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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협, 내년 수출 7.9% 증가 전망…반도체 회복 견인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무역협회가 반도체 등 전기전자(IT) 제품의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 수출이 전년 대비 7.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전기차·배터리·양극재 등 전기동력화 품목 수출이 전년 대비 35% 성장했지만 수출을 견인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올해 무역수지는 150억 달러 적자로 마감할 것으로 추정했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30일 ‘2023년 수출입 평가 및 2024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우리 수출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6800억 달러, 수입은 3.3% 증가한 6660억 달러를 전망했다. 무역수지는 수출 성장세가 수입 성장세를 상회하면서 2021년 293억 달러 이후 3년만에 흑자 전환한 140억 달러 흑자를 예상했다.수출은 글로벌 IT 수요 회복으로 반도체 등 IT 제품이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은 에너지 수입 단가 상승으로 소폭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수출 성장세를 하회하며 무역수지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협의 수출 전망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산업연구원의 전망치보다 높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의 수출이 전년보다 5.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입은 중간재 수입 증가에도 유가 하락을 점치며, 전년보다 0.7% 하락해 무역수지 265억 달러 흑자를 전망했다. 유가 전망에서 상반된 탓에 결론적으로 무역수지 전망치는 무협보다 긍정적으로 내놨다.품목별로는 우리나라의 13대 주력 품목 수출이 모두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는 메모리 단가 회복과 수급 개선, 차세대 반도체의 공급 역량 확대로 올해 대비 21.9% 증가하고,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는 PC, 노트북 등 전방 IT 기기 수요 회복과 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45.6% 급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수출은 반도체 공급난 이연 물량이 올해 대부분 해소되면서 제한적인 신규 수요에도, 전기차 수출 비중이 늘며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유가의 소폭 상승 전망에 따라 석유화학(5.6%), 석유제품(0.4%) 등 유가 민감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고 철강(7.8%) 및 일반기계(2.3%)도 글로벌 수요 회복에 힘입어 수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한 달여 남은 올해 수출 예상치는 전년 대비 7.8% 감소한 6300억 달러, 수입은 11.8% 감소한 6450억 달러, 무역수지는 15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과 정보통신기술(ICT) 수요 감소가 올해 수출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면서도 “어려운 대외 환경 속 전기차·배터리·양극재 등 전기 동력화 품목의 수출은 10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하는 등 우리의 신수출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내년 세계 경제는 중국·유럽 경기 둔화, 미국 등의 긴축 기조 지속 등에 따라 2% 후반의 저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이나 코로나19 이후 크게 위축됐던 ICT 기기와 반도체 시장 회복, 이년 대비 기저 효과 등으로 우리 수출은 오히려 증가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우리는 미·중 갈등, 러·우 전쟁 등 국제 정치 불안, 공급망 재편 등 불확실성이라는 뉴노멀에 처해 있다”며 “한국 무역이 흔들리지 않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신산업 전환과 혁신에 기업들이 나설 수 있도록 외국보다 더 좋은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구자열 “세계시장이 국내시장…같은 룰에서 기업할 수 있어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시장이 세계 시장이고, 세계 시장이 국내 시장이다. 다른 국가와 경쟁해야하는데 같은 운동장에서 같은 룰로 뛸 수 있게 정부가 규제도 없애주고 기업가 정신을 살려줄 수 있게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9일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재계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젊은 기업가들이 과거 어른들보다 글로벌 시장을 더 잘 읽으며, 기업가로의 성장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하지만 정책적인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제공그는 “중소기업은 인력이 없어서 난리다. 미국 인플레이션법(IRA)나 인력을 찾지 못해 우리나라의 큰 공장이 다 나가고 있다”며 “경상수지는 이익이 날 수 있겠지만, 무역수지는 잘못하면 적자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무역전쟁에서 미국이나 유럽은 기관총을 나눠주며 싸우라고하는데 우리는 소총으로 싸울 수 없지 않겠냐”며 “국내 생산설비·R&D 투자에 과감한 세제혜택과 더불어 공장건설 관련 규제도 국제 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집중 육성 분야에 대해서는 미래산업 기술개발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중국 경제의 자급률이 높아지고 일부 기술력은 한국을 앞서는 상황인 만큼, 중장기 기술개발(R&D) 투자 및 미래산업 집중 투자를 많이 고민해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미국 IRA나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AM)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생산공장은 해외로 이전하더라도 국내에서는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해 원천기술과 소재의 수출 구조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해야 한단 설명이다. 새로운 수출 전략품목으로는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생성형 AI 반도체, 컨텐츠 등을 꼽았다. 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통 산업의 수출 한계가 커지는 만큼, 부가가치형 서비스 수출 등 상품구조적인 경쟁력을 다른 곳에서 찾을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고령화에 따른 생산성 하락과 규제에 발목이 잡힌 투자 위축, 금융 애로 등 경제 성장 엔진이 다소 식어있는 느낌”이라며 “눈 앞의 여건도 순탄하지 않다. 세계 경제는 2% 후반의 낮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고 경제 블록화, 자국 우선주의, 핵심 광물 쟁탈전 등 통상 환경은 더욱 복잡하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무역수지가 기나긴 적자의 터널을 벗어나 6월 이후로 흑자로 돌아섰다는 점”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등 전기동력화 품목이 수출 회복을 이끌고 있고, 중국으로 수출이 부진한 공백을 미국, EU, 중동 등의 지역에서 전기차, 이차전지, 방산 수출이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이러한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지고 주력 품목도 회복세를 보이게 되면 수출입 물량이 모두 증가하는 가운데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무협은 이날 내년 수출입 전망치를 통해 수출은 7.8%, 수입은 3.3% 증가해 3년만에 140억 달러 무역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한 달여 남은 올해 수출, 수입 예상치는 전년 대비 각각 7.8%, 11.8% 감소해 15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 금통위 "물가, 예상보다 높다…통화긴축 기조 충분히 '장기간' 지속"(상보)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다.”한국은행 금통통화위원회는 30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올해 금리를 결정하는 마지막 금통위 회의는 2월 이후 7회 연속 금리 동결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금통위는 물가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디게 하락하고 있다며 금리 동결을 포함한 긴축 기조를 장기간 유지할 것임을 공표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물가경로가 당초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월까지만 해도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했으나 이 문구가 ‘충분히 장기간’이라는 표현으로 바뀐 것이다. 상당기간을 통상 6개월을 의미하는데 장기간이라는 표현은 이보다 훨씬 길 것으로 예상돼 3.5%의 금리 수준이 내년 상반기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금통위는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 위험,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은은 수정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 물가 전망치는 각각 3.6%, 2.6%로 석 달 전 전망치(3.5%, 2.4%)보다 0.1%포인트, 0.2%포인트 올렸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도 올해, 내년 각각 3.5%, 2.3%로 석 달 전(3.4%, 2.1%)보다 0.1%포인트, 0.2%포인트 높였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 물가는 수요 압력 약화,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기조적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예상보다 높아진 비용 압력의 영향으로 8월 전망 경로를 상회할 것이다. 물가상승률은 점차 낮아져 내년 상반기 중 3% 내외를 나타내겠다”라며 “향후 물가 경로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는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이어간다”고 평가했다. 전월에는 ‘성장세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표현했으나 일부 문구가 수정됐다. 이날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1.4%로 유지한 반면 내년 성장률을 2.1%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금통위는 “올해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에 부합하는 1.4%로 예상되고 내년은 2.1%로 높아지겠으나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와 더딘 소비 회복세의 영향으로 지난 전망치(2.2%)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성장경로에는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의 파급 영향,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졌지만 기조적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 증가 추이와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 [전문]11월 한국은행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30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동결했다. 금통위의 지난 2월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7차례 연속 동결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다음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전문이다.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졌지만 기조적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 증가 추이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세계경제는 미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었지만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국 인플레이션은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근원물가는 더디게 둔화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 국채금리가 큰 폭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상당폭 약세를 나타내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유가 움직임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둔화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파급효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전개양상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국내경제는 수출 부진이 완화되면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고용은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확대되고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 회복세 지속 등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년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에 부합하는 1.4%로 예상되고 내년은 2.1%로 높아지겠으나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와 더딘 소비 회복세의 영향으로 지난 전망치(2.2%)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성장경로에는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의 파급영향,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 및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10월중 3.8%로 높아졌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3.2%로 낮아졌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소폭 상승하였다. 앞으로 국내 물가는 수요압력 약화,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예상보다 높아진 비용압력의 영향으로 지난 8월 전망경로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낮아져 내년 상반기중 3% 내외를 나타내겠으며, 연간으로는 금년 3.6%, 내년 2.6%로 전망된다(8월 전망치 3.5% 및 2.4%). 근원물가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으며 금년 및 내년 상승률은 각각 3.5% 및 2.3%로 예상된다(8월 전망치 3.4% 및 2.1%). 향후 물가경로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금융·외환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미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가 높아지면서 위험회피심리가 완화되었다. 국고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큰 폭 하락하였으며 주가는 상승하였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하였고 주택가격 상승폭은 축소되었다.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경로가 당초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위험,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다.
- 네이버 '스노우', 구글플레이 올해 '베스트 앱' 선정
-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수상작 2023’ (앱). (구글플레이 제공)[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의 ‘스노우(SNOW)’가 구글플레이 올해의 베스트 앱에 선정됐다. 베스트 게임에는 ‘승리의 여신: 니케’가 뽑혔다.구글플레이가 30일 ‘올해를 빛낸 수상작 2023’을 발표했다. 구글플레이는 매년 연말 각 나라별로 한 해 동안 가장 주목받았던 앱과 게임을 다양한 항목으로 나누어 발표한다. 수상작들은 한 해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의미있는 지표로도 활용되고 있다.‘올해를 빛낸 수상작 2023’ 중 올해의 베스트 앱으로 ‘SNOW 스노우’가, 올해의 베스트 게임에는 ‘승리의 여신: 니케’가 선정됐다. 이용자들이 직접 투표해 뽑은 올해를 빛낸 인기 앱과 인기 게임에는 ‘올웨이즈’와 ‘붕괴: 스타레일’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2023년은 AI 기술이 큰 화제가 된 해로, AI를 접목해 다양한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앱들이 인기를 끌었다. 또한 고물가·고금리 시대를 반영해 경제적인 소비 활동을 돕는 앱들과 일상 속에서 남긴 소소한 기록들로 자신을 돌아보는 기록형 앱들도 사랑받았다.AI 기술을 접목한 앱들이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정면 얼굴이 잘 나타난 사진, 즉 셀피(selfie)를 업로드하면 90년대 미국 졸업사진 감성의 ‘AI 이어북’ 사진을 만들어주는 카메라 앱 ‘SNOW 스노우’가 전 세계 SNS를 뜨겁게 달구며 올해의 베스트 앱의 영예를 안았다. 동 앱은 올해를 빛낸 AI 앱에도 이름을 올려 2관왕을 달성했다. 생성형 AI 챗봇 ‘ChatGPT’와 AI를 활용해 모든 음성, 영상을 다 글로 풀어 써주는 ‘daglo’ 가 각각 올해를 빛낸 AI 앱과 올해를 빛낸 자기 계발 앱으로 선정됐다.오늘 내 하루를 돌아보고 소소한 ‘힐링’을 찾는 기록 앱들이 각광받았다. 내가 지금 정확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살펴보고 확인해 기분 관리에 도움을 주는 ‘무디 Moodee’ 가 올해를 빛낸 엔터테인먼트 앱 우수상을 수상했다. ‘기록’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스스로의 감정을 마주하며 일상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 ‘Better(베터)’와 ‘모지또’가 나란히 올해를 빛낸 숨은 보석 앱으로 선정됐다.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수상작 2023’ (게임). (구글플레이 제공)고물가·고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리워드형 앱과 다채로운 분야의 중고거래 앱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루 1천보 이상 걷기, 하루 물 500ml 이상 마시기 등의 활동으로 캐시포인트나 쿠폰을 획득할 수 있는 ‘발로소득’이 올해를 빛낸 자기계발 앱으로 꼽혔다. 아웃도어 용품 중고 거래 커뮤니티 ‘데얼스’와 의류 수거 및 중고 거래를 돕는 앱 ‘리클’도 각각 올해를 빛낸 숨은 보석 앱과 올해를 빛낸 선한 영향력 앱에 포함됐다.게임 분야에서는 인기 IP를 활용한 매력적인 캐릭터, 탄탄한 스토리로 몰입도를 더욱 높인 게임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모바일과 PC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신선한 매력을 제공하는 크로스플랫폼 게임들도 대거 포함됐다.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는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 멈출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IP를 활용해 굿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인기를 배가할 수 있는 자원이 되기도 한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올해의 베스트 게임 선정과 함께 올해를 빛낸 스토리 게임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를 빛낸 인기 게임 최우수작은 붕괴 IP를 활용한 ‘붕괴: 스타레일’이, 올해를 빛낸 경쟁 게임 부분 최우수작은 뛰어난 그래픽과 컨텐츠를 갖춘 MMORPG로 평가받는 ‘나이트 크로우’가 각각 차지했다.모바일, PC 등 좋아하는 게임을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기는 ‘크로스플랫폼 플레이’ 트렌드를 반영, 새롭게 추가된 항목인 ‘올해를 빛낸 PC 게임’에서는 ‘쿠키런: 킹덤’과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가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올해를 빛낸 멀티 디바이스 게임 최우수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 한은, 올해·내년 1.4%·2.1% 성장…물가는 3.6%·2.6%로 상향(상보)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각각 1.4%, 2.1%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은 석 달 전과 동일하게 유지했으나 내년 성장률은 석 달 전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반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내년 각각 3.6%, 2.6%로 0.1%포인트,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30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2월 이후 4월, 5월, 7월, 8월, 10월에 이은 7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반면 물가상승률은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1.4%로 유지했다. 2021년 11월 올해 성장률을 2.5%로 처음 전망한 이후 작년 11월 1.7%로 세 번 연속 하향 조정했고 올 2월 1.6%, 5월 1.4%로 하향 조정한 후 8월, 11월엔 1.4%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내년 성장률은 세 차례 연속 하향 조정됐다. 작년 11월 2.3%를 처음 제시한 후 올 2월 2.4%로 상향 조정하는 듯 했으나 5월과 8월엔 각각 2.3%, 2.2%로 두 번 연속 하향 조정했고 이달 2.1%로 낮췄다.출처: 각사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3%, 2.1%로 전망한 것과 유사한 수치다. 이달 금융연구원과 산업연구원이 올해 성장률을 각각 1.3%씩으로 전망하고 내년 성장률을 2.1%, 2.0%로 전망한 것과도 비슷하다. 전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내년 성장률을 각각 1.4%, 2.3%로 내다봐 내년 성장률을 한은 전망보다 높게 봤다. 우리나라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고 있긴 하지만 내년 회복 강도가 세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세계 경제성장률이 OECD 기준으로 올해 2.9%에서 내년 2.7%로 낮아지는 등 주요국의 경제 성장세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한은은 세계 성장률이 낮아지지만 상품 등 교역 신장률은 올해보다 내년에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이는 수출 회복세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고금리·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민간소비가 둔화될 위험은 더 커졌다. 물가상승률은 더디게 둔화하는 모습이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을 각각 3.6%, 2.6%로 종전(3.5%, 2.4%)보다 0.1%포인트,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데일리의 설문결과 3.6, 2.5%를 전망한 것과 유사하다. OECD는 올해, 내년 물가상승률을 각각 3.6%, 2.7%로 내다봐 내년 물가상승률을 한은 전망보다 더 높게 봤다.최근 석유류, 농축수산물 등 공급측 상승 압력이 커진데다 누적된 비용 부담이 제품·서비스 가격으로 전가되면서 물가상승률이 석 달 연속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10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8%로 3월(4.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 물가상승률도 3.7%로 이미 한은의 8월 전망(3.5%)을 넘어섰다. 한편 한은은 2025년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각각 2.3%, 2.1%로 처음 제시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물가상승률의 목표 도달 시점이 내년말에서 미뤄질 것이라고 밝힌 만큼 2025년 상반기나 돼야 물가가 2%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 기준금리 7회 연속 동결, 의구심 커진 한은의 물가안정 의지(상보)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또 동결했다. 2월 이후 7회 연속 동결이다. 지난 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가 목표(2%)에 도달하는 시점이 당초 내년말에서 더 미뤄질 수 있다고 예고했음에도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한은의 물가안정 의지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금리 동결은 추가 금리 인상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더 크게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물가안정 대응은 정부가 더 적극적이다. 정부는 ‘슈링크플레이션(가격 유지한 채 제품 용량 축소)’ 등에 고삐를 쥐고 있지만 한은은 ‘물가안정’을 제1 목표로 하고 있음에도 물가 대응에 팔짱만 낀 모습이 몇 달째 반복되고 있다. 그러는 사이 물가상승률은 석 달 연속 확대돼 6년 2개월만에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넘어섰다. 출처: 한은◇ ‘기업의 비용부담 가격전가’, 한은 역할은 없나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30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금리 동결을 전망한 것과 일치한다. 금통위가 2월부터 4·5·7·8·10·11월까지 7회 연속 금리를 동결하고 있지만 이날의 금리 동결은 한은의 물가전망치 상향을 고려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 결정이다. 이창용 총재는 “그동안 금리 동결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한은의 전망대로 물가가 움직였고 그 기조대로 가면 내년말 물가가 목표치(2%)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라고 말해왔다. 실제로 한은은 2월 이후 8월 수정 전망까지 올해 물가전망치를 3.5%로 유지해왔고 내년 물가전망치는 2월 2.6%에서 5월 2.4%로 낮춘 이후 같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한은은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치를 각각 3.6%, 2.6%로 종전보다 0.1%포인트,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국제유가(브렌트유)는 지난 달 이스라엘·하마스간 분쟁으로 급등한 후 다시 하락했지만 올 하반기 들어 이달 29일까지 배럴당 평균 85.5달러로 한은 전망(84달러)을 소폭 웃돌고 있다. 중동분쟁이 끝나지 않은 데다 수요 둔화 속 산유국 감산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이 총재는 내년 말께는 물가가 목표대로 2%로 내려올 것이라고 봤지만 그 시점이 미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물가가 한은 전망을 넘어서 상승할 우려가 있음에도 금리를 동결한 것은 추가 금리 인상시 부동산 파이낸싱프로젝트(PF) 불안, 가계부채 연체율 상승 등 부실화 우려, 경기 둔화 등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출처: 한국은행)이런 분위기에 물가상승률은 기저효과로 7월 2.3%까지 둔화됐으나 8월 3.4%, 9월 3.7%, 10월 3.8%로 석 달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10월 미국 물가상승률이 3.2%까지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한미 물가상승률은 6년 2개월 만에 역전됐다. 향후 1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7~9월 3.3%로 유지되다 10월 3.4%로 올라선 후 두 달 연속 3.4%다.한은은 지난달 BOK이슈노트를 통해 “우리나라는 수요측 물가 압력이 거의 없지만 누적된 비용 부담을 기업들이 제품·서비스 가격에 전가하면서 근원상품 물가가 높다”고 평가했다. 공급측 요인에 의한 물가상승을 한은이 어떻게 대응할까에 대한 고민은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드러난다. 한 금통위원은 10월 의사록에서 “공급측 요인으로 물가가 상승할 경우 통화정책이 어떻게 대응해야 될지에 대한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물가 대응은 한은보다 정부의 몫이 되고 있다. 할당관세 인하 등을 통해 수입물량을 확보하고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가격은 유지한 채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등을 옥죄는 모습이다. 한은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겁을 주고 있지만 한은의 금리 인상 카드는 이미 꺾여진 칼날처럼 여겨지고 있다. ◇ 美보다 물가 목표 먼저 안착할까…물가·금리 경로 재점검 필요10월 금통위 의사록에선 다음 번 회의 때 ‘추가 금리 인상을 포함해 의사결정을 하자’는 한 금통위원의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실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기자회견 등을 통해 분명한 ‘추가 금리 인상’ 시그널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금통위는 경기를 악화시키면서까지 물가를 잡을 용기도, 의지도 크지 않은 것으로 읽힌다. 공급측면의 물가상승을 금리를 통해 잡을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다.이런 상황에서도 한은은 물가가 목표치에 도달하는 시점이 미국보다는 빠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시장 전망을 종합하면 우리나라의 물가 목표치 도달 시점은 2025년 상반기, 미국은 2026년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은 3%대초반으로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는 반면 우리나라의 물가 2%대 도래 시점이 내년 하반기로 미뤄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 15명 중 12명이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 3분기 또는 내년 하반기로 전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먼저 금리를 내린 후에 한은이 내릴 것이라는 전제 외에도 더딘 물가 둔화가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지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국은 비용 부담이 즉시 가격에 반영되는 분위기이지만 우리나라는 누적된 비용 부담을 억누른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이 내년 총선 이후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큰 데다 제품 가격 역시 뒤늦게 비용 부담이 전가되면서 물가 안정 시점이 미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에서 한은이 물가안정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물음표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