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비트코인, 美 기준금리 발표 앞두고 1만9000달러선 유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암호화폐 시가총액 1, 2위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1만9000달러, 1300달러 지지선에서 버티고 있다.20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오전 7시 기준) 24시간 전 대비 0.35% 오른 1만9547달러를 기록했다.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3.18% 오른 1379달러에 거래 중이다.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전날 오후 출렁거리며 지지선 아래로 내려갔다가 돌아왔다.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한때 1만8420달러까지, 이더리움은 1290달러까지 떨어졌었다.투자자들이 오는 21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예의주시하면서도, 아직은 방향성을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다.암호화폐 시장이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다.(사진=픽사베이)예상치를 웃도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후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연준이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8월 CPI 발표 후 1%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지금은 0.75%포인트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80%, 1%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20%다.최근 비트코인과 커플링(동조화) 현상이 강해진 미국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등락 끝에 상승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0.6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76% 상승했다.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FOMC 경계 속 소폭 상승…애플 강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 1%가량 하락했지만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보합 흐름을 보였다. 애플이 아이폰14프로 라인 확대로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종식을 언급하면서 백신 관련 종목들은 큰 폭 하락했다.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앞두고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이 예상되며 미국 국채 금리는 크게 상승했다. 중국이 코로나19 규제와 관련해 유연한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다. 국경에 위치한 일부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 중국 청두시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해제되며 원유 수요 증가가 기대되며 국제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대만에 전례 없는 공격 시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멕시코에는 규모 7.6 강진이 발생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다음은 2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미국 뉴욕 맨하튼에 설치된 애플 아이폰14 광고판 표지. (사진=로이터) ◇미국 3대 지수 상승 마감-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상승한 3만1019.68에 마감.-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9% 오른 3899.89를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6% 상승한 1만1535.02로 집계.-뉴욕증시는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경기 침체 우려를 경고하면서 장 초반 1% 가까이 하락했지만, 오는 20~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앞두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보합 마감.-특히 오는 9월 FOMC에서 금리 급등 전망에 기술주가 하락 주도. -이번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17일 기준 77bp 인상할 확률을 82.0%, 100bp 인상 전망을 23%로 집계.◇애플, 실적 기대감에 강세…코로나株 부진-19일 뉴욕증시에선 애플이 전날 대비 2.51% 상승하면서 오름세 견인.-애플은 4분기에 아이폰 평균판매가격(ASP) 개선을 위해 아이폰14 라인을 아이폰14프로 라인으로 전환하도록 폭스콘에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확산하자 주가 상승.-애플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퀄컴(1.36%), 쿼보(1.47%) 등은 아이폰 관련 부품 종목도 동반 상승.-테슬라는 상하이 공장 증설이 완료된 가운데 올해 독일 판매를 지난해 대비 두 배 늘리겠다는 소식에 1.89% 상승.-이와 달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종식 언급 이후 모더나(-7.14%), 바이오엔테크(-8.6%), 노바백스(-6.51%) 등은 대폭 하락.◇미 국채 금리 급등…10년물 장중 3.5% 상회-9월 FOMC 앞두고 부진한 경제 지표가 나오고 있지만 미국 국채금리 급등. -10년물 국채금리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3.52% 상회하기도.-2년물 국채금리는 3.97%까지 상승하면서 4%에 육박하기도 해. 2007년 10월 이후 14년간 2년물 국채금리는 4%를 넘은 적 없어.-다만 국채금리는 일부 되돌림 유입되며 장중에 상승폭이 축소되는 등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단기물 상승폭이 커 시장은 공격적인 FOMC를 전망하고 있다는 분석.-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유럽 경기 침체 영향이 복합적으로 반영되면서 달러화도 강세로 나타나. ◇중국, 일부 국경 외국인 관광객 입국 규정 완화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국이 국경 지역 여행사가 조직한 단체 관광객에 대해 입국 관문을 선택하고, 출국을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규정 완화 계획 밝혀. -중국의 국경 지역에 위치한 국가들은 러시아, 몽골, 라오스 등 10곳으로 규정 완화 시 수혜 입을 전망.-그동안 중국은 2020년 코로나 발행 후 국경을 닫고 취업 비자를 보유한 경우 등에 한해서만 입국 허용.-홍콩 정부도 이르면 이번 주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 폐지를 발표하면서 규제 완화 지침 내놓을 것으로 예측.◇국제유가, 中 청두 봉쇄 해제에 상승-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85.73달러로 전장 대비 0.7% 상승.-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거래일 대비 0.47% 오른 92달러 기록.-국제유가 상승한 것은 중국 청두시에서 19일을 기점으로 코로나 봉쇄 조치를 전면 해제하면서 수요 증가 기대됐기 때문으로 풀이.-같은 날 랴오닝성 거점 항구인 다롄시에서도 도심 5개 구역에 적용됐던 봉쇄 조치를 해제하고 주민 외출 및 상업시설 운영 재개.◇바이든 “중국, 대만 공격시 방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CBS 미국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에서 중국이 대만에 전례 없는 공격 시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고 또다시 밝혀.-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선에서 전쟁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 것과 달리, 중국 침공에는 방어에 나서겠다는 입장.-그동안 미국은 중국의 대만 침공 때 직접 개입 여부를 명확하게 드러내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왔던 것과 다른 입장이어서 논란.-중국이 아시아로 세력을 확장하는 등 영향력 강화하면서 미국이 견제 확대하는 것으로 해석돼.◇멕시코, 규모 7.6 강진 발생…쓰나미 경고-19일(현지시간)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 플라시타 데모렐로스 인근에서 규모 7.6 강진 발생.-이번 강진으로 미초아칸주를 비롯해 멕시코시티, 푸에블라 등 중서부 지역에서도 지진 감지돼-현지 지진 발생으로 피해 속출한 가운데 멕시코 당국은 경보를 발령.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진원 300㎞ 이내 해안가에서 쓰나미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우크라, 개전 후 러시아 전투기 55대 격추” -19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유럽·아프리카공군 사령관인 제임스 헤커 장군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침공 이후 지금까지 전투기 55대를 격추했다고 밝혀.-헤커 장군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산 구형 방공무기를 활용해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하면서, 지상군이 공중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우크라이나의 경우 지난 2월 전쟁이 시작된 후 공군 전력이 80%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아울러 헤커 장군은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유럽 동맹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
- “RBC비율 150% 넘겨라”...유상증자 쏟아내는 보험사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보험사들이 RBC(지급여력)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다. 시장 금리 인상 등에 따라 RBC비율이 150%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채권 시장 내 보험사 자본성 증권(후순위채ㆍ신종자본증권) 인기가 떨어지면서 확실한 자본 확충 수단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1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유상증자는 제3자 배정으로 이뤄지며 대주주인 한화생명이 물량 전량을 소화한다.한화손해보험이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이유는 자본건전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한화손해보험의 2분기 RBC비율은 금융감독원 권고치(150%)에 미달하는 135.9%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안고 있는 부채 위험이 현실화했을 때 보험 계약자에게 지급할 수 있는 자금이 마련됐는지를 따지는 건전성 지표다.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을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으로 나눠 산출하며 숫자가 클수록 재무 건전성이 좋다는 의미다. 보험업법에서는 최소 RBC비율을 100% 이상을 유지토록 하고 있고 금융당국은 150%를 권고하고 있다.RBC비율은 지난해까지는 큰 무리가 없었으나 올해 금리가 급등하면서 급속도로 떨어졌다. 특히 매도가능증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던 보험사들은 금리 인상으로 채권평가익이 크게 줄며 RBC가 떨어졌다. 매도가능증권은 당장 되팔 수 있는 채권을 말하며 시가로 평가하는데 금리 하락 시에는 채권 가격 상승으로 RBC를 높이는 역할을 하지만 금리 상승 시에는 반대로 작용한다.한화손해보험 역시 지난해 말 176.9%의 RBC비율을 유지했지만, 금리가 상승하면서 영향을 받았다. 올해 1분기 122.8%로 권고치 밑으로 떨어졌다. 2분기에는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의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 제도(LAT) 잉여액의 일부를 가용자본으로 인정해 주기로 제도를 변경한 덕분에 RBC비율이 소폭 올랐지만, 한화손보는 권고치인 150%를 넘기지 못했다.한화손보는 RBC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본성 증권을 발행했으나, 미매각 사태로 흥행 참패의 수모만 겪었다. 수요 예측에서 850억원 중 무려 840억원이 미매각이 난 것이다. 6.5%라는 고금리에도 찾는 기관이 없었다. 시장에 팔리지 않은 물량은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절반씩 인수하게 돼 자본 확충에 문제는 없다. 그러나 당분간 자본성 증권을 통한 자본 확충이 어려워지게 됐다.현재 한화손보가 자본 확충을 위해 쓸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다. 유상증자, 사옥 매각 등이다. 이번 유상증자에서는 대주주인 한화생명의 힘을 빌리기로 했지만, 한화생명 또한 2분기 RBC비율이 167.6%으로 높지 않은 상황이라, 앞으로 여건은 좋지 않다.한화손보 외에도 중소 보험사들도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 행렬에 가세하고 있다. 캐롯손해보험도 올해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캐롯손보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1750억원의 투자 유치를 확정했으며, 연내 2차 증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캐롯손보는 지난 6월 말 기준 RBC비율 149.1%로, 당국 권고치를 하회했다. 또한 하나손해보험도 지난 7월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유상증자 물량은 하나금융지주가 받았다. 하나손보의 RBC비율은 190%로 지난해 말(203.5%) 대비 13.5%포인트 가량 악화됐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채권 시장에 보험사 물량은 발에 채일 정도로 많은 데다, 중소 보험사들의 신용 등급이 낮아 흥행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대주주가 있는 보험사들은 그나마 낫지만, 변변치 않은 곳은 사옥 매각 등 RBC비율 제고를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 외환당국, 1400원 지키기 총력…"속도 조절은 해도, 결국 방어 어려워"(종합)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목전에 다다른 지난주부터 적극적인 개입에 나서면서 최근의 급등세를 진정시키는 속도 조절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달러화의 기조적인 강세 흐름 속에 궁극적으로 1400원선을 지키긴 어렵단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진=연합뉴스외환당국은 지난 16일 환율이 장중 1399.0원까지 올라 2009년 3월 31일(1422.0원) 이후 처음으로 1400원을 넘보자 적극적인 개입에 나섰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7억7100만달러 수준이었는데, 당국이 달러를 판 금액만 10억달러로 추정돼 전체 거래량의 7분의 1을 차지했을 정도다. 당국은 그동안 구두개입, 실개입에서 끝났던 것에 비해 좀 더 적극적인 방안을 내놓으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시중은행에 달러 주문량과 은행별 포지션을 실시간 보고해달라고 요청한데 이어 20일 수출업체들과 만나 ‘달러 사재기’ 자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최근 달러 수급 불균형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국민연금까지 외화 운용제도 개선을 논의하겠다고 밝히면서 당국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400원 지키기에 총력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19일 달러인덱스가 현지시간 20~21일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110선으로 치솟았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5원 가량으로 제한되면서 16일 기록한 전고점(고가 1399.0원, 종가 1393.7원)을 넘지 못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3.6원) 대비 5.6원 오른 1393.6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개장 전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 반등에 전일 대비 3.0원 하락한 1385.0원에 개장한 뒤 낙폭을 점차 줄이더니 오전 10시 30분께를 기점으로 상승 반전했다. 환율이 1390원대로 오른 것은 지난 15일(1393.7원) 이후 2거래일 만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최근 당국의 대응에 대해 원화 추락 속도를 조절하는 데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 16일 당국이 세게 밀었고 FOMC 전까지 1400원을 수호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고, 환율 과열 급등 정도는 수그러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외환당국의 이 같은 조치가 궁극적으로 1400원을 방어하기엔 무리란 예상이 우세하다. 9월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 수준인 0.75%포인트 가량 올리면 현재 2.5%로 동일한 한미 금리는 뒤집히게 되고 원화의 추가 약세가 불가피할 수 있어서다. 미국 금리 상단이 3.25%로 한국은행의 2.5%보다 0.75%포인트 높아지게 되면 달러화 대비 원화 약세폭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외환당국의 일련의 대응들이 환율 상승 속도를 조정할 순 있지만, 궁극적으로 1400원이 뚫리는 것을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면서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강한 개입을 이어가다 보면 외환보유액이 줄어들고 이에 따른 대외건전성 문제도 무시할 수 없어 원화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과 수출업체를 동원해 달러 매수를 자제 시키는 것도 한계가 있단 평가가 나온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외화 정책을 조정하고 수출업체에게 달러 사재기를 자제 시켜도 역외 환율 매수 흐름까지 통제할 순 없고 달러화의 기조적 상승 분위기를 꺾을 순 없다”고 말했다.
- “미국만 좋은 ‘킹’달러, 세계 경제엔 최대 위협요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달러화 강세가 세계 경제에 최대 위협 요소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평가했다.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중앙은행들에는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는 악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늘어난 신흥국들의 빚 부담을 키우고 있는 것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사진=AFP)미국의 주요 교역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올해 들어 14% 이상 급등, 1985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달러화에 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미 달러화 이외에도 기축통화 역할을 해왔던 유로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등의 달러화 대비 가치는 수십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로화는 패리티(1달러=1유로)가 붕괴됐고, 일본 엔화는 올해에만 20%가량 폭락해 2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 환율도 지난주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했다. 이외에도 이집트 파운드화가 18%, 헝가리 포린트화가 20%, 남아프리카 공화국 랜드화가 9.4% 하락하는 등 신흥국 통화들도 큰 타격을 입었다.문제는 글로벌 무역이나 금융에서 달러화가 기본 통화로 쓰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이 급등했다. 이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은 같은 물량을 전보다 더 비싼 가격에 사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기업들의 비용 증가 등을 거쳐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완제품을 수입하는 경우에도 물가 상승 측면에선 마찬가지다. 신흥국인 스리랑카의 경우 국가 재정이 부족해 연료 및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정전 등으로 공장이 멈춰 국가 산업마저 휘청거리고 있다. 선진국인 유럽에서도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 중단 이후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으며, 일본은 역대 최대 규모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에선 수십 년 간의 부동산 붐이 꺼져가는 등 세계 곳곳에서 경기침체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8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가 전년 동기대비 8.3% 상승,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연준은 오는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 한 번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울트라 스텝’(1%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나온다. WSJ은 한 세대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미 달러화의 ‘초강세’ 현상이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세계에 큰 골칫거리로 떠올랐다고 진단했다. 인도 중앙은행 총재 출신인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는 “아직은 (강달러) 초기 단계”라며 “당분간 고금리 시대가 지속되고 (글로벌 경제의) 취약성이 쌓여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세계은행(WB)도 지난 15일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를 향해 가고 있다며 이머징마켓과 개발도상국에 지속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일련의 금융위기’ 가능성을 경고했다. 특히 신흥국들의 빚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제금융연구소(IIF)에 따르면 신흥국들의 경우 금리 상승기인 내년 말까지 830억달러(약 115조 6600억원)의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라잔 교수는 “많은 국가들이 1990년대 이후 훨씬 더 높은 금리 사이클을 경험하지 않았다. 세계 각국은 팬데믹에 따른 차입으로 부채가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 신흥시장의 스트레스는 억제되기는 커녕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의 구매력만 높여주는’ 달러화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1985년 플라자 합의와 같은 국제적인 공동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