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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키런: 오븐스매시, 오는 24일 글로벌 모바일 CBT 시작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데브시스터즈(194480)의 개발 스튜디오 프레스에이㈜가 개발 중인 모바일 실시간 배틀 액션 게임 ‘쿠키런: 오븐스매시’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글로벌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쿠키런: 오븐스매시는 쿠키런 IP 특유의 개성 넘치는 쿠키들의 한층 강화된 액션과 전략적인 전투, 실시간 PvP(유저간) 대전의 재미를 결합한 신작이다. 이번 CBT에서는 대포를 발사하는 거북이를 점령해 상대팀의 성을 파괴하는 ‘캐슬브레이크’, 상대 팀을 쓰러뜨리고 현상금을 획득하는 ‘골드러시’, 상대 팀을 처치해 목표 점수를 먼저 달성해야 하는 ‘스매시아레나’ 등 3 대 3 팀전과 모든 플레이어가 전투를 벌여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개인전까지 총 4종의 게임 모드를 제공한다. 승리 조건과 맵 환경이 각기 다른 모드별로 여러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또, 다양한 역할군과 고유의 능력을 가진 16종의 쿠키가 등장한다. 특히 ‘후르츠펀치맛 쿠키’, ‘아이스팝맛 쿠키’, ‘스트링 치즈맛 쿠키’, ‘육포맛 쿠키‘ 등 쿠키런: 오븐스매시에서 처음 공개되는 오리지널 쿠키 4종을 CBT 기간 동안 매일 게임에 접속만 해도 모두 획득해 플레이해볼 수 있다.이 외에도 전투에 가변성을 더하는 스펠카드, 쿠키의 머리와 등에 개별 장착할 수 있는 스킨, 어반판타지 스타일의 도시 ‘플래터시티’ 배경의 광장 등 게임 시스템 일부를 CBT를 통해 먼저 경험할 수 있다.CBT를 앞두고 모집한 쿠키런: 오븐스매시 크리에이터 체험단에는 총 1000여 명의 인원이 최종 선정됐다. 크리에이터 체험단에게는 이번 CBT 참여는 물론,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공식 리소스 제공, 미션 달성 시 정식 출시 시점 사용할 수 있는 10만 원 상당의 게임 재화 지급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와 더불어 오는 26일에는 ‘크리에이터 컵’이 개최된다. 밍모, 테드, 서넹, 남도형 성우 등 18명의 한국 크리에이터와 BenTimm1, Orange Juice Gaming, HyRool legend 등 6명의 미국 크리에이터가 플레이어로 참여한다. 카페 후르츠봄버, 공육회, 락토스, DJ 미야 등 4개 진영으로 나눠 게임 모드별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해당 매치는 쿠키런: 오븐스매시 유튜브를 통해 낮 12시부터 한국어 및 영어 해설진과 함께 생중계된다. ‘크리에이터 컵’ 시작에 앞서 최종 우승할 것 같은 진영에 투표하는 승부예측 이벤트도 진행된다.
- 루닛 vs 딥노이드, 생성형AI 의료기기로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국내 최초 생성형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카카오브레인에서 출발했던 숨빗AI가 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 임상 시험 승인을 받으면서 해당 시장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생성형(LLM) AI 의료기기는 기존 AI의료 기술에서 한단계 진보해 스스로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의 업무를 돕는 문서 등을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해당 기기가 상용화되면 의료영상 판독 및 진단 워크플로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환자 케이스를 의사가 기록하면 LLM은 설명된 증상을 기반으로 잠재적 진단 목록을 생성하고, 진단을 확인하기 위한 적절한 검사 및 치료 계획을 제안할 수 있다. 흉부 엑스레이의 경우 LLM이 대규모 영상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병변 가능성을 확률로 제시할 수 있다. 의사들의 오진 가능성이 크게 낮아질 수 있는 것이다. ◇ 루닛, 챗GPT 뛰어넘는 생성형 의료기기 만들까17일 AI의료업계에 따르면 루닛·딥노이드 등이 흉부 엑스레이 진단 분야의 생성형AI 분야에서 상용화 준비에 나섰다. 루닛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딥노이드는 한국 식약처 승인을 각각 노리는 상황이다. 두 기업 모두 동일한 흉부 엑스레이 분야 점과 판독문을 정확하게 쓰는 것이 첫번째 미션이라는 점에서 경쟁이 예상된다.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헬스케어 분야의 생성형 AI 시장규모는 2023년 18억 달러(약 2조 5700억원)로 평가됐다. 2032년까지 연평균 32.6%의 성장률로 221억 달러(약 31조 55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내의 경우 아직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기 전 상황이다. 의료 기관에서 먼저 사용하게 되면 의료진 편의상 해당 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루닛, 딥노이드 생성형AI 의료기기 특성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가능성을 알아보고 먼저 시장에 뛰어든 기업은 루닛이다. 루닛은 단순한 판독문 작성에 그치지 않고 영상에 문제가 있는지 이미지로도 보여주는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회사 측이 최근 공개한 ‘흉부 엑스레이 판독문 자동 생성기’에서는 AI가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진단 보고서까지 직접 작성하는 해당 솔루션은 측정값, 중증도 등 다양한 환자 진단 정보를 체계적이고 보기 쉽게 정리한다.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과의 원활한 연동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특징이다.루닛의 강점은 먼저 뛰어든 사업자 지위로 확보해둔 의료 데이터다. 뉴질랜드 영상 암진단 기업인 ‘볼파라’를 인수하며 방대한 데이터를 손에 쥐었다. 실제 볼파라는 누적 영상 데이터 1억장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매년 2000만 장씩 유입되는 신규 데이터들이 존재한다. 이 데이터만 해도 매년 1000억원 수준의 가치를 지닌다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루닛 관계자는 “응급환경이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부족한 환경에서는 임상의사가 해당 판독문을 통해 빠르고 정확한 임상적인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며 “미국 시장 승인을 위해 임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승욱 루닛 의장 또한 해당 모델에 대한 기대감은 나타냈다. 백 의장은 “예전 모델은 엑스레이를 집어넣으면 여기 어떤 질환이 있는지 우리가 지원하는 10개의 병변에서만 결과를 내놨다”며 “하지만 생성형AI 모델은 모든 판독문과 모든 영상을 가지고 학습을 한 것이기에 모든 질병 가능성을 이야기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판독문을 쓰는 것이 아닌 이메일 대화체 등으로 다양하게 변환이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환자에게 보내는 이메일 등 원하는 형태의 텍스트로 재구성도 가능하다”며 “허가 절차를 밟아 빠른 시일 내 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딥노이드, 하반기 임상 진입...딥시크 등 탑재딥노이드는 판독문 작성에서 판독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하는 기술로 차별화에 나섰다. 딥노이드는 최근 생성형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판독문 생성 솔루션 ‘M4CXR’에 판독 근거를 시각화하는 ‘라드제로’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 하반기 복수 의료기관과 임상 및 추가 기술검증을 마치고, 내년 ‘M4CXR’에 탑재한다는 방침이다.M4CXR은 생성형AI가 흉부 엑스레이를 분석해 결절·종괴, 경화, 섬유화, 폐기종 등 80여 가지 소견을 제공하는 의료기기다. 폐와 심장, 종격동, 골격, 복강 등 흉부 엑스레이에서 보이는 다양한 부위 이상 소견을 기술한다.딥시크를 활용한 딥노이드 흉부 엑스레이 생성형AI가 판독문을 제시한 모습 (사진=딥노이드)임상 시험은 하반기 내 진입할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생성형AI 의료기기에 대해 지난달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했다. 승인이 되면 대학병원 2곳에서 3개월 동안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생성형 AI의료기기의 경우 할루시네이션(AI의 환각오류) 가능성이 없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의료에서 이상한 말을 하면 안 되기 때문에 판독문이 안정적으로 나오게 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실제 딥노이드는 한국어 언어모델 평가지표인 ‘오픈 Ko-LLM 리더보드’에서 평균 61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영어로 판독문을 생성하며, 의사가 추가 질문을 할 경우 챗봇처럼 대답을 제공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최 대표는 “생성형으로 가면 의사는 컨펌만 하면 되고, 하루에 판독을 100건 하던 것을 더 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 “지친 그대에게…놀멍쉬멍 제주올래 폭삭 속았수다”
- 우리 사회의 따뜻한 온정을 위해 공헌하고 있는 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가 대한민국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명사들과의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그들의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을 공유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깊이 있는 통찰과 영감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편집자 주>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예종석의 파워인터뷰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대담=예종석 명예대기자(한양대 명예교수)·정리=이지현 기자] “육체적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주름 등 중력의 법칙을 어길 수 없겠지만 마음은 먹기 나름, 몸은 훈련하기 나름이더라.” 환한 웃음과 함께 건네는 서명숙(67) 제주올레 이사장의 말 속에는 삶의 풍파를 겪고 일궈낸 깊은 지혜와 여유가 배어 있었다. 국내 최초 여성 시사주간지 편집장이라는 화려한 이력을 뒤로하고 그는 지금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트래킹 명소로 자리매김한 ‘제주올레길’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서 이사장은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언론인 시절에는 1~2년 기억될 특종을 쫓았다면 지금은 100년, 1000년 남을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길을 내고 자연과 사람을 잇는 일은 세대를 넘어 이어질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이라며 언론인으로서의 성취와는 또 다른 벅찬 감회를 전했다.-기자생활 25년…첫사랑이 끝났다?△어릴 적부터 책에 파묻혀 살았다. 아동문학, 주간지, 신문 등 활자라면 닥치는 대로 읽었다. 자연스럽게 글쓰기가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아동문학가를 꿈꾸다 사회의 모순을 글로 해결하고 싶어 기자가 됐다. 사회부, 교육, 여성 이슈를 발굴하며 사회의 목탁 역할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월간지에서 주간지로 옮기며 취재현장은 더 치열해졌고 부서는 원치 않았던 정치부였다. 밤낮없이 취재에 매달렸다. 열정은 국내 최초 여성 정치부장, 편집장이라는 타이틀까지 이끌었다. 주변에선 유리천장을 깼다고 했지만, 나는 그게 목표가 아니었다. 기자로서 소명을 다하는 게 목표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마음 깊은 곳에 찰랑거리던 우물이 바짝바짝 말랐다. 결국 ‘번 아웃’이라는 현실에 직면했다. -몸에 어떤 이상이 생겼나△주간지 편집장 시절, 과도한 승부욕과 책임감에 시달리며 1년간 12건의 소송에 휘말렸다. 심신이 지쳐 병원을 찾았지만 특별한 병명은 없었다. 당황스럽고 절망스러웠다. 의사의 처방은 간단했다. “스트레스 받지 마라, 과로하지 마라, 유산소 운동 한 가지를 일주일에 4~5번씩 하라” 운동이라곤 해본 적 없었기에 걷기를 시작했다. 처음엔 15분 걷기도 버거웠지만 점차 걷기가 삶의 일부가 됐다. 회사에서 화가 나면 밖에 나가 걸었다. 걷다 보면 다 잊게 되더라. 아웃오브 사이트, 아웃오브 마인드(out of sight out of mind). -걷기가 가져다준 놀라운 변화는△걷기를 시작하면서 마음을 비우게 되고 새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나의 한계가 왔음을, 지쳤음을 인정하게 됐다. 우연히 접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관한 책은 800㎞를 걷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사표를 내고 49세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준비했다. 낭만적인 생각만 가지고 갔다가 중도 포기할까봐 등산화를 신고 12㎏ 배낭을 메고 매일 두 달간 여의도를 걸어 다녔다. 당시에 사표를 낸 것도 못마땅해하셨던 어머니는 무거운 배낭을 메고 혼자 다른 나라에 간다는 걸 반대했다. 그때 고등학생이었던 아들이 ‘엄마 잘 다녀오세요’라고 지지해줘 무사히 순례길에 오를 수 있었다.서명숙(오른쪽) 제주올레 이사장과 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가 함께 활짝 웃어보이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제주올레의 시작은△산티아고 순례길은 나에게 행복한 종합병원이었다. 걷는 동안 마음의 짐을 비워내고 자연 속에서 자아존중감을 회복했다. 길 위에서 만난 동행자들과의 우정, 각자의 사연을 나누며 서로 치유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순례길에서 만난 영국인 여성 ‘헤니(Henny)’와의 대화는 제주올레의 탄생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인생을 뒤흔드는 강렬한 순간이었다. 산티아고 길에서 만난 헤니는 자신도 고향 영국으로 돌아가 산티아고처럼 ‘마을을 잇는 치유의 길’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나도 고향 제주에 이런 길이 생길 수 있게 글을 쓰겠다고 했다. 그때 헤니의 ‘사실 당신네 나라야말로 이런 길이 더 절실한 곳 아닌가요?’라는 말에 순간 가슴이 뜨끔했다. 한국을 두 번이나 왔던 그는 서울이 정말 미친 도시 같았다고 했다. 모두가 숨 쉴 틈 없이 바쁘게 살고 건물은 높고 녹지는 별로 없는데다 사람들은 아침부터 밤까지 일하고 저녁에는 ‘힐링’이라며 술을 경쟁적으로 마시더라고 했다. 그렇게 바쁘고 경쟁적인 나라에서야말로 진짜 치유의 길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 순간, 내가 길을 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 그러면서 ‘각자 고향에 돌아가 우리만의 행복한 종합병원을 만들자. 자연과 사람이 이어지는 길을 만들자’라고 함께 약속했다. 결국 서울에서의 모든 삶을 정리하고 제주로 내려가 길을 내기 시작했다. 산티아고에서는 작은 마을 하나하나의 이름이 익숙해지듯 제주 200여 개 마을의 이름도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길 바랐다. 자연과 문화를 그대로 두고 길로 이어주는 것만으로도 제주가 가진 자원이 빛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제주올레길 조성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행정의 지원없이 민간 주도로 이루어진 올레길 조성 과정은 주민 설득이라는 쉽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었다. 마을 길, 개인 소유지, 목장 등 길 하나하나가 놓이는 곳마다 주민을 찾아 설득하고 협력을 구해야 했다. 어떤 곳은 낫을 들고 풀을 베며 옛 추억을 떠올리던 주민이 길을 열어주기도 했다. 사람이 오가지 않던 언덕, 소풍 갔던 장소가 목장이 되기도 했다. 무성한 풀과 가시덤불을 헤치며 길을 냈다. 이렇게 1코스가 열렸고 이후에도 27개 코스를 만들기까지 수많은 설득과 협력이 필요했다. 26코스까지 5년 4개월이 걸렸다. 이후에 27번째 길이 열렸다. 길을 내는 일은 단순히 지도 위에 선을 긋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자연과 사람을 잇는 일이었다.-최근 올레길의 경제적 가치가 3175억원이 넘고 실제 가치는 조 단위를 넘어선다는 얘기가 있다. 그런데 실제 수입은 어떤지△길도 자식과 똑같아서 돈과 사랑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재정상황은 늘 여유롭지는 않다. 재정이 여유가 있으면 보완하고 다듬을 것들이 많은데 들어오는 수입에 맞춰 살림을 맞출 수밖에 없다. 유지관리만 하더라도 연간 최소 50억원 이상은 필요한 구조다. 입장료 없이 운영되는 올레길은 걷는 이들의 자발적 후원, 기업 후원, 디자인 제품 판매 등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지만 연간 30억원을 넘기기 쉽지 않다. 물론 올레길 위 화장실이나 안전난간, 안내소 같은 큰돈이 들어가는 인프라 비용은 제주도나 서귀포시 같은 행정에서 예산을 세워 집행한다. 그게 연간 20억원 정도의 규모다. 행정은 미리 계획을 세워 큰돈이 들어가는 인프라를 개선하고 보완하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길에서는 매일 수많은 일이 일어나고 그 일을 해결해야 매일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는 길이 되기 때문에 일상적인 유지관리에도 적잖은 돈이 필요하다. 자발성과 선의가 제주올레의 가장 큰 힘이다. 길을 걷고 감동 받은 이들이 자발적으로 후원회원이 되고 기업들도 생태, 자연보전,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의하며 후원에 참여한다. 아직 충분하진 않아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사무실 없이 10년을 떠돌다, 후원금과 성금으로 여행자센터를 마련했다. 현재는 사무국만은 20명, 관계법인 합하면 40명이 일하고 있다. -제주도가 올레길 운영을 전적으로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는데△제주올레는 민간의 자발성과 선의, 열정이 만든 길이다. 행정이 주도하면 일관성과 지속성이 떨어질 수 있다. 공무원은 4년에 한 번씩 바뀌고 길의 가치를 이해하는 이도 그렇지 않은 이도 있다. 행정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지속 가능한 민간 주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동생과 둘이 시작해 사단법인을 만들었고 환경운동가 등 다양한 이들이 뜻을 모았다.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위해서가 아니라 제주 자연과 문화를 지키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이 제주올레의 뿌리다. 앞으로도 민간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지키며 행정과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되 본질을 잃지 않으려 한다.서명숙(오른쪽) 제주올레 이사장이 예종석의 파워인터뷰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제주올레가 한국 사회에 가져온 변화는△올레길은 제주의 속살을 보여주고 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자동차로 휙 둘러보던 제주에서 걸으며 자연과 마을, 사람을 만나는 여행이 대세가 됐다. 지역 주민도 소득이 높아지고 마을이 활기를 되찾았다. 무엇보다 걷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치유 받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올레길은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지키는 동시에, 사람들에게 삶의 여유와 치유를 선물하고 있다.-제주 올레길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나△정말 많은 이야기가 있다. 캐나다 교포가 갓난아이를 안고 3년에 걸쳐 완주 중이고 90번이나 완주한 분은 안성과 제주를 오가며 7년간 길을 걸기도 했다. 우울증과 상실감에 빠졌던 분이 올레길을 걷고 삶의 의욕을 되찾은 사례도 있다. 올레길은 단순한 걷기 코스가 아니라 누군가에겐 인생의 전환점이 되고 누군가에겐 치유의 공간이 된다. 제주의 자연과 사람들의 발걸음이 만들어낸 기적이다.-제주올레의 고민은△제주올레는 앞으로도 민간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지키며 자연과 문화를 보전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너무 많은 사람이 찾으면서 길의 훼손과 변형이 생기고 있어 오름처럼 휴식년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K올레길 해외 수출도 성과는△해외 올레길은 일본 규슈올레와 미야기올레, 몽골올레가 있다. 해외 올레는 수출과 국제개발협력 모델로 나뉜다. 일본처럼 우리보다 잘사는 나라에는 올레길을 수출하고 몽골 같은 개발도상국에는 국제개발협력모델로 길을 선물로 주는 방식이다. 규슈올레는 현재까지 18개 코스, 미야기올레는 5개 코스, 몽골올레는 3개 코스가 열려 있다. -큰 성과에 정부의 요직 제의도 있었는데△주제 파악이 빠른 편이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싶었다. 제주를 떠날 생각이 없었고 제주가 가진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행정이나 정치가 아니라, 제주올레를 통해 제주를 세계에 알리고 자연과 문화를 지키는 일이 제게 더 맞는 길이었다. -올레길에 그리는 미래는△2007년 올레길을 처음 낼 때 사람들이 이 길에서 놀멍 쉬멍 걸으며 자기 자신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며 행복해지길 바랐다. 2022년 기준으로 그렇게 걸은 사람이 1000만명을 넘어섰을 때 제주올레는 스태프들이 회의를 거쳐 “우리는 걷는다, WE WALK”라는 새로운 미션을 세웠다. ‘놀멍 쉬멍 걸으멍’ 나를 돌보며 걸었던 사람들이 1000만명이 넘었는데 이 사람들이 이제는 나만을 위해 걷는 게 아니라 자연을 위해 걷고 이웃과 함께 걷고 지역을 위해 걷는다면 세상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새로운 미션을 잘 구현해 걷는 사람, 길 위에 사는 지역민, 길을 내어준 자연 모두 행복해지는 길로 지속 가능한 길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제주올레가 느림과 여유, 다양성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세계와 소통하는 길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놀멍 쉬멍 제주올레길을 걸으며 지친 그대가 다시 힘을 얻길 바란다. 나는 걷기를 사랑한 사람, 제주를 사랑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서명숙 이사장 △1957년생 △고려대 교육학 학사 △시사저널 정치부 기자·정치팀장 △시사저널 취재1부장 △시사저널 편집장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현 시사IN 편집위원·제주 올레 이사장
- 안철수, 나경원 제치고 2차 진출…탄핵 찬반 불붙나
- [이데일리 조용석 김한영 기자] 6·3 조기 대선에 출마할 국민의힘 후보를 뽑기 위한 2차 경선에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예비후보가 진출했다. 찬탄(탄핵찬성)-반탄(탄핵반대) 후보가 2대2로 구성되면서 2차 경선에서는 탄핵을 찬반을 두고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왼쪽부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사진 = 이데일리)◇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2차 경선 진출 22일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국회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1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8명의 예비후보 중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가 2차 경선에 진출했고, 나경원·양향자·유정복·이철우 후보가 떨어졌다. 선관위는 득표율은 별도 공개하지 않고 2차 경선 진출자 4명의 명단만 발표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등을 고려할 때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1~3위를 차지하고 이후 남은 한 자리를 두고 나경원·안철수 후보가 경합을 벌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조사해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범보수는 김문수(12.2%), 한동훈(8.5%), 홍준표(7.5%) 후보 순으로 나타났으며 나경원(4.0%), 안철수(3.7%) 후보가 4,5위를 다퉜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안철수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제친 데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후 본선 경쟁력을 갖춘 중도보수 후보에 대한 지지가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나 후보는 대표적인 반탄파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마지막까지 비호했다. 특히 1차 경선이 당원투표를 배제하고 100% 국민여론조사 형태로 진행된 점도 안 후보의 2차 진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안철수 후보가 2차 경선에 진출한 것은 대선에 이기기 위해서 중도적 이미지가 있는 사람이 보강돼야 한다는 생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역시 “당의 중도보수 성향 사람들이 본선경쟁력을 생각해 안철수를 선택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4월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성남 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안철수 분당구갑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 ‘당심 50%’ 2차 경선…탄핵 찬탄 두고 거칠 듯 2차 경선은 국민여론조사 100%였던 1차 경선과 달리 당원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1차 경선때보다 당심이 훨씬 더 중요해진다. 또 2차 경선 후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간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찬탄(안철수·한동훈)-반탄(김문수·홍준표) 후보가 2대2로 구성되면서 2차 경선에서는 비상계엄과 탄핵을 두고 설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문수·홍준표 후보는 1차에서는 상대적으로 탄핵과 관련한 언급을 아꼈으나 당심이 크게 반영되는 2차 경선에서는 당원표를 얻기 위해 강력한 반탄 기조를 강조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안철수 후보는 지난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전광훈 목사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며 “탄핵 정국 당시 전광훈 목사와 보조를 맞추며 극우의 길을 함께한 나경원·김문수·홍준표 세 분은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안철수·한동훈 중도보수 후보 간 접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1차 경선 당시에서 두 후보는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 및 유승민 전 의원의 중도보수표를 끌어오기 위해 치열하게 붙었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2차 경선에 포함돼 한동훈 후보의 표를 일부 흡수, 반사효과로 홍준표·김문수 후보가 1,2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도 한다. 전문가들은 2차 경선에서 과반 투표자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한쪽으로 표 쏠림 현상이 일어나려면 시간이 충분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엔 시간이 많지 않다”고 했다. 3차 최종결선 투표까지 진행될 경우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는 다음 달 3일에 나온다.
- 민주당 정보통신특위·ICT 업계, 美 무역장벽 지적에 공동 대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보통신특별위원회가 정보통신기술(ICT)업계와의 정책 공조를 본격화하며, 미국의 한국 ICT 정책에 대한 무역장벽 지적에 원팀으로 대응할 방침이다.더불어민주당 정보통신특별위원회(위원장 이정헌 의원)는 22일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ICT 대연합)과 현장 간담회를 열고, ICT 업계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논의에 나섰다. 이정헌 민주당 정보통신특위 위원장ICT대연합은 2013년에 설립돼 정보·방송·통신 분야의 권익을 증진하고 ICT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단체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한국전파진흥협회,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이 주요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이번 간담회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ICT 산업의 현안을 공유하고,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공약에 ICT 업계의 제안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간담회에서는 ICT 업계의 정책 제안과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당의 입법 및 정책 과제를 도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급변하는 ICT 산업 환경 속에서 산업계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혁신 기술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대응책이 논의됐다.이날 간담회에는 이정헌 정보통신특별위원장을 비롯해 김윤호 , 김현목 , 김형욱 , 박예슬 , 안정상 , 이상헌 , 이원태 특위 부위원장과 권오상 , 권태돈 , 윤천원 , 장재진 특위 고문이 참석한다 . ICT 대연합 측에서는 노준형 회장 , 석제범 사무총장, 부회장사 대표들이 함께 했다.논의 주제로는 △ICT 인재 양성과 글로벌 인재 확보 △청년 창업 및 벤처 기업 육성 지원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인프라 격차 해소 △미국의 국내 ICT 무역장벽 지적 대응 △차기 정부를 향한 ICT 업계 정책 제안 등이 포함된다.특히 최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등 한국의 ICT 정책을 비관세 장벽으로 지목한 것과 관련해 ICT 업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이정헌 의원은 “복합적인 위기 상황을 넘어서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ICT 업계가 원팀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리 ICT 기업들이 제약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는 “이제는 정부가 혁신적 아이디어에 과감히 투자하고, 그에 따른 위험도 함께 감수하는 ‘투자하는 대한민국’으로 거듭나야 할 시점”이라며, “정보통신특위가 ICT 업계와 당을 연결하는 교두보가 되어, 인프라 투자와 제도 개선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공사비 1조’ 대어 용산정비창…포스코 VS HDC현산 ‘승부수’ 던져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공사비만 1조원 규모인 서울 용산정비창 1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 도전장을 낸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이 본격적으로 치열한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앞서 양사는 약 1000억원의 입찰 보증금을 납부하고 용산정비창 1구역 재개발사업에 응찰한 상황으로 조합은 오는 6월 중순께 총회를 열고 최종 시공사를 결정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가 제안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의 양자 경쟁 구도로 전개되고 있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번지 약 7만1901㎡ 부지에 조성하는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지하 6층~지상 38층 빌딩 12개 동,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업무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예상 공사비는 9558억원으로, 3.3㎡당 공사비는 약 960만원이다.우선 HDC현대산업개발은 공사비·금리·최저이주비 등에서 최적의 조건을 제안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입찰에서 평당 공사비 858만원을 제시했다. 경쟁사 포스코이앤씨(894만원)보다 평당 36만원 저렴하다. 특히 향후 정비계획 변경으로 건축 연면적이 늘어날 것을 고려하면 평당 공사비가 낮은 것이 조합원들의 실질 분담금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사업비 대출금리도 HDC현대산업개발은 업계 최저수준인 CD금리+0.1%로 포스코이앤씨 대비 낮게 제시했다. 공사기간도 HDC현대산업개발은 42개월, 포스코이앤씨는 47개월로 5개월 차이가 난다. 또 아직 세부 설계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제안된 전체 동 수에서도 양사간 차이가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9개 동, 포스코이앤씨는 12개 동을 각각 제시한 상황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자사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조경팀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단지 내 체류형 조경공간 확보에 힘을 실었다”고 전했다.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반면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에 ‘사업촉진비 1조 5000억원+α’를 제시했다.사업촉진비는 정비사업 과정에서 시공사가 조합에 지원하는 자금으로 주로 인허가 비용, 이주비 등을 충당하는데 활용된다. 특히 사업촉진비는 조합원의 부담을 줄이고, 사업의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포스코이앤씨가 제시한 사업촉진비는 경쟁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1320억원 대비 11배가 넘는 규모다. 이를 입찰공고상 조합원 수를 기준으로 단순 환산한 결과, 세대당 약 34억원 이상의 사업비 규모가 도출된다.여기에 더해 포스코이앤씨는 CD금리+0.85%라는 실현 가능한 대출금리 조건을 제시했다. 이는 경쟁사 대비 높은 자체 신용등급과 더불어 제1금융권인 5개사 금융협약을 완료했기 때문에 가능한 수준이란 설명이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이번 포스코이앤씨의 제안은 신용등급에 기반해 ‘실현 가능한 금융조건’이라는 점에서 경쟁사와 결이 다르다”며 “시공사의 수익을 앞세운 것이 아닌,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깃발을 꽂기 위한 파격적인 금융지원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 이대호 "통장에 10억 이상…올해 세금 낼 돈" (야구대표자2)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야구대표자 : 덕후들의 리그’ 이대호가 통장 잔액을 공개했다.(사진=티빙)지난 21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야구대표자: 덕후들의 리그’ 시즌2(이하 ‘야구대표자2’, 연출 고동완) 3화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구단응원단으로 변신한 엄지윤의 체험기와 ‘RICH’를 주제로 대표자 10인이 앞다퉈 내놓은 부(富)내 가득한 기록들이 소개됐다.오직 ‘야구대표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정보들의 향연에 팬들은 “김상헌, 박소영, 엄지윤 조합 레전드”, “직관마다 역사 쓰네, 승리요정 그 자체”, “이대호 통장 너무 궁금해”, “한화 이글스 우승반지 축하!”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이날 삼성 라이온즈의 응원단으로 직업 체험을 하게 된 엄지윤은 시작부터 저 세상 에너지를 발산하며 마스코트 연기자부터 치어리더까지 찰떡 같은 소화력을 자랑했다. 마스코트 복장을 한 채로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 강민호와 만나 응원가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눠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삼성 라이온즈 팬들의 격렬한 환영 속 치어리더로 변신한 엄지윤은 각종 응원가와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프로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드라마틱한 만루 홈런으로 짜릿한 대승을 거두면서 ‘승리요정’ 엄지윤의 승리 공식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사진=티빙)대표자들도 스튜디오에서 일일 구단응원단 엄지윤의 활약을 지켜보며 응원가와 관련한 에피소드로 추억을 소환했다. 이대호는 은퇴식 날 체리필터가 직접 ‘오리 날다’를 불러줬던 일을 자랑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대표자들은 각 구단 응원곡 1초만 듣고 맞추기 테스트에서 오답 퍼레이드를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이어지는 토론 주제는 ‘RICH’로, 압도적 자본과 화려한 복지를 통해 구단의 위엄을 보여주는 키워드 답게 ‘억!’ 소리 나는 몸값의 향연이 이어졌다. 선수들의 몸값은 물론, FA와 연봉의 상관관계, 유니폼 인센티브, FA 계약 시 구단과 선수 간의 협상 기술인 옵션, 우승 시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배당금 등 대표자들의 경험에서 비롯된 정보들이 쏟아져 흥미를 자극했다.특히 SSG 대표자 지상렬의 제안으로 갑작스럽게 대표자들의 통장 잔액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그 중에서도 롯데 자이언츠의 레전드이자 영구 결번 선수 이대호는 “그냥 10억 넘게 있지”라고 답하며 올해 세금을 내기 위한 돈이라고 밝혀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NC 다이노스 대표자 김동하는 “이건 쇼츠 각!”이라며 각종 짤을 생성해 웃음을 더했다.또한 비행기 비즈니스석에 앉아 전지훈련을 간 KIA 타이거즈를 비롯해 원정 경기 때마다 그룹사 호텔을 이용하는 롯데 자이언츠, 휴대폰을 비롯해 각종 전자기기 제공 복지가 최상인 삼성 라이온즈, 배포가 남다른 한 방을 보여줬던 LG 트윈스 등 대표자들의 자기 구단 자랑이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이처럼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의 명예와 함께 ‘야구대표자2’만의 우승 반지를 차지하기 위한 대표자들의 토론 열기가 팬들의 야구 사랑을 더욱 자극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RICH’ 타이틀은 외부 선수 영입과 신 구장 투자도 많이 한 한화 이글스에게 돌아갔다. 한화 이글스 대표자 매직박은 “올해 한화 이글스도 이런 (우승) 반지를 낄 수 있도록 잘 나아갔으면 좋겠다.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야구대표자2’는 오는 28일 정오에 공개된다.
- 상금·대상 1위 오른 방신실 “샷·퍼트 감 잡았다…2주 연속 우승 도전”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장타 퀸’ 방신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방신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2025시즌 5번째 대회로 치러지는 덕신EPC 챔피언십은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충청북도 충주시의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올 시즌 상위권에 위치한 선수들을 포함해 총 120명의 선수들이 출전을 앞둔 만큼, 영광스러운 초대 챔피언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1년 6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방신실이다. 방신실은 2025시즌 개막전부터 지난주까지 4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톱10’에 3회 이름을 올리며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 매 대회 성적을 끌어올리면서 절정의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지난주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 1위에 등극한 방신실은 “작년 우승이 없어 조급함이 생기고 우승이 간절했는데, 이렇게 우승하면서 각종 공식 기록에서 1위에 오르고 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이어 방신실은 “덕신EPC 챔피언십의 초대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산악 지형이고 그린 언듈레이션이 많은 킹스데일 골프클럽 코스 공략이 중요할 것”이라면서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에 신경 쓰고 그린에서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해 보겠다”고 밝혔다.목표에 대해서는 “현재 샷, 퍼트 모두 감이 좋은 상태다. 또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도 올라왔다. 컨디션만 잘 회복하고 유지한다면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해 보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방신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방신실에 못지않게 우승이 간절한 조아연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22년 이 코스에서 열린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그는 그해 7월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에서 통산 4승을 거둔 이후 2년 9개월 동안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좋은 기억이 있는 이번 대회를 통해 터닝 포인트를 만들겠다는 각오다.조아연은 “킹스데일에서 경기하며 우승했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산악 지형의 코스와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승을 해내 스스로 많이 대견했고 기뻤다”면서 “좋은 기억과 기운이 있는 코스인 만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몸 상태나 샷 감이 완벽하진 않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킹스데일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이어 조아연은 “산악 지형이라 샷 할 때나 퍼트할 때 모두 경사를 고려하면서 공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미스 샷이 나와도 피해야 할 곳을 생각하며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띔했다.그는 “겨울 동안 비거리를 늘리는 데 신경을 많이 썼고, 작년보다 거리가 잘 나오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이번 대회에는 지난주 우승자 방신실을 비롯해 박보겸, 김민주가 출전해 2025시즌 첫 다승에 도전한다.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우승자 이예원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출전하지 않는다.조아연(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올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도 대거 참가한다. 올해 4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린 ‘버디 폭격기’ 고지우를 비롯해 지난주 방신실과 우승 경쟁을 펼친 마다솜이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지난해 다승왕에 오른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도 총출동해 우승 경쟁을 펼치며, 시즌 초반 삼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는 신인왕 후보 정지효, 송은아, 조혜지도 출전을 예고했다. 여기에 외국 선수들의 KLPGA 투어 도전기도 이어진다. 지난해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 상금왕 출신인 지유아이(중국)는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2번째 도전장을 내밀었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활동 경험이 있는 짜라위 분짠(태국)도 주목할 만하다. 분짠은 올해 KLPGA 투어 활동을 선언하며 큰 기대를 받았지만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그는 ”한국에 오면서 새로운 코치와 함께 스윙을 바꾸는 과정이라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며 “한국의 잔디나 산악지형 코스에 조금 더 적응한다면 조만간 좋은 결과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이밖에 덕신EPC의 후원을 받는 문정민이 메인 후원사가 처음으로 단독 개최하는 대회의 초대 챔피언과 통산 2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나선다. 올 시즌 드림투어(2부)와 정규투어를 병행하는 통산 2승의 송가은은 추천 선수로 출전해 우승과 정규투어 시드권 확보를 노린다.지난해까지 정규투어에서 활동하다 시드권을 잃고 지난해 11월 열린 ‘KLPGA 2025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39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병행하는 통산 2승의 송가은(25,MG새마을금고)은 추천선수로 본 대회에 출전해 우승과 함께 정규투어 시드권 확보를 노린다.고지우(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