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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용산 집값 꺾였지만…'하락 체결'은 아직은 제한적
  • 강남·용산 집값 꺾였지만…'하락 체결'은 아직은 제한적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강남과 용산 아파트 가격이 약 2년 만에 하락 전환했지만, 매도 호가 조정이 실거래가 하락으로 확산되는 모습은 아직 제한적이다. 매물은 빠르게 늘고 있으나 하락 거래 비중은 오히려 소폭 줄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5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에 양도소득세 상담 관련 문구가 붙어 있다.27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26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거래를 분석한 결과 2월(1~26일) 신고 건수 1491건 중 직전 거래가 대비 1% 이상 하락한 거래는 401건으로 전체의 26.9%를 차지했다.1월에는 4578건 중 29.2%(1339건)가 하락 거래였던 점을 감안하면, 2월 들어 오히려 하락 거래 비중은 소폭 감소한 셈이다. 통계상으론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아파트 가격이 하락 전환했지만 이는 실거래가 하락보다는 매물 증가와 매도 호가 조정의 영향이 크다는 해석이다. 한국부동산원이 26일 발표한 2월 넷째 주(17~23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가 전주 대비 하락했다. 강남구는 -0.06%, 서초구 -0.02%, 송파구 -0.03%, 용산구 -0.01%를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하락 전환한 곳은 이들 4개 구뿐이다. 송파구는 2024년 2월 이후, 나머지 지역은 2024년 3월 이후 약 2년 만의 하락 전환이다. *2월은 26일까지 누적 데이터, 하락 거래는 1% 이상 하락을 기준으로 함 출처: 직방통계상 ‘가격 하락 전환’과 달리 실제 거래 시장에서는 가격 조정 흐름이 뚜렷하지 않다. 매수인과 매도인 간 ‘눈높이 차이’가 여전히 크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남권 급매물의 경우에도 매수인과 매도인 간 호가 격차가 상당하다”며 “매수인들은 기존 주력 매물대 호가보다 7~15% 저렴하거나 마지막 토지거래허가 승인 신청 금액보다 낮은 수준의 매물을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설 연휴 이후(19~27일) 강남3구와 용산구 아파트 거래 신고 25건 중 18건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 대비 하락 거래는 4건, 상승 거래는 3건이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정책이 아파트 거래 하락 체결로 이어지기 위해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1월 23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언급했지만 가계약 이후 2~3주간 토지거래허가 승인과 본계약, 1개월 내 신고 절차를 고려하면 정책 효과가 실제 거래 체결로 본격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다주택자는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면 5월 9일까지 매매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토지거래허가 승인 기간을 감안하면 사실상 4월 중순이 마지노선으로 거론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도 자신의 엑스(X)를 통해 다주택자와 실거주 하지 않은 1주택자에 대해 매물 출회를 또 다시 언급했다. 남 연구원은 “강남권 내에서도 아직 가격 조정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단지들이 있다”며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시한을 앞두고 매도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 3~4월 중 추가 가격 조정 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6.02.27 I 최정희 기자
강남 집주인들 마저 '빨리 팔아주세요'…주식 시장 몰려가나
  • 강남 집주인들 마저 '빨리 팔아주세요'…주식 시장 몰려가나
  • [이데일리 최정희 양희동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는 전용면적 84㎡(34평)가 다주택자 급매물로 34억원에 나와 있다. 해당 아파트는 2월 4일까지만 해도 36억 7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찍었으나 몇 주 새 3억원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송파구 잠실 엘스 84㎡도 무주택자만 가능한 ‘매매’로 32억 5000만원에 매물이 등록됐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34억 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2억 원 가량 더 싸게 나왔다.이재명 대통령이 1월 23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종료하겠다고 밝힌 지 한 달 여만에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약 2년 만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 조정되면 부동산에 몰려 있던 자금이 증시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서울 한 달 새 매물 26% 늘고, 강남권 매도 호가 뚝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아파트는 2월 넷째 주(17~23일) 전주 대비 0.06% 하락했다. 2024년 3월 둘째 주(-0.01%) 이후 첫 하락 전환이다. 서초구도 0.02%, 송파구도 0.03%, 용산구도 0.01% 하락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4곳만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주 과천 아파트가 0.03% 하락한 후 이번 주도 0.10% 하락해 2주 연속 하락한 데다 하락폭 또한 커졌다.성동구, 광진구는 0.20%, 마포구는 0.19% 올랐지만 4주 연속 상승세가 둔화했다. 동작구는 0.05% 올라 5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권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수록 이들 한강벨트로도 하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서울 아파트 매물이 단기간에 급증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이날 7만 784건을 기록, 1월 23일(5만 6219건) 대비 25.9% 늘어났다. 10.15 규제 직후였던 작년 10월 19일(7만 1656건) 이후 가장 많은 매물이다.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에게 5월 9일까지 보유 주택을 팔라고 촉구하면서 다주택자가 매도호가를 낮춰서 팔려는 심리가 커진 데다 1주택자라도 고령의 고가 주택을 보유한 경우엔 이를 팔고 더 저렴한 곳으로 이동하려는 수요도 늘어났다. 정부가 7월 세제개편안을 통해 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 강화를 예고한 터라 미리 정리하기 위한 움직임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빠른 매물 증가와 매도 시한이 정해진 다주택자 매물로 인해 매도 호가가 떨어지고 일부는 하락 거래되고 있다. 서초구 양재동 양재 우성 아파트 73㎡는 2월 22일 18억 9500만 원에 거래돼 작년 11월 초 최고가(20억 원) 대비 1억 넘게 하락했다. 송파구 트리지움 84㎡도 20일 33억 원에 거래돼 지난 달 최고가 대비 5000만 원 하락했다.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서초구 잠원동, 송파구 잠실·신천·가락동 일부, 강남구 대치·도곡·역삼·개포동 등에서 가격 조정이 이뤄진 급매물이 출회되고 일부는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전에 본 계약을 해야 하는 다주택자들이 3월~4월 중순까지도 계속해서 가격 조정을 하면서 매도 호가가 떨어진 매물이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성동·마포구 등 한강벨트에선 가격이 하락한 강남권으로의 진입 수요가 나올 수 있어 강남권 급매물들이 추가 가격 조정을 받을 경우엔 한강벨트까지 급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10억 원 안팎의 가격대를 형성하는 서울 외곽에선 전·월세 매물이 빠르게 감소하는 데다 대출을 받아 매수하려는 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에 가격의 하방경직성이 클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부동산→증시’ 머니무브 본격화되나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와 증시 활황에, 집을 판 다주택자들이 보유 자금의 상당부분을 증시 등 다른 투자처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현섭 KB GOLD&WISE 더퍼스트 도곡센터장은 “부동산을 매각해놓고 다른 좋은 부동산을 사려고 대기하는 수요가 아직 많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그 와중에 주식장이 워낙 좋다보니, 일부 자산가들은 증시로 자금을 옮겼거나, 투자하려고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국내 증시의 경우 세금이나 규제에서 자유롭고 수익 전망이 좋지만, 부동산은 강력한 규제로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신영 우리은행 TCW 도곡 PB팀장은 “부동산 시장은 더이상 안전자산의 불패가 아닌 무거운 규제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 자금을 증시로 유입하고자 하는 정부 의지가 너무 강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식은 반도체 열풍과 밸류업 프로그램등을 통해 압도적인 수익을 기록하고 있어, 부동산 시장 자금은 앞으로도 수익전망이 더 좋은 국내증시로 몰릴 것”이라고 봤다. 부동산 시장은 심리적 고점을 지났지만, 코스피 등 증시는 추세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있다.민세진 신한 프리미어 PWM서울파이낸스센터 팀장은 “현재 한국 증시는 수급·정책 기대·유동성이 맞물리며 상당히 강한 흐름을 보이는 반면 부동산은 다주택자 부담 확대와 거래 위축 영향으로 심리적 피크를 지난 모습”이라며 “(주식이) 단기간에 가파르게 올라 차익실현 등 조정은 있을 수 있으나 당분간은 이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코스피의 경우 이익모멘텀으로 추가적인 추세상승이 가능할것으로 보이며 코스닥 또한 수급개선 및 국민성장펀드 등 정부정책으로 추가상승이 기대된다”며 “국내 증시는 여전히 PBR 1.7배로 대만 등 타 아시아 국가 대비해서 가격 매력 또한 존재한다”고 말했다.
2026.02.26 I 최정희 기자
“10억 밑으론 팔지마” …정부 집값 잡기에 저항 나선 아파트 단톡방
  • “10억 밑으론 팔지마” …정부 집값 잡기에 저항 나선 아파트 단톡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정부와 지자체가 집값 담합 행위 등 부동산 불법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최근 집값이 하락하자 이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하락선을 지정하는 담합 행위를 단속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나도 처벌 대상이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지난 22일 서울 마포구의 한 부동산중개사무소에 급매물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24일 서울시·경기도 등에 따르면 각 지자체는 집값 담합, 허위거래 신고 등 부동산 거래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한 집중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오는 6월 말까지 ‘부동산 가격 담합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 집값 담합 행위, 공동중개 거부, 허위 매물 등에 대한 집중적인 수사에 나선다. 경기도 역시 ‘부동산 불법행위 수사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부동산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에 착수했다.실제로 경기도에서 집값 담합 등 부동산 불법 행위를 한 이들이 적발되기도 했다. 하남의 A아파트 입주민은 지난해 10월부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10억원 밑으로는 집을 팔지 말자’는 취지의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이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은 공인중개사에 대한 집중 민원을 제기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성남 지역의 B아파트 역시 오픈채팅방을 통해 공인중개사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영업장을 찾아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이에 이른바 ‘아파트 단톡방’에 참여하고 있는 입주민들 사이에서 ‘나도 처벌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마포 아파트의 한 단톡방에 참여하고 있는 C씨는 “단톡방에 아파트 신고가를 기록하면 ‘앞으로 이 가격에 계속 팔렸으면 좋겠다’는 식의 동조를 한 적이 있는데 이것도 처벌 대상인가”라며 “직접적 행동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이런 식으로 협박식 행정을 이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토로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얼마 이하로 내놓지 말라는 식의 부동산 가격 담합 행위가 나타나고 이를 정부가 단속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집값 급등기에 아파트 가격을 조금이라도 더 올리기 위한 담합 행위가 벌어지는 경우가 다수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당시 집값이 급등하자 강남·서초·송파·용산·마포 등 일부 아파트에서 ‘신고가 수준으로 가격을 맞추자’는 등의 담합행위가 발생했다. 예컨대 기존 15억원 시세의 아파트에 16억원의 신고가가 나왔다면 해당 가격 위로만 매물을 내놓자고 의견을 모으는 것이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2020년부터 부동산거래질서교란행위 신고센터를 운영해 집값 과열지역에 대한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지금의 집중 단속은 집값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일종의 ‘저항선 구축’ 전략으로 풀이된다. 호가보다 수억원씩 낮은 가격에 매물이 나오자 집값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한 집주인들이 특정 가격 이하로는 가격을 내놓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에 적발된 경기 하남 A아파트의 경우 당초 15억원에서 집값이 8억원까지 떨어지고 이후 다소 회복세를 보이자 ‘10억원’이라는 지침을 세워 집값 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다만 실제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안태준 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20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부동산거래질서교란행위 신고센터에 접수된 8250건 중 경찰 등에 수사 의뢰(367건)하거나 과태료 등 행정처분(191건)을 한 건은 558건(6.8%)에 불과했다.실제 처벌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부동산감독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정부는 올 상반기 법안 통과를 전제로 올 하반기 부동산감독원을 출범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지자체, 금융위원회 등에 분산된 기능을 국무조정실 산하에 모아 부동산판 ‘금융감독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은 역할이 분산돼 있기 때문에 (관리·감시 등) 역할을 하기에 부족한 면이 있다”며 “부동산감독원이 출범하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6.02.24 I 김형환 기자
강남도 몇억씩 '뚝뚝'…무주택자 '내 집 마련' 이때 하세요
  • 강남도 몇억씩 '뚝뚝'…무주택자 '내 집 마련' 이때 하세요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정부가 5월 10일 이후 주택 매매 계약분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양도세)를 중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매도호가’를 낮춘 다주택자 보유 매물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거래가 활발한 편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무주택자들이 서둘러서 주택 매수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5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에 양도소득세 상담 관련 문구가 붙어 있다.23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이날 현재 6만 6814건으로 한 달 전(5만 6219건) 대비 18.8% 증가했다. 한 달 새 1만 건 넘게 늘어난 것이다. 다주택자는 5월 9일까지 매매 계약을 체결해야 양도세가 중과되지 않기 때문에 다주택자가 보유한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1주택자 보유 매물도 함께 나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엑스)를 통해 고가 1주택에 대한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와 보유세 증세 가능성을 언급해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용은 재정경제부가 발표할 7월 세제개편안에 담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다주택자는 매도 시한이 정해져 있는 터라 일부 지역에선 매도 호가까지 낮추는 분위기다. 강남구 대치삼성1차 97㎡ 아파트는 37억원에 다주택자 보유 매물이 출회돼 있다. 해당 아파트는 작년 11월까지만 해도 39억 5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찍었으나 이보다 2억 5000만원 낮춰 매물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진 주택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 무주택자가 토지거래허가제가 적용되는 지역 내 다주택자 매물을 매수할 경우 2028년 2월 11일까지 실거주 의무가 면제되지만 전문가들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 전문위원은 “다주택자의 계약 기한은 5월 9일까지이지만 토허제 허가기간이 15~20일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거래 시한은 4월 중순 전후”라며 “계약 기한이 다가올수록 강남과 비(非)강남을 가리지 않고 절세 목적의 매물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막판 급매물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5월 9일 이후에도 매물 출회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 수석 전문위원은 “고가 1주택자의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한 양도세 감면 요건 강화 등이 현실화되면 매물 잠김 현상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서울 등 수도권 내집 마련 수요자들은 절세 매물에 관심을 갖되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여유자금이 없는 무주택자라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강서구쪽의 7억~10억원 안팎의 주택을 전세보증금과 대출을 합쳐 매입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며 “주택 임대사업자 세제 및 대출 규제 강화 시그널 등으로 5월 9일 이후에도 매물이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여 주택 구입에 조급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물량인 2~3기 신도시 착공 물량을 통해 경기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알짜 택지를 기다리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 신혼부부, 신생아특례, 생애최초주택구입 등 특별공급이 유리해 여기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검토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5월 9일 이후에는 매물이 잠길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美IAU 교수는 “양도세가 중과되지 않은 주택 임대사업자 매물 외에는 5월 9일 이후 매물이 잠기게 될 것”이라며 “가격이 떨어진 매물이 많이 나오면서 지표상으론 부동산 시장이 안정돼 보이겠지만 거래가 어려워 이를 시장 안정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심 교수는 “무주택자 입장에선 시장이 정체된 상태니까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이지만 쉽지 않다”며 “대출 규제 등에 20억~30억 원짜리 매수는 불가능하고, 서울 외곽에서도 매물이 나오고는 있지만 실제 거래가 이뤄지면 매물이 사라지고 있다. 서울 외곽은 대출 규제 차등화(15억 원 이하 대출한도 6억 원, 25억 원 이하 4억원, 25억 원 초과 2억 원)에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노원구 공릉동 태강 아파트 59㎡는 이달 7일 7억원에 거래돼 2022년 3월 최고가(7억 1500만 원)와 1500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7억 4000만~7억 5000만원대에서 매물이 출회된 상황이다.
2026.02.24 I 최정희 기자
‘압·여·목·성’도 규제 역풍… 초고가 얼고, 20억대 선방
  • ‘압·여·목·성’도 규제 역풍… 초고가 얼고, 20억대 선방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으로 불리는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들이 올해 잇달아 시공사 선정에 나서며 사업에 잰걸음을 하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는 철저히 ‘가격대’에 따라 엇갈리는 형국이다.서울 양천구 목동 7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대출·세금·실거주 의무 강화 등 규제 강화 기조가 겹치면서 100억원을 넘나드는 초고가 재건축 단지는 높은 미래가치에도 매수세가 얼어붙은 반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20억원대 단지와 비아파트 재개발 구역으로는 매수세가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여·목·성’으로 불리는 지역의 압구정 1~6구역, 목동 신시가지 1~14단지, 여의도 아파트지구 15곳(시범·한양 등), 성수동 전략정비구역 1~4지구 등의 정비사업지들 곳곳에서 올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하는 가운데 이들 지역에 공급이 예정된 주택은 8만 3000가구를 웃돈다. 공사비는 3.3㎡당 평균 1000만원 이상, 분양가는 3.3㎡당 1억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거론된다.이들 지역 모두 서울의 핵심 입지로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되지만, 대출 한도 축소와 실거주 의무에 보유세 강화 기조까지 규제 일변도의 환경 속에서 매물 성격과 가격대에 따라 거래 활성화 여부가 뚜렷하게 나뉘고 있다.가장 먼저 규제 직격탄을 맞은 곳은 100억원을 넘나드는 ‘초고가’ 밀집 지역인 압구정이다.지방선거 전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대형 건설사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보유세 강화 기조 속에 매수 행렬은 뚝 끊겼다. 버티다 못한 집주인들이 호가를 수십억 원씩 낮춘 급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이마저도 외면받는 분위기다.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압구정 현대 1·2차 전용 160㎡는 지난해 6월 98억원에 최고가를 찍었으나, 11월 마지막 거래에서는 4억원 내린 94억원에 손바뀜됐다. 현재 시장에 나온 급매물 호가는 82억원까지 주저앉은 상태다.반면, ‘압·여·목·성’ 단지들 중에서도 미래가치는 높으면서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20억원대’ 단지들은 선방하고 있다. 여의도와 목동 일대 핵심 단지들은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신고가 랠리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매물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목동 일대에서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빨라 최근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낸 6단지의 경우, 전용 47㎡가 지난해 11월 22억원에 신고가를 썼다. 전용 95㎡는 대출 규제가 담긴 10·15 대책 발표 직전 29억 8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거래(30억 4000만원)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거래 명맥을 이었다. 전용 142㎡ 대형 평형 역시 최고가 대비 1억 5000만원 빠진 35억 5000만원에 지난달 손바뀜됐다. 학원가 접근성이 뛰어나 선호도가 높은 7단지 전용 53㎡는 지난달 23억 9000만원(직전가 대비 6000만원 하락), 전용 66㎡가 27억 2500만원(직전가 대비 5500만원 하락)에 거래되는 등 가격 조정을 거치며 꾸준히 매매가 성사되고 있다.여의도 15개 구역 중 연내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가장 먼저 잰걸음을 하는 시범아파트는 거래가 훨씬 활발하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9건의 매매가 이뤄졌다. 면적별 차이는 있으나 매수세는 주로 20억원 중후반대에 집중돼 있다. 특히 이달 11일에는 규제일변도 상황 속에서도 전용 60㎡가 26억 1000만 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재건축이 아닌 재개발 사업지인 성수전략정비구역은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 아파트 위주인 타 지역과 달리 빌라, 다가구주택, 근린생활시설 등이 다수 섞여 있어 다주택자 세금 중과 등에서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기 때문이다.성수 1지구 내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현재 성수 1지구 내에선 소형 빌라를 찾는 매수 문의가 부쩍 는 분위기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고, 대지면적 30평대 다가구주택은 3.3㎡당 1억 2000만원선에 호가가 형성돼 있음에도 평당 호가가 높아져도 매물 평수가 적어 아파트보다 가격 부담이 덜해 거래 열기가 식지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전문가들은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지는 한 ‘압·여·목·성’ 주요 단지들도 시공사 선정 이후 가격대별로 거래 온도차가 뚜렷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압구정은 초고층 기대감보다 보유세와 금융비용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하며 수십억원대 현금 동원력과 토지거래허가제라는 진입장벽에 막혀 관망세가 짙은 반면, 여의도·목동은 20억원대 가격 조정 구간에서 실수요가 유입되고 있고 성수는 한강변 희소성과 수익 기대가 맞물려 가장 공격적인 매수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 시장은 기대수익 대비 보유 비용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으며, 시공사 선정 이후 브랜드 프리미엄이 하방을 지지하겠지만 금리 방향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부에 따라 반등 폭은 가격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2.23 I 박지애 기자
강남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1~2주 후 하락 전환 가능성"
  • 강남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1~2주 후 하락 전환 가능성"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 최상급지로 꼽히는 강남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재명 대통령의 다주택자 압박으로 인해 주춤하며 하락 전환할지 관심이 모인다. 서울 시내 공인중개업소의 모습. (사진=노진환 기자)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 주(16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 가격은 직전 주 대비 0.01% 올라 보합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1~2주 후 가격이 하락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러한 흐름은 현재 집값이 높은 이른바 ‘상급지’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다. 경기 최상급지로 꼽히는 과천의 경우 2월 셋째 주 전주 대비 0.03% 떨어져 88주 만에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초구와 송파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0.05%, 0.06%로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다.이렇게 집값 상승폭이 둔화된 이유로는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다주택자들의 급매 출회와 함께 6월 지방선거 이후 보유세 개편,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논의 등에 대한 1주택자들의 대응으로 보인다.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강남구 아파트 매물은 9004건으로 한 달 전인 지난달 22일(7576건) 대비 18.8% 증가했다. 급매물이 시장에 다수 등장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2월 42억 7000만원에 거래된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84㎡는 최근 4억 7000만원이 떨어진 38억에 매물이 나와 있다.앞서 강남구 아파트값은 2023년 11월 셋째 주부터 2024년 3월 둘째 주까지 17주간 하락기를 겪었다. 2023년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 상승 영향으로 국내에서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라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됐고, 여기에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을 중단하는 등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내놓자 중하위권 지역부터 매수세가 크게 위축돼 상급지까지 여파가 이어졌다.하지만 이 기간을 거친 뒤 강남구 아파트값은 계속 상승했고,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지난해에는 주간 상승률이 0.84%(6월 넷째 주)까지 확대되기도 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전문가들은 조만간 강남권을 비롯해 일부 지역의 집값 하락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시세보다 낮은 매물이 늘어나면 가격은 상승 탄력을 받기 어렵다”며 “통상 시세는 매물의 움직임보다 늦게 반영되는데 매물 증가 속도와 정책 메시지를 고려하면 3월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하락 전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다만 추세적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거래량이 증가해야하지만 그렇지는 않은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직방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발언 직후 3주(1월 24일~2월 19일) 강남구 전체 거래는 41건으로 직전 3주(1월 5일~23일) 122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강남 3구와 용산구 전체 거래 역시 직후 3주 203건으로 직전 3주(445건)의 반토막 수준이다.시장에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거래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강남 등 서울 지역의 집값 안정은 일시적인 효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은 “매물은 과거에 비해 많이 나오지만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가 붙지 않고 있다”며 “5월 9일부터 매물이 확 줄어들면 ‘똘똘한 한 채’ 수요는 여전히 유지될 것이고 상급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5월 9일 이전까지 거래량이 줄어든 채로 일부 낮은 가격에 거래될 수 있지만 일시적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집값 안정을 위해 추후 보유세 인상 등도 검토되고 있지만 거래량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보유세 강화 등 추가적인 수요 억제 정책만 나온다면 ‘백약이 무효’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결국 남은 수단은 세제 개편인데 단순히 보유세를 높이는 것은 ‘조세의 전가(세금이 오른 만큼 전월세 비용을 올리는 현상)’ 효과로 그간 앞선 정부에서 수차례 실패했다”고 강조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규제로 일관한다면 가격을 단순히 누르는 것에 불과할 것”이라며 “에브리싱 랠리(모든 자산 가격이 오르는 현상)로 모든 가격이 다 오르는 데 인위적으로 집값을 눌러놓을 수 있겠지만 언젠가는 가격이 튀어 오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2026.02.22 I 김형환 기자
李 ‘다주택자 압박’ 효과…강남구 집값 2년 만에 하락 전환하나
  • 李 ‘다주택자 압박’ 효과…강남구 집값 2년 만에 하락 전환하나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강남구 집값이 하락 전환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강남 아파트 가격이 하락으로 전환할 경우 2024년 3월 둘째 주 이 후 약 2년 만이다.서울 시내 공인중개업소의 모습. (사진=노진환 기자)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 주(2월 16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 가격은 직전 주 대비 0.01% 올라 보합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1~2주 후 가격이 하락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앞서 강남구 아파트값은 2023년 11월 셋째 주부터 2024년 3월 둘째 주까지 17주간 하락기를 겪은 뒤 이후부터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후 강남구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6월 넷째 주 주간 상승률이 0.84%에 달하기도 했다. 강남 아파트 가격이 하락으로 바뀔 경우 약 2년 만에 다시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다.강남구 집값 상승폭이 둔화된 이유로는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다주택자들의 급매 출회와 함께 6월 지방선거 이후 보유세 개편,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논의 등에 대한 1주택자들의 대응으로 보인다.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강남구 아파트 매물은 9004건으로 한 달 전인 지난해 22일(7576건) 대비 18.8% 증가했다.실제로 급매도 다수 시장에 등장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2월 42억 7000만원에 거래된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84㎡는 최근 4억 7000만원이 떨어진 38억에 매물이 나와 있는 상황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83㎡ 역시 신고가 128억원보다 십수억원 떨어진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이 같은 흐름은 인근 서초·송파구에 이어 주변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2월 셋째 주 서초구와 송파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0.05%, 0.06%로 나타났다. 이는 각 0.29%씩 상승한 성동구와 강서구 등과 비교해보면 낮은 수준이다. 실제로 0.12% 오른 강남 11개구보다 강북 14개구가 0.18% 올라 상승률을 앞지르기도 했다.이에 따라 강남권을 비롯해 서울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 하락이 나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시세보다 낮은 매물이 늘어나면 가격은 상승 탄력을 받기 어렵다”며 “통상 시세는 매물의 움직임보다 늦게 반영되는데 매물 증가 속도와 정책 메시지를 고려하면 3월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하락세 전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의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으로 가격 상승폭이 컸던 경기 일부 지역에서도 상승폭이 꺾이는 추세다. 2월 셋째 주 경기도 과천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3% 떨어져 88주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용인 수지구도 전주 0.75%에서 이번 주에 0.55%로 상승세가 둔화됐고 안양 동안구도 같은 기간 0.68%에서 0.26%로 상승 폭이 줄었다.한편 다주택자들의 매물 출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 7726건으로 한 달 전(1월 22일) 5만 6216건 대비 1만 1510건(20.5%) 증가했다. 박 전문위원은 “계약 기한은 5월 9일까지지만 (토지거래)허가 기간(15~20일)을 감안하면 실직적 거래 시한은 4월 중순 전후”라며 “시간이 넉넉지 않다보니 일부 다주택자들이 서둘러 매물을 내놓고 있고 강남과 비강남을 가리지 않고 절세 목적 매물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2026.02.22 I 김형환 기자
1월 서울 집값 0.91%↑…매물 부족에 전·월세 동반 상승
  • 1월 서울 집값 0.91%↑…매물 부족에 전·월세 동반 상승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올해 1월 서울 주택가격 상승폭이 다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11월 한 차례 꺾였던 상승폭이 12월과 1월 두 달 연속 확대되면서 규제 효과가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를 겨냥한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자 일부 지역에서 가격을 낮춘 매물이 증가하면서 향후 시장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의 모습.(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91% 상승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1.19% 상승해 2018년 9월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10·15 대책 발표 전후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막판 갭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이후 11월 0.77%로 상승폭이 둔화했으나 12월 0.80%, 1월에는 다시 0.91%로 확대되며 2개월 연속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학군지와 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우수한 단지 중심으로 실수요 상승 흐름이 유지됐다”며 “외곽 구축 단지나 입주 물량이 많은 일부 지역은 약세였지만 재건축 등 중장기 개발 이슈가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지역별로 보면 강북권에서는 성동구(1.37%)가 응봉·금호동 역세권 위주로, 용산구(1.33%)는 도원·이촌동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중구(1.18%), 마포구(1.11%), 성북구(0.84%)도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1.56%)가 송파·가락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컸고 동작구(1.45%), 강동구(1.35%)도 강세를 나타냈다.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46%에서 0.51%로 확대됐다. 경기(0.36%)는 평택시와 고양 일산서구 위주로 하락했지만 용인 수지·성남 분당·안양 동안구 중심으로 상승했다. 인천(0.07%)은 서구는 하락했으나 연수·중·부평구 위주로 상승했다. 비수도권은 0.06% 올라 전월(0.07%) 대비 상승폭이 둔화했다. 울산(0.46%), 전북(0.20%), 세종(0.17%) 등이 상승한 반면 제주(-0.12%)는 미분양 적체 영향으로 하락했다.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28% 상승해 전월 대비 상승폭이 0.02%포인트 확대됐다. 아파트 기준으로는 서울이 1.07% 올라 전월(0.87%)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경기 역시 0.48%로 전월(0.42%) 대비 확대됐다. 수도권 전체는 0.62%로 전월(0.53%)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비수도권은 0.09% 상승해 전월(0.10%) 대비 소폭 둔화했다.전세와 월세도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 시장에서는 선호 지역 물량 부족과 방학 이사철 수요가 겹치며 상승 흐름이 지속됐다. 대출 규제로 매매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전세로 수요가 이동했고 실거주 의무 강화에 따른 매물 잠김 현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와 월세 모두 좋은 입지 쏠림 현상이 강화되는 가운데 주택 시장 전반에서 지역·단지별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27% 올라 전월(0.28%) 대비 상승폭은 소폭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0.53%에서 0.46%로 상승폭이 줄었으나 성동구(0.80%), 노원구(0.64%), 성북구(0.54%) 등이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1.20%)가 크게 올랐고 동작구(0.67%), 강동구(0.61%) 등도 올랐다.월세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26%에서 0.27%로 소폭 둔화했지만 상승세는 유지됐다. 서울(0.45%)은 역세권·대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늘며 상승했고 성동구(0.81%), 노원구(0.78%), 용산구(0.67%) 등이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80%), 영등포구(0.72%), 양천구(0.62%) 등이 올랐다.시장에서는 설 연휴 이후 분위기 변화를 주목하는 모습이다.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절세 목적 매물 출회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를 겨냥한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급매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 한강벨트와 경기 과천·분당 등 상급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송파구 매물은 4647건으로 한 달 전(3389건) 대비 37.1% 증가했다. 성동구는 같은 기간 1210건에서 1631건으로 35.1% 늘었다. 서초구도 6056건에서 7315건으로 20.7% 증가했다. 반면 전·월세 시장은 얼어붙고 있다. 전세 매물이 가장 많이 증가한 동작구는 한 달 전 398건에서 이날 419건으로 5.2% 증가하는 데 그쳤다. 2위 지역인 송파구는 전세 매물이 3617건에서 3605건으로 오히려 0.4% 줄었다. 월세의 경우 증가율 1위 지역인 용산구가 572건에서 552건으로 3.5% 감소했다. 서울 전역에서 월세 매물이 감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절세 목적의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대출 규제로 매수 여력이 제한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주택자 규제 강화가 단기간 거래 증가로 이어질 수는 있으나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에는 매물 잠김 가능성도 있다”며 “투자 수요가 제한된 상황에서 시장은 보유 여력이 있는 수요층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9 I 김은경 기자
과거 정부가 시장에 진 이유
  • [생생확대경]과거 정부가 시장에 진 이유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시장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 그러나 정부를 이기는 시장도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쓴 문구다. ‘시장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에서 시장은 ‘시장 원리’를 뜻할 것 같다. ‘정부를 이기는 시장도 없다’라는 말은 ‘정부 규제와 제도에 대한 강력한 믿음’을 상징한다. 부동산 정책도 이 같은 믿음에 기인하고 있다. 좀 뜬금없지만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한다. 많은 정치 평론가들이 문재인 정부와 현 정부를 비교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도 부동산 시장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믿음을 가졌다. 그 믿음의 시작은 맞았다. 끝이‘틀린 결말’로 귀결됐을 뿐이다. 무엇보다도 당시에는 딜레마적 상황이 컸다. 코로나19 충격을 이겨내기 위한 ‘급진적’ 통화 정책을 운용하면서 규제로 부동산 시장 가격을 잡아야 했다. 급속하게 오르는 부동산 가격에 편승하려는 욕망도 들끓었다. 원성은 정부를 향했다. 물론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어느정도’ 효용성을 보였다. 코로나19 도래 전 2019년말까지는 그랬다. KB부동산 자료를 기초로 환산해본 결과, 2017년 5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서울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월평균 0.64%였다. 2019년만 놓고 봤을 때는 안정화되는 측면이 있었다. 마이너스 구간(2019년 1월 ~ 2019년 6월)까지 존재했다. 잡혀갈듯 보였던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2020년 코로나 충격으로 바뀌었다. 정부는 급속한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확장재정을 해야 했다. 월평균 통화량(M2 기준) 증가율은 그전(2019년 1월 ~ 2019년 6월) 0.53%에서 코로나 2년간(2020년 1월 ~ 2021년 12월) 0.93%로 늘었다. 거의 2배다. 급격한 통화량 증가는 자산시장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때(2020년 1월 ~2021년 12월)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월평균 1.14%를 기록했다. 규제로 버티던 자산시장 둑은 무너졌다. 가계대출 규제 등 보완 대책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전 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했다. 단위 %바통을 이어 받은 이재명 정부도 상황은 비슷하다.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상황은 아니지만 구조적 저성장 상황에 처해 있다. 경기를 살리면서 들썩거리는 부동산 가격을 잡아야 한다. 딜레마적 상황에 이 대통령은 시장과 직접 소통하며 본인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있다. 사실 또 그래야 한다. 부동산 시장의 조짐이 만만치 않아서다. 지난 6월 이후 약 7개월간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 월평균 상승률은 1.15%로 계산된다. 그나마 1월 들어 서울 지역 월평균 상승률이 1% 밑으로 떨어졌다.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 월평균 통화량 증가율은 문재인정부(0.70%)보다는 낮지만 박근혜정부(0.61%), 노무현정부(0.57%)와 엇비슷하다. 통화량 증가치가 부동산 가격의 절대기준은 될 수 없지만 유념하게 봐야할 부분이다. 그 속도가 자산시장의 방향을 가리켜서다. 게다가 시장에는 ‘서울·수도권 부동산 불패’라는 강력한 믿음이 있다. 커져가는 수도권·지방 격차 속에 이 믿음은 완고해지고 있다. ‘흐름을 거스르듯’ 부동산시장을 잡기 위해서라면 성장률의 일부 희생을 감수하거나, 강력한 세제·규제 정책에 따른 지지층 이반까지 각오해야 할 것 같다. 시장이 어려운 이유다. 원데이터 출처 : KB부동산, KOSIS
2026.02.19 I 김유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1석3조 AI칩 자체 개발…천지인 동시공략
  • [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1석3조 AI칩 자체 개발…천지인 동시공략-당선무효형에 보궐선거 못할 수도…재판소원, 선거제도 혼란만 가중-李, 연휴에도 다주택자 압박…송파서만 1300가구 매물 늘었다-스테이블코인 발행 ‘금융당국 인가제’ 가닥-[사설]‘기업성장-경제발전-국부증대’ 일깨운 K반도체 약진-[사설]의대생 수업 질 저하 현실화, 증원 부작용 이대론 안돼△종합-약물중독 딛고 역전드라마…16년 만의 ‘포효’-워런 버핏의 마지막 투자는 ‘디지털 구독’ 뉴욕타임스였다△中 피지컬 AI 현장을 가다-도로엔 로보택시, 하늘엔 플라잉카…현실이 됐다-“청소로봇, 한시간 만에 하루치 일 ‘쓱싹’ AI, 물·전기 같은 생활 기반 시설 될 것”-로봇에 사활 건 완성차 기업…벤츠도 휴머노이드 개발 참전△종합-“빨리 팔자” 대세…수억 낮춘 한강벨트, 분당·과천도 소형급매 봇물-임대사업자 대출 전수 점검…RTI 재심사 검토-신규원전 2기 부지, ‘원전 벨트’ 영덕·울진·울주 3파전-예치금 분리, 백서 공개…투자자 보호 방점△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불복창구 늘릴수록 재판지연 심화…1·2심 승복률 높이기가 더 급하다-독일·스페인 재판소원 인용률 1% 밑돌아 “이상적 제도라도 현실과 맞지 않으면 실패”△정치-與, 지선 앞 ‘비상 입법체제’ 선언…사법개혁법안 2월 처리 강행 예고-국면 전환 절실한 국힘…‘강성층 달래기’가 관건-집값 안정·외교 다변화 고삐…李대통령 ‘체감 성과’ 승부수-“9.19 합의 중 비행금지구역 복원 추진”△경제-쿠팡 분쟁조정 개시 전격 ‘보류’…2차 피해·보상 기준부터 살핀다-저출생·고령화로 중립금리 하락 가속…20년 뒤 내다보는 인구정책 시급-‘17대 1 경쟁률’ 국세체납관리단, 내달 출근△금융-새마을금고, 오늘부터 모집인대출 전면 중단-신용점수 만점자도 대출금리 ‘최조 4%’-농협금융, 서민·청년 포용금융으로 사각지대 완화-설계사 ‘1200%룰’ 규제 앞두고…보험대리점, 막차 스카우트 경쟁△글로벌-다카이치 ‘무소불위 정권’ 출발…관세청구서 들이민 트럼프-앤스로픽, 중급 모델서도 ‘최상위급 성능’-인플레·위고비에 입맛 뚝…美식당들, 메뉴 양 줄인다-다시 시작된 핵 협상…미·이란 입장차 여전△산업-‘프리미엄’ 앞세원 삼성·LG전자…美 주방가전 시장 공략 속도-한발 앞선 현지화 결실…삼성전자, 인도시장 연매출 20조 눈앞-‘그랑 콜레오스’로 재기한 르노코리아…이번엔 ‘필랑트’로 재도약 노린다-K 전력기가 톱3, 美 이어 유럽도 눈독-보스턴다이내믹스, CEO에 이어 부사장도 사임△ICT-동계올림픽 방송 어디서?…독점 중계가 빚은 ‘보편적 시청권’ 논쟁-초고해상도 TV 성큼…핵심소재 대량생산 기술 개발-설 연휴 마지막날 일시적으로 ‘먹통’된 유튜브△성장기업-3대 맛집도, 55년 터줏대감도…경기 한파에 쓰러진 ‘백년가게’-SAF 도입 코앞인데…국내 자급률 22% 불과-벤처기업 여성파워 세졌다…10년새 창업자 2배 증가-고환율·내수부진…빚 못갚는 中企 급증△생활경제-“의류만으론 한계”…안경 쓰고 립스틱 바르는 패션 플랫폼-철통 보안 속 ‘힙한 맛’ 실험…‘AI까지 활용’ 뷔페 1위 심장부-‘흑백요리사’ GS25 접수…협업 상품 80만개 판매△과학카페-‘무덤 궤도’로 옮겨…연료 제거 후 전원 차단-양자 매력에 빠져 30개 대학 뭉쳤죠…정부 양자 정책에 인재 양성도 기대△제약·바이오-골관절염치료제, 빅파마와 기술 수출 논의-“GLP-1 비만약, 식욕 억제 외 심혈관·대사 질환 낮추는 치료제”-삼성·롯데·셀트리온 CDMO 3사…美 현지공장 인수 3색 전략 ‘주목’-휴온스글로벌, 작년 매출 8475억 ‘역대 최대’△증권-설 연휴 반등한 미장…국장도 따라갈까-“유증은 성장 위한 투자…혈관 치료 시장 새 패러다임 제시”-대통령이 “사기” 질타한 다원시스…소액주주들도 집단행동-시총 1조 클럽 42곳 추가요△부동산-일산만 멈춘 1기 신도시 재건축…지자체·주민 갈등 탓?-“이 집보다 저 집이 낫네”…공공임대 당첨자 절반이 입주 포기-설 끝나고 대어급 출격…서울서 1만가구 풀린다△엔터테인먼트-수묵화 위에 펼쳐지는 ‘사랑과 욕망’…라이온킹 못잖은 울림 선보일 것-‘왕사남’ 400만 돌파 설 연휴 ‘단종 앓이’△피플-“섬김의 지도자” 민권운동 큰별 하늘에 오르다-정의선 회장 “우즈와의 PGA 동행, 2030년까지 쭉”-신한銀·현대건설 “전략산업 생산적 금융 확대”-LG유플, MWC에 AI스타트업 10곳 알린다△오피니언-한국인의 떡볶이, 세계인의 떡볶이-[생생확대경]과거 정부가 시장에 진 이유△전국-하남 ‘K스타월드’, 트럼프 만나 기사회생하나-시장·군수 도전장 낸 의장 출신들…지방선거에 부는 새바람-삐걱대는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교육부 ‘글로컬대학 30’ 무산 위기-서울시, 지자체 최초 전기차 충전기 수리검정△사회-문밖까지 장사진 ‘고시뷔페’…돌아온 공시생에 노량진 ‘화색’-“서울대 합격했지만 의대 갈래” 자연계 등록 포기 5년來 최다-‘도수치료 95% 본인부담’ 도입한다-윤석열 오늘 ‘운명의 날’…사형이냐 무기징역이냐
2026.02.18 I 주미희 기자
"4억 싸게 팔자" 급매물도…속타는 집주인들 '발 동동'
  • "4억 싸게 팔자" 급매물도…속타는 집주인들 '발 동동'
  • [이데일리 김형환 최정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며 설 연휴 기간에도 다주택자 매물이 급매로 시장에 쏟아져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한강벨트, 경기의 경우 과천·분당 등 상급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급증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다주택자 절세 매물이 늘어나지만 대출 규제로 매수 심리는 위축돼 지값 오름세가 주춤할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 시내 공인중개업소의 모습. (사진=노진환 기자)◇한강벨트 중심 매물 출회…수억원 낮춘 급매도18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강남 3구와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서울 급매가 쏟아졌다. 송파의 경우 이날 4718건으로 지난해 말(3374건) 대비 39.8%, 성동 역시 같은 기간 1216건에서 1656건으로 증가해 36.2% 증가했다. 이외에도 △서초(27.9%) △강남(22.3%) △마포(18.9%) 등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매물 증가세를 보였다.실제로 설 연휴 기간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는 게 한강벨트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마포의 한 공인중개사는 “급매로 나온 게 있는지 묻는 전화와 어느 정도 시세가 적당한지 묻는 매도인들의 상담이 계속돼 연휴 동안 여유가 없었다”며 “호가보다 수천만원까지 떨어진 급매가 나오기도 했다. 워낙 문의도 많다 보니 조만간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시세보다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억원 떨어진 급매가 다수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서초 반포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전용면적 59㎡가 42억 5000만원에 나와 있다. 이는 신고가(47억원) 대비 4억 5000만원 가량 떨어진 가격이며 최근 거래 가격(43억원)보다 5000만원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강남 개포래미안포레스트(전용 84㎡)의 경우 기존 신고가가 42억 7000만원, 호가가 36억원 정도에 형성돼 있었지만 약 1억원 가량 낮춘 35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는 상황이다.다만 서울 외곽 지역의 경우 매물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추세는 아니었다. 오히려 지난해 말보다 매물이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노원의 경우 이날 4966건으로 지난해 말(4945건) 대비 0.4% 소폭 늘었다. 성북과 도봉의 경우 같은 기간 각각 4.8%, 1.1%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외곽 지역의 특성상 다주택자보다는 실수요자들이 모여 있어 매물 출회가 더딜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들의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7229건 중 15억원 이하 비중은 5156건(71.3%)에 달한다. 대출 규제로 수도권·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최대 6억원으로 묶여있는데 15억원 이하 아파트는 6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경기 핵심지 중심 매물 나와…당분간 흐름 이어질 듯경기도 핵심지를 중심으로 다주택자 보유 매물이 나오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는 2645가구의 아파트 매물이 나와 작년 말(1987가구) 대비 33%나 급증했다. 과천은 417가구로 같은 기간 작년 말(326가구)보다 27.9% 증가했다.분당구 야탑동 장미마을 8단지 인근 공인중개사는 “다주택자가 보유한 매물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서울에 살면서 분당 20평 이하 소형 평수를 팔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실거래가가 안 찍혔지만 직전 신고가 대비 더 싸게 팔리는 경우도 있다”며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본인 아파트 먼저 팔아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다주택자 문제제기는 설 연휴에도 지속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각각의 책임으로 주어진 자유를 누리며 법률이 허용하는 최대의 방식으로 돈을 버는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법과 제도를 벗어나지 않는 다주택 보유 자체를 사회악이라 비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다만 “그러나 법과 제도를 설계하고 시행할 권한을 가진 정치가 ‘바람직하지 않은’ 다주택 보유를 부담이 되도록 만들거나 금지하지 않고, 오히려 이익이 되도록 특혜를 줘 투기를 조장했다면 이야말로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법과 제도를 관할하는 정치는 입법·행정 과정에서 규제·세금·금융 제도 등을 통해 이익이 아니라 손해가 되게 만들어 다주택을 회피하게 해야 한다”며 “방법은 얼마든지 있고, 국민은 정치인들에게 그럴 권한을 맡겼다”고 밝혔다.다주택자 투기를 부추긴 정치인을 비판하며 다주택자의 특혜를 철저히 회수할 것을 다시한번 강조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다주택자 절세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매물이 증가하지만 매수자 심리가 둔화돼 집값 오름세도 꺾일 가능성이 크다”며 “5월 10일 이후에도 (보유세 등으로 인해) 고가 1주택자 매물이 나오고 임대사업자 물량이 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6.02.18 I 김형환 기자
양도세 중과 D-81…퇴로에도 다주택자 셈법 더 복잡
  • 양도세 중과 D-81…퇴로에도 다주택자 셈법 더 복잡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양도세 중과 시행까지 석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막힌 줄 알았던 매매의 길이 일부 트이자 다주택자들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방인권 기자)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규제지역 내 세입자를 낀 매물을 보유한 다주택자들은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높은 세 부담을 감수하고 증여를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그러나 정부가 양도세 중과 보완책을 발표하면서 매도의 길이 열리자, 현장에서는 매도·증여·저가 양도 등 선택지가 늘어나며 셈법이 한층 복잡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다주택자 매물 늘겠지만 자산 많을수록 증여 유리17일 재정경제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를 예정대로 오는 5월 9일 종료하기로 확정했다. 대신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 처분을 돕기 위해 매수인의 실거주 의무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퇴로’를 열어줬다. 기존 조정대상지역인 강남3구와 용산구는 5월 9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 후 4개월 이내 양도하면 중과를 피할 수 있고, 신규 지정 조정대상지역은 6개월의 유예기간이 적용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팔고 싶어도 못 팔던 매물’을 시장에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을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최근 열흘 새 7%가량 늘었고, 강남권을 중심으로 호가를 낮춘 급매물도 증가하는 추세다. 임차인에게 수천만 원의 이사비를 지급하며 다급하게 매물을 내놓던 집주인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다소 줄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그러나 보완책이 곧바로 ‘매도 일변도’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세무 전문가들은 여전히 “증여와 매도 중 무엇이 유리한지는 각자의 자산 구조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한다. 예컨대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자가 10년 전 10억원에 매입한 주택을 20억원에 매도할 경우, 5월 9일 이전에는 중과가 적용되지 않아 양도세가 약 3억 2000만원대에 그친다. 유예 기간 내에서는 기본세율(6∼45%)로 과세되고, 장기보유특별공제(10년 20%)까지 적용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주택을 자녀에게 단순 증여한다면, 자녀가 내야 할 증여세 6억140만원에 취득세 2억4800만원을 더해 총 8억5000만원에 가까운 세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주택을 양도해서 발생한 수익을 추후 자녀에게 상속이나 증여로 넘겨줘야 하는 경우까지 고려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위 사례의 다주택자가 중과 유예 기간인 5월 9일 이전에 1주택을 20억원에 매도하고 양도세(3억2891만원) 납부 후 남은 자금(약 16억7100만원)을 다시 자녀에게 사전 증여한다면 현금에 대한 증여세로 4억7400만원이 부과된다.주택 매도로 납부한 양도세와 남은 자금에 대한 증여세를 합한 금액은 총 8억300만원. 자녀에게 단순 증여를 했을 때와 비교해 절세 금액이 4600만원으로 줄어든다.5월 9일 이후 중과가 적용되면 오히려 ‘지금 증여가 낫다’는 판단도 가능해진다.우병탁 신한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집을 팔아도 어차피 양도세를 내고 남은 차익을 추후 자녀에게 증여하거나 상속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러 측면에서 사전에 증여하는 것이 낫다고 보는 경우 증여를 선택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단순 양도세와 증여세 부담 차이만으로 유불리를 따지긴 어렵고 자신이 처한 상황과 목적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부모-자녀 간 저가 양도 늘어날 여지 높아이 때문에 최근에는 부모·자녀 간 ‘저가 양도’ 상담도 늘고 있다. 급매 시세를 활용해 실거래가보다 일정 수준 낮게 거래하면 증여세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서는 매매 신고가액이 최근 3개월 내 거래된 실거래가보다 ‘30% 낮은 금액’과 ‘3억원’ 가운데 적은 금액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면 정상 거래로 간주해 증여세를 부과하지 않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예를 들어 시세 및 실거래가 20억원 아파트를 자녀에게 양도할 경우 3억원, 또는 30%(6억원) 낮은 금액 가운데 적은 금액인 17억원으로 매매 신고를 할 수 있다.다만 이때 양도세와 취득세는 시세 수준으로 내야 한다.시가와 거래가액의 차액이 3억원이 넘거나 시가의 5%(2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넘으면 ‘부당행위계산 부인’ 규정에 따라 세금을 부당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간주해 매매 계약서상의 거래가가 아닌 시가(20억원) 기준으로 과세하기 때문이다.이때 시가로 과세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감정평가를 받아 과세 자료로 제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저가 양도는 시세 하락기일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앞으로 급매물이 급증하고, 실거래가 하락하면서 증여성 저가 양도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전문가들은 이번 보완책이 매물을 늘리는 촉매 역할은 하겠지만, 다주택자들의 선택을 단순화하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 한 세무 전문가는 “당장의 세금만 보면 매도가 유리해 보이지만, 자녀에게 언제·어떤 방식으로 자산을 이전할지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이번 보완책은 매도·증여·저가 양도라는 선택지를 모두 열어둔 만큼, 오히려 판단은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2026.02.17 I 박지애 기자
강남권 매물 증가 뚜렷하지만 대출 규제가 변수...무주택자 '급매' 노려라
  • 강남권 매물 증가 뚜렷하지만 대출 규제가 변수...무주택자 '급매' 노려라[어쨌든 경제]
  • [이데일리TV 유은길 경제전문 기자] 이재명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 기조가 구체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정부는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확정했다.이데일리TV ‘어쨌든 경제’에 출연한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현재 시장 상황을 진단하며 다주택자와 무주택자를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수익보다 세금 크면 팔아라”...다주택자 ‘출구전략’ 시급남 연구원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투자 수익 대비 세금 부담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주택자나 전세를 낀 주택의 경우 중과세율 적용 시 실질 수익이 줄어들 수 있어 자산 재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똘똘한 한 채’ 중심으로 갈아타거나 보유세 부담이 낮은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자녀 증여를 고려한다면 서울 중하위권이나 수도권 비규제 지역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남권 매물 증가 뚜렷...대출 규제가 거래 변수다주택자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강남권과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매물 증가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령 1주택자의 보유세 부담 매물까지 더해질 경우 공급 압력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출 규제로 매수자의 자금 여력이 제한돼 실제 거래 속도는 더딜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강북·외곽 지역은 실수요 중심 거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 검토...전월세 가속화 우려도정부가 임대사업자에 대해서도 의무 임대기간 종료 후 매도 시 양도세를 중과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임대사업자가 전월세 공급의 상당 부분을 담당해온 만큼 제도 변화가 전세 물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무주택자 전략 “5월 전 급매물 선별 접근”무주택자에게는 양도세 유예 종료 이전 시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5월9일 유예 종료 전 매도를 서두르는 ‘당김 효과’로 급매물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자금 범위 내에서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이후에는 매물 회수로 거래량이 줄어드는 흐름도 예상했다.■ 올해 키워드는 ‘세금’...입주권·재개발 빌라 틈새 전략장기 전략으로는 세금 효율성을 강조했다. 남 연구원은 토지분 재산세가 없는 입주권과 공시가격이 낮아 보유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재개발 확정 구역 내 빌라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시장 변동성이 큰 만큼 세금 리스크 관리가 핵심이라는 판단이다.이데일리TV 프로그램 ‘어쨌든 경제’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TV와 유튜브에서 방송된다.[사진=어쨌든경제 방송 캡쳐]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화면 좌측 하단)이 2월 13일 '어쨌든경제' 방송에서 유은길 경제전문기자(사진 우측)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2.16 I 유은길 기자
李대통령 ‘집값 겨냥’에…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주춤
  • 李대통령 ‘집값 겨냥’에…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주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세 부담 강화를 거듭 강조하면서 서울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한 핵심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눈에 띄게 꺾인 모습이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이 다가오자 강남권에서는 급매물이 늘며 관망세가 짙어지는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외곽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상승 흐름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서울시 한강 남쪽 아파트 전경.(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2% 오르며 5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 역세권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체결되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밝혔다.다만 상승률은 전주(0.27%)보다 낮아지며 2주 연속 둔화 흐름을 보였다. 권역별로는 강남 11개 구가 0.19% 올라 전주(0.27%) 대비 둔화했고 강북 14개구도 0.25% 올라 전주(0.26%)보다 오름폭이 소폭 줄었다. 강남 3구는 눈에 띄게 상승폭이 둔화했다. 송파구는 0.09% 상승해 전주(0.18%)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송파구 상승률이 소수점 첫째 자리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4월 둘째 주(0.08%) 이후 42주 만이다. 강남구는 0.02% 올라 지난해 1월 셋째 주(0.01%) 이후 54주 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도 0.13% 올라 전주(0.21%)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한강벨트로 묶이는 ‘마용성’은 대체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마포구는 0.28% 올라 전주(0.26%) 대비 상승폭이 소폭 증가했다. 용산구는 0.17%로 전주(0.19%)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성동구도 전주 0.36%에서 0.34%로 상승폭이 소폭 둔화했다.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관악구로 일주일 새 0.40% 올랐다. 관악구는 3주 연속 서울 최고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관악구와 함께 서울 외곽으로 분류되는 구로구는 0.36% 올라 전주(0.34%)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전문가들은 최근 서울 아파트 상승률이 둔화한 배경으로 강남권 규제와 세 부담 확대를 꼽는다. 세금 가중 부담 우려로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물 출회가 늘면서 전반적인 상승 탄력이 약해지고 수요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세금 가중 부담 우려 등으로 강남권 중심 매물출회 현상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반적인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 둔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다만 서울 중저가 지역 등 실수요 유입이 여전히 꾸준한 지역들이 있어 수도권 아파트 가격 하락 반전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올라 전주와 상승률이 동일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0.14% 올라 전주(0.16%) 대비 둔화했으며 경기도는 0.13% 올라 전주와 상승폭이 같았다. 인천은 0.03% 올라 전주(0.02%)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경기도에서 가장 많이 오른 용인 수지구는 0.59%에서 0.75%로 상승폭이 크게 증가했다. 경기도의 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은 0.14% 올라 전주(0.19%)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성남시 분당구도 0.38% 올라 전주(0.40%)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은 0.03% 상승해 전주(0.025) 대비 상승폭이 소폭 증가했다. 울산은 0.13%로 전주(0.14%) 대비 상승 폭이 축소했다. 부산은 0.04% 올라 전주(0.03%) 대비 상승폭이 증가했다. 세종은 보합세에서 -0.04%로 하락 전환했다.
2026.02.12 I 김은경 기자
서울 주택사업 전망 ‘맑음’…중저가 중심 가격 상승 영향
  • 서울 주택사업 전망 ‘맑음’…중저가 중심 가격 상승 영향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 주택사업에 대한 전망이 맑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악·성북 등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사업자 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2026년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사진=주택산업연구원 제공)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달 서울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113으로 전월(107.3) 대비 5.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월(75.6)보다 37.4포인트 올라간 수준이다. 10·15 대책으로 소폭 감소했던 전망지수가 최근 연이어 상승하는 모양새다.주산연은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높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며 사업자 심리 개선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주산연은 “10·15 대책 이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매매거래량은 감소했지만 매매가 상승세는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며 “최근 급등했던 강남권 고가 주택시장은 대출규제 강화와 피로감으로 관망세로 전환된 반면 관악·성북 등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풍선효과와 실수요자 추격매수로 서울 평균을 웃도는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수도권은 107.3으로 전월(95.4)보다 11.9포인트 올랐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109, 100으로 전월 대비 각각 16.5포인트, 13.4포인트 올랐다. 주산연은 “서울 주요지역의 높은 주택가격과 대출 규제로 수요가 인천·경기로 빠르게 전이되는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수도권 전반의 가격 상승 압력이 확대되며 주택시장에 대한 사업자들의 심리도 개선됐다”고 부연했다.다만 최근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 재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이에 따른 매물 잠김 심화나 중과 유예 종료 시점 급매물 출회 가능성 등 시장의 가변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비수도권은 이달 93.3으로 전월보다 16포인트 올랐다. 광역시는 99.1로 전월 대비 10.2포인트, 도지역은 89로 전월 대비 20.3포인트 올랐다. 주산연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경기전망이 개선된 것은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승 온기가 지방 대도시와 주변지역에 퍼지면서 주택사업여건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주산연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가 비수도권에 양면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주장했다. 일부 지역에서 매물 출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찌만 동시에 규제 회피를 위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강화되며 지방 자산이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자본 재배치 현상’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지방 주택시장은 단순한 경기 부진을 넘어 수도권과 자산 가치 격차가 구조적으로 고착화될 수 있다는 게 주산연의 제언이다.
2026.02.12 I 김형환 기자
무주택자, 최대 2년 실거주 유예…'전세퇴거자금대출'은 1억원만 가능
  • 무주택자, 최대 2년 실거주 유예…'전세퇴거자금대출'은 1억원만 가능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무주택자가 현재 세입자가 거주 중인 주택을 매입할 경우 최장 2년간 실거주 의무가 유예되면서 다주택자가 내놓은 매물에 거래가 트일지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유예 기간 종료 후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한 전세퇴거자금대출(임차보증금 반환대출)이 1억원으로 제한돼 있어, 사실상 자금 여력이 있는 무주택자만 해당 매물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울 중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11일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작년 6월 27일 이전에 임대차 계약이 체결되고 임대인도 해당 주택을 같은 시점 이전에 매입한 경우에만 전세퇴거자금대출 한도를 1억원 초과해 받을 수 있다. 즉, 무주택자가 다주택자의 ‘전세 낀’ 주택을 매입하더라도 기존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반환하기 위한 대출 한도는 원칙적으로 1억원에 묶인다.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5월 9일 예정대로 종료키로 하면서 다주택자 보유 매물이 나오고 있고 이를 무주택자들이 매입할 수 있도록 물꼬를 트여주기 위해 ‘최장 2년간 실거주 유예’를 두기로 했지만 실제로 거래가 이뤄지는 것은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작년 10.15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에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토지거래허가제가 적용되면서 해당 지역에 주택을 매입할 경우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70%에서 40%로 낮아지고 2년간 실거주 의무가 생겼다. 정부는 기존 세입자 보호를 위해 무주택자의 주택 매입 이후 실거주 의무만 유예한 것이다. 문제는 무주택자의 자금 조달이다. 은행업 감독규정상 작년 6월 27일 이전에 매입하고, 그 시점 이전에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만 전세퇴거자금 대출 한도를 1억원 초과할 수 있고 LTV 비율도 70%를 적용받을 수 있다. 따라서 무주택자가 다주택자가 내놓은 매물 중 임대차 계약이 6월 27일 이전에 체결된 물건을 매입하더라도, 매매 계약이 그 이후에 이뤄졌다면 전세퇴거자금대출은 1억원 한도가 적용되고 LTV도 40%로 제한된다.남혁우 우리은행 연구원은 “돈이 있는 사람들이 급매물을 노려서 미리 사두는 거래 정도가 유효하게 작동할 것”이라며 “입주일을 맞추는 게 어려운 매물들은 가격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2.11 I 최정희 기자
"집 판다는 사람만 와요"…전·월세 실종에 세입자 '초비상'
  • "집 판다는 사람만 와요"…전·월세 실종에 세입자 '초비상'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시장의 혼선이 임대차 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급매물이 일부 나오고 있지만 전세·월세 매물은 오히려 줄어들면서 세입자 체감 불안이 커지고 있다.3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10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2만 570건, 월세 물건은 1만 9072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말(전세 2만 3263건, 월세 2만 1403건) 대비 10%대 감소했다. 전세는 2693건, 월세는 2331건 감소해 각각 11.6%, 10.9%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6만 416건으로 4.9%(2805건) 늘어나며 임대차 시장과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의 위축은 서울 전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더욱 뚜렷해졌다. 당시와 비교하면 전세물건은 15.6%(3799건)이나 줄었다. 실거주 요건이 강화하며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불가능해지면서 임대차 시장 공급 물량이 위축됐다. 같은 기간 월세 매물도 줄어들긴 했지만 3.1%(614건) 감소하는 데 그쳤다. 매매 물건 역시 같은 기간 18.4%(1만 3627건)이나 감소해 시장 전반이 ‘부동산 가뭄’에 빠진 상황이지만 상대적으로 임대차 시장의 타격이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현장에서도 전세 물건이 없다는 토로가 나온다. 강동구 고덕동 인근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요새는 매매 물건은 많지만 전세 물건이 많이 줄었다”며 “대단지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면서 전세 거래가 한참 활발했었는데 요새는 전세보다는 사거나 팔겠다는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밝혔다. 노원구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도 “이 근처 전세 물건이 없어서 도봉동, 창동까지 돌아봤다는 사람도 있다”며 “구 전체에 전세가 없다”고 말했다.자치구별로 보면 지난해 말 대비 전세물건이 늘어난 곳은 25개 자치구 중 단 4곳뿐이다. 증가율이 가장 큰 동작구 전세 물건은 9.0%(36건) 늘어난 437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용산구가 6.2%(30건) 늘어난 512건으로 조사됐다. 송파구도 5.1%(184건) 증가한 3764건, 광진구는 0.6%(2건) 늘어난 324건이었다.(그래픽=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를 제외한 21개 자치구에서는 모두 전세물건이 감소했다. 감소 폭이 큰 지역도 적지 않다. 도봉구를 비롯한 14개 자치구가 20~30%대 급감했다. 도봉구와 동대문구는 각각 전세물건이 221건, 454건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34.8%, 34.0% 감소했다. 노원구와 강북구는 각각 29.8%, 26.8% 감소했다. 서울 강남권도 전세물건이 줄었다. 강남구는 8.6%, 서초구는 10.8%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임대차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세입자들의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증가와 함께 6·27 대책 이후 자금조달 규제 강화, 실거주 의무 확대 등이 맞물려 전세 ‘유통 매물’이 빠르게 줄고 있다고 설명한다.이에 더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임대차보다 매매를 선택하는 집주인이 늘면서 전·월세 물건이 매매 물건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규제와 부동산 세제 강화가 전세물건 감소로 이어지면 부작용이 세입자에게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다주택자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특정 지역으로 수요가 쏠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 부족 현상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주택자 규제가 연결고리를 통해 최종적으로 세입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시장 전반의 흐름을 고려한 종합적인 정책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2.10 I 이다원 기자
"다주택 압박 통했나" 서울 강남3구 아파트 매물 증가
  • "다주택 압박 통했나" 서울 강남3구 아파트 매물 증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정부가 오는 5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을 확실시한 가운데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를 낀 서울 동남권의 매도자 우위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첫째 주(2월 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1.9로 최근 2주 연속 하락해 작년 9월 첫째 주(101.9) 이후 21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동남권에는 강남3구와 강동구가 포함된다.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는 아직 기준선(100)을 소폭 웃돌고 있기는 하나 서울 전체 평균(105.4) 및 서울 여타 권역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낮다.최근 주간 가격 상승폭이 큰 관악구 등을 낀 서남권은 2월 첫째 주 매매수급지수가 108.4,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은 107.3을 각각 기록하며 지난달부터 매도자 우위 국면이 확대되고 있다.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부터 오는 5월 9일 일몰인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연장이 없음을 거듭 확인하며 다주택자들의 매도를 유도하자 세금 부담을 고려한 강남권 다주택자들의 일부 급매물 출회가 수급 동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송파구 매물(4185건)은 1개월 전과 비교해 24.5% 올라 서울 전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6962건)는 16.1%로 상승률 4위, 강남구(8348건)는 15.4%로 5위에 각각 올랐다.강남지역에서는 호가를 낮춘 매물도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등장하는 중이다.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84㎡는 작년 12월 42억7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38억원까지 가격을 내린 매물이 나왔다. 온라인에 올라온 해당 매물에는 ‘다주택자 급매물’이라고 적혀 있다.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에 이어 올 6월 지방선거 이후 보유세 개편 움직임도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세금 부담을 고려한 다주택자나 고가 주택 보유자들의 매물이 한동안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동남권에서 호가를 내린 매물이 나오더라도 가격 자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지난해 10·15 대책으로 2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상한이 2억원으로 묶인 상태라 이 지역으로 수요가 급격히 쏠리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방인권 기자)
2026.02.08 I 박지애 기자
李대통령 '다주택자 겨냥' 통했나…힘 빠진 집값 상승세
  • 李대통령 '다주택자 겨냥' 통했나…힘 빠진 집값 상승세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 강화를 재차 강조하면서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서울 핵심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가 다가오자 강남권에서는 급매물이 출현하며 관망세가 짙어지는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외곽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 상승 지역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올라 5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전주(0.31%)보다 축소됐다. 권역별로는 강남 11개 구가 0.27% 올라 전주(0.32%) 대비 둔화했고 강북 14개구도 0.26% 올라 전주(0.30%)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지난달 29일 정부가 서울 도심에 약 6만 가구를 공급하는 1·29 도심 공급 대책을 발표했지만 실제 주택 공급까지는 인허가·착공 등 상당한 시차가 불가피해 단기적으로는 가격 오름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강남 3구 가운데 송파는 0.18% 올라 전주(0.31%) 대비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이는 지난해 9월 둘째 주(0.14%) 이후 21주 만의 최저치다. 강남구는 0.07% 상승해 전주와 같았고 서초구는 0.21%로 전주(0.27%) 대비 상승폭이 둔화했다. 한강벨트로 묶이는 ‘마용성’ 가운데 마포구는 0.26% 올라 전주(0.41%) 대비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용산구는 0.19%로 보합세를 보였고 성동구는 전주 0.40%에서 0.36%로 상승폭이 소폭 둔화했다. 매물 동향에서도 온도 차가 뚜렷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강남구 아파트 매매 물건은 8282건으로 한 달 전(6968건)보다 18.8% 증가했다. 송파구 역시 4068건으로 같은 기간 3304건 대비 23.1% 늘며 매물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서초구를 포함한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다주택자의 매도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반면 서울 외곽 지역에서는 매물이 오히려 줄어드는 양상이다. 성북구의 매매 매물은 1812건에서 1545건으로 한 달 새 14.8% 감소했고 강북구도 1202건에서 1087건으로 9.6% 줄었다. 핵심 지역에서 매물이 쌓이는 사이 중저가 단지가 밀집한 외곽 지역에서는 실수요 위주의 거래가 이어지며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처럼 외곽 지역 매물이 줄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인식이 커졌고 이는 다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실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관악구로 일주일 새 0.57% 올랐다. 관악구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서울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관악구 아파트 가격은 올해 1월 첫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0.19→0.30→0.44→0.55% 오르는 등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다.이 지역 실거래가도 빠르게 뛰고 있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동부센트레빌 전용 59㎡는 지난달 13일 1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15 대책 이전까지만 해도 8억~9억원대에 거래되던 아파트로 불과 몇 달 새 1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인근 관악우성 전용 59㎡ 역시 지난달 21일 9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9월 말까지 7억원 후반대에 거래된 바 있다.전문가들은 강남권 규제와 세 부담이 수요 이동을 촉발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10·15 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줄어들면서 6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실수요가 몰렸고 중저가 단지가 밀집한 외곽 지역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른바 ‘키 맞추기’ 현상이다.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대통령의 다주택자 과세 기조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맞물리며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물 출회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의 상승률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 중저가 지역과 경기도 비규제지역으로 실수요 유입은 여전히 꾸준해 수도권 집값이 곧바로 하락 전환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올라 전주(0.10%)보다 상승폭이 소폭 둔화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0.16% 올라 전주(0.17%) 대비 둔화했으며 경기도는 0.13% 올라 전주와 상승폭이 같았다. 인천은 0.02% 올라 전주(0.04%) 대비 상승폭이 둔화했다.경기도의 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은 0.19% 올라 전주(0.25%)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도에서 가장 많이 오른 용인 수지구는 0.58%에서 0.59%로 상승폭이 소폭 증가했다. 성남시 분당구도 0.40% 올라 전주와 상승폭이 동일했다. 지방은 0.02% 상승해 전주와 상승폭이 같았다. 울산은 0.14%로 전주와 상승폭이 같았다. 부산은 0.03% 올라 전주(0.04%)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세종은 0.02%에서 0.00%로 보합 전환했다.올해 2월 첫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사진=한국부동산원)
2026.02.05 I 김은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부동산 문제, 사회발전 막는 암적 존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부동산 문제, 사회발전 막는 암적 존재”-금값 하락은 일시적…연말 6000달러 간다-탈세 연예인 ‘1인기획사로 절세’ 변명 안통했다-“당정 코인거래소 대주주 지분규제는 착취적 발상”△종합-쿠팡처럼 대형마트도 새벽배송 열되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안 마련해야-[사설]체불임금 정부대납 회수, 30%도 못 된다니-[사설]입법 지연에 발목 잡히는 주택 공급 대책△부동산 정상화 나선 李-양도세 중과로 정책신뢰 회복…시장 정상화 위해 보유세 강화 병행해야-“강남 고령층, ‘급매’라지만 가격 안 낮춰…싼 매물 나오면 연락달라는 문의도 많아”△요동치는 金값 어디로-“조정국면인 지금이 분할매수 적기…자산 20% 안팎 장투 전략 유효”-“골드바로 프러포즈”…재테크에 진심인 MZ-“장기 상승 견고” 끄떡 없는 낙관론-넘치는 유동성·신흥국 매수세…주식·금값 동기화△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책임경영 약화·혁신 저해·M&A 위축…지분규제, 득보다 실 많아-與 두나무·빗썸만 규제 중재안에…野 ‘관치금융’ 반발△종합-일 안하는 가족 대표가 월급 받으면 ‘탈세’…“국세청 사전교육 강화해야”-“2038년 HBF 시장이 HBM 뛰어넘는다…삼성·SK에 기회”-코스피 워시 쇼크, 하루도 안 갔다…6.8% 급반등하며 ‘사상 최고치’-“60% 상속세 무서워” 고액 자산가 2400명 ‘탈한국’△정치-법원이 통계 왜곡 제도적으로 허용…10·15 부동산대책 소송 항소할 것-與, ‘K자본시장 특위’로 새출발…“자사주 의무소각 상법개정 속도”-이준석, 장동혁 겨냥…“한동훈 제명, 경쟁자 빼고 통합하겠단 것”-한반도 정책서 사라진 ‘END 이니셔티브’△경제-개인정보 유출사고 나도 보상 거부…정부가 소비자 단체소송 돕는다-한은 “물가상승률 안정적…하반기엔 완만한 상승”-AI, 선진국 ‘엘리트 청년’ 일자리부터 흔든다△금융-식지 않는 달러보험 열풍…“지금은 불(弗)조심”-스테이블코인 ‘은행 51% 룰’…법률 아닌 시행령으로 선회-가계대출 옥죄면서 중저신용자 대출은 늘리라니…딜레마 빠진 인뱅3사-하나금융, 코스닥·벤처 성장에 8.2조 투입한다△Global-xAI 품은 스페이스X, 1810조원 우주공룡 뜬다-트럼프 변덕이 부른 약달러…韓경제까지 흔든다-너도나도 채권 발행…벌써 1조달러 넘겼다-HBM 성능 뛰어넘는다…인텔·소뱅 메모리 동맹-웨이모 몸값 183조원…2년 새 2배 넘게 껑충△산업-산업용 전기요금 손질에…석화·철강 “경쟁력 발목잡는 정책” 불만-현대제철, 탄소배출 20% 줄인 탄소저감강판 양산-메모리 대란, 車값 올리나…“올해 차량용 D램값 최대 100% 상승”-현대모비스, 차세대 車디스플레이 선점 ‘글로벌 동맹’-테슬라·BYD, 3000만원대 전기차 공세…현대차·기아 신모델 ‘맞불’-에이투지·택시연합회, 법인택시 자율주행 전환 MOU△산업-LG AI, 경쟁사 차단하는 ‘특허 철옹성’ 쌓았다-특수선 힘주는 한화오션 “M&A 전문가 모십니다”-위워크 넘은 ‘패스트파이브’, IPO 재추진 기대 솔솔-신사업 청신호?…‘섬유 전문업체’ 웰크론 임원들, 주식 매수 나서△ICT-스마트폰 17만개 분량 데이터로 보안 구멍 차단-AI비서끼리 대화하는 몰트북…개인정보 유출 창구 될 수도-“구글에 고정밀 지도 내주면 10년간 197조 손실”-“美·中 절충 모델”…정부, 국산 NPU 정책 지원 첫발△생활경제-인건비 폭탄 날아온다…퀵커머스, ‘근로자 추정제’ 촉각-“밥소믈리에 맛을 급식으로” 아워홈, 구내식당 맛 고도화-CJ푸드빌 올리페페, 오픈 한달 만에 웨이팅 맛집 등극-쿠팡, 작년 지방 농수산물 9400t 직매입…역대 최대△증권-“현대차 로봇주로 재평가…6000피, 車에 달렸다”-“자사주 의무소각·집중투표제, 정관 변경 꼼수로 회피 우려”-이억원 “주가조작 신고포상금 확대” 정은보 “부실기업 퇴출 속도”-거래소 노사 공감대…6월 프리·애프터마켓 ‘속도’△Book-사회가 만든 필연적 1인 가구 시대…독립이 고립이 되지 않도록 고민할 때-총성없는 광물전쟁, 어떻게 살아남을까-‘마스가’, 한국의 성공 기회로 만들어야△의료·헬스-정부, 당뇨 청년부터 한파 취약층까지 챙긴다-치료시기 놓친 3기 매독 껑충…경남권 ‘관리 사각지대’ 우려-약도 안듣는 역류성 식도염, 국내 첫 전문센터 활짝-“홍삼 꾸준히 섭취하면 만성피로 완화”△MICE-강남 코엑스, 내년 7월부터 2년간 ‘반쪽 운영’…3만 中企 마케팅 비상-임시 가설통로 만든 홍콩컨벤션…시간차 운영한 LA·하와이컨벤션-올해 관광 키워드는 ‘레드 유니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이재명 정부의 제1동반자 역할…국정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긴급 복지 핫라인·간병 SOS 프로젝트…복지 사각 없앨 것”△오피니언-[한재진의 차이나 딥시크]한중 경제협력의 복잡한 셈법-[데스크의 눈]코스닥 ‘승강제’를 바라는 이유-[기자수첩]10조 담합 카르텔, 솜방망이 처벌 안 된다-[e갤러리]박노을 ‘저마다의 내밀함’△피플-K뮤지엄, 보는 박물관서 즐기는 문화공간으로-중흥그룹 창업주 정창선 회장 별세-“보이는 만큼 정책 질 높아져…100개 자격증까지 완주할 것”-SK텔레콤 신임 CTO에 정석근△사회-젊어진 대구 중구·전남 신안군…비결은 ‘주택공급’ ‘기본소득’-홍콩 이어 베트남 대입에도 한국어 반영-“버스 노선, 수익성 중심으로 개편…공공버스도 늘려야”-‘치매머니’ 관리, 국민연금이 주도하나
2026.02.03 I 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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