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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의결권 우세에 고려아연 '자사주신탁' 만지작…국민연금 참여 핵심변수
  • MBK 의결권 우세에 고려아연 '자사주신탁' 만지작…국민연금 참여 핵심변수
  • [이데일리 김경은 김성진 기자]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공개매수로 고려아연 지분 5.34%를 확보하며 우세해진 형국에서 고려아연의 추가 대응이 어떻게 전개될지 이목이 쏠린다. 현재 MBK 연합이 보유한 지분은 38.47%로 과반에 한참 못 미치지만, 고려아연의 대항 자사주 공개매수 이후 오히려 의결권 환산 지분율은 상승하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은 이미 취득한 자사주 중 일부를 의결권을 가진 지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양자 표 대결 변수 따져보니…대부분 MBK 우세15일 업계에 따르면 MBK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주총 표 대결을 대비해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계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14일) MBK 연합이 공개매수 종료와 함께 최 회장 측 지분율(34.05%·우호지분 포함)을 4.42%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며 양자 간 대결에선 우세한 상황을 점했다. 여기에 최 회장 측이 자사주 공개매수 목표 예정 수량인 20%(자사주 17.5%·베인캐피탈 펀드 2.25%)를 모두 확보한다면 오히려 MBK 연합의 의결권 환산 지분율은 과반에 가까워진다. MBK 연합이 장내매수를 통해 2~3%만 확보할 경우 단독으로 과반을 확보할 수도 있다. 공개매수를 마친 MBK 측은 확실한 승기를 쥐기 위해 고려아연 주식 장내매수와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이사회 개최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남은 변수들도 아직 있다.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여부, 자사주 공개매수 규모 등 다양하다. 최종적으로는 이번 경영권 분쟁은 공개매수 이후로도 법적 분쟁, 주총 표 대결 등 3차전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우선 최 회장 측이 23일까지 진행하는 공개매수 청약에 얼마나 많은 물량이 몰릴지가 관건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11일 가격 추가 인상(83만원→89만원)과 함께 최대 물량도 18%에서 20%로 늘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업계에서는 현재 주가 대비 공개매수가가 높기 때문에 고려아연이 현재 유통 중인 물량을 모두 흡수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어 보통주의 의결권 지배력은 높아진다. 현재 남은 유통 물량(17~18% 추정)을 고려아연이 모두 사들인다면 MBK·영풍의 의결권 지배력은 48%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고려아연은 현재 신탁으로 보유 중인 자사주(2.44%) 중 일부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에서 최대 예정치인 20%를 모두 확보하더라도 의결권 지분은 2.25%밖에 추가할 수 없기 때문에 잔여지분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는 고려아연은 의결권 지분을 더 높여야 한다.◇자사주 신탁 1.4%·국민연금 핵심 변수로고려아연은 지난 5월 8일 한국투자증권과 3차 신탁계약을 통해 약 1.4%(약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내달 8일 신탁계약은 종료된다. 우군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면 이후 이사회 등을 거쳐 자사주의 의결권을 부활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베인캐피탈의 2.5%와 자사주 1.4%를 의결권 지분으로 확보하면 의결권 지분을 3.9% 늘릴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의결권 환산 지분율은 MBK가 우세하다. 유통주식이 남지 않을 경우 MBK가 판세에서 유리하나 유통주식이 남을 경우엔 소액주주의 주총 참여율과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여부도 변수로 남는다.이에 현재로선 중립을 유지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경영권 분쟁에 핵심 캐스팅 보트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연금은 고려아연의 주식보유목적은 지난 3월 ‘일반투자’에서 ‘단순투자’로 하향했는데, 이를 변경해 주주권을 적극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연금의 주식보유목적은 주주권 행사의 범위에 따라 △단순투자 △일반투자 △경영참여 등 3단계로 나뉜다. 단순투자는 경영권을 행사하지 않고 차익실현과 단순 의결권 행사를, 일반투자는 이보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배당확대, 정관변경 등의 요구를 할 수 있다. 경영참여는 가장 적극적 투자로 임원 선임과 해임 등에 관여해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거 경영권 분쟁 사례를 보면 올해 3월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당시 국민연금은 한미사이언스의 주가 급등으로 소수는 처분해 일부 이익을 실현 하고, 주식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한 뒤 주총에서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의 편을 들어 한미약품과 OCI그룹 간의 통합 추진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엔 주가 시세조종 혐의가 불거진 카카오에 대해서도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해 주주권 행사 신호탄으로 해석된 바 있다.대체로 경영권 분쟁에서는 기존 경영진 손을 들거나 법률적 리스크가 있는 이사진 선임에 대한 반대 등을 위해 의결권을 행사한 사례가 많았다. 과거 국민연금은 2020년 한진그룹의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권 다툼에서 조 회장 측의 손을 든 사례가 있다. 한국앤컴퍼니 장남과 차남 간 경영권 분쟁에서는 장남인 조현식 고문 쪽 손을 들어줬다. 조현범 회장이 특정 하청 업체로부터 납품받는 대가를 얻는 등 혐의로 유죄가 인정되면서다. 국민연금이 보유목적을 변경하면 5영업일 이내에 공시해야 한다.
2024.10.15 I 김성진 기자
차입금 부담 커진 서흥, 판교 기술연구원 매각한다
  • [단독]차입금 부담 커진 서흥, 판교 기술연구원 매각한다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국내 의약용 하드캡슐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서흥(008490)이 판교 기술연구원 매각에 나선다. 공격적인 시설투자로 차입금 부담이 커진 만큼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판교 기술연구원 매각을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서흥은 판교 기술연구원 기능을 과천 기술연구원에 통합하고 조직 효율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충청북도 오송에 위치한 서흥 본사 전경.(사진=서흥)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흥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94-1 소재한 코리아바이오파크 내 판교 기술연구원 매각을 결정하고 원매자를 물색 중이다. 구체적인 매각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2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흥 판교 기술연구원의 인력과 기능은 빠르면 연내 과천 기술연구원에 통합될 예정이다. 1973년에 설립된 서흥은 의약용 하드캡술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젤라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중 하드캡슐부문은 국내 시장 점유율 95%를 차지하며 독주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7%의 점유율로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주도로 세워진 코리아바이오파크는 바이오제약 연구 특화 단지로 제넥신(095700)과 CG인바이츠(083790) 등 굵직한 바이오벤처를 배출했다. 서흥은 바이오 제약 분야 연구개발(R&D) 강화를 위해 지난 2011년 코리아바이오파크에 기술연구원을 설립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서흥이 판교 기술연구원을 매각하는 이유로 유동성이 악화를 꼽고 있다. 외부 자금을 차입해 공격적으로 시설투자에 나선 것이 유동성 문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서흥은 국내외 캡슐부문 증설투자로 차입금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난 상태다.서흥의 올해 상반기 말 연결기준 차입금은 장기와 단기를 합쳐 4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3580억원 대비 21% 증가했다. 이 중 만기가 1년도 남지 않은 단기차입금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말 69.6%에서 올해 상반기말 81.9%로 12.3%포인트(p) 상승했다. 통상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적정 단기차입금 비중을 50%로 본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는 36%에서 42.1%로 6.3%p 상승했다.반면 보유현금은 줄어들며 차입금 부담을 더욱 키웠다. 서흥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14억원으로 전년 동기 530억원 대비 21.9% 줄었다. 차입금에서 현금을 뺀 순차입금은 3050억원에서 3917억원으로 28.4% 늘었다. 유동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말 122.4%에서 올해 상반기 말 101.5%로 20.8% 하락했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단기적인 지급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높을수록 기업이 단기 부채를 갚을 능력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 통상 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판단할 때 유동비율은 150%를 적정 수준으로 본다. 문제는 서흥의 현금창출력이 저하돼 유동성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매출은 늘었지만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고 현금창출력 저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서흥의 올해 상반기 상각전영업이익(EBTIDA)는 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331억원 대비 19% 줄었다. 매출은 3381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9.4% 늘었다. 이에 따른 EIBTDA마진은 10.7%에서 7.9%로 2.8%p 하락했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2024.10.15 I 이건엄 기자
차기 개인정보위 위원장에 고려대 교수 세 명 물망
  • [단독]차기 개인정보위 위원장에 고려대 교수 세 명 물망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차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후보로 권헌영·이성엽·임종인 등 고려대 교수 출신 인물 3인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후보로 물망에 오른 (왼쪽부터)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이성엽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 센터장, 임종인 대통령실 사이버특별보좌관의 모습(사진=이데일리DB)15일 정보보호 업계에 따르면 개인정보위 고학수 위원장의 뒤를 이을 차기 3대 위원장 후보군에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이성엽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 센터장, 임종인 대통령실 사이버특별보좌관 등 세 명(가나다 순)이 포함됐다. 위원장직은 3년 임기제로, 고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10월 초 끝난다.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정책과 감독을 총괄하는 중앙행정기관이다. 인공지능(AI)시대, AI 산업 발전과 개인정보 보호라는 균형 잡힌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0년 8월에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 등에 흩어져 있던 개인정보 관련 기능을 통합해 출범했다. 이달 기준 약 17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대통령이 임명하는 개인정보위원장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는 자리 중 하나다. 하지만 개인정보와 관련된 정책 및 기술 분야를 비롯해 개인정보 유·노출 사고 등 다루는 현안이 많아 업무 전문성이 필수 역량으로 요구된다. 때문에 위원회는 다른 부처에 비해 여야 다툼이나 정치적 이념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곳으로 꼽히기도 한다.차기 개인정보위원장 후보인 권헌영 교수는 공공 데이터와 개인정보 분야 전문가로, 연세대 대학원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정보보호분과 분과장, 한국IT서비스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서비스 운영 소위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1967년생인 이성엽 교수는 행정고시 합격 후 정보통신부, 국무조정실 서기관을 거쳤으며 김앤장에서 방송통신과 인터넷, 개인정보 등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석사), 미국 미네소타대 대학원 법학과(석사), 서울대에서 법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 센터장으로 활동 중이다. 임종인 특보는 고려대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모두 딴 사이버 보안 전문가다. 2005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경찰청 정보통신위원회 자문위원, 대검찰청 디지털수사자문위원장, 방송통신위원회 기술자문 위원 등을 거쳤다. 2010년 한국정보보호학회 회장에 오른 뒤 이듬해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으로 선임됐다. 승격 전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위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차기 위원장으로 물망에 오른 세 명 모두 고려대 교수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눈에 띈다. 업계 관계자는 “장관급 자리이지만 청문회를 하지 않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개인정보 분야를 다루는 등의 이점으로 개각 때부터 위원장 자리의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차기 위원장 후보와 관련해 개인정보위 측은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 시절 중앙행정기관으로 출범한 개인정보위에서 초대 위원장을 지낸 윤종인 전 개인정보위원장은 지난 2022년 9월 임기 1년을 남기고 사퇴했다.
2024.10.15 I 최연두 기자
㈜아뜨리앙, 200년 전통의 이태리 브랜드 ‘라네로시’ 블랭킷 론칭
  • ㈜아뜨리앙, 200년 전통의 이태리 브랜드 ‘라네로시’ 블랭킷 론칭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친환경 침구 전문 브랜드 ㈜아뜨리앙은 오는 17일 21시 45분에 진행되는 롯데홈쇼핑 최유라쇼에서 이태리 브랜드 ‘라네로시’ 블랭킷을 첫 단독 론칭한다고 15일 밝혔다.(사진=㈜아뜨리앙)자연친화적 소재를 중점으로 하는 ㈜아뜨리앙은 그린라벨 제품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책임 있는 소비를 제안하는 라네로시와의 콜라보를 통해 버진 울 100% 소재 블랭킷을 선보인다.‘라네로시’는 1817년에 설립되어 2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태리 고급섬유브랜드로, 고품질의 울과 캐시미어를 사용한 담요, 침구류 및 패션 액세서리를 생산하고 있다. 오랜 전통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결합하여 현대적인 감각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연 친화적인 재료와 제조 과정을 통해 고급스러운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라네로시는 그린라벨을 통해 지속 가능성과 환경 보호를 강조한다. 자연 친화적 재료와 윤리적 생산 방식을 중시하며, 유기농 섬유 및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고품질의 울 및 섬유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환경 보호와 패션을 동시에 실현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사랑받고 있다.㈜아뜨리앙은 2001년에 설립되어 올해 창립 23년 차를 맞았으며, ‘아름다운 침실과 건강한 생활’을 모토로 자연 친화적 소재를 중점 채택·전개하고 있는 친환경 침구 전문기업이다.㈜아뜨리앙은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두 회사의 만남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뜨리앙과 라네로시는 친환경, 안전성, 지속 가능한 섬유사업을 중점으로 고품질 블랭킷을 롯데홈쇼핑 최초로 론칭하는 만큼, 이번 혜택을 놓치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10.15 I 이윤정 기자
'4500억대 유사수신' 아도인터 모집책 4명 중 3명 '무죄'…왜?
  • '4500억대 유사수신' 아도인터 모집책 4명 중 3명 '무죄'…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고수익을 미끼로 4500억원대 투자 사기에 가담한 아도인터내셔널 상위 모집자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조달받는 방식으로 유사수신 행위를 한 공범들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아도인터내셔널 회원들이 유람선 파티와 창단식에 모여 있는 모습. (사진=동작경찰서)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는 유사수신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 함모 씨에 대해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박 판사는 “피고인은 범행과 관련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지만 이 사건 범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며 “유사수신 행위는 건전한 자본시장 질서를 왜곡하는 범죄로 피해자들은 빈곤에 시달리다가 가정까지 깨지는 경험을 했고 경제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엄벌을 바라고 있다”고 판시했다. 함씨는 이천석 아도인터내셔널 대표와 공모해 약 14만회에 걸쳐 투자금 약 4467억원의 유사수신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유사수신이란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를 말한다. 흔히 ‘다단계’로 알려진 조직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법률상 용어로 이같이 부르는 경우가 많다.앞서 지난 7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대표는 1심에서 징역 1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명품 거래 등을 통한 원금 보장과 수익을 약속하며 총 4467억원을 유사수신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와 함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전국을 돌며 투자설명회를 열고 반품된 물건을 싼값에 사들여 수출하는 방식으로 하루에 1.0~1.38%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자들에게는 “우리가 개발한 코인을 사면 비트코인만큼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자체 개발한 암호화폐에 투자하도록 하고, 직접 제작한 투자결제 애플리케이션(앱) ‘아도페이’를 통해 투자금을 받았다.아도인터내셔널이 모집한 투자자는 3만6000여명, 투자금은 약 4467억원에 이른다. 지금까지 아도인터내셔널 관계자 120명이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으며 대표 이씨를 비롯한 11명은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다만 이날 함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상위 모집책 김모씨, 장모씨, 김모씨 등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들은 함씨와 공모 ‘와이즐링’이라는 거짓 투자회사를 세우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을 지급받는 방식으로 유사수신을 한 혐의를 받는다. 박 판사는 “개정 전 유사수신법에는 자금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는데 자금은 국어사전에 돈이라고 표현되는 반면 비트코인 등은 경제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전자 징표로 봐서 개념이 다르다”며 “가상자산이 돈과 같이 사용되긴 하지만 돈과 같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는 지난 6월 유사수신법 개정을 통해 자금에 가상자산 포함한 이유를 보면 가상자산을 유사수신 행위 처벌의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지점을 들고 있다”며 “이에 피고인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전송받은 행위는 자금 조달 받은 행위로 해석해서 유사수신행위로 보는 것은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나 무죄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2024.10.15 I 백주아 기자
서울 9월 집값 0.54%↑…정점 찍고 상승폭 하락
  • 서울 9월 집값 0.54%↑…정점 찍고 상승폭 하락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 8월 정점을 찍은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 상승폭이 내려갔다.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를 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0.17% 상승했다. 지난해 9월(0.25%)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지난 8월(0.24%)에 비해선 크게 떨어졌다.서울 역시 0.54% 상승하는데 그쳤다. 앞서 8월(0.83%)로 56개월 만에 정점을 찍은 후 안정화되는 모양새다.수도권 상승 폭도 0.39%로 2021년 11월(0.76%) 이후 최대폭 상승을 보였던 앞선 8월(0.53%)보다 축소됐다. 지방(-0.04%→-0.03%)은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세다.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각각 전국에서 아파트가 0.23%, 연립주택은 0.04%, 단독주택은 0.10%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는 0.79%, 연립주택은 0.20%, 단독주택은 0.24%가 올랐다.서울에서는 강남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서울 강북에서는 성동구(0.91%), 용산구(0.72%), 마포구(0.70%), 광진구(0.65%) 등이 상승을 이끌었다. 강남에서는 서초구(1.16%), 강남구(1.07%), 송파구(0.89%), 영등포구(0.61%)로 평균치를 웃돌았다.한국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교통여건 양호 및 학군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 중이나, 매수문의 및 거래량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매매는 서울·수도권은 대출규제와 그동안 가격급등에 대한 부담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하는 등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전세가격 상승폭도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 상승률은 0.19%로 전월 대비(0.22%) 축소됐다. 수도권(0.46%→0.40%)과 서울(0.52%→0.40%)은 상승폭이 줄었다.지방(-0.02%→-0.02%)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5대 광역시(-0.04%→-0.04%), 8개도(0.00%→0.00%), 세종(-0.29%→0.06%) 등은 보합을 보이거나 소폭 하락했다.부동산원은 “전·월세는 서울·수도권 신축·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상승세가 지속 중이나,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일부 지역은 하락세가 지속하며 전국적으로 상승폭이 축소 중”이라고 분석했다.
2024.10.15 I 박경훈 기자
김남길, 제작자로 변신…'문을 여는 법' 11월 20일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
  • 김남길, 제작자로 변신…'문을 여는 법' 11월 20일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남길과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이 자립준비청년들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 제작한 영화 ‘문을 여는 법’이 오는 11월 20일(수)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을 확정 짓고, 메인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문을 여는 법’은 문화예술NGO 길스토리 대표인 배우 김남길이 KB국민은행과 손잡고 자립준비청년들과의 문화적 연대를 이루기 위해 만든 영화다. ‘문을 여는 법’이 11월 20일(수)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 ‘문을 여는 법’은 독립을 위한 첫 걸음이었던 내 집이 하루 아침에 감쪽같이 사라진 자립준비청년 ‘하늘‘이 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단편영화다.제작자로 변신한 김남길이 뜻깊은 의미를 담아 제작하고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될 영화 ‘문을 여는 법’은 영화 ‘내가 죽던 날’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박지완 감독과 ‘두 여자의 방’‘SAVE THE CAT’등 다수의 독립영화를 연출한 허지예 감독이 공동 각본과 연출을 맡아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자립 청년의 이야기를 판타지 장르로 담아냈다. 또한 ‘하이쿠키’, ‘철인왕후’, ‘기상청 사람들’ 등 다양한 작품에서 눈도장을 찍은 배우 채서은이 자립준비청년 ‘하늘’ 역을 맡아 당차고 밝은 모습에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까지 또래 청년들의 상황을 현실감 있게 보여줄 예정이다.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영화 ‘문을 여는 법’ 메인 포스터는 일러스트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미스터리한 ‘이세계(異世界)’의 문을 연 청년 ‘하늘’의 놀란 모습과 연결 고리가 쉽게 떠오르지 않는 다양한 오브제들이 영화가 선사할 판타지 세계를 예고한다. 자동차, 화분, ATM 등 각양각색의 사물들이 과연 ‘하늘’에게 어떤 존재로 등장할지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특히 극강의 귀여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노랑새’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메인 포스터를 만든 박은현 작가는 소리꾼 이자람의 ‘바탕: 적벽가’ 공연 포스터를 인상깊게 본 박지완 감독의 추천으로 영화 포스터 디자인에 참여하게 됐다. 주인공 ‘하늘’이 경험하는 것들을 포스터 안에 모아 영화의 낯선 지점을 관객들이 잘 쫓아올 수 있는 안내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랐는데 박은현 작가는 그런 의도를 포스터에 담아 자신의 집을 찾아가는 ‘하늘’이 어떤 문을 열어 어떤 장소에 가게 될지 그의 모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자립준비청년들의 창작 활동을 후원하는 ‘함께나길’ 캠페인과 더불어 기획 제작된 ‘문을 여는 법’은 지난 11일 폐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전석 매진과 함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제작자로 변신한 김남길의 영화 ‘문을 여는 법’은 오는 11월 20일(수)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다.
2024.10.15 I 김보영 기자
‘대세’ 장유빈, 시즌 3승으로 KPGA 투어 ‘1인자’ 굳히기 도전
  • ‘대세’ 장유빈, 시즌 3승으로 KPGA 투어 ‘1인자’ 굳히기 도전
  • 장유빈(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초로 한 시즌 상금 10억원 시대를 열어젖힌 장유빈(22)이 더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10억원)에서 ‘1인자’ 굳히기에 도전한다.장유빈은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강원 양양군의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리는 더 채리티 클래식에서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3승을 노린다.장유빈은 지난 13일 끝난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장희민(22)과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시즌 2승에 성공했다.그는 이 대회 우승으로 상금 2억여원을 획득했고, 총 10억 449만원을 쌓아 KPGA 투어 역대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는 역사를 써냈다. 김민규(23)를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도 올라섰다.장유빈은 “우승을 거뒀지만 방심하지 않겠다. 항상 해왔듯이 이번 대회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우승을 했기 때문에 샷이나 퍼트 등 경기력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시즌 타이틀보다는 매 라운드 어떻게 경기를 잘 풀어나갈 것인지에만 신경 쓸 것”이라고 밝혔다.장유빈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해 고군택(25) 이후 KPGA 투어에서 시즌 3승을 달성하는 선수가 탄생한다.지난 6월부터 5개월 넘게 제네시스 포인트 1위(6978.64점)를 유지하고 있는 장유빈은 평균 타수 1위(69.48타)도 기록하며 주요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트리플 크라운’에 더 근접하고 KPGA 투어 1인자 자리를 굳힐 수 있다.장유빈은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도 135위로 순위가 상승해 임성재(26·22위), 김주형(22·25위), 안병훈(33·35위), 김시우(29·57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5번째로 높은 순위에 오르는 등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메인 후원사 동아오츠카에 2015년부터 후원을 받아 ‘박카스’ 로고가 달린 모자를 쓰고 대회에 출전해 ‘박카스 아저씨’로 불리는 박상현(41)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KPGA 투어 통산 12승의 박상현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당연히 욕심은 초대 챔피언”이라며 “올해 가장 중요한 대회다. 컨디션과 경기력 모두 이번 대회에 맞춰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최근 샷과 쇼트게임에 대한 부분이 정말 많이 개선됐다. 자신있다”는 출사표를 밝혔다.이어 “후원사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전한다. 그동안 항상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게 여러 방면에서 오랜 시간 동안 큰 도움을 주셨는데 올해는 KPGA 투어 선수들을 위해 대회를 개최해 주셨다. 우승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박상현(사진=KPGA 제공)김민규는 장유빈에 이어 역대 2번째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에 도전한다. 현재 9억 6521만원으로 상금 순위 2위에 자리한 김민규는 10억원 돌파에 약 3478만원을 남겨놓고 있다. 김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단독 6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는다.장유빈, 김민규에 이은 시즌 3번째 다승자가 탄생할지도 관심이다. 윤상필(26), 고군택(25), 김홍택(31), 김찬우(25), 한승수(38), 전가람(29), 허인회(37), 이승택(29), 함정우(30), 이수민(31) 등 올해 우승자들이 시즌 2승에 도전한다.이 대회 종료 후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KPGA 투어와 유럽 DP 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국내 출전 선수가 결정된다. KPGA 투어 선수는 총 30명이 출전하며,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박상현과 더 채리티 클래식 결과가 반영된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선수 29명이 나선다.파3홀 4개에 다양한 홀인원 부상이 걸렸는데, 특히 4번홀과 11번홀에서 박카스 1만개를 주는 부상이 눈에 띈다. 이외에 7번홀은 코지마 프리미엄 안마의자, 16번홀은 벤츠 E클래스가 제공된다.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선수에게는 설해원에서 설해별담 2박 숙박권을 지급한다.이외에도 대회 주최사 동아쏘시오그룹은 대회명에 기업명을 포함하지 않고 기부 의미를 가진 채리티 대회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국내남자프로골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이에 동아쏘시오그룹은 총상금과 같은 금액인 10억원을 기부하며, 기부 프로그램 ‘채리티 갤러리’로 모인 기부금도 전액 기부한다.김민규(사진=KPGA 제공)
2024.10.15 I 주미희 기자
버스서 모르는 승객에 흉기 위협한 60대 男, 징역 2년 구형
  • 버스서 모르는 승객에 흉기 위협한 60대 男, 징역 2년 구형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시내버스에서 모르는 승객을 흉기로 위협한 60대 남성에게 징역 2년이 구형됐다.서울북부지법(사진=뉴스1)15일 오전 서울북부지법 형사14단독 박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60)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검찰은 “피고인이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의 목과 가슴에 흉기를 들이밀며 수차례 찌를 듯 협박했다”며 “죄질이 불량하지만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이에 김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해서 인정한다”면서도 “피고인은 25년 전 의료사고 인해 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피해자와도 원만히 합의한 점, 가족과 지인이 탄원서를 제출한 점 등을 고려해 참작해달라”고 답했다.김씨는 최후변론에서 “피해자께 진심으로 사죄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국민 세금으로 살아가는 기초수급자로서 국민께 피해가 안 가도록 성실하게 살아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김씨는 지난 20일 오전 7시 25분께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미주상가 앞을 지나던 한 시내버스 안에서 20대 여성 승객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버스에는 20여 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범행 다음 날인 21일 김씨를 구속한 뒤, 26일 김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검찰에 따르면 김씨와 피해자는 초면인 사이였으며, 김씨는 조사 당시 “10~20대 남자 여럿이 나를 쫓아와 납치하려 해 흉기를 소지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김씨에 대한 1심 선고는 이달 25일 진행될 예정이다.
2024.10.15 I 박동현 기자
정부 보상안에 뿔난 육견상인회…식약처 고발에 행정소송 검토(종합)
  • [단독]정부 보상안에 뿔난 육견상인회…식약처 고발에 행정소송 검토(종합)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전국육견상인회가 정부의 개 식용 종식을 위한 업계 보상안에 반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기관 공무원을 직무유기 협의로 고발한다. 정부가 이들을 불법이라는 이유로 논의조차 묵살을 했다는 것이다. 또 적절한 보상안을 마련하라는 내용의 행정소송도 검토하고 있다.서울의 한 보신탕 집(사진=연합뉴스)14일 육견 업계에 따르면 전국육견상인회는 오는 22일 충북 오송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식품의약품안전처 공무원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상인회는 육견 도축·유통 상인 및 보신탕 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돼 있다.앞서 정부는 지난달 26일 개식용 종식을 위해 업종별 전·폐업 인센티브 내용을 담은 로드맵을 발표했다. 폐업하는 유통상인과 식품접객업자에게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폐업 소상공인 지원사업과 연계해 올해 최대 250만 원, 내년 이후 최대 400만 원의 점포 철거비를 지원한다. 취급 메뉴나 식육 종류를 변경해 전업하는 경우 간판과 메뉴판 교체 비용을 최대 250만 원 지원할 계획이다.하지만 상인회는 소관 부처인 식약처가 유통상인 및 식당은 현행법상 불법이라는 이유로 이들을 보상안 마련 논의 과정에서 배제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월 국회에서 개 식용 종식 특별법이 통과된 이후 정부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에 ‘개 식용 종식 추진단’을 발족하고 실태조사 및 보상안 마련에 착수했다. 추진단에는 유통상인 및 식당을 소관 부처인 식약처 공무원도 파견돼 운영됐다.상인회 측은 개 사육 농장 업계는 특별법 통과 이후 보상안을 발표하기까지 수차례 농식품부와 면담을 한 반면, 식약처는 상인회의 면담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박명진 전국육견상인회 사무총장은 “식약처에 수차례 면담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미 보상안 윤곽이 나온 8월 8일이 돼서야 첫 만남을 가지고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유통 및 조리는 불법이기 때문에 관계 부처 협의에서 배제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만 들었다”고 덧붙였다.현재 축산법상 개는 가축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도살·유통·가공 등 먹거리 위생을 위한 축산물위생관리법을 기준으로 할 때 개는 가축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개고기 판매·조리는 불법으로 간주된다는 것이다.반면 이들은 그간 정식으로 사업자등록도 하고, 세금도 납부를 해왔는데 법이 통과된 이후 갑자기 불법이란 이유로 배제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박 총장은 “불법이라고 했다면 지금까지 사업자 등록증을 내주고 세금을 받은 것은 불법을 방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인회는 적정한 보상을 받기 위한 행정소송도 예고한 상황이다. 상인회는 유통상인 및 식당의 폐업 보상으로 △최근 3년간의 평균 영업이익의 2년치 지급 △생활안정자금(생계비) 3년치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과거 2017년 부산 구포가축시장이 폐업하면서 부산시는 폐업 상인들에 20개월 간 313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다만 식약처에서는 관련 절차에 따라서 업계의 의견도 충분히 들었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관계부처 협의에 따라 합리적인 수준에서 지원 방안을 마련했고, 관련 업계도 들어있는 개식용 종식 위원회를 거쳐 확정을 한 것”이라며 “생계비 지원은 모든 업종에 지원을 하지 않는다. 특별히 유통상인만 제외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또 한 차례밖에 만남을 가지지 않았다는 상인회의 주장에 대해서 “지난 5월에도 면담을 했고, 상인회 외에 다른 관련 단체와도 꾸준히 소통을 해왔다”며 “불법이라고 배제를 했다는 주장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을 했다.
2024.10.15 I 김은비 기자
'저출생 대책' 필리핀 가사관리사 사업에 '육아 비전문' 업체 선정
  • [단독]'저출생 대책' 필리핀 가사관리사 사업에 '육아 비전문' 업체 선정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저출생 대책’ 일환으로 정부와 서울시가 추진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의 시행업체 2곳 중 1곳이 ‘육아 비전문’ 업체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와 서울시는 이 업체에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해 시범사업 업체로 선정, 필리핀 가사관리사 70명을 맡겼다.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필리핀 노동자들이 지난 8월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5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서비스 업체 중 한 곳인 홈스토리생활(서비스명 대리주부)은 시범사업 전까지 수년간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저출생 대책 사업 업체로 관련 경력이 부족한 대리주부가 선정되자 업계에선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 직무교육 담당 업체의 고위 관계자도 “홈스토리생활은 돌봄 분야는 비전문”이라고 했다.그럼에도 대리주부는 가장 높은 점수로 시범사업 업체로 선정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고용노동부와 서울시는 대리주부에 86.3점을 부여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 중 70명이 대리주부와 근로계약을 맺었다.대리주부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고용부와 서울시가 ‘서비스 제공 전문성(이용자-가사관리사 매칭의 체계성)’에 가장 높은 25점을 배점했기 때문이다. 서비스 이용가정을 모집해 가사관리사를 배정(매칭)하는 작업 능력을 가장 높이 평가했다는 의미다. 반면 ‘가사관리사 교육 체계성’(10점), ‘육아서비스 수행 가능 여부’(가점) 등은 뒷전이었다.시범사업 업체가 ‘근로자 권리보호 이행 서약서’를 작성해 고용부 장관과 서울시장에 제출했지만 허울에 그친 것으로도 파악됐다. 서약서엔 ‘안전시설, 휴게시설 등을 설치해 근로자의 노동환경을 개선’, ‘근로자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자유와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인권보호를 위한 경영정책을 확립’, ‘근로자의 사생활에 대한 권리를 존중’ 등의 문구가 포함돼 있다.하지만 고용부와 서울시는 업체의 근로자 권리보호 서약 이행 여부를 파악하지 않았다. 업체는 가사관리사의 이동거리는 고려하지 않은 채 이용가정의 편의성에만 초점을 맞춘 매칭으로 근로자(가사관리사)의 근로여건을 살피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었고, 관리사 2명이 무단이탈한 뒤에야 서울시는 휴게시설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밤 10시 통금’은 인권침해 논란을 일으켰다.채현일 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치적 쌓기용 졸속행정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서울시는 홍보에만 힘을 쏟고 서비스업체 관리, 외국인 가사관리사 인권보호에는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2024.10.15 I 서대웅 기자
진에어, 경주시·포항경주공항과 지역 관광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 진에어, 경주시·포항경주공항과 지역 관광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진에어는 경주시, 포항경주공항과 함께 포항경주 노선 및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3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진에어의 포항경주 노선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진에어 탑승객을 대상으로 경주 지역의 역사 유적지 관람료 감면 혜택 등이 포함됐다.진에어, 경주시·포항경주공항과 업무협약 체결김포 및 제주에서 출발하는 포항경주 노선 이용객은 15일부터 모바일 또는 종이 탑승권이나 항공권(E-Ticket 확인증) 지참 시 △천마총(신라 대표적 돌무지덧널무덤) △무열왕릉 △장군묘(김유신 무덤) △포석정 △동궁원(궁궐 정원 재현 테마파크) △황룡사 역사문화관 등을 포함한 총 9개 유명 사적지 입장료를 50% 할인된 금액으로 관람할 수 있다.김포~포항경주 노선은 김포공항에서 오전 9시 10분에 출발, 포항경주공항에 10시 10분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항공편은 포항경주공항에서 오후 8시 45분 출발 시 김포공항에 오후 9시 35분에 도착하며, 탑승객에게는 위탁 수하물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지역민의 편의를 위해 진에어는 김포~포항경주 노선 매일 1회 단독 운항과 더불어 제주~포항경주 노선도 하루 2편씩 단독으로 운항하고 있다.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선조들의 삶과 지혜가 깃든 경주에서 역사와 문화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0.15 I 박민 기자
노스페이스 소속 김영미 대장, 1700km 남극대륙 걷는다
  • 노스페이스 소속 김영미 대장, 1700km 남극대륙 걷는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영원아웃도어는 자사가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소속 탐험가인 김영미 대장(44,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이 ‘남극대륙 단독 횡단’ 도전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사진=영원아웃도어국내 대표 산악인 중 한 명인 김 대장은 남극 대륙 내 해안가인 허큘리스 인렛에서 출발해 남극점을 거쳐 다시 남극 레버렛 빙하로 이어지는 총 1700km의 거리를 걷는다. 총 70일간 단독으로 약 100kg의 썰매까지 끌면서 이동한다.이를 위해 김 대장은 오는 26일 칠레 최남단 도시인 푼타아레나스로 출국, 현지 적응 훈련을 거쳐 다음달 중순 본격적인 남극대륙 단독 횡단을 시작할 예정이다.김 대장은 “오래전부터 3단계의 프로젝트로 준비한 이번 남극대륙 단독 횡단 도전은 2017년 ‘바이칼 호수 종단’으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3년 ‘남극점 도달’에 이어 ‘수평으로의 탐험’ 여정을 완성하는 것이기에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깊다”며 “이번 여정도 남극이라는 야생의 대자연에서 70일 동안 혼자 모든 걸 해내야 하지만 많은 분들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기억하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밝혔다.김 대장은 이번 남극대륙 단독 횡단 도전 외에도 한국 최연소 7대륙 최고봉 완등(28세), 암푸 1봉(6840m) 세계 초등,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724km) 단독 종단 및 아시아 여성 최초의 남극점(1130km) 무보급 단독 도달 등 수많은 탐험에 성공해왔다. 2020년엔 국가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체육훈장 거상장을 수훈했다.성가은 영원아웃도어 부사장은 “극지 탐험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도전에 전념해온 김 대장이 다시 한번 ‘멈추지 않는 탐험’의 여정에 나서는 것에 경의를 표한다”며 “김 대장의 이번 남극대륙 단독 횡단이 안전하게 완료될 수 있도록 가능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노스페이스는 김 대장의 남극대륙 단독 횡단을 위한 모든 재정 지원과 함께 각종 혁신적 장비 지원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이번 여정의 가치를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자 김 대장의 남극대륙 단독 횡단 과정을 밀도있게 다룬 다큐멘터리도 선보일 계획이다.
2024.10.15 I 김정유 기자
다시 날개 단 김세영 “골프는 제 인생…한국서 상승세 이어갈 것”
  • 다시 날개 단 김세영 “골프는 제 인생…한국서 상승세 이어갈 것”[인터뷰]
  • 김세영(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31)이 부활 날갯짓을 시작했다. 김세영은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해 12승(메이저 1승)을 거뒀고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다. 2015년 3승, 2016년 2승, 2019년 3승, 2020년 2승 등 매해 1승 이상씩을 기록한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4년여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우승 가뭄에 빠졌다. 최근 반등 기미가 보이고 있다. 지난달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1타 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해 단독 3위를 기록했고, 지난 13일 끝난 뷰익 LPGA 상하이에서는 준우승에 올라 우승 희망을 키웠다.김세영은 1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했지만 우승한 인뤄닝(중국)의 경기력이 워낙 뛰어났다”면서도 “저의 최근 플레이가 좋아진 만큼 한국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그는 여자골프 선수 가운데서도 가장 특징이 뚜렷한 선수다. 우승 경쟁을 펼치는 마지막 날에는 어김없이 빨간 바지를 입고 나온다. 통산 12승 중 절반 이상을 역전 우승으로 따내 ‘빨간 바지의 마법사’, ‘역전의 여왕’으로 불린다. 김세영은 전날 중국 상하이의 치중 가든 골프클럽에서 열린 뷰익 LPGA 상하이에서도 마지막 날 빨간 바지를 착용했다. 3타 차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해 한때 1타 차까지 선두 인뤄닝을 추격하며 역전 우승 희망을 키웠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9언더파,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기록하는 등 이틀 동안 17언더파를 몰아친 인뤄닝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지난 3년간 우승이 없던 김세영은 절치부심해 올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10개 대회에서 톱3에 2번 올랐고 7차례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월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에서 갑작스레 허리를 다치며 계획이 어그러졌다. 이후 US 여자오픈을 기권한 뒤 간헐적으로 메이저 대회에 참가했지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컷 탈락,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컷 탈락 등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김세영은 “당시 올림픽 출전을 위해 포인트를 계속 쌓아야 하는 시점이라 대회에 전부 불참하는 게 사실상 쉽지 않았다. 통증이 있는데도 경기에 출전하다 보니 더 악화됐다”며 “허리 회복을 위해 계속 쉬어야 했다. 마음은 대회장에 가 있는데 아무것도 못하니까 ‘죽을 맛’이었다”고 돌아봤다.최근 향상된 경기력은 허리 부상에서 회복했기 때문이다. 김세영은 휴식의 중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그는 “몸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의욕이 앞서 아파도 쉬지 못한 나 자신을 반성한다”며 “예전에는 거의 모든 시간을 훈련과 연습에 쏟았다. 그런데 이동 거리가 길고 스케줄도 많은 미국에서 10년 가까이 활동하다 보니 잘 먹고 잘 쉬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 부분에 집중하게 됐다. 덕분에 최근 좋은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세영은 오는 17일부터 경기 파주시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에서 열리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 국내 팬들 앞에서 투어 통산 13승에 도전한다.김세영은 “우승은 매번 간절하다. 늘 하던대로 열심히 했는데 4년 가까이 우승이 없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골프는 제 인생이다. 노력해도 안될 때도 있고 반대로 잘될 때도 있는 게 골프”라며 “투어 생활을 1, 2년하고 그만둘 게 아니다. 최근 우승이 없는 것에 좌절하지 않고 또 다른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결과가 어떻든 계속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굳게 다짐했다.
2024.10.15 I 주미희 기자
"그 여자 죽일 것" 114에 범행 알린 70대 '집유'
  • "그 여자 죽일 것" 114에 범행 알린 70대 '집유'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돈을 갚지 않는 이웃을 살해하려던 70대 남성이 114 번호 안내 직원에 이같은 범행 계획을 털어놓았다가 붙잡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사진=이데일리 DB)부산지법 형사7단독 배진호 판사는 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법원이 인정한 범죄 사실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이웃인 60대 여성 B씨에 1270만원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했다. 이에 A씨는 B씨를 사기죄로 고소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이후에도 A씨는 돈을 돌려받기 위해 소송 등으로 변제 받을 방법을 찾았지만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는 답변을 받았다. 결국 A씨는 B씨를 살해하기로 마음 먹었다.실제로 A씨는 지난 6월 10일 B씨를 살해하기 위한 범행 도구를 구입했다. 그런데 돌연 A씨는 범행 도구를 들고 집으로 돌아와 114에 전화를 걸었다.그는 상담원에 “1270만원을 빌려줬는데 사기를 당했다. 그 여자를 죽이려고 둔기를 샀다. 그걸로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화를 마친 상담원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됐다.배 판사는 “A씨는 사람의 생명을 빼앗으려 마음먹고 범행도구를 준비하는 등의 살인예비 행위를 하는 등 죄질이 극히 중하다. A씨의 행위로 피해자가 느낀 공포심은 헤아리기 어렵다”면서 “다만 A씨의 범행이 절대로 정당화될 순 없으나 피해자로부터 채무를 변제받지 못했던 사정이 범행 동기가 됐다. 또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해 피해자가 A씨의 처벌을 바라고 있지 않은 점 등 여러 양형 요소를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2024.10.15 I 김혜선 기자
정부 보상안에 뿔난 육견상인회…식약처 고발에 행정소송 검토
  • [단독]정부 보상안에 뿔난 육견상인회…식약처 고발에 행정소송 검토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전국육견상인회가 정부의 개 식용 종식을 위한 업계 보상안에 반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기관 공무원을 직무유기 협의로 고발한다. 정부가 이들을 불법이라는 이유로 논의조차 묵살을 했다는 것이다. 또 적절한 보상안을 마련하라는 내용의 행정소송도 검토하고 있다.서울의 한 보신탕 집(사진=연합뉴스)14일 육견 업계에 따르면 전국육견상인회는 오는 22일 충북 오송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식품의약품안전처 공무원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상인회는 육견 도축·유통 상인 및 보신탕 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돼 있다.앞서 정부는 지난달 26일 개식용 종식을 위해 업종별 전·폐업 인센티브 내용을 담은 로드맵을 발표했다. 폐업하는 유통상인과 식품접객업자에게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폐업 소상공인 지원사업과 연계해 올해 최대 250만 원, 내년 이후 최대 400만 원의 점포 철거비를 지원한다. 취급 메뉴나 식육 종류를 변경해 전업하는 경우 간판과 메뉴판 교체 비용을 최대 250만 원 지원할 계획이다.하지만 상인회는 소관 부처인 식약처가 유통상인 및 식당은 현행법상 불법이라는 이유로 이들을 보상안 마련 논의 과정에서 배제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월 국회에서 개 식용 종식 특별법이 통과된 이후 정부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에 ‘개 식용 종식 추진단’을 발족하고 실태조사 및 보상안 마련에 착수했다. 추진단에는 유통상인 및 식당을 소관 부처인 식약처 공무원도 파견돼 운영됐다.상인회 측은 개 사육 농장 업계는 특별법 통과 이후 보상안을 발표하기까지 수차례 농식품부와 면담을 한 반면, 식약처는 상인회의 면담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박명진 전국육견상인회 사무총장은 “식약처에 수차례 면담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미 보상안 윤곽이 나온 8월 8일이 돼서야 첫 만남을 가지고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유통 및 조리는 불법이기 때문에 관계 부처 협의에서 배제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만 들었다”고 덧붙였다.현재 축산법상 개는 가축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도살·유통·가공 등 먹거리 위생을 위한 축산물위생관리법을 기준으로 할 때 개는 가축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개고기 판매·조리는 불법으로 간주된다는 것이다.반면 이들은 그간 정식으로 사업자등록도 하고, 세금도 납부를 해왔는데 법이 통과된 이후 갑자기 불법이란 이유로 배제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박 총장은 “불법이라고 했다면 지금까지 사업자 등록증을 내주고 세금을 받은 것은 불법을 방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인회는 적정한 보상을 받기 위한 행정소송도 예고한 상황이다. 상인회는 유통상인 및 식당의 폐업 보상으로 △최근 3년간의 평균 영업이익의 2년치 지급 △생활안정자금(생계비) 3년치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과거 2017년 부산 구포가축시장이 폐업하면서 부산시는 폐업 상인들에 20개월 간 313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다만 식약처에서는 관련 절차에 따라서 업계의 의견도 충분히 들었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관계부처 협의에 따라 합리적인 수준에서 지원 방안을 마련했고, 관련 업계도 들어있는 개식용 종식 위원회를 거쳐 확정을 한 것”이라며 “생계비 지원은 모든 업종에 지원을 하지 않는다. 특별히 유통상인만 제외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2024.10.15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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