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비트코인, 美 기준금리 발표 앞두고 1만9000달러선 유지
  • 비트코인, 美 기준금리 발표 앞두고 1만9000달러선 유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암호화폐 시가총액 1, 2위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1만9000달러, 1300달러 지지선에서 버티고 있다.20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오전 7시 기준) 24시간 전 대비 0.35% 오른 1만9547달러를 기록했다.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3.18% 오른 1379달러에 거래 중이다.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전날 오후 출렁거리며 지지선 아래로 내려갔다가 돌아왔다.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한때 1만8420달러까지, 이더리움은 1290달러까지 떨어졌었다.투자자들이 오는 21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예의주시하면서도, 아직은 방향성을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다.암호화폐 시장이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다.(사진=픽사베이)예상치를 웃도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후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연준이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8월 CPI 발표 후 1%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지금은 0.75%포인트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80%, 1%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20%다.최근 비트코인과 커플링(동조화) 현상이 강해진 미국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등락 끝에 상승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0.6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76% 상승했다.
2022.09.20 I 임유경 기자
현대중공업, 3분기 흑자전환 기대…목표가↑-KB
  • 현대중공업, 3분기 흑자전환 기대…목표가↑-KB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KB증권은 현대중공업(329180)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면서 목표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기준 종가는 11만6000원이다.정동익 연구원은 20일 “실적추정치 조정(2023년 지배순이익 18.6% 상향조정)과 12개월 선행 기간 변동에 따른 적용 자본총계변화, 적용 자기자본이익률(ROE) 조정, 무위험수익률과 영구성장률의 대용치로 사용하고 있는 통안채 1년물과 국고채 30년물 금리의 변화 등을 반영했다”면서 “목표주가 상향조정과 주가하락으로 최근 종가대비 20.7%의 상승여력이 확보돼 투자의견은 기존의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현대중공업의 올해 3분기 실적(K-IFRS 연결)은 매출액 전년비 31.6% 늘어난 2조5013억원, 영업이익은 56.3% 감소한 326억원(영업이익률 1.3%)을 기록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연속 3개 분기 대규모 적자행진을 끝내고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영업이익 흑자전환에 힘입어 세전이익과 순이익도 소폭이지만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건조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건조선가도 상승하고 있는 것이 실적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여기에 더해 2분기에 평균 1260원 수준이었던 달러당 원화 환율이 3분기에 평균 1326원으로 상승한 것도 헷지하지 않은 부분의 매출과 이익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또 그동안 실적의 발목을 잡아왔던 후판 등 원자재 가격이 하향안정되면서 3분기에는 공사손실충당금 설정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으로는 일부 환입의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으로 봤다.올해 신규수주는 7월까지 컨테이너선 23척, LNG선 15척 등 총 44척, 70억 달러를 수주해 계획대비 75%의 양호한 진행률을 보였다. 정 연구원은 “8월 이후에도 LNG선 7척과 대형 LPG선 3척을 추가 수주해 이를 포함한 올해 누적수주는 88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4분기 상선부문 추가수주와 연말 해양플랜트 수주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올해 신규수주는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2.09.20 I 안혜신 기자
뉴욕증시, FOMC 경계 속 소폭 상승…애플 강세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FOMC 경계 속 소폭 상승…애플 강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 1%가량 하락했지만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보합 흐름을 보였다. 애플이 아이폰14프로 라인 확대로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종식을 언급하면서 백신 관련 종목들은 큰 폭 하락했다.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앞두고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이 예상되며 미국 국채 금리는 크게 상승했다. 중국이 코로나19 규제와 관련해 유연한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다. 국경에 위치한 일부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 중국 청두시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해제되며 원유 수요 증가가 기대되며 국제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대만에 전례 없는 공격 시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멕시코에는 규모 7.6 강진이 발생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다음은 2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미국 뉴욕 맨하튼에 설치된 애플 아이폰14 광고판 표지. (사진=로이터) ◇미국 3대 지수 상승 마감-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상승한 3만1019.68에 마감.-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9% 오른 3899.89를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6% 상승한 1만1535.02로 집계.-뉴욕증시는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경기 침체 우려를 경고하면서 장 초반 1% 가까이 하락했지만, 오는 20~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앞두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보합 마감.-특히 오는 9월 FOMC에서 금리 급등 전망에 기술주가 하락 주도. -이번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17일 기준 77bp 인상할 확률을 82.0%, 100bp 인상 전망을 23%로 집계.◇애플, 실적 기대감에 강세…코로나株 부진-19일 뉴욕증시에선 애플이 전날 대비 2.51% 상승하면서 오름세 견인.-애플은 4분기에 아이폰 평균판매가격(ASP) 개선을 위해 아이폰14 라인을 아이폰14프로 라인으로 전환하도록 폭스콘에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확산하자 주가 상승.-애플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퀄컴(1.36%), 쿼보(1.47%) 등은 아이폰 관련 부품 종목도 동반 상승.-테슬라는 상하이 공장 증설이 완료된 가운데 올해 독일 판매를 지난해 대비 두 배 늘리겠다는 소식에 1.89% 상승.-이와 달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종식 언급 이후 모더나(-7.14%), 바이오엔테크(-8.6%), 노바백스(-6.51%) 등은 대폭 하락.◇미 국채 금리 급등…10년물 장중 3.5% 상회-9월 FOMC 앞두고 부진한 경제 지표가 나오고 있지만 미국 국채금리 급등. -10년물 국채금리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3.52% 상회하기도.-2년물 국채금리는 3.97%까지 상승하면서 4%에 육박하기도 해. 2007년 10월 이후 14년간 2년물 국채금리는 4%를 넘은 적 없어.-다만 국채금리는 일부 되돌림 유입되며 장중에 상승폭이 축소되는 등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단기물 상승폭이 커 시장은 공격적인 FOMC를 전망하고 있다는 분석.-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유럽 경기 침체 영향이 복합적으로 반영되면서 달러화도 강세로 나타나. ◇중국, 일부 국경 외국인 관광객 입국 규정 완화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국이 국경 지역 여행사가 조직한 단체 관광객에 대해 입국 관문을 선택하고, 출국을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규정 완화 계획 밝혀. -중국의 국경 지역에 위치한 국가들은 러시아, 몽골, 라오스 등 10곳으로 규정 완화 시 수혜 입을 전망.-그동안 중국은 2020년 코로나 발행 후 국경을 닫고 취업 비자를 보유한 경우 등에 한해서만 입국 허용.-홍콩 정부도 이르면 이번 주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 폐지를 발표하면서 규제 완화 지침 내놓을 것으로 예측.◇국제유가, 中 청두 봉쇄 해제에 상승-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85.73달러로 전장 대비 0.7% 상승.-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거래일 대비 0.47% 오른 92달러 기록.-국제유가 상승한 것은 중국 청두시에서 19일을 기점으로 코로나 봉쇄 조치를 전면 해제하면서 수요 증가 기대됐기 때문으로 풀이.-같은 날 랴오닝성 거점 항구인 다롄시에서도 도심 5개 구역에 적용됐던 봉쇄 조치를 해제하고 주민 외출 및 상업시설 운영 재개.◇바이든 “중국, 대만 공격시 방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CBS 미국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에서 중국이 대만에 전례 없는 공격 시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고 또다시 밝혀.-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선에서 전쟁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 것과 달리, 중국 침공에는 방어에 나서겠다는 입장.-그동안 미국은 중국의 대만 침공 때 직접 개입 여부를 명확하게 드러내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왔던 것과 다른 입장이어서 논란.-중국이 아시아로 세력을 확장하는 등 영향력 강화하면서 미국이 견제 확대하는 것으로 해석돼.◇멕시코, 규모 7.6 강진 발생…쓰나미 경고-19일(현지시간)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 플라시타 데모렐로스 인근에서 규모 7.6 강진 발생.-이번 강진으로 미초아칸주를 비롯해 멕시코시티, 푸에블라 등 중서부 지역에서도 지진 감지돼-현지 지진 발생으로 피해 속출한 가운데 멕시코 당국은 경보를 발령.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진원 300㎞ 이내 해안가에서 쓰나미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우크라, 개전 후 러시아 전투기 55대 격추” -19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유럽·아프리카공군 사령관인 제임스 헤커 장군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침공 이후 지금까지 전투기 55대를 격추했다고 밝혀.-헤커 장군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산 구형 방공무기를 활용해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하면서, 지상군이 공중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우크라이나의 경우 지난 2월 전쟁이 시작된 후 공군 전력이 80%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아울러 헤커 장군은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유럽 동맹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
2022.09.20 I 김응태 기자
LX하우시스, 시간 필요한 마진 개선… 목표가↓-유안타
  • LX하우시스, 시간 필요한 마진 개선… 목표가↓-유안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안타증권은 LX하우시스(108670)가 마진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만원으로 ‘하향’했다.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2021년 하반기, 인테리어 사업부 신설을 통한 B2C 시장 확대 전략은 금리 인상 및 주택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한 주택매매거래 위축으로 가시적 성과 달성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다만 “중장기적인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시장 성장과 관련 시장 내 동사의 영향력 확대는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2022년 상반기 기준, LX하우시스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비 1조8100억 원, 영업이익은 79.1% 줄어든 12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주택 분양 확대에 후행한 B2B 아이템(창호, 기능성 유리 등)과 프리미엄군(PF단열재, 미국 이스톤) 제품 실적 기여 확대 등으로 건자재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영업이익은 주요 원재료인 PVC·MMA·가소제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자동차소재·필름 부문의 적자 기조가 이어지며 손익 개선 속도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유가를 비롯한 선박 운임 상승과 미국 등 해외 현지 운반비 증가에 따른 판관비 부담 역시 영업손익 개선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김 연구원은 “건자재 부문은 화재 안전 법규 강화에 대응한 PF단열재 4호 라인 상업가동의 증설 효과와 더불어 B2B 중심의 매출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PF단열재 생산 라인의 가동률은 약 80~90%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다만, 건자재 부문의 주요 원재료인 PVC 가격 하락은 운반비 증가 및 원달러 상승에 따른 원재료 매입비용 증가로 스프레드 개선 효과는 다소 제한적일 전망”이라 말했다.자동차소재 및 필름 부문은 현기차 생산·판매량 증가 흐름이 이어지며 동사의 자동차향 원단·부품 실적 역시 점진적인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김 연구원은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용 필름 부문은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도 불구하고 가전 수요 둔화 등으로 실적 개선이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2022.09.20 I 이정현 기자
미 금리 역전 40년래 최대폭 초읽기…침체 공포 커진다(종합)
  • 미 금리 역전 40년래 최대폭 초읽기…침체 공포 커진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초강경 매파’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폭등세가 심상치 않다. 글로벌 장기물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11년 만에 처음 3.5%를 넘었고, 연준 통화정책과 사실상 연동돼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4% 돌파를 눈앞에 뒀다. 특히 2년물이 10년물보다 높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장기화하는 기류다. 그 폭도 최근 20년 넘게 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벌어져 있다.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그만큼 높게 본다는 의미다. 이에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 등 대다수 자산에 대한 투심이 악화하고 있다.(사진=AFP 제공)◇2년물 국채금리 4% 돌파 ‘시간문제’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5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5bp(1bp=0.01%포인트) 상승한 3.482%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3.518%까지 치솟았다(국채가격 하락). 3.5%선을 돌파한 것은 2011년 4월 이후 11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 2년물 금리는 더 큰 폭 뛰고 있다. 현재 6.4bp 오른 3.932%를 나타내고 있다. 4%가 목전에 온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즈음인 2007년 10월 이후 거의 15년간 2년물 금리는 4%를 넘은 적은 없다. 국채금리가 폭등하는 것은 연준의 초강경 긴축 쪽으로 시장이 급격히 기울고 있어서다. 2년물의 경우 4%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월가의 금리 전문가인 이언 린젠 BMO 캐피털 마켓츠 수석전략가는 “(이번달 나올) 연준 점도표의 최종 기준금리를 4.25~4.50%라고 보면 2년물이 4%를 넘는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리피니티브 집계에 따르면 연준의 내년 최종 금리는 최고 4.45%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5%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있다. 매튜 루체티 도이체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빡빡한 노동시장 여건이 이어질 경우 5%를 초과하는 금리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세계적인 석학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5% 이상 올려야 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5%대 기준금리는 당초 예상하기 어려웠던 수치다.금리가 뛰면서 ‘킹달러’ 흐름은 더 공고해지고 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이날 110.18까지 상승했다. 110선 위에서 고착화하는 것은 2002년 이후로는 볼 수 없던 풍경이다. 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장단기 금리 역전이 길어지는 와중에 그 폭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2년물의 오름세가 10년물보다 더 크다는 뜻이다. 이날 장중 2년물과 10년물 역전 폭은 46bp까지 벌어졌다. 2000년 3월 이후 22년6개월 만에 가장 크다. 월가가 금리 역전을 주목하는 것은 경기 예측력 때문이다. 당장 눈앞보다 먼 미래의 불확실성이 커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은 것은 자연스럽다. 그런데 수년 후에도 불경기가 이어진다는 전망으로 장기금리가 낮아지면, 그 차이는 좁혀질 수 있다. 금리 역전이 경기 둔화 혹은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시장은 이를 두고 ‘커브가 눕는다’고 한다. 채권수익률곡선(일드커브)은 만기 차이에 따라 달라지는 채권수익률의 변동을 선으로 그은 것이다. 장단기 금리가 좁혀지면 곡선은 편평한 형태(커브 플래트닝·yield curve flattening)를 띠는데, 이를 눕는다고 표현한다. 반대의 경우 일드커브는 가파른 형태(커브 스티프닝·yield curve steepening)를 보인다. 특히 채권시장은 기관들이 주를 이루는 만큼 변수가 상대적으로 덜하다.◇금리 역전 40년래 최대폭 벌어질듯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설립자인 톰 이사예는 “국채금리 역전이 주는 신호는 명확하다”며 “몇 분기 안에 경기가 위축될 것 같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월가의 한 고위인사는 “요즘 2년물 급등 흐름을 보면 금리 차가 50bp 이상 벌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50bp 이상 금리 차는 1981년 9월 이후 볼 수 없던 수치다. 시장이 1980년대 초 같은 초강력 침체를 점치고 있다는 해석마저 가능하다.이에 각종 자산시장은 공포감 속에 연준을 지켜보고 있다. 당장 뉴욕 증시부터 약세 압력이 강하다. 미국 국채에 투자해도 4%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주식에 투자하는 위험을 질 필요가 있느냐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탓이다. 노던 트러스트의 케이티 닉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은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나 생각하는 때”라고 말했다.부동산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이번달 주택시장지수는 46으로 전월(49)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47)를 밑돌았다. 지난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기준선인 50 아래로 떨어진 이후 두 달째다. 이 지수가 50 아래에 있다는 것은 주택업계가 부동산 시장의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판단한다는 뜻이다.로버트 디에츠 NAH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건축업계의 심리가 악화하는 것은 최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2008년 이후 최고치인 6% 이상으로 끌어올린 공격적인 통화정책 때문”이라고 말했다.비트코인 가격도 비슷하게 움직이는 분위기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내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1만8390.32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날 장중 내내 심리적 지지선인 2만달러 아래에서 거래됐다.
2022.09.20 I 김정남 기자
심상찮은 국채금리 폭등…시장은 파월만 바라본다
  • [뉴욕증시]심상찮은 국채금리 폭등…시장은 파월만 바라본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소폭 상승한채 거래를 마쳤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장중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강보합 마감했다.(사진=AFP 제공)◇연준 FOMC 앞두고 증시 ‘정중동’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상승한 3만1019.6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9% 오른 3899.89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6% 오른 1만1535.02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1% 올랐다.3대 지수는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연준은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점쳐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번달 75bp 올릴 확률을 82.0%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100bp 인상 전망도 나온다. 시장은 울트라스텝 가능성을 20.0%로 반영하고 있다.이에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970%까지 올랐다. 4%가 목전에 온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즈음인 2007년 10월 이후 거의 15년간 2년물 금리가 4%를 넘은 적은 없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518%까지 올랐다. 3.5%선을 돌파한 것은 2011년 4월 이후 11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다만 국채금리는 오전장 때 급등했다가 오후장 들어 3.9% 초중반대에서 안정화했고, 증시는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 했다. FOMC를 주시하며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보인 것이다.달러화 가치도 비슷하게 움직였다. 주요 통화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10.18까지 상승했다. 110선 위에서 고착화하는 것은 2002년 이후로는 볼 수 없던 풍경이다. 그러나 오후장 들어 FOMC를 대기하면서 109선으로 소폭 내려 왔다. 국채금리와 달러화는 이번달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다시 한 번 출렁일 수 있다. ◇“올해 말까지 증시 불안 이어질 것”시장의 눈은 ‘매파 연준’ 공포감에 쏠려 있는 기류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로리 칼바시나 주식전략 헤드는 “미국 증시는 뿌리 깊은 약세장 심리와 연준의 긴축 지속 우려, 이에 따른 장기적인 경제와 여파, 기업 이익 하향 등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미국 증시는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노던 트러스트의 케이티 닉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채수익률이 4%에 육박한 상황에서) 지금은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나 생각하는 때”라고 말했다.이날 나온 부동산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이번달 주택시장지수는 46으로 전월(49)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47)를 밑돌았다. 이 지수가 50 아래에 있다는 것은 주택업계가 부동산 시장의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판단한다는 뜻이다. 로버트 디에츠 NAH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건축업계의 심리가 악화하는 것은 최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2008년 이후 최고치인 6% 이상으로 끌어올린 공격적인 통화정책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격 긴축에 따른 침체 공포를 방증하는 지표로 읽힌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9%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6% 떨어졌다.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7% 오른 배럴당 85.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시장 역시 FOMC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은 보이지 않았다.
2022.09.20 I 김정남 기자
찬바람 여전 IPO시장, 케이뱅크·컬리도 떤다
  • 찬바람 여전 IPO시장, 케이뱅크·컬리도 떤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기업공개(IPO)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쏘카(403550)의 흥행참패에 이어 하반기 최대어 중 하나였던 더블유씨피마저 저조한 수요예측 속 공모가를 낮췄다. 아직 기대해야 할 IPO 기업이 다수 남아 있으나 약세장으로 돈줄이 마르며 상장철회 혹은 연기 또는 눈높이를 낮춰 상장을 강행하는 사례가 많아질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시장 얼어붙자.. IPO 시장 직격탄더블유씨피는 19일 공모가를 6만원으로 확정하고 20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에 나선다고 밝혔다. 상장을 주관하고 있는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759개 기관이 참여해 33.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더블유씨피가 흥행을 이어온 2차전지 전문기업인 것을 고려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주관사 관계자는 “침체된 IPO 시장 상황과 과배정에 대한 우려로 인해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이 실수요량으로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참여 수량 1억7972만7893주, 참여 금액은 12조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공모가가 6만 원으로 내려앉으면서 최대 3조401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 시가총액도 2조218억 원 규모로 낮아졌다.시장은 충격에 휩싸인 모양새다. 약세장 속에서도 선전하던 2차전지 관련 IPO마저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더블유씨피가 상장하면,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공모가 기준 조 단위 시총 규모로 올해 상장에 성공한 2번째 회사가 된다. 공모 규모도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2위다. 최원근 더블유씨피 대표는 “참패는 아니다”라며 “상장 이후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보다 몸값을 낮추거나 구주매출을 줄이고 신주 100%로 상장에 나선 경우도 잦아지고 있다. 기존 주주의 지분을 매각하는 구주매출이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히면서다. 시장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하면서 투자금 회수보다는 당장 IPO흥행이 급하다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계열사인 모델솔루션은 IPO 시장 부진 영향에 따라 시장 친화적인 스탠스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공모가 희망 밴드를 4월 예비심사 청구 당시 계획한 2만6000~2만9000원보다 적인 2만4000~2만7000원으로 책정했다. 연질캡슐 생산기업인 알피바이오와 핀텔, 탑머티리얼, 샤페론은 구주 매출 없이 100% 신주 모집으로 공모를 진행한다. ◇타석 대기중인 케이뱅크·컬리도 ‘긴장’IPO시장 침체로 상반기 부진을 털고 하반기 반전을 노리며 상장을 준비 중인 바이오 관련 기업들과 또다른 최대어인 케이뱅크와 컬리도 흥행을 장담하기 힘들게 됐다.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로 형성된 뒤 가격제한폭까지 상승)’을 노리는 대신 안정적으로 상장하는 게 우선이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달 상장을 추진 중인 바이오 기업은 알피바이오와 면역질환치료제 개발사인 샤페론, 국내 유일 페길레이션 기술 개발 업체인 선바이오, 플라즈맵 등이다.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흥행을 자신하고 있으나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올 들어 추진된 바이오 기업의 공모 경쟁률이 특히 저조했던 탓이다. 다만 알피바이오가 기관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1만3000원으로 확정하고 일반 청약에 돌입하는 등 바이오 IPO 분위기 반전을 위한 틀을 잡았다. 나머지 기업 역시 높아진 상장 허들을 뚫은 데다 공모액 규모가 100억 원 안팎으로 상대적으로 적어 흥행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컬리와 하반기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케이뱅크도 상장 일정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는 중이다. 상장에는 무리가 없으나 다만 흥행 실패로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크다. 증권가에서는 IPO 시장도 결국 사이클을 타는 만큼 주식시장이 서서히 회복됨에 따라 IPO 시장 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시장 자금이 마르면서 상장 추진 기업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다”면서 “장외 가격보다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상장을 시도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9.20 I 이정현 기자
귀해진 외인 수급…9월 집중 매수한 종목은?
  • 귀해진 외인 수급…9월 집중 매수한 종목은?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달러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외국인 수급에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달러 가치가 올라가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내다 파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이 이달 ‘집중 순매수’한 종목들은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둬 주목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중순(9월1~16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200 종목 중에서는 태양광·조선·방산 업종을 집중 순매수했고 코스닥150 종목 내에선 엔터테인먼트와 바이오 업종을 주목했다. 집중 순매수란 단순 누적 순매수가 아닌 기간 평균 시가 총액 대비 누적 순매수 대금 비율 기준이다. 단순 주가가 높은 만큼 순매수 규모가 높은 효과를 제거하고 시총 대비 순매수 강도를 비교하기 위한 지표다.먼저 코스피200 종목 중에서는 KG스틸(016380)의 순매수 강도가 3.3%로 가장 높았다. 2위인 현대로템(064350)의 1.3% 대비 두 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달 대비 다소 순매수 강도가 약해진 점도 눈에 띄었다. 일례로 지난달 말 1위를 차지한 현대미포조선(010620)의 순매수 강도는 5%대였다.이어 △한국항공우주(047810)(1.27%) △한화솔루션(009830)(0.91%) △현대미포조선(010620)(0.87%) △GS건설(006360)(0.84%) △LX인터내셔널(001120)(0.76%) △팬오션(028670)(0.62%) △씨에스윈드(112610)(0.54%) △한솔케미칼(014680)(0.53%)을 기록했다. 이들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마이너스(-) 3.85%로 코스피 수익률 -1.35%보다 부진했다. 주가 저점에 따른 반발 매수로 보이는 대목이다. 지난달 말의 경우 외국인 순매수 강도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13.9%에 달했다. 또한 순매도 강도가 가장 높은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수익률인 -3.06%에도 못 미쳤다.코스닥150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에스엠(041510)이 순매수 강도 2.73%에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 주가는 12.5% 오른 데 그쳤다. 이어 △아프리카TV(067160)(1.63%) △JYP Ent.(035900)(1.54%) △크리스에프앤씨(110790)(1.26%) △주성엔지니어링(036930)(1.03%) △박셀바이오(323990)(0.91%) △현대바이오(048410)(0.86%)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0.79%) △두산테스나(131970)(0.7%) △압타바이오(293780)(0.67%)가 뒤를 이었다.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상위에 포진해있으면서도 최근 주가가 급락한 바이오주를 대거 사들여 눈길을 끈다. 박셀바이오는 지난달 말인 8월24일 ‘Vax-DC 2a/b상’ 임상 조기 종료 공시를 발표하며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다. 현대바이오도 임상 2상 참여자를 모집하는 임상콜센터의 업무 착오로 주가가 20%대 급락한 바 있다.이처럼 순매수 강도와 주가 상승률 간의 상관관계가 약해진 데에는 외국인 수급 자체가 최근 들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나마 유입된 매수세가 저가 매수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코스피 시장 내 외국인 보유 비율은 30.39%까지 하락, 지난 2009년 7월 30.37% 이후 1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이날(19일)에는 재차 30.63%까지 반등해 30%선 사수에 성공했다.향후 강달러 기조가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외국인 수급에 있어서는 비관적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외국인은 고환율 국면에서 대체로 주식을 판다”며 지금은 달러 독주가 중단될 가능성이 낮다고도 봤다. 그는 “달러를 보유한 미국의 경제 성장이 다른 나라보다 양호하고 통화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금리도 빠르게 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2.09.20 I 유준하 기자
FOMC 앞두고 미 증시 롤러코스터…S&P 0.7%↑
  • [속보]FOMC 앞두고 미 증시 롤러코스터…S&P 0.7%↑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19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장중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강보합 마감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9%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6% 상승했다.3대 지수는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연준은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일각에서는 100bp 울트라스텝 전망도 나온다.이에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970%까지 올랐다. 4%가 목전에 온 것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518%까지 올랐다. 다만 국채금리는 오전장 때 급등했다가 오후장 들어 3.9% 초중반대에서 안정화했고, 증시는 FOMC를 주시하며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 했다.주요 통화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10.18까지 상승했다가, 오후장 들어 109선으로 내려 왔다.(사진=AFP 제공)
2022.09.20 I 김정남 기자
이자부담에 급매…작은 아파트값 '뚝뚝'
  • 이자부담에 급매…작은 아파트값 '뚝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작은 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이른바 중소형 아파트인 ‘작은 아파트’는 그간 투자수요와 자금 여력이 부족한 수요자가 적극적으로 선호하며 매물이 나올 때마다 무서운 속도로 팔려나갔지만 지속적으로 기준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이자의 부담이 커진데다 주 수요층인 ‘2030영끌족’ 세대가 이자 부담을 버텨내지 못하면서 집을 손절매하는 상황까지 이어지면서 가격이 빠르게 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형 아파트를 두 채 이상 보유하던 다주택자가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급등, 이에 따른 임대수익률 하락 등으로 보유 부담이 커지자 집을 매물로 내놓는 것도 작은 아파트의 가격 하락을 심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오히려 중대형 아파트 가격은 오르는 ‘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금지 대상 지역인 서울 등에서는 금리 인상 등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데다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와 맞물리면서 매맷값을 밀어 올리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주택 개수에 따른 세금 책정이 이어지면 평형별 양극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의 수도권 아파트 규모별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8월 기준 전용 85㎡이하의 매매가격은 0.70% 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40㎡초과~60㎡이하는 0.72%, 60㎡초과~85㎡이하는 0.76% 떨어졌다. 다른 평형대의 아파트와 비교해서 하락폭이 두드러진다. 전용 85㎡ 초과∼102㎡ 이하인 중형은 0.62%, 전용 102㎡ 초과∼135㎡ 이하인 중대형 0.39% 하락했는데, 이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낙폭이 크다. 서울만 놓고 보면 중대형 아파트는 4월 26억9707만원에서 8월 27억2582만원으로 몸값이 뛰었다. 같은 기간 중소형 아파트는 8억6831만원에서 8억6434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지난해 중소형 평형이 다른 어떤 평형보다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규제와 대출규제 추세가 이어지면 ‘똘똘한 한 채’를 제외한 중소형 아파트의 매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대표는 “임대수익률이 대출이자보다 높을 땐 중소형 아파트가 투자자와 실수요자에게 인기를 얻지만 금리가 오르고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이어지면서 매력이 떨어졌다”며 “지금과 같은 규제가 이어지면 평형별 양극화 현상은 심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서울 시내 부동산중개업소의 부동산 매물 전단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2.09.20 I 신수정 기자
FOMC 이후 더 어렵다? 비관 커지는 코스피
  • FOMC 이후 더 어렵다? 비관 커지는 코스피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국내 주식시장을 둘러싼 비관론이 커지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굵직한 이벤트 이후에는 불확실성 해소로 증시가 반등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FOMC 이후에도 주식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자이언트스텝? 울트라스텝? FOMC에 쏠린 눈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12포인트(1.14%) 하락한 2355.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종가 기준 지난 7월15일(2330.98) 이후 약 두 달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20~21일(현지시간) FOMC를 진행한다. 시장에서는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미국 고용지표가 견조했고 물가지표는 여전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은 전년비 8.3%를 기록하면서 시장 컨센서스였던 8%를 상회했다.이는 긴축에 대한 우려로 곧바로 이어지면서 미국 증시가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불러왔다. 국내 증시 역시 코스피가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2350선까지 밀려나는 등 공포에 질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제 범위 밖에 있는 유가를 제외하더라도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물가가 정점을 통과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의 긴축 강도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시장에서는 자이언트스텝을 넘어선 울트라스텝(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7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인상을 예상하고 있던 시장에 100bp 인상은 현실화할 경우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는 이미 75bp 인상을 예상하고 있어 증시에 큰 충격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100bp를 인상한다면 시장이 어느 정도 가능성을 예측하고는 있었지만 연준의 최근 행보에서 벗어난다는 관점에서 금융시장에 충격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OMC 이후도 ‘산넘어 산’문제는 FOMC라는 불확실성 해소에도 불구하고 이후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연준이 75bp든 100bp든 어느 쪽을 선택해 기준금리 인상을 하더라도 추가로 긴축 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을 4~4.5%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2.5%다.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이경민 연구원은 “긴축과 경기 악화 중 하나라도 방향성이 바뀌어야 변화가 가능할텐데 그전까지 주식시장의 하락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전략적으로 주식비중 축소, 현금비중 확대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당장 환율도 문제다. FOMC에서 매파적인 기조가 확인된다면 원·달러 환율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외국인 매도 요인으로 작용해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 현상을 제어할 수단이나 재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FOMC 회의를 통해 연준의 강한 매파 기조가 확인된다면 달러화 추가 강세가 불가피하다”면서 “수년 내 최저치를 기록중인 유로와 파운드화 수준이 또 다시 한 단계 추가 하락하는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우려했다.따라서 당분간은 지수보다는 종목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배당주나 이익이 늘어나는 종목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업종 중심 포트폴리오 전략이 더 중요한 국면”이라면서 “성장이 희소해진 만큼 환율 상승 수혜 업종, 내년 이익 증가율 상위 업종, 에너지 변동성 헤지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09.20 I 안혜신 기자
5만전자 수렁…외국인 이달 1조원 팔았다
  • 5만전자 수렁…외국인 이달 1조원 팔았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5만전자’에서 탈출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만640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0.36% 소폭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가 전거래일 대비 1.14% 하락한 2355.66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이날 소폭 상승한 것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승한 덕이다. 직전 거래일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53% 올랐다. 데이터 센터 매출 확대 기대로 엔비디아가 2.08% 상승하고, 배당 인상과 자사주 매입 발표로 덱사스 인스트루먼트가 1.59% 오른 영향이 삼성전자에도 영향을 미쳤다.다만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5만55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뒤 여전히 5만원대에서 머무르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9일 이래로 14거래일 연속 5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의 매도세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415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도 4거래일 만에 매도로 전환하며 51억원 내다 팔았다. 이와 달리 기관만 436억원 순매수했다. 이달(9월1일~19일) 들어 외국인은 1조1792억원 내다 팔았다. 기관 역시 2560억원 처분했다. 개인만 1조4089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나기 어려운 건 업황 전망이 어둡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했다. 메모리 반도체 다운 사이클 심화로 D램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예측에서다. 3분기 실적도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79조800억원,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11조80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3조30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외에 이번 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유력해지면서 외국인 수급이 당분간 악화할 수 있는 점도 악재 요인이다.다만 이미 선제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내년 하반기부터 진행되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축소도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신규 캐파(Capa·생산능력) 투자를 줄이기로 계획했다”며 “신규 캐파 투자 축소로 인한 공급 감소는 2023년 2분기부터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2.09.20 I 김응태 기자
연준 최종금리 5% 넘나…긴축 공포감에 증시 또 하락
  • 연준 최종금리 5% 넘나…긴축 공포감에 증시 또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하락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 우려에 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 주식 투자 심리가 쪼그라들고 있다.(사진=AFP 제공)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5% 내리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7% 떨어지고 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급락하고 있다. 무엇보다 연준의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공포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시장은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번달 75bp 올릴 확률을 80.0%로 보고 있다. 100bp를 올리는 울트라스텝 가능성 역시 20.0%로 반영하고 있다.특히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에 관심이 모아진다. 월가 안팎에서는 5%를 초과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석학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금리를 5% 이상 올려야 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당초 예상하기 어려웠던 초강경 긴축이다.이에 국채금리는 폭등하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현재 9.8bp(1bp=0.01%포인트) 오른 3.957%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3.966%까지 치솟았다. 2007년 이후 거의 15년 만의 최고치다. 어느덧 4%를 목전에 두고 있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18%까지 상승했다. 2011년 이후 11년여 만에 가장 높다. 달러화 가치 역시 덩달아 치솟고 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0.18까지 올랐다. CNBC는 “연준의 긴축이 너무 지나쳐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RBC 캐피털 마켓츠의 로리 칼바시나 주식전략 헤드는 “미국 증시는 뿌리 깊은 약세장 심리와 연준의 긴축 지속 우려, 이에 따른 장기적인 경제와 여파, 기업 이익 하향 등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미국 증시는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19 I 김정남 기자
한기평, 카카오뱅크 신용등급 전망 상향…“사업 안정성 강화 추세”
  • 한기평, 카카오뱅크 신용등급 전망 상향…“사업 안정성 강화 추세”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19일 카카오뱅크의 기업신용등급(ICR)을 기존의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사업안정성도 강화됐다는 판단에서다. (자료=한국기업평가)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이후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여신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어도 안정적인 성장 추세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확대와 전월세보증금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취급상품 다각화에 힘입어 사업안정성이 강화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한기평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여신성장률은 3.7%로 일반은행(3.33%)을 웃돌았다. 일반은행 기준 총여신 시장점유율도 지난 2018년말 0.8%에서 지난 6월말 1.7%로 올라섰다. 상위권 지방은행 수준까지 올라섰다는 평가다. 카카오뱅크가 향후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인 점도 수익 기반 다각화에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향후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라 내년 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전체 신용대출의 30%까지 확대할 계획이지만 재무건전성 훼손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봤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지난 6월말 기준 22.2%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자본여력도 국내 은행 중에서 최고 수준으로 높다는 평가다. 지난 6월 말 BIS기준 총자본비율이 37.4%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기업공개(IPO) 당시 2조50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 덕분이다. 박 연구원은 “자산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소액다건으로 분산된 소매여신의 특성상 거액 부실화 가능성이 낮은 편”이라며 “경기둔화 및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자산건전성 저하에 대한 대응력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인터넷 전문은행 3사 경쟁체제가 과열되는 상황 속에서도 카카오뱅크의 시장 지위 제고 추세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카카오’ 브랜드 인지도와 모바일앱의 편의성 덕에 차별화된 플랫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모바일앱 월간유효사용자(MAU)는 지난 6월말 기준 1540만명으로 압도적인 은행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당분간 확고한 경쟁우위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다양한 금융사와의 제휴를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장하면서 비이자부문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사업안정성 제고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2022.09.19 I 지영의 기자
OECD, 올해 한국 물가 5.2% 전망…24년만에 ‘최고치’
  • OECD, 올해 한국 물가 5.2% 전망…24년만에 ‘최고치’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공지유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소비자물가를 5%대로 전망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OECD는 19일 발표한 ‘2022 한국경제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소비자물가를 지난 6월 전망치(4.8%) 대비 0.4%포인트 올린 5.2%로 발표했다. OECD가 한국의 물가상승률을 5%대로 전망한 것은 1998년 외환위기(7.5%) 당시 이후 24년 만이다. 또 2023년 소비자물가도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오른 3.9%로 수정했다. OECD가 5%대 물가 상승을 전망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공급 차질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해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던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친 탓이다. 기준금리를 2.5%까지 인상하는 등 통화정책을 정상화했으나, 여전히 물가안정목표(2%)와는 격차가 크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8%로 6월 전망대비 0.1%포인트 올렸다. 늦은 봄부터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거리두기가 사실상 해제돼 서비스업 회복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직전 2.5%보다 0.3%포인트나 낮춘 2.2%로 수정했다. OECD는 “물가상승이 경기 회복세를 제약한다”며 “경기 회복이 지속되겠지만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OECD는 고령화에 따른 재정부담 및 연금제도 개혁 필요성 등을 권고했다. 특히 연금제도 개혁 등 구조개혁이 없다면 2060년 GDP 대비 정부부채비율이 140%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2.09.19 I 조용석 기자
“RBC비율 150% 넘겨라”...유상증자 쏟아내는 보험사
  • “RBC비율 150% 넘겨라”...유상증자 쏟아내는 보험사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보험사들이 RBC(지급여력)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다. 시장 금리 인상 등에 따라 RBC비율이 150%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채권 시장 내 보험사 자본성 증권(후순위채ㆍ신종자본증권) 인기가 떨어지면서 확실한 자본 확충 수단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1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유상증자는 제3자 배정으로 이뤄지며 대주주인 한화생명이 물량 전량을 소화한다.한화손해보험이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이유는 자본건전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한화손해보험의 2분기 RBC비율은 금융감독원 권고치(150%)에 미달하는 135.9%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안고 있는 부채 위험이 현실화했을 때 보험 계약자에게 지급할 수 있는 자금이 마련됐는지를 따지는 건전성 지표다.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을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으로 나눠 산출하며 숫자가 클수록 재무 건전성이 좋다는 의미다. 보험업법에서는 최소 RBC비율을 100% 이상을 유지토록 하고 있고 금융당국은 150%를 권고하고 있다.RBC비율은 지난해까지는 큰 무리가 없었으나 올해 금리가 급등하면서 급속도로 떨어졌다. 특히 매도가능증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던 보험사들은 금리 인상으로 채권평가익이 크게 줄며 RBC가 떨어졌다. 매도가능증권은 당장 되팔 수 있는 채권을 말하며 시가로 평가하는데 금리 하락 시에는 채권 가격 상승으로 RBC를 높이는 역할을 하지만 금리 상승 시에는 반대로 작용한다.한화손해보험 역시 지난해 말 176.9%의 RBC비율을 유지했지만, 금리가 상승하면서 영향을 받았다. 올해 1분기 122.8%로 권고치 밑으로 떨어졌다. 2분기에는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의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 제도(LAT) 잉여액의 일부를 가용자본으로 인정해 주기로 제도를 변경한 덕분에 RBC비율이 소폭 올랐지만, 한화손보는 권고치인 150%를 넘기지 못했다.한화손보는 RBC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본성 증권을 발행했으나, 미매각 사태로 흥행 참패의 수모만 겪었다. 수요 예측에서 850억원 중 무려 840억원이 미매각이 난 것이다. 6.5%라는 고금리에도 찾는 기관이 없었다. 시장에 팔리지 않은 물량은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절반씩 인수하게 돼 자본 확충에 문제는 없다. 그러나 당분간 자본성 증권을 통한 자본 확충이 어려워지게 됐다.현재 한화손보가 자본 확충을 위해 쓸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다. 유상증자, 사옥 매각 등이다. 이번 유상증자에서는 대주주인 한화생명의 힘을 빌리기로 했지만, 한화생명 또한 2분기 RBC비율이 167.6%으로 높지 않은 상황이라, 앞으로 여건은 좋지 않다.한화손보 외에도 중소 보험사들도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 행렬에 가세하고 있다. 캐롯손해보험도 올해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캐롯손보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1750억원의 투자 유치를 확정했으며, 연내 2차 증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캐롯손보는 지난 6월 말 기준 RBC비율 149.1%로, 당국 권고치를 하회했다. 또한 하나손해보험도 지난 7월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유상증자 물량은 하나금융지주가 받았다. 하나손보의 RBC비율은 190%로 지난해 말(203.5%) 대비 13.5%포인트 가량 악화됐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채권 시장에 보험사 물량은 발에 채일 정도로 많은 데다, 중소 보험사들의 신용 등급이 낮아 흥행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대주주가 있는 보험사들은 그나마 낫지만, 변변치 않은 곳은 사옥 매각 등 RBC비율 제고를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2022.09.19 I 전선형 기자
OECD "한국 실효환율 2013년 수준…금융위기 때보다 강해"
  • [일문일답]OECD "한국 실효환율 2013년 수준…금융위기 때보다 강해"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원화 약세와 관련해 “실질실효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때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빈센트 코엔 OECD 경제검토국 부국장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2년 한국경제보고서 브리핑’에서 최근 원화 약세 현상에 대해 묻는 기자단 질의에 “원화에 대한 상대적 하락세를 제대로 보려면 한국 여러 무역 파트너들의 현재 환율도 함께 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빈센트 코엔(Vincent Koen) OECD 경제검토국 부국장이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OECD 2022년 한국경제보고서 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실질실효환율은 자국 물가 및 주요 교역국과의 교역비중을 고려한 통화가치 수준을 말한다. 코엔 부국장은 “한국의 실효환율은 2013년 수준으로, 아직까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보다는 훨씬 더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코엔 부국장은 또 “원화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은 시장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큰 폭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거라고 내다봐서”라면서 “이번에도 75bp(1bp=0.01%포인트)정도 올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반해 한은은 그 정도 큰 폭으로 단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코엔 부국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라 한미 금리 역전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의에는 “한은에서 25bp만 인상한다고 했지만 올해 여름 50bp 인상하는 모습도 보여줬다”면서 “필요한 때는 필요한 조처를 하면서 기대인플레를 중기 목표치로 되돌리고자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다음은 빈센트 코엔 부국장 및 욘 파렐리우센 한국·스웨덴 데스크 헤드와의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현재 한국경제의 심각한 변수 중 하나가 환율이다. 최근 다른 통화 대비 원화 약세가 가파르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원화 약세가 최근 들어 기타 통화 대비 심각하게 진행되는 데 대한 원인을 무엇으로 보고 있나.△(코엔)엔화 대비 원화가 더 가파르게 약세를 보이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달러가 워낙 중요하지만, 원화에 대한 상대적 하락세를 제대로 보려면 한국의 여러 무역 파트너들의 현재 환율도 함께 봐야 한다.실효환율로 보면 아직까지는 글로벌 금융위기때보다는 훨씬 더 높은 수준이다. 원화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은 시장에서 연준이 큰 폭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봐서라고 생각한다. 이번주에도 75bp 정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100bp(인상)까지 내다보고 있는데 여기에 비해 한은은 그 정도 큰 폭으로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미국이 금리인상을 하면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유력한데, 한은에서는 당분간 25bp씩 금리를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폭을 이보다 키워야 적당하다고 보는가.△(코엔)인상을 어느 폭으로 해야되는지는 저희도 알 수 없고 한은도 알 수 없을 것이다. 주어진 상황에서 자본 흐름이나 환율, 자본시장 여건을 다 봐야 한다. 연준의 결정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겠지만 다른 중앙은행 조치도 굉장히 중요하다.한은에서는 25bp로만 인상하겠다고 했지만 이와 달리 올 여름 50bp 대폭 인상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앞으로도 필요한 때는 필요한 조처를 할 거라고 본다. 그러면서 기대인플레를 중기 목표치로 되돌리고자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연금개혁 관련해 2035년까지 수급개시연령을 높이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는데 구체적으로 얼마정도 높이는 게 적당하다고 보나. 연금개혁과 노인빈곤율 해소가 상충되는 지점이 있을 것 같은데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게 있을까.△(파렐리우센)한국 재정과 관련해 장기적으로 재정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한국의 재정수지를 가장 많이 개선하는 요소가 퇴직연령을 상향조정하는 것이다. 공공재정과 노동시장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의미다. 지금도 장시간 근로를 하고 있지만 향후에 근로자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연금급여액과 관련해서는 결국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 미래부채가 연금으로 들어오는 매치가 잘 되도록 해야 한다. 급여액을 올리면서 수급연령도 올릴 필요가 있고, 납부액에 대해서도 봐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 정부에서도 이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종합적 요소들을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한국에서는 기초연금을 고령인구의 70%에 지급하는데, 그러다 보니 급여액이 굉장히 낮은 것으로 안다. 빈곤율을 낮추는데 더 효과를 거두려면 보다 더 선별적으로 지급할 필요가 있다. 소수에게 높은 급여액을 지급하는 것도 방법이다.중요한 건 어떤 연금을 통해서든 간 노후소득을 적정수준으로 제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국민연금 또는 기초연금을 통해서든지 구체적인 건 부차적인 문제다.
2022.09.19 I 공지유 기자
1400원 앞둔 환율…외환당국, 20일 수출입기업 간담회 "외환수급 안정화"
  • 1400원 앞둔 환율…외환당국, 20일 수출입기업 간담회 "외환수급 안정화"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외환당국이 주요 수출입 기업들과 만나 외환수급 안정화를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선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김성욱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주재로 주요 수출입 기업들과의 비공개 간담회를 연다. 당국은 주요 수출입기업들의 최근 외환거래 동향과 전망을 파악하고, 외환수급 안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계획이다.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당국의 시장 개입과 모니터링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3.6원) 대비 5.6원 오른 1393.6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치솟으면서 외환당국은 수차례의 구두 개입에 이어 개입 강도를 높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는 것을 막아서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건 1997~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두 차례 뿐이다.외환당국은 지난주까지 5차례에 걸쳐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놨다. 대통령실에서는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16일 한미 통화스와프 가능성에 대해 “5월 한미 정상 회담에서 외환시장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한 뒤 재무장관 회의도 있었다”며 “(양국 간) 공통 관심사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적극 개입 자세로 태세를 전환한 외환당국은 지난주 달러화를 거래하는 국내 외국환은행에 달러 주문 동향과 은행별 외환 포지션을 매시간 보고해달라고 구두로 요청하기도 했다. 정부는 수출입 기업들과 만나 외환거래 동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뒤 현장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 마련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출입 기업들로부터 시장 상황에 대해 듣고 기업의 애로사항에 대해 정부가 도울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듣겠다는 취지”라며 “정책적으로 반영할 사항이 있는지에 대해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오는 20~21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정부의 잇따른 개입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FOMC에서 기준금리가 최소 75bp(1bp=0.01%포인트)에서 100bp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에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2.09.19 I 공지유 기자
외환당국, 1400원 지키기 총력…"속도 조절은 해도, 결국 방어 어려워"(종합)
  • 외환당국, 1400원 지키기 총력…"속도 조절은 해도, 결국 방어 어려워"(종합)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목전에 다다른 지난주부터 적극적인 개입에 나서면서 최근의 급등세를 진정시키는 속도 조절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달러화의 기조적인 강세 흐름 속에 궁극적으로 1400원선을 지키긴 어렵단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진=연합뉴스외환당국은 지난 16일 환율이 장중 1399.0원까지 올라 2009년 3월 31일(1422.0원) 이후 처음으로 1400원을 넘보자 적극적인 개입에 나섰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7억7100만달러 수준이었는데, 당국이 달러를 판 금액만 10억달러로 추정돼 전체 거래량의 7분의 1을 차지했을 정도다. 당국은 그동안 구두개입, 실개입에서 끝났던 것에 비해 좀 더 적극적인 방안을 내놓으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시중은행에 달러 주문량과 은행별 포지션을 실시간 보고해달라고 요청한데 이어 20일 수출업체들과 만나 ‘달러 사재기’ 자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최근 달러 수급 불균형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국민연금까지 외화 운용제도 개선을 논의하겠다고 밝히면서 당국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400원 지키기에 총력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19일 달러인덱스가 현지시간 20~21일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110선으로 치솟았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5원 가량으로 제한되면서 16일 기록한 전고점(고가 1399.0원, 종가 1393.7원)을 넘지 못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3.6원) 대비 5.6원 오른 1393.6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개장 전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 반등에 전일 대비 3.0원 하락한 1385.0원에 개장한 뒤 낙폭을 점차 줄이더니 오전 10시 30분께를 기점으로 상승 반전했다. 환율이 1390원대로 오른 것은 지난 15일(1393.7원) 이후 2거래일 만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최근 당국의 대응에 대해 원화 추락 속도를 조절하는 데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 16일 당국이 세게 밀었고 FOMC 전까지 1400원을 수호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고, 환율 과열 급등 정도는 수그러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외환당국의 이 같은 조치가 궁극적으로 1400원을 방어하기엔 무리란 예상이 우세하다. 9월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 수준인 0.75%포인트 가량 올리면 현재 2.5%로 동일한 한미 금리는 뒤집히게 되고 원화의 추가 약세가 불가피할 수 있어서다. 미국 금리 상단이 3.25%로 한국은행의 2.5%보다 0.75%포인트 높아지게 되면 달러화 대비 원화 약세폭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외환당국의 일련의 대응들이 환율 상승 속도를 조정할 순 있지만, 궁극적으로 1400원이 뚫리는 것을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면서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강한 개입을 이어가다 보면 외환보유액이 줄어들고 이에 따른 대외건전성 문제도 무시할 수 없어 원화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과 수출업체를 동원해 달러 매수를 자제 시키는 것도 한계가 있단 평가가 나온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외화 정책을 조정하고 수출업체에게 달러 사재기를 자제 시켜도 역외 환율 매수 흐름까지 통제할 순 없고 달러화의 기조적 상승 분위기를 꺾을 순 없다”고 말했다.
2022.09.19 I 이윤화 기자
“미국만 좋은 ‘킹’달러, 세계 경제엔 최대 위협요소”
  • “미국만 좋은 ‘킹’달러, 세계 경제엔 최대 위협요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달러화 강세가 세계 경제에 최대 위협 요소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평가했다.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중앙은행들에는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는 악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늘어난 신흥국들의 빚 부담을 키우고 있는 것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사진=AFP)미국의 주요 교역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올해 들어 14% 이상 급등, 1985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달러화에 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미 달러화 이외에도 기축통화 역할을 해왔던 유로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등의 달러화 대비 가치는 수십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로화는 패리티(1달러=1유로)가 붕괴됐고, 일본 엔화는 올해에만 20%가량 폭락해 2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 환율도 지난주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했다. 이외에도 이집트 파운드화가 18%, 헝가리 포린트화가 20%, 남아프리카 공화국 랜드화가 9.4% 하락하는 등 신흥국 통화들도 큰 타격을 입었다.문제는 글로벌 무역이나 금융에서 달러화가 기본 통화로 쓰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이 급등했다. 이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은 같은 물량을 전보다 더 비싼 가격에 사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기업들의 비용 증가 등을 거쳐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완제품을 수입하는 경우에도 물가 상승 측면에선 마찬가지다. 신흥국인 스리랑카의 경우 국가 재정이 부족해 연료 및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정전 등으로 공장이 멈춰 국가 산업마저 휘청거리고 있다. 선진국인 유럽에서도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 중단 이후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으며, 일본은 역대 최대 규모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에선 수십 년 간의 부동산 붐이 꺼져가는 등 세계 곳곳에서 경기침체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8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가 전년 동기대비 8.3% 상승,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연준은 오는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 한 번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울트라 스텝’(1%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나온다. WSJ은 한 세대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미 달러화의 ‘초강세’ 현상이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세계에 큰 골칫거리로 떠올랐다고 진단했다. 인도 중앙은행 총재 출신인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는 “아직은 (강달러) 초기 단계”라며 “당분간 고금리 시대가 지속되고 (글로벌 경제의) 취약성이 쌓여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세계은행(WB)도 지난 15일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를 향해 가고 있다며 이머징마켓과 개발도상국에 지속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일련의 금융위기’ 가능성을 경고했다. 특히 신흥국들의 빚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제금융연구소(IIF)에 따르면 신흥국들의 경우 금리 상승기인 내년 말까지 830억달러(약 115조 6600억원)의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라잔 교수는 “많은 국가들이 1990년대 이후 훨씬 더 높은 금리 사이클을 경험하지 않았다. 세계 각국은 팬데믹에 따른 차입으로 부채가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 신흥시장의 스트레스는 억제되기는 커녕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의 구매력만 높여주는’ 달러화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1985년 플라자 합의와 같은 국제적인 공동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2022.09.19 I 방성훈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