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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인베, 美 나스닥 DDI에 주주제안…"5000만弗 배당하라“
  • [단독]스틱인베, 美 나스닥 DDI에 주주제안…"5000만弗 배당하라“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국내 PEF(사모펀드)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026890)(스틱)가 미국 나스닥 상장법인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에 5000만달러(약 650억원)의 현금을 배당하라는 내용의 주주제안에 나섰다. 이 같은 내용의 주주제안은 곧 열릴 DDI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된 상태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 상장법인 DDI는 오는 29일(한국시각)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5000만 달러(약 650억원)의 현금을 배당하는 내용의 안건을 부의했다. 이 안건은 회사의 지분 20%를 보유한 주요 주주인 스틱이 주주제안권을 행사하며 상정됐다.DDI의 시가총액이 4억 달러 정도임을 감안하면, 5000만 달러의 배당은 시가배당률 10%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지난 2021년 8월 주식예탁증서(ADS) 발행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한 DDI는 약 1억 달러의 공모 자금을 유치했다. 당시 공모가는 ADS당 18달러 수준이었지만 양호한 현금흐름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가 8달러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DDI가 투자자들로부터 주주 환원 요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DDI는 소셜카지노 게임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코스피 상장사인 더블유게임즈(192080)가 지난 2017년 약 90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당시 스틱은 3000억원 규모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와 CB(전환사채)를 인수하며 FI(재무적투자자로)로 딜에 참여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스틱이 조성한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F) 1호를 통해 150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1500억원은 한국투자증권의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나머지 금액 중 3200억원은 더블유게임즈가 자체 조달했고, 3000억원은 삼성증권이 주선한 선순위 대출로 충당됐다. 오퍼스PE(프라이빗에쿼티)는 프로젝트펀드 조성이 늦어지며 딜이 끝난 뒤 650억원 가량을 투입해 인수금융 일부를 조기상환하는 형태로 승선했다.더블유게임즈가 DDI의 상장을 앞두고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스틱과 오퍼스PE는 보유한 BW를 털어냈다. 이후 남은 CB 물량은 전환권을 행사해 전량 보통주로 전환 후 상장할 당시 일부를 엑시트하면서 스틱과 오퍼스PE의 지분율은 약 20%가 됐다.지난해 DDI의 실적은 매출액 약 3억2000만 달러,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약 1억 달러다. 매출의 대부분은 북미에서 발생하며 더블유게임즈와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다이아몬드가 각각 67%,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다이아몬드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와 오퍼스PE가 DDI 투자를 위해 설립한 SPC(특수목적회사)다.한편 약 6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스틱의 이 펀드에는 국민연금이 2500억원을 출자하며 앵커 출자자(LP) 역할을 맡았고, 대한지방행정공제회와 한국교직원공제회, 고용노동부의 산재보험기금과 고용보험기금도 함께 참여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9월 기준 DDI의 모회사인 더블유게임즈 지분 7.92%를 가진 주요주주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스틱 관계자는 “(DDI는) 양호한 영업현금흐름과 풍부한 현금 유동성 대비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된 상태”라며 “향후 적극적인 M&A(인수·합병)를 감안하더라도 회사는 우리가 제안한 배당을 매년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의 주요 주주로서 기업가치 제고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3.28 I 김근우 기자
조민 "포르쉐, 한 번이라도 탄 적 있으면 억울하지 않을 것"
  • 조민 "포르쉐, 한 번이라도 탄 적 있으면 억울하지 않을 것"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포르쉐 차를 타고 다닌다는 주장에 대해 “(의전원 재학) 당시 운행하던 차량은 아반떼”라며 “포르쉐를 한 번이라도 탄 적 있으면 억울하지 않을 것 같다”고 진술했다. (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캡처)조씨는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이종민 판사 심리로 열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출연진 강용석 씨, 김세의 전 MBC 기자,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제가 포르쉐를 한 번이라도 탄 적 있으면 억울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조씨는 “당시 한 번도 외제차, 스포츠차를 몰아본 적이 없다”며 “아버지는 국산차를 타고 다니는데 딸은 공부도 못하고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받고, 그런 것들이 온라인상으로 유포되는 게 힘들어 (가세연 출연진들을) 고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가 “피고인들의 처벌을 원하느냐”고 묻자 조씨는 “네. 처벌을 원한다”고 답했다. 또 “부산대 의전원 앞에 빨간색 스포츠차나 외제차가 서 있는 것을 본 적 없냐”는 질문에 조씨는 “유명한 빨간색 차가 있어 주인이 누구인지 대충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저희 학교 학생은 아니고 실험실 직원분의 차로 소문이 났는데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제가 전혀 모르는 분”이라고 말했다. 또 가세연 측 변호인이 “포르쉐를 탄 적이 없는데 제보에 언급된 이유가 무엇이냐”고 재차 추궁하자 조씨는 “저도 궁금하다. 동기들 모두 제가 아반떼 타는 걸 알고 제가 친구들을 태워주고 다녔는데 왜 포르쉐 얘기가 나왔는지 기가 막힐 정도로 어이가 없다”고 답변했다.지난해 9월 강씨 등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2019년 8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주차된 포르쉐 차량 사진을 가세연 유튜브에 공개하며 “조씨가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다닌다”며 허위 사실을 방송해 조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강씨 등은 해당 발언이 전체 방송 내용 중 일부에 해당하며 공익을 위한 발언이었다는 이유로 무죄를 주장한다.지난 1월 17일 공판에서 검찰이 조씨를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조씨가 법정에 출석하게 됐다. 이 판사는 다음 공판 기일을 4월 25일 오후 2시로 잡았다.
2023.03.28 I 김윤정 기자
권오갑 회장, HD현대 3년 더 이끈다…“새로운 50년 향해 첫걸음”
  • 권오갑 회장, HD현대 3년 더 이끈다…“새로운 50년 향해 첫걸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권오갑 HD현대(옛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에따라 권 회장은 앞으로 3년간 그룹 경영을 더 맡게 된다. 권 회장은 회사의 미래 비전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Ocean Transformation) 전략과 차세대 그룹 경영을 맡을 ‘정기선 체제’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28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열린 ‘제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HD현대)◇권오갑 HD현대 회장, 3년 임기 사내이사 재선임HD현대(267250)는 28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제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권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의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11월 그룹 회장으로 승진한 권 회장은 이번 재선임 의결에 따라 오는 2026년까지 그룹 회장직을 맡을 전망이다. HD현대는 그동안 권 회장이 그룹 내에서 뛰어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고 보고 있다. HD현대 측은 권 회장의 연임 이유를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으며, 그 결과 지난해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이러한 검증된 경영 능력은 회사의 장기 발전 토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이른바 ‘샐러리맨의 신화’로 유명하다. 1978년 현대중공업 사원으로 입사해 45년간 HD현대에서 근무하며 그룹 내 최고 직책인 회장 자리까지 올라서다. 그는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과 그의 아들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을 모두 보좌했으며, 현재는 오너 3세인 정기선 사장과 함께 HD현대를 함께 이끌고 있다. 특히 권 회장은 2010년엔 현대오일뱅크 대표를 지내며 철저한 체질 개선으로 동종업계 3년 연속 영업이익률 1위를 달성했고, 2014년부터는 현대중공업 대표로서 고강도 개혁과 사업재편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힘을 보탰다. 최근엔 한국 조선산업을 세계시장 1위로 이끈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HD현대 최대 주주인 정몽준 이사장 역시 권 회장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말 기준 HD현대 지분 26.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정 이사장은 아들인 정기선 사장이 단독으로 경영 전면에 드러나기엔 아직 권 회장에게 배울 점이 남아 있다고 여겨 권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권 회장은 앞으로 임기 동안 차기 그룹을 이끌 ‘정기선 체제’ 기틀을 마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도 관측된다. 재계에선 권 회장이 그동안 그룹 R&D 역량을 강화하고자 GRC 설립에 공을 들여온 것처럼 기술 중심 경영 등 중장기적 미래 방향성 설정에 힘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28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열린 ‘제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HD현대)◇“새로운 50년 책임질 미래사업도 착실히 준비”이날 권 회장은 올해를 HD현대가 새로운 50년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 해라고 정의했다. 그는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그룹 명칭을 ‘HD현대’로 변경했으며, 그룹 상징인 CI도 새롭게 선보였다”며 “새로운 보금자리 GRC도 문을 연 상황에서 미래 기술 역량을 갖춘 전문 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이어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를 통해 해양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해나가고 있고, 미래사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해 AI 업무를 총괄하는 AI 센터를 신설해 전문 인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HD현대의 새로운 50년을 책임질 미래사업 준비 상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HD현대는 이날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장경준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결산 배당금이 보통주 1주당 3700원으로 결정됐으며, HD현대의 본점 소재지도 서울특별시에서 현재 GRC가 있는 경기도 성남시로 바뀐다. 한편, 이날 오전 HD현대의 조선 사업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도 GRC에서 ‘제49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해당 주주총회에선 ‘HD한국조선해양’으로의 사명 변경과 경기도 성남으로의 본점 소재지 이전 등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의 건 등 총 5개 안건이 가결됐다.
2023.03.28 I 박순엽 기자
내 아들의 학교폭력 몰랐다? 그래도 부모는 배상책임 있다
  • 내 아들의 학교폭력 몰랐다? 그래도 부모는 배상책임 있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가 자녀가 학교에서 폭력을 행사한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 배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A군은 2019년부터 2년 넘게 같은 학년 B군을 수차례 때리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피해학생인 B군은 학교폭력을 당한 이후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을 보이며 적응장애 진단을 받았다.B군은 교사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후에도 A군의 가해행위는 중단되지 않았다. 뒤늦게 B군 부모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 2021년 5월 A군을 학교폭력으로 신고하고 A군과 A군 부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A군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이하 학폭위) 조사에서 B군의 신고 내용 대부분을 인정하는 취지로 말을 했다.학폭위는 A군에게 서면사과와 출석정지 15일 등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B군 부모는 A군에 대한 처분이 지나치게 가볍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일부 승소했으나, 교육당국이 항소하며 2심이 진행 중이다.애초 민사소송에서 A군와 A군 부모를 상대로 5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던 B군과 B군 부모는 병원 치료비와 정신적 손해에 대한 위자료 등을 합산해 약 3000만원으로 소가를 변경했다.A군 부모는 “학폭위가 열리기 전까지 B군 부모나 학교로부터 가해행위에 대해 연락을 받지 못했다. 이때문에 아들의 잘못에 대한 교육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책임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사건을 심리한 서울서부지법 민사13단독(김진희 판사)은 최근 “A군 부모가 B군에게 약 2000만원, B군 부모에게 3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A군의 배상 책임에 대해선 “초등학교 저학년으로서 책임능력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책임능력 없는 미성년자를 감독할 의무가 있는 자가 지는 손해배상책임은 미성년자에게 책임이 없음을 전제로 이를 보충하는 책임”이라며 “감독의무자 자신이 감독의무를 해태하지 않았음을 입증하지 않는 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A군 감독의무자로서 손해배상 의무가 있는 A군 부모가 가해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사정만으로 자녀에 대한 감독의무를 다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2023.03.28 I 한광범 기자
켐트로닉스, 삼성D '애플 아이패드 OLED' 식각 단독 수행 선정 부각 '강세&apos...
  • [특징주]켐트로닉스, 삼성D '애플 아이패드 OLED' 식각 단독 수행 선정 부각 '강세&apos...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 켐트로닉스(089010)의 주가가 오름세다. 삼성 디스플레이가 8.7세대 OLED 생산라인에 4조~5조원 규모 투자를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 디스플레이의 주요 고객 애플의 OLED 식각을 켐트로닉스가 단독 수행하는 사실도 알려졌다. 28일 12시 33분 켐트로닉스는 전일 보다 2.49% 오른 2만4650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가 이르면 다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관련 정책 등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후보지는 충남 아산 탕정면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이다. 삼성은 8.7세대 OLED 생산라인에 4조~5조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라인은 IT(정보기술)용 패널로 주요 고객사는애플 등이기 때문에 향후 성장 전망이 높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켐트로닉스는 삼성디스플레이 공급망에서 애플 아이패드 OLED 후공정 식각 공정을 단독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출시가 유력한 OLED 아이패드 2종은 애플이 OLED를 적용하는 첫번째 IT 제품이다. 켐트로닉스가 삼성디스플레이 공급망에서 아이패드 OLED 후공정 식각 공정을 단독 수행하는 가운데, 향후 IT용 8세대 OLED 시장에서도 기회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3.03.28 I 최은경 기자
박원철 SKC 사장 “적극적인 M&A 통해 신규 성장사업 확장”
  • 박원철 SKC 사장 “적극적인 M&A 통해 신규 성장사업 확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차전지(배터리)와 반도체,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확장, 초격차 기술 우위를 통해 차별적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겠습니다.”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본사 6층에서 열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터리·반도체·친환경 소재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높이는 등 제품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박원철 SKC 사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경영 계획을 보고하고 있다. (사진=SKC)이날 박 사장은 지난해 경영성과에 대해 “필름 사업 매각으로 약 1조6000억원의 성장 재원을 확보하고, 정읍 5공장 완공·폴란드 공장 착공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의 확장을 이어갔다”며 “세계 최초 DPG 단독공정 상업화,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 착공 등 반도체, 친환경 소재 신사업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올해 경영 방침으로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 비전 달성’을 내세우며 이를 위한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신규 성장사업 확장 △정밀한 리스크 관리를 선정했다. 박 사장은 “올해 동박의 글로벌 확장과 판매 확대, 반도체·화학 사업의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글라스 기판과 생분해 소재, 실리콘 음극재의 상업화에 더해 적극적인 추가 인수합병(M&A)을 통해 신규 성장사업을 확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 시나리오에 기반을 둔 리스크 관리로 경영 안정성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주주총회에선 채은미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과 김정인 사외이사 선임, 채준식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박시원 감사위원 선임 건이 통과했다. SKC는 글로벌 기업인 출신인 채은미 이사 선임으로 사외이사 중 여성 비중을 50%로 확대했다. 김정인 이사는 대기업 이사회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스타트업 창업가로, 전략·금융·M&A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도 원안대로 별 무리 없이 통과했다. 특히, SKC는 올해 창사 처음으로 주주총회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했다. 총회 의장을 맡은 박 사장은 주주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성과와 올해 경영 방침을 보고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온라인을 통해 사전에 접수한 주주들의 질문을 현장에서 직접 답했다. SKC 관계자는 “주주들의 지지로 SKC는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고, 올해 사업 혁신에 대한 원동력을 확보했다”며 “주주가치를 더욱 높이고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3.28 I 박순엽 기자
코트라, 태국 방콕서 한국 우수상품전 개최
  • 코트라, 태국 방콕서 한국 우수상품전 개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는 우리 기업의 수출 전략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2023 방콕 한국우수상품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우수상품전은 우리 기업의 수출 전략시장을 대상으로 단독 개최하는 해외 전시회다. 올해는 우리 수출의 3대 주력시장에 속하는 아세안과 서남아 시장까지 확대 공략하기 위해 인도차이나반도의 중심국인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태국석유공사(PTT), 베트남 석유가스그룹(Petrovietnam) 등 현지 대형 발주처의 벤더 등록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엔지니어링 기업과 현지 시장 선점을 희망하는 정보통신기술(ICT)·전기차(EV) 분야의 국내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파트너링 아시아(GP Asia)관을 운영한다. 아세안 현지 소비트렌드 공략을 위한 K-컨슈머(Consumer)관을 함께 운영하며 제조업과 소비재 진출을 위한 기업간거래(B2B) 전시 쇼케이스와 상담회도 동시에 진행한다.국내 중소중견기업 118개사는 태국을 비롯해 아세안 7개국, 인도 등 서남아 지역 4개국 등에서 초청된 총 11개국 225여개사의 바이어와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새로운 수출 기회를 모색한다.한편 코트라는 지난 27일 태국 방콕에서 동남아대양주지역 수출확대전략회의를 개최하면서 동남아대양주 소재 전 무역관이 참여한 가운데 아세안 수출현황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탄소중립,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수출 기회 활용을 통한 우리 기업의 수출 제고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코트라는 수출 활성화를 위해 △(소비재) 해외 맞춤형 수출직결 사업 조기 시행 △(탄소중립·프로젝트) 현지 수요 발굴과 선단형 지원체계 강화를 통한 프로젝트 수주 지원 △(RCEP) 통상 이슈를 활용한 역내 협업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아세안 지역은 우리 3대 수출 주력시장으로 특히 태국은 올해 경제전망도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이번 방콕 한국우수상품전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수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로고.(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2023.03.28 I 김은경 기자
부광약품, 전립선암 치료제 ‘SOL-804’로 3.9兆 시장 노린다
  • 부광약품, 전립선암 치료제 ‘SOL-804’로 3.9兆 시장 노린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부광약품(003000)이 자회사를 통해 개발 중인 전립선암 치료제 개량신약이 허가용 임상 1상 개시 허가를 받았다. 내년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국내 판매를 통해 데이터를 확보한 뒤 최종적으로는 기술이전 등의 방법으로 3조9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에 침투한다는 구상이다.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다이나세라퓨틱스의 전립선암 치료제 개량신약 ‘SOL-804’가 지난 16일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2월 종료된 SOL-804 임상 1상에서 결정된 용량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허가용 임상’이다.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종료된 임상 1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식물로 인한 영향을 회피할 수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라며 “오리지널 약과 성분이 동일하고 전달법만 다른 개량신약이라 임상 1상 결과만으로도 품목 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내년 중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추후 더 적은 용량으로도 오리지널 약과 동일한 혈액 내 농도를 유지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른 용량으로 임상을 추가 진행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3.9兆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 시장서 다크호스되나전립선암 치료제 ‘자이티가’ (사진=한국얀센)다이나세라퓨틱스는 부광약품이 지분 98% 이상을 보유한 자회사다. 지난 2016년 덴마크 솔루랄파마로부터 SOL-804의 글로벌 개발 및 판권을 취득해 독점 개발 중이다. SOL-804는 미국 존슨앤드존슨 산하 얀센이 만든 ‘자이티가(Zytiga)’(성분명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에 솔루랄파마의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개량신약이다. SOL-804 개발 성공시 다른 항암제에도 해당 플랫폼 기술을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자이티가는 이전에 항암요법을 받았던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 치료에 쓰이는 경구약이다. 특허 만료 이후 제네릭 경쟁이 치열함에도 2021년 기준 글로벌 연 매출이 23억 달러(한화 약 2조9000억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국내에서는 2012년 출시, 지난해 200억원 가까운 연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흡수율이 낮고 음식물 섭취로 인한 영향이 커 새벽 기상 후 공복 상태에서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SOL-804는 공복 여부와 상관없이 환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복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임상 1상에서 자이티가 대비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 용량을 낮춰도 효과가 동일하다는 점이 나타나면 추후 임상 3상을 통해 고혈압, 저칼륨혈증, 부종 등의 부작용 감소 효과를 입증, 자이티가 대비 추가적인 이점을 어필할 수도 있다. 현재 자이티가는 부작용 때문에 단독 사용이 불가능하고 환자들이 프레드니솔론이라는 부신호르몬제(스테로이드제)를 반드시 병용해야 한다.자이티가 제네릭도 음식물 영향 및 부작용 등의 한계가 있어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 성분의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 상당 부분을 SOL-804가 차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 성분 치료제 시장은 약 30억 달러(3조9000억원) 규모다.◇지난해 첫 ‘적자’…개량신약으로 수익성 개선 기대부광약품은 연간 1900억원의 매출액을 내고 있지만 신약개발에 힘을 쏟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창립이래 처음으로 연결기준 적자를 기록했다. 또 다른 자회사인 콘테라파마에서 개발 중인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이 2021년부터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라 한동안 적자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기업공개(IPO)도 서두르고 있다. SOL-804의 성공을 통한 수익창출은 이 같은 상황에서 부광약품에 가뭄의 단비가 될 수 있다.다만 자이티가 출시 당시와 달리 현재는 글로벌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져 향후 매출성장의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처치는 글로벌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 규모를 2026년 기준 99억4000만 달러(약 13조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자이티가 출시 이후 화이자와 아스텔라스가 공동 개발한 ‘엑스탄디’(성분명 엔잘루타마이드)와 자이티가 후속신약인 얀센의 ‘얼리다’(성분명 아파루타마이드) 등이 출시돼 이 시장은 삼파전을 이루고 있다. 1위는 엑스탄디로, 2020년 연 매출 43억9000만 달러(당시 약 5조1802억원)를 기록했다. 차세대 치료제 개발도 활발해 장기적으로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 시장 성장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향후 기술이전 등의 방법을 통해 SOL-804의 글로벌 판매를 목표로 하는 부광약품도 매출 그 자체보다는 SOL-804가 다이나세라퓨틱스의 첫 프로젝트라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부광약품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항암제 중 자이티가와 마찬가지로 음식물의 영향을 받는 의약품들이 상당수 있어 SOL-804가 임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나타내면 다른 암종으로 약물전달 제제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다이나믹스세라퓨틱스는 약물전달 제제 기술을 통해 개량신약을 만들어내는 자회사로 SOL-804 개발 성공에 따라 향후 프로젝트 및 경영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3.28 I 나은경 기자
템페스트 형섭, 오늘 '더쇼' MC 첫 출격
  • 템페스트 형섭, 오늘 '더쇼' MC 첫 출격
  • 템페스트 형섭(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템페스트(TEMPEST) 형섭이 ‘더쇼’ MC로 첫 출격한다.형섭은 28일 방송되는 SBS M, SBS FiL ‘더쇼’의 새 MC로 출연한다. ‘더쇼’는 기존의 정형화된 음악 쇼와는 다르게 화려한 비주얼과 노래,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멀티 엔터테이너로 거듭난 케이팝 스타들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형섭은 올해를 대표하는 토끼띠 K팝 스타로서 새롭게 MC진에 합류하게 됐다. 에이티즈 여상, NCT·WayV 샤오쥔과 만나 첫 호흡을 맞춘다. 동갑내기 MC들로 꾸린 신선한 조합은 물론, 형섭이 선사할 통통 튀는 에너지에 팬들의 기대가 모아진다.형섭은 앞서 EBS1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에서 14~15대 보니로 활약하며 다재다능한 활동을 펼쳤다. 또한 tvN 웹 예능 ‘집사인 게 자랑 3’에서도 단독 MC를 맡는 등 진행자로서 자질을 인정받았다.형섭이 속한 템페스트는 지난해 11월 발매한 미니 3집 ‘온앤온’(ON and ON)으로 초동 판매량 13만 장을 넘어서며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또 타이틀곡 ‘드래곤’으로 데뷔 8개월 만의 첫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각종 시상식의 신인상을 휩쓸며 4세대 루키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형섭이 MC로 출연하는 SBS M, SBS FiL ‘더쇼’는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방송된다.
2023.03.28 I 윤기백 기자
의료진 관심 한 몸에…한미약품 ‘벨바라페닙’, 올 하반기 결과 도출
  • 의료진 관심 한 몸에…한미약품 ‘벨바라페닙’, 올 하반기 결과 도출
  •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개발 중인 항암신약 후보물질 ‘벨바라페닙’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아직 임상 초기 단계지만 전임상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도출한 만큼 기술수출 계약 당시 맺은 마일스톤 계약에 따른 수익이 기대된다.27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시험등록사이트 클리니칼트라이얼즈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 중인 벨바라페닙 임상 1상이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다. 또 벨바라페닙을 기술도입한 제넨텍은 내년 말 흑색종 환자 대상 임상 1상을 마친다는 계획이다.표적항암제인 벨바라페닙은 pan-RAF 저해제로 개발이 시작됐다. 세포 내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미토겐활성화단백질(MAP) 키나아제 중의 하나인 ‘RAF’ 및 ‘RAS’를 억제한다. RAF와 RAS는 각각 3개의 아형(ARAF, BRAF, CRAF 및 HRAS, KRAS, NRAS)으로 이뤄지는데, BRAF, KRAS, NRAS 돌연변이는 다양한 암 유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서야 글로벌제약사가 BRAF, KRAS 변이에 대한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만큼 한미약품이 차기 주자로 개발에 성공한다면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분석된다.벨바라페닙은 이미 한 차례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2010년 벨바라페닙 연구를 시작한 한미약품은 연구개발 파트너로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을 선택하고 지난 2016년 계약금 900억원 및 단계별 마일스톤 최대 91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제넨텍은 현재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으로, 개발과 상용화에 성공하면 한미약품은 10% 이상의 로열티를 받는다. 전세계 흑색종 치료제 시장은 연간 약 6조원 수준이며, 업계에서는 벨바라페닙이 흑색종을 적응증으로 획득하는 경우 매년 약 3000억원의 매출을 올려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올해 고형암 대상 국내 임상 데이터 도출…제넨텍 흑색종 임상은 내년 완료한미약품은 벨바라페닙을 롤론티스와 포지오티닙을 잇는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꼽는다. 한미약품이 국내 의료기관에서 진행 중인 벨바라페닙 임상 1상은 고형암 환자 140명을 대상으로 실시 중이며 올해 9월말 1차 평가가 완료된다.이번 임상은 초기 단계인 1상인 만큼 1차 주요평가지표로 보통 또는 심각한 부작용 발생 비율, 미국국립암연구소에서 사용하는 약물의 이상반응 중증도 분류·평가 기준(CTCAE)에 따른 부작용 등을 확인한다. 한미약품은 올해 12월 말까지 임상 1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으로, 올해 안에 구체적인 임상 데이터가 도출될 예정이다.흑색종 환자에 대한 임상은 제넨텍이 담당한다. 제넨텍은 미국, 캐나다, 호주, 독일, 노르웨이 등 128명의 흑색종 환자에게 임상을 이어오고 있다. 제넨텍은 임상 대상자를 벨바라페닙 단독요법, 벨바라페닙과 코비메티닙 병용요법, 벨바라페닙·코비메티닙·니볼루맙 병용요법 등으로 구분해 최적의 투여 방법을 탐구 중으로 내년 11월 임상 종료를 목표로 한다.2021년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된 벨바라페닙 1b상 연구(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주도)에 따르면, RAF 또는 RAS 돌연변이가 있는 고형암 환자에 벨바라페닙과 코비메티닙 병용투여시 안전성과 항종양 효과가 확인됐다. NRAS 변이 흑색종 19명 환자 중 5명(26.3%)이 부분 반응(PR)을 보였고, 8명(42.1%)이 안정 병변(SD)에 도달한 것이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간값은 7.3개월로 나타났다. 같은 해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된 벨바라페닙 전임상 결과에서는 벨바라페닙은 뇌혈관장벽(BBB) 투과도가 높아 뇌전이 흑색종 모델에서 대조군 대비 우수한 종양 성장 억제 및 생존 기간 연장 효과를 보여줬다. 또한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투여할 경우 항암효과가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밖에 제넨텍의 모회사인 로슈는 대규모 임상 연구과제(TAPISTRY)에 벨바라페닙을 포함시키고 BRAF class 2, class 3, 또는 융합(fusion) 돌연변이 고형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벨바라페닙 단독 투여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치료목적 사용승인 22건…치료제 선택권 없는 환자에 투여 가능해 의료진들의 관심의료현장에서도 벨바라페닙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체 치료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질환자 등에게 치료 기회를 주기 위해 의약품이 품목허가를 획득하기 전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투약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목적 사용승인’ 제도를 운영 중인데, 벨바라페닙은 꾸준히 의료진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일반적으로 매달 15건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이 이뤄지는데, 벨바라페닙은 2020년 11월 첫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획득한 이후 이달까지 총 22번의 승인을 획득했다. 단순 계산으로 매달 한 번씩 의료진 선택을 받은 셈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악성 흑색종에 12번 사용됐으며 신우암·갑상선암·비소세포폐암 등 고형암에 10차례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획득했다.특히, 벨바라페닙은 기존에 목표로 했던 BRAF 저해 뿐 아니라 지금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BRAF-fusion(융합) 변이, NRAS 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이 가능한 만큼 의료진들의 선택이 계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한미약품 관계자는 “글로벌 학회에서 벨바라페닙의 긍정적인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3.03.28 I 김진수 기자
“조국 딸의 빨간 포르쉐”…조민·가세연, 오늘 법정서 만난다
  • “조국 딸의 빨간 포르쉐”…조민·가세연, 오늘 법정서 만난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포르쉐 자동차를 타고 다닌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출연진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지난 16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이종민 판사는 28일 오후 2시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의 속행 공판을 연다. 앞선 1월 17일 공판에서 검찰이 조 씨를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날 조 씨가 법정에 출석하게 됐다.강 씨 등은 지난해 9월 정보통신망법 상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2019년 8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주차된 포르쉐 차량 사진을 유튜브에 공개하며 “조 씨가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다닌다”며 허위 사실을 방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문제의 발언이 당일 전체 방송 내용 중 극히 일부에 해당하며, 발언 목적이 공익 증진이었다”는 등의 이유로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강 씨 등은 조 전 장관으로부터 민사소송도 당해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는 지난해 6월 10일 “가세연과 출연진이 조 전 장관에게 1000만 원을, 조민 씨와 아들 조원 씨에게 각각 3000만 원과 1000만 원을 배상하고 허위 사실을 담은 유튜브 영상을 삭제하라”고 명령했다. 이 재판은 양측 모두 1심에 불복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2023.03.28 I 이선영 기자
'한강뷰' 가능한 염창동 금싸라기 땅은 왜 폐허가 됐을까
  • '한강뷰' 가능한 염창동 금싸라기 땅은 왜 폐허가 됐을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한강에 붙어있어 한강조망이 가능한 서울 강서구 염창동 70일대 금싸라기 땅이 몇년째 방치돼 있다. 지역 주민들은 이 부지에 공원 또는 상업시설이 들어서길 원하지만,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해당 부지가 흉물로 방치돼 개선해달라는 주민들 민원에 대응하고자 구청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중이다. ◇ 주민들, 공원 원하지만…“사유지, 공원화 어렵다”27일 부동산업계 및 강서구청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염창동 70 일대를 개선해달라는 주민 의견이 많아서 이를 해결하려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서울 강서구 염창동 70 일대 (사진=김성수 기자)해당 부지는 염창동 삼천리아파트 인근에 있으며 주식회사 다온컴퍼니가 단독 소유하고 있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작년 3월 14일 91억원에 거래됐다. 면적은 2923㎡(약 885평)며, 현재 공장용지로 활용되고 있다. 토지 용도지역이 준공업지역이라서 원칙적으로는 개발 가능하다.준공업지역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한 공업지역 중 하나로, 경공업 등을 수용하되 주거·상업·업무기능 보완이 필요한 지역을 말한다. 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를 보면 준공업지역 건폐율은 60%, 용적률은 400%다. 건폐율은 대지면적 대비 건물 바닥면적의 비율을 뜻하며, 용적률은 대지면적 대비 건물 연면적의 비율을 뜻한다. 쉽게 말하면 건폐율이 높을수록 건물을 넓게 지을 수 있고, 용적률이 높을수록 건물을 높게 지을 수 있다. 준공업지역은 준주거지역과 건폐율, 용적률 조건이 동일한 만큼 개발에 유리한 땅이다. 준주거지역은 주거지역의 한 종류로, 주거기능이 메인이되 상업·업무기능을 추가한 지역을 뜻한다.준공업지역 용적률(400%)은 제1종 전용주거지역(100%), 제2종 전용주거지역(120%), 제1종 일반주거지역(150%), 제2종 일반주거지역(200%), 제3종 일반주거지역(250%)보다 높다. 주민들은 이 부지가 한강, 증미산과 가까워서 공원이나 상업시설이 들어서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강서구청에서는 땅이 사유지라서 공원으로 만들 수 없다는 입장이다.공원으로 만들려면 사업시행자(예컨대 서울시)가 해당 토지 소유자와 사용계약을 체결해 도시공원을 설치하거나, 땅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하고 수용하는 등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작년 4월 6일에는 영광군수산업협동조합이 이 땅에 근저당권 2개를 설정했다. 각각 채권최고액 65억원, 53억3000만원이다. 영광군수산업협동조합은 이자납부가 잘 되고 있어서 부지를 경매에 넘길 계획이 없다. 이어 한 달 후인 작년 5월 24일에는 서울남부지방법원이 가압류를 걸었다. 가압류란 채무자의 재산을 압류해서 채무자가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채권자는 석주 주식회사며, 청구금액은 5억6034만2500원이다. ◇ 인근 부지도 공원화 불투명…한강변 높이제한도근처 염창동 70-17번지 강변스포렉스(골프장) 일대도 공원으로 만들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해당 부지 토지이용계획열람을 보면 ‘도시관리계획 입안 중’이라고 적혀 있지만, 조만간 일몰기한이 다가와서 공원 용지에서 해제될 것으로 예상돼서다.서울 강서구 염창동 70-17번지 토지이용계획열람 (사진=토지e음 일부 캡처)공원은 도시관리계획시설에 해당한다. ‘도시관리계획 입안 중’이라는 말은 해당 부지에 공원과 같은 도시관리계획시설을 만들려고 계획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지자체가 특정 부지에 공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20년간 공원을 조성하지 못하면 그 땅은 자동으로 공원 용지에서 해제된다. 이를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라고 한다.앞서 강서구청은 염창동 70-17번지 일대에 골프연습장, 체육시설 등 영리시설 외에도 경로당, 공원 등 비영리시설을 개발하는 조건으로 사업시행자에 허가를 내줬다. 하지만 사업시행자가 영리사업만 추진하고 비영리사업을 진행하지 않아서 허가를 취소했다.염창동 70번지 일대에 상업시설을 개발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작년부터 고금리에 따른 부동산 경기악화, 이자비용 상승, 건축비 인상이란 ‘3중고’가 겹쳐서 부동산 개발의 사업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작년에 두자릿수였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리가 최근 8~9%로 하락해 작년보다는 시중 유동성 상황이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히 금융비용이 적지 않고, 상업시설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심리도 크게 회복되지 않았다. 또한 해당 부지는 ‘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에 속해있어서 고층 건물이 들어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은 한강변에 있는 건축물 높이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경관계획이다.지난 2016년 11월 24일 공고된 ‘서울특별시 경관계획 수립에 따른 공고’를 보면 강서구 염창동 일대는 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에 포함됐다. 이 구역에 있는 건축물, 개발사업, 사회기반시설사업은 경관심의를 받아야 한다. 경관심의 대상은 7층 이상 개별 건축물, 7층 이상 공동주택이다. 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 경관 관리 원칙에는 ‘수변 접근성 제고 및 한강조망 기회 확대’가 포함돼 있다. 이 원칙의 하위 항목에는 △한강변 접근가로변의 열린시야 확보 및 보행환경 개선 △전망공간 조성으로 수변 조망기회 확대가 적혀있다.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서울 강서구병)은 해당 부지가 흉물로 방치돼있어서 개선해달라는 민원에 대응하고자 구청 등 지자체와 협의 중이다. 의원실 관계자는 “염창동 70번지 외에도 근처에 훼손된 부지가 많아서 지역 주민들이 개선해달라는 요청을 오래 전부터 했었다”며 “구청 등 다른 공공기관과 함께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3.28 I 김성수 기자
비거리 늘린 유해란, LPGA 데뷔전 톱10 눈도장…“더 성장하겠다”(종합)
  • 비거리 늘린 유해란, LPGA 데뷔전 톱10 눈도장…“더 성장하겠다”(종합)
  • 유해란이 27일 열린 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306야드, 265야드, 299야드, 298야드.’유해란(2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나흘 동안 찍은 드라이브 샷 비거리다. 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한 그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동계훈련을 통해 단점인 짧은 비거리를 늘린 그는 LPGA 투어 신인으로 나선 첫 대회를 공동 7위로 마무리하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유해란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골드 캐니언의 슈퍼스티션 마운틴 골드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는 16언더파 272타. 유해란은 전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 담고 8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에 올라 역전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최종 라운드에서 안정적이었던 티 샷이 흔들리면서 맞은 몇 차례 위기를 잘 막아낸 유해란은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톱10 진입에는 성공했다. 그는 “데뷔전에서 챔피언 조 플레이를 한 것 자체만으로도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가) 앞으로 LPGA 투어를 뛰는데 있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면서 “오늘 경기를 토대로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유해란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검증된 선수였다. 2020년 신인상 출신으로 통산 5승을 거뒀고, 최근 세 시즌 연속 상금 랭킹 5위 안에 들 만큼 꾸준한 경기력을 자랑했다. 지난해 12월 2주간 8라운드로 치뤄진 퀄리파잉(Q) 시리즈 수석 합격의 결과는 그의 이런 장점이 잘 드러난 예다.그런 유해란은 Q 시리즈에서 느낀 바가 많았다. 비거리 때문이다. 유해란은 한국에서 활동할 때 파5 코스에서 위험 요소가 있으면 잘라가기 일쑤였는데, Q 시리즈에서는 많은 선수가 쉽게 투온을 시도해 놀랐다고 전했다. 이는 유해란에게 또 다른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켰다. 유해란은 동계 훈련을 떠나기 전 “Q 시리즈에서 거리가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겨울에 비거리를 늘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파5홀에서 우드와 유틸리티를 많이 활용할 것 같아서 연습도 많이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숙제의 결과는 첫 대회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유해란의 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244야드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부터 306야드를 찍었고, 나흘 평균 292야드를 기록했다. 현재 LPGA 투어 비거리 부문 5위에 올라 있다.홀아웃하는 유해란(사진=AFPBBNews)챔피언 조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유해란은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이후 기나긴 파 행진을 거듭하며 우승 동력을 잃었다. 14번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를 잡아낸 뒤 15번홀(파4)에서 샷이 연달아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적어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위험이 도사렸다. 티 샷이 물에 빠졌고 세 번째 샷은 그린 앞 벙커로 들어갔다. 타수를 잃을 뻔한 위기에서 유해란은 날카로운 벙커 샷으로 볼을 핀 1m 거리에 떨궈 파를 지키고 톱10도 지켰다.유해란은 “첫날 2언더파를 치는 데 그쳤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톱10 안에 들었다는 게 잘한 점이다. 마지막 날에는 너무 방어적으로 경기해서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내가 플레이한 부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고,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이번 결과로 충분히 자신감이 생겼다는 그는 “솔직히 이번 대회를 시작하기 전만 해도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유해란은 “첫 대회에서 톱10을 했으니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본 것 같다. 잘 쉬고 좋은 컨디션으로 다음 주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날 버디만 5개를 골라내고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단독 4위에 오른 안나린(27)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고진영(28)은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컨디션 난조 속에서 공동 5위(17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후반 9개 홀에서 집중력의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정신을 더 바짝 차리고 경기하면 항상 우승권 혹은 톱10에 드는 경기력을 유지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한편 우승은 연장 접전 끝에 셀린 부티에(프랑스)에게 돌아갔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하고 조지아 홀(잉글랜드)과 연장전에서 맞붙은 부티에는 첫 홀(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LPGA 투어 통산 3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6만5000 달러(약 3억4000만원)다.고진영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AFPBBNews)
2023.03.28 I 주미희 기자
가세연 “박지원, 박선원에 밀려 사표”…法 “허위사실, 500만원 배상”
  • 가세연 “박지원, 박선원에 밀려 사표”…法 “허위사실, 500만원 배상”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이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의 불법행위로 피해를 입었다며 출연진 강용석 씨와 가세연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일부 승소했다.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사진=방인권 기자)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93단독 당시 이미경 판사는 박 전 차장이 강용석 씨와 김세의 가세연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들이 공동해 원고에게 5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지난달 10일 판결했다. 2021년 8월 3일 강용석 씨는 가세연 유튜브 방송에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과의 권력투쟁으로 사표를 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또 같은 날 게재한 영상에서 “북한이 국가정보원 정보를 해킹한 것이 아니라 박 전 차장이 북한에 정보를 넘겼다”, “박 전 차장은 스텔스기 도입 반대 및 예산 삭감과 관련 있는 인물이다”, “박 전 차장은 골수 주사파 중 핵심 주사파이고 친북주의자이다” 등의 발언도 한 바 있다. 이에 박 전 차장은 강용석 씨와 가세연을 상대로 2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강씨가 가세연 유튜브 채널 방송에서 허위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으로 인해 인격권을 침해당했다는 이유에서다.이 판사는 ‘박 전 원장이 박 전 국정원 차장과 권력투쟁에 밀려 사표를 냈다’는 강씨 발언을 허위로 봤다.구체적으로 “피고들은 위 적시 사실의 존재를 수긍할 만한 소명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위 적시 사실은 부존재해 허위라고 봄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이 판사는 “강씨의 발언으로 박 전 차장의 명예가 훼손돼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며 “박 전 차장의 지위, 발언 내용, 피해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500만원으로 위자료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골수 주사파 중 핵심 주사파”, “친북주의자”라는 표현은 인격권을 침해하는 표현이 아니라고 봤다.이 판사는 해당 표현에 대해 “구체적인 사실의 적시가 아닌 단순한 의견표명에 불과하고 방송 당시 원고는 국정원 차장으로서 원고의 이념적 성향은 공적 관심 사안”이라며 “그에 대한 문제 제기는 널리 허용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이어 “이 같은 정치적·이념적 표현은 시대적, 정치적 상황 등에 따라 용어의 개념과 표현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달라질 수밖에 없고 과거 행적을 비판하기 위한 표현인 점 등을 고려하면 원고의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2023.03.27 I 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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