60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대한민국을 빛낸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 조사에서 리비아 대수로 공사가 10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리디아 대수로 공사 현장.(사진=SM그룹)이번 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8일까지 보름간 대국민 온라인 투표로 진행됐으며, 기념식은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시상자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동아건설사업에선 임동복 대표이사, 장창규 경영관리본부장, 최익성 토목본부장 등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해 선정의 기쁨을 나눴다.리비아 대수로 공사는 선정된 다른 프로젝트와 함께 향후 해외건설협회에 마련되는 해외건설 명예의 전당에 헌정될 예정이다.해당 공사는 리비아 남부 사막에서 취수한 지하수 자원을 북부의 지중해 연안으로 송수할 3140㎞의 대수로를 설치하는 토목공사다. 동아건설산업이 1984년 1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시공을 맡아 수로와 도로, 우물, 저수조, 펌프장 등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리비아는 3억 6800만평에 이르는 사막을 옥토화하는 한편 제2의 도시인 벵가지와 시르트 지역에 1일 200만t의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당시 동아건설산업은 전세계 72개 기업과의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1단계(1895㎞) 공사를 따냈고, 예정보다 1년 4개월 조기에 완공한 뒤 탁월한 시공능력을 인정받아 2단계(1243㎞)까지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104달러 규모의 계약금을 벌어들였고 무엇보다 한국인의 의지와 기술, 근면성실함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임 대표이사는 “동아건설산업이 리비아 대수로 공사에서 만들어낸 결과는 국가적 차원에서 그 성과를 홍보할 정도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역사 그 자체였다”며 “당시 현장에 세워져 있던 ‘쇳물보다 뜨거운 한국인의 의지로’라는 팻말 문구는 2025년 오늘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 역사와 명성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대한민국 건설업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NFT 입장권 부터 펀딩까지…위메이드, 블록체인 기술 대중화 앞장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웹3 선도 기업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대중화 전략으로 스포츠를 적극 활용해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블록체인은 정보를 위변조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기록이 모두에게 투명하게 공개되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지만, 여전히 일반 대중에게는 낯선 영역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기술의 우수성과 필요성을 알리고, 보다 많은 이들이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위메이드는 2023년 처음 시작돼 올해도 개최 예정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왕중왕전 ‘위믹스 챔피언십(WEMIX CHAMPIONSHIP)’, 지난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전국 아마추어 테니스 대회 ‘위믹스 오픈 2024(WEMIX OPEN 2024)’ 등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스포츠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위믹스 챔피언십’은 세계 최초의 웹3 기반 스포츠 대회다. KLPGA 투어 포인트 시스템 ‘레이스 투 위믹스 챔피언십’ 순위 상위 24명이 출전한다. ‘위믹스 챔피언십’은 상금, 입장권, 팬 참여 이벤트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전면 도입해, 웹3 기술이 스포츠 대회 전반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가장 잘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는다. 2023년 11월 개최된 ‘위믹스 챔피언십 2023’의 상금은 현금이 아닌 가상자산 ‘위믹스’로 지급됐다. 이는 2024년 말 미국 PGA 투어와 LIV골프가 공동 주최한 ‘크립토닷컴 쇼다운’보다 1년 더 앞선 사례다. 입장권도 위변조가 불가능한 대체 불가능 토큰(NFT)로 제작돼, 단순한 입장권을 넘어 대회에 대한 기억을 간직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으로의 가치를 지닌다. ‘위믹스 챔피언십 2024’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투명 사회 플랫폼 ‘위퍼블릭’을 통해 골프 팬들을 위한 참여형 이벤트가 진행됐다. 선수 애장품 펀딩 프로젝트 후원 내역, 대회장 내 쓰레기를 줍는 사회공헌 이벤트 참여 내역 등이 ‘위퍼블릭’에 기록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또, 24명 선수들의 마지막 퍼팅 순간을 담은 ‘더 라스트 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려, 실물 상품과 NFT 인증서가 함께 제공됐다. 참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사전 발행된 ‘위믹스 챔피언십 2024’의 NFT 입장권 약 4000장이 모두 매진됐다. 이는 2023년 대비 265% 증가한 수치다. 이틀 동안 약 2만 명이 현장을 방문했다. 팬 이벤트에는 총 6256명이 참여했으며, 위믹스로만 참여할 수 있는 펀딩 이벤트에도 3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해 약 3만 위믹스가 모금됐다. 지난해 개최된 아마추어 테니스 대회 ‘위믹스 오픈 2024’는 위메이드가 생활 체육 분야로도 블록체인 접점을 확장한 결과다. 전국에서 총 1374팀, 2500여 명이 참가해 국내 아마추어 테니스 대회 중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위퍼블릭’을 통해 공개적으로 대회 참가 신청을 받아, 경쟁이 치열한 아마추어 테니스 대회 모집 절차에 공정성을 더했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랠리의 시작’이라는 대회 슬로건에 맞게 사회 환원 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위퍼블릭’에서 후원을 시작한 참가자 모두에게 기념품을 제공하는 현장 이벤트를 마련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동일한 금액의 후원 지원금을 위믹스로 지급해 ‘위퍼블릭’ 내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젝트에 직접 후원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스포츠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와 협업해 블록체인 기술 대중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왕중왕전 ‘위믹스 챔피언십(WEMIX CHAMPIONSHIP)’에 참가한 선수들이 관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위메이드)
- "美 파트너 교체되고, 밤샘 작업 일쑤"···연구용 원자로 역수출 쾌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17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미국 미주리대학(MU)과 차세대 연구용 원자로 사업의 첫 단계인 ‘초기설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계약은 한국이 원자력 종주국인 미국에 원자로 기술을 수출한 최초의 사례로, 66년 전 미국의 기술을 도입했던 한국이 이제는 기술을 역수출하게 된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성과의 중심에는 서경우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로공학실장이 있다. 그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1959년 미국으로부터 연구용 원자로를 지원받은 한국이 66년 만에 그 미국에 자체 원자로 기술을 수출하게 된 것은 곧 한국의 연구용 원자로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서 실장은 특히 이번 계약이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Sensitive Country)’로 지정한 이후 체결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민감국가 지정에도 불구하고 계약이 성사됐다는 것은 이 문제가 한미 간 원자력 기술 협력에 실질적인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 것”이라며, 이번 계약의 외교적·산업적 의미 또한 함께 짚었다.한국원자력연구원 주요 인사.(왼쪽부터)주한규 원장, 임인철 부원장, 서경우 실장.(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도전부터가 성과였다”…수출 뒤에 숨은 집념의 시간한국이 미국 미주리대학과 차세대 연구용 원자로 초기설계 계약을 체결하며 원자력 종주국에 기술을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처음 사업 제안서를 준비할 당시만 해도 대내외적으로 회의적인 시선이 지배적이었다.특히 제안서 제출까지 주어진 시간은 매우 촉박했고, 미국 측이 제시한 요구 사양 역시 까다로웠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애초에 응찰 자체가 무리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과 임인철 부원장의 강한 의지, 그리고 연구로 ‘하나로’ 운영 경험 등이 뒷받침되며 “설사 수주에 실패하더라도 반드시 도전해 보자”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이후 2023년 8월 사전 자격심사를 통과한 연구원 컨소시엄은 2024년 1월 말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예상과 달리 최종 협상대상자 발표는 지연됐다. 그러던 중 연구원 컨소시엄이 ‘준결승 진출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공식 일정에는 없던 단계였지만,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되면서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음을 예감하게 하는 순간이었다.예기치 못한 변수도 있었다. 당시 컨소시엄의 미국 파트너였던 USNC가 갑작스럽게 파산하며 사업의 향방이 불투명해진 것이다. 연구원 측은 곧바로 새로운 파트너사인 MPR을 섭외하고, 미주리대 측에 해당 상황을 투명하게 설명했다. 이 같은 솔직하고 책임감 있는 대응은 오히려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되었고, 마침내 2024년 연구원 컨소시엄이 최종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서경우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로공학실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미국 대학의 요구에 맞춰 제안서와 답변서를 준비하면서 국내 협력사, 미국 내 파트너사와 매번 시차를 맞춰 새벽까지 회의하고, 문서를 겨우 제출한 뒤 피곤에 지친 몸으로 숙소로 돌아갔던 순간들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고 회고했다.글로벌 수요 증가 속 기술력 입증…의료·신재생 산업에도 기여이번 한국의 연구용 원자로 수출은 단순한 계약 체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현재 전 세계에 설치된 연구용 원자로의 70% 이상이 가동된 지 40년을 넘긴 노후 시설이며, 원자력 발전 도입을 검토 중인 다수의 개발도상국들 역시 연구용 원자로 설치를 추진하고 있어 시장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 가운데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확보한 기술력과 사업 역량은 국제 경쟁력을 재차 입증한 셈이다.서경우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로공학실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청정에너지 수요 증가와, AI·데이터 산업 발전을 위한 안정적 전력 기반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연구용 원자로가 보건과 첨단 산업에 직접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국민 건강에 중요한 암 진단 중 80%의 경우에 연구용 원자로에서 만든 방사성 동위원소가 사용되고 있으며, 풍력발전이나 태양열 발전에 필요한 전력반도체 중 제일 우수한 것은 중성자를 이용해 만들어지는데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 스탠스, 중소벤처기업부 수출 바우처 사업 2년 연속 선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AI 임베디드 솔루션 전문기업 MDS테크(086960) 핵심 계열사 MDS인텔리전스의 자회사인 디지털 트윈 전문 기업 스탠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수출 바우처 사업’ 지원 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해당 사업은 디자인 개발, 홍보·마케팅, 바이어 발굴 등 총 14개 분야에 걸쳐 수출 활동 전반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으로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전년 대비 약 30%이상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우수 기업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됐다.회사 관계자는 “스탠스는 이노비즈 인증과 CES 혁신상 수상 등의 혁신성과를 기반으로 2년 연속 선정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이는 기술력과 시장 확장 가능성을 모두 인정받은 결과로 자사의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스탠스의 솔루션 브랜드 AWAS(AI-based Worker Assistance Solution)는 산업별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AI 기반 솔루션이다. △디지털 트윈 저작 및 시뮬레이션 플랫폼 AWAS-DT, △실시간 AI 영상 분석 솔루션 AWAS-Insight, △실감형 공정 교육·훈련 XR 저작 솔루션 AWAS-XR, △초정밀 공정 교육·훈련 3D 매뉴얼 저작 솔루션 AWAS-3DMAT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 솔루션은 단독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상호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이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유연하고 확장성 있는 적용이 가능하다.대표 솔루션인 AWAS-DT는 고정밀 LOD기반의 실감형 3D 구현 기술을 통해 복잡한 산업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시각화하고 사용자 중심의 해석과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또한, 스탠스 독자 기술인 Auto-i3D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일반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3D 모델을 자동 생성하고 이를 디지털 트윈 공간에 실시간으로 배치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과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 스탠스의 이러한 기술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스마트 시티 부문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향후 스탠스는 중기부 수출 바우처 지원을 통해 AWAS 솔루션에 대한 소개와 함께 AI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디지털 전환, 즉 ‘ADX(AI-based Digital Transformation)’라는 새로운 개념을 국내·외 다양한 고객에게 제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가 제시하는 ADX는 기존에 디지털화나 자동화에 기준을 두던 디지털 전환에서 AI 기반의 지능형 의사결정과 자율 최적화를 실현하는 한층 진보된 디지털 전환을 이루겠다는 개념으로 스탠스의 기술 철학과도 맞닿는다”며 “산업 현장을 예로 들면 과거에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현장 모니터링 수준의 관제가 가능했다면 이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제 대응과 전략적 판단이 가능한 자율형 디지털 현장 구축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회사는 AWAS 솔루션을 통해 이러한 지능형 환경을 실현하고 있다. 실제 산업 현장의 운영 효율 향상은 물론 안전성 강화, 불필요한 관리 요소의 제거, 유지보수 비용 절감, 교육 콘텐츠 자동화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스탠스 전지혜 대표는 “기술력과 실행력, 성장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받는 수출 바우처 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2025년에도 다양한 산업군과의 협업을 통해 스탠스의 기술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시장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 로터스자동차, 지난해 글로벌 차량 인도대수 74% 증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로터스자동차가 지난해 전년 대비 74% 증가한 총 1만2134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영국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중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다.로터스자동차의 전기차 판매권 및 기술 R&D 보유 업체 로터스 테크놀로지(로터스 테크)가 지난해 4분기 및 12월 31일 마감된 회계연도의 재무 결과를 발표했다.로터스자동차 라인업. (사진=로터스자동차)지난해 로터스자동차는 전년 대비 74% 증가한 총 1만2134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영국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중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다. 총 매출은 9억2400만 달러로 36% 증가했는데,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무역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성장을 유지했다.로터스자동차 전체 인도량의 약 40%를 차지한 유럽 시장에선 순수전기 하이퍼 SUV 엘레트라와 지난해 중반부터 인도를 시작한 하이퍼 GT 에메야의 활약으로, 전년 대비 179%의 압도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두 모델의 글로벌 인도대수는 6862대로 2023년보다 57% 증가했는데, 로터스의 럭셔리 EV 전략이 통했다.로터스에게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선 한층 치열해진 경쟁과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체 인도량의 25%를 차지했다. 또한, 대한민국을 포함한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UAE, 필리핀 등 APAC 국가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에메야의 판매가 시작되며 전년 대비 약 9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로터스 테크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럭셔리카 시장의 평균을 능가하는 의미 있는 성장을 지속했다”며 “다양한 시장의 니즈를 충족하고 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제품 가격과 새로운 구성의 도입 등 브랜드 전략을 선제적으로 조정해왔다”고 말했다.성장세에 맞는 브랜드의 글로벌 캠페인도 공개됐다. 최근 로터스자동차는 ‘Are You a Driver or What?’이라는 제목의 영상과 함께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을 공개하며 전 세계 로터스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77년에 걸쳐 축적해온 브랜드의 당당한 정신과 정교한 엔지니어링, 그리고 전설적인 레이싱 유산을 담은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로터스 팬들은 AreYouADriverOrWhat 해시태그를 사용해 해당 영상을 자신들의 SNS 채널에 자유롭게 공유하며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한편, 글로벌 시장에서의 뚜렷한 전기차 성과에 발맞춰 로터스자동차코리아 역시 파격적인 ‘전기차 신차 교환 프로그램’을 이달 초 선보이며 럭셔리 EV 고객층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도입된 ‘전기차 신차 교환 프로그램’은 로터스 전기차가 주 ?정차되어 있거나 배터리 충전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화재가 발생하면 고객이 운행했던 전기차와 동일한 신차로 즉각 교환해주는 서비스다.
- DB손해보험과 삼성전자, AI 활용 신규 비즈니스 결합 맞손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DB손해보험과 삼성전자는 지난 29일 강남구 대치동 DB금융센터에서 보험영업 경쟁력 확보와 신규시장 기회 발굴, 금융 IT운영환경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결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서는 DB손해보험 경영기획실장 박제광 부사장, 삼성전자 한국총괄 오치오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 상호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해나가기로 했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장기보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웨어러블(링, 워치 등) 제품의 삼성 헬스 기능 연동 개발 협력 △펫보험, 요양사업 등의 경쟁력 확보와 신규시장 기회 발굴을 위한 스마트태그 제품의 스마트태그 파인드 기능 연동 개발 협력 △‘온 디바이스(On-Device·내장형)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갤럭시폰·탭 등) 제품의 AI 포탈 기능 연동 협력 △금융 IT운영 환경의 안정성 확보 및 운영비용 절감을 위한 지속적 지원과 협력 등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기획·실행해 나갈 예정이다.박제광 DB손해보험 부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가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제품 및 솔루션의 연동 개발과 활용을 위한 시도가 구체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금융권 최초로 추진하는 온 디바이스 AI 기능의 연동 협력 등으로 정확한 품질, 빠른 응답속도 등 IT운영환경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변화의 시도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업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오치오 삼성전자 부사장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금융권 협력 사례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는 이번 협약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며 “국내·외 시장으로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는 DB손해보험과의 제휴로 양사가 협력해 기능 연동 개발과 활용 기능을 더욱 발전시키며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협력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시리즈를 올 2월 전 세계적으로 론칭하며 더욱 강화된 온 디바이스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이번 협약으로 치열한 시장점유율 확보 경쟁에서 신규시장을 선도적으로 주도하며 선점해 가기 위한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29일 강남구 대치동 DB금융센터에서 양사가 MOU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DB손해보험 안복남 상무, DB손해보험 박제광 부사장, 삼성전자 오치오 부사장, 삼성전자 이지연 상무. (사진=DB손해보험)
- 김문수 “반(反)명 빅텐트론으로 판세 흔들 것…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민의힘에서 야당의 압박에 맞선 ‘꼿꼿문수’라는 별칭으로 보수층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김문수 대선 예비후보가 대권 도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9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4명(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중 2명으로 압축하는 ‘2차 예비경선(컷오프)’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그간 범보수 지지율 1위를 달리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는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그였지만 대권 후보로서의 굳건함을 재차 입증했다. 김 후보는 여세를 몰아 이날 결선에 함께 진출한 한동훈 후보를 넘어 최종 후보자가 되겠다는 각오다. 특히 ‘대선 출마론’이 거론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반(反) 이재명 세력과의 연대, 일명 ‘반명 빅텐트론’을 앞세워 향후 이재명 후보와의 본선 경쟁에서도 승리하겠다는 포부다. 좌와 우를 모두 아우르는 대통합과 대연정으로 국민 모두가 행복한 ‘위대한 대한민국’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사진=김문수 캠프)다음은 김 후보와 일문일답.-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가 되려면 다음달 3일 ‘최종 결선’을 치러야 한다.△마지막 최종 경선에서 단 1명의 후보를 가리기 위한 컷오프는 당심(당원투표) 비율이 50%를 차지한다. 당원 지지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제가 선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내 경선 최종 승리를 위해 30일로 예정된 토론회 준비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 이후엔 충청과 수도권을 방문해 당원 동지분들을 찾아뵙고 직접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출마가 점쳐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단일화 주장이 있다.△국민의힘 경선이 한창인 상황에서 외부의 한덕수 대행을 거론한다는 사실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많다. 평생 공무원 출신인 한 대행이 험한 정치권의 선거전에 들어와 가혹한 검증과 각종 비판에 적응하고 완주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있다. 그러나 지금 모양새 따지고 체면 따질 한가한 상황이 아닌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절대로 ‘이재명 집권만은 막아야 한다’는 국민적 절대 명령에 부응하려면 범보수 세력을 넘어 이재명을 거부하는 모든 사람과 세력이 단일화 빅텐트 아래로 뭉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덕수 대행은 그 시작점이다. -한덕수 권한대행 이외에도 이준석 후보, 반(反) 이재명 세력과도 연대하겠다는 뜻인가.△단일화에 대한 국민적 요구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누군 되고 누군 안 되고 그런 한가한 고민할 상황이 아니다. 단일화를 위한 빅텐트에는 이재명 세력을 거부하는 모든 사람과 세력을 포함시킬 것이다. 저의 단일화 빅텐트 제안은 시간이 갈수록 힘을 받을 것이다. 빅텐트는 이번 대선에서 커다란 용광로가 되어 이재명을 굴복시키는 최대 무기가 될 것이다.-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되면 대선 본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맞붙는다. 차별화된 장점은.△저는 중도 확장력이 가장 강력한 후보라고 자부한다. 지난 수십 년 노동 현장과 민주화운동 현장, 국회의원, 도지사, 고용노동부 장관 등 좌와 우를 모두 아우르며 치열하게 삶을 살아오면서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해왔다. 서민과 중산층으로 대표되는 중도층을 장 잘 아는 사람으로서 국민통합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이재명 후보와의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일각에선 중도 확장을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해 극우 세력과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있다.△윤 전 대통령은 이미 파면되었고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무척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국가적 불행이라 생각한다. 대통령이 파면됐다고 해서 또 선거에 불리하다고 해서 거리두기를 한다는 것은 인간적인 도리가 아니라 생각한다.-이재명 후보와 경쟁에서 판세를 뒤집기 위해선 중도층과 무당층 표심 확보가 관건으로 꼽힌다.△중도란 실용이다.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실용과 합리를 추구하는 것이 중도층이다. 따라서 실용적 정책과 공약으로 승부할 것이다. 이에 제1호 공약으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를 제시했다. 기업이 살아나야 고용도 살아나고 소비도 수출도 살아나고 더 나아가 복지, 심지어 노조도 살아난다. 기업살리기는 대한민국 경제 성장과 민생 회복을 위한 기본이며 시작이다. 이와 함께 수도권의 GTX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공약도 실용을 추구하는 중도층에게 상당한 호소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지금껏 총 12번 공약을 발표했다. 주요 공약과 비전에 대해 언급하자면.△위대한 대한민국이란 기치 아래 구체적인 공약을 매일 오전 9시 발표했다. 공약의 핵심 기조는 ‘현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현금을 벌게 해주겠다’라는 것이다. 주요 공약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 법인세 상속세 대폭 인하, 근로시간 유연제, GTX 전국 확대, 대기업 ‘공채’ 부활 , 수출 5대강국 도약,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전,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등이 있다. -‘위대한 대한민국’이 다소 선언적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한마디로 압축하자면 총체적 난국 상황이다.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민주주의의 위기를 맞고 있고 트럼프발 관세 쓰나미와 통상전쟁으로 경제와 민생이 국가적 비상 상황이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제2의 건국을 한다는 각오로 다시 뛰겠다는 각오다. 좌와 우를 모두 아우르며 평생을 공익에 바쳐온 제가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국민화합을 이루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선진 통일강국으로 도약시겠다는 다짐이 바로 ‘위대한 대한민국’이다.-정권 재창출을 해도 지금처럼 국회는 여소야대 상황이다. 여러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민주당과 소통이 필수다.△192석의 거대 야권은 현실적 존재이다. 그들의 협조 없이는 그 어떤 것도 성취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들과 대화하고 소통하고 설득해야 한다. 제가 집권하면 야당과 정기적으로 만나고 식사를 할 것이다. 함께 대화하고 함께 밥을 먹다 보면 오해와 갈등을 풀고 대안을 찾을 수 있다는 교훈을 경기도지사 시절 확실하게 체험했다. 야당은 정치적 경쟁상대이면서 국정운영의 동반자이다.-글로벌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외교·통상 정책이 시급하다. △대미 외교의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는 트럼프 대통령발(發) 관세 쓰나미와 통상전쟁에서 살아남는 일이다. 대통령 당선 즉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 원스톱 담판, 이른바 ‘패키지딜’에 나설 것이다. 관세, 통상문제는 물론 한미동맹과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에 통 큰 합의를 이룰 것이다.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저는 미국 보수 진영 최대 단체인 CPAC 즉, ‘보수정치행동회의’ 내 공화당 및 트럼프 핵심 인사들과 깊은 신뢰 관계가 형성돼 있다.-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 중 하나인 중국도 빼놓을 수 없다. 대중 외교 노선은.△중국과는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되 할 말은 하는 당당함을 견지해야 한다. 최근 불법구조물 무단 설치와 같은 중국의 이른바 ‘서해 공정’ 시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중대 사안이다. 만일 중국의 안보, 경제적 위협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한반도 평화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력하게 알리고 중국이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도록 적극 유도할 것이다.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사진=김문수 캠프)
- 웅진, 프리드라이프 업고 1위로…상조업계 지각변동 예고(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웅진(016880)그룹이 프리드라이프를 품에 안으면서 상조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웅진은 다음 달 인수 절차를 완료하면 단숨에 국내 상조업계 1위 사업자로 올라서게 된다. 다만 후발주자들의 진입으로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기존 사업자들과 차별화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내달 잔금 지급 시 인수 완료…자금조달 어떻게웅진은 프리드라이프 지분 99.77%을 인수하기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9일 공시했다. 프리드라이프 지분 전량의 인수가격은 8830억원으로 웅진은 계약금 883억원을 납입후 다음 달 말까지 잔금을 지급하기로 했다.앞서 웅진은 지난 2월 17일 프리드라이프 지분 인수를 위한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았다. 이후 약 5주간 정밀 실사를 진행 및 완료했고 VIG파트너스와 인수가격 및 주요 조건에 최종 합의했다.당초 VIG파트너스는 매각 희망 가격으로 1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협상에서 9000억원 미만으로 조정됐다. 웅진이 인수 재원을 대부분 외부에서 마련해야 하는만큼 비용 절감에 공을 들였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웅진의 현금성 자산은 490억원으로 시장에선 인수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보여왔다.웅진은 6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DB증권과 우리은행이 이를 주선하며 금리는 5% 후반대, 만기는 5년이다. 웅진은 지난 10일 1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웅진 측은 “본 거래를 위한 자금은 기존 보유 자산 및 외부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유상증자 없이 영구채 발행, 인수금융을 활용해 조달될 예정”이라며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 구조는 회사의 재무구조를 악화시키지 않고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무엇보다 주주 가치가 하락하지 않는 것을 우선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상조업 춘추전국시대 열린다…웅진만의 경쟁력은프리드라이프는 지난해 말 기준 선수금 2조 5600억원을 보유한 국내 상조 업계 1위 기업이다. 웅진은 상조 시장이 오는 2029년까지 연 평균 5%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교육, 정보기술(IT), 레저 등 기존 계열사가 보유한 제품과 상조 서비스를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회사 관계자는 “웅진그룹은 프리드라이프를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 계열사가 보유한 교육, IT, 여가, 뷰티, 헬스케어 서비스와의 연계를 강화해 사업 다각화를 실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계 상품 개발과 판로 확대로 인해 웅진씽크빅(095720) 등 계열사의 수익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곧 그룹 전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상조업계에서도 웅진과 프리드라이프의 시너지 창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프리드라이프는 장례 서비스를 중심으로 몸집을 키워왔으나 웅진의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와 결합하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점은 걸림돌이다. 코웨이(021240)는 지난해 10월 자회사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하고 올해부터 파일럿 형식으로 상조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대교도 지난 1월부터 멤버십 상조 서비스 ‘나다운 졸업식’을 선보이며 사업을 본격화했다.시장 재편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2019년까지만 해도 선수금 1조원이 넘는 업체는 한 곳도 없었으나 현재는 프리드라이프와 보람그룹(보람상조), 교원라이프, 대명스테이션(대명아임레디) 등 4곳이 1조원 이상으로 몸집을 키웠다. 교원라이프의 경우 지난해 말 대명스테이션을 제치고 업계 3위권으로 올라섰다.업계 관계자는 “상조업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웅진은 프리드라이프를 통해 상조업의 핵심인 장례 서비스 역량을 탄탄하게 다지면서도 기존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어 다른 사업자들과 격차를 벌릴 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 [마켓인]SK실트론, PEF들 눈치싸움…국적·업황 리스크에 '셈법 복잡'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SK㈜가 SK실트론 경영권 지분(70.6%) 매각을 본격화하며 국내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간 치열한 탐색전이 벌어지고 있다. 몸값만 약 5조 원에 달하는 SK실트론은 올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 매물로 꼽히는 만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SK실트론 구미공장 전경. (사진=구미시)초기에는 SK와 한앤컴퍼니 간 단독 협상 가능성이 점쳐졌다. 과거 SK스페셜티, SK엔펄스 CMP패드 사업부 등 여러 거래에서 협력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SK가 국내 대형 PEF들에 폭넓게 매각 의사를 타진하면서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매각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현재 인수 후보군에는 한앤컴퍼니,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앤컴퍼니는 SK와의 긴밀한 거래 경험을 바탕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으나, 대표가 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업계에서는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지만 국가핵심기술 심사 대상에 해당할 경우 인수 절차에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MBK, 고려아연 분쟁 탓 적극 인수 어려워MBK파트너스는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어 단독 인수도 가능한 상황이다. IMM PE 또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두 곳이 손잡을 경우 인수 자금 조달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컨소시엄 구성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대략적인 인수 금액이 제시되면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다만 MBK파트너스는 현재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 의혹을 받고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는 물론 미국 정치권에서도 MBK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확보한다면 비철금속 제련 등 국가 핵심기술이 중국 등에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또 다른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딜에 나서는 데 부담이 있다는 관측이다. PE 업계 한 관계자는 “현행 법률상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나 최근 MBK파트너스가 국가기간산업 경영에 참여하려는 시도에 대해 경계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인수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격 협상이 관건…업황·지배구조 리스크 잔존가격 협상이 매각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단독 협상이 아닌 경쟁구도인 만큼 매각 측과 원매자 간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웨이퍼 업황 둔화, 대규모 설비 투자 부담 등은 인수 후보들의 몸값 책정에 신중함을 요구하는 요인이다.또 다른 리스크로는 최태원 회장이 SPC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SK실트론 지분 29.4% 문제가 있다. 최 회장은 현재 이혼 소송 중으로, 재산분할 이슈에 따라 해당 지분의 소유권이 변동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인수자가 이 지분을 통제할 수 없게 될 경우, 경영권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결국 이번 거래는 원매자들의 리스크 감수 여력과 매각 측의 가격 기대치 간 절충 여부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이 부채비율 개선을 위해 빠른 매각을 원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매각가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오히려 거래 성사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한국형 글로벌 OTT 가능할까...전문가들 “강한 로컬 OTT 필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국 방송 콘텐츠 산업이 글로벌 전환을 앞두고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강한 로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콘텐츠 및 정책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 기반 강화, 해외 공동제작 확대, OTT 구조 개편, 정책 지원 등의 필요성을 지적했다.조영신 박사가 29일 한국방송학회 세미나에서 ‘강한 로컬 OTT 육성’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한국방송학회)한국방송학회는 29일 서울 그랜드센트럴에서 ‘한국 미디어 콘텐츠 산업, 글로벌 전환의 가능성을 묻다’를 주제로 기획세미나를 개최했다. OTT 시대의 콘텐츠 주권과 생존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이번 세미나는 콘텐츠 산업, 정책, 기술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산업의 미래를 진단했다.조영신 박사는 주제 발표에서 “한국형 글로벌 OTT는 정부의 전략 산업 지원이 수반될 때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지금은 해외 진출보다는 강한 로컬 OTT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형 OTT’를 ‘독점 한국 콘텐츠를 갖춘 플랫폼’으로 정의하며,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별 콘텐츠 선호도를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또, 해외 OTT에 제공하던 콘텐츠 수익을 포기해야 하는 기회비용, 글로벌 OTT와의 치열한 경쟁 현실 등을 들어 현재 해외 진출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이어진 토론에서는 국내 OTT 생태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논의됐다. 김윤지 한국수출입은행 수석연구원은 콘텐츠 유통의 다변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단일 플랫폼 독점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내 OTT와 스튜디오가 북미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유통망 확장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김헌 한양대 교수는 HBO아시아와 공동 제작 경험을 소개하며, 동남아시아 시장을 판매 대상이 아닌 공동 제작 파트너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타 의존 제작 구조의 한계를 지적하며, 거품을 걷어낸 합리적 제작비 구조와 문화 종속을 피하기 위한 전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을 통한 강력한 로컬 OTT를 형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전향적 규제완화 등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오하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는 ‘토종 OTT’의 필요성에 대한 당위적 접근을 넘어서, 산업 생태계 전반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콘텐츠 제작자들이 글로벌 OTT를 선호하는 이유로 수익 외에도 해외 유통력과 브랜드 파워를 꼽으며, 한국형 OTT가 성공하기 위해선 이러한 요소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조영신 박사는 최근 논의 중인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에 대해서도 “현실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강한 로컬 OTT는 콘텐츠 수요를 넓히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세미나 좌장을 맡은 정재민 카이스트 교수는 “오늘 논의는 한국 미디어 생태계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장이었다”며, 향후에도 산업 발전을 위한 깊이 있는 대화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최용준 37대 한국방송학회 회장은 “오늘 세미나는 국내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OTT의 생존과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국내 영상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의 모색과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를 앞으로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6800억 규모 개포우성7차 수주경쟁 시작... 9개사 군침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강남 개포우성7차 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총 9곳의 건설사가 참여했다. 개포우성7차 구역은 일명 개포택지개발지구(강남구 일원동·개포동·도곡동 일대) 내 재건축의 마지막 퍼즐로 평가된다. 29일 서울 강남 개포우성7차 아파트(사진=최정희 이데일리 기자)강남 개포7차 우성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은 29일 서울시 강남구 개포로 조합 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삼성물산, 대우건설, 롯데건설, 금호건설, 포스코이앤씨, GS건설, 진흥기업, 효성중공업, HDC현대산업개발 등 총 9곳이 참여했다.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건설사에 한해 입찰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설명회에 참여한 건설사는 입찰 의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은 6월 19일 마감한다. 정비사업조합은 8월 23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개포우성7차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은 4만 8983.6㎡규모로 지하 5층~지상 35층, 공동주택 1122가구 및 부대 복리시설이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시공사 선정 후 사업시행계획인가 과정에서 층수 높이 등은 조정될 수 있다. 현재로선 총 공사 예정금액만 약 6800억원으로 3.3㎡(평)당 880만원에 이른다. 강남 정비사업을 두고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 어느 건설사가 해당 구역의 재건축 사업을 따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9곳 중 삼성물산, 대우건설, 롯데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의 입찰 공고(21일)가 나오기도 전에 단지 내 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5개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대우건설, 롯데건설 3파전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대우건설은 강남권에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한 실적이 없기 때문에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최고 수준의 품질을 강남권에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조합원들에게 이러한 부분을 적극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개포우성 7차는 1987년 12월 입주를 시작해 40년이 다 돼가는 아파트로 현재 14층 17개동, 802가구 규모다. 인근 디에이치자이개포(개포주공 8단지), 래미안개포루체하임(일원 현대), 디에이치포레센트(일원 대우) 등은 재건축을 통해 이미 신축 아파트로 변신한 상황이다. 그로 인해 개포우성 7차는 개포택지개발지구의 마지막 퍼즐로 불렸다. 이번 시공사 선정을 통해 재건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마종혁 개포우성 7차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장은 “시공사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