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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국민처럼 모범적이게…정치권 비전문가 막아 달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31일 오전 9시 ‘서울시 서초구 태봉로 151 KT 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열린 KT 주주총회에 참가한 네이버 ‘KT주주모임’ 카페장이 주총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무엇보다 이런 외압이나 외풍이 다시는 없도록 KB국민은행처럼 여타 모범적인 정관 변경을 통해 정치권 비전문가가 내려와서 경영하는 걸 막아줬으면 한다. 정관에 명시해 주시고, 개인주주들의 의견이 반영돼 공정하고 상식적으로 운영되길 바란다.”31일 오전 9시 ‘서울시 서초구 태봉로 151 KT 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열린 KT(030200) 주주총회에 참가한 네이버 ‘KT주주모임’ 카페장이 주총 이후 입을 열었다.확보한 지분율 1.5% 넘어네이버 ‘KT주주모임카페’는 MZ세대 뿐 아니라 50대, 60대 주주들이 많다고 한다. 그는 “카페 개설 한 달 만에 2100분의 주주들, 390만 주를 확보했다. 50대, 60대 주주님들도 많아 이분들은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지분율이 1.5%를 넘어 나름 상당하다”고 말했다.52주 신저가로 힘든 주주들을 위해 주총장에서 회사에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했다고도 했다. 그는 “주주들이 너무 힘든 상태여서 단기 배당, 중기 배당 확대를 요구했고, 자사주 매입과 추가적인 소각도 말씀드렸다”면서 “무엇보다 개인주주들 의견이 반영돼 공정하고 상식적으로 운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KT 비상경영위원회는 주주추천 사외이사 구성과 CEO 심사 및 면접 일정 등을 고려하면 빨라야 5개월 이후 회사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임시주총 두 번, 목소리 낼 것KT주주모임 카페장은 “회사는 5개월 이후 정상화를 말씀하시는데 그 사이에 임시주총이 두 번(이사 선임과 CEO 선임) 있을 것 같다”면서 “개인주주로서 안정적인 배당과 안정적인 주가를 회복할 수 있도록 감시하겠다”고 말했다.KT에 불고 있는 외풍에 대해선 “(정부에선) 공정과 상식을 말씀해 주셨고, 자유경제 수호도 언급하시는데 이런 사태로 이어진 것은 너무 심하지 않나. CEO 후보자들이 줄줄이 사퇴해 비상경영 상태다. 52주 신저가인데 과연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포스코에선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지만 추후 발생하면 포스코 주주님들께서 KT의 경험을 공유해 달라고 하시면 같이 하겠다”고 부연했다.챗GPT발 경쟁 격화 걱정도…2023 KT 응원 운동챗GPT로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글로벌하게 전면화되고, 그 속도 역시 가팔라지는 데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네이버 KT주주모임 카페장은 “지금은 정말 중요한 시기다. 챗GPT 등으로 경쟁사들은 치고 나가는데 KT도 세계적인 기업이 되기에 바쁜데 이런 상황은 주가뿐 아니라 회사의 성장에서도 많이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그러면서 ‘2023 KT 응원운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부인 몰래 나왔는데, 주주님들이 할 수 있는 운동이 많지 않다”면서 “카페 게시판에 쓰는 외압 반대보다도 주식을 늘리면서 주인의식을 키우자는 운동이다. 아무래도 우리 주식이 늘면 저희 발언 기회가 늘어날 게 것 아닌가?”라고 했다.
- LG전자, 신발관리 솔루션 LG 슈케이스·슈케어 출시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차세대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를 31일 출시했다. LG 스타일러 슈케이스는 신발을 최적의 습도로 보관하고 예술 작품처럼 감상하는 신개념 신발 보관 전시함이다. 내부에는 은은한 조명이 켜지고 받침대는 턴테이블처럼 360도로 회전한다. LG전자가 31일 출시한 신발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사진=LG전자)함께 출시되는 LG 스타일러 슈케어는 운동화나 구두 등은 물론 골프화, 축구화 등 기능성 신발 등을 맞춤 관리하는 프리미엄 신발관리기다. 이 제품은 의류관리기 ‘LG 스타일러’에 적용된 특허 기술 트루스팀(TrueSteam), 미세한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는 제오드라이필터(Zeo-Dry filter) 등 신발관리에 최적화된 혁신기술을 탑재했다.신제품은 업(UP)가전이다. 구입 후에도 LG 씽큐(LG ThinQ) 앱의 ‘UP가전 센터’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추가할 수 있다. LG전자는 슈케이스에 조명색을 추가하고 슈케어에 신규 맞춤 코스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아울러 신제품의 투명창을 제외한 나머지 외관에 재생플라스틱을 적용했다. 폐기물의 자원화와 순환 경제를 추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이다.신제품은 에센스 화이트, 에센스 그라파이트, 크림 로제, 크림 옐로우 총 4가지 오브제컬렉션 컬러로 출시된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슈케이스 39만원, 슈케어 149만원이다.LG전자가 31일 출시한 신발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사진=LG전자)LG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체험마케팅을 준비했다. 오프라인에서는 최근 주목받는 국내 패션 브랜드 ‘마뗑킴(Matin Kim)’과 협업해 서울 성수동에서 체험전시공간 ‘하우스바이(HOUSE BY)’를 운영한다. 기간은 내달 3일부터 16일까지다. 방문객은 거대한 슈케이스 안에 꾸며진 ‘마뗑킴 작업실’을 비롯해 거실, 드레스룸, 휴식공간 등 다양한 장소에서 신발을 보관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잠실 롯데월드몰에서는 리셀 플랫폼으로 유명한 ‘크림(KREAM)’과도 손잡고 내달 3일부터 5월 7일까지 체험공간을 운영한다.온라인에서는 LG 씽큐(LG ThinQ) 앱을 통해 실물 신발과 NFT 신발 ‘몬슈클(몬스터슈클럽)’을 함께 보관·감상하며 즐길 수 있는 ‘슈라이프’ 서비스를 시작한다. 홈페이지 내에 진행한 이벤트 당첨자를 대상으로 3526개의 NFT 신발이 들어있는 랜덤박스를 LG 씽큐 슈라이프 서비스로 제공한다. 당첨자는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암호화폐지갑 월립토(Wallypto), 카카오 암호화폐지갑 클립(Klip)을 LG 씽큐 앱에 연결하면 랜덤박스에 들어있는 몬슈클을 획득할 수 있다.LG전자는 게임 커뮤니티 ‘디스코드’를 통해 NFT 신발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6월까지 진행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내에서도 나만의 아바타를 몬슈클 신발과 아이템으로 꾸미도록 ‘제페토 몬슈클 콜라보레이션 샵’을 운영한다.
- 2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반도체는 여전히 부진(상보)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트리플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 둔화로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서비스업생산이 호조를 보였고, 대규모 할인행사 등으로 음식료품 소비도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아직까지 반도체 생산이 부진해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한 위험요인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오후 공사가 진행 중인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일대 모습.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광공업에서 생산이 3.2% 줄었지만 서비스업, 공공행정 등에서 생산이 증가했다.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부진 등으로 광공업 생산은 감소했지만 양호한 날씨와 코로나19 유행이 둔화하면서 외부활동과 이동량이 증가했다”면서 “이에 따라 운수·창고, 숙박·음식, 예술·스포츠·여가 등 서비스업생산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광공업 생산은 1차금속에서 생산이 5.1% 증가했지만 반도체(17.1%), 자동차(4.8%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특히 반도체는 D램, 시스템반도체 등에서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은 2008년 12월(-18.1%) 이후 14년2개월 만에 최고폭으로 줄었다.다만 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업에서 생산이 늘었다. 운수·창고 생산과 숙박·음식 생산은 각각 전월대비 5.4%, 8.0% 증가하면서 서비스업생산은 같은 기간 0.7% 증가했다.소비도 전월보다 뛰었다. 소매판매는 대규모 할인 행사 등으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전월대비 6.4% 증가했다. 전기차 보조금 할인 등 영향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도 4.6% 증가하면서 전체 소매판매는 같은 기간 5.3% 증가했다.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3.0%)에서 투자가 줄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3%)에서 투자가 늘어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에서 공사 실적이 각각 6.6%, 3.9% 늘면서 전월대비 6.0% 증가했다.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하면서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달 상승 전환했다. 향후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다. 김 심의관은 “경제심리지수가 2월달 조금 상승했고, 소비자나 기업 부문 심리지수도 상승한 것으로 보여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했지만) 긍정적 심리지표가 나타나는 점을 유의해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향후 반도체 흐름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심의관은 “우리나라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황 호전 기미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어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자료=통계청)
-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 1%p 높이면…적자시점 5년 늦춘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을 1%포인트(p) 높아질수록 보험료를 2%포인트 인상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민연금이 적자로 돌아서는 시점을 5년 미룰 수 있다. 국민연금연구원의 추계 모형의 민감도 분석에 포함되는 변동폭 범위는 ±0.5%p인데, 이번 결과값은 5차 재정추계에서 처음으로 나온 값이다. 복지부는 기금운용 수익률 개선 방안을 포함해 오는 10월까지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마련해 발표한단 계획이다. ◇8가지 시나리오 분석해보니…연금고갈 주요 변수는?국민연금 재정추계전문위원회는 31일 지난 1월 발표한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시산결과’를 재정추계 결과로 확정하고, 기본가정 외에 8가지 시나리오별 분석 결과를 내놨다. 앞서 재정추계전문위는 현재 제도가 이 상태로 지속되면 2040년까지 적립기금이 1755조원에 이른 뒤 적자로 전환해 2055년에 소진될 것으로 추산했다. 4차 재정계산과 비교하면 수지적자 시점은 1년, 기금소진 시점은 2년 앞당겨진 것이다. 저출산·고령화 심화와 경기 둔화의 여파다. 수지적자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국민연금 제도 개선을 통해 현행 보험료율을 9%에서 2025년까지 19.6%로 보험료를 인상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행 국민연금 제도는 내는 돈 보다 받는 급여가 더 많은 구조다. 보험료 인상을 미룰수록 보험료율 인상폭은 커져, 2030년 인상시엔 22.5%까지 보험료율을 올려야한다. 이번 재정추계위의 8가지 시나리오 분석에 따르면 기금수익률 변화로 보험료 인상부담을 상당부분 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수지는 △인구추계 △보험료율 및 급여지출 △기금의 적립금 투자수익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연금제도를 변화하는 것에 맞먹는 효과가 기금수익률 제고를 통해 달성할 수 있단 이야기다. 8가지 시나리오는 인구변수, 경제변수, 개별변수(기금운용수익률, 임금상승률)간의 조합으로, 인구변수는 통계청 인구 시나리오 중 △고위 △저위 △초저출산(코로나19 장기영향) △출산율 OECD 평균 등 4가지를, 경제변수는 △낙관 △비관으로 구성됐다. 이 중 적자전환 시점에 변화가 발생한 변수는 경제변수와 기금투자수익률을 조정한 시나리오에서만 발생했다. 비교적 단기라 볼 수 있는 2041년까지 출산율 저하가 미치는 영향은 경제활동편입기를 고려할 때 제한적이기 때문에 인구변수는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다만 부과방식비용률에는 영향을 미쳤다. 임금상승률 역시 수지적자시점 및 기금고갈시점엔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부과방식비용에만 영향을 줬다.반면 경제변수를 낙관할 경우 부과대상소득총액이 변화하므로 기본가정 대비 1년 늦춰지고, 비관한 경우엔 1년 더 당겨졌다. 기금투자수익률은 0.5%포인트 높아질 때 2년 늦춰지고, 0.5%포인트 낮아지면 1년 앞당겨졌다. 시산에 사용된 기본가정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2023년 0.73명에서 2050년 1.21명으로 회복되고, 실질경제성장률이 208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0.7%, 실질임금상승률이 1.7%, 실질금리 1.3%, 물가상승률 2.0%를 가정한 것이다. 국민연금제도가 시행되기 시작한 1988년부터 2022년까지 35년간 연금 보험료로 징수한 금액은 약 739조원이다. 이 중 연금급여 등으로 지출한 금액은 300조원, 운용 수익금은 지난해 말 기준 451조원으로 수익금의 기여가 적지 않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기금 운용 역할 강화론 목소리 커진다특히 이번 5차 추계에서는 수익률이 1% 높아질 때의 민감도(영향)을 추가로 분석한 결과를 별도로 내놨다. 1%포인트 인상시 소진시점은 5년 연장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보험료율을 2%포인트 인상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는 이같은 제5차 재정추계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연금 발전방향을 담은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기엔 기금 수익률 제고 방안도 포함된다. 전병목 재정추계전문위원장은 “출산율 제고에 의한 인구구조 개선 및 경제상황 개선이 장기적 재정안정화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며, 기금의 역할 강화 역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다만 기금 수익률 제고는 장기 자산배분 전략 수정과 기금운용조직 개편 등과 연계되어 있다. 앞서 이데일리가 실시한 연금개혁 좌담회에서도 기금운용 수익률 제고가 필요하단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체 투자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캐나다처럼 국민연금도 바뀌어야 된다는 얘기가 10여 년 전부터 나왔지만 이는 기금운용 체계나 운용조직을 개편하는 문제로 이어진다”며 “대체투자는 펀드매니저 개인에 크게 의존하는데 운용역이 빠져나가고 있으니 집행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지난해 국민연금 수익률이 악화한 배경으로 대체투자가 미진한 것이 한 원인이란 설명이다. 국민연금의 과거 연평균 수익률은 5.11%로, 지난해는 -8.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우리나라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캐나다 연기금(CCPI)의 수익률은 국민연금보다 약 3%포인트 가량 높은 -5%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의 중기 자산배분계획상 대체투자 비중은 15%다. 이에 비해 지난해 캐나다 연기금의 대체투자 비중은 지난해 59%에 달했다. 이스란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가칭 ‘연금수리위원회’)를 만들어 가정변수 검토 및 추계모형을 점검하고, 기금투자수익률 제고 시 보험료 인상 부담이 완화되는 만큼 조만간 수익률 제고를 위한 방안도 전문가 토론회를 거쳐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재정추계는 통계청의 2021년 장래인구추계에 기반한 것으로 현재 출산율은 이보다 더 떨어진 상태다. 이에 가정변수 전반에 대한 보완을 추진하고, 국민연금연구원이 개발한 모형 이외에 다른 외부기관을 통한 점검도 진행한단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