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472건

가상자산 용어 적절한가
  • 가상자산 용어 적절한가
  •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 우리나라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등 이른바 알트코인을 통칭해 ‘가상자산’으로 부른다. 이 용어가 처음 사용된 것은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제2조 제3호다. 동 조항은 “가상자산이란 경제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서 전자적으로 거래 또는 이전될 수 있는 전자적 증표(그에 관한 일체의 권리를 포함)(A)를 말한다. 다만 다음 각 목에 해당하는 것(B)은 제외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A)에서 (B)를 제외한 나머지가 현재 우리가 접하는 비트코인과 각종 알트코인을 포괄하는 셈이다.2023년 7월 18일 개정된 특금법은 제2조 제3호에서 ‘가상자산’을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제2조 제1호에 따른 가상자산을 의미한다고 규정했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제2조 제1호는 개정 전 특금법의 정의 규정과 거의 동일하나, 한 가지 예외가 추가됐다. 즉, ‘한국은행법’에 따른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전자적 형태의 화폐 및 그와 관련된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제외한다고 명시해, 사실상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를 가상자산 범위에서 제외한 것이다.가상자산 관련 이미지. (사진=생성형AI 서비스)우리나라가 ‘가상자산’이라는 용어를 채택하게 된 배경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정의를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FATF는 “가상자산(virtual asset)이란 디지털로 거래되거나 이전될 수 있으며, 지급 또는 투자 목적에 사용될 수 있는 가치의 디지털 표현”이라고 규정한다. 다만 “법정통화(fiat currency)의 디지털 표현은 제외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러한 정의는 앞서 언급한 우리나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제2조 제1호의 내용과 거의 동일하며, CBDC를 제외하는 취지 역시 FATF 기준과 맥을 같이 한다.그러나 우리나라와 FATF에서 사용하는 ‘가상자산(virtual asset)’이라는 용어는 국제적으로 널리 쓰이는 표현이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이고 정교한 디지털자산 규제 체계를 갖춘 EU의 암호자산시장규제법(MiCA)는 ‘가상자산’이라는 용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암호자산(crypto-asset)’을 공식 용어로 채택하고 있다. MiCA 제3조 제1항 제4호는 “암호자산을 분산원장기술(DLT) 또는 이와 유사한 기술을 사용하여 전자적으로 이전되거나 저장될 수 있는 가치 또는 권리의 디지털 표현”이라고 정의한다. 즉, MiCA는 기술적 기반(DLT)을 명시하며 규율체계의 출발점을 기술에 둔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기능적 개념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가상자산 관련 이미지. (사진=이데일리DB)필자는 여러 이유에서 ‘가상자산’보다 ‘암호자산’이라는 용어가 훨씬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첫째, ‘가상자산’은 FATF가 자금세탁방지(AML) 목적에서 만든 기능적 개념이다. “전자적으로 거래될 수 있는 것”이라는 표현 자체가 포괄성이 지나치게 넓고, ‘가상(virtual)’이라는 단어는 실체가 없다는 뉘앙스를 줘 현실의 디지털 경제를 온전히 설명하지 못한다.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글로벌 금융에서 실질적인 경제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상자산이 초기부터 특금법과 AML 규제의 틀 안에서 논의된 점은 부정적 이미지 형성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 둘째, 가상자산이라는 용어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적 기반을 드러내지 못한다. 반면 MiCA의 암호자산 정의는 DLT라는 기술적 전제를 명시하고 있어, 기술 기반 디지털 자산이라는 본질을 정확히 반영한다. 암호자산(crypto-asset)이라는 용어 자체에 “암호기술을 기반으로 생성·운용되는 디지털 자산”이라는 의미가 내재돼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셋째, 주요국은 이미 crypto-asset을 공식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EU는 DLT 기반 토큰을 crypto-asset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일본은 2019년 ‘가상통화’라는 용어를 폐지하고 ‘암호자산’을 공식 용어로 채택하였다. 영국도 금융서비스규제법(FSMA) 2023을 통해 cryptoasset을 기본 용어로 도입했다. 세계 금융 규제 체계는 점차 기술 기반 자산의 본질을 반영한 암호자산이라는 표현으로 정비되고 있다.넷째, 종종 사용되는 ‘암호화폐(cryptocurrency)’는 화폐의 속성상 가치변동성이 작아야 적합한 용어다. 하지만 가격 변동성이 작은 자산은 USDT·USDC 등 스테이블코인에 불과하다. 따라서 대표 용어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암호자산은 암호화폐를 포함하면서도 더 넓은 개념을 포괄한다는 점에서 적합한 용어가 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여전히 FATF의 AML 목적 용어인 ‘가상자산’을 공식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그 결과 부정적 이미지, 기술적 핵심 부재, 국제 용어체계와의 괴리 등 여러 문제점이 나타난다. 무엇보다 학술적·정책적 글쓰기에서도 ‘가상자산(virtual asset)’과 ‘암호자산(crypto-asset)’을 병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계속되고 있다. 필자 역시 국내 법령의 용어인 가상자산을 사용하면서도, 실제로는 암호자산이라는 용어가 훨씬 적확(的確)하다는 생각을 늘 언급하고 있다.이제는 용어 자체를 재검토할 시점이다. 기술의 특성과 글로벌 추세를 자연스럽게 반영하려면 우리도 공식 용어를 ‘암호자산’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용어의 작은 차이가 정책의 방향성과 시장의 인식까지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지금이 바로 그 전환을 신중히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 △1960년 부산 출생 △서강대 경영학 학사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회계학) 석사 △고려대 대학원 법학(조세법) 박사 및 경영학(회계학) 박사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 행정학 박사과정 수료 △가톨릭대 상담심리대학원 심리학 석사 △서강대 정보통신대학원 블록체인전공 석사 △공인회계사·세무사·증권분석사 △한국조세정책학회 회장 △한국납세자연합회 명예회장 △조세심판원 비상임심판관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비상임이사 △한국자산관리공사 기업회생지원위원회 위원장 △전 국세청 국세정보공개심의위원회 위원장 △전 국세청 국세행정개혁위원회 본위원 △전 국세청 국세심사위원 △전 한국도로공사 비상임이사 △전 국회미래연구원 이사 △블록체인 유튜브 ‘오문성의 Pick Show’ 운영 중. (사진=이영훈 기자)
2025.11.15 I 최훈길 기자
코나아이·NH농협은행, '인천사랑상품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코나아이·NH농협은행, '인천사랑상품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핀테크 기업 코나아이(052400)는 국내 최대 금융 인프라를 보유한 NH농협은행 컨소시엄이 ‘인천사랑상품권 운영대행 용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3일 공식 발표했다.코나아이는 2018년 인천광역시와 함께 전국 최초로 ‘지류 없는 디지털 지역화폐’ 시대를 연 주역으로, NH농협은행과는 2022년부터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력해왔다.이번 선정으로 양 기관은 향후 3년(2026~2028년)동안 인천사랑상품권 운영을 맡아 인천광역시의 지역경제와 정책 플랫폼을 아우르는 미래형 디지털 플랫폼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코나아이는 지난 8년간의 운영을 통해 △디지털 기반 결제 인프라 구축 △소상공인 지원정책 연계 △시민 편의 서비스 확장 등 지역경제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왔다. 특히 ‘기술로 세상을 이롭게 하자’는 기업 철학 아래 자체 기술력과 지속적인 투자로 완전한 디지털 지역화폐 시스템을 완성, 인천광역시를 대한민국 지역경제 디지털 전환의 출발점으로 세웠다.그 결과, 인천사랑상품권은 단 한 번의 서비스 중단 없이 누적 결제액 20조 6604억원, 가입자 256만 4687명(2025년 8월 기준)을 기록하며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화폐 플랫폼으로 성장했다.NH농협은행 역시 인천광역시 공공금융을 지원하며 인천사랑상품권의 편의성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도서지역까지 포함한 160여개 오프라인 지점망을 통해 모바일 취약계층을 위한 접근성 높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오승철 NH농협은행 인천본부장은 “대한민국에서 지역사랑플랫폼 운영에 가장 탁월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코나아이, 지역사랑상품권이 가장 활성화된 도시 인천광역시 그리고 대한민국 유일의 100% 국내 자본 기반 최대 금융인프라를 보유한 NH농협은행이 만들어낼 시너지를 기대해 달라”며 “앞으로도 인천광역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그룹 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코나아이·NH농협은행 컨소시엄은 앞으로 △지역 상생 기반 확대 △시민 혜택 강화 △청년기업 지원 △행정 효율화 △정책 소통 강화 등 5대 전략과 10대 실행 목표를 중심으로, 인천광역시의 정책 방향과 긴밀히 연계된 개방형 플랫폼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코나아이는 또한 운영 수익을 지역사회에 재투자하는 상생 모델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이를 통해 시민 혜택 확대, 행정 효율성 향상, 인천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강화가 기대된다.조정일 코나아이 대표이사는 “2018년 첫 출범부터 인천광역시와 시민의 신뢰 속에서 함께 성장해왔다”며 “8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3년은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통해 인천의 지역경제 플랫폼을 시민이 체감하는 미래형 서비스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3 I 신하연 기자
스테이블코인과 가상자산 ETF 규제 방향은…18일 학술대회
  • 스테이블코인과 가상자산 ETF 규제 방향은…18일 학술대회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법인 광장의 후원을 받는 사단법인 디지털금융법포럼이 블록체인법학회와 공동으로 오는 18일 서울 중구 광장 신관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미국의 스테이블코인과 가상자산 ETF 관련 규제 및 실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 관련 글로벌 법제 동향을 공유하고, 국내 제도 정비를 위한 비교 논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13일 법무법인 광장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미국 로펌 월로프스키(Wolofsky PLLC)의 매니징 파트너인 찰스 월로프스키(Charles Wolofsky)가 연사로 참여해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및 암호화폐 ETF 규제 체계와 입법 동향을 소개할 예정이다.행사는 총 2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U.S. Regulation of Stablecoin)’를 주제로,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국가혁신법(Genius Act)의 체계, 자본 및 유동성 요건, 소비자 보호와 KYC·AML(자금세탁방지) 의무, 외국사업자 규제 등 최근 논의되고 있는 규제 프레임워크를 다룬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미국의 암호화폐 ETF 규제(U.S. Regulation of Crypto ETF)’를 주제로, 암호화폐 기반 ETF 시장의 제도적 환경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감독 방향을 개관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ETF 제도의 발전과 규제 방향을 폭넓게 살펴볼 예정이다.이번 세미나는 강현구(사법연수원 31기)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와 홍은표(34기) 블록체인법학회장이 공동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세션별 발표 이후에는 연사와 참석자 간 질의응답 및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2021년 10월 창립된 사단법인 디지털금융법포럼은 금융·법조·학계·공공기관·빅테크 및 핀테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연구모임으로, 디지털금융 산업의 제도적 기반과 정책 방향을 연구하고 있다. 블록체인법학회는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의 법제 및 정책 연구를 통해 국내 법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18년에 설립된 학술단체다. 홍은표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가 학회장을 맡고 있다.사진=법무법인 광장
2025.11.13 I 성주원 기자
"호텔서 마일리지 쌓는다" 신라스테이, 캐세이 제휴 혜택 확대
  • "호텔서 마일리지 쌓는다" 신라스테이, 캐세이 제휴 혜택 확대
  •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호텔신라(008770)의 신라스테이가 2025 스카이트랙스 ‘세계 3대 항공사’로 선정된 캐세이퍼시픽항공을 운영하는 ‘캐세이’와의 제휴 혜택을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신라스테이는 지난해부터 캐세이와 협업해 투숙 고객에게 객실 할인 및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해왔다. 이번 제휴 확대를 통해 호텔 내 중·석식 뷔페 및 라운지 바에서도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해져 혜택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신라스테이X캐세이 제휴 (사진=호텔신라)신라스테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한 캐세이 회원은 객실 및 패키지 요금 10% 상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객실 1박당 300 아시아 마일즈를 적립해준다. 중·석식 뷔페 또는 라운지 바 이용 금액 1000원당 1 아시아 마일즈가 적립된다. 혜택은 체크인 또는 결제 시점에 캐세이 실물 또는 디지털 회원카드를 제시하면 적용된다.‘아시아 마일즈’는 캐세이 멤버십의 고유 화폐(마일리지)로, 항공권 구입은 물론 여행, 쇼핑, 다이닝, 웰니스, 기부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신라스테이는 제휴 확대를 기념해 다음달까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아시아 마일즈 더블 적립 캠페인’을 통해 객실 이용 시 기본 적립에 더해 1박당 300 아시아 마일즈를 추가로 제공한다. 더블 마일리지는 최대 10박까지 총 3000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아울러 이벤트 기간 중 신라스테이에서 아시아 마일즈를 적립한 모든 캐세이 회원을 대상으로 ‘럭키드로우’ 이벤트도 진행한다. 당첨자에게는 △캐세이퍼시픽 인천-홍콩 일반석 왕복 항공권 2인(1명), △신라스테이 전 지점(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 제외) 스탠다드 객실 숙박권 1매(2명), △캐세이퍼시픽 모형 비행기(20명) 등이 제공된다. 이벤트는 별도 신청 없이 적립 시 자동 응모되며, 당첨 결과는 내년 1월 중 신라스테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2025.11.13 I 김지우 기자
토큰자산 시장 2년새 4배 ‘쑥’…“‘국채토큰’ 도입 준비해야”
  • 토큰자산 시장 2년새 4배 ‘쑥’…“‘국채토큰’ 도입 준비해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금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국채 토큰’ 도입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그동안 디지털자산 시장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을 중심으로 형성돼 왔으나 채권과 같은 전통자산을 토큰화시키는 방안이 거래 및 자본 운용 측면에서 경제적 효과가 더 높다는 분석이다.정화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국채 토큰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정화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KCMI 이슈브리핑’에서 “국채는 안전자산, 담보자산으로서 금융거래에 널리 쓰이고 높은 신용도와 유동성을 바탕으로 금융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향후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서도 국채 토큰이 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토큰화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플랫폼에 자산을 디지털 방식으로 생성하고 기록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주식·채권·펀드·예금 등 금융자산부터 원자재·부동산 등 실물자산까지 다양한 유형의 자산에 적용 가능하다. 자본연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전 세계 토큰자산(스테이블 코인 제외) 규모는 322억 7000만달러(약 47조원)로 추정된다. 지난 2년 사이 4.1배 늘어난 수준이며 연평균 증가율은 102.5%에 달한다.정 연구원은 “토큰자산 시장 규모는 전통 금융자산에 비해 작지만 굉장히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토큰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관이 꾸준히 늘고 있고 과거엔 핀테크 기업 중심이었다면 최근 블랙록, 로빈후드 등 대규모 금융기관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현재 토큰화 논의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지급 수단 역할을 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나 스테이블코인, 예금토큰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여기서 나아가 금융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국채의 토큰화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는 게 정 연구원의 지적이다.그는 “국채는 정부의 재정활동을 위한 자금조달 수단일 뿐 아니라 자산가격 결정에서 핵심 요소인 무위험금리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며 “환매조건부매매, 파생상품거래 등에서 담보증권으로 활용됨으로써 경제 주체의 자금 조달과 운용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금융시스템의 안전성도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채의 역할과 기능은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더라도 금융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히 토큰화 시스템에서는 담보자산이 수반된 거래를 기존 시스템에서보다 더 빠르게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국채토큰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국채 토큰의 스마트계약과 원자적 결제를 이용하면 담보의 적격성 판단, 가치 평가, 이전 등 담보자산 관리를 자동화할 수 있어 사실상 거래 체결 즉시 결제와 담보 이전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단기간 내 글로벌 시장에서 국채 발행이 토큰 형태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차원에서 토큰화를 지원할 수 있는 금융 시스템 전반의 인프라가 아직 충분히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도 “채권 토큰을 상용화하기 위한 시범 프로젝트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토큰화 시스템의 인프라가 구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울러 “국내에서도 토큰화된 국채의 구조, 유통 방식, 결제 메커니즘에 대한 기술적·제도적 검증을 수행하고 토큰화 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며 “시범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국채 토큰화의 정의, 발행 절차, 거래 플랫폼을 포함한 제반 인프라의 제도적 근거와 운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5.11.12 I 김경은 기자
“은행 발행, 점진적 도입”…학계, 원화 스테이블코인 ‘신중론 우세’
  • “은행 발행, 점진적 도입”…학계, 원화 스테이블코인 ‘신중론 우세’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국내 경제학자들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은행 중심의 발행 구조와 점진적 제도화가 바람직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금융 혁신을 기대하는 긍정론과 함께 통화정책 교란, 금융불안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한국경제학회12일 한국경제학회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의 국내 주요 경제학자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가장 중요한 동인으로 ‘금융 혁신 및 효율성 제고’(37.1%)를 꼽았다. 반면, ‘도입 필요성이 낮다’(28.6%)는 의견도 두 번째로 많았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득실을 비교하면 실이 더 크기 때문에 도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불법적인 자본유출 우려, 향후 원화의 가치 하락 가능성 때문에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수요가 늘어날 경우 통화대체의 증가로 인한 통화주권의 약화 등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우려했다.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파급 효과로는 토큰증권 등 디지털 자산 산업(35.3%), 해외 송금 등 국경 간 거래(29.4%)가 가장 많이 꼽혔다. 반면 기존 인프라와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밀려 활용이 제한돼,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인한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응답(26.4%)도 많았다. 윤영진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은 우리가 준비하지 않은 ‘원화의 국제화’를 강제할 수 있다”며 “제도권 밖에서 24시간 자유롭게 거래되는 원화는 투기적 공격의 대상이 되거나 불법 자금 유출입 통로로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로는 △결제 시스템 혁신 및 비용절감(59.4%), 핀테크·디파이 등 금융 혁신 촉진(28.1%), △디지털 콘텐츠·플렛폼 산업 활성화(6.3%) △부동산 등 실물자산 토큰화로 새로운 투자시장 개척(6.3%) 등을 들었다. 김정식 교수는 “현행 결제시스템은 속도가 느리고 수수료가 과다하다”며 “경쟁 체제가 형성돼 이러한 단점이 개선될 수 있다”고 봤다. 윤영진 교수는 “기술발전 방향에 따라 향후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경제의 핵심 인프라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산으로 인한 부작용과 잠재리스크로는 ‘디페깅 및 코인런 발생 위험’(35.6%)을 지적했다. 장우현 조세재정연구원 연구위원은 “페깅(법정화폐 가치에 1대1로 고정시키는 구조)을 위해 현금성 자산을 예치해 두었다고 해도 코인런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이고, 그 부담은 금융시스템 전체에 주어진다는 점에서 무시해서는 안 될 리스크”라고 경고했다. ‘통화정책 통제력 및 통화주권 약화 우려’에 대한 응답도 22.2%나 차지했다. 김수현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스테이블코인은 통화정책의 영향이 미칠 수 없는 영역이라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자금세탁 등 불법 자금 악용 가능성(17.8%), △자금 해외유출 등의 거시건전성 위험(8.9%), △과세 투명성 및 과표 양성화 저해(8.9%), △은행 예금 이탈로 인한 금융중개 위축(6.7%) 등도 부작용과 리스크로 언급됐다. 한국경제학회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로는 ‘은행 중심’ 발행 구조가 압도적 선호를 받았다. 다만, 요건을 충족한 일부 비은행도 발행 기회를 줘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최동범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책 당국의 규제 감독 체계하에 속한 기관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했고,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은행·빅테크의 단독 발행은 원칙적으로 제한해야 하지만, 은행과 동일 수준의 규제·감독을 의무화한다는 전제에선 예외적으로 허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응답자의 대다수(97.2%)는 점진적 제도화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정식 교수는 “민간이 통화를 발행하는 문제라, 국제통화를 가진 국가들이 입법화하는 과정을 본 후 점진적으로 입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윤영진 교수는 “금융중개 시스템 및 외환시장에 미칠 파급효과와 위험성에 대해서 충분한 검토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원화 국제화에 대한 단계적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윤수 교수는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이 이미 제도화를 서두르는 만큼 신중하되 지나친 지연은 피해야 한다”고 했다.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10월 14일부터 11월 11일까지 실시했고, 패널 위원 92명 중 31명이 응답에 참여했다.
2025.11.12 I 이정윤 기자
BC카드-제주은행, 지역 상권 활성화·친환경 금융 서비스 확대
  • BC카드-제주은행, 지역 상권 활성화·친환경 금융 서비스 확대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BC카드가 제주은행과 지역 상권 활성화 및 환경 친화적인 금융 서비스 확대를 위한 상호 협업을 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BC카드 본사.(사진=BC카드)상호 협업 강화 추진을 위한 행사는 이날 오전 제주 소재 제주은행 본사에서 BC카드 최원석 사장, 제주은행 이희수 행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업은 제주은행이 BC카드 브랜드의 준회원사 지위 획득과 동시에 제주 전역에서 사용되는 지역화폐(탐나는전)를 기존 지류 형태 대신 카드 형태로 발급하는 방안을 확대해 ESG 경영 실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진됐다.먼저 제주은행에서 발행되는 카드 상품에 BC브랜드 적용을 통해 브랜드 디자인 확장은 물론 고객 맞춤형 혜택 등 BC카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주은행 고객들에게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선보일 수 있게 됐다.특히 지난 2022년부터 제주 지역 상권 매출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 기반 마케팅과 공동 프로모션을 지속해 왔으며,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제주도 내에서 보다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제주도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탐나는전을 내년부터 BC 브랜드가 활용된 선불 및 체크카드 형태로 발급되는 방안도 시행된다. 제주은행 및 비즈플레이와 함께 카드형 탐나는전 발급을 통해 기존 대비 사용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뿐만 아니라, 지류형 발급으로 인한 쓰레기 발생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친환경 정책이 적용된다. 뿐만 아니라 지류형 지역화폐의 부정 사용 문제 등의 다양한 문제점도 함께 해소할 수 있게 됐다.최원석 BC카드 사장은 “제주은행과 BC카드의 협업은 탐나는전 지역화폐의 디지털 혁신과 현장 마케팅의 힘이 어우러져 제주 도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경험의 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BC카드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역별 맞춤형 마케팅, 소상공인 지원 및 상권 활성화 사업, 환경 보호 캠페인 등 다양한 ESG 협력 프로젝트를 강화하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금융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2025.11.12 I 김형일 기자
  • [오전장특징주]코인베이스, 월마트, 셀시우스홀딩스
  • [이데일리 이은주 기자] 코인베이스(COIN)가 개인 투자자들이 거래소 상장 전 디지털 토큰을 미리 구매할 수 있는 신규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신규 플랫폼은 매달 약 한 건의 토큰 세일을 진행하고, 알고리즘 기반의 배분 시스템을 통해 투자자별 토큰 할당량을 결정, 투자자들은 1주일간의 청약 기간 동안 구매 신청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코인베이스는 “현재 토큰 발행사들이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플랫폼이 그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출시로 미국 투자자들이 공개 토큰 세일에 참여할 수 있는 첫 기회가 2018년 이후 재개된다. 당시 ICO(초기 코인 공개)는 암호화폐 시장의 자금 조달 수단으로 각광받았으나, 이후 규제 리스크로 크게 위축됐다.신규 플랫폼 공개와 함께 코인베이스 주가는 현지시간 오전 11시 40분 기준 1.98% 상승한 315.88달러에 거래 중이다. 월마트(Walmart)의 다음 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에서는 안정적인 매출을 근거로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10일(현지시간) 벤징가에 따르면 올리버 첸 TD 코웬 애널리스트가 목표주가를 115달러에서 120달러로 상향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첸 애널리스트는 월마트가 광고 및 멤버십 부문의 고수익 성장세에 힘입어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0.62달러로 제시하며, 영업이익률 개선이 실적 상향의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높은 밸류에이션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지적했다. 월마트 주가는 올해 14% 상승하며 선행 PER 약 35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 가이던스 상향이 없다면 단기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그럼에도 첸 애널리스트는 광고·멤버십 부문이 수익성 방어의 핵심 축이라며,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온라인 사업 확대, 신규 수익원 창출이 월마트의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 월가는 28건의 매수 의견을 기반으로 강력 매수 컨센서스를 유지하고 있으며, 평균 목표주가 116.11달러는 약 13%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긍정적인 월가의 전망에도 월마트 주가는 같은시간 0.90% 하락한 101.67달러에 거래 중이다. 셀시우스 홀딩스(CELH)가 10일(현지시간) 이사회 승인에 따라 최대 3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벤징가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강력한 재무 건전성과 현금 창출력을 반영한다”며, 셀시우스는 저평가된 주식을 매입함과 동시에 기능성 음료 포트폴리오 성장 전략에도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시장에서는 셀시우스의 매출 성장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높은 밸류에이션과 단기 약세 흐름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한편 셀시우스는 에너지 드링크 ‘CELSIUS’, 수분 보충 브랜드 ‘CELSIUS HYDRATION’, 웰니스 브랜드 ‘Alani Nu’와 ‘Rockstar Energy’ 등을 보유한 기능성 음료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 미국 내 건강지향 소비 트렌드 확대의 수혜를 받고 있다.셀시우스 주가는 자사주 매입 소식과 함께 같은 시간 7.25% 오른 44.53달러에 거래 중이다.
2025.11.11 I 이은주 기자
“디지털 자산은 필수 투자자산”…한화투證, 자산전략 보고서 발간
  • “디지털 자산은 필수 투자자산”…한화투證, 자산전략 보고서 발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자산전략 보고서 ‘아이엠 에브리웨어(I am everywhere)’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매 분기마다 개인 투자자를 위해 자산전략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 외에 비트코인, 벤처 등 대체자산까지 분석 대상을 넓혔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는 대체자산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디지털 자산의 투자 전략을 상세히 다뤘다. 한화투자증권은 비트코인뿐 만 아니라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도 분석 대상에 포함해 다양한 암호화폐를 주요 투자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달라진 투자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부동산을 블록체인으로 토큰화한 실물기반 자산(RWA) △암호화폐 ETF △디지털 자산 거래소 투자 등을 제시했다.장병호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는 ‘CEO 레터’를 통해 개인 투자의 목적이 구매력 보존에 있다는 점을 다시금 상기시키며 “그러기 위해선 달라진 거시경제 환경과 규제 여건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어 “1980년대 미국에서 주식을 투자자산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채권만 보유하고 있었다면 떨어지는 수익률을 보고만 있어야 했을 것”이라며 지금은 디지털 자산을 새로운 투자의 한 축으로 받아들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더 자세한 내용은 한화투자증권 홈페이지 내 ‘투자정보’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11.10 I 이용성 기자
中부호들, 싱가포르 대신 두바이행…“시민권 따기 더 쉬워”
  • 中부호들, 싱가포르 대신 두바이행…“시민권 따기 더 쉬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부호들이 싱가포르 대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 걸프지역으로 몰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아시아 부호들, 특히 중국 부유층에겐 화교 비중이 높은 싱가포르가 최고 인기 지역이었다. 하지만 최근 싱가포르가 이민자 규제를 강화하면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사진=AFP)프라이빗 뱅커들과 초부유층 자산관리 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UAE 두바이 및 아부다비로 패밀리오피스 설립 및 거주 이전을 문의하는 중국 부유층이 급증했다. 패밀리오피스는 고액자산가 또는 부유층 가족의 자산을 전문적으로 관리·운영하는 조직이다. 단순한 자산운용을 넘어 세무·법률·상속·투자·자선활동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이러한 현상은 싱가포르의 이민자 규제가 강화한 데 따른 풍선 효과로 풀이된다. 싱가포르는 패밀리오피스를 만들 경우 비교적 쉽게 취업 비자를 받급해주지만, 장기 거주 자격이나 시민권 취득과 관련해선 매우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최근엔 돈세탁 사건으로 이민자 심사를 더욱 강화하는 추세다. 신규 영주권 승인율도 8.25%까지 하락했다. 반면 UAE의 ‘골든비자’는 투자자·전문직 등에게 10년 이상 거주 자격을 제공한다. 헤지펀드나 고액 자산가들에겐 매우 매력적인 옵션이라는 진단이다.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하면 시민권이나 영주권 취득 절차가 더욱 수월해진다. 스탠다드차타드(SC) 싱가포르 지사의 글로벌 자산 기획 및 가족 자문 책임자인 마이크 탠은 “(장기) 거주 자격을 얻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사람들이 (걸프 지역에) 매력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와 아부다비에서 펀드매니저와 패밀리오피스 시설 구축 등을 지원하는 M/HQ의 얀 므라젝 파트너 역시 “많은 (중국인) 가족들이 싱가포르 부동산을 매각하고 UAE에 재투자하고 있다”며 “중국과 싱가포르 등지의 혹독한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걸프 허브에 대한 관심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UAE 내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골든비자’ 발급 건수는 8만건으로 전년 4만 7000건대비 약 70% 폭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패밀리오피스, 특히 중국 자산가 유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내 가족·법인 관련 유닛 수는 2023년 600곳, 지난해 800곳에 이어 올 상반기엔 1000곳으로 늘었다. 중국인 고객 급증으로 중국어를 구사하는 금융전문가가 부족해지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자산운용사 라이트하우스 캔톤의 UAE 사업부 대표인 프라샨트 탄돈은 자산이 5000만~2억달러 수준인 ‘중간 계층’ 중국인 자산가들이 가장 많이 UAE를 찾는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인 이주자들에 대해 “훨씬 더 기업가적 성향을 띠기 때문에 중국 본토나 홍콩에서 사업적 압박을 느꼈을 수 있다”고 짚었다.특히 UAE의 세무·감독 정책은 다른 국가들보다 완화적이어서 비트코인·디지털자산 창업가들도 대거 유입되고 있다. 두바이 규제당국의 공식 허가를 받은 가상자산 기업만 39곳에 이른다. 싱가포르도 올해 36개의 디지털 지급결제 라이선스를 부여했지만, 무허가 암호화폐 거래소 단속은 대폭 강화했다. 두바이가 아시아 자본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면서 머지 않아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아시아 부호들의 신(新)중동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FT는 “두바이의 패밀리오피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싱가포르를 따라잡으려면 아직 수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11.10 I 방성훈 기자
이창용 "재정 절벽 떨어지기 전에 건전성 강화 나서야"
  • 이창용 "재정 절벽 떨어지기 전에 건전성 강화 나서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각국이 확장 재정을 펼치면서 정부 재정 적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재정절벽(fiscal cliff)’과 같은 위기 상황이 오기 전에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절벽이란 정부의 재정지출이 갑자기 삭감되거나 중단돼 경제에 충격을 주는 것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인터뷰 동영상 캡처)◇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적자 “지속가능하지 않아”이 총재는 지난 4일(현지시간) 공개된 토마스 번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과의 인터뷰에서 “재정적자 확대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는 문제”라며 “모두 해결 방법은 알고 있지만 어렵기 때문에 (각국) 정부는 문제를 뒤로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G) 연차총회’ 참석차 이 총재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때 이뤄졌다. 이 총재는 G20과 IMF 회의 등에서 많은 선진국의 지속 가능하지 않은 재정적자 문제와 그로 인해 국채의 ‘안전자산(safe asset)’ 지위가 영향을 받을 것인지 등이 논의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재정적자 문제의 근본 원인은 연금, 의료와 같은 복지 지출”이라며 “해결 방법은 두 가지뿐이다. 복지를 줄이거나 세금을 올리는 것인데, 정치적으로 매우 어려운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정 수준을 넘어서 재정 절벽 상황이 되면 재정정책의 여력이 거의 사라지고, 한번 그렇게 되면 되돌리기 어렵다”면서 “한국 정부에도 문제가 생기기 전에 나서야 한다고 늘 조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웨덴을 정부 재정 건전성 강화의 좋은 사례로 들었다. 이 총재는 “스웨덴은 2000년대 금융위기 이후 강력한 재정 준칙을 도입했고, 지금도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도 그렇게 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코리아 소사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은행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진= 인터뷰 동영상 캡처)◇ ‘프로젝트 한강’에 자부심…“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은행 중심”번 회장이 한은과 국제결제은행(BIS)과 진행한 ‘프로젝트 한강’에 대해 묻자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보이기도 했다. 프로젝트 한강은 한은이 시중 은행과 함께 진행한 ‘예금토큰(tokenized deposit)’ 실거래 실험이다. 예금토큰은 기관 간 거래에 쓰이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기반으로 발행된 예금 기반 원화 스테이블코인이다. 지난 4~6월 1단계 실험을 진행했으며, 개인 간 송금과 국고금 관리 등을 골자로 한 2단계 실험을 준비 중이다. 이 총재는 “우리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민간 스테이블코인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공공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프로젝트 한강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간 스테이블코인은 여러 통화가 혼재하고 가격이 변동될 위험이 있다”면서 “한은은 CBDC와 예금토큰 개발을 계속하면서, 만약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다면 은행 중심으로 발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결제 편의성은 높고 기축통화가 아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당장의 이익은 크지 않은 반면, ‘코인런’과 자본규제 우회 우려 등 위험 요인을 더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한은의 입장이다. 기축통화 지위를 바탕으로 한 높은 수요에 힘입어 이미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미국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내년 4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최우선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총재는 “큰 문제 없이 임기를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또 “제가 인구구조나 주택가격 등 구조적 문제를 언급한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는 중앙은행의 목표와 일치한다”며 “경기순환 요인과 구조적 요인을 구분하는 것은 통화정책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2025.11.09 I 장영은 기자
스테이블코인, 획기적 편의 뒤에 숨은 대량 살상 무기
  • 스테이블코인, 획기적 편의 뒤에 숨은 대량 살상 무기[별별법]
  • [추원식 법무법인 YK 대표변호사] 디지털 화폐 시대의 총아 스테이블코인이 국가 통화 주권을 무너뜨릴 새로운 금융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24시간 실시간 송금과 수수료 혁명이라는 달콤한 유혹이 있지만 그 뒤엔 글로벌 인플레이션 쓰나미에 대한 무방비한 노출, 통화 패권 전쟁이라는 치명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한국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라는 양날의 검을 쥐고, 디지털 금융 주권 수호와 자본 유출 방지라는 불가능에 가까운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기로에 섰다.추원식 법무법인 YK 대표변호사. (사진=법무법인 YK)◇스테이블코인이란 무엇인가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극심한 비트코인과 달리, 달러나 원화 같은 법정화폐에 1대 1로 가치가 고정된 암호화폐다. 테더(USDT), USDC 같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대표적이며, 발행사가 보유한 달러 자산만큼 코인을 발행해 가격을 안정시킨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전통 금융 시스템의 제약을 뛰어넘으면서도, 일반 암호화폐의 가격 불안정성을 해결한 하이브리드 금융 상품이다.◇스테이블코인이 가져올 혁명적인 편의성스테이블코인은 국경 없는 24시간 즉시 송금을 가능케 한다. 은행 영업시간, 주말, 공휴일의 제약이 사라지고, 국제 송금 수수료가 기존 3~5%에서 0.1% 이하로 떨어진다. 해외 노동자의 송금, 국제 무역 결제, 글로벌 전자상거래가 획기적으로 간편해진다. 특히 은행 계좌 개설이 어려운 개발도상국 국민들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즉시 접속할 수 있다. 프로그래밍 가능한 화폐로서 스마트 계약을 통한 자동 결제, 조건부 지급 등 혁신적 금융 서비스도 가능하다.◇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 확보 조치발행사들은 여러 메커니즘으로 안정성을 주장한다. 첫째, 100% 담보 방식으로 발행된 코인만큼 실제 달러나 국채를 보유한다. 둘째, 정기 회계 감사를 통해 준비금을 공개한다. 셋째, 실시간 상환 보장으로 언제든 ‘1코인=1달러’ 교환을 약속한다. 넷째, 규제 당국의 라이선스를 취득해 신뢰성을 높인다. 그러나 이 모든 조치에도 불구하고, 2022년 테라-루나 붕괴 사태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의 취약성을,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은 은행 예치 방식의 위험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원화와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무제한 선택이 가져올 파장만약 한국인들이 원화와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면, 경제 불안 시 대규모 ‘디지털 달러라이제이션’이 발생할 것이다. 원화 약세 전망 시 국민들이 순식간에 원화를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환전하면, 외환시장 패닉과 원화 가치 폭락의 악순환이 시작된다. 또 하나, 우리 나라는 아직 휴전 중인 국가라는 점도 이런 경향에 한 몫 하지 않을 수 없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무력화되고, 한국은행의 금리인상도 자본 유출을 막지 못한다. 아르헨티나, 터키처럼 자국 화폐 불신이 만연한 국가들은 이미 이런 현상을 겪고 있다.◇통화주권과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통화주권 상실은 곧 경제주권의 종말을 의미한다. 미국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전 세계 거래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제재 대상국의 자금을 즉시 동결할 수 있게 된다. 한국 정부의 재정·통화 정책이 무력화되고, 경제 위기시 독자적 대응이 불가능해진다. 더욱 심각한 것은 북한 같은 적대 세력이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제재를 우회하거나, 사이버 공격으로 금융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국가 안보의 최전선이 군사 영역에서 디지털 금융 영역으로 이동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미국 국채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인플레이션 폭탄현재 주요 스테이블코인들이 미국 국채를 주요 담보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시한폭탄과 같다. 미국이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를 무한정 발행하면, 이를 담보로 한 스테이블코인도 무한 증식한다. 전 세계가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일상 화폐로 사용하게 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즉각적으로 전 세계로 전파된다. 1970년대 오일 쇼크를 뛰어넘는 글로벌 동시다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개별 국가는 이를 방어할 수단이 없다.◇은행 예치 스테이블코인의 환상“100% 은행 예치”를 내세우는 스테이블코인도 안전하지 않다. 한국의 은행 지급준비율은 약 7%에 불과하다. 이는 두 가지 치명적 함의를 갖는다. 첫째, 대규모 인출요구(뱅크런) 시 은행도 지급불능에 빠진다.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 사태가 이를 증명했다. 둘째, 지준금을 제외한 93%의 자금이 대출로 시중에 유출되어 통화승수효과를 일으킨다. 스테이블코인 1조원이 예치되면 실제로는 10조원 이상의 통화가 창출되어 강력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발생한다. 안전자산이라는 가면 뒤에 숨은 통화 팽창의 뇌관인 셈이다.◇독이 든 사과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스테이블코인은 세 가지 측면에서 ‘독이 든 사과’다. 첫째, 편의성이라는 달콤함으로 국가 통화 체계를 서서히 잠식한다. 둘째, 민간기업이 중앙은행 역할을 대체하며 공공재인 화폐를 사유화한다. 셋째, 글로벌 금융 위기시 전염 속도와 파괴력을 기하급수적으로 증폭시킨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 국가보다 강력한 초국가적 통화 권력이 탄생할 위험이 있다.◇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의 불가피성과 대비책그럼에도 한국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피할 수 없다. 방어적 차원에서라도 통화 주권을 지키기 위한 디지털 원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충분한 안전장치 없이는 부메랑이 될 뿐이다. 첫째, 자본 유출 모니터링과 제한 메커니즘을 내장해야 한다. 둘째, 국제공조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제표준을 확립해야 한다. 셋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의 연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넷째, 금융 안정성 스트레스 테스트를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금융 리터러시 교육으로 국민들의 인식을 높여야 한다.스테이블코인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이 거대한 실험이 금융 혁신의 새 장을 열지, 아니면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판도라 상자가 될지는 우리의 준비와 대응에 달려있다. 기술 혁신의 혜택을 누리면서도 국가 경제 주권을 수호하는 지혜로운 균형점을 찾는 것, 그것이 대한민국이 직면한 시대적 과제다.■추원식 변호사 △서울대 법과대학 △제36회 사법시험 합격 △사업연수원 26기 △(전)서울지방검찰청 검사 △미국 뉴욕주 변호사(2005년) △(전)법무법인 광장 파트너 변호사 △(현)법무법인 YK 대표변호사
2025.11.07 I 성주원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728조 슈퍼예산, 美 관세합의 지원은 빈칸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다음은 11월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28조 슈퍼예산, 美 관세합의 지원은 빈칸-소비자 절반이 AI와 구매 상담 고객 마음 읽기 첫발은 AI맞춤-강훈식 “한미 팩트시트, 이번 주 내 발표”-‘2035년까지 탄소 50~60% 감축’...혼란만 더 키운 정부 타협안-구멍뚫린 금투업계 AI 투자조언, 안전망 시급하다-급물살 탄 정년논의 연장, 시한 정해놓고 해치울 일인가△2면-AI가 취향 맞춰 추천·예약·결제 반도체·차 등 ‘제조업 AX’ 지원-신기록 행진에 연말 대목까지 에이피알 ‘1조클럽’ 진입 눈앞△3면-어정쩡한 탄소감축 범위 설정...산업계·환경단체 모두 “납득 못해”-하한 53% 확정 땐 ‘미션 임파서블’ 산업계 ‘하한 50% 지키기’에 사활△4면-유럽 최대 공조사 품은 삼성전자, ‘AI 데이터센터’ 시장 선점 본격화-“KT, 감염서버 43대 발견하고도 은폐...고객 위약금 면제 검토”-美대법 “관세는 의회 핵심 권한”...보수·진보 법관 모두 제동-‘완전자율주행’ 국내 도입 기대감 업데이트로 더 똑똑해지는 내 차△5면-대미투자 재원 조달·AI투자·지역화폐...여야, 예산안 심의 정면충돌-27조 지출구조조정 뜯어보니...택갈이·눈속임 다수-“기업실적 개선·증시랠리...내년 국세수입 6조 더 걷힐 듯”△6면-‘AI’로 재편된 마케팅...특화된 기획력·스토리텔링이 경쟁력-“AI가 놓치는 ‘사람의 맥락’ 찾아내야”-칸타·토스·카카오 등 총출동 “실무에 적용할 인사이트 얻어”-“AI 크리에이터, 쇼핑방송 만들고 구매유도까지 척척”△8면-원잠 美서 만들면 15년 걸려 국내 건조 필요성 설득해야-김현지 없는 김현지 국감...‘배치기’ 아수라장-與 “한미 관세협상, 조약 아닌 MOU” 임이지 기재위원장 “현안질의” 맞불-국방정보본부에 권한 집중...또다른 방첩사 만들 판△9면-2%대 낮은 실업률, ‘쉬었음 청년’이 빚은 착시-IT로 수출 호조...9월 경상수지, 역대 2위-10만원 티켓 2000만원으로 뻥튀기...국세청, 칼 빼들었다-해외 IB, 내년 韓 성장률 전망치 줄상향...평균치 1.8→1.9%△10면-은행권 배드뱅크 분담기준 ‘대손준비금 반영 순익’ 가닥-정책 연속성 없어 수요 적은데 청년 적금에 7500억 투입한 정부-금감원 인사 초읽기 이찬진號 새판짜기 본격화-디지털자산·AI 양대 축 대전환 외친 함영주 회장△12면-“미국이 하면 우리도 해”...푸틴, 핵실험 검토 지시-美기업 제재 푼 中 관계 회복 본격화-다카이치 ‘급여 덜 받겠다’ 외치자...野 “디플레 악화”-“중국, AI 경쟁서 미국 이길 것”△13면-그룹 챙기고 경제외교 앞장...최태원 연일 강행군-이재용, 다음 주 벤츠 회장 만난다-美, 산업용 로봇 수입 제한에...韓기업 “동맹국은 제외해달라”-위기 대응력이야말로 우리의 DNA-“LG전자 스마트팩토리 수주액 1조 앞둬”△16면-리스크 벗은 인투셀...에이비엘바이오 책임론 부상-근육 늘리는 비만 신약 본격화 한미약품, FDA 임상 1상 승인-‘뱀피르·세나’ 흥행...넷마블, 3분기 영업익 38.8% 쑥-파두, MSCI 코리아 지수 편입...해외 자금 유입 기대감 쑥△18면-영업종료 푯말에 고별세일 현수막...연말 성수기에도 을씨년-순풍에 돛 단 해외사업 KT&G 실적 신기록-김윤 삼양그룹 회장 “탄탄한 R&D로 새 100년 열자”-“유럽 홀린 우유탄산, 네널란드 투톱 슈퍼 뚫었죠”△19면-“이사 없이 신축처럼 리모델링...재건축보다 효율적”-숨고르는 서울 집값 구리·화성은 후끈-신규사업 수주 나선 포스코이앤씨...경영 정상화 시동△20면-“유명 선출 지도자 영입해 기초 다지고...동호인에 경기장 활짝 열어야”-“생활·학교·전문체육 잇는 승강제리그...직장인도 올림픽 도전 가능할 것”△21면-“급변하는 AI시대, 5000피는 과장이 아니다”-가장 핫한 그룹주, 삼성 아니었네-손해막심 곱버스 개미 “검은 수요일로는 부족해”-조정 오면 우르르...지금은 빚투 시대△22면-실로, 예술이어라△24면-광한루 달빛 아래, 남원의 가을을 걷다-‘시간의 색’을 현실로...건축, 살아 숨 쉬는 회화가 되다△25면-사람 중심 AI 혁신 전략을 세우며-석화·철강 구조조정...정부 결단 나설 때-아프리카 동부 IT 중심지 케냐△26면-사람 구하지 못한 트라우마 속마음 털어놓고 이겨내요 -삼성·LG, CES 2026 ‘최고 혁신상’ 휩쓸었다-표준연 창립 50주연...고 김재관 초대 소장 흉상 제막-현정은 “임직원 자녀들 수능 대박 기원”-황기연 수은행장 취임 “전략산업 육성 집중”-하정우 AI수석, 스탠포드대서 韓 전략 강연△27면-고교생 학원 밤 12시 연장 논란...“사교육 과열”VS“학습권 침해”-끊이지 않는 음주운전 외국인까지 잇단 피해-울산 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매몰 직원 구조에 총력-종묘 앞 142m 빌딩 가능, 대법, 서울시 손 들어줘-‘동료 소방관의 희생, 잊지 않을게요’
2025.11.06 I 유진희 기자
"1조8천억 규모 코인 탈취"..북 해킹조직, 호주도 제재
  • "1조8천억 규모 코인 탈취"..북 해킹조직, 호주도 제재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호주 정부가 가상화폐 탈취 등 사이버 범죄로 북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을 조달한 북한 해킹조직 등을 제재했다.호주 외교부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북한 정권의 가상화폐 탈취 등 사이버 범죄에 연루된 기관 4곳과 개인 1명에 대해 금융 제재와 여행금지 조치를 부과했다고 밝혔다.제재 대상은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 그룹인 ‘라자루스 그룹’, ‘김수키’, ‘안다리엘’, ‘조선엑스포’ 등 4곳과 조선엑스포 소속 해커 박진혁이다.이 중 박진혁과 라자루스 그룹은 랜섬웨어(컴퓨터 등 파일을 암호화한 뒤 복구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이버 공격) 공격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김수키, 안다리엘, 조선엑스포는 국제 보건 시스템, 원자력발전소, 싱크탱크 등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한 혐의다.이들 제재 대상은 모두 그간 한국·미국 당국 등의 제재를 받아왔다.호주 외교부는 한국·미국·일본 등 서방 11개국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한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의 최근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들을 포함한 북한 사이버 범죄자들이 지난해에만 전 세계 기업에서 최소 19억 호주달러(약 1조8천억원)의 가상화폐를 훔쳤다고 지적했다.북한은 이렇게 훔친 디지털 자산을 북한 국민과 해외 조력자로 구성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탁했으며, 가상화폐를 사용해 군사 장비, 구리 등 무기용 원자재를 판매하고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11.06 I 장영락 기자
블록체인 송금 ‘리플’, 7230억 투자 유치…기업가치 57.8조
  • 블록체인 송금 ‘리플’, 7230억 투자 유치…기업가치 57.8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블록체인 기반 금융 기술 기업 리플(Ripple) 이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 시타델 시큐리티즈 계열사, 판테라 캐피털, 갤럭시 디지털, 브레번 하워드, 마샬 웨이스 등이 참여한 5억 달러(약 723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라운드를 유치했다.이번 투자에서 리플의 기업가치는 400억 달러(약 57.8조 원) 로 평가됐다. 리플은 암호화폐를 실제 금융권에서 쓸 수 있게 만드는 기업이다.이는 리플이 최근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공개매수(텐더 오퍼) 를 동일 기업가치에서 진행한 데 이어 성사된 것으로, 장기 사업 비전과 성장 속도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리플은 최근 몇 년간 발행주식의 25% 이상을 자사주 매입을 통해 되사들여 초기 투자자와 직원들에게 유동성을 제공해 왔다. 이번 신규 지분 유치는 글로벌 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 강화라는 전략적 목적이 반영된 결정이다.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이번 투자는 리플이 만들어온 성장 모멘텀에 대한 신뢰이며, 우리가 적극적으로 개척 중인 시장 기회가 분명하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리플은 2012년 국경 간 결제에서 시작해, 이제는 수탁, 스테이블코인, 프라임 브로커리지, 기업 재무까지 확장한 기관 중심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결제에서 자산 운용·거래까지…서비스 전방위 확장리플은 지난 2년 동안 총 6건의 기업 인수를 진행했으며, 이 중 2건은 10억 달러 이상 규모였다.특히 올해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Rail 인수를 통해 Ripple Payments 플랫폼을 고도화했다.현재 Ripple Payments는 ▲스테이블코인 RLUSD ▲암호자산 XRP를 활용해 전 세계 기업의 크로스보더 송금 속도를 크게 단축하고 있다.리플은 전 세계 75개 금융 서비스 라이선스를 이미 확보하고 있어 은행 등 중개기관을 거치지 않고도 직접 자금 이동을 지원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Ripple Payments의 누적 송금 처리량은 950억 달러를 넘어섰다.또한 리플은 올해 기업 재무 관리 플랫폼 GTreasury와 프라임 브로커리지 기업 Hidden Road를 인수해 각각 24시간 365일 디지털 자산 기반 자금 운용 기관 대상 다중 자산 거래 및 담보 서비스 영역까지 확장했다.Hidden Road는 현재 Ripple Prime으로 편입되었으며, RLUSD는 이미 기관 담보 자산으로 활용 중이다.리플(Ripple)은 어떤 회사인가?리플은 기업과 금융기관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을 실사용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금융 인프라 기업이다.Ripple Payments(블록체인 기반 국경 간 결제 네트워크), Ripple Custody(디지털 자산 보관·관리 서비스), Ripple Prime(기관 대상 프라임 브로커리지 및 담보 거래 플랫폼), RLUSD & XRP(결제·유동성 공급·자산 담보·운영 효율 개선에 활용)등을 제공한다.
2025.11.06 I 김현아 기자
부자(父子)가 힘 모은 ‘수호아이오’, 스테이블코인 솔루션으로 과기정통부 장관상
  • 부자(父子)가 힘 모은 ‘수호아이오’, 스테이블코인 솔루션으로 과기정통부 장관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블록체인 핀테크 수호아이오(SOOHO.IO)가 ‘블록체인 진흥주간 x Web 3.0 컨퍼런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수상 배경에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정산 인프라와 기관용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프로젝트 남산(Project Namsan)’을 비롯한 실증 중심의 혁신이 있다.수호아이오는 2019년 설립 이후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융합을 개척해 왔다. 회사는 국내외 금융기관과 협력해 스테이블코인과 목적연동화폐(PBM, Purpose-Bound Money) 기술을 연구·개발하며, 규제 친화적 블록체인 금융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기정통부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디지털 자산 결제 및 신원인증 환경을 구현한 점을 높이 샀다.사진=수호아이오이번 장관상은 블록체인 기술의 산업 적용을 위한 작동하는 인프라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테이블코인과 PBM이라는 두 축을 결제·정산·정책자금·보조금 등 현실 금융 흐름과 연결해, 규제 친화적이면서도 자동화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 점이 핵심이다. 수호아이오가 쌓아온 기관 협업 및 실증 경험은 공공과 민간을 잇는 표준 사례로 확장될 가능성이 커졌다.박지수 수호아이오 대표는 “작년 한국은행 ‘프로젝트 한강’ 참여를 계기로 금융기관이 보다 안전하고 쉽게 디지털 자산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돕는 실증을 진행해 왔다”며 “이번 수상을 발판으로 한국을 선도하는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에 더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수호아이오의 솔루션은?①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 인프라: ‘프로젝트 남산(Project Namsan)’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실제 결제·정산 프로세스에 연결, 금융기관 수준의 신뢰성과 운영 편의성 확보를 지향.②PBM 플랫폼 ‘퍼플레이스(Purplace)’: 목적 기반 화폐를 통해 사용처·용도를 스마트컨트랙트로 제한, 보조금·정산 등 복잡한 흐름을 자동화하고 비용을 절감.③컨소시엄 블록체인 ‘터치스톤(Touchstone)’: 기관 간 상호운용을 위한 인프라로, STO(증권형 토큰)·RWA(실물연계자산)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 비즈니스를 지원.④상호연동 금융 플랫폼 ‘플루토스(Plutos)’: 여러 체인과 시스템을 연결해 엔터프라이즈 금융 서비스 구현을 돕는 중간 레이어.⑤보안·컴플라이언스: ‘오딘(Odin)’은 스마트컨트랙트 자동 취약점 분석, ‘헤임달(Heimdall)’은 자금세탁방지(AML) 분석 기능 제공.⑥기관 실증과 보호 자산: 중앙은행 CBDC 프로젝트 구축 경험이 있으며, 24억 달러 이상의 자산 보호 실적을 보유수호아이오는 어떤 회사?수호아이오는 2019년 3월 설립된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으로,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가 설립한 컨센시스 벤처스(ConsenSys Ventures)로부터 투자를 받은 국내 최초 기업이다.2022년에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 가트너(Gartner)로부터 블록체인 금융 분야 주요 기업으로도 인정받았다. 현재 박지수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부친인 박재현 사장은 두나무 자회사 람다256 대표를 거쳐 현재 수호아이오에서 국내외 사업 총괄을 맡고 있다,
2025.11.05 I 김현아 기자
북미 깜짝만남 불발 이후 연이어 제재 내놓은 美…속내는?
  • 북미 깜짝만남 불발 이후 연이어 제재 내놓은 美…속내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깜짝 회동이 불발된 이후 미국이 연이어 대북제재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북한을 실질적으로 압박하기보다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한 카드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사이버 범죄와 정보기술(IT) 노동자 사기 등 북한의 다양한 불법 공작을 통해 발생한 자금 세탁에 관여한 개인 8명, 기관 2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미국은 북한 정권이 대북 제재를 회피해 국제적으로 사이버 범죄를 벌이며 그 수익을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제재 역시 이 같은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제재 대상이 된 개인 및 기관은 미국 내 모든 자산이 동결되며 이들과의 미국 내 거래 역시 금지된다.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북한과 연계된 사이버 범죄자들은 30억 달러 이상을 탈취했는데, 주로 암호화폐를 표적으로 삼았고 때로는 진화된 악성코드 등 첨단 수법을 사용했다. 북한은 IT 인력의 위장 취업, 디지털 자산 탈취, 제재 회피 공작을 통해 발생한 수익을 세탁하고 국제 시장과 금융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해외 네트워크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 재무부의 설명이다.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에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해가며 북한산 석탄·철광석의 대중국 수출에 관여한 제3국 선박 7척에 대해 유엔 제재 대상 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번 제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방한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타진했지만 북한의 무응답으로 불발된 직후 이뤄졌다. 이에 제재들도 김 위원장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을 앞둔 지난달 27일 “우리에게는 제재가 있다”면서 “아마 이보다 더 큰 것은 없을 것”이라며 제재를 지렛대로 북미 대화를 제안했다. 이를 감안하면 미국의 제재는 북한에 ‘협상 카드’를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이번 제재들의 실효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의 개인 및 기관 금융 제재는 통상적이라는 평가다. 또 유엔 차원의 새로운 대북 제재가 가능하려면 새 안건이 채택돼야 한다. 그런데 새 안건이 채택되려면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며,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중 한 나라의 반대도 없어야 한다. 최근 러-중-북의 삼각 연대를 생각하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통일연구원장을 지낸 고유환 동국대 명예교수는 “현재 조치는 실무부서에서의 조치 정도이지 지도자 수준의 압박은 아니며, 북미간 거래가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조치도 실질적인 효과가 크지 않다”면서 “APEC 계기 회동 가능성을 조율하며 물밑에서는 어떤 대화들이 오갔을 수도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북미 회동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제45대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5.11.05 I 김인경 기자
이창용 총재, BIS총재회의와 싱가포르 핀테크행사 참석차 출국
  • 이창용 총재, BIS총재회의와 싱가포르 핀테크행사 참석차 출국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되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6일 출국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한국은행-한국금융연구원 공동 컴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이 총재는 세계경제회의(Global Economy Meeting)와 전체총재회의(Meeting of Governors)에 참석해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최근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BIS 이사 자격으로 BIS 이사회(Board of Directors)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아울러 회의에서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 의장으로 글로벌 금융 현안 관련 토론을 주재한다. 이 총재는 이후 싱가포르로 이동해 ‘제10회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은 싱가포르 엑스포(Expo)에서 이달 12~14일 개최되는 글로벌 핀테크 행사로 주요 금융 및 핀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각국 중앙은행 총재 등 정책당국자들이 참석한다.한은 관계자는 “이 총재는 한은 디지털화폐 프로젝트 한강에 대해 소개하고, 참석자들과 디지털 금융환경에서 중앙은행 화폐의 역할에 대해 토론할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이 총재는 일정을 마친 이후 오는 13일 귀국한다.
2025.11.05 I 유준하 기자
이해진 복귀 후…네이버, 1등 동맹으로 ‘초융합’
  • 이해진 복귀 후…네이버, 1등 동맹으로 ‘초융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각 분야 1등 기업들과 협업으로 새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개인 간 거래(C2C) 업체, 커머스, 헬스케어 등 핵심 성장 분야서 전략적 협업에 이은 지분 투자는 이해진 창업자가 지난 3월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10월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면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이 의장이 복귀한 후 네이버가 추진한 주요 투자는 공개된 것만 7000여억원에 달한다.가장 큰 규모 투자는 지난 8월 C2C 플랫폼 왈라팝 인수 건이다. 왈라팝은 월간활성이용자(MAU) 2000만명에 달하는 스페인 최대 C2C 업체다. 생활용품부터 자동차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중고거래를 지원해 ‘스페인판 당근마켓’으로 불린다.네이버는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각 1억1500만 유로, 7500만 유로를 투자해 왈라팝 지분 29.5%를 인수했다. 본격적 시너지 창출을 위해 네이버가 왈라팝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3억7700만 유로(약 6100억원)을 투입해 추가 지분 70.5%를 확보했다.왈라팝 투자는 네이버의 글로벌 영토 확장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포시마크, 크림, 소다 등 북미와 한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C2C 플랫폼 사업을 확대한 네이버가 유럽 거점까지 확보했다.이어 네이버는 커머스 사업에도 마켓컬리와 공격적인 협업을 이뤘다. 지난 9월 ‘컬리N마트’를 출범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인기상품과 컬리의 신선식품을 새벽배송으로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물류센터에 직접적으로 투자하는 대신 컬리와 협업해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했다. 업계에선 네이버가 500억~600억원을 투자해 컬리 구주 지분 5~6%를 확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네이버는 헬스케어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네이버의 강점인 인공지능(AI) 기술 접목 및 전략적 투자를 통해 인도와 사업을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최수연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된 테크비즈니스 부문이 주도하고 있다. 이 의장의 오른팔로 꼽히는 창업멤버인 최인혁 테크비즈니스 대표의 지휘 아래 지난 8월 국내 대표 임상시험 플랫폼 제이앤피메디에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10월엔 세계 1위 체성분분석 기업인 인바디의 지분 8.5%를 약 325억원 규모에 확보하며 4대 주주로 올라섰다. 네이버 스타트업 투자조직 D2SF의 전체 포트폴리오 중 약 18%가 헬스케어 분야다.네이버페이 라이선스 상황 등(표=이미나 기자)올해 네이버의 투자 포트폴리오 확대에 있어 마지막 퍼즐은 두나무와 합병 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 9월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1위 사업자인 두나무와 합병 추진 소식이 전해졌다. 양사 합병 시 기업가치 20조원 규모의 공룡 디지털금융 법인 탄생으로 재계 순위도 14위권으로 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네이버는 두나무 합병과 관련해 지난 9월 25일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협력 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선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으며, 1개월 뒤 지난 10월 24일 재공시를 통해서도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네이버와 두나무 측 모두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재공시는 3개월 내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이 의장 주도로 양사 간 물밑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변수는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금융 당국의 움직임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상자산 자율규제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해 자본시장법에 준하는 규제 체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2025.11.04 I 이소현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