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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하루 만에 반등…애플·아마존·메타 1~2%↑
  • [속보]뉴욕증시 하루 만에 반등…애플·아마존·메타 1~2%↑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발표하면서 투심이 위축됐지만, 금리 인하는 결국 이뤄질 것이고 연준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7% 상승한 3만8519.84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25% 오른 4906.1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3% 상승한 1만5351.64에 거래를 마쳤다.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전날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투심을 끌어올렸다.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월가 예상치 21만4000건을 웃도는 수치다. 이에 국채금리는 계속 하락 중이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0.4bp(1bp=0.01%포인트) 하락한 3.861%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1.5bp나 하락한 4.1%를 나타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1bp 하락한 4.198%에서 거래되고 있다.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르스텐 슬로크는 “시장이 더 많은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앞서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하는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탄 것도 증시를 끌어올렸다. 애플은 1.33% 상승했다. 아마존의 주가도 2.63% 올랐고, 메타의 주가도 1.19% 뛰었다.‘뉴욕커뮤니티 뱅코프’(NYCB) 주가는 이날도 11.13%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에, 분기배당금 70% 축소 계획까지 발표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진 탓이다. 특히 이 은행의 대손충당금은 5억5200만달러(약 7369억원)로 급증하면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의 누적치보다 많으며 시장 추정치(4500만달러)의 10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오피스,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부실 대출 위험이 커지면서 충당금 적립률을 높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NYCB 쇼크’는 지역은행 전반에 위기감을 불어넣고 있다. ‘KBW 나스닥 지역은행 지수’는 1.73% 빠졌다. 제약회사 머크는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4.75% 올랐다. 휴대폰 칩을 만드는 퀄컴은 중국 내 안드로이드 폰 판매에 대한 우려로 4.98% 하락했다.
2024.02.02 I 김상윤 기자
국민연금·지방행정공제회…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반가운 큰손들
  • 국민연금·지방행정공제회…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반가운 큰손들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작년 하반기 공모채 수요예측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연기금·공제회가 연초 우량채를 중심으로 장부를 채우고 있다. 연초는 기관 투자자들이 장부를 채우기 시작하면서 채권 시장에 가장 활발히 등장하는 시기다. 여기에 작년 하반기 잠시 주춤했던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연초부터 커지면서 채권 매력도가 높아진 점도 ‘큰손’들의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중 대상(001680)(AA-), 에쓰오일(S-Oil(010950)·AA) 등 AA급 우량채를 중심으로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연기금과 공제회 주문이 몰렸다.특히 에쓰오일 5년물의 경쟁이 가장 치열했는데, 수요예측에 참여한 연기금·공제회만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 국민연금, 새마을금고중앙회, 우정사업본부, 신용협동조합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6곳에 이른다.이중 사학연금은 에쓰오일에 제시한 희망 금리밴드 하단보다도 17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p) 낮은 금리에 200억원을 써내면서 가장 적극적으로 매수에 참여했다. 국민연금은 희망 금리밴드 하단보다 12bp낮은 금리에 300억원의 매수 주문을 시작으로 총 9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나눠서 넣기도 했다. 이는 에쓰오일의 발행 목표 금액이었던 1700억원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이밖에 작년 굵직한 이슈가 있었던 새마을금고도 희망 금리밴드 하단보다 10bp 낮은 수준에 300억원의 매수 주문을 써냈고, 우정사업본부 역시 300억원, 중소기업중앙회는 200억원 등의 규모로 수요예측에 참여했다.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사진=에쓰오일]에쓰오일의 경우 7년물에도 국민연금이 총 300억원, 새마을금고가 100억원 수준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등 굵직한 연기금과 공제회에서 관심을 보였다. 올들어 현재까지 유일한 10년물 공모채였던 에쓰오일 회사채에도 지방행정공제회가 2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내며 참여하는 등 에쓰오일은 안정성을 추구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를 대거 이끌어냈다.이보다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한 대상 역시 국민연금이 매수 주문을 넣는 등 국민연금은 연초부터 AA급 우량채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모습이다.연기금과 공제회는 작년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지고 오히려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대두되면서 공모 회사채 투자를 거의 집행하지 않았다. 연초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지만 이렇게 담은 채권들이 평가손실을 기록한데다 금리 인상까지 겹쳐지면서 채권 매력도가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다.하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팽배하면서 연초효과와 함께 적극적으로 회사채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방행정공제회는 지난달 23일 진행됐던 신한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도 희망 금리밴드였던 4.2~4.8%의 하단에 가까운 4.21%의 금리에 3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넣으면서 물량을 받아가기도 했다. 이날 수요예측에 참여한 연기금이나 공제회는 지방행정공제회가 유일했다.당분간 이들 연기금이나 공제회의 적극적인 회사채 매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여전한데다 연초는 적극적으로 장부를 채우는 시기이기 때문이다.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기관 투자자들은 연말에 장부를 비우고 연초에 다시 장부를 채우는 성향이 있다”면서 “올해는 채권 금리가 인하쪽으로 꺾이면서 자산 배분 차원에서 채권을 더 채우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2024.02.02 I 안혜신 기자
이창용 "美경제 골디락스에…韓 금리인하 더 늦어질 수도"
  • 이창용 "美경제 골디락스에…韓 금리인하 더 늦어질 수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정책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한 1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파월 의장보다 더 센 ‘매파(긴축 선호)’ 면모를 보였다. 이 총재는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물가상승이 없는 경제 성장)’로 가고 있어 미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 금리 인하 시점도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더 빨리 목표(2%)에 안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최정희 기자)이 총재는 이날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전 세계가 금리를 빨리 올릴 때 한은은 국민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가급적이면 천천히 올렸다”며 “미국, 유럽이 금리를 빨리 내린다고 해서 한은도 빨리 내릴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2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상승률이 2.8%까지 내려왔는데 국민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는 3%대이기 때문에 기대인플레이션율을 낮추기 어렵다”며, 생활물가가 떨어져야 기대인플레이션율을 낮출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섣불리 금리를 낮췄다가 인플레이션이 올라가 다시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미국의 골디락스 경제 상황이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수 있다고 평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기자회견에서) 3월 금리 인하가 성급하다고 발언했는데, 그 배경에는 미국 성장이 높았던 점이 있다”며 “이는 우리나라의 수출 측면에서는 좋은 뉴스이지만, 금리에는 부정적이다. 우리나라의 금리 인하 속도도 늦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총재의 이날 발언이 지난 달 11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6개월 이상 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 금리 인하 시점을 더 지연시키는 발언인지 여부는 판단이 어렵다. 이 총재는 “미국은 골디락스 경제로 가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율은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0.6%포인트 상향 조정한 2.1%로 높였는데, 뒷얘기를 들어보면 물가상승률 전망 또한 2.8%에서 0.6%포인트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한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이를 토대로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물가목표치에 더 빠르게 안착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2% 목표까지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더 빨리 달성할 수 있다고 봤는데 미국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더 빨리 2%로 안착될 수 있다”며 “이에 금리 정책이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한은은 우리나라 물가 목표 도달 시점을 올해말 또는 내년초로 봤고 연준은 2026년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 총재는 “국제유가가 경제 상황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현재로선 기존 전망대로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85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대선 전까지는 중동지역간 확전 가능성이 낮아보이나 대선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2.02 I 최정희 기자
코스피, 파월 찬물에도 상승…저PBR株가 끌었다
  • 코스피, 파월 찬물에도 상승…저PBR株가 끌었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증시의 약세 속에서도 코스피 시장은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서 한 발 물러섰다는 평가가 나오며 뉴욕증시는 물론 일본과 중국증시마저 미끄러졌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1%대 오르며 2540선을 회복했다.시장에서는 정부 정책 기대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저(低) PBR주’가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저평가된 종목을 찾는 저PBR 투자마저 ‘테마주’화 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FOMC 찬물에도…코스피, 2540선 회복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37포인트(1.82%) 오른 2542.4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9일(종가 기준, 2561.24) 이후 17거래일 만의 최고치다. 특히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가 0.7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0.64%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의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간밤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오며 글로벌 증시는 식었다. 특히 파월 의장은 “회의를 토대로 말씀드리면 3월 회의 때까지 위원회가 금리 인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준에 도달할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이 같은 파월의 발언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평가했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0.82%, 나스닥 지수는 2.23%씩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오히려 상승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하고 있는 보험과 증권 등 금융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보험업은 이날 8.26% 올랐고 증권업도 5.69% 올랐다. 종목별로 봐도 흥국화재(000540)와 지주사인 F&F홀딩스(00770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화손해보험(000370)은 17.43%, 키움증권(039490)이 11.27% 올랐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 상장사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세부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국거래소는 PBR 1배 미만 기업을 투자자들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공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총액이 보유 자산보다 적은, PBR 1배 미만 기업이 스스로 주가 부양책을 내놓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며 자동차, 금융, 지주사 종목의 차별적인 강세가 나타났다”면서 “프로그램 도입 기대가 코스피의 저평가 매력을 부각하며 1월 FOMC가 국내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 했다”라고 분석했다. ◇상장사 67%가 PBR 1배 미만…신중한 접근 필요다만 저PBR주의 투자를 들여다보면 증시의 불안감을 가중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금융주나 지주사 중 PBR이 낮은 종목이 많은 편이다 보니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지 않은 종목까지 덩달아 오르고 있다”면서 “소위 ‘저PBR 테마주’가 생기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펼쳐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 한국증시에서 ‘저PBR’보다 ‘고PBR’ 상장사를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전체의 PBR도 1배 미만인데다, 개별 상장사로도 1배 미만인 기업이 2023년 3분기 순자산 기준으로 67%에 이른다”며 “정책 수혜를 기대하고 저PBR주에 접근한다면, 선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제주은행은 PBR이 1배 미만이란 이유로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3.28% 상승했지만 ROE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3%에 불과하다. 다올투자증권 역시 5거래일 연속 오르며 저PBR 기대감을 확대하고 있지만 ROE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마이너스(-) 1.4%다. PBR에 따라 투자하기에 앞서 잉여현금비율, 자본 흐름, 배당 여력, 정부 규제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업종이 저PBR주로 묶이며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자본 규제 등으로 (정책 발표 뒤에도) 주가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더딜 가능성이 있다”면서 “증권주 역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아직 남아 있어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2024.02.02 I 김인경 기자
英중앙은행 기준금리 연 5.25%로 동결…“추가 긴축은 없다”(종합)
  • 英중앙은행 기준금리 연 5.25%로 동결…“추가 긴축은 없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했다. BOE 역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마찬가지로 추가 긴축이 불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금리인하에 나서려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BOE는 1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네차례 연속 동결이다. BOE는 2021년 12월(0.1%)부터 14회 연속 금리를 올리는 공격적 긴축 정책을 펼치다가 작년 9월부터 동결 결정을 이어가고 있다. .만장일치는 아니었다. 통화정책위원 9명 중 6명은 동결 의견, 2명은 0.25%포인트 인상, 1명은 0.25%포인트 인하 의견을 냈다.영국의 소비자물가는 2022년 11% 최고치를 찍은 이후 현재 4%로 내려왔다. 하지만 여전히 목표치(2%) 대비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경제 상황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BOE는 동결을 통해 누적된 긴축 효과를 관찰하고 있는 상황이다.이런 상황에서 영란은행은 성명서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언급은 제외하고 대신 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얼마나 오래 유지해야하는지 ‘계속 검토중’이라는 내용을 담았다.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지난 몇달간 인플레이션에 대한 좋은 소식을 들었다”면서도 “금리를 낮추기 전에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까지 내려와 안정될 것이라는 증거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서비스가격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아직 인플레와 싸움이 끝났다고 선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시장에서는 빠르면 BOE가 5월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베스텍의 이코노미스트인 산드라 호스필드는 “BOE의 논의가 정책이 얼마나 제약적이어야 하는지에서 현 정책기조를 얼마나 오래 유지해야하는지로 바뀌었다”며 “이제 관심은 금리 인하시기와 폭의 문제다. 첫 인하는 빠르면 5월에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4.02.02 I 김상윤 기자
국민연금, 11월 말 기금 운용수익률 9.88%…기금평가액 1000조 육박
  • 국민연금, 11월 말 기금 운용수익률 9.88%…기금평가액 1000조 육박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기금이 작년 1~11월까지 약 10% 운용수익률을 기록해 기금평가액이 1000조원에 육박해졌다.연초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긴축 완화 기대, 견조한 기업실적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등으로 국내·외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또한 환율이 상승해 양호한 운용수익률을 냈다.국민연금기금 운용성과 (자료=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작년 1~11월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9.88%(잠정)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작년 1~10월 누적 수익률(6.75%)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 기간 수익금은 92조원, 기금 설립 이후 누적 운용수익금은 543조3000억원, 기금평가액은 999조2420억원으로 집계됐다.자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을 보면 △해외주식 17.76% △국내주식 16.50% △해외채권 5.71% △대체투자 4.90% △국내채권 4.76%다.국내 및 해외주식은 긴축 완화 기대와 개별기업 실적호조에 따른 위험 선호로 운용수익률이 양호했다.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지수)의 연초대비 상승률은 13.36%,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기준)의 연초대비 상승률은 16.60%다. 국내 및 해외채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말 긴축 종료 기대가 우세해 채권 수익률이 양호했다. 다만 미국 물가지표(CPI, PPI) 추이 및 연준의 정책 관련 발언 등에 연동해 채권 금리가 등락했다.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대체투자자산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이익이다.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하므로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2024.02.02 I 김성수 기자
  • 美 3대 지수 상승 출발…빅테크 실적 발표 앞두고 반발 매수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 10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5% 상승한 38248선에서, S&P500지수는 0.57% 오른 4873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87% 상승한 15294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시장은 전일 발표된 미 연준(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빅테크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전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시장이 이르면 3월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 부분에 대해서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으며 보수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한 파월 의장은 물가가 반등할 가능성보다 2% 후반대에서 고착화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는 물가 확인을 위해 여러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판단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시장에서는 5월 금리 인하로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한편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5년래 최고 수준인 5.25%에 동결한다고 밝혔다.시장은 장 마감 이후 발표될 빅테크의 실적 발표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날은 아마존(AMZN), 애플(AAPL), 메타플랫폼즈(META)의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되어 있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반도체 기업 퀄컴(QCOM)이 기대 이상의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했지만, 고객사들이 예상보다 많은 재고를 가지고 있어 주문량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또한중국 내 안드로이드폰 판매 둔화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이다. 홈트레이닝 서비스 제공업체 펠로톤(PTON)은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런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하락 중이다. 반면 태양광 관련주 넥스트래커(NXT)는 깜짝 실적과 함께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넥스트래커의 시장 점유율 확대 및 경쟁사 대비 매출총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낙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2024.02.02 I 장예진 기자
가계대출 9개월 연속 고공행진…주담대 4.4조 급증
  • 가계대출 9개월 연속 고공행진…주담대 4.4조 급증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달에도 늘어나면서 9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부의 정책자금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만에 4조원 이상 불어났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 3143억원으로 지난해 12월(692조 4094억원)보다 2조 9049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해 5월 1년 5개월 만에 처음 늘어난 이후 9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던 지난해 10월(3조 6825억원), 11월(4조 3737억원)보다는 축소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1월 말(688조 6478억원)보다 6조 6665억원 증가했다.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한 건 주택담보대출이다. 1월 말 주담대 잔액은 534조 3251억원으로, 한 달 새 4조 4329억원 불어났다. 주담대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4조 9959억원 증가)보다 축소되긴 했지만, 12월(3조 6699억원 증가)보다는 큰 수준이다.은행 한 관계자는 “디딤돌대출, 보금자리론 등 정책자금의 영향으로 주담대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부터 시작한 주담대 금리 갈아타기 서비스는 기존 대출 금액 이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대출잔액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반면 개인신용대출(잔액 105조 4611억원)은 1조 240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10월(6015억원 증가) 1년 11개월 만에 증가했다가 11월 2233억원이 줄더니 12월(1조 2340억원 감소)에 이어 지난달까지 총 2조 5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에 따른 상환과 연초 성과급을 받은 직장인의 상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경기 침체 등으로 신규 투자 수요도 줄면서 신규 대출은 줄어든 영향이 있다”고 전했다.지난달엔 기업 대출도 전반적으로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 대출(잔액 631조 1966억원)이 3111억원 늘었고 대기업 대출(잔액 138조 9484억원)은 2조 5200억원 증가했다. 대출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업이 자금조달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세대출 잔액은 120조 7411억원으로 전월 대비 3194억원 줄었다. 16개월 연속 감소세다.5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지난달 13조 3228억원(849조 2957억원→862조 6185억원) 늘었다. 정기적금도 지난해 12월 말 45조 8632억원에서 지난달 말 46조 4876억원으로 6244억원 증가했다. 대신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은 581조 3187억원으로 전달보다 16조 9099억원 줄었다.은행 관계자는 “연초 정기예금과 적금은 계절성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연말까지 새해 재무 계획 등을 세우고 연초에 계획에 따른 예금과 적금이 이뤄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02.01 I 최정훈 기자
日 시총 16위 아오조라은행, 美 부동산 위기에 2500억원 순손실
  • 日 시총 16위 아오조라은행, 美 부동산 위기에 2500억원 순손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증시에서 시가총액 16위인 아오조라은행이 1일 미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서 280억엔(약 254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20% 넘게 폭락했다.(사진=아오조라은행 홈페이지 갈무리)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오조라은행은 전 거래일보다 700포인트(21.49%) 하락한 2557엔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주가가 20% 이상 폭락하면서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하면서 매도 물량이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아오조라은행은 1분기 280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존 전망치는 순이익 240억엔(약 217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고금리 장기화로 타격을 입었다. 차입비용이 불어나면서 부동산 가격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특히 오피스 부동산은 팬데믹을 기점으로 원격 근무가 늘면서 임차인 수요가 감소, 가격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부동산 분석업체 그린스트리트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미국 내 사무용 부동산 가격은 25% 급락했다. 아오조라는 해외 부동산 대출에 대한 노출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알려졌다. 4조엔(약 36조3300억원) 규모 대출 자산 중 3분의 1 이상이 해외 대출로 구성됐고, 작년 연말 기준 미국 오피스 대출은 18억9000만달러(2조5200억원)에 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구보타 토모이치로 마쓰이 증권의 수석 시장 분석가는 “다른 은행들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아오조라은행이 경쟁사보다 더 많은 리스크를 떠안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 3대 은행은 적절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금융청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대출이 전체 대출의 약 3%에 불과하기 때문에 주요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규제 당국이 계속해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24.02.01 I 양지윤 기자
1bp 내 등락하며 보합권… 10년물 금리, 0.6bp↓
  • 1bp 내 등락하며 보합권… 10년물 금리, 0.6bp↓[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일 국고채 시장은 장 초 가격 상승폭을 반납하며 보합권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1bp(1bp=0.01%포인트) 오른 3.320%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6bp 오른 3.267%, 5년물은 0.1bp 내린 3.293%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0.6bp 하락한 3.339%를 기록했고 20년물은 0.2bp 상승한 3.328%, 30년물은 0.6bp 오른 3.289%로 마감했다. 국채선물도 보합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2틱 내린 104.93에, 10년 국채선물은 4틱 오른 113.74를 기록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4587계약, 개인 913계약, 은행 1945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5223계약, 투신 312계약, 연기금 2864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 1164계약, 투신 372계약, 연기금 394계약 순매도를, 은행 1478계약, 개인 193계약 순매수했다.이날 아시아 장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0bp 내린 3.944%를 기록했다.한편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68%에, CP 91일물 금리는 4.23%에 마감했다.
2024.02.01 I 유준하 기자
한 때는 비둘기, 지금은 신중한 매파로…파월과 이창용
  • 한 때는 비둘기, 지금은 신중한 매파로…파월과 이창용
  • [이데일리 양지윤 최정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회 연속 동결한 동시에 3월 조기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국내 기준금리 인하 속도도 더뎌질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모두 이날 금리인하에 따른 여파를 경계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섣부른 통화정책 완화로 물가 안정기 진입 자체가 무산되는 이른바 ‘라스트 마일 리스크’를 경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준은 30~31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25~5.50%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지난 9월과 11월, 12월에 이어 네 차례 연속 동결이다. 한국과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2%포인트를 유지했다.연준은 이날 정책결정문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2.0%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커질 때까지 기준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인하 논의에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한 발 더 나아가 “3월 회의 때까지 위원회가 금리인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준에 도달할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조기 금리인하론에 쐐기를 박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지만 임박한 상황이 아니라는 신호를 줬다”고 평가했다.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파월 의장보다 더 센 ‘매파(긴축 선호)’ 면모를 보였다. 이 총재는 “미국, 유럽이 금리를 서둘러 내린다고 해도 한국은행도 빨리 내릴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물가상승이 없는 경제 성장)’로 가고 있어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 금리 인하 시점도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미국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더 빨리 목표(2%)에 안착할 수 있다고 봤다. 한은과 연준이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것은 피벗(금리정책 전환)을 서두르다가 물가가 다시 뛰는 최악의 상황을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024.02.01 I 양지윤 기자
플러그파워, 올해 주가 2배 간다…이유보니(영상)
  • 플러그파워, 올해 주가 2배 간다…이유보니(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속된 랠리로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게 조정 빌미로 작용했다. 이날 연준은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로 유지했다. 연준은 금리 인상 기조가 종료됐음을 시사하면서도 조기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 이날 조정에도 불구하고 월간 기준으로는 3대 지수 모두 1%대 상승세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플러그파워(PLUG, 4.45, 19.3%) 세계 최대 수소 연료전지 업체 플러그파워 주가가 20%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월가 호평 영향이다.이날 로스MKM의 크레이그 어윈 애널리스트는 플러그파워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4.5달러에서 9달러로 100% 높였다. 크레이그 어윈은 “새롭게 가동되는 조지아공장을 방문한 결과 마진 가시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공개한 10억달러규모의 자본조달 방안과 16억달러규모의 정부대출지원 합의 외에도 전략적 투자자 유치, 채권 발행 및 금융권 차입 등 유연한 자금 조달 방안이 가능해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보잉(BA, 211.04, 5.3%) 글로벌 항공기 제조 업체 보잉 주가가 5% 넘게 올랐다. 실적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보잉이 공개한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220억달러로 시장예상치 211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0.47달러를 기록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0.78달러를 예상했다. 잉여현금흐름은 30억달러로 예상치 21억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보잉은 다만 737MAX9 동체 구멍 사고 이슈를 고려해 실적 가이던스는 제공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더 나은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서 공개한 2025~2026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보잉은 100억달러의 잉여현금흐름과 1000억달러의 연간 매출액 달성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파라마운트 글로벌(PARA, 14.59, 6.7%) 미디어 콘텐츠 기업 파라마운트 주가가 7% 가까이 급등했다. 미디어 거물 바이런 앨런이 이끄는 앨런 미디어 그룹이 140억달러(부채 포함 30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현재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가 파라마운트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인수 희망자가 등장한 셈이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2.01 I 유재희 기자
FOMC 소화 후 커스터디 매도…환율, 1331원으로 하락
  • FOMC 소화 후 커스터디 매도…환율, 1331원으로 하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0원 초반으로 하락 마감했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월 조기 금리인하가 차단됐음에도 5~6월 중 상반기 인하 기대가 커졌다. 이에 커스터디(수탁) 매도 물량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4.6원)보다 2.8원 내린 133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4원 오른 1335.0원에 개장했다. 개장가를 고점으로 환율은 줄곧 내림세를 나타냈다. 오전 장중에는 1329.8원까지 내려가며 1330원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이번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했다. 금리인하 선택지는 열어두면서도 3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3월 회의 때까지 금리인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준에 도달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3월 금리인하 기대감은 후퇴했지만 연준이 그다음 회의인 5월 중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는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3월 회의 때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35%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의 41%에서 하락한 수치다. 반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 100%로 반영해 전날 85%에서 상승했다.달러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기준 103.7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9위안,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에 거래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상반기 금리인하 기대감에 역외에서 커스터디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환율 상단을 눌렀다. 국내은행 딜러는 “매파적인 FOMC 결과로 인해 장 초반에는 환율이 올랐으나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강하게 나오면서 역외에서 커스터디 매도 물량이 꾸준히 나왔다”면서 “나스닥이 많이 빠지면서 국내 증시도 순매도로 돌아설 것으로 봤는데, 반대로 나오면서 롱(매수) 플레이 하기에 부담스러운 물량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1억700만달러로 집계됐다.1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2.01 I 이정윤 기자
LG이노텍,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서 흥행…1.3兆 뭉칫돈
  • [마켓인]LG이노텍,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서 흥행…1.3兆 뭉칫돈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LG이노텍(AA-)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1년 만의 공모채 발행 시장 복귀로, 등급 대비 낮은 금리 수준에서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LG이노텍 본사. (사진=LG이노텍)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LG이노텍(011070)은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결과 최초 모집금액의 약 9배에 달하는 1조330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트랜치(만기)별로는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1조1000억원, 5년물 500억원에 2300억원이 몰렸다. LG이노텍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는데,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무난한 증액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LG이노텍은 희망 밴드 금리로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수준을 제시했다. 3년물은 -4bp, 5년물은 0bp(par)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모두 받아냈다. 지난 1월 30일 기준 LG이노텍의 개별 민평은 3년 3.816%, 5년 3.905%로 동일 만기 AA-등급 등급민평인 4.008%, 4.184% 대비 각각 약 19bp, 28bp 낮은 수준이다. LG이노텍의 개별 민평이 등급 민평 대비 매우 낮은 점을 감안했을 때 낮은 금리 수준에서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LG이노텍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일반대출 상환을 위한 채무상환자금과 자재구매 목적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이번 수요예측 흥행은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및 기판소재 부문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이익창출력과 절대적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국내 신용평가 3사는 LG이노텍의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주력 제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양호한 매출 성장과 우수한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투자 부담 지속에도 불구하고, 제고된 영업현금흐름 창출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했다.
2024.02.01 I 박미경 기자
미 FOMC 소화하며 1bp 내 박스권… 3년물 금리, 0.5bp↑
  • 미 FOMC 소화하며 1bp 내 박스권… 3년물 금리, 0.5bp↑[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강세폭을 좁히며 보합권을 보인다. 장 초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했지만 장 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발언 등으로 강세폭을 반납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1bp 내 등락에 박스권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3시37분 기준 3.320%, 3.266%로 각각 1.0bp(1bp=0.01%포인트), 0.7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0.2bp, 0.6bp 하락한 3.293%, 3.339%를 기록하고 있다.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0.2bp, 0.8bp 하락한 3.328%, 3.289%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단기 쪽은 보합권이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4틱 내린 104.91에, 10년 국채선물(LKTB)은 24틱 오른 113.94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508계약, 개인 669계약, 투신 1313계약, 은행 2188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4352계약, 연기금 3111계약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1422계약, 개인 33계약, 투신 526계약, 연기금 433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410계약, 은행 1808계약 순매수 중이다.이날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7bp 하락한 3.947%를 기록 중이다.◇장 초 가격 상승폭 반납… “금리인하, 가깝지 않은 건 확실”이날 시장은 장 초 가격 상승폭을 대거 반납하며 박스권을 보인다. 간밤 미국채 금리 하락은 조금 과하다는 의견도 나왔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간밤 미국의 금리 하락은 조금 오버한 게 아닐까 싶다”면서 “좀 더 지켜봐야할 재료로 보이고 한국의 경우 금리인하 시기가 계속해서 지연되는 모습”이라고 짚었다.장 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공개발언도 시장 심리에는 부정적이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 기조연설에서 “미국, 유럽 등의 국가가 빨리 금리를 내린다고 해 한은이 빨리 내릴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12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상승률이 2.8%까지 내려왔는데 국민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는 3%대이기 때문에 생활물가가 높아 기대인플레이션율을 낮추기 어렵다”며 생활물가가 떨어져야 기대인플레이션율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섣불리 금리를 낮췄다가 인플레이션이 올라가 다시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선 운용역은 “오늘도 총재님이 말씀하시는 걸 보면 일단 금리를 내리는 시기가 생각보다 가깝지 않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전했다.
2024.02.01 I 유준하 기자
"빅데이터 기반 기대인플레, 기존 지표보다 선행성 있다"
  • "빅데이터 기반 기대인플레, 기존 지표보다 선행성 있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앞으로 실시간 ‘단기(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서울대 경제연구소가 ‘빅데이터 기반 기대인플레이션(BIE) 지수’를 연구하면서다. 서울대 경제연구소장을 지낸 황윤재 한국경제학회장(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은 BIE 지수가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보다 선행성이 있다고 평가했다.황윤재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가 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4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하상렬 기자)황 교수는 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4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효과적인 통화정책을 위해선 기대인플레이션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측정하는 일이 필수적”이라며 “빅데이터의 일종인 텍스트데이터를 활용한 기대인플레이션 측정 방안을 소개한다”고 밝혔다.기대인플레이션이란 기업·가계 등 경제주체들이 현재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미래의 물가상승률을 뜻한다. 실제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지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은은 매월 설문을 기반으로 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을 발표하고 있다.황 교수가 개발한 BIE 지표는 한국의 커뮤니티, 뉴스, 트위터 등 텍스트 자료를 이용했다. 구체적으로 2014년 1월 1일부터 올해 1월 14일까지의 물가 상승·하락과 관련된 언급량 차이를 이용해 지수를 구축했다. 황 교수는 “빅데이터에 나타난 물가상승 언급량은 공공요금 인상 혹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발표 시점에 급속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물가 하락 언급량은 코로나 확산, 국제유가 하락 등 뉴스가 발표될 때 치솟는 경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황 교수 연구에 따르면 BIE 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급속히 증가해 2022년 여름 정점에 도달, 최근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별 BIE 지수의 월별 평균을 계산한 결과, 실제 물가상승률과 매우 유사한 추세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고물가 국면에 진입한 2021년 이후 한은 기대인플레이션 지표와도 동일한 정점을 보였다.출처=황윤재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 발표자료황 교수는 BIE 지표가 한은 지표보다 선행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은 기존 지표와 비교할 때 BIE 지수는 보다 선행적인 추세 변환 특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은 특성은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과 유사한 것으로 기존 한은의 설문 조사 기반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의 특성과 매우 다르다”고 짚었다.또한 BIE 지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별 데이터를 산출하기 때문에 월별로 발표되는 한은 지표와 달리 속보성이 있는 장점이 있다. 황 교수는 “뉴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텍스트 자료는 일반인의 현재 경제 상황 평가와 미래 경제 전망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고 부연했다.황 교수는 BIE 지표가 한은 지표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빅데이터 기반 심리지표는 매우 큰 크기의 표본 정보를 활용할 수 있고, 문항 형삭에 따른 응답 편의가 낮으며, 실시간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설몬조사에 비해 낮은 비용을 요구하는 장점을 가진다”고 했다. 따라서 학계뿐 아니라 정부기관 등 다양한 기관이 협력해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 황 교수 생각이다. 그는 “실험적 연구이긴 하지만 앞으로 이런 지표들을 체계적으로 개발한다면 좀더 유용한 정책지표로 개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선 학계뿐 아니라 정부기관, 연구기관이 협력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했다.
2024.02.01 I 하상렬 기자
파월 뺨치는 '매' 이창용 "美 금리 빨리 내려도 韓 빨리 못 내린다"(상보)
  • 파월 뺨치는 '매' 이창용 "美 금리 빨리 내려도 韓 빨리 못 내린다"(상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유럽이 금리를 빨리 내린다고 해도 한국은행이 빨리 내릴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정책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한 1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파월 의장보다 더 센 ‘매파(긴축 선호)’ 면모를 보였다. 이 총재는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물가상승이 없는 경제 성장)’로 가고 있어 미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 금리 인하 시점도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더 빨리 목표(2%)에 안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美는 골디락스…韓은 금리 인하 늦어져이 총재는 이날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전 세계가 금리를 빨리 올릴 때 한은은 국민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가급적이면 천천히 올렸다”며 “미국, 유럽 등의 국가가 빨리 금리를 내린다고 해 한은이 빨리 내릴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2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상승률이 2.8%까지 내려왔는데 국민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는 3%대이기 때문에 생활물가가 높아 기대인플레이션율을 낮추기 어렵다”며 생활물가가 떨어져야 기대인플레이션율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섣불리 금리를 낮췄다가 인플레이션이 올라가 다시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미국의 골디락스 경제 상황이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파월 의장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기자회견에서) 3월 금리 인하가 성급하다고 발언했는데 그 배경에는 미국 성장이 높았던 점이 있다”며 “이는 우리나라 수출 측면에서는 좋은 뉴스이나 금리에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나라 금리 인하 속도도 늦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총재의 이러한 발언이 지난 달 11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6개월 이상 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 금리 인하 시점을 더 지연시키는 발언인지 여부는 알기 어렵다. 이 총재는 “미국은 골디락스 경제로 가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율은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0.6%포인트 상향 조정한 2.1%로 높였는데 뒷얘기를 들어보면 물가상승률 전망 또한 2.8%에서 0.6%포인트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한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이를 기초로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물가목표치에 더 빠르게 안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2% 목표까지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더 빨리 달성할 수 있다고 봤는데 미국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더 빨리 2%로 안착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금리 정책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작년말까지만 해도 한은은 우리나라 물가 목표 도달 시점을 올해말 또는 내년초로 봤고 연준은 2026년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 총재는 “국제유가가 경제 상황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현재로선 기존 전망대로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85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대선 전까지는 중동지역간 확전 가능성이 낮아보이나 대선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 “‘구조조정 하라’, 금리 내려서 해결될 성장 아니다”이 총재는 올해 경제가 2.1% 성장할 것이라는 작년 11월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내수는 생각보다 더디고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빨라져 상쇄되는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ICT를 제외하면 올해 성장률은 1.7%로 낮아진다. 이 총재는 “많은 분들이 저를 찾아와서 물가가 3% 밑으로 내려가면 경기를 위해 금리를 낮추라고 한다”면서도 “물가는 한은이 담당하나 성장은 구조적인 문제 해결 없이 재정이나 통화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금리를 섣불리 내리면 돈이 부동산으로 갈 것”이라며 “지난 10년간의 잘못을 반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별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출 비중을 보면 전기장비, 전문과학 분야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음에도 실질부가가치가 높아진 반면 부동산업은 GDP의 두 배 넘게 대출이 늘어났음에도 실질부가가치가 크지 않았다. 이 총재는 “지난 10년을 낭비했다”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등 필요한 것을 고치지 않고서는 단기 성장이 어렵다”고 밝혔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2000년부터 중국에 중간재를 팔면서 우리나라 제조업 비중이 증가하는 등 ‘중국 특수’를 누린 것이 구조조정에는 독이 됐다고도 평가했다. 이 총재는 “2000년부터 중국 특수를 누리면서 15년 정도 구조조정을 안 했다”며 “이 기간 동안 우리는 중국에 대해 더 많은 제품을 팔려고 했지, 중국을 경쟁자로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미국에 파는 제조업 비중은 줄었어도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제조업 비중은 줄어들지 않았다”며 “이는 제조업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약화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총재는 “내년 합계출산율이 0.6명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이렇게 아이를 안 낳는 나라가 없다”며 “출산율이 이렇게 빨리 떨어지는 상황에서 성장률이 오르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2024.02.01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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