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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약한 증시부양책, 보수적 대응 필요"
  • "中 약한 증시부양책, 보수적 대응 필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의 증시 부양책이 시장 기대치 대비 다소 약하다는 판단 속에 중화권 증시는 연초부터 급락하고 있다. 이에 중국 증시에 보수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또 중국에서 빠져나온 차이나엑소더스 자금이 일본과 인도로 향하는 ‘반사랠리’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23일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대와 달리 중국 주식시장은 올해도 부진하다”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지지선인 2800선을 하향 돌파했고, 홍콩H지수는 전세계에서 가장 저평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초대비 11% 급락했다”라고 지적했다.최 연구원은 “시장 하락의 근본적 원인은 연초 기대했던 중국의 강력한 부양책이 부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1월 인하를 기대했지만 대출우대금리(LPR)는 동결됐고 다보스포럼에서 리창 총리의 부양 없는 성장에 성장에 만족한다는 발언이 나왔다. 또 연초 지방정부 부채비율이 높은 지역의 인프라투자 중단 조치 등은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를 낮추기에 충분했다는 판단이다.그는 “예상했던 강한 부양책이 부재는 중국의 중장기 저성장으로 전락될 우려를 심화시키면서 국내외 자금 이탈 및 주가연계증권(ELS) 녹인 등 수급 악재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최 연구원은 중국이 강한 증시부양책을 내놓지 않는 이유를 두 가지로 제시했다.그는 “첫째, 중국 경기에 대한 정부와 시장 참여자의 시각 차이가 존재한다”면서 “시장은 민간 소비의 부진, 높은 청년 실업률, 부동산 경기 침체 등 가계와 민간기업 부문의 성장 둔화에 주목하지만, 정책당국은 경제 구조 전환 등 체질 개선에 더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일부 민간경기의 부진을 감내하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의지라는 평가다. 이어 “둘째로는 올해 전세계 다양한 정치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어 불확실성이 낮아진 다음에 부양에 나서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것으로 생각했을 수 있다”라고 판단했다.최 연구원은 “중국증시가 부진하며 앞으로 시장은 3월 양회에 주목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진행 중인 지방정부 양회의 목표를 보면 3월 양회에서도 예상을 상회할 만큼 강한 부양책이 발표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그는 중국증시는 뚜렷한 펀더멘털 개선을 보이기 직전까지 상승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점에서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상하이종합지수 기준 역사적 저점은 2500선을 제시했지만 홍콩H지수는 단순 추정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 중국 중장기 저성장 우려와 ‘홍콩 보안법’, ‘간첩법’ 등 정책 리스크로 자본 유출이 펀더멘털 요인을 압도하고 있다”면서 “장기 성장에 대한 신뢰 회복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저가 매력에도 불구하고 증시 반등 모멘텀은 강하지 않으며 시장의 바닥도 과거 밸류에이션으로 쉽게 추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증시 부진으로 일본과 인도의 증시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한다”면서 “이들 국가는 펀더멘털 개선 외에도 중국증시 부진에 따른 수급 혜택을 누렸던 곳이었는데, 올해도 부진한 중국증시로 수급 반사이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4.01.23 I 김인경 기자
인터넷 은행 '윈윈 상생법'
  • [목멱칼럼]인터넷 은행 '윈윈 상생법'
  •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최근 금융권에서는 상생금융이 경영 화두다. 막대한 이자이익을 거둔 시중은행의 경우 금융당국 권고를 계기로 상생금융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의 상생금융 실천방법은 대체로 비슷하다. 소상공인 대상의 대출이자 감면,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기금출연 등이 대부분이다. 상생금융은 은행과 금융소비자가 함께 혜택을 누리는 ‘윈-윈’ 구조가 되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차별성이 약한 상생금융은 상시·항구적일 수 없다. 미국의 웰스파고(Wells Fargo)은행은 BOA, JP모건 체이스, 씨티은행과 더불어 미국의 4대 주요은행이다. 하지만, 웰스파고는 경쟁력 있는 주택금융 중심의 소매금융을 기반으로 차별적인 상생금융을 실현 중이다. 웰스파고는 주택금융이익 창출에 기여한 금융소비자를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영위한다. 즉, 대도시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근로자를 위해 주택금융으로 얻은 이익을 공공주택기금에 기부한다. 이는 공공주택건설에 따른 주택 임차 또는 매입을 계획한 차주 대상으로 이자이익을 늘리는 계기도 된다. 웰스파고는 사업이익과 연계된 금융소비자를 위한 사회환원이 상시 순환되는 독특한 상생금융을 실현하는 셈이다.국내 인터넷 은행(인뱅)의 상생금융은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는가. 시중은행처럼 대출이자 감면 또는 환급,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기금출연에 동참해야 하는가. 앞서 언급한 상생의 관점에서 인뱅의 상생금융 대상은 중저신용자여야 한다. 비록 중저신용자 대출목표제가 운영 중이지만, 해당 목표인 30%를 가까스로 맞추는 정도이다. 오히려, 인뱅은 최근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 증가로 중저신용자 대출공급을 줄이고, 채권회수가 용이한 주택담보대출 비중을 높이는 영업을 지향한다. 인뱅은 중저신용자 금융지원을 목표로 개설된 정책 배경을 갖고 있다. 2021년부터 금융당국은 중저신용대출 목표치를 공시하고, 대출 잔액비중 30%를 맞추도록 규제한다. 최근 금융당국은 안정적 대출목표 유지 차원에서 목표치를 잔액기준이 아닌 평잔기준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인뱅 특유의 차별적 상생금융 실천이 필요하다. 인뱅의 노력과 제도적 지원 모두 필요하다.우선, 인뱅의 신용평가시스템이 한층 고도화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통신사, 유통사 등 소비행태 파악이 가능한 소비자 정보를 보유한 비금융사와의 원활한 데이터 교류가 활성화돼야 한다. 현재, 오픈뱅킹 제도 도입과 마이데이터 사업이 한창 진행 중임에도, 금융사에서 비금융사로의 정보 제공만 제도화됐다. 반대의 경우에도 데이터 제공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차주별 신용평점에 부합하는 대출금리 세분화 노력도 시급하다. 10등급의 신용등급제가 1000점 만점의 신용평점제로 이미 전환되었음에도, 여전히 인뱅의 대출금리 세분화는 미흡한 편이다. 촘촘한 수준의 대출금리 운영을 통해 신용평점별 금리 단층현상을 해소할 경우 중저신용 차주의 이자부담 완화에 기여함으로써, 더 많은 중금리 대출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다. 다음으로, 인뱅의 비용 효율화와 비이자수익 창출 노력이 한층 강화되어야 한다. 인뱅은 오프라인 점포가 존재하지 않아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부담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인뱅의 판매관리비 증가속도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환전 및 해외송금, 유가증권 매매 등을 통한 비이자수익 창출에 대한 인뱅의 영업동력도 약해진 듯하다. 예대마진에 의존하는 이자수익 창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뱅의 순이자마진(NIM)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인뱅의 순이자마진은 3년 전에 비해 약 1.5배 정도 늘어난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인뱅의 상생금융은 신용평점에 부합한 세분화된 대출금리를 통해 중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중금리 대출수요를 창출하는 윈-윈 구조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인뱅은 이자이익 창출중심의 영업행태와 특정기간에 한한 캠페인 성격의 취약계층 금융지원에 국한해서는 안 된다. 인뱅만의 차별성 있는 상생금융을 구현할 경우 인뱅의 정체성은 현재보다 한층 뚜렷해질 것이다.
2024.01.23 I 정병묵 기자
"청년도약계좌 5년 너무 길어"…만기 짧은 예·적금 눈 돌리는 청년들
  • "청년도약계좌 5년 너무 길어"…만기 짧은 예·적금 눈 돌리는 청년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 달 만기를 맞는 ‘청년희망적금’ 수령자가 ‘청년도약계좌’에 연계해 가입할 수 있는 절차가 이달 25일 개시한다. 연계 가입에 대한 각종 혜택에도 ‘5년 만기’라는 적잖은 기간 부담에 청년들은 시중은행 고금리 예·적금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일부 시중은행에선 희망적금 만기자를 위한 상품도 준비하면서 예·적금 유치경쟁에 불을 댕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25일부터 청년도약계좌를 취급하는 은행은 청년희망적금 만기자를 대상으로 연계가입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출시한 청년도약계좌는 만 19~34세 이하 청년에 한해 매달 최대 70만원씩 5년간 내면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을 더해 최대 5000만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정책금융상품이다.기존의 청년희망적금보다 소득 기준을 완화하고 혜택을 늘려 큰 인기를 끌 것이라 예상했지만 성적표는 기대에 못 미쳤다. 금융당국은 개인·가구 소득 기준과 청년희망적금 가입 사례 등을 종합해 306만명 정도가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할 것으로 추산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지난해 말 기준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수는 51만 1000여명에 불과했다. 금융당국 예상치의 6분의 1 수준이다.금융당국은 청년희망적금 만기자와의 연계사업으로 청년도약계좌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청년희망적금 가입자는 도약계좌 연계에 시큰둥한 모양새다. 5년이라는 만기 기간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곧 청년희망적금 만기라는 직장인 장 모(32) 씨는 “전세 계약 만료로 이사 가야 하거나 결혼 준비를 할 수도 있어 큰돈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5년은 너무 길다”며 “일자리도 불안정한 상황이라 만기를 채울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이에 청년들은 시중은행의 만기가 짧은 고금리 예·적금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일부터 은행권 최고 수준인 연 7.0% 금리의 정기적금 특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 전용 상품으로, 만기는 1년이고 월 최대 50만원까지 낼 수 있다. 가입일 기준 직전 1년간 우리은행에서 정기 예·적금에 가입한 적이 없다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하나은행도 이달 말까지 ‘주거래하나 월복리적금’ 등 주요 정기 예·적금 상품에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모바일 앱에서 금리 우대 쿠폰을 받으면 만기 1년으로 가입할 때 기본금리 3.55%에 우대금리 0.45% 등을 더해 최대 연 5.0%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도 신한그룹 통합 앱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신한 슈퍼SOL 포인트 적금’에 우대금리 3.0%를 얹어 최대 연 5.0% 금리를 주는 특판 행사를 진행 중이다.일부 시중은행은 청년희망적금 만기에 맞춰 만기자를 대상으로 한 예·적금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청년도약계좌가 금리나 여러 혜택 면에서 분명한 장점이 있지만 만기 등으로 가입을 주저하는 고객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런 고객을 위한 예·적금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1.23 I 최정훈 기자
"4분기 경제성장률 0.5%에 그쳐…연간 1.3% 전망"
  • "4분기 경제성장률 0.5%에 그쳐…연간 1.3% 전망"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작년 4분기(10~12월)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0.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 투자 등 내수는 부진했지만 수출이 성장을 이끌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한 해로 보면 1.3% 성장해 한국은행 전망치(1.4%)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성장 전망은 2%대로 회복한다는 분위기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내수 부진 지속…수출이 지지22일 이데일리가 오는 25일 발표되는 ‘2023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앞두고 국내 증권사 및 경제연구소 연구원 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전기대비 성장률은 0.5%(중간값)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0.3%) △2분기(0.6%) △3분기(0.6%)에 이은 4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이 전망됐지만, 3분기보다 성장세가 둔화했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2.1%로 전망돼 3분기(1.4%)보다 높았지만, 이는 2022년 4분기(-0.4%) 역성장 여파다.고금리·고물가 속 내수 부진이 계속됐지만,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이끌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가 4분기 성장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4분기 수출 증감률(통관기준, 전년동월대비)은 △10월 5.0% △11월 7.7% △12월 5.1%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까지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감율을 보였던 수출의 회복이 가시화된 것이다. 4분기 무역수지는 69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내수는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설비투자도 두각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따랐다. 소비 지표는 부진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10, 11월 소매판매액 지수(불변지수) 증감률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4.9%, -0.3%를 기록했다. 전월대비론 -1.3%, 2.9%로 집계됐다. 소비자심리지수도 △10월(98.1) △11월(97.2) △12월(99.5) 모두 기준점인 100 이하로 떨어졌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수출 단가와 물량 모두 회복 추세가 뚜렷하고, 수입이 상대적으로 줄면서 순수출 기여도가 높게 나올 것으로 본다”며 “민간소비 둔화가 지속되고 있고 건설투자는 하강 초입”이라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긍정적이나 소비 등 내수 기여도 취약할 것”이라고 봤다.1일 오후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가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연간 한은 전망치 하회…올해도 2% 못 넘을 수도전문가들은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1.3%로 전망했다. 예상대로라면 한은 전망치(1.4%)를 하회한다. 한은은 연간 1.4%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려면, 4분기 0.7% 성장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10월 3분기 GDP 속보치 발표 당시 “산술적으로 4분기 성장률이 0.7% 정도면 반올림해서 연간 성장률이 1.4% 가 확실히 나온다”고 설명했다.다만 한은은 전망 달성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해 11월말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아직 한 달이 남아 변할 수 있겠지만, IT 수출이 호재를 보이고 있어 예측대로 올해 성장률 1.4%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한은은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 1.4%를 유지했다. 지난달 5일 GDP 잠정치 발표 땐 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이 “올해 성장률이 1.4%가 될 가능성은 속보치 발표 시점보다 소폭 높아졌다”고 밝혔다.문제는 올해다. IT 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출이 제 궤도에 오르더라도 고금리 여파가 지속된 탓에 내수 부진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이 올라오면 소비가 괜찮아지면서 파급되는 모습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어려울 것”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관련된 건설부진이 본격화되면서 건설 성장세도 올해부터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의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중간값)는 2.1%로 한은 전망과 일치한다. 하지만 전문가 8명 중 3명은 올해 1%대 성장을 전망했다. 2년 연속 1%대 성장은 지금껏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2024.01.23 I 하상렬 기자
BSI 또 기준선 하회…기업경기 부진 장기화하나
  • BSI 또 기준선 하회…기업경기 부진 장기화하나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추후 국내 경기의 부진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보는 기업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23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2월 BSI 전망치는 92.3을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1년11개월째 밑돌고 있다. 이는 2018년 6월~2021년 2월 중 2년9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한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BSI는 기업인들이 향후 경영 상황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한국은행의 국내총생산(GDP),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 등이 한두달 시차를 두고 나온다는 점에서 BSI는 실시간 경제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수치로 꼽힌다. BSI는 기준선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의미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올해 1월 BSI 실적치는 92.3을 기록했다. 2022년 2월(91.5)부터 2년 연속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뜻이다.2월 업종별 BSI 전망치는 제조업(91.7)과 비제조업(92.9)이 모두 부진했다. 제조업 BSI는 2022년 4월(94.8)부터 계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비제조업 BSI는 지난해 12월 100.5로 반짝 상승한 이후 1월(95.2), 2월(92.9) 다시 부진에 빠졌다.2월 BSI는 자금사정(92.3), 내수(92.8), 수출(93.7), 투자(94.8), 채산성(95.3), 고용(95.9), 재고(103.9)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상회할 경우 부정적인 전망(재고 과잉)을 의미한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 이후 1년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국내 기업들은 실적 부진에 대응해 그동안 금융기관 차입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해 왔는데,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이자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며 “건설업 등 자금 사정이 어려운 업종을 중심으로 특단의 금융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1.23 I 김정남 기자
'4Q 어닝공포' 코스피도 얼렸다…이번주 줄줄이 실적 발표
  • '4Q 어닝공포' 코스피도 얼렸다…이번주 줄줄이 실적 발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400선 후반에서 숨고르기를 하는 가운데, 4분기 어닝시즌의 피크타임이 다가오고 있다. 이번 주 SK하이닉스(000660)와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POSCO홀딩스(005490) 등 대다수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연이어 실적을 발표한다. 이미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내놓으며 4분기 기대치가 줄하향 중인 가운데, 시장은 긴장된 눈으로 실적을 기다리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삼성전자發 어닝쇼크에…실적 눈높이 줄하향 중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9포인트(0.34%) 내린 2464.35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490선까지 오른 지수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 속에 상승세는 이어지지 못했다. 특히 이날 미국발 인공지능(AI) 기대로 일본 닛케이지수가 1.62%, 대만 가권지수가 0.76%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운 모습이다. 시장은 4분기 실적 공포 탓에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있다고 판단한다. 먼저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위 엘앤에프(066970)까지 모두 어닝쇼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는 앞서 4분기 잠정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91% 줄어든 67조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5.03% 감소한 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증권사들이 기대한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에 25.16% 못 미친 성적이었다. 반도체 업황을 알 수 있는 삼성전자나 2차전지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부진에 시장은 4분기 기대치를 빠르게 낮추기 시작했다. 삼성증권과 퀀티와이즈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 상장사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보다 9.3% 하향돼 41조4835억원 수준이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도 4.2% 하향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의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최근 한 달 사이 6.0%가 쪼그라들었다. 특히 현대제철(004020)은 최근 일주일 사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846억원에서 264억원으로 57.0% 줄었고 SK이노베이션(096770)의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일주일 사이 32.6% 감소했다.지난해 4분기 역시 영업이익 1위와 2위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차(005380)의 전망치는 최근 일주일 사이 3조7841억원에서 3조7665억원으로 0.5% 감소했고 기아(000270)는 같은 기간 2조9075억원에서 2조8256억원으로 2.8% 줄었다. 게다가 4분기는 통상적으로 상여금 등 일회성 자금 지급이나 빅 배스(Big bath·부실 털어내기)도 있어 예상치 못한 어닝쇼크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4Q 어닝쇼크에도… 올해 실적 기대감은 여전” 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의 어닝쇼크 이후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실적에 대한 경고음도 나온다. 현재 에코프로비엠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77억원으로 한 달 전(613억원)보다 22.19% 쪼그라들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적자 전환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지적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들어 전방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면서 주요 배터리 고객사들의 양극재 구매 물량도 줄어드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양극재 구매 고객인 삼성SDI와 SK온의 업황을 보면 4분기 전동공구 부진 지속과 북미 완성차 업체의 구매 물량 축소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것”이라며 4분기 491억원의 영업손실을 봤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4분기 425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 내다봤다. 작년 4분기 실적 부진에 증권가는 올해 실적도 낮춰잡고 있다.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 사이 2.3% 줄어든 256조7628억원 수준이다. 코스닥 영업이익 전망치도 한 달 사이 2.4% 감소했다. 다만 올 하반기로 들어서며 미국의 금리인하가 나타나고 중국 경기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실적이 순항할 것이란 기대 역시 유효하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팀장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의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지만 그렇다고 올해 하반기 이익 회복 기대를 포기하기는 이르다”면서 “실적 개선 폭은 미미하더라도 올해 실적은 2022~2023년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강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올해 실적 불안은 제한적이며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는 유효하다”면서 “반도체 업종의 실적 전망 상향조정이 지난주부터 재개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23일 포스코DX(022100)와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이어 25일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기아(000270), 삼성SDS가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26일 현대모비스(012330)와 현대오토에버(307950), NH투자증권(005940)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아울러 지난 8, 9일 각각 잠정 실적을 발표한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오는 25일과 31일에 확정 실적 및 부문별 세부 실적을 공개한다.
2024.01.23 I 김인경 기자
"이를 어쩔꼬"…'손실 눈덩이' 해외 빌딩 처리 딜레마
  • "이를 어쩔꼬"…'손실 눈덩이' 해외 빌딩 처리 딜레마[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만기가 도래한 해외 부동산 투자 건에서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 및 대출 만기 연장에 실패하는 사례가 늘면서 국내 기관투자자(LP)들도 심각한 딜레마에 빠졌다. 추가 출자 등으로 자금을 추가 투입하면서 오피스빌딩 시장 회복을 기다릴 것인가, 자금 회수를 일찌감치 포기할 것인가를 두고 고심이 깊은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 회복 시점이나 투자한 자산의 회복 가능성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다 보니 국내 기관투자자와 금융사 간 갈등까지 불거지는 양상이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원폴트리’ 빌딩 투자 건이 대표적이다. ◇ “망가질 건물 투자금, 포기가 최선” vs “보수적 LP들 리스크 대응 부족해”22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메리츠화재(000060)는 영국 런던 오피스 ‘원폴트리(1 Poultry)’ 우선주 투자액을 전액 손실 반영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8년 삼성화재(000810), 하나생명보험, 대신증권(003540), NH투자증권(005940) 등과 함께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하나대체운용)이 설정한 에쿼티 펀드를 통해 원폴트리 투자에 참여했다. NH투자증권은 투자금을 재매각했고, 기존 투자자들은 청산 실패로 자금이 묶인 상태다. 전손 처리한 메리츠화재 외에 다른 일부 기관에서는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영국 런던 소재 원폴트리(사진=위워크)투자금 포기 배경은 원폴트리 관련 위험 수위가 계속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나대체운용은 원폴트리 오피스를 5년 전 아일랜드 상업은행에서 선순위 대출 1700억원을 받고 국내 기관 에쿼티 자금 1300억원을 투입해 총 3000억원 수준에 매입했다. 그러나 공실 리스크 증가에 임차인 파산 문제가 겹치면서 건물가액이 2000억원 안팎으로 폭락했다. 담보인정비율(LTV)이 과하게 하락해 해외 선순위 대출 만기 연장도, 리파이낸싱도 쉽지 않은 처지였다. 기존 투자자들에게는 손실 반영 대신 자금을 추가 투입해 리스크 관리에 나설 여지가 있었다. 당초 운용사 측은 수차례 기존 LP에게 추가 출자를 제안했으나, 설득에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 LTV 조정에 따른 추가 납부 및 기타 협상이 원만하지 않자 선순위 채권자인 아일랜드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1500억원 수준(장부 평가액 기준)의 선순위 대출 매각을 진행했다. 선순위 대출 채권은 추가 출자를 택한 대신금융그룹 측으로 넘어왔다. 대신증권의 100% 자회사인 부실채권(NPL) 투자사 대신에프앤아이(F&I)가 선순위 대출 채권 전액을 매입한 상태다. 대신F&I 역시 중도 매입을 통해 원폴트리 관련 지분투자금을 일부 보유한 상태로, 대신금융그룹 차원에서 투자금 회수 여지를 늘리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기관별 대응 방법을 두고는 IB업계 평가가 엇갈린다. 적절한 추가 출자 대응을 못 하는 LP를 지적하는 의견도 적지 않지만, 가치가 하락한 자산을 ‘적기’에 놓는 것이 합리적이란 의견도 상당해 양측 시각이 팽팽히 맞서는 분위기다.한 IB업계 관계자는 “과도하게 보수적인 LP들이 리스크 대응 기회를 차버리고 멀쩡한 건물을 경공매로 넘어가게 방치하고 있다”며 “곧 금리가 내리고 시장이 진정되면 과도한 하락분은 다시 회복될 텐데 추가 출자를 꺼려 기회를 차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메리츠화재 측은 손실 확정 배경에 대해 “사실상 가치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건물에 추가 자금을 투입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 맞다”며 “(추가 출자를 피한)다른 투자자 측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고객사 공격”...대응 투자 나서고도 난감해진 대신금융그룹끝내 단독으로 선순위 채권자 지위를 쥔 대신금융그룹도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처지다. 선순위 채권 매입으로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 등 국내 기관과 신경전을 벌이게 됐기 때문이다. 선순위 채권자 지위에서 기존 투자자들에게 LTV 하락분에 대한 상환을 요구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메리츠화재처럼 손실 반영한 측에서는 대응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존 기관 대응이 없으면 유력한 투자금 회수 대안은 담보 건물인 원폴트리 경·공매 처분 뿐이다. 이 경우 현재 원폴트리의 시장가를 감안하면 에쿼티 투자자들은 전액 손실이 확정될 수밖에 없다.대신금융그룹 측은 “일단 투자금 회수가 우선이라 채무자(에쿼티 투자자)들에게 상환을 요구했으나 대응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문제는 즉시 손실이 최종 확정될 두 보험사가 국내에서 소위 ‘큰손’이라는 점이다. 경공매 처분은 우선순위 채권자 지위에 선 대신금융그룹 측의 ‘당연한’ 권리지만, 주요 LP들에 손실을 안기는 그림을 부담스러워하는 모양새다. 한 증권사 대체투자본부 고위 임원은 “사실상 추가 출자가 원만하게 이뤄졌으면 이런 상황까진 안 왔을 텐데 누가 더 내는가를 두고 다투다가 한 기관이 자금을 풀어서 미온적이었던 다른 투자자들을 채권 추심하는 그림이 됐으니 얼마나 불편한 상황이겠나“라며 “해외 은행에게 일방적으로 손실 확정 당하는 사례는 왕왕 있지만, 국내까지 들여와서 2차전을 하게 됐으니 감정싸움이 없을 수가 없다”고 평가했다.한 LP고위 관계자는 “시장 조정 시기에 협의 여지도 없이 손실 확정을 안기면 향후 그 금융사 딜에 출자하는 일은 없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2024.01.23 I 지영의 기자
  • [마켓톡스]`월가 긍정론자` 에드 야데니 "금리인하 서두르지 말아야"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월가의 대표적 긍정론자인 에드 야데니가 금리인하로 `비이성적인 경기부양`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22일(현지시간)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설립자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우려하며 “기준금리인하에 대한 월가의 기대치를 낮추지 않는 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닷컴 버블과 같은 리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그는 1996년 옐런 그린스펀 전 연준의장이 닷컴버블 붕괴를 앞두고 주가 급등을 이유로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며 당시 `비이성적 경기부양`이 촉발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상기했다.그에 따르면 “만약 파월의장과 연준위원들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경기침체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췄다며 기뻐하게 되는순간, 이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무릅쓴 것”이라며 “그 거품이 꺼지는 순간 경기침체가 뒤따를 것”이라고 야데니 설립자는 경계했다. 한편 CME페드워치툴 집계 수치로 보면 80%대를 넘어서기도 했던 3월 기준금리인하 가능성은 지난 19일 50%이하로 내려가기도 했다.오는 30일부터 양일간 예정된 올해 첫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은 파월의장이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기자회견때와는 다른 강도의 발언이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024.01.23 I 이주영 기자
  • 美 3대 지수 상승 출발…빅테크 실적 발표 주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55% 상승한 38072선에서, S&P500지수는 0.57% 오른 4866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78% 상승한 1543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번주 시장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및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 경제 지표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넷플릭스(NFLX), 테슬라(TSLA), 인텔(INTC), IBM(IBM) 등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시장은 경제 지표 발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둔화하면 시장은 안도하겠지만, 재차 상승세를 보인다면 미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시장이 주춤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12월 내구재 수주, 1월 S&P 글로벌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한편 연준 주요 인사들은 올해 첫 미 연준(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공개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보잉(BA)이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737 맥스9 외에 동일한 부품이 쓰인 이전 모델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안전 점검을 실시하도록 권고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하락 중이다.또한 중국 관련주인 알리바바(BABA), 징둥닷컴(JD), 니오(NIO) 등은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을 다섯달째 동결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아 실망 매물이 출회하는 모습이다. 반면 미국의 태양광 관련주인 솔라엣지(SEDG)는 비용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면서 전체 직원의 16%인 약 9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힌 후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2024.01.23 I 장예진 기자
코스피 흔들리는데…금 ETF 담아볼까
  • 코스피 흔들리는데…금 ETF 담아볼까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 들어 국내 증시의 조정 장세가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이 사상 최고치까지 오르며 현물보다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순도 99.99% 금 현물 1g의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15% 오른 8만7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16일(8만7730원)에 비해서는 소폭 내렸지만 여전히 8만7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 들어 코스피 지수가 7.2% 떨어지는 동안 금 가격은 1.07% 상승했다. 금은 이자가 없는 만큼 금리가 하락하면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들어 상대적인 매력도가 높아지는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금 가격의 상승 흐름을 이끌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지속되고 있단 점도 금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세계 중앙은행들은 지난해 들어 3분기까지 800톤의 금을 구입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규모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지속 중인 상황에서 금 가격 흐름 대비 금 보유량이 여전히 낮다는 점도 금 가격 상승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국제 금 가격은 1트라이온스당 20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금 가격 상승세에 실물보다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금 관련 ETF에도 개인 투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국내에서 유일한 금 현물 ETF인 ‘ACE KRX금현물’을 47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해당 ETF는 최근 1개월간 2.4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8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장된 금 채굴기업 관련 ETF인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도 2000만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해당 상품은 미국, 캐나다 등의 금 채굴 관련 51개 종목에 투자한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전망에 의한 가격 상승 기대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및 확산에 따라 발생하는 안전자산 수요의 영향으로 금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며 “금 채굴기업 ETF의 경우 금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비교하면 증시 분위기에 영향을 받고 편입 기업들의 배당 지급 시 주가 상승에 의한 자본 차익 외에 분배금을 통한 수익이 발생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금 가격은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은 미국의 금리 인하가 반영되기 시작할 2~3분기 내 추세적 상승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한 귀금속 판매점에 골드바가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1.23 I 원다연 기자
  • 알리바바·JD·니오, 中 LPR 동결에 동반 약세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을 다섯달째 동결하면서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관련주들도 일제히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22일(현지시간) 오전 9시 45분 기준 알리바바(BABA)의 주가는 전일대비 2.49% 하락한 67.68달러에, 징둥닷컴(JD)은 4.24% 하락한 21.34달러에, 니오(NIO)는 전일대비 1.57% 내린 5.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배런즈에 따르면 LPR은 명목상으로 시중은행 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의 평균치이지만,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어서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볼 수 있다. 인민은행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12월 기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작년 8월 단행된 LPR 인하가 시장에 미치는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수잔나 스트리터 XM 애널리스트는 “중국 인민은행이 대출 금리를 예상대로 변경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경기 둔화를 해결하기 위한 어떠한 신선한 자극도 제공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몇 달 간 중국 경기 침체는 글로벌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에 중국 증시 역시 광범위한 디플레이션, 소비 부진, 부동산 부채 위기, 제조업 침체 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당국은 장기간 자극을 통해 경기를 회복시키겠다고 나섰지만,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2024.01.22 I 장예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없앤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없앤다-설연휴 해외로 해외로…깊어지는 관광적자 늪-“세계는 TSMC의 대안 원해…삼성 반도체 역할론 커질 것”-총선 두달여 앞…갈라진 尹·韓-[사설]무산위기 중처법 유예…영세기업 절규 끝내 외면하나-[사설]가족복지 지출 OECD 바닥권, 이대론 출생률 못 올린다△대통령실-한동훈 충돌-총선 코앞인데 韓 거취 놓고 내부분열…‘민주당만 반사효과’ 분석도-野 “尹 중립 위반, 법적 조치 검토”…尹, 일정 취소후 대응책 고심△관광수지 적자의 늪-3·1절 연휴 상품까지 이미 매진…인천공항 하루 이용객 4년만에 20만 넘어-“한국여행 너무 비싸요”…고물가·엔저에 발목-K콘텐츠 활용 고부가 상품 개발…日처럼 지방 매력 높여야△종합-‘오픈AI’ CEO가 온다…삼성·SK와 脫엔비디아 의기투합 주목-지역화폐 3000억, 온누리상품권 1조 ‘선심성’ 현금 지원 예산 대폭 늘렸다-태영건설 워크아웃 후폭풍…올해 4대 금융지주 충당금 ‘2200억+a’-양대노총 “중처법 즉각 시행”△생활규제 개혁 민생 토론회-보조금 경쟁 되살려 휴대폰값 내린다지만…5월 법안 통과 ‘안갯속’-“유통규제 개선 환영하지만 이미 운동장 기울어”-웹툰·웹소설, 도서정가제 적용 제외…영세서점 추가 할인 허용△정치 -與 삼성, 野 현대차…여의도, 기업인 모시기 경쟁 -제3지대 ‘느슨한 연대’ 가능성 모락-기업인 목소리부터 들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교권침해 해결·尹정부 교육개혁 완성 일조”-줄잇는 민주당 불출마 선언…‘DJ 3남’ 김홍걸·‘초선’ 최종윤 동참△경제-작년 성장률 1.3%…한은 전망치 밑돌 듯-‘개식용 종식 추진단’ 신설…특별법 기반 착착-반도체 반등 힘입어…대중국 수출 부진 끝 보인다-‘1일 8시간→1주 40시간’ 연장근로 한도 위반 기준 손질△금융-車보험 손해율 선방…내달 보험료 2.6% 내린다-‘주담대 환승’ 신청액 은행간 15배차 “실제 갈아타기 완료한 금액이 중요”-청년들 “도약계좌 5년 너무 길어” ‘만기 1년 예·적금’으로 눈 돌려 -업계 최다 질환 수술치료 보장…동양새영 보험 눈길 △Global-중동경제 휘청…“이집트 등 재정 파탄날 수도”-日 증시, 34년 만에 최고치 -디샌티스 “트럼프지지”…‘어대트’로 좁혀지는 美공화 경선-‘재난’에 투자한 헤지펀드 웃었다-中, 기준금리격 LPR 5개월째 동결△산업-“이온교환수지 만들 수 있는 세계 5곳 중 하나”-삼성SDI·스텔란티스 보조금 협상 美 배터리공장 지분율대로 나눈다“-작년 역대급 실적 낸 타이어 3사…올해도 생산설비 확대 ‘질주’-”LG전자, AI가전 보안·윤리적 책임 성실 수행“-현대글로비스, 사용후배터리 전처리 업체 지분투자-‘AHR 엑스포’ 간 삼성전자…북미 공조시장 공략 가속도△산업-치솟는 원두값…한국인 커피사랑 찬물 끼얹나-롯데볼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MZ 잡았다 -카카오픽코마 1000억엔 돌파…디지털 만화 플랫폼 최초-포털3사 딥페이크 관련 단어 ‘청소년 보호 검색어’ 지정△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트럼프정부 부활땐 반도체 정책 불안정…韓, 워싱턴 로비 강화해야-”지정학 겅쟁·현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기업이 웃을 것“△제약·바이오-치매 잡는 신약 개발…성공 근접한 K바이오 주자는-위암 대상 임상 2상서 기대치 넘는 유효성 입증-의료용서 산업용 디렉터로 사업 영역 확대-삼성바이오로직스, 에코바디스 ESG 평가서 최고 등급 메달 수상△증권-배회하는 어닝쇼크 유령에…얼어붙은 코스피-각국 중앙은행들 금 모으기…ETF도 금 투자 바람-천연화장품 강자 글로벌시장 노크△증권-목표주가 하향…화학株 맥 못추네 -2차전지 20% 급락…”매수 기회“ 개미, 5兆 ‘줍줍’-뻥튀기 상장 ‘제2 파두’ 막는다…금감원, IPO 공시 강화-금감원 PF 공시 강화에…예탁원도 시스템 재정비△부동산-부동산 한파에도…건설사 ‘러브콜’ 받는 이곳은-서울 석관동 62-1일대 재개발 1500가구 공급-OS업체 폐해 차단…재건축 총회 전자투표 도입 논의-전국 아파트 신고가 비율 작년 4.0%, 올해 3.9%…2006년 이후 최저△문화-국내·해외 갤러리 ‘더블 전속계약’…89세, 톱질은 계속된다-”나 아닌 모두의 것“…‘세한도’ ‘수월관음도’ 아낌없이 내줬다△스포츠-경고에 부상까지…클린스만호 플랜B ‘만지작’ -이상화-고다이라 ”다시 선수 된 기분“-통산 20승 리디아 고, 명예의 전당 1승 남았다-KLPGA 투어 평균 상금 사상 첫 10억 돌파△피플-부정 승차 없는 날까지…힘들어도 계속 해야죠-“가습기 살균제 유죄 이끌었는데…국민 위한 연구비 삭감 아쉬워”-홈플러스 이제훈 대표, 신임 부회장 승진-김성현 KB증권 사장 “고객가치 최우선으로”-에릭 로버트슨 “올해 각국 중앙은행 공격적 통화 완화할 것”-서민금융진흥원, 전통시장 영세상인 자금지원-공기업 평가단장에 김동헌 고려대 교수△오피니언-[목멱칼럼]인터넷은행 ‘윈윈 상생법’-[생생확대경]새해 목표가 ‘책읽기’라면-[기자수첩]SNS까지 쫓아간 악플, 더이상 방치 안된다-[e갤러리]배준성 ‘화가의 의상: 꽃과 과일이 있는 정물’△전국-지자체장들 서울 편입 ‘급발진→급제동’…득실 셈법 고심-충청권 혁신도시 올해도 난항…“희망고문 언제까지”-인천 상상플랫폼, 문화공간 줄어 ‘반쪽사업’ 전락-‘경기광주역-용인 반도체산단’ 경강선 연장, 사업성 확보-‘100만원 충전→110만원 입금’ 파주시, 전국 최대 지역화폐 발행△사회-수도권 3色 교통카드…“길게 보면 통합 가능”-‘檢 2인자’ 대검 차장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에 권순정-“이재명 피습 수사 책임자 국회 출석, 전례 없는 일”…野에 일침-개농장 주인 “남은 개들 어쩌나” 52만 마리 ‘유기·안락사’ 위기-‘신림동 등산로 살인’ 최윤종 1심서 무기징역-‘이선균에 마약 제공 혐의’ 의사, 강제추행 고소 당해
2024.01.22 I 김보영 기자
현대건설, 건설채 우려 속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 [마켓인]현대건설, 건설채 우려 속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현대건설(000720)(AA-)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 수요를 채우면서 올해 첫 건설채 ‘맏형’ 체면치레에 성공했다. SK지오센트릭(AA-)과 호텔롯데(AA-) 역시 무난히 모집 물량이 넘는 주문을 받는데 성공했지만 일부 트렌치(만기)에서 아쉬운 금리를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329180)(A)과 팜한농(A) 등 A급 기업도 수요예측에서 목표 수요를 채우는데 성공했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년물 800억원, 3년물 600억원, 5년물 200억원 등 총 16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685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2년물은 2800억원, 3년물 2400억원, 5년물 1650억원이 각각 모였다.금리도 시장에 건설사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은 -5bp, 3년물은 +3bp, 5년물은 +10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사진=현대건설)현대건설은 태영건설 사태 이후 올해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온 건설채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3년물과 5년물에서 민평 금리 대비 높은 수준(오버)으로 금리가 결정되기는 했지만 무난하게 수요를 채우는 주문을 받아내면서 건설채 맏형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박찬보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현대건설에 대해 “작년 9월 말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964억원으로 절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같은 시점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13.9%, 14.7%로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호텔롯데 역시 무난히 모집 목표를 채웠다. 2년물 800억원 모집에 4000억원, 3년물 1200억원 모집에 26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은 -2bp, 3년물은 -5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우는데 성공했다. 최근 롯데 계열사들이 채안펀드에 기대서 수요예측에 성공했던 것을 감안할 때 채안펀드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선방한 셈이다.AA급 중 가장 의외의 결과를 낸 곳은 SK지오센트릭이다. SK지오센트릭은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3년물에 6900억원, 5년물에 180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다만 5년물 발행금리가 다소 아쉬웠다.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3년물은 -6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지만 5년물은 +14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우면서 언더 금리에 발행하지 못했다.이날은 오히려 A급들의 화력이 돋보였다. HD현대중공업은 1.5년물 300억원, 2년물 400억원, 4년물 3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총 865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1.5년물은 -30bp, 2년물은 -22bp, 3년물은 -47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팜한농도 2년물과 3년물 각각 300억원씩 모집에 2년물은 3300억원, 3년물은 4090억원의 주문을 받으면서 흥행했다.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은 -25bp, 3년물은 -45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2024.01.22 I 안혜신 기자
JLL "수도권 A급 물류센터, 임차수요 견조…올해 투자시장 혼조세".
  • JLL "수도권 A급 물류센터, 임차수요 견조…올해 투자시장 혼조세".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존스랑라살(JLL) 코리아는 수도권 A급 물류센터가 견조한 임차 수요를 보였다고 22일 밝혔다.수도권 A급 물류센터란 수도권 지역 내 연면적 1만평 이상, 램프 및 자연 경사로를 통해 전층 접안 가능한 물류센터를 말한다. 이밖에도 여러가지 조건들이 있으나, 이를 모두 충족하지 않더라도 경우에 따라 A급으로 분류되기도 한다.JLL 코리아가 최근 발행한 ‘2023년 4분기 수도권 A급 물류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수도 권역에 대규모 물류센터가 신규 공급됐지만 견조한 임차활동으로 신규 물량들이 대거 소화되며 임대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화됐다.◇ 견조한 임차활동으로 많은 신규 물량 소화작년 수도권 A급 물류센터의 총 순흡수면적은 약 110만평(360만㎡)으로, 2022년 대비 131% 상승했다. 순 흡수면적은 일정 기간동안 시장에 새로 들어온 면적에서 퇴거한 면적을 뺀 면적이다. 순 흡수면적이 양(+)이면, 시장에 들어온 면적이 나간 면적보다 크다는 뜻이다.작년 4분기 수도권 물류센터 권역별 임대료, 공실률 (자료=JLL)수도권 서부 권역(인천, 김포, 안산 등 포함)의 순 흡수면적이 38만7000평으로 가장 컸다. 이어서 수도권 남부 권역(화성, 평택, 안성)이 35만4000평으로 조사됐다. 작년 4분기 공실률은 지난 3분기와 비슷한 13.1% 수준이다. 많은 물류센터 공급에도 견조한 임차활동으로 신규 물량들을 어느 정도 소화해 공실률에 큰 변동이 없었다.우정하 JLL 물류산업자산 서비스 본부장은 “물류 효율성 개선을 위해 센터를 통합하려는 수요와 노후화된 센터에서 현대화된 센터로 이전하고자 하는 양질의 자산 선호 수요가 나타났다”며 “이커머스 업체의 물류센터 확장도 발생한 만큼 현재 수요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작년 수도권 A급 물류센터 시장에 자가센터를 포함해 총 65개, 약 153만평 물류센터가 준공됐다. 지난 2022년 대비 물류센터 갯수로는 약 2배, 면적으로는 103%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남동부, 남부, 서부, 중부, 북부 순으로 많은 물류센터가 신규 공급됐다.심혜원 JLL 리서치 팀장은 “고금리 환경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경색, 건설시장 어려움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작년 말 기준으로 올해 약 130만평의 많은 물류센터 공급이 예정되어 있으나 지난해와 같이 이미 건설 중인 센터의 완공 지연도 발생할 수 있어 공급물량이 감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올해 신규 착공은 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며 “내년에는 공급이 크게 감소해 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임대료 인상폭 제한적…올해 투자시장 혼조세작년 4분기 수도권 A급 물류센터의 월 평균 명목 임대료는 3만39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분기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수치다. 명목 임대료는 무상 임대(렌트프리)를 적용하지 않은 임대 기준가를 뜻한다. 올해에도 상당한 양의 신규 공급이 계속해서 유입될 예정으로 임대료 인상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임대료는 향후 공급 추이, 수요, 인플레이션률, 건축비, 조달금리 등락 방향성 등에 따라 혼조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상온 물류센터는 임대료 인상이 예상된다. 반면 저온 물류센터는 상대적으로 공실률이 높아서 임대료의 상승률은 정체될 가능성이 높고 큰 인센티브가 제공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전에 낮은 가격에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던 센터들을 중심으로 계약 갱신 시점이 도래함에 따라 임대료를 급격하게 인상한 사례들이 관측되고 있다. 올해에도 이같은 사례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물류센터 투자 거래 규모는 약 6조4131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2.6% 감소했다. 어려운 시장 여건과 얼어붙은 투자 심리에도 선매입 약정된 건들이 이행되며 투자 거래 규모를 유지했다.작년 총 거래의 약 37%가 해외 투자자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국내 기관들의 유동성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해외 투자자들을 위주로 선별적인 거래가 발생했다. 올해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작년 가장 큰 규모의 물류센터 거래 사례로 ‘로지스허브 인천’과 ‘로지스코 양지’가 있다. 로지스허브는 준공 전 선매입 건이다. 작년 2분기 준공된 이후 작년 11월 3080억원에 AEW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인베스코가 소유하던 로지스코 양지는 이화자산운용이 미래에셋투자운용에 4670억원에 팔았다.올해 투자시장은 유동성 변동성과 자금조달시장에 따라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을 원하는 자산이 계속해서 시장에 나오고 있어서 올해에는 많은 투자 기회가 있을 전망이다. 우수한 입지에 있는 상온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잔여 임차기간이 길고 우량한 임차인을 보유한 센터에 대한 선호도가 클 것이다. 또한 임차인 리스크가 큰 선매입보다 공사가 완료된 코어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대출 만기가 임박한 핵심 지역의 자산을 할인된 가격에 인수하고자 하는 수요도 꾸준히 관측되고 있다.
2024.01.22 I 김성수 기자
금리 인하 미루는 중국, 경제 우려에 증시는 ‘패닉’
  • 금리 인하 미루는 중국, 경제 우려에 증시는 ‘패닉’
  •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전략을 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기 회복을 위한 통화정책의 요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증시에서 해외 자금은 급속도로 빠져나가고 있다.중국 인민은행은 대출우대금리(LPR)를 1년 만기의 경우 3.45%, 5년 만기는 4.2%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1년물의 경우 5개월, 5년물은 6개월째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LPR은 시중은행 대출금리의 평균치로 사실상 기준금리로 취급된다. 통상 1년물은 일반 대출,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된다.인민은행은 올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금리 인하에 인색한 편이다. 지난 15일에도 시중은행에 1년간 단기자금을 융통하는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0%로 동결한 바 있다.중국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이유는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과 금리 격차가 확대돼 위안화 하방 압력이 커질 경우를 염려하기 때문이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 해외 자금이 중국에서 빠져나가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달러·위안 환율은 지난해 11월 7.3위안대까지 상승(위안화 약세)했다가 12월 29일 7.0978위안까지 내려갔지만 이날 7.1967위안으로 다시 오르는 추세다. 미국에서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고 다시 매파적(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나타나자 달러화가 강세인 상황이다.중국 은행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통화정책엔 부담이다. 중국 은행들은 최근 순이자마진(NIM)이 하락세여서 대출금리를 낮출 경우 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실망하는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2.68%, 4.47% 하락 마감했다.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 300 지수도 전거래일보다 1.56% 내린 3218.9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1월 31일(3201.63) 이후 약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홍콩 증시 하락폭도 두드러졌다. 이날 현재 홍콩 항셍종합지수와 홍콩H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대 중후반 떨어진 수준에 거래를 마무리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유럽 액티브 펀드와 홍콩 패시브 펀드 등을 중심으로 해외 펀드가 올해 들어 중국에서 약 16억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 주식을 매도했다고 추산했다. 모건스탠리는 유럽연합(EU) 투자자들이 올해 18억달러(약 2조4000억원)를 추가 매도할 수 있고 홍콩 패시브 펀드도 2억5000만달러(약 3300억원)를 더 팔 수 있다고 추정했다.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자산에 대한 회의론이 주식을 넘어 위안화, 채권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추가 경기 부양 요구에도 인민은행은 LPR을 동결했고 리창 중국 총리는 추가 정책 지원에 대한 희망을 실망시켰다”며 “중국 자산의 매도세는 대부분 주식에 집중됐지만 지속적인 자금 유출은 중국 통화에 대한 하락 압력을 가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1.22 I 이명철 기자
美기업들, 연초부터 회사채 발행 러시…벌써 200조원 돌파
  • 美기업들, 연초부터 회사채 발행 러시…벌써 200조원 돌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회사채 시장이 연초부터 활황을 보이고 있다. 올해 발행액이 벌써 200조원을 넘어섰다.(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자료를 인용해 이번 달 투자등급 채권이 1530억달러(약 205조원)어치 발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1990년 이래 최대 규모다. 아울러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면서 미국 국채와의 스프레드는 1.01%포인트까지 줄었으며, 이는 최근 2년래 최소폭이라고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 뱅크오브아메리카(ICE BofA)는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채권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회사채 금리도 하락하는데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즉 채권이 비싸지기 전에 사려는 투자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씨티그룹의 글로벌 채권 시장 책임자인 리차드 조게브는 “시장이 불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지금 장기 수익률을 확보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준이 언제 금리를 내릴지 불분명한 데다, 최근 회사채 금리가 지난해 말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져 기업들 역시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즉 이자를 덜 내기 위해 발행 규모를 늘렸다는 얘기다. 현재 투자등급 회사채 금리는 5.34% 수준으로 지난해 말보다는 높지만 6%대였던 같은해 11월 중순보다는 현저히 낮다. 인베스코 픽스 인컴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매트 브릴은 “발행 기업 입장에서는 불과 몇 달 전보다 지금 차입하는 게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채권 발행 적기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많은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연기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한편 올해 회사채 발행의 3분의 2 이상이 LSEG가 은행 및 금융기관으로 분류한 기업들에 의해 진행됐다. 주요 기업별로는 JP모건(85억달러), 웰스파고(80억달러), 모건스탠리(67억 5000만달러) 등 대형 은행들과 에너지 기업인 에너지트랜스퍼(30억달러)와 EQT(7억 5000만달러), 통신회사인 T모바일(30억달러), 캐나다 리버리 유틸리티(8억 5000만달러) 등이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2024.01.22 I 방성훈 기자
중단기물 위주 하락… 10년물 금리, 5.0bp 내린 3.372%
  • 중단기물 위주 하락… 10년물 금리, 5.0bp 내린 3.372%[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2일 국고채 시장은 중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8bp(1bp=0.01%포인트) 내린 3.322%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9bp 내린 3.278%, 5년물은 4.1bp 내린 3.318%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5.0bp 내린 3.372%를 기록했고 20년물은 2.5bp 하락한 3.301%, 30년물은 2.1bp 내린 3.241%로 마감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bp대 하락 중이다.국채선물도 약세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9틱 오른 104.89에, 10년 국채선물은 39틱 오른 113.41을 기록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이날 1만계약 넘게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전거래일 순매도치를 사실상 이날 되돌리면서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은 8457계약 순매수를, 투신 1103계약, 개인 182계약, 금융투자 6457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 4165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3209계약, 은행 356계약 순매도했다.한편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68%에, CP 91일물 금리는 4.23%에 마감했다.
2024.01.22 I 유준하 기자
“5년여만 최악 수준”…중국 증시 ‘글루미 먼데이’
  • “5년여만 최악 수준”…중국 증시 ‘글루미 먼데이’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증시가 연초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정책 지원에 대한 의구심까지 반영되면서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빠져나가는 모습이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2756.34, 심천종합지수 1611.26으로 전거래일대비 각각 2.68%, 4.47% 하락 마감했다.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 300 지수도 전거래일보다 1.56% 내린 3218.9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1월 31일(3201.63) 이후 약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홍콩 증시 하락폭도 두드러졌다. 이날 홍콩 항셍종합지수와 홍콩H지수는 전거래일보다 각각 2.77%, 2.95% 떨어진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으면서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는 올해 들어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5.2%로 정부 목표치(5.0%)를 웃돌았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성장률(5.2%)은 예상치인 5.3%에 살짝 못 미치면서 다시 회복세가 주춤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특히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경제 성장률 발표 당시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대규모 부양책에 의지하지 않고 5.2% 성장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당분간 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했다.실제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하면서 1년 만기 3.45%, 5년 만기 4.2%로 동결을 결정했다. 중국이 올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나서겠다고 시사했음에도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증시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중국이 금리를 방어하고 있지만 달러화 강세가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위안화 하방 압력은 커지고 있다. 이날 현재 달러·위안 환율은 7.1967위안으로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두달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위안 환율이 높을수록 달러 강세, 위안화 약세라는 의미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유럽 액티브 펀드와 홍콩 패시브 펀드 등 해외 펀드가 올해 들어 중국국에서 약 16억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 주식을 매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유럽연합(EU) 투자자들이 올해 18억달러(약 2조4000억원)를 추가 매도할 수 있고 홍콩 패시브 펀드도 2억5000만달러(약 3300억원)를 더 팔 수 있다고 추정했다.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자산에 대한 회의론이 주식을 넘어 위안화, 채권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추가 경기 부양 요구에도 인민은행은 LPR을 동결했고 리 총리는 추가 정책 지원에 대한 희망을 실망시켰다”며 “중국 자산의 매도세는 대부분 주식에 집중됐지만 지속적인 자금 유출은 중국 통화에 대한 하락 압력을 가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1.22 I 이명철 기자
반도체發 훈풍에 日증시 34년 만에 최고치 경신
  • 반도체發 훈풍에 日증시 34년 만에 최고치 경신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본 증시가 반도체 경기 개선 기대감 등에 힘 입어 또 다시 버블경제 이후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22일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앞에서 행인이 증시 전광판을 보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 상승한 3만6546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 지수가 종가 기준 3만6000엔을 넘어선 건 버블경제가 무너지기 직전인 1990년 2월 이후 34년 만이다.이날 일본 증시를 견인한 건 반도체주다. 지난 18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회사인 TSMC가 올해 매출이 지난해 2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19일 미국 반도체주가 급등한 데 이어 일본으로 그 훈풍이 이어졌다. 일본반도체제조장치협회 역시 올해 일본의 반도체 장비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27% 증가, 2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일본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 주가는 이날 1.66%, 3.52% 상승했다. 오다카 타카히사 노무라증권 선임 전략가는 “인공지능(수요)뿐 아니라 (전반적인)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반도체 관련주 전반에 걸쳐 매수세가 커지고 있다”고 닛케이에 말했다.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도 일본 증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일본은행(BOJ)은 23일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시장에선 마이너스 단기금리 등 지금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일본 증권사 관계자는 “선진국 중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라는 점 때문에 (일본 증시로) 해외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9~12일에만 일본 주식을 1조4439억엔(약 13조원)어치 사들였다.시장에선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닛케이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1989년 기록(3만8915엔)을 경신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닛케이는 “반도체 이외 종목에도 투자자가 눈을 돌릴지가 일본 증시 상승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2024.01.22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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