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21건

찰나의 순간이 역사로…전설이 된 '라이프'의 사진들
  • 찰나의 순간이 역사로…전설이 된 '라이프'의 사진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오는 11일부터 8월 21일까지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라이프 사진전 : 더 라스트 프린트’전이 열린다. 1936년 창간한 ‘라이프’는 전성기에는 세계 곳곳에서 총 1350만 부 가량을 찍어냈던 역사상 가장 성공한 사진 잡지다. ‘20세기의 목격자’, ‘20세기 최고의 사진잡지’로 불렸던 ‘라이프’는 TV가 대중화되기 전까지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미디어였다. ‘라이프 사진전’은 ‘라이프’의 진수를 모은 전시회로, 2013년 ‘하나의 역사, 70억의 기억’, 2017년 ‘인생을 보고, 세상을 보기 위하여’에 이어 이번에 ‘더 라스트 프린트’로 3부작 시리즈를 완성한다.앞서 진행한 두 차례 전시의 국내 누적 관람객은 50만 명에 달했다. 다음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주요 작품들이다. 하이드 파크에서 낮잠을 즐기고 있는 사람. Photo by Cornell Capa(사진=세종문화회관)아파트 복도에서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오로라로 분장한 볼쇼이 발레단의 발레리나 안나 이바노바. 1997 Photo by Joe Mcnally(사진=세종문화회관)활짝 편 손바닥에 좋아하는 돌을 쥐고 있는 미국 화가 조지아 오키프. 1968. Photo by John Loengard(사진=세종문화회관)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초상.1953 Photo By Loomis Dean (사진=세종문화회관)“프라이빗 아일랜드 Private Island“ 조지 호수의 물 위로 나와있는 바위에 앉아 포옹하는 커플. 1941 Photo by Nina Leen(사진=세종문화회관)렌즈와 뷰파인더가 그의 두 눈인 것처럼 카메라를 얼굴에 대고 있는 사진가 데니스 스탁. 1951 Photo by Andreas Feininger(사진=세종문화회관)
2021.05.06 I 윤종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강남 큰손들 주식시장서 돈 안 뺐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강남 큰손들 주식시장서 돈 안 뺐다-봉은사·국기원 일대 공공주도 개발 추진-가짜 농부 2만5000명, 여의도 12배 땅 사들였다-美국무장관 방한 일성…“北, 권위주의 정권”-[사설]원전으로 돌아간 탈원전…정책 오류로 큰 대가 치렀다-[사설]부동산 특검과 국정조사, 공직 투기 근절 계기 삼아야 △줌인&-[줌인]방수·방진·손떨림방지…‘성능A+’ 갤럭시A, 삼성 선두 다질 에이스로 -고동진 사장 “올해 갤노트21 출시 어렵다”…단종설엔 선그어△LH발 투기의혹 확산-가짜농부 다 빠져나갈라…정부 대책은 지지부진, 국회는 정치공방만 -이해충돌법, ‘언론인·사립교사’로 확대 주장 논란-캐나다·중국인까지 농지 매입…투기꾼 놀이터된 3기 신도시 △기승전ESG…<4>한화그룹-사막화 지역에 숲 조성, 메콩강에 태양광 청소보트…환경문제 해결 나서-10년째 과학기술 영재 발굴…외부전문가 사외이사로 영입-[ESG라운지]“ESG 공시 의무화는 과속 기업에 충분한 시간 줘야”△PB 7인이 본 ‘부자들의 투자’-주식 말고 수익 낼 곳 없더라…강남 부자들, 성장주 대신 경기민감주 담아-짧게 보면 안정적인 ELS…길게 보면 성장주·TDF -비트코인 가능성 본 부유층…“자녀들에게 투자 권유”△정치-吳·安, 단일화 안갯속…후보 등록일 넘기나-‘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호소에도…말 아낀 박영선-文대통령, 美국무·국방장관 접견 바이든 정부 대북전략 베일 벗나△국제-또 아시안 혐오범죄인가…美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한인여성 4명 사망-강경모드 美, ‘알래스카 회담’ 앞두고 中관료 제재 -배터리 독립 선언한 폭스바겐 CEO “테슬라와 협업 없다”△금융-시장금리 오르는데…생보업계 보험료 인상 예고-카드사용 줄었는데 페이도 후불결제…카드업계 한숨-은행들은 지금 ‘디지털 열공’ 중 △산업&기업-‘TSMC 언제 따라잡냐’ 질문에…김기남 “경쟁력 손색없다” 자신감-“100% 옥수수로 만든 신소재, 내년 3월 양산”-대한항공 ‘통합전략’ 제출…아시아나 인수 탄력받나 △산업·바이오-라인, 고객정보 中유출 논란…네이버 日사업 ‘긴장’-종근당 코로나 치료제 허가 불발…“유효성 입증 안돼”-정부·삼성이 도운 K주사기, 유럽CE 인증△소비자생활-코로나에 ‘집콕’ 늘자 콘돔 판매도 쑥…왜?-‘쿠팡거지’ 양산…쿠팡이츠 ‘묻지마 환불정책’ 원성-삼양식품 환골탈태…감사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식품박물관 시즌4-할리스-한국 첫 커피전문점…‘카공족 성지’ ‘콜래보 명가’로 우뚝-체류형공간·먹거리로 ‘MZ세대’ 사로잡아△증권&마켓-“이왕이면 큰 물에서”…脫코스닥 움직임 커지나-모두 ‘메타버스’ 수혜주라지만…주가 전망 엇갈리는 엔터사들-‘중위험 중수익’ 재조명 EMP펀드에 자금 몰려 △증권-스튜어드십 코드 5년…주주 제안 ‘역대 최다’-사퇴 표명·회의 중 퇴장…국민연금 위원회간 ‘불통?’-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 이커머스 대박행진 이어갈까△문화-걸그룹 출신 ‘연기돌’ 무대서 男心 조준-대학로 대표극단, 신작 쏟아진다…활기 되찾은 공연계-옷인가, 미술품인가…예술의 경계를 허물다△스포츠-임성재 “디펜딩 챔피언다운 경기 펼칠 것”-일주일 휴식 주어진 김연경 PO서 ‘흥벤저스’ 되살릴까 -보기 쏟아지는 ‘베어트랩’ 잘 넘어야 우승 보인다△부동산-오피스텔도 ‘공시가 폭탄’…신혼부부 뿔났다-“대세하락 속단은 아직 이르다”-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3단지’ 22~25일 분양△피플-“반려견 치매약 개발 성공…반려묘 임상도 나설 것”-고 정주영 자서전 독후감 대회 대상에 홍성준 학생-강은호 방사청장, 인니 잠수함 인도식 참석△오피니언-[임규태의 테코노미] AI는 ‘사이버 고흐’를 꿈꾸는가-[생생확대경]전금법 개정안이 수상한 이유 △전국-부천에 ICT를 입히다…“스마트시티 챌린지 올해부터 본격화 할것”-횡단보도부터 돌봄까지…스마트시티 서비스 ‘속도’-소송 휘말린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 이르면 이달 26일 재개장…6개월만△사회-朴 “한명숙 모해위증 재검토” 수사지휘권 발동…法·檢 갈등 재발 예고-박원순 피해자 “2차가해·왜곡 큰 상처…與서울시장 나올까 두려워”-AZ 접종 후 ‘혈전’ 사망 보고 당국 “심근경색·폐렴 가능성”
2021.03.17 I 김윤지 기자
뱅크시 '비틀기' 존 원 '오마주'…세상 움직인 그 정의로운 반란
  • 뱅크시 '비틀기' 존 원 '오마주'…세상 움직인 그 정의로운 반란
  • 이데일리문화재단 이데일리문화재단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선 개관전 ‘스트리트 아트’에 걸린 셰퍼드 페어리의 대표작 ‘지식+행동’(Knowledge+Action·2019·왼쪽)과 ‘O.G.립스’(O.G.Rips·2019). ‘지식+행동’은 ‘스트리트 아트’ 전의 테마가 된 작품이고, ‘O.G.립스’는 32년 전 페어리가 작품활동을 시작하던 그때 만든 흑백의 ‘앙드레 더 자이언트’(1989)에 색을 입힌 것이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문화재단이 최근 문을 연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선. 개관전은 현대미술의 총아로 꼽히는 ‘스트리트 아트’다. 세계서 손꼽히는 거리예술가 6인을 한자리에 불러모았다. 과연 그들은 어떻게 세상을 움직였는가. 6인 아티스트가 선명한 메시지를 만들어낸 그 배경을 살피는 시리즈를 2회에 걸쳐 이어간다. 첫 회는 셰퍼드 페어리, 존 원, 뱅크시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1. 2015년 8월 영국 서머싯주 웨스턴슈페메어, 한 폐장한 수영장에 테마파크가 들어섰다. 상식적인 놀이공원을 염두에 뒀다면 오산이다. 즐겁기는커녕 음침하기 짝이 없으니까. 일그러진 인어공주, 전복된 호박마차, 무너지기 일보 직전인 성 등. 이름하여 ‘디즈멀랜드’. 얼굴 없는 화가로 유명한 뱅크시(48)가 세계 58명의 동료 예술가를 불러모아 만든 설치작품이다. 음울하다는 뜻의 디즈멀(dismal)을 붙인 그 이름에서 눈치챌 수 있듯 ‘디즈니랜드’를 배배 꼬아놓은 거다. 우울한 현실을 풍자한 이 테마파크는 딱 5주만 문을 열었다. 테마파크에 들인 작품 하나하나에 뱅크시의 기발한 ‘비꼼’이 반영됐지만, 그중 눈에 띄는 하나가 ‘디즈멀달러’다. 테마파크 안에서만 유통한 화폐다. 미국의 1달러짜리를 본뜬 외형에 특유의 ‘문제의식’을 담은 그림을 새겨넣었다. 뱅크시가 세계 58명 작가들과 함께 세웠던 ‘디즈멀랜드’에서 유통한 화페 ‘디즈멀달러’(2015) 중 한 점. 이데일리문화재단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선 개관전 ‘스트리트 아트’에서는 ‘디즈멀달러’ 원화 22점을 소개한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문화재단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선 개관전 ‘스트리트 아트’ 중 ‘뱅크시’ 코너. 연작 ‘디즈멀달러’(2015)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운데는 뱅크시의 ‘풍선과 소녀’(2006)를 새겨넣은 동전이다(사진=이영훈 기자).#2. 앙드레 더 자이언트(1946∼1993). 프로레슬링 역사에 길이 남을 거인 레슬러다. 앙드레 르네 루시모프란 본명 대신 ‘더 자이언트’란 별칭으로 불린 건 223㎝, 227㎏의 거구 때문. 프로레슬러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지만 오래전 ‘한물 간’ 그가 어느 날 다시 회자된 건 엉뚱한 계기였다. 1989년 미국 북동부 로드아일랜드 거리에 그의 얼굴이 큼지막하게 박힌 포스터와 스티커가 나붙으면서다. ‘작품’은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더니 이내 로드아일랜드를 넘어 동부 전역으로 번져나갔다. 한 대학생의 장난쯤으로 여겨졌던 이 사건은 이후 그 대학생의 이름이 세상을 강타할 때마다 떠올랐다. 셰퍼드 페어리(51)다. 자신이 만든 브랜드인 ‘오베이 자이언트’(OBEY Giant)로 더 잘 알려진 그가 확실하게 ‘뜬’ 건 2008년 미국 대선 때 버락 오바마의 초상화 ‘희망’(HOPE)을 제작하면서다. 오바마를 지지하는 아티스트로서 직접 만든 작품은 이내 오바마 캠프의 공식 포스터로 채택됐고, 페어리와 오바마 둘 다를 대중에 각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반전·평화·환경 등 민감한 사회문제를 단출하면서도 강렬한 포스터에 옮겨낸 그의 작업이 세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트리트 아트’로 부상한 건 물론이다. 이데일리문화재단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선 개관전 ‘스트리트 아트’ 중 ‘셰퍼드 페어리’ 코너. 전시에는 ‘앙드레 더 자이언트’(1989)부터 시작한, 셰퍼리의 창작활동 3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30점 중 22점을 엄선해 걸었다(사진=이영훈 기자).◇‘디즈멀달러’ ‘오베이 포스터’…미공개 원작 대거 공개뱅크시가 2015년 제작한 비틀기의 역작 ‘디즈멀달러’ 22점이 한국에 왔다. 페어리가 2019년에 작업한 메시지의 압축 ‘오베이 포스터’ 22점도 함께 왔다. 특히 페어리의 작품은 ‘앙드레 더 자이언트’부터 시작한, 창작활동 30주년을 기념하는 30점에서 엄선한 것들이라 의미가 적잖다. 이들이 나란히 걸린 곳은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 최근 문을 연 이데일리문화재단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선. 개관전 ‘스트리트 아트’ 전이 열리고 있는 공간이다. 전시는 두 아티스트 외에 이름만으로 세상의 눈과 발을 움직이는, 세계의 거리예술가 4인이 합세했다. 미국 아티스트 존 원(58)과 존 마토스 크래시(60), 프랑스의 제우스(54)와 포르투갈의 빌스(34). 어느 나라 어느 거리에서도 결코 빠지지 않는 내로라하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역량을 그대로 살려 ‘튀는 조화’를 이뤄낸다. 80여점을 걸고 세운 ‘6인 6색’ 전이다. 전시의 부제는 ‘지식+행동=힘’. 이 명제는 페어리의 포스터 연작 중 한 점에서 따온 것이다. 그렇다고 전시가 페어리의 철학만인 것도 아니다. 전쟁을 거부하는 평화주의를 외치고, 모두를 파멸로 몰고 갈 수 있는 환경문제에 경종을 울리고, 쓰고 버리는 일회성 소비문화를 반대해온 6인의 접점이기도 하니까. 이번 전시의 테마이자 방향인 이 작품 ‘지식+행동’(2019) 역시 전시장에 걸렸다. 나무패널에 실크스크린으로 작업한, 페어리가 만든 6점의 에디션 중 4번째다. ◇실험·자유·저항…거리예술의 정신을 내걸다“세상을 움직이는 힘(power)은 지식(knowledge)과 행동(action)을 결합할 때 나온다.” 이 단순하면서도 단순치 않은 명제를 온몸으로 내보인 또 한 명의 아티스트는 존 원이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굴하지 않은 채 지난해 아프리카 세네갈 다카르의 흑인문명박물관에서 개인전 ‘유산’을 열었다. 지역문화를 ‘알고’ 자신의 ‘행동’을 결합해 세상을 위로할 ‘힘’을 만들자 했던 거다. 평면 회화작품에서 시작, 세네갈 거리문화를 대표하는 서핑보드 10개에 칠을 했고, 어부들의 생업도구인 카누에 색을 잔뜩 입힌 뒤, 종내는 60m가 넘는 거대한 벽화까지 만들어냈다. 세네갈의 국기색깔을 차용해 초록·빨강·노란색의 물감을 뿌리고 칠하고 던져 완성한 대작이다. 바로 그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추상회화 10점이 전시장에 걸렸다. ‘라운드 더 월드’(Round the World·2019), ‘러닝 아웃 오브 타임’(Running Out of Time·2019), ‘시큐어’(Secure·2019) 등. 캔버스에 애써 가둔 자유·희망의 분출이라고 할까. 존 원의 ‘라운드 더 월드’(Round the World·2019). 존 원 특유의 ‘뿌리고 칠하고 던진 듯한’ 기법과 강렬한 원색의 감각이 드러난 추상회화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문화재단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선 개관전 ‘스트리트 아트’ 중 ‘존 원’ 코너. 거리 벽화를 캔버스로 들인 추상회화 10점과 드로잉 2점을 걸었다. ‘러닝 아웃 오브 타임’(Running Out of Time·2019), ‘시큐어’(Secure·2019), ‘투 머치’(Too Much·2019), ‘디퍼’(Deeper·2019) 등이 보인다(사진=이영훈 기자).또 다른 ‘힘’을 설명할 수 있는 뱅크시의 에피소드를 하나 더 보자. ‘디즈멀랜드’로 ‘비틀기를 통한 창조’를 했던 그가 ‘파괴를 통한 창조’에 나선 일이다. 2018년 10월, 영국 런던 소더비경매장에 한 장의 그림이 대중 앞에 걸렸다. 흑백톤의 어린 소녀가 붉은 하트모양의 풍선을 날리는 모습을 담은 ‘풍선과 소녀’(Girl with Balloon·2006)다. 사실 대중의 관심을 끈 건 그림보단 작가였다. 한 번도 자신을 드러낸 적 없던 그 뱅크시였으니. 작품은 경합 끝에 104만파운드(약 15억 4000만원)에 낙찰됐다. 그래, 여기까진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해두자. 이후 찰나의 순간에 벌어진 기상천외한 장면이 펼쳐지기 전까지 말이다. 경매사가 낙찰봉을 내리치는 순간, 마치 신호인 양 그림이 액자 아래로 스르륵 내려오면서 길게 잘려나가는 게 아닌가. ‘파쇄기가 된 액자’의 행진은 그림이 반 정도 남은 상태에서 멈춰섰다. 다음날 뱅크시는 자신의 SNS에 현장사진을 공개하며 피카소의 말을 인용해 붙였다. “파괴하려는 충동 또한 창조적인 충동이다.” 작품에 스민 본질은 외면한 채 가격 정하기에만 몰두하는 경매시장이 못내 거슬렸던 건가. 결국 이 모두는 페어리, 존 원, 뱅크시가 거리예술로 지향한 실험·자유·저항정신의 한 단면일 터. ‘스트리트 아트’ 전은 그 무형의 무한형태를 역설적으로 화이트큐브 전시공간에 끌어들였다는 의의가 크다. 그 시작을 알린, 드라마틱한 과정을 이어갈 전시는 6월 2일까지다. 이데일리문화재단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선 개관전 ‘스트리트 아트’ 전경 중 일부. 존 마토스 크래시(왼쪽부터), 뱅크시, 셰퍼드 페어리, 제우스 등의 작품이 보인다. 전시는 세계서 손꼽히는 ‘그라피티 아티스트’ 6인의 80여점을 전시한다(사진=이영훈 기자).
2021.03.08 I 오현주 기자
문체부, 우수 국립박물관 26곳 인증
  • 문체부, 우수 국립박물관 26곳 인증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등록 후 3년이 지난 국립박물관 36개관을 평가하고, 그중 우수한 26개관을 인증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평가는 △설립목적의 달성도 △조직·인력·시설 및 재정 관리의 적정성 △자료의 수집 및 관리의 충실성 △전시 개최 및 교육 프로그램 실시 실적 △공적 책임 등 5개 범주(13개 지표)에서 정량평가 50점, 정성평가 50점 등 총점 100점 만점으로 진행했다.문체부는 지난해 1월 36개 국립박물관을 평가 대상으로 고시한 뒤 △자료평가 △현장평가 △평가인증심사위원회 심의를 진행했다. 평가 기간 동안 리모델링을 진행한 3곳은 평가에서 제외하고, 33개관을 평가한 결과 인증 기준(70점)을 넘어선 26개관을 인증기관으로 선정했다. 인증받은 26개관 중 16개 기관은 5개 평가 범주에서 80% 이상의 달성도를 보였고, 그 중 ‘국립중앙박물관 8개관’(경주, 공주, 광주, 김해, 대구, 전주, 제주), ‘국립민속박물관’, ‘국립수목원산림박물관(산림청)’ 등 10곳은 3개 이상 평가 범주에서 90% 이상 달성도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문체부 소속 기관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그외에 △설립목적의 달성도 범주에서 ‘국립산악박물관’ △조직·인력·시설 및 재정관리의 적정성 범주에서 ‘국립수목원산림박물관’ △전시 개최 및 교육프로그램 실시 실적 범주에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문체부는 3월 중 공동 연수회를 열어 국립박물관 담당자들과 평가인증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국립박물관과 공립박물관, 미술관의 운영 역량을 높이기 위해 담당자를 대상으로 기관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평가 범주 및 지표별 미흡한 사례에 대해 상담할 계획이다.문체부 관계자는 “전국 단위 국립박물관 평가인증으로 운영 성과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국립박물관이 국가 대표 문화기반시설로서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1.02.08 I 윤종성 기자
 보물 지키려 보물 내놓는 아이러니...'간송 장손'의 고뇌
  • [줌인] 보물 지키려 보물 내놓는 아이러니...'간송 장손'의 고뇌
  • 간송 전형필의 장손인 전인건 간송미술관장. “할아버지가 가족을 위해 문화재를 남겼다는 생각은 안 한다”를 지론 삼아 ‘간송 컬렉션’의 곳간지기 역할을 해왔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잘 손질한 양복 차림. 적어도 공식석상에선 그의 캐주얼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목까지 꽉 죈 넥타이는 물론이고, 단정히 빗어 넘긴 머리모양까지. 꼿꼿하다. 한결같다. 흔들림 없다. 맞다. 이 말을 하고 싶은 거다. “간송가 자손답다.” 전인건(49) 간송미술관장 얘기다. 간송 전형필(1906∼1962)의 장손이자 전성우(1934∼2018) 전 간송미술관장·간송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의 아들, 또 전영우(80) 간송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의 조카로, 그는 3대째 간송 집안의 ‘가업’을 잇고 있다. 1938년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보화각’이란 이름으로 세운 간송미술관(1966년 개칭)의 문을 지키고, 조부 간송이 수집한 전통미술품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그 가업 말이다. 내다 팔아 내 것으로 바꿀 수도 없는 엄청난 보물을 지키는 ‘문지기’이자 ‘감시자’. 버거운 일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이름을 훼손해선 안 되는, 유지·관리에 한 점 누락이 생겨도 안 되는, ‘명예’와 ‘현실’ 둘 다를 지켜내야 하니까. 시스템보다는 개인기, 재능보단 정신력이었다. 그런 전 관장이 간송미술관의 파격 변신을 시도한 적이 있다. 간송미술문화재단 사무국장 시절, 미술관 담 밖으론 한 걸음도 떼지 않았던 소장품을 대거 끌어낸 일이다. 한 해 봄·가을 두 차례씩, 낡고 좁은 간송미술관에서 열리던 기획전이 중구 DDP로 나온 건 2014년. 첫 기획전을 연 지 42년 만에 감행한 ‘빗장 풀기’였다. 때마다 몰려든 관람객이 세운 몇백미터의 긴 줄을 사라지게 한 뒤 그는 “공개는 잘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우리 문화재의 우수성을 알리자는 것이 할아버지의 유지였으니까”라고. DDP가 간송 소장품과 맞지 않는다는 둥, 40여년 무료전시 관행을 깨고 입장료를 받은 건 상업화로 가는 수순이라는 둥 입방아가 쏟아졌지만 그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약속한 5년을 지켜내고, 지난해 1월 마지막 외부전시인 ‘3·1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 대한콜랙숀’을 열며 그는 “이르면 오는 가을 수장고 공사를 끝내는 대로 성북동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다른 소문이 솔솔 피어났다. ‘재정문제가 심상치 않다’는 거였다. 그러던 차에 결국 지난 21일 엄청난 얘기가 들렸다. ‘보물’ 소장품 두 점을 경매에 내놓는다는 소식이다. 대상은 통일신라시대 불상인 ‘금동여래입상’(보물 제284호)과 신라시대 불상인 ‘금동보살입상’(보물 제285호). 82년 간송미술관 역사에서 처음이었다. 간송미술관이 82년간 소장해온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37.6㎝·7세기·왼쪽)과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18.8㎝·6~7세기). 이들 두 점이 27일 케이옥션 ‘5월 경매’에 특별출품작으로 나온다(사진=케이옥션).△‘명예’…민족문화유산 수호자 집안 간송은 알려진 대로 일제강점기 전 재산을 털어 우리 문화재를 수집해온 인물. 증조부 때부터 서울 종로 일대 상권을 장악한 10만석 지주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재산을 지켰다면 조선 몇대 갑부로 남았을 일. 하지만 다른 길을 택했다. ‘민족문화재 수호에 한평생을 바치자’ 결심했던 거다. 간송이 일본으로 흘러간 문화재를 사들인 장면을 기억하는 일화는 한두 편이 아니다. 1933년 친일파 송병준의 집 아궁이 불쏘시개가 될 뻔했던 겸재 정선의 화첩 ‘해악전신첩’(보물 제1949호)을 시작으로, 고급 기와집 10채 값인 2만원을 일본인 골동품상에게 덥석 주고 얻은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제68호), 1000원을 부르던 거간꾼에게 1만 1000원을 쥐어주고 건네받은 뒤 눈물을 쏟았다는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제70호) 등. 1936년에는 역사에 길이 남을 감동적인 드라마도 연출했다. 경성구락부(한국 최초 미술품 경매회사)에서 경매에 부친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국보 제294호)을 두고 일본 최고 골동상과 벌인 ‘기싸움’이다. 500원을 부른 시작가가 1만 4580원까지 치솟았지만, 간송은 기어이 낙찰을 받아내고야 만다. 1937년에는 일본에 정착한 영국인 변호사 존 개스비의 ‘고려자기 컬렉션’을 끌어오기도 했다. ‘청자기린유개향로’(국보 제65호), ‘청자상감연지원앙문정병’(국보 제66호), ‘청자오리형연적’(국보 제74호) 등 국보·보물 9점을 포함해 20점. 이를 위해 200평을 1마지기로 치던 충남 공주 땅 1만마지기를 팔았다. ‘민족문화유산의 수호자’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었다. △‘현실’…상속세까지 겹쳐 쌓이는 재정난 “난 아버님이 수집한 문화재를 지키고, 그 대의를 받드는 창고지기일 뿐이다. 귀중한 유산이 다치지 않게 살피고 정리하는 게 내 사명이다.” 이는 전 관장의 아버지인 전성우 전 이사장의 말이다. 그 말 그대로 그이는 한평생을 그리 살았다. 미국서 성공한 출중한 화가였지만 그저 ‘간송의 아들’로 생을 마쳤다. 또 그의 아들은 아버지의 그런 모습을 묵묵히 지켜봤더랬다. 간송 전형필의 생전 모습. 이태 전 타계한 그의 아들 전성우는 “밤에 족자를 걸어놓고 보거나 고려청자를 어루만지던” 간송의 모습을 기억하곤 했다(사진=간송미술문화재단).80여년 동안 정부지원은 물론, 이렇다 할 수익원이 없던 것도 그들의 대쪽 같은 고집 때문이었다. 못 받았다기보다 안 받았으니까. 왜? “지원을 받으면 간섭도 받아야 한다”는 철학 때문이다. 그러니 재정난이 쌓이는 건 안 봐도 훤한 사정.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8년 전 전 이사장이 별세한 뒤 발생한 상속세까지 떠안았다. 간송의 소장품은 5000여점. 모두 간송미술문화재단에 귀속돼 있다. 이 중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국보에 대해선 상속세가 없으니 결국 이보다 더 많은 수천점의 소장품이 대상인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 케이옥션이 진행할 ‘금동여래좌상’ ‘금동보살좌상’의 경매의 시작가는 각각 15억원. 낙찰금이 얼마가 되든 재정난을 해소하는 데 턱없이 부족할 거란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여론이 들끓고 상황이 커지자 전 관장과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입장문을 내고 “송구하다”고 했다.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는 소리다. 정작 ‘지못미’를 외쳐야 하는 담 밖의 이들을 향해 “재정 압박에 어려운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간송의 미래를 위해서니 혜량해 달라”고 했다. ‘왕관의 무게 재기’라고 할까. 머리에 꽂히는 그 하중이 어느 정도일지 누가 안다고 하겠나. 실제 전 관장은 평소 “간송의 손자란 부담감은 없느냐”는 짓궂은 질문에 “왜 아니겠느냐”며 웃어 넘겼다. 그럼에도 지론은 ‘칼’ 같았다. “할아버지가 가족을 위해 문화재를 남겼다는 생각은 안 한다.” 이번 결정에 앞서서도 그는 조부를 가장 먼저 떠올렸을 터다. 해방 후 간송의 한 인터뷰. “아직도 모으시나”란 물음에 간송의 대답은 이랬다. “이제 독립을 했으니 난 좀 게을러져도 된다. 이제 누가 사도 우리 것이지 않은가.” 과연 이 장면이 전 관장에게 위로가 됐을지 비수가 됐을지, 알 수가 없다.
2020.05.25 I 오현주 기자
반역인가 반전인가…명화로 진격한 '아이돌'
  • 반역인가 반전인가…명화로 진격한 '아이돌'
  • 작가 마리킴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서 연 개인전 ‘마스터피스’에 내건 ‘생명의 나무’(2019) 앞에 섰다. 오스트리아 작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동명원작(1909)에 등장하는 여인의 자리에 자신의 캐릭터 ‘아이돌’을 접목한 작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1. 달팽이처럼 돌돌 말린 문양이 여기저기서 번쩍한다. 나선을 따라 박아넣은 금박이 조명을 받아 눈이 부실 정도다. 한눈에 봐도 알 만한 그림. 독창적인 패턴과 강렬할 색채, 찬란한 황금빛을 뒤집어쓴 관능적인 여인이 등장했으니 말이다.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생명의 나무’(1909)가 분명하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거대한 나무에, 금박에, 여인은 그대로인데 ‘관능’이 빠진 거다. 고대 이집트 벽화에서나 볼 법하다는 자태를 뽐내는 여인 대신 커다란 눈의 앳된 소녀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서 있으니. #2. 아미타불 본존이 결가부좌한 채 정중앙을 차지하고 있다. 그 아래 좌우로는 대세지보살과 관세음보살, 두 협시보살이 본존을 보필하듯 서 있고. 뒷머리 쪽엔 광배가 둥글게 아우라처럼 뻗쳐 있는 모양이, 그림 한 폭에 삼존을 그린 전형적인 고려불화 ‘아미타삼존도’(14세기)가 맞다. 그런데 일본 도쿄 네즈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는 그림은 색까지 바래 얼굴조차 희미한 지경이라는데. 여기 이 그림은 역시 뭔가 이상하다. 예의 그 커다란 눈을 가진 세 여인이 한껏 치장을 하고 삼존을 흉내내듯 들어가 있으니까. 마리킴의 ‘아미타삼존도’(2019·왼쪽)와 ‘수월관음도’(2019). 14세기에 그려진 고려불화 ‘아미타삼존도’의 삼존과 ‘수월관음도’의 관음보살 대신 커다란 눈의 ‘아이돌’을 들였다(사진=가나아트갤러리).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시장 벽마다 큼직한 액자 속 낯익은 그림들이 걸렸다. 지구촌 유수의 미술관에 있어야 할 굵직굵직한 간판작을 그대로 옮긴 듯하다고 할까. 마치 세계명화전의 축소판이라고 해야 할 전경. 그런데 어디까지나 멀찍이 떨어져 봤을 때의 얘기다. 한 걸음씩 다가갈수록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놓이는데. 그림마다 박혀 있는 바로 그 과장된 큰 눈과 마주치는 그 일이다. △“유능하면 모방하고 위대하면 훔친다” 작가 마리킴(43)이 국내서 4년 만에 개인전을 열었다. 이름 하여 ‘마스터피스’ 전. 타이틀 그대로 전시는 명화로 시작해 명화로 끝난다. 다만 늘 봐오던 그것들과는 다른 모양인데. 작가의 독특한 캐릭터 ‘아이돌’(Eyedoll)을 명작 속 주인공(주로 여성) 자리에 과감하게 등장시킨 거다. 하나같이 ‘마리킴 아이돌’로 변신한, 그렇게 아이돌이 진격한 명화를 재구성한 작품은 26점. 회화 25점과 조각 1점을 걸고 세운 작가는 이 모두를 “원작에 대한 오마주”라고 말한다. 마리킴의 ‘오송빌르 백작부인의 초상화’(2019). 프랑스작가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가 그린 동명원작(1854) 속 여인이 ‘마리킴 아이돌’로 변신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원작을 변형했지만 작품명은 원작 그대로 삼았다. 시작은 ‘웨스턴 모텔’(1957/2019). 미국작가 에드워드 호퍼가 그린 그림이다. 이를 출발점으로 삼아 프랑스작가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의 ‘오송빌르 백작부인의 초상화’(1854/2019)가 보이고, 에두아르 마네의 ‘철도에서’(1873/2019),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물뿌리개를 든 소녀’(1876/2018)도 눈에 띈다.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고야가 옷을 벗기기도, 옷을 입히기도 했던 여인 마하를 그린 ‘옷을 벗은 마하’(1797∼1800/2019), ‘옷을 입은 마하’(1803/2019)는 세트로 걸려 있고, 디에고 벨리스케스의 그 유명한 ‘푸른 드레스를 입은 마르가리타 공주’(1659/2019)는 더 어려졌다. 이뿐인가. 이탈리아의 중세 걸작품도 나왔는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흰 담비를 안은 여인’(1400s/2019), 산드로 보티첼리의 ‘이상적 여인의 초상’(1400s/2019) 등등. 물론 여기가 끝이 아니다. 시공을 고려 후기로 옮겨놨으니. ‘수월관음도’ ‘아미타삼존도’ ‘관음·지장보살병립도’ 등이 불화시리즈(2019)로 나섰다고 할까. ‘수월관음도’에서 좌상으로 빼낸 조각작품(2019)까지 말이다. 마리킴의 ‘옷을 벗은 마하’(2019·위)와 ‘옷을 입은 마하’(2019).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고야의 동명연작(1797∼1800 & 1803) 속 여인들도 작가의 ‘오마주’ 대상이 됐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가의 ‘아이돌’은 이미 유명하다. 2007년 한국 미술시장이 호황을 누릴 때 팝아트의 줄기로 이름을 알렸다. 그 ‘만화 같은 그림’은 2011년 아이돌그룹 2NE1 앨범표지에 등장하면서 ‘아이돌과 손잡은 아이돌’로 한 차례 더 부상했다. 그런 작가가 처음부터 ‘아이돌’을 작정하고 탄생시킨 건 아니란다. “그림을 어떻게 그리는지 배운 적이 없다”는 작가는 “만화를 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눈이 큰 캐릭터가 스타일이 됐다”고 말한다. 실제 작가는 미대에서 미술이 아닌, 공대에서 멀티미디어를 공부했단다. 컴퓨터로 애니메이션 그리는 일이 훨씬 익숙했다는 소리다. ‘공학도 출신’답게 그간 작품은 주로 ‘프린트’ 형태로 세상에 나왔다. 그랬던 것이 이번 ‘명화시리즈’에선 다른 시도를 선뵀는데. 이른바 ‘물감 덧입히기’.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고 대형 캔버스로 출력한 뒤 그 위에 다시 붓질을 한 거다. 원작의 질감을 내려했단다. 화면의 절반 이상이던 얼굴 작업에도 변화가 불가피했다. 얼굴을 바꿨지만, 얼굴만 바꿀 순 없었기 때문이다. 아이돌을 들이기 위해선 원작인물이 가진 몸의 균형·규모까지 손을 봐야 했다는 거다. 그럼에도 “비율보단 기법의 다양성에 집중하려 했다”고 한다. 마리킴의 ‘관음·지정보살병립도’(2019). 전신에 하얀색 옷을 입은 관음보살상(오른쪽)이 등장하는 고려불화로 2008년 뒤늦게 발견돼 화제를 모은 ‘관음·지정보살병립도’(연도미상)를 원작으로 삼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오마주인가 훼손인가…보는 이가 가려야 그렇다면 왜 굳이 명화에 접목했을까. 미술작품은 단 하나만 있어야 한다는 편견에 어깃장을 놓고 싶었나 보다. “사진복제시대를 지나면서 ‘원화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지 않은가. 명화에도 기술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 그래서 몇몇 사람들이 자신의 전유물처럼 꺼내보고 소유하던 명화를 대중화하고자 했다는 거다. 고려불화는 한국적인 상황의 ‘대중화’인 셈. 좀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그 ‘걸작들’을 누구나 볼 수 있게 노출한 셈이다. 하지만 의도와는 달리 작품은 극과 극의 평가에 놓일 만도 하다. ‘원작 오마주’인지 ‘원작 훼손인지’로 나뉘는 갈림길에서 말이다. 이를 의식한 듯 작가의 반응도 조심스럽다. “유능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고 피카소가 말하지 않았나. 하지만 난 그저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명화의 색다른 방식을 보여주려 한 것이다.” 그 한 근거로 작가는 ‘흰 담비를 안은 여인’(2019) 속의 다빈치 사인을 가리킨다. 원작을 훼손하거나 훔치려 했다면 굳이 그 사인까지 옮겨놨겠느냐는 거다. 작가 마리킴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서 연 개인전 ‘마스터피스’에 건 ‘흰 담비를 안은 여인’(2019) 옆에 섰다. 이탈리아 중세 걸작품이라 할,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15세기에 그린 동명원작에 자신의 캐릭터 ‘아이돌’을 접목한 작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하늘 아래 새로운 건 없다’는 말을 인용해 작가는 이렇게 주장한다. “현대미술에서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다. 아이디어를 내는 거니까.” 그 말대로 작품은 불멸의 예술성에 최신의 기술을 과감하게 얹은 상상력의 승리일 수 있다. 그럼에도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한다”(톨스토이)며 작가가 신봉해온 ‘미론’에선 호불호가 생길 만하다. 다른 손을 타야 아름다워지는 예술이란 점에서 반기가 들릴 여지가 충분하니까. 결국 반역인지 반전인지는 보는 이들이 가려내야 할 터. 어쨌든 미술계에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던져놨다고 할까. 전시는 31일까지.
2020.05.11 I 오현주 기자
국립 박물관·미술관·도서관 24곳, 6일부터 '부분 정상화'
  • 국립 박물관·미술관·도서관 24곳, 6일부터 '부분 정상화'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오는 6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등 소속 24개 박물관·미술관·도서관의 서비스를 부분 정상화한다고 1일 밝혔다.부분 정상화하는 24개 기관은 △국립중앙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대한민국역사박물관·국립한글박물관·지방박물관 13곳(경주, 광주, 전주, 대구, 부여, 공주, 진주, 청주, 김해, 제주, 춘천, 나주, 익산) △국립현대미술관 4곳(과천, 서울, 청주, 덕수궁) △국립중앙도서관 3곳(서울, 세종, 어린이청소년)이다. 이들 기관은 감염 예방을 위한 방역대책을 마련한 후 이용인원을 제한하는 식으로 서비스를 재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박물관·미술관 21곳은 여러 사람이 모이는 단체관람과 교육·행사는 계속 중단하고, 개인 간 거리유지(1~2m)가 가능한 범위에서 개인관람만 허용한다. 특히 사전예약제를 통해 시간당 인원을 제한하고 시간대별로 이용자가 분산될 수 있도록 관람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용객은 기관별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시간, 관람 가능 인원, 예약방법 등을 사전 확인해야 한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우편복사서비스를, 국립세종도서관은 복사와 대출·반납 서비스를 우선 제공하고, 추후 자료실 열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체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확산되고 일상에서 정착돼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되면 이용인원을 차츰 늘리는 등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코로나19 위기경보의 ‘심각’ 단계 격상으로 문 닫은 국립중앙박물관(사진=연합뉴스)
2020.05.01 I 윤종성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으로 국립문화예술시설 휴관 유지
  •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으로 국립문화예술시설 휴관 유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오는 5월 5일까지로 연장됨에 따라 국립문화예술시설의 운영 중단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문체부는 20일 “국립문화예술시설의 개관과 국립예술단체의 공연 재개 시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 생활방역 전환시점 및 기관별 재개 준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휴관하는 시설은 국립중앙박물관과 지방박물관 13곳(경주·광주·전주·대구·부여·공주·진주·청주·김해·제주·춘천·나주·익산),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4곳(과천·서울·청주·덕수궁), 국립중앙도서관 3곳(서울·세종·어린이청소년) 등 문체부 소속 24개 박물관·미술관·도서관이다.국립중앙극장, 국립국악원(서울·부산·진도·남원), 정동극장, 명동예술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5개 국립공연기관도 휴관을 유지한다.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합창단, 서울예술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7개 국립예술단체도 공연을 중단한다.문체부는 “서비스를 재개하더라도 감염 예방을 위한 철저한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이용인원을 제한하는 등 부분적으로 재개한 이후 생활방역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확산되고 일상에서 생활방역체계가 정착되면 이용인원을 차츰 늘리는 등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각 문화예술시설의 재개 시점과 이용 범위, 이용 방법 등은 각 기관의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문체부는 최근 국립문화예술시설이 제공하고 있는 온라인 서비스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콘텐츠를 확대해 다양한 문화 수용에 부응할 방침이다.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월 25일부터 잠정 휴관 중인 국립중앙박물관(사진=연합뉴스).
2020.04.20 I 장병호 기자
국립공연장·박물관 등 19일까지 '휴관 연장'
  • 국립공연장·박물관 등 19일까지 '휴관 연장'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오는 19일까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5개 국립공연기관과 문체부 소속 24개 박물관·미술관·도서관의 휴관. 7개 국립예술단체의 공연 중단을 연장한다고 6일 밝혔다.휴관이 연장되는 기관은 △국립중앙극장 △국립국악원(서울 본원과 부산, 진도, 남원) △정동극장 △명동예술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중앙박물관 △지방박물관 13개(경주, 광주, 전주, 대구, 부여, 공주, 진주, 청주, 김해, 제주, 춘천, 나주, 익산)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4개(과천, 서울, 청주, 덕수궁) △국립중앙도서관 3개(서울, 세종, 어린이청소년)다. 또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합창단, 서울예술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7개 국립예술단체는 추가로 공연이 중단된다.문체부 측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동안 휴관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국립문화예술시설의 개관과 국립예술단체의 공연재개 시기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소 상황, 기관별 재개 준비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04.06 I 윤종성 기자
국립공연장·박물관 등 내달 5일까지 '휴관 연장'
  • 국립공연장·박물관 등 내달 5일까지 '휴관 연장'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5개 국립공연기관과 문체부 소속 24개 박물관·미술관·도서관의 휴관 기간. 7개 국립예술단체의 공연 중단 기간을 오는 4월 5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한다.휴관이 연장되는 기관은 △국립중앙극장 △국립국악원(서울 본원과 부산, 진도, 남원) △정동극장 △명동예술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중앙박물관 △지방박물관 13개(경주, 광주, 전주, 대구, 부여, 공주, 진주, 청주, 김해, 제주, 춘천, 나주, 익산)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4개(과천, 서울, 청주, 덕수궁) △국립중앙도서관 3개(서울, 세종, 어린이청소년)다. 또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합창단, 서울예술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7개 국립예술단체는 2주간 추가로 공연이 중단된다.이번 조치는 1~2차 휴관(2월 25일~3월 22일) 조치에도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추가 휴관과 공연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4월 6일 이후 국립문화예술시설의 재개관과 국립예술단체의 공연 재개 여부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며 결정할 예정이다.
2020.03.18 I 윤종성 기자
  • [인사] 이화여대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이화여대 ◇보임 △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장 조상미 △학생처부처장 겸 장애학생지원센터소장 최정아 △교수사정관 오진환 △관리처부처장 채상미 △창업보육센터소장 이진규 △교목 장정은 △이화리더십개발원장 이명선 △기업가센터부센터장 이진규 △대학건강센터소장 이홍수 △문화예술교육원장 조상미 △한국문화연구원장 이해영 △이화어린이연구원장 정혜욱 △국제개발협력연구원장 박인휘 △이화인문과학원장 김경미 △패션디자인연구소장 박선희 △양자메타물질연구센터소장 우정원 △기후·환경변화예측연구센터소장 최용상 △혼성계면화학구조연구센터소장 황성주 △대학원음악치료학과장 정현주 △국제대학원국제학과장 Heather A. Willoughby △통역번역대학원부원장 신지선 △통역번역대학원통역학과장 이유희 △통역번역대학원번역학과장 신지선 △경영전문대학원부원장 박정은 △법학전문대학원학생부원장 김대인 △임상보건융합대학원부원장 김혜경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부원장 이미혜 △의학전문대학원학생부원장 김혜순 △의학전문대학원연구부원장 김희선 △대학원사회적경제협동과정주임교수 주소현 △대학원언어병리학과장 성지은 △대학원약학과장 서은경 △인문과학부장 겸 인문과학대학부학장 남종국 △국어국문학과전공주임교수 겸 국어국문학과장 조혜란 △불어불문학전공주임교수 겸 불어불문학과장 장한업 △독어독문학전공주임교수 겸 독어독문학과장 이준서 △사학전공주임교수 겸 사학과장 노경덕 △철학전공주임교수 겸 철학과장 이지애 △미술사학과장 겸 미술사학연계전공주임교수 김연미 △전문영어연계전공주임교수 신희섭 △인문경영융합전공주임교수 겸 인문테크놀로지융합전공주임교수 이형숙 △언론홍보영상학부장 임소혜 △정치외교학전공주임교수 겸 정치외교학과장 김경희 △사회학전공주임교수 겸 사회학과장 함인희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장 임소혜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전공주임교수 겸 언론홍보영상학전공주임교수 겸 유럽학연계전공주임교수 이준서 △NGO연계전공주임교수 함인희 △자연과학대학부학장 원용진 △통계학전공주임교수 겸 통계학과장 송종우 △엘텍공과대학부학장(산학) 겸 공과대학부학장(산학) 이준성 △건축학전공주임교수 겸 공과대학건축학전공주임교수 김현대 △무용과장 김말복 △도자예술전공주임교수 김미경 △디자인학부장 유현정 △산업디자인전공주임교수 이혜선 △교육학과장 정제영 △초등교육과장 최진영 △영어교육과장 이은주 △수학교육과장 이인협 △도덕·윤리교육연계전공주임교수 정제영 △경영대학부학장 겸 경영학부장 겸 경영학전공주임교수 민대기 △의과대학부학장(학생) 김혜순 △의과대학부학장(연구) 김희선 △의과대학의예과장 박영미 △약학대학부학장 곽혜선 △제약산업학과장 임경민 △스크랜튼학부장 유성진 △국제학부장 겸 국제학전공주임교수 박인휘 △호크마교양대학부학장 고광석 △호크마교양대학인성교육실장 이윤경 △호크마교양대학글로벌소통교육실장 신희섭 △호크마교양대학사고와표현교육실장 조혜란 △기업가정신연계전공주임교수 이진규 △의학교육학교실주임교수 권복규 △내과학교실주임교수 이지수 △피부과학교실주임교수 최유원 △외과학교실주임교수 이령아 △흉부외과학교실주임교수 김관창 △치과학교실주임교수 방은경 △기록관리교육원장 이상용 △교육연수원장 겸 영재교육원장 황규호 △사회체육교육센터장 함정혜 △PHC센터소장 하헌주 △PHC센터부소장 곽혜선 △이화뮤직웰니스연구센터소장 정현주 △국제지역연구소장 Brendan M. Howe △통역번역연구소장 박혜경 △중국문화연구소장 홍석표 △독일어권문화연구소장 이준서 △커뮤니케이션·미디어연구소장 최윤정 △사회복지연구소장 정순둘 △이화통계연구소장 유재근 △식품산업융합기술연구소장 박진병 △도예연구소장 김미경 △융합디자인연구소장 조재경 △학교폭력예방연구소부소장 정제영 △경영연구소장 신경식 △스포츠과학연구소장 원형중 △건강과학융합연구소장 김혜경 △의과학연구소장 김희선 △약학연구소장 김화정
2019.08.01 I 황현규 기자
국립문화재연구소, '남한의 고분벽화' 발간
  • 국립문화재연구소, '남한의 고분벽화' 발간
  • ▲남한의 고분벽화 표지[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남한의 10개 고분에 그려진 벽화들을 소개한 ‘남한의 고분벽화’ 단행본을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구려 벽화고분 등 북한에는 비교적 잘 알려진 벽화고분이 많은 반면, 한강 이남에서는 그림이 뚜렷이 남아있는 고분이 영주 순흥 벽화 고분(사적 제313호) 등 10기에 불과하다. 이 고분들은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대부분 사적으로 지정· 관리 중이나, 벽화의 보존을 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일반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에 연구소는 지금까지 발굴된 남한 소재 벽화 고분들의 사진· 도면 등의 자료를 수집하고, 벽화를 그림으로 그려낸 자료를 새롭게 추가해 책으로 엮어 냈다. 책에 수록된 고분은 △영주 순흥 벽화 고분(사적 제313호) △영주 순흥 어숙묘(사적 제238호) △공주 송산리 고분군-6호분(사적 제13호) △고령 고아리 벽화 고분(사적 제165호) △부여 능산리 고분군-동하총(사적 제14호) △안동 서삼리 벽화 고분(비지정) △거창 둔마리 벽화 고분(사적 제239호) △파주 서곡리 고려벽화묘-권준묘(파주시 향토유적 제16호) △밀양 박익 벽화묘(사적 제459호) △원주 동화리 노회신 벽화묘(비지정) 등 총 10기이다. 책에는 당시 생활풍속과 사신, 십이지신, 별자리, 인물 그림 등이 표현된 벽화 사진이 그림과 함께 상사하게 담겨 있다. 이 외에 고구려 고분벽화와 닮은 듯 다른 백제, 신라, 가야 고분 벽화들의 특징과 이후 전개되는 고려, 조선초기의 변화상을 미술사적 시각에서 살펴본 글, 고고학자의 발굴 현장 이야기 등도 실었다. 필진으로는 전호태 울산대 교수, 이태호 명지대 교수, 한정희 홍익대 교수, 최맹식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 등이 참가했다. 책은 국공립 도서관과 국내외 연구기관 등에 배포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에도 공개한다.
2019.07.25 I 윤종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한·일 전략물자 정기협의, 작년엔 없었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한·일 전략물자 정기협의, 작년엔 없었다-증시 안심할 때 아닌…빚내 투자 30조원 육박-동물약품 세계시장 37조…전담부서도 없어-“대북 3국 공조 바라는 미국, 한·일 관계 개입할 것”-[사설]한·일 무역분쟁 정상회담으로 푸는 게 옳다-[사설]최저임금논의, 문대통령 입장표명 필요하다△줌인&-금융수장 2년 성공적…최종구 금융위원장 우보천리 다짐-청소년 근로자 61% “최저임금도 못 받아”△민간에까지 퍼지는 한·일 갈등-日수출규제에 기업과 머리 맞댄 정부…文대통령 모레 기업인 간담회-서둘러 日건너간 이재용…제재 해법 찾아낼까-선거용 퍼포먼스냐 확전 돌입 수순이냐…日속내 몰라 속 끓이는 정부△찬밥신세 동물약품-돼지 열병 같은 신종 질병 속출하는데…동물 백신 연구개발 지원금 ‘0’-“동물약품 인간까지 건강하게 만들어…지원책 펴야”-글로벌 시장 규모 37조원…글로벌 제약사들이 쥐락펴락△다시 늘어나는 ‘빚 투자’-상승장 투자할 맘 굴뚝인데…싸게 돈 빌려주는 증권사 ‘불감청 고소원’-미·중 무역분쟁 여전, 경제지표도 불확실…한 방에 훅 갈수도△정치-일하는 국회·국민소환제…총선 화두 ‘정치개혁’ 꺼내든 與-이도훈·비건, 독일서 만난다…북·미 실무협상 준비 본격화-“파격안 없네”…한국당 공천혁신·인재 모시기 ‘난기류’-‘월북’ 최덕신·류미영 아들 최인국씨도 월북…“공화당에 영주”-北목선에 둘린 NLL, 중·대형 군함 추가 배치△국제·경제-美캘리포니아 이틀간 강진 두 차례…‘불의 고리’ 속해 ‘빅원’ 공포 엄습-모바일시대, 취재·편집 등 멀티 기본…AI첨단기술 힘입어 독자 70% 청년-한은 “무역분쟁 장기화로 中 ‘제조 2025’ 차질 빚을 수도”△경제-사망사고 끊이지 않는 조>철>화…“법보다 안전의식 강화가 먼저다”-홍남기 이어 최종구도 “금리 인하가 낫다”-GDP 세계 12위 유지…1인당 GNI 30위로 한 계단 상승△금융-벤처·대기업 이어주는 ‘한국판 슬러시’ 만들 것-손자녀 양육까지 떠맡은 5060-변호사만 15명 투입…금감원, 즉시연금 소송 총력전-론스타와 소송 결과 연내 나올 듯…금융위 TF가동△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북·미 실무협상 최고 시나리오는 단계별 합의…‘핵동결’ 첫 목표 삼아야-“트럼프·김정은 3차 핵담판, 내년 美대선 직전 이뤄질 것”△산업&기업-孫잡고…삼성·현대차·LG, AI판 키울 채비-무역전쟁에 日수출 제재 덮쳐…삼성전자, 하반기도 ‘시계 제로’-SKTI, 저유황유 생산 6배 늘린다-현대차, 상반기 인도시장 주춤…현지형 SUV로 돌파구-5년간 61개사 유턴…81% “인건비 상승 탓”△산업-암호화폐 피싱 사이트 검색광고로 노출…손 놓은 구글 “신고하라”는 말만 되풀이-망분리도 안심 못해…지능형 해킹 기승-“택시면허 소지자만 승차공유 허용”…국토부 ‘상생안’마련-S펜 품은 가성비 갑 태블릿 PC ‘갤럭시탭A 8.0 2019’ 출시△소비자생활-해외직구 ‘단골숍’ 상륙 앞두고…전열 가다듬는 K뷰티-PGA 사로잡은 ‘비비고 만두’…CJ제일제당, 3M 오픈 후원-장어부터 삼계탕까지…편의점 ‘보양식 열전’-‘끌로 판다’는 옛말…주 52시간제에 확 바뀐 광고업계△중소기업·바이오-“정직하게 균주 발견하고, 제제 직접 개발한 보톡스 업체만 살아남을 것”-中企는 R&D역량 높이고…대학·연구원은 기술 상용화-바디프랜드, 람보르기니와 손잡고 글로벌 상류층 시장 공략△증권&마켓-공급계약해지·자금조달 무산…잇단 ‘날벼락’에 투자주의보-2분기 실적 둔화 우려에 코스피 2130~2170예상-일주일 수익률 3.7%…글로벌 헬스케어펀드 ‘솔깃’△증권-투심 회복 언제쯤…바이오기업 ‘백약무효’-반일 감정 확산…‘애국테마주’ 주의-수주 증가 예상 ‘한국조선해양’…핀테크 성과 기대 ‘카카오’-시중금리 하락에 수익성 우려…외국인들 은행株 집중 매각△문화-공연계 대세 자리 잡은 ‘젠더 프리 캐스팅’-이배용 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 “사람답게 사는 법…서원은 가치의 공간”-이집트 알라딘, 흑인 인어공주…디즈니, 편견을 깨다△스포츠-난코스에 강한 이다연, 6타 차 ‘완벽 우승’-분명 컷오프 없는 대회인데…선수들 도중에 짐 싼 이유는-해저드 빠져 더블 보기…박성현, 그래도 ‘선두’ -‘통한의 더블 보기’ 황중곤, 연장 접전 끝 패배-이민영 연장전 아쉽게 준우승-패더러-나달 나란히 윔블던 16강 진출…4강서 맞붙나△피플-‘3만달러 중진국 함정’ 피하려면…‘근로자 평생교육’으로 생산성 높여야-신한은행 ‘가족만원나눔기부’ 상반기 68곳 3억 전달-‘조총 체험하며 파일럿 꿈 키워요’ 대한항공, 초등생 초청 항공 교실-신부화장, 음식대접…농천마을 어르신 ‘리마인드 웨딩’ 도왔어요△오피니언-[목멱칼럼] 들리나요, 우리 아이들의 비명이-[전문기자 칼럼]박물관·미술관 진흥, 숫자가 다 아니다-[기자수첩]신약개발, 비아냥 아닌 격려가 필요한 때△부동산-다시 고개 드는 ‘악성 미분양’…건설사-입주민 갈등확산-“서울집값 1년새 상승할 것” 석달 새 입장바뀐 전문가들-과천지식정보타운 단지들 분양 전 착공 줄이어…왜-현대건설, 싱가포르 항만 매립공사에 ‘케이슨’ 227함 설치△사회-불매운동 이어 ‘보복요청’ 靑청원 3만건 돌파…들불처럼 번지는 ‘보이콧 재팬’-윤석열 청문회 ‘신상털기’ 매몰…‘검찰개혁 적임자’ 검증은 뒷전-박원순 “신혼부부용 임대주택 매년 2.5만가구 공급”-11월 14일 올해 수능…내달 22일부터 접수-베트남 부인 무차별 폭행한 남편 체포-내일 서울 자사고 ‘운명의 날’…재지정 여부 촉각
2019.07.07 I 황현규 기자
한·벨기에 정상회담…5G·인공지능·스마트시티·한반도 평화 논의
  • 한·벨기에 정상회담…5G·인공지능·스마트시티·한반도 평화 논의
  • 문재인 대통령과 벨기에 필리프 국왕이 26일 청와대에서 공식환영식 후 회담장으로 가고 있다. 벨기에 국왕 방한은 1992년 보두앵 전 국왕 이후 27년 만이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국빈 방한 중인 필립 벨기에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우호 증진과 실질 협력 강화 등 다양한 의제들을 논의했다고 고민정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통합이 힘’이라는 벨기에의 국가 모토는 평화 통일을 바라는 우리 국민들에게도 참으로 공감이 가는 정신”이라면서 1901년 수교 이후 이어진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를 높이 평가했다. 이에 필립 국왕은 “대통령님의 한반도와 전세계 평화?번영을 위한 역할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다양한 분야의 사절단이 함께 온 만큼 5G,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등 다방면 논의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2017년 아스트리드 공주가 이끄는 경제사절단의 방한이 양국 간 경협 확대에 기여해 무려 17%의 교역액이 늘어났다”며 “이번 필립 국왕 방한에 대한 기대 역시 크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정상회담에 배석한 양국 고위관료들도 한·벨기에간 실질협력 확대는 물론 인적·문화교류 활성화를 다짐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벨기에 기업의 한국 투자에 대한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성 장관은 “사람 중심의 4차산업혁명이 범정부 차원에서 노력 중에 있다. 특히 올해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될 예정”이라면서 “이러한 한국의 잠재력과 벨기에의 테크놀로지가 결합된다면 큰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부산과 세종 등 2개의 스마트시티가 시범도시로 선정된 점을 언급하면서 “오늘 국왕께서 참석하시는 스마트시티 관련 세미나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들이 구체적으로 찾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드 크렘 행정안전부 장관은 “함께해 온 과거가 있기에 양국은 미래를 더욱 발전적으로 그려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양국의 수출입 증대, 중견·중소기업의 비전 모색, 스마트시티 협력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벨기에가 UN안보리 비상임이사국임을 언급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드모트 왈로니아 브뤼셀 연합정부 총리는 “벨기에와 한국은 개방이 필수적인 나라”라면서 학생·연구자의 인적 교류와 더불어 연구 성과 등 기술 활용을 통한 삶의 질 개선에 함께 힘써 나가자고 말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인구 감소와 그로 인한 교육 여건의 변화 등을 언급하며 중견기업 활성화를 통한 산학협력 분야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장관은 벨기에 겐트 대학 인천 송도 캠퍼스와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의 유럽 최초 한국 석좌직 신설 등을 언급하며 학문과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13년에 개원한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에 연간 5만 명 이상이 방문한다”며 양국 간 교육·문화 교류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벨기에 왕립미술관에 비유럽권 언어로는 최초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가 개시되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베르보르트 브뤼셀 지방정부 총리는 관광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적교류는 물론 민간영역으로까지 교류가 확대될 수 있도록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이밖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벨기에가 2019-20년 임기 UN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수임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면서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사회 평화와 안보를 위한 적극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2019.03.26 I 김성곤 기자
조선 마지막 공주의 기록, 美에서 환수
  • 조선 마지막 공주의 기록, 美에서 환수
  • 자경전기(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조선의 마지막 공주가 쓴 기록이 돌아왔다.문화재청은 조선의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가 한글로 쓴 ‘자경전기’와 ‘규훈’을 비롯한 ‘덕온공주 집안의 한글자료’를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매입해 국내로 들여왔다. 조선 23대 임금인 순조의 셋째 딸인 덕온공주(1822~1844)와 양자 윤용구(1853~1939), 손녀 윤백영(1888~1986) 등 왕실 후손이 3대에 걸쳐 작성한 한글 책과 편지, 서예작품 등 총 68점이다.환수 자료는 조선 왕실 여성들의 생활 속에서 한글이 의사소통 수단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줄 뿐만 아니라 왕실에서 사용하였던 아름다운 한글 궁체의 면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덕온공주가 한글 궁체로 손수 쓴 ‘자경전기’와 ‘규훈’이 주목을 끈다. 두 책은 모두 본래 한문으로 쓰여 있던 것을 덕온공주가 한글로 번역해 작성한 자료로, 덕온공주가 쓴 것으로는 이번에 처음 발견되어 희소가치가 높다. ‘자경전기’는 1808년 순조가 정조비 효의왕후의 명에 따라 창경궁 자경전에 대해 쓴 책이며 ‘규훈’ 여성이 지켜야 할 덕목과 예절에 관한 책이다.이번에 환수된 자료에는 왕실에서 작성한 한글 편지와 왕실 여성들을 위한 한글 역사서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한글 편지는 덕온공주의 어머니 순원왕후가 사위 윤의선(1823~1887)에게 딸의 근황을 묻는 편지를 비롯하여, 신정왕후(추존왕 익종 비), 명헌왕후(헌종 계비), 철인왕후(철종 비), 명성황후(고종 비) 등이 직접 쓰거나 상궁이 대필해서 덕온공주 집안에 보낸 것들이다. 이 중에는 조선 최고의 한글 명필로 알려진 궁중여성 서기 이씨가 대필한 편지도 있어 사료적 중요성이 크다.한글 역사서는 ‘정사기람’과 ‘여사초략’ 등이 있다. ‘정사기람’은 덕온공주의 아들 윤용구가 고종의 명을 받아 왕실 여성들을 위해 쓴 역사책이다. ‘여사초략’은 윤용구가 당시 12살이던 딸 윤백영을 위해 여성과 관련된 역사를 발췌해서 작성했다.이외에도 덕온공주의 손녀인 윤백영의 서예작품이 눈에 띈다. 윤백영은 일제강점기에 조선미술전람회에서 한글 궁체로 쓴 서예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입선했다. 전통적인 한글 궁체를 현대적인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킨 인물이다.‘덕온공주 집안의 한글자료’의 귀환은 국내기관 간 협력을 통해 진행했다.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국립한글박물관이 각자의 전문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이루어낸 성과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유물에 대한 정보를 발견·수집하여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제공하였고,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소장자와 접촉과 매입 협상을 통해 유물을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
2019.01.18 I 이정현 기자
유아들에게 미술작품 감상과 현대미술 체험까지 '오감만족'
  • 유아들에게 미술작품 감상과 현대미술 체험까지 '오감만족'
  • 임립미술관에서 진행된 창의 인성 미술프로그램 ‘숲속의 미술파티’에 참여한 유아들이 다양한 미술활동을 체험하고 있다.사진=임립미술관 제공[공주=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임립미술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지원하는 ‘2018 유아문화예술교육지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이 사업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재학 중인 유아를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문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지난해부터 미술관과 박물관 등 문화기반시설을 통해 유치원 및 어린이집의 만 3~5세 유아들이 문화 향유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올해는 부산과 울산, 세종, 경기, 충남, 전북 등에서 모두 10개 기관이 선정됐다.이 중 임립미술관은 충남에서 유일한 지원기관으로 선정됐다.그간 임립미술관은 지난 5~11월 생태미술과 현대미술을 융합한 놀이와 신체활동 중심으로 이뤄지는 창의 인성 미술프로그램 ‘숲속의 미술파티’를 진행했다.이 프로그램에는 충남지역 26개 기관에서 497명 유아들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성장기 유아를 대상으로 자연과 문화예술을 즐기며 오감 발달 및 창의력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이다.임립미술관 진보경 에듀케이터는 “숲속의 미술파티는 예술과 미술교육을 전공한 교수진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유아들에게 생태미술과 현대미술을 쉽고 재미있게 경험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면서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미술작품 감상과 현대미술 체험 기회를 제공, 유아들에게 새로운 미술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대부분 높았다”고 설명했다.
2018.12.03 I 박진환 기자
미술관이 진화한다…작가와 함께 작품 만들고 공유
  • 미술관이 진화한다…작가와 함께 작품 만들고 공유
  • 임립미술관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레지던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사진=임립미술관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임립미술관은 충청남도 지원을 받아 2018년 레지던시 사업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삶을 예술로 만드는 아트팩토리’라는 주제로 충남 공주의 임립미술관에서 오는 27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진행된다.아트팩토리는 미술관은 작품 관람만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실제 작품을 제작하는 작가 작업실에 직접 방문하고, 작가가 직접 작업하는 모습을 탐방한 후 관람객과 작가와 함께 미술 작업을 하는 문화 공동체 사업을 말한다.임립미술관이 실시하는 레지던시 사업은 아트팩토리(작가작업실탐방)와 아트브릿지(작가와 함께하는 미술체험) 등 크게 2가지로 나뉜다.레지던시 참여작가는 푸세(몽골, 조각), 이정화(한국, 조각), 최미화(한국, 동양화), 전민지(한국, 조각) 등 국내 작가 4명과 해외작가 2명 등 모두 6명이다.임정규 임립미술관 학예실장은 “임립미술관은 설립 후 20년 동안 다양한 작가와 작품에 대한 연구를 통해 양질의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면서 “다양한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창작공간과 작가들의 휴식과 소통공간을 갖추고 있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임 실장은 이어 “미술과 삶을 연결하고, 작가와 예술수요자를 연결하는 레지던스를 운영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미술의 전통과 권위를 따르는 고답적인 자기주장이 아닌 일반 관객이 쉽고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적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예술공작소의 의미로 아트팩토리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임립미술관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레지던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사진=임립미술관 제공
2018.11.05 I 박진환 기자
역사가 있는 추석, 아이 손잡고 고궁·박물관 가요
  • 역사가 있는 추석, 아이 손잡고 고궁·박물관 가요
  • 경복궁 경회루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고궁과 국립박물관이 추석 연휴를 맞이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연휴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는 한가위 문화 여행주간으로 주요 문화재가 무료로 개방된다.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추석을 맞아 춤판 ‘두드락’을 선보인다. 희극춤, 가면극 등과 같은 전통공연뿐만 아니라 K-팝과 함께하는 ‘바라 떼춤’, 팝송 선율과 어우러진 승무와 법고춤, 가곡에 맞춰 추는 향발무 등 전통무용과 현대음악의 조화를 노린다. 지방 국립박물관 및 전시관(경주·광주·전주·부여·공주·진주·청주·대구·김해·제주·춘천·나주·미륵사지)에서도 전통음식 만들기부터 민속놀이 체험·전통공연·가족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추석맞이 송편 빚기, 매 인형 만들기, 고무신 만들기, 청사초롱 만들기 등 각종 전통문화 체험과 강강술래, 풍물, 꼭두각시놀음 등 다양한 전통공연을 준비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의 우수성과 세종의 업적을 알리는 전통공연 ‘옛, 지금, 미래의 한글 그리고 가야금’을 연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우리의 언어와 음악이 변하는 과정을 아름다운 가야금의 선율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연휴 기간에 서울 4대 고궁(경복궁·덕수궁·창덕궁·창경궁)과 종묘, 왕릉 등 서울·경기·충남 지역의 20여 개의 문화재가 무료로 개방된다. 이밖에 부산과 대구, 광주, 과천에 있는 4개 국립과학관은 상설전시관 관람료를 50% 할인한다. 명절을 여행의 계기로 활용하는 사회·경제적 변화에 맞추어 국내여행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다.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도 많다. 대구 달서구 이월드(할인)·광주 북구 국립광주과학관(무료입장)·강원 속초 시립박물관(무료입장)·충남 공주 국립공주박물관(기념품 증정)·전북 고창 상하농원(할인)·전남 순천 그림책도서관(무료입장), 드라마촬영장(무료), 낙안읍성(무료입장), 순천만 국가정원 및 순천만 습지(무료입장) 등이다. 명절 분위기도 만끽하고 혜택도 누린다.전통놀이와 세시음식, 전통공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한가위 특별 행사들도 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아이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마련해주고, 청년에게는 어릴 적 친척들과 함께 놀던 어렴풋한 기억을, 어른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행사다. 25일과 26일에는 서울 종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한가위 한마당’이 열린다. 부산에서는 ‘영판좋다 달판이네’가 24일에 펼쳐진다. 22일부터 26일까지 대구 달서구 ‘빽 투 더 달구벌’이, 광주 북구 국립광주박물관은 ‘한가위 우리문화 한마당’, 24일과 25일에는 전북 남원 ‘신관사또 부임행차’를 볼 수 있다. 22일 경북 문경 ‘문경새재 달빛사랑 여행’도 놓치지 말자. 문체부 는 “추석 연휴를 맞이해 국립 박물관·미술관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를 통해 국민들이 가족, 친지, 이웃, 친구들과 함께 더욱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기를 바란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 국민들의 일상 속에, 박물관과 미술관이 즐거움과 재미가 가득한 공간으로 가까이 다가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18.09.23 I 이정현 기자
추석 연휴 국립박물관·미술관 '풍성한 문화행사'
  • 추석 연휴 국립박물관·미술관 '풍성한 문화행사'
  • 추석 연휴 기간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소속 국립박물관·미술관이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국립중앙박물관은 한가위 특집 춤판 ‘두드락’을 선보인다. 희극춤, 가면극 등 전통공연뿐만 아니라 K팝과 함께하는 ‘바라 떼춤’, 팝송 선율과 어우러진 승무와 법고춤, 가곡에 맞춰 추는 향발무 등 전통무용과 현대음악의 조화를 통해 관객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지방 국립박물관 및 전시관(경주·광주·전주·부여·공주·진주·청주·대구·김해·제주·춘천·나주·미륵사지)에서도 전통음식 만들기, 민속놀이 체험, 전통공연, 가족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추석맞이 송편 빚기, 매 인형 만들기, 고무신 만들기, 청사초롱 만들기 등 각종 전통문화 체험과 강강술래, 풍물, 꼭두각시놀음 등 다양한 전통공연이 진행해 추석연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계획이다.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의 우수성과 세종의 업적을 알리는 전통공연 ‘옛, 지금, 미래의 한글 그리고 가야금’이 열린다. 이번 공연은 시대 흐름에 따라 우리의 언어와 음악이 변하는 과정을 아름다운 가야금의 선율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24일에서 26일까지 미술관 전시안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포춘 쿠키’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포춘 쿠키 안에는 국립현대미술관 멤버십 가입 할인, 국립현대미술관 기념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쪽지가 들어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멤버십 카드를 구입하면 기념품을 주는 행사도 마련한다.문체부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맞이해 국립 박물관·미술관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를 통해 국민들이 가족, 친지, 이웃, 친구들과 함께 더욱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기를 바란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 국민들의 일상 속에, 박물관과 미술관이 즐거움과 재미가 가득한 공간으로 가까이 다가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09.17 I 장병호 기자
1 2 3 4 5 6 7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