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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똘똘한 한 채·갭투자'로 1년간 6억 번 이상경, 대국민 사과는 2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전역 등에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를 전면 금지해놓고 ‘돈 모아서 집 사라’는 말로 국민들의 성난 민심을 자극했던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정작 본인의 배우자가 작년 갭투자로 판교 아파트를 산 것이 드러난 데다 여당 의원의 사퇴 요구까지 나온 이후 이뤄진 사과다.이 차관은 똘똘한 한 채와 갭투자를 통해 1년간 판교 아파트에서만 6억원 넘게 자산이 불어났다. 다만 이날 대국민 사과는 2분도 안 돼 끝이 났다. 이 차관은 사퇴 요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주택 시장이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사퇴 거부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했다.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23일 국토부 유튜브 계정을 통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국토부 유튜브 캡처본)◇ 작년엔 ‘갭투자 달인’, 올해는 갭투자 말라논란의 시작은 1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차관은 19일 유튜브 ‘부읽남’에 출연해 “나중에 집값이 안정되면 그때 (집을) 사면 된다”며 “만약 집값이 지금 수준으로 유지되면 소득이 오르고 자산이 쌓인 뒤 집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10.15대책으로 20일부터 서울 25개 자치구와 과천, 분당 등 경기 12개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갭투자가 전면 중단되는 상황에서 나온 말이다. 6.27대책으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된 데다 10.15대책으로 주택 시세에 따라 4억원, 2억원으로 추가 축소된 상황이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을 고려하면 실제로 빌릴 수 있는 대출액은 더 줄어든다. 문제는 이 차관 말대로 소득만 모아서 집을 살 수 있느냐는 것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가계 3분위 연간 소득 대비 3분위 주택 가격을 비교한 값)이 6월 기준 10.3배에 달한다. 10년 이상 한 푼도 안 쓰고 돈을 모아야 서울에 중간 정도 가격의 집을 살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실제로 국민들이 체감하는 것은 일주일 새 1억원씩 오르는 집값이기 때문에 대출 없이 소득을 모아서 집을 사라는 이 차관의 발언은 뜬구름 없는 소리에 불과했다. 성난 민심을 더 크게 불태운 것은 정작 본인의 투자 행태다. 대국민을 상대로 서울 등의 갭투자를 막아놓고 정작 그는 갭투자 등을 통해 재산을 불렸기 때문이다. 이 차관 배우자 한 모 씨는 불과 작년 7월말,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 117㎡규모 아파트를 33억 5000만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그 뒤 12월 잔금을 치르기 전, 14억 8000만원의 전세계약을 맺는다. 해당 전세보증금은 아파트 잔금을 치르는 데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른 바 ‘갭투자’를 시행한 것이다. 그러나 그가 갭투자를 할 만큼 자산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배우자의 사업용 계좌를 포함, 예금만 29억원 가까이 있었다. 자신의 기존 아파트를 매도하는 데도 갭투자가 활용됐다. 이 차관은 2017년 분양받은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판교밸리호반써밋 84㎡ 아파트에 2019년 입주, 올해 6월초 해당 아파트를 갭투자자에게 매도한 후 본인이 그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다.그렇다면 이 차관은 추가로 주택을 매수해야 했을까. 백현동 아파트와 고등동 아파트간 거리는 자동차로 고작 12분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똘똘한 한 채’를 위해 상급지로 갈아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백현동 아파트는 그가 매수한 후 약 1년이 지난 올해 6월, 40억원에 거래돼 6억 5000만원이 올랐다. 기존 그가 보유했던 고등동 아파트는 그 사이 시세가 1억원도 채 오르지 못했다. 이런 행위가 논란이 되자 이 차관은 이날 국토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 (10.15대책을) 소상시 설명하고자 유튜브 방송에 출연했는데 대담 과정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생활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국민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배우자가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는 한참 못 미쳤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겠다”고 밝혔다. ◇ 여야 의원 모두 ‘사퇴’ 요구…이상경, 무대응이 차관을 둘러싼 논란은 정치권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 차관의 사과가 나오기 전인, 이날 아침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차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 말초 신경을, 아주 비위를 상하게 그 따위 소리를 하면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 차관의 발언 등을 두고 논란이 제기됐다. 야당 의원들이 이 차관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국토부 산하기관 9곳에 대한 국감 진행이 지연됐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갭투자를 근절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정작 이 차관은 백현동 아파트를 29억원 가까운 현금을 두고도 갭투자했다”며 “이 차관 사퇴 촉구로 결의를 모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 차관은 사퇴 의지가 없음을 드러냈다. 이 차관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앞으로 부동산 정책 담당자로서 주택 시장이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사퇴 요구에 대해선 대응하지 않았다.
- 5년 만의 우승으로 인생 2막 연 김세영…“날 것 그대로, 나답게”
- [전남(해남)=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에서 5년 만에 우승하면서 골프 인생 2막을 열었다.김세영(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우승했다.2020년 11월 펠리컨 여자 챔피언십 이후 무려 4년 11개월 만의 LPGA 투어 통산 13승. 해남에 인접한 전남 영암이 고향인 김세영은 고향에서 우승 샴페인을 터뜨리고 화려하게 부활했다.1번홀(파4)에서 버디 기회를 놓치고 3번홀(파3)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는 등 초반에 긴장감을 이기지 못했던 김세영은 우승 후 공식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긴장되거나 두려우면 쫄지 말라고 늘 강조하셨다. 아버지 말씀대로 긴장되는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남은 홀을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초반에 1타 차까지 따라 잡히다 보니 ‘질 수도 있겠다’, ‘여기서 지면 무슨 창피인가’라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극적인 힘이 발휘됐다. 라운드 도중은 계속 저와의 싸움이었다. 그 싸움을 잘 해결한 게 오늘 우승 원동력”이라며 “한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에서, 가족들 앞에서 우승하는 걸 늘 꿈꿨다. 꿈을 이루는 데 10년 이상 걸렸다.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린 것 같아서 기분 좋고 조부모님이 우승 에너지를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세영은 우승 경쟁을 펼치는 마지막 날에는 어김없이 빨간 바지를 입고 나온다. 또 통산 12승 중 절반 이상을 역전 우승으로 따내 ‘빨간 바지의 마법사’, ‘역전의 여왕’으로 불렸다.그의 골프도 실패를 몰랐다. 김세영은 LPGA 투어에 데뷔한 2015년 3승을 거두며 그해 신인왕에 올랐다. △2016년 2승 △2017년 1승 △2018년 1승 △2019년 3승 △2020년 2승 등 매해 꾸준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LPGA 투어 올해의 선수가 되고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던 김세영의 전성시대가 계속될 것 같았다.하지만 2021년부터 주춤했다. LPGA 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고, 2023년에는 22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만 ‘톱10’에 드는 등 미국 진출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허리 부상까지 겹치면서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김세영은 지난주 뷰익 LPGA 상하이 대회부터 “날 것 그대로의 플레이를 하던 신인 시절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자”고 마음 먹었다고 한다. 그는 “전에는 뭔가 한 가지 방법을 잡아놓는 전략으로 경기했는데 그게 다 통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주부터 본능적으로 나오는대로 플레이를 한 게 잘 통했다”고 말했다.김세영(사진=AFPBBNews)이같은 의미로 김세영은 3라운드를 마친 뒤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플레이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세영은 “신인 때 제가 갖고 있는 날 것 그대로의 플레이를 펼쳤다. 투어 연차가 쌓이면서 방법론적인 걸 찾다 보니 오히려 우승에서 멀어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신인 때처럼 날 것 그대로 플레이를 했다”고 돌아봤다.이번 우승은 큰 의미를 준다. 김세영이 5년 간의 슬럼프를 끝내고 골프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의미가 될 수도 있고, 김세영처럼 정상급 선수로 활약하다가 오랜 기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기도 하다.김세영은 “잘했던 선수들은 자기 걸 찾으면 다시 잘한다. 하지만 그걸 찾는 데까지 오래 걸릴 수 있고 혼자 찾기는 어렵다. 저도 5년이 걸렸고 주변에서 많은 사람이 도와줬다”며 “성적이 나오지 않을 때는 내 생각이 틀린 방향으로 간다는 뜻일 수 있는데, 그럴 때 주변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또 내가 잘했던 기억을 계속 상기하다 보면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김세영은 앞으로는 세계 랭킹을 끌어 올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번 우승으로 통산 상금 1500만 달러(약 214억 원)를 돌파, 로레나 오초아(멕시코·1486만 3331달러)를 제치고 이 부문 10위(1518만 9333달러)에 올랐다.하지만 김세영은 “전에는 상금을 많이 버는 게 기준이었지만 저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올해부터 세계 랭킹을 빨리 끌어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세계 랭킹이 선수의 가치를 이야기해주기 때문에 올해 세계 순위를 많이 올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김세영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빨간 바지’를 입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신인 시절 대중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기 위해 고민하다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지막 날 항상 빨간 티셔츠를 입으니, 나는 빨간 바지를 입어보자’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빨간 바지를 입고 나간 날 첫 우승을 차지해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됐다는 것이다.그런 김세영도 이날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빨간 바지를 입으면서는 ‘오늘도 안 되면 다시는 안 입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올해 여러 번 우승 찬스를 놓쳤던 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김세영은 “하지만 오늘 우승했으니 앞으로도 빨간 바지를 계속 입어야겠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김세영(사진=AFPBBNews)
- 고영배만 남는 소란, 오늘 '3인 체제' 마지막 앨범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밴드 소란이 3인 체제로 내는 마지막 앨범 ‘드림’(DREAM)을 17일 내놓는다.2010년 데뷔한 소란은 ‘가을목이’, ‘리코타 치즈 샐러드’, ‘퍼펙트 데이’(Perfect Day), ‘너를 공부해’ 등 청량하고 감각적인 밴드 사운드의 곡들로 사랑받아왔다. 이들은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페스티벌의 황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소란은 고영배(보컬), 서면호(베이스), 이태욱(기타), 편유일(드럼) 등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로 데뷔했다가 지난해 편유일이 탈퇴한 이후부터 3인조로 활동해왔다. 이들은 최근 내년 1월 개최하는 단독 콘서트를 끝으로 고영배 1인 체제로 변모한다고 발표했다.앞서 멤버들은 입장글을 통해 “다툼이나 갈등 때문은 아니다. 4인조에서 3인조가 되었을 때 큰 전환점이 있었다”며 “밴드라는 형태와 의미에 대한 고민, 개인적인 음악 활동과 꿈에 대한 고민들이 있었음을 서로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시간 깊은 대화를 거쳐 각자의 음악적 길을 걷기로 했다”며 “그동안 함께한 시간에 대한 존중과 애정을 담아 ‘소란’이라는 이름을 고영배가 이어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고영배3인 체제의 마지막 기록인 ‘드림’에는 타이틀곡 ‘사랑한 마음엔 죄가 없다’를 포함해 총 5곡으로 구성했다. ‘사랑한 마음엔 죄가 없다’는 이별을 겪은 뒤의 감정을 노래한 미디엄템포 모던록 트랙이다. ‘자책을 하기보단 사랑했던 마음 자체를 긍정하자’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춰 제작했다.앨범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한다. 소속사 엠피엠지뮤직은 “밴드의 형태는 바뀌지만 소란의 활동, 그 이름 아래 쌓인 음악과 감정, 그리고 팬들과의 기억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 김남길·박보검·이현욱 '몽유도원도' 캐스팅…장훈 감독 첫 사극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몽유도원도’(감독 장훈)가 김남길과 박보검, 이현욱을 비롯한 주요 캐스팅 확정 및 크랭크인 소식을 전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왼쪽부터)김남길, 박보검, 이현욱. (사진=소속사 제공)장훈 감독의 신작 ‘몽유도원도’가 주요 캐스팅을 확정하고 지난 14일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몽유도원도’는 꿈 속의 아름답고도 기이한 풍경을 담은 그림 ‘몽유도원도’가 완성된 후 각기 다른 도원을 꿈꾸게 된 형제 수양과 안평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세종의 아들 안평대군이 꿈에서 보았던 이상향, 도원의 풍경을 화가 안견에게 구술해 3일 만에 완성된 그림 ‘몽유도원도’를 중심으로 드라마틱한 운명을 마주한 조선 왕조의 순간을 담는다.캐스팅 라인업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세종의 아들들 중에서도 가장 친했으나, 서로 다른 꿈을 품게 된 수양과 안평을 각각 김남길과 박보검이 연기한다. 드라마 ‘트리거’, ‘열혈사제’ 시리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영화 ‘무뢰한’과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등, 호쾌한 웃음과 액션, 마음에 잔상을 남기는 묵직한 여운까지, 종횡무진 대표작을 경신하고 있는 김남길은 왕이 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수양으로 분한다. 수양은 그림 ‘몽유도원도’로 동생 안평의 욕망을 읽고자 하면서 점차 잔혹하게 변하는 인물로, 김남길은 수양을 통해 서서히 스스로의 야심을 깨달아가는 인물의 변화부터 안평을 향한 의심과 불안으로 괴로워하는 내면까지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줄 전망이다.박보검이 연기할 안평은 아름다움을 사랑하고 예술 작품을 수집하는 것을 즐기며, 조선을 대표하는 서예가이자 시-서-화에 능했던 예술가로 조선의 풍류왕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최근작 ‘굿보이’와 ‘폭싹 속았수다’를 포함, 출연하는 작품마다 인물의 진심을 또렷하게 전해온 박보검은 꿈에서 본 아름다운 낙원을 세상에 구현하고 싶었던 ‘안평’을 통해 또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상주의자인 안평의 모습은 물론, 자신과 뜻을 달리 하는 형 수양에 맞서며 드러내는 곧고 단단한 인물의 사상과 내면은 박보검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기대케 하며 또 다른 변신에 궁금증을 높인다.한편 안평의 예술을 가장 잘 이해하는 예술적 동반자이자 친구로, ‘몽유도원도’를 그린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 안견은 이현욱이 연기한다. 최근 드라마 ‘원경’에서 태종 이방원의 욕망과 좌절을 실감나게 그려내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도적: 칼의 소리’와 ‘블랙의 신부’, ‘마인’ 등 출연작에서 임팩트 있는 연기로 관객들을 만나왔던 이현욱. 이현욱은 안견을 통해 안평의 내면까지 이해했던 관찰자이자 기록자이며, 권력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꼿꼿함에 이르기까지 전작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몽유도원도’에 더욱 풍성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여기에 박원상, 최덕문, 류승수, 차순배, 김병철, 김태훈, 박명훈, 김남희 등 이름만으로도 스크린을 꽉 채우는 존재감의 배우들이 조선 왕조의 운명을 둘러싼 인물들을 연기, 치열하고도 역동적으로 전개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킨다.또한 ‘몽유도원도’는 1218만 관객을 동원한 ‘택시운전사’를 비롯, ‘고지전’, ‘의형제’, ‘영화는 영화다’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들에게 인상적인 작품을 선사한 장훈 감독이 처음 연출하는 사극 영화로, ‘몽유도원도’를 통해 장훈 감독이 그려낼 조선의 시공간과 인물들 또한 기대를 모은다.김남길, 박보검, 이현욱 등 탄탄한 캐스팅과 ‘몽유도원도’를 중심으로 한 흥미진진한 스토리 및 캐릭터를 예고한 영화 ‘몽유도원도’는 지난 14일 크랭크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백세희, 5명 살리고 떠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책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쓴 작가 백세희 씨가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향년 35세.책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저자 백세희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1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전날 국민건강보험공단일산병원에서 백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하고 하늘의 별이 되어 떠났다고 밝혔다.백 씨는 우울증을 진단받고 담당의와 진행한 상담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낸 책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로 사랑을 받았다. 이후 ‘나만큼 널 사랑한 인간은 없을 것 같아’,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등을 펴내고 토크콘서트, 강연회 등 소통을 함께 해왔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에서 3녀 중 둘째로 태어난 백 씨는 어릴 적부터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해 대학에서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5년 동안 근무했다. 그 시기에 개인적 상처와 아픔을 극복하고자 상담센터와 정신과에서 치료를 시작했고, ‘기분부전장애’를 진단받아 그 과정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냈다.백 씨는 사랑이 많은 성격으로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고, 도움을 전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아픔을 겪은 경험이 있기에 아픔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좋은 마음을 나누어주며 선한 영향력을 키워갔다.백 씨의 동생 백다희 씨는 “글을 쓰고, 글을 통해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희망의 꿈을 키우길 희망했던 내가 제일 사랑한 언니. 많은 것을 사랑하고 아무도 미워하지 못하는 착한 그 마음을 알기에 이제는 하늘에서 편히 잘 쉬어. 정말 많이 사랑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백세희 님과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 따뜻한 글로 누군가에게 위안을 누군가에게는 희망을 전했던 백세희 님이 삶의 끝에서 나눈 사랑은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되어 누군가의 시작이 됐다. 백세희 님의 생명나눔 실천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밝히는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엑신 "아육대金·'마이 아이돌' 화제…우리만의 속도로 계속 뛸 것"[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엑신(X:IN·이샤, 니즈, 노바, 한나, 아리아)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을 해외 활동 준비에 바쳤다. 국내외를 무대로 독보적 색깔의 활동을 전개해온 이들은 러시아 4개 도시 투어 공연과 일본 프로모션 쇼케이스라는 두 개의 큰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쳐 성장세에 탄력을 붙이겠다는 각오로 구슬땀을 흘렸다.최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소속사 비바이엔터테인먼트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엑신 다섯 멤버는 “해외에서 연이어 엑신만의 공연을 열 좋은 기회를 얻은 것이기에 힘들다는 마음보단 행복감이 더 크다”고 입을 모았다.노바엑신(사진=비바이엔터테인먼트)아리아◇“러시아·인도 출신 멤버 덕분에 해외 팬 많죠”엑신은 각각 러시아와 인도 출신인 노바와 아리아가 속한 5인조 다국적 걸그룹이다. 2023년 데뷔한 이들은 그간 ‘키핑 더 파이어’(KEEPING THE FIRE), ‘싱크로나이즈’(SYNCHRONIZE), ‘노 다웃’(NO DOUBT), ‘아차’(ACHA%), ‘어텐션 시커’(Attention seeker) 등 강렬한 걸크러시 스타일 곡들로 활동했다.러시아 투어는 15일 예카테린부르크에서 포문을 연다. 이후 17일 모스크바, 19일 상트페테르부르크, 21일 노보시비르스크 등지를 차례로 찾아 현지 팬들과 만난다. 이후 이들은 11월 일본으로 향해 프로모션 쇼케이스를 펼친다. 리더 이샤는 “노바와 아리아의 고국인 러시아와 인도 팬층이 전체 팬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덕분에 러시아 투어까지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노바는 “러시아와 인도뿐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 그리고 유럽 각지에서도 많은 분이 엑신을 응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니즈는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쇼츠를 통해 유입되는 해외 팬들이 많다”며 “다국적 걸그룹이라는 점이 엑신의 확실한 강점 중 하나가 됐다는 생각”이라고 말을 보탰다.이샤니즈한나◇‘아육대’에 ‘마이 아이돌’까지…화젯거리도 풍성엑신은 연습으로 바빴던 와중에도 K판 팬들에게 존재감을 한 번 더 각인시킬 수 있었다. 노바가 MBC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아육대) 댄스스포츠 종목에서 압도적 실력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덕분이다. 고국에서 12년간 볼룸 댄스를 배웠다는 노바는 “데뷔하기 전부터 ‘아육대’에 출연하는 것이 작은 소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바는 “많은 분께 엑신의 매력을 알리겠다는 목표로 직접 콘셉트, 안무 구성에 참여했고, 발목과 허리 통증을 참아내며 연습했다. 촬영 당일에는 프로 댄서처럼 보이도록 선탠 크림까지 바르며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노바는 “‘아육대’ 무대는 정말 특별하고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앞으로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 함께 무대를 꾸며준 댄서 선생님의 은혜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노바의 활약 덕분에 온라인상에서 꾸준히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엑신의 ‘마이 아이돌’(MY IDOL) 음악방송 영상도 다시금 재조명 받았다. 엑신이 지난해 발표한 ‘마이 아이돌’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빅뱅, 소녀시대, 2NE1,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트와이스, 세븐틴 등 K팝계를 빛낸 그룹들의 팀명을 줄줄이 읊는 신박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뮤니티에서 ‘독특하고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니즈는 “‘마이 아이돌’은 알고 보면 아이돌이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고된 연습 과정을 거친 멤버들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곡”이라며 “결국 그 꿈을 이뤄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란 점에서 재미뿐 아니라 감동 포인트까지 있다”고 강조했다. 노바는 “멤버들의 연습생 시절 사진을 넣은 퍼포먼스 비디오를 함께 보면 더욱 좋다”고 추천했다. 니즈는 “엑신이 전원 외국인 멤버로 구성된 팀인 줄 아는 분들도 많더라”고 웃으며 “한국인 멤버들도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노바(왼쪽)(사진=비바이엔터테인먼트)엑신(사진=비바이엔터테인먼트)◇“신곡 ‘런’에도 관심을…다양한 매력 알릴게요”한편 엑신은 추석 연휴 전에는 지난달 4일 발매한 신곡 ‘런’(RRRUN)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런’은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고 내가 정한 행복의 기준대로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활력 넘치는 곡으로 엑신의 기존 활동곡들과는 결이 확연히 다르다.한나는 “데뷔 후 카리스마와 강한 퍼포먼스를 강조한 곡들 위주로 활동해왔다. 이번엔 밝고 스포티한 분위기의 곡으로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렸다”고 활동의 의미를 짚었다. 아리아는 “엑신의 친근한 모습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엑신 팬인 게 자랑스럽다’고 말해줘서 정말 감동받았다”고 했다.이샤는 “곡의 콘셉트에 맞춰 참여형 운동 챌린지도 진행했다”고 설명을 보탰다. 노바는 “‘런’은 운동할 때 들으면 좋은 노래”라며 “러닝을 즐기는 분들이 꾸준히 사랑해주셨으면 한다”는 소망을 드러냈다.엑신은 앞으로도 자신들만의 속도와 방향성으로 중소 기획사 아이돌의 한계를 극복하며 팬층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멤버들은 “다섯 명 모두 웃기는 것에 대한 욕심이 많고 내숭도 없다. 코믹 릴스와 쇼츠 영상도 회사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재미있어서 자발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무대에선 ‘센 언니’들이지만, 무대 아래에선 웃긴 사람들이라는 걸 많은 분께 알려 팬층을 확장하고 싶다”고 밝혔다.팀의 목표로는 음악 방송과 음원 차트 1위, 국내 단독 콘서트 개최,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 출연 등을 언급했다. 니즈와 한나는 각각 ‘음악 방송’ MC 발탁과 무대 연출이 꿈이라면서 개인 활동 포부도 밝혔다. 3살부터 인도에서 아역 배우로 활동했다는 아리아는 “한국에서도 연기 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노바는 “향후 러시아에서 더 많은 활동을 펼쳐 가족들과 자주 만나고 싶다”고 소망했고, 세계 일주가 오랜 꿈이었다는 이샤는 “엑신이 월드 투어를 펼치는 그룹으로 성장했을 때, 틈틈이 여행을 즐기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 HBM 소재부터 우주까지…K배터리 힘주는 신사업은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내 배터리 업계가 반도체 신소재, 우주항공용 배터리 등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수요 침체와 미국의 보조금 폐지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신사업 영역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현대차그룹 차세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기체 ‘S-A2’. (사진=현대차그룹)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우주항공 등에 들어가는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그룹이 최근 우주산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히면서 LG 계열사들은 배터리 셀, 카메라 모듈, 통신 모듈용 안테나 등을 달탐사용으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우주산업용 배터리에는 기존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가 주로 사용된다. 다만 일반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것과 다르게 환경 변화에 잘 견딜 수 있는 내구성 및 안전성을 갖춰야 한다.AAM과 관련해서는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OTL)가 도심 환경에 적합한 항공기 플랫폼으로 여겨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eVOTL에 탑재될 특수 배터리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연료 효율을 위해 일반 전기차 배터리보다 가벼워야 하는 것은 물론, 수직 이착륙과 장거리 운항을 위해 높은 에너지 출력과 밀도를 갖춰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위해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진 ‘꿈의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는 물론, 무게가 가벼운 리튬황 배터리 개발에 나섰다. 리튬황 배터리는 양극에 황을, 음극에 리튬 금속을 사용하는 배터리로,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에 비해 무게는 훨씬 가볍고 에너지 밀도는 높다는 특징이 있다. 2030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이전인 2027년 이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SK하이닉스 HBM4.(사진=SK하이닉스)삼성SDI(006400)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 들어가는 전자재료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SDI는 반도체 칩 내 전류를 제어하는 트랜지스터 사이와 반도체 층간 절연을 시켜주는 코팅 소재인 미세공정 절연재료(SOD), 완성된 반도체 칩을 외부 환경으로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에폭시 몰딩 컴파운드(EMC) 등을 생산하고 있다.최근 들어 반도체 시장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반도체 소재 사업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또 차세대 HBM 시장에서 성능을 높이기 위해 패키징 기술이 가장 중요한 만큼, HBM에 탑재되는 고방열 몰딩 기술과 구리를 평탄화하는 슬러리 소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석희 SK온 사장(왼쪽 다섯번째), 이장원 SK온 최고기술책임자(왼쪽 네번째), 박기수 SK온 미래기술원장(왼쪽 여섯 번째), 안드레아스 마이어 솔리드파워 한국 지사장(왼쪽 두번째) 등 참석 내빈들이 지난달 15일 대전 유성구 SK온 미래기술원에서 열린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 준공식’ 행사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온)SK온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를 준공하고, 상용화 목표 시점도 기존 2030년보다 1년 빠른 2029년으로 앞당겼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폭발 위험이 없고, 외부 충격이나 고온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작동한다.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와 출력도 높은 만큼 전기차뿐 아니라 산업용 기계,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차세대 산업에서 활용 가능성이 있다. SK온은 이같은 차세대 기술력을 빠르게 확보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