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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단기업 16개 유치한 이재준 수원시장, 5000억 경제효과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대기업과 첨단기업 유치로 수원시를 경제특례시로 만들겠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때 내건 공약이다. 기업 유치를 통해 과거 경기도내 부동의 GRDP 1위였던 수원시의 경제 위상을 다시 살리겠다는 구상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 21일 민선 8기 16호 투자기업인 현대약품과 투자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수원시)‘이재준의 꿈’이 현실화하고 있다. 민선 8기 지난 3년간 매출액 7000억원에 육박하는 SD바이오센서를 비롯해 16개 첨단기업이 수원시에 새 둥지를 틀면서다.28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시는 지난 21일 미에로화이바와 버물리, 마이녹시액 등 히트상품을 다수 보유한 현대약품㈜과 용인시 기흥구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각각 운영 중인 신약 연구소 2곳을 수원 광교로 통합 이전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약품은 민선 8기 수원시 16호 투자기업이다. 수원시는 지난 2023년 3월 시 공직자와 시의원, 기업인, 언론인, 교수, 유관기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수원시 기업유치위원회’를 꾸려 적극적인 기업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경기대·동남보건대·성균관대·수원여자대·아주대학교 등과는 대학 내 가용부지에 기업을 유치하는 상생발전 협약을 맺고 ‘유니브인 수원(Univ in 수원)’이라는 관학협력 모델도 만들었다.당초 1000억원을 목표로 조성을 추진했던 ‘수원기업새빛펀드’는 지난해 4월 기준 3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중 수원기업 의무투자 금액은 265억원이다. 이밖에도 수원시는 각종 행정편의를 제공, 16호 투자기업이라는 성과를 거뒀다.이들 투자기업은 바이오, 반도체, IT 등 첨단산업 분야에 집중됐다. 제조업에서 지식산업으로 수원시의 미래 먹거리 변화하는 중요한 과정을 맡았다.2023년 12월 광교사무소의 문을 열면서 이전을 마친 ‘우주일렉트로닉스’는 국내 1위 모바일 커넥터 제조사다. 물류 로봇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설루션 제공 및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나비프라’는 원천동 지식산업센터에 연구소를 설치했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개발사로 잘 알려진 ‘래피젠’,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부분 레이저 젯솔더링 분야 글로벌 1위 기업 ‘레이저발 테크놀러지’는 수원 델타플렉스에 본사와 연구시설 및 공장 이전은 완료했다.16호까지 수원시가 유치한 기업의 누적 투자금액은 2600억원, 이들이 창출하는 일자리만 2000개에 달한다. 수원시정연구원이 1호부터 15호까지 15개 기업 유치에 따른 파생 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유발효과는 4817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720억원, 취업유발효과는 174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 관계자는 “제조업 위주에서 지식산업 생태계로 전환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양질의 인력 수급이다. 수원시는 관내 5개 대학과 8개 직업계고 등에서 우수한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각종 행정지원과 기업들의 투자 요인을 부각하는 전략을 통해 경제특례시로서 수원을 완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 "부모가 제 인생 살아주지 않잖아요"...독일 Z세대의 행복론
- [함부르크(독일)=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독일은 학생 개개인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 선택을 가능하게 만드는 사회적 시스템과 교육적 인프라가 뒷받침됩니다. 한국처럼 모두가 같은 방향을 향해 달리는 교육보다는 다양한 선택지가 인정받는 사회가 결국 더 건강한 청년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22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요하네스 브람스 김나지움(Johannes-Brahms-Gymnasium)에서 만난 교사 시몬 브뤼닝(46)씨는 ‘행복한 청년’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교육 철학은 “획일이 아닌 다양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브리뉭 교사와 6명의 재학생이 함께했다. 시몬 브뤼닝(왼쪽에서 네번째) 요하네스 브람스 김나지움 교사와 학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브람스 김나지움은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학교’를 목표로 둔 공립 고등학교로, 공동체 경험을 통해 ‘자기다움’을 발견하고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교육과 함께 학문적 역량이 높은 학생들에게 이공계·인문사회계열 과목을 균형 있게 심화해 가르치는 곳이다.브뤼닝 교사는 “독일의 교육 시스템은 한국처럼 모든 학생이 대학으로 몰리는 구조가 아니라 대학 진학을 위한 김나지움, 종합학교인 레알슐레, 직업학교 등 다양한 루트를 인정한다”며 “함부르크 김나지움 학생 대다수가 대학에 진학하지만 상업, 기술, 의료 보조 분야 등의 직업학교를 선택하는 경우도 충분히 존중받고 학생들 각자의 성향과 역량에 맞춰 진로를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람스 김나지움의 학생들에게 행복은 성적표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었다. 무엇을 잘하느냐보다 무엇을 좋아하느냐, 누구보다 빠르기보다 자기 속도로 가는 것, 눈앞의 성공보다 지속 가능한 삶을 상상하는 일이 더 중요했다. 이날 만난 학생들은 자기결정권을 중요한 가치로 꼽으며 다양한 꿈을 품고 미래를 설계 중이었다. 시리 브라브(18)는 “부모님은 졸업 후 대학에 가길 원하시지만 일찍 실무 경험을 쌓고 싶어서 직업학교로 진로를 정했다”며 “대학보다 현장에서 배우는 경험이 더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고 직장도 갖고 공부도 함께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연과학자가 되는 것을 꿈꾸는 사미라 쉐파(17)는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가족과 보낼 시간이 충분한 직업이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삶의 균형과 시간은 어떤 성공보다도 더 의미 있는 가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몬 브뤼닝(왼쪽에서 네번째) 요하네스 브람스 김나지움 교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브뤼닝 교사는 “독일의 청소년들은 일찍부터 진로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갖는다”며 “매 학교마다 전담 상담 교사와 진로 체험 시스템이 잘 마련돼 있고 필요할 경우 외부 전문가와의 연결도 이뤄지는 만큼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미래를 계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협력과 소통’의 문화를 가르치는 곳이라는 게 브람스 김나지움의 오랜 철학이다. 김나지움은 대학진학을 위해 모인 학생들이 다수지만 학교에서는 가르치는 수학, 과학, 역사 등 다양한 수업 과목만큼 정신건강, 인간관계, 자존감을 함께 돌보는 교육 환경도 함께 제공한다. 학생들은 ‘윤리 수업’이나 ‘정치 교육’, 그룹 프로젝트 등을 통해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고 다름을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 경쟁보다는 사람 사이의 신뢰와 협력을 먼저 가르치는 것이다. 브뤼닝 교사는 “독일의 학교는 단순히 대학 진학을 위한 점수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곳으로 문제 해결 방식 역시 경쟁이나 처벌이 보다는 의사소통과 조정을 강조하면서 학생이 실수하더라도 거기서 배울 기회를 주려고 한다”며 “일방적 강요보다는 대화를 통해 진로를 설계하기 때문에 독일의 학생들은 ‘공부를 잘해서 좋은 직장을 가져야만 행복하다’는 생각에 갇혀 있지 않다. 자기가 뭘 좋아하고,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를 스스로 탐색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있다는 것은 교육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자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패를 금기시하는 문화 속에선 아무도 도전하지 않게 되는 만큼 우리 학교는 학생들이 실수에서 배우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안전지대를 만드는 데 더 관심이 많다”며 “시험 점수보다 더 중요한 건 학생들이 자기 삶에 책임을 느끼는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사유 속에서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는 예술, 자연과학, 정보통신기술(IT) 분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반면 전통적인 육체노동 직종에 대해서는 회피하는 경향이 강화하고 있다. 브리뉭 교사는 “사회 전체가 더 나은 미래를 고학력과 하이테크에서 찾고 있는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생겨난 변화일 뿐 누가 시켜서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며 “학생들은 진로와 관계, 감정의 문제까지도 자신의 언어로 사유할 수 있는 힘을 학교 안에서 키워가고 이는 곧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어떤 조건이 나에게 ‘행복’을 주는지 묻고 찾을 수 있는 능력으로 발현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일의 교육은 정해진 목적지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나침반을 들고 길을 찾게 해서 그 안에서 비로소 진짜 ‘자기 삶’을 살 수 있다는 믿음을 가르친다”며 “주말도 없이 너무 많은 것을 미래를 위해 감내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행복은 정답이 아니라 여정이란 점, 그리고 행복은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독일 함부르크 요하네스 브람스 김나지움 입구. (사진=백주아 기자)※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통역 도움=최양현 통역사)
- CJ ENM 배급 '어쩔수가없다'·'부고니아', 나란히 베니스영화제 경쟁 진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급사 CJ ENM이 투자배급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와 기획개발을 주도해 메이저 할리우드 제작사와 협업해 만든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 ‘부고니아’(Bugonia)가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한 해에 단일 투자배급사 작품 두 편이 동시에 베니스 경쟁 부문에 진출한 건 국내에서 최초다. 22일(한국시간)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어쩔수가없다’와 ‘부고니아’를 경쟁 부문에 초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인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영화들을 소개해 왔다. ‘어쩔수가없다’와 ‘부고니아’가 초청된 메인 경쟁 부문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섹션이며, 주요 상들의 수상 후보가 되는 부문이다. 베니스국제영화제 메인 경쟁 부문에 초청된 역대 한국영화는 ‘씨받이’(1987), ‘거짓말’(1999), ‘섬’(2000), ‘수취인불명’(2001), ‘오아시스’(2002), ‘바람난 가족’(2003), ‘빈집’(2004), ‘하류인생’(2004), ‘친절한 금자씨’(2005), ‘피에타’(2012)까지 총 10편이다. 이 중 ‘어쩔수가없다’는 열한 번째 한국영화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한국영화가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2012년 ‘피에타’ 이후 13년 만의 성과여서 그 의미를 더한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박찬욱 감독은 ‘쓰리, 몬스터’(2004)로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섹션에 초청되었으며, ‘친절한 금자씨’(2005)가 메인 경쟁 부문에 초청돼 ‘젊은 사자상’(Young Lion Award), ‘미래영화상’(Cinema Of The Future), ‘가장 혁신적인 영화상’(Best Innovated Film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어쩔수가없다’를 전 세계에 최초로 선보이게 된 박찬욱 감독은 “영화를 완성하고 베니스 초청까지 받고 보니 그 긴 세월 이 작품 포기하지 않길 잘했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동경비구역 JSA’, ‘쓰리, 몬스터’에 이어 박찬욱 감독과 재회한 이병헌은 “‘어쩔수가없다’는 나 역시 얼른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이런 훌륭한 작품으로 베니스에 방문하는 것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전했으며, ‘어쩔수가없다’를 통해 박찬욱 감독, 이병헌과 첫 호흡을 맞추는 손예진은 “첫 해외 영화제 방문이 베니스라는 것이 너무나 감격스럽고 영광이다. 꿈만 같은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참석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영화 ‘부고니아’ 스틸컷.아울러 한국영화 ‘지구를 지켜라!’(2003)의 영어 리메이크로 일찌감치 화제가 되었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 ‘부고니아’ 역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부고니아’는 외계인의 지구 침공설을 믿는 두 청년이, 대기업 CEO 미셸(엠마 스톤 분)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장준환 감독이 연출한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블랙코미디이자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하고 CJ ENM이 기획개발을 주도한 프로젝트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알프스’로 각본상(68회)을,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로 심사위원 대상(75회)을, ‘가여운 것들’로 대상(80회)을 받은 바 있어, 이번 ‘부고니아’의 경쟁 부문 진출 소식에 높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엠마 스톤과 제시 플레먼스가 주연을 맡았으며, CJ ENM이 ‘스퀘어 페그’, ‘엘리먼트 픽처스’와 함께 공동 제작, 유니버설 픽처스 산하 ‘포커스 피처스’가 해외 배급을 맡는다. CJ ENM은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작품의 글로벌화를 위한 개발과 투자를 주도했으며 국내 배급을 담당한다. ‘부고니아’는 11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CJ ENM은 이번 성과를 통해 총 9편의 작품을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진출시키며 국내 투자배급사 중 최다 초청 기록을 경신했다. CJ ENM 정현주 영화사업부장은 “‘어쩔수가없다’와 ‘부고니아’가 나란히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은 당사로서도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작품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 가능한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전방위적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로,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6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최된다.
- '살롱 드 홈즈' 남기애 "37세 세 아이 母에 늦깎이 데뷔…전지현 역 특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살롱 드 홈즈’ 남기애가 캐릭터의 내면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지난 15일 10부를 끝으로 종영한 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에서 남기애는 극 중 광선슈퍼 CEO 이자 해결사 4인방의 맏언니 ‘전지현’ 역을 맡았다. 남기애가 그린 전지현은 사랑스러운 온기 그 자체였다. 주변의 이웃들의 사연에 진심으로 공감하며 눈물짓고, 소녀 같은 천진한 미소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켰다. 누구나 친해지고 싶을 정도로 친근한 동네 언니가 된 남기애는 극에 현실감을 더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사진=ENA)남기애는 전지현 그 자체가 되어 극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첫 등장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를 뽐내며 등장해 주변 이웃들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걸고, 사랑이 흐르는 눈으로 동네 아이들을 보는 모습은 동네에서 한 번쯤 봤을 법한 이웃의 모습이었다. 또한 공미리(이시영 분)와 박소희(김다솜 분)의 사연을 알고 눈물을 글썽이며 포옹을 건네는 모습은 든든한 맏언니 그 자체였다. 이렇듯 섬세한 연기력으로 매 작품 캐릭터 그 자체가 되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 남기애가 드라마 ‘살롱 드 홈즈’와 전지현 캐릭터에 대해 직접 밝혔다.‘살롱 드 홈즈’를 마친 남기애는 SBS 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의 촬영에 집중하고 있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 남기애가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을 찾아올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남기애와의 일문일답Q. 드라마를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작년 7월에 촬영을 마치고 공개되기까지 오래 기다렸기에 반응에 대한 조바심이 더 컸었어요. 어찌 나올까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1회를 보고 나니 안심이 되더라고요. 전개도 빠르고 줌벤져스의 케미도 잘 살아 있더라고요. 진짜 힘들었지만 으쌰으쌰 재미나게 찍었는데 그게 화면에 잘 보이는구나 싶어서 보람 있었어요. 시청률도 잘 나오고 주변 지인들의 반응도 뜨거워서 10부로 끝나는 게 너무 아쉬웠어요. 대신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서 설레기도 합니다.”Q. ‘살롱 드 홈즈’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선택 안 할 이유가 없었어요(웃음). 이전부터 워맨스 드라마를 하고 싶었거든요. 제 나이대에 주인공 군단의 기회가 왔다는 건 행운이죠. 믿음직한 감독님에 흥미로운 스토리까지 모든 게 완벽했습니다. 아파트에서 일어날 법한 에피소드를 평범한 주부들이 힘을 합쳐 해결해 나간다는 콘셉트가 제일 마음을 끌었습니다. 주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많이 이끌어 낼 수 있는 소재들이잖아요. 제가 코믹 드라마는 처음이라 약간 걱정이 되었지만 그건 감독님을 믿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SNL 연출을 하셨기에 그 누구보다 웃음 코드의 감각이 뛰어나시잖아요. 함께 하는 이시영 배우와 정영주 배우도 한 번 같이 해보고 싶었던 ‘믿보배’였고 현장에서 보니 열정과 에너지가 남달랐어요. 다솜이도 너무 예의 바르고 사랑스러웠고요. 정말 잘한 선택이었습니다.”Q. 동네 슈퍼 주인이자 정보통인 ‘전지현’ 역을 맡아 활약했다. 캐릭터를 연기하고, 준비하면서 특별히 염두에 두었던 부분이 있다면“미리나 경자(정영주 분)는 추리력과 여자 마동석이라는 특별한 능력이 있지만 지현은 별다른 능력이 없기에 성격 분석을 꼼꼼히 했어요. 지현은 30대 초반에 아이를 떠나보낸 엄마로 그것에 대한 자책감으로 술에 의존하여 알코올중독 치료도 받았던 인물이에요. 겉보기에는 밝지만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 과거지향적 인물이기에 30대 초반에 머물러있다고 분석했고 지현의 나이대에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과 의상을 젊은 느낌으로 설정했어요. 미리를 만나 줌벤져스를 결성하기 전까지 지현은 작은 슈퍼에서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는 평범한 주부였죠. 꿈이 있다면 미즈실버코리아에 한 번 나가보는 것인데 지현의 이런 마음이 제게 특별하게 다가왔어요. 저도 37살, 세 아이의 엄마로 평범한 주부에서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는 꿈으로 연극 무대에 늦깎이 데뷔를 했거든요. 누구나 마음속에 이루지 못한 꿈이 있잖아요. 그 마음을 특별히 공감하기에 지현의 역할을 더 잘 캐릭터화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함께 하는 다른 배우들과의 조화를 염두에 두다 보니 맏언니로서의 따뜻함과 배려를 가진 러블리한 인물이 만들어졌어요. 거기에 남편과 티격태격하지만 자식을 떠나보낸 아픔을 공유하는 동지애를 지닌 부부가 되었고요”Q.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다“액션 연기가 많지 않았는데 잘 보이던가요?(웃음) 일주일에 2회 PT도 받고 액션 스쿨에도 갔어요. 마음은 날아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몸이 마음만큼 따라주지 않더라고요. 감독님과 동료들의 배려로 꼭 필요한 액션만 했어요. 그래서 좀 아쉬워요. 시즌 2에는 좀 더 단련하여 멋진 액션도 해보고 싶네요.”Q. 해결사 4인방은 물론 남편 천용만(김종칠 분)과의 케미스트리가 화제였다. 함께 촬영했던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4인방의 케미는 드라마에서 그대로 드러나지 않았나요?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어요. 시영, 영주, 저는 아이가 있는 엄마여서 일상에서 공유할 얘기들도 많았어요. 다솜이는 선배들을 너무 잘 따르는 사랑스러운 후배였고요. 바라볼 때마다 절로 엄마 미소가 지어지더라고요. 시영이가 분량이 많아서 저희가 중간중간 대기시간이 꽤 있었는데 그때마다 같이 춘천의 닭갈비집을 섭렵했어요. 춘천에 예쁜 카페도 너무 많고 정말 살고 싶은 도시더라고요. 김종칠 선배님과 함께 해서 너무 영광이었어요. 매체를 처음 하시는 거라 불편한 부분들이 꽤 있으셨을 텐데도 늘 저를 배려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선배님 감사합니다”Q. 민진기 감독과의 호흡은 어땠는지“감독님은 리더십과 추진력이 최고예요. 현장 진행도 빠르고 츤데레처럼 안 보는 듯하지만 다 파악하고 배려하세요. 믿고 따르면 좋은 결과가 있다는 걸 증명하시는 분입니다. 감독님 정말 멋지십니다”Q. 극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 혹은 명장면을 하나 꼽아본다면“가게에 혼자 라면을 사러 오는 꼬마 손님을 집에 데려다주러 업고 갔다가 엄마에게 빵을 훔쳤다고 혼이 나는 아이를 둘러메고 뛰고, 막아서는 남편 덕에 정신을 차리고 탕후루에 와인 한 잔을 하자던 장면이요. 그 장면이 지현의 전사와 함께 그 인물을 이해하게 하는 장면이어서 가장 진하게 가슴에 남아요. 아이를 가슴에 묻고 고사리를 안 먹는 지현. 세상에서 겪는 가장 큰 슬픔이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는 거라 생각해요. 형벌 같은 슬픔일 거라 짐작해 보지만 그 짐작만으로도 숨이 막혀오더라고요. 극 중 지은의 엄마, 생사를 오가는 아들을 위해 몸이 부서져라 알바를 뛰고, 모방 리본맨에게 죽임을 당할 위기에서 나는 엄마여서 죽을 수 없다는 소희. 리본맨에게 납치당한 딸을 구하기 위해 물 불 안 가리고 폐병원에 달려간 미리. 그리고 그 마음을 잘 알기에 한걸음에 달려간 경자, 지현, 소희. 저희 드라마의 많은 명장면에는 모두 모성애가 있었음을 되돌아보게 하네요.”Q. 촬영 현장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6부에 쥐방울을 잡는다고 가발에 빨간 원피스를 입고 빗속을 걷는 장면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키가 커서 평소에 힐을 거의 안 신거든요. 그래서 힐을 신을 때는 엄청 조신하게 걸어요, 삐끗할까 봐. 근데 감독님이 리듬감 있게 걷기를 원하셔서 열심히 연습했는데 저러다 자이브에 차차차 추겠다는 말에 빵 터진 거예요. (웃음) 그날은 짧은 치마에 긴 머리 가발이 너무 부끄러웠는데 본방을 보니 재미있게 나와서 좋았어요. 동 대표의 가발이 벗겨지는 것과 씌워주는 것, 포효까지 다 현장에서 애드리브로 만들어진 건데 그 장면도 잘 나와서 비를 맞으며 만든 보람이 있었어요.”Q. ‘살롱 드 홈즈’에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빌런들이 등장한다. 드라마에 등장했던 빌런 외에 또 응징하고 싶은 빌런이 있다면“저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다단계 사기꾼들을 응징했으면 합니다. 용돈을 모아 쓰지도 못하시고 모은 돈을 빼앗듯이 가져가는 것도 나쁘지만 어르신들에게 잘해줘서 정을 쏟고 믿었는데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리자 어르신들이 엄청 허탈해하시는 걸 많이 봤거든요.”Q. ‘살롱 드 홈즈’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에게 한마디“시청해 주시고 뜨겁게 응원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살롱 드 홈즈’를 통해 힘을 얻었다고 말해주시는 시청자분들이 계셔서 저희는 또 힘을 얻습니다. 시즌 2도 응원해 주시고 과거에 머물렀던 지현이 미래의 자신을 위해 어떻게 변화된 삶을 살지도 기대해 주세요. 또 지친 일상 속에서 여러분의 마음에도 꿈을 키워보시기를…”
- 이종석, '서초동' 채운 열연…대체불가 존재감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이종석이 입체적인 연기로 ‘서초동’을 채우고 있다.지난 2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극본 이승현, 연출 박승우, 기획 CJ ENM 스튜디오스, 제작 초록뱀미디어)에서 이종석은 평범한 일상의 특별함과 무탈히 흘러가는 하루의 소중함으로 주말 저녁을 힐링으로 물들였다. 6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6.1%, 최고 7.6%, 전국 가구 평균 6.1%, 최고 7.3%(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변호사 안주형(이종석 분)은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무사히 퇴근을 마쳤다. 희지(문가영 분)와 함께 맡은 첫 협업 사건에서 현장 조사까지 발 벗고 뛴 주형은 사건의 본질을 꿰뚫고, 객관적인 증거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에 나섰다. 여유 있으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태도로 이목을 집중시킨 법정 장면에서는 유려한 변론으로 유능한 변호사의 진면목을 발휘하기도. 주형의 노련함은 원고 측 승소 판결을 이끌어내며 통쾌함을 안겼다.법정 밖에서의 주형의 따뜻하고 세심한 배려는 마치 타고난 성품처럼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상기(임성재 분)가 가난을 고백한 이후의 만남에서 어색함 속 정적을 깨며 그동안 박수정(이유영 분) 이혼 사건을 맡았었다는 고백으로 분위기를 풀어주는가 하면, 불쑥 찾아와 하소연하는 문정(류혜영 분)에게도 아무렇지 않은 듯 차분하게 힘든 마음을 받아주며 안주형식 팩트 기반 위로로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 것. 건네는 한마디 한마디마다 진심이 담겨 있는 주형의 말은 단단한 위로가 됐고, 상대의 마음을 어루만져 줬다. 늘 주변을 세심하게 살핌으로써 보이는 것들과 알 수 있는 마음들. 사사로운 감정마저도 세밀하게 읽어내는 주형의 배려 가득한 모습은 친구들의 마음을 풀어주며 서로에게 따뜻한 미소를 짓게 했다.일과 우정을 꽉 채워낸 안주형의 일상에는 설렘도 공존했다. 10년 전 희지와의 인연이 서서히 풀림에 따라 두 사람의 마음이 다시 가닿고 있음이 느껴지며 간질거리는 설렘을 안겼다. 과거에 이어 현재까지도 다정하게 눈을 맞추며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의 대화는 오직 둘만이 통하는 유대를 느끼게 했고, 자신을 좋은 변호사 선배이자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희지에게 고마움을 담백하게 전한 주형의 눈빛에는 희지를 향한 깊어지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이종석은 평범한 일상의 특별함을 따뜻하게 채워냈다. 소소하지만 치열하게 버티는 하루. 그 속에서 단단하게 채워지는 유대와 설렘, 이종석의 섬세한 감정 표현은 그의 일상 드라마를 현실로 끌어오게 했고, 나의 퇴근길 같은 그의 퇴근길을 함께 바라보게 했다.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이종석의 매일이 이제는 주말 힐링 타임으로 자리하며 시청자를 그의 일상으로 끌어들였다.‘서초동’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 tvN에서 방송된다.
- "시민들 힘모아 유기견들 보호하는데..또 쫓겨납니다"[댕냥구조대]
- “나서는 성격이 못됨에도 지난 20년 가까이 버려진 생명을 묵묵히 돌보다 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왔습니다. 십 수년간 산수의 천사들을 운영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리에게 온 생명들을 절대 포기하진 않을 겁니다. 우리 보호소는 어쩔 수 없는 현실적인 제약으로 열악해 보일 순 있을지언정 사랑이 넘치는 곳입니다.”사진 속 개는 첫 번째 주인에게 버려져 보호소로 왔지만 두 번째 주인이 임신을 하면서 다시 한 번 버려지게 됐다. 이후 산수천에 들어와 지내고 있다. (사진=박지애 기자)19일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산수의 천사들에서 만난 김데니 소장이 건넨 말입니다. 산수의 천사들은 2012년 생겨나 지자체나 여느 동물보호단체의 도움없이 오로지 지역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14년째 운영 중인 민간유기동물 보호소입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터전으로 이전을 앞두고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해진 때입니다. ◇“시민들 자발적으로 유기동물 돌보는데 2500만원 벌금부과”우리나라의 유기견 보호소는 지자체에서 운영하거나 민간이 운영하는 것으로 크게 나뉩니다. 산수천은 민간 보호소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대다수 민간 유기동물 보호소는 금전적인 어려움이나 법적쟁점 문제에 처해있습니다.관할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는 민간유기견보호소가 자체적으로 유기견과 유기묘 관리에 힘을 쏟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농림부 동물복지정책과는 ‘민간동물보호시설 개선방안’이라는 보고서에 우리나라 140여개의 동물보호소 중 절반이 민간이 자체적으로 운영 중이며 정부나 지자체의 도움없이 기부금과 자원봉사에 의존해 운영 중인 사실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는 이들 보호소 중 80% 가까이가 ‘입지 및 건축물 관련 법적 쟁점’ 문제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산수의 천사들이 처한 문제도 바로 이와 같은 문제입니다.불법이라는 쟁점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그렇다고 거리에 버리진 생명들을 거둘 현실적인 대안이 부재한 상황입니다. 김 소장은 숱한 어려움에도 열심히 산수천을 운영 해왔지만 느닷없이 인천 남동구에서 ‘2500만원’ 고지서가 날아 오며 망연자실했습니다. 김 소장은 “아이들 탈출 방지용으로 지은 실내 파티션 철조물에 대해 불법 건축물이라며 민원이 들어가면서 강제이행금과 벌칙금이 부과됐다”며 “당장 아픈 아이들 병원비와 먹을 것 구하는 것이 급한 상황에서 강제이행금과 벌금으로 2500만원을 내는 건 너무 가혹한 처사였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이와 관련해 많은 동물단체와 관련 법조인들 그리고 정부의 동물복지과는 예외조항을 둬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토부와 지자체의 건축물을 관리하는 과는 예외를 둘 수 없다며 팽배하게 입장이 나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수의천사들 자원봉사 시민들이 모여 이전작업을 돕고 있는 모습.(사진=산수의천사들)김소장은 “이후 2년 동안 땅 주인이 불법건축물을 가리라며 버섯을 강제로 재배하게 만드는 압박으로 인해 비용을 추가로 부과했고, 인천남동구청의 심리적 압박도 상당했다”며 “다행히 지금은 관련해 법적 이슈가 없을 새로운 터를 찾아 이전을 앞두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나마 이 이전 부지를 알아봐 준 것은 정부도 지자체도 아닌 바로 함께 산수천을 지켜준 지역 시민들이었습니다. 그는 “물론 정부의 보조를 받는 단체들도 있지만 그 보호소들은 정해진 과정에 따라 공고가 끝나면 안락사를 하는 경우도 상당하다”며 “그런 과정과 시스템이 내 생각과는 맞지 않는다고 보고 안락사는 당연히 없거니와 현실적으로 감당이 가능한 한 생명을 돌보고 싶다는 생각에 산수천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소장은 “젊을 때는 사비도 많이 털었지만 이젠 사비도 많이 떨어지고 개인후원이 끊기면 애들 밥줄이 끊기는데 기약없는 후원만 바라보며 사는 동안 한시도 편할 날이 없었다”며 “적어도 사료만큼은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순환이 될 수 있도록 사료회사와의 긴밀한 유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또 “그리고 모든 보호소들에는 이미 아픈 아이들이 들어오며, 들어와서도 하나하나 세세한 보살핌을 받기 어려운 보호소의 환경에서 질병이 발생하기 쉽다. 끊임없이 발생하는 환견들 앞에서 넋을 놓을 때가 많았다”며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보호소 아이들을 위한 후생시설이나, 개인 병원과의 연계를 통한 지원이 너무나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소형견사 안에서도 분리된 별도의 공간에서 지내는 쌍둥이 개 두마리가 침대 위에 올라가 낯선 모습의 기자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박지애 기자)◇“아리통해 유기동물 세상 처음 알게 돼”미국에서 태어나 자라다 중학교때부터 한국에서 생활했지만 고등학교 때 다시 미국으로 떠나 수학전공으로 박사 학위까지 받은 김 소장은 한국으로 돌아온 후 서울의 유명 대학에서 교양 수학 강의를 하며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그런 그가 유기동물들을 돌보는 길을 걷게 된 건 자연스러운 여정이었다고 말합니다.‘나서서 무언가를 하는 주의는 아니’라고 자신의 성향을 소개하는 김 소장은 “보호소를 직접 운영하는 것은 처음엔 꿈도 못 꾼 일”이라고 운을 뗐습니다.하지만 버려지고 학대받는 생명들을 외면하지 못한 채 묵묵히 돌보다 보니 어느새 유기견, 유기묘 80마리의 터전이 된 ‘산수의 천사들’을 손수 돌보며 운영하고 있게 되었습니다.고양이 견사 입구에서 고양이 두 마리가 나와 반겨주고 있다. (사진=박지애 기자)김 소장이 유기견들을 처음 돌보게 된 계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19년 전 우연히 빈집에 방치된 강아지 ‘아리’를 만나면서였습니다.김 소장은 “성북구 정릉쪽을 산책하다 반지하의 빈집에 방치된 강아지를 발견하고 열린 문 틈으로 밥을 주면서 돌보기 시작했다”며 “그 강아지를 열심히 돌보았는데, 전 주인이 개장수에게 넘기려던 걸 알게 되며 입양을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기 처음으로 유기견보호소라는 시스템을 알게 됐다”고 전했습니다.버려진 생명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 소장은 유기동물보호소 봉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는 “당시 개인 기부금을 내며 봉사를 시작하니 첫 봉사를 하던 곳에서 부매니저 직책을 줘서 책임을 지고 맡게 된 일이 생겼다”며 “그게 바로 고양이 돌보기였다. 강이지만 키워왔는데, 그때 처음으로 고양이에 대해 배우고 고양이를 만져보면서 고양이들과의 인연이 생기게 됐다”고 회상했습니다.이후 보호소 뿐 아니라 길거리에서 하루하루 힘들게 지내는 길고양이들에게도 눈길이 가기 시작해 ‘캣맘’ 활동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산수의 천사들 김데니 소장(사진=산수의 천사들)◇“각종 유기동물보호소 시스템 한계느껴 직접 운영”그러던 중 문제가 터졌습니다. 활동하던 보호소에서 돌보던 고양이가 알콜중독자였던 보호소 관리인에 의해 밟혀 죽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김 소장은 “고양이를 발로 밟아 죽인 봉사자도 문제였지만, 애당초 문제가 있는 사람을 봉사자로 받고, 또 고양이를 밟아 죽인 일을 암묵적으로 용서(?)해주는 보호소의 시스템과 분위기를 더 견딜 수 없어서 그 보호소의 발길을 끊게 됐다”고 전했습니다.그 뒤로 접한 많은 유기견 보호소 운영자들은 버려진 동물들을 ‘돈 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거나 자신의 명예와 정치적 활동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상황을 접하면서 ‘생명을 돌보는’ 일 자체에 집중을 할 수 있는 보호소를 직접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불길에서도 구한 생명인데…2500만원에 쫓겨나산수천은 그렇게 2012년 11월 처음 탄생을 하게 됐습니다. 김 소장은 “이런 저런 일들을 경험하면서 결국 마음이 맞는 봉사자분과 지금의 산수천을 탄생시켜 운영하게 된 것”이라며 “혼자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주변의 도움을 받아오며 지켜온 생명들이지만, 반대로 무자비한 상황들이 발생해도 빈약한 처벌에 다음을 기약할 수 없어 눈물만 삼키는 일도 많았다”고 토로했습니다.그렇게 생명에 대한 순수한 열정만으로 탄생한 산수천이지만, 예기치 못한 고비도 많았습니다. 그는 “2016년 1월 19일. 영하 16도로 매우 춥고 건조한 날이었습니다. 아직도 그 장면이 선명히 기억나는데 큰 드럼통에 소각을 하던 중 불똥이 튀면서 하늘이 까맣게 뒤덮일 정도의 불이 났다”며 “다행히 당시 보호소에 있던 동물들은 다 살았고, 우리 아리만 희생이 됐었다. 저도 그 때 2도 화상을 입어 한 동안 붕대를 칭칭 감고 살기도 했다”고 회상했습니다. 2016년 불길에 뛰어들어 개와 고양이를 구하고 김 소장은 2도 화상을 입어 한 동안 붕대를 감고 지내야 했다.(사진=산수의 천사들)산수의 천사들 봉사자들과 김데니 소장(왼쪽)(사진=산수의 천사들)◇“무조건적인 입양도 대안은 아냐…버러진 동물들 안식처 필요”마지막으로 그는 분양보단 입양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김 소장은 입양이 너무 쉽게만 생각될까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김 소장은 “무턱대고 입양을 보냈다가 연락이 두절 되는 등 안좋은 기억이 있는데, 결국 돌고 돌아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입양간 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됐었다”며 “해외 입양도 무서운게, 해외 입양을 보내면 보통은 입양처를 바로 찾아주는게 아닌 대기를 하게 되는데 결국 입양을 못하면 안락사를 시키게 된다. 이 중 어떤 국가는 가스실에서 안락사를 하는 경우도 있단 이야기를 듣고 해외 입양도 엄두가 안나더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입양 캠페인도 요즘은 많이 하는데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오가다가 입양해달라고 하는데, 이상하고 모르는 사람한테 맡기는 것이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기도 한다”며 “버려진 생명을 돌보는 일은 절대로 개인 차원의 노력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산수의천사들 소형견사의 모습(사진=박지애 기자)
- '내 아이의 사생활' 정웅인 딸 소윤, 일본에서 만난 이상형 코우키와 재회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내 아이의 사생활’ 정웅인 딸 소윤이가 일본에서 만났던 이상형과 한국에서 다시 만난다.7월 20일 방송되는 ENA 일요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이하 ‘내생활’) 30회에서는 일본 여행 중 만났던 이상형과 한국에서 재회한 소윤의 설렘 폭발 데이트와, 도도남매 연우·하영이 친구들과 함께 떠난 첫 홍콩 여행이 그려질 예정이다.앞서 소윤이는 일본 여행 중 만난 또래 남학생 코우키와 설렘 가득한 시간을 보내며, 한국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이후 3개월 만에 코우키가 한국에 방문하며 이들의 만남이 실제로 성사된다. 선공개 영상은 코우키와의 재회를 앞두고 설렘 가득한 소윤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발견한 두 사람. 코우키는 신호가 바뀌자마자 소윤이에게 뛰어오며 마치 한 편의 청춘 드라마를 떠올리게 한다.이후 두 사람은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걷는다. 소윤이 “이 길을 커플이 걸으면 헤어진다는 루머가 있어”라고 말하자, 코우키는 뜻밖에도 손을 내민다. 이별의 악수로 받아들인 소윤이 손을 내밀자, 코우키는 반대 손을 잡고 함께 돌담길을 달린다. 코우키는 “걸으면 헤어진다고 하니까, 반대로 하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았다”고 순수한 이유를 덧붙였다.또한 아이들은 서로의 얼굴을 그려주는 시간도 가진다. 소윤이는 “설레기도 했고, 꿈 같았다”라며 그 순간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코우키 역시 “소윤이를 보면 자연스럽게 입꼬리가 올라간다”며 설레는 마음을 밝힌다. 하지만 데이트 후반부, 갑작스레 눈물을 보이는 코우키의 모습이 포착돼 궁금증을 자아낸다. 소윤은 놀란 듯 “왜 이래, 울지 마”라며 코우키를 다독인다.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본방송에 관심이 쏠린다.한편 도도남매는 어른들 없이 오직 친구들끼리만 홍콩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중에는 연우가 앞서 “제일 좋아하는 여자 친구”라고 밝힌 친구 예하도 있어 눈길을 끈다. 연우의 유치원 친구이자, 유일한 여사친인 예하. 연우 덕분에 예하의 동생 서하는 하영이와 아기 때부터 절친으로 지냈다고. 하영이는 서하를 “서로 마음이 통해요. 완전 영혼의 단짝이에요”라고 소개해 아이들 간의 케미를 기대하게 한다.또 다른 연우의 유치원 친구 재원이는 시계까지 갖춘 비즈니스룩으로 공항에 등장해 시선을 강탈한다. 재원이는 “우리 인생 처음으로 가족 없이 여행 가는 거라 이렇게 입은 거야”라고 말하며 ‘도도프렌즈’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다.이들이 간 곳은 바로 다양한 볼거리와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한 도시 홍콩. 이곳에서 아이들이 즐거운 추억을 쌓아가는 가운데,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 트램을 타고 이동하던 중 동생 라인 하영이와 서하가 제때 내리지 못해 언니, 오빠들과 떨어져 버린 것. 당황한 연우와 친구들은 “일단 뛰어”라며 트램을 따라잡기 위해 달려보는데. 과연 이들은 무사히 다시 만날 수 있을지 호기심이 증폭된다.소윤이와 코우키의 설렘 폭발 데이트와 도도남매와 친구들의 어른 없이 떠나는 인생 첫 여행을 확인할 수 있는 ENA 일요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은 오는 7월 20일 일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 “김효주 이름 건 주니어 대회, 더 큰 무대 위한 발판 되길”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주미희 기자] “학생 선수들에게 좋은 혜택과 기회를 제공하는 대회를 열게 돼 너무 기뻐요. 선수들이 정정당당하게 페어플레이 해서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랍니다.”김효주가 최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뒤 학생 선수들을 응원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한국 여자 골프 간판 스타 김효주는 자신의 이름을 건 ‘2025 김효주-퍼시픽링스코리아컵 AJGA 주니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퍼시픽링스코리아 주최, 강원특별자치도골프협회 주관, 이데일리 후원으로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강원 원주시의 오크밸리 컨트리클럽 파인·체리 코스(파72)에서 열린다. 김효주의 고향인 강원도 원주에서 첫 대회를 열어 의미를 더했다.김효주는 아마추어 여고생이었던 201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쟁쟁한 프로 언니들을 제치고 프로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고, 같은 해 6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에서도 아마추어 신분으로 정상에 올라 ‘천재 소녀’로 주목받았다.프로 2년 차였던 2014년엔 국내에서 메이저 3승을 포함해 5승을 거둬 대상·상금·평균타수 1위 ‘트리플 크라운’을 이뤘고, 그해 9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미국 무대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현재 LPGA 투어 통산 7승, KLPGA 투어 통산 14승 등을 거뒀고 세계 랭킹 11위에 올라 있는 한국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다.주최사인 퍼시픽링스코리아(PLK)는 국내 약 200개 명문 골프 코스 및 전세계 1000여 개 골프 코스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골프 라이프 플랫폼이다. 주니어 선수들의 육성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와 손잡고 주니어 골프대회 개최를 모색해왔다.김효주는 “제 이름을 걸고 처음 대회를 열게 돼 쑥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자부심도 크다”며 “어릴 적 선배들의 이름을 건 대회를 보며 꿈을 키워왔는데, 어느새 선배들의 길을 좇고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대회 우승자 및 입상자에겐 특별한 혜택이 주어진다. 여자부 입상자 중 최상위 2명은 다음 달 29일부터 경기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 출전권을 준다. 남자부 종합 우승자에게는 한국프로골프(KPGA) 챌린지 투어(2부) 하반기 1개 대회 출전 혜택을 준다. 주니어 선수가 프로 무대에서 선배들과 경쟁하는 것 큰 경험이 된다. 김효주처럼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하면 프로 직행 티켓도 거머쥔다.또 남녀부 종합 우승자에게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주니어 무대인 AJGA 정규 대회 출전이 가능한 시드권을 제공하고, 입상자에게는 AJGA 인터내셔널 패스웨이 시리즈의 PBE(Performance Based Entry) 포인트를 제공한다. PBE 포인트는 미국에서 열리는 AJGA 토너먼트 참가 자격 기준이 되고, 성적에 따라 대학 진학의 발판이 된다.김효주는 “놀랄 만큼 큰 혜택”이라며 “미국 주니어 대회 등 더 큰 무대를 경험하는 건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효주는 주니어 선수 대회가 더 늘어나길 바랐다. 그는 “학생 시절에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 자체로도 실력이 일취월장한다. 대회가 많아야 선수들의 경험치가 쌓이고, 프로에 올라와서도 경쟁력을 갖게 된다”면서 “학생들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프로가 되고 국내에서 뛰다가 최종적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또 그는 퍼시픽링스코리아(PLK)와 함께 손을 잡고 대회를 개최하는 것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효주는 “대회 하나를 여는 데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저를 보고 도와준 것이니까 그만큼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학생 선수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된다고도 덧붙였다.김효주는 대회에 출전하는 주니어 선수들에게 “치열하게 경쟁하되 매너를 지킬 것”을 당부했다. 그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기분이 좋지 않더라도 마지막 홀 그린에서 동반 선수와 인사를 꼭 해야 한다. 골프 경기에서는 마지막 인사까지가 매너다. 서로 존중하고 매너를 익히는 훌륭한 선수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그는 또 “LPGA 투어 일정으로 대회에 참석하지 못해 너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내년 대회에는 일정을 맞춰 꼭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 '착한 사나이' 감독 "헤밍웨이 좋아하는 건달 설정, 매력적"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착한 사나이’가 따스하고 가슴 저릿한 감성 누아르를 선보인다.오는 18일 JTBC 금요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착한 사나이’(연출 송해성·박홍수, 극본 김운경·김효석, 제공 SLL,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하이그라운드)는 3대 건달 집안의 장손이자 의외의 순정을 품은 박석철(이동욱 분)과 가수를 꿈꾸는 그의 첫사랑 강미영(이성경 분)이 펼치는 감성 누아르다.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 모든 걸 내던진 두 남녀의 뜨거운 사랑, 팍팍한 현실을 딛고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 따뜻한 웃음 속 진한 울림을 선사한다.무엇보다 영화 ‘파이란’ ‘고령화 가족’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인 송해성 감독과 드라마 ‘인간실격’의 박홍수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더한다. 여기에 ‘유나의 거리’ ‘서울의 달’ ‘파랑새는 있다’ 등으로 큰 사랑을 받은 김운경 작가와 영화 ‘야당’의 김효석 작가가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담보한다. 또한 영화 ‘서울의 봄’ ‘야당’ ‘남산의 부장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내부자들’ 등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기획력과 제작력을 인정받은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첫 드라마.영화 ‘고령화 가족’ 이후 12년 만의 차기작으로 드라마 ‘착한 사나이’를 선택한 송해성 감독은 “자극적이고 빠르고 말초적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기보다는 사라져가는 것들,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찾아보고 싶었다”라면서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주인공이 겪는 시련과 극복, 깨달음을 통해 완전한 자아와 사랑을 찾아 나가는 것이 ‘착한 사나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라면서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박석철’이라는 캐릭터다. 헤밍웨이를 좋아하는, 시인이 되고 싶은 건달이라는 설정 자체가 모순적이면서도 매력적이다. 주먹을 쓰면서도 시를 쓰고, 거친 세상에 살면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 ‘착한 사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아르의 긴장감과 멜로의 서정성, 가족 드라마의 따뜻함과 공감이 하나로 어우러진다는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희망’이다”라며 작품의 매력을 짚었다.공감의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는 김효석 작가는 “건달을 그만두고 싶지만 가족을 건사해야 하기에 그만둘 수 없는 남자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여기에 헤밍웨이를 꿈꾸던 문학 소년이 꿈이었던 건달이라면, 그런 건달에게 첫사랑이 찾아온다면, 가족들이 좌충우돌 문제적 가족이라면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시작된 이야기다”라면서 “‘착한 사나이’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더 나은 자신을 찾고자 한다. 평범한 보통의 우리들이 그렇듯 삶의 충실함을 유지하면서도 변화를 꿈꾼다. 이 작품은 변화를 꿈꾸며 자신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응원가다. 백열전구가 비추는 듯 따뜻한 질감의 이야기가 차별점으로 다가가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세심하고 디테일한 연출로 사랑받아 온 ‘감성 장인’ 송해성 감독은 “우리 작품이 가진 장점은 들여다보는 것이다. 인물을 들여다보고, 그 인물이 나아가려는 방향을 시청자가 응원하는 드라마다. 캐릭터의 감정으로 채워 나가는 장면이 많다 보니 인물의 감정선에 중심을 두고 연출에 임했다”라며 깊이 다른 감성 누아르의 탄생을 예고했다. 김효석 작가는 “송해성 감독님은 인물의 감정을 다루는 스토리텔러로서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계신 분이다. 공감이 가는 캐릭터를 만들고, 정서적인 이야기가 긴장감 있게 흘러가게끔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극적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주셨다. 특히 1, 2화 강미영이 노래하는 장면에서 눈물이 났다. 과장 없이 담담히 연출된 장면인데 ‘역시 송해성 감독이다’라고 생각했다”라면서 기대감을 높였다.감성 짙은 멜로부터 위태로운 삼각관계, 웃음과 감동을 책임질 애증의 가족애까지 다채롭게 채워나갈 배우들에 대한 제작진의 신뢰는 절대적이다. 송해성 감독은 “드라마는 배우가 캐릭터에 얼마나 맞느냐가 중요한데 ‘착한 사나이’는 그런 면에서 모든 배우들에게 빚지면서 찍은 작품이다. 이동욱, 이성경 배우는 함께 서 있기만 해도 감정이 생겨났다. 오나라, 류혜영 배우는 드라마의 밝은 부분을 책임졌다. 천호진 배우는 아버지로서의 페이소스를 잘 표현해 줬다”라면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김효석 작가 역시 “이들 외에 다른 배우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캐스팅이 이렇게 진행되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됐구나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동욱 배우는 제가 생각했던 박석철 그 자체였다. 감성적인 건달 역할에 이만한 배우가 있을까 싶었다. 이성경 배우가 강미영 역할의 물망에 올랐을 때는 간절히 기도했다. 대본에는 강미영이 기타를 치는 설정이었는데 이성경 배우의 피아노 연주를 보고 감독님과 누가 먼저일 것도 없이 설정을 바꿨다”라고 답한 데 이어 “박훈 배우는 강태훈이라는 인물을 스스로 재창조했다. 가볍게 넘어가는 대사들에도 힘을 불어넣으며 분명히 빌런인데 왠지 모를 페이소스가 전해지는 배우였다. 오나라 배우가 박석경으로 결정된 순간부터 대사가 술술 써졌다. 류혜영 배우는 집안에서 가장 똑똑하고 똑쟁이인 캐릭터와 딱 맞았다. 협객을 자칭하는 건달 역할을 할 배우가 천호진 배우 말고 있을까. 배우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회한의 감정들은 울림이 진했다”라고 강조했다.버거운 현실 속에서 서로의 유일한 등불이 되어주는 박석철과 강미영의 운명 같은 로맨스는 단연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송해성 감독은 박석철과 강미영의 관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완성’을 꼽으며 “두 사람은 서로의 빈 곳을 채워주는 존재다. 박석철은 강미영을 통해 내면의 순수함을 되찾고, 강미영은 박석철을 통해 세상으로 나갈 용기를 얻는다”라고 전해 궁금증을 높였다. 김효석 작가는 “키워드로 말하자면 구원이다. 박석철은 강미영을 통해 잊었던 꿈을 다시 꾸게 되고, 강미영은 박석철을 통해 무대 위에서 노래할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있는 그대로 충분하다고 말해주는 유일한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일상 속 작은 구원의 출발이 아닐까 생각한다”라면서 박석철과 강미영이 써 내려갈 가슴 저릿한 로맨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마지막으로 송해성 감독은 “이동욱이라는 배우의 진가를 볼 수 있으실 거다. 삶에 찌든 모습도 사랑에 기뻐하고 아파하는 모습도 이동욱만큼 잘 해낼 배우는 없을 것 같다. 이성경 배우의 연기 역시 놓치면 안 될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이어 ‘착한 사나이’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완성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상처받고 흔들리는, 우리네와 똑같은 사람들이 조금씩 나아지기 위해 한 발 한 발 살아가는 이야기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보며 서로에게 ‘착한 사람’이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효석 작가 역시 “‘착한 사나이’는 누구나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의 이야기다. 매주 가슴 뜨거워지는 착한 이야기로 찾아뵙겠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한편, JTBC 금요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착한 사나이’는 오는 18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되며, 매주 금요일 2회 연속 방송으로 공개된다.
- 하이브 라틴 보이그룹 '산토스 브라보스', 내달 개봉박두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의 라틴 보이그룹 프로젝트 ‘산토스 브라보스’(SANTOS BRAVOS)가 내달 베일을 벗는다.(사진=하이브 라틴 아메리카)10일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에 따르면 멕시코 현지에서 새로운 남자 아이돌 그룹을 뽑는 리얼리티 시리즈 ‘산토스 브라보스’가 오는 8월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이 리얼리티 시리즈에는 멕시코, 콜롬비아, 브라질,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페루, 스페인,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 16명이 등장한다. 앞서 오디션에 지원한 수백 명 가운데 선발된 이들이 맞춤형 캠프에 합류해 음악성과 감정 표현, 무대 퍼포먼스 등을 집중 트레이닝 받는다. 시리즈와 동명의 팀 산토스 브라보스로 데뷔할 최종 멤버는 5명이다. 이들의 성장 서사를 전 세계 음악팬들이 고스란히 지켜보게 된다.이날 공식 채널에 16인의 프로필 이미지와 함께 티저 영상도 공개됐다. 다양한 국가·문화적 배경을 지닌 참가자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같은 공간에 모여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이 담겼다.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닌 이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여정, 그리고 글로벌 멘토진의 지원 속에서 이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나아갈지 관심이 쏠린다.산토스 브라보스는 하이브의 체계적인 아티스트 발굴·육성 시스템을 라틴 아메리카에 처음 도입한 대형 프로젝트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설계하고 세계화한 이 시스템은 철저한 트레이닝, 정서적 지원, 서사 구축, 커뮤니티 참여를 결합해 내면의 성장과 문화적 정체성을 지닌 글로벌 아티스트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방시혁 의장은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그룹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젊은 라틴 아티스트들이 예술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진정한 변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산토스 브라보스’는 진정성, 감정, 연결의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이 프로젝트에 대거 합류해 기대감을 더한다. 디즈니의 인기 시리즈 ‘하이스쿨 뮤지컬’, ‘디센던츠(Descendants)’를 연출한 감독 겸 안무가 케니 오르테가(Kenny Ortega)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프로젝트를 총괄한다. 아울러 샤키라, 방탄소년단 제이홉, 엔하이픈 등과 작업한 히트 메이커 조니 골드스타인(Johnny Goldstein)이 메인 음악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보컬 트레이닝은 저스틴 팀버레이크, 리한나, 시저(SZA)와 협업한 보컬 코치 라아브 스티븐슨(RAab Stevenson)이 맡고, ‘X Factor’, ‘Survivor’ 등을 제작한 콜롬비아 출신 베테랑 크리에이터 하이메 에스칼론(Jaime Escallon)이 총괄 프로듀서로 프로젝트 전반을 이끈다.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는 지난달 8일 미국 NBC유니버설 산하의 스페인어 방송사 텔레문도(Telemundo)와 손잡고 기획한 또 다른 대형 프로젝트 밴드 선발 오디션 ‘파세 아 라 파마’(Pase A La Fama)를 진행 중이다. 이 오디션 프로그램은 동 시간대 스페인어 방송 시청률 1위(닐슨 레이팅 기준)를 차지했다. 18~49세 성인 시청자층에서 평균 20만명, 전체 시청자 수는 68만 8천 명에 달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 이장우 "여친 조혜원과 8년 연애 중 단 한 번도 안싸워"(두유노집밥)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두유노집밥’의 이장우가 ‘K-집밥’으로 태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9일 방송된 MBN·MBC에브리원 ‘두유노집밥’ 첫 회에서는 세계 곳곳에 한국 집밥의 맛과 정을 전하는 ‘식여락(食與樂)’ 여행의 첫 국가로 태국을 찾은 이장우의 활약상이 담겼다. 태국 방콕의 딸랏플루 야시장에 입성한 이장우는 “맛있는 게 너무 많아서 지나칠 수가 없다”며 길거리 꼬치 먹방으로 ‘식여락’ 여행의 포문을 열었으며, 현지 재료를 활용한 ‘K-집밥’을 대접해 한국인의 맛과 정을 오롯이 느끼게 했다. 태국 방콕의 딸랏플루 시장에 입성한 이장우는 “태국 사람들이 보통 삼시세끼를 모두 사 먹느라 한국의 집밥 같은 문화가 없다. 이곳에서 한식 집밥을 해 주면서 현지 사람들과 친해지고 맛있는 것도 얻어먹고 하는, 그런 여행을 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어 시장에서 파는 각종 꼬치부터 팟씨유(현지식 소고기 볶음면) 등을 폭풍 흡입한 그는 식당 사장님에게 “이런 야시장에서 요리를 해 보는 게 꿈이었다”며 “혹시 여기서 한국 요리를 만들어서 대접해도 되냐?”고 물었다. 사장님의 쿨한 승낙에 이장우는 즉석에서 불꽃 웍질을 하며 김치볶음밥을 만들었다. 그러던 중, 태국 여행의 지원군인 갓세븐 뱀뱀이 깜짝 등장했다. 격한 환영 인사를 나눈 두 사람은 이장우가 만든 김치볶음밥을 시장 상인들과 현지인들에게 대접하는 시식회를 열었다.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두 사람은 “혹시 우리가 집으로 가서 ‘집밥’을 해 드려도 되냐?”고 조심스레 물었지만 연이은 거절에 좌절해 첫째 날은 조용히 마무리했다.다음 날 아침, 두 사람은 전날 상인에게 추천받은 ‘논타부리’라는 곳으로 향했다. 방콕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인 이 도시는 외식 문화가 발달한 방콕과 달리 여전히 집밥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고 해 두 사람을 기대케 했다. 잠시 후, ‘논타부리’에 있는 40년 전통의 쌀국숫집을 방문한 두 사람은 돼지고기와 소고기 쌀국수를 놓고 잠시 고민했고, 이장우는 둘 다 주문해 국물까지 남김없이 흡입, ‘장우 공양’(발우+장우 공양)을 실천했다.현지의 맛을 제대로 만끽한 두 사람은 사장님의 추천으로 지역 특산물 ‘쁠라투(태국식 고등어)’를 판매하는 집으로 발을 옮겼다. 픽업트럭을 개조한 태국식 교통수단 ‘쏭태우’를 타고 강가에 자리한 수상가옥에 도착하자, ‘쁠라투 달인’ 사장님이 이들을 반갑게 맞았다. 또한, 쁠라투 요리까지 푸짐하게 대접했다. 식사를 마친 이장우도 “저희도 보답을 하고 싶다”며 ‘한국 집밥’ 요리를 제안했다. 사장님은 흔쾌히 응했고, 이장우와 뱀뱀은 식사 준비에 앞서 배에 올라타 ‘선상 플라투 장사’로 사장님을 돕기로 했다. 장사 초반, 판매가 쉽지 않았는데, 이때 이장우는 갑자기 코를 킁킁 거리면서 “어디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직후, 저 멀리 떨어져 있는 ‘보틀 누들’(배에서 즉석 조리해 파는 국수)을 발견해 ‘킁킁 장우’에 등극했다. 보틀 누들로 에너지 충전한 두 사람은 다시 장사에 돌입했다. 이때 뱀뱀은 옹기종기 모여 있는 할머니들을 보고 “한국에서 온 배우!”라고 이장우를 소개했고, 현지인들은 “잘생겼다”며 쁠라투를 대거 구입했다. 완판을 달성한 두 사람은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고, 뱀뱀이 강추한 ‘솜땀(태국식 매운 샐러드)’과 ‘오리입 튀김’ 등을 양손으로 뜯으며 행복해했다.다시 주방으로 돌아간 두 사람은 ‘K-집밥’ 준비에 나섰다. 수상가옥인데도 상수도 시설은 물론 자동 환기까지 되는 야외 주방이 이장우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운데, 뱀뱀은 콜라에 돼지고기를 재운 수육을 만들었다. 이장우는 현지 재료인 쁠라투, 파파야, 두부 등을 활용해 고등어 무조림과 두부 뭇국, 파파야 망고 생채, 동그랑땡 등을 차려냈다. 두 사람이 만든 요리를 맛본 쁠라투 사장님네 가족들은 “낯선 음식인데도 맛있다”며 모두 ‘쌍 따봉’을 날렸다. 성공리에 ‘K-집밥’ 대접을 마친 두 사람은 수상가옥에서 하루 머무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평화롭게 맥주를 마시며 회포를 풀던 중, 뱀뱀은 “제가 올해 28세인데 결혼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이장우는 “결혼은 깡으로(?) 하는 것”이라며 “나도 마음이 맞는 여자친구를 만나니까 아무것도 없어도 살겠구나 싶었다”고 현실 조언을 건넸다. 이어 그는 “8년을 연애했는데, 결혼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지금까지 한 번도 (여자친구 조혜원과) 싸운 적이 없어서 신기했고, 결혼을 선택한 후에 내 삶이 여유롭고 안정적으로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뱀뱀, 너 꼭 결혼식 와라! 안 오면 태국으로 찾아갈 거다”라며 협박(?)했다. 뱀뱀은 “결혼 선물을 뭘 해야 하나 모르겠다”며 걱정했는데, 이장우는 “네가 예전에 준 명품 호피 무늬 팬티를 잊지 못한다. 그걸 입으면 아이돌이 된 기분이라 중요한 날에는 꼭 입는다”고 해 뱀뱀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뱀뱀은 “그럼 형의 결혼식 날, 입었는지 확인해야겠다”며 “결혼식 전에 얼룩말 무늬 팬티를 선물해주겠다”고 선언해 태국에서의 둘째날 밤을 유쾌하게 마무리했다. 태국에서 뭉친 이장우-뱀뱀의 ‘K-집밥 전도’ 프로젝트는 16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하는 MBN·MBC에브리원 ‘두유노집밥’ 2회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