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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ENM 1분기 영업익 94.3% 감소…TV광고 위축 탓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CJ ENM(035760)은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연결기준으로 2025년 1분기 매출 1조 13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94.3%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엔터 사업은 전방위적 경기 침체에 따른 광고 시장 위축으로 수익성이 주춤했으나, 커머스 사업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 성장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사진=CJ ENM)부문별로 보면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일시적인 뉴스 프로그램 시청 집중 영향으로 TV광고 시장 위축이 심화된 탓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2928억원, 영업손실은 57억원을 기록했다. OTT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티빙의 AVOD(광고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39.2%까지 확대되며 광고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크립트 콘텐츠(영화드라마) 부문 매출은 콘텐츠 해외 유통 매출 감소로1년전 같은 기간보다 13.8% 감소한 3159억원, 영업손실은 2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 프리미엄 스튜디오 피프스시즌(FIFTH SEASON)의 대표 드라마인 <치프 오브 워(Chief of War)>와 <나인 퍼펙트 스트레인저스(Nine Perfect Strangers)> 시즌2의 딜리버리가 시작되며 매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음악 부문은 매출 1,672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가 총출동하며 도쿄돔에 15만명을 운집시킨 와 의 성공적인 월드투어 덕분에 콘서트 매출이 대폭 신장됐으며, 의 미니 5집이 초동판매 125만 장을 기록하는 등 자체 아티스트 활약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커머스 부문은 영상 쇼핑 콘텐츠IP(지식재산권) 강화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성과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3623억 원, 영업이익은 262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4% 급증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갔고, 콘텐츠 커머스 큐레이션을 강화한 결과 e커머스 매출도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최화정쇼, 굿라이프, 겟잇뷰티, 한예슬의 오늘 뭐 입지 등 대형 IP의 견고한 팬덤 확보를 통해 1분기에만 250여 개의 신규 브랜드를 대거 론칭하며 프리미엄 뷰티, 패션, 리빙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압도적인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CJ ENM 관계자는 “음악 레이블 매출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2분기 들어 다수의 앵커IP가 시청률과 화제성을 장악하고 있다”며 “웰메이드 콘텐츠로 플랫폼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아티스트의 역량을 고도화해 수익성을 회복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CJ ENM, 1분기 영업이익 7억원 "뉴스 집중으로 TV광고 시장 위축"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CJ ENM은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연결기준으로 2025년 1분기 매출 1조 1,383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목) 공시했다. 엔터 사업은 전방위적 경기 침체에 따른 광고 시장 위축으로 수익성이 주춤했으나, 커머스 사업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 성장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부문별로 보면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일시적인 뉴스 프로그램 시청 집중 영향으로 TV광고 시장 위축이 심화된 탓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2,928억원, 영업손실은 57억원을 기록했다. OTT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티빙의 AVOD(광고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39.2%까지 확대됐다.스크립트 콘텐츠(영화드라마) 부문 매출은 콘텐츠 해외 유통 매출 감소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13.8% 감소한 3,159억원, 영업손실은 2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 프리미엄 스튜디오 피프스시즌(FIFTH SEASON)의 대표 드라마인 ‘치프 오브 워(Chief of War)’와 ‘나인 퍼펙트 스트레인저스(Nine Perfect Strangers)’ 시즌2의 딜리버리가 시작됐다.음악 부문은 매출 1,672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가 총출동하며 도쿄돔에 15만명을 운집시킨 ‘LAPOSTA 2025’와 JO1의 성공적인 월드투어 덕분에 콘서트 매출이 대폭 신장됐으며,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의 미니 5집이 초동판매 125만 장을 기록하는 등 자체 아티스트 활약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커머스 부문은 영상 쇼핑 콘텐츠IP(지식재산권) 강화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성과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3,623억 원, 영업이익은 262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4% 급증했고, 콘텐츠 커머스 큐레이션을 강화한 결과 e커머스 매출도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최화정쇼’, ‘굿라이프’, ‘겟잇뷰티’, ‘한예슬의 오늘 뭐 입지’ 등 대형 IP의 견고한 팬덤 확보를 통해 1분기에만 250여 개의 신규 브랜드를 대거 론칭하며 프리미엄 뷰티, 패션, 리빙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압도적인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한 1월부터 주 7일 배송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해 업계 최고 수준의 빠른 배송 인프라를 구축한 전략도 주효했다.CJ ENM 관계자는 “음악 레이블 매출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2분기 들어 다수의 앵커IP가 시청률과 화제성을 장악하고 있다”며 “웰메이드 콘텐츠로 플랫폼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아티스트의 역량을 고도화해 수익성을 회복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CJ ENM은 2분기부터 △시청률 강화 기반 TV광고 회복 및 티빙 트래픽 확대 △콘텐츠 글로벌 판매 강화 및 피프스시즌 딜리버리 가속화 △글로벌 아티스트 활동 본격화 따른 해외 매출 강화 △콘텐츠 커머스 큐레이션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목표다.미디어플랫폼 부문은 tvN과 티빙의 통합 광고 솔루션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 2분기 ‘뿅뿅 지구오락실3’,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등 주말 화제성을 장악한 앵커 IP의 인기에 힘입어 채널 TV광고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티빙은 스포츠 콘텐츠부터 ‘대탈출: 더 스토리’와 ‘샤크: 더 스톰’ 등 한층 강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로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스크립트 부문은 콘텐츠 유통 역량을 고도화해 매출 규모를 키운다는 목표다. ‘미지의 서울’, ‘금주를 부탁해’ 등 주요IP의 미주, 유럽, 아시아 해외 판매를 강화하는 동시에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 인도, 중동 등 신규 시장의 유통 확대에 나선다. CJ ENM은 앞서 멕시코 최대 규모 방송사 이마헨 텔레비시온(Imagen Television) 및 브라질 1등 미디어 기업 글로보(Globo)와 각각 콘텐츠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음악 부문은 글로벌 아티스트의 본격적인 활동을 기반으로 매출 성장을 가속화한다. JO1, INI, ME:I 등 일본에 기반을 둔 아티스트들이 연이어 앨범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또한 ‘KCON JAPAN 2025’를 비롯, 제로베이스원의 팬콘서트와 INI의 아레나 투어가 예정되어 있어 콘서트 매출 신장이 기대되는 상황. 특히Mnet의 메가 히트작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5월 27일 방영을 앞두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커머스 부문은 콘텐츠와 커머스 간 시너지를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을 통한 외형 확장을 꾀한다. 올해를 영상 쇼핑 콘텐츠 IP(지식재산권) 유니버스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의 초격차 경쟁력을 기반으로 발견형 쇼핑 시장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2분기에는 대형 셀럽 및 인플루언서와 함께 하는 신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IP를 통해 콘텐츠 커머스에 대한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고, 숏폼·미드폼 등 콘텐츠 IP 다각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뷰티·패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일본 등 글로벌e커머스 플랫폼 내 CJ온스타일관을 론칭하고, 배송 서비스 혁신도 추진한다. 기존 직접 배송(센터배송) 상품에 적용되던 주 7일 배송 서비스를 상반기 중 협력사 직배송 상품까지 확대 적용하고,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까지 빠른 배송 서비스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 블랙핑크, 고양 콘서트 선예매 티켓 오늘 오픈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블랙핑크의 고양 콘서트 선예매가 오늘(8일) 오후 8시부터 NOL 티켓에서 시작된다.(사진=YG엔터테인먼트)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오는 7월 5~6일 양일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블랙핑크 2025 월드투어 인 고양’(BLACKPINK 2025 WORLD TOUR IN GOYANG)을 개최한다. 모두가 손꼽아 기다려왔던 2025 월드투어의 포문을 여는 자리인 만큼 폭발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번 팬클럽 선예매는 블링크 멤버십(글로벌) 회원을 대상으로 11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진행된다. 멤버십 선예매 인증을 완료한 블링크(팬덤명)에 한해 구매 가능하다. 멤버십 미가입자를 위한 일반 예매는 오는 15일 오후 8시부터다.특히 ‘본 핑크’(BORN PINK) 투어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의 완전체 무대를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기회라 치열한 티켓팅 경쟁이 예상된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당시 첫 공연이었던 서울 콘서트 대비 규모를 대폭 확장,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하게 됐다.블랙핑크는 7월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총 10개 도시·18회차에 달하는 월드투어에 나선다. 이들은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토론토, 뉴욕, 파리, 밀라노, 바르셀로나, 런던, 도쿄 등 세계 각지의 스타디움급 공연장을 수놓으며 ‘최정상 아티스트’로서 존재감을 다시 한번 공고히 할 전망이다.이 가운데 이날 블랙핑크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난 투어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스테이지를 가득 채운 에너지와 압도적인 퍼포먼스는 물론, 일상 속 사랑스러운 케미스트리까지 엿보게 해 이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의 심박수를 한층 끌어올렸다.
- 비만약에 150억 달러 투자 나선 화이자, 디앤디파마텍·인벤티지랩에 호재?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여전히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 글로벌 제약사들이 비만치료제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장기지속형 기술에 이어 주사제에서 경구제로의 제형 변경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최근 국내 기업들의 기술이전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빅파마의 투자 전략에 디앤디파마텍과 인벤티지랩이 수혜 기업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화이자는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강하기 위해 다양한 거래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지시간 4월 29일 아담 술래진저(Adam Schlesinger) 화이자 최고 사업개발 책임자는 “비만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제약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는 외부 혁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필요하다면 기꺼이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는 GIPR 길항제와 비만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150억 달러 규모 자금을 투입해 2~3건의 인수 계획을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최근 비만치료제 분야 집중 투자를 예고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4월 29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비만 등 핵심 치료 영역에 자원을 투입할 계획을 밝혔다. 회사 측은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철수하고 비만, 면역질환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암젠도 비만치료제 임상에 실패해 파이프라인 도입이 절실한 상태다.◇비만치료제 투자해야만 하는 까닭...매출 감소·노보노디스크-릴리 견제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한 반면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역성장하거나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동안 화이자는 항암제, 희귀질환, 항바이러스제, 백신 등의 분야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수요 감소 여파로 올해 1분기 매출이 8% 감소했고, 순이익도 5% 하락하며 신성장 동력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35억8000만 달러(19억4800억원)를 기록했지만, 이는 시장 기대치인 136억8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반면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503억 달러 매출을 기록해 전년(454억 달러)대비 12% 증가했고, 일라이 릴리도 같은 기간 매출이 341억 달러에서 450억 달러로 급증해 무려 32% 성장세를 보였다. 다음주 1분기 실적 발표(5월7일)가 예정된 노바티스는 올해 매출 증가율을 16~24%로 전망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는 올해 1분기 127억3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45% 증가했고, 시장 전망치도 넘어섰다.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3년 190억3700만 달러에서 연평균 14.4% 성장해 2028년 373억6710만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위고비, 마운자로, 젭바운드 등 자가 주사제 일색이던 비만치료제가 통증과 두려움 측면에서 획기적일 수밖에 없는 경구용으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 기술 개발과 도입 등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여기에 일라이 릴리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오르포글리포론을 연내 품목허가 신청할 예정이다. 따라서 비만치료제 후발 주자인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실적과 비만치료제 시장 진입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자체 개발보다는 외부에서 기술 및 파이프라인 도입, 나아가 인수합병(M&A)이 꼭 필요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이자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비만 파이프라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매출이 크게 감소해 거대 시장성이 예상되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만회하려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구제 개발에 두 번이나 실패한 만큼 외부에서 경구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멧세라 파이프라인 현황. 빨간 사각형 안 파이프라인이 경구용 비만치료제로 디앤디파마텍으로부터 인수한 후보물질이다.(자료=디앤디파마텍 IR 자료 발췌)◇시장은 멧세라+디앤디파마텍 유력 후보군 기대화이자의 비만치료제 인수 추진 소식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바이오텍 멧세라(Metsera)는 소식이 알려진 4월 29일 주가가 무려 17.62%(3.49달러) 오른 23.3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달 4일 16.80달러이던 주가는 25일 동안 약 40% 급등했다. 또 다른 비만치료제 기업 바이킹도 당일 7.71% 상승했고, 스트럭처 테라퓨틱스도 같은날 주가가 9.7% 뛰었다.이들 기업은 모두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이 중에서도 멧세라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것은 화이자의 기대치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 설립된 바이오텍으로 기업 가치가 바이킹 테라퓨틱스 등 대비 비교적 저렴하고, 반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로서는 가장 경쟁력이 높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멧세라는 디앤디파마텍(347850)이 자체 경구용 플랫폼 오랄링크로 개발한 파이프라인을 공동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디앤디파마텍과 모멘텀을 같이 공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화이자가 비만치료제 투자 언급을 했던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디앤디파마텍 주가는 전날 6만1500원에서 6만7400원으로 약 10%(5900원) 급등했다.1월 말 나스닥에 상장한 멧세라는 임상 중인 파이프라인이 3개로, 이 중 1개가 디엔디파마텍에서 도입한 경구용 비만치료제 MET-002다. 이 외에도 다수 디앤디파마텍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임상 개발을 준비 중이다. 특히 설립 2년 만에 1조2000억원의 임상개발 자금을 조달했는데, 여기에는 디앤디파마텍으로부터 도입한 파이프라인이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멧세라는 2023년 총 5억8650만 달러 규모(로열티 별도)로 디앤디파마텍 경구용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인수한 바 있다.현재 임상 1상 중인데, 이는 경쟁사인 바이킹, 스트럭처보다 늦다. 이들 기업은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멧세라와 디앤디파마텍이 주목받는 것은 MET-002가 체중감소율 측면에서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라이 릴리 경구용 비만치료제 오르포글리포론이 고용량 투약군(36㎎)에서 7.9%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는데, 바이킹은 임상 1상에서 40㎎ 투약군에서 5.3% 감소가 확인됐다. 스트럭쳐는 임상 2a상에서 6.2%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MET-002는 노보노디스크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인 리벨서스 대비 10배 이상 높은 생체이용률을 기록했다. 리벨서스는 0.5~1% 정도 생체이용률로 3~5% 체중감소율을 보인 바 있는데, MET-002는 10배 이상 높은 생체이용률을 확인한 만큼 체중 감소율도 10배 정도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높은 생체이용률에 따른 경구흡수율개선으로 낮은 생산원가 달성도 가능하다. 디앤디파마텍 측은 “MET-002는 임상 1상 진행 중으로 제형 검증 후 또 다른 경구용 파이프라인 MET-224에 적용해 연내 임상 1/2상 효능 결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체이용률 수치가 체중감소율하고 같다고는 볼 수 없지만, 경구용 치료제 핵심인 인체 내 약물 흡수율이 그만큼 잘 된다는 측면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높은 체중감소율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인벤티지랩, 빅파마 주목할수 밖에 없는 장기지속형+최고 생체이용률 깜짝 성과장기지속형 플랫폼을 자체 개발하고 최근 경구용 비만치료제 플랫폼 성과를 공개한 인벤티지랩은 최근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1주 제형 경구용 비만치료제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한 후 25일부터 5월 2일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4월 23일 2만800원이던 주가는 24일 2만7000원(9.59%↑)으로 올랐고, 5월 2일에는 상한가에 근접한 상승세를 보여주며 4만4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7거래일 동안 주가 상승률은 무려 114.4%에 달한다.인벤티지랩(389470)은 지난달 23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경구용 치료제임에도 1주일간 효능 유지가 되면서 생체이용률이 노보노디스크 리벨서스 대비 73배 높은 24.3%에 달하는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리벨서스나 현재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치료제는 모두 1일 1회 제형이다. 이미 GLP-1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한 달 제형 장기지속형 기술로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받는 가운데, 경구용 치료제 분야에서도 장기지속형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체중감소 가능성을 확인해 화이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인벤티지랩은 물론 업계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경구용 치료제는 매일 1회 복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자가 주사 대비 먹는다는 편리성이 있지만, 이를 더 확장한 개념이 매주 1회 투여가 가능한 인벤티지랩 플랫폼 기술”이라며 “장기지속형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혁신 기술력으로 관심을 받는 가운데, 이와 결합한 경구용 치료제 기술은 글로벌 기업들이 주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토마토시스템, 농협중앙회 원천징수 시스템 고도화 사업에 ‘엑스빌더6’ 최종 선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토마토시스템(393210)은 농협중앙회 원천징수 시스템 고도화 사업에 자사의 UI·UX솔루션 ‘엑스빌더6(eXBuilder6)’가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원천세 관련 세무신고 업무의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세무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특히 사용자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한 직관적인 UI 개발 환경을 통해 업무 효율성과 정확성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농협중앙회는 ‘엑스빌더6’를 기반으로 새로운 화면 디자인과 메뉴를 설계하고, 접근성과 UI 최적화 요구사항을 반영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춘 고도화된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사용자 중심의 스마트한 업무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검색 기능 등 업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 기능을 도입해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업무 처리를 지원할 예정이다.‘엑스빌더6’는 HTML5 기반의 UI·UX 솔루션으로, 이클립스에 완벽하게 통합되어 개발자에게 익숙하고 효율적인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최신 화면 렌더링 기술과 스트리밍 방식 데이터 처리로 빠르고 안정적인 화면 성능을 보장하며, 개발 편의성 또한 대폭 향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대규모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 다양한 브라우저 및 디바이스와의 높은 호환성, 사용자 맞춤형 기능 구현의 용이성 등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주요 강점으로 평가받았다.토마토시스템은 농협중앙회의 업무 특성과 요구사항을 면밀히 분석하고, 강력한 UI·UX 설계 도구, 고급 데이터 연동 기능, 뛰어난 보안성을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 구현을 위해 적극적인 기술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토마토시스템 이상돈 대표이사는 “이번 공식 경쟁 입찰에는 4개 업체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가격 평가와 함께 기술력, 사업수행 능력 등 종합적인 요소를 기준으로 심사가 진행되었다”며 “엑스빌더6의 개발 생산성, 성능, 유지보수 편의성 등과 다수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기술평가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타사 대비 뛰어난 기술적 우수성과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했다”고 전했다.이어 “앞서 농협생명에서도 철저한 비교 평가 끝에 당사 솔루션이 선정된 데 이어, 이번 농협중앙회에서도 연이어 수주에 성공한 것은 당사의 기술력과 시장 신뢰도를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농협중앙회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엑스빌더6의 특화 기능을 적극 활용해 시스템의 강점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엑스빌더6’는 최근 국내 주요 공공 및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시스템에 활발히 도입 및 적용되고 있으며, 개발자의 근무 형태나 환경에 따라 클라우드 기반 웹 IDE인 ‘엑스빌더6 포 클라우드(eXBuilder6 for Cloud)’의 병행 활용이 가능해 보다 유연하고 편리한 개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장점도 제공한다.
- “플랫폼 규제와 AI 진흥은 공존 못해”…새 정부에 요청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디지털경제연합이 5월 8일 성명을 통해, 새롭게 출범할 정부에 AI 및 플랫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경제 진흥 전략’ 수립을 강력히 촉구했다.디지털경제연합은 “플랫폼 규제와 AI 산업 진흥은 공존할 수 없는 개념”이라며, 진흥 중심의 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디지털경제연합은 벤처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디지털광고협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 6개 산업 단체가 주축이 되어 구성됐으며, 현재 2만여 개 기업과 166만 직접 종사자, 300만 명에 달하는 ICT 산업 종사자가 참여하고 있다.디지털경제연합은 성명에서 “AI 기술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주요국들은 AI 발전의 기반이 되는 플랫폼 산업에 대해 규제를 완화하고 진흥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플랫폼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과 치열하게 경쟁 중임에도, 과도한 규제 논의로 인해 오히려 경쟁력을 잃고 미래 성장 동력을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미국과 중국이 AI 패권 경쟁을 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디지털 규제로 인해 기술 주도권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디지털경제연합은 “EU의 디지털시장법(DMA)이 EU 내 자국 플랫폼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오히려 중국 플랫폼에 시장 주도권을 넘긴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플랫폼 규제가 디지털 생태계 전반에 미칠 부작용도 언급했다. 디지털경제연합은 “지금 논의되는 플랫폼 규제는 디지털 소상공인의 생존 기반을 위협하고,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와 성장을 막아 유니콘 기업으로의 도약조차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또한 “플랫폼 산업은 여전히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자 미래의 핵심 성장 동력”이라며 “플랫폼 규제로 인한 과도한 규제 준수 비용은 기업 매출을 감소시키고, 양질의 IT 일자리를 줄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디지털경제연합은 새 정부에 △AI· 플랫폼 글로벌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디지털 경제 진흥 전략을 추진할것과 △K-플랫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흥’ 중심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단계별 플랫폼 진흥 전략 추진)△AI 시장 선도를 데이터 확보 및 인재 양성, AI 기반 플랫폼에 대한 투자 확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 '야당'의 통쾌한 한방… 마블도 마블리도 무릎 꿇었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유해진, 강하늘, 박해준 주연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이 청소년관람불가등급(청불)의 벽을 딛고 5월 황금연휴 기간 스크린 대결에서 승자가 됐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야당’은 지난달 30일부터 6일까지 총 91만 3915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위를 차지한 ‘썬더볼츠*’(64만 5582명)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격차다. 영화를 반값에 관람할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인 지난달 30일부터 노동절, 어린이날로 이어진 최장 6일간의 황금연휴 기간에 주요 극장에서는 ‘야당’,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거룩한 밤’), ‘파과’, ‘썬더볼츠*’, ‘마인크래프트 무비’ 등 국내외 화제작 5편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황금연휴 극장가를 접수한 ‘야당’은 수사기관에 마약 범죄자들의 정보를 팔아넘기는 브로커인 ‘야당’을 소재로 한 청불 범죄 영화다. 지난달 16일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지만, 연휴를 기점으로 신작들이 줄줄이 개봉하면서 왕좌를 빼앗길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실제로 ‘야당’은 ‘거룩한 밤’, ‘썬더볼츠*’, ‘파과’가 동시 개봉한 지난달 30일에는 박스오피스 순위 3위까지 밀렸다. 하지만 하루 만인 지난 1일 다시 1위를 탈환한 뒤 4일까지 정상을 유지했다. 어린이날이었던 5일엔 가족관객들을 정조준한 ‘마인크래프트 무비’에 1위를 내줬으나, 하루 뒤인 6일 다시 왕좌를 되찾았다.‘야당’은 이날 현재 누적 관객수 267만명으로, 손익분기점(250만 명)을 돌파했다. 또 ‘히트맨2’(254만 7448명)를 제치고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쓰고 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실관람객들의 높은 평점, 배우들의 호연 등이 입소문이 나면서 ‘야당’을 찾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상대적으로 ‘거룩한 밤’, ‘썬더볼츠*’ 등 신작들의 반응이 뜨겁지 않았던 데 따른 반사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 [단독]너도나도 해외여행 가더니…국제 카드사 수수료 2056억
- [이데일리 송주오 이수빈 기자] 국내 카드사가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 등 국제 브랜드 카드사에 지급한 지난해 수수료가 2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해외 카드 결제액이 사상 최대치인 약 30조원을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챗GPT)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이데일리가 분석한 결과 작년 국내 카드사가 국제 브랜드 카드사에 지급한 수수료는 2056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카드사는 비자, 마스터카드 등 국제 브랜드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고객이 해외 결제 시 이들의 결제망을 활용한다. 이에 따라 고객이 해외에서 결제할 때마다 국제 브랜드 카드사에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 국제 브랜드 카드사는 비자, 마스터카드 외에도 아멕스(AMEX), 일본 JCB, 중국 은행연합회(은련·유니온페이)가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작년 수수료 최다 지급 국제 브랜드 카드사는 마스터카드로 1045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비자 828억원, 아멕스 165억원, 은련 11억원, JCB 7억원 순이다.국제 브랜드 카드사 수수료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수수료액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1376억원을 기록한 뒤 2021년 1480억원으로 7.6% 증가했다. 이어 2022년에는 18.8% 늘어난 1758억원을, 2023년엔 2.6% 증가한 1804억원을 기록했다.이 기간 국제 브랜드 카드사 수수료율은 오히려 감소했다. 아멕스는 2020년 최대 0.4%의 수수료율을 부과했지만 2023년 상단을 0.32%로 낮췄다. 비자도 같은 해 수수료율 상단을 0.24%에서 0.23%로 인하했다. 결국 해외결제액이 커지면서 수수료율이 낮아졌음에도 수수료 금액은 커진 것이다.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의 신용카드·체크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217억 2000만 달러로 종전 최대 기록인 2023년(192억ㅍ 2200만 달러) 대비 13% 늘었다. 이날 환율로 환산하면 약 30조원 상당이다. 해외 카드 결제액은 코로나19로 2020년 103억 1000만 달러까지 감소했지만 2021년 122억 3000만 달러, 2022년 145억 4000만 달러 등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이런 기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업 8개 카드사의 해외 이용금액은 6조 40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 7109억원)과 비교해 12.2% 증가했다. 해외결제액이 늘면서 카드사들은 트래블카드 등 해외결제 특화 서비스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하나카드가 지난 2022년 국내 업계 최초로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브랜드인 마스터, 유니온페이, 비자와 트래블로그 카드를 출시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신한·KB국민·우리·NH농협카드 등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트래블카드는 해외 가맹점과 ATM 인출수수료 면제, 환율우대 등의 혜택으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 여행객이 늘어 결제액도 증가하고 이에 따라 수수료 지급액도 늘어난 것이다”며 “트래블카드는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카드를 신청한다는 점에서 신규 고객 유치 효과가 두 곳에서 발생한다. 회원 모집 비용을 고려하면 수수료 지급액은 감당 가능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 [목멱칼럼]트럼프 관세에 대응하는 법
-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지난 3월 4일 좀비 마약이라 불리는 ‘펜타닐’의 미국 유입 방지와 관련해 중국에 대해 10%에 추가 10%를 더해 20%의 관세를 부과했다. 같은 날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서도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때만 해도 미국의 관세 부과는 명분이 있었고 일부 국가에 한정돼 남의 일처럼 여겨졌다. 해당 지역에 투자한 우리 기업은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옮겨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 있을 듯했다.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그러나 이어진 품목별 관세로 기업의 비명이 커지기 시작했다. 같은 달 12일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가 25%로 발표됐고 큰 타격이 우려되는 현대제철은 미국 제철소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4월 3일에는 우리의 최대 대미 수출 품목인 자동차에 25%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정부가 긴급자금지원안을 마련해야 했다.이보다 하루 전엔 세계 경기를 급랭시킬 상호관세를 발표해 각국 증시가 폭락했다. 우리나라에도 예상보다 높은 25%의 상호관세율을 적용해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반도체나 바이오 등 일부 품목이 상호관세 대상에서 빠졌지만 조만간 품목별 관세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기에 안도하기엔 이르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국가별로 협상하겠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충격은 약화하지 않았다. 다행히 4월 9일 시행에 앞서 중국을 제외한 여타 국가에 대해 90일간 상호관세 적용을 유예하면서 한숨 돌리긴 했다. 트럼프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만 최종 145% 관세를 부과하면서 우리가 중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품목의 미국 점유율을 높일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나왔다. 물론 미·중 협상 결과에 따라 중국의 대미 수출 관세는 낮아질 전망이다.일련의 관세 부과는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우선 우리의 대미 수출은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미국 로컬 기업이나 기존 진출 기업에 시장을 뺏길 가능성이 크다. 둘째, 중국에 진출해 미국에 수출하는 우리 기업은 미국 수출을 포기해야 할 수준으로 타격을 입게 됐다. 셋째, 중국의 대미 수출 타격으로 소재·부품 등 우리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넷째, 베트남·캄보디아 등 우리나라 기업이 진출한 국가는 90일 후 40%대의 높은 대미 관세율이 적용된다. 오히려 멕시코·캐나다 진출 기업이 상대적으로 견딜 만한 상황이다. 다섯째, 미국을 뺀 제3시장과 국내 중국산 제품과의 경쟁은 더 치열해 질 수밖에 없다. 미국 수출이 막힌 중국산 제품이 밀어내기 수출로 이어진다면 우리 기업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대통령의 궐위로 리더십마저 부재한 악조건 속에서 우리 기업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우선 대미 협상에서 최선의 결과를 위해 고군분투해야 한다. 4월 24일 1차 협상에선 ‘미국 조선업 재건’이란 카드로 매력적인 제안이란 미국의 평가를 받았다. 추가 협상에서는 대미 관세율이 낮은 점, 상품무역에서는 한국이 흑자지만 서비스무역과 지식재산권에서 미국이 흑자라는 점을 부각해야 할 것이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투자와 관련해 대만, 일본, 베트남 등과 협의체 구성 제안은 수익성 분석이나 협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가 수용할 만한 부분은 90일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7월 8일 이전에 타결해야 하지만 알래스카 LNG 투자 등 시간이 필요한 부분은 차기 정부로 넘기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둘째, 중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미국에 수출하던 기업은 중국 내수시장이나 제3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셋째, 중국 정부가 미국에 대응하면서 통제하는 소재나 광물 수출 관련해 한국에 차질 없이 공급하도록 요청해야 한다. 넷째, 보조금을 받은 중국산 제품이 우리나라에 수출해 시장을 교란하지 않도록 상계관세나 반덤핑 관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다섯째, 유럽연합(EU)은 자체적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견제하지만 남미·중동아프리카 등 개도국에서는 저렴한 중국산을 환영하는 경향이 있다. 이 지역에 대한 차별화한 수출 전략 수립도 필요하다.
- ‘최소 득점팀’ 강원, 제주 원정서 3골 폭발... ‘6위로 점프’
- [제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리그 최소 득점팀 강원FC가 제주 원정에서 뜨거운 화력 쇼를 펼쳤다.이지호(강원)가 득점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강원은 6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지호를 앞세워 제주 SK를 3-0으로 제압했다.리그 3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한 강원(승점 17)은 6위로 뛰어올랐다. 4위 김천 상무(승점 20)를 승점 3점 차로 추격하며 상위권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11경기에서 7골로 리그 최소 득점팀이었던 강원은 이번 시즌 첫 3득점 경기를 했다.반면, 제주(승점 11)는 3연패 늪에 빠지며 10위에 머물렀다. 한 경기 덜 치른 11위 대구FC(승점 10), 12위 수원FC(승점 8)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유리 조나탄(제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홈팀 제주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유리 조나탄과 최병욱이 나섰고 허리는 유인수, 남태희, 이창민, 오재혁이 자리했다. 수비진은 안태현, 송주훈, 임채민, 임창우가 꾸렸고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꼈다.원정팀 강원은 4-3-3 대형으로 맞섰다. 코바체비치를 중심으로 이상헌, 김민준이 공격을 이끌었고 김대우, 구본철, 김동현이 중원을 맡았다. 홍철, 이기혁, 신민하, 송준석이 백포 라인을 구축했고 이광연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경기 초반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득점이 나왔다. 전반 7분 제주가 골문 앞에서 빌드업을 시작했다. 골키퍼 김동준이 송주훈에게 패스했다. 송주훈의 리턴 패스가 위로 떴다. 그사이 강원 코바체비치가 압박을 가했다. 코바체비치가 김동준의 패스 길을 예측해 끊어냈고 이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코바체비치의 리그 1호 골.코바체비치(강원)가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일격을 당한 제주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 19분 중원에서 오재혁이 강원의 패스를 끊어냈다. 역습에 나선 오재혁이 유인수에게 침투 패스를 보냈다. 유인수가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치열한 중원 싸움이 이어진 가운데 강원이 추가 득점을 노렸다. 전반 38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코바체비치가 잘 잡았으나 제주 수비진이 한발 앞서 걷어냈다.전반 막판 제주가 공세를 높였다. 전반 40분 임창우의 긴 던지기에 이어 유인수, 남태희가 차례로 슈팅했으나 강원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조나탄의 헤더도 빗나갔다.강원이 후반 시작과 함께 택한 교체 카드 이지호, 조진혁이 킥오프와 함께 기대에 부응했다. 왼쪽 측면을 허문 패스를 받은 이지호가 문전을 향해 낮은 크로스를 보냈고 조진혁이 넘어지며 밀어 넣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공식 기록은 후반 28초.순식간에 두 골을 내준 제주가 만회 골을 노렸다. 후반 2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받은 남태희가 골문을 겨냥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 5분 뒤 오재혁의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을 향했으나 이광연이 쳐냈다.승리를 확신한 강원FC 팬들이 포즈난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강원이 제주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2분 이기혁의 긴 패스가 곧장 강원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공을 받은 이지호가 상대 수비수와 속도 경쟁을 이겨내며 골망을 갈랐다. 제주는 후반 43분 후방에서 넘어온 긴 패스를 이탈로가 머리로 떨궈줬다. 조나탄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재차 시도한 슈팅도 이광연을 넘지 못했다.이후 추가 득점은 없었고 강원이 다득점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