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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때문에…토요타, 올해 영업익 21% 감소 전망
  • 트럼프 관세 때문에…토요타, 올해 영업익 21% 감소 전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판매량 1위 자동차 제조업체인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엔화 강세로 인해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 영업이익이 21%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AFP)8일 CNN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토요타는 이날 실적 전망을 발표하며 2025회계연도 영업이익을 3조 8000억엔으로 제시했다. 이는 2024회계연도 영업이익 4조 8000억엔에서 20.8% 줄어든 금액이다. 토요타는 또 2025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48조 5000억엔, 순이익은 35% 감소한 3조 1000억엔으로 각각 전망했다. 토요타는 영업이익 전망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대미 수출 차량에 대한 관세, 엔화 강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지만, 외부 요인들이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토요타는 미국 내 소비심리 악화가 기업 실적에 광범위하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관세에 따른 차량 가격 상승이 소비자의 구매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미국 내 생산 거점을 늘려도 높은 인건비와 투자비용 증가로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활동 중인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직면하고 있는 과제들이다. 생산 및 투자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불확실성 요인이어서 글로벌 생산 전략을 재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과 관련해 수시로 방침을 바꾸면서, 유럽과 미국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도 실적 전망을 철회하거나 하향조정하는 등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편 토요타는 미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현지 브랜드들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판매 및 점유율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그나마 다른 일본 브랜드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2025.05.08 I 방성훈 기자
CJ ENM 1분기 영업익 94.3% 감소…TV광고 위축 탓
  • CJ ENM 1분기 영업익 94.3% 감소…TV광고 위축 탓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CJ ENM(035760)은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연결기준으로 2025년 1분기 매출 1조 13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94.3%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엔터 사업은 전방위적 경기 침체에 따른 광고 시장 위축으로 수익성이 주춤했으나, 커머스 사업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 성장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사진=CJ ENM)부문별로 보면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일시적인 뉴스 프로그램 시청 집중 영향으로 TV광고 시장 위축이 심화된 탓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2928억원, 영업손실은 57억원을 기록했다. OTT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티빙의 AVOD(광고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39.2%까지 확대되며 광고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크립트 콘텐츠(영화드라마) 부문 매출은 콘텐츠 해외 유통 매출 감소로1년전 같은 기간보다 13.8% 감소한 3159억원, 영업손실은 2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 프리미엄 스튜디오 피프스시즌(FIFTH SEASON)의 대표 드라마인 <치프 오브 워(Chief of War)>와 <나인 퍼펙트 스트레인저스(Nine Perfect Strangers)> 시즌2의 딜리버리가 시작되며 매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음악 부문은 매출 1,672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가 총출동하며 도쿄돔에 15만명을 운집시킨 와 의 성공적인 월드투어 덕분에 콘서트 매출이 대폭 신장됐으며, 의 미니 5집이 초동판매 125만 장을 기록하는 등 자체 아티스트 활약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커머스 부문은 영상 쇼핑 콘텐츠IP(지식재산권) 강화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성과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3623억 원, 영업이익은 262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4% 급증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갔고, 콘텐츠 커머스 큐레이션을 강화한 결과 e커머스 매출도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최화정쇼, 굿라이프, 겟잇뷰티, 한예슬의 오늘 뭐 입지 등 대형 IP의 견고한 팬덤 확보를 통해 1분기에만 250여 개의 신규 브랜드를 대거 론칭하며 프리미엄 뷰티, 패션, 리빙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압도적인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CJ ENM 관계자는 “음악 레이블 매출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2분기 들어 다수의 앵커IP가 시청률과 화제성을 장악하고 있다”며 “웰메이드 콘텐츠로 플랫폼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아티스트의 역량을 고도화해 수익성을 회복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5.05.08 I 윤정훈 기자
보람그룹, 임원 7인 외부영입…“미래성장동력 확보”
  • 보람그룹, 임원 7인 외부영입…“미래성장동력 확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보람그룹이 신규임원 영입을 통해 ‘토털 라이프케어 전문 기업’으로 성장을 가속화한다.우경호(왼쪽) 보람종합건설 대표이사와 장승훈 보람바이오 대표이사. (사진=보람그룹)보람그룹은 8일 △HR총괄 정민호 상무 △마케팅 총괄 정원화 상무 △F&B사업총괄 김형래 상무 △사업기획총괄 김현수 상무 △재무혁신담당 천현진 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열사인 보람종합건설에는 우경호 대표이사를, 보람바이오에는 장승훈 대표이사를 각각 선임했다. 이번 인사는 상조 3.0 시대를 이끌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상조업계는 단순한 장례 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확장 중이며 렌털, 교육 등 타 산업군의 적극적인 시장 진출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보람그룹은 토털 라이프케어 구현을 위한 핵심인력 확보 차원에서 외부인재 영입에 나섰다. 우 대표는 총 33년 경력의 시공 및 영업 전문가로 DL이앤씨(구 대림산업)에서 29년간 근무하며 건축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보람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 실현을 위한 부동산 개발 및 건설 분야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장 대표는 CJ제일제당에서 브랜드매니저, 마케팅담당, CIC(사내독립기업) COO(최고운영책임자) 등을 역임했으며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CJ웰케어에서 COO로 재직했다. 보람바이오에서는 사업운영부문 대표를 맡아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건강기능식품 사업 강화와 신규 원료의 상품화를 추진할 예정이다.보람그룹 관계자는 “이번 신규임원 영입은 상조의 신시대를 주도하고 상조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변화를 의미한다”며 “변화와 혁신을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통해 미래형 토털 라이프케어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사진=보람그룹)
2025.05.08 I 김경은 기자
CJ ENM, 1분기 영업이익 7억원 "뉴스 집중으로 TV광고 시장 위축"
  • CJ ENM, 1분기 영업이익 7억원 "뉴스 집중으로 TV광고 시장 위축"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CJ ENM은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연결기준으로 2025년 1분기 매출 1조 1,383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목) 공시했다. 엔터 사업은 전방위적 경기 침체에 따른 광고 시장 위축으로 수익성이 주춤했으나, 커머스 사업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 성장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부문별로 보면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일시적인 뉴스 프로그램 시청 집중 영향으로 TV광고 시장 위축이 심화된 탓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2,928억원, 영업손실은 57억원을 기록했다. OTT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티빙의 AVOD(광고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39.2%까지 확대됐다.스크립트 콘텐츠(영화드라마) 부문 매출은 콘텐츠 해외 유통 매출 감소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13.8% 감소한 3,159억원, 영업손실은 2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 프리미엄 스튜디오 피프스시즌(FIFTH SEASON)의 대표 드라마인 ‘치프 오브 워(Chief of War)’와 ‘나인 퍼펙트 스트레인저스(Nine Perfect Strangers)’ 시즌2의 딜리버리가 시작됐다.음악 부문은 매출 1,672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가 총출동하며 도쿄돔에 15만명을 운집시킨 ‘LAPOSTA 2025’와 JO1의 성공적인 월드투어 덕분에 콘서트 매출이 대폭 신장됐으며,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의 미니 5집이 초동판매 125만 장을 기록하는 등 자체 아티스트 활약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커머스 부문은 영상 쇼핑 콘텐츠IP(지식재산권) 강화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성과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3,623억 원, 영업이익은 262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4% 급증했고, 콘텐츠 커머스 큐레이션을 강화한 결과 e커머스 매출도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최화정쇼’, ‘굿라이프’, ‘겟잇뷰티’, ‘한예슬의 오늘 뭐 입지’ 등 대형 IP의 견고한 팬덤 확보를 통해 1분기에만 250여 개의 신규 브랜드를 대거 론칭하며 프리미엄 뷰티, 패션, 리빙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압도적인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한 1월부터 주 7일 배송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해 업계 최고 수준의 빠른 배송 인프라를 구축한 전략도 주효했다.CJ ENM 관계자는 “음악 레이블 매출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2분기 들어 다수의 앵커IP가 시청률과 화제성을 장악하고 있다”며 “웰메이드 콘텐츠로 플랫폼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아티스트의 역량을 고도화해 수익성을 회복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CJ ENM은 2분기부터 △시청률 강화 기반 TV광고 회복 및 티빙 트래픽 확대 △콘텐츠 글로벌 판매 강화 및 피프스시즌 딜리버리 가속화 △글로벌 아티스트 활동 본격화 따른 해외 매출 강화 △콘텐츠 커머스 큐레이션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목표다.미디어플랫폼 부문은 tvN과 티빙의 통합 광고 솔루션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 2분기 ‘뿅뿅 지구오락실3’,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등 주말 화제성을 장악한 앵커 IP의 인기에 힘입어 채널 TV광고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티빙은 스포츠 콘텐츠부터 ‘대탈출: 더 스토리’와 ‘샤크: 더 스톰’ 등 한층 강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로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스크립트 부문은 콘텐츠 유통 역량을 고도화해 매출 규모를 키운다는 목표다. ‘미지의 서울’, ‘금주를 부탁해’ 등 주요IP의 미주, 유럽, 아시아 해외 판매를 강화하는 동시에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 인도, 중동 등 신규 시장의 유통 확대에 나선다. CJ ENM은 앞서 멕시코 최대 규모 방송사 이마헨 텔레비시온(Imagen Television) 및 브라질 1등 미디어 기업 글로보(Globo)와 각각 콘텐츠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음악 부문은 글로벌 아티스트의 본격적인 활동을 기반으로 매출 성장을 가속화한다. JO1, INI, ME:I 등 일본에 기반을 둔 아티스트들이 연이어 앨범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또한 ‘KCON JAPAN 2025’를 비롯, 제로베이스원의 팬콘서트와 INI의 아레나 투어가 예정되어 있어 콘서트 매출 신장이 기대되는 상황. 특히Mnet의 메가 히트작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5월 27일 방영을 앞두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커머스 부문은 콘텐츠와 커머스 간 시너지를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을 통한 외형 확장을 꾀한다. 올해를 영상 쇼핑 콘텐츠 IP(지식재산권) 유니버스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의 초격차 경쟁력을 기반으로 발견형 쇼핑 시장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2분기에는 대형 셀럽 및 인플루언서와 함께 하는 신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IP를 통해 콘텐츠 커머스에 대한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고, 숏폼·미드폼 등 콘텐츠 IP 다각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뷰티·패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일본 등 글로벌e커머스 플랫폼 내 CJ온스타일관을 론칭하고, 배송 서비스 혁신도 추진한다. 기존 직접 배송(센터배송) 상품에 적용되던 주 7일 배송 서비스를 상반기 중 협력사 직배송 상품까지 확대 적용하고,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까지 빠른 배송 서비스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2025.05.08 I 김가영 기자
'분당 아테라' 상가 공급 박차…"'항아리 상권' 배후수요 풍부"
  • '분당 아테라' 상가 공급 박차…"'항아리 상권' 배후수요 풍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금호건설은 오는 7월 입주를 앞둔 ‘분당 아테라’ 단지 내 상가를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분당 아테라’ 단지 내 상가 투시도.(사진=금호건설)분당 아테라는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서 20년 만에 공급된 신축 브랜드 아파트로 분양 당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3월 분양에서 평균 45.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완판됐으며, 이번에 공급되는 상가는 해당 단지 내 위치해 우수한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다.특히 이번 상가는 인근 배후 지역 등의 충분한 소비층이 안정적으로 유입 및 유지되는 ‘항아리 상권’이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항아리 상권이란 상가의 공급이 제한적이지만 배후수요가 확실해 공급을 능가하는 상권을 말한다.금호건설 관계자는 “분당 아테라 단지 자체만으로도 242가구의 고정 소비층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미 형성된 야탑동 주거타운의 아파트 단지들이 추가적인 소비층 역할을 해 안정적인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여기에 더해 도보권 내 분당테크노파크를 비롯해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 여러 기업체가 자리하고 있어 직장인 유동인구도 풍부하다. 상가 인근에 전문직 및 고소득 종사자가 많은 기업과 연구시설이 위치해 있어 이들이 자연스럽게 상가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휴양시설 및 운동시설 등이 들어서 있는 탑골공원과 성지공원 사이에 위치해 나들이객 등 여가수요 흡수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상가는 왕복 4차선 도로에 접해 있어 차량 및 유동인구를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는 데 더해 금호건설은 이색적인 외관 설계도 도입해 가시성과 시인성을 높여 상품 가치를 더했다. 또 일반 상가 대비 높은 80%대의 전용률을 통해 임차인이 공간을 보다 넓게 활용하도록 했다.일반적으로 단지 내 상가의 개별 점포당 평균 배후수요가 50가구인 데 반해 이번 상가는 평균 80가구 이상의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다는 게 금호건설 설명이다. 이에 따라 상가의 공실 위험이 낮고 지속적인 소비층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안정적인 운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편의점 및 세탁소 등 생활밀착형 업종은 물론 식음료(F&B)·헬스앤뷰티(H&B) 등 다양한 업종의 유치가 가능해 점포 간 경쟁을 유도하지 않으면서도 소비층을 쉽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금호건설 관계자는 “분당 아테라 단지 내 상가는 대규모 주거타운을 고정 소비층으로 둔 대표적인 항아리상권 입지인 데다 도보 거리에 각종 기업체가 집적돼 있는 등 풍부한 유동인구를 확보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상권 가치에 더해 차별화된 상품성, 높은 전용률 등 선호 요인을 모두 갖추고 있는 만큼 투자수요자들 간 치열한 선점경쟁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상가 입찰은 오는 13일 온비드를 통해 진행되며, 같은 달 15일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상가의 입점은 7월로 계획돼 있다.
블랙핑크, 고양 콘서트 선예매 티켓 오늘 오픈
  • 블랙핑크, 고양 콘서트 선예매 티켓 오늘 오픈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블랙핑크의 고양 콘서트 선예매가 오늘(8일) 오후 8시부터 NOL 티켓에서 시작된다.(사진=YG엔터테인먼트)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오는 7월 5~6일 양일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블랙핑크 2025 월드투어 인 고양’(BLACKPINK 2025 WORLD TOUR IN GOYANG)을 개최한다. 모두가 손꼽아 기다려왔던 2025 월드투어의 포문을 여는 자리인 만큼 폭발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번 팬클럽 선예매는 블링크 멤버십(글로벌) 회원을 대상으로 11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진행된다. 멤버십 선예매 인증을 완료한 블링크(팬덤명)에 한해 구매 가능하다. 멤버십 미가입자를 위한 일반 예매는 오는 15일 오후 8시부터다.특히 ‘본 핑크’(BORN PINK) 투어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의 완전체 무대를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기회라 치열한 티켓팅 경쟁이 예상된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당시 첫 공연이었던 서울 콘서트 대비 규모를 대폭 확장,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하게 됐다.블랙핑크는 7월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총 10개 도시·18회차에 달하는 월드투어에 나선다. 이들은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토론토, 뉴욕, 파리, 밀라노, 바르셀로나, 런던, 도쿄 등 세계 각지의 스타디움급 공연장을 수놓으며 ‘최정상 아티스트’로서 존재감을 다시 한번 공고히 할 전망이다.이 가운데 이날 블랙핑크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난 투어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스테이지를 가득 채운 에너지와 압도적인 퍼포먼스는 물론, 일상 속 사랑스러운 케미스트리까지 엿보게 해 이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의 심박수를 한층 끌어올렸다.
2025.05.08 I 윤기백 기자
비만약에 150억 달러 투자 나선 화이자, 디앤디파마텍·인벤티지랩에 호재?
  • 비만약에 150억 달러 투자 나선 화이자, 디앤디파마텍·인벤티지랩에 호재?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여전히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 글로벌 제약사들이 비만치료제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장기지속형 기술에 이어 주사제에서 경구제로의 제형 변경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최근 국내 기업들의 기술이전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빅파마의 투자 전략에 디앤디파마텍과 인벤티지랩이 수혜 기업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화이자는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강하기 위해 다양한 거래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지시간 4월 29일 아담 술래진저(Adam Schlesinger) 화이자 최고 사업개발 책임자는 “비만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제약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는 외부 혁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필요하다면 기꺼이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는 GIPR 길항제와 비만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150억 달러 규모 자금을 투입해 2~3건의 인수 계획을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최근 비만치료제 분야 집중 투자를 예고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4월 29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비만 등 핵심 치료 영역에 자원을 투입할 계획을 밝혔다. 회사 측은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철수하고 비만, 면역질환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암젠도 비만치료제 임상에 실패해 파이프라인 도입이 절실한 상태다.◇비만치료제 투자해야만 하는 까닭...매출 감소·노보노디스크-릴리 견제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한 반면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역성장하거나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동안 화이자는 항암제, 희귀질환, 항바이러스제, 백신 등의 분야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수요 감소 여파로 올해 1분기 매출이 8% 감소했고, 순이익도 5% 하락하며 신성장 동력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35억8000만 달러(19억4800억원)를 기록했지만, 이는 시장 기대치인 136억8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반면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503억 달러 매출을 기록해 전년(454억 달러)대비 12% 증가했고, 일라이 릴리도 같은 기간 매출이 341억 달러에서 450억 달러로 급증해 무려 32% 성장세를 보였다. 다음주 1분기 실적 발표(5월7일)가 예정된 노바티스는 올해 매출 증가율을 16~24%로 전망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는 올해 1분기 127억3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45% 증가했고, 시장 전망치도 넘어섰다.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3년 190억3700만 달러에서 연평균 14.4% 성장해 2028년 373억6710만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위고비, 마운자로, 젭바운드 등 자가 주사제 일색이던 비만치료제가 통증과 두려움 측면에서 획기적일 수밖에 없는 경구용으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 기술 개발과 도입 등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여기에 일라이 릴리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오르포글리포론을 연내 품목허가 신청할 예정이다. 따라서 비만치료제 후발 주자인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실적과 비만치료제 시장 진입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자체 개발보다는 외부에서 기술 및 파이프라인 도입, 나아가 인수합병(M&A)이 꼭 필요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이자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비만 파이프라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매출이 크게 감소해 거대 시장성이 예상되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만회하려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구제 개발에 두 번이나 실패한 만큼 외부에서 경구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멧세라 파이프라인 현황. 빨간 사각형 안 파이프라인이 경구용 비만치료제로 디앤디파마텍으로부터 인수한 후보물질이다.(자료=디앤디파마텍 IR 자료 발췌)◇시장은 멧세라+디앤디파마텍 유력 후보군 기대화이자의 비만치료제 인수 추진 소식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바이오텍 멧세라(Metsera)는 소식이 알려진 4월 29일 주가가 무려 17.62%(3.49달러) 오른 23.3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달 4일 16.80달러이던 주가는 25일 동안 약 40% 급등했다. 또 다른 비만치료제 기업 바이킹도 당일 7.71% 상승했고, 스트럭처 테라퓨틱스도 같은날 주가가 9.7% 뛰었다.이들 기업은 모두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이 중에서도 멧세라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것은 화이자의 기대치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 설립된 바이오텍으로 기업 가치가 바이킹 테라퓨틱스 등 대비 비교적 저렴하고, 반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로서는 가장 경쟁력이 높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멧세라는 디앤디파마텍(347850)이 자체 경구용 플랫폼 오랄링크로 개발한 파이프라인을 공동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디앤디파마텍과 모멘텀을 같이 공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화이자가 비만치료제 투자 언급을 했던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디앤디파마텍 주가는 전날 6만1500원에서 6만7400원으로 약 10%(5900원) 급등했다.1월 말 나스닥에 상장한 멧세라는 임상 중인 파이프라인이 3개로, 이 중 1개가 디엔디파마텍에서 도입한 경구용 비만치료제 MET-002다. 이 외에도 다수 디앤디파마텍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임상 개발을 준비 중이다. 특히 설립 2년 만에 1조2000억원의 임상개발 자금을 조달했는데, 여기에는 디앤디파마텍으로부터 도입한 파이프라인이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멧세라는 2023년 총 5억8650만 달러 규모(로열티 별도)로 디앤디파마텍 경구용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인수한 바 있다.현재 임상 1상 중인데, 이는 경쟁사인 바이킹, 스트럭처보다 늦다. 이들 기업은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멧세라와 디앤디파마텍이 주목받는 것은 MET-002가 체중감소율 측면에서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라이 릴리 경구용 비만치료제 오르포글리포론이 고용량 투약군(36㎎)에서 7.9%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는데, 바이킹은 임상 1상에서 40㎎ 투약군에서 5.3% 감소가 확인됐다. 스트럭쳐는 임상 2a상에서 6.2%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MET-002는 노보노디스크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인 리벨서스 대비 10배 이상 높은 생체이용률을 기록했다. 리벨서스는 0.5~1% 정도 생체이용률로 3~5% 체중감소율을 보인 바 있는데, MET-002는 10배 이상 높은 생체이용률을 확인한 만큼 체중 감소율도 10배 정도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높은 생체이용률에 따른 경구흡수율개선으로 낮은 생산원가 달성도 가능하다. 디앤디파마텍 측은 “MET-002는 임상 1상 진행 중으로 제형 검증 후 또 다른 경구용 파이프라인 MET-224에 적용해 연내 임상 1/2상 효능 결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체이용률 수치가 체중감소율하고 같다고는 볼 수 없지만, 경구용 치료제 핵심인 인체 내 약물 흡수율이 그만큼 잘 된다는 측면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높은 체중감소율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인벤티지랩, 빅파마 주목할수 밖에 없는 장기지속형+최고 생체이용률 깜짝 성과장기지속형 플랫폼을 자체 개발하고 최근 경구용 비만치료제 플랫폼 성과를 공개한 인벤티지랩은 최근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1주 제형 경구용 비만치료제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한 후 25일부터 5월 2일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4월 23일 2만800원이던 주가는 24일 2만7000원(9.59%↑)으로 올랐고, 5월 2일에는 상한가에 근접한 상승세를 보여주며 4만4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7거래일 동안 주가 상승률은 무려 114.4%에 달한다.인벤티지랩(389470)은 지난달 23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경구용 치료제임에도 1주일간 효능 유지가 되면서 생체이용률이 노보노디스크 리벨서스 대비 73배 높은 24.3%에 달하는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리벨서스나 현재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치료제는 모두 1일 1회 제형이다. 이미 GLP-1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한 달 제형 장기지속형 기술로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받는 가운데, 경구용 치료제 분야에서도 장기지속형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체중감소 가능성을 확인해 화이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인벤티지랩은 물론 업계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경구용 치료제는 매일 1회 복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자가 주사 대비 먹는다는 편리성이 있지만, 이를 더 확장한 개념이 매주 1회 투여가 가능한 인벤티지랩 플랫폼 기술”이라며 “장기지속형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혁신 기술력으로 관심을 받는 가운데, 이와 결합한 경구용 치료제 기술은 글로벌 기업들이 주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5.08 I 송영두 기자
토마토시스템, 농협중앙회 원천징수 시스템 고도화 사업에 ‘엑스빌더6’ 최종 선정
  • 토마토시스템, 농협중앙회 원천징수 시스템 고도화 사업에 ‘엑스빌더6’ 최종 선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토마토시스템(393210)은 농협중앙회 원천징수 시스템 고도화 사업에 자사의 UI·UX솔루션 ‘엑스빌더6(eXBuilder6)’가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원천세 관련 세무신고 업무의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세무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특히 사용자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한 직관적인 UI 개발 환경을 통해 업무 효율성과 정확성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농협중앙회는 ‘엑스빌더6’를 기반으로 새로운 화면 디자인과 메뉴를 설계하고, 접근성과 UI 최적화 요구사항을 반영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춘 고도화된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사용자 중심의 스마트한 업무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검색 기능 등 업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 기능을 도입해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업무 처리를 지원할 예정이다.‘엑스빌더6’는 HTML5 기반의 UI·UX 솔루션으로, 이클립스에 완벽하게 통합되어 개발자에게 익숙하고 효율적인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최신 화면 렌더링 기술과 스트리밍 방식 데이터 처리로 빠르고 안정적인 화면 성능을 보장하며, 개발 편의성 또한 대폭 향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대규모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 다양한 브라우저 및 디바이스와의 높은 호환성, 사용자 맞춤형 기능 구현의 용이성 등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주요 강점으로 평가받았다.토마토시스템은 농협중앙회의 업무 특성과 요구사항을 면밀히 분석하고, 강력한 UI·UX 설계 도구, 고급 데이터 연동 기능, 뛰어난 보안성을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 구현을 위해 적극적인 기술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토마토시스템 이상돈 대표이사는 “이번 공식 경쟁 입찰에는 4개 업체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가격 평가와 함께 기술력, 사업수행 능력 등 종합적인 요소를 기준으로 심사가 진행되었다”며 “엑스빌더6의 개발 생산성, 성능, 유지보수 편의성 등과 다수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기술평가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타사 대비 뛰어난 기술적 우수성과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했다”고 전했다.이어 “앞서 농협생명에서도 철저한 비교 평가 끝에 당사 솔루션이 선정된 데 이어, 이번 농협중앙회에서도 연이어 수주에 성공한 것은 당사의 기술력과 시장 신뢰도를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농협중앙회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엑스빌더6의 특화 기능을 적극 활용해 시스템의 강점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엑스빌더6’는 최근 국내 주요 공공 및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시스템에 활발히 도입 및 적용되고 있으며, 개발자의 근무 형태나 환경에 따라 클라우드 기반 웹 IDE인 ‘엑스빌더6 포 클라우드(eXBuilder6 for Cloud)’의 병행 활용이 가능해 보다 유연하고 편리한 개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장점도 제공한다.
2025.05.08 I 박정수 기자
  • “플랫폼 규제와 AI 진흥은 공존 못해”…새 정부에 요청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디지털경제연합이 5월 8일 성명을 통해, 새롭게 출범할 정부에 AI 및 플랫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경제 진흥 전략’ 수립을 강력히 촉구했다.디지털경제연합은 “플랫폼 규제와 AI 산업 진흥은 공존할 수 없는 개념”이라며, 진흥 중심의 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디지털경제연합은 벤처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디지털광고협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 6개 산업 단체가 주축이 되어 구성됐으며, 현재 2만여 개 기업과 166만 직접 종사자, 300만 명에 달하는 ICT 산업 종사자가 참여하고 있다.디지털경제연합은 성명에서 “AI 기술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주요국들은 AI 발전의 기반이 되는 플랫폼 산업에 대해 규제를 완화하고 진흥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플랫폼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과 치열하게 경쟁 중임에도, 과도한 규제 논의로 인해 오히려 경쟁력을 잃고 미래 성장 동력을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미국과 중국이 AI 패권 경쟁을 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디지털 규제로 인해 기술 주도권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디지털경제연합은 “EU의 디지털시장법(DMA)이 EU 내 자국 플랫폼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오히려 중국 플랫폼에 시장 주도권을 넘긴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플랫폼 규제가 디지털 생태계 전반에 미칠 부작용도 언급했다. 디지털경제연합은 “지금 논의되는 플랫폼 규제는 디지털 소상공인의 생존 기반을 위협하고,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와 성장을 막아 유니콘 기업으로의 도약조차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또한 “플랫폼 산업은 여전히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자 미래의 핵심 성장 동력”이라며 “플랫폼 규제로 인한 과도한 규제 준수 비용은 기업 매출을 감소시키고, 양질의 IT 일자리를 줄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디지털경제연합은 새 정부에 △AI· 플랫폼 글로벌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디지털 경제 진흥 전략을 추진할것과 △K-플랫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흥’ 중심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단계별 플랫폼 진흥 전략 추진)△AI 시장 선도를 데이터 확보 및 인재 양성, AI 기반 플랫폼에 대한 투자 확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2025.05.08 I 김현아 기자
'야당'의 통쾌한 한방… 마블도 마블리도 무릎 꿇었다
  • '야당'의 통쾌한 한방… 마블도 마블리도 무릎 꿇었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유해진, 강하늘, 박해준 주연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이 청소년관람불가등급(청불)의 벽을 딛고 5월 황금연휴 기간 스크린 대결에서 승자가 됐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야당’은 지난달 30일부터 6일까지 총 91만 3915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위를 차지한 ‘썬더볼츠*’(64만 5582명)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격차다. 영화를 반값에 관람할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인 지난달 30일부터 노동절, 어린이날로 이어진 최장 6일간의 황금연휴 기간에 주요 극장에서는 ‘야당’,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거룩한 밤’), ‘파과’, ‘썬더볼츠*’, ‘마인크래프트 무비’ 등 국내외 화제작 5편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황금연휴 극장가를 접수한 ‘야당’은 수사기관에 마약 범죄자들의 정보를 팔아넘기는 브로커인 ‘야당’을 소재로 한 청불 범죄 영화다. 지난달 16일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지만, 연휴를 기점으로 신작들이 줄줄이 개봉하면서 왕좌를 빼앗길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실제로 ‘야당’은 ‘거룩한 밤’, ‘썬더볼츠*’, ‘파과’가 동시 개봉한 지난달 30일에는 박스오피스 순위 3위까지 밀렸다. 하지만 하루 만인 지난 1일 다시 1위를 탈환한 뒤 4일까지 정상을 유지했다. 어린이날이었던 5일엔 가족관객들을 정조준한 ‘마인크래프트 무비’에 1위를 내줬으나, 하루 뒤인 6일 다시 왕좌를 되찾았다.‘야당’은 이날 현재 누적 관객수 267만명으로, 손익분기점(250만 명)을 돌파했다. 또 ‘히트맨2’(254만 7448명)를 제치고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쓰고 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실관람객들의 높은 평점, 배우들의 호연 등이 입소문이 나면서 ‘야당’을 찾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상대적으로 ‘거룩한 밤’, ‘썬더볼츠*’ 등 신작들의 반응이 뜨겁지 않았던 데 따른 반사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5.05.08 I 김보영 기자
아이오닉 닮은 현대 중국용 전기차…흥행은 "글쎄요"
  • 아이오닉 닮은 현대 중국용 전기차…흥행은 "글쎄요"[현장에서]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현대차(005380)의 중국 합작 법인 북경현대가 상하이 오토쇼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온지 얼마 후, 비슷한 시기 상하이에서 신차를 공개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중국 전용 전기차를 조만간 출시할 계획인데 이에 앞서 중국 매체 대상으로 사전 공개 행사를 연다는 내용이다.지난달 22일 중국 상하이 스튜디오 88 스페이스에 북경현대의 일렉시오가 전시돼있다. (사진=북경현대)상하이 오토쇼 개막 전날인 지난달 22일 사전 공개 행사가 열린 상하이 스튜디오 88 스페이스를 찾았다.이날 현장에선 북경현대의 첫 중국용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일렉시오’(ELEXIO)의 모습이 공개됐으나 이달 7일까지 엠바고(보도 유예)가 적용됐다. 실제 행사장에 들어가려면 일렉시오의 디자인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휴대폰에 보안 필름을 붙이는 등 엄중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중국 매체와 현대차 관계자 등 100명 이상이 모인 행사장에서 일렉시오가 모습을 보였다. 외관을 처음 봤을 때 현대차의 전기차인 아이오닉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글로벌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으로 제작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인데 이 플랫폼 기반이면 모든 현대차 전기차 외관이 비슷한 것인지 알 순 없었다.일렉시오는 SUV에서 준중형급으로 분류되는 C세그먼트다. 중국에선 꽤 경쟁이 치열한 분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GLA, BMW X1, 아우디 Q3, BYD 송플러스 등이 이에 속한다.외관의 가장 큰 특징은 헤드램프다. 현대차는 최근 자동차 모델에 일자형 헤드램프를 적용하는 추세인데 일렉시오에도 일자형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다만 헤드램프 위에 따로 좌우 각각 4개의 램프를 배치했다. 일렉시오의 외관은 중국기술연구소 외장디자이너인 궈야신이 담당했다. 중국인이 직접 중국 트렌드에 맞춰 외관을 디자인한 것이다. 내부 디자인 역시 중국인인 무충 중국기술연구소 내장디자이너가 맡았다.지난달 22일 중국 상하이 스튜디오 88 스페이스에서 북경현대의 일렉시오 사전 공개 행사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이날 행사장에서 내부가 공개되진 않았으나 자료를 통해 보면 대시보드의 물리적 버튼을 없애고 ‘현대적이고 스마트한’ 인터페이스 스타일을 도입했다고 한다. 내부 스크린 사이즈는 27인치까지 키웠다.관심이 갔던 항목은 차량의 성능이다. 북경현대는 상온에서 주행 거리가 700km 이상이라고 밝혔다. 또 배터리 충전량(SOC) 30%에서 80%까지 27분 내 충전 가능하다. 전체를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언급하지 않았다.한때 중국에서 1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주력 브랜드로 성장한 현대차의 중국 전용 신차인 만큼, 일렉시오에 대한 현지 관심은 높았다. 다양한 매체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취재진이 차량을 샅샅이 살피는 모습이었다.현장에서 만난 중국 취재진은 디자인에 대해선 비교적 나쁘지 않은 평을 내렸다. 중국 매체에서 일하고 있다고 답한 한 젊은 여성은 “중국 젊은층이 비교적 좋아할 만한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고 말하기도 했다.하지만 가장 큰 관심사는 가격이었다. 이날 대화를 나눈 대다수 중국 취재진은 ‘디자인은 둘째 치고 판매가격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예상보다 높은 판매가로 책정되면 성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매정한 비평도 있었다.결국 가격에 방점이 달린다는 말은 현재 중국에서 현대차가 지닌 애매한 포지션과도 상통한다. 현대차는 2002년 중국 진출 후 2016년 180만대를 팔아 크게 성장했으나 2023년 24만여대까지 급감했다.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등 악재가 있었으나, 이후 중국 업체들이 싸고 저렴한 전기차를 속속 내놓고 경쟁사인 글로벌 브랜드도 빠르게 대응한 것과 달리 전기차 전환 추세에 한발 늦었다는 평가다.지난달 22일 중국 상하이 88 스페이스에서 중국 취재진이 이날 공개된 일렉시오를 살피고 있다. (사진=북경현대)중국에서 부진을 거듭하는 현대차가 상하이 오토쇼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중국 시장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중국 현지에서 열리는 각종 자동차 전시회(모터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중국은 각 지역에서 가지각색으로 모터쇼가 열린다. 상하이·베이징 오토쇼 같은 대규모 모터쇼가 있는가 하면 쇼핑몰이나 전통시장, 심지어 공터 같은 곳에 열리기도 한다. 이곳은 차량 전시를 넘어 실제로 상담과 판매가 이뤄지는 영업장이 된다. 실제 북경현대 직원들은 각지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참석하기 위해 빼곡한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현대차의 치열한 고민이 느껴지는 대목이다.오익균 현대차 중국권역본부장(부사장) 겸 북경현대 총경리는 행사에서 “중장기적인 계획 하에 중국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일렉시오는 본격적인 신에너지차 행보를 전개하는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지난달 22일 중국 상하이 88 스페이스에서 북경현대의 일렉시오 관련 Q&A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북경현대)현대차가 이제야 중국 전용 전기차를 내놨지만 이미 시장에 전기차는 차고 넘친다. 전기차의 상징으로 불리는 테슬라조차 중국에서 1만위안(약 193만원)을 할인 판매할 만큼 저가 경쟁도 치열하다. 시장, 즉 고객이 납득하고 만족할 만한 가격으로 판매하지 않으면 외면받을 수 있다는 게 현재 중국 전기차 시장이다.북경현대는 일렉시오를 시작으로 향후 중국에 신에너지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만큼 일렉시오 성공이 향후 중국 시장에서 성패를 가늠할 분기점으로 지목된다.중국의 차 담당 매체인 신처핑은 이날 일렉시오와 관련 “국내 순수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가격 전쟁이 지속 고조되는 상황에서 일렉시오가 합작 브랜드의 품질 보증과 혁신적인 기술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공식 출시 후 더 자세한 내용이 발표되고 시장 피드백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2025.05.07 I 이명철 기자
가전 라이벌 삼성·LG, TV 전선 확대…OLED 1위 쟁탈전
  • 가전 라이벌 삼성·LG, TV 전선 확대…OLED 1위 쟁탈전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가전 라이벌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국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을 두고 본격적인 1위 경쟁에 나선다. LG전자가 과반 이상 점유율로 국내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공세를 펼치며 두 회사의 전선이 OLED TV로 확대하는 모습이다.용석우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달 열린 ‘언박스&디스커버 2025’ 행사에서 TV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OLED TV 수요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OLED TV를 지난해 10개 모델에서 올해 14개 모델로 늘리며 라인업을 보강했다.이번달부터 간접할인 방식의 마케팅도 진행한다. 신제품 중 55인치 이상 삼성전자 OLED TV를 구매하면서 기존 TV를 반납하면 제조사 상관없이 30만원의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한다.이는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중심의 TV 전략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OLED TV를 국내에 처음 내놨지만 ‘번인’(화면에 잔상이 남는 현상) 문제를 이유로 시장에서 발을 뺐다.삼성전자는 OLED TV 수명이 짧다고 지적한 적도 있다. 지난 2019년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번인이 생겼으면 서비스센터에 연락하든가 번인이 생기지 않는 QLED를 구입하라”고 했다. LG전자가 먼저 ‘삼성 QLED는 퀀텀닷 필름을 붙인 액정표시장치(LCD) TV’라고 트집 잡자 반격한 것이지만, 이때만 해도 삼성전자는 OLED TV 복귀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그러나 2022년 해외에, 또 그다음 해에는 국내에 OLED TV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에 다시 발을 들였다. 더 나아가 올해는 한국 시장에서 OLED TV 1등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그러자 곧바로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삼성전자가 77인치 이상 OLED TV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이 약 60% 수준이라고 발표하자, LG전자가 틀린 수치라고 반론을 제기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밝힌 수치는 LG베스트샵 판매량과 구독 판매량 등을 정확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LG전자 올레드 TV(G5). (사진=LG전자)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조사를 토대로 추산한 지난해 국내 OLED TV 전 면적대의 업체별 시장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으로 각각 LG전자 69.6%, 삼성전자 19.8%다. 매출 기준으로도 LG전자가 45%포인트 가까이 앞선다. 이에 삼성전자의 추격은 아직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다만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전년 대비 늘리고 있어 올해를 기점으로 두 회사의 접전 양상으로 흐를 것이란 관측이 상당하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은 물론이고 OLED에서 구축한 브랜드 파워도 향후 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5.05.07 I 김응열 기자
너도나도 해외여행 가더니…국제 카드사 수수료 2056억
  • [단독]너도나도 해외여행 가더니…국제 카드사 수수료 2056억
  • [이데일리 송주오 이수빈 기자] 국내 카드사가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 등 국제 브랜드 카드사에 지급한 지난해 수수료가 2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해외 카드 결제액이 사상 최대치인 약 30조원을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챗GPT)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이데일리가 분석한 결과 작년 국내 카드사가 국제 브랜드 카드사에 지급한 수수료는 2056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카드사는 비자, 마스터카드 등 국제 브랜드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고객이 해외 결제 시 이들의 결제망을 활용한다. 이에 따라 고객이 해외에서 결제할 때마다 국제 브랜드 카드사에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 국제 브랜드 카드사는 비자, 마스터카드 외에도 아멕스(AMEX), 일본 JCB, 중국 은행연합회(은련·유니온페이)가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작년 수수료 최다 지급 국제 브랜드 카드사는 마스터카드로 1045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비자 828억원, 아멕스 165억원, 은련 11억원, JCB 7억원 순이다.국제 브랜드 카드사 수수료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수수료액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1376억원을 기록한 뒤 2021년 1480억원으로 7.6% 증가했다. 이어 2022년에는 18.8% 늘어난 1758억원을, 2023년엔 2.6% 증가한 1804억원을 기록했다.이 기간 국제 브랜드 카드사 수수료율은 오히려 감소했다. 아멕스는 2020년 최대 0.4%의 수수료율을 부과했지만 2023년 상단을 0.32%로 낮췄다. 비자도 같은 해 수수료율 상단을 0.24%에서 0.23%로 인하했다. 결국 해외결제액이 커지면서 수수료율이 낮아졌음에도 수수료 금액은 커진 것이다.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의 신용카드·체크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217억 2000만 달러로 종전 최대 기록인 2023년(192억ㅍ 2200만 달러) 대비 13% 늘었다. 이날 환율로 환산하면 약 30조원 상당이다. 해외 카드 결제액은 코로나19로 2020년 103억 1000만 달러까지 감소했지만 2021년 122억 3000만 달러, 2022년 145억 4000만 달러 등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이런 기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업 8개 카드사의 해외 이용금액은 6조 40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 7109억원)과 비교해 12.2% 증가했다. 해외결제액이 늘면서 카드사들은 트래블카드 등 해외결제 특화 서비스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하나카드가 지난 2022년 국내 업계 최초로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브랜드인 마스터, 유니온페이, 비자와 트래블로그 카드를 출시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신한·KB국민·우리·NH농협카드 등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트래블카드는 해외 가맹점과 ATM 인출수수료 면제, 환율우대 등의 혜택으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 여행객이 늘어 결제액도 증가하고 이에 따라 수수료 지급액도 늘어난 것이다”며 “트래블카드는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카드를 신청한다는 점에서 신규 고객 유치 효과가 두 곳에서 발생한다. 회원 모집 비용을 고려하면 수수료 지급액은 감당 가능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2025.05.07 I 송주오 기자
김재원 “김문수, 단일화 약속 변함 없어…당이 후보 부당하게 압박“
  • 김재원 “김문수, 단일화 약속 변함 없어…당이 후보 부당하게 압박“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단일화 갈등과 관련해 “각종 음모론이 난무하고 거기에 대해서 후보를 부당하게 압박하는 여러 일들이 반복되면서 그것이 굉장히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장인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후보 양 옆으로는 초선·재선 대표인 엄태영·김대식 의원.(사진=연합뉴스)김재원 비서실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후보가 단일화를 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겠다는 마음에 변함이 없다”며 “그럼에도 당에서 후보를 인정하지 않고 끌어내리려고 한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한 행위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김 후보는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하고 당내 치열한 경선 과정을 거쳐 국민의힘 후보로 당선, 대통령 후보로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 후보는 뒤늦게 선거에 뛰어들어서 당내 치열한 경선 과정을 거친 김 후보에게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치열한 경선을 뚫고 대선 후보가 된 김문수 후보의 입장에서는 과연 무소속 후보로서의 자체적인 정체성이 있는지 또는 경쟁력이 있는지에 대한 전혀 검증이 이루어지지 아니한 한덕수 후보와 1대1로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정상적인 정치 과정에서는 상정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다만 “이재명 세력에 대한 국민적인 분노가 있고 정권을 넘겨줘서는 안 된다는 강한 역사적인 소명의식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단일화를 해서 보수단일대오를 형성하자는 대의에 따라서 단일화를 하자는 것”이라며 단일화 진정성엔 변함이 없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예정된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 회동에 대해선 “김 후보가 배석자 없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자고 제안한 것”이라며 “가감 없이 말씀할 자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2025.05.07 I 박민 기자
산업장관 “체코 원전계약 불가피 연기…계약 자체엔 문제 없어”
  • 산업장관 “체코 원전계약 불가피 연기…계약 자체엔 문제 없어”
  • [산업부 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따낸 체코 원전수출 계약이 서명 하루 전 현지 법원의 제동으로 중단된 가운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법적 분쟁에도 이후 사업 추진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안덕근(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저녁 체코 프라하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체코 원전 수출계약 연기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사진=산업부)안덕근 장관은 6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 도착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계약은 불가피하게 연기될 수밖에 없게 됐지만, (사업 추진을 위한) 본안 소송에는 큰 문제가 없으리란 게 우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체코 법원은 이날 체코 측 발주사인 EUUⅡ(체코전력공사의 자회사)와 이를 수주한 한수원이 다음 날 프라하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26조원 규모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사업 계약을 중단하라는 가처분 명령을 결정했다. 이번 입찰의 불공정성을 주장해 온 경쟁사 프랑스전력공사(EDF)의 계약 중단 가처분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체코 측도 예기치 않은 상황이었던 만큼, 안 장관을 비롯한 우리 정부 대표단도 서명식에 참석하러 체코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이 소식을 접해야 했다.안 장관은 “EDF가 지난 2일 본안 소송을 걸었으나, 이번 결정에 앞서 체코 경쟁당국(UOHS)이 두 차례나 이의 신청을 기각했던 건인 만큼 체코 정부도 ‘그게 되겠나’ 싶었던 것 같다”며 “우리도 체코 측과는 긴밀하게 소통해 왔고 체코 측의 통보에 따라 대표단이 체코로 오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체코전력공사 측은 체코 법원 측의 결정에 반발해 상고할 예정이다. 기자 간담회에 배석한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7일 오전(한국시간 저녁) 체코전력공사가 기자회견을 하고 법적·절차적 문제를 설명할 것”이라고 부연했다.한-체코 정부는 체코 법원의 본안 소송에선 승소하리라 보고 후속 대책을 추진한다. 체코를 찾은 안 장관 일행도 공식 계약 서명을 뺀 나머지 현지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정부 대표단은 체코 총리와 회담하고, 국회 대표단은 7일 상원의장과 오찬 행사를 진행한다. 한-체코 간 원전 협력 약정에 사인하는 행사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다만, 늦어진 계약식이 언제 다시 진행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현지 언론에선 최소 6~8주, 본안 소송 진행 땐 6~8개월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안 장관은 “며칠일지 몇 달일지 예단할 순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체코 정부로선 엄청난 기회비용이기 때문에 (오래) 지연되지 않기를 희망하는 것 같고 법원도 여러 상황을 봤을 때 불필요하게 지연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계약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일본이 튀르키예 현지 원전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에도 최종 계약은 결렬된 사례도 있다.안 장관은 “터키와 일본의 계약 무산은 전력구매 계약이나 재원조달 등 상업적인 조건이 안 맞았던 것이므로 이번 사례와는 다르다”며 “체코 측이 경쟁이 치열한 국가적 중요 사업으로서 마지막 발표 순간까지 매우 민감하게 노력하는 걸 봤기에 (EDF가 문제제기한) 불공정 경쟁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EDF가 계속 소송을 걸고 있는데 이 문제가 일말의 우려나 의혹이 없도록 깨끗하게 정리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정부가 지원하거나 소명할 부분이 있으면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황 사장은 “체코전력공사는 경쟁력과 효율성을 다 따져 우리를 선택했는데, 그 기준을 못 맞춘 (EDF 등) 유럽 기득 세력은 원자력 산업을 자기 시장이라고 생각해 법적으로 (계약을) 지연시키는 등의 여러 전략을 쓰는 것 같다”며 “발주처와 긴밀히 공조해 체코 국민의 신뢰를 받고 법적 절차를 잘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07 I 김형욱 기자
"풀리지 않는 고민, 조금만 시선 돌려 보세요"
  • "풀리지 않는 고민, 조금만 시선 돌려 보세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아, 그럴 수도 있겠다.’ 그렇게 생각해보는 겁니다.”성진스님. (사진=김영사)방송과 유튜브 등을 통해 ‘힐링 멘토’로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는 성진스님의 신간 ‘절 마당에 앉아’(김영사)를 여는 문장이다. 짧고 간결한 글이지만 인생에 대한 통찰이 전해진다. 지금 골몰하고 있는 고민도 조금만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면 답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다.최근 불교가 20~30대를 중심으로 ‘힙’(HIP·멋있다는 뜻)한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인생에 대한 고민의 해결책을 불교에서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성진스님이 현대인의 고민에 대한 책을 쓴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성진스님은 6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찰에 있으면 불자(佛者)가 아닌 분들도 찾아와서 인생의 고민을 하소연처럼 이야기한다”며 “다양하면서도 비슷한 고민을 잘 정리하면 마음이 복잡할 때 생각을 정리해보고 삶에 대해서도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중학생도 인생 고민 상담하러 절 찾아와”책은 성진스님이 다양한 사람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면서 발견한 공통적인 내용을 40편의 글로 엮었다. 인간관계, 일상생활, 내면의 불안, 은퇴 후 삶 등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생각해봤을 문제들을 담고 있다. 성진스님은 이런 고민에 정답을 제시하지않는다. 도움이 될 만한 불교의 사상을 통해 읽는 사람이 각자의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책을 썼다. ‘에세이’ 대신 ‘인생 방편집’이라고 한 이유다.성진스님이 주지로 있는 남양주 성관사에는 ‘휴휴정’이라는 공간이 있다. ‘쉼이 있는 곳’이라는 의미의 이 공간에서 사람들은 성진스님에게 하소연을 털어놓는다. 최근에는 한 중학생이 찾아와 “인간관계가 힘들다”고 말해 스님을 당황케 했다. 성진스님은 “인생 고민을 이야기하러 절을 찾아오는 이들의 세대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며 “삶의 중심을 ‘자신’에 두면서 각자가 짊어지는 삶의 무게가 무거워졌다”고 분석했다.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심적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다. 책에 담긴 다양한 고민에서 현대인의 고뇌를 확인할 수 있다. 그는 “한국은 빠른 경제 발전 속도만큼 사회적인 압박감도 급상승했다”며 “경제 발전을 위한 ‘강화학습’의 결과로 성공 이외의 결과에는 눈을 돌리지 않는 극단적 경향이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불교 교리에 ‘세상도 변하고 나 자신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살다 보면 힘들고 어려운 일과 마주하게 되지만 그건 특별한 것이 아니다”면서 “지금 느끼는 부족함은 잠깐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삶의 어려움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마당 많이 생겼으면”성진스님. (사진=김영사)성진스님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은 현대인의 고통을 어루만지는 불교의 힘이 있기 때문이다. 성진스님은 최근 불교의 인기 이유를 “의외성”에서 찾았다. 형식적으로 보이는 불교가 사실은 매우 유연하다는 점이 현대인, 특히 20~30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성진스님은 “불교의 핵심은 나만의 방식으로 나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마음의 자유를 찾아가는 것”이라며 “경쟁으로 치열한 사회에서 벽에 부딪힌 MZ세대에게는 불교는 엄격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종교로 여겨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극단적 대립과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한국 사회가 새겨들어야 할 부처의 이야기는 무엇일까. 성진스님은 화쟁사상의 ‘개시개비’(皆是皆非)를 언급했다. 그는 “개시개비는 ‘나도 맞고 너도 맞을 수 있다’는 의미이자 ‘나도 틀릴 수 있고 너도 틀릴 수 있다’는 뜻”이라며 “우리는 모두 연결돼 있다. ‘화쟁사상’과 ‘개시개비’를 통해 사회적인 갈등을 조정하는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성진스님은 앞으로도 인생이 힘든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을 계속 할 생각이다. 성진스님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민의 답을 찾을 수 있다”면서 “책 제목의 ‘마당’처럼 누구나 편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쉬어갈 수 있는 곳이고 싶다. 우리 사회에 더 많은 마당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부연했다.
2025.05.07 I 장병호 기자
트럼프 관세에 대응하는 법
  • [목멱칼럼]트럼프 관세에 대응하는 법
  •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지난 3월 4일 좀비 마약이라 불리는 ‘펜타닐’의 미국 유입 방지와 관련해 중국에 대해 10%에 추가 10%를 더해 20%의 관세를 부과했다. 같은 날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서도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때만 해도 미국의 관세 부과는 명분이 있었고 일부 국가에 한정돼 남의 일처럼 여겨졌다. 해당 지역에 투자한 우리 기업은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옮겨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 있을 듯했다.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그러나 이어진 품목별 관세로 기업의 비명이 커지기 시작했다. 같은 달 12일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가 25%로 발표됐고 큰 타격이 우려되는 현대제철은 미국 제철소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4월 3일에는 우리의 최대 대미 수출 품목인 자동차에 25%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정부가 긴급자금지원안을 마련해야 했다.이보다 하루 전엔 세계 경기를 급랭시킬 상호관세를 발표해 각국 증시가 폭락했다. 우리나라에도 예상보다 높은 25%의 상호관세율을 적용해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반도체나 바이오 등 일부 품목이 상호관세 대상에서 빠졌지만 조만간 품목별 관세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기에 안도하기엔 이르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국가별로 협상하겠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충격은 약화하지 않았다. 다행히 4월 9일 시행에 앞서 중국을 제외한 여타 국가에 대해 90일간 상호관세 적용을 유예하면서 한숨 돌리긴 했다. 트럼프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만 최종 145% 관세를 부과하면서 우리가 중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품목의 미국 점유율을 높일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나왔다. 물론 미·중 협상 결과에 따라 중국의 대미 수출 관세는 낮아질 전망이다.일련의 관세 부과는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우선 우리의 대미 수출은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미국 로컬 기업이나 기존 진출 기업에 시장을 뺏길 가능성이 크다. 둘째, 중국에 진출해 미국에 수출하는 우리 기업은 미국 수출을 포기해야 할 수준으로 타격을 입게 됐다. 셋째, 중국의 대미 수출 타격으로 소재·부품 등 우리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넷째, 베트남·캄보디아 등 우리나라 기업이 진출한 국가는 90일 후 40%대의 높은 대미 관세율이 적용된다. 오히려 멕시코·캐나다 진출 기업이 상대적으로 견딜 만한 상황이다. 다섯째, 미국을 뺀 제3시장과 국내 중국산 제품과의 경쟁은 더 치열해 질 수밖에 없다. 미국 수출이 막힌 중국산 제품이 밀어내기 수출로 이어진다면 우리 기업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대통령의 궐위로 리더십마저 부재한 악조건 속에서 우리 기업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우선 대미 협상에서 최선의 결과를 위해 고군분투해야 한다. 4월 24일 1차 협상에선 ‘미국 조선업 재건’이란 카드로 매력적인 제안이란 미국의 평가를 받았다. 추가 협상에서는 대미 관세율이 낮은 점, 상품무역에서는 한국이 흑자지만 서비스무역과 지식재산권에서 미국이 흑자라는 점을 부각해야 할 것이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투자와 관련해 대만, 일본, 베트남 등과 협의체 구성 제안은 수익성 분석이나 협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가 수용할 만한 부분은 90일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7월 8일 이전에 타결해야 하지만 알래스카 LNG 투자 등 시간이 필요한 부분은 차기 정부로 넘기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둘째, 중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미국에 수출하던 기업은 중국 내수시장이나 제3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셋째, 중국 정부가 미국에 대응하면서 통제하는 소재나 광물 수출 관련해 한국에 차질 없이 공급하도록 요청해야 한다. 넷째, 보조금을 받은 중국산 제품이 우리나라에 수출해 시장을 교란하지 않도록 상계관세나 반덤핑 관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다섯째, 유럽연합(EU)은 자체적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견제하지만 남미·중동아프리카 등 개도국에서는 저렴한 중국산을 환영하는 경향이 있다. 이 지역에 대한 차별화한 수출 전략 수립도 필요하다.
2025.05.07 I 김형욱 기자
‘최소 득점팀’ 강원, 제주 원정서 3골 폭발... ‘6위로 점프’
  • ‘최소 득점팀’ 강원, 제주 원정서 3골 폭발... ‘6위로 점프’
  • [제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리그 최소 득점팀 강원FC가 제주 원정에서 뜨거운 화력 쇼를 펼쳤다.이지호(강원)가 득점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강원은 6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지호를 앞세워 제주 SK를 3-0으로 제압했다.리그 3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한 강원(승점 17)은 6위로 뛰어올랐다. 4위 김천 상무(승점 20)를 승점 3점 차로 추격하며 상위권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11경기에서 7골로 리그 최소 득점팀이었던 강원은 이번 시즌 첫 3득점 경기를 했다.반면, 제주(승점 11)는 3연패 늪에 빠지며 10위에 머물렀다. 한 경기 덜 치른 11위 대구FC(승점 10), 12위 수원FC(승점 8)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유리 조나탄(제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홈팀 제주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유리 조나탄과 최병욱이 나섰고 허리는 유인수, 남태희, 이창민, 오재혁이 자리했다. 수비진은 안태현, 송주훈, 임채민, 임창우가 꾸렸고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꼈다.원정팀 강원은 4-3-3 대형으로 맞섰다. 코바체비치를 중심으로 이상헌, 김민준이 공격을 이끌었고 김대우, 구본철, 김동현이 중원을 맡았다. 홍철, 이기혁, 신민하, 송준석이 백포 라인을 구축했고 이광연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경기 초반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득점이 나왔다. 전반 7분 제주가 골문 앞에서 빌드업을 시작했다. 골키퍼 김동준이 송주훈에게 패스했다. 송주훈의 리턴 패스가 위로 떴다. 그사이 강원 코바체비치가 압박을 가했다. 코바체비치가 김동준의 패스 길을 예측해 끊어냈고 이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코바체비치의 리그 1호 골.코바체비치(강원)가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일격을 당한 제주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 19분 중원에서 오재혁이 강원의 패스를 끊어냈다. 역습에 나선 오재혁이 유인수에게 침투 패스를 보냈다. 유인수가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치열한 중원 싸움이 이어진 가운데 강원이 추가 득점을 노렸다. 전반 38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코바체비치가 잘 잡았으나 제주 수비진이 한발 앞서 걷어냈다.전반 막판 제주가 공세를 높였다. 전반 40분 임창우의 긴 던지기에 이어 유인수, 남태희가 차례로 슈팅했으나 강원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조나탄의 헤더도 빗나갔다.강원이 후반 시작과 함께 택한 교체 카드 이지호, 조진혁이 킥오프와 함께 기대에 부응했다. 왼쪽 측면을 허문 패스를 받은 이지호가 문전을 향해 낮은 크로스를 보냈고 조진혁이 넘어지며 밀어 넣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공식 기록은 후반 28초.순식간에 두 골을 내준 제주가 만회 골을 노렸다. 후반 2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받은 남태희가 골문을 겨냥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 5분 뒤 오재혁의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을 향했으나 이광연이 쳐냈다.승리를 확신한 강원FC 팬들이 포즈난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강원이 제주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2분 이기혁의 긴 패스가 곧장 강원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공을 받은 이지호가 상대 수비수와 속도 경쟁을 이겨내며 골망을 갈랐다. 제주는 후반 43분 후방에서 넘어온 긴 패스를 이탈로가 머리로 떨궈줬다. 조나탄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재차 시도한 슈팅도 이광연을 넘지 못했다.이후 추가 득점은 없었고 강원이 다득점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2025.05.06 I 허윤수 기자
현대글로비스, 중국 車 운송으로 비계열 물량 확대 나선다
  • 현대글로비스, 중국 車 운송으로 비계열 물량 확대 나선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인 중국 쪽에서 물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핵심 사업 자동차의 최대 경쟁자 중 하나인 비야디(BYD)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도 물류에서는 양쪽이 협력하는 실용주의 노선을 택해 눈길을 끈다.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사진=현대차)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물류 계열사 현대글로비스(086280)는 지난 1분기 물류, 해운 등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 1분기 매출액 7조2234억원, 영업이익 50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7%, 30.4% 증가했다. 특히 해운 사업의 영업이익이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외부 매출 확대로 전년 대비 66.3%나 폭증했다.중국쪽 물량 확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작년 4분기 중국에서 출발한 현대차그룹 계열사분을 제외한 자동차·부품 물량 비중은 12%에서 올해 1분기 16.5%까지 확대됐다.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중국에서 열린 자동차운반선(PCTC) 컨퍼런스에 참여하며 중국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며 “운임 측면에서 매력적인 ‘스팟 계약’을 중심으로 중국발 물량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 해상 운송 부문 비계열사 물량 비중을 50%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해상 물동량은 동북아 지역 물동량 증가에 따라, 2020년 1670만대에서 내년 2209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발 완성차 수출 확대가 현대차그룹 물류 사업에는 기회인 셈이다.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턴 BYD와 차량·부품 해상운송 협력에 나서고 있다. 양사는 △글로벌 컨테이너 물류 운영 △PCTC 활용 등에서 협력 중이다. 세부적으로는 현대글로비스 물류망을 활용해 컨테이너 포워딩 사업 분야에서 협업 예정이다.PCTC 부문에서는 BYD가 보유한 PCTC 선복(선박 내 화물 적재 공간)을 공동 활용한다. 현대글로비스의 PCTC에 BYD 완성차 중 수출할 물량을 실어 나를 수 있을지도 검토 중이다.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수출량이 점점 확대되는 중국 완성차 물류 시장만 보면 커다른 비즈니스 기회”라며 “BYD의 PCTC를 적절히 활용하는 경우 현대차·기아의 해외 물류 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5.05.06 I 정병묵 기자
카이스트 출신 배우 윤소희, '데블스 플랜: 데스룸' 출격
  • 카이스트 출신 배우 윤소희, '데블스 플랜: 데스룸' 출격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배우 윤소희가 데뷔 후 처음으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6일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윤소희는 이날 공개되는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 데스룸’에 출연한다. ‘데블스 플랜: 데스룸’은 서로 다른 직업군의 플레이어들이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으로 등극하기 위한 두뇌 게임을 벌이는 과정을 그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앞서 2023년 9월 공개 이후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톱10 시리즈 1위, 23개국 톱10 리스트 진입, 글로벌 톱10 TV쇼 부문 3위 등의 성과를 낸 ‘데블스 플랜’의 후속작이다. 한층 강화된 룰과 확장된 세트를 바탕으로 더욱 치열한 생존 경쟁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소희는 세종과학고등학교와 카이스트(생명화학공학과)를 거친 이공계 엘리트 출신이다. 앞서 ‘뇌섹시대 - 문제적 남자’, ‘벌거벗은 세계사’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에 대한 깊은 지식과 뛰어난 문제 해결 능력을 뽐내 주목받았다.윤소희는 “사실 경쟁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이전에 다른 서바이벌 섭외가 왔을 때는 고사했지만, ‘데블스 플랜’은 시즌 1을 보며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프로그램”이라고 출연 결심 계기를 밝혔다. ‘데블스 플랜 : 데스룸’은 12회 분량으로 기획됐다. 이날 4회까지 공개되며 나머지 회차는 순차적으로 베일을 벗는다.
2025.05.06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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