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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도 흑백요리사”…MZ사장님 절반은 요식업 창업
  • “내 꿈도 흑백요리사”…MZ사장님 절반은 요식업 창업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신한카드는 MZ세대가 소비 주체이자 창업 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트렌드에 주목해 2030세대 젊은 자영업자들의 창업 동향을 분석한 ‘2024년 MZ 사장님 동향 리포트’를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사진=넷플릭스)신한카드 데이터바다(Databada)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신한카드 전체 가맹점에서 2030세대 젊은 사장님들의 비중은 17.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교 진학이 아닌 창업을 선택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대신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하는 등 MZ세대의 직업관과 가치관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MZ 사장님들의 가맹점 운영기간을 들여다보면, 1년 미만인 경우가 20대 37.9%, 30대 22.0%로 나타났으며, 1년 이상 3년 미만인 경우도 20대 41.2%, 30대 33.5%를 차지해 초기 창업자의 비중이 타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또 MZ 사장님들은 상당수가 한식, 양식 등 요식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대 51.7%, 30대 41.5%가 요식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나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새로운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다양한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취향을 감안해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는 음식점을 많이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자기 관리와 미용, 반려동물에 관심도가 높게 나타나는 최신 트렌드를 고려해 스포츠센터, 애완동물용품, 네일 케어 업종에서도 많은 MZ 사장님들이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신한카드 제공디지털 네이티브라 일컬어지는 MZ 사장님들은 다른 연령대와 달리 쇼핑몰, 배달앱 등 온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비율이 20대는 41.4%, 30대는 35.2%로 나타난데 반해 40대 25.0%, 50대 18.6%, 60대 이상은 12.2%로 나타나 20대의 활용도가 60대 이상 연령대 보다 약 3.5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온라인 플랫폼 활용은 매출과도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는데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가맹점주와 그렇지 않은 가맹점주를 비교했을 때, 모든 연령대에서 매출이 2~3배 가량 차이가 발생했다. 특히, 중장년층에서는 디지털 소통 능력이 더 큰 매출의 차이를 만들어 낸 것으로 분석됐다.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가 창업 시장에서도 새롭게 부상하며 다른 연령대의 가맹점주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점이 흥미로웠다”며 “앞으로도 신한카드 데이터바다를 통해 데이터 관련 다양한 인사이트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1 I 최정훈 기자
(영상)"북한, 작년에 이미 우크라 참전...대규모 파병 아냐"
  • (영상)"북한, 작년에 이미 우크라 참전...대규모 파병 아냐"[신율의 이슈메이커]
  •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이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이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녹화일 : 2024년 10월17일(목)○방영일 : 2024년 10월19일(토)○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 영상 등 저작권은 이데일리TV에 있습니다.▷신율: 요새 굉장히 어수선해요. 어수선한 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일본은 얼마 전에 정권, 사람이 어쨌든 바뀌었으니까요. 정권 교체가 됐죠. 미국은 대선까지 3주도 안 남았고요. 또 얼마 전에 북한이 경의선 동해선 도로 파괴하지 않았습니까. 우리 입장에서는 정말 신경 쓰이는 얘기만 골라서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안보 북한 관련 문제에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이혜라: 한반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분위기를 살펴보고 이슈들을 점검하려고 합니다. 통일연구원 조한범 석좌연구위원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조한범: 반갑습니다. 통일연구원에 있고요. 유튜브 북한 전문 대동강TV 하고 있습니다.▷신율: 미국 대선에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잖아요.▶조한범: 숙명이죠.▷신율: 만일 트럼프가 된다고 하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요?▶조한범: 저는 제가 보기엔 별 차이 없다. 왜냐하면 제가 보는 트럼프 공화당은 화장 안 한 미국이고, 민주당은 화장한 미국이다. 본심은 똑같다 이렇게 보고요. 다만 둘 다 아메리카 퍼스트는 맞아요. 맞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주먹을 들이미는 거고 민주당은 주먹은 뒤에 숨겨놓고 있죠. 결과는 저는 똑같다고 보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100억 달러 방위비 주둔 분담금 얘기를 했어요. 그렇게 되면 주한미군 월급까지 우리가 주게 됩니다. 월급 주고도 돈이 남아요. 그러면 파병에서 돈 한 푼 안 들이고 이윤, 프로핏(profit)을 챙겨가는 거거든요. 그럼 동맹은 깨지는 거죠. 깨지는 거고 100억 달러 들여서 아프리카나 딴 데서 용병 데리고 오면 되는 거죠.그리고 그렇게 되면 우리가 자체핵무장 검토가 가능해요. 왜냐하면 NPT, 핵확산방지조약 10조에 회원국은 비상사태에 처하면 NPT를 탈퇴할 수 있다고 돼 있어요. 그럼 우리는 정확하게 비상사태거든요. 북한이 우리를 핵으로 공격하겠다는 걸 법제화시켰고 심지어 모든 전술의 공격 운용 부대를 실전에 배치해서 매일 훈련하거든요. 그럼 미국이 저렇게 나오면 ‘알았어. 그냥 돌아가시고요. 우리는 핵무장 하겠습니다’. 여론이 그렇게 갈 수밖에 없어요. ▷신율: 지금도 굉장히 여론 높잖아요.▶조한범: 60~70%, 자제핵무장이.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재협상 요구할 거예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한 말씀만 더 드리면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10원짜리는 셀 줄 아는데 천원짜리는 못 세요. 주둔비는 셀 줄 아는데 2만8000명의 주한미군은 중국을 육상에서 견제하는 어마어마한 전략이거든요. 미중 전략 경쟁에서 이 전략을 빼면 오키나와나 괌을 빼면 바다에는 아무리 많아 봤자 히틀러도 2차 세계대전 때 태평양 못 건넜거든요. 그러니까 주한미군이 주는 어마어마한 억지력은 제가 보기에는 수백억 달러, 거의 수천억 달러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 몇 푼 때문에 저렇게 맨날 뭐 무슨 우리 보고 ATM기나 머니머신이라는 천박한 얘기나 하고 결국 그러면 동맹이 흔들리죠. 아마 일부는 올려줄 수는 있겠지만 그 금액은 턱도 없는 금액입니다.▷이혜라: 4년 전에 남북연락사무소 폭파하고 나서 최근에도 비슷한 장면을 목격 했잖아요. 경의선 동해선 도로 폭파를 한 건데. 이렇게 한반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발표를 어제까지만 해도 안 했었단 말이죠. 그런데 오늘 했습니다. 녹화일(17일) 기준으로요. 북한 헌법 개정, 이 내용과 같이 보도가 됐다고 하죠?▶조한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12월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을 전쟁 관계, 교전 중인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을 했어요. 그리고 1월 15일에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충격적인 얘기를 또 했어요. 영토를 북한만으로 규정해라. 최고인민회의가 국회니까 헌법을 거기서 개정하거든요. 통일 민족 개념을 헌법에 삭제해라. 이 지시를 했거든요. 그런데 5월에 최고인민회의를 열어야 되는데 못 열었어요. 이게 경천동지할 일이거든요. 적대적 두 국가. 지금 정전협정으로 두 국가다 유엔에 가입돼 있으니까 이것까지는 어떻게 논리를 만들 수 있을 텐데. 통일 민족은 김일성의 영혼이거든요. 북한에서 백두혈통 그러는데. 백두혈통은 백두산이고 백두산은 김일성이 거기서 항일투쟁을 했다고 자기들이 얘기하는 거거든요. 항일투쟁의 목표는 뭐죠? 한반도 삼천리 강산 광복이고 민족 해방이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자기 할아버지를 파묘한 거죠.▷이혜라: 반민족, 반통일, 반평화.▶조한범: 그러니까 이것은 가고 싶다는 건 뭐냐 하면 어차피 대한민국 옆에 있어 봐야 먹을 것도 없고 윤석열 정부가 줄 것 같지도 않고. 가까이 붙어봤자 한류 때문에 애들 완전히 물들기나 하고. 그러니 나는 한민족도 아니고 내 나라로 갈 거야. 너네 아무 관심 없어. 마이웨이를 선언했는데 너무 나간 거예요. 통일 민족까지 삭제하라고 하고. 그러니까 이번에 헌법 개정에서 초미의 관심사였죠. 했냐 안 했냐.▷신율: 근데 아직 모르잖아요.▶조한범: 일부가 드러났어요. 7~8일에 했는데 헌법 개정했다고 얘기하고, 뭘 했는지 말 안 했어요. 근데 이제 오늘 노동신문하고 조선중앙통신을 보니까 적대국가로. 적대관계로 우리를 규정했다는 내용이 살짝 나와요. 규정에 따라 이렇게. 그러니까 적대국으로 규정한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신율: 영토 조항을 바꿨느냐 중요한데, 이건요?▶조한범: 그건 안 나왔어요. 그리고 통일 민족 개념을 삭제했는지도 안 나왔어요. 그러니까 완전히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했고. 앞으로도 완전히 남북을 단절하는 요새화 작업은 하겠다. 왜냐하면 다른 나라면 이제 모든 끈을 끊어야 될 거 아니에요. 전쟁 중이니까. 그리고 성을 쌓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경의선, 동해선을 폭파한 거고.그럼 왜 2022년 6월에 개성공단 연락사무소 폭파할 때는 바로 당일 보도했는데 이거는 이렇게 늦어지느냐. 그때는 공세적 개념이었어요. 전단에 대해서 화가 났다고. 근데 지금은 자기들을 스스로 고립시키는 방어적 차원이거든요. 크게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닌 거죠. 그러니까 하루 지나서 지금 무인기가 침투했으니 내부에 지금 140만명 입대 자원한다고 하고 지금 난리가 났어요. 전시 분위기로. 그 고조된 분위기를 타서 슬쩍 ‘우리 적대국가를 헌법에 규정했어’라고 이렇게. 사실 비겁한 거죠. 자신 있으면 그때 바로 했다고 말해야 되는데.어찌 됐든 북한에서는 우리는 통일의식이 희석될 수 있지만 북한 주민들한테는 굶는 것도 통일 때문이야, 군대 10년 가는 것도 통일 때문이야, 통일 안 되면 잘 살아. 이렇게 수십 년 동안 설득하다가 갑자기 통일 안 해. 민족 아니야. 완전히 다른 나라야. 이게 설득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혼자 자기만의 독재 체제를 가고 싶어서 말을 내뱉었는데, 지금 그 이데올로기적 혼란을 두려워하고 있는 거죠.▷신율: 지금 무인기 말씀하셨는데 제가 조 박사님께 단도직입적으로, 자작극이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진짜 어디서 날렸다고 보십니까?▶조한범: 확실한 건요. 오늘 여기서 처음 말하는데 저는 안 했습니다.▷신율: 중요한 거 말씀하셨네.▶조한범: 세 가지 말씀을 드릴게요. 북한 자작극 제가 보기에 아닙니다. 왜냐 김정은 위원장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본부청사 하늘이 뚫렸다고 노동신문에 그대로 냈거든요. 노동당 본부 청사에 뚫렸다고. ‘이렇게 자작극 만들까요, 총비서 동지’ 이렇게 얘기하면 그 사람은 그날 숙청입니다. 최고 존엄을 건드린 거니까. 김여정도 숙청일 수밖에 없어요. 북한에서 김정은은 거의 신으로 지금 조작돼 있기 때문에 노동당 본부 청사가 뚫렸다는 건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에요. 그건 조작을 못 해내요. 큰일납니다. 근데 왜 말했느냐. 거기서 수없이 많은 삐라를 뿌렸다고 그랬거든요. 그럼 평양 주민들이 봤을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말한 거죠.그럼 우리 군 당국이 했느냐? 제가 보기엔 안 했습니다. 왜냐 무인기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에요. 정전협정 위반입니다. 헌법상 우리나라지만 UN에겐 별개의 국가이기 때문에 국제법 위반이에요. 심지어 2022년 12월 12월에 북한이 무인기를 보냈죠. 우리가 대응으로 보냈어요. 정당방위 차원으로. 그것도 유엔군사령부가 ‘너네도 정전협정 위반’ 이렇게 혼냈어요. 근데 우리 군이 했을까요? 이 상황에서 할 리가 없죠.그럼 남는 건 이제 UFO. UFO는 그건 제가 몰라요. 저는. UFO로 하면 저렇게 허술하게 안 했겠죠. 이번에 무인기가 갔지만 굉장한 기술이 아닙니다. 저건 무인기 동호회, 대학생 동아리 그룹도 할 수 있어요. 기체는 한 200만 원 정도 하고.▷신율: 왔다 갔다 왕복이 몇백 킬로미터인데, 그게 가능한가요?▶조한범: 갈 수 있습니다. 지금 차량에 GPS 내비게이션 있죠? 그거 몇십만 원 안 해요. GPS 내비게이션 장착하고 무인기 달고 항로 넣어주면 그 항로에 연결된 타이머를 연결하면 그대로 똑바로 태웁니다. GPS 2~3미터 오차잖아요. 이거는 그렇게 큰 기술이 아니에요. 일반인들한텐 어마어마한데 동호회한텐 별거 아닙니다.그럼 우리 쪽 민간 중에도 2개가 있죠. 대북단체냐 아니면 무인기 단체냐. 대북 단체는 무인기 기술이 없어요. 이 정도 기술이 없습니다. 그러면 무인기 기술을 가진 단체예요, 제가 보기에. 그러니까 무인기 기술을 가진 단체인데 반북 성향이 있거나. 전단 내용을 보니까 전문적인 대북 단체들이 쓰는 전단이 아니에요. 그다음에 떨어뜨린 거 보셨죠? 이렇게 고무줄이 묶여 있잖아요. 그러면 그게 하늘에서 살포가 되겠습니까? 전단 살포에 대해서 노하우가 없는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 전문적인 대북단체는 아니다. 그러나 무인기 기술은 있다, 확실히. 그럼 나오는 게 뭐죠? 무인기 기술을 가진 단체. 최소한 대북 단체들은 다 안 했다고 하고 있고요. 이렇게 답이 나오는 겁니다.▷신율: 근데 사진까지 찍었어요. 북한이. 근데 왜 떨어뜨리지 못했을까요?▶조한범: 지금 평양이 가장 조밀한 방공망이라고 했거든요. 근데 세 번이나 뚫렸어요. 전선도 뚫렸어요. 몇 명 숙청 당했을 겁니다. 못 떨어뜨린 겁니다.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만일에 평양 중심부면 우리한텐 광화문이에요. 여기다 총을 쏘면 이게 떨어지면서 낙탄이 되면 민간인들이 살상이 돼요. 그러니까 두 가지 가능성, 제가 보기에는 김정은 하나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니까. 민간인 생각했을 것 같아요?▷신율: 저도 그럴 것 같지는 않은데.▶조한범: 제가 보기에는 실패한 겁니다. 왜냐하면 4중, 5중 해봤자 거의 6·25 때 수준의 방공망이에요.▷신율: 김여정이 무슨 증거 있다고 그러잖아요. 요새.▶조한범: 있으면 보여줘야죠. 그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북한이)우리 군이 안 했는데 했다고 그러거든요. 그 숨은 속셈이 뭐냐하면 창피하게 한국군도 아니고 민간단체한테 뚫린 거잖아요. 본부 청사를 세 번이나. 그러니 민간단체라고 얘기하고 싶겠어요? 군이 했어 이러는 거죠. 또 하나는 민간단체면 너네 그만해라고 말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군한테 뒤집어 씌우고 막아라고 말하는 거죠. 아니, 증거 있으면 보여주면 되는데 왜 안 보여줍니까? 지금 아마 김여정 부부장이 남쪽방송을 많이 보는 것 같아요. 반응 나오는 거 보면. 아마 이것도 볼 것 같은데 그 증거를 보여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이혜라: 아까 말씀 중에 북한 청년들 자원입대 숫자 얘기하셨는데.▶조한범: 140만 명이요.▷이혜라: 그거 가능한 숫자예요? 아니, 140만 명 실제로 입대하면 큰일나요. 지금 있는 인민군도 못 먹여서 30%가 영양실조인데. 140만 명 어디다 재우고 뭘 먹이고 뭘 입힙니까? 입대한다고 그러면 막을 걸요? 오지 말라고.▷신율: 지금 숫자 얘기가 나오니까.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했다는 거 아니에요? 3000명 설이 있고 1만명 설이 있고. 그런데 확실한 거는 이건 설이 아니고 외국 언론이 그것을 목격한 목격담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조한범: 이거는 제가 말씀드리면 인민군이 여기 인민군이라고 써 있나요? 고려인도 있고 중앙아시아에 있는 사람들 다 우리하고 똑같아요. 제가 소련으로 유학 갔을 때 상트페테르부르크, 제 지도교수가 몽골 사람이었어요. 저하고 구분이 안 돼요.이거는 제가 직접 얻은 첩보인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전선에서 러시아 국적자들이 계속 싸우는 게 아니에요. 일정 기간 싸우면 나와요. 제대합니다. 그리고 돌아온 사람한테 들은 얘기인데 작년에 이미 전선에서 인민군 봤답니다. 근데 전투 요원은 아니었다. 북한에서 수없이 많은 탄약과 무기가 가죠. 그거 다 한글로 써 있잖아요. 어떻게 작동하는지 누가 가서 가르쳐줘야 될 거 아니에요. 고장나면 수리도 해야 되고, 이 관리요원이 간 건 확실합니다, 제가 보기에는.그다음에 또 하나, 러·우 전쟁 이전에도 상트페테르부르크나 대도시의 주요한 대규모 공사. 소치올림픽 때는 러시아에 북한에서 5만 명의 노동자가 파견됐어요. 근데 대규모 건설공사는 건설여단이에요. 계급장 단 건설 노동자들. 그러니까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건설여단이 나가 있었거든요. 그 사람들이 후방에서 기타 건설 작업은 했겠죠. 전투 공병은 아니죠. 그러나 전선에 3000명, 1만 명이 갔다? 가짜 뉴스일 가능성이 높다고(봅니다). 왜냐 김정은이 지금 남북을 전쟁 관계로 선언했죠. 근데 전쟁하는데 병력을 빼는 정신 나간 사람이 있어요?두 번째. 지금 이 사람들이 가면 북한군은 정예 전투 병력은 얼마 안 돼요. 나머지 군대 가면 다 농사지어요. 먹고 살려고. 개, 돼지, 소 다 키웁니다. 거기서. 그럼 정예 병력을 보내야 되는데 가면 다 소진되거든요. 죽거든요. 1만 명 가면 포로로 안 잡힙니까? 전사자 안 생깁니까? 금방 들키는데. 그리고 이 1만 명, 3000명 전투 병력이 가면 우크라이나지만 뒤에 나토하고 미국이 있는데 여기랑 충돌을 해요?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되죠.파병은 됐을 거다, 그러나 그 정도 규모도 아니고 전투 병력도 아니다. 그러니까 말이 바뀌잖아요. 처음에 얘기했다가 오늘 뭐라고 그랬어요? 뉴스에. 실질적인 참전이다 이렇게 말하잖아요. 그러니까 파병이라고 할 때는 우리는 전투병력 파병. 대규모. 여기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군사 상식상 대규모의 수백만 발의 탄약과 무기가 하는데 군사고문단이나 교리. 알려줄 사람이 안 따라간다? 그건 말이 안 되죠.▷신율: 그런데 저는 사실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북한이 우리를 계속 위협하고 그리고 지금 연평도 그쪽에 있는 해안포 문은 다 열어놨다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이제 걱정이 됐던 게 이 사람들이 이제 러시아까지 가서 전쟁 경험을 쌓고서 그 경험 가지고 또 우리를 건드리려고 하는 것 아닌가 이런 걱정을 조금 했는데. 지금 박사님 말씀 들어보니까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조한범: 경험했으면 못 돌아오죠. 거기 다 전사했을 겁니다. 소모전이니까.▷신율: 근데 그 해안포 열고 좀 제한적인 공격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조한범: 해안포는 비극적이게도 우리도 얘기됩니다만 전선에 있는 부대들은 위치가 고정돼 있잖아요. 개전 초기에 모두 제거됩니다. 후방 부대들이 올 때까지 견디는 거지. 그 위치가 노출돼 있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보고 있습니까? 휴전선에서 북한이 장사정포를 1시간 동안 만발을 쏜다, 그것도 지어낸 얘기입니다. 우리가 1시간 동안 여러 개 맞고 있습니까? 원점이 어딘지 아는데, 모두 제거되거든요. 근데 우발적인 포격을 할 수는 있지만.▷신율: 연평도 포격도 했잖아요.▶조한범: 그때는 연평도 포격은 해안포 아니었어요. 그 뒤쪽에 숨어 있는 곡사포였거든요. 그런데 그 친구들은 괴멸당했어요. 해안포는 지금 우리가 다 조정해 놓고 있기 때문에 뚜껑 열고 쏘는 순간 모두 타격을 받아서 제거되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우발적인 충돌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 북한은 뭐냐 하면 먼저 도발하겠다는 게 아니에요. 폭파하고 끊는 게 뭐냐, 방어적 차원이에요. 공세적 차원이 아니고. 그리고 무인기 침투로 인해서 세 번이나 최고 존엄의 자존심이 상했으니 제발 좀 하지 마라. 김여정이 말하잖아요. 남의 영공이다. 그다음에 미국이 책임져라 또 보내면 포격하겠다. 지금 이 개념이지 먼저 쏘겠다는 건 아니에요.근데 쓰레기 풍선을 보낼 거예요. 왜냐 이건 우리 군의 심리전 방송에 대한 그쪽의 대응이니까 이건 계속 오고 갈 거예요. 그러나 무인기는 굉장히 위험한 행동입니다. 국제법 위반이고 영공 침범이고 군사적인 충돌로 갈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 방송을 들으시는 민간단체가 계시다면, 풍선과 다릅니다. 국제법적으로 당장 이건 위험한 행동이고 아직 주체가 안 드러나서 그렇지, 드러나면 이 책임 소재가 매우 심각한 거예요.▷이혜라: 그러면 이제 궁금해지는 건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할 거냐는 건데요.▶조한범: 결국 지금은 긴장 관리해야 돼요. 북한도 충돌할 생각이 없어요. 전쟁할 능력도 없고 말씀하신 대로 러시아에 포탄을 그렇게 써주고 인민군 30%가 영양실조고 이 와중에도 지금 저기 탈북이죠. 제가 2012년 북한 내부 김정은 말 문건을 가지고 있거든요. 2012년 겁니다. 거기에 이렇게 나와요. 인민군대 내부에도 이상한 말로 노래를 적어 가지고 다니는 이런. 그 정도기 때문에 북한은 지금 아주 취약한 상황이다. 전면전 할 능력도 없고 먼저 도발할 생각도 없어요. 우리 보기는 도발이지만 자기들만의 지금 방어벽을 쌓는 거거든요.근데 여기서 이제 민간단체가 자극을 한다거나 무인 교란. 이게 돌발 변수가 생긴 거죠. 그러니까 지금 우리 군이 강경한 대응을 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이 상황에서 밀리면 안 돼요.그러나 지금은 긴장 관리해야 돼요. 왜냐하면 이게 우발적 충돌로 갈 수 있거든요. 예를 들면 이렇게 돼 있어요. 인민군 포병여단에 명령을 내렸는데 무인기 넘어오면 격추시켜라 명령을 내렸어요. 이거 할 거예요. 분명히 김정은 권위가 손상됐으니까. 그러면 이 총알이 얘만 맞추는 게 아니라 우리 쪽으로 넘어오겠죠. 그럼 우리 쪽은 매뉴얼대로 응사하게 돼 있어요. 그러면 인민군한테 또 명령을 내렸어요. 거기에 또 응사하라고 명령이 내려졌거든요. 그럼 그다음 어떻게 되겠어요?그러니까 민간은 자제를 해야 되고 지금 제일 시급한 건 남북 군사 채널을 여는 겁니다. 전쟁 중에도 포로 교환도 하고 대화는 하거든요. 그러니까 북한도 제가 보기에는 받을 거예요, 대화하자고 그러면. 여기서 포괄적으로 무인기, 풍선 그다음에 소음 방송, 심리전 방송 모든 걸 포괄적으로 얘기하고 일단은 긴장 관리에 주력해야 돼요. 이게 원하지 않는 북한의 강요된 도발. 우리 쪽의 강요된 응징. 지금은 무엇보다도 긴장 관리를 해야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북 군사 채널을 여는 데 주력해야 되고 제일 해야 돼요.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관련된 단체나 국민 여러분들도 협조를 좀 해 줘야 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안정화시키는 작업이 가장 우선이고 통일 민족 그건 그다음 얘기입니다.▷신율: 근데 진짜 박사님 말씀 맞다나 이론적으로 진짜 우리한테 도발을 하고 침략을 하려고 마음을 먹는다면 오히려 도로가 필요할 수 있죠. 빠르게 내려올 수 있으니까. 거기다 지금 콘크리트 장벽을 세우고 있는데 이거는 뭐냐 하면 도발을 하는 사람들 치고 만일 그런 마음을 갖고 장벽을 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 아니에요?▶조한범: 이런 거예요. 짜증 나니까 엄마 나 밥 안 먹어 이렇게 표시내는 거예요. 그 장벽 쌓는다고 현대전에서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도로 구간 60m 끊는다고 한반도 땅덩어리가 완전히 쪼개지나요? 그러니까 상징적으로 자기들만의 길, 마이웨이를 갈 테니까 ‘제발 건드리지 마, 풍선 보내지 말고 한류 보내지 말고 난 나대로 갈 거야. 나만 안 건드리면 돼’ 이러잖아요. 그러니까 김 위원장이 이번에 김정은 군사종합대학 가서 10월 7일에 자기는 예전에는 남북 통일, 남녘 해방, 무력 통일 얘기도 했지만 관심 없다 이렇게 말했어요. 의식하는 것조차 소름 끼친다. 절대 마주할 일이 없다. 그게 본심이거든요. 그러니까 건드리지만 말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물론 우리가 민족 또 반통일 이걸 반민족을 받아들일 수는 없죠. 그러나 지금은 긴장 관리에 주력하고 북한의 변화를 중장기적으로 설득하고. 이건 나중 작업입니다. 지금 너무 긴장이 고조돼서 일단은 톤 다운시키고 냉각 시키는 데 우리 정부도 좀 노력을 해야 돼요.▷신율: 근데 북한은 러시아, 중국하고 상당히 가까워지고. 지금 우리는 어떻게 됐든 간에 미·일·우리나라 이런 식으로 해서 옛날식으로 표현하면 북방 삼각. 지금 대결 구도인데 이게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근데 중국이 좀 떨어져 나오는 것 같아요. 요새.▶조한범: 한·미·일 안보 협력한다고 그러는데 항상 한일 관계가 불안하죠. 그러니까 북·중러도 마찬가지예요.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을 하면 중국과는 당연히 소원해지게 될 수밖에 없어요. 왜냐 중국은 북한을 자기 영역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북·러 신조약에서 러시아도 군사 개혁까지 할 수 있게 돼 있거든요. 중국과 러시아는 그럼 어떻게 되느냐 협력도 하지만 경쟁 관계예요. 중국의 꿈은 북한을 통해서 차항출해, 동해로 나오는 거거든요. 그럼 그렇게 되면 러시아의 극동이 막히게 돼요. 중국한테. 이 러시아는 어마어마한 면적이지만 인구는 수백만밖에 안 되거든요. 중국이 들어오면 그냥 먹힌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북·중·러는 항상 이해관계 갈등이 있어요. 그러니까 냉전으로 돌아간다? 불가능합니다. 신냉전도 안 됩니다. 다만 각자도생, 자기들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김정은은 러시아도 잡고 중국도 잡고 손 잡고 하는 거지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 한·미는 되지만 한·미·일은 어렵습니다. 아무리 강조하려고 그래도 독도 자기 땅이라고 얘기하고 있고 과거사 얘기. 아직도 하고 있고 용서 빌지 않고 있고.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진영 간의 이 타이트한 어떤 결속력이 있는 것 같지만 엄밀히 보면 각자도생이에요.▷이혜라: 올 들어서 지금 북쪽에서 계속 내보내는 메시지나 이런 행태들이 조금은 속도가 되게 빠르다 이런 생각 들어요. 그러니까 조금 제가 가볍게 질문드리면 김정은의 건강이 아주아주 많이 더 나빠졌다. 그래서 이제 딸도 너무 전격적으로 이제 보여주고. 이런 것들을 어떻게 판단하고 계세요?▶조한범: 이미 나빠졌어요. 김정은은 내일 쓰러져도 할 말 없어요. 몸무게 145킬로그램에 담배를 맨날 들고 다니고 잠은 새벽 취침에 다섯 시간이고.김정은 건강 변수는 정말 우발적인 변수입니다. 김정일이 2008년 8월에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나서 김정은이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평양 시민들이 지금 그렇게 생각한대요. 김주예가 나온 게 9살 때 나왔거든요. 2022년 11월 18일 ICBM 쏠 때. 그러니까 김정은이 쓰러지게 되면 노동당 정치국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 못 올라가요. 김주예가 후계자로 등장하겠죠. 그러나 이제 단종처럼 되겠죠. 단종처럼. 집권 능력도 없고 김여정이 설치겠지만 김여정이 후계 능력이 없으니까. 그러니까 4대 세습 시도는 할 거예요. 그러나 오래는 못 갈 거다. 그렇게 볼 수 있죠.
2024.10.19 I 이혜라 기자
'1주년' QWER "음악·무대 즐거움 알게 돼… 계속 성장할 것"
  • '1주년' QWER "음악·무대 즐거움 알게 돼… 계속 성장할 것"
  • QWER(사진=타마고프로덕션)[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밴드 QWER(큐더블유이알)이 데뷔 1주년을 맞았다.QWER(쵸단·마젠타·히나·시연)은 지난해 10월 18일 싱글 1집 ‘하모니 프롬 디스코드’(Harmony from Discord)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들은 ‘디스코드’(Discord), ‘고민중독’, ‘내 이름 맑음’을 차례로 히트시킨 가운데, 특유의 낭만을 자극하는 청량한 사운드를 통해 대중의 플레이리스트에 자리를 잡으며 ‘최애 걸밴드’ 수식어를 꿰찼다.특히 QWER은 지난달 발매한 미니 2집으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쏟아내며 가파른 상승세를 입증했다. 앨범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인 멜론 핫100에 전곡을 차트인시켰으며, 타이틀곡 ‘내 이름 맑음’은 멜론 톱100 최고 순위 2위, 유튜브 뮤직 주간 차트 2주 연속 1위에 오르며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기세에 힘입어 QWER은 지난 9일 MBC M, MBC every1 ‘쇼! 챔피언’에서 데뷔 358일 만에 첫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 Mnet ‘엠카운트다운’, MBC ‘쇼! 음악중심’에서도 최정상에 오르며 출연 없이 음악방송 3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시상식에서의 활약도 빛났다. QWER은 ‘2024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올해의 걸밴드’ 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 8월 데뷔 후 첫 시상식인 ‘2024 케이 월드 드림 어워즈’에서 베스트 밴드 상과 본상을 차지하며 ‘대세 밴드’의 저력을 입증했다.데뷔 1주년을 맞은 QWER은 소속사를 통해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쵸단은 “멤버들도 저도 많이 성장하고 있고, 팬분들과 함께한 이야기들이 많이 쌓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10년, 100년 동안 더 많고 멋진 이야기를 함께 쓰고 싶다”라고, 마젠타는 “느린 듯 빠르게 지나간 1년 사이에 많은 경험을 했다. 응원해 주신 분들 덕에 많이 솔직해질 수 있었고, 음악과 무대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 앞으로도 흘러갈 모든 시간을 함께 걸어 주셨으면 좋겠다. 다들 많이 사랑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히나는 “처음 만난 멤버들과 같은 꿈을 가지고 모여서 정신없이 1년을 보냈다. 바위게(공식 팬덤명)분들께서 저희의 음악을 듣고 열광하고 위로받는 모습들을 보며 모든 과정에 큰 의미가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하겠다”라는 각오를, 시연은 “데뷔 1주년이 아직 신기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 팬분들과 많은 추억을 쌓은 것 같아서 뿌듯하고, 앞으로도 계속 함께하고 싶다”라고 애정 어린 메시지를 건넸다.QWER은 오늘(18일) 오후 8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며 팬들과 함께 특별한 1주년을 완성할 예정이다.
2024.10.18 I 윤기백 기자
식탁외교로 프랑스를 구한 탈레랑
  • 식탁외교로 프랑스를 구한 탈레랑[미식가의 세계④]
  • 샤를모리스 드 탈레랑페리고 (사진=메트로폴리탄 미술관)[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음식문화평론가] 인류의 역사는 음식의 변천사이기도 하다. 우리의 밥상은 이미 과거의 밥상이 아니다. 조선후기의 기록에 성인남자는 7홉의 쌀로 한 끼 밥을 지어먹었다고 한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했지만 이제는 사실이 아니다. 최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집계를 시작한 196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한 끼에 평균 밥 반 공기 정도로 버티고 있다. 반면에 육류소비량은 쌀 소비량을 추월하고 있다. 지난해 돼지, 소, 닭고기 등 3대 육류 소비량은 1인당 60.6㎏으로 쌀 소비량을 넘어섰다. 우리경제의 산업화는 외식산업의 발달과 함께 식생활의 서구화를 가져왔다. 우리의 식탁에 20년 전만 해도 볼 수 없었던 브로콜리, 셀러리, 파프리카가 등장하고 식당에는 부대찌개, LA갈비 같은 정체가 모호한 음식들이 팔리고 있다. 인스턴트식품과 배달음식의 소비는 날로 늘어가고 있다.한 시대의 음식문화 발전에는 항상 그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인물이 존재한다. 그들은 새로운 식재료와 요리법을 개발하고, 그것을 즐기며 평가하는 사람들이다. 편리한 식기와 식탁예절을 도입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었다. 오늘날의 음식문화를 만든 이들이 누구이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브리야 사바랭은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고 했다. 이제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아볼 때이다. ◇방탕하고 탐욕적이었지만 정치가로는 탁월했다“회의는 춤춘다. 그러나 진전은 없다“는 유명한 말은 1814년 빈회의에서 회자된 명언이다. 나폴레옹전쟁에 대한 사후처리와 유럽의 세력재편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열린 회의였다. 90개 왕국과 53개 공국 등이 참가한 엄청난 규모의 회의였지만 실제로는 승전4국인 영국, 프로이센, 오스트리아, 러시아와 패전국 프랑스가 주도한 회의였다. 대부분의 이해관계가 결국은 민감한 영토문제였기 때문에 진척이 느릴 수밖에 없었다. 주최국 오스트리아의 외무장관 메테르니히가 참가국의 의견대립이 심해지면 번번이 회의를 중단시키고, 무도회를 열어 분위기를 바꾸는 바람에 그런 말이 다 생긴 것이다. 하루 일정 중 4분의3이 연회와 왈츠로 채워졌었다니 회의가 어떻게 돌아갔을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그런데 그 회의를 물밑에서 주무르며 실제로 분쟁을 조정한 인물이 프랑스의 외무장관 탈레랑이었다. ‘미식예찬’(1848년) 속표지에 있는 앙텔름 브리야사바랭의 초상화. (사진=위키피디아)그는 패전국 대표였음에도 승전국들의 갈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책략으로 자국의 이득을 챙겼다. 그 결과 영토 재편 과정에서 프랑스는 손실을 최소화하고, 유럽의 강대국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그 공로로 당대 최고의 외교관이라는 명성을 얻지만, 간교하고 권모술수에 능한 인물로 악명도 떨친다. 그의 본명은 자신의 정치경력만큼이나 긴 샤를 모리스 드 탈레랑 페리고(Charles-Maurice de Talleyrand-Perigord. 1754~1838)이다. 탈레랑은 프랑스혁명 이후 나폴레옹 집권기, 부르봉 왕정복고기, 루이 필리프의 7월 왕정에 이르기까지 프랑스의 정권이 무려 아홉 번 바뀌는 동안 매 시기 정치적 입장을 바꾸며 단 한 번도 권력의 중심부를 떠나 본적이 없다. 프랑스 역사상 최초의 총리도 역임했다.마리앙투완 카렘의 초상화 (사진=생트 주느비에브 도서관)탈레랑은 권력 지향적이며 탐욕이 많아 뇌물로 큰 재산을 모았고, 주교출신이면서 여성들과 염문을 뿌리고 다니는 등 방탕한 생활을 했지만 정치가로서는 대단한 수완을 발휘했다. 그는 나폴레옹을 정계에 등장시켰지만, 몰락시키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탈레랑은 대대로 군인이었던 귀족가문에서 태어났으나 다리가 불구여서 성직자의 길을 걸었고, 주교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그의 거주지였던 발랑세성에는 그가 신었던 신발이 지금도 전시되어 있는데 오른쪽 구두가 왼쪽의 두 배에 이를 정도로 크다. 그 때문인지 탈레랑은 ‘절름발이 악마’ 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일생이 음모와 배신, 변절로 점철된 탈레랑에 대해 빅토르 위고는 “그는 괴상하고 두려우며 탁월한 인물이었다. 그는 곤디처럼 성직자였으며, 마키아벨리처럼 귀족이었고, 푸셰처럼 타락했으며, 볼테르처럼 재치 있었고, 악마처럼 절뚝거렸다”는 평가를 남겼다. 탈레랑은 프랑스혁명이 일어나자 혁명정부에 가담했고 교회 재산을 국가에 귀속시키는 법률안을 통과시켜 교회로부터 파문당하였다. 공포정치를 피해 잠시 미국으로 망명했던 그는 다시 프랑스로 돌아가 총재정부의 외무상에 오른다. 그 후에도 여러 정권에서 외무상과 대시종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7월 왕정에서는 영국 주재 대사로 기용되어 벨기에의 독립을 도우기도 했다. 샤또 오 브리옹 간판 (사진=Chateau Haut-Brion 홈페이지)샤또 오 브리옹 와인 (사진=Chateau Haut-Brion 홈페이지)◇패전국 프랑스가 승전국 못지 않은 영향력을 갖게 되다장장 10개월에 걸쳐 진행된 빈회의가 끝나자 처분만 기다리는 신세였던 패전국 프랑스는, 탈레랑의 뛰어난 수완에 힘입어 승전국 못지않은 영향력을 갖게 되었다. 탈레랑의 무기는 화려한 언변과 훌륭한 음식, 그리고 와인에 대한 뛰어난 식견으로 상대를 사로잡는 미식외교였다. 빈회의 참석을 준비하면서 그는 루이 18세에게 “회의에는 외교관보다 요리사를 데려가고 싶다”고 건의하였다. 그러고는 나폴레옹의 궁중 요리사였으며 ‘요리의 왕’으로 불리던 마리앙투완 카렘을 빈으로 데리고 갔다. 사실 카렘을 나폴레옹에게 천거한 사람도 탈레랑이었다. 그는 “내게 훌륭한 요리사만 준다면 나는 좋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그것도 다 카렘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다. 그는 빈으로 어마어마한 양의 최고급 와인을 가져가서 만찬주로 제공했다. 탈레랑은 대단한 와인애호가로 한때 샤토 오브리옹을 소유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런 인연으로 좋은 와인을 빈에 가져갈 수 있었던 것이다. 탈레랑의 지휘 하에 준비된 최고의 요리사 카렘의 음식과 정상급 와인에 회의참석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1855년, 프랑스가 보르도와인의 등급을 정할 때 샤토 오브리옹은 당당히 1등급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샤또 오 브리옹 라벨에 쓰이고 있는 성(사진=Chateau Haut-Brion 홈페이지)샤또 오 브리옹 와인 (사진=Chateau Haut-Brion 홈페이지)탈레랑은 적대국을 회유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매력적인 협상수단이 만찬테이블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항상 최고의 정찬으로 상대방을 사로잡는 ‘식탁외교’를 펼쳤다. 탈레랑은 프랑스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너무 강했던 나머지 “영국은 종교는 300개인데 요리는 3개뿐”이라고 비하 한 적도 있으며, 미국대사에게 “미국은 땅덩이는 그렇게 넓으면서 요리는 어째 그것밖에 안되냐”고 비아냥거렸다는 일화도 남겼다. 스스로도 대단한 미식가였는데 “혹시 저녁식사처럼 매일같이 찾아오고 그 때마다 한 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즐거움을 주는 다른 쾌락을 안다면 나에게 알려 달라.”는 말을 남길 정도였다. 그는 평소에도 자신의 사유지에서 나는 각종 허브와 신선한 야채 등 식자재를 주방에 꾸준히 조달시켰다. 아침이면 카렘과 요리재료를 놓고 그날의 메뉴에 관해 장시간 토의할 정도로 음식에는 진심이었다.영국 귀부인 레이디 프랜시스 셸리는 빈회의 직후 프랑스에 체류 중 일 때, 로버트 스튜어트 경이 주최한 만찬에서 탈레랑을 처음 만났다. 그녀는 그때 본 탈레랑의 첫인상을 “그렇게 악마와 같은 얼굴을 한 남자는 본적이 없다”고 혹평했다. 그러나 그 후 탈레랑 저택의 식사초대에 응하고 그가 직접 서빙 하는 수프와 코스요리를 먹고 나서는 “이런 저녁을 두 번 다시 먹어볼 수 있을까?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었다. 식사 도중의 대화는 먹는 것에 관한 것뿐이었다. 모든 요리가 화제의 대상이 되었고, 식탁에 내놓은 다양한 와인에 관한 그의 지식은 뛰어났다. 탈레랑은 자신이 직접 요리들을 설명해 주었는데, 그 모습은 마치 중요한 정치현안을 논의하고 있는 듯 흥미롭고 진지했다”고 술회하였다. 이처럼 탈레랑은 화술이 뛰어났는데 “말은 생각을 밝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감추기 위한 것”이라는 노회한 생각을 밝힌 적도 있다. 그는 외교적 수사에 관해서도 “외교관이 ‘그렇다’고 하면 그건 ‘고려해보겠다’는 의미이고, ‘고려해보겠다’고 하는 건 ‘안 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안 된다’라고 말하는 자는 외교관이 아니다” 라는 재미있는 일화를 남겼다. 이러한 완곡어법은 지금까지도 외교관들이 지켜야 할 중요한 덕목으로 전해지고 있다. 탈레랑의 업적을 기려 프랑스 음식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요리사 줄 구페와, 프로이센 황제의 요리장 위르뱅 뒤브아는 탈레랑의 이름을 그들의 요리에 붙여 경의를 표했다. 탈레랑은 유언처럼 “앞으로 수백 년 동안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계속,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내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이야기했으면 좋겠네”라는 말을 남겼다. 현대에 와서 그를 주제로 한 영화까지 만들어졌으니 탈레랑의 소원은 이루어진 셈이다.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
2024.10.18 I 강경록 기자
국립항공박물관, '국제 항공박물관 네트워크' 운영 위한 MOU 체결
  • 국립항공박물관, '국제 항공박물관 네트워크' 운영 위한 MOU 체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항공박물관은 ‘사람은 황새처럼 날 수 없을까?’라는 인류의 오랜 꿈을 100년 전 실현해 낸 독일의 오토 릴리엔탈(Karl Wilhelm Otto Lilienthal, 1848~1896)의 도전기를 다룬 특별기획전을 지난 14일 개관했다고 17일 밝혔다.이 전시는 개관 5년 차 국립항공박물관의 첫 번째 국제 교류 전시다. 독일 오토 릴리엔탈박물관과의 협업으로 한국에서 첫 번째로 공개하는 다양한 원본 자료와 실제 크기로 제현·제작한 ‘표준 글라이더’ 기체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독일 오토 릴리엔탈박물관과 협업한 국제 교류 전시 '플라잉 맨(Flying Man)' 전시실 모습국립항공박물관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비행학교 개교일 100주년을 기념하여 2020년 7월 5일 개관한 이후 5년 차를 맞이했다. 국내 첫 ‘항공’ 주제 국립박물관으로 개관 전부터 ICOM(국제박물관협의회) 에 가입하여 100여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전 세계의 항공박물관들의 사례들을 적극 수집하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개관 1년 차부터 매년 국제저널 ‘Aviation and Cultiure(항공과 문화)’을 발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국립항공박물관의 이러한 국제교류 협력 행보는 제2대 안태현 관장이 취임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성과를 이루기 시작했다. 2022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세계 박물관대회에서 ICOM의 국제위원회 중 하나인 CIMUSET(국제과학기술박물관위원회)의 연례 학술대회를 국내 최초로 유치하고, 2023년 10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국내외 31개국 박물관 전문가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과학박물관에서의 접근성 적용’에 대한 폭넓고 의미깊은 논의를 이끌어 냈다.제 50차 ICOM CIMUSET 연례 국제학술대회 현장 모습특히 올해 9월 1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과학기술박물관에서 개최된 제51회 연례 학술대회 총회에서 맺은 ‘국제 항공박물관 네트워크’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통해 CIMUSET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켰다. 안태현 관장과 Marie Gilvertova(마리 길베르토바) 회장 간 체결된 이 협약은 향후 4년간 네트워크를 통해 항공박물관 전문인력을 위한 국제 워크숍을 운영하는 데 있어 상호 협력하고 지원하는 것을 기본 내용으로 한다. 이 협약을 통해 국립항공박물관은 1946년 발족된 이래 최초로 CIMUSET의 Special Interest Group(특별 관심 그룹)으로서의 지위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국립항공박물관은 CIMUSET의 특별 관심 그룹으로서의 첫 활동은 사전 공식 행사로 15개국 20개 기관, 32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제 항공박물관 네트워크 세미나’를 비엔나 현지에서 개최했다. 이와 함께 캐나다 항공우주박물관(Canada Aviation and Space Museum)과 2025년 상반기 중 첫 번째 ‘항공박물관 전문인력을 위한 워크숍’ 공동 개최를 확정했다. 국립항공박물관이 기획하고 있는 전문가 워크숍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전 세계 유수의 항공박물관에서 일주일간 ‘항공박물관’의 현안과 주요 관심사를 주제로 집중 트레이닝 과정으로 운영되며 4년 차인 2028년에는 국립항공박물관에서 그 결과 및 의의를 도출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안태현 관장은 국제 항공박물관 네트워크 발족에 앞서 “항공은 과학적인 원리나 산업의 발달 부분에 있어 서로 적극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가지고 있으며, 항공을 통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문화는 나라마다 다름을 보여줄 수 있는 양면적 콘텐츠”라며 “그간 여타 국제 교류 사업과 달리 제한된 기간을 일차적으로 설정해 보다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하고, 지속가능한 국제 항공박물관 네트워크가 구축될 수 있도록 세심한 정성을 기울일 것이다. 이를 통해 국립항공박물관이 박물관계에서 또 다른 유형의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향후의 소감과 포부를 전했다.
2024.10.17 I 이윤정 기자
김윤희 대표 “기술력 인정보다 ‘노동부 일가정양립’ 대상이 더 기뻐”
  • 김윤희 대표 “기술력 인정보다 ‘노동부 일가정양립’ 대상이 더 기뻐”
  • [용인=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지난해 삼성 전체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우수 협력사 선발에서 최우수상도 받았지만 올해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일·가정 양립 우수사례 수기 공모전’ 대상이 더 기쁩니다.”김윤희(사진) 에이치앤아비즈 대표는 ‘일·가정 양립 우수사례’ 기업으로 인정받은 것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디지털 엑스레이의 핵심부품인 ‘디텍터’를 개발·제조·판매하는 이 회사는 지난 8월 수기 공모전에서 고용노동부로부터 기업 부문 대상을 수여했다.김 대표는 최근 경기 용인에 있는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예전에는 업무성과를 내려면 가정을 포기하다시피 했다”며 “요즘은 가족에 대한 행복이 최우선이고 회사는 행복을 가능케 하는 수단이 됐다”고 했다. 이어 “생산성을 높이려면 일과 회사가 양립하는 방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힘줘 말했다.그는 “우수 인력을 뽑고, 좋은 인력이 장기근속을 하게 하려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며 “더 큰 꿈을 꾸겠다고 회사를 나갔던 직원들 3~4명이 밖에서 본 에이치앤아비즈의 모습을 보고 복귀하고 싶어한다고 했을 때 직원들의 애사심이 엄청 올라갔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일·가정 양립문화의 확산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도 3명의 자녀를 키우는 다둥이 아빠다.김 대표는 “지금의 우리 출산율로는 20년 후 한국의 미래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다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양육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제도도 더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회사 분위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게 회사 분위기가 좋아지니까 성과도 잘 나고 궁극적으로 생산성이 좋아지니까 매출도 늘었다”며 “임직원들이 업무에 대한 성과와 보람을 느끼는 게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2024.10.17 I 김영환 기자
정우 "'응답하라' 인기 감당못해 휴식도…이병헌과 한솥밥 먹으며 치유"②
  • 정우 "'응답하라' 인기 감당못해 휴식도…이병헌과 한솥밥 먹으며 치유"[인터뷰]②
  • (사진=BH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로 오랜만에 관객을 만나는 정우가 ‘응답하라’ 시리즈 출연 이후 찾아온 전성기에 배우로서 느낀 심적 고충들과 지금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를 만난 후 마음을 치유하며 겪은 많은 변화들을 고백했다. 정우는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감독 김민수, 이하 ‘더러운 돈’) 개봉을 하루 앞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각본으로, 감각적인 스토리 전개를 선보인 김민수 감독의 첫 장편 입봉작이다. 정우는 ‘더러운 돈’에서 병든 아내를 먼저 하늘로 떠나보낸 후 아픈 딸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낮엔 수사, 밤엔 불법 업소 뒤를 봐주며 뒷돈 챙기는 형사 ‘명득’ 역을 맡아 강렬한 열연을 펼쳤다. 정우는 이 작품을 촬영하던 시기가 사실은 배우로서 심적으로 가장 괴로웠던 때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정우는 “당시 명득을 연기하는 자신이 내가 생각해도 안쓰럽더라. 어떻게든 발버둥치고 애쓰는 모습들이 자꾸 보였다. 비슷한 시기에 ‘뜨거운 피’란 작품을 찍었는데 그때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말문을 열며 “두 작품을 찍을 때 당시 내 자신을 가장 많이 괴롭히며 촬영했던 것 같다. 현장에서 웃을 겨를도 없었고, 웃고 싶지도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명득’이란 역할 자체도 딸이 아프고 아내가 죽어있는 설정이라 농담처럼 연기에 임할 수가 없었다. 그 힘든 시기를 보낸 후 너무 지쳐 2년 반 가까이 쉬었다. 몸과 마음이 힘들어서 이러다간 잘못될 것 같더라”며 “쉬는 과정에 지금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게 됐는데 그러면서 자신이 많이 바뀐 것도 있다”고 떠올렸다. BH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이병헌을 비롯해 이희준, 박해수, 한지민, 한효주, 김고은 등 베테랑 배우들이 소속돼있다. 어떤 점이 변화했는지 묻자 그는 “그 전까지의 자신은 발버둥 치는, 훈련되고 조련받지 못한 야생마 같았다”라며 “힘은 넘치는데 컨트롤이 안돼 어디로 튈지 모르던 때 지금 소속사 손석우 대표를 만났다. 지금 회사에 수많은 베테랑 배우들이 있지 않나. 내가 겪은 경험을 다른 배우들도 많이 겪어봤던 만큼 그들과 대화하며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다행히 지금은 잘 풀린 것 같다”고 회상하며 편안한 미소를 지었다. 또 “사람 만나는 걸 원래 안 좋아하고 낯도 많이 가리는 편이다. 어릴 때 단역부터 시작했고 단역도 오디션을 수없이 보며 따낸 것이다 보니 영화 관계자들을 만나면 내 자신이 검사받는 기분이 들었다”라며 “내 손짓, 발짓 하나 말 한마디가 검사를 받는 거 같아 사람들 만나는 자리가 너무 힘들었다. 그런 고충들이 가다가다 ‘더러운 돈’과 ‘뜨거운 피’에서 터졌던 것”이라며 “작품 캐릭터, 메소드 연기하느라 힘들었던 게 아니고 당시의 내가 연기에 대한 갈망 자체가 너무 뜨겁던 때였다. 연기를 잘하고 싶은 욕심에서 비롯된 고통인 거다. 고생했다고 잘했다고 칭찬도 받고 싶었다”라고 당시 힘들었을 때의 심경들을 담담히 묘사했다.정우는 “그 전까지의 나는 솔직히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했다. 프로니까 과정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중에 지나고 생각하니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더 중요한 거더라. 과정이 즐겁고 행복하지 않다면 결과가 아무리 좋아도 작품한 사람들과 다시 만날 수 없겠더라”며 “무엇보다 작품이 잘될 지, 안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제 대표작이 된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도 사실 당시의 난 잘될지 몰랐었다. 치열하지만 건강히 그 과정들을 겪었어야 하는데 예전엔 너무 잘하려고만 하는 욕망에 휩싸여 있었다”고도 고백했다. 그에게 전성기를 안겨줬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응답하라’ 시리즈가 끝난 뒤엔 한동안 드라마에 출연하지 못했었다고도 털어놨다. 정우는 “그걸 뛰어넘을 작품들이 없을 거 같았다. 내가 한 것에 비해 너무 많은 걸 누리게 된 상황이랄까. 물론 ‘응답하라’도 ‘더러운 돈’도 모든 작품을 똑같이 후회 없이 열심히 해왔다. 하지만 ‘응답하라’는 그것보다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그 상황 자체를 감당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초심으로 돌아가 영화를 시작하고 싶어졌다. 어릴 땐 방송국 오디션이 없어 출연하지 못했고 영화 단역으로 일을 시작했으니 말이다. 그렇게 다시 영화 쪽으로 가서 초심을 가지고 다시 바닥부터 다져나간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되돌아봤다.(사진=유튜브 ‘문명특급’ 화면 캡처)대중의 인기와 관심에 매몰되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로서 본질을 찾으려 노력하는 자신의 성향에서도 비롯된 것 같다고도 말했다. 그는 “그것도 제 성격인 듯하다. 붕 뜨고 싶지 않았다”라며 “대중의 관심과 인기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전의 배우로서의 본질을 다시 찾고자 했다. 그래서 차기작을 고르는데 1년이 걸렸다. 당시 여러 관계자들이 ‘(많은 작품 제안을 받으면서)왜 차기작이 빨리 나오지 않냐’고 물었다. 요즘은 다르다. 요즘 그때 만난 관계자들을 볼 때마다 그때 죄송했다며 사과를 하고 다닌다”는 너스레로 소소한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도 내가 출연한 단 한 작품도 버릴 작품이 없다. 어떤 마음으로 배우가 작품을 대하는지, 그게 난 본질이라 생각한다”라며 “예전에는 사실 영화제를 간 적도 별로 없었다. 지난해 배우상 심사위원하러 부산국제영화제를 갔고 올해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가했다. 그리고 올해 ‘더러운 돈’ 출품으로 4박 5일 부산에 있는데 너무 즐겁더라. 아는 사람들도 꽤 있고 제가 모르고 지냈던 선배님들, 영화감독님들 심지어는 제작하신 분들까지 너무 반갑게 느껴졌다.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란 동료애가 느껴져 예전처럼 낯설고 그런 생각이 안 들더라. 자신이 많이 바뀐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그 시작이 된 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의 워크샵이었던 것 같다. 회사에 있는 동료 배우들과 함께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도 듣고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니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좀 배운 거 같다”고 지금의 소속사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더러운 돈’은 오는 17일 개봉한다.
2024.10.16 I 김보영 기자
정우 "대학 동문 '더러운 돈' 감독, 대차서 리스펙…데뷔에 가슴 뭉클"①
  • 정우 "대학 동문 '더러운 돈' 감독, 대차서 리스펙…데뷔에 가슴 뭉클"[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정우가 김민수 감독과의 남다른 인연을 털어놨다. 정우는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감독 김민수, 이하 ‘더러운 돈’) 개봉을 하루 앞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각본으로, 감각적인 스토리 전개를 선보인 김민수 감독의 첫 장편 입봉작이다. 정우는 ‘더러운 돈’에서 병든 아내를 먼저 하늘로 떠나보낸 후 아픈 딸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낮엔 수사, 밤엔 불법 업소 뒤를 봐주며 뒷돈 챙기는 형사 ‘명득’ 역을 맡아 강렬한 열연을 펼쳤다. ‘더러운 돈’은 정우가 대학 시절 후배였던 김민수 감독과의 첫 작업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정우는 “제안받은 작품 중 하나였는데 제목부터 아주 강렬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감독 이름 ‘김민수’를 보면서 순간적으로 ‘내가 대학교 때 같은 꿈을 꾸었던 그 동생 김민수일까’ 막연히 생각이 들더라”며 “처음부터 김민수 감독 작품이라고 알고 받은 대본이 아니었는데 시나리오를 읽으며 ‘내가 아는 그 친구일 수 있겠다’란 생각이 점점 들었다. 나는 대학 다닐 때 학교 생활을 열심히 하거나 동기들과 가까이 지내는 학생은 아니었는데 그런 느낌이 들었다. 본능적인 느낌이었던 것 같다”고 떠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후 김민수 감독과 첫 미팅을 통해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느낀 솔직하고 복잡한 감정들도 전했다. 정우는 “데뷔를 앞둔 감독이 주연 배우 앞에서 자기 작품을 설명하는 게 얼마나 긴장되고 부담스럽겠나, 더군다나 옛날에 같이 학교를 다니던 형 앞에서 말이다”라며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누구라 이야기할 수는 없으나 자신 역시 과거에 친구였던 배우 앞에서 오디션을 본 적이 있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복합적 감정이 들더라. 물론 자신은 해당 오디션장에서 그 배우로부터 동료로서, 친구로서 취할 수 있는 매너와 배려를 굉장히 느꼈기에 지금까지도 감사함과 리스펙(Respect, 존경하다)하는 감정을 갖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당시 작품을 소개하던 민수 감독의 감정이 그때의 나와 똑같진 않겠지만 비슷한 어떤 감정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라며 “막말로 이야기를 하면 감독으로서 배우를 꼬셔야 하는 그런 상황이었지만, 김민수 감독은 매우 대찼다. 미팅이 끝난 후 ‘아 이런 친구라면, 이런 어떤 배포를 갖고 있는 친구라면 내가 믿고 따를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민수 감독과의 친분만으로 작품은 택한 건 결코 아니었다고. 정우는 “오히려 아는 사람일수록 더 객관적으로 대본을 보려 노력했고, 그 시간동안 만나지 못한 기간들이 있기에 작품 선택하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했을 수 있는 요소다. 그런데 대본이 오히려 굉장히 심플하게 읽혀지더라”며 “당시 자신은 생각이 많고 심리적으로 혼란스러웠던 시기였는데 심플해서 좋았다. 심플하지만 강렬한, 힘 있는 이런 작품이 끌렸다. 제목 역시 마음에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더러운 돈’ 속 주인공 ‘명득’은 병 걸린 아내를 세상에서 떠나보낸 아픔을 지닌 인물이다. 그렇게 아내를 잃은 후 하나 남은 딸마저 중병에 걸려 형사로서 부정한 일을 저질러 뒷돈을 챙겨서라도 수술비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우는 어떻게든 딸을 살려내려는 맹목적 부성애로 목숨이 걸린 위험한 범죄에 얽히는 것조차 마다하지 않는 팍팍한 얼굴을 그려냈다. 스크린 속 야윈 얼굴도 눈에 띈다. 역할을 위해 체중을 감량하거나 특별히 외적으로 준비한 과정이 있었는지 묻자 정우는 “작품 준비하며 체중 5~10kg 정도 감량하는 게 특별한 준비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이어트는 그냥 기본 옵션같은 것”이라고 철학을 밝혔다. 이어 “단역 시절부터 몸에 배어있던 습관 같은 것”이라며 “이 작품이라고 특별히 더 그런 건 없고, 필모그래피 모든 작품마다 다이어트는 꾸준히 해왔다. 다만 같이 호흡한 김대명 배우(동혁 역)의 경우는 그전까지 체형상 풍채가 있는 역할들을 많이 해왔던 만큼 체중 감량의 의미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지금은 이렇지만 비수기일 땐 10kg 씩 더 쪄있는 상태”라고 덧붙여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살빼기 위해 하는 일은 다른 것 없다, 무조건 뛴다”라며 “동네 주변을 돌며 전력질주를 하거나 식단 조절하고 웨이트한다. 살 빼는 것엔 아주 이골이 나 있다. 보여지는 직업인 만큼 어쩔 수 없는 숙명이라 생각한다”고도 토로했다. 캐릭터에 접근한 과정에 대해선 “이 작품을 범죄액션이 아닌 휴먼드라마란 생각으로 이 캐릭터에 접근했다”며 “그런 부분 때문에 이 작품을 택한 이유도 있다. 범죄액션과 휴먼드라마는 장르상으로 보면 물과 기름 같을 수 있지만, 이야기 구조상 명득이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던 장치였다고 생각했다. 그 장치를 관객에 납득시키려면 배우의 진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감정신이 많지는 않았지만, 순간 터져나오는 명득의 울분, 자기 새끼를 보호하려 애쓰는 날짐승의 외침처럼 느껴졌다”고도 부연했다. ‘더러운 돈’은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며 개봉까지 6년이란 기다림이 필요했다. 정우는 “개봉을 기다리며 김민수 감독과 1년에 한 두 번 만나서 밥을 먹었다. 나를 위해서라기보단 감독님을 위하고 싶던 시간이었다”라며 “평소 성격은 작품 끝난 후 감독님을 따로 만나는 편이 아니다. ‘이웃사촌’ 감독님, ‘세시봉’ 감독님 정도를 제외하고 따로 만나는 감독님들이 거의 없는데 김민수 감독은 다른 느낌이었다. 민수 감독을 생각하면 그냥 가슴이 미어졌다. 저는 배우로서 다른 작품을 하면서도 먹고 살 수 있지만, 민수 감독은 이 작품 하나를 위해 수십년을 기다렸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김민수 감독을 향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 “당시가 영화업계에 있는 모든 분들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라 더 가슴 아프게 와닿았다”라며 “작품 끝난 후 일주일 뒤 전화를 걸었는데 감독님이 물류센터에서 박스를 나르고 있다고 하더라. 감독이지만 동시에 가장으로서 책임감있게 행동하는 점 역시 존경한다. 멋진 친구다. 현장에서 촬영할 때도 한 번도 약한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고도 칭찬했다. 김민수 감독과의 현장 일화도 전했다. 정우는 “첫 작품에 장르도 다크한 범죄액션인데 현장에서 주눅든 적 한 번 없다. 한번은 액션 들어가기 전 배우로서 정신을 차리고 기운을 끌어올리기 위해 나 혼자 큰 소리로 기합을 넣은 적이 있다”라며 “보통 배우가 그렇게 현장에서 기합을 넣으면 조용해지는데 그 소리를 멀리서 들은 건지, 저쪽에서 민수 감독이 나보다 더 크고 멋진 소리로 기합을 내며 화답하더라. 그런 티키타카가 굉장히 좋았다”고 떠올려 웃음을 안겼다. 한편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2024.10.16 I 김보영 기자
"원하는 AI 챗봇 1분만에 뚝딱"…NHN, '두레이 AI' 띄웠다
  • "원하는 AI 챗봇 1분만에 뚝딱"…NHN, '두레이 AI' 띄웠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어떤 업무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두레이 AI’를 발판삼아 국내 협업툴 시장을 이끄는 메인 플레이어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백창열 NHN두레이 대표는 1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별다른 작업 필요없이 클릭 한번만으로 인공지능(AI) 챗봇을 만들고 요약, 메일 초안 작성 등 업무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여러 기능을 한번에 사용할 수 있는 두레이 AI를 공개했다.◇AI로 ‘제2의 도약’ 준비하는 NHN두레이이날 백 대표는 두레이 서비스를 개발해온 지난 10년에 대해 언급하며 다소 벅찬 듯한 모습을 보였다. 행사장 뒷 쪽에 앉아있던 직원들을 훑어보던 그는 “이 서비스를 10년 동안 만든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10년 전 지구를 넘어서는 일을 하는 우주항공청 같은 곳을 돕고 싶다는 꿈을 이뤘다”고 목메인 목소리로 말했다.백창열 NHN두레이 대표가 1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NHN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사진=NHN)NHN두레이가 내세울 무기는 바로 AI다. 이날 공개된 두레이 AI는 △사용성 △업무 속도 향상 △보안성에 초점을 맞췄다. 두레이에서 클릭 한번만으로 누구나 AI 챗봇을 만들 수 있다. 두레이에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거대언어모델(LLM)에 질문하고 응답할 수 있는 빌더를 제공해서다. AI 모델의 경우 여러 개를 제공하는 ‘멀티 LLM’으로 구성했다. 민간은 오픈AI, 공공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를 쓴다. 이외에도 NHN 본사 내 AI랩에서 구글 ‘젬마2’나 메타 ‘라마’를 미세조정한 ‘NHN AI’도 제공한다. 두레이 AI를 통해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은 △메일 초안 작성 △메일 내용 클릭 한 번에 요약 △메신저 내용의 업무 등록 △필요 일정 캘린더 등록 등 업무 생산성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또한 두레이 AI 챗봇에 질문해 얻은 답변 내용을 프로젝트에 등록한 후 발표자료로 자동 변환할 수도 있고, 이용자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 다음 적용만 누르면 자동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액션 가이드’도 마련됐다.백 대표는 “액션 가이드는 요약한 내용을 읽기조차 힘들 때 이용자가 뭘해야 하는 상황인지 알려주고 어떤 행위를 할 지 모여준다”며 “쉽게 말해 요약한 것을 실행해준다”고 강조했다.백 대표는 “현재 두레이를 도입한 공공기관의 경우 AI 구독으로 업무 생산성 증진을 즉각 경험할 수 있다”며 “두레이 AI는 공공기관 내 AI 도입 가속화로 협업의 생산성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공공 협업툴 ‘맛집’ NHN두레이, 금융까지 확장NHN그룹사 내부 업무 채널로 시작된 NHN두레이는 지난 2019년부터 대외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지난 2021년에는 NHN그룹으로부터 독립해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후 HDC 현대산업개발 그룹사, HD현대오일뱅크 등 대형 기업과 제조업 분야를 중심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또 보안성이 중요한 공공은 물론, 금융 분야에서도 고객사를 확보했다. 최근 확보한 대표적 고객사로는 △현대·기아 자동차 △우주항공청 △국방부 등이 있다. 현대·기아 자동차의 경우 전사에서 사용할 협업툴 서비스로 두레이를 점찍고 기술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우주항공청과 국방부는 기존 인프라에 두레이를 그대로 올려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엔터프라이즈 패키지’를 적용했다.두레이 AI를 통해 제작한 챗봇으로 사내 규정에 대한 질문을 던진 후 답을 내는 모습(영상=김가은 기자)금융에서도 우리금융지주·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4개 기업에서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통해 두레이 도입 의사를 밝혔다. 이르면 12월 중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승인이 된다면 내년 1월부터 SaaS로 두레이를 쓰게 된다.이처럼 대기업은 물론, 주요 공공기관까지 두레이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보안성이다. 박형민 NHN두레이 사업팀 이사는 “공공에서 두레이 같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보안인증(CSAP)를 받아야 한다”며 “여기에는 표준과 간편이 있는데 표준 인증을 받은 협업툴은 두레이가 유일하다. 보안적으로 가장 우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두레이 서비스 자체에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나 데이터 유출 방지(DLP), 화면 캡쳐 제한 등 각종 보안 기술이 탑재돼 있어 별도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강점이다. DLP의 경우 보안 전문 기업인 지란지교데이터와 손을 잡았다. 백 대표는 “현대·기아차와 PoC를 하며 보안 기능을 강화했다. 현재 DRM이 연계돼 있고, 웹 브라우저 상 복사·붙여넣기도 제공 중”이라며 “공공에서 요구하는 단말 인증, 메일 보안 훈련 등 기능도 자체적으로 탑재했다”고 강조했다.백 대표는 “두레이 AI는 공공기관 AI 도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금융 분야의 경우 2025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 3배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6 I 김가은 기자
9월 동행축제 매출 2.4조…중소상공인 판로 확대 ‘톡톡’
  • 9월 동행축제 매출 2.4조…중소상공인 판로 확대 ‘톡톡’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9월 동행축제를 통해 매출 2조 4284억원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오영주(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월 10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일대에서 열린 ‘동행축제 전통시장 판매전’에서 소상공인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동행축제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판매촉진 행사로 연간 3차례 개최한다.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28일까지 32일간 진행한 9월 동행축제에서는 온라인기획전, TV홈쇼핑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매출 6024억원과 지역행사 판촉행사 등 오프라인 매출 1148억원을 더해 온·오프라인 매출이 7172억원을 기록했다. 온누리상품권도 1조 3920억원 판매돼 간접적으로 도움을 줬다.이번 9월 동행축제는 그간 국내에서만 개최했던 개막행사를 최초로 해외인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지에서 수출상담회와 팝업스토어를 열고 소공인 전용매장을 개점하는 등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해 동행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확장했다.동행축제 기간 카드사와 협업을 확대해 백년가게(BC·농협카드), 전통시장&·상점가(신한·국민)에서 할인 및 이벤트를 추진하는 등 소비자 혜택도 강화했다.지역축제와 전통시장 야시장, 골목상권과 연계한 소상공인·전통시장 판촉전 행사도 전년보다 확대했다. 지난해 9월 동행축제에서 90곳이던 행사는 이번 9월 동행축제에서 98곳으로 늘었다. 대형 유통사와 상생기획전은 같은 기간 6곳에서 12곳으로 2배 확대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와 전통시장·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다.이색홍보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전국 34개 야시장의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모아서 소개한 ‘별별야시장’ 쇼츠(189만회)와 청계광장 판매전에서 진행한 동행 양궁 이벤트로 엮은 ‘내 꿈은 양궁선수’ 쇼츠(123만회) 등 13편의 영상이 총 954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동행축제를 알렸다. 동행축제에 참여한 동아식품(감자탕) 관계자는 “올해 처음 참여했는데 G마켓·11번가 기획전을 통해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약 50% 증가하는 등 큰 도움이 됐다”며 “향후에도 대국민 소비촉진행사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동행축제의 첫 해외 특별행사에 함께 참여한 이주훈 설랩 대표는 “수출상담회를 통해 현지 바이어와 지속 협의 중으로 연내 1000만원 상당의 계약을 진행할 것 같다”며 “매출 또한 전년 동월 대비 약 50% 상승해 큰 도움을 받았다”라고 했다.원영준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동행축제가 중소기업·소상공인분들의 판로 확대뿐 아니라 내수를 넘어 해외로도 진출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0.15 I 김경은 기자
안철수 “내 대권 선호도 이미 바닥…배춧값과 하락 ‘OK’”
  • 안철수 “내 대권 선호도 이미 바닥…배춧값과 하락 ‘OK’”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밸런스 게임(두 개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는 게임)에서 ‘배춧값 떨어지고 내 선호도 바닥까지 떨어지기’를 꼽았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사진=SNL코리아)안 의원은 13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의 ‘근황ㅤㅊㅞㅋ’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다른 선택지 ‘내 선호도 오르는 대신 배춧값 같이 오르기’를 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지금 (차기 대권후보 선호도가) 바닥”이라며 “더 떨어지지 않는다. 마이너스로 가겠냐”고 밝혔다. 이날 안 의원은 한 언론사가 진행한 차기 대권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받아봤다. 조사 결과 안 의원은 2.1%로 꼴등을 기록했다. 안 의원은 ‘이 사람한테 밀린 건 정말 자존심 상한다’라는 질문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꼽았다.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모두에게 감정이 없다”며 “개인적으로 모르는 분이 김 장관”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통령에 대한 꿈이 있냐’는 질문에 안 의원은 “다음 대통령이 망가진 의료 시스템들을 복구해야 할 것이다. 만약에 시대정신이 된다면 저 같은 사람이 선택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보탰다. 의료대란 사태와 관련해선 정부를 비판했다. 안 의원은 “정부가 잘못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먼저 우군을 확보했어야 했다. 필수 의료 의사가 부족한 것을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숫자를 꺼냈어야 했는데 처음부터 꺼냈다. (사태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이걸 바꿀 수 있는 결정권자가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2024.10.14 I 김형일 기자
"근무시간에 안마 받고 피로 싹~"…호텔 같은 '이 회사'
  • "근무시간에 안마 받고 피로 싹~"…호텔 같은 '이 회사'[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에이피알 사내 마사지룸. (사진=에이피알)[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6층. 석촌호수 전망의 객실에 1인용 마사지 침대가 놓여 있다. 고급 스파 같은 환경을 갖춘 이곳은 다름 아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278470)’의 사무실이다. 에이피알은 사내 마사지룸을 두고 임직원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근무시간에 30분 짬을 내서 마사지를 받고 오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업무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는 게 직원들의 전언이다.마사지는 ‘헬스 키퍼’라는 이름의 시각 장애인 안마사가 맡는다. 에이피알은 시각 장애인 안마사 5명을 고용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직원 복지 향상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헬스 키퍼 외에도 △환경미화 △물류 △렌털 △바리스타 등 총 27명의 장애인 직원이 에이피알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내 카페 ‘피크 커피’에서는 청각 장애인 바리스타 5명이 근무 중이다. 이들을 배려해 주문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뤄지도록 했다. 이곳에선 커피나 차는 물론 시즌 음료와 깜짝 간식까지 전부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무알코올 뱅쇼, 오레오 셰이크, 토피넛 라떼, 녹차 크림 라떼 등의 메뉴를 마련했다. 깜짝 간식으로는 도시락, 마카롱 세트, 츄러스, 핫도그 등을 제공한다.에이피알 사내 카페 ‘피크 커피’. (사진=에이피알)에이피알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에이피알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해 장애인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 이들의 원활한 환경 적응을 위해 직무지도교사 2명도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해 장애인 근로자에게 체계적인 교육 훈련을 지원한다. 지난 2020년 2월 설립한 에이피알커뮤니케이션즈에는 현재 총 67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이중 장애인 근로자 비중은 43%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제시하는 상시 고용 근로자 비율 30%를 초과하는 수치다.에이피알 관계자는 “중증장애인의 지속 고용과 다양한 직무 배치를 통해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며 “장애인 고용을 위한 편의시설과 복리후생시설 등도 잘 조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장애인 고용 기업을 넘어 젊은 장애인 청년들의 꿈과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에이피알은 사내 카페 외에도 스낵바를 운영하며 직원들의 식사와 간식을 책임진다. 사내 라운지 한 벽면에는 냉장고 여러 대가 진열돼 있어 흡사 편의점을 연상케 한다. 냉장고에는 닭가슴살, 만두, 계란 등 각종 냉장·냉동 식품을 가득 채웠다. 간식바에는 컵라면, 컵밥, 과자 등을 배치했다.에이피알 직원이 사내 라운지에 마련된 스낵바에서 간식을 고르고 있다. (사진=에이피알)에이피알은 임직원들이 회사 밖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근처 식당에서 사용 가능한 전자 식권도 지원한다. 식대 외에 △연간 100만원 상당의 복지몰 포인트 △매월 3만원 상당의 도서 구매비 △입사 시 100만원 상당의 자사 제품 웰컴 기프트 △온라인 직무 교육 무료 지원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한다. 봄맞이 피크닉 이벤트, 크리스마스 이벤트 등을 열고 사진 콘테스트에 참여해 최다 반응을 얻은 팀에 회식비를 제공한다. 지난해 4월 열린 타운홀 행사에서는 깜짝 이벤트로 아이폰 14프로 맥스 5대를 추첨해 지급했다. 같은 해 12월 송년회 행사에서는 추첨 이벤트로 △아이패드 △애플워치 △갤럭시워치 △호텔 숙박권 △백화점 상품권 △스타벅스 상품권 등을 지급했다. 직원 생일에는 선물과 함께 2시간 조기퇴근을 지원한다. 직원 본인 및 배우자 출산 시에는 과일 바구니와 30만원 상품권을 전달한다. 출산이 아닌 유·사산 시에도 위로금 30만원과 유급휴가 5일을 지원한다. 장기 근속자에게는 3, 6, 9년 근속 시점마다 3, 6, 9일의 안식휴가를 제공하며 월간 시상 수상자에게도 1일 포상휴가를 부여한다.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널디 △포토그레이 등 6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5238억원, 영업이익 104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누적 매출액 3044억원, 영업이익 558억원을 달성해 최대 반기 매출을 달성했다. 에이피알 사내 라운지 전경. (사진=에이피알)
2024.10.12 I 김경은 기자
 2024년 10월 셋째 주 ‘띠별 운세’
  • [카드뉴스] 2024년 10월 셋째 주 ‘띠별 운세’
  • [이데일리 그래픽 최민아 기자] 2024년 10월 셋째 주 띠별 운세입니다.△쥐띠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탐하거나 부러워하지 마세요. 현재 가진 것에 적당히 만족하는 것이 좋습니다.60년생 - 매사에 신중한 판단과 결정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즉흥적인 결정이나 행동은 삼가도록 하세요.72년생 - 다른 사람에게 너무 기대거나 의지하지 마세요. 자신의 일은 자신이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84년생 - 주위의 달콤한 말이나 유혹에 주의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매사에 자신의 주관을 확실히 하세요.96년생 -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조금 참도록 하세요. 불평, 불만이 있어도 속으로 삼키는 것이 좋습니다.△소띠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앉아서 기다리지 말고 먼저 나서서 움직이세요.61년생 - 안 되는 일에 매달리거나 미련을 갖지 마세요. 포기해야 할 것은 빨리 포기하는 것이 좋습니다.73년생 - 빠른 상황 판단과 신속한 행동이 필요한 때입니다.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면 주저하지 마세요.85년생 - 남의 일에 참견하거나 간섭하지 마세요. 자신의 일이 아니면 그냥 모른 척하는 것이 좋습니다.97년생 - 대인운과 애정운이 아주 좋은 시기입니다. 짝이 없는 분들은 천생연분을 만날 수도 있어요.△호랑이띠너무 원칙만 따지지 말고 적당히 융통성을 발휘하세요. 부드럽고 유연하게 처신하는 것이 좋습니다.62년생 - 주위의 시기나 모함에 주의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남에게 흠 잡힐 만한 일은 피하도록 하세요.74년생 - 아무리 자신 있는 일이라도 방심하지 마세요. 작고 사소한 일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습니다.86년생 - 자존심보다는 실속을 우선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불필요한 경쟁이나 싸움은 피하도록 하세요.98년생 -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지 마세요. 어려운 일은 주위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토끼띠다른 사람의 말이나 시선에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남들이 뭐라고 해도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 좋습니다.63년생 - 겸손하고 예의 바른 모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예의와 매너를 잃지 마세요.75년생 - 지난 일이나 과거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 과거보다 현재와 미래를 중시하는 것이 좋습니다.87년생 - 백 마디 말보다 한 가지 행동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말로만 떠들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주세요.99년생 -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얕잡아 보지 마세요. 자신보다 못한 사람도 존중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용띠아무리 급해도 서두르거나 조급해하지 마세요. 매사에 여유를 갖고 느긋하게 대처하는 것이 좋습니다.64년생 - 새로운 지위나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그동안 쌓은 경험이나 연륜을 잘 살려 보세요.76년생 - 너무 자신의 이익이나 입장만 내세우지 마세요. 상대방의 입장도 생각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88년생 - 막혀 있던 일들이 시원하게 풀리는 시기입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하나 둘 결실을 맺을 거에요.00년생 - 한 눈 팔지 말고 현재 자신에 일에 집중하세요. 새로운 일이나 변화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뱀띠주변 인맥 관리와 대인관계 개선에 힘써야 하는 시기입니다. 뜻밖의 귀인이나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어요.65년생 - 바깥 활동보다 먼저 내부 단속부터 하세요. 특히 자녀나 아랫사람들을 잘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77년생 - 기대하지 않은 행운이 찾아오는 때입니다. 기다리던 소식이나 반가운 사람이 찾아올 수 있어요.89년생 - 주위 사람들이나 작은 일상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작은 정성과 배려가 행운을 가져올 거에요.01년생 - 원대한 꿈과 포부를 가져야 하는 시기입니다. 작은 일보다 좀 더 큰 목표에 힘을 집중하세요.△말띠과유불급, 매사에 지나침을 삼가야 하는 시기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적당히 중간만 하세요.66년생 - 말이 많거나 큰 소리치는 사람은 조금 멀리 하세요. 사람을 잘 가려서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78년생 - 2보 전진을 위해서 1보 후퇴가 필요한 때입니다. 일이나 사업보다 휴식과 재충전에 힘쓰세요.90년생 - 자신에게 이득이 없는 일에는 나서지 마세요. 매사에 이해득실을 잘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02년생 - 손윗사람의 뜻을 잘 따라야 하는 시기입니다. 너무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만 고집하지 마세요.△양띠얻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그만한 노력을 하세요. 운보다는 자신의 땀과 노력을 믿는 것이 좋습니다.67년생 - 선택과 집중을 확실히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일의 경중과 우선 순위를 잘 따져서 움직이세요.79년생 - 너무 의욕만 내세우거나 남보다 앞서가지 마세요. 적당히 주위와 보조를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91년생 - 장기적인 안목과 넓은 시야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눈 앞의 이익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 보세요.03년생 -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처리하세요. 자꾸 미루다 보면 뒷감당을 못할 수도 있어요.△원숭이띠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야 하는 시기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암초나 장애물이 나타날 수가 있어요.68년생 - 아무리 가까워도 맺고 끊는 것을 확실히 하세요. 매사에 공과 사를 잘 구분하는 것이 좋습니다.80년생 - 적당한 기분 전환과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한 때입니다. 잠시 숨을 돌리며 한 박자 쉬어가세요.92년생 - 다 끝났다고 방심하지 말고 마무리를 철저히 하세요. 꺼진 불도 다시 살펴 보는 것이 좋습니다.04년생 - 자신의 지위와 본분에 충실해야 할 때입니다. 나서야 할 때와 물러나야 할 때를 잘 구분하세요.△닭띠재운과 관운이 좋으니 만사가 순조로운 시기입니다. 잘하면 명예와 재물을 한 손에 거머쥘 수 있어요.69년생 - 늦었다고 포기하지 말고 이제라도 시작하세요. 새로운 일이나 계획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81년생 - 공정하고 투명한 일 처리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시비나 구설을 부를 만한 일은 피하도록 하세요.93년생 - 자신의 몫은 자신이 알아서 챙기세요. 자칫 자신의 공이나 성과를 남에게 빼앗길 수도 있어요.05년생 - 자신의 실력과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시기입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익혀 보도록 하세요.△개띠규칙적인 생활과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묵묵히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세요.70년생 - 언제 어디서든 여유와 미소를 잃지 마세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82년생 - 경쟁보다 대화와 타협을 우선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웬만한 일은 적당히 양보하고 물러나세요.94년생 -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얻으려고 하지 마세요. 욕심을 부리면 득보다 실이 많을 수가 있어요.06년생 - 주위의 충고나 조언을 잘 따라야 하는 시기입니다. 귀에 거슬리는 말이라도 새겨 듣도록 하세요.△돼지띠거창한 계획보다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세요. 현실적인 목표와 계획 하에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59년생 - 매사에 원칙을 지키고 순리를 따라야 하는 시기입니다. 무리한 일이나 계획은 피하도록 하세요.71년생 - 받으려고 하기보다 먼저 베풀도록 하세요. 돈이나 재물보다는 사람을 우선하는 것이 좋습니다.83년생 -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한번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지도록 하세요.95년생 - 쉽고 편한 길보다는 어렵더라도 바른 길을 가세요. 요령이나 편법을 쓰면 탈이 날 수 있어요.
2024.10.12 I 최민아 기자
“노벨문학상, 동양권이라면 中이 받았어야”…한강 비판한 국내작가
  • “노벨문학상, 동양권이라면 中이 받았어야”…한강 비판한 국내작가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등을 쓴 한강(54)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한 현역 작가가 한 작가의 수상에 이의를 제기하는 글을 게재했다.지난 10일 김규나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벨문학상 수상 의미 - 노벨 가치의 추락, 문학 위선의 증명, 그리고 역사 왜곡의 정당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한강 작가.(사진=연합뉴스)예스24 작가소개란에 따르면 김 작가는 2006년 단편소설 ‘내 남자의 꿈’으로 부산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칼’로 200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2년 연속 당선돼 소설가로 데뷔했다. 2005년에는 수필 부문에서, 2006년에는 소설 부문에서 문예진흥기금을 받았다. 2007년에는 제25회 현대수필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에세이 ‘날마다 머리에 꽃을 꽂는 여자’(2006), 단편소설집 ‘칼’(2010), 장편소설 ‘트러스트 미’(2017), 에세이 ‘대한민국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2018)를 출간했다.김 작가는 “(노벨상) 수상 작가가 써 갈긴 ‘역사적 트라우마 직시’를 담았다는 소설들은 죄다 역사 왜곡”이라며 한 작가의 책 ‘소년이 온다’(2014)와 ‘작별하지 않는다’(2021)를 언급했다.‘소년이 온다’는 광주민주화운동이 시대적 배경이며,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의 비극을 풀어낸 소설이다. 앞서 스웨덴 한림원은 한 작가의 수상 소식을 밝히며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선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김 작가는 “‘소년이 온다’는 오쉿팔이 꽃 같은 중학생 소년과 순수한 광주 시민을 우리나라 군대가 잔혹하게 학살했다는 이야기고, ‘작별하지 않는다 또한 제주 4·3 사건이 순수한 시민을 우리나라 경찰이 학살했다는 썰을 풀어낸 것”이라고 표현했다.사진=김규나 작가 페이스북이어 김 작가는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했다”는 한림원의 심사평에 대해 “한림원이 저런 식의 심사평을 내놓고 찬사했다는 건 한국의 역사를 뭣도 모른다는 것이고, 그저 출판사 로비에 놀아났다는 의미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그렇게 또 수많은 깨시민 독자들은 자랑스러워하고, 거짓 역사는 진짜로 박제돼버리겠지”라고 지적했다.노벨상을 중국 작가가 받았어야 한다는 언급도 있었다. 그는 “(노벨상이) 동양권에게 주어져야 했다면 중국의 옌렌커가 받았어야 했다. 올해 수상자와 옌렌커의 문학은 비교할 수조차 없을 만큼 무게와 질감에서, 그리고 품격과 감동에서 현격한 차이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작가는 이날에도 글을 게재하며 거듭 비판을 이어갔다. 김 작가는 “문학에 발을 들인 사람으로서 문학은 적어도 인간의 척추를 꼿꼿이 세워야 한다고 믿는 못난 글쟁이로서, 기뻐해야 하는 이유가 단지 한국인이기 때문이라면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1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을 찾은 시민들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책을 구매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그러면서 “’픽션이니까 역사 왜곡도 괜찮아‘, ’한국이 탔으니까 좌우 불문 축하해야‘ 하시는 분들은 문학의 힘, 소설의 힘을 모르셔서 하는 말”이라며 “벌써 서점가 베스트셀러 상위에 온통 그 작가 책이란다. 지금까지도 많이 팔렸지만 앞으로도 엄청 팔릴 것이다. 그것이 곧 역사의 정설이 되겠지. 그것도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까지도”라고 거듭 주장을 반복했다.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한 작가를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24년 만이다.
2024.10.11 I 권혜미 기자
모교 연세대도 들썩…'대학생 한강'이 쓴 시까지 공개
  • 모교 연세대도 들썩…'대학생 한강'이 쓴 시까지 공개[전문]
  • (사진=연세대 SNS)(사진=연세대 SNS)(사진=연세대 SNS)[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소설가 한강의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에 그의 모교인 연세대학교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연세대학교는 11일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신촌 캠퍼스 곳곳에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1970년생인 한강은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89학번이다.현수막에는 “자랑스러운 연세인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연세의 가을, 연세의 한강” “연세인 한강, 백양로에 노벨상을 새기다” 등의 문구를 넣었다. 일부 학생들은 현수막을 배경삼아 기념사진을 찍으며 노벨문학상 수상 기쁨을 함께 나눴다.연세대학교 공식 SNS 계정에서도 축하 물결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연세대학교는 한강이 2017년 연세대학교 문과대학에서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윤동주와 나’ 특별강연을 진행했을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모았다.뿐만 아니라 연세대학교는 한강이 4학년에 재학 중이던 1992년 연세춘추 주관 연세문학상을 받은 시 ‘편지’의 전문도 공개했다. 연세대학교는 “현대사의 비극 속 따뜻한 사랑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라고 소개하면서 “이번 수상을 기념하며 한강 작가의 문학적 여정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는 글을 덧붙였다.한강은 전날 올해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평화상을 받은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을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며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을 써낸 작가로 평가했다. (사진=연세대 SNS)(사진=연세대 SNS)(사진=연세대 SNS)다음은 한강의 연세문학상 수상작 ‘편지’ 전문이다.<편지>그동안 아픈데 없이 잘 지내셨는지궁금했습니다꽃 피고 지는 길그 길을 떠나겨울 한번 보내기가 이리 힘들어때 아닌 삼월 봄눈 퍼붓습니다겨우내내 지나온 열 끓는 세월얼어붙은 밤과 낮을 지나며한 평 아랫목의 눈물겨움잊지 못할 겁니다누가 감히 말하는 거야 무슨 근거로 이 눈이 멈춘다고 멈추고 만다고··· 천지에, 퍼붓는 이··· 폭설이, 보이지 않아? 휘어져 부러지는 솔가지들,··· 퇴색한 저 암록빛이, 이, 이, 바람가운데, 기댈 벽 하나 없는 가운데, 아아··· 나아갈 길조차 묻혀버린 곳, 이곳 말이야···그래 지낼 만하신지 아직도 삶은또아리튼 협곡인지 당신의 노래는아직도 허물리는 곤두박질인지당신을 보고난 밤이면 새도록 등이 시려워가슴 타는 꿈 속에어둠은 빛이 되고부셔 눈 못 뜰 빛이 되고흉몽처럼 눈 멀어 서리치던 새벽동 트는 창문빛까지 아팠었지요.··· ··· ···어째서··· 마지막 희망은 잘리지 않는 건가 지리멸렬한 믿음 지리멸렬한 희망 계속되는 호흡 무기력한, 무기력한 구토와 삶, 오오, 젠장할 삶악물린 입술푸른 인광 뿜던 눈에 지금쯤은달디 단 물들이 고였는지보고 싶었습니다 한번쯤은세상 더 산 사람들처럼 마주 보고웃어보고 싶었습니다.사랑이었을까··· 잃을 사랑조차 없었던 날들을 지나 여기까지, 눈물도 눈물겨움도 없는 날들 파도와 함께 쓸려가지 못한 목숨, 목숨들 뻘밭에 뒹굴고당신 없이도 천지에 봄이 왔습니다눈 그친 이곳에 바람이 붑니다더운 바람이,몰아쳐도 이제는 춥지 않은 바람이 분말같은 햇살을 몰고 옵니다이 길을 기억하십니까꽃 피고 지는 길다시 그 길입니다바로 그 길입니다
2024.10.11 I 김현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불법도박 총책 "한 교실에 절반은 우리 고객"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불법도박 총책 “한 교실에 절반은 우리 고객”-‘소년이 온다’ 소설가 한강 한국 작가 첫 노벨문학상-임종룡 회장 “자회사 임원 인사권 포기할 것”-LG화학 ‘꿈의 소재’ 공장 건설 멈췄다-[사설]노벨과학상 휩쓴 AI…기본법 제정도 미룬 한국 정치권-[사설]불가피해진 헌재 마비…巨野, 국가기능 정지 원하나△종합-한국인 노벨상 수상, 2000년 DJ 평화상 이어 두번째-재주는 한국이 부리고 돈은 미국으로…넷플릭스 ‘무임승차’ 논란△한-아세안 정상회의-한일 정상 긴밀한 소통·공조 약속…한미일 안보 협력도 더욱 강화한다-의·정 갈등 8개월 만에 첫 공식 대화 ‘숫자 논쟁’만 하다 빈손으로 끝났다△다시 주목받는 英자본시장-“저평가된 M8A 매물 수두룩”…실탄 두둑한 글로벌PE 몰려든다-“대학 연구실서 탄생한 스타트업, 英벤처시장 활기 주도”-“한국도 연구실 창업기업 분사·투자 전폭지원 필요”△도박에 멍드는 학교-사채놀이까지 하는 10대 도박 총책 “내 꿈은 토사장”-불법 도박 사이트 85%, 성인 인증 문턱도 없었다-도박예방 캠페인 여는 토스, 심리상담 지원하는 하나금융-충동적인 10대, 빠지면 못 헤어나 노출 막고 상담센터 접근성 높여야△종합-나라살림 적자 84조…국가채무 1167조, 연간 목표치 넘었다-최윤범의 마지막 승부수…‘공개매수가 인상’ 카드 꺼낸다-‘미래먹거리’ 고부가 소재도 中에 밀려…사업재편 가속화 시급-연준, 인하폭 두고 논쟁 치열 11월 추가 ‘빅컷’은 어려울 듯△정치-與 증인은 출석 막히고, 野 증인은 안 나오고…김 빠진 국감장-尹·韓, 재보선 후 독대…‘김 여사 리스크’ 해결책 논의할 듯-“북한의 남북 육로 차단은 내부 인원 탈출 막으려는 것”△경제-WGBI 편입 호재 안 먹혔나…국고채 시장 혼조-韓 증시 떠나는 외국인 40개월 만에 최대폭 유출-KDI “건설투자 회복지연…11개월째 내수부진”△금융-국민銀 계좌서 ‘스벅 충전금’ 안전하게 보관한다-연대보증·정책대출 내부기준 확정 못해 채무자보호법 시행 앞둔 은행들 ‘혼란’-국감장 선 임종룡, 손태승 부당대출에 “국민께 죄송”△글로벌-아마존, 물류창고 로봇 10배 늘린다…“배송비용 25% 절약”-허리케인 ‘밀턴’ 최대 70조원 보험 손실 전망…美 대선 변수로-바이든·네타냐후 통화했지만…이 국방 “對이란 공격 치명적일 것”△산업-LG전자 “2030년 BS사업 매출 10조까지 확대”-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5년째 ‘톱5’-현대차·기아, 유럽서 ‘EV 대중화’ 속도낸다△산업-KT, AI 혁신 가속…MS와 5년간 2.4조원 투자-“애니젠 비만약, 지방 분해하고 내성도 없어”△소비자생활-올리브영·무신사 잡자…컬리, 첫 오프라인 뷰티페스타 ‘북적’-신세계, 화성에 ‘파라마운트 테마 파크’ 만든다-카카오 수급 불안에…신동빈 롯데 회장 가나 공급망 현지점검△예종석의 미식가의 세계-흙수저 안타까워 만든 ‘찐삼겹’ ‘적벽부’보다 유명해질 줄 몰랐네△증권-간 큰 서학개미 “묻고 3배로 가”-호재 쌓이는 코스피…문제는 금투세야-코스피보다 미국 증시 외화증권보관액 최대△증권-올들어 코스닥 상장사 자사주 소각 2배 늘었다-1년 7개월 만에 ‘5만전자’-“기체 분리막 개발·제조 기술 경쟁력 자신”△부동산-“재건축 하면 손해” 용적률 낮은 일산빌라 뿔났다-이한준 “분양가 상승 억제할 것”-높아진 대출 문턱…서울 집값 상승세 숨고르기△여행-그 시절 홍콩을 간직한 어촌마을…다시 만나는 화양연화-허름한 모텔골목, 안락한 청년 보금자리로 재탄생△스포츠-“내일은 없다”…준PO 벌떼야구 예고-길어지는 가을야구…흥행도 길어진다-LPGA 도전장 내민 윤이나 “실력 검증할 것”△오피니언-[양승득 칼럼]고려아연이 불러낸 미도파의 눈물-[글로벌View]다시 떠오르는 가치주-[기자수첩]WGBI가 알려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열쇠△피플-“방위산업 성공 이정표 삼아 한화 100년 새역사 쓸 것”-오세훈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스마트도시 함께 만들자”-故 구자경 LG 명예회장 ‘진주시민상’△사회-“급수대 없고, 압사 공포까지”…마라톤, 목숨 걸고 뜁니다-2기 공수처 감찰위 최상열 위원장 선임-8년간 64명 기소…수사 정보 흘리는 경찰들-한국어능력시험 인터넷평가 확대
2024.10.10 I 김응열 기자
'흑백요리사' 최종화 공개…우승자는 이 셰프였다 '반전'
  • '흑백요리사' 최종화 공개…우승자는 이 셰프였다 '반전'
  • ※본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흑백요리사’의 대장정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8일 넷플릭스를 통해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에서는 파이널 라운드의 이야기가 담긴 11회, 12회가 공개됐다.앞서 나폴리 맛피아가 최종 결승에 진출하고 나머지 7명의 셰프가 ‘무한요리지옥’이라는 세미파이널 2차 미션을 치렀다.‘무한요리지옥’은 한가지 재료로 30분 마다 새로운 요리를 완성해야 하는 미션. 30분 마다 한명씩 탈락자가 발생하며 제한 시간 내에 요리를 완성하지 못하는 참가자도 탈락한다. 최후의 1인이 나올 때까지 요리는 무한 반복된다.이들에게 주어진 재료는 두부. 안성재 셰프는 “살아돌아가기 힘들 것 같다”며 “할 수 있는 범위가 좁다. 당황하실 것 같다”고 걱정했고 백종원도 “어디에도 쓸 수 있지만 주인공으로 쓸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셰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요리에 나섰다.첫번째 탈락자는 최현석. 백종원은 “심사 기준을 두부 요리라고 볼 수 있는지를 파악한다고 했다. 마파두부 소스를 빼더라도 음식의 완성도가 유지되는 점을 봐 탈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최현석은 “교만했다”며 “두부가 영향을 끼치는 건 이름 말고는 없다는 것 인정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감사하다. 즐거웠다. 저는 계속 남들이 하지 않은 재미있는 요리를 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또한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출연은)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얻을 게 뭐가 있다고”라며 “저는 도전하는 게 재미있다. 패기 넘치는 요리사와 경쟁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동료들과 같이 경쟁하고 팀을 이루는 것도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도전을 통해 명확해진 게 있다며 “나다운 요리를 더 사랑하고 정진하는 것. 더 새로운 요리를 열심히 하겠다”고 털어놨다.두번째 탈락자는 정지선 셰프였다. 백종원은 “두부를 넣은 요리에서 빵의 맛이 두부의 맛을 가렸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정지선은 “하루에 이렇게 여러번 긴장을 한 적이 없다. 뜻깊은 시간이었고 후회하지 않는다”며 “좋은 기회, 좋은 시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남기고 촬영장을 떠났다.이모카세 1호는 세번째 탈락자였다. 안성재는 “손맛이 살아있긴 했지만 두부, 창의성을 보는데 창의성에서 밀려났다”고 평가했다. 이모카세 1호는 “음식 장사가 지치고 힘들 때가 있는데 이번 기회가 전환점이 돼 더 열심히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내놓는 사람이 되려고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네번째 탈락자는 장호준. 안성재는 “창의성과 완성도에서 다른 분들이 더 높다고 생각을 했다”고 탈락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요리하는 돌아이가 떨어졌다. 백종원은 “마지막까지 오니까 너무 어렵다”라고 말했고 요리하는 돌아이는 “이 프로그램을 참여하게 된 게 제가 방송 나오는 것을 어머니가 좋아하시기 때문이었다. ‘엄마가 정말 좋아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눈물을 보였다.세미파이널의 최종 생존자는 에드워드리와 트리플 스타. 두 사람의 경쟁에서는 에드워드 리가 생존했다. 안성재는 “이 미션의 본질을 고민해보고 두부를 활용한 다양성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에드워드 리 셰프님으로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에드워드 리는 “처음 여기 왔을 때 이렇게 할 수 있을 거라는 마음이 없었다. 정말 행복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탈락한 트리플 스타는 “후회는 없다. 앞으로 요리하는데 자양분이 될 것 같다”고 속마을 남겼다.파이널 라운드에서 맞붙은 것은 에드워드 리와 나폴리 맛피아. 미션은 ‘이름을 건 요리’다.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심사 방식은 바로 심사위원 만장일치. 두 심사위원의 선택이 일치할 경우 대결이 종료된다. 두 심사위원의 선택이 1:1로 갈릴 경우 재대결을 펼친다.팽팽한 대결 끝에 최종 우승자가 결정됐다. 에드워드 리는 떡볶이를 준비했다. 에드워드 리는 “나에겐 에드워드라는 미국 이름이 있지만 한국 이름도 있다. 나에게 한국 이름은 균이다. 이 요리는 ‘이 균’이다”라며 “한국에서 음식 먹으면 항상 너무 많이 줘서 배부르고 다 못먹는다. 특별히 떡볶이는 떡이 2~3개 남긴다. 풍족한 것은 사랑, 그것에 대한 배려가 바로 한국 음식이 생각했다”고 설명하며 요리의 이름을 ‘나머지 떡볶이 디저트’라고 설명했다. 남긴 떡볶이를 생각하며 요리를 만든 것. 안성재는 “생각하는 스토리가 있고 테크닉도 좋다. 필요없는 재료가 들어가지도 않았다. 완성도가 높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감동적인 식감이고 멋진 이름이고 이름에 걸맞는 메뉴”라고 칭찬했다.나폴리 맛피아는 양의 심장과 야생 벗서을 곁들인 피스타치오 양갈비를 준비했다. 나폴리 맛피아는 “이름을 건다는 것은 생명을 거는 것과 같다고 생각을 했다. 제 심장을 건 요리”라고 설명했다. 요리를 맛본 안성재는 “근래 먹어본 양 요리 중에 최고다. 진심으로”라며 “쉽게 좋은 말을 안하는 사람인데 양을 다루는 솜씨나 재료들, 소스 다 완벽했다”고 극찬했다. 백종원은 “한 접시에서 전채부터 본식까지 다 먹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최종 우승자는 나폴리 맛피아. 그는 “꿈을 이뤘다. 즐기는 것 없이 주방과 집만 왔다갔다 하면서 살다 보니까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앞으로 이렇게만 살아야 하나 답답해서 대회를 나왔는데 우승을 하고 나니까 10년 간 이렇게 살았던 것이 틀리지 않았던 것 같다. 앞으로도 요리사 답게 집과 주방만 왕복하는 요리사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에드워드 리는 “저는 재미교포다. 한국의 아름다운 식재료들을 소개하기 위해 왔다. 그게 제 삶이자 열정이다”라며 “여기에서 아름다움을 느껴서 한국은 또 다른 제 집이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24.10.08 I 김가영 기자
뉴욕 이어 이집트에 '한글신전' 세우는 강익중…"임진강엔 ''꿈의 다리"
  • 뉴욕 이어 이집트에 '한글신전' 세우는 강익중…"임진강엔 ''꿈의 다리"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한글은 초성, 중성, 종성이 아름답게 조화를 내 소리를 만드는 최고의 언어입니다. 유연성, 확장성, 호환성이라는 특성이 있는 한글은 세계를 연결하고 엮는 최고의 문자로 주목받을 것입니다.”강익중 작가가 뉴욕한국문화원에 설치된 세계 최대의 ‘한글벽’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글로벌 뷰티업계 대표 기업인 키스(KISS) 그룹, 해운물류 컨설팅 전문업체 싸이버로지텍, 양현재단, LG전자가 후원했다.‘제2의 백남준’으로 불리는 세계적 설치미술가인 강익중 작가의 작품 세계에는 한글이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가로세로 3인치인 정사각형 패널에 한 글자씩 써넣은 한글은 이제 ‘강익중 한글체’로 불리기도 한다. 이 패널을 수백개, 수천개 이어 만든 ‘한글벽’은 세계 곳곳에서 전시되고 있다. 강 작가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한국문화원 신청사에 높이 22m의 세계 최대 ‘한글벽’을 공개했다. 전 세계 50여국으로부터 ‘세상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라는 주제로 받은 문구를 한글로 표현한 대형 프로젝트다. 강 작가는 한글날(10월9일)을 맞아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세계인의 마음을 잇는 평화와 자유의 한글벽을 뉴욕 한복판에 세워 기쁘다”며 “전 세계인이 사랑, 평화 등의 메시지를 한글로 담았고 누구를 저주하지도 않고, 모두 희망을 얘기했다. 이는 한글 창제에 담긴 숭고한 정신이 이어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도 “알파벳이 정복의 역사를 가진 문자이지만, 한글은 문화 그 자체로 세계로 퍼져가고 있다”면서 “맨해튼 한복판에 이런 한글의 모습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강 작가가 이처럼 한글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된 데는 비디오아트의 대가인 고(故) 백남준 작가의 영향이 있었다. 1994년 뉴욕 휘트니 미술관에서 이들은 ‘멀티플 다이얼로그∞’라는 주제로 2인전을 열었다. 강 작가는 “당시 선생님께서 ‘30세기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라며 다소 뜬금없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며 “낮에도 별을 보는 혜안을 갖고 현재, 과거, 미래를 연결하는 거인이었다”고 회상했다. 그의 세계관을 이어받아 강 작가는 한글을 통해 과거와 미래, 그리고 전 세계를 연결하고자 했다. 강 작가는 “한글이 전 세계에 문자 없는 나라로 가서 ‘말만 있고 글은 없는’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강익중 작가가 뉴욕한국문화원에 전시된 가로세로 3인치인 정사각형 패널로 만든 자신의 작품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이집트 피라미드 앞에서 한글, 아리랑 널리 전파잠시 쉴 틈도 없이 그는 오는 24일 이집트 피라미드 앞에서 개막하는 국제미술제 ‘포에버 이즈 나우’(Forever is Now)에서 신작 ‘네 개의 신전’(Four Temples)을 공개한다. 최고 높이 5m에 달하는 직육면체 네 개를 세워, 외벽은 한국민요 ‘아리랑’ 가사를 한글, 영어, 아랍어, 상형문자로 각각 채우고, 내부는 전 세계 아이들이 각자의 꿈을 그린 5000여 점의 드로잉 벽화로 구성할 예정이다. 강 작가는 “피라미드는 과거, 아리랑은 현재, 아이들은 미래다”며 “지구 상의 분열과 갈등이 계속 터지고 있지만, 세계가 교류를 통해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이번 전시는 지난해 이집트 카이로 아인샴스 대학 한국어과 학생들과 진행한 한글작품 프로젝트 ‘내가 아는 것’ 워크숍이 계기가 됐다. 이집트 젊은이들 300여 명이 모여 한글로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를 쓰고 색칠하며 희망을 나눴고, 한글에 대한 사랑도 듬뿍 보여줬다. 이집트에는 한글 배우기 열풍이 한창이라고 한다. 아인샴스 대학은 한국어과가 가장 인기 있고 입학 커트라인도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당시 학생들의 열기에 영감을 받았고, 이집트 정부·유네스코 후원으로 이같은 작품을 만들기로 했다.강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관객들이 많은 사람들의 꿈과 도전을 공감하면서 각자의 마음에서 치유를 찾기를 희망한다”며 “한글이 담긴 이 작품이 세계를 화해시키고 치유하는 해독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전쟁을 겪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우크라이나에도 이 같은 ‘해독제’를 심길 원하고 있다. 강익중 작가가 그린 이집트 피라미드 앞에 설치될 ‘네 개의 신전’ 스케치◇남북한 연결하는 ‘꿈의 다리’ 꿈꿔 “한글은 남북한 잇는 열쇠”그의 꿈은 끝이 없다. 그가 미래에 가장 하고 싶은 작품은 임진강을 가로질러 남북한을 연결하는 ‘꿈의 다리’를 만드는 것이다. 전 세계 어린이들의 꿈이 담긴 가로세로 3인치(약 7.6cm) 정사각형 패널 100만 장으로 내부를 꾸미고, 남북이 함께 부르는 노랫말을 한글로 적어 외벽을 장식하는 지름 250m의 세계 최대 원형 다리다. 그는 이 꿈을 위해 1998년부터 세계 각국의 어린이 그림을 모아왔고, 2000년, 2002년 북한을 방문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프로젝트를 논의하는 시도를 하기도 했지만, 성과를 내진 못했다.강 작가는 “남북한이 현재 대치하고 있지만, 꿈의 다리를 걸으면서 ‘이 다리를 건너서 북녘 땅까지 마음껏 가고 싶다’고 염원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통일이 더 빨리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의 구상을 꺼냈다. 그는 “양궁선수는 과녁이 아니라 과녁 뒤를 보고 쏘듯이, 통일도 통일 이후의 일들을 상상해야 이뤄진다”면서 “통일이 된 이후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상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가는 찢어진 어망을 다시 이어 바다에 던지고, 과학자는 이를 끌어올린 후 경제학자는 물고기를 자른 후 정치인은 이를 분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작가가 이 같은 꿈을 그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독일은 통일될 때 베를린 장벽을 깨부수는 퍼포먼스가 있었지만, 한국은 딱히 할 만한 이벤트가 없을 것 같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강 작가는 “남북한 군인들이 총을 내려놓고, 남북한 어린이가 함께 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꿈꾸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벽에 새겨질 한글도 자음과 모음이 만나서 하나의 소리를 내는, 남한과 북한을 잇는 약속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강익중 작가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한글이 담긴 ‘네 개의 신전’ 작품이 세계를 화해시키고 치유하는 해독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
2024.10.08 I 김상윤 기자
'레전드' 최경주가 남긴 것 "인내하고 경험하고 도전하라"
  • '레전드' 최경주가 남긴 것 "인내하고 경험하고 도전하라"
  • 최경주가 6일 경기 여주시 페럼 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 10번홀에서 홀아웃한 뒤 손을 들어 응원하는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여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최경주 선배를 보며 생활 습관을 바꾼 게 우승의 원동력 중 하나가 됐습니다.”국내 남자 프로골퍼들의 꿈은 최경주처럼 되는 것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50대에도 활발하게 투어 활동하는 롱런을 꿈꾼다. 6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수민은 최경주를 보며 생활 습관을 바꿨고, 서른을 넘긴 나이에도 PGA 투어 도전의 꿈을 다시 펼치겠다며 ‘제2의 최경주’가 되기를 희망했다.최경주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최한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번 후배들의 깊은 영감을 전달하는 ‘골프 전도사’가 됐다.◇인내하고 참고 견디는 법 배워라이번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나흘 내내 긴 전장과 깊은 러프, 그리고 빠른 그린에서 혹독한 경기를 펼쳤다. 126명의 참가 선수 중 겨우 15명만이 언더파를 기록했을 정도로 난코스였다. 하지만 최경주는 “이 정도 코스 세팅은 PGA 투어에선 평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경주가 난코스를 통해 선수들에게 강조한 것은 ‘인내’다. 그는 “경기하다 보면 한두 홀에서 막 칠 때도 있는데 그러면 습관이 된다. 장담하건대 나는 컷 탈락이 결정된 경기에서도 대충 친 적이 없다”라며 “화를 내지 않고 인정하고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라고 후배들에게 성실하게 경기할 것을 주문했다.난코스에선 예상하지 못한 실수가 자주 발생한다. 반복되면 화가 나기도 하고 경기를 포기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지만, 참고 기다리면 충분한 보상이 따른다고 강조했다.대선배의 조언에 상금랭킹 1위 김민규는 정신을 바짝 차렸다. 김민규는 “그동안 경기 중에 안 풀리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다가도 화를 낸 적이 많았다”라며 “나 자신을 인정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고, 아직 갈 길이 멀었음을 깨달았다.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라고 마음에 새겼다. 김민규는 이번 대회 기간 내내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3위를 기록했다.◇다양한 경험을 쌓아라482야드의 파4 홀에선 나흘간 단 36개의 버디가 나왔다. 반면 보기는 119개, 더블보기 34개, 트리플 보기 이상은 4개나 쏟아졌다. 이번 대회 최고난도를 기록한 2번홀의 성적표다.전체 코스 난도도 높았다. 티샷의 정확성을 좌우하는 페어웨이 폭은 20~21m로 좁았다. 잔디의 길이는 페어웨이 18mm, 페어웨이와 가까운 A러프 35mm, 깊은 러프는 90mm 이상이었다. 공이 페어웨이 가까운 러프에 떨어졌을 땐 온그린 공략이 가능하지만, 깊은 러프에선 거리를 컨트롤하기 어려웠다.최경주는 “2번홀 전장이 480야드가 넘는데 요즘 추세에 맞춰가는 것”이라며 “PGA투어나 DP월드투어 같은 경우 520야드의 파4 홀도 있다. 18홀 코스에 480~490야드의 파4 홀이 보통 4개나 배치되기도 한다.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경기력을 향상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스에선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라며 “전장이 길고 러프가 무성한 코스에서 경기하면 페어웨이를 지키는 능력, 긴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방법 등을 익힐 수 있다. 또 상황에 맞는 샷메이킹 능력이 좋아지고 어떤 코스에 가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라고 더 다양한 능력을 키울 것을 강조했다. ◇계속해서 도전하라“당장 PGA 투어에 나갈 기회가 있다면 바로 도전해 보고 싶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승에 챔피언스 투어 2승을 거둔 최경주의 눈빛은 선수 시절처럼 빛났다. 쉰이 지난 나이에도 그는 도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최경주가 정상급 선수로 롱런을 이어가는 원동력이다.최경주는 PGA 투어에서 큰 성공을 거둔 대선수다. 그럼에도 그는 쉬운 길을 두고 어려운 길을 계속해서 걷고 있다. 골프선수로는 황혼이 지난 54세의 나이. 20대와 30대 선수가 즐비한 PGA 투어에서 경쟁하기에는 쉽지 않은 연령대다. 그래도 최경주는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지만, 기회가 올 때를 대비해 잘 준비하겠다”라며 “PGA 투어에서 경쟁하려면 드라이버 거리가 지금보다 15야드 정도는 더 나가야 한다. 관건은 몸을 잘 만드는 것인데, 남은 시즌 잘 준비해서 기회가 왔을 때 경쟁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그의 이같은 도전 의지는 동료 후배에게도 큰 자극제이자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차지한 이수민(31) 또한 “아직 PGA 투어 도전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라며 “서른 살에 PGA투어에 진출한 최경주 선배를 보면 저도 늦지 않았다. 더 노력해 큰 무대에 가고 싶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나흘 간 후배들과 경쟁한 최경주는 “계속해서 도전하라”고 주문하면서 1, 2라운드에서 함께 경기한 장유빈 등 몇몇 선수의 재능엔 엄지를 세웠다.최경주는 “장유빈 선수를 보니 플레이 결정이 빠르고 몸이 좋다. 또 페이드 샷을 잘 치는 게 돋보였다”라며 “조금씩 성장해서 큰 무대로 나가더라도 전혀 밀리지 않을 실력이다. 경기를 보면서 굉장히 보기 좋았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커 보였다”라고 칭찬했다.최경주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2024.10.08 I 주영로 기자
"우리 은수 행복하게 해주세요"…K-장녀의 삶, 사서고생!
  • "우리 은수 행복하게 해주세요"…K-장녀의 삶, 사서고생![툰터뷰]
  •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들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을 필두로 한 ‘K팝’을 비롯해 ‘K푸드’, ‘K패션’ 등 ‘K’는 한국을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습니다. 웹툰도 그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기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위에서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거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페이지를 넘겨보는 방식의 웹툰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콘텐츠입니다. 최근에는 네이버웹툰이 세계 굴지의 정보기술기업들이 즐비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습니다. 이데일리는 또 하나의 ‘K’ 신화를 만들어 갈 국내 웹툰작가들을 릴레이로 인터뷰합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어릴 때부터 일터에 나간 부모님을 대신해 동생들을 돌보고 식사 때에 맞춰 밥을 하는 것은 일상이었다. 친구들이 모두 갖고있는 장난감을 나도 갖고 싶었지만 집안 형편상 입 밖에 꺼낼 수 없었다. 그러면서도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칭찬받으려 애를 썼다. 집안에 문제가 생기면 나서서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제시했고, 성장한 뒤에는 집안의 경제력을 보태는 데 집중했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부모님과 동생들은 늘 내게 털어놨다. 나는 늘 착한 딸이어야 했다.몇년전부터 등장한 ‘K-장녀’의 특징으로 손꼽히는 것들이다.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저는 K-장녀입니다”라고만 말해도 모두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뒤따르는 건 사람들의 안쓰러운 눈빛들. ‘당신도 힘든 삶을 살아왔군요’라는 공감대가 자연스레 형성된다.(이미지=네이버웹툰)웹툰 ‘사서고생!’의 주인공 안은수는 전형적인 K-장녀의 표본이 아닌가 싶다. 이혼하고 힘들게 살아온 엄마를 보면서 일찌감치 돈벌이에 나서기로 결심하고 실업계고에 진학한다. 졸업과 동시에 취직해 집안의 든든한 기둥이 되기 위해 애를 쓴다. 집안에 문제가 생기면 아껴둔 목돈을 내어놓고, 새아빠와 엄마 사이에서 생긴 철없는 남동생을 챙기려 애를 쓴다. 어릴 적 외삼촌에게서 학대를 받았지만 엄마가 걱정할까 숨긴 채 혼자 만의 트라우마로 남겨뒀다. 어려움을 혼자 삭이는 건 그냥 일상이 됐다.집안에서의 고난을 밖에서는 잊을 수 있을까. 은수에게는 연애마저도 쉽지 않았다. 카페에서 만난 아르바이트생에게 어렵게 고백한 끝에 커플이 됐지만 절친한 친구와 남친과의 묘한 관계로 그마저도 끝이 난다. 이쯤되니 ‘은수는 도대체 왜 불행이 반복되나’란 생각이 밀려든다. 보는 사람마저 힘들어지는 스토리지만 계속 웹툰을 보게 되는 것은 그래도 언젠가는 행복이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9월 말 서울 종로에서 만난 몽실 작가는 “은수는 반드시 행복해질거예요!”라고 자신했다. 이 모든 이야기가 실제 본인이 겪은 이야기이고, 이제는 완전히 회복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몽실 작가의 모습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밝고 행복해 보였다.사서고생!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는 바로 실업계고 졸업생의 취업 스토리다. 아직 10대의 어린 나이지만 곧바로 사회에 나와 치열하게 살면서 크고 작은 실수에 울기도 하고, 호의로 했던 일이 아프게 돌아오고 불이익을 보기도 하는, 그야말로 체험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일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진로를 고민하는 고교생들은 물론 선생님, 그리고 사회에 나와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는 수많은 직장인들에게도 위로가 되는 웹툰이 바로 사서고생!이다.△사서고생!이 첫 데뷔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첫 작품의 소재를 20대 초반 고졸 취업자의 성장물로 잡은 이유가 있나요. 사서고생!의 전반적인 스토리는 저의 경험담을 담고 있는데요, 가정 형편이 많이 어렵기도 하고 당장 대학에 가고싶은 과도 없고 해서, 돈을 벌어야겠기에 실업계고를 다니다 20살에 취업했고 22살까지 회사를 다녔습니다. 그리고 방황을 좀 하다 26살 즈음에 웹툰 작가에 도전하게 되었어요. 제가 20대 초반에 겪었던 일을 웹툰에 담고 싶었는데 그러다 보니 너무 늦기 전에 데뷔하고 싶었거든요.△주인공 은수의 이야기, 특히 직장생활은 실제 경험담일 수밖에 없겠다 싶을 정도로 디테일이 살아있더라고요.맞아요. 은수가 결산하거나 서류를 편철하는 등의 묘사가 사실적인 건 제가 했던 경험을 담고 있기 때문이에요. 또 웹툰에 등장하는 업무상 사고들은 저도 실수했던 일이기도 하고, 주변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을 담았습니다. 그런데 웹툰이 공개되고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놀랐어요.다만 은수의 회사를 특정하지 않기 위해 약간의 설정은 바꾸었어요. 예를 들면 저는 보험사 퇴직연금 사업부에서 일했지만 은수는 증권사에 다니고 있고, 부서를 특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경제활동에 일찍 나섰을 때 좋았던 점이 있나요. 어린 나이에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 게 좋았어요. 그만큼 나이나 하는 일에 비해 연봉이 높은 편이었죠. 그런데 그 외에는 좋지 않았어요. 일단 머리는 고등학생인데 일을 바로 시작하니까 뭘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실수를 하는데 너무 눈치가 보였죠. 이런 점들은 은수 친구인 혜영이 캐릭터에 많이 투영되어 있어요. △대졸자와의 차별이 심한 편이었나요.음…….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여러 논의할 부분이 있겠지만, 대졸자들이 금융이나 경영 등을 전문적으로 배웠고 본래 대졸자 공채라고 하는 것이 공식 루트이니까요. 제가 대기업에 취업했을 때는 정부 기조에 맞춰서 특혜를 받았던 것도 맞고요. 그래서 저는 그저 그러려니 했었는데 사실 앞으로가 더 문제였어요. 직군 자체가 나뉘어 있어서 10년을 다녀도, 성과가 있어도 대리까지밖에 승진할 수 없었거든요. 일반적으로는 취직을 하면 대리에서 과장, 부장 등으로 승진 경로가 정해져있는데 우리는 아예 막혀 있었어요. 아직 현직에 있는 동기들이 있는데 그 부분은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은수의 가정환경은 ‘이보다 더 힘들수 있나’ 싶을 정도로 힘든 것 같은데요, 외삼촌의 학대나 어려운 가정형편은 물론 첫 연애조차도 평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부분도 모두 본인의 경험인가요.모든 이야기가 다 저의 경험담입니다. 사실 은수는 제 딸과도 같아요. 일부 묘사에서 좀 차이가 있는데 학대를 한 사람은 외삼촌이 아니었다는 것 정도예요. 남자친구를 카페에서 만난 것도 실화였고요. 아, 가장 친한 친구였던 민혜와 은수의 남자친구가 오해받을 만한 상황을 만들게 된 것은 반대로 친구의 남자친구가 제게 고백한 적이 있었던 경험을 녹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친구에게 그 사실을 실토했는데 오히려 친구와의 관계가 끊어져 버렸어요. 은수의 인생을 통해 제가 작품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누구나 사는 것은 힘들고, 힘든 요소들은 피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여러 가지 상황에 처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보관하고 싶기도 했고, 공개적으로 기록하면 누군가는 많이 공감하고 위로받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자라온 사람이 아무 상처도 받지 않은 것처럼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바로 제 삶으로 답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살았는데 독자들은 어떨까하는 생각도 했고요.△은수는 어릴 적 너무나도 사랑했던 엄마를 위해 자라면서 많은 부분을 포기하는데요. 최근 엄마와의 관계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보고 잠시 거리를 두는 내용이 나옵니다. 가족과의 관계를 일시적으로나마 단절한다는 것은 사실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관념으로 볼 때 쉽지 않은 일인데 이것도 본인의 경험인가요.맞습니다. 사실 저는 암묵적인 유예기간을 가졌어요. 엄마와 거리를 두면서 독립한 뒤 생각할 시간이 많아져서 회복할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은수의 입을 통해, 그리고 조언을 해준 노아의 입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저는 유예기간을 가졌지만 엄마는 아직 제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지 않으셨어요. 연락을 하고 지내긴 합니다. 실은 작품을 통해 엄마에게 편지를 쓰는 느낌도 있어요. 엄마가 매화 보고 계시고, 댓글을 달아주기도 하세요. △‘나’의 행복을 찾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작품을 쓰기 전에 가장 핵심이 됐던 생각인데요, 나는 왜 살지? 뭘 위해 살지라는 생각을 했을 때 저는 ‘교류’를 하기 위해서 산다는 답을 얻었습니다. 나 자신과의 교류,(감정적인 교류) 친구들과도 그렇고 주변인들과도, 종교적으로도. 이런 정서적인 교류 없이는 사람답게 산다는 게 성립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여기에 초점을 맞춰서 살아야겠다. 이전에는 돈을 벌고 먹고사는 생존에 대한 게 가장 컸지만, 그럼 짐승과 다를 게 없어보였어요. 그래서 감정적인 교류가 최종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이걸 집중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고요. 이걸 셋팅하고 난 뒤에는 바로 괜찮아지진 않았어도 계속 행복한 방향으로 쭉 흘러왔어요. 이것도 작품에서 최대한 잘 살려서 나가려고 합니다.△앞으로 가정을 꾸린다면 어떤 모습을 꿈꾸나요.저는 어릴 때부터 좋은 엄마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내가 꾸리는 가정은 좋은 가정. 행복한 가정. 화목한 가정이고 싶은데, 어떻게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를 한평생 고민했었죠. 만약 제가 결혼하고 자식을 낳으면 자식을 사람으로 대하고 싶습니다. 사실 초등학생도 스스로 생각하고 의견을 표출할 줄 아는데, 그런 부분을 많이 신경써주고 싶어요. 대화를 정말 다양하게 많이 하고 싶고요. 틀린 생각도 그냥 아예 틀렸다고 하기보다 일단 들어주는 건강한 관계를 맺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책을 많이 읽고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부분도 실제 아이를 낳아봐야 알 수 있겠죠.△은수처럼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었는데도 작가님은 정말 밝으신데요. 밝아진 지는 2~3년 정도 되었어요. 작품 준비하면서는 방에서 원고 준비만 하니까 우울해졌고, 작품 초반에는 풀어야 할 이야기들이 많은데 혹여 스포일러를 하게 될까봐 말조심하느라 힘들었어요. 그런데 자아성찰을 많이 하고, 주변 사람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좋아진 것 같아요. 배우고 싶었던 것을 배우고 친구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올해가 특히 많이 행복합니다. △지금 휴재 중인데 뭘 하고 지내시나요. 요즘 도전하고 있는 게 있나요. 22살까지 직장에 다녔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방황하다 이제 갓 서른이 되었는데요, 올해 야간대학에 들어가 융합행정학과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계속 제작하긴 하겠지만 넓은 시야로 다음 직업도 선택하고 싶고, 행정 쪽에 특히 관심이 있었어요. 공부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법을 토대로 사건을 바라보고 논리적으로 이야기도 주고받고요. 지난 학기에는 과에서 2등을 했는데 너무 아쉬웠어요. 휴재 중에는 친구도 만나고 여행도 하면서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스토리 진행은 어느 정도 되었나요. 은수도 결국 행복해지긴 하는 건가요.완전 행복해집니다. 전체 이야기의 3분의 2 정도 왔는데요, 지금은 은수를 대학에 보낼까 말까 고민하고 있어요. 어쨌든 엄청나게 완전 행복해질 겁니다. 지금까지 겪은 것들이 은수에게 하나도 상태나 티끌이 되지 않게 양분이 될 수 있게끔 만들어서 독자들에게도 하나의 길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2024.10.06 I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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