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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 카페' 선언한 팀홀튼…제대로 된 '식사 한 끼' 승부수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Tim Hortons)이 단순한 커피 전문점을 넘어 소비자의 제대로 된 한 끼를 책임지는 ‘데일리 카페’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매장 내 오픈 키친에서 원재료 손질부터 조리까지 직접 수행하는 직제조 시스템을 무기로, 하루 종일 찾는 ‘공간’으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에서 개발한 메뉴를 해외에 역수출하는 글로벌 메뉴 개발 거점 역할도 강화한다. 외식기업 비케이알(BKR)이 운영하는 팀홀튼 코리아는 9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점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한국 시장 전략과 푸드 중심 성장 계획을 공개했다.조혜민 팀홀튼 코리아 상품기획팀장조혜민 팀홀튼 코리아 상품기획팀장은 “초기에는 글로벌 본사의 시그니처 메뉴 중심으로 운영해왔으나, 최근에는 한국 소비자의 날카로운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로컬 메뉴 개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커피, 식사, 디저트를 즐기기 위해 언제든 방문할 이유가 있는 ‘데일리 카페’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팀홀튼은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약 100개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최근 출시한 ‘클래식 랍스터롤’과 ‘스파이시 랍스터&쉬림프롤’을 비롯해 칠리수프, 멜트 샌드위치 등 식사 메뉴를 확대하며 카페 푸드의 영역을 넓혀왔다.조 팀장은 “한국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를 요청했던 대표 메뉴가 바로 칠리스프”라며 “원재료 품질과 규격을 맞출 생산업체를 찾고 동일한 맛을 구현하기 위해 블라인드 테스트를 반복하는 등 개발에만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팀홀튼이 타 카페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전면에 내세울 수 있는 비결은 매장 내 자리 잡은 약 5평 규모의 ‘오픈 키친’에 있다. 조 팀장은 “원룸 맞먹는 5평 공간의 주방은 팀홀튼을 움직이는 핵심 모터와 같다”며 “완제품을 진열해 팔거나 냉동 제품을 해동해 내놓는 기존 카페 방식과 달리, 키친에서 원재료 준비와 손질, 조리, 가열까지 상당수 과정이 직접 이뤄진다. 이번에 출시한 랍스터롤의 까다로운 원육 손질이 매장에서 가능한 이유도 바로 이 주방 덕분”이라고 했다.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루 시간대별 전략도 구체적이다. 아침에는 추출 후 20분 이내 제공하는 브루드 커피를 앞세운 ‘모닝 블랙’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도넛과 함께 5000원 이하 가격으로 구성한 프로모션에 힘입어 오전 7~10시 브루드 커피 판매량은 올해 초 대비 약 20배 증가했다.점심 시간대에는 캐나다 본사 셰프가 방한해 1년간의 개발과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한국인 입맛에 맞춰 구현해낸 시그니처 ‘칠리 수프(3900원)’와 ‘멜트’ 샌드위치가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진다. 특히 이달에는 캐나다 동부 해안의 풍성한 랍스터 원육을 담아낸 시즌 한정 메뉴 ‘클래식 랍스터롤’과 ‘스파이시 랍스터&쉬림프롤’ 2종을 독점 선보였다. 나른한 오후 시간대를 위해서는 시그니처 도넛인 크룰러를 케이크 형태로 재해석한 프리미엄 디저트 ‘케이크룰러’를 비롯해 아이스와인, 블루베리 등을 활용한 프리미엄 티·음료 라인업을 전면에 배치했다.한국 시장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팀홀튼은 단순히 글로벌 메뉴를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에서 개발한 메뉴를 해외로 확산하는 ‘메뉴 개발 허브’로 육성하고 있다.조 팀장은 “과거에는 한국 전용 메뉴를 개발하면 본사에서도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한국에서 개발한 메뉴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역수출됐고 다른 국가 도입도 검토되고 있다. 본사 연구개발(R&D)팀도 두 달에 한 번씩 한국을 찾아 신제품 개발과 테스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매장도 상권 특성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 매장은 31개로 강남권뿐 아니라 인사동, 분당, 미사, 일산 등으로 확대하며, 캐나다 가정집의 따뜻한 분위기를 담은 빈티지 콘셉트와 1인석, 테이크아웃 존, 다락방형 공간 등을 적용해 상권별 차별화도 시도 중이다.출점은 속도보다 시스템 완성에 방점을 찍었다. 박진아 BKR 대외협력부문 PR팀장은 “연내 50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숫자만 늘리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직영 시스템과 운영 매뉴얼을 충분히 갖춘 뒤 가맹 사업에도 속도를 닐 계획이다. 팀홀튼을 경험한 유학생과 해외 거주 경험자 등 가맹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커피와 도넛만 잘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대로 된 식사까지 제공하는 브랜드로 한국 소비자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 것이 팀홀튼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 주민과 상생하는 '숲', 산림경영 미래 엿보다
- [편집자주] 산과 숲의 의미와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가치와 의미의 변화는 역사에 기인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한 산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렵고 힘든 50년이라는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산림청으로 일원화된 정부의 국토녹화 정책은 영민하게 집행됐고 불과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유일무이한 국토녹화를 달성했다. 이제 진정한 산림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림을 자연인 동시에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이데일리는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을 탐방, 숲을 플랫폼으로 지역 관광자원, 산림문화자원, 레포츠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100회에 걸쳐 기획 보도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충북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 오청산 전경. (사진=충북 충주 송강리 마을회 제공)[충주=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오청산(해발 652m)은 충북 충주시 산척면과 제천시 백운면의 경계에 있는 나지막한 산이다. 오청산과 천등산 사이의 다릿재(해발 440m)는 옛부터 충북 충주와 제천을 왕래하기 위해 꼭 지나야 했던 고개이다.다릿재는 다락처럼 높은 고개라는 뜻인 다락재가 변화된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오청산 남쪽 사면인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 일원에는 대규모 국유림 숲이 자리잡고 있다.송강리(松江里)라는 지명은 빽빽한 소나무(松) 숲과 함께 계곡과 저수지 등의 물이 풍부해 불여졌다고 한다. 송림과 풍부한 물로 이 일대는 다양한 동·식물이 분포하는 등 자연생태계가 우수한 지역이다.충북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 오청산 소나무숲 전경. (사진=충주국유림관리소 제공)◇여의도 면적 2.5배 규모에 소나무·낙엽송 등 자연·인공림 조화충주 오청산 소나무 숲은 여의도 면적의 2.5배에 달하는 745㏊ 규모의 국유림이다. 주요 수종은 소나무와 낙엽송, 전나무, 물푸레나무, 자작나무, 백합나무 등이다. 이 중 182㏊ 규모의 경제림에서는 다양한 인공 조림목이 향후 가치 높은 목재로 활용되기 위해 자라고 있다.소나무, 참나무류 중심의 자연림과 다양한 식물군락은 인공림과 조화를 이루며 건강하게 숲을 이루고 있다. 주요 수종인 소나무는 나이 60년, 가슴높이 지름 32㎝, 12m에 이른다. 또 가슴높이 지름 16㎝, 높이 9m에 달하는 상수리나무들도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림청은 효율적인 산림경영을 위해 오청산 일대 국유림을 경제림육성단지로 지정해 숲가꾸기 등 산림경영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산림청은 산림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와 국산 목재의 안정적 공급기반 마련을 위해 2005년부터 산림경영여건이 우수한 산림을 경제림육성단지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2005년 첫해 지정된 경제림육성단지는 전국의 450곳으로 292만㏊ 규모이다.또 2018년 경관 및 생활환경 보호 등 공익임지를 제외해 387개 단지에 234만㏊로 조정했다. 2023년에는 산림보호구역 등 공익림을 제외하고 실질적 경영가능임지 위주로 394개 단지에 202만㏊로 재편했다.경제림육성단지는 ‘산림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통해 산주에게 돈이 되지 않는 국내 임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임업인의 소득 증대와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철학을 구현할 수 있는 산림정책 수단이다.실행모델은 기본형과 파생형으로 구분되며, 기본형은 목재생산 기반형과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 기반형으로 분류한다. 파생형은 관광·체험·치유 등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단기소득임산물의 생산 또는 농·축산업과 연계해 단지를 운영하는 모델이다.또 기본형은 목재와 그 부산물을 기반으로 단지를 운영하는 모델이며 파생형은 단지의 현장 여건에 따라 다양한 소득원을 조성·운영해 목재생산을 보완할 수 있다.김용기 송강리 상산마을 노인회장이 마을의 노송을 봐라보고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숲·주민 상생 통한 자연 조화 꾀해산림청은 오청산 경제림육성단지를 중심으로 숲의 생물다양성 증진 등을 위한 보육작업과 조림목을 우량한 경제림으로 육성하기 위한 숲가꾸기를 비롯해 사방댐과 산사태 복구사업을 시행했다.단지 내 나무심기와 숲가꾸기, 산림보호 등의 집약적 경영을 위해 25㎞ 구간의 산림도로를 건설했다. 잘 관리된 임도는 산악자전거 등 산림레포츠 활동에도 활용되고 있다.무엇보다 오청산 소나무 숲은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통한 자연의 조화라는 의미를 알려주고 있다. 오랫동안 동거동락한 숲의 중요성을 주민들이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김용기(73) 송강리 상산마을 노인회장은 “항상 봄철에는 전 주민들이 산불예방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물론 외지에서 온 방문객들이 무별하게 입산하는 것을 자제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국유림관리소와 협약을 체결해 주민들이 국유림 내 임산물 채취를 하고, 산불 등 산림재난 예방에 동참할 것을 제안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상산마을에는 95세대, 10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충주국유림관리소도 경제림육성단지의 효율적 관리와 동시에 지역주민들의 상생프로그램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정성갑 충주국유림관리소 경영조성팀장은 “경제력육성단지로 지정한 후 산림사업을 일방적으로 하기보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있다”며 “경제림육성단지 지정 취지에 맞게 조림과 숲가꾸기, 벌채 등 산림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품질 좋은 나무를 잘 키우고 공급해 국산목재 보급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역주민들을 위한 무상 양여사업도 확대해 산촌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문체부, 19~31일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주간' 15주년 행사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함께 ‘2026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주간’ 15주년을 맞아 19일부터 31일까지 문화예술교육 포럼과 국제 심포지엄, 공연·체험 프로그램 등 연계 행사를 전국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2026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주간 연계 행사 포스터. (사진=문체부)‘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주간은 2011년 한국 정부 제안으로 유네스코 총회에서 매년 5월 넷째 주로 지정된 이후 각국에서 기념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행사 첫날인 19일에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문화예술교육의 현황 진단’을 주제로 포럼이 열린다. 이번 포럼은 연구자와 예술인, 교육자, 행정가 등 120여 명이 참여한 사전 논의 내용을 토대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창의성 교육과 사회통합, 일자리 창출 등 정책 수단으로 활용돼 온 문화예술교육의 의미를 다시 짚고 향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포럼 1부에서는 제도와 행정 체계 속에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펴본다. 2부에서는 현장 기획자와 교육자, 행정가 등이 참여해 실천 과제와 전환 방향을 제안한다.21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문화예술교육 효과 및 사회적 가치 측정’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의 효과를 어떻게 측정하고 평가할 것인지에 대한 국내외 논의가 이어진다.1부에서는 호주 시드니대의 뱀포드 교수, 유럽 겐스하겐재단의 수잔 큐헬 집행이사, 김주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인재양성본부장이 참여해 국제 사례와 기준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김붕년 서울대 교수가 뇌·신경과학 기반 분석을 발표하고, 미국 텍사스 A&M대의 다니엘 보웬 교수는 학업·사회·정서 영역의 효과를, 이탈리아 가브리엘레 단눈치오대의 발레리아 피카 연구원은 경제적 가치 측정 방법론을 각각 설명한다. 심포지엄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행사 기간에는 문화예술교육 공적개발원조 성과공유회, 청소년 대상 인문치유 캠프, 문화다양성 주간 행사, 어린이·청소년 무용 워크숍, ‘꿈의 오케스트라’ 합동 공연,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공개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전국에서 진행된다. 행사 일정과 참가 신청 방법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홈페이지와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주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향미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 문화예술교육의 현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고민하는 자리”라며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효과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북구 단칸방서 큰 흙수저, 대기업·청와대서 쌓은 경험 고향에 쏟을랍니더"
- [부산=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전)재수 행님 대신 나온 기호 1번 하정우입니데이. 정부에서 예산 많이 따와가 어르신들 잘 챙기고 젊은이들 일자리 많이 만들겠심더. 북구 발전 꼭 시킬게예.”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15일 부산 구포역 근처에서 한 어린이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최희재 기자)6·3 지방선거를 한 달도 남기지 않은 5월 중순, 부산 북구 구포동 구남시장 일대에는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보궐선거 북구갑 후보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3선’ 전재수 배턴 터치…바닥 민심에 집중하지만 이날 하 후보의 현장 동선을 단번에 파악하기는 쉽지 않았다.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 출신인 그가 출마를 선언한지 2주가 훌쩍 넘었으나, 대규모 유세 대신 일정 공개를 미룬 채 조용히 골목길을 누비는 ‘바닥 훑기’에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과거 세 번의 낙선에도 끊임없이 지역구를 두드려 유일한 민주당 깃발을 꽂았던 전재수 전 의원의 선거 전략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다. 북구갑은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3선을 지내며 다져놓은 텃밭이자, 이번 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구다. 실제로 이날 구포동에서 만난 주민들은 전재수 후보의 팬·친구·이웃이라며 후발주자인 하 후보를 반겼고, 하 후보 역시 “재수 행님 후배”라며 명함을 내밀었다. 시장을 걷는 동안 주민들이 먼저 다가와 살갑게 말을 걸거나, 하 후보와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 등 뜨거운 바닥 민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 주민들은 “대통령이랑 테레비(TV) 나와서 일하는 거 볼 때 ‘저 집 아들 잘 키았다’ 캤는데 북구 출신이라대”, “열심히 하이소. 손 안 잡아줘도 고마 뽑을 끼다”, “하정우 아이가? 악수 함 하자!”라며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15일 부산 구포동 일대에서 만난 주민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최희재 기자)◇“AI 1번지, 말뿐인 공약 아냐…민생경제 살릴 것”동행취재 중 구남지하차도 앞에 멈춰 선 하 후보는 “교통량에 비해 폭이 너무 좁다”며 고질적인 상습 정체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시장을 둘러본 뒤에는 “상권 자체가 많이 죽어있다. 공실이 늘어난 시장 상권을 부활시킬 동력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현장을 다녀본 소회를 묻자 그는 “할 일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며 “청와대에 있을 때는 전혀 알 수 없었던 현실이 체감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명확해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하 후보가 꼽은 북구갑의 최대 현안은 ‘민생경제’다. 그는 구포시장을 비롯한 골목상권의 침체 원인을 ‘낮은 재정자립도’와 ‘기업의 부재’에서 찾았다. “북구 관내 제조업체는 600여 개에 불과하지만, 인근 양산·김해·강서·사상에는 중소·중견기업 공장들이 밀집해 있다”며 “전통 제조산업을 인공지능 전환(AX)으로 이끌 딥테크 기업들의 지사를 북구로 유치해 ‘AI 테마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이유”라고 설명했다.그의 AI 공약은 일상생활과 상권 활성화 등 민생에 닿아 있었다. 전통시장의 판매·재고를 데이터화한 플랫폼을 구축해 수요 예측과 배달을 연계하고, 어르신들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장을 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하겠다는 구상이다.만덕 이노비즈센터, 폴리텍대 등의 기존 인프라에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를 더해 청년 창업이 활성화되는 ‘AI 교육 1번지’를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덧붙였다. 교통 체계 역시 “시 경찰청과 협의해 AI 기반의 신호 최적화를 도입하면 당장 교통 흐름을 10% 이상 개선할 수 있다”며 전문가다운 해법을 제시했다.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15일 부산 구포동 일대에서 만난 주민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최희재 기자)◇“북구 다락방서 자란 흙수저… 내 고향에 모든 역량 쏟을 것”하 후보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가 대표급 AI 전문가’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네이버를 거쳐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지냈다. 유복하게 자랐을 법한 이력과 달리, 그는 자신을 “북구 흙수저 출신”이라고 소개했다.그는 “부모님이 덕포시장 좌판부터 사료 공장, 진해의 양계장을 다니며 삼남매를 키우셨다”며 “부모님이 일터로 나가 계신 동안 20대였던 이모가 저희를 키워주셨고, 다세대 주택의 좁은 단칸방 위 다락방에서 고3 때까지 살았다”고 회상했다.하 후보는 “저는 북구의 아들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나고 자랐지만 대기업·청와대에서 쌓은 경험을 고향에 모두 쏟아부을 것”이라며 “나를 키워준 이곳에서 ‘제2, 제3의 하정우’를 만드는 게 제 목표”라고 밝혔다.이어 하 후보는 기성 정치인들과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보수 재건이나 대권만 바라보는 정치인들의 꿈은 북구 주민의 삶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정명희 북구청장 후보 그리고 제가 당선된다면 굳건한 원팀을 이뤄 중앙정부와 함께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완성하겠다. 권력이 아닌 주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푸라면·네넴띤'에서 자마춤딱지까지…한글 말놀이의 모든 것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푸라면(신라면), 네넴띤(비빔면), 표문(곰표), RTA(너구리)…’이른바 ‘야민정음’은 한글을 모양이 비슷한 다른 글자로 뒤트는 말장난이다. 이 단어들은 ‘밈’(온라인에서 빨리 퍼지는 유행 콘텐츠)으로 확산되며, 일종의 놀이 문화가 됐다. 과거에도 말과 글을 가지고 놀이를 만들어 즐긴 사례가 많다. 한글 학습과 카드 놀이를 접목한 ‘자마춤딱지’와 원형판을 돌리며 초성·중성·종성을 조합하는 ‘정문틀’ 등이다. 과거의 말놀이는 오락적 재미와 함께 교육적 효과를 함께 노렸다.전시장 전경(사진=국립한글박물관)국립한글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의 기획전 ‘가나다락-글놀이 말놀이’는 현대와 과거의 말놀이를 조명한 전시다. 한글날(가갸날) 100주년 기념한 기획전으로,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2에서 8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전시는 ‘말글’과 ‘놀이’를 주제로, ‘가장 자유로운 놀이’로서 한글을 마주하고 한글이 주는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기획됐다. 놀이를 가능케 하는 한글의 문자적 특징과 놀이를 통해 한글의 유연한 변화를 들여다보는 데 의의를 뒀다.전시는 문헌, 교재, 신문, 잡지 등 58건 259점의 자료와 함께 20여 가지 말글 놀이를 소개한다.조선문연습상도(사진=국립한글박물관)1부 ‘말글 놀이 저장소’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시대와 매체에 따라 변화해 온 말글 놀이를 조명한다. ‘조선문연습상도’(20세기), ‘한글공부’(1933), ‘어린이 한글책’(1946), ‘시조 놀이 카드’(1944) 등 과거 한글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기 위한 놀이와 한글로 즐기는 놀이문화를 보여준다.2부 ‘말글 놀이 공작소’는 한글의 구조적 원리에서 비롯된 놀이를 4개의 주제로 나눠 소개한다. 한글과 한자, 로마자가 가진 문자적 특징별 놀이,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조합, 소리 문자 한글의 특성을 살린 소리 놀이, 초성·중성·종성을 모아쓰는 한글의 체계를 활용한 암호 해독까지 다양한 놀이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자마춤딱지’의 복원품을 최초 공개하며, 1938년 발행된 초판본 ‘자마춤딱지 노는 법’과 ‘자마춤딱지’ 복원본을 전시한다. ‘자마춤딱지’는 1938년 국어학자 정인승(1897~1986)이 고안한 것으로, 한글 학습과 카드 놀이를 접목한 최초 사례로 추정된다. 아직까지 실물이 전해지진 않지만 당시 기록과 신문, 잡지를 토대로 복원했다.자마춤딱지 복원본 (사진=손의연 기자)이번 기획전은 ‘관람객 참여형 전시’로 마련됐다. △가나다락 십자말풀이 △‘계산 끝, 한 줄 기록’ 말글 놀이 영수증 쓰기 △모두의 끝말잇기 △정문틀 돌리기 △잰말놀이 △암호문 풀기 등 전시장 곳곳에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체험을 준비했다. 15일엔 ‘세종대왕 나신 날’을 기념해 전시 기획자가 들려주는 해설 ‘큐레이터와 가나다락 즐기기’를 진행한다.이와 함께 점자 안내서, 점자 안내도와 설명문, 시각장애인 유도 블록을 설치해 문화취약계층의 전시 접근성을 높였다. 아울러 전시장의 모든 설명은 쉬운 표현을 사용한 대화체로 작성했다. 박물관은 전시장에 오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전시 서비스도 제공한다.임성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영화나 드라마 같은 K컬처는 한글을 기반으로 한다고 할 수 있다”며 “이번 전시가 한글의 우수성과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한토건설, 동탄2신도시 ‘동탄 그웬 160’ 4월 27일 청약 시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토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 B11블록에 공급하는 ‘동탄 그웬(GWEN) 160’이 4월 27일부터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16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별로는 102㎡ 67가구, 108㎡ 67가구, 115㎡ 2가구, 116㎡ 22가구, 118㎡ 2가구로 구성된다.청약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진행되며,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29일 2순위 청약이 이어진다. 당첨자 발표는 5월 7일이며,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이 진행된다. 1순위 청약 자격은 화성시 또는 수도권 거주자 중 청약통장 가입기간 12개월 이상, 지역 및 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으로 세대주·세대원, 보유 주택 수와 관계없이 신청 가능하다. 특히 비규제지역 내 전용면적 85㎡ 초과 가구는 100% 추첨제로 공급돼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도 당첨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분양가상한제도 적용된다.단지명 ‘그웬(GWEN)’은 도시(Grid)와 자연(Nature) 사이에서 우리가 공존하며 조화를 이루자는 의미를 담았다. 단지 인근에는 약 1만 5,200㎡ 규모의 공원이 예정돼 있고, 동탄 다올공원과 왕배산 체육공원 등 녹지 공간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도보 약 2분 거리에는 현민초와 병설유치원이 위치하며, 2026년 3월 개교 예정인 바른중학교와 2027년 3월 도보권에 개교하는 동탄11고교도 인근에 자리한다.교통 인프라도 강화된다. 단지 근처에 동탄 트램 206역이 예정돼 있어 KTX(예정), SRT, GTX-A 노선이 지나는 동탄역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복합시설용지와 주상복합 부지가 계획돼 상업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며, 700병상 이상 규모의 고려대 동탄병원도 들어설 예정이다.‘동탄 그웬 160’은 실질적인 체감 면적을 넓힌 설계가 특징이다. 일부 가구에는 광폭 테라스와 다락이 설계되며, 전 가구에 개별 창고가 제공된다. 주차 공간은 가구당 1.86대가 확보됐고, 주차장은 지하화해 지상에는 산책로와 조경시설이 조성돼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커뮤니티 시설로는 휘트니스, 실내 골프연습장, 다목적실 등이 마련되며, 얼굴인식 로비폰, 지문인식 도어락, 모바일 앱 스마트 제어, 지능형 주차 관제 시스템 등 첨단 시스템도 도입된다. 새집 증후군 방지를 위해 항균 기능을 갖춘 무기질 도료가 기본 적용돼 입주민 건강까지 고려했다.견본주택은 화성시 동탄구 영천동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관심 있는 수요자들은 방문해 자세한 상담과 단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최휘영 장관 "숏폼 시대에 필요한 '멈춤', 책과 함께 누리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숏폼’과 같은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은 지금, 책은 우리에게 잠깐 동안의 ‘멈춤’과 함께 생각할 여유를 줍니다.”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열린 2026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은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열린 ‘2026 책 읽는 대한민국’ 선포식에서 가진 북토크에서 지금 시대에 책을 읽어야 하는 의미를 이같이 밝혔다.최 장관은 “효율을 추구하다 보면 비효율을 무시하게 되고, 실용적이지 않고 의미가 없어 보이는 것을 외면하게 된다. 그러나 인생은 그렇지 않다”며 “책은 인생에서 필요한 방향을 생각하게 해준다. 극단적인 효율을 추구하는 것이 맞는 방향인지를 반추하게 한다”고 덧붙였다.또한 최 장관은 “책을 읽다 이해가 안 돼 혼자 끙끙 앓다 독서를 포기한 책이 많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해가 안 되는 건 그냥 넘어가자고 생각하니 책 읽는 게 즐겁고 쉬워졌다”며 “완독의 부담을 떨치고 내가 다니는 동선에 책을 놔두어서 짬짬이 읽다 보면 책이 삶의 활력소가 된다”고 독서법을 소개했다.그룹 아이브의 가을이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열린 2026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 선포식 다락(多樂)방 북토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배우 겸 작가 고명환의 사회로 진행한 이날 북토크에는 최 장관과 함께 ‘보건교사 안은영’의 정세랑 소설가, 가수이자 작가이며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요조, 다독가로 잘 알려진 아이돌 그룹 아이브 멤버 가을이 함께 해 서로의 독서 취향을 공유하고 독서의 의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행사는 문체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전 국민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한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최 장관은 인사말에서 “책이 주는 깊은 통찰과 읽는 즐거움을 우리 모두의 일상 속에 널리 전하기 위해 시작하는 캠페인”이라며 “국민 여러분 발길이 닿는 곳곳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채워나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캠페인 취지를 설명했다.문체부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일터에서도 책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독서경영 우수 직장’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전국 200여 곳 지역 서점에서 연령대 별로 맞춤형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열린 2026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 선포식에서 슬로건과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문화요일’인 수요일에는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온책방’, 퇴근 시간 이후에도 책과 만날 수 있는 ‘심야 책방’을 운영한다. ‘책력 인증’, ‘책크인’ 챌린지 등 독서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확산한다.캠페인에는 문화·예술계 인사와 공직자들이 ‘캠페인 동반자’로 참여해 독서의 의미를 알린다. 고명환, 요조, 아이브 가을 외에도 배우 문소리, 소설가 김금희, 작가 이슬아 등이 연중 활동을 이어가며 독서의 즐거움을 전파한다. 최 장관은 “여러분의 정성과 노력으로 책장 넘기는 소리가 커질수록 우리 생각은 더 깊어지고 세상은 더 넓어질 것”이라며 “이 설레는 여정에 기쁜 마음으로 동행해달라”고 말했다.
- ‘두산위브 파빌리온 역삼’, 주차 스트레스 없는 조건과 특화 설계로 주목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두산위브 파빌리온 역삼’이 강남권 소형 주거시장에서 주차 문제를 해결한 혁신적인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 단지는 46세대 규모의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전용면적 47㎡, 48㎡, 56㎡ 등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되어 1~2인 가구에 최적화된 공간을 제공한다.강남권 소형 주거에서 흔히 겪는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산위브 파빌리온 역삼’은 100% 자주식 주차 방식을 도입했다. 기계식 주차장과 달리 차량 입출차가 자유롭고 대기 시간이 없어 바쁜 직장인들의 일상에 큰 편의를 제공한다. 특히 세대당 약 1.35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해 차량 보유 비중이 높은 강남 지역 수요를 충족시켰다. 이는 소형 주거 단지에서는 드문 수준으로, 주차 스트레스 없는 주거 환경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주거 공간 설계에도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전 세대에 확장형 발코니를 적용해 실사용 면적을 넓혔으며, 5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 다락 공간을 마련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최상층인 6층 세대에는 약 3.7평에서 최대 14.2평 규모의 테라스를 제공해 외부 공간 활용도 가능하다. 또한 A타입 기준 거실 층고 약 3.38m, 침실 층고 약 2.9m로 실내 개방감을 높여 답답함을 줄였다.생활 편의성도 뛰어나다.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 등 다양한 가전제품이 기본 제공되며, 세대별 개별 창고를 마련해 수납 공간도 충분히 확보했다.입지 조건 역시 우수하다. 강남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역삼초, 도곡중, 중앙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 등 교육 시설과 도곡근린공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 생활 인프라가 가까워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한편 ‘두산위브 파빌리온 역삼’은 선시공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돼 완성된 실물을 확인한 뒤 계약할 수 있으며 계약 후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 “도망치면 가족 살해”…직원 감금하고 폭행한 부산 중식당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부산 한 중국집 사장이 동갑내기 직원을 2년 동안 감금·폭행했다는 사건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장은 피해자에게 “도망치면 가족을 살해하겠다”며 협박해 저항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스레드 캡처)25일 부산 서부경찰서는 직원을 수년 동안 폭행한 혐의 등으로 식당 사장인 40대 남성 B씨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가 A씨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접근금지명령을 내리는 한편, 보복 피해 예방을 위해 디지털 워치를 지급한 상태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구체적인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 전날 스레드의 한 이용자는 “친한 지인이 일하던 중국집 사장으로부터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공론화를 요청했다.글쓴이는 “친한 동생이 짬뽕집에서 일하다 손바닥이 칼에 관통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피해자의 상체에 피멍이 가득한 모습이 담겼다.글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2021년 9월 부산 서구 한 중국집에서 일을 시작해 그해 12월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폭행은 2024년쯤부터 시작됐다. B씨는 장사가 안 된다는 이유로 A씨의 목을 졸라 기절시켰으며, 나무 막대와 쇠몽둥이, 망치, 쇠줄 등으로 등과 머리를 때렸다.A씨는 “퇴직금도 필요없고, 가진 돈을 다 줄 테니 그만두게만 해달라”고 애원했지만, 사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피해자 가족 이름과 연락처, 주소를 알고 있다며 “도망치면 가족을 살해하겠다”며 협박했다고 한다.또 B씨는 A씨에게 식당을 인수할 것을 강요하며 가족에게 돈을 받아오도록 대본까지 직접 써줬고, A씨가 이를 외우지 못하자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A씨가 폭행으로 머리를 다쳐 미용실을 못 가게 됐을땐 B씨가 이발기로 직접 머리를 밀었다. 다리가 부은 A씨를 식당 2층 다락방에 가둬놓고 요강에 대소변을 보게 하기도 했다. A씨는 사장 강요로 하루 20시간씩 근무했으며, 홈캠으로 감시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A씨는 하루 한 끼도 제대로 못 먹고 수돗물로 버티다 결국 영양실조에 무릎 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상태가 됐다.탈출한 A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서로 싸웠다”고 진술했으며, A씨에게는 “사죄할 기회를 주면 좋겠다. 법적으로 가도 나는 빈털터리다. 처자식 둔 채 징역 살고 전과자만 된다”고 연락했다.그러면서 “이미 빚더미에 앉아 변호사 선임할 돈도, 합의금 줄 돈도 없다. 처자식이 있는데 그냥 떠나기에도 발이 안 떨어진다”며 용서를 구했다.
- 中 외교수장, 중동 전쟁 중단 촉구…美와 관계엔 “안정적”(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외교 수장이 최근 이란 사태로 불거진 중동 지역 분쟁에 대해 다시 한번 즉각 군사 작전 중단을 촉구했다. 미국과 관계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안정됐다고 평가하면서 올해가 양국 교류의 중요한 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본과 러시아 등 주변국과 관계에 입장을 나타냈지만 최근 관계가 개선된 한국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다.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8일 오후 베이징 미디어센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국 신문판공실)◇“중동 문제, 국제정세 초점…주권 존중해야”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은 8일 오전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 중 외교 주제 기자회견에서 “오늘날 세계에서 100년만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전쟁과 갈등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면서 “중국 외교는 국가의 주권, 안보,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하고, 국제법치주의와 공정, 정의를 확고히 수호하며, 모든 일방적 행위와 강권에 의한 괴롭힘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왕 부장은 최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따른 중동 지역 분쟁 문제를 국제 정세 초점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이번 전쟁이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전쟁이며 중국은 무력이 문제 해결책이 아니라고 반복해서 알려다”면서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고 전쟁 확산을 막기 위해 즉각적인 군사 작전 중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란과 중동 문제와 관련해 이란과 걸프 지역 국가들의 주권·안보·영토 보전을 존중하고 무력을 남용해선 안되며 내정 간섭을 금지하고 모든 당사자가 동등하게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안했다.미국과 관계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왕 부장은 “중·미 양국이 모두 대국으로 서로를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상호 존중의 태도를 견지하고 평화 공존의 최저선을 지키며 협력과 상생의 전망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고 국제 사회의 기대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양국 정상이 최고 수준에서 좋은 교류를 유지해 중·미 관계의 개선과 발전에 중요한 전략적 보장을 제공했으며 양국 관계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전반적인 안정을 이뤘다”고 평가했다.왕 부장은 “올해는 중·미 관계의 대년(大年)으로 고위급 교류의 의제가 우리 책상 위에 놓여 있다”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양측이 이를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며 존재하는 위험을 관리하고 불필요한 방해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미국에 ‘평등하고 질서 있는 다극 세계 건설’도 요구했다. 왕 부장은 “대국들은 더 많은 자원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책임감을 보여주고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중국은 세계 변화를 위한 건설적인 힘이 될 의지가 있고 다극 세계의 도래를 환영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유럽연합(EU)에 대해선 중국식 현대화를 실현하는 핵심 파트너라면서 상호 보완적 관계를 강조했다.왕 부장은 “중국·EU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서로의 장점을 보완하며 발전 과정에서 역동적인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유럽 친구들이 보호무역주의적 ‘작은 다락방’에서 벗어나 중국 시장의 ‘체육관’에 와서 근육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게 돼 기쁘다”고 설명했다.8일 중국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외교 주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중국 신문판공실)◇러시아 관계 “산과 같다”…남반구 연대 독려중국의 밀접한 관계인 러시아에 대해선 격동적이고 얽힌 국제 정세 앞에서도 중·러 관계는 항상 ‘산처럼 차분하다’면서 강한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왕 부장은 “러시아는 전략적으로 독립적이고 우리는 항상 서로의 핵심 이익을 존중한다”면서 “중·러는 정치적 상호 신뢰가 매우 높고 국제 규칙과 질서 수호를 포함해 전략적 협의와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현재 패권주의와 권력 정치가 만연해 국제 질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국가들의 연대를 독려하기도 했다. 왕 부장은 “글로벌 사우스는 소통과 조정을 강화하고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공동 수호하며 독립적인 발전을 위한 공간을 공동으로 열어야 한다”면서 “국제사회가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체제와 국제법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유지하도록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웃국과 외교에 대해선 중국이 지역 안보의 안정적인 중심이라면서 아시아 공통 가치를 실천할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과 관계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반면 최근 대만 문제로 갈등을 겪는 일본은 강하게 규탄했다. 왕 부장은 일본과 관계에 대해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인데 일본이 무슨 자격으로 개입할 수 있는가, 대만 지역에 문제가 생기면 일본은 어떤 권리로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가, 집단 자위권이라는 것은 교전권 포기를 규정한 평화헌법을 허물겠다는 뜻인가”라고 되물었다.왕 부장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군국주의가 ‘존립 위기 사태’를 구실로 대외 침략을 감행했던 것을 떠올리면 중국과 아시아 각국 국민이 높은 경계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올해가 도교 재판(극동국제군사재판)이 시작된 지 80주년이라고 지목한 왕 부장은 “도쿄 재판은 인간의 양심을 심판하고 역사의 공정을 심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발전하고 성장한 중국과 14억 중국 국민은 누구도 더 이상 식민 지배를 하거나 침략을 뒤집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대만 문제와 관련해선 “대만이 고대부터 중국 영토였으며 과거, 현재, 미래에 걸쳐 ‘국가’가 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왕 부장은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이자 중국의 핵심 이익의 핵심이며 이 레드라인은 넘거나 짓밟을 수 없다”면서 “대만 문제 해결과 조국의 완전한 통일 실현이라는 역사적 과정은 멈출 수 없다. 그것을 따르는 자는 번영하고 거스르는 자는 멸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 키움증권 '어른까지 얼른준비' 시즌1 성료···자립준비청년 174명 지원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키움증권이 주관하는 자립준비청년 지원 캠페인 ‘어른까지 얼른준비’가 시즌1을 성공리에 마쳤다. 수혜인원은 총 174명으로, 키움증권은 올해 이어질 시즌2에도 2억원을 투입해 100여명을 지원할 예정이다.(자료 제공=키움증권)3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시즌1 대미는 어학교육 앱 스픽과의 협업이 장식한다. 키움증권과 스픽이 각 20명씩 총 40명의 자립준비청년을 선발해 스픽 프리미엄 플러스 1년 구독권을 제공한다. 해당 기간 동안 무료로 인공지능 기반 영어학습을 할 수 있다. ‘어른까지 얼른준비’는 키움증권과 여러 기업들이 자립준비청년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중요한 순간들을 응원하는 캠페인이다. 지난해 5월 쏘카(운전면허, 카셰어링) 지원사업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이 캠페인은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 방식으로 진행해 각 분야를 대표하는 7개 기업과 함께 했다. 무신사(패션), 여기어때(여행), 쏘카(모빌리티), 오늘의집(인테리어), 스픽(어학교육), 미니창고 다락(공유창고), 헬리녹스(캠핑)다.자립준비청년들이 선택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키움증권이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해당 기업들도 서비스 이용을 함께 지원한다. 이들은 각자 상황에 따라 의복비, 여행비, 운전면허취득비, 차량이용비, 여행비, 어학학습비 등을 받았다. 재정적 지원 외에도 키움증권 임직원이 참여해 자립준비청년과 경기도 가평에서 1박 2일 캠핑을 하며 진로 멘토링 시간을 가졌다.키움증권은 올해 ‘어른까지 얼른준비’ 시즌2를 계획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와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뜻맞는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키움증권은 그동안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특히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에 힘써왔다. 키움증권 사회봉사단 ‘키움과나눔’은 지난해 총 13개 기관을 후원하며 성인발달장애인 나들이 동행, 주거 취약 계층 집수리, 특식 배식 봉사 등 다양한 참여형 봉사를 추진했다. 소방공무원 시력 개선을 지원하는 ‘키움과밝음’ 프로젝트 일환으로 예강희망키움재단과 함께 3억원을 후원했다. 사회배려계층 대학생 50명의 안정적인 학업을 돕기 위해 한국장학재단에 1억원을 기부했다.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러닝축제 ‘2025 키움런’을 후원했다. 개인 참가액과 그 동액을 합쳐 ‘사단법인 무의’에 기부했고, 무의는 이 기부금을 ‘모두의 1층’ 프로젝트에 사용했다.지난해 4월에는 동해안 산불 재난복구 성금으로 3억원을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