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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니트리움바이오, 美 FDA 승인 표적약 ‘다락손라십’과 오가노이드 맞비교… ‘장벽 해체’ 입증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가짜내성 극복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미국 임상에 돌입한 페니트리움바이오(187660)사이언스가 최첨단 표적항암제와의 직접 비교 연구를 통해 자사 후보물질의 독창적인 기질 장벽 제어 능력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입증했다. 종양 공격에만 특화된 기존 표적항암제의 물리적 침투 한계를 해소할 병용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다.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는 차세대 범(汎)-라스(pan-RAS) 표적항암제 '다락손라십'(Daraxonrasib)과 세계 최초 가짜내성 항암제 '페니트리움'(Penetrium)의 작용 기전을 폐암 및 난소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모델에서 비교 평가한 1차 연구 성과를 도출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비교 연구의 대조군으로 쓰인 다락손라십은 암세포 증식 신호인 라스 경로 전반을 정밀 억제하는 혁신 치료제다. 대규모 글로벌 3상을 거쳐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으며, 올해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 학계의 집중 조명을 받은 최신 약물이다.그러나 아무리 정교한 표적항암제라도 암세포 자체만 공격하도록 만들어진 탓에 종양 외벽을 둘러싼 물리적 기질 장벽 앞에서는 한계를 드러냈다. 종양 주변을 감싼 암연관 섬유아세포(CAF)와 두꺼운 기질 망에 가로막혀, 약물이 암세포 사멸에 필요한 농도에 도달하지 못하는 '치사미달용량'(Sub-lethal dose)에 그치며 치료 저항성이 나타나는 이른바 '가짜내성'(Pseudo-resistance) 현상이다.페니트리움바이오 연구진이 환자 유래 비소세포폐암과 난소암 오가노이드 및 CAF를 분리해 각각 약물을 처리한 결과, 두 치료제의 표적 지점은 완전히 엇갈렸다. 다락손라십은 폐암과 난소암 종양 세포를 강력하게 파괴했으나, 약물의 진입을 틀어막는 외벽인 CAF에 대해서는 농도를 아무리 높여도 억제 효과를 내지 못했다.반대로 페니트리움은 정상 세포나 암세포 오가노이드에는 일절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약물 전달 통로를 원천 차단하는 핵심 원인인 비정상적 CAF만을 선택적으로 찾아내 제거했다. 골수 억제나 전신 독성을 빈번하게 일으키는 통상적인 세포독성 치료제와 달리, 병리적으로 과열된 미세환경 장벽만을 가역적으로 풀어내는 높은 안전성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 같은 내약성은 수백 명 규모로 기수행된 대규모 인체 임상에서 심전도 및 주요 장기 수치 이상 없이 검증된 결과와도 정확히 궤를 같이한다.이번 결과는 최근 FDA로부터 최종 승인을 따낸 진행성 고형암 임상 2a상 시험계획(IND)의 근간인 '치료 반응 회복' 콘셉트를 분자생물학적으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연구 책임을 맡은 진근우 페니트리움바이오 공동대표는 "탁월한 표적 신약이라 하더라도 기질 장벽에 가로막히면 유효 농도 미달로 치료의 임계점을 넘어서기 어렵다"며 "종양 사멸은 표준 표적항암제가 담당하고, 약물이 깊숙이 도달할 수 있도록 통로를 여는 장벽 해체는 페니트리움이 맡는 상호보완적 병용 프로토콜이 가짜내성을 타파할 가장 강력한 해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페니트리움바이오는 오는 9월 1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매그놀리아 룸에서 '페니트리움 글로벌 임상개발 심포지엄 2026'을 개최한다. 회사는 이날 심포지엄 현장에서 환자 유래 암세포와 CAF를 한데 섞어 실제 체내 종양 환경을 구현한 공배양(Co-culture) 모델에 다락손라십과 페니트리움을 병용 투여해 도출한 '가짜내성 극복' 및 '치료 반응 역전' 2차 데이터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할 방침이다.
2026.09.09 I 유진희 기자
한여름 밤 수놓은 '롯데 서머 클래식 콘서트'…일상 속 사회공헌 확대
  • 한여름 밤 수놓은 '롯데 서머 클래식 콘서트'…일상 속 사회공헌 확대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롯데는 그룹이 보유한 인프라와 콘텐츠, 사업 역량을 활용해 시민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고 사회 구성원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롯데는 지난 23일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에서 ‘2026 롯데 서머 클래식 콘서트’를 개최했다. 무료 야외 공연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에는 시민 약 4500명이 참여해 도심 속에서 클래식 음악을 즐겼다.‘롯데가 초대하는 한여름 밤의 도심 속 클래식’을 주제로 열린 공연은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이 무대에 올라 정통 클래식부터 영화와 애니메이션 OST까지 다양한 곡을 연주했다.이번 공연은 롯데월드타워를 찾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의 제안에서 출발했다. 신 회장은 평소 고객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롯데월드타워가 성장한 만큼 롯데가 가진 자산과 역량을 사회와 나누는 공간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방향을 강조해왔다.롯데는 계절마다 롯데월드타워 일대를 활용해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여가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봄에는 벚꽃 행사 ‘스프링 인 잠실’을, 겨울에는 빛을 활용한 축제 ‘루미나리에’를 선보이고 있다. ‘스카이런’과 ‘아쿠아슬론’ 등 이색 스포츠 행사도 개최하며 롯데월드타워를 시민이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롯데는 서머 클래식 콘서트를 여름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발전시키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롯데는 어린이와 청년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성장하고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할 수 있도록 미래세대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대표 사회공헌 브랜드 ‘mom편한’은 어린이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mom편한 꿈다락’은 노후한 지역아동센터의 학습·문화 공간을 개선하는 사업이다.‘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는 해외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기업을 위해 롯데가 운영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롯데는 해외 현지에서 수출상담회를 열고 국내 중소기업과 현지 유통업체를 연결한다.롯데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과 지역사회가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문화와 미래세대, 동반성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23일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에서 '2026 롯데 서머 클래식 콘서트’를 개최했다.(사진 = 롯데지주 제공)
2026.08.30 I 조용석 기자
"생존기간 2배 늘려"…美FDA, 췌장암 신약 신속 승인
  • "생존기간 2배 늘려"…美FDA, 췌장암 신약 신속 승인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췌장암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을 2배가량 늘려주는 신약을 승인했다.사진=AFPBB/로이터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FDA는 제약사 레볼루션메디신스가 개발한 췌장암 치료제 ‘라손크’(Rasonque·성분명 다락손라시브)를 승인했다. 해당 신약은 최근 제약업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아온 임상 단계 암 치료제 중 하나다.이전 치료 이력이 있는 전이성 췌장암 성인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다락손라시브 성분을 복용한 환자의 생존 기간 약 13.2개월로,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군(6.7개월)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야드 차후드 올랜도 헬스 암 연구소 최고과학·혁신책임자는 WP에 “췌장암 환자군에 있어 엄청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해당 치료제는 세포 성장을 조절하는 주요 암 유발 유전자인 ‘KRAS’를 표적으로 작용한다. 췌장암, 간암, 대장암 등과 연관성이 높은 KRAS 유전자는 오랫동안 주요 암 치료 표적으로 지목돼 왔으나, 구조적 특성상 공략이 극도로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락손라시브는 KRAS 유전자에 의해 생성되는 단백질을 억제, 암세포 증식을 차단한다.3상 시험의 책임 연구자이자, 다나-파버 암 연구소 헤일 패밀리 췌장암 연구센터장인 브라이언 월핀 박사는 WP에 “이것이 바로 이번 신약이 기존 치료법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라며 “질병의 근본적인 생물학적 기전을 직접 공략한다”고 설명했다.FDA는 심사 기간 중이던 지난 5월 다락손라시브의 ‘동정적 사용’(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환자 대상 미승인 의약품 사용허가)을 승인해줬다. 생존율이 가장 낮은 췌장암의 치료에서 해당 치료제의 중요성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췌장암은 조기 조기 검진 방법이 없어 암이 이미 전이돼 치료 방법이 거의 남지 않은 말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하는 환자의 비율은 약 14%에 불과하다.또한 월핀 박사는 “일반적으로 정맥 주사 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이 현저히 적은 알약을 복용할 수 있다는 점은 환자들에게 엄청난 변화”라고 강조했다.FDA에 따르면 다락손라시브의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발진, 설사, 메스꺼움, 피로, 구토, 복통, 식욕 감퇴, 출혈 등이 보고됐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벤 새스 전 미국 네브래스카주 상원의원이 췌장암 치료를 위해 해당 약을 복용 중이라고 밝히기도 해 대중의 관심이 더 고조되기도 했다.
2026.08.27 I 김정유 기자
단 한 장의 '포스터'로 단 하룻밤새 '스타작가'
  • 단 한 장의 '포스터'로 단 하룻밤새 '스타작가' [화폭역정 24]
  • 알폰스 무하의 ‘몽상’(1897). 무하만의 특유한 그림에 붙은 별칭인 ‘무하양식’을 넘어 당대 크게 유행한 아르누보 양식을 가장 완벽하게 정립한 대표작으로 꼽힌다. 19세기 말, 20세기 초 유럽을 강타한 아르누보는 자연물에서 영감을 받은 유기적인 곡선과 화려한 장식이 특징. 이 작품에서는 여인의 부드러운 옷주름, 성화의 후광 같은 원형과 그 내부를 채운 꽃과 덩굴 문양 등으로 구현됐다. 1898년 달력 판화용으로 제작했으나 대중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달력 문구를 제거한 뒤 아트포스터로 다시 제작해 판매했다. 다색 석판화, 72.7×55.2㎝.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영국 런던) 외 다수 미술관 소장.여기, 세상이 열광하는 그림이 있습니다. 누구나 찬사를 아끼지 않는 걸작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름다운 작품, 화려한 명성 뒤에 숨은 화가는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지독하게 어긋난 운명, 고단하고 허무한 삶이었노라고 말입니다. 이데일리는 오랜 시간 ‘그림이 하는 말’을 들어온 이윤희 미술평론가와 함께 세계미술사에 굵직한 획을 그은 천재작가들의 인생역정을 더듬습니다. 단순한 일대기를 넘어섭니다. 뜨거운 예술혼이 맞닥뜨린 차가운 현실, 그 쓸쓸한 생이 한사코 밀어냈을 결정적 장면을 엿봅니다. 삶이 묻고 그림이 답합니다. 캔버스에 굽이치던 화가의 인생길 ‘화폭역정’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께 다가섭니다. <편집자>[이윤희 미술평론가] 1895년 새해 첫날 새벽. 프랑스 파리의 눅눅하고 차가운 겨울 거리에 길쭉한 포스터 한 장이 나붙었다. 실물대에 가까운 여인이 종려 잎을 든 채 비잔티움의 모자이크를 배경으로 비스듬히 서 있는, 누구도 본 적 없는 형식의 그림이었다. 당대 최고의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가 르네상스극장에서 주연으로 서는 연극 ‘지스몽다’(빅토리앵 사르두 희곡)를 알리는 포스터였다. 길고 우아한 실루엣의 여인이 담긴 2m가 넘는 포스터 앞에서 사람들은 넋을 잃고 멈춰 섰다. 밤이 되면 포스터를 조심스레 떼어내 집으로 가져가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이 한 장의 그림으로 체코 출신 무명 화가 알폰스 무하(1860&sim;1939)는 파리의 유명인물로 떠올랐다. 불과 하룻밤새의 일이었다. 새해를 앞둔 성탄절 무렵 인쇄소에서 컬러 교정을 보던 무하에게 당대 연극계의 여왕 베르나르는 시급히 포스터를 만들어줄 수 있겠느냐는 요청을 해왔다. 이미 공연하고 있던 ‘지스몽다’의 연장공연을 알리는 포스터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무하는 고심하다가 정장을 빌려 입고 연극을 보러 갔다. 그리고 그 길로 한 장의 포스터를 만들었다.이 포스터를 처음 본 인쇄업자들은 대실패작이라고 경악했다. 색이 바랜 듯 보이고 주목도가 떨어져 베르나르가 계약을 파기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포스터를 본 베르나르는 무하를 포옹하며 이렇게 말했다. “너무 아름답군요. 이제부터 당신은 나를 위해 일하게 될 거예요.”◇밤마다 떼어가는 포스터…인기와 성공 둘 다 잡아 다른 화가들이 자리를 비운 연휴의 틈에서 태어난 이 그림이 무하를 단숨에 유명인으로 만든 것이다. 이 독특한 그림에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붙여 ‘무하양식’이라 부르기 시작했고 머지않아 아르누보의 대명사가 됐다. 순수미술이 아닌 이른바 ‘상업미술’에서 꽃피운 재능이었다. ‘지스몽다’의 성공 이후 비스킷 상자, 향수병, 자전거 광고에 이르기까지 프랑스인의 의식주 모든 곳에 스며들었다. 세속의 상품일지언정 그가 그려냈다면 평화로운 꿈이 깃들어 있는 것만 같았다.알폰스 무하의 ‘지스몽다’(1894). 인쇄소에서 일하던 무하를 하루아침에 스타작가로 만든 출세작이다. 당대 최고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1844∼1923)의 연극 ‘지스몽다’의 홍보 포스터 제작에 급히 사람을 찾던 중 무하가 기회를 얻었다. 2m 세로형에 파스텔톤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당시 일반적인 포스터와는 확연히 달랐다. 다색 석판화, 216×74.2㎝. 오르세미술관(프랑스 파리), 메트로폴리탄미술관(미국 뉴욕) 등 다수 미술관 소장.30대 중반에 예기치 않은 성공이 찾아왔으나 무하의 청년기는 거절과 재난, 지독한 빈곤이 점철된 시간이었다. 1878년 프라하 미술아카데미로부터 “차라리 다른 직업을 찾으라”는 혹평과 함께 입학을 거절당한 그는 오스트리아 빈의 무대미술 공방에서 일했다. 그러나 1881년 극장 화재로 일자리를 잃었고 이후에는 간판, 청첩장, 초상 등을 그려주며 연명해야 했다.이후 재능을 알아본 쿠엔 벨라시 백작의 후원으로 독일 뮌헨을 거쳐 1887년 파리로 진출했지만 1889년 백작의 후원이 돌연 끊기면서 파리의 차가운 다락방에 홀로 내던져졌다. 폴 고갱과 화실을 공유하며 삶은 콩 몇 알로 끼니를 때우던 극빈 속에서도 붓을 꺾지 않았던 무하는 생계를 위해 잡지 컷과 교과서 삽화를 밤낮없이 그리며 혹독한 무명 시절을 견뎌냈다. 그 끝에 ‘지스몽다’를 통해 화려하게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이다. 관객은 연극을 보기도 전에 포스터를 보고 이미 연극의 주인공을 사랑하게 됐다.포스터 작업에 몰두하면서 무하는 자신만의 진정한 발명을 할 수 있었다. ‘장식패널’이라 불린 것이다. 아무런 문구도 적히지 않은 채 오로지 감상과 실내장식을 위해 인쇄한 이 큰 판화는 오늘날 우리가 아는 ‘아트포스터’의 조상이라 할 만하다. 무하는 값비싼 원화가 아니라 누구나 벽에 걸 수 있는 그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장식이란 말에 거부감을 가지지 않았고 많은 이들이 자신의 그림을 소유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예술을 민중에게 돌려주는 것이라 생각을 했다.그 첫 연작인 ‘사계’(1896)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네 여인에게 실어 옮겨놓은 작품이다. 봄은 흰옷을 입고 나뭇가지로 만든 악기를 연주하며 꿈꾸는 듯한 여인으로, 여름은 붉은 양귀비를 머리에 두르고 물가에 몸을 기댄 채 생각에 잠긴 여인으로 그렸다. 가을은 국화 화관을 쓰고 무르익은 포도를 따는 풍요의 화신으로, 겨울은 눈 덮인 가지 사이에서 언 새 한 마리를 두 손에 품어 녹이는 자애로운 형상으로 나타난다. 무하는 르네상스 이래 서구 미술사에서 수없이 반복돼 온 고루한 알레고리 전통을 과감히 탈피했다. 낫을 든 농부나 얼어붙은 노인의 모습 대신 님프와 같은 여인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다.알폰스 무하의 ‘사계’(1896). 무하가 제작한 ‘장식패널’ 첫 연작이다. 사계절이란 추상적 개념을 네 명의 매혹적인 여성으로 의인화해 표현했다. 글자나 광고 문구 없이 오롯이 감상용 미술품으로 집안을 장식할 수 있도록 해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소장용 예술’로 변모시킨 핵심적인 작품이다. 상업적으로 대성공을 거두며 무하의 명성을 판화시장 전체로 확장했다. 다색 석판화, 각 패널당 103×54㎝. 오르세미술관(프랑스 파리) 등 다수 미술관 소장.연달아 제작한 ‘몽상’(1897)에서는 꽃을 머리에 두른 여인이 화집을 무릎에 펼쳐 놓은 채 아득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이 작품은 본래 1898년도 상업용 달력 도안으로 기획한 것이었다. 그러나 조형미에 매료된 이들의 요청으로 하단 여백에 상호와 날짜를 넣은 기업·상점용 맞춤형 광고 달력으로 만들어져 도시 곳곳에 배포됐다. 또한 날짜가 지나면 버려지는 달력의 한계를 넘어 영구히 소장할 수 있도록 광고 문구와 숫자를 완전히 제거한 순수 ‘장식패널’ 판본과 고급 실크 한정판까지 발행했다. 당대 유력 예술잡지 ‘라 플룸’의 표지를 장식한 그 호는 매진을 기록하기까지 했다.근대적 대량 인쇄 매체를 통해 대중의 일상 공간에 깊숙이 스며든 ‘몽상’은 미술관에 갇혀 있던 예술의 위로를 만인의 삶 속에 공유하고자 했던 무하의 예술관을 가장 잘 보여준다. 이 시절을 훗날 무하는 이렇게 회고했다. “나는 응접실이 아니라 사람들을 위한 예술에 몸담을 수 있어 행복했다. 값이 싸서 누구나 가질 수 있었고, 가난한 집에도 넉넉한 집에도 똑같이 자리를 얻었다.”이런 대성공을 거뒀지만 무하는 명예에 취하기보다 새로운 꿈을 꿨다. ‘벨 에포크’(19세기 말부터 1차대전 전까지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이 누린 풍요롭고 평화로운 시절)의 중심에서 승승장구하면서도 “내 조국은 고통받고 있는데 나는 여기서 뭘 하고 있는가” 하는 죄책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무하의 조국은 여전히 합스부르크왕가의 지배 아래 자치권을 잃고 고통받고 있었다.◇소수 응접실 넘어 세계 미술관으로…‘복제’로 평등결국 무하는 유럽의 성공을 뒤로하고 미국에서 6년 정도 머무른 뒤 1910년 체코로 영구 귀국했다. 예술이 제아무리 화려한들 ‘내 조국이 도랑물로 목을 축이도록 버려둔다면 아무 뜻이 없다’고 여겼던 것이다. 고국에 돌아온 무하는 민족의 역사를 ‘슬라브 서사시’(1910&sim;1928)로 남겼다. 20점 대작에 20년 남짓 걸린 기념비적인 역사화 연작이었다. 그 사이 합스부르크제국이 무너지고 새로 태어난 신생 공화국 체코슬로바키아 앞에 무하는 첫 지폐와 우표, 국장을 아무 대가 없이 그려 바쳤다.그러나 고국에서의 영광은 길지 않았다. 1930년대에 이르러 무하양식은 낡은 것으로 치부됐고 부상하는 파시즘은 슬라브 민족주의를 ‘반동’으로 몰아세웠다. 1939년 3월 독일군이 프라하로 진주한 뒤 가장 먼저 붙잡힌 인물 중 하나가 바로 일흔여덟 살의 무하였다.30대 후반의 알폰스 무하. 프랑스 파리 작업실에서 사다리를 타고 앉아 거대한 캔버스에 밑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완성된 판화작품 속 화려하고 우아한 이미지 너머 치열하게 구도를 잡고 스케치하던 면모를 엿보게 한다. 사진을 촬영한 이는 알 수 없다.노쇠한 무하는 그 압박을 견디지 못했다. 심문을 받는 동안 폐렴을 얻었고 석방 이후에는 다시 일어서지 못했다. 1939년 7월 일흔아홉 번째 생일을 며칠 앞두고 무하는 프라하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나치가 모든 집회를 금지했음에도 10만이 넘는 인파가 그의 관을 뒤따랐다. 시민들은 반파시즘의 기치를 들고 그의 묘지 앞에서 조사를 읽었다. 무하의 장례는 침묵을 강요당한 한 민족이 점령자를 향해 내보인 조용한 저항집회가 됐다.인간 보편을 위한 예술을 지향하고 자신을 길러 준 조국을 사랑했던 예술가의 최후조차 독재자의 협박에 스러질 수 있었다는 것, 그것이 무하가 살아낸 시대의 얼굴이었다. 그럼에도 무하의 예술은 부서지지 않았다. 그가 남긴 것이 유일무이한 원화가 아니라 무수한 복제였던 까닭에 지금도 세계 곳곳의 미술관과 장식품으로 흩어져 있다. 누구나 쉽게 만나고 오래 바라볼 수 있으니 예술을 소수의 응접실이 아니라 만인에게 돌려주려 했던 무하의 오랜 소망은 그가 떠난 뒤에야 비로소 온전히 이뤄졌다.
2026.08.21 I 오현주 기자
‘나만의 집’ 취향 찾아볼까…래미안갤러리 시즌2 전시
  • ‘나만의 집’ 취향 찾아볼까…래미안갤러리 시즌2 전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집 안에 숨어 있는 개인의 취향과 감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를 선보인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연 올해 두 번째 시즌 전시 ‘A Part of [Me]’ 입구. (사진=삼성물산)삼성물산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올해 두 번째 시즌 전시 ‘A Part of [Me]’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전시는 지난달 24일 시작했으며 오는 11월 8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이번 전시는 ‘집’을 개인의 취향과 감성을 담는 공간으로 재해석했다. 인기 이모티콘 캐릭터 ‘와다다곰’과 협업해 래미안갤러리 1층 전시홀과 5층 주거체험관에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마련했다.1층에서는 홈 아뜰리에와 별빛다락, 플레이 아지트, 낭만홈바 등 집 안의 다양한 공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5층 주거체험관은 ‘래미안갤러리에 놀러온 와다다곰’을 콘셉트로 꾸몄다. 캐릭터 그리기와 레트로 게임, 홈트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태양광 주택 모델링을 통해 건축 용어와 원리를 배우는 ‘래미안 건축 스쿨’과 가상공간에서 원하는 건축물을 만드는 ‘래미안 로블록스 스쿨’을 전시 기간 중 진행한다.성인 대상 프로그램인 ‘래미안 인문학 살롱’도 마련했다. 9월에는 김경일 교수가 ‘나를 만드는 작은 공간의 힘’을 주제로 강연한다. 10월에는 정재승 교수가 ‘뇌과학으로 살펴보는 행복한 공간 찾기, 뇌가 좋아하는 공간의 비밀’을 주제로 특강한다.정수연 래미안갤러리 소장은 “이번 전시는 집 안에 있는 ‘작지만 마음이 깊어지는 특별한 공간’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전시”라며 “고객에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제안하고 개인의 취향을 통해 브랜드와 고객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13 I 이다원 기자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 밀착행정 적극 실천할 것"
  •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 밀착행정 적극 실천할 것"
  • [동두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듣기 위해 현장을 다녀온 직후 만난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자리에 앉자마자 ‘변화’라는 단어에 힘을 주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박 시장은 “시민들은 시장이 바뀔때 마다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엿볼 수 있는데, 재선 시장이 선보여야 할 변화의 지향점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방향을 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의미에서 민선9기 동두천시는 미군공여지 활용이나 국가산단 활성화 같은 동두천이 안고 있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현안과 함께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도시가 변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는 밀착행정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기자와 마주 앉은 박형덕 시장이 시민이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변화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동두천시)이를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변화’로 정의한 박 시장. 그는 먼저 쇠퇴한 구도심의 변화를 꼽았다. 시장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에서 송출중인 ‘평화로 75연립 정비사업’ 현황을 손으로 가리킨 박 시장은 “75연립은 낙후된 동두천의 상징적인 건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 누구도 선뜻 나서서 해결하지 않았다”며 “초선이던 민선8기 임기 중 이 건물을 철거했고 인근의 노후건축물을 정비해 길을 넓히고 확장된 공간을 활용, 공원과 녹지대를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생연동에 60년 넘게 운영중인 성매매집결지 역시 지난 민선8기 임기 중에 사실상 폐쇄를 성사시켰고 이곳에 시민을 위한 문화·휴식 공간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75연립 정비사업’과 ‘성매매집결지 폐쇄’는 박 시장이 말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변화’의 상징적 사업이기도 하다. 6·25전쟁 직후 형성돼 과거 동두천의 번영을 상징했던 공간이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낙후된 동두천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두곳을 박 시장은 동두천 미래의 희망으로 새단장시킨다는 방침이다.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이런 변화를 성사시키는 것과 동시에 박 시장은 동두천이 지금보다 더 발전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굵직한 현안사업 역시 지난 민선8기에 이어 9기에서도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박형덕 시장.(사진=동두천시)그는 “현재 국가산업단지 준공을 앞두고 기업 유치를 위한 기반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곳에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방위산업이 중점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양주·포천·의정부·연천 등 인근 지자체와 연계해 ‘경기북부 방산혁신 클러스터’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실제 동두천시 주변에는 방위산업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경기국방벤처센터와 국방과학연구소 다락대시험장 등 기술연구 및 실증 사격 인프라가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박 시장은 이런 인프라를 활용해 동두천 국가산업단지의 활성화를 꾀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박 시장은 “동두천 국가산업단지에 방위산업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들어서면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가 제공되고 지역 상권과 경제에도 큰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보를 위해 희생했던 동두천이지만 이제는 안보 자산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기업과 인재가 모이고 지역경제가 선순환하는 도시로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04 I 정재훈 기자
  • [사설]일본식 부동산 거품 우려, 李 대통령 인식 타당하다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어느 한계점에서 (부동산) 버블이 터지면서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의 어려움을 겪은 것처럼, 우리도 그 정점을 향해 달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KBS 별관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말했다. 부동산 거품 붕괴를 우려한 국정 최고책임자의 인식은 타당하다. 정부는 만에 하나 집값이 곤두박질치지 않도록 금리 등 거시정책을 조율하는 한편 외부 충격 방지에 힘을 쏟아야 한다.일본은 반면교사다. 1980년대 일본 경제는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 그러자 미국은 플라자합의(1985년)를 통해 엔고를 강요했고, 이에 대응하려 일본은행은 금리를 낮췄다. 엔고와 풍부한 유동성 덕에 부동산 가치는 다락같이 뛰었다. 이때 “도쿄 땅을 팔면 미국을 다 살 수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거품에 놀란 일본은행이 1989년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고, 정부는 대출 통제에 나섰다. 이 바람에 증시가 무너지고, 집값은 추락했다. 이후 일본은 심각한 디플레이션을 겪으며 잃어버린 30년의 늪에 빠졌다. 한국이 일본처럼 될지 안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지금 한국 경제가 근래 보기 드문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올 2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6%를 기록해 연간 3%대 성장률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난 6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하반기가 되면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며 “선호 지역의 부동산 매수 심리도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할 수 있다. 진짜 고비는 연말과 내년 초”라고 말했다. 일본 사례에서 보듯 진짜 충격은 외부에서 온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처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칩플레이션이 나타나면 지정학적으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사실 외부 쇼크에 비하면 부동산 세제·금융·공급을 둘러싼 국내 논란은 파급력이 작은 편이다. 지난주 한은이 기준금리를 3년 6개월 만에 올려 돈줄을 죄는 긴축으로 돌아선 것은 시의적절했다. 정부는 대미 투자를 신속히 집행하는 등 우방국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2026.07.24 I 양승득 기자
SH, 방치된 반지하 주택, 공유 창고로 활용한다
  • SH, 방치된 반지하 주택, 공유 창고로 활용한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 황상하)는 주거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매입임대주택 반지하 공간을 공유 창고로 조성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이번 사업은 방치된 반지하 유휴 공간을 지역 주민을 위한 생활 지원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됐다. 수납 공간이 부족한 인근 주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짐 보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SH는 민간 공유 창고 운영사인 ‘미니창고 다락’과 협업한다. 거주용으로 활용하기 어려워 비어 있던 서초구·성북구·관악구 등의 매입임대주택 반지하 28호를 공유 창고로 탈바꿈시킨다. 공유 창고 브랜드는 ‘쉐어’(SH:ARE‘)다. 공간을 공유하는 서비스라는 의미와 함께 SH가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SH는 공간과 시설을 제공하고, 민간 운영사는 시스템 운영과 이용자 관리를 맡는 민관 협력 방식으로 운영된다. SH는 7월 서초구를 시작으로 9월까지 총 10개 지점을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다. 대상지는 수납공간이 부족한 주택이 밀집해 짐 보관 수요가 높은 지역을 우선 선정했다. ’쉐어‘는 정보통신기술 기반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예약·결제·출입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적정 수준의 습도 관리 기능과 폐쇄 회로 텔레비전 등 보안 장치를 적용해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SH는 향후 공유 창고 사업의 운영 성과를 분석한 뒤,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황상하 SH 사장은 “이번 사업은 주거용으로 활용하기 어려워 비어 있던 반지하 공간을 주민 생활 편의를 높이는 실용적인 시설로 전환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공사가 보유한 유휴 공간을 적극 활용해 시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밀착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20 I 이정현 기자
교보문고, 육군 51사단에 도서 1100권 기증…장병 독서문화 지원
  • 교보문고, 육군 51사단에 도서 1100권 기증…장병 독서문화 지원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교보문고는 육군 제51보병사단 장병들의 독서문화 활성화와 자기계발을 지원하기 위해 도서 1100권을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노경주 교보문고 마케팅지원단장(왼쪽)과 우석제 육군 제51보병사단장이 도서 기증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교보문고).이번에 기증한 도서는 소설과 인문, 경제·경영, 자기계발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했다. 장병들이 관심과 필요에 따라 폭넓게 책을 선택하고, 군 복무 기간에도 꾸준히 독서를 이어갈 수 있도록 마련했다.기증 도서는 제51보병사단 북카페 ‘다락’을 비롯해 예하 여단과 직할대 병영도서관에 비치될 예정이다. 제51보병사단은 도서 기증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 교보문고에 감사패를 전달했다.이상학 제51보병사단 인사참모는 “장병들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하고 군 복무 기간을 자기계발의 기회로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증받은 도서를 각 부대 독서공간에 비치해 장병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교보문고 관계자는 “장병들이 군 복무 중에도 책을 가까이하며 지식과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독서 환경을 지원하고 독서문화를 확산하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7.20 I 이윤정 기자
'데일리 카페' 선언한 팀홀튼…제대로 된 '식사 한 끼' 승부수
  • '데일리 카페' 선언한 팀홀튼…제대로 된 '식사 한 끼' 승부수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Tim Hortons)이 단순한 커피 전문점을 넘어 소비자의 제대로 된 한 끼를 책임지는 ‘데일리 카페’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매장 내 오픈 키친에서 원재료 손질부터 조리까지 직접 수행하는 직제조 시스템을 무기로, 하루 종일 찾는 ‘공간’으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에서 개발한 메뉴를 해외에 역수출하는 글로벌 메뉴 개발 거점 역할도 강화한다. 외식기업 비케이알(BKR)이 운영하는 팀홀튼 코리아는 9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점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한국 시장 전략과 푸드 중심 성장 계획을 공개했다.조혜민 팀홀튼 코리아 상품기획팀장조혜민 팀홀튼 코리아 상품기획팀장은 “초기에는 글로벌 본사의 시그니처 메뉴 중심으로 운영해왔으나, 최근에는 한국 소비자의 날카로운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로컬 메뉴 개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커피, 식사, 디저트를 즐기기 위해 언제든 방문할 이유가 있는 ‘데일리 카페’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팀홀튼은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약 100개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최근 출시한 ‘클래식 랍스터롤’과 ‘스파이시 랍스터&쉬림프롤’을 비롯해 칠리수프, 멜트 샌드위치 등 식사 메뉴를 확대하며 카페 푸드의 영역을 넓혀왔다.조 팀장은 “한국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를 요청했던 대표 메뉴가 바로 칠리스프”라며 “원재료 품질과 규격을 맞출 생산업체를 찾고 동일한 맛을 구현하기 위해 블라인드 테스트를 반복하는 등 개발에만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팀홀튼이 타 카페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전면에 내세울 수 있는 비결은 매장 내 자리 잡은 약 5평 규모의 ‘오픈 키친’에 있다. 조 팀장은 “원룸 맞먹는 5평 공간의 주방은 팀홀튼을 움직이는 핵심 모터와 같다”며 “완제품을 진열해 팔거나 냉동 제품을 해동해 내놓는 기존 카페 방식과 달리, 키친에서 원재료 준비와 손질, 조리, 가열까지 상당수 과정이 직접 이뤄진다. 이번에 출시한 랍스터롤의 까다로운 원육 손질이 매장에서 가능한 이유도 바로 이 주방 덕분”이라고 했다.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루 시간대별 전략도 구체적이다. 아침에는 추출 후 20분 이내 제공하는 브루드 커피를 앞세운 ‘모닝 블랙’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도넛과 함께 5000원 이하 가격으로 구성한 프로모션에 힘입어 오전 7~10시 브루드 커피 판매량은 올해 초 대비 약 20배 증가했다.점심 시간대에는 캐나다 본사 셰프가 방한해 1년간의 개발과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한국인 입맛에 맞춰 구현해낸 시그니처 ‘칠리 수프(3900원)’와 ‘멜트’ 샌드위치가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진다. 특히 이달에는 캐나다 동부 해안의 풍성한 랍스터 원육을 담아낸 시즌 한정 메뉴 ‘클래식 랍스터롤’과 ‘스파이시 랍스터&쉬림프롤’ 2종을 독점 선보였다. 나른한 오후 시간대를 위해서는 시그니처 도넛인 크룰러를 케이크 형태로 재해석한 프리미엄 디저트 ‘케이크룰러’를 비롯해 아이스와인, 블루베리 등을 활용한 프리미엄 티·음료 라인업을 전면에 배치했다.한국 시장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팀홀튼은 단순히 글로벌 메뉴를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에서 개발한 메뉴를 해외로 확산하는 ‘메뉴 개발 허브’로 육성하고 있다.조 팀장은 “과거에는 한국 전용 메뉴를 개발하면 본사에서도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한국에서 개발한 메뉴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역수출됐고 다른 국가 도입도 검토되고 있다. 본사 연구개발(R&D)팀도 두 달에 한 번씩 한국을 찾아 신제품 개발과 테스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매장도 상권 특성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 매장은 31개로 강남권뿐 아니라 인사동, 분당, 미사, 일산 등으로 확대하며, 캐나다 가정집의 따뜻한 분위기를 담은 빈티지 콘셉트와 1인석, 테이크아웃 존, 다락방형 공간 등을 적용해 상권별 차별화도 시도 중이다.출점은 속도보다 시스템 완성에 방점을 찍었다. 박진아 BKR 대외협력부문 PR팀장은 “연내 50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숫자만 늘리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직영 시스템과 운영 매뉴얼을 충분히 갖춘 뒤 가맹 사업에도 속도를 닐 계획이다. 팀홀튼을 경험한 유학생과 해외 거주 경험자 등 가맹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커피와 도넛만 잘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대로 된 식사까지 제공하는 브랜드로 한국 소비자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 것이 팀홀튼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6.07.09 I 김미경 기자
주민과 상생하는 '숲', 산림경영 미래 엿보다
  • 주민과 상생하는 '숲', 산림경영 미래 엿보다
  • [편집자주] 산과 숲의 의미와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가치와 의미의 변화는 역사에 기인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한 산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렵고 힘든 50년이라는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산림청으로 일원화된 정부의 국토녹화 정책은 영민하게 집행됐고 불과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유일무이한 국토녹화를 달성했다. 이제 진정한 산림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림을 자연인 동시에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이데일리는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을 탐방, 숲을 플랫폼으로 지역 관광자원, 산림문화자원, 레포츠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100회에 걸쳐 기획 보도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충북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 오청산 전경. (사진=충북 충주 송강리 마을회 제공)[충주=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오청산(해발 652m)은 충북 충주시 산척면과 제천시 백운면의 경계에 있는 나지막한 산이다. 오청산과 천등산 사이의 다릿재(해발 440m)는 옛부터 충북 충주와 제천을 왕래하기 위해 꼭 지나야 했던 고개이다.다릿재는 다락처럼 높은 고개라는 뜻인 다락재가 변화된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오청산 남쪽 사면인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 일원에는 대규모 국유림 숲이 자리잡고 있다.송강리(松江里)라는 지명은 빽빽한 소나무(松) 숲과 함께 계곡과 저수지 등의 물이 풍부해 불여졌다고 한다. 송림과 풍부한 물로 이 일대는 다양한 동·식물이 분포하는 등 자연생태계가 우수한 지역이다.충북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 오청산 소나무숲 전경. (사진=충주국유림관리소 제공)◇여의도 면적 2.5배 규모에 소나무·낙엽송 등 자연·인공림 조화충주 오청산 소나무 숲은 여의도 면적의 2.5배에 달하는 745㏊ 규모의 국유림이다. 주요 수종은 소나무와 낙엽송, 전나무, 물푸레나무, 자작나무, 백합나무 등이다. 이 중 182㏊ 규모의 경제림에서는 다양한 인공 조림목이 향후 가치 높은 목재로 활용되기 위해 자라고 있다.소나무, 참나무류 중심의 자연림과 다양한 식물군락은 인공림과 조화를 이루며 건강하게 숲을 이루고 있다. 주요 수종인 소나무는 나이 60년, 가슴높이 지름 32㎝, 12m에 이른다. 또 가슴높이 지름 16㎝, 높이 9m에 달하는 상수리나무들도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림청은 효율적인 산림경영을 위해 오청산 일대 국유림을 경제림육성단지로 지정해 숲가꾸기 등 산림경영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산림청은 산림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와 국산 목재의 안정적 공급기반 마련을 위해 2005년부터 산림경영여건이 우수한 산림을 경제림육성단지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2005년 첫해 지정된 경제림육성단지는 전국의 450곳으로 292만㏊ 규모이다.또 2018년 경관 및 생활환경 보호 등 공익임지를 제외해 387개 단지에 234만㏊로 조정했다. 2023년에는 산림보호구역 등 공익림을 제외하고 실질적 경영가능임지 위주로 394개 단지에 202만㏊로 재편했다.경제림육성단지는 ‘산림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통해 산주에게 돈이 되지 않는 국내 임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임업인의 소득 증대와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철학을 구현할 수 있는 산림정책 수단이다.실행모델은 기본형과 파생형으로 구분되며, 기본형은 목재생산 기반형과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 기반형으로 분류한다. 파생형은 관광·체험·치유 등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단기소득임산물의 생산 또는 농·축산업과 연계해 단지를 운영하는 모델이다.또 기본형은 목재와 그 부산물을 기반으로 단지를 운영하는 모델이며 파생형은 단지의 현장 여건에 따라 다양한 소득원을 조성·운영해 목재생산을 보완할 수 있다.김용기 송강리 상산마을 노인회장이 마을의 노송을 봐라보고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숲·주민 상생 통한 자연 조화 꾀해산림청은 오청산 경제림육성단지를 중심으로 숲의 생물다양성 증진 등을 위한 보육작업과 조림목을 우량한 경제림으로 육성하기 위한 숲가꾸기를 비롯해 사방댐과 산사태 복구사업을 시행했다.단지 내 나무심기와 숲가꾸기, 산림보호 등의 집약적 경영을 위해 25㎞ 구간의 산림도로를 건설했다. 잘 관리된 임도는 산악자전거 등 산림레포츠 활동에도 활용되고 있다.무엇보다 오청산 소나무 숲은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통한 자연의 조화라는 의미를 알려주고 있다. 오랫동안 동거동락한 숲의 중요성을 주민들이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김용기(73) 송강리 상산마을 노인회장은 “항상 봄철에는 전 주민들이 산불예방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물론 외지에서 온 방문객들이 무별하게 입산하는 것을 자제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국유림관리소와 협약을 체결해 주민들이 국유림 내 임산물 채취를 하고, 산불 등 산림재난 예방에 동참할 것을 제안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상산마을에는 95세대, 10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충주국유림관리소도 경제림육성단지의 효율적 관리와 동시에 지역주민들의 상생프로그램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정성갑 충주국유림관리소 경영조성팀장은 “경제력육성단지로 지정한 후 산림사업을 일방적으로 하기보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있다”며 “경제림육성단지 지정 취지에 맞게 조림과 숲가꾸기, 벌채 등 산림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품질 좋은 나무를 잘 키우고 공급해 국산목재 보급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역주민들을 위한 무상 양여사업도 확대해 산촌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6.06.30 I 박진환 기자
미니창고 다락, AI 기반 창고 추천 서비스 도입
  • 미니창고 다락, AI 기반 창고 추천 서비스 도입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셀프스토리지(공유창고) 브랜드 미니창고 다락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창고 추천 서비스를 도입했다.(사진=다락)18일 다락 운영사 세컨신드롬은 미니창고 다락이 공식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앱)에 AI 기반 지점·유닛 추천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밝혔다.이 서비스는 이용 목적과 보관 물품, 현재 위치 등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적합한 지점과 창고 규모를 추천해준다. 세컨신드롬은 최근 관련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 출원도 마쳤다.이용자는 웹사이트와 앱 내 ‘유닛 추천 받기’ 메뉴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반경 10㎞ 내 이용 가능한 지점이 없을 경우 신규 입점 요청도 가능하다.부가 기능도 확대했다. 창고 물품 픽업 서비스 이용 시 결제 후 주소가 자동 연동되도록 했고,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창고를 이용할 수 있는 ‘다락 패밀리’ 서비스도 추가했다. 주차 가능 여부 등 매장 정보도 강화했다.현재 미니창고 다락은 서울 120여개를 포함해 전국 22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누적 회원 수는 11만5000명을 넘어섰다.홍우태 세컨신드롬 대표는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내재화하고 있다”며 “안심하고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생활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8 I 한전진 기자
  • [美특징주]탱고테라퓨틱스, 췌장암 치료제 임상시험서 유효성 확인…주가 52% 폭등
  • [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미국 차세대 표적 항암제 개발 전문 혁신 바이오 테크 기업 탱고테라퓨틱스(TNGX)는 진행 중인 췌장관선암 치료제 임상시험에서 92%에 달하는 객관적 반응률 등 독보적인 초기 데이터를 발표하며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하고있다. 8일(현지시간) 오후2시56분 탱고테라퓨틱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2.60% 폭등하며 30.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200% 넘게 오르며 강력한 랠리를 펼쳐온 주가는 역대 최고가 경신을 향해 개장 직후부터 거침없는 수직 상승세를 기록하더니 오후장 현재까지 폭발적인 매수 탄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배런스에 따르면 탱고테라퓨틱스는 예후가 나쁜 췌장암 분야에서 종양 감소와 질병 통제를 완벽히 입증하며 상업화 성공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회사 발표에 따르면 자사 항암 신약 보피메토스타트와 레볼루션 메디슨의 다락손라시브 병용 투여 결과 환자 92%에게서 객관적 반응률을 확보했고 6개월 무진행 생존율 90%와 질병 통제율 100%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뒀다. 말테 페터스 탱고테라퓨틱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병용 임상 결과가 기대를 극적으로 뛰어넘었다며 향후 관련 파이프라인 전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2026.06.09 I 김카니 기자
문체부, 19~31일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주간' 15주년 행사
  • 문체부, 19~31일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주간' 15주년 행사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함께 ‘2026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주간’ 15주년을 맞아 19일부터 31일까지 문화예술교육 포럼과 국제 심포지엄, 공연·체험 프로그램 등 연계 행사를 전국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2026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주간 연계 행사 포스터. (사진=문체부)‘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주간은 2011년 한국 정부 제안으로 유네스코 총회에서 매년 5월 넷째 주로 지정된 이후 각국에서 기념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행사 첫날인 19일에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문화예술교육의 현황 진단’을 주제로 포럼이 열린다. 이번 포럼은 연구자와 예술인, 교육자, 행정가 등 120여 명이 참여한 사전 논의 내용을 토대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창의성 교육과 사회통합, 일자리 창출 등 정책 수단으로 활용돼 온 문화예술교육의 의미를 다시 짚고 향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포럼 1부에서는 제도와 행정 체계 속에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펴본다. 2부에서는 현장 기획자와 교육자, 행정가 등이 참여해 실천 과제와 전환 방향을 제안한다.21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문화예술교육 효과 및 사회적 가치 측정’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의 효과를 어떻게 측정하고 평가할 것인지에 대한 국내외 논의가 이어진다.1부에서는 호주 시드니대의 뱀포드 교수, 유럽 겐스하겐재단의 수잔 큐헬 집행이사, 김주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인재양성본부장이 참여해 국제 사례와 기준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김붕년 서울대 교수가 뇌·신경과학 기반 분석을 발표하고, 미국 텍사스 A&M대의 다니엘 보웬 교수는 학업·사회·정서 영역의 효과를, 이탈리아 가브리엘레 단눈치오대의 발레리아 피카 연구원은 경제적 가치 측정 방법론을 각각 설명한다. 심포지엄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행사 기간에는 문화예술교육 공적개발원조 성과공유회, 청소년 대상 인문치유 캠프, 문화다양성 주간 행사, 어린이·청소년 무용 워크숍, ‘꿈의 오케스트라’ 합동 공연,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공개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전국에서 진행된다. 행사 일정과 참가 신청 방법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홈페이지와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주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향미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 문화예술교육의 현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고민하는 자리”라며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효과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05.19 I 장병호 기자
롯데, ‘맘편한 페스티벌’ 개최…돌봄 가치 확산 나선다
  • 롯데, ‘맘편한 페스티벌’ 개최…돌봄 가치 확산 나선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롯데가 저출생 위기 극복과 돌봄 환경 개선을 위한 시민 참여형 축제를 연다. 그룹 사회공헌 사업 ‘mom(맘)편한’ 10주년을 맞아 돌봄 가치 확산과 아동 지원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사진=롯데)19일 롯데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부터 21일까지 서울시청 잔디광장에서 ‘롯데 mom편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진행된다.롯데는 개회식에서 저출생 위기 극복과 보육 환경 개선 지원을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총 5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행사장에는 등교길과 학습, 놀이, 휴식 등 4개 구역이 조성된다. 안전교육과 아동권리 체험, 창의 프로그램 등 시민들이 돌봄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를 운영한다.롯데는 2017년부터 지역아동센터 환경 개선 사업 ‘mom편한 꿈다락’과 공공형 놀이터 조성 사업 ‘mom편한 놀이터’를 운영하며 돌봄 환경 개선에 힘써왔다. 최근에는 ‘mom편한 가족상’을 신설하는 등 인식 개선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그룹 차원의 가족친화 제도도 강화 중이다. 롯데는 여성 자동 육아휴직제와 남성 의무 육아휴직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주요 계열사 기준 70~90% 수준으로 집계됐다.롯데 관계자는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경험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돌봄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저출생 위기 극복과 건강한 성장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5.19 I 한전진 기자
"북구 단칸방서 큰 흙수저, 대기업·청와대서 쌓은 경험 고향에 쏟을랍니더"
  • "북구 단칸방서 큰 흙수저, 대기업·청와대서 쌓은 경험 고향에 쏟을랍니더"
  • [부산=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전)재수 행님 대신 나온 기호 1번 하정우입니데이. 정부에서 예산 많이 따와가 어르신들 잘 챙기고 젊은이들 일자리 많이 만들겠심더. 북구 발전 꼭 시킬게예.”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15일 부산 구포역 근처에서 한 어린이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최희재 기자)6·3 지방선거를 한 달도 남기지 않은 5월 중순, 부산 북구 구포동 구남시장 일대에는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보궐선거 북구갑 후보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3선’ 전재수 배턴 터치…바닥 민심에 집중하지만 이날 하 후보의 현장 동선을 단번에 파악하기는 쉽지 않았다.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 출신인 그가 출마를 선언한지 2주가 훌쩍 넘었으나, 대규모 유세 대신 일정 공개를 미룬 채 조용히 골목길을 누비는 ‘바닥 훑기’에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과거 세 번의 낙선에도 끊임없이 지역구를 두드려 유일한 민주당 깃발을 꽂았던 전재수 전 의원의 선거 전략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다. 북구갑은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3선을 지내며 다져놓은 텃밭이자, 이번 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구다. 실제로 이날 구포동에서 만난 주민들은 전재수 후보의 팬·친구·이웃이라며 후발주자인 하 후보를 반겼고, 하 후보 역시 “재수 행님 후배”라며 명함을 내밀었다. 시장을 걷는 동안 주민들이 먼저 다가와 살갑게 말을 걸거나, 하 후보와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 등 뜨거운 바닥 민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 주민들은 “대통령이랑 테레비(TV) 나와서 일하는 거 볼 때 ‘저 집 아들 잘 키았다’ 캤는데 북구 출신이라대”, “열심히 하이소. 손 안 잡아줘도 고마 뽑을 끼다”, “하정우 아이가? 악수 함 하자!”라며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15일 부산 구포동 일대에서 만난 주민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최희재 기자)◇“AI 1번지, 말뿐인 공약 아냐…민생경제 살릴 것”동행취재 중 구남지하차도 앞에 멈춰 선 하 후보는 “교통량에 비해 폭이 너무 좁다”며 고질적인 상습 정체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시장을 둘러본 뒤에는 “상권 자체가 많이 죽어있다. 공실이 늘어난 시장 상권을 부활시킬 동력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현장을 다녀본 소회를 묻자 그는 “할 일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며 “청와대에 있을 때는 전혀 알 수 없었던 현실이 체감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명확해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하 후보가 꼽은 북구갑의 최대 현안은 ‘민생경제’다. 그는 구포시장을 비롯한 골목상권의 침체 원인을 ‘낮은 재정자립도’와 ‘기업의 부재’에서 찾았다. “북구 관내 제조업체는 600여 개에 불과하지만, 인근 양산·김해·강서·사상에는 중소·중견기업 공장들이 밀집해 있다”며 “전통 제조산업을 인공지능 전환(AX)으로 이끌 딥테크 기업들의 지사를 북구로 유치해 ‘AI 테마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이유”라고 설명했다.그의 AI 공약은 일상생활과 상권 활성화 등 민생에 닿아 있었다. 전통시장의 판매·재고를 데이터화한 플랫폼을 구축해 수요 예측과 배달을 연계하고, 어르신들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장을 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하겠다는 구상이다.만덕 이노비즈센터, 폴리텍대 등의 기존 인프라에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를 더해 청년 창업이 활성화되는 ‘AI 교육 1번지’를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덧붙였다. 교통 체계 역시 “시 경찰청과 협의해 AI 기반의 신호 최적화를 도입하면 당장 교통 흐름을 10% 이상 개선할 수 있다”며 전문가다운 해법을 제시했다.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15일 부산 구포동 일대에서 만난 주민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최희재 기자)◇“북구 다락방서 자란 흙수저… 내 고향에 모든 역량 쏟을 것”하 후보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가 대표급 AI 전문가’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네이버를 거쳐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지냈다. 유복하게 자랐을 법한 이력과 달리, 그는 자신을 “북구 흙수저 출신”이라고 소개했다.그는 “부모님이 덕포시장 좌판부터 사료 공장, 진해의 양계장을 다니며 삼남매를 키우셨다”며 “부모님이 일터로 나가 계신 동안 20대였던 이모가 저희를 키워주셨고, 다세대 주택의 좁은 단칸방 위 다락방에서 고3 때까지 살았다”고 회상했다.하 후보는 “저는 북구의 아들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나고 자랐지만 대기업·청와대에서 쌓은 경험을 고향에 모두 쏟아부을 것”이라며 “나를 키워준 이곳에서 ‘제2, 제3의 하정우’를 만드는 게 제 목표”라고 밝혔다.이어 하 후보는 기성 정치인들과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보수 재건이나 대권만 바라보는 정치인들의 꿈은 북구 주민의 삶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정명희 북구청장 후보 그리고 제가 당선된다면 굳건한 원팀을 이뤄 중앙정부와 함께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완성하겠다. 권력이 아닌 주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6.05.18 I 최희재 기자
'푸라면·네넴띤'에서 자마춤딱지까지…한글 말놀이의 모든 것
  • '푸라면·네넴띤'에서 자마춤딱지까지…한글 말놀이의 모든 것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푸라면(신라면), 네넴띤(비빔면), 표문(곰표), RTA(너구리)…’이른바 ‘야민정음’은 한글을 모양이 비슷한 다른 글자로 뒤트는 말장난이다. 이 단어들은 ‘밈’(온라인에서 빨리 퍼지는 유행 콘텐츠)으로 확산되며, 일종의 놀이 문화가 됐다. 과거에도 말과 글을 가지고 놀이를 만들어 즐긴 사례가 많다. 한글 학습과 카드 놀이를 접목한 ‘자마춤딱지’와 원형판을 돌리며 초성·중성·종성을 조합하는 ‘정문틀’ 등이다. 과거의 말놀이는 오락적 재미와 함께 교육적 효과를 함께 노렸다.전시장 전경(사진=국립한글박물관)국립한글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의 기획전 ‘가나다락-글놀이 말놀이’는 현대와 과거의 말놀이를 조명한 전시다. 한글날(가갸날) 100주년 기념한 기획전으로,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2에서 8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전시는 ‘말글’과 ‘놀이’를 주제로, ‘가장 자유로운 놀이’로서 한글을 마주하고 한글이 주는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기획됐다. 놀이를 가능케 하는 한글의 문자적 특징과 놀이를 통해 한글의 유연한 변화를 들여다보는 데 의의를 뒀다.전시는 문헌, 교재, 신문, 잡지 등 58건 259점의 자료와 함께 20여 가지 말글 놀이를 소개한다.조선문연습상도(사진=국립한글박물관)1부 ‘말글 놀이 저장소’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시대와 매체에 따라 변화해 온 말글 놀이를 조명한다. ‘조선문연습상도’(20세기), ‘한글공부’(1933), ‘어린이 한글책’(1946), ‘시조 놀이 카드’(1944) 등 과거 한글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기 위한 놀이와 한글로 즐기는 놀이문화를 보여준다.2부 ‘말글 놀이 공작소’는 한글의 구조적 원리에서 비롯된 놀이를 4개의 주제로 나눠 소개한다. 한글과 한자, 로마자가 가진 문자적 특징별 놀이,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조합, 소리 문자 한글의 특성을 살린 소리 놀이, 초성·중성·종성을 모아쓰는 한글의 체계를 활용한 암호 해독까지 다양한 놀이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자마춤딱지’의 복원품을 최초 공개하며, 1938년 발행된 초판본 ‘자마춤딱지 노는 법’과 ‘자마춤딱지’ 복원본을 전시한다. ‘자마춤딱지’는 1938년 국어학자 정인승(1897~1986)이 고안한 것으로, 한글 학습과 카드 놀이를 접목한 최초 사례로 추정된다. 아직까지 실물이 전해지진 않지만 당시 기록과 신문, 잡지를 토대로 복원했다.자마춤딱지 복원본 (사진=손의연 기자)이번 기획전은 ‘관람객 참여형 전시’로 마련됐다. △가나다락 십자말풀이 △‘계산 끝, 한 줄 기록’ 말글 놀이 영수증 쓰기 △모두의 끝말잇기 △정문틀 돌리기 △잰말놀이 △암호문 풀기 등 전시장 곳곳에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체험을 준비했다. 15일엔 ‘세종대왕 나신 날’을 기념해 전시 기획자가 들려주는 해설 ‘큐레이터와 가나다락 즐기기’를 진행한다.이와 함께 점자 안내서, 점자 안내도와 설명문, 시각장애인 유도 블록을 설치해 문화취약계층의 전시 접근성을 높였다. 아울러 전시장의 모든 설명은 쉬운 표현을 사용한 대화체로 작성했다. 박물관은 전시장에 오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전시 서비스도 제공한다.임성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영화나 드라마 같은 K컬처는 한글을 기반으로 한다고 할 수 있다”며 “이번 전시가 한글의 우수성과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5.12 I 손의연 기자
“다락방·지하실까지 털겠다"…美증권위원장 "‘공시 대청소’로 IPO 살릴 것”
  • “다락방·지하실까지 털겠다"…美증권위원장 "‘공시 대청소’로 IPO 살릴 것”
  • [로스앤젤레스=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장이 자본시장 정책 전반의 대대적 전환을 공식화했다. 공시 규제를 대폭 줄이고 기업공개(IPO)를 활성화하는 한편 디지털 자산 규제는 보다 명확한 틀로 재정비해 미국 내 혁신을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장 기능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규제 부담을 낮추고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폴 애킨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에서 열린 밀컨 콘퍼런스 2026에서 자본시장 규제 방향을 밝힉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폴 애킨스 SEC 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에서 열린 밀컨 콘퍼런스 2026에서 “기관의 핵심 임무로 돌아가기 위해 사실상 180도 방향 전환을 진행 중”이라며 “최소한의 효과적인 규제를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 기능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규제 기조에 대해 “집행 중심의 접근이 과도하게 활용됐다”며 “앞으로는 시장이 예측 가능한 규칙을 기반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향후 3~6개월 내 대규모 규정 개편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애킨스 위원장은 “올해는 다양한 규정에 대해 의견 수렴과 개정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해야 할 일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부분 수정이 아니라 공시·상장·디지털 자산 등 핵심 영역 전반을 손보는 구조적 개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공시 다이어트·소송 리스크 완화”…IPO 살리기 총력가장 우선순위로 꼽힌 것은 공시 체계 개혁이다. 기업 공시의 핵심 규정인 ‘Regulation S-K’를 전면 재검토해 불필요하게 누적된 항목을 걷어내겠다는 것이다. 애킨스 위원장은 ‘집 전체를 청소하는 작업’에 비유하며 “다락방뿐 아니라 지하실과 차고까지 모두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공시는 지나치게 방대하고 복잡해 투자자들이 소화하기 어렵다”며 “재무적으로 중요한 정보만 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공시 개혁은 IPO 시장 정상화와 직결된다. 애킨스 위원장은 “지난 30년간 미국 상장 기업 수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며 “IPO를 다시 활성화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현재 공시 체계는 기업 입장에서 비용과 부담이 과도하다”며 “정보의 양이 아니라 질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IPO 활성화를 위한 추가 조치도 병행할 예정이다. 그는 상장 이후 기업들이 직면하는 소송 리스크를 주요 장애물로 지목했다. 애킨스 위원장은 “무분별한 소송이 자본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중재 제도나 비용 전가 등 다양한 장치를 통해 기업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상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주제안이나 기업지배구조가 특정 이해관계 집단에 의해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문제도 개선 대상이라고 언급했다.◇“단속 아닌 규칙”…크립토 규제 틀 다시 짠다디지털 자산 규제 틀 역시 전환할 예정이다. 애킨스 위원장은 “그동안 규제 집행 중심 접근이 혁신 기업을 해외로 내몰았다”며 기존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명확한 규칙없이 사후 단속에 의존하는 방식은 시장을 위축시키고 투자자 보호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SEC는 디지털 자산 규제의 기본 틀을 ‘사전 규칙 제시와 관할 명확화’로 전환하고 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와 협업을 통해 디지털 자산을 성격별로 나눠 규제하는 체계를 구축 중이다. 디지털 상품은 CFTC가, 토큰화된 증권은 SEC가 맡고, 스테이블코인은 은행 규제 당국이 담당하는 구조다. 애킨스 위원장은 “기관 간 규제 공백이나 중복이 없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투자자들이 적용받는 규칙을 명확히 아는 것이 시장 안정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다만 규제 완화 일변도는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명확한 규칙이 전제돼야 강력한 집행도 가능하다”며 “사기나 시장 조작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규제의 강도를 낮추기보다는 불확실성을 줄이고 핵심 리스크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재편하겠다는 의미다.그는 감독 및 집행 철학에 대해서도 뚜렷한 변화를 예고했다. 애킨스 위원장은 “집행 건수보다 중요한 것은 질”이라며 “사기와 시장조작 같은 본질적인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문자 보관 위반 등 기술적 사안에 집중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그러한 접근은 시장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신 업계와의 협력과 사전 가이드라인 제시를 통해 규제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투자자 혜택 확대를 위한 규제 개선도 병행되고 있다. 뮤추얼펀드가 ETF 구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조치와 관련해 그는 “수백만 투자자에게 상당한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법 개정 없이 규제 해석만으로 투자 환경을 개선한 사례로 향후 유사한 접근이 확대될 가능성도 시사했다.◇“사모신용 시스템 위기 수준아니지만...필요시 조사”최근 시장의 잠재적 리스크로 부상한 사모신용(private credit)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애킨스 위원장은 “환매 제한이나 일부 디폴트 사례가 있지만 현재로선 시스템 리스크로 보지 않는다”며 “다만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은행 규제 강화로 중소기업 대출이 위축된 상황에서 사모시장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개인투자자의 사모시장 접근 확대 논의에 대해선 “사모자산은 유동성과 가치평가 측면에서 위험이 존재한다”며 “연금 운용자들이 투자자 이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환경에서 사모시장 없이 충분한 분산투자를 달성하기는 어렵다”며 자산 배분 측면에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애킨스 위원장은 미국 자본시장의 경쟁력에 대해 강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미국은 국가가 되기 전 하나의 투자 프로젝트였다”며 “민간 자본과 기업가 정신이 국가 성장을 이끌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혁신과 위험 감수 문화가 자본시장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과도한 규제로 이를 위축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5.05 I 김상윤 기자
한토건설, 동탄2신도시 ‘동탄 그웬 160’ 4월 27일 청약 시작
  • 한토건설, 동탄2신도시 ‘동탄 그웬 160’ 4월 27일 청약 시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토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 B11블록에 공급하는 ‘동탄 그웬(GWEN) 160’이 4월 27일부터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16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별로는 102㎡ 67가구, 108㎡ 67가구, 115㎡ 2가구, 116㎡ 22가구, 118㎡ 2가구로 구성된다.청약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진행되며,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29일 2순위 청약이 이어진다. 당첨자 발표는 5월 7일이며,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이 진행된다. 1순위 청약 자격은 화성시 또는 수도권 거주자 중 청약통장 가입기간 12개월 이상, 지역 및 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으로 세대주·세대원, 보유 주택 수와 관계없이 신청 가능하다. 특히 비규제지역 내 전용면적 85㎡ 초과 가구는 100% 추첨제로 공급돼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도 당첨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분양가상한제도 적용된다.단지명 ‘그웬(GWEN)’은 도시(Grid)와 자연(Nature) 사이에서 우리가 공존하며 조화를 이루자는 의미를 담았다. 단지 인근에는 약 1만 5,200㎡ 규모의 공원이 예정돼 있고, 동탄 다올공원과 왕배산 체육공원 등 녹지 공간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도보 약 2분 거리에는 현민초와 병설유치원이 위치하며, 2026년 3월 개교 예정인 바른중학교와 2027년 3월 도보권에 개교하는 동탄11고교도 인근에 자리한다.교통 인프라도 강화된다. 단지 근처에 동탄 트램 206역이 예정돼 있어 KTX(예정), SRT, GTX-A 노선이 지나는 동탄역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복합시설용지와 주상복합 부지가 계획돼 상업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며, 700병상 이상 규모의 고려대 동탄병원도 들어설 예정이다.‘동탄 그웬 160’은 실질적인 체감 면적을 넓힌 설계가 특징이다. 일부 가구에는 광폭 테라스와 다락이 설계되며, 전 가구에 개별 창고가 제공된다. 주차 공간은 가구당 1.86대가 확보됐고, 주차장은 지하화해 지상에는 산책로와 조경시설이 조성돼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커뮤니티 시설로는 휘트니스, 실내 골프연습장, 다목적실 등이 마련되며, 얼굴인식 로비폰, 지문인식 도어락, 모바일 앱 스마트 제어, 지능형 주차 관제 시스템 등 첨단 시스템도 도입된다. 새집 증후군 방지를 위해 항균 기능을 갖춘 무기질 도료가 기본 적용돼 입주민 건강까지 고려했다.견본주택은 화성시 동탄구 영천동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관심 있는 수요자들은 방문해 자세한 상담과 단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2026.04.27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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