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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 채·갭투자'로 1년간 6억 번 이상경, 대국민 사과는 2분
  • '똘똘한 한 채·갭투자'로 1년간 6억 번 이상경, 대국민 사과는 2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전역 등에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를 전면 금지해놓고 ‘돈 모아서 집 사라’는 말로 국민들의 성난 민심을 자극했던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정작 본인의 배우자가 작년 갭투자로 판교 아파트를 산 것이 드러난 데다 여당 의원의 사퇴 요구까지 나온 이후 이뤄진 사과다.이 차관은 똘똘한 한 채와 갭투자를 통해 1년간 판교 아파트에서만 6억원 넘게 자산이 불어났다. 다만 이날 대국민 사과는 2분도 안 돼 끝이 났다. 이 차관은 사퇴 요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주택 시장이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사퇴 거부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했다.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23일 국토부 유튜브 계정을 통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국토부 유튜브 캡처본)◇ 작년엔 ‘갭투자 달인’, 올해는 갭투자 말라논란의 시작은 1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차관은 19일 유튜브 ‘부읽남’에 출연해 “나중에 집값이 안정되면 그때 (집을) 사면 된다”며 “만약 집값이 지금 수준으로 유지되면 소득이 오르고 자산이 쌓인 뒤 집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10.15대책으로 20일부터 서울 25개 자치구와 과천, 분당 등 경기 12개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갭투자가 전면 중단되는 상황에서 나온 말이다. 6.27대책으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된 데다 10.15대책으로 주택 시세에 따라 4억원, 2억원으로 추가 축소된 상황이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을 고려하면 실제로 빌릴 수 있는 대출액은 더 줄어든다. 문제는 이 차관 말대로 소득만 모아서 집을 살 수 있느냐는 것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가계 3분위 연간 소득 대비 3분위 주택 가격을 비교한 값)이 6월 기준 10.3배에 달한다. 10년 이상 한 푼도 안 쓰고 돈을 모아야 서울에 중간 정도 가격의 집을 살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실제로 국민들이 체감하는 것은 일주일 새 1억원씩 오르는 집값이기 때문에 대출 없이 소득을 모아서 집을 사라는 이 차관의 발언은 뜬구름 없는 소리에 불과했다. 성난 민심을 더 크게 불태운 것은 정작 본인의 투자 행태다. 대국민을 상대로 서울 등의 갭투자를 막아놓고 정작 그는 갭투자 등을 통해 재산을 불렸기 때문이다. 이 차관 배우자 한 모 씨는 불과 작년 7월말,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 117㎡규모 아파트를 33억 5000만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그 뒤 12월 잔금을 치르기 전, 14억 8000만원의 전세계약을 맺는다. 해당 전세보증금은 아파트 잔금을 치르는 데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른 바 ‘갭투자’를 시행한 것이다. 그러나 그가 갭투자를 할 만큼 자산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배우자의 사업용 계좌를 포함, 예금만 29억원 가까이 있었다. 자신의 기존 아파트를 매도하는 데도 갭투자가 활용됐다. 이 차관은 2017년 분양받은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판교밸리호반써밋 84㎡ 아파트에 2019년 입주, 올해 6월초 해당 아파트를 갭투자자에게 매도한 후 본인이 그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다.그렇다면 이 차관은 추가로 주택을 매수해야 했을까. 백현동 아파트와 고등동 아파트간 거리는 자동차로 고작 12분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똘똘한 한 채’를 위해 상급지로 갈아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백현동 아파트는 그가 매수한 후 약 1년이 지난 올해 6월, 40억원에 거래돼 6억 5000만원이 올랐다. 기존 그가 보유했던 고등동 아파트는 그 사이 시세가 1억원도 채 오르지 못했다. 이런 행위가 논란이 되자 이 차관은 이날 국토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 (10.15대책을) 소상시 설명하고자 유튜브 방송에 출연했는데 대담 과정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생활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국민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배우자가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는 한참 못 미쳤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겠다”고 밝혔다. ◇ 여야 의원 모두 ‘사퇴’ 요구…이상경, 무대응이 차관을 둘러싼 논란은 정치권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 차관의 사과가 나오기 전인, 이날 아침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차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 말초 신경을, 아주 비위를 상하게 그 따위 소리를 하면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 차관의 발언 등을 두고 논란이 제기됐다. 야당 의원들이 이 차관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국토부 산하기관 9곳에 대한 국감 진행이 지연됐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갭투자를 근절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정작 이 차관은 백현동 아파트를 29억원 가까운 현금을 두고도 갭투자했다”며 “이 차관 사퇴 촉구로 결의를 모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 차관은 사퇴 의지가 없음을 드러냈다. 이 차관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앞으로 부동산 정책 담당자로서 주택 시장이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사퇴 요구에 대해선 대응하지 않았다.
2025.10.23 I 최정희 기자
현장 중심 교육과 실무역량 강화 프로그램, 결실 맺었다
  • 현장 중심 교육과 실무역량 강화 프로그램, 결실 맺었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목원대는 웹툰학과 4학년 이상혁 학생이 ‘2025 대학만화웹툰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2025 대학만화웹툰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목원대 웹툰학과 이상혁 학생의 웹툰 '역변! 첫사랑' 표지. (사진=목원대 제공)목원대 웹툰학과 학생들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메이저 웹툰공모전 대상 수상으로 네이버웹툰 연재 특전을 획득하며, 창작 역량과 경쟁력을 증명했다.이번 대학만화웹툰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네이버웹툰이 후원하고 한국만화웹툰학회가 주최한 공모전으로 웹툰 작가를 꿈꾸는 학생과 신인 작가에게 등용문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창작 경연 무대다.이번 공모전에서는 예심과 본심을 거쳐 총 55편이 최종 선정됐다. 이 중 이상혁 학생은 ‘역변! 첫사랑’이란 제목의 웹툰으로 대상을 차지하며, 네이버웹툰 정식 연재권을 획득했다.이상혁 학생은 작품을 통해 역변에 성공한 ‘너드남(멋부릴 줄 모르나 훈훈한 외모와 전문성을 갖췄고 관심사에 몰두하는 남자를 지칭하는 신조어)’ 주인공이 10년 만에 만난 첫사랑과 얼굴은 똑같지만 성격은 정반대인 미스터리한 여주인공과 엮이며 자신의 진짜 마음과 꿈을 찾아가는 내용의 좌충우돌 캠퍼스 미스터리 로맨스를 그렸다.이상혁 학생은 “수업에서 배운 스토리 구성과 캐릭터 연출 수업이 작품을 구체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대학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가진 웹툰 작가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이번 성과는 목원대 웹툰학과의 현장 중심 교육과 실무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열매 맺은 사례로 평가된다.전영재 웹툰학과 학과장은 “탁월한 지도력과 헌신적인 교육으로 학생들의 성과를 이끈 정미진 교수가 우수지도교수상을 수상하며 학과의 위상을 더 높였다”고 전했다.정미진 교수는 “창의적인 도전으로 탁월한 성과를 내는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현장 밀착형 교육을 통해 전문 웹툰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말했다.이희학 총장은 “이상혁 학생의 수상은 개인의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낸 값진 결과이자 목원대 웹툰학과의 창의적인 교육이 빛을 발한 성과”라며 “목원대는 앞으로도 예술 분야 인재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기반이 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0.23 I 박진환 기자
 2025년 10월 21일 별자리 운세
  • [오늘의 운세] 2025년 10월 21일 별자리 운세
  • 오늘의 운세 - 2025년 10월 21일 오늘의 별자리 운세물병자리 (1.20 ~ 2.18)넓은 바다에 풍파가 일고 물이 흐려진다.의도한 일이 뜻밖의 난관에 부딪혀서 어려우니 자연히 짜증나고 피곤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재능이 비록 출중하다 하더라도 모든 일엔 순서가 있는 법이다. 여러가지 재능을 다 발휘할 수는 없다. 이제부터라도 한가지 일에 몰두한다면 재능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오늘엔 딱 - 일회용제품물고기자리 (2.19 ~ 3.20)어려움이 예상된다.대인관계에서 상대의 세력이 워낙 강하므로 곤란을 겪게될 것이다. 그러나 가장 힘겹다고 느껴지는 순간 운세가 역전한다. 귀인이 출현하여 당신의 어두운 길에 밝은 등불을 비추어줄 것이다. 귀인은 언제나 가까이 있으며 당신과 아주 관련이 깊은 사람이다. 평소에도 늘 곁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다.오늘엔 딱 - 꽃다발양자리 (3.21 ~ 4.19)왜이리 어려운지 비 속에서 물을 만난 격이고 대책없는 가운데 떠도는 배와도 같다.어려움 속에서 흔들리는 형상이니 마음이라도 편히 하도록 한다. 혹 일이 생기면 강한 의지로 최선을 다하면서 임해야 할 것이다. 마음이 약해지면 어려움이 더 크게 엄습하니 일체의 고난을 마음속에서 삭이며 진실된 마음으로 일해야 할 것이다.오늘엔 딱 - 도시락황소자리 (4.20 ~ 5.20)큰 힘으로 상대를 가둔다.자신도 모르게 엉뚱한 일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다행한 일은 귀인이 있어서 도와준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엉뚱하게 일을 벌려 고생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를 조심하도록 해야 한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오늘의 고생이 훗날 큰일을 하게되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가슴에 새기며 일하자.오늘엔 딱 - 자동차쌍둥이자리 (5.21 ~ 6.21)일을 무리하지 않게 진행하기 때문에 능력을 인정받는다.특히 어려운 사람을 잘 보살펴 주므로 주변에서도 칭찬을 받는다. 자연히 이웃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도움을 받게되고 귀인도 출현한다. 오후부터는 이성보다는 감성이 주도하게 되므로 차분히 앉아서 생활하는 것보다는 사람을 만난다거나 도움을 얻은 사람에게 짤막한 편지를 써보내는 일등도 효과적이다.오늘엔 딱 - 컴퓨터게자리 (6.22 ~ 7.22)용호가 싸우는 가운데 자신도 모르게 해결사 역할을 한다.상대는 세상이 다 알고있는 불같은 사람이다. 그러나 나는 약자의 편에 서서 멋지게 일을 성사시킨다. 너무 뽐내지 말아야한다. 앞으로 한동안은 다소 흥미있고 교훈적인 경험을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개의 일들은 순풍에 돗을 단듯 기분좋게 풀려갈 것이니 차분히 일처리를 해보자.오늘엔 딱 - 소설책사자자리 (7.23 ~ 8.22)자신의 세력이 지나치게 강하여 저돌적으로 행동하게 된다.주변에 재물이 많은 형국이며 노총각이면 좋은 소식도 있을 것이다. 어려움 가운데에도 좋은 인연을 찾아야 한다. 사업도 그렇고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훌륭한 조력자가 되어줄 것이다. 성실한 마음으로 대한다면 귀인이 누구인가 바로 당신 이웃이 귀인일 것이다.오늘엔 딱 - 반바지처녀자리 (8/23 ~ 9/23)직장안에서는 상사와의 충돌이 생길 수 있으니 자만은 금물이고 모든 일에 겸손해야 한다.건강에는 적신호가 올 수도 있으니 이상이 있으면 즉시 조치를 취해야 하고 가벼운 감기 증상이라도 그냥 지나쳐버리지 말아야 한다. 여자라면 이성을 만날 기회가 주어지나 경쟁 상대가 많아 동료 앞에 내세우지 말아야 한다. 생각지도 않은 변화가 있으니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현실은 냉정히 관찰하는 태도가 필요하다.오늘엔 딱 - 안경천칭자리 (9/24 ~ 10/22)오늘은 용이 잔잔한 물속에 살고 있어 만물이 시샘하는 형상을 한 날이다.따라서 지금까지는 곤궁한 생활에 처해 있을지라도 앞으로는 좋은 일이 많아질 기미가 보이니 조금만 더 참고 견뎌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공부는 어려워도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라. 소망은 아직은 때가 아니라서 자기의 뜻처럼 이루기가 힘들지만 시간을 벌면 뒤늦게라도 이루어질 것이니 조급한 마음은 금물이다.오늘엔 딱 - 귀걸이전갈자리 (10/23 ~ 11/22)우물물을 길어 올리는 것과 같이 다소 불안한 운으로 걱정이 많고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가정 내부적으로도 트러블이 생기는 불안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운은 처음에는 혼탁하지만 차차 맑아지기 때문에 운이 점차로 좋아진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너무 의기소침해 하지 말고 꾸준히 자신의 맡은 바 소임을 다하며 밝은 내일을 준비해 나가는 것이 운을 열리게 하는 방법이겠다.오늘엔 딱 - 동전사수자리 (11/23 ~ 12/24)마른 대지에 단비가 내리는 것과 같은 형국으로 지금까지 다소 부진했던 운이 상승무드를 탈 수 있는 기회가 왔도다.지금까지는 소심하게 살아왔지만 이제부터는 좀 더 큰 포부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생활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운이 들어왔으니 요망스러운 꿈만 아니라면 노력으로 성취할 수 있음이라. 뛰어난 감수성을 이용한 일이라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으니 자신감이 관건인 날이다.오늘엔 딱 - 동물원염소자리 (12/25 ~ 1/19)오늘은 계획을 충분히 세우고 기초공사를 시작하는 때다.어쩌면 이전에 해보고 한번 실패한 것을 또다시 착수하는 때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운기가 아직 강하다고는 할 수 없는 때이니 가까운 것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먼 곳에까지 확장시켜 나가는 방침이 옳다는 것을 기억하라. 소원은 행운을 잡을 수 있는 길이 열려지고 있으니 조급하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오늘엔 딱 - 저울
2025.10.21 I 최민아 기자
5년 만의 우승으로 인생 2막 연 김세영…“날 것 그대로, 나답게”
  • 5년 만의 우승으로 인생 2막 연 김세영…“날 것 그대로, 나답게”
  • [전남(해남)=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에서 5년 만에 우승하면서 골프 인생 2막을 열었다.김세영(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우승했다.2020년 11월 펠리컨 여자 챔피언십 이후 무려 4년 11개월 만의 LPGA 투어 통산 13승. 해남에 인접한 전남 영암이 고향인 김세영은 고향에서 우승 샴페인을 터뜨리고 화려하게 부활했다.1번홀(파4)에서 버디 기회를 놓치고 3번홀(파3)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는 등 초반에 긴장감을 이기지 못했던 김세영은 우승 후 공식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긴장되거나 두려우면 쫄지 말라고 늘 강조하셨다. 아버지 말씀대로 긴장되는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남은 홀을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초반에 1타 차까지 따라 잡히다 보니 ‘질 수도 있겠다’, ‘여기서 지면 무슨 창피인가’라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극적인 힘이 발휘됐다. 라운드 도중은 계속 저와의 싸움이었다. 그 싸움을 잘 해결한 게 오늘 우승 원동력”이라며 “한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에서, 가족들 앞에서 우승하는 걸 늘 꿈꿨다. 꿈을 이루는 데 10년 이상 걸렸다.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린 것 같아서 기분 좋고 조부모님이 우승 에너지를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세영은 우승 경쟁을 펼치는 마지막 날에는 어김없이 빨간 바지를 입고 나온다. 또 통산 12승 중 절반 이상을 역전 우승으로 따내 ‘빨간 바지의 마법사’, ‘역전의 여왕’으로 불렸다.그의 골프도 실패를 몰랐다. 김세영은 LPGA 투어에 데뷔한 2015년 3승을 거두며 그해 신인왕에 올랐다. △2016년 2승 △2017년 1승 △2018년 1승 △2019년 3승 △2020년 2승 등 매해 꾸준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LPGA 투어 올해의 선수가 되고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던 김세영의 전성시대가 계속될 것 같았다.하지만 2021년부터 주춤했다. LPGA 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고, 2023년에는 22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만 ‘톱10’에 드는 등 미국 진출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허리 부상까지 겹치면서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김세영은 지난주 뷰익 LPGA 상하이 대회부터 “날 것 그대로의 플레이를 하던 신인 시절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자”고 마음 먹었다고 한다. 그는 “전에는 뭔가 한 가지 방법을 잡아놓는 전략으로 경기했는데 그게 다 통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주부터 본능적으로 나오는대로 플레이를 한 게 잘 통했다”고 말했다.김세영(사진=AFPBBNews)이같은 의미로 김세영은 3라운드를 마친 뒤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플레이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세영은 “신인 때 제가 갖고 있는 날 것 그대로의 플레이를 펼쳤다. 투어 연차가 쌓이면서 방법론적인 걸 찾다 보니 오히려 우승에서 멀어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신인 때처럼 날 것 그대로 플레이를 했다”고 돌아봤다.이번 우승은 큰 의미를 준다. 김세영이 5년 간의 슬럼프를 끝내고 골프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의미가 될 수도 있고, 김세영처럼 정상급 선수로 활약하다가 오랜 기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기도 하다.김세영은 “잘했던 선수들은 자기 걸 찾으면 다시 잘한다. 하지만 그걸 찾는 데까지 오래 걸릴 수 있고 혼자 찾기는 어렵다. 저도 5년이 걸렸고 주변에서 많은 사람이 도와줬다”며 “성적이 나오지 않을 때는 내 생각이 틀린 방향으로 간다는 뜻일 수 있는데, 그럴 때 주변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또 내가 잘했던 기억을 계속 상기하다 보면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김세영은 앞으로는 세계 랭킹을 끌어 올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번 우승으로 통산 상금 1500만 달러(약 214억 원)를 돌파, 로레나 오초아(멕시코·1486만 3331달러)를 제치고 이 부문 10위(1518만 9333달러)에 올랐다.하지만 김세영은 “전에는 상금을 많이 버는 게 기준이었지만 저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올해부터 세계 랭킹을 빨리 끌어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세계 랭킹이 선수의 가치를 이야기해주기 때문에 올해 세계 순위를 많이 올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김세영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빨간 바지’를 입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신인 시절 대중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기 위해 고민하다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지막 날 항상 빨간 티셔츠를 입으니, 나는 빨간 바지를 입어보자’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빨간 바지를 입고 나간 날 첫 우승을 차지해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됐다는 것이다.그런 김세영도 이날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빨간 바지를 입으면서는 ‘오늘도 안 되면 다시는 안 입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올해 여러 번 우승 찬스를 놓쳤던 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김세영은 “하지만 오늘 우승했으니 앞으로도 빨간 바지를 계속 입어야겠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김세영(사진=AFPBBNews)
2025.10.20 I 주미희 기자
고영배만 남는 소란, 오늘 '3인 체제' 마지막 앨범
  • 고영배만 남는 소란, 오늘 '3인 체제' 마지막 앨범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밴드 소란이 3인 체제로 내는 마지막 앨범 ‘드림’(DREAM)을 17일 내놓는다.2010년 데뷔한 소란은 ‘가을목이’, ‘리코타 치즈 샐러드’, ‘퍼펙트 데이’(Perfect Day), ‘너를 공부해’ 등 청량하고 감각적인 밴드 사운드의 곡들로 사랑받아왔다. 이들은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페스티벌의 황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소란은 고영배(보컬), 서면호(베이스), 이태욱(기타), 편유일(드럼) 등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로 데뷔했다가 지난해 편유일이 탈퇴한 이후부터 3인조로 활동해왔다. 이들은 최근 내년 1월 개최하는 단독 콘서트를 끝으로 고영배 1인 체제로 변모한다고 발표했다.앞서 멤버들은 입장글을 통해 “다툼이나 갈등 때문은 아니다. 4인조에서 3인조가 되었을 때 큰 전환점이 있었다”며 “밴드라는 형태와 의미에 대한 고민, 개인적인 음악 활동과 꿈에 대한 고민들이 있었음을 서로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시간 깊은 대화를 거쳐 각자의 음악적 길을 걷기로 했다”며 “그동안 함께한 시간에 대한 존중과 애정을 담아 ‘소란’이라는 이름을 고영배가 이어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고영배3인 체제의 마지막 기록인 ‘드림’에는 타이틀곡 ‘사랑한 마음엔 죄가 없다’를 포함해 총 5곡으로 구성했다. ‘사랑한 마음엔 죄가 없다’는 이별을 겪은 뒤의 감정을 노래한 미디엄템포 모던록 트랙이다. ‘자책을 하기보단 사랑했던 마음 자체를 긍정하자’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춰 제작했다.앨범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한다. 소속사 엠피엠지뮤직은 “밴드의 형태는 바뀌지만 소란의 활동, 그 이름 아래 쌓인 음악과 감정, 그리고 팬들과의 기억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5.10.17 I 김현식 기자
김남길·박보검·이현욱 '몽유도원도' 캐스팅…장훈 감독 첫 사극
  • 김남길·박보검·이현욱 '몽유도원도' 캐스팅…장훈 감독 첫 사극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몽유도원도’(감독 장훈)가 김남길과 박보검, 이현욱을 비롯한 주요 캐스팅 확정 및 크랭크인 소식을 전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왼쪽부터)김남길, 박보검, 이현욱. (사진=소속사 제공)장훈 감독의 신작 ‘몽유도원도’가 주요 캐스팅을 확정하고 지난 14일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몽유도원도’는 꿈 속의 아름답고도 기이한 풍경을 담은 그림 ‘몽유도원도’가 완성된 후 각기 다른 도원을 꿈꾸게 된 형제 수양과 안평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세종의 아들 안평대군이 꿈에서 보았던 이상향, 도원의 풍경을 화가 안견에게 구술해 3일 만에 완성된 그림 ‘몽유도원도’를 중심으로 드라마틱한 운명을 마주한 조선 왕조의 순간을 담는다.캐스팅 라인업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세종의 아들들 중에서도 가장 친했으나, 서로 다른 꿈을 품게 된 수양과 안평을 각각 김남길과 박보검이 연기한다. 드라마 ‘트리거’, ‘열혈사제’ 시리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영화 ‘무뢰한’과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등, 호쾌한 웃음과 액션, 마음에 잔상을 남기는 묵직한 여운까지, 종횡무진 대표작을 경신하고 있는 김남길은 왕이 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수양으로 분한다. 수양은 그림 ‘몽유도원도’로 동생 안평의 욕망을 읽고자 하면서 점차 잔혹하게 변하는 인물로, 김남길은 수양을 통해 서서히 스스로의 야심을 깨달아가는 인물의 변화부터 안평을 향한 의심과 불안으로 괴로워하는 내면까지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줄 전망이다.박보검이 연기할 안평은 아름다움을 사랑하고 예술 작품을 수집하는 것을 즐기며, 조선을 대표하는 서예가이자 시-서-화에 능했던 예술가로 조선의 풍류왕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최근작 ‘굿보이’와 ‘폭싹 속았수다’를 포함, 출연하는 작품마다 인물의 진심을 또렷하게 전해온 박보검은 꿈에서 본 아름다운 낙원을 세상에 구현하고 싶었던 ‘안평’을 통해 또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상주의자인 안평의 모습은 물론, 자신과 뜻을 달리 하는 형 수양에 맞서며 드러내는 곧고 단단한 인물의 사상과 내면은 박보검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기대케 하며 또 다른 변신에 궁금증을 높인다.한편 안평의 예술을 가장 잘 이해하는 예술적 동반자이자 친구로, ‘몽유도원도’를 그린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 안견은 이현욱이 연기한다. 최근 드라마 ‘원경’에서 태종 이방원의 욕망과 좌절을 실감나게 그려내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도적: 칼의 소리’와 ‘블랙의 신부’, ‘마인’ 등 출연작에서 임팩트 있는 연기로 관객들을 만나왔던 이현욱. 이현욱은 안견을 통해 안평의 내면까지 이해했던 관찰자이자 기록자이며, 권력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꼿꼿함에 이르기까지 전작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몽유도원도’에 더욱 풍성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여기에 박원상, 최덕문, 류승수, 차순배, 김병철, 김태훈, 박명훈, 김남희 등 이름만으로도 스크린을 꽉 채우는 존재감의 배우들이 조선 왕조의 운명을 둘러싼 인물들을 연기, 치열하고도 역동적으로 전개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킨다.또한 ‘몽유도원도’는 1218만 관객을 동원한 ‘택시운전사’를 비롯, ‘고지전’, ‘의형제’, ‘영화는 영화다’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들에게 인상적인 작품을 선사한 장훈 감독이 처음 연출하는 사극 영화로, ‘몽유도원도’를 통해 장훈 감독이 그려낼 조선의 시공간과 인물들 또한 기대를 모은다.김남길, 박보검, 이현욱 등 탄탄한 캐스팅과 ‘몽유도원도’를 중심으로 한 흥미진진한 스토리 및 캐릭터를 예고한 영화 ‘몽유도원도’는 지난 14일 크랭크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2025.10.17 I 김보영 기자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백세희, 5명 살리고 떠나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백세희, 5명 살리고 떠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책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쓴 작가 백세희 씨가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향년 35세.책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저자 백세희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1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전날 국민건강보험공단일산병원에서 백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하고 하늘의 별이 되어 떠났다고 밝혔다.백 씨는 우울증을 진단받고 담당의와 진행한 상담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낸 책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로 사랑을 받았다. 이후 ‘나만큼 널 사랑한 인간은 없을 것 같아’,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등을 펴내고 토크콘서트, 강연회 등 소통을 함께 해왔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에서 3녀 중 둘째로 태어난 백 씨는 어릴 적부터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해 대학에서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5년 동안 근무했다. 그 시기에 개인적 상처와 아픔을 극복하고자 상담센터와 정신과에서 치료를 시작했고, ‘기분부전장애’를 진단받아 그 과정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냈다.백 씨는 사랑이 많은 성격으로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고, 도움을 전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아픔을 겪은 경험이 있기에 아픔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좋은 마음을 나누어주며 선한 영향력을 키워갔다.백 씨의 동생 백다희 씨는 “글을 쓰고, 글을 통해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희망의 꿈을 키우길 희망했던 내가 제일 사랑한 언니. 많은 것을 사랑하고 아무도 미워하지 못하는 착한 그 마음을 알기에 이제는 하늘에서 편히 잘 쉬어. 정말 많이 사랑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백세희 님과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 따뜻한 글로 누군가에게 위안을 누군가에게는 희망을 전했던 백세희 님이 삶의 끝에서 나눈 사랑은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되어 누군가의 시작이 됐다. 백세희 님의 생명나눔 실천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밝히는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25.10.17 I 박지혜 기자
  • [양승득 칼럼]26세 택배 청춘의 희망가 "꿈을 나릅니다"
  • 극빈 가정의 이재명 소년공이 배움의 의지를 싹 틔우고 인생 역전의 희망을 품을 수 있게 한 첫 도움판이 검정고시였다면 1982년 입학한 대학의 전액 장학금은 그가 더 큰 세상으로 점프할 수 있도록 한 도약대나 다름없었다. 학비 걱정 없이 어지간한 중소기업의 한 달 치 월급과 맞먹는 지원금을 따박따박 받으며 죽어라 사법시험 공부에 매달릴 수 있게 해 준 이 장학 제도는 그를 물 만난 고기로 만들었을 것이다. 특급 장학생의 학력과 자질을 갖춘 데다 입학 후 부단히 쏟았을 열정과 노력을 감안하면 성공 사다리는 이 시절에 이미 준비됐다고 봐도 틀리지 않는다.하지만 대학생 이재명을 아무 걱정 없이 고시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 준 이런 초대형 장학금은 이제 옛이야기로 남아 있다. “뽑으려고 해도 조건에 맞는 지원자가 거의 보이지 않아요. 가난한 집안에서는 공부 잘하는 영재, 수재가 나오기 힘들어졌기 때문이지요. 부모 경제력이 학생의 학력을 좌우하는 판에 어느 부자 부모가 장학금 준다고 고득점 학생을 비명문대에 보내려고 하겠습니까? 무조건 명문대 순이지요” 이 대통령을 배출한 학교의 한 교직원이 오래전 필자에게 들려준 얘기 속엔 흙수저 영재들을 위한 장학 제도가 사라진 이유가 명쾌하게 나타나 있다. 한마디로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가 막을 내린 지 오래며 싹수 있는 영재가 있다고 해도 이들의 성공 사다리는 더 이상 없다는 말이었다. 시간을 바꿔 이 대통령이 30여 년 늦게 태어나 같은 환경에서 대학생이 된 후 오로지 노력만으로 사시와 싸웠다면 얼마나 험한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을까. 부의 대물림, 학력·신분의 세습이 고착화된 오늘의 한국에서 타고난 핸디캡을 뛰어넘는 흙수저들의 성공 스토리는 이제 바닷가 모래밭 속의 바늘 찾기가 됐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택배 일로 6년에 3억원을 모았다는 26세 택배 기사 정상빈 씨 이야기가 화제다. 신문은 물론 인터넷상에서도 그는 유명 인사가 됐고, TV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진행자와의 대담 내내 돋보인 정 씨의 성공 행진 비결은 ‘성실’이라는 두 글자와 딱 들어맞는다. 보통 택배 기사들의 두 배가 넘는 하루 7백여 개의 물량을 배송하며 월 1300만원 안팎의 수입을 올린다는 그는 우등생의 자격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었다. 쉬는 날이면 배송 담당 구역 지리를 구석구석 살펴보러 다니고 건물 주소를 몽땅 외우려 한다는 점에서도 그는 ‘택배의 신’ 찬사를 찜해 놓은 젊은이였다. 어려운 환경을 탓하지 않고 자신이 땀흘려 번 돈으로 아파트를 장만했다는 그가 입주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공사 현장을 지날 때마다 흐뭇하게 바라본다는 고백은 이 땅의 또래들에게 전해준 원기 회복의 강장제였다. 부유한 가정의 고학력자나 든든한 뒷배를 지닌 이들만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을 일과의 승부에 갈아 넣는 흙수저 인생도 성공을 손에 쥘 수 있다는 희망을 그는 보여준 셈이다. 취업난의 끝이 보이지 않고 기업들마다 내일의 채용 확대보다 오늘의 고용 유지를 더 걱정하는 현실 속에서 미래 세대에게 ‘성공’은 부질없는 꿈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사방이 꽉 막혀 있고, 피곤한 일상 탈출의 사다리가 보이지 않는다 해도 구원의 동아줄을 찾을 노력을 포기해선 안 된다. 이 대통령이 잡았던 것과 같은 동아줄이 이젠 없지만 그래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 작은 기업에서 박봉의 월급 받기보다 실업급여 받아 해외여행 가는 즐거움이 더 달콤하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정 씨의 일상은 깨우침의 교과서가 되기에 족하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진리를 실천으로 보여주는 이들 앞에서 부정과 불공정, 그리고 불평과 한숨은 설 자리가 없다. 정 씨의 성공 스토리 2, 3막이 주목되는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 잔꾀와 혀가 아니라 온몸과 마음, 정성을 다해 쓰고 있기 때문이다.
2025.10.17 I 양승득 기자
'케데헌' 이재 "연습생 시절 투영한 '골든'…좌절하지 않은 건 음악 덕분"
  • '케데헌' 이재 "연습생 시절 투영한 '골든'…좌절하지 않은 건 음악 덕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10년 넘는 연습생 생활, 숱한 좌절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음악, 그리고 함께 한 소중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을 작업한 작곡가 겸 가수 이재는 15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기하지 않는 희망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넷플릭스)‘골든’은 극의 주인공 루미의 서사를 이루는 핵심 정서를 담은 곡이다.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루미의 감정선을 폭발적 고음과 드라마틱한 멜로디의 전개로 표현했다. ‘케데헌’ 공개 후 가장 많은 인기를 끈 OST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통산 8주간 1위를 기록했다.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10년 넘게 아이돌 데뷔를 준비했던 이재는 소속사에서 방출돼 꿈을 포기했던 과거의 경험과 감정을 ‘골든’에 녹여냈고, 10년 만에 이 곡으로 미국 ‘지미 팰런 쇼’ 무대에 서 가수의 꿈을 이뤄냈다. 이재는 “요즘엔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보답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또 “이 노래를 녹음하며 세계에 한국 문화를 너무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미국 싱어롱 상영회에서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어로 ‘골든’을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이재는 “연습생 시절 낮은 음역대의 목소리가 콤플렉스였다. 당시에는 깨끗하고 높은 톤의 목소리가 인기가 있었다”며 “음역대가 너무 낮다는 지적을 받았고, 무리하게 억지 목소리를 내며 날 몰아붙인 적도 있다”고 과거 연습생 시절을 떠올렸다. 자신의 상처를 숨기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도 ‘골든’의 고음을 소화하려는 주인공 루미의 간절함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오랜 기다림 속에서도 음악 활동을 지속할 수 있던 원동력은 ‘음악에 대한 사랑’이었다. 이재는 “연습생 시절 카페에서 낮 12시부터 밤 11시까지 비트를 만들며 마음을 녹였다”면서 “작은 기회라도 온다면 100%의 열정으로 임하겠다는 열망으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골든’이 세계를 사로잡을 수 있던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전 세계적으로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 지금, 희망적인 멜로디와 가사에 치유받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답했다.
2025.10.16 I 김보영 기자
'탁류' 로운 "매일 내 이름 검색…연기 칭찬 기분 좋아" ③
  • '탁류' 로운 "매일 내 이름 검색…연기 칭찬 기분 좋아" [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사실 너무 해보고 싶은 이미지였거든요. 연기를 하면서도, 공개를 기다리면서도 그냥 신이 났어요.”로운(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배우 로운이 15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디즈니+ 시리즈 ‘탁류’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공개 소감과 준비 과정에 대해 전했다.디즈니+ 최초 오리지널 사극인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둘러싸고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의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 로운은 극 중 마포 나루터의 왈패 장시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로운은 ‘탁류’를 통해 거친 액션에 도전하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이번 작품에 만족감이 크다는 그는 “그동안 예쁘고 잘생긴 역할을 많이 했지 않나. 그 전에 멋진 역할을 한다고 하면 (주변 친구들이) ‘연기하기 힘들겠는데?’ 했는데 분장한 거 보고 연기 안 해도 되겠다고 하더라”라며 “오랜만에 작품이 나오는 거여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로운(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공개 후 시청자와 팬들의 반응을 찾아봤는지 묻자 그는 “하루에도 몇 번씩 로운 이름을 검색해보고 찾아본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했던 역할과는 다른 분위기의 캐릭터다 보니까 어떻게 봐주실까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반응을 열심히 찾아봤다는 로운은 장시율 캐릭터에 대해 “해보고 싶었던 이미지였는데 이런 모습도 좋게 봐주시는구나 싶었다”면서 “‘액션 잘한다’, ‘대사가 없는데 눈빛으로 설명이 된다’ 이런 반응들이 기분이 좋더라. 저도 댓글을 달고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시청자들이 알아보지 못할 만큼 180도 이미지 변신을 보여준 로운은 “액션 연습을 촬영 두 달 전부터 꾸준하게 했던 것 같다. 체지방을 많이 뺐었는데 길냥이(길고양이) 같은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갖춰진 몸이 아니라 야생 같은 느낌으로”이라고 준비 과정을 전했다.이어 “몸을 만들고 감독님께 보여드렸더니 너무 예쁘다고, 이런 몸은 현실성이 없는 것 같다고 하셨다. ‘감사합니다’ 하고 햄버거 2개 먹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또 로운은 “뭔가를 준비했다기 보다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다. 감독님을 처음 봤을 때 뭔가 에너지가 느껴졌다. ‘내 인생사를 다 얘기해도 괜찮겠다. 감독님께는 거짓말을 못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제 인생의 굴곡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고 (박)지환이 형이랑 술도 많이 마셨다”고 비하인드를 덧붙였다.
2025.10.15 I 최희재 기자
로운 "군대 가기 2주 전…제대하면 교복 입고파" ①
  • 로운 "군대 가기 2주 전…제대하면 교복 입고파" [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나라에 한 몸 바치고 오겠습니다.”로운(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배우 로운이 15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디즈니+ 시리즈 ‘탁류’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입대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그는 “군대 가기 전이라 엄마 밥을 많이 먹었더니 살이 많이 쪄서 너무 놀랐다”면서 “친구들이 뭐가 그렇게 맛있었냐고 하더라. 일주일 만에 8kg을 뺐다. 안 먹고 테니스만 쳤다”고 근황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로운은 앞서 7월 입대 예정이었으나 입영판정검사에서 재검사 판정을 받아 오는 27일 현역으로 입대한다. 입대를 2주도 안 남긴 시점. 로운은 “군대가 한 번 미뤄졌는데, 그 전에 할 걸 다 했다. 사람들 다 만나고 오늘 인터뷰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친구들 만나서 술도 먹고 엄마아빠랑 여행도 가고 충성까지 하고 머리 민 화보까지 찍었다. 할 거 다 하고 안 가니까 너무 민망했다”고 털어놔 폭소케 했다.이어 “이제는 빨리 가고 싶다. 27년 4월에 제대다”라면서 “가지도 않았는데 제대날이 머릿속에 있다. 갔다와서 빨리 일하고 싶다”고 전했다.그는 “잊히는 것도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다녀와서 더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면 좋으니까”라며 “선크림 열심히 바르고 피부관리 열심히 하고 몸 많이 안 키워서 나오겠다”고 강조했다.로운(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로운은 2016년 그룹 SF9으로 데뷔해 활동하다가 2023년 팀을 탈퇴하고 연기에 전념했다. 그는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연모’, ‘혼례대첩’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인터뷰 내내 연기에 대한 진심과 자신감을 쏟아낸 로운에게 그때와 지금 달라진 점을 묻자 “매 순간 열심이었던 것 같다. 조단역 때부터 열심히는 했는데 즐기지는 못했다. 힘든 순간조차 즐기게 된 건 ‘어쩌다 발견한 하루’ 때부터다”라고 말했다.이어 “마음가짐은 변한 게 없고 힘들고 괴로운 순간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준비하는 것도, 고통스러운 순간도 이게 나라는 걸 인정하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또 로운은 “이제까지 너무 잘해온 것 같고 앞으로도 잘할 자신이 있다”면서 “아직 스무살 같은데 시간이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제대 후 30대의 로운은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는 “너무 섹시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로운은 제대 후 해보고 싶은 장르로 학원물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로운은 “교복을 다시 입고 싶다. 클렌징폼 20개 사갈 거다. 최근에 신분증 검사를 3번 했다”고 강조하면서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욕심이 없는 건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마지막으로 로운은 “다녀와서도 장르 불문하고 안 쉬고 일할 생각이다. 재밌는 로코 다시 하고 싶고, 영화도 하고 싶다. 안 쉬고 다 할 것”이라며 열정을 드러냈다.디즈니+ 최초 오리지널 사극인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둘러싸고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의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 로운은 극 중 마포 나루터의 왈패 장시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2025.10.15 I 최희재 기자
'케데헌' 이재 "'골든' 인기 감사해…에스파·BTS랑 작업해봤으면"
  • '케데헌' 이재 "'골든' 인기 감사해…에스파·BTS랑 작업해봤으면"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서 히트곡 ‘골든’을 작곡하고 가창한 이재가 작품과 ‘골든’의 세계적 인기를 경험한 소감과 함께 작업하고 싶은 K팝 스타들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케데헌’ 작곡가 이재. (사진=뉴스1)이재는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케데헌’ 속 히트곡 ‘골든’을 직접 작곡하고 부른 가수로서 작품과 ‘골든’의 세계적 인기를 직접 체험한 소감을 털어놨다. ‘케데헌’의 메인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인 ‘골든’은 ‘케데헌’의 서사를 이끈 핵심 정서가 담긴 곡이다. 남과 다른 자신을 인정하고 한계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주인공 루미의 이야기를 폭발적 고음 및 드라마틱한 전개로 구현한 멜로디가 돋보인다. 이재는 이 노래를 직접 만들고 부른 가수로, ‘좌절의 과거를 딛고 세상 앞에 서서 빛나겠다’는 이 곡의 메시지를 스스로 실현한 인물이다. 그는 미국 이민자로, 과거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10년 넘게 가수 데뷔를 준비했지만 방출돼 꿈을 포기한 경험이 있다. 미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그는 음악치료, 음악산업, 심리학 등을 공부하며 꿈을 놓지 않았다. 그렇게 10년이 흘러 이재는 ‘골든’의 작곡가이자 가창자로 빌보드 정상에 오른 것은 물론, 미국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 ‘지미 패런 쇼’ 무대에 섰다. 이재는 “진짜 실감이 안 날 정도로 많은 사랑을 주시니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제가 항상 ‘케데헌’ 녹음을 하면서 한국 문화를 너무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옛날 미국에서 살 때 아이들이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몰랐다. 그래서 제게 늘 ‘재팬, 차이나?’ 라고 국적을 물어봤을 때 화가 난 적도 있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한국어 연습을 한 기억도 남아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이렇게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니 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러운 마음 뿐”이라며 “가족들도 너무 좋아한다. 엄마가 사인 받아야 한다고 제 사진 찍어서 사인지도 만드셨다”고 덧붙여 훈훈한 웃음을 자아냈다. 향후 작곡가이자 가수로서 함께 작업하고 싶은 K팝 가수들로는 그룹 에스파, 방탄소년단(BTS)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이재는 “그룹 에스파와 같이 작업도 하고 작곡에도 함께 참여해주신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제가 추구하는 곡들의 느낌과 잘 어울릴 것 같다”며 “BTS도 너무 좋다. 그분들과 함께만 한다면 영광일 것 같다. 특히 정국 님이 노래를 너무 잘 하셔서 그 목소리에 함께할 수 있다면 너무 영광스러울 것”이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2025.10.15 I 김보영 기자
엑신 "아육대金·'마이 아이돌' 화제…우리만의 속도로 계속 뛸 것"
  • 엑신 "아육대金·'마이 아이돌' 화제…우리만의 속도로 계속 뛸 것"[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엑신(X:IN·이샤, 니즈, 노바, 한나, 아리아)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을 해외 활동 준비에 바쳤다. 국내외를 무대로 독보적 색깔의 활동을 전개해온 이들은 러시아 4개 도시 투어 공연과 일본 프로모션 쇼케이스라는 두 개의 큰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쳐 성장세에 탄력을 붙이겠다는 각오로 구슬땀을 흘렸다.최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소속사 비바이엔터테인먼트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엑신 다섯 멤버는 “해외에서 연이어 엑신만의 공연을 열 좋은 기회를 얻은 것이기에 힘들다는 마음보단 행복감이 더 크다”고 입을 모았다.노바엑신(사진=비바이엔터테인먼트)아리아◇“러시아·인도 출신 멤버 덕분에 해외 팬 많죠”엑신은 각각 러시아와 인도 출신인 노바와 아리아가 속한 5인조 다국적 걸그룹이다. 2023년 데뷔한 이들은 그간 ‘키핑 더 파이어’(KEEPING THE FIRE), ‘싱크로나이즈’(SYNCHRONIZE), ‘노 다웃’(NO DOUBT), ‘아차’(ACHA%), ‘어텐션 시커’(Attention seeker) 등 강렬한 걸크러시 스타일 곡들로 활동했다.러시아 투어는 15일 예카테린부르크에서 포문을 연다. 이후 17일 모스크바, 19일 상트페테르부르크, 21일 노보시비르스크 등지를 차례로 찾아 현지 팬들과 만난다. 이후 이들은 11월 일본으로 향해 프로모션 쇼케이스를 펼친다. 리더 이샤는 “노바와 아리아의 고국인 러시아와 인도 팬층이 전체 팬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덕분에 러시아 투어까지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노바는 “러시아와 인도뿐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 그리고 유럽 각지에서도 많은 분이 엑신을 응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니즈는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쇼츠를 통해 유입되는 해외 팬들이 많다”며 “다국적 걸그룹이라는 점이 엑신의 확실한 강점 중 하나가 됐다는 생각”이라고 말을 보탰다.이샤니즈한나◇‘아육대’에 ‘마이 아이돌’까지…화젯거리도 풍성엑신은 연습으로 바빴던 와중에도 K판 팬들에게 존재감을 한 번 더 각인시킬 수 있었다. 노바가 MBC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아육대) 댄스스포츠 종목에서 압도적 실력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덕분이다. 고국에서 12년간 볼룸 댄스를 배웠다는 노바는 “데뷔하기 전부터 ‘아육대’에 출연하는 것이 작은 소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바는 “많은 분께 엑신의 매력을 알리겠다는 목표로 직접 콘셉트, 안무 구성에 참여했고, 발목과 허리 통증을 참아내며 연습했다. 촬영 당일에는 프로 댄서처럼 보이도록 선탠 크림까지 바르며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노바는 “‘아육대’ 무대는 정말 특별하고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앞으로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 함께 무대를 꾸며준 댄서 선생님의 은혜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노바의 활약 덕분에 온라인상에서 꾸준히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엑신의 ‘마이 아이돌’(MY IDOL) 음악방송 영상도 다시금 재조명 받았다. 엑신이 지난해 발표한 ‘마이 아이돌’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빅뱅, 소녀시대, 2NE1,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트와이스, 세븐틴 등 K팝계를 빛낸 그룹들의 팀명을 줄줄이 읊는 신박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뮤니티에서 ‘독특하고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니즈는 “‘마이 아이돌’은 알고 보면 아이돌이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고된 연습 과정을 거친 멤버들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곡”이라며 “결국 그 꿈을 이뤄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란 점에서 재미뿐 아니라 감동 포인트까지 있다”고 강조했다. 노바는 “멤버들의 연습생 시절 사진을 넣은 퍼포먼스 비디오를 함께 보면 더욱 좋다”고 추천했다. 니즈는 “엑신이 전원 외국인 멤버로 구성된 팀인 줄 아는 분들도 많더라”고 웃으며 “한국인 멤버들도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노바(왼쪽)(사진=비바이엔터테인먼트)엑신(사진=비바이엔터테인먼트)◇“신곡 ‘런’에도 관심을…다양한 매력 알릴게요”한편 엑신은 추석 연휴 전에는 지난달 4일 발매한 신곡 ‘런’(RRRUN)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런’은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고 내가 정한 행복의 기준대로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활력 넘치는 곡으로 엑신의 기존 활동곡들과는 결이 확연히 다르다.한나는 “데뷔 후 카리스마와 강한 퍼포먼스를 강조한 곡들 위주로 활동해왔다. 이번엔 밝고 스포티한 분위기의 곡으로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렸다”고 활동의 의미를 짚었다. 아리아는 “엑신의 친근한 모습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엑신 팬인 게 자랑스럽다’고 말해줘서 정말 감동받았다”고 했다.이샤는 “곡의 콘셉트에 맞춰 참여형 운동 챌린지도 진행했다”고 설명을 보탰다. 노바는 “‘런’은 운동할 때 들으면 좋은 노래”라며 “러닝을 즐기는 분들이 꾸준히 사랑해주셨으면 한다”는 소망을 드러냈다.엑신은 앞으로도 자신들만의 속도와 방향성으로 중소 기획사 아이돌의 한계를 극복하며 팬층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멤버들은 “다섯 명 모두 웃기는 것에 대한 욕심이 많고 내숭도 없다. 코믹 릴스와 쇼츠 영상도 회사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재미있어서 자발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무대에선 ‘센 언니’들이지만, 무대 아래에선 웃긴 사람들이라는 걸 많은 분께 알려 팬층을 확장하고 싶다”고 밝혔다.팀의 목표로는 음악 방송과 음원 차트 1위, 국내 단독 콘서트 개최,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 출연 등을 언급했다. 니즈와 한나는 각각 ‘음악 방송’ MC 발탁과 무대 연출이 꿈이라면서 개인 활동 포부도 밝혔다. 3살부터 인도에서 아역 배우로 활동했다는 아리아는 “한국에서도 연기 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노바는 “향후 러시아에서 더 많은 활동을 펼쳐 가족들과 자주 만나고 싶다”고 소망했고, 세계 일주가 오랜 꿈이었다는 이샤는 “엑신이 월드 투어를 펼치는 그룹으로 성장했을 때, 틈틈이 여행을 즐기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2025.10.14 I 김현식 기자
尹 "여러분 이름 모를 기도가 힘·방패"…옥중서 메시지
  • 尹 "여러분 이름 모를 기도가 힘·방패"…옥중서 메시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성가현 수습기자] 구속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향해 “눈물로 써주신 편지들, 이름 모를 중보의 기도들, 그 모든 것이 제 힘이요 방패가 된다”며 옥중 메시지를 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13일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배의철 변호사는 이날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대통령님 접견 중 말씀을 전합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긴 추석 연휴, 운동도 1회 밖에 허락되지 않은 1.8평의 독방. 하지만 감옥이라는 생각보다 기도의 장소를 허락하심에 감사하며 연휴 내내 여러분이 보내주신 편지와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의 말씀이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는 시편의 말씀이 어둠을 밝혔고 특히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놓지 않도록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간절히 기도했다“며 ”진실과 공의, 그리고 믿음으로 이 땅이 다시 일어서기를, 국민 여러분을 위해,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연휴를 앞둔 지난 2일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의 편지와 응원이 아니었다면 이 긴 어두운 터널에서 버티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낸 바 있다. (사진=배의철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한편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23차 공판에 불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이 재판에 불출석한 것은 이번이 14회째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건강상 여건이나 다른 수사 여건 등을 고려하면 (윤 전 대통령이) 감당하기 어렵다”며 “부득이하게 출석하기 어려운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판에 불참해서 생기는 결과에 대해 책임지겠다며 출석하지 않는 것은 방어권 행사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답변했다.이날 재판 중계를 두고 내란특검팀과 변호인단 간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중계 규정이 포함된 개정 특검법이 위헌적 요소가 있다며 촬영 중단 후에 입장하겠다고 주장했다. 재판부의 설득으로 윤갑근 변호사가 대표로 들어와 착석하기도 했다.지난 10일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의 재판 촬영 및 중계를 허가한 바 있다. 단, 공판 시작부터 증인신문 개시 전까지로 범위를 제한했다. 증인신문의 경우 증언 오염의 염려, 군사기밀 공개에 따른 국가안전보장 위해의 염려 등의 우려가 있다는 내란특검팀의 의견을 고려해 재판 중계 허가 범위를 정했다. 법원은 공판기일에서 촬영한 영상에 대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비식별 조치를 한 뒤 인터넷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내란특검법에 따르면 재판장은 특검 또는 피고인의 신청이 있으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중계를 허가해야 한다. 특별한 사정이 있어 허가하지 않을 경우 이유를 밝혀 선고해야 한다.한편,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보석이 기각된 이후 다시 불출석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첫 공판과 보석 심문 절차에 참석해 80여 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불구속 재판을 요구했지만 재판부는 지난 2일 증거 인멸이 염려된다며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2025.10.13 I 백주아 기자
“좌파만 ‘개념연예인’ 칭송”…개그맨 김영민에 野 법률지원
  • “좌파만 ‘개념연예인’ 칭송”…개그맨 김영민에 野 법률지원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국민의힘이 개그맨 출신 보수 정치 유튜버 김영민(44)씨에 대한 법률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10일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단장 최지우 변호사)에 따르면 최근 한 매체는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이 김씨 회사에 행사 일감 3분의 1을 몰아줬다는 취지로 보도했다.유튜버로 활동 중인 코미디언 김영민 씨가 2024년 5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한 '전국민 1인당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급'에 반대하며 삭발식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미디어법률단은 “이 보도 이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자치단체에 김씨 관련 자료를 일제히 요구하면서 현재 김씨는 모든 일감이 끊긴 상태”라며 “심지어 일부 매체는 김씨의 지인에게 일감을 발주한 지자체 담당 부서에 전화해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김씨 관련 보도가 정상적인 계약을 부적절한 특혜로 몰아간 악의적인 왜곡 보도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김씨가 입은 피해가 상당하다”며 “이를 방치할 경우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사 사례 발생이 우려된다고 판단해 김씨에 대한 법률 지원에 나서게 됐다”고 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당원과 지지자들에 대한 ‘극우 몰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해당 소식을 접한 김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꿈인가? 요즘 중년의 울보가 되었네. 죽을까 겁내면서 죽어가다가 죽기를 각오하니 살아나더라. 나도 우리도 새로운 국면이다. 우리 다시 싸우자”라고 썼다.한편 김씨는 지난 2023년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탈당한 상태다. 김씨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좌파 연예인은 개념 연예인으로 칭송받고, 우파 연예인은 정치 편향이라고 비판하는 일부 언론의 이중 잣대를 개선하기 위해 법적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5.10.11 I 권혜미 기자
"종말 치닫는 세상 향한 경고"…올해 노벨문학상의 의미는
  • "종말 치닫는 세상 향한 경고"…올해 노벨문학상의 의미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25년 노벨문학상은 헝가리 현대문학 거장인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71)에 돌아갔다. 미국 작가 수전 손택은 그를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의 최고 거장”이라고 칭했다. 스웨덴 한림원이 크러스너호르커이를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전 세계가 전쟁과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202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헝가리 소설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사진=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홈페이지)한림원은 9일 크러스너호르커이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하며 “묵시록적 공포 속에서 예술의 힘을 재확인하게 만드는, 강렬하고도 예지적인 작품을 쓰는 작가”라고 밝혔다.노벨위원회 의장인 안데르스 올손은 “크러스너호르커이의 작품은 폭력과 아름다움이라는 ‘불가능한’ 결합을 통해 독자들을 예측 불가능한 세계로 이끈다”며 “그의 문학이 종말론적 서사를 넘어 예술적 창조의 불가해한 행위까지 아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크러스너호르커이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불안과 소외를 마침표 없는 긴 문장과 난해한 문체로 그려왔다. 몰락한 삶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채 악순환을 이루는 절망의 묵시록이 그의 작품에 담긴 주제다. 그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종말론적 성향에 대해 “아마도 나는 지옥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독자들을 위한 작가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실제로 그의 작품은 쉼표와 만연체로 이뤄진 길고 복잡한 문장으로 독자에게 불편함을 준다. 여기에 역사의 거시적인 의미가 아니라 인생의 연약함, 세상의 광대무변함, 그런 세상 속에서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도 그의 작품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다.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대표작 ‘사탄탱고’의 국내 번역본 표지. (사진=알마)크러스너호르커이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인 ‘사탄탱고’(1985)는 을씨년스러운 풍경 속에서 절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꿈이 꺾이는 삶을 그린다. ‘전쟁과 전쟁’(1999)은 전쟁에 의해 파괴된 세계에서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존재를 잃고 갈등하는지를 탐구하며 인간의 불안과 고통을 깊이 있게 전한다. ‘뱅크하임 남작의 귀향’(2016)에선 사회적 부패와 정치적 타락, 집단적 기억이 왜곡되는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김성신 출판평론가는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자유주의의 극단적인 팽창, 기계에 종속된 비인간화, 극우적 파시즘으로 치닫는 인종 학살과 전쟁 등 암울한 현실 인식과 비전 없는 미래에 대한 회의주의에 대한 공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김 평론가는 “노벨위원회는 (크러스너호르커이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통해) 전 지구가 인본주의의와 낙관론적 이상주의의 붕괴라는 고통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반성이 필요함을 폭로하고자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크러스너호르커이의 작품을 국내에 번역 출간해온 출판사 알마의 안지미 대표는 “크리스너호르커이가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는다면 그 이유는 전 지구가 종말로 치닫는 것 같은 지금 가장 적합한 문학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한림원의 선정평도 이와 비슷해서 놀랐다”며 “파국을 향해가는 현실을 문학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25.10.10 I 장병호 기자
르세라핌 사쿠라, 스파게티 배달원 변신?
  • 르세라핌 사쿠라, 스파게티 배달원 변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싱글 1집 ‘SPAGHETTI’의 티징 필름을 공개해 새 앨범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르세라핌 티징필름 ‘EAT IT UP!’. (사진=쏘스뮤직)르세라핌(김채원·사쿠라·허윤진·카즈하·홍은채)은 9일 자정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과 쏘스뮤직 공식 SNS에 ‘SPAGHETTI’ 티징 필름 ‘EAT IT UP!’을 게재했다.영상은 사쿠라가 배달원으로 분해 서울 시내 곳곳을 다니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어 좁고 낡은 골목에 위치한 스파게티 가게로 들어간다. 화려한 네온사인의 간판이 어두운 골목과 대비되면서 묘한 이질감을 준다.가게 안은 화려하기 그지없고 김채원과 허윤진은 요리에 몰두하고 있다. 현란한 조명과 배경이 기묘한 음악과 어우러져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사쿠라가 완성된 스파게티를 받아 들자 분위기는 달라진다. 역동적인 배경음악에 맞춰 바이크 속도를 높이고 카즈하와 홍은채에게 스파게티를 배달한다. 둘은 외로움과 쓸쓸함이 감도는 공간에서 각자 음식을 한입 먹는다. 요리를 입에 넣는 순간 스파게티를 만든 요리사 김채원과 허윤진, 주문자 카즈하와 홍은채 그리고 배달원 사쿠라까지 모두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황홀감을 느낀다. 영상은 몽환적인 여운을 남기며 끝이 난다.사쿠라, 카즈하, 홍은채가 놓인 현실적인 배경과 김채원, 허윤진이 그린 꿈 같은 공간이 짧은 영상 안에 공존한다. 이런 상반된 분위기가 한곳에 담겨 신보 ‘SPAGHETTI’는 어떤 맛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주황빛으로 염색한 김채원, 사쿠라의 흑단발과 허윤진의 처피뱅 등 강렬한 비주얼 변신도 신곡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다.르세라핌은 오는 24일 오후 1시 싱글 1집 ‘SPAGHETTI’를 발표한다. 앞으로 ‘CHEEKY NEON PEPPER’, ‘KNOCKING BASIL’, ‘WEIRD GARLIC’ 등 다양한 콘텐츠를 순차 공개하며 컴백 분위기를 예열한다.
2025.10.09 I 장병호 기자
HBM 소재부터 우주까지…K배터리 힘주는 신사업은
  • HBM 소재부터 우주까지…K배터리 힘주는 신사업은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내 배터리 업계가 반도체 신소재, 우주항공용 배터리 등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수요 침체와 미국의 보조금 폐지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신사업 영역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현대차그룹 차세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기체 ‘S-A2’. (사진=현대차그룹)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우주항공 등에 들어가는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그룹이 최근 우주산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히면서 LG 계열사들은 배터리 셀, 카메라 모듈, 통신 모듈용 안테나 등을 달탐사용으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우주산업용 배터리에는 기존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가 주로 사용된다. 다만 일반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것과 다르게 환경 변화에 잘 견딜 수 있는 내구성 및 안전성을 갖춰야 한다.AAM과 관련해서는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OTL)가 도심 환경에 적합한 항공기 플랫폼으로 여겨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eVOTL에 탑재될 특수 배터리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연료 효율을 위해 일반 전기차 배터리보다 가벼워야 하는 것은 물론, 수직 이착륙과 장거리 운항을 위해 높은 에너지 출력과 밀도를 갖춰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위해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진 ‘꿈의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는 물론, 무게가 가벼운 리튬황 배터리 개발에 나섰다. 리튬황 배터리는 양극에 황을, 음극에 리튬 금속을 사용하는 배터리로,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에 비해 무게는 훨씬 가볍고 에너지 밀도는 높다는 특징이 있다. 2030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이전인 2027년 이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SK하이닉스 HBM4.(사진=SK하이닉스)삼성SDI(006400)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 들어가는 전자재료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SDI는 반도체 칩 내 전류를 제어하는 트랜지스터 사이와 반도체 층간 절연을 시켜주는 코팅 소재인 미세공정 절연재료(SOD), 완성된 반도체 칩을 외부 환경으로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에폭시 몰딩 컴파운드(EMC) 등을 생산하고 있다.최근 들어 반도체 시장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반도체 소재 사업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또 차세대 HBM 시장에서 성능을 높이기 위해 패키징 기술이 가장 중요한 만큼, HBM에 탑재되는 고방열 몰딩 기술과 구리를 평탄화하는 슬러리 소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석희 SK온 사장(왼쪽 다섯번째), 이장원 SK온 최고기술책임자(왼쪽 네번째), 박기수 SK온 미래기술원장(왼쪽 여섯 번째), 안드레아스 마이어 솔리드파워 한국 지사장(왼쪽 두번째) 등 참석 내빈들이 지난달 15일 대전 유성구 SK온 미래기술원에서 열린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 준공식’ 행사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온)SK온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를 준공하고, 상용화 목표 시점도 기존 2030년보다 1년 빠른 2029년으로 앞당겼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폭발 위험이 없고, 외부 충격이나 고온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작동한다.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와 출력도 높은 만큼 전기차뿐 아니라 산업용 기계,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차세대 산업에서 활용 가능성이 있다. SK온은 이같은 차세대 기술력을 빠르게 확보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2025.10.07 I 공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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