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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밸류업 ETF 패시브형 ‘판정승’…액티브 운용사 ‘두뇌 싸움’ 계속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패시브형이 액티브형의 수익률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자산운용사가 동시에 밸류업 ETF를 출시하며, 투자 전략과 성과가 쉽게 비교되는 만큼, 앞으로 운용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여의도 일대, 증권가 모습.(사진=연합뉴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9개의 패시브 ETF의 올해(1월 2~4월 18일) 평균 수익률은 3.91%로 집계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코리아 밸류업’이 4.27%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한화자산운용의 ‘PLUS 코리아 밸류업’으로 2.79%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패시브 ETF는 지수를 오차 없이 잘 따르는 것이 목적이긴 하지만 보수차이, 추적 오차 등이 발생해 수익률이 벌어진 셈이다. 반면 액티브형 ETF 3종의 올해 수익률은 패시브형 ETF 대비 저조한 편이다. 같은 기간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리아 밸류업 액티브’는 1.61%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트러스톤자산운용의 ‘TRUSTON 코리아밸류업 액티브’는 3.27%로 집계됐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1.67%를 기록하며 밸류업 ETF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조지수 기자)다만 최근 액티브 ETF는 그간 벌어진 수익률 격차를 빠르게 줄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패시브 ETF의 평균 수익률은 -1.49%이지만, KoAct 코리아 밸류업 액티브는 -1.01%,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0.98%로 선방했다.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0.36%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는 트럼프발 관세 영향으로 2500선에서 2280선으로 내려앉았다 다시 2400선 위로 반등하는 과정에서 액티브형 상품들이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변경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가령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4월 1일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를 2.72% 비중(전체 구성 종목 중 8위)으로 담고 있었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달 들어 32.32% 오르자 빠르게 비중을 늘렸다. 18일 기준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비중을 9.01%로 늘렸다. 이는 전체 구성 종목 중 2위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1일 기준 SK하이닉스(5.58%)와 삼성전자(5.12%)를 가장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었으나 트럼프발 관세 영향이 반도체까지 미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교적 관세 영향에서 빗겨간 금융주 비중을 늘렸다.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전날 기준 KB금융지주(5.22%), SK하이닉스(5.01%), 신한지주(4.87%), 삼성전자(4.86%), 삼성물산(4.56%)으로 구성돼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액티브형 운용사가 비슷한 상품을 동시에 출시해 투자 전략과 성과가 쉽게 비교되는 만큼, 향후 운용사들의 두뇌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한날한시에 상품이 나와 운용사의 역량이 비교되기 때문에 액티브 운용을 전문적으로 하는 운용사는 성과에 대한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며 “액티브형은 보수도 높은 편이라 투자자들이 여러 투자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 현대차-포스코, 철강·이차전지 손잡고 관세 파고 넘는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서울 강남구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서 현대차그룹 한석원 부사장(기획조정본부장), 포스코홀딩스 이주태 사장(미래전략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간의 철강, 이차전지 소재 분야 등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식(MOU)’을 21일 진행했다.(왼쪽부터)현대차그룹 기획조정본부장 한석원 부사장과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 이주태 사장이 철강 및 이차전지 핵심 소재 등에 대한 업무 협약식(MOU)을 진행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이번 업무 협약 체결로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글로벌 주요 시장 및 미래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포스코그룹은 북미 철강 시장 진출의 새로운 교두보 마련과 함께 모빌리티용 고품질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를 공급하는 소재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우선 두 그룹은 철강 분야에서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과 탄소저감 철강생산 전환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영역에 걸쳐 협력을 추진한다. 포스코그룹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지분을 투자하고, 일부 생산 물량을 직접 판매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총 58억 달러가 투자되는 현대차그룹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관 공정을 갖춘 자동차 강판 특화 제철소로, 고로(高爐) 대비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완공 후에는 연간 270만t 규모의 열연 및 냉연 강판 등을 생산한다.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미국 주요 자동차 생산 거점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및 기아 조지아 공장을 비롯해 미국 등의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고품질 자동차 강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되며, 포스코그룹은 북미 철강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양사는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손을 맞잡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연간 총 326만대의 전기차 판매로 글로벌 전동화 톱티어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이차전지 핵심 소재 확보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특히 포스코그룹은 해외 염호(鹽湖) 및 광산에 대한 소유권과 지분 투자 등을 통해 리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외 사업장에서 전기차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및 양·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두 그룹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대하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확보 경쟁이 치열한 리튬을 비롯해 배터리의 수명과 충전 성능을 결정하는 음극재 등 이차전지 핵심 소재의 안정적이고 다변화된 공급망 확보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이를 통해 미국 및 유럽연합 등의 공급망 재편 및 무역 규제에 대응 가능한 배터리 원소재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장기적으로 차세대 소재 개발 등 두 그룹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는 형태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포스코그룹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지속가능한 성장 및 전동화 리더십 확보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 KB라이프생명사회공헌재단, 조혈모프렌즈 대학생 서포터즈 5기 발대식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KB라이프생명사회공헌재단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KB라이프타워에서 ‘조혈모프렌즈 대학생 서포터즈 5기’(이하 조혈모프렌즈)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사진=KB라이프생명사회공헌재단)조혈모프렌즈는 백혈병 등 혈액질환 환자들의 유일한 완치법인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생명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구성된 대학생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이번 발대식은 위촉장 수여식, 활동 프로그램 소개, 조혈모세포 기증 교육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4기 조혈모프렌즈 김보미 리더가 직접 활동 성과를 공유하며 후배들에게 열정을 불어넣었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 12명의 5기 서포터즈들은 생명 나눔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오는 11월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조혈모프렌즈는 SNS채널을 활용한 기증 인식 개선 콘텐츠를 기획하고, 대학교 캠퍼스에서 기증 희망 등록자를 모집하는 캠페인 등 실질적인 현장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재단은 활동 성과가 우수한 서포터즈에게 수료증과 함께 시상을 제공할 예정이다.조혈모세포는 혈액을 만드는 어머니 세포로 불린다.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으면 혈액질환 환자는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비혈연 간 조혈모세포 일치 확률은 수만 분의 1에 불과해 기증자 확보가 절실하다.이에 따라 KB라이프생명사회공헌재단은 KB라이프와 KB라이프파트너스 소속 임직원을 대상으로 1,305 명의 기증 희망 등록자를 유치했으며, 이 중 28명이 실제 기증에 참여하여 돌봄과 상생의 가치를 사회 전반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재단 관계자는 “우리 사회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한 인식을 바꿔가는 일은 매우 의미있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조혈모프렌즈 대학생 서포터즈 5기와 함께 조혈모세포 기증 문화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KB라이프생명사회공헌재단은 지난 2006년 설립되어 생명의 소중함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청소년 자원봉사 시상제도인 ‘전국청소년자원봉사대회’를 비롯하여,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 KB라이프 경제교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임직원 자원봉사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 투자자 만나는 이재명, 공약 내놓는 김경수·김동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일정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민주당 경선 주자들은 21일에도 민생과 정책 현장을 누빈다. 이재명 후보는 자본시장 현장을 방문해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김경수 후보는 국회에서 2차 정책발표회를 연다. 김동연 후보는 성평등 정책 간담회에 나설 예정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오후 경남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한다. 최근 연이은 지역 경선 압승에 이어 본격적인 경제 행보를 통해 시장과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자본시장 육성과 투자 확대를 위한 해법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김경수 후보는 오전 9시 국회 소통관에서 2차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연다. 교육, 사회, 정치, 외교·안보 등 전방위 분야에 걸친 공약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윤홍식 인하대 교수와 이정철 서울대 교수가 함께 참석해 세부 전략을 보완한다. 기자회견 후에는 백브리핑도 예정돼 있어 언론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김 후보는 이어 오후 7시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주요 공약과 대선 메시지를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김동연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모두의 성평등, 다시 만난 세계’라는 주제로 열리는 여성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번 간담회는 김 후보가 평소 강조해온 포용적 성장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일정으로 해석된다.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9시 15분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윤석열 내란진상조사단’의 기자회견을 연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서영교 의원, 이건태·김태성·신현성 위원 등이 참석해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와 관련된 불공정 재판을 규탄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할 예정이다.민주당은 오는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강원·제주 지역 경선을 앞두고 있다. ‘어후명(어차피 후보는 이재명)’ 구도가 뚜렷한 상황이지만, 각 대선 주자들의 정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아직도 20층이라고요?"…고비 넘고 또 넘은 123층 생존기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2025 ‘스카이런’ 대회가 열린 20일. 아침 일찍 잠실역 1번 출구를 나와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으로 향하자 민트색 티셔츠의 사람들이 물결을 이룬다. 아이부터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할아버지 손을 꼭 잡고 나온 11살 이영민군은 “1시간 안에 꼭 완주할 것”이라며 주먹을 불끈 쥔다. 함께 대회장을 찾은 할아버지 이춘성(78) 씨는 “롯데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매년 가족과 행사에 참석 중”이라며 “오늘은 손자·며느리를 응원코자 왔다”고 웃었다. 2025 ‘스카이런’ 대회가 열린 20일, 참가자들이 출발선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스카이런은 롯데월드타워 123층(555m) 총 2917개의 계단을 오르는 수직 마라톤 대회다. 2017년부터 매년 봄 개최 중이다. 운동 전문가부터 일반 시민까지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보려는 사람들이 참여한다. 이 때문에 단 몇 분 만에 접수가 마감되는 등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올해는 경쟁 부문과 비경쟁 부분 등 총 210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올해는 보호자와 어린이가 함께 뛰는 ‘키즈 스카이런’도 열었다. 서울시 소방관, 서울 관광재단 외국인 인플루언서 등 특별한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대회는 참가자 번호 그룹별로 시간에 맞춰 출발하는 방식이다. 배 번호의 스마트칩을 통해 출발선을 지나는 순간부터 결승선을 밟을 때까지 개인 기록을 측정한다. 오전 9시 반, 총성과 함께 첫 레이스가 시작됐다. 요가와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일반 참가자들도 속속 출발선에 섰다. 가족·연인·친구의 응원 목소리도 이어진다. S전자에 근무하는 박진용(44)씨는 “평소 회사에서 연습했을 때는 100층 기준 20분대를 기록했다”면서 “오늘 아이와 아내에게 꼭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이영민(11)군과 할아버지 이춘성(78)씨(왼쪽), 박진용(44)씨와 가족들의 모습 (사진=한전진 기자)◇“헉…아직도 50층?” 깨알 응원에 젖먹던 힘까지대회 취재차 1184번 번호를 부여받은 기자도 민트색 경기 티셔츠로 갈아입고 오전 11시 출발선에 섰다. 건물 아래에서 롯데월드타워를 바라보니 위압감이 상당했다. 호기롭게 뛰었지만, 겨우 10층부터 뛰는 것을 포기했다. 10여 분 만에 허벅지가 후끈 달아오르고 턱밑에서 땀이 뚝뚝 떨어졌다. 가파른 계단 속 귓가에서는 참가자들의 가쁜 숨소리가 울려 퍼졌다. 20층부터 고비가 찾아왔다.대회 주최사 롯데물산은 응급 상황을 대비해 5개층(22층·40층·60층·83층·102층)에 피난안전구역을 마련했다. 이곳에는 물과 이온 음료, 휴대용 산소호흡기가 있다. 응급상황에 긴급 대응할 수 있도록 의료진도 대기하고 있었다. 초반 같은 무리였던 페이스메이커들이 모두 앞서 가 초조함이 엄습했다. ‘한걸음 천천히 가도 그리 늦는 것은 아냐’ 등 층별로 마련된 계열사 응원판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았다.층별로 설치된 롯데계열사 응원판이 깨알같은 응원으로 힘을 줬다. (사진=한전진 기자)80층에 다다랐을 무렵 한계를 느꼈다. 이따금 두 계단을 오르는 것도 멈췄다. 완주를 목표로 한 계단씩 올랐다. 층별 스태프들은 응원의 말을 건네줬다. 100층에서는 눈앞이 아득해졌다. 참가자들의 땀이 마치 안개로 변한 듯 공기에는 열감이 묻어났다. 계단 손잡이에는 눅진한 땀이 묻어났다. 120층에서는 마지막 힘을 쥐어짜기 시작했다. 고비를 넘겨 123층에 도착하자 창밖의 파란 하늘이 눈앞에 펼쳐졌다. “드디어 해냈다” 안도감과 성취감이 몸을 감쌌다. 러닝 기록은 30분대 중반이 나왔다. 2025 ‘스카이런’ 대회에는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했다. 오른쪽 대회에 참가한 이강현(53)씨가 직장 동료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올해 남녀 모두 신기록…男 18분 32초·女 21분 8초 결승선을 통과하면 완주 메달을 준다. 결승선에 들어온 이들은 메달을 목에 걸고 123층 전망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완주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스카이런은 남성 여성 부문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 나왔다. 서울시 강남구에서 온 안봉준(37·남)씨가 18분 32초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안씨는 “평소 철인 3종 경기를 많이 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사이클링이 허벅지 근육 단련에 도움이 됐다. 올해 작년(19분대) 기록을 깼는데 내년에는 17분대에 도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성 부문에서는 다른 참가자에 비해 고령인 53세의 김현자씨가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21분 8초를 달성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대구에서 올라왔다는 김씨는 “집이 24층인데 근력 운동과 계단을 오르내리며 준비를 해왔다”며 “초반부터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렸던 것이 중요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웃어 보였다.2025 ‘스카이런’ 대회 종합 1위를 차지한 안봉준(37)씨의 모습. 18분 32초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사진=한전진 기자)남녀 1~3등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롯데 상품권 123만원, 시그니엘 서울스테이 2인 식사권, 30만원 상당의 스파이더 제품 등 시상품이 주어졌다. 스파이더는 스포츠 의류 브랜드로 2025 스카이런 타이틀 스폰서로 참가했다. 기록 우수자뿐 아니라 모든 참가자에게는 스파이더 공식 티셔츠, ‘미션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예매권, 롯데뮤지엄 ‘아뜰리에 가나’ 전시 교환권, 각종 할인쿠폰을 담은 ‘레이스 키트’를 사전에 전달했다. 레이스 완주자에게는 디지털 완주기록증과 간식 키트를 줬다.이번 대회는 국내 재활치료 환아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롯데물산은 대회 참가비 5만원을 모아 소아재활전문병원인 롯데의료재단 보바스어린이재활센터 운영 기금으로 기부한다. ‘따뜻한 세상을 위한 아름다운 도전’이 올해의 슬로건이다.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올해로 7번째를 맞이하는 스카이런 대회는 매년 많은 관심 속에 롯데월드타워를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123층으로 향하는 참가자들이 특별한 성취감을 얻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 두산 챔프전 10연패? SK호크스 설욕?...남자 핸드볼 챔프전 빅매치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절대강자’ 두산의 챔피언결정전 10연패냐. ‘신흥강호’ SK호크스의 새로운 챔피언 등극이냐.두산의 김연빈이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HASK호크스의 이현식이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HA정규리그 1위팀 두산과 2위 SK호크스가 오는 21일과 23일, 26일 사흘간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신한 SOL페이 20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남자부 챔피언 결정전은 3전 2선승제로 열린다. 두산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20승 5패 승점 40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맞서는 SK호크스는 16승 1무 8패 승점 33점으로 2위에 올랐다. 두 팀은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는다. 이번 시즌에는 다섯 번 맞붙어 두산이 4승 1패로 훨씬 앞섰다.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서 두산은 130골(평균 26골)을 넣었고, 118골(평균 23.6골)을 내줬다. 이는 이번 시즌에 기록한 678골(평균 27.12골)과 598실점(평균 23.92골)에 비해 골은 많고 실점은 엇비슷했다. SK호크스를 상대로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이에 비해 SK호크스는 118골(평균 23.6골)을 넣고 130골(평균 26골)을 내줬다. 이번 시즌에 기록한 663골(평균 26.52골)과 623실점(평균 24.92골)에 비해 골은 적고 실점은 많았다. 공수에서 모두 두산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두산은 이번 시즌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에는 5전 전승을 기록했고, 2라운드에 SK호크스에 패할 때까지 8연승을 달렸다. 3라운드와 4라운드도 1패 씩만 기록하며 중반부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5라운드 초반에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지으며 여유 있게 시즌을 마무리했다.우승을 확정한 이후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2연패를 당한 것이 유일한 연패였을 정도로 특별한 위기 없이 시즌을 마쳤다.이에 비해 SK호크스는 1라운드에 유일하게 두산에 패하고 2라운드에 4연승을 거두며 팽팽하게 선두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3라운드에 3연패 등 1승 4패에 그치면서 선두 경쟁에서 멀어졌다. 4라운드에 3승 2패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하남시청과 끝까지 2위 경쟁을 벌여야 했다. 결국 5라운드에 4연승을 거두면서 2위를 확정하고 시즌을 마무리했다.두산은 김연빈이 118골(4위), 정의경이 102골(6위), 이한솔이 86골, 강전구가 81골, 김진호가 71골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득점 패턴을 보였다. 골키퍼 김동욱이 146세이브에 37.82%로 방어율 1위에 올랐고 김신학도 161세이브(34.55%)를 기록하며 철벽 방어를 선보였다.SK호크스는 이현식이 116골(5위), 장동현이 86골, 주앙이 82골, 하태현이 75골, 김동철이 49골을 기록하는 등 고른 득점을 올렸다. 브루노 골키퍼는 224세이브(36.48%)를 기록,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챔피언 결정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두산 윤경신 감독과 SK호크스 누노 알바레즈 감독의 전략 싸움이다. 두 감독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예상치 못한 전략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등 치열한 벤치 경쟁을 펼쳤다.10연패를 노리는 두산 윤경신 감독은 “SK호크스가 막강해졌고, 분위기가 너무 좋다.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할 수 있고 젊기 때문에 분위기를 타면 쉽지 않을 거 같다”면서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고, 10연패가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동안 안 했던 전술도 준비 중이고 획기적인 작전으로 한번 해보겠다”며 “마무리가 중요한데 준비 잘해서 10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해 보겠다”고 강조했다.2년 연속 챔피언에 도전하는 SK호크스 누노 알바레즈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 행복하고,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했던 부분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다시 좋은 기회가 왔으니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그는 “두산이 경험이 많고, 우승한 이력도 있고, 저력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힘들 거라는 건 알고 있다”며 “챔피언 결정전이라는 부담을 내려놓고 웃으면서 우리가 지금까지 훈련했던 것들이 표현된다면 우리가 우승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 제네시스 "한국 정서 담은 하이퍼카로 포디움 오를 것"
- [뉴욕=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GMR-001 하이퍼카’를 처음 계획할 때부터 한국이 모터스포츠 분야에 진입한다는 메세지를 주고 싶었다.”제네시스 주요 임원진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뉴욕 오토쇼’ 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DO(글로벌디자인본부장) 겸 CCO(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 사장, 테드 멘지스테 제네시스 북미법인 COO(최고운영책임자). (사진=현대차그룹)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장(CDO·사장) 겸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는 제네시스가 고성능 레이싱카 ‘GMR-001 하이퍼카’의 외관 디자인에 한글 ‘마그마’를 적용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동커볼케 사장을 비롯한 제네시스 주요 임원진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뉴욕 오토쇼’ 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터스포츠에 진출한 이유와 향후 브랜드 전략 등에 대해 공유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DO(글로벌디자인본부장) 겸 CCO(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 사장. (사진=현대차그룹)◇뜨거운 열정…한국의 정서 담은 하이퍼카GMR-001은 제네시스가 모터스포츠 진출을 선언한 뒤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과 고성능 기술을 집약해 만든 첫 하이퍼카다. 내구 레이스 진출을 공식적으로 밝힌 뒤 4개월 만에 뉴욕에서 공개한 GMR-001 실차 디자인에는 한국적 정서가 듬뿍 담겼다. 차량 외관 전반에 한글 ‘마그마’를 선명하게 드러냈고, 차량 전면부엔 태극기가 자리하고 있다. 밝은 오렌지 컬러에서 차량 후면부로 갈수록 점차 짙어지는 붉은색은 미드쉽 엔진이 만들어내는 폭발적인 에너지와 더불어 제네시스 레이싱팀 이름인 ‘마그마’를 연상케 한다. 동커볼게 사장은 “내구 레이스는 모터 스포츠계의 올림픽과 같은데, 제네시스가 모터스포츠에 처음으로 진출하면서 한국의 앰버서더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처음 프로젝트를 기획할 당시부터 한국적 정서를 녹여내려고 노력했고, 모터 스포츠에서도 제네시스만의 역동적인 우아함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그마 역시 제네시스 주요 임원진이 우리나라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며 채택한 소재다. 테드 멘지스테 제네시스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겉으로 보기에 한국은 조용하고 겸손하며, 평온하지만 그 이면에는 자신감, 대담함, 생동감 등이 담긴 뜨거운 마그마가 흐르는 것 같은 나라”라면서 “이 에너지가 바로 마그마 레이싱에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GMR-001을 통해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브랜드의 기술력과 가치를 증명한단 계획이다. 현재 GMR-001은 독일에서 파워트레인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TSCC) 등 글로벌 대회에 출전한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부사장)은 “레이스 참가의 목적보다는 항상 포디움(시상대)에 올라가는 게 저희의 목표”라며 입상 의지를 드러냈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 (사진=현대차그룹)◇프리미엄 종합 퍼포먼스 브랜드로 ‘도약’올해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은 제네시스는 그간 고급 세단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다면 이제는 전동화, 오프로드, 레이싱까지 아우르는 프리미엄 종합 퍼포먼스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다. 송민규 부사장은 치열한 럭셔리 브랜드 시장에서 제네시스만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 “(판매) 물량을 쫓기보다는 가장 제네시스 다운 길을 걸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출시 이후 10년 동안은 ‘프리미엄 포 에브리원’와 같은 방식으로 럭셔리하고 프리미엄한 이미지를 쌓아왔다면 이제 앞으로의 10년은 그것을 증명할 것”이라면서 “‘고성능’과 같은 ‘익스클루시브 럭셔리’로 더 한층 더 깊은 영역으로 들어가겠다”고 공언했다.제네시스는 GMR-001와 함께 공개한 전동화 기반의 럭셔리 오프로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셉트 모델 ‘엑스 그란 이퀘이터’ 역시 시장 반응에 따라 양산형 모델을 생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송 부사장은 “아직까지 특정하게 파워트레인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북미 시장과 한국 등에서 엑스 그란 이퀘이터에 대한 반응을 보고 양산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경쟁이 치열한 프리미엄 완성차 시장에서 고객들을 귀중한 ‘손님’으로 대접하며 진짜 럭셔리 브랜드 경험을 전하는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멘지스테 COO는 “미국 내 제네시스 판매량이 2020년에 1만6000대에서 2024년에 7만대로 올라온 걸 보면 잘 알 수 있듯이 앞으로도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저희 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동커볼게 사장도 “제네시스는 현재 미국 내에서 독일 3사 브랜드와 비슷한 시장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데, 최고의 기술력은 물론 럭셔리 이미지와 딜러의 역량, 감성적인 면에서 고객들에게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제네시스 만의 가치를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GMR-001 하이퍼카. (사진=현대차그룹)
- "AI 잘 모르시죠?" 김문수 저격한 안철수…계엄 두고서도 충돌(종합)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에서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었다. 특히 안 후보는 인공지능(AI) 정책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김 후보를 집중 공략했다.19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토론회에서 A조 후보들이 시작 전 기념 촬영을 하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유정복, 안철수, 김문수, 양향자 후보.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은 19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국민의힘 1차 경선 A조 토론을 열었다. A조엔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가나다순) 예비후보가 편성됐다.◇1차 경선 ‘빅4’ 노리는 安, 金 집중공략이날 토론에선 김 후보와 안 후보 간 대결이 두드러졌다. 이번 대선에서 과학자·경영자를 자신의 핵심 정체성으로 내세운 안 후보는 김 후보의 구체적인 AI 정책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김 후보가 “안철수 후보님처럼 AI를 잘 알고 관심이 있는 이런 분들을 모셔서 정부 위원장으로 모시고 집중적인 투자를 뒷받침하겠다”고 답하자 안 후보는 “AI 잘 모르시죠”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이에 “안 후보만큼은 모르지만 저도 매일 사용은 하고 있다. 챗GPT도 쓰고 퍼플렉시티도 쓰고 여러 개 쓴다”고 했다.두 사람은 비상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서도 부딪혔다. 안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김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 전략이 대선을 이재명 대 윤석열로 끌고 가려고 한다. 우리의 반성과 사과가 없으면 결국은 이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대선에서 필패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고 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김 후보는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비상계엄을 옹호해 본 적도 없고, 비상계엄에 찬성해 본 적도 없지만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정에 대해선 그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거 생각한다”고 했다.두 후보 간 대결이 두드러진 건 국민의힘 대선 경선 구도 탓이다. 두 사람 모두 이번 경선에서 선두주자로 평가된다. 다만 안 후보의 경우 최근 나경원 후보에 추격 당하면서 2차 경선 진출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 후보로선 선명성 등 자신의 정체성을 과시하는 게 중요한 시점이다.◇이재명 ‘기본소득’에 김문수 ‘악(惡) 중의 악’이번 토론에서 김·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에게 이길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자임했다.안 후보는 “이재명 전 대표와 제대로 붙어가지고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저 안철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도덕성도 그렇고, 전문 분야도 그렇고, 중도 확장성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 후보도 이재명 후보라면 이 김문수가 가장 잘 알고, (이 전 대표를)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사람이 김문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과거 이 전 대표가 주장한 기본소득에 관해 “경제 전체를 망치고 국민 정신을 망치고 나라를 거덜내고 망하게 하는 악(惡) 중에 악”이라고 비판했다.민생·경제정책에서 김 후보와 안 후보 모두 규제 혁파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기업 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규제도 철폐해야 되고 기업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져야 된다”며 “노동 제도 자체가 너무 경직돼 있는데 유연하게 풀어서 기업이 마음 놓고 대한민국에서 사업할 수 있도록, 기업 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연금개혁 때문에 청년들이 더 절망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집권하면) 국민연금에 대한 2차 개혁을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공액했다.안 후보도 “제일 필요한 것이 바로 창업에 필요한 인프라와, 창업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들을 모두 다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공정한 경쟁’을 강조하며 “대기업도 중소기업도 같은 조건에서 경쟁을 해서 실력만 있으면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이길 수 있어야 역동적인 산업이 발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안철수 “당선되면 바로 트럼프와 협상”안보 문제에 대해 김 후보는 “북한의 핵이 사실상 이미 기정사실화되고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지금 북한의 핵개발을 반대한다는 것은 이 버스가 지나간 상태”라며 “우리는 한미 동맹을 더욱 튼튼하게 해서 미국의 전략 자산을 상시 순환 배치를 해서 북한의 핵을 억제하는 억지력을 높여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자체 핵무장론에 관해선 국제 사회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며 “일방적으로 핵을 개발할 수 있다는 주장은 정치적 구호는 되지만 실질적이지는 않다고 본다”고 거리를 뒀다.안 후보는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동문이란 학연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빅딜을 해야 된다”며 “6월 3일 대선에서 제가 당선된다면 곧바로 미국으로 달려가서 트럼프와 협상하겠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할 한국의 카드로 반도체와 조선 등 한국의 첨단 기술을 제시했다.한편 김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운명’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쓴 ‘조국의 시간’ 중 어떤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쓸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문재인 후보의 운명을 직접 읽어봤는데 이 사람이 얼마나 북한을 그리워하고. 북한을 위하여 북한을 이롭게 하기 위한 반역적인 대통령이라는 것을 문재인의 운명을 읽으면서 많이 느꼈다”고 극언했다.국민의힘은 20일 B조(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이 끝난 후엔 21~22일 여론조사를 통해 22일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2차 경선 결과는 27~28일 국민·당원 여론조사를 거쳐 29일 발표한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있으면 그날 최종 후보자가 결정되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이 다음 달 3일 최종 결선을 치르게 된다.
- 신인왕 놓치고 비거리·체중 늘린 김백준, KPGA 투어 첫 우승 ‘눈앞’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인왕을 아쉽게 놓친 김백준이 2년 차를 맞은 올해 시즌 개막전부터 첫 우승 기회를 맞았다.김백준(사진=KPGA 제공)김백준은 19일 강원 춘천시의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김백준은 단독 2위 옥태훈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잡았다.이날 바람도 많이 불고 그린 스피드가 3.8까지 올라가 타수를 줄이기 쉽지 않은 조건이었지만 김백준은 침착하게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김백준은 “후반에 바람 방향이 계속 바뀌어서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아이언 샷이 잘 따라줘 좋은 결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스페인 무르시아 지역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는데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이어서 이날 경기에 도움이 됐다고도 말했다. 김백준은 “많게는 3, 4클럽까지 더 봐야 했다. 바람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한 덕에 오늘 경기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가는 게 드문 일이지만 함께 간 이상희 선배님에게 단순히 골프뿐만 아니라 투어에서 활동하는 노하우, 멘털 관리 등을 배웠다”고도 밝혔다.그는 신인이던 지난해 시즌 마지막 대회 투어 챔피언십 직전까지 신인왕 레이스 1위를 달렸지만, 마지막 대회에서 부진해 그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송민혁에게 신인왕을 내줬다.이후 전지훈련에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한다. 가장 달라진 건 드라이브 샷 비거리다. 김백준은 “작년에 비해 평균적으로 15~20m 정도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대회 18번홀(파4)에서 지난해엔 두 번째 샷을 할 때 7~9번 아이언을 잡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50도, 56도 웨지로 쳤다고 한다.김백준은 “드라이브 거리가 늘어나니까 확실히 세컨 샷을 치는 데 수월하다. 장유빈, 조우영, 최승빈 등 또래 선수들이 멀리 치면서 자극제가 됐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거리를 늘리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거리를 위해 체중도 지난해보다 3~4kg 늘렸다. 김백준은 “시즌 중에도 유지하거나 조금 더 체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생애 첫 우승을 향해 18홀만 남겨놓고 있는 김백준은 “모든 홀을 조심해야 한다. 파5홀이나 짧은 파4홀에서도 스코어를 잃기 쉬운 코스다. 한순간도 방심하면 안 된다”며 “2, 3라운드 같은 플레이를 한다면 우승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2022년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에서 한 차례 우승했지만 아직 KPGA 투어 우승은 없는 옥태훈이 합계 9언더파 204타 단독 2위에 올라, 김백준과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다음달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 출전해 처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경험하는 최승빈이 이상희와 함께 공동 3위(6언더파 207타)에 이름을 올렸다.조우영은 공동 9위(3언더파 201타)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다.김백준(사진=KPGA 제공)
- ‘중원 표심’ 공략 이재명 “충청이 살아야 대한민국 산다”
- [충북(청주)=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첫 경선에서 “충청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1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후보는 이날 오후 3시께 충북 청주의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이같이 말했다.‘충청의 사위’로 본인을 소개한 그는 민주당에 있어 충청의 의미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 모두 충청의 선택으로 탄생했다”며 “우리 충청의 선택으로 이번에 반드시 네 번째 민주정부가 탄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12.3 비상 계엄 사태’를 거론하며 “내란 세력에 맞서 국회의원들이 국회담장을 넘어 계엄해제에 나서게 한 것도 계엄군에게 부당한 명령에 맞설 용기를 준 것도 모두 국민이었다”고 국민을 추켜세웠다. 이어 “내란을 온전히 극복하고 완전한 희망의 새 아침을 열어야 한다”면서 “무너진 민생과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하고, 평화를 구축하고 파괴된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예비후보는 “대전과 충청이 앞서 가는 ‘과학 기술 강국’의 길이 바로 대한민국이 선도해 갈 미래”라면서 “한걸음 늦으면 도태위험이 있는 추격자지만, 반걸음만 빨리 가면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된다”고 했다.이 후보는 역대 민주당 출신의 대통령을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IMF 위기 속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선택해 국난을 극복했다”면서 “새천년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했고, 촛불혁명의 완성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맡겼다”고 했다. 이어 “국난극복의 DNA를 가진 민주당과 위기를 기회 삼아 장벽을 넘어온 저 이재명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뒤를 이어 네 번째 민주 정부를 수립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약속드린 대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 2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세종을 행정수도 중심으로 완성하겠다”면서 “헌법 개정 등 난관도 있겠지만, 사회적 합의를 거쳐 대통령실과 국회의 완전 이전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대전은 K-과학기술을 이끌 세계적 과학 수도로, 충남과 충북은 첨단 산업 벨트가 들어선 미래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그는 “충청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면서 “수도권 1극 체제를 완화하고 과감한 권역별 투자로 지역의 성장동력을 복원해 지역 간 격차를 줄이겠다”면서 “한 공직자가 얼마나 많은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결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김경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들이 1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재명 경선후보 충청권 합동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세종, 대전, 충남 충북의 시·도민 여러분,충청사위, 이재명!인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민주당 대선경선의 첫 시작을 이곳 충청에서 하는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그것은 바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 모두 충청의 선택으로탄생했기 때문입니다.우리 충청의 선택으로이번에 반드시 네 번째 민주정부가 탄생할 것으로 확신하는데여러분, 맞습니까?당원동지 여러분,대통령 후보 경선은 우리 민주당이 더 큰 민주당으로 뭉치는 여정이자본선 승리를 위한 필수과정입니다.비전과 철학을 견주는 더 잘하기 경쟁으로더 커지는 경선, 더 단단한 민주당이 되게 하겠습니다.치열하게 토론하되 원팀 정신을 잃지 않겠습니다.민주당은 이번 대선을반드시 이겨야 하는 역사적 책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소명을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 이곳에존경하는 김경수 후보, 김동연 후보 두 분이함께 하고 계십니다.두 분 모두 우리 민주당의 귀한 자산이자 소중한 동지들입니다.아름다운 경선과 원팀에 의한 본선 필승은250만 당원동지 여러분,민주당을 응원하는 모든 국민이한마음으로 내린 지상명령입니다,맞습니까?국민 여러분,3년전 어느날 국운이 걸린 대회전에서저의 부족함 때문에 우리는 패했습니다. 미세한 차이로 승리했지만모든 것을 차지한 저들은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그 고통 속에서 더 깊이 성찰하고, 더 지독하게 준비했습니다. 수많은 국민을 만나 뵙고,경청하고 또 경청했습니다.전국 곳곳 삶의 현장에서, 신음과 절망의 소리를 들었습니다.불안정한 국제정세와 지속적인 경기침체 속에 12.3 내란은 대한민국을 절체절명 위기로 몰았습니다.12.3 군사쿠데타는 세계적 파문을 일으켰고,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지만,위대한 우리 국민은 가장 평화로운 방법으로무장계엄군과 폭력정권을 물리쳐, 경악과 공포를 경이와 찬사로 바꾸었습니다.내란 세력에 맞서 국회의원들이 국회담장을 넘어 계엄해제에 나서게 한 것도,계엄군에게 부당한 명령에 맞설 용기를 준 것도, 모두 국민이었습니다.대한민국의 주권자 국민은 차가운 아스팔트에서 키세스시위로 한파에 맞서며 귀한 빛을 높이 들어 마침내 짙은 어둠을 걷어냈습니다.위대한 국민이 함께 한 덕분에 희망이 살아있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내란수괴를 재판에 넘기고 대통령직을 파면해도내란은 여전히 계속중입니다.헌법까지 무시하며내란세력을 비호하는 내란잔당 때문에 나라는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내란을 온전히 극복하고 완전한 희망의 새아침을 열어야 합니다.무너진 민생과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합니다.평화를 구축하고, 파괴된 경제를 살려야 합니다.국민이 지켜낸 민주주의 위에문화로 세계를 주도하는 소프트파워 강국으로 도약해야 합니다.다가올 신문명시대에는 과학기술이 경제력이자 국력입니다.대전과 충청이 앞서가는 ‘과학기술강국’의 길이 바로 대한민국이 선도해 갈 미래입니다.한걸음 늦으면 도태위험이 있는 추격자지만 반걸음만 빨리 가면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됩니다.의지와 열정 넘치는 유능한 도전자에겐 위기가 곧 기회입니다.이제 대한민국은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바뀌어야 합니다. 지금의 위기 혼란은 혁신의 기회입니다.정치, 문화, 가치 등 온갖 영역에서 대한민국은 모방의 한계를 넘어세계를 ‘주도’해야 합니다. 위대한 대한국민은 위기와 변혁의 순간마다 민주당을 선택했습니다.IMF 위기 속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을 선택하여국난을 극복했고, 새천년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했고,촛불혁명의 완성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맡겼습니다.국난극복의 DNA를 가진 민주당과위기를 기회 삼아 장벽을 넘어온 저 이재명이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뒤를 이어 네 번째 민주정부를 수립하겠습니다.국민과 함께, 동지와 함께반드시 정권을 되찾겠습니다.잘못은 고치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새로운 것을 더하여 국민의 삶을 바꾸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습니다.‘균형발전’실천으로누구나, 어디서나 동등한 기회를 누리고노력에 상응하는 정당한 몫을 보장받는‘진짜 대한민국’을 열겠습니다.그‘진짜 대한민국’의 중심에충청이 단단히 자리할 것입니다. 약속드린 대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2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세종을 ‘행정수도 중심’으로 완성하겠습니다.헌법 개정 등 난관도 있겠지만, 사회적 합의를 거쳐 대통령실과 국회의 완전 이전도 추진하겠습니다.대전은 K-과학기술을 이끌 세계적 과학 수도로, 충남 충북은 첨단 산업벨트가 들어선 미래산업 중심지로 만들겠습니다.충청권 통합경제권을 만들고, 함께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충청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삽니다.수도권 1극체제를 완화하고, 과감한 권역별 투자로 지역의 성장동력을 복원하여 지역간 격차를 줄이겠습니다.힘든 세상을 함께 바꿔 갈 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회복과 성장을 이뤄낼 후보 누구입니까? 대한민국 재도약의 과업을 실현할 준비된 후보,누구입니까?국민 여러분,12.3 내란을 겪으며 국민과 전 세계가 깨달았습니다.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함부로 사용하면국민이 다칩니다.나라가 망합니다.그 권한을 제대로 사용하면긍정과 희망의 빛으로 세상을 가득 채울 수도 있습니다.대통령은 지배자가 아닙니다.국민이 잠시 맡긴 권한으로 국민을 위해 견마지로 할 국민의 일꾼, 대리인일 뿐입니다.공직은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일하는 자리입니다.함부로 할 권력과 명예가 아니라, 책임과 역할입니다.군림하는 권력자가 아니라국민의 충직한 도구가 되려는 저 이재명, 역경속에서 더 단련되고 더 준비된 저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십시오.성남시와 경기도가 그랬던 것처럼, 더불어민주당이 그랬던 것처럼저 이재명을 선택해 주신다면,한 명의 공직자가얼마나 많은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결과로 증명해 보이겠습니다.대한민국은 작지만 큰 나라입니다.경제력 10위, 군사력 5위에세계가 주목하는 문화강국이자,무혈 평화혁명으로 무도한 권력을 두 번이나 몰아낸모범적 민주국가입니다.작지만 큰 한민족 ‘대한’, 평범한 백성의 나라 ‘민국’입니다.‘대한민국’이름만 대한민국이 아니라이 땅위의 모든 이들이 주인으로 공평하게 대접받는 ‘진짜 대한민국’,충청의 위대한 대한국민과 함께‘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습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내란과 위기를 극복할 사람 누구입니까?절망과 좌절을 희망과 기대로 바꿀 사람 누구입니까?대한민국을 세계 속에 우뚝 세울 준비된 대통령 후보 누구입니까?동지여러분 시민여러분위대한 대한국민의 힘으로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됩니다.그래서지금은 이재명!입니다.고맙습니다!
- "'수익률 1위'가 수십개"…‘진흙탕’ 싸움된 ETF 경쟁[왓츠 유어 ETF]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3개월 수익률 1위, 6개월 수익률 1위, 연초 이후 수익률 1위, 개인 순매수 1위ETF 시장에서 ‘총성 없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운용사 간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펼쳐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됐던 ETF 수수료 보수의 경쟁은 어느 정도 진정된 분위기입니다. 주요 상위 운용사들이 미국 대표지수 ETF의 운용보수를 줄줄이 내리자 금융당국이 과열을 우려해 제동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수수료 인하 싸움을 넘어 이제는 과도한 마케팅 경쟁으로 그 경쟁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챗GPT)◇ ETF 마케팅 경쟁 과열…소비자 혼란 가중 우려통상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는 양면성이 존재합니다. 올해 초 수수료 경쟁이 벌어진 것처럼 ETF가 가격 인하 압력을 받을 수 있고, 상품 간 혁신을 유도할 수 있으며 서비스 질도 향상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반면, 정보 비대칭 속에 과잉 광고 등으로 소비자를 혼란을 부추길 수 있는 부정적인 측면도 존재합니다. 특히 여타 운용사들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자사의 상품을 과도하게 부각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최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ETF가 국내에 상장된 미국배당다우존스형 ETF 10종 중 우수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의 6개월 수익률을 살펴보면 모든 미국배당다우존스형 ETF가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홀로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기 때문입니다.실제 삼성자산운용의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에서 나온 ‘미국 배당 다우존스’ 중에서는 최근 6개월 수익률이 1.64%로 집계되며 1위를 기록했습니다. 비교 대상으로 언급했던 다른 운용사들의 ‘미국 배당 다우존스’ ETF 평균 수익률은 -5.29%였습니다. 다만 자세하게 뜯어보면, 이들 ETF를 나란히 비교하기에는 모호한 측면이 있습니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 ETF의 기초지수는 S&P500로 명시돼 있습니다. 구성 종목에 가장 많이 편입돼 있는 상품은 S&P500 ETF인 ‘VOO(17.41%)’입니다. 보통 미국 배당 다우존스 ETF라고 하면 다우존스 지수 기반의 고배당 ETF를 의미하는 것으로 시장에선 ‘편의상’ 인식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 인덱스(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ETF이고, 그 유명한 슈드(SCHD)가 대표적인 미국 배당 다우존스 ETF로 불립니다.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 ETF는 다우존스 배당 인덱스를 기초지수로 삼은 여타 운용사의 미국배당 다우존스 ETF와 직접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비교 기준이 다른 만큼, ‘미국배당다우존스형 ETF 10종을 제쳤다’라는 삼성자산운용의 표현은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물론 ‘미국 배당’이라는 큰 틀 안에서 비교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S&P배당킹’ 등 다른 ‘미국 배당’ ETF도 포함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단순하게 배당·수익률 측면에서 미국 배당 다우존스 ETF보다 ‘좋은’ ETF가 있다는 것을 알렸다고도 반박할 수도 있습니다만 패시브 ETF와 액티브 ETF를 단순 비교하는 것이 맞는지도 의문입니다. 애초 운용 목적과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도 ‘과열 마케팅 경쟁’ 주시이러한 사례가 늘자 금융당국은 ETF 수수료 보수 인하 경쟁을 외에 마케팅 경쟁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0일 자산운용사 CEO를 모아 노이즈 마케팅 단속·내부 규율 재정비를 주문하는 등 본격적으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이 원장은 “본연의 책무를 등한시하고 노이즈 마케팅에만 집중하는 운용사에 대해, 시장 신뢰를 보호하기 위한 상품 운용 및 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하겠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발맞춰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주요 운용사들에 ETF 관련한 전반적인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합니다. 다만 금융당국이 자유로운 시장 경쟁을 단속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자칫 지나친 개입은 시장의 자율성과 혁신을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금융소비자들이 금융당국의 조치만 바라보기 보다는 스스로 꼼꼼히 따져보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상품의 본질을 파악하는 태도가 과열된 경쟁 속에서 현명한 선택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 [마켓인]대선 앞두고 STO 재점화…두각 드러내는 선두주자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이 차기 정부의 주요 디지털 금융 정책 의제로 부상하자 업계가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사뿐만 아니라 IT기업, 조각투자 스타트업까지 발 빠르게 사업 확장에 나서며 주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사진=이데일리)◇ 세종디엑스 출범…블록체인 시장 선도할까18일 업계에 따르면 세종텔레콤은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신사업 전담 법인 ‘세종디엑스’를 이달 1일 공식 출범시켰다. 기존 세종텔레콤 내 신성장사업본부를 분할해 만든 법인으로, 사업부 이관을 통해 새롭게 꾸려졌다. 그간 세종디엑스(전 세종텔레콤 신성장사업본부)는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 비브릭(BBRIC) △의료 마이데이터 유통 플랫폼 비헬씨(B-Healthy) △AI 기술을 활용한 분실물 추적 서비스 파인딩올(FindingAll) 등 다양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앞으로는 이들 사업을 중심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및 기업 맞춤형 AI 솔루션 등 수익성 높은 신규 모델 발굴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증권가에선 신한투자증권이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선도기관 솔라나 재단(Solana Foundation)과 디지털자산 생태계 확대를 위한 전략적 협업에 나섰다. 양사의 협업은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을 본격화하는 중장기 협력 체계를 수립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양측은 △토큰증권과 실물자산 토큰화(RWA)를 통한 자본시장 혁신 △디지털 자산 보관(커스터디·Custody) 인프라 구축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 공동 연구 △글로벌 정책 및 규제 전략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솔라나는 초당 수만 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블록체인으로, DeFi(탈중앙화금융), NFT(대체불가토큰), 게임, 결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태계를 확장해왔다. 네이티브 토큰 ‘솔(SOL)’은 현재 약 100조 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기록 중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솔라나의 기술력을 활용해 STO 및 RWA 영역에서 투명성과 확장성을 확보하고, 국내 자본시장 인프라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금융서비스 구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부동산부터 한우까지 조각투자 순항 최근 11호 부동산 수익증권 공모를 성공적으로 마친 루센트블록은 이날(18일) 오전 9시부터 해당 증권의 유통 거래를 시작했다. 소유 11호 대전 하나 스타트업파크 부동산 수익증권 공모는 청약률 100%를 달성했다. 지난달 18일부터 4월 10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됐으며, 참여 투자자는 총 1701명에 달했다.한우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 운영사 스탁키퍼는 이달 22일부터 가축투자계약증권 4-1호와 4-2호 청약을 개시한다. 각 증권은 한우 50두를 기반으로 구성되며, 사육은 전북 완주에 위치한 에덴농장이 맡는다. 1주당 청약 가격은 2만원으로, 총 모집 금액은 8억 7420만 원이다. 4-1호는 이달 22일부터 5월 2일까지, 4-2호는 5월 3일부터 14일까지 청약 접수를 받는다. 뱅카우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구제역 관련 정보를 공개했으며, 해당 농장에는 현재까지 전염병 발생 사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조기 대선을 앞두고 토큰증권이 본격적인 정책 의제로 부상하면서 업계가 STO를 디지털 자산 사업의 핵심임을 재확인하며 조직과 인프라를 투입하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선 국면에서 정책 논의에 불이 붙으면서 STO가 단순 트렌드를 넘어 실질적인 제도화 수순에 진입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지금이 기술력과 인프라를 확실히 다져야 할 시기라는 인식이 강해지는 것”이라며 “이제 단순한 시범 사업 수준을 넘어 자본시장 구조를 바꾸는 핵심 기술로 인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 막오른 국민의힘 대선 경선…“대한민국 중심 세우는 위대한 여정”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ASSA아트홀에서 개최한 ‘국민의힘 1차 경선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국민의 힘 대통령 후보 경선은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의미 속으로 들어가고 흔들리는 대한민국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위대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비전대회는 오는 6월 3일 열리는 제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차 경선에 참여한 8명 후보들의 정견 등 주요정책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후보자들은 30초 분량의 홍보영상을 포함해 10분씩 발표에 나선다. 발표 순서는 사전 추첨을 통해 유정복, 홍준표, 김문수, 안철수, 양향자, 나경원, 이철우, 한동훈 후보 순으로 정해졌다.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1차 경선 후보자 비전대회’ 에 참석한 후보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정복, 홍준표, 김문수, 안철수, 양향자, 나경원, 이철우, 한동훈 후보.(사진=뉴스1)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짧은 기간에 많은 일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오늘 비전대회가 그 숨 가쁜 일정에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선거 승리 자체가 우리의 목표가 될 순 없지만 이번 선거는 질 수 없는 선거다. 선거의 목표가 확실하게 차이 나기 때문”이라며 힘줘 말했다.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겨냥해 ”감옥 가지 않는 것이 목표인 후보가 있다”며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국회를 망가뜨리고 정부를 마비시키고 사법까지 혼돈에 빠뜨렸다. 국민을 편 가르고 온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후보들에게 “우리 후보들의 진짜 힘은 화려한 언변이 아니라 검증된 진심에 있다”며 “국가와 국민을 향한 여러분들의 약속과 진심을 오늘 비전대회를 통해서 분명하고 뚜렷하게 보여주시라. 우리 모두 국민과 나라를 위해 힘을 합쳐 악착같이 해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전날 미디어 데이는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입씨름도 하고 서로 좀 신경전도 펼칠 줄 알았는데 아직 몸이 덜 풀린 것 같다”며 “(비전대회는) 좀 더 화끈하고 공격적인 자세로 임해달라”고 요청했다.이어 “이재명 세력에 대한 비판은 네거티브가 아니라 나라를 어지럽힌 죄를 묻는 것”이라며 “우리 후보님들께서는 이재명 세력의 위험한 본질에 대해서 통찰력을 보여주셔야 한다.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이재명 세력의 패악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대한 방법도 제시해 주셔야 한다”고 주문했다.특히 8명의 후보 간 통합과 협력도 당부했다. 그는 “경선을 통해 정해지는 후보는 단 한 분밖에 없지만 여기에 패자는 없다”며 “치열하게 경쟁하되 끝나면 깨끗하게 승복하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도 무대에 올라 “국민께서 우리 후보들을 주목하실 수 있도록 우리 당과 우리 후보에 집중하자”며 “우리가 처한 정세는 탄핵이란 지난 일에 머물러 있을 수 없을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고 했다.그러면서 “위중한 안보상황과 심각한 경제 현실을 극복하고, 다시금 힘차게 도약할 가슴 속 비책들을 모두 토로해 주시기 바란다”며 “갈기갈기 찢어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분열과 반목을 극복하고 하나 된 대한민국을 다시 복원하며 국민의 상처를 위로할 뜨거운 사랑과 열정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마지막으로 그는 “경선이 숨 가쁘게 진행되며 후보자들이 정견을 밝힐 기회가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본 대회를 준비했다”며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기 바란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