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6,434건

"눈물 쏟게 만든 '이방인'의 한 줄, '시지프스' 탄생 계기죠"
  • "눈물 쏟게 만든 '이방인'의 한 줄, '시지프스' 탄생 계기죠"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딱 한 줄의 문장이 제 마음을 움직인 계기였어요.” 창작 뮤지컬 ‘시지프스’ 작·연출가인 추정화(51)가 2024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대학로에서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작품 집필을 결심한 순간을 돌아보며 꺼낸 말이다. 뮤지컬 ‘시지프스’ 작·연출가 추정화(사진=EMK뮤지컬컴퍼니)지금으로부터 약 6년 전, 그의 마음에 불을 집힌 한 줄은 알베르 카뮈가 1942년 발표한 고전 명작 소설 ‘이방인’에 담겨 있었다. ‘이방인’은 양로원에서 지내던 어머니의 장례를 치른 뒤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던 청년 뫼르소가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른 뒤 사형 선고를 받고 나서야 뒤늦게 삶에 대한 깨우침을 얻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추 연출은 “소설의 주인공 뫼르소가 내뱉는 말인 ‘누가 감히 마지막까지 뜨겁게 삶을 붙든 엄마의 죽음에 관해 울 권리를 가질 수 있겠습니까’라는 문장에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이 쏟아졌다. 나이가 들어서도 새로운 꿈을 꾼다는 것과 죽음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이 들면서 그제야 ‘이방인’이 제대로 읽힌다고 느껴지더라”면서 “‘시지프스’는 그때부터 오랜 시간에 걸쳐 집필한 끝에 완성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뮤지컬 ‘시지프스’ 공연의 한 장면(사진=과수원뮤지컬컴퍼니)카뮈의 ‘이방인’과 큰 돌을 가파른 언덕 위로 굴려야 하는 형벌을 받는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인 시지프스를 절묘하게 엮어 뮤지컬화한 ‘시지프스’는 그렇게 탄생했다. 추 연출은 “원래는 제목이 ‘노 웨이 아웃’이었는데 한동안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서 ‘시지프스’로 변경한 것”이라며 “신기하게도 제목을 바꾼 뒤 공연제작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는 뒷이야기를 밝혔다.‘시지프스’의 배경은 가상의 폐허다. 희망이라곤 전혀 남아 있지 않은 무너져 버린 세상에 버려진 청년 배우 4명이 극중극으로 ‘이방인’을 공연하면서 삶을 버텨낼 힘을 얻게 되는 이야기를 활기찬 넘버들과 함께 펼쳐낸다.추 연출은 “‘이방인’을 단 4명만 등장하는 소규모 뮤지컬에 걸맞은 어법으로 유기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등장인물들의 직업을 배우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의 배경을 폐허로 택한 것은 등장인물들의 행동에 절실함을 더하면서 내일이 없다고 해도 사과나무를 심는 사람들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부연했다.뮤지컬 ‘시지프스’ 공연의 한 장면(사진=과수원뮤지컬컴퍼니)철학적 사유거리를 던지는 작품인 ‘이방인’을 한결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면서 희망찬 메시지가 명쾌하게 드러나도록 하는 작업에도 공을 들였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MBTI(성격유형검사)를 소재로 한 넘버를 포함했다는 점도 돋보인다.추 연출은 “출구가 없는 부조리한 세상을 살아내려면 묵묵히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음 스텝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하고 싶었다”면서 “개막 후 ‘공연 덕분에 살아갈 힘을 얻었다’는 관람평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고 밝혔다.‘시지프스’는 지난여름 열린 ‘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 창작뮤지컬상, 여우조연상, 아성크리에이터상 등 3관왕에 오르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은 뮤지컬이다. 추 연출은 “연출 경력이 쌓일수록 모두가 합심해야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걸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면서 “설득력 있으면서도 감각적인 무대를 구현해준 스태프들과 고된 일정을 성실하게 소화해준 배우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뮤지컬 ‘시지프스’ 공연의 한 장면(사진=과수원뮤지컬컴퍼니)‘시지프스’는 지난 10일부터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출연진에는 이형훈·송유택·조환지(언노운 역), 정다희·박선영·윤지우(포엣 역), 정민·임강성·김대곤(클라운 역), 이후림·김태오·이선우(아스트로 역) 등이 이름을 올렸다. 러닝타임은 인터미션 없이 100분. 공연은 내년 3월 2일까지 계속된다. 추 연출은 “작품의 주요한 소재인 ‘태양’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LED 100장을 조합해 무대 배경을 꾸미는 등 정식 초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하며 관심을 독려했다. “‘시지프스’가 새해를 맞는 관객에게 기운을 북돋워주는 자양강장제 같은 뮤지컬로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인 추 연출은 배우로 활동하다가 2013년부터 작·연출 활동을 병행했다. ‘이방인’을 읽었던 2018년 tvN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어바웃타임’에 출연한 이후부터는 창작 활동에 집중하는 중이다. 앞서 ‘시지프스’뿐만 아니라 ‘블루레인’과 ‘프리다’로도 ‘DIMF’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작·연출 이력을 자랑한다.뮤지컬 ‘시지프스’ 공연의 한 장면(사진=과수원뮤지컬컴퍼니)올해는 동명 일본 애니메이션 기반 작품인 ‘4월은 너의 거짓말’ 초연과 도산 안창호의 삶을 다루는 ‘도산’과 멕시코의 초현실주의 화가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를 그리는 ‘프리다’의 미국 공연까지 이끌면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추 연출은 “미국 공연을 계기로 K콘텐츠를 향한 현지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내년 행보의 윤곽도 잡혔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문 번역본 소설인 ‘설공찬전’을 모티브로 한 ‘설공찬’을 ‘DIMF’에서 선보일 계획이며 ‘도산’으로는 미국 동부 투어에 나선다. 더불어 또 다른 신작인 ‘조커’ 개발 작업도 꾸준히 병행할 예정. 추 연출은 “인류애를 발견할 수 있는 작품 연출을 선호한다”면서 “앞으로도 ‘시지프스’처럼 꿈을 꾸며 살아갈 계기를 만들어주는 인간적인 이야기를 녹인 작품들로 관객과 소통하고 싶다”고 밝혔다.
2024.12.31 I 김현식 기자
오세훈 “규제 철폐로 사회·경제 숨통 틔우고 활력 회복”
  • 오세훈 “규제 철폐로 사회·경제 숨통 틔우고 활력 회복”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일거에 모든 사회 문제를 해결할 비책은 없지만 사회·경제의 숨통을 틔우고 활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원인요법으로 ‘규제개혁’을 넘어 ‘규제철폐’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개인의 창의가 발현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오세훈 시장은 31일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서울은 아직도 청년일자리, 주거문제, 노인빈곤율 등 넘어야 할 현실의 벽이 높다는 점을 언급하며 “규제는 ‘최소한이 최선’이라는 원칙을 제시하며 건축분야 층수 제한 완화와 같은 과감한 조치를 포함한 본격적인 규제 철폐 등 올해 규제 권한의 절반을 덜어낸다는 각오로 규제와의 전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4일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 시장은 “서울은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며 민선 8기, 2년 반 동안 이뤄낸 서울의 변화를 되돌아보고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갈 서울의 미래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정치적 혼란, 대외신인도 위기, 경제적 불확실성과 같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서울은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온 도시”라며 “혁신과 도약의 DNA로 위기를 극복해내고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먼저 2022년 7월, 민선 8기 서울시장으로 취임하며 시민들에게 서울의 변화를 약속했고 실제로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며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 성과로 개인 자립을 돕는 복지 정책인 ‘디딤돌소득’과 계층이동 사다리의 대표 사업인 ‘서울런’,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미리내집’을 꼽으며 약자동행 특별시 시정철학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서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디딤돌소득을 통해 복지가 개인의 자립을 돕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며 지원받은 가구의 31%가 근로소득이 증가하는 결과를 냈다는 것이다. 또 서울런은 3만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하며 꿈을 키우는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얻고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리내집은 최대 경쟁률 216대 1, 평균 경쟁률 55대 1을 기록하며 신혼부부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또 10년간 멈췄던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로 도시 개발의 활력을 되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속통합기획으로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했고, 단 6년 만에 모아타운 1호 사업을 착공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용산 서울 코어, 마곡, 양재를 글로벌경제 중심지로 조성하고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펼친 결과 세계 도시경쟁력이 2023년 7위에서 2024년 6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또 공직사회의 기본인 투명한 시정, 청렴한 행정을 통해 14년 만에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 전체 1위를 달성하며 시민의 신뢰도도 회복했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출근길에 만나는 초록빛 정원, 출근길에 함께하는 ‘기후동행카드’와 ‘한강버스’, 점심시간 서울광장에서 즐기는 책 한 권, 퇴근 후 한강에서의 쉼 등 일상 속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의 미래를 위해 AI, 바이오, 로봇, 창조산업 등 첨단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AI는 PC와 모바일에 이어 미래 기술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정부, 기업, 대학과 협력해 세계적 수준의 첨단기술 육성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오 시장은 “함께 손을 맞잡고 협력할 때 서울은 더 단단해지고,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다”며 “우리가 함께 맞이할 서울의 내일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신년사 발표에 앞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피해를 입은 분들과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면서 “서울시는 국민의 아픔에 함께하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본관 로비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오 시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서울 시민 여러분, 2025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새로운 출발선에 선 지금, 저는 서울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서울의 미래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흔한 위기 진단이나 섣부른 희망을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서울의 미래를 위해 앞서 내다보고, 미리 걱정하며, 대책을 마련하고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것.이것이 바로 여러분께서 제게 맡겨주신 소임이며, 저의 사명입니다.우리는 지금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만들 수 있고,어려움 속에서도 해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2022년 7월, 민선 8기 서울시장으로 취임을 하며 저는 시민 여러분께 서울의 변화를 약속드렸습니다.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서울은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여러분과 함께한 지난 2년 반의 결과입니다.의미 있는 변화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민선 8기: 더 나은 서울]먼저, 약자동행 특별시입니다.우리는 디딤돌소득으로 복지의 근본적 개념을 바꿔가고 있습니다.‘일하기 어렵게 하는 복지’에서 ‘일하게 하는 복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복지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올해가 실험이 마무리되는 3년차입니다.디딤돌소득을 통해 많은 가구가 탈수급을 실현했고, 지원받은 가구의 31%는 근로소득이 늘어나며 자립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계층이동 사다리의 대표 사업인 서울런에는 3만 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하여, 자신의 꿈을 키우는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얻고 있고,지방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또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고자 도입한 미리내집은 최대 경쟁률 216대 1, 평균 경쟁률 55대 1을 기록하며신혼부부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둘째, 재개발·재건축 정상화입니다.10년간 멈춰 있던 재개발, 재건축이 다시 움직이고 있습니다. 신속통합기획으로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했고, 모아타운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해 1호 사업이 착공됐습니다.강북구 번동 모아타운이 단 6년 만에 착공된 것입니다.여러분, 이것이 바로 변화입니다. 더 나은 주거 환경,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한 우리의 약속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셋째, 서울의 매력과 ‘글로벌 TOP5 도시’입니다.우리는 용산 서울 코어, 마곡, 그리고 양재를 통해 서울을 글로벌 경제의 중심지로 만들고 있습니다. 서울비전 2030 펀드(5조 원)를 통해 AI, 바이오, 창조산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서울은 세계 도시 경쟁력 평가에서 6위를 차지하며 한 단계 더 올라섰습니다.서울이 세계와 경쟁하며 앞서 나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마지막으로, ‘서울시 바로세우기’입니다.투명한 시정, 청렴한 행정은 공직사회의 기본입니다. 우리는 ‘청렴’을 핵심 가치로 삼아 노력했고,그 결과,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14년만에 1등급, 전체 1위를 달성했습니다.여러분,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낸 서울의 모습입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시민들께서 선택해주신 ‘밀리언셀러 정책’들이 탄생했습니다.[밀리언셀러 도시]시민의 필요를 세심히 관찰하고 진심을 담아 정책을 설계하면 자연스럽게 공감을 얻고 선택받습니다.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 9988, 서울 야외도서관,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그렇게 탄생한 대표적인 밀리언셀러 정책들입니다. 기후동행카드는 출시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판매되었고,누적 충전 수는 700만 장에 달합니다.하루 평균 58만 명이 이용하며, 기후 감수성을 높이는 교통복지 정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손목닥터 9988은 160만 명의 시민이 참여하며일상 속 건강을 지키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사증후군 관리와 마음 건강 진단 기능을 추가하며 종합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서울 야외도서관은 302만 명의 시민이 함께했습니다. 탁 트인 공간에서 책을 읽고 대화하며 공연을 즐기는 풍요로운 문화도시의 면모를 새로이 하였습니다.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780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변화하는 정원의 아름다움을 시민 여러분과 공유했습니다. 서울시는 5분 정원도시를 목표로 정원을 일상 곳곳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서울은 이제 수백만 명의 시민이 공감하고 선택하는 정책들이 끊임없이 탄생하는, 진정한 ‘밀리언셀러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 있습니다.시민들께서 삶 속에서 직면하고 계신 ‘현실의 벽’을 넘어야 합니다.[현실의 벽]어린 시절부터 영어 유치원-학원-입시라는 긴 터널을 지나 대학에 들어가도 좋은 일자리를 찾기 어렵습니다.설령 직장에 들어가더라도 많은 청년들이 희망을 잃고 조기 퇴사를 선택합니다.직장을 다녀도 서울에서 번듯한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려면 부동산, 주식, 코인 투자로 ‘영끌’이 필요합니다.노년 세대는 OECD 최악의 노인빈곤율과 노인자살률 속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저는 지난달 여러 차례 비상경제회의를 열어 각 분야의 현장 경제인과 만나 대책을 논의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했습니다.경제인들은 규제로 인해 신음하고 있습니다.사업기회는 막히고, 투자할 곳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합니다.이러한 현실은 시민들에게 거대한 벽처럼 느껴질 것입니다.[규제 철폐: 시민의 숨통을 틔우다]일거에 모든 사회 문제를 해결할 비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현실의 벽을 무너뜨리고 출구를 마련하려면 각각의 사회 문제에 대한 ‘대증요법’도 필요하지만사회·경제의 숨통을 틔우고 활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원인요법’이 요구됩니다.‘규제 개혁’을 넘어 ‘규제 철폐’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합니다.개인의 창의가 발현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규제는 ‘최소한이 최선’입니다.하지만 우리는 매년 규제를 늘려가며 역주행을 하고 있습니다.지난해, 서울시와 강남 재건축 조합 간 최고 층수 제한에 대한 이견이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건축 정책과 규제를 총괄하는 간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입니다. 도시 미관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재건축 단지가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존중해야 합니다. 최고층이든 층고든 규제 기관이 결정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사고방식을 바꿔야 합니다.”규제 권한의 절반을 덜어내겠다는 각오로올해 본격적인 ‘규제와의 전쟁’을 추진하겠습니다. 국회도 법안 숫자를 늘리는 것을 성과로 착각하지 말고 법안 늘리기 경쟁이라는 ‘잘못된 행진’을 멈춰야 합니다.역사적으로 규제를 줄여 번영한 사례는 많지만,규제를 늘려 성공한 국가는 없습니다.[오늘의 서울: 살맛 나는 도시]시민 여러분이 매일 편안함을 느끼고삶 속에서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그것이 서울을 위대하게 만드는 힘입니다.서울시민들이 살맛 나게 하는 게 저의 일입니다.서울의 하루는 초록빛 정원에서 시작되도록 하겠습니다.시민들께서 집과 골목길, 직장 근처에서언제라도 푸른 정원과 나무를 만나고 ‘녹색’의 위안을 경험하며 산책의 즐거움을 누리실 수 있어야 합니다.출근길에는 기후동행카드가 함께 합니다.이 카드 한 장이면 마을버스, 버스, 지하철, 그리고 따릉이까지 서울과 수도권에서 부담을 덜어내고 맘껏 다니실 수 있습니다.모닝커피 한 잔에 베이글을 들고창밖의 한강을 바라보며 출근길에 잠시 느껴보는 여유,한강버스가 열어줄 서울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입니다.열심히 일한 후 서울광장에서 맞는 점심시간은 특별합니다.잔디밭에 앉아 따사로운 햇살을 느끼며 읽고 싶던 책 한 권을 펼치는 순간은 우리의 영혼을 살아 숨 쉬게 하지 않을까요.퇴근길에는 매력적인 한강이 기다립니다.한강공원 잔디밭에서 치맥을 즐기거나강바람을 느끼며 자전거를 타는 일은이제 빼놓을 수 없는 서울시민들의 일상이 되었습니다.[내일을 위한 사과나무]도시경쟁력은 결국 기술과 기업에 달려 있습니다.우리는 미래를 준비하며 ‘사과나무’를 심었던 선각자들을 기억해야 합니다.내일의 열매를 위해선 오늘 사과나무를 심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열매를 거두기 위해선 어른들이 사과나무를 심어야 합니다.1950년대, 이승만 대통령은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도 원자력이라는 사과나무를 심었습니다.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은 오일쇼크 속에서도 조선, 자동차, 제철이라는 사과나무를 키웠습니다.1980년대, 대(大)인플레이션 속에서도 반도체라는 사과나무를 심었습니다.이제 우리가 그 바통을 이어받아 새로운 사과나무를 심어야 할 때입니다.AI, 바이오, 로봇, 창조산업 등이 지금 심어야 할 사과나무입니다.특히 AI는 PC와 모바일에 이어 테크의 중심이 될 것이므로세계의 인재가 서울에 모여들고,연구비가 충분히 투자될 수 있어야 합니다.서울시가 가진 권한에만 머무르지 않고정부, 기업, 대학과 협력해 첨단기술 육성 모델을 만들겠습니다.[마무리 말씀]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2025년, 우리는 더 큰 희망과 도전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민선 8기 서울시정의 중심에는 언제나 ‘더 살기 좋은 서울’을 향한 우리의 의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지금 정치적 혼란, 대외 신인도의 위기, 경제적 불확실성과 같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은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온 도시입니다. 우리에게는 혁신과 도약의 DNA가 있습니다. 모든 위기를 극복해내고, 세계로부터 더욱 존경받는 서울을 만들어가겠습니다.우리 모두 함께 손을 맞잡고 협력할 때, 서울은 더 단단해지고, 더 높이 비상할 것입니다. 이 길 끝에서 우리가 함께 맞이할 서울의 내일을 기대해 봅니다.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게 깃들기를 기원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4.12.31 I 박태진 기자
'2025년 1월의 독립운동', 민족의 단합된 힘 보여준 국채보상운동
  • '2025년 1월의 독립운동', 민족의 단합된 힘 보여준 국채보상운동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보훈부는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남녀노소·신분을 초월해 민중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국채보상운동을 ‘2025년 1월의 독립운동’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대한제국 시기 국권회복운동은 의병 전쟁과 애국계몽운동으로 나눠 전개됐다. 국채보상운동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 열기가 높아 전국적으로 확산된 대표적인 애국계몽운동이었다.1905년 을사늑약 이후 일본은 한국의 경제권을 장악하기 위해 구화폐를 환수하고 신화폐를 유통했다. 근대시설 개선과 철도 부설 등의 명목으로 각종 차관을 도입했다. 이렇게 도입된 차관은 1907년 1300만 원이나 됐다. 이는 대한제국 1년 예산을 훨씬 뛰어넘는 금액이었다.이때 국민들은 일본의 경제적 예속에서 벗어나 재정적 자립을 이뤄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 대구광문사 사장 김광제(1990 애족장), 부사장 서상돈(1999 애족장) 등이 “담배를 끊어 국채를 보상하자”는 건의서를 낭독하면서 국채보상운동을 발의했다.곧이어 국채보상취지서를 각지에 배포하고 북후정에서 민중대회를 개최했다. 양반과 부유층뿐만 아니라 학생, 부녀자, 걸인, 백정, 마부 등까지 돈을 내며 모금 운동에 동참했다.대한매일신보에서 국채보상운동을 보도하자 서울에서 국채보상기성회가 설립됐다. 대구에서는 남일동패물폐지부인회가 설립되는 등 국채보상운동은 전국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국채보상운동 펜일러스트(출처=국가보훈부)국채보상운동은 언론이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범국민적으로 확산할 수 있었다. 영국 출신 베델(1950 대통령장)이 창간한 대한매일신보를 필두로 황성신문, 제국신문, 만세보 등의 언론사들이 국채보상운동에 대해 보도했다. 대한매일신보는 신문사 내에 국채보상지원금총합소를 개설하는 등 국채보상운동에 힘을 실었다.국채보상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일본은 이를 방해하기 위해 대한매일신보사 총무 양기탁(1962 대통령장)을 국채보상금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베델을 추방하기 위해 국채보상금 소비사건을 조작했다. 일본의 계속된 방해 공작으로 국채보상운동은 1년 6개월 만에 중단됐다.국채보상운동은 일제의 방해로 국권 회복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독립운동사에 많은 의미를 남겼다. 이 운동은 전 국민에 의해 이뤄진 평화적인 항일 운동으로 구국에 대한 국민적 의지를 민족운동으로 승화시키는 전환점이 됐다. 또 모인 위탁금은 각지에서 학교가 설립되는 토대가 됐다.국가보훈부는 “지난 1992년 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총 501명의 독립운동가를 선정,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공적을 알려왔다”면서 “광복 80주년을 맞는 2025년에는 사건 중심의 다양한 독립운동을 국민에게 알려 선열들의 독립운동사를 기억하고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이달의 독립운동’을 선정·발표했다”고 설명했다.
2024.12.31 I 김관용 기자
인간의 욕심이 불러온 재앙의 끝은…'미래의 골동품가게'
  • 인간의 욕심이 불러온 재앙의 끝은…'미래의 골동품가게'[툰터뷰]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무당’이란 존재는 신비로우면서도 두려운 존재다. 텔레비전이나 책 속에 등장하는 그들은 보통 사람들이 볼 수 없는 것들을 보고, 악한 귀신들과 맞서고, 미래를 예측한다. 때로는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고 악귀와 맞서 싸우기도 한다. 대부분은 스스로 원해서 된 것이 아니며 신의 부름을 받는다고들 한다. 미래의 골동품가게.(이미지=네이버웹툰)한국형 오컬트(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영혼과의 교신, 점, 사후세계 등 신비주의 학문)이자 판타지 스릴러 웹툰으로 불리는 ‘미래의 골동품가게’는 할머니부터 대를 이어 무속인이 되어야 했던 소녀 ‘도미래’를 둘러싼 여러 가지 사건들을 담고 있다. 미래는 전설적인 무당인 할머니 연화와 할머니를 돕는 칠성할배와 함께 살고 있는데, 어려서부터 독특한 성장 과정을 거쳐야 했고 섬을 벗어나서는 더더욱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에 휘말리며 자신에게 얽힌 거대한 저주를 풀어나간다.미래의 골동품가게는 처음에는 알 수 없는 세계에 대한 흥미로 독자들을 끌어들이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인간의 탐욕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희생이 필요한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몇 년 전 인터뷰에서 구 작가는 “만화를 준비할 때 원고 상단에 ‘사람들이 진정으로 무언가를 두려워했다면 현재가 이렇게 형편없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셜리 잭슨 단편 속 문구를 넣어뒀었다고 말하기도 했다.오컬트 장르라고 해서 만화로서의 재미를 잊은 것은 아니다. 외딴 섬에서 도시로 온지 얼마 되지 않아 패션감각이라고는 없는 미래의 ‘우량아 선발대회’ 티셔츠나,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작은 신령들의 어설픈 모습들은 진지함 속에 예기치 못한 웃음 포인트가 되어준다.미래의 골동품가게를 그린 구아진 작가를 최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미래의 골동품가게는 최근 204화까지 공개됐다.△미래의 골동품가게가 최근 200화를 넘어섰습니다. 벌써 연재 5년차인데요. 작품이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사랑받는 비결이 있다면 무엇일까요.확실히 마니아층이 있다는 것은 실감하고 있고, 이제는 제법 눈에 띄는 익숙한 독자 닉네임들도 꽤 많습니다. 매회 최선을 다하고, 한계치 까지 스스로를 몰아붙인 결과물을 알아봐주신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매주 연재하시는데도 그림의 품질이 대단히 높습니다. 한 회당 작업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매일 14시간 정도 작업을 하고, 마감 당일까지 약 40시간 정도 수면시간 없이 작업을 합니다. 매니지먼트사에서 항상 저의 건강과 작업일정을 체크하고 도움을 주는데 그럼에도 일주일이란 시간은 늘 부족합니다. 또 시간이 있으면 있는 대로 전부 끌어다 써야만 하는 제 성격도 한몫 합니다. 점점 수면욕을 견디기 힘들어서 책상 의자 바로 뒤에 아주 얇은 이불을 딱딱한 바닥에 펼쳐놓고 자곤 했습니다. 저는 그것을 ‘죄책감 이불’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문제는 그 죄책감 이불의 딱딱한 자리가 이제는 제법 익숙해져서 편안해지기까지 했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죄책감 이불에서도 마감하는 꿈을 꾸는데…. 휴재기간인 바로 오늘도 마감하는 꿈을 꾸었습니다.△미래의 골동품가게를 볼 때마다 관련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신다는 느낌이 듭니다. 매번 달려있는 주석만 해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휴재 기간도 부족할 것 같습니다. 작품을 하면서 습득한 지식을 녹이기에 시간이 부족하진 않나요. 자문을 해주는 사람은요. 이 이야기를 쓰며 가장 많이 인용된 책은 주역일 것이며, 그리고 화염경과 금강경, 예기와 대학, 중용, 그리고 천예록, 호산외기, 어우야담, 청구야담 같은 우리나라의 야화들일 것입니다. 논픽션 책으론 책 제목에 무당의 ‘무’자만 들어간다 싶으면 그냥 찾을 수 있는 건 다 읽어보았고요.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들도 있지만 작품에 사용하기에 앞서 검토과정도 거치고, 가장 가깝고 친애하는 이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합니다. 소장하고 있는 책들이나 새로이 구입하여 자료 조사를 하곤 하는데, 제가 소장하고 있는 책들이 워낙 오래된 것들이 많다보니 명칭들이 현재에는 통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그 부분은 저희 매니지먼트사에서 꼼꼼히 크로스 체크를 해주고 있습니다. 때문에 제 담당 피디님이 항상 고생하고 있습니다.△작품에서 크게 강조되는 부분은 ‘인간됨’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소하게 여길 수 있는 ‘약속’ 같은 것이 갖는 힘이 얼마나 큰지, 또 악이 아무리 힘을 키우더라도 결국에는 선이 이긴다는 기본적인 것들요. 네. 질문에 답이 포함되어 있네요.△토백이, 고요, 풍백 등의 캐릭터들이 진지하거나 무거울 수 있는 주제 속에 재미를 주고 있는데요, 일부러 웃음을 위해 간간이 등장시키시는건가요.그들은 한없이 작고 하찮은 캐릭터들이지만 아마 미래의 골동품 가게를 즐겨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겁니다. 그들이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요.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가장 약하고 선한 자들이 극의 흐름을 바꾸고 미약한 힘들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키는지. 이 만화를 연재하면서 항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입니다.△미래의 티셔츠에 등장하는 오래된 표어나 만화 등을 보면 80년대생으로서 참 반갑습니다. 다음 티셔츠 그림은 뭘까 궁금해지기도 하는데요, 티셔츠 프린트에 변화를 주시는 이유가 있을까요?작중 건빵 속의 별사탕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티셔츠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저 또한 다음 티셔츠에는 뭘 넣을까 항상 재밌게 고민하곤 합니다. △평소 좋아하시는 영화나 만화, 소설 등의 콘텐츠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평소 스티븐 킹을 좋아합니다. 물론 그의 작품도 좋아하죠.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도 좋아합니다. 이 샤이닝은 스티븐 킹 소설 원작인데요, 정작 원작자인 스티븐 킹은 이 영화를 싫어했죠. 주연을 맡은 잭 니콜슨도 스탠리 큐브릭에 진절머리를 쳤다고도 하지만… 매년 챙겨보는 영화입니다.그리고 ‘여인의 향기’ 이 영화는 처음 본 꼬마 때부터 지금까지도 볼때마다 눈물 짓게 만드는 영화입니다.만화는… 이제 온전히 즐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화를 볼때마다 연출 구도 색감 등등 온갖 것들을 분석하다 보니…조금은 피곤해지기도 합니다.구아진 작가.(사진=네이버웹툰)△미래의 골동품가게 분량은 앞으로 얼마나 남아있나요. 어느 정도를 목표로 하시나요.호기롭게 인터뷰를 할때마다 8시즌을 하겠다 했지만 글쎄요…일단 2시즌부터 좀 오버가 됐습니다. 누군가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보시면 자꾸 마이크 타이슨의 말이 생각납니다. ‘누구나 그럴듯 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처맞기 전까진.’ △드라마 제작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올초에 들었던 것 같은데요,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작가님이 드라마에서 꼭 살려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을까요. 시즌8까지 예상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시피, 아직 절반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작사에서도 저도 아직은 무르익지 않았다… 라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원작은 아직 결말이 나지 않았는데 드라마가 먼저 나와 결말을 내어버릴 순 없으니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기다리게 하고 있다는 것이죠. 드라마 제작사에서 저를 믿고 기다려주고 계시듯, 저 또한 제작사를 믿고 있습니다. 그러니 ‘잘 만들어주겠지’하며 신경은 그리 쓰고 있지 않습니다. △미래가 늘 긍정적이어서 종종 꾸는 악몽이 예지몽일까 독자로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 만화는 무속를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꿈이 빠질 순 없습니다. 아직 신내림을 받지 않았지만 무속인이 꾸는 그런 꿈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래는 망개떡, 복숭아호빵, 조팝꽃 같은 아이지만 매우 강인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들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을 필두로 한 ‘K팝’을 비롯해 ‘K푸드’, ‘K패션’ 등 ‘K’는 한국을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습니다. 웹툰도 그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기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위에서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거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페이지를 넘겨보는 방식의 웹툰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콘텐츠입니다. 최근에는 네이버웹툰이 세계 굴지의 정보기술기업들이 즐비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습니다. 이데일리는 또 하나의 ‘K’ 신화를 만들어 갈 국내 웹툰작가들을 릴레이로 인터뷰합니다.[편집자 주]
2024.12.29 I 김혜미 기자
뉴진스 "내년엔 고통 없길… 한국서 큰 무대 하고파"
  • 뉴진스 "내년엔 고통 없길… 한국서 큰 무대 하고파"[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내년엔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이 고통받지 않는 해가 됐으면 합니다.”뉴진스(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화면)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2025년 새해에 이루고 싶은 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뉴진스는 소속사 어도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지만, 어도어가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하면서 사실상 전속계약 분쟁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뉴진스 해린은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니 어떤가’라는 질문에 “여러 사건을 통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과의 관계도 끈끈해졌고, 세상의 여러 모습을 많이 보면서 큰 뭔가가 일어났던 한 해”라며 “뭔가를 기점으로 확 바뀐 것 같다”고 어도어와의 분쟁 사태를 돌려서 언급했다.하니는 내년에 이루고 싶은 꿈을 묻는 질문에 “큰 무대를 하고 싶다”고 바랐다. 하니는 “한국에서 저희만의 엄청 큰 무대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아직 계획된 것은 아무 것도 없지만 일본 도쿄돔 팬미팅처럼, 한국에서도 고척돔처럼 큰 공연장에서 내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는 무대를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해린은 “멤버들끼리 더 이해하고 지금처럼 잘 지내고 싶다”고 했고, 혜인은 “행복하고 아프지 않았으면 한다”고 바랐다.이날 방송에서는 뉴진스 멤버들의 ‘디토’, ‘슈퍼내추럴’과 함께 멤버 하니의 자작곡 무대도 펼쳐졌다. 하니는 기타를 직접 연주하면서 자작곡 ‘달링 달링’과 ‘웨이트리스’(무중력)을 즉석에서 라이브로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화면)하니는 ‘달링 달링’을 부른 뒤 “우리가 다같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눈물을 흘려도 이해해달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자 옆에 있던 혜인, 다니엘이 눈물을 쏟았다.하니는 “내가 워낙 기타를 많이 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곡을 쓰게 됐다”며 “그런데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눈물이 난다.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이날 하니는 미공개 자작곡 ‘웨이트리스’(무중력)도 공개했다. 직접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른 하니는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을 뽐내며 싱어송라이터 기질을 발휘했다.뉴진스 멤버들은 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당시 음료, 음식 선결제를 하게 된 이유도 직접 밝혔다. 뉴진스는 집회 당시 560인분의 음식, 음료를 선결제했다.민지는 “힘든 시간을 보내는 많은 분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해린은 “버니즈(팬덤명) 아닌 분들도 드실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며 “버니즈가 너무 좋아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화면)이밖에도 민지가 영어로 ‘MINHEEJIN’이라는 글귀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민지가 입은 티셔츠에는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첫 기자회견 사진과 멤버들의 사진이 함께 담겨 시선을 사로잡았다.이날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뉴진스’라는 팀명 대신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등 멤버들의 이름을 사용했다. 뉴진스 멤버들도, 김현정 앵커도 ‘뉴진스’라는 팀명을 언급하지 않았다.이번 스케줄은 뉴진스 멤버들이 소속사 어도어와 상의없이 진행한 스케줄로 확인됐다. 어도어는 “(이번 방송 출연은) 회사와 논의하지 않고 아티스트가 독자적으로 출연을 결정하고 진행한 건”이라며 “회사는 출연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혀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2024.12.25 I 윤기백 기자
서태지, 탄핵 정국에 "시대유감…투쟁하던 옛날 생각나"
  • 서태지, 탄핵 정국에 "시대유감…투쟁하던 옛날 생각나"[전문]
  • [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가수 서태지가 시국을 언급하며 시대유감이라고 전했다.서태지(사진=이데일리 DB)서태지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요즘 7년 만의 탄핵정국으로 대한민국이 시끌시끌하다”며 “무려 2025년을 맞이하는 시기에 또 다른 탄핵이라니 시대유감”이라고 전했다.이어 그는 “우리 퐐로(팬덤명 버팔로의 애칭)들도 집회에 많이 참여한 것 같은데 아직도 작동하는 응원봉이 있던가요?”라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를 언급하기도 했다.서태지는 “이번엔 특히 20대 친구들이 많이 참여했다는데 그 옛날 함께 투쟁하던 우리들 생각도 나고 기특하더라”라며 “이제는 우리가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그들을 변함없이 지지해 줄 수 있는 삼촌, 이모가 되어주자”고 전했다.(사진=서태지 SNS)또 그는 “30년 전과 지금의 세상은 너무나 많이 달라져 있다. 가끔은 이질적인 세상이 어색하고, 위축될 때도 있겠지만 우리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그리고 인공지능까지 온몸으로 겪고 있는 유일한 세대이니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도 강인하게 잘 살아가리라 믿는다”며 응원했다.팬들과의 추억을 회상하던 서태지는 “아직 시국도 어수선하고 갈 길도 멀지만 오늘만큼은 여러분과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따뜻하고 안전한 크리스마스 되길 바란다”고 훈훈한 메시지를 덧붙였다.서태지는 1989년 데뷔해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활동했다.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음악과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서태지는 한국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2013년 배우 이은성과 결혼해 슬하에 딸을 뒀다.◇서태지 SNS 글 전문안녕 2024 갑진 크리스마스~메리 메리 크리스마스~울 퐐로들 다들 잘 지내고 있었나요?벌써 한 해가 지나고, 12월의 크리스마스가 찾아왔어요.올해는 갑진년이었는데, 다들 값진 꿈 많이 이루었나요?나도 자잘한 꿈들은 하나씩 이루고 있었던 것 같아요.요즘 7년 만의 탄핵정국으로 대한민국이 시끌시끌한데요무려 2025년을 맞이하는 시기에 또 다른 탄핵이라니 시대유감입니다.우리 퐐로들도 집회에 많이 참여한 것 같은데... 아직도 작동하는 응원봉이 있던가요? 이번엔 특히 20대 친구들이 많이 참여했다는데 그 옛날 함께 투쟁하던 우리들 생각도 나고... 기특하더라고요.이제는 우리가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그들을 변함없이 지지해 줄 수 있는 삼촌, 이모가 되어주자고요.우리도 X세대 aka 서태지 세대라는 격동의 젊은 시기를 지냈는데 벌써 중년의 나이라니.. ㅠ나는 우리 노 퐐로들.. 추운 날씨에 뼈 시릴까 걱정이에요. 꼭 따뜻하게 입길 바라요!그나저나 모두들 2024년은 어떻게 보냈나요 중년(?)의 삶도 나름 괜찮은가요? 나도 올해를 되돌아보니 특별한 일은 하나도 없었네요 하지만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삶을 보낸 것 같아요.그렇게 하루하루 지내다보니 벌써 담 탄생 10주년이에요 ㅎ (올해는 산타의 증거를 대보라며 아빠를 놀리는 지경임)담이의 어릴적 꿈은 공룡 박사였는데 공룡이 조류로 진화 했는지 지금은 새 박사로 바뀌었어요.그리고 최근엔 바이올린에도 살짝 꽂혀있는데요 (ㅎㅎ 기타면 더 좋았을 텐데..) 눈 뜨자마자 연습하는 모습이 신기할 뿐!헤비칙도 해체는 안 했지만 ㅎ 갑자기 음악 장르가 확 달라져서 당황스러워요. 요즘은 차를 타면 듣는 음악이 전통가요와 클래식 이예요 ㅎㅎ근데.. 며칠 전엔 혼자 삐져서 방문을 닫고 들어가던데.. 곧.. 사춘기가 온다는게 사실인가요? ㄷㄷ (경험자들 조언좀..)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해서 담이가 태어난 10년 전을 돌이켜 보니 성탄절의 기적이 수록된 9집 발매가 있었고,그보다 10년 전엔 로보트 7집, 그리고 또 10년 전은 3집이 나온 1994년이네요. 딱 세 번만 되돌려 봐도 정말 세상이 크게 바뀐 느낌이에요.3집 때는 퐐로들, 아니 송아지 팬들이 교실이데아 사탄설에 놀라 우리를 지키겠다며 투사들이 되기 시작하고,시대유감 투쟁도 하고 함께 블라디보스톡에도 가고 그렇게 30년 동안 많은 추억을 만들었는데 벌써 2025년을 코앞에 두고 있어요.30년 전과 지금의 세상은 너무나 많이 달라져 있죠? 가끔은 이질적인 세상이 어색하고, 위축될 때도 있겠지만우리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그리고 인공지능까지 온몸으로 겪고 있는 유일한 세대이니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도 강인하게 잘 살아가리라 믿어요. 올해 서태지컴퍼니에서 진행중인 “AI 4K 업스케일링 프로젝트”는 잘 보고있나요? 나도 영상도, 댓글들도 잘(감시)보고 있어요 ㅎ인공지능이 영상까지 선명하게 해주다니.. 예전엔 상상만 하던일이 마법같이 이루어지는 세상이네요.특히 오래된 SD 영상들이 수혜를 보고 있는데, 영상이 선명해진 만큼 당시의 빛바랜 기억들도 좀 더 명확해지는 느낌이라 가치있는 기술 같아요.언젠가 AI 16K 4D 신 기술이 나오면 또 해볼까요? ㅋㅋ (하라는 10집은 안하고!! ㅋ)근데 그때 쯤이면 우리는 시뮬레이션속에서 디너쇼를 즐기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음.. 이스터 섬에서의 트로피컬 디너쇼? ㅎ난 예전엔 130살까지 사는것이 목표였는데 요즘은 신체나이 30세로 영생을 하는게 목표가 되었어요 ㅋㅋ 다 알죠? 그 뭐냐.. 텔로미어 ㅎㅎ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많겠지만 난 우리가 늙지 않고 영원히 살아간다면? 하는 상상을 자주 해요.영생을 하려면 일단 상서로운 근신으로 자양강장이 중요하니 다들 운동 열심히 하고 잘 관리하자고요 ! ㅋ오늘 그런 의미로 내 신체 나이 30, 퐐로들도 모두 힘이 넘치던 시절! 6집 사녹 영상 4곡을 업스케일링 해서 곧 올릴 예정이에요.이 영상이 한국 최초의 사전 녹화 방송인데요 그때 우리는 최고의 영상을 만들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진짜 미친 듯이 놀았었죠 (나한텐 눈길도 안주고 ㅠ)사전 녹화도, 스탠딩 공연도 처음이라 우리는 아주 거칠고, 완전한 날것이 담긴 귀한 영상을 남겼다고 생각해요.잠시 그때로 돌아가서 충만한 필과 에너지를 얻어 영생을 위해 건강히 잘 버텨 보자고요.(근데 오랜만에 영상을 보니 그때 우리 퐐로들은 진짜 느무느무 멋지네요. 리스펙!!)아직 시국도 어수선하고 갈 길도 멀지만 오늘만큼은 여러분과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따뜻하고 안전한 크리스마스 되길 바라요.나는 또 돌아올테니 너무 염려 말고, 모두 모두 아프지 말고, 신나는 25년을 맞이하길.사랑해요 우리 퐐로들~
2024.12.24 I 최희재 기자
MG새마을금고 재단, '내집잡기' 7기 전원 활동수료
  • MG새마을금고 재단, '내집잡기' 7기 전원 활동수료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MG새마을금고 지역희망나눔재단(MG새마을금고 재단)은 지난달 26일 새마을금고중앙회관에서 진행한 ‘MG희망나눔 청년주거장학 내·집(HOME)·잡(JOB)·기’ 우수활동자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7기 전원이 활동을 수료했다고 24일 밝혔다.MG새마을금고재단이 주최하는 ‘MG희망나눔 청년주거장학 내·집(HOME)·잡(JOB)·기’는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사회진출과 취업 역량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4월 온라인으로 모집을 진행했고,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100명의 청년들을 선발했다. 이들 청년에겐 6개월 간 주거비와 봉사활동 프로그램 등을 지원했다. 또 수혜를 받은 청년들이 느낀 소감과 개인 성장기가 담긴 공모전도 실시해 팀과 개인, 두 부문에서 우수활동자도 선정했다.이번 공모전을 통해 청년 대다수가 “주거비 부담을 덜게 되면서 아르바이트를 줄였고, 그 시간을 학업에 매진하여 성적이 향상됐다”고 말했다.시상식에 참가한 한 수상자는 “재단의 지원금으로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목표하는 바를 하나씩 달성했다”며 “취업 준비는 물론, 스스로 자신감도 키우는 계기가 됐다”고 재단에 감사함을 전했다.김인 MG새마을금고재단 이사장은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취업난 등 어려운 가운데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나아가려는 청년들을 응원한다”며 “앞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해 청년들이 사회로 진출하는데 MG새마을금고 재단이 희망의 사다리이자 든든한 동반자로 언제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MG새마을금고재단은 2015년 12월 새마을금고중앙회 출연으로 설립된 공익 재단법인이다. ‘가장 가까이에서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사회공헌 전문재단’이라는 설립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청소년 사회진출 지원, 위기이웃 문제해결, 지역사회 네트워크 사업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특히, 청년주거장학 사업은 2018년부터 매년 100명의 청년들을 선발하여 주거비 등을 지원하고 있는 재단의 대표사업으로 올해로 7년째 진행 중이다. 올해 현재까지 총 700명에게 14억원 상당을 지원했다.
2024.12.24 I 양희동 기자
오유진→박호산 연기파 총출동…'초대받은 사람' 캐스팅 확정
  • 오유진→박호산 연기파 총출동…'초대받은 사람' 캐스팅 확정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글로벌프로젝트 영화 ‘초대받은 사람’(감독 김형규)이 주요 캐스팅을 확정 짓고 배우 라인업을 24일 공개했다.(사진=커스텀엑스스튜디오)커스텀엑스스튜디오 등에 따르면, 영화 ‘초대받은 사람’은 미술계를 배경으로 어시던트 소미와 미술계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욕망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초대받은 사람은 다양한 작품과 플랫폼을 오가며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오유진, 박호산, 황태광, 이항나 그리고 김자영과 김기천까지, 이처럼 연기파 배우들이 만나 빚어낼 시너지에 관심이 집중된다.먼저 드라마 ‘타로’부터 ‘다크홀’ , ‘여신강림’, ‘청춘블라썸’까지 장르불문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과시하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배우 오유진이 미술작가 지망생이자 꿈을 쫓아 미술을 하고 있는 그저 착하기만 한 시대를 투영한 인물 여주인공 윤소미역을 맡아 가슴찡한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이어 이어 드라마 ‘나의 아저씨’, ‘모범택시2’ , ‘슬기로운 깜빵생활’, ‘손 the guest’ 등 출연작마다 화제를 모으며 장르를 불문 매작품 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베테랑 배우 박호산이 중견 미술작가 홍작가로 분할 예정이다. 영화 ‘공정사회’ ,‘노리개’,‘치외법권’ 드라마 ‘화인가스캔들’ , ‘시그널’ ,‘빈센조’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황태광이 예술가들에게 대한 동경이 있으나 절대 겉으로 티내지 않는 돈을 좋아하지만 절대 겉으로 티내지 않는 병원장 김영석으로 분할 예정이다.여기에 영화 ‘나를찾아줘’ , ‘변호인’ ,‘사바하’,‘ 골든슬럼버’ 드라마 ‘좋거나 나쁜동재’,‘트레인’,‘돈꽃’,‘비긴즈유스’,‘빈센조’ 등 출연작 마다 한계없는 연기 스팩트럼으로 극찬을 받으며 대중들을 사로잡은 배우 이항나가 성공한 중년 미술작가 최작가로 합류한다.더블어 영화 ‘소리도 없이’ ,‘물비늘’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 등을 통해 드라마 등 무대와 매체를 오가며 압도적인 연기력을 보여주었던 배우 김자영이 장편소설 작가 ‘박작가’ 를 뚜렷한 개성을 바탕으로 드라마 ‘싸이코 지만 괜찮아’ ,‘가족멜로’ ,‘꼰대인턴’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믿고보는 배우로 거듭난 배우 김기천이속물적이고 보수적인 건물관리인 박영철 역으로 특별출연한다. 제작은 다수의 웰메이드 콘텐츠를 제작한 제작사 커스텀엑스스튜디오와 드라마 ‘타로’ 제작을 통해 올해 국내 최초 유일 칸 국제시리즈 경쟁부문 초청되며 글로벌제작사로 거듭난 스튜디오 창창이 제작을 맡았다. 칸 국제 광고제 한국 대표로 은상을 수상하고 국제 미디어아트 VH어워드 그랑프리상을 수상한 김형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한편 영화 초대받은 사람은 내년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2024.12.24 I 김보영 기자
데이식스가 부릅니다… 웰컴 투 더 고척돔 쇼
  • 데이식스가 부릅니다… 웰컴 투 더 고척돔 쇼 [리뷰]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역시,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다. 밴드 데이식스(DAY6)가 K밴드 사상 최초로 국내 최대 실내 공연장인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했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보컬과 밴드 사운드는 이틀간 3만 8000명의 관객을 사로잡았고, 함께 어우러진 대규모 오케스트라 협연은 규모에 걸맞게 웅장함을 더했다. 현장에 모인 관객들은 데이식스의 고척돔 입성을 축하하듯 엄청난 떼창과 환호로 화답했다. 열렬한 성원에 데이식스 멤버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시질 않을 정도. 데이식스에게도, 마이데이(팬덤명)에게도 역사적인 순간이자 공연으로 기억될 듯하다.데이식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데이식스는 20~21일 양일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콘서트 ‘2024 데이식스 스페셜 콘서트 더 프레젠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공연은 국내 밴드 사상 첫 고척돔 입성이자 지난해 12월 열린 ‘데이식스 크리스마스 스페셜 콘서트 더 프레젠트 : 유 아 마이 데이’ 이후 약 1년 만에 개최하는 스페셜 콘서트다. 이틀간 3만 8000명의 관객과 뜨겁게 호흡했다.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무려 30곡을 라이브로 소화했다.이번 공연은 데이식스의 성장사에 방점을 찍는 중요한 발자취이기도 하다. 2015년 홍대 무브홀에서 첫 단독 공연을 펼친 데이식스는 10년 만에 고척돔 입성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관객 수는 1000명에서 3만 8000명으로 무려 38배나 늘었다. 데이식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다. 데이식스는 올해 국내에서만 총 세 개의 공연장을 전석 매진시키며 남다른 기세를 자랑했다. 지난 4월 360도 개방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데이식스 콘서트 웰컴 투 더 쇼’로 3일간 3만 4000여 관객을 동원했고, 9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데이식스 세 번째 월드투어 포에버 영’을 통해서는 3일간 4만여 관객을 모객하는 기염을 토했다. 데이식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오케스트라 협연… 웅장함 더한 무대이날 공연의 포문은 ‘컬러스’가 열었다. 형형색색의 불꽃과 레이저로 공연장을 컬러풀하게 수놓은 데이식스는 파워풀한 보컬과 다채로운 밴드 사운드로 힘차게 ‘컬러스’를 열창했다. 이어서 ‘누군가 필요해’, ‘괴물’을 선곡한 데이식스는 CD를 삼킨 듯한 폭풍 라이브를 펼치며 고척돔 입성을 자축했다.오프닝 무대를 마친 뒤 원필은 “저희에게도 이런 날이 오네요”라며 “데이식스의 고척돔 입성이 믿기지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케이는 “장소가 예사롭지 않은 만큼 공연을 열심히 준비했다”고 파이팅을 외쳤다.데이식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데이식스는 ‘스페셜 콘서트’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를 펼쳤다. ‘아직 거기 살아’, ‘그게 너의 사랑인지 몰랐어’, ‘예뻤어’, ‘마치 흘러가는 바람처럼’, ‘콩그레츄레이션’ 등 데이식스의 대표곡들이 오케스트라 협주가 더해지면서 감흥이 배가됐다. 특히 ‘예뻤어’ 무대 땐 관객들이 휴대폰 플래시로 별빛을 만들어 공연장을 수놓았다. ‘콩그레츄레이션’ 무대에선 멤버 원필이 눈물을 글썽이다가 끝내 오열하기도. 원필은 “(고척돔에서) 수많은 관객과 함께 무대를 꾸밀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해 감격하고 울컥했다”고 눈물을 흘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자 영케이는 “데뷔곡 ‘콩그레츄레이션’이 여전히 사랑받는 게 신기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데이식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데이식스는 중앙 무대로 자리를 옮겨 열기를 더 끌어올렸다. 쩌렁쩌렁한 라이브로 ‘카운터’, ‘망겜’, ‘도와줘요 록앤롤’,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해피’를 쉼 없이 열창했다. 특히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무대에선 전면 스크린에 지난 1년 간의 발자취가 담겨 눈길을 사로잡았다. ‘댄스댄스’ 무대에선 드러머 도운이 큰 목소리로 샤우팅을 외쳐 열기를 더욱 끌어올렸다.◇앙코르만 8곡… 관객들은 ‘떼창’ 화답열기가 너무 뜨거웠던 탓일까. ‘어쩌다 보니’ 무대에선 원필의 건반이 갑자기 고장 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원필은 “후렴부터 건반 소리가 잘 안 나왔다”며 “인이어가 잘못된 줄 알았다”고 말하며 당황스러워했다. 이후 데이식스는 팬들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어쩌다 보니’ 무대를 다시 한번 불렀고, 관객들은 이전보다 더 큰 목소리로 ‘어쩌다 보니’를 떼창해 눈길을 끌었다.데이식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본 무대로 돌아온 데이식스는 본격적으로 히트곡 릴레이를 펼치기 시작했다. ‘아 왜’를 시작으로 ‘어떻게 말해’, ‘슛 미’, ‘아임 파인’, ‘나만 슬픈 엔딩’, ‘스위트 카오스’, ‘러브 미 오어 리브 미’까지 오케스트라 협연을 더해 풍성한 무대를 꾸몄다.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방방 뛰고 떼창하면서 공연을 열정적으로 즐겼다.데이식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앙코르도 화끈했다. 데이식스는 무빙카를 탑승한 채로 공연장을 이동하며 2~4층 관객들과 가깝게 호흡했다. 그중 영케이는 무빙카 위에서 그동안 단련해온 현란한 댄스 실력을 발휘하기도. 데이식스는 ‘세이 와우’를 시작으로 ‘바래’, ‘싱 미’, ‘프리하게’, ‘웰컴 투 더 쇼’, ‘베스트 파트’, ‘녹아내려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까지 무려 8곡을 앙코르로 펼쳤다. 특히 올해 음원차트를 뒤흔든 ‘웰컴 투 더 쇼’, ‘녹아내려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무대는 관객들의 떼창이 데이식스 멤버들의 목소리를 압도할 정도였다. 데이식스 멤버들도 연신 환한 미소를 지으며 고척돔 입성을 축하해준 관객들을 향해 고마움을 표했다.데이식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끝으로 데이식스는 무대 말미 올 한 해 동안 뜨거운 사랑과 성원을 보내준 팬들과 대중에게 감사함을 전했다.“여러분이 도와주셔서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 같다.”(성진)“데이식스는 여러분이 행복할 수 있도록, 나무처럼 늘 옆에 서있을 테니 언제든 찾아달라.”(도운)“2024년 진짜 열심히 달렸다. 데이식스의 꿈을 실현시켜주신 마이데이 분들께 사랑한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영케이)“내년에도 좋은 음악과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고, 여러분이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는 밴드 데이식스가 되겠다.”(원필)
2024.12.21 I 윤기백 기자
윤재찬, 비보잉 드라마 '레디 투 비트' 활약
  • 윤재찬, 비보잉 드라마 '레디 투 비트' 활약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윤재찬이 웹드라마 ‘레디 투 비트’를 통해 활약 중이다.윤재찬(사진=골든문엔터테인먼트)숏폼 세로형 드라마 ‘레디 투 비트(Ready To Beat)’는 브레이킹 댄스와 자유를 소재로 한 청춘 웹드라마로, 꿈과 열정, 사랑의 이야기를 총 53부작으로 담아냈다. 지난 17일 숏폼 드라마 플랫폼 숏차를 통해 공개된 이후 인기 순위 2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도현 역을 맡은 윤재찬은 브레이킹 댄스를 기반으로 한 역동적인 연기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태권도 선수인 도현이 브레이킹 댄스를 우연히 접하고 난 뒤 새로운 열정이 피어나는 과정을 그렸고, 유정 역의 류지원과의 섬세한 호흡, 팀 에이스 은석 역의 윤서빈과의 갈등은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윤재찬은 소속사를 통해 “2년 전에 촬영한 저의 첫 주연작인데 오랜 시간을 기다린 만큼 정말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2년 전 지금보다도 더 부족했던 제 자신을 보는 게 부끄럽지만 재미있게 찍었던 만큼 여러분들도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재찬은 2022년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미라클’을 통해 배우 활동을 시작한 뒤 쇼츠(Shorts) 드라마 ‘셋셋남녀’, tvN X TVING 프로젝트 ‘썸머, 러브머신 블루스’, tvN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 디즈니+ 시리즈 ‘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tvN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2024.12.19 I 최희재 기자
'신랑수업' 김종민, 벌써 상견례?…"예비 처남 아홉살 어려"
  • '신랑수업' 김종민, 벌써 상견례?…"예비 처남 아홉살 어려"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신랑수업’ 김종민과 박현호가 준비된 신랑감 면모를 과시해 시청자들의 응원을 한몸에 받았다.(사진=채널A)18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에서는 김종민이 결혼을 앞두고 코요태 멤버 뺵가와 함께 신혼집 임장 투어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이승철은 김종민을 향해 처갓집 식구들과 만났는지 물었다. 이에 김종민은 그렇다고 답했다.이어 김종민은 “여자친구의 오빠를 만났는데 나보다 아홉 살이나 어리시다”라고 말했다. 심진화는 “나이가 어려도 형님은 형님”이라고 호칭 정리를 해줬는데 김종민은 “그러기에는 너무 어려서, (여자친구의 오빠가) 날 형님으로 모시겠다고 해서 얼른 ‘오케이’ 했다”며 웃었다.이어 김종민이 빽가와 함께 부동산 중개사무실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빽가는 “어릴 때 어렵게 살다 보니, 늘 집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라고 답한 뒤 “자다가 지붕에서 고양이 9마리가 떨어진 적이 있다. 그 고양이들과 5분 정도 대치를 했는데, 그 시간이 5천 년 같이 느껴졌다”며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밝혔다.이를 들은 김종민은 “그래서 빽가가 지금도 고양이만 보면 기겁하는 거구나”라며 그를 이해했다. 빽가는 “그 동네에 가게 됐을 때 내가 살던 집을 찾아 봤는데 여전히 있더라. 화장실도 밖에 그대로였다. 그걸 보는데 ‘내가 성공했구나!’ 싶었다”며 “화장실이 거실에 있는 집에서 사는 게 꿈이었다”고 말했다.김종민도 “나 역시 어렸을 때 집에 화장실이 없었다. 마을 공동 화장실을 이용했다. 미래 가족을 위해, 안전하고 포근한 신혼집을 찾고 싶다”면서 본격 부동산 임장을 시작했다.공인중개사의 추천으로 두 사람은 탁 트인 뷰를 가진 집을 찾아갔다. 집에 들어선 김종민은 “설거지는 내가 할 거니까, 설거지하면서 (뷰를) 보는 거지”라고 만족스러워했다. 뒤이어 김종민은 “인테리어 같은 것은 결혼한다면 아내에게 다 맡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김종민은 2세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바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두 사람은 임장 투어 후 빽가의 집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빽가는 단독주택인 자신의 집 내부를 소개하면서 “음악 작업실은 나중에 아기를 낳으면 아기방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종민은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아기방부터 만든다고? 나라면 와이프를 위한 ‘주얼리 방’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들은 ‘멘토 군단’은 “(주얼리 방을 채울)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라면서 “너무 생각이 짧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빽가는 “형이 결혼하면 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 거잖아. 기분이 너무 이상하다”고 이야기했다. 김종민도 “아는 형들도 너무 이상하다고 한다. ‘쟤도 가는데 왜 나는?’이라는 기분과 함께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온다고 하더라”며 쑥스러워했다.
2024.12.19 I 최희재 기자
‘기억의 습작’ 전람회 출신 서동욱씨 사망
  • ‘기억의 습작’ 전람회 출신 서동욱씨 사망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990년대 가수 김동률과 함께 그룹 ‘전람회’로 활동했던 서동욱(사진)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사망했다. 향년 50세. 명확한 사망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고인은 평소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그룹 ‘전람회’로 활동했던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사진=MBC 유튜브 화면 캡처)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았다.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특히 ‘기억의 습작’, ‘여행’, ‘이방인’, ‘새’, ‘취중진담’, ‘졸업’, ‘다짐’ 등의 히트곡을 내기도 했다. 전람회는 1997년 해체 당시 “당분간 학교로 돌아가 공부에 전념하면서 그동안 해보지 못한 일들을 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설계하고 싶다”고 밝혔다.전람회 해체 후 김동률은 이적과 듀오 카니발을 결성해 가수 생활을 이어갔고, 서동욱은 맥킨지앤드컴퍼니, 두산 그룹, 알바레즈앤마살,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등 금융권에서 기업인으로 활약했다.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2024.12.18 I 유재희 기자
'위고비' 탑재 비만 보험 배타적사용권 획득…시장 확대 꿈틀
  • '위고비' 탑재 비만 보험 배타적사용권 획득…시장 확대 꿈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손해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가 ‘꿈의 비만치료제’로 불리는 ‘위고비’를 탑재한 상품에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며 비만 보험시장 선점에 나섰다. 배타적 사용권 기간도 9개월로 통상 3개월 정도로 부여됐던 일반적인 사례보다 3배나 길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손보업계에선 삼성화재의 배타적 사용권 기간에 판매 현황과 시장 반응 등을 확인한 뒤, 비만 보험 상품 출시에 나설 전망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삼성화재는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보험업계 최초로 선보인 비만치료 관련 신담보 2종과 비만관리 서비스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배타적사용권을 얻은 담보·서비스는 △‘비만동반 주요대사질환 비급여 GLP-1 치료비’ 9개월 △‘당뇨 GLP-1 급여 치료비’ 6개월 △‘비만관리 서비스(Fat to Fit)’ 6개월 등이다. 비만동반 주요대사질환 비급여 GLP-1 치료비와 당뇨 GLP-1 급여 치료비의 담보는 삼성화재가 판매 중인 ‘마이핏 건강보험’과 ‘New내돈내삼’에 특약으로 추가할 수 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배타적 사용권은 일반적으로 3개월 정도 부여하고 길어야 6개월인데 9개월이나 받은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번 배타적 사용권 획득이 비만 보험 시장에서 선점 효과는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선 삼성화재의 비만치료 관련 상품의 보험금 지급 기준이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삼성화재는 비만동반 주요대사질환 비급여 GLP-1 치료비를 주요대사질환인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중 1개 이상의 질환으로 진단 확정(진단시점 BMI 30 이상)이 필요하다. 또 해당 질환의 치료를 목적으로 상급종합병원에서 GLP-1 계열의 비급여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으면, 연간 1회 보험증권에 기재된 가입금액을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BMI 30 이상은 만 40세인 키 160㎝ 여성을 기준으로 몸무게가 77㎏이상이다.당뇨 GLP-1 급여 치료비는 당뇨병으로 진단이 확정되고 그 치료 목적으로 GLP-1 수용체 작용제 치료(급여)를 받으면 최초 1회에 한해 보험 증권에 기재된 가입금액을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여기에 GLP-1 치료제 보험금을 지급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 ‘팻 투 핏(Fat to Fit)’을 제공한다.손보업계 상위권인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은 일부 업체가 상품 개발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 출시 계획은 없는 상태다. 삼성화재의 배타적 사용권 기간에 상품의 성패 여부를 보고 판단하겠단 신중한 입장이다. 업계 내에선 배타적 사용권 기간 시장 반응과 전망에 대한 판단도 엇갈리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배타적 사용권 기간에 얼마나 판매가 되는지 계속 지켜보겠지만 시장성은 있다고 본다”며 “사용권 기간이 끝나면 주요 보험사가 관련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BMI 30 이상 비만이면서 고혈압이나 당뇨, 이상지질혈증 진단 확정을 받고 상급종합병원에서 처방받는 등 지급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다”며 “이런 조건을 다 충족해 보험금을 받기가 쉽지 않아 단기간에 상품 판매가 많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12.18 I 양희동 기자
'원스' '맘마미아' '렌트' 귀환…신시컴퍼니, 2025년 라인업 발표
  • '원스' '맘마미아' '렌트' 귀환…신시컴퍼니, 2025년 라인업 발표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공연 제작사 신시컴퍼니가 뮤지컬 ‘렌트’와 ‘맘마미아’를 무대에 다시 올린다. 신시컴퍼니는 총 6개 작품으로 구성한 2025년 공연 라인업을 18일 공개했다.우선 신시컴퍼니는 지난달 16일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틱틱붐’을 내년 2월 2일까지 선보인다. ‘틱틱붐’은 뮤지컬 ‘렌트’의 창작자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배두훈, 장지후, 이해준이 서른을 앞두고 현실과 꿈 사이에서 고뇌하는 작곡가인 주인공 존 역을 번갈아 맡고 있다.내년 2월 19일부터 5월 31일까지는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뮤지컬 ‘원스’로 관객과 만난다. 동명의 음악 영화에 뿌리를 둔 뮤지컬로 거리의 기타리스트와 꽃을 파는 이민자의 운명 같은 만남을 그린다. 2014년 국내 초연 이후 11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온다. 윤형렬, 이충주, 한승윤, 박지연, 이예은, 박지일, 이정열 등 연기력과 음악성을 갖춘 19명의 배우를 캐스팅했다.내년 7월에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연극 ‘렛미인’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연극 ‘2시 22분’을 선보인다. ‘렛미인’은 매혹적인 뱀파이어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2016년 초연 이후 9년 만에 관객과 재회한다. 공연 기간은 내년 7월 3일부터 8월 16일까지다. ‘2시 22분’은 새로 이사 간 집에서 매일 같은 시간에 이상한 일을 겪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심리 묘사극으로 202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린다. 내년 7월 6일부터 8월 17일까지 공연한다.내년 7월 26일부터 10월 25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홀에서는 뮤지컬 ‘맘마미아!’ 새 시즌을 선보인다. 엄마 도나의 우정과 사랑, 딸 소피의 자아 찾기, 더불어 엄마와 딸의 가슴 먹먹한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지난 20년간 2000회 넘는 공연으로 누적 관객 수 227만 명을 돌파한 인기작이다.내년 11월부터는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뮤지컬 ‘렌트’를 다시 선보인다. 미국 뉴욕에서 살아가는 젊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새 시즌은 한국 공연 25주년을 기념한 공연으로 펼쳐질 계획이다. 공연은 2026년 2월 22일까지 진행한다.
2024.12.18 I 김현식 기자
'신랑수업' 김종민, 11세 연하 연인과 결혼 준비…신혼집 상담
  • '신랑수업' 김종민, 11세 연하 연인과 결혼 준비…신혼집 상담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신랑수업’ 김종민이 신혼집 구하기에 나선다.(사진=채널A)오는 18일 방송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144회에서는 김종민이 신혼집을 알아보기 위해 코요태 멤버 빽가와 만나 임장 투어를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이날 김종민은 “지인 중에 부동산, 재테크 등에 지식이 있는 친구가 빽가라고 생각한다. 빽가가 어디에 뭘 샀다고 하면 거기가 핫플레이스가 된다”며 빽가에 대한 든든한 믿음을 드러낸다.이후 이동하는 차 안에서 김종민은 “어떻게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된 거야?”라고 묻는다. 이에 빽가는 “솔직히 우리 다 어릴 때 어렵게 자랐지만, 나는 더 어렵게 살아서인지 어릴 때부터 집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고 밝힌다. 이어 “자다가 지붕에서 고양이 9마리가 떨어진 적이 있다”며 당시 생긴 트라우마까지 고백한다.또한 빽가는 “(어른이 된 후,) 그 동네에 간 적이 있는데, 어릴 때 살던 집이 있는지 궁금해서 가봤다. 화장실도 (집) 밖에 그대로 있고 그대로였다. 그걸 보고는 ‘내가 성공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화장실이 안에 있는 집에 사는 게 꿈이었다”라고 덧붙인다.잠시 후 김종민과 빽가는 공인중개사를 만나 신혼집 상담에 나선다. 공인중개사는 어떤 집을 원하는지 묻고 김종민은 “주택이나 아파트 등 어떤 집에 살고 싶은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지만, 탁 트인 뷰와 채광 그리고 수돗물과 변기 수압이 좋은 곳, 벌레가 없는 집이었으면 좋겠다”고 로망을 전한다.그러자 공인중개사는 “주방 창으로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가 있다”면서 한 아파트를 강력 추천한다. 김종민은 “설거지는 내가 할 거니까 (신혼집에서) 설거지하면서 (한강 뷰를) 보는 거지”라고 좋아한다. 이를 보던 심진화는 “설거지한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네. 멋있다!”라며 벌써부터 사랑꾼의 면모를 뽐내는 김종민에게 박수를 보낸다.‘신랑수업’은 오는 18일 오후 9시 30분 방송한다.
2024.12.16 I 최희재 기자
국내 첫 CAR-T 치료제 상용화 임박…큐로셀, 이달 ‘안발셀’ 신약허가 신청
  • 국내 첫 CAR-T 치료제 상용화 임박…큐로셀, 이달 ‘안발셀’ 신약허가 신청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국산 첫 키메릭항원수용체-T세포(CAR-T) 치료제 상용화가 임박했다. 큐로셀(372320)이 이달 내 림프종 3차 치료제 ‘CRC01’(이하 안발셀)의 신약허가를 신청, 내년 상반기 내 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매출 ‘제로’(0)였던 큐로셀이 내년부터 상용화 신약으로 매출을 창출할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김건수 큐로셀 대표 (사진=이데일리DB)◇‘꿈의 항암제’ CAR-T 치료제, 내년 국산 제품 출시?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큐로셀은 이달 내 안발셀의 품목허가를 신청하기 위한 품목허가 신청 전 사전 검토 단계에 있다. 보건복지부의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도 이달 내 선정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내년 품목허가 획득과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최초의 국산 CAR-T 치료제 상용화가 목전에 와있는 셈이다.CAR-T 치료제는 암 환자의 T세포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재프로그래밍하는 혁신적인 치료법이다. 화학항암제나 표적항암제와 달리 3세대 면역항암제로 몸에 있는 면역세포를 활용해 암 세포 공격하기 때문에 독성이 약하고 내성이 적어 ‘꿈의 항암제’로 불린다. CAR-T 치료제는 2017년 8월 노바티스가 ‘킴리아’로 세계 최초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며 등장한 최신 의약품이다.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허가된 제품이 6개뿐이다. 개별 맞춤형 치료제라 고가인 만큼, 보험 적용이 시판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큐로셀은 빠른 상용화를 위해 첨단바이오의약품 신속처리 제도의 맞춤형 심사, 혁신제품 신속심사 제도(GIFT), 보건복지부의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을 신청해둔 상태다. 지난 8월에는 식약처로부터 신속처리 대상에 지정돼 맞춤형 심사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현재 안전성·유효성 자료에 대해 식약처 리뷰 중이다. 이달 복지부의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에도 선정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여 평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약가 협상을 동시 진행할 수 있어 내년에 바로 국내 시장 진입도 가능해진다.회사 측은 내년 상반기 내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내년 하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표준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을 적용한 제조 설비를 갖춰 직접 생산, 국내 시장에선 생산·판매까지 직접 하겠다는 계획이다.◇국내에선 자체 생산·판매, 해외엔 기술이전 전략CAR-T 치료제는 개별 환자를 위해 제조되기 때문에 제조·유통 과정이 일반 치료제보다 복잡한 편이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 중인 킴리아와 ‘카빅티’는 미국 내 GMP 제조소에서 생산한 뒤 국내에 재반입된다. 큐로셀은 국내에서 바로 생산 후 유통해 시장점유율을 잠식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큐로셀 대전 본사 및 GMP 공장 전경 (사진=큐로셀)큐로셀은 내년 하반기부터 신약허가 제품을 직접 생산하기 위해 대전광역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에 상업용 GMP 생산시설을 지난해 4월 자체적으로 구축했다. 국내 최초·최대의 CAR-T 치료제 생산을 위한 상업용 GMP 제조소로 내년 하반기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연간 최대 700명 분의 CAR-T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으며, 추후 5개의 완제품 제조실을 추가해 생산량을 2배까지 늘릴 계획이다.국내 판매 기관은 안발셀의 임상시험기관이었던 5대 병원과 국립암센터, 지역별 거점병원 등을 그대로 활용한다. 회사 측은 “임상시험 시작부터 주요 고객처의 판매·홍보 목적을 갖고 기관을 설정한 것”이라며 “CAR-T 치료제 처방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판매 역할은 환자들이 집중되는 주요 상급병원의 경험 있는 의료진이 맡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안발셀은 2차 치료제 사용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의 거대B세포림프종 환자(DLBCL)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은 75.3%, 완전관해율(CRR)은 67.1%, 부분반응율(PRR)은 8.2%인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완전관해율이 67.1%로 기존 FDA 승인을 받은 CAR-T 치료제가 40~54%의 완전관해율을 보인 것에 비해 향상된 치료 효과를 보였다. 완전관해율과 부분관해율을 합친 객관적반응률 역시 킴리아의 53%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이러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는 플랫폼기술과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또는 파트너링을 통해 진출할 방침이다. CAR-T 치료제는 1회 투여로 치료가 종료되고 약효 관찰 기간도 3개월로 짧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통해 약효가 증명된 이상 기술이전이 어렵진 않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생각이다.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는 플랫폼기술인 ‘오비스 플랫폼’(OVIS platform)을 기술이전해 파트너사가 보유한 기술에 플랫폼을 접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외 지역에는 안발셀에 대한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OVIS는 한 번의 유전자 조작으로 CAR 발현, PD-1 제거, TIGIT 제거 등 3가지 기능을 동시에 구현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사멸시키는 기술이다. 빠르면 연내 기술이전 관련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내년부터 상용화 매출 기대…국내 시장점유율 절반 넘길까?이로써 큐로셀은 내년부터 CAR-T 치료제 상용화에 따른 매출을 내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큐로셀은 안발셀의 1회 투여 약가가 킴리아와 동일하게 3억6000만원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큐로셀은 안발셀 출시 이후 시장점유율이 2025년 6.3%에서 2026년 47.9%, 2027년 60.1%로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른 예상 매출액은 같은 기간 144억원→1141억원→1508억원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일각에선 출시 2년 만에 국내 시장점유율이 약 50%로 뛸 것을 가정한 것에 대해 과하게 낙관적인 수치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큐로셀은 시판 중인 CAR-T 치료제인 킴리아, ‘예스카타’, ‘브레얀지’ 등의 출시 2년차 평균 시장점유율이 78.7%에 13%를 추가적으로 할인해 최종 시장점유율을 산출하는 등 비교적 보수적으로 추정한 수치라는 입장이다.이르면 2027년 추가 매출원도 생길 예정이다. 큐로셀은 안발셀의 추가 적응증인 성인 급성림프구성백혈병환자(ALL)를 대상으로 임상 1상도 진행 중이다.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업용 GMP 시설에 대한 별도의 밸리데이션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품목허가 예상 시기는 더 앞당겨질 전망이다.
2024.12.16 I 김새미 기자
 2024년 12월 셋째 주 ‘띠별 운세’
  • [카드뉴스] 2024년 12월 셋째 주 ‘띠별 운세’
  • [이데일리 그래픽 최민아 기자] 2024년 12월 셋째 주 띠별 운세입니다.△쥐띠다른 사람의 말이나 시선에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남들이 뭐라 해도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 좋습니다.60년생 -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모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여유와 미소를 잃지 마세요.72년생 -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면 주저하지 마세요. 잠시 망설이다가 다른 사람에게 빼앗길 수 있어요.84년생 - 공정하고 투명한 일 처리가 필요한 때입니다. 시비나 구설을 부를 만한 일은 피하도록 하세요.96년생 -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조금 참도록 하세요. 불평 불만이 있어도 속으로 삼키는 것이 좋습니다.△소띠아무리 자신 있는 일도 방심하거나 소홀히 하지 마세요. 작고 사소한 일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습니다.61년생 - 매사에 신중한 판단과 결정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즉흥적인 결정이나 행동은 삼가도록 하세요.73년생 - 주위 사람들이나 작은 일상에 관심을 가져 보세요. 작은 정성과 배려가 행운을 가져올 거에요.85년생 -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부지런히 움직이세요.97년생 - 쉽고 편한 길보다는 어렵더라도 바른 길을 가세요. 요령이나 편법을 쓰면 탈이 날 수 있어요.△호랑이띠새로운 변화에 맞서거나 거스르려고 하지 마세요. 주변 분위기와 상황에 순응하는 것이 좋습니다.62년생 - 자존심보다는 실속을 우선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불필요한 경쟁이나 싸움은 피하도록 하세요.74년생 - 받으려고 하기보다 먼저 베풀도록 하세요. 돈이나 재물보다 사람을 우선하는 것이 좋습니다.86년생 - 백 마디 말보다 한 가지 행동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말로만 떠들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주세요.98년생 - 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도 신중을 기하세요. 오해를 부를 만한 언행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토끼띠작은 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차분하게 행동하세요. 웬만한 일은 가볍게 웃어 넘기는 것이 좋습니다.63년생 - 새로운 지위나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그동안 쌓은 경험이나 연륜을 잘 살려 보세요.75년생 - 원칙만 따지지 말고 적당히 융통성을 발휘하세요. 부드럽고 유연하게 처신하는 것이 좋습니다.87년생 - 매사에 이해득실을 잘 따져 봐야 하는 시기입니다. 자신에게 이득이 없는 일에 나서지 마세요.99년생 - 일시적인 어려움에 포기하거나 물러나지 마세요. 인내와 끈기가 빛나는 성공을 불러올 거에요.△용띠물고기가 물을 만났으니 만사가 순조로운 시기입니다. 자신의 실력과 재능을 마음껏 발휘해 보세요.64년생 - 고정 관념이나 선입견은 버리도록 하세요. 마음을 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76년생 - 새로운 시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보세요.88년생 - 지난 일이나 과거에 미련을 갖지 마세요.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를 중시하는 것이 좋습니다.00년생 - 기대 이상의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시기입니다. 돌 하나로 두 마리 새를 잡을 수 있어요.△뱀띠원대한 꿈과 포부를 가져야 하는 시기입니다. 작은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세요.65년생 - 너무 의욕만 내세우거나 남보다 앞서가지 마세요. 적당히 주위와 보조를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77년생 - 막혀 있던 일들이 시원하게 풀리는 시기입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하나 둘 결실을 맺을 거에요.89년생 -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익혀 보도록 하세요. 자신의 실력과 경쟁력을 더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01년생 - 자신의 지위와 본분에 충실해야 할 때입니다. 나서야 할 때와 물러나야 할 때를 잘 구분하세요.△말띠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탐하거나 부러워하지 마세요. 현재 가진 것에 적당히 만족하는 것이 좋습니다.66년생 - 매사에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필요한 때입니다. 예정에 없던 일이나 약속도 피하도록 하세요.78년생 - 말이 많거나 큰 소리치는 사람은 조금 멀리 하세요. 사람을 잘 가려서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90년생 - 맺고 끊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공적인 일과 사적인 감정을 잘 구분하세요.02년생 - 너무 큰 것만 바라지 말고 작은 것부터 잘 챙기세요. 잘하면 티끌 모아 태산을 이룰 수 있어요.△양띠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야 하는 시기입니다. 예상치 못한 암초나 장애물이 나타날 수도 있어요.67년생 - 잘 모르는 일이나 자신 없는 분야에 뛰어들지 마세요. 모험이나 투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79년생 - 2보 전진을 위해서 1보 후퇴가 필요한 때입니다. 일이나 사업보다 휴식과 재충전에 힘쓰세요.91년생 -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처리하세요. 자꾸 미루다 보면 뒷감당을 못할 수도 있어요.03년생 - 손윗사람의 뜻을 잘 따라야 하는 시기입니다. 너무 자신의 주장이나 생각만 고집하지 마세요.△원숭이띠아무리 급해도 서두르거나 조급해 하지 마세요. 매사에 여유를 갖고 느긋하게 대처하는 것이 좋습니다.68년생 - 주위의 시기나 모함에 주의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남에게 흠 잡힐 만한 일은 삼가도록 하세요.80년생 - 다 끝났다고 방심하지 말고 마무리를 철저히 하세요. 꺼진 불도 다시 살펴 보는 것이 좋습니다.92년생 - 규칙적인 생활과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한 때입니다. 매사에 모범을 보이고 솔선수범하세요.04년생 - 모임이나 약속이 있다면 빠지지 말고 나가보세요. 뜻밖의 귀인이나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어요.△닭띠장기적인 안목과 넓은 시야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눈 앞의 이익에 연연하지 말고 먼 미래를 내다보세요.69년생 - 자신의 능력에 벗어난 일은 벌이지 마세요. 특히 많은 돈이 필요한 일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81년생 - 주위의 달콤한 말이나 유혹에 주의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매사에 자신의 주관을 확실히 하세요.93년생 - 안 되는 일에 매달리거나 미련을 갖지 마세요. 포기해야 할 것은 빨리 포기하는 것이 좋습니다.05년생 - 선택과 집중을 확실히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일의 경중과 우선 순위를 잘 따져서 움직이세요.△개띠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얕잡아 보지 마세요. 자신보다 못한 사람이라도 존중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70년생 - 매사에 원칙을 지키고 순리를 따라야 하는 시기입니다. 무리한 일이나 계획은 피하도록 하세요.82년생 - 언제 어디서든 예의와 매너를 잃지 마세요. 가까운 사이라도 예의를 잘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94년생 -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한번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지도록 하세요.06년생 -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지 마세요. 어려운 일은 주위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돼지띠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이 필요한 때입니다. 늦었다고 포기하지 말고 이제라도 다시 시작하세요.59년생 - 다른 사람에게 너무 기대거나 의지하지 마세요. 자신의 일은 자신이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71년생 - 경쟁보다 대화와 타협을 우선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웬만한 일은 적당히 양보하고 물러나세요.83년생 - 남의 일에 참견하거나 간섭하지 마세요. 자신의 일이 아니면 그냥 모른 척하는 것이 좋습니다.95년생 - 주위의 충고나 조언을 잘 따라야 하는 시기입니다. 귀에 거슬리는 말이라도 새겨 듣도록 하세요.
2024.12.14 I 최민아 기자
'렌트' 프리퀄, 또는 스핀오프? '틱틱붐'입니다
  • '렌트' 프리퀄, 또는 스핀오프? '틱틱붐'입니다[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뮤지컬 ‘틱틱붐’의 한 장면. (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년 전 이맘때쯤 ‘알쓸공소’를 통해 <에이즈·X세대·조나단 라슨…‘렌트’를 읽는 세 가지 키워드>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뮤지컬 ‘렌트’와 원작자인 조나단 라슨(1960~1996)에 대한 약간의 ‘팬심(心)’을 담아 쓴 글이었는데요. 1년 만에 다시 조나단 라슨을 다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조나단 라슨의 유작인 뮤지컬 ‘틱틱붐’이 지난달 16일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하고 있습니다.‘틱틱붐’은 1990년 막 서른 살이 된 조나단 라슨이 직접 극본을 쓰고 작사·작곡한 뮤지컬입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작곡가로의 꿈을 키우며 낮에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창작에 매진하던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라슨이 ‘렌트’의 브로드웨이 공연 개막을 앞둔 1996년 1월 25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면서 한동안 묻혀 있었던 작품입니다. 라슨의 사후 친구들의 노력으로 원래의 1인극을 3인극으로 재정비해 2001년 6월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였습니다.◇신시컴퍼니 프로덕션으로 14년 만에 재공연뮤지컬 ‘틱틱붐’의 한 장면. (사진=신시컴퍼니)한국에선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가 2001년 12월 처음 국내에 소개했습니다. 이후 2005년, 2007년, 2010년 무대에 올랐고요. 2017년에는 배우 이석준, 이건명, 배해선의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으로 선보이기도 했는데, 저는 이 공연을 먼저 봤습니다. 이번 공연은 14년 만에 다시 신시컴퍼니 프로덕션으로 다시 돌아온 무대입니다.작품은 서른 살 생일을 앞둔 뮤지컬 작곡가 존, 그리고 한때 뮤지컬배우로 존의 룸메이트였으나 지금은 잘 나가는 마케팅 회사 임원으로 일하고 있는 마이클, 존의 여자친구이지만 복잡한 뉴욕 생활에 지친 댄서 수잔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목인 ‘틱틱붐’은 서른 살 생일을 앞두고 시한폭탄의 초침이 ‘똑딱 똑딱’(영어로 ‘틱틱’) 흐르는 것을 의미하죠.오랜만에 무대에 돌아온 만큼 이번 ‘틱틱붐’은 대대적인 변화를 거쳤습니다. 기존 3인극에 앙상블 5명을 추가해 8인극으로 확장했고요. 무대 세트는 철골 구조의 대형 정글짐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아무래도 무대가 풍성해지다 보니 최근 공연한 ‘렌트’의 프리퀄, 또는 스핀오프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앤드루 가필드가 주연한 동명의 넷플릭스 영화와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있었고요.◇‘틱틱붐’을 본 뒤 궁금했던 세 가지뮤지컬 ‘틱틱붐’의 한 장면. (사진=신시컴퍼니)공연을 본 뒤 궁금한 점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신시컴퍼니를 통해 이지영 연출의 답변을 들어봤습니다.― 공연 끝날 때 존의 전화 자동 응답기에 녹음된 메시지 중 마크라는 친구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 인물은 ‘렌트’의 마크인가요?△‘렌트’에서 마크는 조나단 라슨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크가 존에게, 즉 본인이 본인에게 생일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원작에서는 (뮤지컬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의 메시지만 있지만 각색 과정에서 마크의 메시지도 추가했습니다. (참고: 이번 ‘틱틱붐’에 등장하는 마크의 목소리는 지난 시즌 ‘렌트’에서 마크 역을 맡았던 배우 정원영이 녹음했습니다.)― 작품 후반부 존에게 뮤지컬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이 전화 자동 응답기를 통해 작품 속 뮤지컬 ‘슈퍼비아’에 대한 감상평을 남깁니다. 이번 공연에선 손드하임의 메시지가 중간에 끊기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과거에도 ‘틱틱붐’에 두 번 정도 참여했습니다. 스티븐 손드하임의 메시지는 존이 그동안 힘들었던 것에 대한 ‘보상’, 혹은 부당함을 해소하는 ‘장치’라는 느낌입니다. 관객에게 그런 부분이 순간적인 거리감을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스티븐 손드하임이 존에게 준 메시지 같은 것이 없으니까요. 이런 메시지를 받아야만 모든 상황이 해결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불안은 외부의 인정이나 보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내부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존은 극 중 넘버 ‘와이’(Why)에서 그 사실을 깨달았고요. 그렇기에 존에게 스티븐 손드하임의 메시지는 해결책이나 보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존 스스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뮤지컬 ‘틱틱붐’의 한 장면. (사진=신시컴퍼니)― 무대가 지난 시즌 ‘렌트’의 철골 구조 무대를 연상케 합니다. 이런 점을 의도한 건지 궁금합니다.△철골 구조라기보다 정글짐을 생각하고 제작했습니다. ‘틱틱붐’ 넘버 중에 ‘나는 평생 아이로 남고 싶은데’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존이 느끼는 이러한 감정을 기반으로 무대를 구성했습니다. 정글짐은 마치 존의 머릿속처럼 돌아갑니다. 무대에 달린 CCTV는 존을 압박하고 몰아붙이죠.8명의 주역 배우들과 앙상블까지 다채로운 인물 군상을 보여주는 ‘렌트’와 비교하면 ‘틱틱붐’은 3명의 배우가 중심인 소품 같습니다. ‘렌트’가 90년대 뉴욕의 젊은 예술가들의 이야기라면, ‘틱틱붐’은 90년대를 살았던 한 청춘의 내밀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렌트’의 대표 넘버 ‘시즌즈 오브 러브’(Seasons of Love)처럼 ‘틱틱붐’에도 ‘30/90’, ‘라우더 댄 워즈’(Louder than Words) 등 귀에 박히는 넘버들이 있고요. 공연은 내년 2월 2일까지 이어집니다.뮤지컬 ‘틱틱붐’의 한 장면. (사진=신시컴퍼니)
2024.12.13 I 장병호 기자
‘尹 탄핵집회’ 커피 1000잔 선결제…5.18 군인 딸 “역사 반복되지 않길”
  • ‘尹 탄핵집회’ 커피 1000잔 선결제…5.18 군인 딸 “역사 반복되지 않길”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1980년 5월 광주에 투입됐던 정보병을 어머니로 둔 30대 여성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석하는 시민을 위해 커피를 선결제한 사실을 알리며 “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프랑스에 거주하는 30대 큐레이터 그리다(활동명)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침이슬로 다시 만난 세계; 어느 계엄군 딸의 고백문 그리고 천 잔의 커피”라는 글을 올리고 어머니가 고백한 군대 시절의 이야기부터 자신이 커피를 선결제하게 된 이유 등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여름 자녀와 한국에 입국한 뒤 어머니로부터 군 복무 시절 광주의 이야기를 처음 알게 됐다며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본 ‘택시 운전사’와 ‘서울의 봄’은 더 이상 멀고 복잡한 한국 현대사의 한 조각이 아니었다. 그것은 피부로 와 닿는 내 가족이 이야기였다”고 표현했다. 글에 따르면 꿈도 많고 공부까지 잘했던 그리다씨의 어머니는 아버지의 반대로 대학에 입학하지 못해 “능력을 인정해주는 군대”에 입대했다. 그러던 어느 날 ‘광주로 가 빨갱이들을 척결해야 한다’는 명령을 받았지만 현장에서 본 이들은 “지극히도 평범한 사람들뿐”이었다. 정보병이었던 그리다씨의 어머니는 “거리로 나가지는 않았지만 끊임없이 들려오는 함성과 총성, 찢어질 듯한 비명과 통곡, 매캐하고 기분 나쁜 연기, 끌려오는 무고한 사람들의 부서진 몸과 당황한 얼굴”을 보게 됐고 이 모든 경험이 자신을 짓누르는 경험을 했다. “진실을 찾을수록 더욱 혼란만 깊어져 간” 그는 군을 떠나기로 결심했고 조기 제대를 위해 결혼을 하게 했다. 그리고 그리다씨를 비롯한 자녀를 낳은 뒤 지난 여름이 돼서야 딸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이야기했다. 그리다씨는 이후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14시간 동안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며 양희은의 ‘아침이슬’을 부르며 노래 끝자락에서는 항상 목이 멨던 어머니가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프랑스로 돌아와서도 엄마의 이야기와 영화의 잔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며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디든 한국에 더 나은 시대를 만들고 싶었기에 프랑스에서나마 커피로 마음을 보탠다고 설명했다. 또 그리다씨는 “나를 조용히 짓누르고 있던 이 무게는 내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 잊고 있었던 것, 과거의 사람들이 감내한 희생으로 물려받은 인간의 존엄이었다”며 집회에 참석하는 시민들을 향해 “촛불처럼 조용하지 않고 눈물로 호소하지 않으며 그래서 더 강렬한 그 빛”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투명한 손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형형색색의 노래하는 빛들이 모여 새로운 자유와 평등의 세상을 이루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프랑스에서도 수천개의 빛을 뿜어내는 에펠탑 앞에서 ‘다시 만난 세계’를 부르며 마음을 보태겠다”고 적었다. 지난 11일 그리다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커피 선결제 안내 글. (사진=그리다씨 SNS)그리다씨는 전날 공개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에 무장 계엄군이 진입한 사실 등을 보고 1980년 광주와 어머니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사나흘 동안 잠을 못 잤다”며 “시민들에게 마음을 보태는 것이 어머니의 몫까지 치유하는 길이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후 윤 대통령 탄핵 시위가 열리는 국회의사당 인근 카페에서 프랑스에서 한국까지의 항공권 가격에 달하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300만원어치를 선결제했다. 탄핵소추안이 다시 국회 본회의에 오르는 오는 14일, 집회에 참석하는 시민들을 위한 몫으로 그리다씨가 마련한 것이다.
2024.12.13 I 이재은 기자
이재명 "尹, 한시도 직무수행 안 됨 셀프 인증…탄핵 만이 혼란 종식" 강조
  • 이재명 "尹, 한시도 직무수행 안 됨 셀프 인증…탄핵 만이 혼란 종식" 강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을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탄핵만이 혼란을 종식시킬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다”고 재차 강조했다.이재명 대표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2월 14일, 새로운 국민 승리의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지금 5000만 국민은 무도하고 광기 어린 내란 세력에 맞서 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회복할 장엄한 싸움을 시작했다”면서 “무뢰배가 짓밟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국민 여러분께서 지켜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대통령 윤석열은 국민을 향해 광기의 ‘선전포고’를 감행했다”면서 “추악한 거짓말로 범죄를 덮으려 했다. 한시도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음을, 한시도 직무를 수행해서는 안됨을 ‘셀프 인증’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총칼을 들이댄 권력자는 단 1분 1초도 국민을 섬기는 1호 머슴 대통령의 자리에 앉아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4일 예정된 2차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대해서 “우리 국민은 역사의 분기점마다 늘 현명한 선택으로 나라를 구했다”면서 “단호하고 빠른 행동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해 냈다”고 말했다. 또 “12월 3일 계엄군의 군홧발을 온몸으로 막아주신 것도 우리 국민”이라면서 “철옹성처럼 견고했던 여당의 탄핵반대 연대를 하나 둘 뚫어주신 것도 우리 국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다시 선포할 것”이라면서 “우리 국민은 역사의 새로운 장을 써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이 만들어갈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 앞에서 도도한 흐름을 막아서려는 자, 소소한 계산으로 잇속만 챙기려는 자, 거짓으로 자기 살 길을 도모하려는 자,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부디 내일은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해달라”면서 “역사가 여러분의 선택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려 일관되게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지해주는 미국과 우방국들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국제사회의 성원이 우리 국민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제1 야당의 대표로서 약속드린다. 대한민국은 조속히 국정 공백 상태를 매듭지을 것”이라면서 “국가 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다. 그것이 우리 국민의 하나 된 뜻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서 밝혀주신 촛불의 길을 따라 거침없이 가겠다”면서 “흔들림 없이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이재명 당 대표 성명<12월 14일, 새로운 국민 승리의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매일 밤 여의도를 가득 메운 촛불의 행렬을 바라보며 생각합니다.24년 12월 3일 ‘내란의 밤’ 이후 잠들지 못하는 저항의 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해가 뜨고 지지만 국민의 마음속에 12월 3일 악몽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침이 오지 않습니다.고단한 노동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을 시민들이 광장으로 퇴근합니다.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탄핵을 외치는 ‘주경야탄’(晝耕夜彈)을 반복하면서도“몸은 피곤해도 이래야 마음이 편하다” 말씀하십니다.시험기간, 한참 ‘열공’하고 있을 청년들은 아이패드와 노트북을 들고 광장을 독서실로 삼았습니다.나의 ‘최애’를 비추던 소중한 빛들을 모아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세계만방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을 알리고 있습니다.지금 5천만 국민은 무도하고 광기 어린 ‘내란 세력’에 맞서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회복할 장엄한 싸움을 시작했습니다.무뢰배가 짓밟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국민 여러분께서 지켜내고 있습니다.나라를 되찾으러 나선 위대한 국민 앞에서정치의 본령은 무엇인지, 국가의 책무는 무엇인지 거듭 되새깁니다.어제 대통령 윤석열은 국민을 향해 광기의 ‘선전포고’를 감행했습니다.추악한 거짓말로 범죄를 덮으려 했습니다.한시도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음을, 한시도 직무를 수행해서는 안됨을 ‘셀프 인증’했습니다.국민의 명령은 초지일관 한결 같고 또 분명합니다.‘내란수괴’ 윤석열은 지금 당장 물러나라는 것입니다.국민에게 총칼을 들이댄 권력자는단 1분 1초도 국민을 섬기는 1호 머슴 대통령의 자리에 않아 있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우리 민주당은 그 준엄한 명령에 따라 내일 대통령탄핵소추안 두 번째 표결에 돌입합니다.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입니까.국민 뜻을 거역한 위정자들이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에 눈 멀어 무너뜨리고, 또 무너뜨려도 기필코 국민이 다시 일으켜 세운 위대한 대한민국 아닙니까.외세의 침략으로 나라를 잃은 적도 있습니다.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온 몸으로 견뎌내기도 했습니다.곤봉과 군홧발에 짓이겨져 무시무시한 군부독재 권력에고개 들지 못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이 땅에서 역사가 시작된 이래 많은 환란이 반복됐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더 나은 나라를 물려주겠다’는 열망을 한 번도 포기한 적 없습니다.우리 국민은 역사의 분기점마다 늘 현명한 선택으로 나라를 구했습니다.단호하고 빠른 행동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해 냈습니다.12월 3일 계엄군의 군홧발을 온 몸으로 막아주신 것도 우리 국민입니다.철옹성처럼 견고했던 여당의 ‘탄핵 반대’ 연대를 하나 둘 뚫어주신 것도 우리 국민입니다.2024년 12월 14일,우리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다시 선포할 것입니다.우리 국민은 역사의 새로운 장을 써내려갈 것입니다.국민 여러분, 정치란 정치인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 국민이 합니다.우리 국민이 만들어갈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 앞에서도도한 흐름을 막아서려는 자,소소한 계산으로 잇속만 챙기려는 자,거짓으로 자기 살 길을 도모하려는 자,결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존경하는 국민의힘 의원 여러분,국회의원은 한 명 한 명이 모두 독립된 헌법기관입니다.여야, 진보, 보수를 떠나 헌법을 준수하고주권자의 명령에 따라야할 책무가 있습니다.여러분이 지켜야할 것은 윤석열도 국민의힘도 아닙니다.바로 추운 거리에서 울부짖는 국민의 삶입니다.어제의 선전포고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탄핵만이 혼란을 종식시킬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입니다.부디 내일은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해주십시오.역사가 여러분의 선택을 기억할 것입니다.이 자리를 빌려 일관되게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지해주시는미국과 우방국들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국제사회의 성원이 우리 국민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우리는 자유민주진영의 일원으로서, 성장과 발전의 혜택을 누렸고그 일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제1야당 대표로서 약속드립니다.대한민국은 조속히 국정 공백 상태를 매듭지을 것입니다. 국가 정상화를 이뤄낼 것입니다.그것이 우리 국민의 하나 된 뜻이기 때문입니다.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역사란 시계추와 같아서 전진과 후퇴를 반복합니다.당장의 절망이 온 몸을 휘감을 때도 있습니다.그러나 역사는 늘 전진합니다. 단 한 명의 오판이 역사적 오점을 남겼습니다.그러나 우리는 국민의 올바른 판단으로 이를 바로잡을 수 있음을전 세계에 증명하였고, 다시 한 번 입증할 것입니다.한 명의 권력자가 이렇게 큰 위험을 조장할 수 있다면수많은 주권자의 의지가 모여 만들 꿈과 미래는얼마나 장대하고 굳건하겠습니까.오늘의 고난을 이겨내고 더 크게 앞으로 나아갑시다.국민께서 밝혀주신 촛불의 길을 따라 거침없이 가겠습니다.흔들림 없이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4.12.13 I 황병서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