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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인상, 대선 후 인상 재개…적정금리 1.25~1.5%"[금통위 폴]②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2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10월 인상보다는 11월 인상이 유력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하고 있는 데다 가계부채 억제와 같은 금융 불균형 완화에 대해 경고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10월에 추가로 인상한 뒤 내년 대선 이후 인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나왔다. ◇10명 중 9명, 10월 동결 전망…11월 ‘위드 코로나’ 상황이 더 좋다 이데일리가 8일 국내 증권사와 경제연구소 소속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월 동결 후 11월 인상 전망이 9명, 10월 인상 전망이 1명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7∼30일 채권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와도 일치했다. 응답자 100명 중 87명이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해 10명 중 9명이 동결을 전망했다. 이는 8월 금통위 전에 시행한 조사 결과(67명)보다 동결 응답자가 20명 더 많은 결과다. 반면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 수는 13명에 그쳤다. 그래픽=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달 금리 동결을 전망한 전문가들의 공통된 논거는 백신 집단면역 달성 이후 추가 인상이 정책 당위성에 더 부합하며, 역대 금리 인상 전례를 보면 인상 사이클이 시작된 이후로도 두 달여 정도는 시장 파급 효과를 지켜봤다는 것이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18년 11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또는 11월 4분기 중 한 차례 인상을 할 텐데 백신 집단면역 달성 이후 추가 인상이 정책 당위성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해 11월 인상을 유력하게 본다”고 말했다. 이어 “8월 의사록에서도 추가 인상에 신중할 것이란 스탠스를 보인 위원이 2명 있었고, 가계소비 진작 효과 확인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발표될 11월4일 이후 추가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출 총량 규제 등 금리 외에 미시적인 금융정책 대응 효과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단 의견도 있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개시 이후 두 번째 인상은 금리 변경에 대한 속도와 폭을 가늠할 수 있는 만큼 연속적인 인상은 다소 부담”이라면서 “금리 외에 미시적인 금융정책 대응의 효과를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해 10월 인상 소수의견을 내고 동결한 뒤 11월 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역시 “미국 테이퍼링, 부채한도 협상, 중국 헝다, 전력난 등 불안요인 산재해 있는 만큼 11월 금통위에서 인상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불균형 완화에 초점 맞춘 한은…10월 인상도 가능성 있어다만 한은의 통화정책 무게 추가 금융 안정 쪽으로 기울었다는 점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째 2%대를 기록하면서 연간 물가상승률이 9년 만에 2%를 넘길 가능성이 커진 점 등을 고려했을 때는 10월 추가 인상 이후 내년 대선 이후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단 주장도 나왔다.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금리 인상의 배경은 긍정적인 경제전망, 높은 물가상승률, 금융 불균형 완화 필요성이었는데, 특히 금융 불균형 완화를 명시적으로 언급함으로써 결국 한은은 현재 경제 펀더멘털도 중요하지만 누적된 금융 불균형을 완화하는데 집중하면서 정책을 펴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면서 “이러한 정책 목표를 빠르게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8월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지켜볼 시간에 대해서도 통화정책회의가 없는 9월까지 포함하면 두 달 여의 시간이 지난 만큼 충분했다는 판단이다. 우 연구원은 “8월 금통위 이후 10월 금통위 전까지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인상 효과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10월 인상도 점진적 조정이라는 의미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과거 용두사미형 인상 사이클과 다르게 인플레이션 지속성과 자산 버블에 따른 금융 안정 차원의 대응 강도가 다른 점을 볼 때 10월 인상 가능성도 열어둘만 하지만 방역체계 변화, 백신 2차 접종률 70% 상회 시점이 11월이 보다 적합해 보이며 추가 인상 속도를 조절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전혀 없지 않기 때문에 11월 인상 전망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적정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1%에서 경제상황의 완전한 회복세 가정하에 1.75%까지도 의견이 갈렸다. 이중 1.25%~1.5%를 전망한 의견이 가장 많았다. 11월 추가 인상을 예상한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신임 금통위원 임명 후에도 전반적인 통화정책 스탠스에 큰 변화 없을 것으로 예상해 이주열 총재 임기 내에는 급격한 경기 위축이 발생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금융 불균형 리스크 대응을 위한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총재의 잠재성장률 2% 발언을 감안하면 적정 기준금리 수준은 1.25~1.50%로 예상한다”고 했다. 반면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질서 있는 정상화를 표방한다면 올해 1.00%, 내년 1.25%를 기준금리 적정 수준으로 판단한다”면서 “이 정도가 마이너스 국면의 실질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복귀시키는 동시에 경기에 미칠 부정적 영향력을 적절히 통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까지 경제 성장이 이어진다는 전제를 가져간다면 최대 적정금리 수준이 내년 1% 중반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란 판단도 있었다. 우 연구원은 “적정 수준을 측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경제가 코로나 상황에서 벗어나 회복이 완성된다면 적어도 1.25%까지는 회복할 필요성이 있는데, 사실 1.25%도 금리를 인하한 수준이기 때문에 완화적인 수준”이라면서 “만약 내년에 경제 성장이 양호하고 물가 상승률이 2% 내외에서 유지된다면 추가로 두 차례 인상을 통해 1.75%까지 올릴 필요성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 “하나컨소, 수익배분·적정금리서 뒤졌는데 대장동 사업자 선정”(종합)
- [이데일리 김미영 송주오 기자] 화천대유가 속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이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을 따내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단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 7일엔 사업수익 배분, 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조달 시 부담해야 할 금리 등을 고려한 입찰경쟁력이 경쟁 컨소시엄보다 낮았다는 주장이 새롭게 나왔다.사업 공모 주최인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당시 심사 채점표·회의록이 의혹을 풀 열쇠이지만, 성남도개공에서 이 자료들을 공개하지 않아 의혹을 더욱 키우는 형국이다.◇“하나컨소, 수익 배분·적정금리서 뒤졌다” 하나은행 을지로 사옥(사진=연합뉴스)2015년 3월 대장동 사업에 사업계획서를 낸 곳은 △하나은행컨소(하나은행·국민은행·기업은행·동양생명·하나자산·화천대유)△메리츠증권컨소(메리츠종합금융증권·외환은행) △산업은행컨소(산업은행·부산은행·전북은행·대우증권) 등 3곳이었다.7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3개 컨소의 사업계획서를 비교한 결과를 보면 하나은행컨소의 사업수익 배분은 다른 2개 컨소에 비해 우수하지 않았고 적정금리는 오히려 가장 높았다.성남도개공 공모지침서상 수익 배분과 적정금리는 각각 70점씩 배점돼 있다. ‘보상계획 수립(100점)’, ‘재원조달 조건(100점)’ 및 ‘재원조달계획의 안정성 및 실현가능성(80점)’ 다음으로 비중이 크다. 단순 숫자만으로 비교가능한 정량평가 요소이기도 하다.먼저 수익 배분 관련해, 하나컨소와 산은컨소는 사업계획서에서 1공단 공원조성비 2561억원 전액 부담, 임대주택용지 A11블록 제공을 제안했다. 이에 비해 메리츠컨소는 공원조성비 금액 2623억원, A11블록 제공에 플러스알파로 약 500억원 규모의 서판교연결 터널공사를 추가, 총 4625억원의 수익을 약속했다. 박 의원은 “모든 컨소시엄이 70점 만점을 받았을지라도, 메리츠증권이 더욱 높은 사업이익 배분을 제시한 것”이라고 짚었다.적정금리의 평가 요인이던 사업비 조달비용인 차입이자율도 하나컨소가 4.7%로 가장 높았다. 메리츠컨소는 2.1%, 산은컨소는 2.89%에 불과했다. 하나컨소는 출자자 차입금과 프로젝트파이낸싱을 구분해 출자자 차입금을 무이자로 산정해 실효이자율을 2.49%로 제시하긴 했지만, 이는 메리츠컨소의 2.495%와 별 차이가 없다. 공모지침서에 따르면 차입이자율은 2.5%이하를 만점으로 5.5%이상까지 구간별로 10점씩 감점한다. 즉 공모지침서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감정대상이다.박 의원은 “공모지침서상 차입이자율이 기준이기 때문에 실효이자율은 평가대상도 아니었다”며 “공모지침에 따라 컨소시엄별 차입이자율을 점수로 환산하면 메리츠컨소는 70점, 산은컨소는 60점이고 하나컨소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20점을 받게 된다”고 판단했다.자금 조달 규모에서도 하나컨소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컨소가 1조 1600억원을, 산은컨소가 9500억원을 제시한 반면, 하나컨소는 9000억원을 제시했다.다만 다른 시각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메리츠와 산은컨소의 차입이자율 산정은 조달금액 전체로 산정한 건데, 하나컨소는 무이자차입금 5600억원을 뺀 유이자차입금 3400억원에 대한 차입이자율만 따져 4.7%”라며 “하나컨소도 조달금액 전체인 9000억원으로 따지면 차입이자율이 1.78% 수준”이라고 평가했다.◇“AMC 점수도 석연찮은데…채점표 왜 공개않나” 하나은행컨소시엄에 속한 화천대유(사진=연합뉴스)하나컨소는 3개 입찰사 중 유일하게 화천대유라는 자산관리회사(AMC)를 포함, 공모지침서상 운영계획 평가항목인 AMC 설립·운영계획에서 만점 20점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 부분도 석연치 않단 의혹이 제기돼왔다. 메리츠와 산은컨소도 사업계획서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AMC를 설립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산은컨소의 경우 화천대유와 똑같은 자본금 5억원의 ‘대장동자산개발’을 2015년 5월 AMC로 설립하겠다고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부동산파이낸싱(PF) 업계 한 관계자는 “일주일 전 만들어진 신생 AMC(화천대유)를 넣었느냐, 설립예정으로 적어 냈느냐로 점수를 가른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보통은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면 컨소시엄 구성 회사 실무진들이 참여해 AMC를 만드는데 화천대유를 데리고 왔다고 가점을 줬다면 짜고 친 고스톱”이라고 했다.박 의원은 “하나컨소만 화천대유라는 AMC를 포함해 20점을 받았다고 해도 이미 적정금리에서 다른 컨소에 비해 40~50점을 뒤져 입찰경쟁력이 매우 낮았다”며 “10점 내외의 차이로 결과가 갈리는 일이 비일비재한 도시개발 공모에서 이 정도 점수 차이는 돌이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결국 하나컨소 선정과정의 공정성 의혹을 따지려면 성남도개공의 심사 채점표, 회의록 확인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성남도개공이 국회에 관련 자료를 내지 않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PF 업계 다른 관계자는 “공모에 응할 때부터 참여사들은 1순위로 만들기 위해 정량평가 점수를 따져봐서 맞춘다”며 “이 정량평가부터 정확히 매겨졌는지와 정성평가로 하나컨소에 점수를 더 얹어줬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 “대출 막힐라”…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 다시 확대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한풀 꺾이는듯했던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금융당국 대출 옥죄기에 놀란 임차인들이 전세자금 대출 제한을 우려해 전세계약을 서두르면서 전셋값 강세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자료=부동산원)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4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전세가격은 0.24% 상승하며 전주(0.21%)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8월 넷째 주부터 9월 둘째 주까지 4주 연속 0.25% 오른 뒤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9월 셋째 주에는 0.23%, 넷째 주에는 0.21%로 2주 연속 오름폭을 줄였다. 그러나 이번주 0.24% 상승하면서 다시 폭을 키웠다.지역별로는 서울이 0.19%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고 경기는 지난주 0.24%에서 이번 주 0.28%로, 인천은 0.27%에서 0.30%로 각각 상승했다.부동산 업계는 정부의 대출 옥죄기가 전셋값 상승폭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한다. 최근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을 통해 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전세자금대출에 대해서도 규제가 가해질 것을 우려한 임차인들이 서둘러 전세계약을 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서울 성동구 옥수동 A 공인 대표는 “인근 단지 전용면적 84㎡의 경우 연초 대비 전셋값이 3억원 이상 올라 세입자 입장에서 오른 값을 받아주기가 버거울 텐데도 전세대출이 막힌다는 뉴스가 나오자 추석 이후 서둘러 계약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전셋값이 단기 급등한 일부 단지는 매물이 누적되면서 상승 폭이 축소되는 곳도 있지만, 교통과 정주 환경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자치구별로 보면 마포·영등포·중구(0.19%)가 이번 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학군 수요가 있는 강남구(0.15%), 노원구(0.16%), 양천구(0.12%) 등과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동작구(0.18%)와 서초구(0.12%)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경기는 양주시(0.57%), 시흥시(0.53%), 안성시(0.47%), 남양주시(0.37%) 등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인천은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62%)와 미추홀구(0.35%), 계양구(0.32%)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비수도권에서는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가 0.11%에서 0.15%로, 경기를 제외한 8개 도가 0.12%에서 0.17%로 각각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방광역시 중에선 울산(0.20%→0.28%)과 대전(0.18%→0.22%), 부산(0.09%→0.18%), 광주(0.10%→0.12%)는 상승 폭을 키운 반면 대구(0.04%→0.03%)는 상승 폭을 소폭 줄였다. 전국 기준으로는 오름폭이 0.16%에서 0.20%로 커졌다.아파트 매매 역시 전세와 비슷한 흐름인 것으로 조사됐다.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9월 둘째 주 0.31%까지 오른 뒤 9월 셋째 주에는 0.28%, 넷째 주에는 0.24%로 상승폭을 줄이다가 10월 첫째 주인 이번 주 0.28%로 다시 상승폭을 확대했다.수도권 아파트값은 0.34%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8월 셋째 주부터 9월 둘째 주까지 5주 연속 0.40% 오르며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이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이후 9월 셋째 주와 넷째 주에 각각 0.36%, 0.34%를 나타내며 2주 연속 상승폭을 줄였는데 이번 주에는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횡보했다.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40%에서 0.41%로, 인천이 0.43%에서 0.44%로 각각 상승폭을 키웠고, 서울은 0.19% 오르면서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나타냈다.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및 한도 축소 등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서울에선 노원구(0.26%), 강남구(0.25%), 서초구(0.23%), 송파구(0.22%) 등 재건축 주요 단지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노원구와 강서구(0.24%) 등 중저가 지역의 상승세도 이어졌다.경기는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오산시(0.71%), 평택시(0.64%), 화성시(0.59%), 의왕시(0.58%) 등을 위주로, 인천은 연수구(0.64%)와 계양구(0.50%), 부평구(0.44%) 등을 위주로 올랐다. 5대 광역시는 0.15%에서 0.19%로, 8개 도는 0.17%에서 0.24%로 각각 상승 폭을 확대했다. 세종시는 이번 주에도 0.02% 하락했다.
- 하나금융경영硏 “내년 금리 1.25%...코로나 전으로 복귀”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내년 기준금리가 코로나 이전 수준인 1.25%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연말부터 내년까지 두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와 함께 통화 정상화가 시도되면서 시중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내다봤다.7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2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가 경기회복과 금융불균형 누적을 감안해 기준금리가 2021년 4분기와 2022년 4분기 인상이 되면서 내년에는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인 1.25%로 복귀할 것으로 분석했다.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금리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진행하며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국고3년(평균)물 채권 금리는 올해 4분기 1.65%에서 내년 4분기 1.80%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수정 수석연구원은 “금융불균형 완화를 위한 국내 정책당국의 의지와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부상할 수 있어 금리 상승세가 가파르게 전개될 가능성도 염두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압력이 지속되며 올해 4분기 1170원에서 내년 4분기 1180원으로 전망했다. 주요국 중 가장 매파적인 통화정책과 양호한 대외건전성 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제의 성장모멘텀 둔화, 해외투자 확대 기조 및 외국인 자금유입의 불확실성 등 비우호적 수급환경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내년 국내경제는 코로나 위기상황이 개선되면서 내수 회복 등의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 V자 반등 이후 기저효과 소멸 속에 정책지원 축소와 수출경기 둔화 등에 따라 경제 성장 모멘텀은 점차 약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실질 GDP는 3.9%(추청)며, 내년 2.8%를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방역조치 완화 속에 서비스 소비 향상, 해외여행의 점진적 재개로 인한 해외소비 회복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3.3%(2021년 3.1%, 추정)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 역시 양호한 주택수요 및 수주증가,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계획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확대되며 증가율이 2.7%(2021년 0.6%, 추정)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설비투자는 IT 부문의 전략적 투자와 비IT 부문의 친환경 관련 투자가 이어지겠지만 자금조달비용 상승과 반도체 경기둔화 우려 속에 조정압력이 나타나며 증가율은 3.0%(2021년 9.3%, 추정)로 둔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수출(통관 기준)의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세 지속과 디지털·그린 경제 확산으로 증가세는 이어지겠으나, 기저효과 소멸 속에 주요국의 경기고점 통과 가능성,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모멘텀이 약화되며 증가율은 2.0%(2021년 22.2%, 추정)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경제활동 재개 가속화에 따른 서비스 물가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에 따라 상승세는 이어지겠지만, 역기저효과 및 유가 상승세 완화 등을 감안할 때 1.6%(2021년 2.1%, 추정)로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글로벌 경제·금융시장에 대해선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지속 가능성, 중국의 패러다임 전환 및 규제 리스크, 국내 가계부채 누증 및 금융불균형 우려 등을 3대 리스크 요인으로 평가했다.정유탁 연구위원은 “방역조치 완화에 힘입어 내수를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재정·통화 등 코로나 대응책 축소와 수출경기 둔화 등을 감안할 때 성장 모멘텀은 점차 약화될 것”으로 전했다.
- "하나銀, 대장동 평가점수 50점 낮아…선정과정 불투명"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의혹과 관련해 하나은행컨소시엄 선정과정에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하나은행컨소시엄의 입찰경쟁력이 경쟁사 대비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것이다.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이 3개 컨소시엄의 사업계획서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하나은행 컨소시엄의 사업수익 배분은 다른 2개 컨소시엄에 비해 우수하지 않았고 적정금리는 가장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공모지침서에 사업이익 배분 평가내용으로 1공단 공원조성비 2561억 원 전액의 사업비 부담과 임대주택용지 제공(제1공단 공원조성비 외에 추가제공)을 제시했다. 공원조성비를 부분 부담하거나 미부담하면 실격 처리하겠다고 명시했고, 임대주택용지는 A11블럭 제공에 70점, A10블럭 제공에 20점을 배점했다.하나은행 컨소시엄과 산업은행 컨소시엄은 공모지침의 내용에 따라 공원조성비 2561억원을 전액 부담하고 A11블록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반면,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은 공원조성비 금액을 공사가 제시한 금액보다 62억 원 높은 2623억 원으로 추정하여 제시했고, A11블록 제공은 물론 플러스알파(+a) 이익으로 서판교연결 터널공사(추정비용 500억 원)를 추가하여 총 4625억 원의 수익을 공사에 제안했다. 모든 컨소시엄이 평가내용을 충족하여 70점 만점을 받았을지라도, 메리츠증권이 더욱 높은 사업이익 배분을 제시한 것이다.적정금리에서 하나은행 컨소시엄은 가장 높은 4.7%를 제시했다. 다만, 하나은행 컨소시엄은 출자자 차입금과 프로젝트파이낸싱을 구분하여 출자자 차입금을 무이자로 산정, 실효이자율을 2.49%로 제시했다. 반면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은 2.1%, 산업은행 컨소시엄은 2.89%를 적시했다. 공모지침서에 따르면 2.5%이하를 만점으로 5.5%이상까지 구간별로 10점씩 감점하는 구조이다. 즉 공모지침서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감정대상이다. 박 의원실은 공모지침서상 차입이자율이 기준이기 때문에 평가대상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공모지침에 따라 컨소시엄별 차입이자율을 점수로 환산하면 산업은행 컨소시엄은 70점, 산업은행 컨소시엄은 60점이고 하나은행 컨소시엄은 한참 미치지 못하는 20점을 받게 된다. 또 자금 조달 규모도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이 1조 1600억 원을, 산업은행 컨소시엄이 9500억 원을 제시한 반면, 하나은행 컨소시엄은 9000억 원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하나은행 컨소시엄만 화천대유자산관리라는 AMC를 포함하여 20점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이미 적정금리에서 다른 컨소시엄에 비해 40~50점을 뒤져 입찰경쟁력이 매우 낮았다”고 지적하며, “10점 내외의 차이로 결과가 갈리는 일이 비일비재한 도시개발 공모에서 이 정도 점수 차이는 돌이킬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심사 채점표와 회의록 등을 전혀 제출하지 않고 있는데, 이재명 후보가 떳떳하다면 심사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국민들 앞에 직접 밝히길 바란다”며, “공모 단계에서부터 특혜가 분명한 대장동 개발 사업이 이재명식 공정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 “공급망 차질에 증시 휘청, 인플레 헤지·리오프닝株 대안”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공급망 차질이 올해 내내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쳐, 밸류체인 충격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투심이 위축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헤지(위험회피)할 수 있는 자산과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리오프닝 관련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통해 정유업종, 은행 및 보험 업종 등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정유업종의 경우 수요와 공급 두 측면에서 상방 압력이 작용하면서 에너지 가격 강세가 이어지며 국제유가가 7년래 최고치에 근접한 데다, 하반기 정제마진 개선도 기대되기 때문이었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매입 자산 축소) 공식화 가능성 등 금리 상승 기조도 주목해야 할 매크로 변화였다. 2017년 기준금리 인상 시기 초반 은행업종의 상대 수익률이 양호했던 만큼, 금리 상승 수혜주를 눈여겨 봐야한다는 의미였다.최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헤지 업종은 배당수익률도 높은 경향이 있어 연말 배당 수요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업종인 은행, 보험, 통신서비스, 비철 목재 등, 상사 자본재, 에너지 등 7개 업종의 평균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3.5%로 코스피의 1.8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네 자릿수에 머물지만 내수 부양을 위한 위드 코로나 정책 기조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 공급망 차질이 제조업 전반에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 성장률 방어를 위해 내수 부양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최 연구원은 “방역 상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던 리오프닝 업종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직격탄을 맞았던 호텔/레저, 항공, 미디어(엔터)/교육의 회복 속도가 빠를 것이며, 다른 한 축인 의류, 소매, 필수소비재(외식)는 멀티플 관점에서도 부담이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 여전업계 금리인하 요구, 올 상반기에만 6만1915건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올해 상반기 여신전문업계 접수된 금리인하 요구는 6만1915건으로 나타났다. 접수 건 중 승인 비율은 60%였다. 7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정무위원회 간사, 자본시장특별위원회 위원장, 경기 성남시 분당구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여신전문금융업 금리인하요구권 현황’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여신전문금융회사에 접수된 금리인하요구는 작년 하반기 6만2137건, 올해 상반기 6만1915건으로 총 12만4052건으로 나타났다. 전체 접수 건수 중 60.8%인 7만5475건이 승인됐다.김병욱 의원여신전문금융업은 신용카드업, 시설대여업, 할부금융업, 신기술사업금융업을 통틀어 말하는 금융 업종이다. 카드사, 캐피털 등의 금융회사가 대표적이다. 개인이나 기업은 취업·승진·재산 증가 등으로 신용 상태가 개선될 경우 대출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데, 최근 가계 대출이 증가하고 금리 상승 움직임이 늘어나자 금리인하요구권이 주목받고 있다. 2002년 이후 은행 등이 자율적으로 시행해왔으며, 2019년 법적 권리로 자리잡았다. 금리인하요구는 시중 은행뿐 아니라 카드사 등의 여신전문금융회사와 보험사·저축은행에서도 신청 가능하다. 개인뿐 아니라 자영업자·중소기업도 신청 가능한 법적 권리이지만 아직 안내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개인이나 기업이 신청을 하면 금융회사 내부 기준에 따라 심사하고, 심사 결과를 통보하게 된다. 작년 하반기부터 지난 1년 간 금리인하요구 12만4052건 중 개인의 금리인하요구 건수는 12만359건, 기업 등 개인이 아닌 자의 요구 건수는 3693건으로 집계되었다. 전체 신청 건수 중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97%이다. 개인의 승인 건수는 7만4281건으로 승인률이 61.7%이지만, 개인이 아닌 자의 경우 1194건만이 수용되어 32.3%의 승인률을 기록했다. 카드사별 가장 많은 금리인하요구가 신청된 회사는 하나카드였다. 2만9652건이 신청됐다. KB국민카드가 2만599건으로 뒤를 이었다. 카드사별 승인률은 KB국민카드가 85.2%로 가장 높았고, 롯데카드가 34.1%로 가장 낮았다. 캐피탈 회사는 상대적으로 요구건수가 작았지만, 현대캐피탈 5890건 등 상위 10개 회사의 경우 카드사에 버금가는 금리인하요구가 신청됐다.김병욱 의원은 “금리인하요구권은 마땅히 추구할 수 있는 법적 권리이지만, 아직 제도를 잘 모르는 금융소비자가 상당수”라며, “금리가 갑자기 오르면서 이자부담이 커진 대출자들이 많아진 만큼 카드사의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안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