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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STO 재점화…두각 드러내는 선두주자들
  • [마켓인]대선 앞두고 STO 재점화…두각 드러내는 선두주자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이 차기 정부의 주요 디지털 금융 정책 의제로 부상하자 업계가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사뿐만 아니라 IT기업, 조각투자 스타트업까지 발 빠르게 사업 확장에 나서며 주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사진=이데일리)◇ 세종디엑스 출범…블록체인 시장 선도할까18일 업계에 따르면 세종텔레콤은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신사업 전담 법인 ‘세종디엑스’를 이달 1일 공식 출범시켰다. 기존 세종텔레콤 내 신성장사업본부를 분할해 만든 법인으로, 사업부 이관을 통해 새롭게 꾸려졌다. 그간 세종디엑스(전 세종텔레콤 신성장사업본부)는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 비브릭(BBRIC) △의료 마이데이터 유통 플랫폼 비헬씨(B-Healthy) △AI 기술을 활용한 분실물 추적 서비스 파인딩올(FindingAll) 등 다양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앞으로는 이들 사업을 중심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및 기업 맞춤형 AI 솔루션 등 수익성 높은 신규 모델 발굴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증권가에선 신한투자증권이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선도기관 솔라나 재단(Solana Foundation)과 디지털자산 생태계 확대를 위한 전략적 협업에 나섰다. 양사의 협업은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을 본격화하는 중장기 협력 체계를 수립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양측은 △토큰증권과 실물자산 토큰화(RWA)를 통한 자본시장 혁신 △디지털 자산 보관(커스터디·Custody) 인프라 구축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 공동 연구 △글로벌 정책 및 규제 전략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솔라나는 초당 수만 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블록체인으로, DeFi(탈중앙화금융), NFT(대체불가토큰), 게임, 결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태계를 확장해왔다. 네이티브 토큰 ‘솔(SOL)’은 현재 약 100조 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기록 중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솔라나의 기술력을 활용해 STO 및 RWA 영역에서 투명성과 확장성을 확보하고, 국내 자본시장 인프라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금융서비스 구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부동산부터 한우까지 조각투자 순항 최근 11호 부동산 수익증권 공모를 성공적으로 마친 루센트블록은 이날(18일) 오전 9시부터 해당 증권의 유통 거래를 시작했다. 소유 11호 대전 하나 스타트업파크 부동산 수익증권 공모는 청약률 100%를 달성했다. 지난달 18일부터 4월 10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됐으며, 참여 투자자는 총 1701명에 달했다.한우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 운영사 스탁키퍼는 이달 22일부터 가축투자계약증권 4-1호와 4-2호 청약을 개시한다. 각 증권은 한우 50두를 기반으로 구성되며, 사육은 전북 완주에 위치한 에덴농장이 맡는다. 1주당 청약 가격은 2만원으로, 총 모집 금액은 8억 7420만 원이다. 4-1호는 이달 22일부터 5월 2일까지, 4-2호는 5월 3일부터 14일까지 청약 접수를 받는다. 뱅카우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구제역 관련 정보를 공개했으며, 해당 농장에는 현재까지 전염병 발생 사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조기 대선을 앞두고 토큰증권이 본격적인 정책 의제로 부상하면서 업계가 STO를 디지털 자산 사업의 핵심임을 재확인하며 조직과 인프라를 투입하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선 국면에서 정책 논의에 불이 붙으면서 STO가 단순 트렌드를 넘어 실질적인 제도화 수순에 진입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지금이 기술력과 인프라를 확실히 다져야 할 시기라는 인식이 강해지는 것”이라며 “이제 단순한 시범 사업 수준을 넘어 자본시장 구조를 바꾸는 핵심 기술로 인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5.04.18 I 김연서 기자
막오른 국민의힘 대선 경선…“대한민국 중심 세우는 위대한 여정”
  • 막오른 국민의힘 대선 경선…“대한민국 중심 세우는 위대한 여정”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ASSA아트홀에서 개최한 ‘국민의힘 1차 경선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국민의 힘 대통령 후보 경선은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의미 속으로 들어가고 흔들리는 대한민국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위대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비전대회는 오는 6월 3일 열리는 제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차 경선에 참여한 8명 후보들의 정견 등 주요정책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후보자들은 30초 분량의 홍보영상을 포함해 10분씩 발표에 나선다. 발표 순서는 사전 추첨을 통해 유정복, 홍준표, 김문수, 안철수, 양향자, 나경원, 이철우, 한동훈 후보 순으로 정해졌다.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1차 경선 후보자 비전대회’ 에 참석한 후보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정복, 홍준표, 김문수, 안철수, 양향자, 나경원, 이철우, 한동훈 후보.(사진=뉴스1)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짧은 기간에 많은 일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오늘 비전대회가 그 숨 가쁜 일정에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선거 승리 자체가 우리의 목표가 될 순 없지만 이번 선거는 질 수 없는 선거다. 선거의 목표가 확실하게 차이 나기 때문”이라며 힘줘 말했다.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겨냥해 ”감옥 가지 않는 것이 목표인 후보가 있다”며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국회를 망가뜨리고 정부를 마비시키고 사법까지 혼돈에 빠뜨렸다. 국민을 편 가르고 온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후보들에게 “우리 후보들의 진짜 힘은 화려한 언변이 아니라 검증된 진심에 있다”며 “국가와 국민을 향한 여러분들의 약속과 진심을 오늘 비전대회를 통해서 분명하고 뚜렷하게 보여주시라. 우리 모두 국민과 나라를 위해 힘을 합쳐 악착같이 해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전날 미디어 데이는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입씨름도 하고 서로 좀 신경전도 펼칠 줄 알았는데 아직 몸이 덜 풀린 것 같다”며 “(비전대회는) 좀 더 화끈하고 공격적인 자세로 임해달라”고 요청했다.이어 “이재명 세력에 대한 비판은 네거티브가 아니라 나라를 어지럽힌 죄를 묻는 것”이라며 “우리 후보님들께서는 이재명 세력의 위험한 본질에 대해서 통찰력을 보여주셔야 한다.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이재명 세력의 패악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대한 방법도 제시해 주셔야 한다”고 주문했다.특히 8명의 후보 간 통합과 협력도 당부했다. 그는 “경선을 통해 정해지는 후보는 단 한 분밖에 없지만 여기에 패자는 없다”며 “치열하게 경쟁하되 끝나면 깨끗하게 승복하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도 무대에 올라 “국민께서 우리 후보들을 주목하실 수 있도록 우리 당과 우리 후보에 집중하자”며 “우리가 처한 정세는 탄핵이란 지난 일에 머물러 있을 수 없을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고 했다.그러면서 “위중한 안보상황과 심각한 경제 현실을 극복하고, 다시금 힘차게 도약할 가슴 속 비책들을 모두 토로해 주시기 바란다”며 “갈기갈기 찢어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분열과 반목을 극복하고 하나 된 대한민국을 다시 복원하며 국민의 상처를 위로할 뜨거운 사랑과 열정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마지막으로 그는 “경선이 숨 가쁘게 진행되며 후보자들이 정견을 밝힐 기회가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본 대회를 준비했다”며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2025.04.18 I 박민 기자
현대 친환경차 3종, 美 유력지서 '올해 최고상' 수상
  • 현대 친환경차 3종, 美 유력지서 '올해 최고상' 수상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자동차는 미국 시사주간지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최고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어워즈’에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투싼 하이브리드 등 3개 차종이 수상했다고 밝혔다.2025 최고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어워즈는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의 에디터들이 총 115대의 전동화 모델을 품질, 효율성, 상품 가치 등의 기준으로 평가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각 5개 부문씩 총 10개 부문의 수상 차량을 선정한다.투싼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아이오닉 5(사진=현대차)아이오닉 6(사진=현대차)현대차는 이 중 전기차 2개 부문, 하이브리드 1개 부문 등 총 3개 부문에 선정돼 2년 연속으로 완성차 브랜드 기준 최다 수상을 달성하며 뛰어난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아이오닉 5는 균형 잡힌 우수한 성능과 안정적인 승차감을 갖춘 전기 SUV로 평가받아 ‘최고의 전기 SUV(Best Electric SUV)’에 선정됐다.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의 에디터 잭 도엘은 “아이오닉 5는 스타일, 공간성은 물론 전반적인 성능이 빼어난 전기 SUV”라며 “특히 2025년형 모델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더욱 길어졌고, 북미 충전 표준(NACS) 충전구가 적용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극찬했다.아이오닉 6는 최고 수준의 전비 및 1회 충전 주행거리 등 전동화 상품성과 사용자 친화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높은 평가를 받아 ‘최고의 전기 승용차’에 이름을 올렸다.투싼 하이브리드는 세련된 디자인과 넉넉한 공간성, 준수한 연비를 바탕으로 ‘최고의 하이브리드 SUV’로 뽑혔다.이번에 선정된 현대차 전동화 모델 3종은 모두 지난해 시행된 어워즈에 이어 2년 연속 같은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아우르는 현대차의 전동화 경쟁력을 증명했다.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의 편집장 알렉스 콴텐은 “전동화 모델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선택지도 다양해졌지만, 데이터와 정량·정성적 평가를 바탕으로 선정된 이번 수상작들이 각 부문 최고의 차량”이라고 말했다.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통해 현대차의 전동화 및 내연기관 기반 친환경 차량의 리더십과 뛰어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아 매우 자랑스럽다”며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는 자동차 시장에서 다양한 차량 라인업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성과 품질을 갖춘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현대차는 US 뉴스 & 월드 리포트가 지난 1월 발표한 ‘2025 최고의 고객 가치 어워즈’에서 △최고의 하이브리드 승용차에 아반떼 하이브리드 △최고의 콤팩트 SUV에 투싼 △최고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에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최고의 전기차에 코나 일렉트릭이 이름을 올리는 등 총 13개 부문 중 4개 부문을 석권해 뛰어난 가치를 증명한 바 있다.
2025.04.18 I 정병묵 기자
온앤오프 단독콘서트 오늘 선예매… 피켓팅 예고
  • 온앤오프 단독콘서트 오늘 선예매… 피켓팅 예고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믿고 듣는’ 온앤오프(ONF)가 빛의 길에서 팬들과 만난다.온앤오프(사진=WM엔터테인먼트)온앤오프(효진·이션·승준·와이엇·민균·유)는 오는 5월 31일과 6월 1일 양일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2025 온앤오프 콘서트 더 맵:스트레인저스 패스’(ONF CONCERT ‘THE MAP:STRANGER’S PATH)를 개최, 이에 앞서 공식 SNS를 통해 초상 포스터를 공개했다.공개된 포스터는 ‘빛의 지도를 완성하기 위해 세상의 Stranger들이 걸어가는 길’이라는 콘셉트를 시각화해 풀어냈다. 비장한 표정의 여섯 멤버는 다양한 각도로 뻗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이는 저마다의 여정을 떠나는 스트레인저(Stranger)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더 맵:스트레인저스 패스‘를 통해 온앤오프는 자신들이 만들어갈 새로운 음악 여정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밴드 라이브를 선사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독보적인 라이브와 퍼포먼스 실력에 더해 온앤오프 특유의 콘셉추얼한 매력까지 더해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온앤오프는 지난해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캐나다, 북미 투어를 거쳐 9월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앙코르 콘서트를 전석 매진시킨 만큼 이번 콘서트 역시 치열한 티켓팅 경쟁이 예상된다.온앤오프의 단독 콘서트 ‘더 맵:스트레인저스 패스’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공식 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오늘(18일) 오후 8시 선예매, 21일 오후 8시 일반 예매가 순차 진행된다.온앤오프는 2017년 8월 첫 앨범 ‘온/오프’로 데뷔했다. 이후 ‘컴플리트’, ‘사랑하게 될 거야’, ‘와이’, ‘뷰티풀 뷰티풀’, ‘춤춰’, ‘여름 쏙’, ‘구스범스’, ‘유어 송’, ‘바람이 분다’, ‘바이 마이 몬스터’, ‘더 스트레인저’ 등 수많은 명곡을 발표하며 가요계 대표 ‘명곡맛집’으로 거듭났다.
2025.04.18 I 윤기백 기자
줄잇는 대어급 정비사업…건설사 물밑작업 시동
  • 줄잇는 대어급 정비사업…건설사 물밑작업 시동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 주요 입지 재개발·재건축 사업(정비사업)이 올해 속속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고시 등 관련 인허가를 받으며 속도를 내자, 건설사들도 수주전 채비에 모양새다. 경기침체 장기화와 공사비 급등으로 가급적 경쟁을 피하려는 건설사들의 ‘선별수주’ 기조는 여전하지만, ‘해볼 만하다’는 사업엔 입찰 경쟁도 마다치 않는 분위기다.용산 정비창전면 1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에 뛰어든 HDC현대산업개발(위)과 포스코이앤씨 조감도.(사진=각 사)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올 들어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1~4지구를 비롯해 압구정2구역, 목동신시가지아파트 8·12·13·14단지, 여의도 시범·진주아파트 등 정비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을 고시했다. 각 구역·단지별 사업성이 높게 평가될 뿐 아니라 인근 다수 정비사업이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꾸준히 이어질 예정인 만큼 시공권을 노리는 건설사 간 치열한 눈치작전이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다.실제로 지난해엔 보기 어려웠던 주요 건설사들의 수주전은 수도권까지 포함해 올해 3건이 성사됐다. 연초 예상 공사비 1조 5723억원 규모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한 삼성물산, 1조 2972억원 규모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한 포스코이앤씨는 각각 현대건설, 두산건설과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다. 여기에 서울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9558억원 규모 용산정비창전면1구역은 지난 15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 ‘맞대결’이 성사됐다.건설사들의 시선은 사업성 이상의 ‘상징성’을 가진 압구정 특별계획구역 2~5구역으로 쏠린다. 지난달 13일 서울시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고시가 난 압구정2구역은 오는 6월로 예정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맞대결이 유력하다. 지난달 14일 서울시로부터 정비계획 변경고시 심의 보류 판정을 받은 4·5구역은 내년 시공사 선정이 유력하며, 3구역은 이보다 더딘 진척을 보이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은 소위 ‘압구정 현대’로 불리며 현대건설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3구역을 피해 4·5구역 시공권 확보에 집중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압구정2구역과 비슷한 시기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성수전략정비구역도 수주전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7일 서울시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고시가 이뤄졌으며 4개 지구 총 55개 동, 9428가구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정비사업이다. 이르면 6월, 늦어도 올해 하반기 중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예고한 1·2지구 시공권엔 각각 GS건설·현대건설, 롯데건설·포스코이앤씨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14개 정비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여의도에선 올해 대교아파트와 시범아파트가 시공사 선정 입찰에 나설 전망이다. 오는 10월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하는 대교아파트는 올해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낼 예정으로, 현재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과 3월 서울시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고시가 난 시범아파트와 진주아파트는 각각 올 하반기,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현대건설, 공작아파트는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각각 ‘더에이치 여의도 퍼스트’, ‘써밋 더 블랙 에디션’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목동은 지난해 8월 목동6단지를 시작으로 올해 3월 8·12·13·14단지, 연내 14개 단지 모두 서울시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고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6단지를 시작으로 내년 시공사 선정 입찰이 줄지어 진행될 전망이라 이에 앞서 건설사 간 물밑 작업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수도권 내 정비사업에서 수주전이 성사된 곳은 여의도 한양아파트와 강남구 도곡개포한신 2건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 3건도 상당히 많은 편”이라며 “조기대선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나마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이어질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려는 건설사 간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전된 K배터리 재충전…李, 보조금 직접지원 추진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방전된 K배터리 재충전…李, 보조금 직접지원 추진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이데일리 로고△1면-방전된 K배터리 재충전…李, 보조금 직접지원 추진-“갑자기 어두운 터널 안” 기준금리 일단 동결-“비용·공급 효율화에 집중…美관세 영향 최소화할 것”-숨막히는 노동규제 기업부담 더 키웠다-[사설]원자로 美 역수출 개가…한미 원전동맹 강화 초석 놨다-[사설]너도나도 AI공약, 전력난 해소 방안엔 왜 말 없나△종합-[롯데 황금기 이끈 OB들의 조언]현금 흐름·품질·현장 강조 신격호의 기업가 정신 새겨야-이번엔 산문집 다시, 한강의 시간-불확실성의 시대, 대체투자의 길△한은 기준금리 동결-이창용 “한미 금리차보다 국내경기 우선”…내달 인하 힘실었다-“12조 추경 땐 성장률 0.1%p 상승”-“美관세, 인플레·성장둔화 부를 것” 파월의 경고△종합-올해 의대 모집인원 3058명 동결…수업 거부에 백기 든 정부-“규제 탓에 스타트업 혁신 못해…‘네거티브 방식’ 도입해야”-예금 이자는 바로 내려놓고…주담대 금리 9개월 만에 3% 대로-韓, 66년 만의 기술 역전 美에 ‘연구용 원자로’ 수출△뉴욕 오토쇼 홀린 현대차-북미공략 선봉 신형 팰리세이드 공개…“현대차가 오토쇼 지배했다”-베일벗은 EV9 나이트폴·K4 해치백 뉴요커들 “기아 디자인 원더플” 감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경쟁국 돈 퍼붓는 사이 뒤처진 K배터리…직접환급제로 숨통 터줘야”-“한시가 급한 배터리 지원법…대선 이유로 처리 미루면 안돼”△정치-나경원·홍준표·한동훈 같은 조…반탄·찬탄 치열한 설전 예고-이재명 “국회·대통령실 세종시로”…충청 표심 공략-文정부 4년간 집값 102회 통계조작…예산·인사 압박까지-“트럼프 이길 무기는 ‘반도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 다 해야”△경제-고환율·물가 우려에…유류세 인하 또 연장 가닥-환경청, 수질관리 예산으로 고가 호텔 샀다-“美관세 영향받는 韓수출 규모, GOP 10% 수준”-韓, 작년 ODA 지원액 5.4조 GDP 대비 비율 역대 최고치△금융-중소건설사 휘청…PF 먹구름 낀 저축은행-기준금리 동결에도…뚝뚝 떨어지는 예금금리-자금난에 사고 싶어도 못 사 “저축은 M&A 허들 더 낮춰야”-현안 쌓였는데…해외출장 가는 금융당국 수장△글로벌-日에 ‘방위비 청구서’ 꺼낸 트럼프 한국에도 ‘패키지 딜’ 요구 가능성-저사양 AI칩까지 中수출길 막혔다…반도체 업계 패닉-WTO “美관세는 ‘팬데믹급 재앙’…올해 무역성장률 마이너스”-美 관세폭탄 예고에 주문 뚝 中 쉬인 공급업체들 줄폐업-말레이 간 시진핑 “美 일방적 관세 인상 거부”△산업-美가 더 때릴수록 中 반도체 기술자립 속도…K칩만 멍든다-견조한 AI 수요 덕에…TSMC 1분기 영업이익 60% 증가-‘제조항공 참사’ 美소송 본격화…“엔진결함·FAA 감독소홀 조사 착수”-삼성전자, 6년 연속 게이밍 모니터 글로벌 1위-HD현대사이트솔루션, 3.5톤급 수소지게차 22대 수주-한화에어로, 루마니아 공대와 인재양성 협력△산업-“고부가 소재가 살길”…불황 뚫는 알짜 석화기업들-금감원 유증 2차 정정요구에…한화에어로 “성실히 대응”-‘혁신제품’ 앞세워…주요 브랜드 조사 휩쓴 코웨이-통상본부장 “민관 한목소리 중요”△산업-삼성전자, 1Q 스마트폰 출하량 1위-‘매각설’ 카카오모빌리티 “경영권 매각 의사 없어”-신기술로 무장…초정밀 임플란트 만든다-필름형 조현병 치료제 ‘메조피’ 美 FDA 품목허가△생활경제-“계란 한 판이 2880원…‘연중 최저가’에 장 볼 맛 나네”-“불닭볶음면 성공신화, ‘운’ 아닌 ‘도전’ 결과”-물류도 AI로봇이 척척…CJ대한통운·레인보우로보틱스 맞손-무신사, 일본서도 대세 1년새 거래액 114% 쑥△부동산-줄잇는 대어급 정비사업…건설사 물밑작업 시동-고분양가 논란에 청약 미달 ‘군포 10억’…10개월 만에 완판-금호건설, 베트남 ‘년짝대교’ 조기개통-무허가 건물도 노후도에 포함…재개발 쉬워진다△증권-공매도 표적 된 中수혜주-올해 주총 전자투표율 12.4% 역대 최고-미래에셋 1분기 퇴직연금 1.3조 증가 ‘업계 1위’-“코스피, 日증시 반등 전과 비슷 상속세 인하 땐 매력 더 커질 것”-“수소기술로 한국 에너지 미래 열 것”△스포츠-매킬로이, 사상 첫 ‘그랜드 슬램’ 주인공 될까-‘국내 복귀’ 김민휘 “올해는 KPGA전념…다치지 않는게 1순위”-이강인, 손 이어 챔스 결승 도전-‘원심 패스트볼’로 언터처블 된 네일△국현열화-한길을 걷되 침범하지 않은…같았으나 달랐던 부부의 세계△관광 비즈-춘향제, 보는 축제에서 참여형 축제로…글로벌 유산 발돋움-예측불가 스릴…레고랜드 ‘360도 회전 롤러코스터’ 출격-[여행 브리프]다음 달 매주 토요일 사이판서 ‘마리아나 미식 축제’-[여행 브리프]나이아가라·모레인 호수…모두투어 ‘캐나다 10일 패키지’-[여행 브리프]터키항공 “이스탄불 환승 고객, 최대 3박 무료 숙박”△오피니언-[민서홍의 도시 건축]공공건축물의 주인은 국민이다-[기자수첩]정권 교체기, 금융감독원은 멈춰선 안 된다-[공관에서 온 편지]멀고도 가까운 관광·자원대국 볼리비아△피플-“장애인 기업도 경제주체…예산·지원 강화해야”-제이통 “힙합으로 즐겁게 환경 보호 메시지 전할 것”-BNK경남銀, 산청·하동 산불피해 복구 힘 보탰다-SKT, 美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와 맞손-은행연합회, 미얀마 지진 복구에 1억 기부-함영주 “발달장애 예술가 꿈 아낌없이 지원”-SBI저축銀, 자립준비 청소년에 6000만원 전달-다문화아동 한글 공부 현대해상이 돕는다△사회-‘국회선출 임명’은 되고 ‘대통령몫 지명’은 안돼…핵심은 결정 주체-스타강사에 문제 팔고 수십억 챙긴 교사들-‘딥페이크 성범죄자’ 93%는 1020세대-‘음주운전·불법 숙박업’ 문다혜, 1심 벌금 1500만원-작년 등록장애인 263만명 65세 이상 55.3%로 증가
2025.04.18 I 최연두 기자
'SBS 8뉴스', 이현영 기자 발탁…'배성재♥' 김다영 후임은 김민재 아나
  • 'SBS 8뉴스', 이현영 기자 발탁…'배성재♥' 김다영 후임은 김민재 아나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가 주말 ‘8 뉴스’ 앵커를 오는 19일부터 이현영 기자로 교체한다.Evoto17일 SBS는 “기자 출신 정유미 앵커에 이어 이번에도 현장 취재와 방송 경험이 많은 MZ세대 이현영 기자를 주말 ‘8뉴스’ 단독 앵커로 발탁했다. 이현영 앵커는 2016년에 입사한 ‘10년 차 기자’로, 사회부와 정치부, 탐사보도부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으며, ‘올해의 방송기자상’과 ‘이달의 기자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고 전했다.이어 “이현영 앵커가 현장 기자로서 주말 ‘8뉴스’에 젊고 신선한 활력을 더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영 앵커는 “동료 기자들이 기사를 내보내기까지 얼마나 촘촘하게 사실을 확인하고, 기사 안에 핵심을 담아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그 노력을 시청자들이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현장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이 많은데, 그런 것들이 뉴스에 자연스럽게 버무려질 수 있게 계속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2년 동안 안정감 있게 주말 ‘8뉴스’를 맡아온 정유미 기자는 SBS 유튜브 ‘정치 컨설팅 스토브리그’ 진행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대선 기간에는 편성을 늘려서 유튜브 시청자들과 자주 만날 예정이다.25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퇴사하는 김다영 아나운서의 바통을 이어 김선재 아나운서가 28일부터 스포츠 뉴스를 진행한다. 2015년 입사한 김선재 아나운서는 ‘토요 모닝와이드’, ‘생방송 투데이’, ‘맨 인 블랙박스’ 등에서 능숙한 진행 실력을 선보였다. 이에 김 아나운서는 “스포츠 뉴스는 처음이기 때문에 초심으로 돌아가 배우고, 공부한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테니스를 배우고 있는데 직접 해보면서 스포츠의 매력과 힘을 더 느끼게 된 것 같다. 제가 느끼는 것을 좀 더 생생하게, 저녁 시간대인 만큼 생동감 있게 스포츠 소식을 전해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SBS 주영진 논설위원은 지난 4월 7일부터 러브FM의 신설 시사 대담 프로그램인 ‘주영진의 뉴스직격’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주영진의 시사직격’은 대담과 인터뷰를 통해 우리 사회 이슈와 논란의 핵심을 짚는 방송으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공정하고 심도 있는 시사 대담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BS 러브FM측은 주 앵커에 대해 “어떤 정치인이 출연하건, 꼭 던져야 할 질문을 피하지 않고 하는 사람이라는 걸 7년간의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TV 진행으로 입증했다”며 “경쟁이 치열한 퇴근길 시사 프로그램 사이에서 곧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2025.04.17 I 김가영 기자
민주 '반도체 특별법' 패트 추진에…국힘 "반국익적 처사"
  • 민주 '반도체 특별법' 패트 추진에…국힘 "반국익적 처사"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은 17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반도체 특별법 패스트 트랙이 처리된 것을 두고 “반국익적 처사”라고 반발하고 나섰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423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열렸다. 상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재석 279인, 찬성 184인, 반대 91인, 기원 4인으로 가결되고 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기어코 거대 야당이 본회의에서 반도체 특별법 처리 결정을 내리면서 반도체 경쟁력을 발목 잡는 무모한 선택을 했다”며 “이는 반국익적 처사”라며 이같이 비판했다.같은 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반도체 산업 생태계 지원 등 내용을 담은 반도체 특별법(반도체산업 생태계 강화 및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 법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됐다.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결국 주52시간 특례 도입을 제외한 반도체 특별법 처리는 최장 330일 이후에 가능해졌다”며 “말로만 신속처리지, 실제로 늑장처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패스트트랙 취지도 제시된 기간에 협의와 합의로 법안을 처리하라는 것이지, 문을 닫아놓고 시간만 보내면서 거대정당의 법안만 단독처리하란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이들은 “패스트트랙에 태워진 반도체특별법이 발목 잡힌 사이 글로벌 경쟁 기업들은 연구개발에 몰두할 것”이라며 “당장 특별법의 핵심 조항인 주52시간제 예외 적용을 도입하면 아무 문제가 없으나, 한시가 급한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법 처리를 지연한다는 것은 국회법을 활용한 거대야당의 폭거이자 반국익적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또한 “이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주52시간제’ 관련 ‘몰아서 일하게 해주자는 게 왜 안되냐고 하니 할 말 없더라’고 하더니 민주노총 방문 후 입장을 번복했다”며 “거대 야당의 잘사니즘도 말뿐인 구호란 걸 증명했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아울러 “거대야당이 주52간제 예외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자 고육지책으로 나온 게 근로기준법 특별연장근로 조항 지침의 개정”이라며 “그러나 거대 야당은 이를 빌미로 주52시간 예외 조항이 필요 없다는 식으로 반도체 특별법을 일반법으로 통과시키려는 명분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반도체 업계는 기술개발이 생명이고,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며 “이를 막는 거대야당의 반경제적 태도는 국익을 해친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들은 “경쟁국에는 없는 주52시간제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속히 개정돼야 한다”며 “거대 야당이 진정으로 국익을 우선한다면, 주52시간제 특례 도입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2025.04.17 I 김한영 기자
유럽서 2조 규모 M&A 탄생…英 에슈어, 벨기에 1위 보험사 품으로
  • 유럽서 2조 규모 M&A 탄생…英 에슈어, 벨기에 1위 보험사 품으로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유럽의 주요 보험사들이 눈독을 들이던 영국 온라인 보험사 ‘에슈어’가 새 주인을 맞이한다. 예상 매각가가 수조원에 달했음에도 경쟁사들은 개인 보험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영국에 진출하고자 치열한 딜(deal) 경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17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 베인캐피털은 영국 온라인 보험사 ‘에슈어’를 벨기에 1위 보험그룹 아게아스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매각가는 15억1000만유로(약 2조 4368억원)로, 유럽에서 오랜만에 조 단위 거래가 이뤄졌다. 이번 인수·합병(M&A) 거래는 규제당국 승인을 거쳐 하반기 안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에슈어는 지난 2000년 설립된 온라인 보험사로, 영국에서 자동차와 주택, 여행 관련 보험 상품을 제공한다. 회사는 온라인 중심의 신속한 서비스와 가격 경쟁력으로 젊은 고객층을 빠르게 확보했고, 그 결과 지난 2013년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후 베인캐피털에 매각된 에슈어는 강도 높은 비용절감과 운영 효율화로 수익을 창출했고, 이후 보험 가격 비교 웹사이트 등 보험 서비스에 적용될 디지털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기업가치를 끌어 올렸다. 에슈어 매각가가 2조원에 육박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벨기에의 아게아스가 에슈어를 인수한 것을 두고 자본시장에서는 “예상 가능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게아스가 올해 초부터 영국 보험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M&A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왔기 때문이다. 아게아스는 영국의 개인 보험 시장이 유럽에서 큰 파이를 차지한다는 점을 특히 눈여겨 본 것으로 전해진다. 새로운 시장에 진출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에도 용이하고,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에 그쳤던 기존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회가 크다고 본 것이다. 특히 에슈어는 온라인에서 상품 가격을 비교하는 영국의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보험 상품 가격 비교 웹사이트’를 구축한 만큼, 관련 데이터를 활용할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쉽게 설계할 수 있다는 설명도 뒤따른다. 이에 아게아스는 올해 1월 영국 보험사인 다이렉트라인 인수를 추진했다가 원매자 측과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이견으로 실패했다. 이후 아게아스는 에슈어가 M&A 시장에 나오자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경쟁사 대비 더 높은 인수가를 제시하면서 에슈어의 새 주인이 됐다.에슈어 인수가 완료되면 아게아스는 영국의 개인 보험 시장에서 상위 3위 업체로 거듭나게 된다. 아게아스 측은 성명을 통해 “자동차와 주택 보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아게아스는 에슈어 인수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며 “아게아스의 규모와 재무 건전성 그리고 에슈어의 브랜드 역량과 개인 보험 부문의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4.17 I 김연지 기자
MB·박근혜 활용한 ‘숫자 경제 공약’…다시 돌아온 이유는?
  • MB·박근혜 활용한 ‘숫자 경제 공약’…다시 돌아온 이유는?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 사이에서 과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사용했던 ‘숫자 경제 공약’이 다시 등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의 ‘3·4·5 성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3·4·7 비전’ 등이 대표적이다. 대중이 기억하기 쉬운 이미지를 남기기 위한 일명 ‘각인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평가다. 대통령 선거 경선에 참여한 (왼쪽부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한동훈 국민의힘 예비후보,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사진=연합뉴스)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정책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은 전날 출범식을 갖고, 오는 2030년까지 3% 잠재성장률, 4대 수출 강국,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를 달성하는 3(3%)·4(4대 강국)·5(5만 달러) 성장을 제시했다. 민주당 내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경수 예비후보도 같은 날 정부 주도 혁신 성장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100조원(인공지능 투자)과 50조원(녹색산업 투자)을 강조했다.국민의힘 소속 한동훈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AI 세계 3대 강국, 국민소득 4만 달러, 중산층 70% 확대를 골자로 하는 3·4·7 비전을 내놨다. 당내 경선자인 나경원 예비후보 역시 16일 2045년까지 잠재성장률 1% 상승,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5대 경제 강국을 목표로 하는 ‘G5 경제 강국-1·4·5 프로젝트’ 공약을 내걸었다. 이처럼 숫자 경제 공약이 쏟아지는 것은 후보들이 ‘각인 효과’를 노린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과거 대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7·4·7 공약’, 박근혜 전 대통령은 ‘4·7·4 비전’을 발표했다”며 “후보들이 본인을 알리기 위해 복잡한 공약보다는 숫자로 자신을 알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이 지난 2007년 내놓은 7·4·7 공약은 숫자 경제 공약의 원조격이다. 해당 공약의 골자는 연평균 7% 경제 성장률 달성,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위 경제강국 진입이었다. 이 전 대통령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박 전 대통령도 후보 시절 연평균 4% 경제 성장률, 1인당 국민소득 7만 달러, 세계 4대 경제강국 진입을 목표로 하는 4·7·4 비전을 발표했다. 다만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별로 비슷한 공약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김경수·한동훈·나경원 예비후보의 AI 공약은 인프라 구축, 인재 육성, 연구개발(R&D) 지원 등에서 유사성을 보였으며, 투자 규모만 100조~200조원 수준으로 차이를 보였다. 여기에 앞다퉈 직장인 세금 부담 완화와 저출생 극복 등을 위해 각각 소득세·인적 기본공제 확대 공약을 내놓고 있다.이종근 정치평론가는 “과거 대선에선 민주화 등 이념적 대립으로 공약에 차이를 보였다”며 “하지만 지난 2007년 대선부터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 해결)’이 부각됐고, 후보 간 공약이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 정쟁도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도 경제 공약이 유권자의 마음을 사는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쏟아지고 있는 경제 공약이 실현 가능성이 작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세돈 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AI 공약 실현을 위한 재원 조달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뜬구름 잡는 공약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금융기관을 압박해 재원을 조달할 공산이 크다”고 꼬집었다. 이어 “소득세 기본공제 확대 공약은 세금을 깎아주겠다는 표퓰리즘에 불과하다. 현재 근로자 중 절반이 관련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며 “지금도 세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부가세 인하와 소득세 납부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세제 개편에 바른 방향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공약은 차별성을 띠고 있다. 이재명 예비후보는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만들겠다며 ‘세종의사당·대통령 세종집무실’ 공약을 내걸었다. 한동훈 예비후보는 노후 대비를 위한 건강 저축제 도입 등 복지 정책으로 제시했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북핵 완전 폐기를 위한 자체 핵무장, 돌봄 부담 해소를 위한 외국인 차별 임금을 공약으로 내놨다.
2025.04.17 I 김형일 기자
"수천억 세금 무서워"…코인 채굴 업자들 패닉 빠졌다는데
  • "수천억 세금 무서워"…코인 채굴 업자들 패닉 빠졌다는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가상자산 업계도 휘말렸다. 가상자산 채굴기 공급업체들이 동남아시아에 몰려 있는데, 이 지역 국가들에 높은 상호관세가 부과됐기 때문이다.(사진=AFP)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채굴 호스팅 업체 ‘컴패스 마이닝’은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직후 캐나다 국경 너머로 비트코인 채굴기 3000대를 급히 운송해야 했다. 중국, 태국 등지에서 생산된 부품의 원산지를 파악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했다. 태국(36%), 인도네시아(32%), 말레이시아(24%)에 대한 상호관세가 9일부터 발효된다는 소식에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이다. 캐나다 화물운송업체 ‘씨라이언 카고’(Sealion Cargo)는 수십대의 트럭과 바지선을 감독하며 5대의 전세기를 띄웠고,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미국으로 3억 3000만달러(약 4687억원) 상당의 장비를 운송했다. 싱가포르 물류·운송업체 EES프레이트 서비스도 하루 만에 채굴 장비를 가득 실은 바지선을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까지 운송한 뒤 항공편을 통해 화물을 미국에 보냈다. 또다른 미국 채굴 서비스 기업 룩소르 테크놀로지는 자사와 파트너사 제품을 합쳐 약 3000대의 채굴 장비를 태국에서 미국으로 가져왔다고 발표했다. 당시 상황을 겪었던 채굴업계 관계자들은 상호관세 발표 후 발효까지 약 일주일 동안 혼돈의 도가니였다고 입을 모았다. 태국 월드 에어 로지스틱스 와라웃 팍디사타야퐁 전무이사는 “방콕 근처 창고로 57대의 트럭을 왕복 운행했고, 전세기 3대로 쉬지 않고 장비를 실어날랐다”고 전했다. 씨라이언의 크리스토퍼 버셀 사장은 “8000만달러(약 1136억원)가 넘는 관세 노출 가능성이 걸려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접촉하는 모든 항공편, 트럭, 팔레트는 하나의 임무를 가지고 있었다. 바로 관세 시한을 넘기지 않는 것이었다”며 “당시 급박했던 상황은 인생의 나머지 기간 동안 틀림없이 기억에 새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론 90일 간 유예 결정이 내려지며 모든 대응이 무의미해졌지만, 비용 측면에서 상당한 낭비가 발생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채굴업자들은 항공 운송에 평소보다 최대 4배, 해상 운송에는 20배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했다. 블룸버그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무역정책에 대응해 재정적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을 재구축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막대한 비용을 초래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가상자산 채굴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며, 고성능 장비 확보 여부가 수익 창출과 직결된다. 블룸버그는 “고성능 컴퓨팅을 수행할 수 있는 미국산 장비는 거의 없다”며 “전 세계 암호화폐 채굴기 조립 및 유통 중심지인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대한 관세 위협은 채굴업자들에겐 심각한 타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인 비트메인 테크놀로지스에 의존하는 미국 내 채굴자들은 장비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회사는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동남아시아를 통해 많은 장비를 공급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감시가 강화하며 신규 채굴 장비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종료된 이후부터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가 유지되면 미국에서 계속 채굴하기엔 수익성이 없기 때문이다. 채굴 하드웨어 공급업체이자 컨설턴트인 신테크 디지털의 타라스 쿨릭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주 동안 미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 능력을 찾는 수많은 문의를 받았다. 관세 면제가 우리 하드웨어와 인프라에도 적용된다면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을 비트코인 초강대국이자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과 극명하게 모순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25.04.17 I 방성훈 기자
“장볼 맛 난다” 이마트 묵직한 한방…강동 '식탁 전쟁' 터졌다
  • “장볼 맛 난다” 이마트 묵직한 한방…강동 '식탁 전쟁' 터졌다[르포]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싸도 정말 싸. 무항생제 계란 한 판이 2880원이고 딸기 1㎏ 두 박스가 9980원 밖에 안 해. 지금 친구들한테도 오라고 전화했어. 매일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네.”이마트(139480) 식료품 특화매장 ‘푸드마켓 고덕점’ 개점 첫날인 17일. 매장 오픈 시간인 10시가 되자 매장 밖에서 줄 서 있던 이들이 매장 안으로 물밀듯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한정판으로 내놓은 인기 희귀 위스키 매대는 삽시간에 동났고 과일, 채소, 육류, 수산 코너는 물건을 담으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강남 송파구에서 왔다는 주부 신모씨는 “요즘 시대에 이 정도면 장 보러 올 맛이 난다”며 “원래는 집 근처 마트를 갔는데 이젠 이곳에서 장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17일 오전 10시, 매장 첫 개점을 맞아 입구서 대기하던 사람들이 매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이마트 경쟁력 집약”…가격·구성에 주부도 호평이마트의 ‘미래형 모델’ 푸드마켓이 서울에 처음 문을 열었다. 푸드마켓은 식료품 등 장보기 필수 상품을 연중 최저가로 제공하는 이마트의 차별화 매장이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외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주요 프로젝트다. 고덕점은 지난해 12월 문을 연 대구 푸드마켓 수성점에 이은 두 번째 매장이다. 고덕비즈밸리 복합쇼핑몰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지하 1층에 위치했다. 면적(3471㎡·1050평)의 95%를 식료품으로 채워 이마트 매장 중 가장 많은 1만 3000개 식료품을 구비하고 있다. 매장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식료품 특화매장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상품의 면면부터 할인까지 압도적이다. 국산 냉장 삼겹살·목살이 100g당 1980원, 양념소불고기(800g) 한 팩은 9980원이다. 일반 마트 대비 20%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수산물 과채류도 푸드마켓의 강점이다. 손질 오징어와 전복이 각각 1980원, 9900원에 불과하다. 바나나 980원, 양파는 1㎏ 1980원, 애호박(2개) 1480원 등이 대표적이다. 30여년의 업력으로 쌓은 상품 소싱 능력을 매장에 총 집약했다는 것이 이마트의 설명이다. 푸드마켓은 식료품 등 장보기 필수 상품을 연중 최저가로 제공하는 이마트의 차별화 매장이다. (사진=한전진 기자)백미는 해당 매장만의 콘텐츠인 특화존이다. 오직 이 매장을 방문해야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고덕점은 이 특화존 개수만 21개에 달한다. 수입 과일과 유러피안 채소를 모은 ‘글로벌가든’, 웰빙 간식용 컵과일과 스틱채소를 신규 개발한 ‘프래쉬스낵’, 최초로 프리미엄 국산 흑돼지 3종을 모두 판매하는 ‘K흑돼지’, 연어에 관련한 상품을 집대성한 ‘연어의 모든 것(All that Salmon)’ 등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소비 수요가 있는 30~40대 맞벌이 가정과 젊은 신혼부부, 2030 직장인 등 수요를 노린 전략이다. 이곳 건물 1층에는 이케아 강동점도 이날 문을 열었다. 20~40대 고객층 유인 요소가 풍부하다는 얘기다. 현장에서 만난 최진일 이마트 MD전략혁신 상무는 “이케아의 주력 고객층이 3040세대인 만큼 향후 매장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며 “이 점을 고려해 각 특화존의 주력 상품을 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덕점은 다산신도시부터 잠실, 송파 등 강남까지 광역 상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진일 이마트 MD전략혁신(상무)가 고덕점의 특화존 ‘K흑돼지’ 매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대형마트의 테스트베드…“강동구를 장악하라”앞으로 강동 지역에서 고덕점과 롯데마트 천호점(천호점)의 정면 승부도 예상된다. 천호점은 고덕점과 지하철 6~7 정거장 거리에 있다. 둘 다 광역 상권을 내세우는 만큼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1월 천호역 인근에 4538㎡·1374평 규모로 천호점을 열었다. 천호점 역시 점포 구성의 80% 이상을 식료품으로 채운 특화매장이다. 1인 가구와 젊은 층을 겨냥해 즉석조리매장 ‘롱 델리 로드’와 냉동 간편식 특화매장 ‘데일리 밀 솔루션’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천호점의 즉석조리 상품군 구성비는 전국 점포 평균의 2배 수준에 달한다. 냉동 간편식 판매 품목도 500여개로 일반 매장 대비 70% 많다. ‘글로벌 퀴진’ 특화존을 통해 세계 각국의 소스와 향신료를 총망라한 매대도 호응을 얻고 있다. ‘실속 매장’으로 지역 고객을 빠르게 끌어모으는 중이다. 지난 1월 롯데마트가 천호역 인근에 개점한 천호점의 모습 (사진=롯데마트)실제로 천호점은 개점 이후 3개월 만에 ‘2000평 미만 매장’ 가운데 최고 수준의 매출·방문객 수를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강동에는 이마트 천호점, 명일점, 홈플러스 강동점이 있다. 앞선 고덕점과 롯데마트 천호점까지 합치면 총 5개에 이른다. 대형마트 업계가 강동 지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배후 상권에 있다. 반경 2㎞ 이내 약 17만 세대가 거주 중이다. 재건축으로 입주민도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에선 ‘강동 대전’을 새로운 오프라인 유통 경쟁의 테스트베드(실험장)로 평가한다. 주민이 몰리는 지역 특성과 식료품 중심 소비 수요가 결합해 ‘식품 중심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이는 대형마트 업계가 지향하는 ‘본업 경쟁력 강화’와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강동 지역은 식료품을 중심으로 한 유통 채널의 성공 가능성을 실험해 볼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며 “대형마트뿐 아니라 이커머스까지 강동을 중심으로 한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4.17 I 한전진 기자
中, 자동차 광고서 '스마트·자율주행' 용어 사용 금지
  • 中, 자동차 광고서 '스마트·자율주행' 용어 사용 금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정부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주행보조 기능을 광고할 때 ‘스마트 주행’과 ‘자율 주행’이라는 용어 사용을 금지한다. 기술 업그레이드에 대한 조사도 강화하기로 했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샤오미의 새로운 전기차 ‘SU7 울트라’를 공개하고 있다.(사진=로이터)17일 로이터통신은 중국 산업정보기술부가 전날 60여개 자동차 제조사 대표들과 가진 회의에서 이같은 지침을 전달했다고 참석자의 녹취록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샤오미의 인기 세단인 SU7 모델이 치명적인 사고를 일으킨 뒤 나왔다. 이 사고는 차량 안정성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크게 불러일으켰다. 중국 당국의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샤오미 차량은 운전자가 첨단주행 보조시스템(ADAS)에서 수동 조작으로 전환한 직후 시속 97km의 속도로 도로변 시멘트 기둥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했다. 새 지침에 따라 차량 제조사들은 당국의 승인 없이 이미 고객에게 인도된 차량에 대해 ADAS 기능을 원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테스트하거나 개선할 수 없다. 모든 기능은 충분한 신뢰성 검증 테스트를 거쳐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은 후에만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중국 내 아우디를 포함한 최소 7개 브랜드에 ADAS를 공급하는 화웨이도 적용된다.이번 규제 조치는 치열한 가격 경쟁 속에서 자동차 업체들이 ADAS를 탑재한 신차를 잇따라 출시한 가운데 나왔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3년째 과열 경쟁이 벌어지며 차량 제조사들은 너도나도 ‘스마트 주행’ 기능을 핵심 판매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BYD는 지난 2월에 ‘스마트 주행’ 기능이 탑재된 1만달러 미만 저가 차량 21종을 출시하며 이같은 경쟁에 불을 붙였다. 중국 스타트업 립모터와 일본 브랜드 토요타 등도 비슷한 기능을 갖춘 저렴한 차량을 출시하며 BYD의 뒤를 따랐다. 중국 규제 당국은 전기차 산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기술 감독을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체 자동차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 정책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규제 당국은 또한 전기차 배터리의 화재와 폭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배터리 안전 기준에 대한 규제도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는 “업계 소식통은 더 엄격한 규제 규정으로 인해 비용이 증가하고 기술 개발 및 채택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다만 과잉 생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오랜 숙원인 통합을 앞당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2025.04.17 I 양지윤 기자
中쉬인 공급업체들 두달새 줄폐업…갈곳 잃은 근로자들
  • 中쉬인 공급업체들 두달새 줄폐업…갈곳 잃은 근로자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광저우시 판위구. 소위 ‘쉬인 마을’로 불리는 이 곳에는 골목마다 쉬인에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밀집해 있다. 얼마 전까지 근로자들로 북적였던 4층짜리 빌딩 내부는 공실로 가득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20여개 업체가 있었지만 지금은 텅 비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145% 관세를 부과한 탓이다. 여전히 중국에 남아 공장을 운영하는 사업가 이량화는 1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저기도 이쪽도 불과 2개월 만에 일제히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의 거래는 신규 계약의 전망이 없다.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온라인 패스트 패션 대기업 쉬인에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 미국에서 주문이 뚝 끊기면서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해진 것이다.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2일 광저우시에서 촬영한 한 건물 내부의 모습. 공장들이 폐업하며 남겨진 공실에 갓 만든 옷 등이 남겨져 있다. (사진=니혼게이자이)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쉬인 마을은 연간 300억달러(약 42조6000억원) 상당의 상품을 판매해 왔다. 쉬인이 지난 2년 동안 급성장하면서 공급업체도 지난해 5800개에서 올해 7000개로 늘었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직격탄을 맞았다. 쉬인의 지시에 따라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한 곳도 있지만, 중국에 남은 곳이 훨씬 더 많다. 이들 업체 대부분은 미국으로부터의 주문 급감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 등의 도움을 받아 해외 소비자들을 직접 구매(직구)로 끌어들이고 있지만, 이전의 대량 주문을 대체하기엔 역부족이다.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 이미 일자리를 잃었거나 해고 우려에 시달리고 있다. 스스로 쉬인 마을 주민이라고 칭할 정도로 높았던 자부심도 땅바닥에 떨어졌다. 청바지 제조 공장에서 일한다는 우모씨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올해 들어 근무시간이 크게 줄었다. 예전엔 자정에 퇴근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젠 주로 저녁 시간에 퇴근한다. 해고될까봐 걱정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근로자도 우씨에게 공감하며 “사장이 공장을 이전하려고 베트남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거들었다. 가장 직접적인 피해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주는 ‘소액 면세 제도’(de minimis)를 다음달 2일부터 폐지하기로 한 결정이다. 이는 지난 2년 동안 쉬인을 급성장시킨 동력이었다. 쉬인의 지난해 미국 매출은 약 85억달러(약 12조원)에 달했다. 로이터는 “쉬인 마을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며 상당한 자본을 투자한 공급업체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베트남에 46%의 상호관세가 부과됐기 때문이다. 이는 국가별 상호관세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호관세가 90일간 유예되며 미국의 주문이 다시 밀려드는 등 지금은 ‘반짝’ 특수를 겪고 있지만, 이 기간이 종료되면 다시 관세 부담에 노출된다.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한 후와 리는 로이터에 “중국에 비해 베트남의 노동력이 생산적이지 못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선택”이라며 “중국에선 하루에 옷 1000벌을 생산할 수 있지만, 베트남에선 한 달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쉬인 공급업체들은 파산하거나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것 외엔 선택지가 없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6월 중국 광저우 쉬인 마을의 한 섬유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의류를 생산하고 있는 모습. (사진=AFP)완벽하고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수많은 공장들을 지탱해 온 쉬인의 공급망이 한순간에 붕괴 위기에 내몰린 것이다. 베트남이 미국과 협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90일 안에 완전한 합의는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로이터는 “가격과 시간이 가장 중요한 산업에서 잠재적으로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상황”이라며 “쉬인의 딜레마”라고 짚었다. 더욱 큰 문제는 미중 관세 전쟁이 잦아들긴 커녕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미국산 수입품에 125% 관세로 맞대응하고 있다.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언제 끝날지 불분명하다. 델라웨어 대학교의 패션 및 의류학과 교수인 성 루는 “쉬인은 조달 기반 다각화와 사업 모델의 상당한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스타일을 소량 생산해 최종 소비자에게 신속하게 배송하는 사업 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쉬인은 공급망을 다각화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한 제조업체 간부는 니혼게이자이에 “아시아용 수출 제품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4.17 I 방성훈 기자
66년 만에 원자력 기술 역수출… 韓, 미국 연구용 원자로 사업 수주
  • 66년 만에 원자력 기술 역수출… 韓, 미국 연구용 원자로 사업 수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이 66년 만에 원자력 기술을 미국에 역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1959년 7월 14일 미국으로부터 연구용 원자로 1호기를 도입하며 시작된 국내 원자력 기술 개발은 이제 종주국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성장하며 본격적인 수출 단계에 진입했다.한국원자력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한국), MPR(미국)과 함께 구성한 한미 공동 컨소시엄이 미국 미주리대학교(MU)의 차세대 연구용 원자로 사업(NextGen MURR)의 첫 단계인 초기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미국과 아르헨티나의 유력 기업들을 제치고 한국 컨소시엄이 국제 경쟁입찰에서 수주한 것으로 향후 미국을 비롯해 아프리카, 중동, 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의 연구용 원자로 수출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특히 이 성과는 미국 에너지부(DOE)가 지난 15일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조치가 발효된 직후에 나온 것으로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에 미칠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하는 상징적 의미도 크다.한국원자력연구원 임인철 부원장은 “초기 설계 계약 규모는 약 1000만 달러(한화 약 141억원)”이라며 “개념설계, 기본설계 등 후속 단계까지 연속 수주가 유력해 향후 계약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한국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이 미국 미주리대 차세대연구로 초기설계 계약을 체결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한국이 미국 미주리대학교의 차세대 연구용 원자로 설계 사업을 수주한 배경에는 축적된 기술력과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경험, 핵비확산 기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연구용 원자로(연구로)는 발전용 원자로와 달리 전기 생산이 아닌 중성자 활용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시설이다. 우라늄의 핵분열 과정에서 생성된 중성자를 이용해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신물질 생산, 중성자 방사화 분석 등 다양한 연구 활동에 활용된다.이번에 수주한 사업은 미국 미주리대학교(MU)가 추진 중인 20메가와트(MWth)급 고출력 신규 연구로 건설을 위한 설계 프로젝트다. 미주리대는 현재 미국 내 대학 중 최대 규모인 10MW급 연구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해 미국 전역 병원에 암 치료용으로 납품하고 있다. 신규 연구로가 완공되면 기존 시설과 병행해 동위원소 생산 효율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이번 국제 입찰에는 미국의 뉴스케일(NuScale), 아르헨티나의 인밥(INVAP) 등 7개국 컨소시엄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 가운데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현대엔지니어링, 미국 MPR 등과 구성한 한미 컨소시엄이 최종 낙점됐다.한국 컨소시엄은 △대전의 연구로 ‘하나로’ 운영 경험 △요르단 연구로 완공 실적 △말레이시아 연구로 디지털 시스템 구축 △네덜란드 델프트 연구로의 냉중성자원 제작 등 글로벌 연구로 구축 경험에서 강점을 인정받았다.특히 고농축 핵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고밀도 저농축 핵연료(U-Mo 분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미국 측의 평가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핵비확산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체 연료 기술을 갖춘 소수 국가로서의 역량을 입증한 사례로, 지난해 7월 한국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이번 초기설계 계약으로 이어졌다. 이승원 현대엔지니어링 상무는 “원자력연과 함께 미국에 연구로 설계를 수출하게 돼 기쁘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난 40년간 설계 사업 경험과 사업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원자력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아프리카·중동·유럽 등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후속 연구로 수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현재 전 세계 54개국에서 총 227기의 연구로가 운영 중인데, 이 중 70%는 40년 이상 된 노후 시설”이라며 “향후 20년간 약 50기 이상의 신규 연구로 건설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별 수요에 맞춘 맞춤형 수출 전략을 마련하고, 연구로뿐만 아니라 핵연료 공급, 상용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까지 포함한 통합 수출 패키지를 구성해 글로벌 수출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4.17 I 강민구 기자
‘최대 기대주’ 김민솔, 드림투어 연속 우승…‘정규투어 입성 보인다’
  • ‘최대 기대주’ 김민솔, 드림투어 연속 우승…‘정규투어 입성 보인다’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여자 골프 최대 기대주 김민솔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2부)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헀다.김민솔(사진=KLPGT 제공)김민솔은 16일 전라남도 무안군의 무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2차전(총상금 7000만 원)에서 4차 연장 끝에 우승했다. 김민솔은 최종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해 정규투어 2승의 김지영, 황유나와 연장전을 치렀다.18번홀에서 진행된 4번째 연장전에서 우승 향방이 갈렸다. 1차 연장에서는 김지영2가 트리플 보기에 그친 반면, 황유나와 김민솔은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이어갔다. 이어진 2차, 3차 연장전에서도 두 선수는 모두 파를 기록하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마침내 4번째 연장에서 황유나가 파를 기록한 사이 김민솔은 약 6.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드림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김민솔은 “시즌 초반에 생각지도 못한 연속 우승이 나와서 얼떨떨하면서도 정말 행복하다”며 “감기 기운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했는데도 이번 대회에서는 퍼트가 잘 따라줘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사랑하는 가족들과 훌륭한 대회를 마련해주신 주최사, 그리고 KLPGA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주신 두산건설 권경훈 회장님과 이정환 대표님을 비롯한 임직원분들, 의류와 용품을 지원해주시는 타이틀리스트, SY 코스메틱스, 소속사 와우매니지먼트그룹, 든든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 주신 OK장학재단과 서울CC장학재단에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솔은 “8번홀에서 약 5m 거리의 퍼트를 쓰리 퍼트로 마무리하며 위기가 있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긴장도 많이 됐고 바람도 많이 불었지만, 단순하게 플레이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전했다.지난 드림투어 1차전 우승 후 2025시즌 목표를 드림투어 상금왕이라고 밝혔던 김민솔은 또 다른 목표에 대해 “뉴질랜드에서 약 2달간 훈련한 내용을 실제 대회에서 많이 시도해보며 ‘김민솔의 골프’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히며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성적을 내서 골프 팬들에게 나를 많이 알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아마추어 시절에 굵직한 주니어 대회를 모조리 휩쓸고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과 세계 아마추어 팀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이끄는 등 차세대 스타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던 김민솔은 지난해 7월 프로로 전향한 뒤 올해 드림투어에서 KLPGA 투어 입성을 노리고 있다.김민솔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050만 원을 추가해 상금 순위 5위에서 2위(2100만 원)로 올라섰다. 1위 황유나와 상금 차이가 단 110만 원에 불과해 드림투어 상금왕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김민솔(사진=KLPGT 제공)
2025.04.17 I 주미희 기자
함영주 “발달장애 예술가 함께하는 편견없는 세상 동참”
  • 함영주 “발달장애 예술가 함께하는 편견없는 세상 동참”
  •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가운데)이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4회 하나 아트버스’ 시상식에서 성인부문 대상을 수상한 조태성 작가(왼쪽), 아동·청소년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재형 작가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편견 없는 세상에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나금융그룹 모든 구성원이 함께하겠다”며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앞장섰다.하나금융그룹은 제45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17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발달장애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미술 공모전 ‘제4회 하나 아트버스(Hana Artverse)’ 시상식을 열었다. 함영주 회장은 시상식에서 “발달장애 예술가들에게 그림이란 행복한 일상을 캔버스에 담아 희망을 전하는 소중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낌없는 응원과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적극 동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하나 아트버스는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사회적 기업에서의 인턴십을 통해 장애인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하나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지난 2022년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자유 주제로 진행된 제4회 하나 아트버스 미술 공모전은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약 2개월간 전국 발달장애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지원을 받았다. 전년 공모전 참여자의 1.5배에 달하는 877명이 지원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출품된 작품들은 한양대학교 미술디자인교육센터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성인 부문 21명과 아동·청소년 부문 9명 등 총 30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총 106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며 특히 성인 수상자 가운데 선발된 3명에게는 장애인 예술가 육성 사회적 기업인 ‘스프링샤인’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성인부문 대상은 ‘ZOO’라는 작품의 조태성 작가가 수상했다. 고유한 패턴과 색채를 가진 동물들을 ‘ZOO’라는 문자로 형상화한 예술적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단순한 동물 묘사를 넘어 동물을 시각적 언어로 흥미롭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아동·청소년부문 대상은 ‘행복한 박물관’의 이재형 작가가 수상했다. 정교하고 섬세한 묘사를 통해 작가가 상상하는 사랑의 대상을 직설적으로 그려내며 이재형 작가만의 ‘행복한 박물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전시회는 오는 18일까지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1층 갤러리에서 진행한다. 4월 29일부터 5월 24일까지 을지로3가에 위치한 하나금융그룹의 복합문화공간이자 개방형수장고인 H.art1(하트원)에서 열리는 특별 전시를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특별 전시 기간에는 하나금융그룹 소속 장애인 아트크루인 ‘하나 아트크루’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대상 및 최우수상 수상작품은 5월 8일부터 5월 11일까지 부산 BEXCO에서 진행되는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ART BUSAN 2025’에도 전시될 예정이다.하나금융그룹은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표현한 작품 속 감동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도록 수상작을 활용한 4종의 아트굿즈도 선보인다. 아울러 전시회장에 1회 2000원씩 카드결제 방식으로 기부할 수 있는 기부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기부금은 발달장애 예술가 활동 지원금으로 쓰인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 파워 온 혁신기업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한 발달장애 및 취약계층 취업 지원 △장애인의 건강한 성장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장애인 생애주기별 맞춤형 통합 지원’ △자폐성 장애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진행하는 마라톤 캠페인 ‘사랑, 하나, 오티즘 레이스’ 공식 후 등 다양한 ESG 활동을 운영 중이다.
2025.04.17 I 김나경 기자
금호타이어 레이싱팀, ‘오네 슈퍼레이스’ 참가
  • 금호타이어 레이싱팀, ‘오네 슈퍼레이스’ 참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금호타이어(073240)가 후원하고, 신영학 감독이 이끄는 금호 SL모터스포츠팀이 오는 19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막하는 ‘2025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에 참가한다.금호타이어가 출전하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는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 가장 상위에 위치한 종목으로, 국내 최고의 레이싱 전용 스톡카 경주 대회로 손꼽힌다. 고속 주행과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차량들이 펼치는 치열한 경쟁은 매 시즌 박진감을 선사하며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큰 관심을 끌어왔다. SL모터스포츠팀은 금호타이어가 2014년에 창단한 이래, 국내 모터스포츠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레이싱팀으로, 지난 2023년까지 엑스타 레이싱팀으로 CJ슈퍼레이스 슈퍼6000 클래스에 출전해 많은 성과를 쌓아왔다. 특히 2023 시즌에는 개막전부터 더블 포디엄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드라이버와 팀 종합우승을 차지, 시즌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금호 SL모터스포츠는 올해 금호타이어와 팀 타이틀 후원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시즌부터 ‘금호 SL모터스포츠’라는 공식 팀명으로 출전한다.이번 시즌을 위해 금호 SL모터스포츠는 실력파 드라이버 이창욱과 노동기를 기용하며, 더욱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노동기 선수는 2020년과 2021년 두 시즌 동안 엑스타 레이싱팀에서 활약하며,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슈퍼6000 클래스에서 종합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창욱 선수는 2023년 슈퍼6000 클래스에서 종합 2위라는 성적을 거두며 모터스포츠 세대교체를 이끈 주인공이다.또한 금호 SL모터스포츠 차량은 고속 주행 중에도 탁월한 접지력과 안정적인 핸들링 성능을 발휘하는 금호타이어 ‘엑스타(ECSTA) S700’ 과 빗길에서도 견고한 주행 성능과 안정성을 발휘하는 ‘엑스타(ECSTA) W701’을 장착한다. 이러한 타이어 성능은 경기에서 중요한 경쟁력을 제공하며, 우승을 향한 도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금호타이어 연구개발본부 김영진 전무는 “2025 시즌을 맞아 최고의 드라이버 라인업과 타이어 성능을 완성했다.”라며, “금호타이어의 첨단 레이싱 타이어 기술력으로 금호 SL모터스포츠팀이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한편 금호 SL모터스포츠는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의 원메이크(단일 차종) 레이스인 ‘현대 N 페스티벌’의 전기차 레이스 eN1 클래스에서 ‘타이어 제조사 챔피언 및 팀 챔피언’에 등극했다. eN1 클래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원메이크(단일 차종) 레이스인 ‘현대 N 페스티벌’의 전기차 레이스로 국내 최초 전기차 레이스임과 동시에 전세계 최초로 레이싱 전용 슬릭타이어를 적용한 전기차 레이스로 주목받았다.
2025.04.17 I 정병묵 기자
VC 출자 재개…단비로 그칠까, 해갈로 이어질까
  • VC 출자 재개…단비로 그칠까, 해갈로 이어질까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수년간 침체기를 겪었던 국내 벤처캐피탈(VC) 시장에 회복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피어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기조가 유지되면서 말라있던 민간 자금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단비가 내리면서 조금씩 물이 돌기 시작했다는 점을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한 VC 고위 관계자는 “전반적인 민간 출자 분위기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보긴 어렵지만, 정책적 기조와 정치 흐름의 변화가 맞물리면서 VC 업계에도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간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되는 조짐이 보인다며 모처럼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민간 자금 출자 환영…모태 경쟁률 과열 심해”VC업계가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최근의 LP(유한책임출자자) 출자 재개 흐름이다. 과거 정국 혼란과 경기 위축 등으로 인해 벤처투자 시장은 3년 이상 가라앉아 있었다. 실제로 ‘시장 바닥론’까지 거론되며 일부 VC는 문을 닫거나 엑시트(투자회수) 전략을 보류한 채 고사 직전의 상황에 몰리기도 했다.가장 두드러졌던 변화는 모태펀드 의존도 증가다. 벤처투자 시장이 장기간 침체되면서 민간 출자가 눈에 띄게 위축됐고, 이에 따라 정부 재원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 지난해 새로 결성된 벤처투자조합에서 모태펀드가 차지한 비중은 22.4%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금융기관의 출자 비중은 27.4%에서 18.1%로 줄었고, 연기금 및 공제회는 10.3%에서 5.1%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중소형 VC의 경우 자금 유동성이 더 절박한 상황이다. 이를 방증하듯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4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는 역대 최대인 196개 조합이 신청했다. 총 79개 펀드가 출자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 중 10개 펀드만이 심의를 통과했다. 출자금액 기준 경쟁률은 무려 7.48:1로, 전년(3.45:1) 대비 두 배 이상 치솟았다.이에 따라 VC들은 블라인드펀드 중심의 안정적 자금 확보를 위해 더욱 고군분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VC들 입장에서는 정부 출자 외에 마땅한 유동성 확보 방안이 없는 상황”이라며 “민간 자금의 유입이 줄어들수록 정부 펀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기대 속 불안 공존…반등 지속 여부는 미지수이러한 흐름 속에서 VC들은 장기 민간 자금을 블라인드펀드에 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환영하고 있다. 한 국내 VC 대표는 “블라인드펀드는 프로젝트 펀드보다 자금 운용이 안정적이어서, 8년 이상 장기 운용이 가능한 민간 자금이 나타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이러한 자금 흐름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같은 기대감이 업계 전반에 퍼지기엔 시기상조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또 다른 VC 관계자는 “교직원공제회를 제외하면 대부분 연기금·공제회의 출자 기조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여전히 민간 자금은 보수적이고, 자금 조달의 체감 효과는 대형 VC에 국한된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일각에서는 이번 반등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민간 출자의 절대량은 여전히 2~3년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LP 출자 흐름이 안정적으로 지속될지, 혹은 일시적 반등에 그칠지는 향후 몇 분기 동안의 흐름에 달려 있다고 분석된다.다른 한 중형 VC 대표는 “자금 경색이 일부 완화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벤처 시장의 체감 회복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정책적 지원과 함께 민간 자금의 신뢰 회복, 그리고 안정적인 장기 유입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4.17 I 송재민 기자
한국형 구축함, 본연의 목적에 집중하면 답이 보인다
  • [기고]한국형 구축함, 본연의 목적에 집중하면 답이 보인다
  • 최근 8조원 규모의 한국형구축함(KDDX) 사업추진 방안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급변하는 글로벌 안보정세 속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며 K-조선에 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전투체계 등을 온전히 국내기술로 제작하는 신형 함정건조 사업이라는 특성과 맞물려 국내 특수선의 ‘투 톱’ 조선소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해양 권익수호와 해양 분쟁 대응전력으로 운용할 KDDX의 조속한 전력화를 기대하고 있는 해군의 간절한 요구와 K-조선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도 더 이상 의사결정을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KDDX 사업을 주관하는 방위사업청과 사업추진방안을 심의하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위원들의 깊은 고민이 짐작된다.“군자는 근본에 힘쓴다. 근본이 서면 도가 생긴다”라는 공자의 격언처럼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때는 근본적인 목적을 상기해야 한다. KDDX 사업 본연의 목적은 우리나라 해양안보에 필요한 함정을 군이 필요로 하는 시기에, 최적의 성능과 비용으로 전력화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KDDX 사업이 흘러온 과정과 그 결과를 근간으로 KDDX 사업의 최적 추진방안을 본연의 목적 관점에서 검토해 봐야 한다. 첫째, KDDX 사업은 여러차례의 사업타당성 검토과정을 통해 그 필요성이 증명되었다. 본 사업은 다른 대형 방위력 개선사업과 같이 합참의 소요검토, 국방부와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소요검증, 기획재정부의 사업타당성 조사, 국회의 예산편성 심의 등 여러차례의 사업분석 과정을 거쳤다. KDDX가 8조원에 달하는 대형사업이므로 모든 과정에서 함정의 필요성과 요구성능의 적정성 등이 면밀히 검토되었고, 그 결과 사업 타당성이 인정되어 초도함 건조예산이 2024년에 반영되었다. 따라서 KDDX의 적기 전력화 필요성은 명확하다. 둘째, KDDX 기본설계 결과는 군이 요구한 성능을 충족할 수 있다는 공식적 확인을 받았다. 기본설계 →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 후속함 건조로 추진되는 함정사업에서 KDDX는 기본설계 수행업체와 해군, 방위사업청이 긴밀하게 협업하며 최신기술을 반영하여 기본설계를 완료하였다. 기본설계 결과에 대해 합참은 해군의 요구성능 등을 충족할 수 있다고 평가하여 잠정전투용적합 판정을 하였다. 방위사업청은 그동안 함정사업에 대해서는 법령상 부여된 재량을 활용하여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까지 연속적으로 수행하도록 해왔다. 이는 주어진 비용과 기간 내에서 함정을 안정적으로 건조하기 위해 업체가 밑그림을 성공적으로 그렸다면, 나머지 그림을 완성하기 위한 기회를 주는 것이 안정적인 사업관리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KDDX의 기본설계 결과는 기술역량 측면에서‘특별한 사정’이 없음을 의미한다고 판단한다.기본설계에 따른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조감도 (출처=HD현대중공업)셋째, KDDX의 기술적 난이도는 새로운 사업방식의 시도를 허용할 만큼 녹록하지 않다. KDDX는 국내 최초로 구축함의 핵심인 ‘이지스급’ 전투체계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부체계를 국산화해야 하므로 이전 외산 전투체계를 탑재하여 건조했던 구축함 획득 사업과는 확연히 다르다. 따라서 어느 함정보다도 그간 축적한 국내 수상함 건조역량의 총체적 활용이 필요하다. 물론, 대규모 사업은 경쟁을 통해 최적의 예산활용을 도모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방위사업청 후속함 건조 성격을 고려하여 경우에 따라 경쟁방식을 적용하여 예산의 절감과 부정업체 제재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고난이도 기술력이 요구되는 KDDX는 다른 후속함 사업과 사정이 다르다. 선도함에 경쟁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제기될 수 있는 각종 논란, 공동개발로 인한 일관성 부재와 모호한 책임성을 고려할 때 경쟁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비용과 사업기간 절감 등의 실익은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지금까지 방위사업청이 수행한 18건의 선도함 건조사업에서 모두 기본설계 수행업체가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까지 수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KDDX 사업만 다른 사업추진 방식을 선택하는 것은 오히려 또다른 불공정과 특혜 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드라마 ‘미생’에서 주인공은 비리로 중단된 사업을 재개하면서 사내의 많은 비난을 받는다. 그때 주인공은 “사업본연의 가치에 집중했다”라고 말한다. KDDX 사업도 마찬가지다. ‘군이 필요로 하는 함정의 조속한 전력화’라는 사업 본연의 목적을 고려하면 답은 의외로 쉽게 나온다.
2025.04.17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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