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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공공데이터 체계 관리 미흡…"링크 클릭하자 日금융업체로 연결"
  • [단독] 정부, 공공데이터 체계 관리 미흡…"링크 클릭하자 日금융업체로 연결"
  •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 공공데이터분쟁조정위원회에서 ‘오픈스퀘어-D’ 클릭 시 연결됐던 일본 팩토링 서비스 전문업체 ‘우리카케도’ 홈페이지(사진=김가은 기자)[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정부가 계약이 끝나 버려진 인터넷 도메인 주소를 방치해 공공기관 웹사이트가 아닌 일본 금융업체로 접속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 공공데이터분쟁조정위원회 등을 통해 ‘오픈스퀘어-D’ 접속 시 일본 팩토링 서비스 전문업체 ‘우리카케도(Urikakedo)’로 연결된 것이다. 오픈스퀘어-D는 지난 2016년 공공데이터 기반 아이디어 창출·창업 지원 공간으로 개소했다.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서울, 부산, 대구 등에서 물리적 공간을 지원한다. 행정안전부가 예산을 지원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운영·관리한다.3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 공공데이터분쟁조정위원회와 연결된 ‘오픈스퀘어-D’ 링크로 접속할 경우 일본 팩토링 서비스 전문업체 ‘우리카케도(Urikakedo)’로 접속되는 현상은 약 한 달 이상 지속 돼왔다.이 같은 일이 벌어진 이유로는 정부의 관리 소홀이 꼽힌다. 행안부와 NIA에 따르면 오픈스퀘어-D 웹사이트로 사용 돼왔던 도메인 주소는 지난해 12월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됐다. 이후 NIA는 국가 공공데이터 포털로 오픈스퀘어-D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던 예약·프로그램 제공 기능을 통합했다. 일본 우리카케도가 해당 도메인 주소를 구매해 사용한 시점은 2023년 4월로 확인됐다.NIA 관계자는 “오픈스퀘어-D 홈페이지 운영 효율성이 떨어진 데다, URL 총량제 이슈가 있어 폐지했다”며 “버려진 도메인을 일본 업체가 구매해 사용(호스팅)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결국 국무총리실 소속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와 NIA에서 운영하는 공공데이터분쟁조정위원회 모두 도메인 계약이 종료된 지난해 12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방치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 △공공데이터분쟁조정위원회 △NIA 등으로 이어지는 국가 공공데이터 거버넌스 체계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곽진 아주대학교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공공데이터 포털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해서는 안된다”며 “사소한 사항일 수 있지만 이런 작은 부분 하나하나가 디지털플랫폼정부 신뢰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세심한 부분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취재가 시작된 후 정부는 폐기된 오픈스퀘어-D 도메인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잘못 연결된 웹사이트 도메인에 대한 조치를 시작했다. 현재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와 공공데이터분쟁조정위원회에 대한 수정은 완료된 상황이다.황종성 NIA 원장은 “국민들에게 혹여라도 혼란을 줄 수 있는 사항이 있는지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한다”며 “기존 오픈스퀘어-D 도메인에 대한 문제도 차단 등 대처 방안을 빠르게 수립해 혼란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3.12.03 I 김가은 기자
카카오 미확인 폭로에…당사자 반박, 서울아레나 착공식 행사 삐걱
  • [단독]카카오 미확인 폭로에…당사자 반박, 서울아레나 착공식 행사 삐걱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 외부 감시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 참여한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동그라미 왼쪽)과 김정호 경영지원총괄(동그라미 오른쪽). (사진=카카오)지난달 28일과 29일,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총괄이 페이스북을 통해 카카오의 내부 경영 실태를 폭로하면서 카카오가 창사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김 총괄은 “삼성전자 휴대폰을 쌓아놓고 불도저로 밀었을 때”처럼 곪은 부분을 외부로 드러내 혁신하자는 취지라고 했지만, 이에 대해 오지훈 부사장(자산개발실장·서울아레나 대표)이 강하게 반박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현재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CEO)가 해당 의혹에 대한 준법과신뢰위원회(준법위)차원의 감사를 예고해, 조만간 사실이 투명하게 밝혀질 전망이다. 김정호 총괄의 폭로대로 부동산 비리가 확인되면 책임자에게 법적 조치를 하고 해임시키면 된다. 그러나 만약 오지훈 부사장 등의 주장대로 김 총괄의 폭로가 사실과 다르다면, 해당 임직원은 물론 실추된 카카오의 명예에 대한 책임 공방이 불가피하다.더 큰 문제는 이번 폭로 사태의 불똥이 서울시로 튀고 있다는 것이다. 김 총괄이 언급한 서울 창동의 대형 공연장 ‘서울아레나’는 사업 주체는 서울시이고, ‘서울아레나주식회사’가 사업 시행자여서다. 이번 사태로 당장 12월 14일로 예정된 ‘서울아레나’ 착공식 행사가 무산될 위기다. 여기에 ‘서울아레나’가 제때 준공되지 않을 경우 카카오가 사업권을 박탈당하거나, 서울시가 카카오를 대상으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건설 프로젝트 비리 vs 전혀 문제 없다이번 사태에 대해 카카오 김정호 경영지원총괄과 오지훈 자산개발실장(부사장)이 서로 다른 입장이다.김 총괄은 안산데이터센터 시공사 선정, 서울아레나 비리 의혹, 제주도 유휴부지 개발 프로젝트 등에 대한 비리 혐의 내용을 페이스북 및 언론 인터뷰를 통해 폭로했다.김 총괄은 카카오가 안산데이터센터와 ‘서울아레나’ 프로젝트를 공개 입찰 없이 수의 계약으로 추진했고, 제주도 프로젝트 역시 내부 결재나 합의 없이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김정호 총괄은 페이스북에 “지난 22일 열린 회의에서 700~800억 원이나 드는 (제주도 프로젝트) 공사 업체를 담당 임원이 결재·합의도 없이 정했다고 하면서 아무 말도 없는 임원들을 보면서 분노가 폭발했다”고 당시 욕설 배경을 설명했다. 잘못된 업무 관행을 지적하다 “개XX 같은 것들만 모여 있어”라는 욕설이 튀어나왔다는 의미다. 그는 이후 수차례 사과했다고도 적었다. 그러나 오지훈 부사장과 11명의 직원은 카카오 내부 전산망인 아지트에 공동 입장문을 게시하면서 김 총괄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오 부사장과 직원들은 안산데이터센터에 대한 건설사 선정이 입찰을 거쳐 이뤄졌고 증거가 카카오 서버에 남아 있으며, 제주도 프로젝트는 내년 입찰이 예정돼 있어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서울아레나’ 프로젝트의 경우 안산데이터센터 수주 업체와 같은 기업이 진행하나, 카카오는 입찰의 주체가 아니라고 했다.이들은 “제주도 프로젝트의 경우 정림건축이란 설계회사를 정했는데, 당연히 투자거버넌스총괄, 대표이사 결재가 진행된 사안”이라며 “(그런데 김 총괄이) 카카오스페이스에 설계를 주라고 해서 100% 자회사여서 일감몰아주기 우려가 있다고 반대했더니 화가 많이 나신 것 같다”고 부연했다.직위 해제된 직원들 …서울시 행정소송 가능성도오 부사장 등은 4일 자로 직위 해제되며 준법위에서 조사를 받게 됐다. 이와 별개로,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외부 법무법인을 통해 김 총괄의 욕설·폭언 사건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내부 공지했다. 단, 김 총괄의 직위는 해제되지 않았다. 카카오 내부는 김 총괄 지지와 비판으로 나뉘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처음에는 김 총괄의 폭로 발언을 혁신의 신호로 이해하고 전적으로 받아들이던 분위기였으나, 반박이 나오면서 진실을 둘러싼 갈등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카카오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불만과 걱정도 상당하다. 한 카카오 직원은 “안산데이터센터 사안을 내부 정보 확인 없이 다르게 폭로하는 행동은 카카오를 비리 집단으로 몰아가는 것과 다르지 않다”면서 “C레벨 임원이 확인되지 않은 기업 내부 정보를 이렇게 폭로해도 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울시가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는데 검찰 수사와 공정위 조사가 진행 중인 와중에 서울시 행정소송 리스크까지 지게될 까 우려된다”고 했다. 카카오는 금융·건설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지난 3월, 2025년까지 서울에 최대 2만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음악 공연 전문 복합 문화시설 ‘서울아레나’의 사업시행자가 됐는데, 기한 내 준공하지 못하면 서울시로부터 행정소송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김범수 창업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가 30년 지기인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이 쏘아 올린 이번 사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는 알 수 없다. 이에 따라 4일 아침 열리는 카카오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서 김범수 창업자가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2023.12.03 I 김현아 기자
'성향·임기·행정경험'…조희대 후보자 野송곳검증 넘을까
  • '성향·임기·행정경험'…조희대 후보자 野송곳검증 넘을까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조희대(66·사법연수원 13기)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5~6일 열린다. 검사 탄핵 등으로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법원장 공석 사태가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법원장은 대통령이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회와 본회의 표결 절차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대법원장 자리는 지난 9월 24일 김명수 전 대법원장이 퇴임한 뒤 두달 넘게 비어있다.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가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3일 국회와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장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오는 5~6일 전체회의를 열고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대통령실은 조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원칙, 정의, 상식에 기반해 사법부를 이끌어 나가면서 사법부의 신뢰를 신속히 회복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지명에 앞서 그를 추천한 바 있는 대한변호사협회는 “조 후보자는 정치권력으로부터 사법부의 독립을 수호할 확고한 의지가 있고, 풍부한 법률지식과 사법부 내에 깊은 신망을 받고 있다”고 논평했다. 조 후보자는 과거 2014년 대법관 인사청문회를 통해 “결격사유가 없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야당에서 집중 지적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은 후보자의 보수 성향, 짧은 임기, 사법행정 경험 부족 등이다.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고법 부장판사, 대구지법원장 등을 거쳐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대법관으로 임명됐던 조 후보자는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등에서 보수적 성향이 드러난 의견을 내 주목받은 바 있다. 사법부의 보수 색채가 강해지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 조 후보자는 “한평생 법관생활을 하면서 한번도 좌나 우에 치우치지 않고 중도의 길을 걷고자 노력했다”고 답했다.그는 법원행정처에 근무한 경험이 없고 법원장도 대구지법원장을 한 차례 지낸 것이 전부라 사법행정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꼽힌다. 조 후보자는 “(사법행정) 경험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사법구성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면서 한다면 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게다가 올해로 만 66세인 조 후보자는 임명되더라도 대법원장 정년(70세) 규정에 따라 임기 6년을 다 채우지 못한다. 그는 “단 하루를 하더라도 진심과 성의를 다해서 헌법을 받들겠다”며 기간은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자녀의 재산으로 총 15억9346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2억9278만원, 배우자 12억1743만원, 아들 8324만원이다.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송파구 마천동 다세대주택(61.26㎡·7억6000만원)을 보유하고 있고, 배우자 단독명의로 경기 성남 분당구 정자동 아파트(153.25㎡·10억7400만원)를 보유 중이다. 조 후보자는 육군 중위로 전역했고 아들은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다.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서강대교에서 바라본 국회가 미세먼지로 뿌옇게 흐려 보이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
2023.12.03 I 성주원 기자
최단기간 '연매출 1조'…더현대 서울 성공 비결은?
  • 최단기간 '연매출 1조'…더현대 서울 성공 비결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더현대 서울은 단순 쇼핑 공간에 머물던 백화점에 대한 인식을 깨고 ‘오프라인의 재발견’, ‘공간 경험의 가치 극대화’ 등 리테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글로벌 수준의 상품기획(MD) 역량과 더현대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K패션 브랜드 등 참신한 콘텐츠 발굴 노력, 이로 인한 객단가 상승 등이 최단기간 1조원 돌파 기록을 세운 비결이다.”(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이 개점 2년 9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이다. 파격적인 공간 구성과 팝업 등으로 국내외 MZ(밀레니얼+Z) 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은 데다, 패션을 중심으로 한 유연하고 독보적인 상품기획(MD)으로 차별화를 이뤄낸 것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더현대 서울 사운즈포레스트 전경(사진=현대백화점)◇개점 2년 9개월만에 ‘연매출 1조원 점포’…MZ 겨냥 ‘주효’3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의 올해 누적 매출(1월1일~12월2일)이 1조4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2월 26일 개점 후 33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 점포’로 등극한 것이다. 이는 종전 기록을 2년 2개월 앞당긴 기록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짧은 시간 성공을 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먼저 젊은 고객층 사이에서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한) 장소로 알려지면서 MZ세대를 끌어모았던 점이 꼽힌다.더현대 서울은 뉴노멀 시대를 맞아 오프라인 리테일은 물건만 사서 나가는 목적형 소비 공간과 달라야 한다는 판단 아래 전체 영업 면적(8만9100㎡)의 절반을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으로 꾸미고 자연 채광이 들어오는 천정설계 등 기존에 없던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 공간을 구현해냈다. 고객들의 관심도가 높은 팝업을 꾸준히 이어갔다는 점도 주목된다.개점 이후 지난해까지 300개가 넘는 팝업을 열었으며, 올해 11월까지 누적으로는 460개가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에 한 번 꼴로 새로운 팝업을 선보인 셈이다. 일본 농구 만화 ‘슬램덩크’부터 유튜브 인기 캐릭터 ‘빵빵이’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 팝업은 MZ를 중심으로 한 집객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국내뿐만이 아니다. K컬처를 집대성한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더현대 서울이 꼭 방문해야 하는 ‘필수 코스’로 떠오른 모습이다. 실제로 더현대 서울 외국인 매출은 2022년 전년 대비 731.1%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11월에는 891.7% 상승했다. 현대백화점 전체 외국인 매출 평균 신장률(305.2%)의 3배에 육박한다. 더현대 서울 외국인 구매고객 중 20~30대 비중이 72.8%에 달한다. BTS(3월), 르세라핌(5월), 아이브(6월), ITZY(8월), 블랙핑크(9월) 등 최정상 아이돌 그룹 관련 팝업스토어를 꾸준히 진행했다는 점 역시 젊은 외국인 고객들을 모으는 요인이 됐다.(사진=현대백화점)◇패션 MD, 2030 열광 최신 트렌드 반영…객단가도 ‘쑥’MZ 사이에 관심이 높은 패션을 중심으로 한 MD 경쟁력은 더현대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실질적인 객단가 상승 효과까지 불러 일으켰다. ‘마뗑킴’, ‘시에(SIE)’ 등 2030세대가 열광하는 온라인 기반 패션 브랜드의 ‘백화점 1호 매장’을 잇따라 유치시키는 역쇼루밍 전략을 펼친 결과 영패션 중심으로 매출이 가파르게 신장한 것이다. 시에는 연매출 100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마뗑킴도 외국인 구매 상품군 중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K패션 아이콘으로 성장했다.전체 매출 중 영패션 비중은 2021년 6.2%에서 지난해 10.3%, 올해 13.9%로 늘었다. 백화점의 핵심 부문 중 하나인 식품의 비중이 같은 기간 19.1%, 16.5%, 13.2%를 기록하면서 마침내 영패션이 식품을 뛰어 넘었다. 더현대 서울의 영패션 매출 비중은 더현대 서울을 제외한 현대백화점 전 점포 평균(8.2%)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다. 객단가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2021년 8만 7854원이었던 더현대 서울 객단가는 지난해 9만 3400원, 올해 10만 1904원으로 급증했다. 전년 대비 올해 객단가 신장률은 현대백화점 전점 평균(1.1%)을 훌쩍 상회하는 9.1%에 달한다. 연평균 20%씩 성장해 온 해외명품 매출도 올해 전체 매출 중 25.6%를 차지하며 객단가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 객단가는 식품을 제외하면 현대백화점 서울 점포 중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에 이어 3번째로 높다.기성 패션 MD에 안주하지 않고 가장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려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오픈 당시 ‘쿠어’, ‘디스이즈네버댓’ 등 온라인 판매만 전개하던 브랜드를 업계 최초로 입점한 것을 비롯해 ‘미스치프’, ‘세터’, ‘드파운드’ 등 신진 브랜드를 연이어 선보인 것도 그 일환이다. 현재까지 200여 개의 한국 토종 브랜드가 더현대 서울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진출했다. 그 결과 올해 더현대 서울 패션 매출은 개점 첫해보다 113.2% 급증하며 오픈 이래 가장 높은 매출 비중(23.1%)을 기록했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루이비통이 연말께 오픈을 앞두고 있고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해 개발한 더현대 서울 단독 매장 등 다양한 MD 모델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어서 앞으로의 매출 증대도 기대가 되고 있다”며 “세계적인 MZ 핫플레이스이자 럭셔리의 새 지평을 여는 공간으로 한차원 더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3 I 함지현 기자
민주당 "안병수 검사, 수사 무마·기밀유출 의혹 규명해야"
  • 민주당 "안병수 검사, 수사 무마·기밀유출 의혹 규명해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안병수(50·32기) 검사에 ‘수사 무마’ 및 ‘기밀 유출’ 의혹을 제기하면서 의혹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10월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3일 성명을 통해 “안병수 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한동훈 장관이 3차장검사일 때 그 직속인 방위사업수사부 부부장검사로 근무했다”며 “2007년엔 한 장관과 부산지검 특수부에서 함께 일했고, 2016년엔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끌던 국정농단 수사팀에도 참가해 ‘친윤 사단’으로 꼽히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이어 “2019년 9월 뉴스타파는 검찰이 주식 시장에서 ‘박재벌’로 불리던 전직 검사 출신 박수종 변호사의 금융 범죄를 봐준 정황이 있으며, 수사를 하지 않는 사이 박 변호사가 주가 조작이 의심되는 수법으로 수십억 원의 차익을 거뒀다고 보도했다”며 “보도에 따르면 안병수 검사는 수사를 하지 않았고, 그 사이 검찰 출신 변호사 박수종이 다스텍을 인수해 수십억 원의 이득을 보는 일이 벌어졌다”고 부연했다.아울러 “‘증언 오염’ 의혹 당사자이자 각종 비위 의혹으로 얼룩진 이정섭 검사를 임명해 검찰 수사의 신뢰를 바닥으로 떨어뜨리더니, 이제는 수사 무마 및 수사기밀 유출 의혹을 받는 검사를 야당 대표 수사 담당자로 임명한 것인가”라며 “혹시 ‘공무상 비밀누설’을 통해 여론재판을 할 작정으로 ‘기밀 유출’ 경력자를 부른 것인가”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28일 월례회의에서 검사들에게 ‘겸손한 태도로 문제를 직시하고 바로잡아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엄한 경계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며 “검찰총장의 말이 허언이 아니라면, 검찰은 안병수 검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 앞에 낱낱이 해명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앞서 민주당은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를 청탁금지법·주민등록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대검찰청은 이 차장검사를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전보 발령했다.빈 자리는 수원지검 1차장이 대행하다가 지난 27일 안병수 대검 마약·조직범죄기획관을 수원지검 2차장검사 직무대리로 인사 조치했다. 민주당은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없이 손준성 대구고검 검사장과 이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단독 가결 처리했다.
2023.12.03 I 김범준 기자
조국 전 장관 딸 조민 '입시비리 혐의' 8일 첫 재판
  • 조국 전 장관 딸 조민 '입시비리 혐의' 8일 첫 재판
  • 조국 전 장관 딸 조민(오른쪽)이 지난 4월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입시비리 혐의로 기소된 조민씨의 첫 재판이 이번주 열린다. 조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이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이경선 판사는 오는 8일 오후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조씨의 첫 공판기일을 연다. 조씨는 어머니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공모해 2014년 6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와 자기소개서, 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제출해 평가위원들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아버지인 조 전 장관 등과 공모해 2013년 6월 서울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와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 위조된 증빙서류를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법원은 정 전 교수 재판에서 부산대 의전원 입시 관련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고 조씨의 공모를 인정했다. 이는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 확정됐다. 서울대 의전원 입시 관련 혐의와 관련해 조 전 장관 1심 재판부도 조씨와의 공모관계를 인정하며 유죄 판결을 내린 상황이다.
2023.12.03 I 성주원 기자
우즈, 3R도 1타 줄여 공동 16위…셰플러 3타 차 선두 질주
  • 우즈, 3R도 1타 줄여 공동 16위…셰플러 3타 차 선두 질주
  • 타이거 우즈가 3일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갤러리들에 인사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450만 달러) 3라운드에서도 타수를 줄여 공동 16위를 기록했다.우즈는 3일(한국시간) 미국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이븐파 216타를 기록한 우즈는 전날 15위에서 한 계단 하락한 공동 16위에 자리했다.우즈는 1, 2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고도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였지만, 사흘 연속 후반 9개 홀에서 오버파를 기록했다. 3라운드에서도 후반 1타를 잃고 말았다.그는 이날 37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를 때려냈지만 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61.54%(8/13)에 그쳤고, 그린 적중률 역시 44.44%(8/18) 밖에 되지 않았다. 퍼트 수는 27개였지만 그린에 공을 올린 횟수를 생각하면 많은 편.4월 발목 재수술로 인해 8개월 가까이 골프를 치지 못했던 우즈는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처음 72홀 완주에 도전한다. 발목은 물론 다른 부위도 아프지 않다는 우즈는 매 라운드를 끝낸 뒤 예상보다 회복을 잘했다고 말했다.우즈는 “내가 매일 어떻게 회복했는지가 매우 기쁘다.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과정도 좋았다”며 8개월 만의 복귀전에 만족감을 보였다.그는 자신의 건강에는 만족했지만 이번주 경기 내용에 점수를 매기자면 60점대라고 했다.우즈는 “녹슨 경기력을 극복하는 것, 매일매일 회복하는 일을 해낼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면서 “이 먼 길을 걸어왔고 모든 훈련을 마쳤다. 경기력, 집중력, 아드레날린 등 모든 요소에 속도를 냈다. 이번 한 주를 만족스럽게 보낸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설명했다.한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글 2방을 때려내며 7타를 줄여 단독 선두(16언더파 200타)를 달렸다.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우승했던 지난 2년 동안 준우승에 머물렀던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맞았다. 2월 WM 피닉스 오픈과 3월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8개월 동안 우승이 없었던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공식 대회는 아니지만 최정상급 선수 20명이 출전하는 만큼 세계랭킹 포인트는 주어진다.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7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2위(13언더파 203타)에 올랐고,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단독 3위(11언더파 205타)에 이름을 올렸다.제이슨 데이(호주)와 토니 피나우(미국), 콜린 모리카와(미국), 조던 스피스(미국)가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디펜딩 챔피언 호블란은 공동 16위(이븐파 216타)에 머물러 대회 3연패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스코티 셰플러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
2023.12.03 I 주미희 기자
홍성준 제넥신 대표 “회사다운 회사로 거듭날 것”
  • 홍성준 제넥신 대표 “회사다운 회사로 거듭날 것”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제넥신(095700)은 연구만 하는 회사에서 회사다운 회사로 거듭날 것이다.”홍성준 제넥신 대표는 28일 오후 3시 본사 대강당에서 하반기 주주간담회를 열고 회사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지난달부터 회사를 단독으로 이끌고 있는 홍성준 제넥신 대표는 28일 오후 3시 본사 대강당서 열린 하반기 주주간담회에서 이 같이 공언했다. 그간 연구에만 몰두하느라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주주들의 질타에 대한 답변이자 앞으로 제넥신을 어떻게 이끌지에 대한 포부를 드러낸 것이다.◇“R&D에만 몰두하기보단 상용화 등 성과에 포커싱”앞서 홍 대표는 지난달 닐 워마(Neil Warma) 제넥신 대표가 사임하고 단독 대표로 취임한 지 일주일 만에 직원들을 대강당에 모아놓고 두 가지 약속을 했다. 하나는 회사다운 회사를 만들겠다는 것이고, 나머지는 인위적으로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회사다운 회사란 연구개발(R&D)에만 몰두하기보단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회사를 뜻한다.홍 대표는 “투명성 있는 원칙(rule)을 세우면 일관성을 갖고 지키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다”며 “인위적으로 구조조정은 않겠지만 무임승차자(free-rider)가 많으면 그 조직은 망한다. 성과에 대해선 보상과 책임을 분명히 받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러한 조직 분위기 쇄신 효과가 2~3달 안에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했다.홍 대표가 내세운 ‘회사다운 회사’라는 기치는 주주들의 요구와도 부합하는 것이다. 이날 주주들은 제넥신에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연구개발(R&D)을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코로나19 백신 ‘GX-19N’ 개발 포기, 자궁경부암 백신 ‘GX-188E’의 개발 중단으로 R&D 비용만 소진됐다는 이유에서다. 홍 대표도 시장성 조사가 불충분했다는 점을 인정했다.홍 대표는 “제넥신의 아픈 자식 중 하나가 코로나 백신인데 데이터가 잘 안 나와서가 아니라 화이자에 맞설 수 있을지 시장성에 대한 우려가 대두돼서 개발을 중단했다”며 “자궁경부암 백신도 비슷한 케이스다. 지난해 12월 임상결과보고서(CSR)를 받았는데 데이터가 좋았지만 일단 개발을 중단(hold)했다. 이 속도로 몇 년 후 GX-188E를 출시하면 다른 경쟁약과 싸울 만한 시장성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바이오업계에선 지난달 닐 워마 대표와 함께 10년간 재직했던 우정원 대표도 사임하면서 제넥신의 R&D 리더십에 공백이 생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직 제넥신은 R&D를 총괄할 역량 있는 임원을 물색 중이다. 홍 대표는 “(새로운 CEO를) 단독 대표로 해도 괜찮고 서로 잘 하는 분야를 책임지는 각자 대표 체제를 해도 괜찮다”면서 “모든 경우의 수는 열려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후보군이 압축됐는지 여부에 대해선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 말을 아꼈다.최근 제넥신의 리더십이 약화됐기 때문에 인사 과정에서 한독(002390) 회장인 김영진 이사회 의장의 지배력이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업계에선 후임 CEO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김 회장의 의중이 상당히 반영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닐 워마 전 대표도 김 회장이 선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 대표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 “제넥신의 최대주주는 한독이라는 회사고, 이사회 의장은 김영진 의장 개인”이라며 선을 그었다.◇내년 첫 상용화 신약 탄생…2025년 ‘GX-H9’ 中 출시도제넥신이 ‘회사다운 회사’를 강조한 것은 1999년 설립 이후 20여 년간 상용화 신약이 없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홍 대표는 “만성신장질환 빈혈치료제 ‘에페사(GX-E4)’의 품목허가를 받은 게 첫 번째 성과고, 소아 성장호르몬결핍증 치료제 ‘GX-H9’ 상용화도 목전에 와있다”고 강조했다.제넥신은 지난달 에페사가 인도네시아 식품의약품안전처(BPOM)의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회사 설립 이래 최초로 허가 신약을 내놨다. 내년 초 인도네시아에서 에페사를 출시하면 제넥신의 첫 상용화 신약이 탄생하게 된다.제넥신은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호주, 대만, 말레이시아 등 7개국에 순차적으로 품목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투석 환자 대상 글로벌 임상을 진행해 에페사의 시장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투석 환자 대상 에페사 임상 1상은 11개국에서 44개월간 진행된다. 내달 첫 환자 투약을 개시할 예정이며, 2027년에는 CSR을 수령할 전망이다. 단 에페사의 타깃 시장에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은 제외됐다.두 번째 상용화 신약 후보는 중국 아이맵바이오파마와 공동개발 중인 GX-H9이다. 중국에서 임상 3상을 마치고 결과보고서를 준비 중이다. 내년에 중국에 품목허가를 신청해 2025년 중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기존 파이프라인 상업화와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 추진제넥신은 기존 파이프라인의 상업화와 함께 신규 파이프라인을 통한 차세대 성장동력을 준비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제넥신의 다음(next)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도 동시에 하고 있다”면서 “지난 1년간은 주요(key) 파이프라인 4개에 집중해왔다면 이제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을 통한 차세대 성장동력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제넥신의 신규 파이프라인 준비는 자체적으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것보단 기술도입(라이선스인)을 우선시하고 있다. 박현진 제넥신 사업개발본부장은 “빠르게 상업화 성과를 보이려면 디스커버리(후보물질 발굴)부터 하면 너무 올리기 때문에 2~3년 안에 임상 단계로 들어갈 수 있는 똘똘한 에셋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제넥신이 라이선스인 대상으로 중점적으로 검토하는 분야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단클론항체(mAb), 이중특이성항체(BsAb) 등 항체치료제와 프로탁(PROTAC) 등 뉴 모달리티(New Modality)다. 제넥신이 라이선스인에 들일 예산은 수십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홍 대표는 “신규 파이프라인을 사오는 방식은 현금 거래도 있지만 주식 교환, 공동 개발 등 다양한 방식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현금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며 “(따라서 라이선스인 관련) 예산이 정확히 얼마일지는 모른다”고 답했다.◇2년 내 유증 가능성?주주들은 제넥신이 2년 내에 유상증자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을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제넥신은 지난해 11월 1000억원 규모의 유증을 결정하고 올해 유증 대금으로 845억원이 유입됐다. 제넥신의 3분기 말 현금성자산은 단기금융상품(170억원)과 당기손익금융자산(703억원)을 포함해 89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배 이상 늘었다.그럼에도 주주들이 유증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이유는 제넥신이 매년 판매관리비로 450억~500억원씩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제넥신은 R&D 비용이 올해 240억원, 2024년 300억원, 2025년 29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운영자금(연간 약 180억원)을 더하면 899억원이 결코 넉넉한 상황은 아니다.이에 대해 홍 대표는 “에페사 투석 환자 대상 임상 비용은 3년간 300억원 들 것으로 예상된다. 큰 부담이 있는 임상은 아니고, 나머지 파이프라인들은 어느 정도 정리 수순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현금 사용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R&D 비용을 제외한 고정비는 월 15억원 정도 되기 때문에 1년에 200억원 미만으로 운영 가능하다”며 “변수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제넥신을 2년 정도 운영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면서도 2년 내 유증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홍 대표는 “‘내년 여름이면 또 유증하는 것 아닌가’라고 한다면 그럴 것 같진 않다”면서도 “하지만 (유증이) 필요하다면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좋은 기회가 있다면 추가 펀딩을 하는 게 오히려 회사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며 “현금을 매니지(manage)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비전을 제시할 만한 뭔가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면 펀딩은 자연스럽게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2023.12.03 I 김새미 기자
SSG닷컴, 신선직송관 열어…"전국 최고급·초신선 상품만 취급"
  • SSG닷컴, 신선직송관 열어…"전국 최고급·초신선 상품만 취급"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쓱(SSG)닷컴이 전국 각지의 최고급, 초신선 상품을 취급하는 ‘신선직송관’을 연다.SSG닷컴은 4일부터 신선직송관을 연다고 밝혔다.(사진=SSG닷컴)3일 SSG닷컴은 신선직송관에서 우수 협력사의 신선식품을 한 곳에 모아 판매한다고 밝혔다. 신선직송관은 당일 어획 활어, 새벽시장 경매 과일 등 유명 산지에서 직접 받아보는 신선상품과 빠르게 받아보는 오늘출발 상품, 품목별 바이어가 엄선한 신선식품, 고객 후기로 입증된 인기상품, 특가·행사 상품 등 속성별로 카테고리를 분류해 직관적으로 둘러볼 수 있게 구성됐다.SSG닷컴은 자체 신선식품에 적용 중인 ‘신선보장제도’에 이어 ‘신선직송관’에 입점한 협력사 상품(산지 택배 직송)도 품질을 보장해주는 ‘품질보장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고객이 신선하지 않은 상품을 받았을 경우 고객센터를 통하지 않고도 쓱닷컴 앱에 상품 촬영사진을 등록하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환불을 받을 수 있게 됐다.SSG닷컴은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신선직송관’ 오픈 기념 행사를 진행한다. 단독 상품으로 선보이는 ‘구미우’ 1++등급(NO.9) 한우 등심특수부위 모둠 구이를 비롯해 ‘맛젤’ 해남 꿀고구마, 햇 부사 사과, 제주 고당도 한라봉, 통영 산지직송 생굴 등 다양한 신선식품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한정 판매하는 타임딜 프로모션을 행사기간 내 평일 오전마다 진행한다.신구슬 SSG닷컴 온전용식품팀장은 “고객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신선직송관을 오픈했다”며 “전국 유명 산지의 생산자와 협업을 확대해 고품질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3.12.03 I 김혜미 기자
“나 유방암 걸렸어” 남친 속여 수천만원 뜯은 40대
  • “나 유방암 걸렸어” 남친 속여 수천만원 뜯은 40대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유방암에 걸렸다’며 남자친구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갈취하고 자신이 사망한 것처럼 위장해 추가로 부의금까지 뜯어낸 40대 사기 전과범이 실형을 선고받았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4단독 정우철 판사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47)에 지난달 17일 징역 1년을 선고했다.A씨는 남자친구인 B씨에게 2021년 10월 “유방암에 걸렸다”고 거짓말하고 그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4개월 동안 2900만원이 넘는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두 사람은 지난 2020년 6월 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 찻집에서 처음 만났고, A씨는 B씨를 만난 지 1년여 만에 자신이 유방암에 걸렸다며 “내가 죽으면 보험금을 대신 받으라”고 말하며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지난해 2월 자신이 죽은 것처럼 위장해 부의금 명목으로도 돈을 받았다. B씨는 A씨의 지인이라고 소개한 C씨가 “B씨의 사망보험금을 받기 위한 법률 자문 비용이 필요하다”고 하자 5개월에 걸쳐 총 2800여만원을 C씨에게 보냈다.하지만 이 모든 것은 A씨의 자작극이었으며, A씨는 유방암 진단을 받은 적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B씨가 받은 A씨의 사망 메시지도 모두 A씨가 직접 보낸 것이었다.정 판사는 “사기죄로 기소유예 처분을 거쳐 징역형까지 선고받아 1년간 복역했음에도 출소 후 누범기간 중 유사한 수법의 범행을 되풀이했다”고 꾸짖었다.이어 “피해자에게 자신이 위중한 질병에 걸렸다거나 심지어 사망했다는 황당한 거짓말을 전해 약 9개월간 치료비·부의금 명목으로 총 5700만원이 넘는 돈을 편취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현재까지 피해자는 아무런 피해 배상을 받지 못했고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3.12.02 I 김혜선 기자
국내 통산 5승 이소미, LPGA 투어 Q시리즈 2R 단독 선두 도약
  • 국내 통산 5승 이소미, LPGA 투어 Q시리즈 2R 단독 선두 도약
  • LPGA 투어 Q 시리즈 2라운드에서 이소미(사진=엡손투어)[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소미(24)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시드 획득을 위해 출전한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이소미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앨리배마주 모빌의 로버트트렌트존스 골프트레일 폴 코스(파71)에서 치른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 6언더파 65타를 쳤다.이틀 합계 10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이소미는 공동 2위 제니퍼 송, 미나 하리가에(이상 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이소미는 2라운드를 마친 뒤 LPGA를 통해 “내 샷이 잘 맞지 않을 때를 대비해 어프로치 샷을 많이 연습했다. 하지만 오늘은 벙커샷 한 개를 제외하고는 어프로치 샷이 많지 않을 정도로 샷이 잘 돼 보기 없는 라운드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내일도 샷이 잘 맞을지 모르겠지만 또 다른 보기 없는 라운드를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이소미는 “이번 대회에서 ‘있는 그대로’의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남은 라운드에도 이와 같은 마인드로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소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5승을 수확한 정상급 선수다.제니퍼 송은 지난달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4년 9개월 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따낸 친구 양희영(34)을 캐디로 대동했다. 양희영과 환상적인 호흡을 이룬 그는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고 공동 2위(9언더파 134타)에 올랐다. 2011년에 LPGA 투어에 데뷔해 올해 시드를 잃었지만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재기를 노리는 제니퍼 송은 탄탄한 플레이의 비결로 인내심과 정신력을 꼽았다.제니퍼 송은 “욕심을 내지 않아 많은 퍼트 기회를 살릴 수 있었다. 오늘 많은 버디 기회를 잡았고 퍼트가 정말 잘 된 하루였다”면서 “침착하게 경기하려고 노력했다. 나에게 ‘(박)인비처럼 침착하고 (양)희영이처럼 버터 리듬(부드러운 리듬)을 타자’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올해 LPGA 투어 루키로 활동했지만 시드를 지키지 못한 장효준(20)은 5타를 줄여 공동 4위(8언더파 135타)에 올랐다.KLPGA 투어에서 올 시즌 2승을 기록한 성유진(23)은 4언더파를 치고 합계 7언더파 136타로 공동 9위(7언더파 136타)에 이름을 올렸다.올 시즌 KLPGA 투어 4승을 기록하며 ‘다승왕’에 오른 임진희(25)는 3타를 줄이고 공동 15위(6언더파 137타)에 자리했다.총 104명이 출전한 이번 퀄리파잉 시리즈는 총 6라운드, 108홀 경기로 치러진다. 4라운드 후 컷오프가 진행돼 하위권 선수들을 솎아낸다. 최종 6라운드까지 끝낸 결과 상위 20명은 내년 시즌 LPGA 투어 대부분의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시드를 받는다. 45위까지 LPGA 투어 시드가 주어진다.
2023.12.02 I 주미희 기자
‘복귀전’ 우즈, 2R 2타 줄여 15위로 상승…“내일 더 잘할 거라고 확신”
  • ‘복귀전’ 우즈, 2R 2타 줄여 15위로 상승…“내일 더 잘할 거라고 확신”
  • 타이거 우즈가 2일 히어로 월드 챌린지 2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7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르고 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전날 1라운드보다 훨씬 나은 스코어를 적어냈다.우즈는 2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합계 1오버파 145타를 기록한 우즈는 전날 18위에서 3계단 상승한 15위에 자리했다.전날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던 우즈는 이날 5타나 적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전날 반토막에 그쳤던 샷 정확도가 높아졌다. 페어웨이 안착률 76.92%(10/13), 그린 적중률 72.22%(13/18)로 정확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퍼트 수도 29개로 적당했다.우즈는 이날 전반 7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1, 2번홀에서 1.5m 버디를 잡았고, 6번홀(파5)과 7번홀(파4)에서도 1m 버디를 낚았다.그러나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후반 9개 홀이 발목을 잡았다. 우즈는 1라운드 15~17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포함해 4타를 잃었는데, 이날 후반 9개 홀에서도 2타를 잃었다.13번홀(파4)에서는 3퍼트 보기가 나왔고 15번홀(파5)에서는 10m 거리에서 친 버디 퍼트가 9m나 지나가면서 다시 벙커에 빠지고 말았다. 벙커에서 그린으로 공을 꺼내놓은 우즈는 4m 보기 퍼트를 넣고 가까스로 이 홀을 빠져나왔다.우즈는 16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추가했지만, 17번홀(파3)에서 9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해 위안을 삼았다.우즈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오랜만에 경기해서 아쉽게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며 멋쩍게 웃었다.1, 2라운드에서 연속으로 타수를 잃은 15번홀 상황에 대해서는 “바람이 부는데 퍼트를 너무 세게 친 바람에 좋은 퍼트를 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정상급 선수 20명만 출전하는 데다 컷오프가 없어 우즈의 몸에 문제가 없고 그가 마음만 먹는다면 72홀 완주가 가능하다.우즈는 “샷에 대한 내 느낌과 사고방식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 마음가짐에 따라 샷의 올바른 궤적, 올바른 형태, 거리 등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걸 잘했고 내일은 더 잘할 거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그는 “더 많은 라운드에서 경쟁하고 경험이 반복될수록 감각이 돌아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6언더파를 쳐, 버디만 5개를 잡은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9언더파 135타)로 올라섰다.올해 7월 디오픈을 제패한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단독 3위(8언더파 136타),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단독 4위(7언더파 137타)로 뒤를 이었다.대회 3회 우승을 노리는 2022~23시즌 페덱스컵 챔피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공동 16위(2오버파 146타)로 밀려나 타이틀 방어에 빨간불이 켜졌다.타이거 우즈의 아이언 티샷(사진=AFPBBNews)
2023.12.02 I 주미희 기자
"아버지 죽이겠다" 친구에 말한 아들, 훈계하자 흉기 들었다
  • "아버지 죽이겠다" 친구에 말한 아들, 훈계하자 흉기 들었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아버지에게 꾸중을 듣다가 흉기를 들고 달려든 20대 아들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2일 춘천지법 형사1단독 송종선 부장판사는 특수존속협박, 특정범죄가중법상 운전자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25)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달 11일 춘천시 한 아파트에서 부친 B씨(53)에 흉기를 보이며 “당장 올라오라”고 소리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B씨는 아들과 싸움을 피하기 위해 차를 타고 아파트를 벗어났지만 A씨는 그를 따라와 주먹으로 조수석 유리창을 여러 차례 두드리고 문을 강제로 열며 고함을 치는 등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조사 결과, B씨는 우연히 만난 아들의 친구에게 A씨가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발언한 것을 전해 들었다. 이에 B씨는 A씨에게 훈계를 했고, 두 사람은 말다툼을 벌이다 화를 참지 못한 A씨가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송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위험한 물건으로 아버지를 협박해 비난 가능성이 크고 죄책도 무겁다”며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과 피고인에게 정신질환이 있고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의지를 보이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2023.12.02 I 김혜선 기자
'무인도의 디바' 박은빈·김효진, 기자회견으로 논란 정면 돌파
  • '무인도의 디바' 박은빈·김효진, 기자회견으로 논란 정면 돌파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무인도의 디바’ 박은빈과 김효진이 기자회견에 나선다.2일 방송하는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11회에서는 서목하(박은빈 분)와 윤란주(김효진 분)가 봉두현(오의식 분)에게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장면이 펼쳐진다. 앞서 윤란주는 서목하의 데뷔 앨범을 맡는다는 조건으로 RJ엔터 지분을 포기하고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서목하는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윤란주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첫사랑 정기호(채종협 분) 가족과 멀어지는 등 가수 데뷔를 위해 열정을 쏟았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려갈 무렵, 기자 봉두현이 윤란주가 RJ엔터 지분을 차지하기 위해 팬을 이용했다는 단독 기사를 내면서 위기가 발생했다. 윤란주는 모든 논란을 자신이 끌어안겠다는 의사를 표했지만 서목하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괴로운 정답보다는 위험에 정면으로 부딪히는 것이 더 나을 때가 있다는 소신이 바탕에 깔린 판단이었다. 서목하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에는 기자들 앞에 선 서목하와 윤란주의 모습이 담겼다. 기자회견이 익숙한 듯 윤란주의 표정은 흔들림 없이 덤덤하기만 하다. 그런 윤란주를 지켜보는 이서준(김주헌 분)과 박용관(신주협 분)의 표정은 바짝 경직돼 있어 눈길을 끈다. 기자회견에는 봉두현도 참석했다. 방송에서는 이서준이 투자자들과 나누던 대화를 엿듣고 기사를 낸 봉두현의 질문이 시작되자 서목하의 전투력이 점차 불타오르는 장면이 등장할 예정이다. 서목하가 윤란주가 전수해준 기자회견 노하우를 활용해 여론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무인도의 디바’은 종영까지 2회 차 분량만을 남겨두고 있다. 3일 방송하는 12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2023.12.02 I 김현식 기자
“강남 모텔서 웬 주사기?” 다음 투숙객 경찰관에 딱 걸렸다
  • “강남 모텔서 웬 주사기?” 다음 투숙객 경찰관에 딱 걸렸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모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30대가 우연히 같은 방에 투숙한 경찰관에게 ‘주사기’를 발각당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2일 춘천지법 형사1단독 송종선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38)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A씨는 지난 2021년 4월 17일 서울 강남 한 모텔에서 일회용 주사기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강원경찰청 소속 한 경찰관은 다른 마약 사건의 수사를 위해 동료와 함께 A씨가 투숙했던 방에서 묵었다. 그런데 경찰관들은 이 방 화장실에서 주사기를 발견했고, A씨가 며칠 전 투숙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재판을 받게 된 A씨는 경찰관들이 주사기를 압수한 절차가 위법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경찰관이 모텔 주인에게 주사기 임의 제출 절차를 설명하고 증거를 수집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또한 범행이 이뤄진 시기는 코로나19로 인해 모텔에 공실이 많아 객실 청소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점과 A씨의 투숙 여부를 알 수 없는 경찰관들이 무리하게 A씨의 범행을 적발해야 할 이유나 동기를 찾을 수 없는 점도 유죄 판단 근거로 삼았다. 다만 A씨가 2023년 4월 11일 필로폰을 마시는 방법으로 투약한 혐의에 대해서는 모발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투약 날짜를 단정 짓기 어려워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같은 종류의 범죄 전력으로 인한 누범기간 중 필로폰을 투약했으므로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3.12.02 I 김혜선 기자
불법 화성 개번식장 투자한 ‘경찰·수의사’ 근황은?
  • [단독]불법 화성 개번식장 투자한 ‘경찰·수의사’ 근황은?
  • [시흥=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잔인한 방법으로 개들을 교배시키고 출산까지 자행해 논란이 됐던 화성 불법 개 번식장에 직접 투자를 한 수의사와 경찰관이 별다른 사후 조치 없이 평상시대로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경찰로 활동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사회적으로 동물 학대에 대해 관리 감독의 책무가 있는 경찰이나 수의사 등이 해당 불법 개 번식장 투자에 관여한 것이 알려지며 적지않은 파장이 인 것에 비해, 몇 달 간 별다른 조치가 없는 것에 대해 공분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경찰의 경우 투자뿐 아니라 운영까지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지만, 경찰은 법률 위반에 대한 처벌은 커녕 내부적인 징계 조차 내리지 못한 상황이다. 불법 화성개번식장에 투자한 의혹을 받고 있는 A수의사가 운영하는 경기도 시흥시 한 동물병원 모습. 11월 중순이던 이날 병원 내에는 진료를 받으려는 개들과 견주들로 붐볐다.(사진=박지애 기자)◇화성 번식장 투자 동물병원 “평일에 예약하고 오시면돼요”이데일리는 사건이 논란이 된 후 약 두 달여가 지난 지난달 중순, 경기도 시흥시 소재 E동물 병원을 직접 방문해 운영 현황 등을 살펴보았다. 사건의 전말을 아는 지 모르는 지 동네 주민인 견주들이 병원을 찾아 진료 차례를 기다리느라 병원은 북적였다. 진료를 받고 나온 시흥시 거주 김씨는 해당 동물병원의 원장이 최근 논란이 된 불법 화성 개 번식장에 투자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몰라서 너무 놀랐다. 정말 그 수의사가 맞느냐”고 재차 되물었다. 이날 해당 동물 병원 관계자에 별 차질 없이 운영하고 있느냐고 묻자 관계자는 “평일엔 평소처럼 오후 9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미용 등은 예약하고 오시면 된다”고 말했다.논란이 된 화성 불법 개 번식장은 소유주만의 자본으로 운영을 하다, 개인들을 위주로 외부 투자를 받아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불법이 잔인하게 자행됐다. 특히 무리하게 투자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허가 조건보다 1000마리나 많은 개를 좁은 공간에 방치하게 됐으며, 그 과정에서 학대 받다 죽은 개 사체 100여 구를 신문지에 싸서 냉동고에 보관한 정황이 발각됐다.또 개들을 강제로 교배하고 무면허 진료행위를 하거나 상품가치가 없는 개들에게 근육이완제 등을 초과 주사해 상해 또는 사망케 하는 행위를 자행하기도 했다. 특히 내부 직원의 고발에 의하면 “죽은 어미 개 안에 있는 새끼를 꺼내 팔기 위해 커터 칼로 개들의 배를 가르기도 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동물단체 카라 유튜브 장면 캡처동물단체 카라 유튜브 장면 캡처◇직접 운영한 경찰 “두 달 넘게 별다른 조치 없어”더 큰 문제는 이렇게 불법이 자행된 번식장을 관리감독 할 책무가 있는 경찰이 투자 뿐 아니라 직접 관여해 운영 까지한 점이다.동물보호단체인 KK9레스큐, 카라 등이 화성 개 번식장 개들을 구조하면서 발견한 투자자 목록에는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P경사가 지난해 수 개월간 근무하고 투자자로서 수익을 낸 내용 등이 내부 서류 등에서 발견됐다. 동물 단체들이 현장 점검 과정에서 입수한 근무표 등 서류들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보된 근무표에 의하면 P경사는 경찰 휴직 상태에서 B사 업무를 보는가 하면, 어미견의 야간 분만 시 대기조로 근무한 기록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추적 60분 보도에 따르면 P경사는 기존 근무지인 강남서에서 해당 번식장을 관할하는 화성서로 근무 변동을 신청하기도 했다.이와 관련해 이데일리는 지난달 수차례에 걸쳐 서울경찰청에 해당 경사의 징계 진행 여부에 대해 문의했지만 별도의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 국민 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한 결과 한달 여 만에 돌아온 답변은 “귀하의 민원 내용은 불법 번식장 운영 경찰관에 징계에 관한 것으로 이해 된다”며 “위 사건은 현재 수사기관에서 수사 중에 있으며 수사결과에 따라 조치 예정”이라고 답했다. 경찰은 해당 경관에 대해 ‘동물 학대 혐의’에 대해 조사가 아닌 ‘겸업금지 조항 위배’에 대해 징계 조사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내부 징계와는 무관하게 동물보호법률 위반에 대한 조치에 대해선 답변을 얻지못했다. 화성 개번식장에 투자한 P경관의 징계 조치에 대한 경찰청의 국민신문고 답변◇“배당만으론 처벌 어려워”명단 확보 후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지난 10월 말 해당 업체에 대해 고발 조치했다. 다만 투자와 운영에 관여한 개인들에 대해선 별도의 고발 조치를 시행하지 못한 상황이다. 카라 관계자는 “개별 투자자의 문제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될 필요성은 있다”는 입장이다. 업체에 대한 고발 조치 외에도 사실상 해당 개 번식장이 불법으로 운영되도록 투자하고 운영한 개인들에 대한 사후 조치도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법적으로 가능할 지는 좀 더 따져봐야 할 부분이 많은 게 현실이다. 이혜윤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운영 이사(법무법인 영 파트너 변호사)는 “투자자와 운영자에 따라 다르게 봐야 하는데 투자를 어떤 방식으로 관여했는 지에 따라 다를 것”이라며 “단순히 투자금을 넣고 수익을 배당받는 식이었다면 현행 동물보호법상 해당 투자자를 처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말했다.수의사의 경우엔 투자자 개인의 행위의 빈도수와 경중에 따라 금고 이상의 형의 처벌을 받는 경우는 수의사법 제32조에 따라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 이 변호사는 “다만, 금고 이상의 형의 처벌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 징계가 가능한 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때문에 화성 개번식장에 투자한 수의사의 경우 직업윤리 등엔 위반될 수 있지만 투자만 관여했다면 처벌을 피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근무표 등 운영에 관여한 기록을 남긴 P경사의 경우 정황상 법률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이 변호사는 “외부에 알려진 대로 투자자가 직접 번식장서 교대로 운영에 참여했고 그 과정에서 무면허 진료행위를 하거나 상품가치가 없는 개들에게 근육이완제 등을 초과 주사하여 상해 또는 사망케 하는 행위를 직접 수행하였다면 수의사법 위반(제10조, 제39조 제1항 제2호) 및 동물보호법 위반(동물보호법 제10조 제1항 또는 제2항)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경찰의 경우 법 위반 사실이 인정되어 자격정지 이상의 형을 선고받는 경우 당연 퇴직 사유가 된다”고 말했다. 동물 단체 카라가 지난달 10월 말 화성 불법개번식장 업체에 대해 고발 조치한 모습.
2023.12.02 I 박지애 기자
신지애, 호주여자오픈 2R 2타 차 단독 선두…‘프로 통산 65승에 속도’
  • 신지애, 호주여자오픈 2R 2타 차 단독 선두…‘프로 통산 65승에 속도’
  • 신지애가 1일 열린 WPGA 호주오픈 2라운드에서 퍼트를 준비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신지애(35)가 프로 통산 65승에 속도를 냈다.신지애는 1일 호주 시드니의 더 레이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호주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이틀 합계 9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2위 애슐리 부하이(남아공)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전날 단독 3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올해 2월 호주에서 열린 빅토리아 오픈에서 우승한 뒤 3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 6월 어스 몬다민컵에서 차례로 정상에 오른 신지애는 올해 4번째 우승을 노린다.어스 몬다민컵 우승으로 프로 통산 64승째를 기록했던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프로로서 65번째 우승 감격을 맛보게 된다.앞서 신지애는 JLPGA 투어에서 28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0승(아마추어 1승 제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1승을 거뒀고 유럽, 대만, 호주 등 전 세계에서 64번의 우승을 차지했다.올해 활약도 ‘제2의 전성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단했다. JLPGA 투어에서 대상, 상금왕을 차지한 야마시타 미유보다 10개 대회나 덜 나오고도 대상 2위, 상금 랭킹, 평균 타수 3위를 기록했다.오랜만에 출전한 LPGA 투어에서도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 준우승, AIG 여자오픈 3위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호주 매체 골프오스트레일리아는 2라운드 결과를 전하며 신지애를 ‘한국의 슈퍼스타’로 칭했다. 그러면서 “신지애는 두 번의 LPGA 투어 두 번의 메이저 우승과 전 세계적으로 60번 이상의 우승을 차지한 선수”라며 “골프 경기에서 공전의 실력자”라고 소개했다.지난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을 제패했고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부하이가 3타를 줄이고 단독 2위(7언더파 138타)에 올라 신지애와 우승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LPGA 투어 통산 1승을 거두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신지은(31)이 단독 3위(6언더파 139타)를 기록했다.올해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이민지(호주)는 3타를 잃어 공동 11위(이븐파 145타)로 하락했다.
2023.12.01 I 주미희 기자
대검 "정치적 검사탄핵 깊은 유감…외압에 흔들리지 않겠다"
  • 대검 "정치적 검사탄핵 깊은 유감…외압에 흔들리지 않겠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와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의 탄핵안을 단독 처리한 가운데, 대검찰청은 “정치적 목적으로 검사를 탄핵소추 한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이원석 검찰총장 (사진=대검찰청)대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탄핵 제도는 일반 사법기관에 의한 통상의 사법절차와 징계절차로는 파면에 해당할 정도로 중대한 공직자의 위헌·위법적 직무집행을 통제하기 어려울 때를 대비해 헌법이 보충적으로 마련해 둔 비상수단”이라고 짚었다.대검은 이어 “해당 검사들에 대해 이미 법령에 기한 엄정한 감찰·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이므로 탄핵 대상이라 할 수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정치적 목적으로 검사를 탄핵소추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검찰은 내부문제에 대해 엄격한 잣대로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또한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림 없이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책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손 차장검사는 2020년 4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당시 야당인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김웅 후보에게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과 유시민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도록 종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정섭 검사는 처가 골프장 및 자택 직원 범죄기록 무단 조회, 위장전입, 청탁금지법 위반 등 의혹을 받는다. 이 검사는 최근까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수사팀을 지휘했으나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수사 일선에서 배제됐다.
2023.12.01 I 이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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