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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부동산…이번엔 정부가 시장을 이길 수 있을까
  • [생생확대경]또다시 부동산…이번엔 정부가 시장을 이길 수 있을까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문재인 정부가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데에는 여러 요인이 거론되지만 그중에서도 민심을 결정적으로 돌아서게 만든 요인으로는 부동산 문제가 꼽힌다. 집값을 반드시 잡겠다며 수십 차례 대책을 쏟아냈지만 결과는 사상 최고 수준의 집값 급등과 전세 대란이었다. 그 과정에서 ‘집을 가진 사람도, 갖지 못한 사람도 모두 불만을 품게 되는’ 민심 이반이 발생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최근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 정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망국적 부동산 문제의 정상화는 정말 불가능한 일인가”라고 반문하며 “표 계산 없이 국민을 믿고 비난을 감수하기만 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이지만 정치 일정과는 별개로 부동산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읽힌다.◇文정부 공급대책과 판박이...이번엔 다를까 정부는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약 1만3500호, 용산 캠프킴 2500호, 노원 태릉골프장 6800호 등 서울·수도권 도심에 약 6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이번 대책은 2020년 문재인 정부의 ‘8·4 공급 대책’과 상당 부분 닮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에도 도심 공급 확대 방안이 제시됐지만 주민 반발에 부딪히며 결국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채 흐지부지된 바 있다.29일 경기도 과천시 과천역 인근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수요가 집중되는 서울·수도권 도심에 집을 공급할 수 있는 유휴 부지가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유사한 대책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지만 그래서 이번에는 다를지에 대한 의구심은 더 커진다. 공급 물량 상당수가 2028~2030년 착공에 들어가 실제 입주는 203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주택 공급까지 불가피한 시차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그 사이 수요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매물 출회 효과 의문정부는 이와 함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제도의 유예를 종료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오는 5월 9일 종료 예정인 양도세 중과를 두 달가량 추가로 유예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제도를 마무리하겠다는 원칙은 확고하다. 문재인 정부 역시 2017년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도입했고 2020년 ‘7·10 대책’에서는 2주택자에게 기본세율에 20%포인트, 3주택자 이상에게는 30%포인트를 추가로 부과했다. 당시에도 약 10개월의 유예 기간을 뒀지만 매물 출회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유예 종료를 앞두고 일부 급매물이 늘었을 뿐 이후에는 다시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됐다. 서울·수도권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 부족 인식이 강한 상황에서 세 부담이 커지더라도 보유나 증여를 선택하려는 심리가 우세했다는 분석이다. 결국 실질적인 주택 공급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세금 정책만으로 집값 흐름을 근본적으로 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우리는 그동안 숱한 경험을 통해 ‘정부가 시장을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을 학습해왔다. 정부는 시장보다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고 자신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정부는 개별 경제 주체들의 모든 정보를 알 수 없고 이를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다. 정부가 규제를 하면 시장은 매번 또다른 길을 찾았다. 그래서 ‘정부가 시장을 이기겠다’는 발상이 나올 때마다 정부 실패와 신뢰 붕괴라는 더 큰 비용이 되돌아온 것이다. 이재명 정부가 이번에는 문재인 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랄 뿐이다.
2026.02.02 I 하지나 기자
팔 사람도 살 사람도 규제에 ‘관망’…5월 이후엔 ‘매물 잠김’ 더 심해질듯
  • 팔 사람도 살 사람도 규제에 ‘관망’…5월 이후엔 ‘매물 잠김’ 더 심해질듯
  • [이데일리 김형환 이다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더이상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하자 부동산 시장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세금 부담이 큰 다주택자들이 가격을 낮춘 급매물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지만, 각종 규제로 거래 성사가 어려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게다가 5월 9일 이후에는 다주택자들이 버티기에 들어가며 ‘매물 잠김’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5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에 매물정보란이 비어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매물 나올까’ 기대감?…규제 속 큰 변화 없을 것25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공인중개사무소들은 차분한 분위기였다. 절반 가량은 문을 닫고 있었고 나머지 절반은 문을 열고 있었다. 공인중개사들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활 소식 이우헤 큰 변화는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공인중개사 A씨는 “래미안 원베일리나 아크로리버파크 등 초고가 매물 말고 20억~30억대 서초구 매물을 내놓겠다는 분들은 몇 분 계셨다. 급매를 찾는 수요자들도 연락이 왔다”면서도 “그러나 그 몇분 뿐이고, 부동산 규제 이후 거래 자체가 워낙 줄었고 문의 자체도 크게 많지는 않다”고 설명했다.노무현 정부 때 처음 도입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제도는 2021년 문재인 정부 시기 강화됐다. 윤석열 정부 들어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취지로 시행을 앞두고 2022년 5월부터 4년째 유예되고 있었다. 올해 역시 유예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이 대통령이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오는 5월 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양도세 중과가 부활하면 다주택자는 세 부담이 크게 증가한다.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이 규제지역(조정대상 지역· 투기과열지구)으로 묶였기 때문이다.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면. 양도세는 기본세율에 2주택자는 20%포인트, 3주택 이상 소유자는 30%포인트가 추가된다. 게다가 지방세 10%까지 붙는다면 3주택자에 적용되는 실효세율은 최고 82.5%에 달한다. 예컨대 15억원을 시세차익이 났다면 현재 약 6억 7000만원을 양도세로 내야 하지만 5월 9일 이후엔 11억 6500만원 가량을 내야 한다.정부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다수의 매물을 내놓아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서는 급매가 일부 나오긴 하겠지만 시장에 큰 영향이 있을 정도의 규모는 아닐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전세를 낀 ‘갭투자’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수요자들 역시 대출 규제로 매물을 구매할 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심형석 우대빵부동산연구소 소장은 “현재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되며 (전세를 끼고 있는) 매물을 팔 수가 없다”며 “실제로 현재 서울 지역 매물을 보면 5만 5000건 수준에서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 역시 “지금 100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전세를 안 끼고) 팔 수 있는 사람들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대출 규제로 매수자들도 쉽게 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실거주 의무로 살 수 있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미 지난해 6월 말부터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되면서 ‘똘똘한 한 채’ 현상이 강화, 다주택자 비중은 감소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다소유 지수는 16.38으로 202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4년 12월(16.5)과 2023년 12월(16.44)보다 떨어진 수준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입주도, 다주택자 매물도 없다…5월부터 ‘주택 절벽’문제는 오는 5월 9일 이후에 ‘주택 절벽’ 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정부를 이기는 시장은 없다”며 “재연장하는 법개정을 또 하겠지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라고 버티기를 경고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다주택자들이 막대한 세금을 내고 집을 팔기보다 장기 보유나 증여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양도세 중과 유예가 끝나면 세 부담이 급증하기 때문에 기존 주택을 팔기보다는 증여하거나 보유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다”며 “특히 가격 상승 기대감이 남아 있는 경우 매물 잠김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바닥 수준에 이르는 상황에서 다주택자들의 ‘매물 잠김’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만 9161가구로 지난해(4만 2611가구) 대비 31.6% 급감했다. 전월세 가격 역시 빠르게 상승하며 더욱 시세가 폭등할 우려도 있다.심 소장은 “신축 매물도 없고 다주택자 매물도 다 잠기면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대한 지원도 없는 상황에서 집값을 잡기는 요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겸임교수는 “과도한 양도세 부담을 감수하고 매도할 사람은 많지 않기에 중과는 매물 잠김을 각오해야 하는 선택”이라며 “중저가 주택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매물이 늘지 않는다면 가격은 떨어지기보다 오히려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2026.01.25 I 김형환 기자
李대통령 “5월 9일 계약까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유예”
  • 李대통령 “5월 9일 계약까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유예”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거듭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유예를 페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오는 5월 9일 계약까지 중과세 유예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세법은 대금청산일 또는 등기 이전일 기준으로 적용되는데 이를 예외적으로 계약일로 변경해주겠다는 의미다.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대통령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의 오는 5월 9일 종료는 지난해 2월에 이미 정해진 것”이라면서도 “지난 4년간 유예반복을 믿게 한 정부 잘못도 있으니 오는 5월 9일까지 계약한 것은 중과세 유예를 해 주도록 국무회의에서 의논해 보겠다”고 밝혔다.오는 5월 9일까지 계약한 것에 대해 중과세를 유예해주겠다는 의미는 세법 적용에 예외를 두겠다는 것이다. 국세청의 ‘양도소득세 신고납부’에 따르면 양도시기는 원칙이 대금청산일, 즉 잔금일이다. 다만 예외적으로 잔금을 치르기 전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친 경우 등기접수일을 기준으로 양도소득세를 부과한다. 양도소득세 부과 시점을 잔금일 또는 등기접수일이 아닌 ‘계약일’로 변경하겠다는 것이다.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그대로 이뤄질 경우 조정대상 지역 기준 기본 세율 6~45%에 20~30%포인트가 중과된다. 지방세 10%까지 더하면 시세차익에 2주택자 기준 최고 실효세율 71.5%, 3주택자 이상의 경우 최고 실효세율 82.5%를 물린다.세부담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예 종료 전 절세 목적으로 일부 급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이후 다주택자들이 막대한 세금을 내고 집을 팔기보다는 ‘버티기’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증여로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된다.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집값이 더 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전·월세 가격 상승과 신축 입주 물량 부족이 맞물린 상황에서 매물까지 사라지면 시세 상승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6.01.25 I 김형환 기자
메리츠화재, 4000평 펜션 단돈 16억에 내놓은 사연
  • 메리츠화재, 4000평 펜션 단돈 16억에 내놓은 사연[only 이데일리]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메리츠화재(000060)가 지난 2008년부터 보유해 온 강원도 평창군 펜션 건물과 부지를 최근 16억원이라는 비교적 헐값에 내놓은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끈다. 과거 개인 투자자로부터 대물변제 형태로 취득하고 위탁 형태로 운영했지만 시설 노후와 운영사 도산으로 자산가치가 크게 훼손되면서 급매로 내놨다. 시장에서는 잠재 매수자가 시설 투자와 부지 관리비 등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해야 되는 만큼 매각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카르페디엠 전경.(사진=카르페디엠)17일 이데일리 취재 내용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강원도 평창군 속사리에 위치한 '카르페디엠' 펜션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기관 전문 부동산 등을 통해 매수자를 물색하고 있는 단계로 희망 매각 가격은 16억원으로 알려졌다.카르페디엠은 총 50필지로 구성된 대규모 단지형 숙박 시설로, 부지 면적은 1만3451㎡(약 4069평)에 달한다. 계획관리지역에 속한 이 단지는 지난 2008년부터 운영돼 왔다. 준공 직후 개인 투자자가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메리츠화재에 대물 변제 방식으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이후 메리츠화재는 위탁 운용사를 통해 임대 방식으로 펜션을 운영했고 직원 복리후생 시설로도 활용한 바 있다.카르페디엠은 한때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관광 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결국 운영을 맡았던 위탁 업체가 도산했고, 5년 가까이 해당 부지는 펜스로 둘러싸인 채 사실상 방치된 상태다.현재 카르페디엠은 장기간 활용되지 않으면서 시설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객실과 공용 공간 전반에 대한 보수·리모델링이 불가피한 데다, 설비 교체와 안전 보강, 인허가 재정비 등 추가적인 비용 투입 부담이 상당하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부지가 펜스로 둘러쳐진 채 운영을 중단한 카르페디엠 전경.(사진=네이버지도)특히 부지 규모가 넓어 유지·관리 비용이 크고, 인수 이후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자금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철거 후 다른 용도로 사용하더라도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후 건축물 철거에 따른 직접 비용은 물론, 폐기물 처리와 부지 정비, 환경 관련 비용까지 감안하면 자산 가치 회수가 쉽지 않다는 평가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메리츠화재는 현재까지 원매자를 찾지 못하면서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가격을 단계적으로 낮추며 매각을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는 협상 여지에 따라 매각 가격이 15억원 선 아래로도 조정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한 업계 관계자는 "펜션 단지 조성 당시 최소 80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는 시설 노후화가 심각하고, 규모가 큰 만큼 인수 이후에도 상당한 추가 비용 지출이 불가피해 투자 매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과거 임대 및 직원 복리후생 차원에서 임대 운영해 오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위탁 운영사가 도산했다"며 "이후 활용 방안을 검토하다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5.12.17 I 이건엄 기자
국민 2명 중 1명 "내년 상반기 집값 오른다"
  • 국민 2명 중 1명 "내년 상반기 집값 오른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민 2명 중 1명은 내년 상반기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승 응답 비중이 50%를 넘어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부동산R114가 지난 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전국 1458명을 설문한 결과 52%가 내년 상반기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년 하반기 전망 조사에서 상승 전망 비중이 62%를 기록한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직전 조사 대비 상승 전망 응답 비중이 3%포인트, 하락 응답 비중이 1%포인트 모두 늘어났다. 정부가 10.15대책으로 서울과 경기 12곳에 대한 대출 규제,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 금지 조치를 내렸지만 아직까지 국민들의 부동산에 대한 인식은 바뀌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매매 가격 상승 응답자의 다수(응답 비중 35.4%)는 핵심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유로 꼽았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12.6%), 서울 등 주요 도심 공급 부족 심화(10.9%), 정부 주요 규제에 따른 매물 잠김(8.9%) 등도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8.8%),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영향(6.5%) 등을 꼽는 사람들도 있었다.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10명 중 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대출 규제로 인한 매수세 약화, 경기 침체 가능성, 대출 금리 부담 영향, 가격 부담에 따른 수요 감소,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 지역 확대 영향을 이유로 꼽았다. 전세, 월세 등 임대차 가격 상승 전망도 커졌다. 내년 상반기 전세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57.8%로 집계됐다. 월세가 오를 것이란 전망도 60.9%에 달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 물건 부족 현상들이 심화되는 것은 물론 대출규제 강화로 전세의 월세화가 동반되고 있어 신축 물건이 부족한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의 추세적 상승이 예상되는 분위기라는 게 부동산R114의 전망이다. 전세 가격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 비중은 9.3%로 집계됐다. 정부의 전세시장 안정대책 효과를 이유로 꼽았다. 반면 월세 가격 하락 전망 비중은 5.3%에 불과했다. 한편 국민들은 내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의 핵심 변수로 ‘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 환경 변화 여부(17.0%)’를 꼽았다. 과거 1~2순위로 꼽혔던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16.8%)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및 인하 여부(14.8%)는 뒤로 밀렸다. 그 외 현 정부의 대규모 주택공급 정책(12.3%), 민간소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8.9%) 등이 꼽혔다.
2025.11.05 I 최정희 기자
"집 못판다", "보유세도 하지"..10.15 대책 반응들
  • "집 못판다", "보유세도 하지"..10.15 대책 반응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한 시민들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투자 목적의 부동산 정보 커뮤니티에서는 불만이 쏟아진 반면, 일반 커뮤니티에서는 집값 상승 억제를 위한 적절한 대책이라는 반응이 상대적으로 많았다.부동산 급매물 광고. 연합15일 정부는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집값 상승세가 강한 일부 지역이 아닌 서울 전역과 일부 경기 지역까지 규제 및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한꺼번에 지정해 종전 보다 한층 강해진 대책으로 평가된다.시장 반응도 극단적이다. 미래 차익을 위한 투자 목적으로 부동산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는 당장 정부를 비난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최대 부동산 커뮤티니로 알려진 네이버 ‘부동산 스터디’ 카페에는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한편 보유한 부동산의 향후 거래에 대해 걱정하는 글들이 줄줄이 인기글로 등록됐다.특히 민주당 정부에 대한 비토와 보수 정당 선호 성향이 강한 이 커뮤니티 특성 탓에 정부에 대한 원색적인 비방글도 흔하다. “이제 공산주의 되는 거냐”, “이재명 정부 정체가 드러났다” 등 부동산 대책에 대한 평가와 다소 동떨어진 글들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부동산 스터디 카페 캡처.부동산 거래를 기대하고 있는 이용자들은 향후 거래의 어려움에 대해 우려하는 반응들이 나왔다. 한 이용자는 “미쳤다, 한 순간에 집을 못팔게 됐다”며 보유 부동산을 못팔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용자 몇몇은 대책이 나온 당일 바로 보유 부동산 급매를 알아보기 위해 부동산을 돌아다녔다는 글을 적기도 했다.다만 일반 커뮤니티에서는 적절한 대책이라는 의견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특히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커뮤니티들에서는 이번 대책에 보유세 등 과세 대책이 빠져 여전히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까지 나왔다.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한 커뮤니티에는 “보유세도 바로 해버렸으면 했다”며 이번 대책이 오히려 강도 면에서 실망스럽다는 글이 눈길을 끌었다.다만 이처럼 민주당 지지자들 활동이 많은 커뮤니티들에서도 지난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대책에서는 실패했다는 인식이 꽤 확인되는 만큼 이재명 정부 대책에 대해서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유보적인 의견들도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2025.10.16 I 장영락 기자
국힘 “10·15 부동산대책은 재앙…시장 원리 거슬러 유령과 싸워”
  • 국힘 “10·15 부동산대책은 재앙…시장 원리 거슬러 유령과 싸워”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민의힘이 10·15 부동산대책에 대해 “시장 원리를 거스른 채 규제로만 부동산을 걸어 잠그겠다는 발상은 마치 유령과 싸우는 것”이라며 “국민의 꿈인 내 집 마련은 좌절로 바뀌었다”고 16일 힐난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수요와 공급’이라는 경제의 가장 기본적 법칙을 무시한 이번 대책은 정책이 아니라 실험, 대책이 아니라 재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말하지만, 공급은 없고 규제만 있다. 집을 짓겠다는 사람은 묶고, 사겠다는 사람은 막고, 팔겠다는 사람은 겁을 준다”며 “결국 부동산 시장의 숨통을 조이는 ‘통제식 부동산정책’으로 회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집값을 잡겠다며 서울 전역과 경기도 핵심 12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 서울 전역이 통째로 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것은 대한민국 부동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가 국민에게 사실상 ‘이재명 정부가 집권하는 동안에는 그냥 지금 사는 집에서 주식이나 하라’고 말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부동산 불법행위 감독기구를 신설에 대해서도 “2020년 문재인 정부 정책의 재탕이다. 당시 정부가 예로 든 영국의 경쟁시장국(CMA)이나 미국의 캘리포니아 부동산국은 소비자 보호와 중개인 관리에 초점을 맞출 뿐, 투기 억제나 시장 통제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며 “결국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감독기구’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괴물 조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이어 “명지대 오지윤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면 약 두 달의 시차를 두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따라 오른다는 실증 결과가 있다”며 “ 부동산 시장은 주식·금융시장과 맞물려 움직이는 유기체인데, 이재명 정부는 여전히 시장을 ‘통제 대상’으로만 보고 있다. 시장을 이길 수 없다는 경제의 기본 원리를 무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무너지면 시장은 반드시 반작용을 일으킨다. 국민의 꿈인 내 집 마련은 좌절로 바뀌고, 청년들의 희망은 절망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민주당 정권의 ‘부동산 폭망 시리즈’, 이제는 그 막을 내릴 때”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발표된 1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에 매매 급매물들이 올려져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2025.10.16 I 조용석 기자
"대출 얼마나"·"오늘 밤 임장 괜찮나"…초강력 부동산대책에 대혼란
  • "대출 얼마나"·"오늘 밤 임장 괜찮나"…초강력 부동산대책에 대혼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내년 결혼을 계획하고 있던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15일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를 듣고 혼란에 빠졌다. 서울에서 그나마 아파트 매매거래 가격 오름세가 덜했던 서울 중랑구에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웠지만, 이날 발표로 해당 지역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에 묶이며 주택담보대출이 한도가 크게 줄어들 처지에 놓이면서다. 15억원 이하 아파트 주담대 한도가 6억원이라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축소(70→40%)가 발목을 잡았다.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와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오픈채팅방 등에선 김씨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수요자들의 고민상담이 줄 잇는 모양새다. 이날 정부가 내놓은 대책에 주택가격별 주담보 한도를 차등 적용하는 금융규제부터 서울 25개 전 자치구와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부동산 규제까지 다방면 수요억제책이 담기면서다.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발표된 1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에 매매 급매물들이 올려져 있다.(사진=이영훈 기자)한 커뮤니티에선 생애최초가 아닌 신혼부부가 LTV 70%로 주담대를 받을 수 있는지 묻는 질문이 올라왔다. 이번 정부 대책은 규제지역 주담대 실행시 생애최초만 LTV 70%를 유지키로 하면서 해당 문의자는 LTV 40% 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한 문의자는 지난달 20일 매매거래 계약 체결 후 주담대 접수를 하지 않았다며, 이번 대책에 영향이 있는지 여부를 묻기도 올라왔다. 이번 규제지역 및 대출규제는 계약일 기준으로 적용된다. 토허구역 지정이 오는 20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만큼 이날부터 5일 이내 주택 매수에 나서야 할지를 묻는 질문도 수 건 등장했다. 이날 저녁 8시 이후 임장을 가면 실례냐는 질문도 있었다.주택시장 안정화를 기치로 발표된 대책이지만, 평가 상당수 향후 서울 집값이 더욱 오를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기도 했다. 규제 강화는 매물잠김으로 연결되고, 이는 호가 상승과 실수요 매매거래로 연결된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와 관련 한 네티즌은 “집값을 잡는 정책이 아니라 무주택자를 죽이겠다는 정책으로 보인다”며 “가뜩이나 9월 한 달간 수도권 전세 매물이 급감하고 월세가 급등했는데 이젠 아예 신규 전월세 공급은 없을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이에 SNS에선 이번 규제지역 확대에서 빗겨나 ‘풍선효과’가 기대되는 지역 목록이 돌기도 했다. 안양시 만안구,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와 남양주, 화성시 동탄, 인천시 송도, 부천시, 군포시, 고양시와 파주시, 시흥시, 안산시, 김포시 등이 이름을 올렸다. 현장 공인중개업체들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 정부 대책이 본격 시행되기 전 집을 내놓으려는 매도자들과 함께 이같은 급매를 찾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쇄도해서다. 마음 급한 실수요자들을 겨냥해 호가를 올리거나, 기존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는 매도자들의 연락도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마포구 한 공인중개업체 관계자는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른 문의가 쏟아지다보니 매물이 줄어들지 늘어날지, 향후 집값이 더 오를지 보합을 보일지 현재로선 전혀 가늠이 안된다”며 손사래를 쳤다.한편 정부의 이날 대책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도시실장은 “토허구역을 지정하게 되면 실거주를 2년 해야 하기 때문에 전세 매물이 안 나올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실거주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거주했던 집이 또 매물로 나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토허구역으로 인해 전세 매물이 줄어드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봤다”고 밝혔다.신진창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서울 외곽 지역은 15억원 초과 주택이 많지 않아 직접적인 대출 규제 대상에는 사실상 포함되지 않는다. 15억 주택의 경우 LTV 40%를 적용하면 대출한도가 6억원이기 때문에 종전 규제와 다르지 않다”며 “청년, 신혼부부는 국토부와 금융위가 운영하는 정책 모기지 디딤돌 대출, 보금자리론을 활용하면 되며, 이번 대출 규제에 이에 대한 제약은 없다”고 설명했다.
낡은 상가 투자, ‘땅주인 리스크’를 아시나요?
  • 낡은 상가 투자, ‘땅주인 리스크’를 아시나요?[판례방]
  • [하희봉 로피드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오래되었지만 목 좋은 곳에 자리한 상가 건물. 꼬박꼬박 월세가 들어오는 알짜 투자처로 보일 수 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수십 년간 존재조차 몰랐던 ‘땅주인’이라며 나타난 이가 “내 땅을 무단으로 사용했으니 그동안의 지료를 모두 내놓으라”고 요구한다면? 황당한 상상 같지만,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그리고 이 복잡한 분쟁에 대해 최근 대법원이 중요한 기준을 제시한 판결을 내놓았다.사진=구글 나노바나나사건의 무대는 1960년대 서울 종로의 △△상가. 도시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진 이 상가는 환지(換地) 방식으로 대지가 정리되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건물은 완공되어 구분등기까지 마치고 여러 사람에게 분양되었지만, 정작 그 건물이 올라선 땅은 일부 지주들의 기부채납 문제 등이 얽혀 수십 년간 등기가 미뤄졌다.시간이 흘러 2006년이 되어서야 땅주인들의 소유권보존등기가 이루어졌다. 이로써 건물 소유주와 땅 소유주가 뒤섞이는 기이한 구조가 완성되었다. ①땅 지분만 가진 이들(원고) ②건물만 가진 이들, 그리고 ③건물과 땅 지분을 함께 가진 이들(피고 대부분과 원고 일부)이 공존하게 된 것이다.결국 땅 지분만 가진 원고들이 건물 소유주인 피고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신들이 우리 땅 위에 건물을 소유하면서 아무런 대가 없이 땅을 사용했으니, 이는 부당이득이다. 밀린 임대료를 달라.” 이것이 소송의 핵심이었다.1심과 2심(원심) 법원의 판단은 비교적 단순했다. “피고들이 건물을 소유함으로써 원고들의 땅을 점유·사용한 것은 명백하다. 따라서 건물 면적 비율에 따라 땅 사용료를 지급해야 한다.” 피고 중 일부가 땅 지분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나, 원고 중 일부 역시 건물 소유주라는 복잡한 사정은 부당이득액 산정에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보았다. 상식적으로 보면 타당해 보이는 결론이다.하지만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이런 종류의 분쟁을 그렇게 단순하게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핵심은 바로 ‘적정 대지지분’이라는 개념이다.대법원은 집합건물에서 건물 소유자는 자신이 소유한 전유부분 면적에 상응하는 ‘적절한’ 대지 지분을 가져야 한다고 보았다. 만약 건물 소유주가 이 ‘적정 대지지분’을 이미 갖고 있거나 그보다 더 많이 갖고 있다면, 설령 다른 땅주인이 존재하더라도 그에게 땅 사용료를 낼 의무가 없다는 것이다. 부당이득 반환 의무는 오직 이 적정 대지지분이 없거나 부족한(‘과소 대지지분’) 건물 소유주에게만 발생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이는 마치 아파트 주차장과 같다. 내 세대에 할당된 주차 공간이 있다면 나는 주차장을 자유롭게 쓸 권리가 있다. 별도의 주차비를 낼 필요가 없다. 하지만 할당된 공간 없이 차를 대거나, 두 대를 댄다면 그때는 문제가 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원심은 이러한 적정 대지지분 보유 여부를 전혀 따지지 않고, 모든 건물주에게 일괄적으로 책임을 물었으니 법리를 오해했다는 것이 대법원 판결의 요지다.나아가 대법원은 복잡하게 얽힌 당사자들의 관계를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각각 다른 법리를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외부’ 땅주인 vs 건물주: 위에서 설명한 ‘적정 대지지분’ 법리가 적용된다. 건물주가 자기 몫의 땅 지분을 갖고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건물주 겸 땅주인 vs 건물주 겸 땅주인: 이들 사이의 분쟁은 더 신중해야 한다. 애초에 건물을 분양받을 때부터 모두 대지 지분을 나눠 가졌다면, 지분 비율에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서로 부당이득 반환을 청구할 수 없다는 것이 기존 판례의 태도다. 모두가 대지 전체를 사용할 적법한 권원을 갖기 때문이다.-건물주 겸 땅주인 vs 건물만 가진 사람: 이 경우, 건물만 가진 사람은 당연히 부당이득 반환 의무를 진다. 다만 소송을 건 ‘건물주 겸 땅주인’이라도, 자기 건물에 필요한 ‘적정 대지지분’을 초과하는 여분의 땅 지분에 대해서만 사용료를 청구할 수 있다.결국 대법원은 “누가 누구에게, 어떤 자격으로 소송을 제기했는가?” 그리고 “피고인 건물주는 자기 몫의 땅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를 세밀하게 따져보지 않은 채 내린 원심판결이 잘못되었다고 본 것이다.이번 대법원 판결은 수십 년 묵은 복잡한 재산권 분쟁에 대한 합리적인 해결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건물 소유주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거액의 땅 사용료를 물어야 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일부 해소시켜 주었다.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더 큰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특히 집합건물법이 제정(1984년)되기 이전에 지어진 낡은 상가나 아파트에 투자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물 등기부등본만 보고 덜컥 계약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토지 등기부등본을 함께 확인하여 ‘대지권 미등기’ 여부나 내가 취득할 ‘대지권 비율’이 적정한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겉보기엔 번듯한 내 상가가, 실은 법적 분쟁 시한폭탄을 품은 ‘남의 땅 위 건물’일지도 모른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듯, 저렴한 급매물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하희봉 변호사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과 △충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제4회 변호사시험 △특허청 특허심판원 국선대리인 △(현)대법원·서울중앙지방법원 국선변호인 △(현)서울고등법원 국선대리인 △(현)대한변호사협회 이사 △(현)로피드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2025.09.27 I 성주원 기자
‘6·27 대책 한 달 반’ 고개 든 서울 아파트값…李 정부 공급대책은 언제
  • ‘6·27 대책 한 달 반’ 고개 든 서울 아파트값…李 정부 공급대책은 언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6·27 대출 규제 발표 이후 5주 연속 둔화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8월 들어 한 달 반 만에 반등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억대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마포·용산·성동 등 이른바 ‘한강 벨트’ 지역으로 오름세가 확산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첫 공급대책 발표 시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급대책 유효기간은 3~6개월에 불과하다”며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6·27 규제 이후 한 달 반…아파트값 반등지난 3일 서울 마포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첫째 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4%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6월 넷째 주(0.43%)까지 오르다 7월 첫째 주 0.43%를 정점으로 0.40%→0.29%→0.19%→0.16%로 완화한 바 있다. 6·27 대책 발표 이후 5주 연속 둔화하던 상승 폭이 다시 확대된 것이다.지역별로는 한강 변을 끼고 있는 ‘한강 벨트’의 오름세가 뚜렷했다. 6월 말 이후 하락 조정 없이 상승 폭을 좁히던 성동·용산·마포가 이달부터 다시 서울 평균을 웃도는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성동구는 0.22%에서 0.33%로, 용산구는 0.17%에서 0.22%로, 마포구는 0.11%에서 0.14%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광진구는 0.17%에서 0.24%, 강동구는 0.07%에서 0.14%로 올랐다.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구는 0.11%에서 0.15%로 확대됐고, 송파구는 0.38%로 직전 주(0.41%)보다 소폭 둔화했으나 여전히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서초구는 0.16%로 6주째 오름폭이 둔화했지만, 일부 고급 단지에서는 ‘최저 호가’가 곧 ‘역대 최고가’로 이어졌다. 서초동 현대슈퍼빌 전용 216.16㎡는 이달 1일 41억원(32층)에 거래돼 최고가를 새로 썼다. 또한 강남구 자곡동 강남자곡아이파크 전용 74.97㎡는 지난 2일 두 달 전보다 1억 3000만원 상승한 17억 5000만원(15층)에 거래돼 지난 2021년 10월 기록한 최고가(18억 5000만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공급대책 시급…도심 유휴부지 활용·정비사업 등 집중할 듯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값 반등이 이어지자 전문가들은 반등세를 진정시키려면 정부의 공급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이번 대출 규제 효과가 길어야 3~6개월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연구실장은 “노무현·문재인 정부의 사례를 볼 때 이번 조치의 효과도 3∼6개월에 그칠 우려가 있다”며 “빠르고 강력한 공급대책이 없으면 눌려 있던 매매 수요가 저금리와 경기 회복 기대를 타고 4분기 집값을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역시 “시장 불안 심리를 안정시키려면 부지·재원 확보, 지자체 협의 등 실행력이 담보된 공급대책이 필요하다”며 “실현 가능성이 낮으면 발표 효과도 오래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새 정부 첫 공급대책이 실제 주택 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하반기 서울 집값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르면 8월 말, 늦으면 9월에 공급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국정기획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13일), 을지연습(18~21일), 한미정상회담 등의 일정으로 발표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도 적잖다.정부 발언 등을 종합하면, 새 주택 공급정책은 도심 유휴부지와 노후 공공시설 복합개발, 공익형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3기 신도시 공급 가속화, 신규택지 물량 확대, 지분적립형·이익공유형 공공주택 확대 등이 핵심 방향으로 거론된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양질의 주택을 충분히 공급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주거 사다리를 복원하고, 청년·신혼부부·고령자 등 계층별 맞춤형 주거 유형과 지원 방식을 정교하게 설계하겠다”고 했다.부동산 시장과 업계에서는 ‘청사진’보다 실행력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과거 정부가 태릉 CC, 정부과천청사 주변 등 도심 유휴부지 공급 계획을 발표했지만 실제 공급으로 이어가지 못했던 전례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전문위원은 “대출 규제에도 공급 부족 우려와 유동성 확대 기대가 남아 있다”며 “급매물이 적은 상황에서 일부 실수요 매수가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지·재원 확보, 지자체 협의 등 실행력이 담보된 공급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08.10 I 이다원 기자
당국, 금융권 가계대출 하반기 목표치 50% 감축 제출 요구
  • 당국, 금융권 가계대출 하반기 목표치 50% 감축 제출 요구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금융당국이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다시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정부가 하반기 가계대출 공급 규모를 50% 감축하기로 하면서 목표치도 재조정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상반기 목표치를 초과한 금융사를 대상으로는 하반기 대출 증가분을 조정하는 ‘페널티’도 부과할 방침이다. 그럼에도 부동산시장이 계속 과열되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 정부는 주담대 위험가중치 상향 등 추가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사업자 대출을 받아 주택 매입 자금으로 활용하는 차주를 적발하는 등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6억원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는 고강도 대출 규제로 서울 강남권 부동산 시장이 숨을 죽이고 있는 30일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앞에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업계는 한동안 급매물 위주로만 간간이 거래가 성사되며 전체 거래도 크게 줄 것으로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조만간 금융권에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금주 중 요청을 하되 구체적인 제출 시기 등은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금융당국은 지난달 27일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하반기부터 애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연간 공급계획으로 보면 25%가 감축된다. 이에 따라 금융권이 연초에 세운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율은 명목 경제성장률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중장기적 목표를 세우고 이를 관리하고 있었다. 올해 초 명목성장률 전망치는 3.8%로 금융당국 역시 3~4% 수준에서 가계대출 증가율을 관리하려 했으나 주요 기관에서 명목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하며 가계부채 공급 계획도 수정하기로 했다.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모가 약 1800조원이다. 이중 애초 명목 경제성장률에 따라 증가액을 75조원 정도로 예상했다”며 “명목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포인트 정도 줄어들고 있어 18조원, 대략 20조원 정도의 가계대출 증가액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현재 금감원은 상반기 목표 대비 공급 현황과 3분기 예상치 등을 파악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 중 목표치를 초과한 은행에 대해서는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하향 조절하는 등 ‘페널티’도 부과할 계획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연간 목표를 설정할 때에도 작년 목표치를 초과해 운영한 곳은 ‘집중 리스크’가 있었기 때문에 목표치에서 일부 차감해서 결정한 바 있다”며 “이 원칙은 상·하반기 목표 조정에서도 똑같이 반영할 것이다”고 설명했다.금융당국이 하반기 가계대출 공급을 대폭 축소하기로 하며 ‘대출절벽’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를 두고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실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정부는 이 같은 고강도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두고 ‘맛보기’라며 추가 대책을 예고했다. 대표적으로 전세대출과 정책모기지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포함하는 방안을 꼽는다. 금융위원회는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DSR 중심의 여신관리를 강화하겠다며 “현재 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전세대출, 정책 모기지 등에 대한 DSR 적용을 검토한다”고 언급했다.윤석열 정부를 거치며 완화됐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도 강화될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규제지역 LTV를 40%까지 낮추며 대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윤석열 정부는 규제 완화 기조에 따라 이를 다시 50%로 완화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서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 규제지역 LTV를 다시 40%로 강화할 수 있다. 이재명 정부는 이미 생애 최초 LTV를 80%로 완화했던 것을 다시 70%로 하향했다.주담대 위험가중치도 상향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정기획위원회가 은행이 기업대출보다 주담대 공급을 선호하는 유인을 억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다.
2025.07.08 I 이수빈 기자
"대출 규제? 어차피 오른다"…집값 상승 전망 4년 만에 최고
  • "대출 규제? 어차피 오른다"…집값 상승 전망 4년 만에 최고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정부가 역대급 대출 규제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수요자 2명 중 1명은 하반기 집값 상승을 전망했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챗GPT)부동산 빅데이터 전문업체 부동산R114가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961명을 대상으로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49%가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직전 조사인 올해 상반기 조사(32%) 대비 17%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이 같은 응답률은 2021년 하반기(62%)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상승 전망 이유로는 ‘핵심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이 32.7%로 가장 많았다. 이후 △기준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13.6%) △정부 규제 개선 전망(9.8%) △급매물 위주 실수요층 유입(9.6%) △서울 등 공급 부족 심화(9.1%) 순이었다.집값이 하락할 것이라 전망한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하락 전망 이유로 ‘대출 규제로 인한 매수세 약화’라고 응답한 이들이 34.2%로 가장 많았고 △경기 침체 가능성(25.2%) △대출 금리 부담 영향(7.3%) △가격 부담 따른 수요 감소(7.3%) 등 순이었다.하반기 전월세 시장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전세 가격 전망에 대한 질문에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이 47.7%,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이 10.8%로 4배 이상 높았다. 월세 역시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이 50.4%로 ‘하락할 것(6.1%)’이라고 응답한 이들보다 약 8배 높았다.부동산R114는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전세물건 부족이 심화되는 것은 물론 대출 규제 강화로 전세의 월세화가 동반돼 신축 공급이 부족한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의 추세적 상승이 예상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주택 매매 가격 전망과 관련한 소비자 응답 비중 추이. (사진=부동산R114 제공)응답자들은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핵심 변수로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18.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대출·세금 등 부동산 규제 환경 변화 여부’(16.6%)가 2순위로 나타났다.이외에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및 인하 여부(14.7%) △새 정부 대규모 주택공급 정책(13.8%) △민간소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11.8%) 순으로 응답했다. 그간 조사에서 1순위로 꼽히던 기준금리와 관련한 이슈들은 상대적으로 뒤로 밀린 것이다.부동산R114는 2008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2차례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업체는 지난 17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9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표본 오차는 95%에 신뢰수준은 ±3.16%포인트다.
2025.07.07 I 김형환 기자
6억 규제 반사이익? 노도강 매수, 신중해야 하는 이유
  • 6억 규제 반사이익? 노도강 매수, 신중해야 하는 이유[손바닥 부동산]
  •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6.27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외곽의 중저가 아파트 단지에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 원으로 일괄 제한하면서, 서울 강남권이나 한강벨트처럼 고가 주택 비중이 높은 지역은 대출 자체가 사실상 차단된 상황이다. 반면 노·도·강과 금·관·구는 상대적으로 매매가격이 낮아, ‘대출이 가능한 마지막 선택지’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30일 서울 노원구 노원역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이 나란히 자리를 하고 있다.(사진=최정희 이데일리 기자)실제 시장에서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거나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가 형성되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을 무작정 ‘상승 초입’으로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 과거 유사한 시기의 흐름이 어땠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최근 5년간의 매매가격지수 그래프를 보면, 노·도·강과 금·관·구는 모두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도봉구는 최고 121.28, 노원구는 117.63, 강북구는 116.16까지 치솟았고, 금천구는 112.88, 관악구는 111.03, 구로구는 109.57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서울 전체 지수는 최고 104.71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외곽지역의 급등세가 두드러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그러나 상승이 거셌던 만큼 하락도 가팔랐다. 2023년 초까지의 조정 구간에서 도봉구는 98.86까지 떨어지며 22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노원구와 강북구 역시 각각 19.57포인트, 18.3포인트 하락했다. 금천구는 15.45포인트, 관악구는 13.39포인트, 구로구는 12.13포인트 하락하며 모두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는 11.85포인트 하락에 그쳤다.이 같은 흐름은 외곽지역이 상승기에는 빠르게 올랐지만, 조정기에는 더 크게 흔들렸다는 점을 보여준다. 현재 소폭 반등세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지표상 회복 속도는 서울 평균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디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반등이 구조적인 회복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노·도·강과 금·관·구의 급등은 교통 개선, 공급 부족 같은 실질적 호재보다는 ‘가격이 싸서’라는 단순한 논리에 기반한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코로나19 시기에는 금리 인하와 유동성 확대 정책으로 인해 외곽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몰렸고, 단기간에 몇 억 원씩 가격이 뛰었다. 하지만 2022년 이후 고금리 기조로 전환되자, 이들 지역은 가장 먼저 가격이 꺾였고 낙폭도 가장 컸다.이번 6억 규제도 구조는 같다.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이 막히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는 흐름이 형성된 것이다. 하지만 이 수요는 구조적인 수요라기보다는 규제에 따라 움직이는 유동적 수요에 가깝다. 특히 투자 수요는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실수요는 소득 수준이나 생활 여건 등의 제약을 받는다. 외곽 지역의 경우 교통, 학군, 생활 인프라 등에서 여전히 한계가 있는 만큼, 꾸준한 수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무엇보다 이번 반등에는 ‘학습효과’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2021~2022년 사이 급등 이후 급락을 경험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같은 흐름이 반복될 것이라는 경계심이 확산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호가가 오르거나 급매물이 사라질 수는 있지만, 실제 거래는 제한적이고 매수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외곽지역 매수를 판단해야 할까?첫째, 단순한 가격 메리트보다는 장기적인 입지 경쟁력을 따져야 한다. 교통 확충, 교육환경 개선 등이 구체화된 지역이라면 실수요와 투자 모두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반면 개발 계획이 불확실하거나 기반 시설이 부족한 지역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진입하기엔 리스크가 크다.둘째, 투자 목적보다는 실거주 중심 전략이 바람직하다. 직주근접성이 높거나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은 조정기에도 상대적으로 가격 방어력이 있다. 반면 전세가격이 낮고 실수요 기반이 약한 지역은 가격 변동성이 더 클 수밖에 없다.셋째, 지금이 하락장의 끝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여전히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가계부채 총량 관리, 전세대출 규제 등으로 수요 기반은 제한적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반등 흐름만 보고 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이번 ‘6억 규제’는 외곽지역에 일시적인 반사이익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 흐름이 지속 가능한 상승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실제 데이터를 보면, 외곽지역은 상승 폭이 컸던 만큼 하락 폭도 컸고, 회복 속도도 더디다. 즉, 단기 반등에 속아 무리한 매수를 진행하기보다는, 오히려 구조적인 수요가 뒷받침되는 입지를 냉정히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지금의 시장은 기회의 시작점이 아니라, 검증의 시간이다. 진짜 수요가 있는 지역인지, 가격 외의 경쟁력이 있는지를 따져야 다음 사이클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사진=도시와경제)
2025.07.05 I 박지애 기자
팽현숙 "부동산 업계 사기 가장 많아…최근 계약 잘못해"(구해줘 홈즈)
  • 팽현숙 "부동산 업계 사기 가장 많아…최근 계약 잘못해"(구해줘 홈즈)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코미디언 팽현숙이 부동산 팁을 공개했다.3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연출:정다히,김문섭,소인지,김완철,허자윤/이하 ‘홈즈’)는 개그우먼 팽현숙이 저속노화를 도와주는 집으로 임장을 떠났다.팽현숙은 임장을 자주 다닌다고 밝히며 “여행이라고 생각을 하고 다닌다. 임장도 가고 시세도 알아보고 주변에 맛있는 것도 먹는다”고 말했다.이어 “발품을 팔아야 한다”라며 “내가 돈을 투자해서 하는 것이 임장이다”고도 조언했다.팽현숙은 “하루에 3~4시간 공부를 한다. 부동산 업계가 가장 사기가 많다”라며 “엊그저께 계약 잘못해서 겨우 가계약금 돌려받았다”고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이날 방송은 2025년 라이프 트렌드로 떠오른 ‘저속노화’를 주제로 진행됐다. 65년생 팽현숙, 75년생 김숙, 85년생 양세형 도합 150세의 세 사람은 ‘5라인 임장단’을 형성, 물 좋고, 공기 좋은 양평&가평으로 건강한 임장을 떠났다.세 사람의 첫 번째 임장지는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의 ‘미니멀 라이프 주택’이었다. 대지면적 660㎡의 대저택으로 아름다운 나무로 둘러싸인 단독주택이었다. 집에서도 산책이 가능하게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었으며, 마당 한편에는 가마솥과 장독대 존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실내 공간은 ‘정갈함’ 그 자체로 관리가 잘 되어 있었으며, 1층과 2층에는 활용도 높은 넓은 방들이 있었다.두 번째 임장지는 양평군 강상면 신화리에 위치한 ‘미니멀 라이프 주택’이었다. 양평역과 대형마트가 10분 거리에 있는 전원주택의 메카 동네로 2022년 준공된 신축급 매물이었다. 지병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부부가 손수 지은 극강의 미니멀 하우스로 단순하고 간소하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집이었다. 자동 중문으로 들어가면 멋진 중정이 펼쳐졌으며, 갤러리 뺨치는 층고는 개방감을 더했다. 미니멀 인테리어는 모델하우스를 방불케 했으며, 넓은 생활공간과 효율적인 동선이 눈길을 끌었다.세 번째 임장지는 가평군 청평면 삼회리의 ‘북한강 조망! 배산임수 주택’이었다. 저속노화 명당! 완벽한 배산임수 주택으로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 집 안 어디에서나 강과 숲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었다. 뒷마당 역시 잔디가 깔려있었으며, 골프 등 다양한 취미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거실의 통창과 2층 안방에서는 북한강을 내려다보며 힐링 할 수 있었다. 네 번째 임장지는 가평군 조종면 신하리에 위치한 ‘장수마을 자급자족 하우스’였다. 평균 나이 80대! 장수 마을에 위치한 막둥이네 집으로 몇 년간 방치된 빈집을 리모델링 후, 자급자족 라이프를 실천 중이었다. 한옥 건물과 넓은 마당이 눈길을 끌었으며, 집주인의 딸은 옛 주방만 따로 분리해 카페로 운영 중이었다. 축사에서는 닭장이 있었으며, 넓은 텃밭에는 각종 채소들이 자라고 있어 자급자족 생활이 가능했다.팽현숙, 김숙, 양세형은 자급자족 하우스에서 구한 귀한 달걀과 각종 채소로 ‘저속노화’ 음식대결을 펼쳤으며, 다 함께 음식을 나눠먹으며, 저속노화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그 중에서도 팽현숙은 저속노화의 비결로 매일 아침 최양락과 키스한다는 충격 실화를 비롯해 빵빵터지는 일명 ‘79금 입담’으로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MBC ‘구해줘! 홈즈’는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2025.07.04 I 김가영 기자
'주담대 6억 규제'로도 집값 못 잡으면…한은이 내놓은 대책은
  • '주담대 6억 규제'로도 집값 못 잡으면…한은이 내놓은 대책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수도권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고강도 대출 규제에 나선 가운데, 한국은행이 국정기획위원회(국정위)에 추가 규제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가 6억원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는 초고강도 대출 규제를 시행하며 서울 아파트의 74%, 18개 구의 아파트가 대출 감소 영향을 받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한은, 국정위에 부동산 추가 규제방안 보고 1일 한은과 국정위 등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달 27일 국정위 업무보고에서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현 대출 규제로도 수도권 부동산 과열이 가라앉지 않을 경우 도입할 수 있는 고강도 추가 규제안을 보고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넷째 주(23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전주보다 0.43%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0.36%)보다 커져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집값과 연동해 증가하는 가계부채 증가세 역시 심상치 않다. 지난달(6월) 전월대비 가계대출 증가액은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 증가액은 약 5조 8000억원으로, 월말까지 기간과 규제 시행 전 ‘막차 수요’ 등을 고려하면 월간 증가액은 7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대책을 내놨다. 서울 25개 구 중 18개 구가 해당되며, 28일부터 즉각 규제가 적용됐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도 이날부터 예정대로 시행된다. 대출 심사 시 스트레스 금리 1.5%를 100% 반영하게 돼 실제 대출 가능 금액은 줄어들게 된다. ‘무리한 빚을 내서 집을 살 수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고강도 규제안이 나오면서 서울 주요 지역에서 매수 거래 문의가 끊기는 등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풍선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은은 이번 대출 규제가 집값 급등세를 잡지 못할 경우 △조정대상지역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등을 확대 지정하거나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국정위에 보고했다. 아울러 현재 DSR 규제 적용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정책대출이나 수도권 유(有)주택자 전세대출 등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언급했다. 한은은 지난달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가계대출에서 정책대출의 비중이 2015년 말 9.0%에서 2024년 말 16.4%로, 주택 관련 대출에서는 정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6.9%에서 28.1%로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정책대출이 DSR 규제에 포함될 경우 전체 가계대출 잔액 중 DSR 규제가 적용되는 비중이 5.6%포인트 상승할 것이란 게 한은측 추산이다. 그만큼 은행들이 대출을 더 내주기 힘들어진다는 의미다. 지난달 30일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앞에 시민이 오가고 있다. 업계는 한동안 급매물 위주로만 간간이 거래가 성사되며 전체 거래도 크게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李 “주택마저 투자·투기 수단…주거 불안정 초래”집값과 가계부채를 안정시키기 위한 정부와 여당의 의지는 필요 시 추가 대책도 불사할 수 있을 만큼 강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대한민국 투자 수단이 부동산에만 집중되면서 주택마저 투자 수단 또는 투기 수단이 되면서 주거 불안정을 초래해왔다”고 지적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고강도 대출 규제에 대한 비판과 관련, “빚 부담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에게 빚내서 집을 사라는 게 바람직한 정책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7월 초 종합 부동산대책 발표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동산 시장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면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정책을 복합적으로 구사해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한편, 한은은 최근 주택 가격과 거래량이 급등하는 등 주택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가계대출 급증세가 올해 3분기 말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자칫 주택 시장 과열에 기름을 부을 수 있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나타낸 것이다.
2025.07.01 I 장영은 기자
"물량 공세 무섭네"…광명 아파트 6억 떨어진 사연
  • "물량 공세 무섭네"…광명 아파트 6억 떨어진 사연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들어 경기도 광명시 아파트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광명역써밋플레이스 40평대는 최고가 대비 6억원 가까이 급락했다. 광명 아파트 전세 가격은 4% 넘게 떨어져 전국 229개 시·군·구 중 가장 많은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만 가구가 새 아파트에 입주함에 따라 공급 급증에 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0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사진=연합뉴스)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광명 아파트 가격은 올해 들어 4월 넷째 주(28일)까지 2.18% 하락했다. 작년 한 해 2.12% 떨어진 것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0.32%)이나 지방(-0.76%) 아파트 가격 하락률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광명 아파트 가격은 대구 북구(-2.80%), 경기도 평택시(-2.52%), 대구 서구(-2.44%) 다음으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광명시 일직동 광명역써밋플레이스는 3월 22일 전용면적 98㎡가 14억 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2022년 3월 14일 20억원 최고가 대비 5억 7000만원이나 급락한 것이다. 하얀동 e편한세상 센트레빌은 2020년 12월 31일 123㎡ 규모는 14억 99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었으나 3월 13일 10억 4000만원으로 4억 6000만원 하락했다. 철산동 철산 한신 129㎡규모 아파트도 4월 16일 7억 5500만원에 거래돼 2021년 6월 최고가(11억 9000만원) 대비 4억 4000만원 떨어졌다.출처: 직방광명시는 아파트 전세 가격이 더 크게 급락하고 있다. 광명시 아파트 전세 가격은 올 들어 4월 넷째 주까지 4.70% 떨어졌다. 전국 시·군·구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일직동 광명역센트럴자이 아파트 84㎡ 규모는 2021년 8월 17일 전세보증금이 8억원 수준이었으나 3월 10일 3억 8675만원으로 반토막 났다. 광명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이 급락한 것은 올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시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직방에 따르면 5월엔 철산동 철산자이더헤리티지에 3804가구가 입주한다. 올 11~12월에는 5542가구가 입주한다. 올해만 1만 가구 가까운 신축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매매·전세 매물도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집계 결과 아파트 매물은 2일 기준 3828가구로 올 들어 13.7% 늘어났다. 전세 매물 또한 1827가구로 3.8% 증가했다. 기존 주택을 매도하거나 전세를 나와 신축 아파트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매·전세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물량 공세에 따른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연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광명은 작년 4분기부터 입주 물량이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와 하반기 모두 대단지 입주가 예정돼 있는 만큼 한동안 물량 여파에 따라 가격 약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통상 입주 지정 기간인 석 달 동안 대부분 실입주가 이뤄지지만 입주 마감 시점에는 잔금 부담과 지연 이자 문제로 급매물과 전세 물량이 추가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면 광명 지역의 약세는 하반기 대단지 입주가 마무리되는 내년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올해 광명 아파트 입주량이 9346가구”라며 “내년엔 1837가구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연내에는 일부 가격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2025.05.05 I 최정희 기자
“하루새 8억↓” 강남 급매물 쏟아지며 서울 아파트값 '뚝'
  • “하루새 8억↓” 강남 급매물 쏟아지며 서울 아파트값 '뚝'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송파구 올림픽선수기자촌2단지 전용 100㎡는 지난 3월 19일 하루 만에 8억원이 하락해 손바뀜됐다. 서울 강남구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용 112㎡는 지난 3월 21일 27억 5000만원에 매매거래가 되며 직전 달에 비해 11억 4000만원이 하락했다. 송파구 대장 아파트 중 한 곳인 리센츠도 지난 3월 22일 같은달 초에 비해 6억 4000만원이 하락해 매매거래가 됐다. 서울 송파구 한 상가의 부동산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발표 이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수 억원에서 많게는 십 수억까지 가격이 내려간 급매물이 쏟아지며 서울 평균 아파트 거래 가격이 떨어졌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서울 아파트거래현황을 분석해보면,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평균 거래금액은 13억 6666만원으로 직전달(14억 6703만원)에 비해 1억원 가량 줄었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한 달 만에 1억원 넘게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토허제 재지정 발표 이후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중심으로 수억원 이상 가격이 빠지며 급하게 나온 매물이 늘어서다.강남권 중에서도 지난 3월 가장 많이 가격이 빠진 지역은 서초구다. 서울 서초구는 지난 2월 아파트 평균 매매 거래금액이 30억 8765만원을 하던 것이 지난 3월 26억 939만원으로 4억 8000만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서울 강남구도 지난 2월 아파트 평균 매매 거래금액은 27억 2547만원이었던 것이 지난달 26억 6351만원으로 6000만원 가량 줄어들었다. 또 다른 토허제 재지정 구역인 서울 송파구도 지난 2월 아파트 평균 매매 거래금액이 18억 9568만원 하던 것이 지난달 18억 3344억원으로 6000만원 가량 줄었다. 지난달 새롭게 토허구역으로 지정된 서울 용산구의 경우 2월 아파트 평균 매매 거래금액(23억 4987억원)에서 지난 3월에는 4300만원 가량 줄어든 23억 627만원을 기록했다.반면 토허제 재지정와 무관한 지역은 이 기간 유의미한 가격 변동을 보이고 있지 않다. 오히려 일부 지역의 경우 강남3구와과 용산구와 달리 가격이 소폭 오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 구로구의 경우 지난 2월(6억 6592만원)에서 3월(7억 582만원) 아파트 평균 매매 거래금액이 6000만원 가량 증가했으며 서울 동작구 역시 이 기간 평균 매매 거래금액은 4000만원 가량 늘었다.다만 전문가들은 토허제 재지정 이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보이는 매매가격 하락세는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 당장은 인위적으로 손바뀜을 어렵게 해서 가격 변동을 억제할 수 있더라도 이 같은 현상은 중기,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없다”며 “시장을 인위적으로 억누르는 규제는 결국 목표했던 정책 성과를 가져오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던 점을 감안 하면 결국 다시 가격상승을 부추겨 어느 순간부턴 집값이 다시 팽창하는 시기가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2월 6445건에서 9571건으로 껑충 늘어났다. 특히 올해 초인 지난 1월 거래량(3426건)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2025.05.02 I 박지애 기자
“일단 토허제 약발 먹혔다”…강남·서초 '주춤', 송파 '뚝'
  • “일단 토허제 약발 먹혔다”…강남·서초 '주춤', 송파 '뚝'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시가 지난 19일 토지거래허가제도(토허제) 재지정을 발표한 이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비롯한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지난달 토허제 해제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던 송파구의 경우 토허제 재지정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타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에서 영업 중인 부동산 중개업소 전경 (사진=최영지기자)한국부동산원이 27일 발표한 ‘3월 넷째 주(지난 2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0.25%)보다 한풀 꺾인 0.11% 상승에 멈췄다. 토허제는 지난 24일부터 재시행됐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토허제 해제를 한 달여 만에 번복하며 재지정을 발표한 19일 이후부터 시장이 움츠러 드는 양상이다.토허제가 풀리며 매서운 기세로 상승했던 강남3구 중 한 곳인 송파구는 0.03% 하락하며 전부(0.79%)대비 하락전환했다. 이 기간 강남구(전주 0.83%)는 0.36%, 서초구(전주 0.69%)는 0.28% 상승에 그쳐 각각 전주 대비 상승폭이 둔화했다. 이번에 새로 토허제로 확대 지정된 지역인 용산구도 전주 0.34%에 비해 0.18% 상승에 그쳤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시의 경우 재건축 등 일부 선호단지는 지속적인 수요 집중으로 상승거래가 체결되고 있으나, 국지적인 급매 수요 및 관망심리 확대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2%) 대비 -0.01%를 기록하며 하락 전환됐다. 수도권(0.07%→0.03%) 및 서울(0.25%→0.11%)은 상승폭 축소, 지방(-0.04%→-0.04%)은 하락폭 유지됐다. 5대광역시(-0.05%→-0.06%)와 개도(-0.02%→-0.03%)는 하락폭 확대, 세종(-0.09%→-0.02%)은 하락 전환했다. 시도별로는 전북(0.02%), 울산(0.01%) 등은 상승, 경기(0.00%)는 보합, 대구(-0.13%), 인천(-0.07%), 제주(-0.06%), 광주(-0.06%), 경남(-0.05%), 대전(-0.05%) 등은 하락했다.지방에서도 특히 대구의 경우 전주 -0.09% 에서 -0.13%로 하락폭이 커졌는데 대구 지산·신매동 구축 위주로, 남구(-0.25%)는 매물 적체되는 대명·봉덕동 위주로, 북구(-0.17%)는 구암·산격동 위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토허제 해제로 단기적으로는 집값 안정 효과가 기대되지만, 매물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 결국 가격을 다시 자극하는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상승폭이 둔화된 것은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움직임과 동시에, 일부 급매물 가격이 낮춰진 현상이 병존하면서 일시적 가격 혼조세가 나타난 결과로 본다”며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시장 심리를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토허제로 인해 정비사업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경우, 향후 몇 년간 입주 물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재건축·재개발 유망지 중심의 국지적 가격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책이벤트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에 거래나 가격눌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토허제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금리와 대출이 더 큰 영향을 시장에 줄 것이고 그보다는 구매력을 갖춘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완화 등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1%)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 수도권(0.04%→0.04%)은 상승폭 유지, 서울(0.07%→0.06%)은 상승폭 축소, 지방(-0.02%→-0.01%)은 하락폭 축소됐다. 5대광역시(-0.02%→0.00%)는 보합 전환, 세종(-0.07%→0.03%)은 상승 전환, 8개도(-0.01%→-0.01%)는 하락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울산(0.07%), 경기(0.04%), 부산(0.03%), 전남(0.02%) 등은 상승, 인천(0.00%), 광주(0.00%)는 보합, 제주(-0.06%), 대전(-0.06%), 대구(-0.06%), 경북(-0.03%) 등은 하락했다.
2025.03.27 I 박지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이사진 전문성 강화, 경력·능력 공개가 첫발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이사진 전문성 강화, 경력·능력 공개가 첫발-韓쇼핑공식 새로 쓴 올리브영 美에 K뷰티 성공 DNA심는다-오늘 한덕수, 모레 이재명, 그다음 尹…대한민국 운명의 일주일-트럼프발 코인전쟁, 승리의 길 찾습니다-걸핏하면 기업인 형사처벌, 결국 통상마찰 빌미 줬다-고비 넘긴 의대생 복귀, 학생 자유 의사 막는 일 없어야△전국 덮친 산불-축구장 5811개 면적 초토화한 산불…경남 산청 ‘특별재난지역’ 선포-불씨 퍼뜨린 강풍, 오늘 다시 분다…산불 더 번질 우려△사외이사 대해부-이사회 다양성·전문성 높여 밸류업 기여…우수기업 인센티브 줘야-호주 BSM 공시 의무화…미…유럽도 자발 공시 확산-SK, 2022년 국내 첫 도입…삼성·LG·현대차도 동참△종합-韓선고결과, 尹탄핵심판 가늠자…李, 원심 유지 시 대권가도 제동-부실기업 6년 만에 최다…기업 10곳 중 1곳 완전자본잠식-삼성전자·SK하이닉스 오늘부터 출퇴근길 거래-철강업계 돌파구 ‘수소환원제철 기술’ 예타 5월 발표△K뷰티 혁신 진원지 ‘올리브영’-구매 권하지 않는 자율 쇼핑…제품군별 진열 통해 ‘뷰티놀이터’로 진화-“K뷰티 체험”…무료 컨설팅에 ‘오픈런’△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청년 독박’ 연금법 개정안, 86세대만 배려…정부 거부권 행사해야-“내가 받는 복지 한눈에 ‘한평생복지계좌’ 만들자”△정치-“연금개혁, 미래세대 착취”…與野 3040 의원 이어 잠룡들도 반발-길어지는 헌재의 시간…아전인수 해석만 난무-‘한반도 평화’ 한목소리…북핵엔 온도차-최상목 탄핵 밀어붙이는 野…‘尹 파면 촉구’ 천막당사 세운다△경제-美관세 폭탄 우려 누른 K푸드 인기…라면·과자 수출 고공비행-韓총리 선고 촉각…“복귀 땐 ‘트럼프리스크’ 해결부터”-대만, 알래스카 LNG개발 참여…美, 한국 투자 압박 거세질 듯△금융-바람 잘 날 없는 5대 은행, 5년간 로펌에 3542억 쏟아부어-빚 못 갚는 자영업자 채무조정 신청 급증-고물가 시대, 착한 연회비 카드 뜬다-토허제 재지정 전 막차 타자…주담대 창구 북적△글로벌-‘다시보자’ 中기술…글로벌기업 CEO 80여명 베이징 집결-‘테슬라 불매’ 거센데 머스크 “주식 팔지마”-밀당 나선 트럼프…“상호관세 예외 없지만 유연성은 있다”-캐나다 내달 조기총선 트럼프 해법 찾기 분주-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넉 달 만에 최대 교전△산업-‘사즉생’ 이재용, 中샤오미 車공장 찾았다-보잉·GE에어로 CEO 만난 조원태 글로벌 항공기 적시 공급 협력 강화-전기차 계속 느는데…전문 정비인력은 ‘태부족’-中 프리미엄 전기차 ‘지커’, 한국 법인 설립-4000만원대 볼보 EX30, 韓전기차 시장 공략 나서-삼성, 가전·휴대폰 구독 월 1000억 매출…연간 1조 돌파 전망△ICT-딥시크 불신 큰데…개인정보위 “中오픈소스 모델 활용지지”-‘찾는 재미’ 이스터에그 국내게임에도 쏙 숨었네-엔비디아와 협력…삼성 네트워크사업부, vRAN 공략 강화-‘도착보장’ 재미있네…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마켓 1위 눈길△성장기업-에이징케어 특허 기술 자신…내가 쓸 화장품만 내놓아요-멍냥이도 시몬스 침대로 ‘3대 반려견 인증’ 획득-층간소음 예방, 트렌디한 디자인…고기능 바닥재 뜬다-중소 레미콘, 현장배치플랜트 설치기준 완화 발끈△생활경제-‘납품재개’ 급한 불 껐지만…정산 부담 불어난 홈플러스-수입맥주도 가격 오른다 내달부터 최대 9% 인상-중간·분기배당 추진하는 식품지주사…‘오너 배불리기’ 논란-“활력 Up”…영 시니어 男이 반한 정관장 알엑스진△부동산-급매 쏟아진 강남, 매물 거둔 강북…시장 대혼란-부산 북항 랜드마크 ‘49층 오피스텔’ 떴다-완판 찍은 용인, 미분양 쌓인 평택…희비 갈린 ‘반세권’-삼성물산, 송파 한양3차아파트 재건축 수주△증권-3.6조 유증폭탄 던지고…47억 자사주로 진화 나선 한화에어로-“美관세·탄핵 폭풍전야 저평가 소와주 주목할 때”-후진하는 현대차·기아…증권사는 “야, 타”-31일부터 공매도 전면 재개△스포츠-프로야구 개막 2연전 ‘전경기 매진’…올해는 1100만 간다-강인이도 없고, 승호도 없고…허리 전멸 홍명보호, 요르단전 비상-신구 조화로 ‘최강전력’ “70주년 맞아 7승 목표”-‘17연승’ SK, 정규리그 2연패-올봄엔 차분하고 세련된 ‘그레이시 민트’△문화-“연주자는 광대가 아니다…음악에 담긴 가치 나눠야”-폭풍우보다 혹독한 현실 어부의 부서진 ‘만선’ 꿈-“망우역사문화공원을 인문학 공간으로…강연·공연 선보일 것”△오피니언-헌재판결 구심력과 여론의 원심력-버려지는 물은 외면하고 새 댐이 답인가-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연금개혁△오피니언-PEF 규제의 득과 실-아홉번의 거부권, 서른 번의 탄핵-e갤러리 쿤 반 댄 브룩 ‘스프링’-‘알박기 인사’ 논란 자초한 중기부△피플-중증외상센터 수술실 온도 제가 지켜요-의료발전 헌신…한달선 전 한림대 총장 별세-IOC 첫 여성 위원장…“연대·보편성 지킬 것”-꿈의 항암제 개선…고형암 치료길 열었다-“조훈현 칠전팔기 바둑…내 연기와도 닮아”-윤진식 무협회장 美 주정부에 “보조금 축소 안돼”-“규제샌드박스 한계…컨트롤타워 마련해야”△사회-연·고대 의대생 절반 복귀…교육부 “31일까지 전원 복귀 지켜볼 것”-2년새 2.5배 늘어난 학교폭력 분쟁 “처벌 강화보다 교육적 접근 필요”-“애국이야 좌파야?”…낙인 찍힌 헌재 앞 식당들 ‘한숨’
2025.03.23 I 이건엄 기자
토허제 재지정 시행 앞둔 주말…강남 건너 강북도 ‘대혼돈’
  • 토허제 재지정 시행 앞둔 주말…강남 건너 강북도 ‘대혼돈’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지정을 앞두고 10억원 전세를 낀 방배아크로리버 전용 149㎡ 갭투자 매물이 23억원에 급하게 올라왔다. 시세보다 1억원 낮춰진 금액인데 산다는 사람 문의가 빗발친다. 이 매물이 아니어도 23일 자정까지 계약을 마치려는 급매물들이 많이 쏟아졌다.”(서울 서초구 내 부동산 공인중개사)“몇 년 뒤 실거주를 계획하고 일단 세를 안고 계약을 했는데 갑자기 갭투자 대출 규제가 강화된다고 해 잔금이 나올지 확신할 수 없게 됐다. 계약을 취소해야 할지 고민돼 잠도 못 자고 있다.”(서울 마포구 내 아파트 갭투자 계약자)서울의 강남 3구와 용산구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적용을 하루 앞둔 23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 급매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가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을 강남3구와 용산구 아파트로 확대하고, 1주택 이상 보유자와 갭투자(전세 낀 매매) 대출 문턱을 한층 더 높이기로 하면서 강남권을 넘어 시장이 전반적으로 대혼란을 겪고 있다. 당장 토허제로 묶이게 될 강남과 용산은 23일 자정까지 갭투자 계약을 마치려는 매수자들이 일시적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고, 토허제에서 제외되며 풍선효과가 기대되는 마포, 성동, 강동의 경우 매물이 빠르게 거둬들이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이 외에도 토허제 지정에서 제외된 다수 지역의 수요자들도 갭투자 대출이 막힐까 우려하고 있다. ◇“24일 전에 사자” 막판 급매 매수 몰려…비허가구역은 ‘관망세’로 토허제 확대 재지정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22일과 23일 강남과 용산 일대에선 막판 급매물 매수세가 몰렸다.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소는 “갭투자를 하려는 매수자들은 웃돈을 주더라도 24일부턴 갭투자가 막히니 하루 이틀 안에 빨리 계약하고 싶어하고, 매도자들은 토허제로 묶이면 집을 팔기가 어려우니 하루 이틀 안에 1억원에서 크게는 3억~4억원이 떨어진 금액에도 팔려도 급매물을 내놓고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 잠실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매매 호가가 32억원까지 올랐으나 이보다 최대 4억원 낮은 28억∼29억원에 다수가 거래됐다. 반면 급하게 매도할 필요가 없는 대부분의 매물들은 토허제 지정으로 가격이 떨어질 것을 예상해 매물을 거둬들이기 시작했다. 특히 마포구·성동구·강동구 등 강남구와 용산구 인근 지역으로 일명 ‘풍선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지역에서 이런 현상읃 두드러졌다.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마포구와 성동구의 아파트 매물은 토허제 지정 발표가 있기 직전인 지난 18일에 비해 마지막 매물 집계일인 지난 21일 각각 30건 안팎으로 매물이 줄었다. ◇갭투자 대출 막힐까…마포·성동 넘어 노·도·강도 시름또 토허제가 지정되는 강남권과 용산 외에도 전반적인 갭투자에 대한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당장 서울 전역에서 단순 시세차익을 노린 갭투자는 물론이고, 상급지로 갈아탈 계획을 하던 잠재적 실수요자들의 시름도 깊어졌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한 중개사무소 대표는 “이번 주말에 최종적으로 집을 보고 계약서를 쓰기로 한 사람이 후순위로 추가 대출을 못 받게 되면서 도저히 잔금 마련이 안 될 것 같다며 매수를 포기했다”며 “당장은 직장 문제와 자금 부족으로 입주가 어려워 2년 뒤 실입주를 목표로 전세를 끼고 미리 집을 사두려던 경우였는데 계획이 틀어졌다며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 분위기에서 빗겨나 있던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마저도 이번 대책으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한 중개사무소 대표는 “지난달 아파트를 매수하고, 임차인을 구하면서 그 전세금으로 잔금을 치르려고 했던 계약자가 갑자기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을 막는다는 소식에 좌불안석”이라며 “지금 잔금 마련 때문에 비상이 걸린 매수자들이 한둘이 아니다”고 전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시장에 혼란만 가중하고 있는 토허제 확대 재지정을 두고 토허제 지정 기한인 6개월 뒤에는 광역 단위 허가구역 지정을 재검토하고, 투기우려가 없는 단지는 제외하는 등 손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시가 강남 토허제 해제 후폭풍에 놀라 갑자기 무리하게 확대 지정한 측면이 있는데 정책이 일관되지 못하면서 시장에 혼란만 가중하게 된 상황”이라며 “사유재산 침해 논란을 고려해 규제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3.23 I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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