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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존기간 2배 늘려"…美FDA, 췌장암 신약 신속 승인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췌장암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을 2배가량 늘려주는 신약을 승인했다.사진=AFPBB/로이터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FDA는 제약사 레볼루션메디신스가 개발한 췌장암 치료제 ‘라손크’(Rasonque·성분명 다락손라시브)를 승인했다. 해당 신약은 최근 제약업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아온 임상 단계 암 치료제 중 하나다.이전 치료 이력이 있는 전이성 췌장암 성인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다락손라시브 성분을 복용한 환자의 생존 기간 약 13.2개월로,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군(6.7개월)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야드 차후드 올랜도 헬스 암 연구소 최고과학·혁신책임자는 WP에 “췌장암 환자군에 있어 엄청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해당 치료제는 세포 성장을 조절하는 주요 암 유발 유전자인 ‘KRAS’를 표적으로 작용한다. 췌장암, 간암, 대장암 등과 연관성이 높은 KRAS 유전자는 오랫동안 주요 암 치료 표적으로 지목돼 왔으나, 구조적 특성상 공략이 극도로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락손라시브는 KRAS 유전자에 의해 생성되는 단백질을 억제, 암세포 증식을 차단한다.3상 시험의 책임 연구자이자, 다나-파버 암 연구소 헤일 패밀리 췌장암 연구센터장인 브라이언 월핀 박사는 WP에 “이것이 바로 이번 신약이 기존 치료법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라며 “질병의 근본적인 생물학적 기전을 직접 공략한다”고 설명했다.FDA는 심사 기간 중이던 지난 5월 다락손라시브의 ‘동정적 사용’(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환자 대상 미승인 의약품 사용허가)을 승인해줬다. 생존율이 가장 낮은 췌장암의 치료에서 해당 치료제의 중요성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췌장암은 조기 조기 검진 방법이 없어 암이 이미 전이돼 치료 방법이 거의 남지 않은 말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하는 환자의 비율은 약 14%에 불과하다.또한 월핀 박사는 “일반적으로 정맥 주사 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이 현저히 적은 알약을 복용할 수 있다는 점은 환자들에게 엄청난 변화”라고 강조했다.FDA에 따르면 다락손라시브의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발진, 설사, 메스꺼움, 피로, 구토, 복통, 식욕 감퇴, 출혈 등이 보고됐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벤 새스 전 미국 네브래스카주 상원의원이 췌장암 치료를 위해 해당 약을 복용 중이라고 밝히기도 해 대중의 관심이 더 고조되기도 했다.
- 단 한 장의 '포스터'로 단 하룻밤새 '스타작가' [화폭역정 24]
- 알폰스 무하의 ‘몽상’(1897). 무하만의 특유한 그림에 붙은 별칭인 ‘무하양식’을 넘어 당대 크게 유행한 아르누보 양식을 가장 완벽하게 정립한 대표작으로 꼽힌다. 19세기 말, 20세기 초 유럽을 강타한 아르누보는 자연물에서 영감을 받은 유기적인 곡선과 화려한 장식이 특징. 이 작품에서는 여인의 부드러운 옷주름, 성화의 후광 같은 원형과 그 내부를 채운 꽃과 덩굴 문양 등으로 구현됐다. 1898년 달력 판화용으로 제작했으나 대중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달력 문구를 제거한 뒤 아트포스터로 다시 제작해 판매했다. 다색 석판화, 72.7×55.2㎝.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영국 런던) 외 다수 미술관 소장.여기, 세상이 열광하는 그림이 있습니다. 누구나 찬사를 아끼지 않는 걸작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름다운 작품, 화려한 명성 뒤에 숨은 화가는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지독하게 어긋난 운명, 고단하고 허무한 삶이었노라고 말입니다. 이데일리는 오랜 시간 ‘그림이 하는 말’을 들어온 이윤희 미술평론가와 함께 세계미술사에 굵직한 획을 그은 천재작가들의 인생역정을 더듬습니다. 단순한 일대기를 넘어섭니다. 뜨거운 예술혼이 맞닥뜨린 차가운 현실, 그 쓸쓸한 생이 한사코 밀어냈을 결정적 장면을 엿봅니다. 삶이 묻고 그림이 답합니다. 캔버스에 굽이치던 화가의 인생길 ‘화폭역정’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께 다가섭니다. <편집자>[이윤희 미술평론가] 1895년 새해 첫날 새벽. 프랑스 파리의 눅눅하고 차가운 겨울 거리에 길쭉한 포스터 한 장이 나붙었다. 실물대에 가까운 여인이 종려 잎을 든 채 비잔티움의 모자이크를 배경으로 비스듬히 서 있는, 누구도 본 적 없는 형식의 그림이었다. 당대 최고의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가 르네상스극장에서 주연으로 서는 연극 ‘지스몽다’(빅토리앵 사르두 희곡)를 알리는 포스터였다. 길고 우아한 실루엣의 여인이 담긴 2m가 넘는 포스터 앞에서 사람들은 넋을 잃고 멈춰 섰다. 밤이 되면 포스터를 조심스레 떼어내 집으로 가져가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이 한 장의 그림으로 체코 출신 무명 화가 알폰스 무하(1860∼1939)는 파리의 유명인물로 떠올랐다. 불과 하룻밤새의 일이었다. 새해를 앞둔 성탄절 무렵 인쇄소에서 컬러 교정을 보던 무하에게 당대 연극계의 여왕 베르나르는 시급히 포스터를 만들어줄 수 있겠느냐는 요청을 해왔다. 이미 공연하고 있던 ‘지스몽다’의 연장공연을 알리는 포스터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무하는 고심하다가 정장을 빌려 입고 연극을 보러 갔다. 그리고 그 길로 한 장의 포스터를 만들었다.이 포스터를 처음 본 인쇄업자들은 대실패작이라고 경악했다. 색이 바랜 듯 보이고 주목도가 떨어져 베르나르가 계약을 파기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포스터를 본 베르나르는 무하를 포옹하며 이렇게 말했다. “너무 아름답군요. 이제부터 당신은 나를 위해 일하게 될 거예요.”◇밤마다 떼어가는 포스터…인기와 성공 둘 다 잡아 다른 화가들이 자리를 비운 연휴의 틈에서 태어난 이 그림이 무하를 단숨에 유명인으로 만든 것이다. 이 독특한 그림에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붙여 ‘무하양식’이라 부르기 시작했고 머지않아 아르누보의 대명사가 됐다. 순수미술이 아닌 이른바 ‘상업미술’에서 꽃피운 재능이었다. ‘지스몽다’의 성공 이후 비스킷 상자, 향수병, 자전거 광고에 이르기까지 프랑스인의 의식주 모든 곳에 스며들었다. 세속의 상품일지언정 그가 그려냈다면 평화로운 꿈이 깃들어 있는 것만 같았다.알폰스 무하의 ‘지스몽다’(1894). 인쇄소에서 일하던 무하를 하루아침에 스타작가로 만든 출세작이다. 당대 최고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1844∼1923)의 연극 ‘지스몽다’의 홍보 포스터 제작에 급히 사람을 찾던 중 무하가 기회를 얻었다. 2m 세로형에 파스텔톤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당시 일반적인 포스터와는 확연히 달랐다. 다색 석판화, 216×74.2㎝. 오르세미술관(프랑스 파리), 메트로폴리탄미술관(미국 뉴욕) 등 다수 미술관 소장.30대 중반에 예기치 않은 성공이 찾아왔으나 무하의 청년기는 거절과 재난, 지독한 빈곤이 점철된 시간이었다. 1878년 프라하 미술아카데미로부터 “차라리 다른 직업을 찾으라”는 혹평과 함께 입학을 거절당한 그는 오스트리아 빈의 무대미술 공방에서 일했다. 그러나 1881년 극장 화재로 일자리를 잃었고 이후에는 간판, 청첩장, 초상 등을 그려주며 연명해야 했다.이후 재능을 알아본 쿠엔 벨라시 백작의 후원으로 독일 뮌헨을 거쳐 1887년 파리로 진출했지만 1889년 백작의 후원이 돌연 끊기면서 파리의 차가운 다락방에 홀로 내던져졌다. 폴 고갱과 화실을 공유하며 삶은 콩 몇 알로 끼니를 때우던 극빈 속에서도 붓을 꺾지 않았던 무하는 생계를 위해 잡지 컷과 교과서 삽화를 밤낮없이 그리며 혹독한 무명 시절을 견뎌냈다. 그 끝에 ‘지스몽다’를 통해 화려하게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이다. 관객은 연극을 보기도 전에 포스터를 보고 이미 연극의 주인공을 사랑하게 됐다.포스터 작업에 몰두하면서 무하는 자신만의 진정한 발명을 할 수 있었다. ‘장식패널’이라 불린 것이다. 아무런 문구도 적히지 않은 채 오로지 감상과 실내장식을 위해 인쇄한 이 큰 판화는 오늘날 우리가 아는 ‘아트포스터’의 조상이라 할 만하다. 무하는 값비싼 원화가 아니라 누구나 벽에 걸 수 있는 그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장식이란 말에 거부감을 가지지 않았고 많은 이들이 자신의 그림을 소유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예술을 민중에게 돌려주는 것이라 생각을 했다.그 첫 연작인 ‘사계’(1896)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네 여인에게 실어 옮겨놓은 작품이다. 봄은 흰옷을 입고 나뭇가지로 만든 악기를 연주하며 꿈꾸는 듯한 여인으로, 여름은 붉은 양귀비를 머리에 두르고 물가에 몸을 기댄 채 생각에 잠긴 여인으로 그렸다. 가을은 국화 화관을 쓰고 무르익은 포도를 따는 풍요의 화신으로, 겨울은 눈 덮인 가지 사이에서 언 새 한 마리를 두 손에 품어 녹이는 자애로운 형상으로 나타난다. 무하는 르네상스 이래 서구 미술사에서 수없이 반복돼 온 고루한 알레고리 전통을 과감히 탈피했다. 낫을 든 농부나 얼어붙은 노인의 모습 대신 님프와 같은 여인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다.알폰스 무하의 ‘사계’(1896). 무하가 제작한 ‘장식패널’ 첫 연작이다. 사계절이란 추상적 개념을 네 명의 매혹적인 여성으로 의인화해 표현했다. 글자나 광고 문구 없이 오롯이 감상용 미술품으로 집안을 장식할 수 있도록 해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소장용 예술’로 변모시킨 핵심적인 작품이다. 상업적으로 대성공을 거두며 무하의 명성을 판화시장 전체로 확장했다. 다색 석판화, 각 패널당 103×54㎝. 오르세미술관(프랑스 파리) 등 다수 미술관 소장.연달아 제작한 ‘몽상’(1897)에서는 꽃을 머리에 두른 여인이 화집을 무릎에 펼쳐 놓은 채 아득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이 작품은 본래 1898년도 상업용 달력 도안으로 기획한 것이었다. 그러나 조형미에 매료된 이들의 요청으로 하단 여백에 상호와 날짜를 넣은 기업·상점용 맞춤형 광고 달력으로 만들어져 도시 곳곳에 배포됐다. 또한 날짜가 지나면 버려지는 달력의 한계를 넘어 영구히 소장할 수 있도록 광고 문구와 숫자를 완전히 제거한 순수 ‘장식패널’ 판본과 고급 실크 한정판까지 발행했다. 당대 유력 예술잡지 ‘라 플룸’의 표지를 장식한 그 호는 매진을 기록하기까지 했다.근대적 대량 인쇄 매체를 통해 대중의 일상 공간에 깊숙이 스며든 ‘몽상’은 미술관에 갇혀 있던 예술의 위로를 만인의 삶 속에 공유하고자 했던 무하의 예술관을 가장 잘 보여준다. 이 시절을 훗날 무하는 이렇게 회고했다. “나는 응접실이 아니라 사람들을 위한 예술에 몸담을 수 있어 행복했다. 값이 싸서 누구나 가질 수 있었고, 가난한 집에도 넉넉한 집에도 똑같이 자리를 얻었다.”이런 대성공을 거뒀지만 무하는 명예에 취하기보다 새로운 꿈을 꿨다. ‘벨 에포크’(19세기 말부터 1차대전 전까지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이 누린 풍요롭고 평화로운 시절)의 중심에서 승승장구하면서도 “내 조국은 고통받고 있는데 나는 여기서 뭘 하고 있는가” 하는 죄책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무하의 조국은 여전히 합스부르크왕가의 지배 아래 자치권을 잃고 고통받고 있었다.◇소수 응접실 넘어 세계 미술관으로…‘복제’로 평등결국 무하는 유럽의 성공을 뒤로하고 미국에서 6년 정도 머무른 뒤 1910년 체코로 영구 귀국했다. 예술이 제아무리 화려한들 ‘내 조국이 도랑물로 목을 축이도록 버려둔다면 아무 뜻이 없다’고 여겼던 것이다. 고국에 돌아온 무하는 민족의 역사를 ‘슬라브 서사시’(1910∼1928)로 남겼다. 20점 대작에 20년 남짓 걸린 기념비적인 역사화 연작이었다. 그 사이 합스부르크제국이 무너지고 새로 태어난 신생 공화국 체코슬로바키아 앞에 무하는 첫 지폐와 우표, 국장을 아무 대가 없이 그려 바쳤다.그러나 고국에서의 영광은 길지 않았다. 1930년대에 이르러 무하양식은 낡은 것으로 치부됐고 부상하는 파시즘은 슬라브 민족주의를 ‘반동’으로 몰아세웠다. 1939년 3월 독일군이 프라하로 진주한 뒤 가장 먼저 붙잡힌 인물 중 하나가 바로 일흔여덟 살의 무하였다.30대 후반의 알폰스 무하. 프랑스 파리 작업실에서 사다리를 타고 앉아 거대한 캔버스에 밑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완성된 판화작품 속 화려하고 우아한 이미지 너머 치열하게 구도를 잡고 스케치하던 면모를 엿보게 한다. 사진을 촬영한 이는 알 수 없다.노쇠한 무하는 그 압박을 견디지 못했다. 심문을 받는 동안 폐렴을 얻었고 석방 이후에는 다시 일어서지 못했다. 1939년 7월 일흔아홉 번째 생일을 며칠 앞두고 무하는 프라하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나치가 모든 집회를 금지했음에도 10만이 넘는 인파가 그의 관을 뒤따랐다. 시민들은 반파시즘의 기치를 들고 그의 묘지 앞에서 조사를 읽었다. 무하의 장례는 침묵을 강요당한 한 민족이 점령자를 향해 내보인 조용한 저항집회가 됐다.인간 보편을 위한 예술을 지향하고 자신을 길러 준 조국을 사랑했던 예술가의 최후조차 독재자의 협박에 스러질 수 있었다는 것, 그것이 무하가 살아낸 시대의 얼굴이었다. 그럼에도 무하의 예술은 부서지지 않았다. 그가 남긴 것이 유일무이한 원화가 아니라 무수한 복제였던 까닭에 지금도 세계 곳곳의 미술관과 장식품으로 흩어져 있다. 누구나 쉽게 만나고 오래 바라볼 수 있으니 예술을 소수의 응접실이 아니라 만인에게 돌려주려 했던 무하의 오랜 소망은 그가 떠난 뒤에야 비로소 온전히 이뤄졌다.
- '데일리 카페' 선언한 팀홀튼…제대로 된 '식사 한 끼' 승부수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Tim Hortons)이 단순한 커피 전문점을 넘어 소비자의 제대로 된 한 끼를 책임지는 ‘데일리 카페’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매장 내 오픈 키친에서 원재료 손질부터 조리까지 직접 수행하는 직제조 시스템을 무기로, 하루 종일 찾는 ‘공간’으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에서 개발한 메뉴를 해외에 역수출하는 글로벌 메뉴 개발 거점 역할도 강화한다. 외식기업 비케이알(BKR)이 운영하는 팀홀튼 코리아는 9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점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한국 시장 전략과 푸드 중심 성장 계획을 공개했다.조혜민 팀홀튼 코리아 상품기획팀장조혜민 팀홀튼 코리아 상품기획팀장은 “초기에는 글로벌 본사의 시그니처 메뉴 중심으로 운영해왔으나, 최근에는 한국 소비자의 날카로운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로컬 메뉴 개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커피, 식사, 디저트를 즐기기 위해 언제든 방문할 이유가 있는 ‘데일리 카페’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팀홀튼은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약 100개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최근 출시한 ‘클래식 랍스터롤’과 ‘스파이시 랍스터&쉬림프롤’을 비롯해 칠리수프, 멜트 샌드위치 등 식사 메뉴를 확대하며 카페 푸드의 영역을 넓혀왔다.조 팀장은 “한국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를 요청했던 대표 메뉴가 바로 칠리스프”라며 “원재료 품질과 규격을 맞출 생산업체를 찾고 동일한 맛을 구현하기 위해 블라인드 테스트를 반복하는 등 개발에만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팀홀튼이 타 카페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전면에 내세울 수 있는 비결은 매장 내 자리 잡은 약 5평 규모의 ‘오픈 키친’에 있다. 조 팀장은 “원룸 맞먹는 5평 공간의 주방은 팀홀튼을 움직이는 핵심 모터와 같다”며 “완제품을 진열해 팔거나 냉동 제품을 해동해 내놓는 기존 카페 방식과 달리, 키친에서 원재료 준비와 손질, 조리, 가열까지 상당수 과정이 직접 이뤄진다. 이번에 출시한 랍스터롤의 까다로운 원육 손질이 매장에서 가능한 이유도 바로 이 주방 덕분”이라고 했다.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루 시간대별 전략도 구체적이다. 아침에는 추출 후 20분 이내 제공하는 브루드 커피를 앞세운 ‘모닝 블랙’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도넛과 함께 5000원 이하 가격으로 구성한 프로모션에 힘입어 오전 7~10시 브루드 커피 판매량은 올해 초 대비 약 20배 증가했다.점심 시간대에는 캐나다 본사 셰프가 방한해 1년간의 개발과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한국인 입맛에 맞춰 구현해낸 시그니처 ‘칠리 수프(3900원)’와 ‘멜트’ 샌드위치가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진다. 특히 이달에는 캐나다 동부 해안의 풍성한 랍스터 원육을 담아낸 시즌 한정 메뉴 ‘클래식 랍스터롤’과 ‘스파이시 랍스터&쉬림프롤’ 2종을 독점 선보였다. 나른한 오후 시간대를 위해서는 시그니처 도넛인 크룰러를 케이크 형태로 재해석한 프리미엄 디저트 ‘케이크룰러’를 비롯해 아이스와인, 블루베리 등을 활용한 프리미엄 티·음료 라인업을 전면에 배치했다.한국 시장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팀홀튼은 단순히 글로벌 메뉴를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에서 개발한 메뉴를 해외로 확산하는 ‘메뉴 개발 허브’로 육성하고 있다.조 팀장은 “과거에는 한국 전용 메뉴를 개발하면 본사에서도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한국에서 개발한 메뉴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역수출됐고 다른 국가 도입도 검토되고 있다. 본사 연구개발(R&D)팀도 두 달에 한 번씩 한국을 찾아 신제품 개발과 테스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매장도 상권 특성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 매장은 31개로 강남권뿐 아니라 인사동, 분당, 미사, 일산 등으로 확대하며, 캐나다 가정집의 따뜻한 분위기를 담은 빈티지 콘셉트와 1인석, 테이크아웃 존, 다락방형 공간 등을 적용해 상권별 차별화도 시도 중이다.출점은 속도보다 시스템 완성에 방점을 찍었다. 박진아 BKR 대외협력부문 PR팀장은 “연내 50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숫자만 늘리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직영 시스템과 운영 매뉴얼을 충분히 갖춘 뒤 가맹 사업에도 속도를 닐 계획이다. 팀홀튼을 경험한 유학생과 해외 거주 경험자 등 가맹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커피와 도넛만 잘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대로 된 식사까지 제공하는 브랜드로 한국 소비자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 것이 팀홀튼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 주민과 상생하는 '숲', 산림경영 미래 엿보다
- [편집자주] 산과 숲의 의미와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가치와 의미의 변화는 역사에 기인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한 산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렵고 힘든 50년이라는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산림청으로 일원화된 정부의 국토녹화 정책은 영민하게 집행됐고 불과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유일무이한 국토녹화를 달성했다. 이제 진정한 산림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림을 자연인 동시에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이데일리는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을 탐방, 숲을 플랫폼으로 지역 관광자원, 산림문화자원, 레포츠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100회에 걸쳐 기획 보도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충북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 오청산 전경. (사진=충북 충주 송강리 마을회 제공)[충주=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오청산(해발 652m)은 충북 충주시 산척면과 제천시 백운면의 경계에 있는 나지막한 산이다. 오청산과 천등산 사이의 다릿재(해발 440m)는 옛부터 충북 충주와 제천을 왕래하기 위해 꼭 지나야 했던 고개이다.다릿재는 다락처럼 높은 고개라는 뜻인 다락재가 변화된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오청산 남쪽 사면인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 일원에는 대규모 국유림 숲이 자리잡고 있다.송강리(松江里)라는 지명은 빽빽한 소나무(松) 숲과 함께 계곡과 저수지 등의 물이 풍부해 불여졌다고 한다. 송림과 풍부한 물로 이 일대는 다양한 동·식물이 분포하는 등 자연생태계가 우수한 지역이다.충북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 오청산 소나무숲 전경. (사진=충주국유림관리소 제공)◇여의도 면적 2.5배 규모에 소나무·낙엽송 등 자연·인공림 조화충주 오청산 소나무 숲은 여의도 면적의 2.5배에 달하는 745㏊ 규모의 국유림이다. 주요 수종은 소나무와 낙엽송, 전나무, 물푸레나무, 자작나무, 백합나무 등이다. 이 중 182㏊ 규모의 경제림에서는 다양한 인공 조림목이 향후 가치 높은 목재로 활용되기 위해 자라고 있다.소나무, 참나무류 중심의 자연림과 다양한 식물군락은 인공림과 조화를 이루며 건강하게 숲을 이루고 있다. 주요 수종인 소나무는 나이 60년, 가슴높이 지름 32㎝, 12m에 이른다. 또 가슴높이 지름 16㎝, 높이 9m에 달하는 상수리나무들도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림청은 효율적인 산림경영을 위해 오청산 일대 국유림을 경제림육성단지로 지정해 숲가꾸기 등 산림경영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산림청은 산림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와 국산 목재의 안정적 공급기반 마련을 위해 2005년부터 산림경영여건이 우수한 산림을 경제림육성단지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2005년 첫해 지정된 경제림육성단지는 전국의 450곳으로 292만㏊ 규모이다.또 2018년 경관 및 생활환경 보호 등 공익임지를 제외해 387개 단지에 234만㏊로 조정했다. 2023년에는 산림보호구역 등 공익림을 제외하고 실질적 경영가능임지 위주로 394개 단지에 202만㏊로 재편했다.경제림육성단지는 ‘산림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통해 산주에게 돈이 되지 않는 국내 임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임업인의 소득 증대와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철학을 구현할 수 있는 산림정책 수단이다.실행모델은 기본형과 파생형으로 구분되며, 기본형은 목재생산 기반형과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 기반형으로 분류한다. 파생형은 관광·체험·치유 등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단기소득임산물의 생산 또는 농·축산업과 연계해 단지를 운영하는 모델이다.또 기본형은 목재와 그 부산물을 기반으로 단지를 운영하는 모델이며 파생형은 단지의 현장 여건에 따라 다양한 소득원을 조성·운영해 목재생산을 보완할 수 있다.김용기 송강리 상산마을 노인회장이 마을의 노송을 봐라보고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숲·주민 상생 통한 자연 조화 꾀해산림청은 오청산 경제림육성단지를 중심으로 숲의 생물다양성 증진 등을 위한 보육작업과 조림목을 우량한 경제림으로 육성하기 위한 숲가꾸기를 비롯해 사방댐과 산사태 복구사업을 시행했다.단지 내 나무심기와 숲가꾸기, 산림보호 등의 집약적 경영을 위해 25㎞ 구간의 산림도로를 건설했다. 잘 관리된 임도는 산악자전거 등 산림레포츠 활동에도 활용되고 있다.무엇보다 오청산 소나무 숲은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통한 자연의 조화라는 의미를 알려주고 있다. 오랫동안 동거동락한 숲의 중요성을 주민들이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김용기(73) 송강리 상산마을 노인회장은 “항상 봄철에는 전 주민들이 산불예방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물론 외지에서 온 방문객들이 무별하게 입산하는 것을 자제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국유림관리소와 협약을 체결해 주민들이 국유림 내 임산물 채취를 하고, 산불 등 산림재난 예방에 동참할 것을 제안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상산마을에는 95세대, 10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충주국유림관리소도 경제림육성단지의 효율적 관리와 동시에 지역주민들의 상생프로그램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정성갑 충주국유림관리소 경영조성팀장은 “경제력육성단지로 지정한 후 산림사업을 일방적으로 하기보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있다”며 “경제림육성단지 지정 취지에 맞게 조림과 숲가꾸기, 벌채 등 산림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품질 좋은 나무를 잘 키우고 공급해 국산목재 보급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역주민들을 위한 무상 양여사업도 확대해 산촌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문체부, 19~31일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주간' 15주년 행사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함께 ‘2026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주간’ 15주년을 맞아 19일부터 31일까지 문화예술교육 포럼과 국제 심포지엄, 공연·체험 프로그램 등 연계 행사를 전국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2026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주간 연계 행사 포스터. (사진=문체부)‘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주간은 2011년 한국 정부 제안으로 유네스코 총회에서 매년 5월 넷째 주로 지정된 이후 각국에서 기념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행사 첫날인 19일에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문화예술교육의 현황 진단’을 주제로 포럼이 열린다. 이번 포럼은 연구자와 예술인, 교육자, 행정가 등 120여 명이 참여한 사전 논의 내용을 토대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창의성 교육과 사회통합, 일자리 창출 등 정책 수단으로 활용돼 온 문화예술교육의 의미를 다시 짚고 향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포럼 1부에서는 제도와 행정 체계 속에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펴본다. 2부에서는 현장 기획자와 교육자, 행정가 등이 참여해 실천 과제와 전환 방향을 제안한다.21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문화예술교육 효과 및 사회적 가치 측정’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의 효과를 어떻게 측정하고 평가할 것인지에 대한 국내외 논의가 이어진다.1부에서는 호주 시드니대의 뱀포드 교수, 유럽 겐스하겐재단의 수잔 큐헬 집행이사, 김주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인재양성본부장이 참여해 국제 사례와 기준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김붕년 서울대 교수가 뇌·신경과학 기반 분석을 발표하고, 미국 텍사스 A&M대의 다니엘 보웬 교수는 학업·사회·정서 영역의 효과를, 이탈리아 가브리엘레 단눈치오대의 발레리아 피카 연구원은 경제적 가치 측정 방법론을 각각 설명한다. 심포지엄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행사 기간에는 문화예술교육 공적개발원조 성과공유회, 청소년 대상 인문치유 캠프, 문화다양성 주간 행사, 어린이·청소년 무용 워크숍, ‘꿈의 오케스트라’ 합동 공연,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공개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전국에서 진행된다. 행사 일정과 참가 신청 방법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홈페이지와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주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향미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 문화예술교육의 현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고민하는 자리”라며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효과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북구 단칸방서 큰 흙수저, 대기업·청와대서 쌓은 경험 고향에 쏟을랍니더"
- [부산=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전)재수 행님 대신 나온 기호 1번 하정우입니데이. 정부에서 예산 많이 따와가 어르신들 잘 챙기고 젊은이들 일자리 많이 만들겠심더. 북구 발전 꼭 시킬게예.”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15일 부산 구포역 근처에서 한 어린이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최희재 기자)6·3 지방선거를 한 달도 남기지 않은 5월 중순, 부산 북구 구포동 구남시장 일대에는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보궐선거 북구갑 후보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3선’ 전재수 배턴 터치…바닥 민심에 집중하지만 이날 하 후보의 현장 동선을 단번에 파악하기는 쉽지 않았다.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 출신인 그가 출마를 선언한지 2주가 훌쩍 넘었으나, 대규모 유세 대신 일정 공개를 미룬 채 조용히 골목길을 누비는 ‘바닥 훑기’에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과거 세 번의 낙선에도 끊임없이 지역구를 두드려 유일한 민주당 깃발을 꽂았던 전재수 전 의원의 선거 전략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다. 북구갑은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3선을 지내며 다져놓은 텃밭이자, 이번 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구다. 실제로 이날 구포동에서 만난 주민들은 전재수 후보의 팬·친구·이웃이라며 후발주자인 하 후보를 반겼고, 하 후보 역시 “재수 행님 후배”라며 명함을 내밀었다. 시장을 걷는 동안 주민들이 먼저 다가와 살갑게 말을 걸거나, 하 후보와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 등 뜨거운 바닥 민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 주민들은 “대통령이랑 테레비(TV) 나와서 일하는 거 볼 때 ‘저 집 아들 잘 키았다’ 캤는데 북구 출신이라대”, “열심히 하이소. 손 안 잡아줘도 고마 뽑을 끼다”, “하정우 아이가? 악수 함 하자!”라며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15일 부산 구포동 일대에서 만난 주민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최희재 기자)◇“AI 1번지, 말뿐인 공약 아냐…민생경제 살릴 것”동행취재 중 구남지하차도 앞에 멈춰 선 하 후보는 “교통량에 비해 폭이 너무 좁다”며 고질적인 상습 정체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시장을 둘러본 뒤에는 “상권 자체가 많이 죽어있다. 공실이 늘어난 시장 상권을 부활시킬 동력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현장을 다녀본 소회를 묻자 그는 “할 일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며 “청와대에 있을 때는 전혀 알 수 없었던 현실이 체감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명확해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하 후보가 꼽은 북구갑의 최대 현안은 ‘민생경제’다. 그는 구포시장을 비롯한 골목상권의 침체 원인을 ‘낮은 재정자립도’와 ‘기업의 부재’에서 찾았다. “북구 관내 제조업체는 600여 개에 불과하지만, 인근 양산·김해·강서·사상에는 중소·중견기업 공장들이 밀집해 있다”며 “전통 제조산업을 인공지능 전환(AX)으로 이끌 딥테크 기업들의 지사를 북구로 유치해 ‘AI 테마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이유”라고 설명했다.그의 AI 공약은 일상생활과 상권 활성화 등 민생에 닿아 있었다. 전통시장의 판매·재고를 데이터화한 플랫폼을 구축해 수요 예측과 배달을 연계하고, 어르신들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장을 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하겠다는 구상이다.만덕 이노비즈센터, 폴리텍대 등의 기존 인프라에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를 더해 청년 창업이 활성화되는 ‘AI 교육 1번지’를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덧붙였다. 교통 체계 역시 “시 경찰청과 협의해 AI 기반의 신호 최적화를 도입하면 당장 교통 흐름을 10% 이상 개선할 수 있다”며 전문가다운 해법을 제시했다.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15일 부산 구포동 일대에서 만난 주민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최희재 기자)◇“북구 다락방서 자란 흙수저… 내 고향에 모든 역량 쏟을 것”하 후보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가 대표급 AI 전문가’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네이버를 거쳐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지냈다. 유복하게 자랐을 법한 이력과 달리, 그는 자신을 “북구 흙수저 출신”이라고 소개했다.그는 “부모님이 덕포시장 좌판부터 사료 공장, 진해의 양계장을 다니며 삼남매를 키우셨다”며 “부모님이 일터로 나가 계신 동안 20대였던 이모가 저희를 키워주셨고, 다세대 주택의 좁은 단칸방 위 다락방에서 고3 때까지 살았다”고 회상했다.하 후보는 “저는 북구의 아들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나고 자랐지만 대기업·청와대에서 쌓은 경험을 고향에 모두 쏟아부을 것”이라며 “나를 키워준 이곳에서 ‘제2, 제3의 하정우’를 만드는 게 제 목표”라고 밝혔다.이어 하 후보는 기성 정치인들과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보수 재건이나 대권만 바라보는 정치인들의 꿈은 북구 주민의 삶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정명희 북구청장 후보 그리고 제가 당선된다면 굳건한 원팀을 이뤄 중앙정부와 함께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완성하겠다. 권력이 아닌 주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푸라면·네넴띤'에서 자마춤딱지까지…한글 말놀이의 모든 것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푸라면(신라면), 네넴띤(비빔면), 표문(곰표), RTA(너구리)…’이른바 ‘야민정음’은 한글을 모양이 비슷한 다른 글자로 뒤트는 말장난이다. 이 단어들은 ‘밈’(온라인에서 빨리 퍼지는 유행 콘텐츠)으로 확산되며, 일종의 놀이 문화가 됐다. 과거에도 말과 글을 가지고 놀이를 만들어 즐긴 사례가 많다. 한글 학습과 카드 놀이를 접목한 ‘자마춤딱지’와 원형판을 돌리며 초성·중성·종성을 조합하는 ‘정문틀’ 등이다. 과거의 말놀이는 오락적 재미와 함께 교육적 효과를 함께 노렸다.전시장 전경(사진=국립한글박물관)국립한글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의 기획전 ‘가나다락-글놀이 말놀이’는 현대와 과거의 말놀이를 조명한 전시다. 한글날(가갸날) 100주년 기념한 기획전으로,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2에서 8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전시는 ‘말글’과 ‘놀이’를 주제로, ‘가장 자유로운 놀이’로서 한글을 마주하고 한글이 주는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기획됐다. 놀이를 가능케 하는 한글의 문자적 특징과 놀이를 통해 한글의 유연한 변화를 들여다보는 데 의의를 뒀다.전시는 문헌, 교재, 신문, 잡지 등 58건 259점의 자료와 함께 20여 가지 말글 놀이를 소개한다.조선문연습상도(사진=국립한글박물관)1부 ‘말글 놀이 저장소’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시대와 매체에 따라 변화해 온 말글 놀이를 조명한다. ‘조선문연습상도’(20세기), ‘한글공부’(1933), ‘어린이 한글책’(1946), ‘시조 놀이 카드’(1944) 등 과거 한글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기 위한 놀이와 한글로 즐기는 놀이문화를 보여준다.2부 ‘말글 놀이 공작소’는 한글의 구조적 원리에서 비롯된 놀이를 4개의 주제로 나눠 소개한다. 한글과 한자, 로마자가 가진 문자적 특징별 놀이,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조합, 소리 문자 한글의 특성을 살린 소리 놀이, 초성·중성·종성을 모아쓰는 한글의 체계를 활용한 암호 해독까지 다양한 놀이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자마춤딱지’의 복원품을 최초 공개하며, 1938년 발행된 초판본 ‘자마춤딱지 노는 법’과 ‘자마춤딱지’ 복원본을 전시한다. ‘자마춤딱지’는 1938년 국어학자 정인승(1897~1986)이 고안한 것으로, 한글 학습과 카드 놀이를 접목한 최초 사례로 추정된다. 아직까지 실물이 전해지진 않지만 당시 기록과 신문, 잡지를 토대로 복원했다.자마춤딱지 복원본 (사진=손의연 기자)이번 기획전은 ‘관람객 참여형 전시’로 마련됐다. △가나다락 십자말풀이 △‘계산 끝, 한 줄 기록’ 말글 놀이 영수증 쓰기 △모두의 끝말잇기 △정문틀 돌리기 △잰말놀이 △암호문 풀기 등 전시장 곳곳에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체험을 준비했다. 15일엔 ‘세종대왕 나신 날’을 기념해 전시 기획자가 들려주는 해설 ‘큐레이터와 가나다락 즐기기’를 진행한다.이와 함께 점자 안내서, 점자 안내도와 설명문, 시각장애인 유도 블록을 설치해 문화취약계층의 전시 접근성을 높였다. 아울러 전시장의 모든 설명은 쉬운 표현을 사용한 대화체로 작성했다. 박물관은 전시장에 오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전시 서비스도 제공한다.임성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영화나 드라마 같은 K컬처는 한글을 기반으로 한다고 할 수 있다”며 “이번 전시가 한글의 우수성과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한토건설, 동탄2신도시 ‘동탄 그웬 160’ 4월 27일 청약 시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토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 B11블록에 공급하는 ‘동탄 그웬(GWEN) 160’이 4월 27일부터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16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별로는 102㎡ 67가구, 108㎡ 67가구, 115㎡ 2가구, 116㎡ 22가구, 118㎡ 2가구로 구성된다.청약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진행되며,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29일 2순위 청약이 이어진다. 당첨자 발표는 5월 7일이며,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이 진행된다. 1순위 청약 자격은 화성시 또는 수도권 거주자 중 청약통장 가입기간 12개월 이상, 지역 및 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으로 세대주·세대원, 보유 주택 수와 관계없이 신청 가능하다. 특히 비규제지역 내 전용면적 85㎡ 초과 가구는 100% 추첨제로 공급돼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도 당첨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분양가상한제도 적용된다.단지명 ‘그웬(GWEN)’은 도시(Grid)와 자연(Nature) 사이에서 우리가 공존하며 조화를 이루자는 의미를 담았다. 단지 인근에는 약 1만 5,200㎡ 규모의 공원이 예정돼 있고, 동탄 다올공원과 왕배산 체육공원 등 녹지 공간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도보 약 2분 거리에는 현민초와 병설유치원이 위치하며, 2026년 3월 개교 예정인 바른중학교와 2027년 3월 도보권에 개교하는 동탄11고교도 인근에 자리한다.교통 인프라도 강화된다. 단지 근처에 동탄 트램 206역이 예정돼 있어 KTX(예정), SRT, GTX-A 노선이 지나는 동탄역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복합시설용지와 주상복합 부지가 계획돼 상업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며, 700병상 이상 규모의 고려대 동탄병원도 들어설 예정이다.‘동탄 그웬 160’은 실질적인 체감 면적을 넓힌 설계가 특징이다. 일부 가구에는 광폭 테라스와 다락이 설계되며, 전 가구에 개별 창고가 제공된다. 주차 공간은 가구당 1.86대가 확보됐고, 주차장은 지하화해 지상에는 산책로와 조경시설이 조성돼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커뮤니티 시설로는 휘트니스, 실내 골프연습장, 다목적실 등이 마련되며, 얼굴인식 로비폰, 지문인식 도어락, 모바일 앱 스마트 제어, 지능형 주차 관제 시스템 등 첨단 시스템도 도입된다. 새집 증후군 방지를 위해 항균 기능을 갖춘 무기질 도료가 기본 적용돼 입주민 건강까지 고려했다.견본주택은 화성시 동탄구 영천동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관심 있는 수요자들은 방문해 자세한 상담과 단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