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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날, 과기부 '예금토큰 기반 결제 인프라 확대 사업' 참여기관에 선정
  • 다날, 과기부 '예금토큰 기반 결제 인프라 확대 사업' 참여기관에 선정
  •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다날(064260)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추진하는 ‘2026년 블록체인 혁신선도 프로젝트’의 ‘예금토큰 기반 결제 인프라 확대 사업’의 참여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금융결제원을 주관기관으로 시중은행 9개, 결제기업(PG) 8개, 대형 수요처 2개 등이 참여하는 민간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된다. 한국은행의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실증 사업인 ‘프로젝트 한강’ 시스템과 연계해 예금토큰 결제를 민간 영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특히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완화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다날은 본 사업에서 결제기업으로 참여해 예금토큰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구축하고, 다양한 가맹점 환경에서 안정적인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은행권에서 발행한 예금토큰이 실제 상거래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결제 시스템을 연계하고, 소비자와 가맹점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결제 환경을 마련할 예정이다.또한 별도 결제 환경 구축 없이 기존 결제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취지에 맞게 다년간 축적한 결제 기술 및 서비스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결제 안정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예금토큰이 일상적인 결제수단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민간 결제 생태계 확산에 기여할 방침이다.다날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예금토큰이 실제 상거래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전통금융부터 블록체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결제 운영 노하우 및 기술력을 갖춘 만큼,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결제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6.07.27 I 안유리 기자
KG이니시스, 예금토큰 결제망 구축 착수…한국은행 CBDC 상용화 지원
  • KG이니시스, 예금토큰 결제망 구축 착수…한국은행 CBDC 상용화 지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G이니시스(035600)가 한국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증 사업인 ‘프로젝트 한강’ 2단계에 참여해 예금토큰 결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기존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해 예금토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와 가맹점의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KG이니시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추진하는 ‘예금토큰 결제인프라 확대 사업’ 발대식에 참석하고 디지털 화폐 결제망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한국은행의 CBDC 실증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한강’ 2단계 핵심 과제로, 예금토큰의 온라인 사용처를 확대해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그림=생성형AIKG이니시스는 디지털 화폐가 유통되는 ‘한강 시스템’과 자사 전자결제(PG) 시스템을 연결하는 핵심 인터페이스(API)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KG이니시스 가맹점에서는 별도의 시스템 개발이나 추가 비용 없이 기존 결제 환경 그대로 예금토큰 결제를 지원할 수 있게 된다.회사는 예금토큰 사용처가 대폭 확대되면서 소비자의 결제 편의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예금토큰 결제 인프라는 정부의 디지털 재정 전환 정책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국고금 집행의 25%를 디지털 화폐 기반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KG이니시스는 자사 결제망을 활용해 바우처와 보조금, 업무추진비 등 정책자금의 예금토큰 사용처를 확대하는 한편, 스마트계약(Smart Contract) 기술을 결제 시스템과 연계해 집행 투명성도 높일 계획이다.스마트계약은 사용처와 기한, 한도 등 거래 조건을 코드화해 자동으로 실행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목적 외 사용을 차단하고 재정 누수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KG이니시스 관계자는 “대한민국 예금토큰 결제 생태계를 선도하는 핵심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새로운 결제수단 도입을 넘어 디지털 화폐 유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민의 결제 경험과 국가 디지털 재정 체계 고도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3 I 김현아 기자
토스·토스뱅크, 써클과 손잡고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험
  • 토스·토스뱅크, 써클과 손잡고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토스와 토스뱅크가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써클(Circle)과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스테이블코인 USDC를 활용한 결제와 해외 송금, 실시간 정산 등 차세대 금융 서비스 도입 가능성을 공동으로 검토한다.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와 토스뱅크는 23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사인 써클 인터넷 그룹(Circle Internet Group)과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 및 스테이블코인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토스 신논현 오피스에서 (왼쪽부터)김규하 토스 최고사업책임자(CBO), 단테 디스파르테 써클 최고전략정책책임자(CSPO), 박진현 토스뱅크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업무협약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토스이번 협약을 통해 세 회사는 관련 규제 체계에 맞춰 써클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와 토스·토스뱅크 금융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블록체인 기반 결제·정산 시스템을 비롯해 디지털 자산 활용 모델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토스는 슈퍼앱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지갑과 결제·정산 인프라, 생체인증 기반 결제, USDC 활용 금융 서비스, 온체인 프로그래머블 결제 등 다양한 기술 적용 가능성을 살펴본다.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역량을 활용해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 결제 및 정산 인프라를 검토한다. 기존 법정화폐 결제망과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연결하고, 은행 계좌 기반 정산 시스템을 활용해 글로벌 결제와 송금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세 회사는 향후 제도 정비에 맞춰 원화 기반 디지털 자산과 토큰화(Tokenization) 금융 서비스 협력 가능성도 검토하기로 했다. 규제 준수와 리스크 관리, 보안, 자금세탁방지(AML) 등 안전한 서비스 체계 구축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김규하 토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사용자에게 더욱 자연스럽고 편리한 결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결제 환경에 맞춰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박진현 토스뱅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와 정산 인프라가 실제 금융 서비스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기술뿐 아니라 규제 준수와 리스크 관리, 고객 보호 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단테 디스파르테 써클 최고전략정책책임자(CSPO)는 “토스, 토스뱅크와 함께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게 돼 기쁘다”며 “혁신과 규제 준수를 함께 추구하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7.23 I 김현아 기자
NH농협은행, 과기부 주관 ‘예금 토큰 기반 결제 인프라 확대사업’ 참여
  • NH농협은행, 과기부 주관 ‘예금 토큰 기반 결제 인프라 확대사업’ 참여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NH농협은행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블록체인 혁신선도 프로젝트’의 일환인 ‘예금토큰 기반 결제 인프라 확대사업’에 참여한다고 23일 밝혔다.NH농협은행은 이번 사업에 금융결제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등이 협력해 추진하는 디지털 금융 혁신 사업으로 한국은행 ‘프로젝트 한강’의 예금토큰을 기존 가맹점 결제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해 국민이 일상에서 디지털 결제를 경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농협은행은 이번 사업에서 금융결제원 컨소시엄과 협력해 QR코드 기반 결제 서비스를 구현하고 기존 결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예금토큰 기반 결제 서비스의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또 농협은행은 이번 사업에서 축적한 경험을 재정경제부의 국고금 관리 정책과 연계해 공공 분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현재 참여 중인 ‘디지털화폐 기반 전기차 중속 충전시설 보조사업’에서 국고금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디지털화폐 기반 공공금융서비스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NH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한국은행 ‘프로젝트 한강’을 통해 검증된 예금토큰을 국민이 실제 생활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로 연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예금토큰 기반 디지털 지급결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디지털 금융 혁신과 차세대 금융 인프라 구축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3 I 이수빈 기자
서클 동맹군 뭉친다…얌키찬 "스테이블코인간 상호운용성이 핵심"
  • 서클 동맹군 뭉친다…얌키찬 "스테이블코인간 상호운용성이 핵심"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유력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USDC를 발행하는 서클(Circle)이 한국 내 파트너사들과 만난다. 현재 국회 입법이 진행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 이후 본격화할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USDC를 연결하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협력 및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서클은 23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커런트 서울’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에는 국내 금융기관과 가상자산사업자, 지급결제기업, 플랫폼 사업자 등이 모두 참석한다. 특히 서클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아크(Arc)’ 테스트넷 공식 파트너사인 헥토이노베이션과 헥토파이낸셜, 비댁스, 교보생명 등도 자리를 함께 한다.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의 제도적 변화와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발전 방향을 공유하고 규제 대응, 산업 간 협력,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될 이날 행사에는 얌키찬 서클 아시아태평양 총괄도 참석한다. 얌 총괄은 행사에 앞서 공개한 보고서에서 “현재 미국 워싱턴D.C에서 디지털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논쟁이 가장 뜨겁지만, 서울은 이미 미래를 향해 움직이고 있고 전 세계가 이에 주목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거래소의 소유구조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유통 체계를 규정할 핵심 법안인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이 여러 차례 연기되고 있지만, 최근 1년 간 한국 주요 금융기관과 슈퍼앱, 중앙화 거래소(CEX)들은 차세대 금융 인프라 구축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국내 최대 슈퍼앱 가운데 하나인 네이버(Naver)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인 두나무를 103억달러 규모에 인수하는 거래를 발표하며 포문을 열었다고 소개한 뒤 5월에는 국내 주요 은행 가운데 하나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전 과정을 시험하는 실증사업을 완료했다며 서울의 한 카페에서 QR코드로 결제가 이뤄졌고, 베트남으로의 해외송금도 수분 만에 완료됐다고 썼다. 얌키찬 서클 아태 총괄그러면서 “한국 기업들은 다음 변곡점(next inflection point)에 대비해 이미 포지셔닝을 시작하고 있다”며 “모두가 규제가 확정될 때까지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규제 없이도 추진할 수 있는 파일럿 프로젝트와 파트너십, 인프라 구축부터 시작할 것인가 질문을 받고 있지만, 지금 움직이는 기업들이 규제가 시행되는 순간 가장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얌 총괄은 “소유구조를 바꾸는 인수·합병(M&A)이나 대규모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라이선스 같은 행보는 입법과 규제 승인을 기다려야 하지만, 대부분의 결정에는 아직 규제당국의 허가가 필요하지 않다”며 규제 받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글로벌 자금관리(Treasury), 결제 네트워크 선택, 커스터디(수탁) 파트너 선정, 서비스를 구축할 블록체인 인프라 선정 등은 지금 바로 추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규제가 시행될 때 진짜 차이가 난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그것은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움직이고 있는 시장을 제도화하는 과정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미 파일럿을 수행하고, 파트너를 확보하고, 인프라를 구축한 기업들은 입법 이후 곧바로 상용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국은 세계에서 개인 가상자산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 가운데 하나이며, 은행과 인터넷 플랫폼, 증권사들이 동시에 디지털자산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동시에 한국은 모든 수출 중심 국가들이 앞으로 직면할 질문을 가장 먼저 시험하는 시장이기도 하다”며 그 중요성을 설명했다. 얌 총괄은 다만 “입법을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잘못된 모델에 투자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인데, 그렇다면 해결책은 있다”고 운을 뗀 뒤 “바로 특정 발행 모델에 종속되지 않는 파트너 중심의 중립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부분의 금융기관에게 답은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이라며 국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예금토큰, 은행 컨소시엄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은 물론이고 이들을 USDC와 같은 글로벌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연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통해 해외송금과 국제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증권사들은 국내외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토큰화 증권을 이동시키고, 현금결제와 2차 거래시장까지 연결해야 하며 이는 2027년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토큰증권 시장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6.07.23 I 이정훈 기자
카카오그룹, 서클과 맞손…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 나선다
  • 카카오그룹, 서클과 맞손…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 나선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035720)그룹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기업 서클(Circle)과 손잡고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차세대 디지털 자산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국내 디지털 자산 제도화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플랫폼과 금융 서비스를 앞세운 주도권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카카오, 카카오페이(377300),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그룹은 글로벌 핀테크 기업 서클 인터넷 그룹(Circle Internet Group)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와 디지털 자산 기술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이번 협력은 카카오그룹이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과 금융 서비스 생태계에 서클의 블록체인 기술 및 글로벌 결제 인프라 역량을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사는 국내 규제 환경에 맞춰 원화 기반 디지털 자산,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검토할 계획이다.스테이블코인은 특정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되는 디지털 자산으로, 기존 금융 시스템보다 빠른 결제와 정산, 낮은 비용의 해외 송금 등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금융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양사는 우선 결제·정산 시스템 고도화와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글로벌 결제, 해외 송금, 가맹점 정산,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기존 금융 시스템 간 연계 등 다양한 활용 분야를 검토한다.카카오그룹은 이번 협력을 통해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경쟁력과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의 금융 서비스를 연결해 디지털 자산 생태계 확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본격화될 경우 특정 사업자 중심이 아닌 국내 다양한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디지털 자산 인프라 구축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와 금융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서클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를 운영하며 글로벌 디지털 자산 결제 인프라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카쉬 라자기 서클 최고커머셜책임자(CCO)는 “한국은 글로벌 디지털 시장의 선도 국가 중 하나로 금융 혁신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서클의 글로벌 인프라와 카카오그룹의 플랫폼·금융 서비스 생태계를 결합해 규제 환경에 맞는 혁신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겸 그룹 스테이블코인 공동 TF장은 “디지털 자산 경쟁력은 기술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플랫폼과 결제, 금융 서비스 경험을 기반으로 서클과 함께 한국형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미래 금융 인프라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신 대표는 이날 서울에서 열리는 서클 교류 행사 ‘커런트 서울(Current Seoul)’에 한국 측 연사로 참석해 얌 키 찬 서클 아시아태평양 전략·정책 부사장과 함께 ‘변곡점을 맞은 한국 크립토 시장’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다.
2026.07.23 I 김현아 기자
갤럭시아머니트리, USDC 기반 디지털금융 협력 확대
  • 갤럭시아머니트리, USDC 기반 디지털금융 협력 확대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디지털금융 선도기업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 발행사 서클(Circle)이 23일 개최하는 ‘커런트 서울: 한국 암호화폐의 전환점’에 참가한다고 밝혔다.(사진=갤럭시아머니트리)이번 행사는 서울 조선 팰리스에서 열리며, 서클이 국내 금융기관과 가상자산사업자, 결제기업, 플랫폼 사업자 등을 초청해 진행한다. 행사에서는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의 제도 변화와 스테이블코인 산업 발전 방향을 비롯해 규제 대응, 산업 간 협력,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서클이 발행하는 USDC는 미국 달러 표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기반으로 발행되며, 조건에 따라 달러와 1대 1 상환이 가능한 디지털 자산이다. 글로벌 결제와 정산, 송금,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갤럭시아머니트리는 블록체인 자회사 갤럭시아메타버스와 함께 참석해 서클을 비롯한 국내외 금융·결제·디지털자산 기업들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및 정산 인프라 활용 가능성을 협의한다. 회사는 이를 계기로 기존 전자결제 인프라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네트워크를 연계한 신규 디지털 금융 서비스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갤럭시아머니트리는 휴대폰 결제, 신용카드, 계좌이체, 상품권, 편의점 결제 등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생활금융 플랫폼 ‘머니트리’를 중심으로 모바일 금융 사업을 확대해 왔다. 특히 ‘머니트리 카드’는 연간 약 3000억원 규모의 충전 및 결제가 이뤄지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아울러 갤럭시아메타버스가 운영하는 ‘머니클럽’과 머니트리 앱을 연계해 머니트리 카드 이용자에게 갤럭시아(GXA)를 리워드로 지급하는 등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자산 생태계와 금융 서비스를 결합한 사업 경험도 축적해 왔다. 회사는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와 국내 결제 서비스, 디지털자산 기반 리워드 시스템을 결합하는 협업을 단계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회사는 서비스 추진 과정에서 국내 규제 준수와 이용자 보호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필요 시 국내 신고 사업자와 협력해 관련 법령에 부합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26.07.23 I 권오석 기자
수수료 0.1%대 결제 시대 열리나…‘한은 CBDC 예금토큰’ 12월 편의점서 첫 실증
  • 수수료 0.1%대 결제 시대 열리나…‘한은 CBDC 예금토큰’ 12월 편의점서 첫 실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연계한 예금토큰 기반 결제 서비스가 연내 일상생활에 첫선을 보인다. 정부는 편의점 등 민간 결제 현장에서 예금토큰을 활용한 결제를 실증하고, 향후 결제 수수료를 체크카드 수준 이하로 낮추는 차세대 결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2일 KISA 서울청사에서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함께 ‘2026년도 블록체인 혁신선도 프로젝트’의 일환인 예금토큰 기반 결제 인프라 확대 사업 발대식을 개최했다.이번 사업에는 총 96억원이 투입된다. 정부 예산 67억원과 민간 매칭 29억원으로 구성되며, 금융결제원이 사업 주관을 맡는다. 이르면 올해 12월부터 편의점 등에서 일반 이용자가 예금토큰 결제를 체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특히 96억원 가운데 약 30억원은 중소기업·스타트업·IT기업 등이 참여하는 개발·운영·홍보 분야에 활용된다. 시중은행 등 참여기관도 본사업과 연계해 약 45억원 규모의 추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7월 22일(수) 한국인터넷진흥원 서울청사에서 열린 '예금토큰 기반 결제 인프라 확대 사업‘ 관계 기관 합동 발대식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재정경제부,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은행, 금융결제원, 재정정보원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그림=생성형AI◇은행 앱에 토큰 지갑 탑재…기존 결제망 그대로 활용예금토큰은 국민이 은행에 맡긴 예금을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토큰 형태로 전환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금융기관 간 결제를 위한 도매형 CBDC를 제공하면, 은행이 이를 기반으로 개인과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예금토큰을 발행하는 구조다.이번 사업의 특징은 별도의 결제 단말기나 새로운 결제망 구축 없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점이다.이용자는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기존 은행 앱에 예금토큰 전용 전자지갑 기능을 추가해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이용이 어려운 계층을 고려해 실물 카드 형태의 활용 방안도 검토된다.민간 결제 생태계 확대를 위해 지난해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한 7개 은행을 포함해 총 9개 은행이 참여한다. 다날, 토스 등 8개 주요 결제대행사(PG)도 함께하며, 편의점 업계에서는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이 참여해 실제 소비자 결제 환경에서 실증을 진행한다.◇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낮추고 정산 속도 높인다정부와 업계는 예금토큰 결제 확산을 통해 소상공인의 결제 수수료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카드 결제는 카드사·PG사 등 여러 중개 과정을 거치면서 가맹점 수수료가 발생한다. 반면 예금토큰은 블록체인 기반 직접 결제가 가능해 중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KISA 관계자는 “가맹점 결제 수수료를 체크카드 수준인 약 0.15% 이하로 낮추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정산 속도 개선도 기대된다. 직접 결제 방식의 경우 실시간 정산이 가능하고, PG사를 통한 결제 모델에서도 기존보다 빠른 정산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프로그래머블 머니’로 바우처·공공자금 관리 혁신예금토큰은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조건을 설정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블 머니(Programmable Money)’로 활용될 전망이다.재정경제부는 해당 시스템을 국고금 관리 분야와 연계해 업무추진비 등 공공 자금 관리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사용 목적과 조건을 사전에 설정하면 부적절한 사용을 줄이고 자금 집행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다.국민 생활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자녀 양육수당이나 각종 지원금은 목적별 카드나 별도 지급 방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지만, 예금토큰 기반 지갑에서는 여러 바우처를 하나의 디지털 지갑에서 관리하고 조건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과기정통부는 여러 종류의 지원금을 각각 다른 카드로 관리하는 불편을 줄이고, 하나의 통합 지갑에서 다양한 바우처를 활용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홍성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그동안 진행한 예금토큰 실증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간 결제 서비스로 연결하고, 향후 국고금 관리 등 공공 분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반 금융·공공 혁신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정부는 이번 실증을 바탕으로 예금토큰 활용 범위를 민간 결제와 공공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해 차세대 디지털 금융 인프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2026.07.22 I 김현아 기자
제주도, 안전 인증 농어촌민박서 2박 체류하면 숙박비 지원
  • 제주도, 안전 인증 농어촌민박서 2박 체류하면 숙박비 지원
  • 제주 중문면세점 (사진=제주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안전 인증 농어촌민박 이용 가족 관광객 환영 캠페인’ 대상을 기존 다자녀 가구에서 일반 가족 단위 관광객으로 확대한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 가족 단위 방문 수요를 늘리기 위한 유인책이다. 다자녀 가구와 일반 가족 단위 관광객 1200가구를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해 숙박 지원금을 제공한다.‘안전 인증 농어촌민박 이용 가족 관광객 환영 캠페인’은 올 4월 다자녀 가구 관광객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부모 외에 자녀 2명 이상이면서, 4인 이상 가족이 도의 안전 인증을 받은 농어촌민박에서 3박 이상 숙박을 하면 4만 원의 숙박 지원금을 제공한다.이번에 캠페인 대상에 추가된 일반 가족 단위 관광객은 배우자, 자녀, 조부모, 형제자매 등 2인 이상 가족이다. 다자녀 가구 관광객과 마찬가지로 안전 인증 농어촌민박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다만 체류 기간과 지원금 규모가 달라, 2박 이상 숙박 시 객실당 2만 원의 지원을 받는다.‘안전 인증 농어촌민박’은 제주도가 지역 숙박 시설의 안전성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운영하는 인증 제도다. 기본 시설과 안전 관리, 범죄 예방, 위생 관리 등 6개 분야 20개 항목을 평가해 일정 기준 이상을 충족한 업소에 한해 인증을 부여한다.캠페인에 참여하려면 먼저 제주 관광 포털 ‘비짓 제주’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제주 디지털 관광증’을 신청해야 한다. 가족 관계와 숙박 사실 등을 증명할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안전 인증 농어촌민박 숙박확인서, 숙박비 결제 영수증도 준비해야 한다. 준비한 서류는 서귀포시 중문동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내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을 직접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단, 방문 시 가족 구성원 중 최소 2명 이상은 동행해야 한다. 모든 확인 절차를 마치면 지역 화폐 탐나는전 2만 원 상품권과 면세점 2만 원 이용권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캠페인 관련 자세한 내용은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알림마당(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7.22 I 이선우 기자
달러 패권의 새 무기, 스테이블코인
  • [책]달러 패권의 새 무기, 스테이블코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블록체인이 달러 중심의 금융 질서를 흔들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오히려 달러와 가치가 연동하는 스테이블코인이 빠르게 확산하며 달러의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책은 스테이블코인을 가상자산이나 투자 상품이 아닌, 국제정치와 금융시장을 연결하는 전략 자산으로 바라본다.사람들이 위기의 순간 스테이블코인을 찾는 이유는 기술에 대한 믿음보다 자국 화폐에 대한 불안에 있다. 오늘 번 돈의 가치가 내일도 유지되기를 바라는 이들에게 달러 연동 코인은 국경을 넘어 이용할 수 있는 피난처다. 아르헨티나와 튀르키예 등 통화 불안 국가에서 ‘디지털 달러’ 사용이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저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돈이 이동하는 ‘배관’의 변화다. 미국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을 금융 제재의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배관이 무기가 되자 중국을 비롯한 비서방 국가들은 대체 결제망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미국 역시 더 빠르고 추적하기 쉬운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며 달러가 흐르는 새로운 통로를 구축하고 있다.스테이블코인의 확장이 미국에 이익만 안기는 것은 아니다. 코인 발행사들이 준비자산으로 미 국채를 사들이면 달러 체제는 강해지지만, 대규모 환매가 발생하면 국채를 한꺼번에 매각해 금융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다. 평소 국채 수요자가 위기 때 가장 빠른 매도자로 돌변할 수 있다는 역설이다.책은 이런변화를 미·중 기술 패권 경쟁과 공급망 재편, ‘상호의존의 무기화’라는 흐름으로 분석한다. 달러가 이동하는 길은 SWIFT에서 블록체인으로 달라져도 패권의 주인은 그대로라는 것이다. 스테이블코인의 기회와 위험을 함께 살펴보며 디지털 화폐가 돈의 형태뿐 아니라 국가 간 힘의 균형까지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6.07.22 I 장병호 기자
금융위 “스테이블코인 조속 입법…AI 커머스 신중 검토”(종합)
  • 금융위 “스테이블코인 조속 입법…AI 커머스 신중 검토”(종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위원회가 스테이블코인 관련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을 신속히 입법하기로 했다. AI 에이전트를 통해 자동으로 결제하는 커머스(상거래) 도입에 대해선 금융안정 리스크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유영준 금융위 디지털금융정책관은 2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전략경제 포럼’(주최·주관 재정경제부, 산업연구원)에서 “가상자산 입법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하겠다는 목적 하에 지금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며 “스테이블코인 입법을 빠른 시일 내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자산기본법 담당 국장이 스테이블코인 관련 입법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유영준 금융위 디지털금융정책관이 21일 "스테이블코인 입법을 빠른 시일 내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재정경제부)현재 국회에는 작년 6월 11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의 대표발의를 시작으로 민주당 안도걸·김현정·이강일·박상혁 의원과 국민의힘 김은혜·김재섭·최보윤·이성권·김성원 의원이 잇따라 각각 대표발의한 디지털자산, 스테이블코인 관련 10개 법안이 계류돼 있다.올해 상반기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를 50%+1주 은행 중심 컨소시엄(51%룰)으로 확정·추진할지 여부, 두나무·빗썸·코인원·코빗·스트리미(고팍스) 등 가상자산거래소에 15~20% 지분 규제를 일괄 적용할지 여부 등 디지털자산기본법 핵심 쟁점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관련해 유영준 국장은 하반기에는 조속한 입법을 할 것이라며 “(법안은) 가상자산 법에 대한 분류·정의·행위 규율, 공정하고 효율적인 가상자산 시장 조성,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에 대한 규율이 기본 틀이 될 것이고, 당연히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유통에 대한 사항도 포함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부는 재경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마무리한 뒤 내달 여당 지도부가 새로 구성되면 본격적인 당정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내달 17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선출되고 신임 정책위의장이 선임되면 이르면 내달 말 당정협의를 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앞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20일 유동수 정무위원장, 박상혁 간사 및 여당 정무위원들을 대상으로 업무설명회를 진행했다.정무위 소속 박민규 민주당 의원은 “새 지도부와 정책위의장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를 다시 구성하고 정부와 협의를 거쳐 9월 (당정 통합안) 발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상혁 간사는 국회법에 따라 정무위 소위를 매월 두차례 진행해 계류된 법안들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이같이 스테이블코인 관련 입법에 속도를 내면서도 AI 에이전트 커머스에 대해서는 리스크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AI 에이전트 커머스는 AI가 상품 구매부터 서비스 이용, 비용 결제까지 스스로 처리하는 차세대 결제 방식이다. 올해 구글은 에어전트 결제 기능을 공개하며 AI 커머스 시대를 예고했다. 유 국장은 “AI 에이전트의 이해충돌 문제, 오류 행동, 동조 등 리스크 초래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AI 에이전트로 인한 금융권 리스크도 함께 점검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보호 문제도 반드시 짚어야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날 서면 축사에서 “결제 신뢰성, 책임소재 등 리스크도 존재하는 만큼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AI 커머스를 실증하는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수년간 실증을 거쳐 검토를 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대 교수는 21일 발표에서 AI 에이전트 커머스 도입 관련한 3년 규제샌드박스 실증 로드맵을 제언했다. (자료=김용진 교수)업계, 학계에서는 앞으로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대비를 촉구했다. 이유진 젝토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이 정산 파트에서 대안”이라며 “기존 카드망보다 수수료 부담, 정산 주기를 줄여주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이 AI 커머스 시대에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대 교수도 “스테이블코인이 민간 혁신을 더 많이 추동할 수 있는 근본적 구조를 갖고 있고, 온체인 거래 대부분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도 스테이블코인”이라며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보다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대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부위원장은 “스테이블코인이 프로그래머블 머니 중에서 가장 강력한 인프라”라고 전제했지만 “(AI 커머스 관련해) 기술적으로 스테이블코인만 생각해야 하나. 기술적으로는 중립적으로 열어두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7.21 I 최훈길 기자
박영선 “스테이블코인은 AI 시대 인프라…입법 시급”
  • 박영선 “스테이블코인은 AI 시대 인프라…입법 시급”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재정경제부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AI 시대의 지급결제 인프라이자 새로운 경제 질서를 움직이는 핵심 기반”이라며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영선 전 장관은 2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전략경제 포럼’(주최·주관 재경부, 산업연구원) 개회사 및 기조발제에서 “AI 에이전트 경제에서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가상자산이 아니라 AI가 사용하는 거래 인프라”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이데일리DB)이번 포럼은 지난달 30일 ‘AI 시대의 경제성장’ 주제로 열린 대한민국 전략경제 포럼에 이어 열리는 것이다. 21일에는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를 주제로 스테이블코인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경제부총리(구윤철)가 참석해 정부 주최·주관으로 스테이블코인 입법을 다루는 첫 포럼이다.현재 국회에는 작년 6월 11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의 대표발의를 시작으로 민주당 안도걸·김현정·이강일·박상혁 의원과 국민의힘 김은혜·김재섭·최보윤·이성권·김성원 의원이 잇따라 각각 대표발의한 디지털자산, 스테이블코인 관련 10개 법안이 계류돼 있다.올해 상반기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를 50%+1주 은행 중심 컨소시엄(51%룰)으로 확정·추진할지 여부, 두나무·빗썸·코인원·코빗·스트리미(고팍스) 등 가상자산거래소에 15~20% 지분 규제를 일괄 적용할지 여부 등 디지털자산기본법 핵심 쟁점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관련해 박 전 장관은 “우리 국회도 이제는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디지털자산의 문제가 아니라 AI 시대의 지급결제 인프라라는 관점에서 입법을 준비해야 한다”며 “특히 입법과정에서 기존의 기득권과 새로운 기술혁명의 균형점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전 장관은 “미국은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려 하고, 일본은 제도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며 “기술 경쟁 못지않게 제도 경쟁이 시작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전 장관은 “국회와 정부는 AI 에이전트가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활용과 국제 경쟁력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국가 경쟁력은 기술뿐 아니라 제도를 얼마나 먼저 준비하느냐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개회사 및 기조발제 전문이다.(사진=재정경제부, 산업연구원)우리는 지금 단순한 기술혁명이 아니라 경제 시스템 자체가 바뀌는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인터넷은 정보를 연결했고, 스마트폰은 사람을 연결했습니다. 이제 AI는 사람을 대신해 판단하고 거래하며 실행하는 경제활동의 주체가 되고 있습니다.오늘 포럼에서 다룰 AI 에이전트 커머스(AI Agent Commerce)와 피지컬 AI(Physical AI)는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두 개의 축입니다.첫 번째는 AI 에이전트 커머스입니다. 지난 4월 출범한 재경부 전략경제 자문단은 정부에서는 최초로 AI 에이전트 커머스 분과를 만들고 온라인 상거래에서 AI 에이전트로의 상거래 변화를 위한 준비를 해왔습니다. 지금까지의 전자상거래는 사람이 검색하고 비교하고 결제하는 구조였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AI 에이전트가 소비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가격을 비교하고, 협상하고, 구매와 결제까지 수행하는 시대가 열립니다.다시 말해, 검색 중심의 경제에서 에이전트 중심의 경제로 전환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매우 중요한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경제활동의 주체가 AI로 바뀐다면, 거래의 방식과 화폐도 함께 바뀌어야 합니다. AI 에이전트는 사람처럼 은행 앱을 열고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습니다.AI는 코드로 거래하고, 코드로 결제하는 경제를 필요로 합니다. 그 중심에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이 있습니다. 화폐의 역사를 보면, 금속화폐에서 지폐로, 지폐에서 카드와 모바일 결제로, 그리고 이제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디지털 화폐, 즉 코드 기반의 화폐 시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AI 에이전트 경제에서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가상자산이 아니라 AI가 사용하는 거래 인프라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따라서 우리 국회도 이제는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디지털자산의 문제가 아니라 AI 시대의 지급결제 인프라라는 관점에서 입법을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입법과정에서 기존의 기득권과 새로운 기술혁명의 균형점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세계 주요국들은 이미 이러한 변화를 국가 전략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디지털자산 시장의 규칙을 명확히 하기 위한 CLARITY 법안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고 스테이블코인 제도 정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AI 시대에 필요한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달러 결제망을 구축하고, 미래 금융의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려는 전략입니다.일본은 이미 세계 최초 수준으로 스테이블코인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인정하고 은행과 신탁회사, 자금이체업자가 발행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일본은 디지털 금융을 규제의 대상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미국은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려 하고, 일본은 제도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기술 경쟁 못지않게 제도 경쟁이 시작된 것입니다.대한민국도 이제는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디지털자산이나 투자 상품으로 바라봐서는 안 됩니다. AI 시대의 지급결제 인프라이자 새로운 경제 질서를 움직이는 핵심 기반으로 인식해야 합니다.국회와 정부는 AI 에이전트가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활용과 국제 경쟁력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국가 경쟁력은 기술뿐 아니라 제도를 얼마나 먼저 준비하느냐에 의해 결정될 것입니다.두 번째는 Physical AI입니다. 생성형 AI가 생각하는 두뇌였다면, Physical AI는 현실에서 행동하는 몸입니다. AI는 공장을 운영하고, 물류를 관리하며, 로봇을 제어하고, 자율주행과 에너지 시스템까지 운영하게 될 것입니다. 제조업과 물류, 건설, 의료, 국방, 에너지 산업은 자동화를 넘어 자율 운영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습니다.결국 AI Agent Commerce가 디지털 경제에서 거래를 결정하면, Physical AI는 현실에서 생산하고 운송하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두 개가 연결될 때 비로소 새로운 AI 경제가 완성됩니다.그러나 우리는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를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AI가 경제의 효율성을 높이는 만큼 우리 사회의 포용성도 함께 지켜야 합니다. 특히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AI 경제에서 소외되어서는 안 됩니다.AI 플랫폼이 거래를 독점하거나 AI 에이전트가 특정 기업만 선택하는 구조가 된다면 시장의 공정성은 크게 훼손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AI 전환을 지원하는 동시에 중소기업과 자영업자가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과 데이터, 교육, 금융을 지원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마련해야 합니다. AI 시대의 정책은 혁신과 보호가 함께 가야 합니다.마지막으로 AI 시대의 국가 경쟁력은 더 이상 AI 모델 하나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반도체와 데이터, 전력과 네트워크, 로봇과 제조, 그리고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새로운 금융 인프라, 이를 뒷받침하는 법과 제도가 함께 갖춰질 때 비로소 국가 경쟁력이 만들어집니다.오늘 포럼은 AI Agent Commerce와 Physical AI라는 두 개의 주제를 통해 대한민국이 준비해야 할 미래를 함께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AI는 기술의 진보를 넘어 경제의 규칙을 바꾸고 있습니다.이제 우리는 그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질서를 먼저 설계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AI를 가장 잘 사용하는 나라를 넘어 AI 시대의 경제 질서를 가장 먼저 설계하는 국가가 되기를 기대하며 대한민국 전략경제 2차 포럼 기조발제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07.21 I 최훈길 기자
“연내 입법”…오늘 스테이블코인법 첫 정부 포럼 열린다
  • “연내 입법”…오늘 스테이블코인법 첫 정부 포럼 열린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경제부총리 주재로 스테이블코인 관련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 관련 포럼을 열고 입법 논의에 나선다. 내년 1월 미국의 지니어스법이 본격 시행돼 달러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여당은 연내 법안 통과를 추진할 방침이어서 논의가 주목된다. 21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재정경제부와 산업연구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을지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대한민국 전략경제 포럼’을 개최한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재경부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남훈 산업연구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AI 대전환 시대에 대한민국 전략경제의 길을 모색한다. 이번 포럼은 지난달 30일 ‘AI 시대의 경제성장’ 주제로 열린 대한민국 전략경제 포럼에 이어 열리는 것이다. 21일에는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를 주제로 스테이블코인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경제부총리가 참석해 정부 주최·주관으로 스테이블코인 입법을 다루는 첫 포럼이다.(사진=재정경제부, 산업연구원)앞서 정부는 14일 재경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하반기에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을 통해 △디지털자산 산업 세분화 △영업행위 규제 체계 마련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위한 법적 기반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조 이데일리 7월14일자 <정부 “스테이블코인법 연내 입법”…비트코인 ETF 도입>)이억원 금융위원장도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하반기 업무보고를 통해 연내에 디지털자산 입법을 완료하는 내용을 보고했다.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유통 관련 제도화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을 활용한 자금세탁 범죄에 대응 자금세탁방지(AML) 규율 강화도 하반기에 추진하기로 보고했다.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은 15일 오후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와 디지털자산 전문 연구기관 MRI(Monetary Research & Initiatives)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8월 17일 열리고 이후 정책위의장 인선도 이뤄질 예정”이라며 “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를 다시 구성하고 정부와 협의를 거쳐 (당정 통합안의) 9월 발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20일 2시간여 동안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22대 후반기 국회 금융위·금감원 대상 첫 비공개 업무설명회를 열고 디지털자산기본법 등을 논의했다. 여당 간사인 박상혁 의원은 금융위 업무설명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대해서도 여러 의원들이 법안을 발의했고 관심이 많다”며 “미국 지니어스법이 내년에 시행되는 효과에 대해서 시장 전망이 다르기 때문에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빨리 입법적으로 정부에서 준비하자는 총론적 말씀이 (오늘) 있었고 논의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 지니어스법이 내년 1월 시행된 이후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본격 발행·유통될 예정이다.관련해 정부는 21일 포럼에서 AI 에어전트 커머스와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박영선 전 장관은 개회사 및 기조발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중요성,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필요성 등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이어 김용진 서강대 경영대 교수가 ‘AI 에이전트 커머스 글로벌 트렌드와 한국의 대응 전략’, 이유진 젝토 대표가 ‘AI 에이전트 시대, 결제 주권 설계를 위한 정책 의제’ 발표를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디지털자산 입법을 담당하고 있는 유영준 금융위원회 디지털금융정책관이 참석한 가운데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이승현 인핸스 대표, 정대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부위원장이 종합 토론을 할 예정이다.이유진 대표는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이 지연될수록 불법 자금세탁이라는 음지가 커질 것”이라며 “진짜 중요한 것들이 법안에 담길 수 있도록 업계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참조 이데일리 6월5일자 <“스테이블코인법 지연에 불법자금세탁…기술기업 살려야”>)이날 포럼 축사에 나서는 안도걸 민주당 의원(재정경제기획위원회)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 구조는 은행 50%+1주와 핀테크 34% 결합 구조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 방법이 안정과 혁신을 모두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앞서 한국은행(총재 신현송)도 지난 9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은행권 중심 컨소시엄 우선 발행” 입장을 밝혔다. (참조 이데일리 7월14일자 <안도걸 “스테이블코인, 은행 50%+핀테크 34%…코인 세금 법대로”>)박영선 전 장관은 지난달 미 클래리티법(CLARITY Act·디지털자산 시장구조법)의 상원 은행위원회 통과에 대해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디지털화폐 결제의 제도권 편입이자 미래금융 질서의 재편 신호탄”이라며 “우리나라는 디지털자산 입법을 빨리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장관은 “이제는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디지털자산이나 투자 상품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AI 시대의 지급결제 인프라이자 새로운 경제 질서를 움직이는 핵심 기반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와 정부는 AI 에이전트가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활용과 국제 경쟁력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국가 경쟁력은 기술뿐 아니라 제도를 얼마나 먼저 준비하느냐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업계에서는 디지털자산 입법이 잇따라 이뤄지는 글로벌 동향에 맞춰 속도감 있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종원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장은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이제는 방향을 정해야 한다”며 “스테이블코인을 안전장치 아래 키워야 할 인프라로 보고 입법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21 I 최훈길 기자
 "성범죄 영상 지우려면 결제부터"…정부에 코인 장사하는 불법사이트
  • [단독] "성범죄 영상 지우려면 결제부터"…정부에 코인 장사하는 불법사이트
  •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불법 사이트들이 결제를 해야만 성범죄 영상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이른바 ‘열람권 장사’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도 피해 영상물을 확인하고 삭제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가상화폐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전문가들은 범정부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딥페이크 피해자 확산 (사진=뉴시스)20일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성평등가족부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성센터)는 2024년부터 피해자영상물 삭제지원에 가상화폐를 쓰고 있다. 2024년에는 비트코인과 모네로로 96만원을, 지난해에는 비트코인과 모네로, 라이트로 112만 4000원을 결제했다. 사이트에서 등급을 한 번 올리는 데 통상 2만~3만원이 드는 점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는 약 30~40개 사이트에 비용을 지불한 셈이다.이는 일부 사이트에서 디지털 성범죄물에 접근하려고만 해도 코인을 지불해야 해서다. 디성센터가 운영자에게 삭제 요구를 하기 위해 피해영상물 유무를 확인하는 것조차 제한되는 상황이다. 해당 사이트들은 회원제로 운영되며 등급마다 볼 수 있는 게시판을 달리해 관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들은 포인트를 구매해 등급을 높여야 음란물을 볼 수 있다.불법사이트의 이 같은 운영 방식은 최근 2~3년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과거에는 불법 사이트가 트래픽을 모아 광고 수익을 얻었기에, 웹사이트 주소를 아는 누구나 해당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었다. 하지만 텔레그램이 디지털 성범죄의 새로운 유통 창구로 떠오르며 구조가 바뀌었다. 텔레그램 유저들이 VIP방을 통해 성범죄물을 판매하기 시작하자 몇몇 사이트들도 결제한 이용자에게만 접근 권한을 부여하기 시작했다.이를 체감하는 건 디지털 장의사들도 마찬가지다. 김호진 산타크루즈컴퍼니 대표는 “예전에는 사이트 트래픽에 영향을 받을 걸 걱정해, 법적으로 문제된다고 경고하면 사이트 운영자들이 영상을 내렸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영상들 각각이 열람권을 파는 상품이 되면서 삭제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코인 결제가 이뤄지며 운영자 실체를 파악하기도 어려워졌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의지를 가지면 코인 거래를 추적할 수 있지만 텀블링 등 익명화 기술이 많아 실질적으로는 어렵다”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국가적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현재 성평등가족부는 범정부 합동 통합지원단을 설립해 디지털성범죄 불법 유해사이트에 대응하고 있으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2명)·경찰청(3명) 인원을 전부 합쳐 8명에 불과하다. 더 나아가 회원제 불법 사이트를 대상으로 위장수사를 할 필요도 있다. 조준택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피해자 신고에 의존하면 범죄를 인지하는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며 “위장수사를 통해 증거를 확보하고 운영자를 특정해 사이트를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근본적으로는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처벌이 커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면 불법촬영물의 삭제·접속차단 등 유통방지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우 매출의 3%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으나 금액이 지나치게 적다는 취지다.정연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행법상 운영자가 불법촬영물 유통을 의도적으로 방임했다는 점까지 입증해야 해 처벌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사이트를 운영해 얻는 이익보다 처벌 수위가 높아져야 한다”고 밝혔다.정 의원은 “디지털 성착취 범죄가 갈수록 지능화되면서 피해자 지원기관조차 피해 영상에 접근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추적 역량과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불법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처벌도 실효성 있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6.07.21 I 방보경 기자
"채권·MMF 거래시스템부터 구축"…KRX 자산토큰화 로드맵
  • [단독]"채권·MMF 거래시스템부터 구축"…KRX 자산토큰화 로드맵
  • [이데일리 정윤영 기자] 한국거래소(KRX)가 자본시장연구원에 발주한 자산 토큰화 시장 연구용역에서 시장 진출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이 제시됐다. 보고서는 장외채권과 머니마켓펀드(MMF)를 시작으로 기관용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결제구조까지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담았다.[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금융당국도 이달 발표 예정인 STO 가이드라인에 정형증권 토큰화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인 데다,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 한국은행 CBDC와 연계한 국채 토큰화 실증사업을 포함하면서 거래소의 대응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16일 이데일리가 입수한 자본시장연구원의 ‘자산의 토큰화에 따른 자본시장 영향 및 KRX 대응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거래소가 규제시장으로서의 강점을 활용하되 토큰증권 발전 단계에 맞춰 자산 수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된 연구 결과다.보고서는 해외 사례를 검토한 결과 단기적으로 활성화 가능성이 높은 자산으로 채권과 MMF, 상장지수펀드(ETF)를 꼽고 거래시스템 구축 로드맵을 3단계로 제시했다.1단계는 장외채권과 MMF 중심의 거래시스템 도입이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블랙록의 토큰화 MMF ‘비들(BUIDL)’과 기존 국채·회사채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해 거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이다. 2단계에서는 투자계약증권(조각투자 상품 등) 거래 플랫폼으로 확대하고 스테이블코인과 기관용 CBDC 도입 상황에 맞춰 결제수단을 다양화하도록 했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기능까지 수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인프라 구축은 거래시스템과 별도로 ‘상향식-단계적 모델’을 제안했다. 한 번에 모든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 효과가 크고 적용이 쉬운 분야부터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1단계에서는 채권 전용 토큰화 플랫폼을 구축하고, 2단계에서는 펀드와 수익증권으로 확대한다. 이어 3단계에서는 상장주식과 ETF에 기존 시스템과 블록체인 방식을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적용하고, 마지막 4단계에서 기관용 CBDC를 활용한 결제체계를 구축하는 구상이다.보고서는 상장주식 단계에서 적용할 하이브리드 모델의 구체적인 운영 방식도 제시했다. 기존 증권과 토큰증권을 하나의 시장에서 거래하되 투자자가 기존 결제 방식과 토큰증권 결제 방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구조다. 토큰증권 결제를 선택하면 거래가 체결된 뒤 결제기관이 블록체인에서 토큰증권을 새로 발행해 투자자의 디지털 지갑으로 보내준다. 주문과 체결은 현재 거래소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고 결제 단계에서만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스위스증권거래소(SDX)와 나스닥도 비슷한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다만, 상장주식은 거래시스템 로드맵에는 포함되지 않았고, 인프라 구축 로드맵에서도 3단계에 등장한다. 보고서는 “주식은 기존 장내시장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토큰화 시장이 도입될 경우 시장 파편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상대적으로 토큰화 전환에 제약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반면 채권은 장외시장 중심이어서 토큰화를 통한 효율성 개선 효과가 크고 기술적·법적 적용도 상대적으로 용이하다고 분석했다.한편 정부는 국채 토큰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정경제부 등 관계 부처는 지난 14일 발표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한은의 기관용 CBDC와 연계한 국채 토큰화 실증사업을 내년 중 추진하기로 했다. 기관용 CBDC는 일반 국민이 사용하는 디지털화폐가 아니라 은행 등 금융기관끼리 거래 대금을 주고받을 때 사용하는 디지털화폐다. 정부는 기관용 CBDC와 민간 블록체인 시스템을 연계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기관용 CBDC가 도입되면 토큰화된 국채를 넘기는 것과 대금을 지급하는 절차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자산만 먼저 넘어가거나 돈만 먼저 지급되는 상황을 막아 거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와 한은은 국채 토큰화 실증 시범사업의 거래 방식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레포)를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2026.07.20 I 정윤영 기자
로커스체인, 오더북 DEX 'LDEX' 시연…기존보다 최대 3배 성능
  • 로커스체인, 오더북 DEX 'LDEX' 시연…기존보다 최대 3배 성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차세대 고성능 블록체인 플랫폼 로커스체인 개발사인 블룸테크놀로지가 차세대 오더북 기반 탈중앙화거래소(DEX) 플랫폼인 ‘LDEX’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시연은 테스트 환경에서 진행됐으며 주문 접수와 체결, 실시간 오더북 반영, 포지션 관리, 테스트 자산 전송(Transfer) 등 오더북 거래에 필요한 핵심 처리 과정을 구현했다. 또한 로커스체인 코어 네트워크와 EVM 서브체인 간 자산 이동, 메타마스크(MetaMask) 지갑 연동 과정도 영상에 포함됐다.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거래소에 자산을 맡기지 않고 자신의 지갑을 통해 직접 거래할 수 있는 DEX 이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반 증권사 HTS나 MTS, 대부분 중앙화 거래소(CEX)는 사용자의 자산을 거래소가 직접 보관하고 거래를 처리하지만, DEX는 거래소가 이용자의 자산을 보관하지 않는다. DEX는 이용자가 자신의 지갑을 직접 연결한 상태에서 거래하고 그 결과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검증된다. 거래소가 고객 자산을 보관하지 않으므로 해킹이나 자산 유용 위험이 근본적으로 줄어들며 자산에 대한 소유권과 거래 내역의 투명성을 이용자가 직접 확보할 수 있다. 웹3 시대의 핵심 금융 인프라로 주목받으며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이유다.다만 DEX에는 오랜 기술적 과제가 있었다. CEX처럼 초당 수많은 주문을 지연 없이 처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기존 블록체인의 처리 속도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DEX는 대부분 AMM(Automated Market Maker)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오더북은 매수·매도 주문을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가장 적합한 가격에서 체결하는 방식으로 국내외 증권사와 중앙화거래소가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표준이다. 문제는 주문의 생성·취소·수정·체결이 초당 수없이 반복된다는 데 있다. 블록체인에서 이를 구현하려면 극히 높은 처리 성능이 요구되며 이 때문에 오더북을 도입한 DEX조차 처리 성능과 탈중앙성 사이에서 어느 한쪽을 양보해야 했다.이 절충을 처음으로 무너뜨린 사례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다. 오더북 기반의 빠른 거래 속도를 앞세워 일 거래량 10조원에 육박하며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거래량 5위권에 드는 규모로 성장했다. 초고속 온체인 거래가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며 DEX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그러나 성능을 우선한 아키텍처는 또 다른 한계를 남겼다. 단일 거래 엔진에 의존하는 구조다 보니 탈중앙성이 약화됐고 운영 역시 오라클과 마켓메이커 중심으로 굳어졌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결국 차세대 DEX는 속도만이 아니라 안정성과 확장성, 나아가 진정한 의미의 탈중앙화까지 함께 충족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긴 셈이다.로커스체인이 공개한 LDEX는 바로 이 과제에 답하기 위해 개발된 차세대 오더북 기반 DEX 솔루션이다. 오더북 방식은 초당 수만에서 수십만 건의 주문이 동시에 발생하는 구조여서 기존 블록체인에서는 처리 지연이나 네트워크 혼잡을 피하기 어려웠다. LDEX는 이를 성능과 탈중앙성 중 하나를 포기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반 블록체인의 처리 능력 자체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해결했다.그 토대가 되는 것이 차세대 퍼블릭 블록체인 로커스체인이다. 로커스체인은 다이나믹 샤딩(Dynamic Sharding)과 DAG 기반 병렬 처리, BFT 합의, Verifiable Pruning 등의 핵심 기술을 결합해 대규모 서비스 환경에서도 고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거래량이 늘어나면 다이나믹 샤딩이 네트워크의 처리 능력을 동적으로 확장하고 DAG 기반 병렬 처리가 초당 수십만 건의 거래를 소화한다. 또 초당 수천만건 이상을 검증·처리할 수 있는 멀티 레이어 다이나믹 샤딩까지 더해 향후 초대규모 서비스 환경에도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탈중앙성을 지켜내는 열쇠는 Verifiable Pruning이다. 거래 검증의 무결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노드가 보관해야 할 데이터 규모를 모바일 기기에서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줄인 기술이다. 저장 공간과 네트워크 운영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것은 물론 고성능 서버 없이 일반 PC나 모바일 기기로도 검증 노드(Validator) 운영이 가능해진다.이를 통해 누구나 검증 노드로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네트워크 참여 장벽이 낮아지고 특정 운영 주체에 의존하지 않는 높은 수준의 탈중앙화가 구현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게임, 금융, AI, 미디어 등 실시간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대규모 서비스 전반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회사 측 내부 성능 검증 결과 LDEX는 주문 처리량(Orders per Second)과 거래 체결 속도(Latency)에서 기존 고성능 DEX 대비 최대 3배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환경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LDEX가 지향하는 것은 단순히 속도만 앞선 거래소가 아니다. 처리 성능에 더해 확장성과 탈중앙성, 보안성을 함께 확보함으로써 빠른 거래와 신뢰를 동시에 제공하는 차세대 디지털 자산 거래 인프라다. 로커스체인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웹3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고 글로벌 디지털 자산 거래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로커스체인은 LDEX를 실시간 주문 처리와 대규모 거래 환경에서 자사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무대로 삼고 있다. 이를 토대로 금융을 비롯해 게임, 실물연계자산(RWA), 디지털 결제 등 대규모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산업 분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블룸테크놀로지 관계자는 “LDEX는 단순히 탈중앙화 거래 플랫폼의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넘어 로커스체인의 블록체인 기술이 실시간 주문 처리와 다양한 산업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LDEX는 기존 거래소의 편리한 사용자 경험과 탈중앙화의 투명성·보안성을 결합해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거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글로벌 웹3금융 생태계를 이끄는 차세대 탈중앙화 거래 인프라이자 세계적인 표준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2026.07.20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이 열어준 길, 스테이블코인이 차지하다
  • 비트코인이 열어준 길, 스테이블코인이 차지하다
  • [오문성 경희대 경영대학원 세무관리학과 객원교수 / 법무법인 SL파트너스 고문] 비트코인이 2009년 세상에 등장한 이후 암호자산 시장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속도로 성장했다. 초기에는 중앙은행이나 금융기관의 보증 없이 어떻게 화폐와 유사한 가치를 가질 수 있느냐는 의문이 컸다. 물리적 실체가 없는 디지털 숫자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그러나 비트코인은 17년 넘게 중앙 운영기관 없이 안정적으로 네트워크를 유지해왔고, 세계 곳곳의 참여자들이 공통된 합의규칙에 따라 거래를 검증해왔다. 가격의 급등락과 투기 논란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보여준 기술적 생존력은 블록체인 기반 자산이 현실에서 지속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비트코인이 암호자산이라는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었다면, 그 문을 통해 가장 빠르게 세력을 확장한 것은 역설적으로 달러였다. 그 역할을 담당한 것이 스테이블코인이다.비트코인은 국가가 발행하지 않고 특정 기관이 관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 화폐에 대한 도전으로 출발했다. 반면 오늘날 스테이블코인의 대부분은 달러 가치에 연동되어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등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시장가치 기준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약 98%가 달러에 연계되어 있다. 암호자산이 기존 통화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작되었지만, 그 생태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거래수단은 결국 디지털 형태의 달러가 된 셈이다.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를 형상화한 동상이 2021년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세워졌다. (사진=이데일리DB)이러한 변화의 출발점에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 있다. 사토시는 2008년 비트코인 백서를 공개하고 이듬해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가동했다. 사토시는 2010년 말부터 공개적인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다. 지금까지 그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스스로 사토시라고 주장한 사람들은 있었지만 누구도 결정적인 증거로 자신이 사토시라는 주장을 입증하지 못했다.사토시가 공개 활동에서 사라진 것은 비트코인의 분산성과 자율성을 상징하는 요소가 되었다. 창시자가 계속 모습을 드러내어 기술적 방향을 지시하거나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비트코인은 사토시라는 한 사람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체제로 인식됐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사토시가 떠난 뒤에도 비트코인은 멈추지 않았다. 창시자의 부재가 비트코인은 특정인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다.사토시가 초기 채굴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트코인은 약 100만~110만 개다. 이는 초기 블록의 채굴 기록에서 발견되는 이른바 ‘파토시 패턴’을 분석한 결과로, 일부 연구자들은 당시 한 명의 지배적인 채굴자가 대규모 비트코인을 채굴했으며 그 인물이 사토시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근에는 이 채굴자와 관련된 주소가 약 2만2000개에 이른다는 분석도 제시되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채굴된 뒤 오랜 기간 이동하지 않은 상태다.이러한 장기간의 침묵은 비트코인이 창시자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인식을 강화했다. 사토시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막대한 물량이 시장에 나온다면 가격과 투자심리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 사토시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초기 채굴 물량의 대부분은 현금화된 흔적 없이 남아 있으며, 사토시가 2011년 이후 비트코인의 발전 방향에 공개적으로 개입한 사실도 확인되지 않는다. 비트코인은 창시자로부터 독립하여 하나의 자율적인 네트워크로 성장했다.(사진=챗GPT)그 위에서 등장한 스테이블코인은 처음에는 암호자산 거래를 돕는 보조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암호자산 투자자들은 은행을 통한 외화송금 절차를 거치지 않고,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해외 거래소나 디지털지갑으로 전송하는 방식을 활용해왔다. 스테이블코인을 전송한 뒤 해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자산을 매입하는 방식이었다. 은행 영업시간이나 국가 간 송금망에 구애받지 않고 블록체인을 통해 자금을 옮길 수 있다는 점이 그 활용도를 높였다.그러나 스테이블코인의 기능은 이제 암호자산 매매를 위한 대기자금이나 결제수단에 머물지 않는다. 스테이블코인은 여전히 암호자산 거래와 결제에 주로 사용되지만 국경 간 송금, 일부 무역대금 결제, 해외 근로자의 본국 송금과 달러 가치의 보관수단으로도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도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국제송금보다 빠르고 저렴한 지급수단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자국 통화의 가치가 불안하거나 달러 계좌를 개설하기 어려운 국가에서는 스마트폰과 디지털지갑을 이용해 달러 가치에 연동된 자산을 비교적 쉽게 보유할 수 있다는 점이 강력한 유인이 된다.과거 달러를 보유하려면 은행에서 달러 예금을 개설하여 실물 달러를 구입해야 했다. 외환규제와 송금한도와 같은 현실적 장벽도 존재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이러한 장벽을 낮춘다. 이용자가 보유하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미국 정부가 발행한 법정화폐가 아니라 민간회사가 발행한 디지털 토큰이다. 대표적인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발행회사가 현금·은행예금·미국 단기국채 등으로 준비자산을 구성하고, 1개의 코인을 1달러로 상환하는 구조를 취한다. 이 때문에 법적으로는 민간회사가 발행한 토큰이지만 경제적으로는 디지털 형태의 달러로 받아들여진다.이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밖에서 달러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통로가 된다. 달러 계좌를 보유하지 않은 사람도 달러 가치에 연동된 자산을 보유하고, 이를 다른 나라로 전송하거나 물품대금으로 지급할 수 있다.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은 미국 국채 수요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회사들은 이용자가 맡긴 달러를 그대로 금고에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 부분을 미국 단기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운용한다.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이 늘어날수록 준비자산으로 보유하는 미국 국채의 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 암호자산 시장의 성장이 결과적으로 달러와 미국 국채에 대한 새로운 국제 수요를 만들어내는 구조다.그러나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은 미국 이외의 국가에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자국 통화보다 널리 사용되면 통화주권이 약화되고 통화정책의 효과도 떨어질 수 있다. 경제가 불안할 때 은행예금이 스테이블코인으로 급격히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국제결제은행(BIS)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스테이블코인 확산으로 인한 디지털 달러화와 그에 따른 예금유출 및 통화정책 약화를 경고하는 이유다.여기에서 하나의 흥미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비트코인은 기존 통화체제에 맞서기 위해 탄생한 것인가. 아니면 처음부터 달러의 세계적 영향력을 확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설계된 것인가. 비트코인 백서가 제시한 직접적인 목적은 기존 통화체제나 달러 패권에 맞서는 데 있지 않았다. 금융기관과 같은 신뢰받는 제3자를 거치지 않고 당사자끼리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전자현금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또한 사토시가 달러의 세계적 확산을 기획했거나 특정 국가기관이 미국의 장기 전략에 따라 비트코인을 설계했다는 증거도 현재까지 찾을 수 없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달러 패권의 확대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그러나 의도와 결과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비트코인은 중앙의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당사자끼리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전자현금시스템을 제시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개척한 블록체인 생태계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성장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와 세계적 이용자 기반을 제공했다. 중앙기관에 의존하지 않는 거래를 위해 개발된 기술이 결과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통화인 달러의 디지털 유통망을 넓혀준 셈이다.비트코인으로 시작된 암호자산 혁명의 가장 큰 제도적 수혜자는 사토시 개인이 아니라 미국 달러일 가능성이 크다. 사토시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초기 채굴 물량은 대부분 움직이지 않은 채 남아 있다. 반면 달러는 비트코인이 개척한 블록체인 생태계인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국경을 넘어 세계인의 디지털지갑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비트코인은 중앙의 금융기관에 의존하지 않는 전자현금시스템을 제시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열어놓은 길을 가장 빠르고 넓게 차지한 것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다. 이것이 사토시가 계획한 결과인지는 단언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탈중앙화를 향해 출발한 암호자산이 오늘날 달러 중심의 디지털 금융질서를 강화하는 역설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이다.오문성 경희대 경영대학원 세무관리학과 객원교수 / 강남대 세무전문대학원 특임교수 / 법무법인 SL파트너스 고문. △1960년 부산 출생 △서강대 경영학 학사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회계학) 석사 △고려대 대학원 법학(조세법) 박사 및 경영학(회계학) 박사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 행정학 박사과정 수료 △가톨릭대 상담심리대학원 심리학 석사 △서강대 정보통신대학원 공학석사(블록체인전공) △공인회계사, 세무사, 증권분석사 △한국조세정책학회 회장 △한국납세자연합회 명예회장 △조세심판원 비상임심판관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비상임이사 △한국자산관리공사 기업회생지원위원회 위원장 △한국회계학회·삼일회계법인 저명교수 △전 국세청 국세정보공개심의위원회 위원장 △전 국세청 국세행정개혁위원회 본위원 △전 국세청 국세심사위원 △전 한국도로공사 비상임이사 △전 국회미래연구원 이사 △전 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블록체인 유튜브 오문성의 Pick Show 운영 중. (사진=이영훈 기자)
2026.07.18 I 최훈길 기자
정부·한은, 국채 ‘레포 토큰화’ 추진…CBDC 연계 실증
  • [단독]정부·한은, 국채 ‘레포 토큰화’ 추진…CBDC 연계 실증
  • [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정부와 한국은행이 기관용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활용해 국채 환매조건부채권(RP·레포) 거래를 블록체인 상에서 처리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채권과 머니마켓펀드(MMF), 주식 등 정형증권의 토큰화가 아직 제도적으로 허용되지 않은 가운데 레포 토큰화가 관련 규제를 여는 첫 실험이 될지 주목된다.자산 토큰화의 유용성. (표=한국은행)16일 관계부처와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와 한은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 포함된 국채 토큰화 실증 시범사업의 거래 방식으로 레포를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레포는 금융기관이 국채 등 우량 증권을 담보로 제공하고 단기 자금을 조달한 뒤 일정 기간 후 해당 증권을 다시 사들이는 거래다. 금융회사와 한은이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흡수할 때 활용하는 대표적인 단기자금시장이다.한은은 이번 실증사업에서 ‘프로젝트 한강’을 통해 구축한 통합원장에서 국채를 토큰 형태로 발행한 뒤 이를 담보로 레포 거래를 진행하는 구조를 검증하게 된다. 통합원장에서 국채를 토큰화하면 기존에 분리돼 있던 메시징과 청산, 결제 절차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처리할 수 있다. 자산 이전과 대금 지급을 하나의 거래로 묶어 동시에 처리하는 ‘원자적 결제’도 가능해진다.현행 제도에서는 정형증권 토큰화가 허용되지 않는 만큼 정부는 이번 실증 과정에서 규제 특례가 필요할 경우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거래 구조와 참여 기관, 대상 국채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실증사업의 세부 대상과 일정은 올해 하반기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정해질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의 허가가 필요한 부분은 규제 샌드박스 신청 등을 통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금융권에서는 레포시장이 거래 규모가 크고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과 유동성 관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거래 효율성이 소폭 개선되더라도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한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레포 펀딩의 가장 큰 과제는 담보 관리”라며 “토큰화가 이뤄지면 일중 거래가 활성화돼 필요한 시점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 구조와 소유권 이전, 담보 재사용 등 복잡하게 얽힌 문제도 블록체인에서 보다 손쉽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앞서 한은 금융안정국 비전통금융분석팀이 발표한 ‘국내외 자산 토큰화 현황 및 향후 정책 과제’ 보고서도 레포 거래를 토큰화하면 담보 관리와 단기 유동성 공급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마트계약을 활용하면 헤어컷 적용과 추가 담보 요청, 청산 등 마진콜 관리 절차를 프로그래밍해 자동화할 수 있다. 토큰화된 자산은 별도로 매각하지 않고도 디지털 인프라에서 즉시 담보로 설정할 수 있어 담보 활용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특히 토큰화는 일중 레포 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중 레포는 금융기관이 하루 중 짧은 시간 동안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거래지만, 복잡한 절차와 높은 운영 비용 탓에 그동안 활성화되기 어려웠다. 결제와 담보 관리가 자동화되면 금융기관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자금시장의 유동성 배분 효율도 높일 수 있다.레포 거래가 실시간에 가깝게 처리되면 한은의 통화정책 운용 정밀성도 높아질 수 있다.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흡수하는 과정에서 담보와 대금의 이동을 신속하게 확인하고 거래 조건을 자동으로 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도 최근 국채 토큰화와 관련해“국채 발행을 토큰화한다면 중앙은행 본연의 책무인 통화정책과 금융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시장에서는 이번 실증이 MMF 등 다른 정형증권의 토큰화 제도화를 앞당기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내년 2월 4일 토큰증권 관련 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 토큰증권 시행령 등 하위 법규와 후속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업권과 지속적으로 실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해외에서는 정부와 금융기관이 자산시장 토큰화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영국 정부는 글로벌 금융회사 54곳이 참여하는 토큰화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레포 거래 실증사업에 나섰다. 연내 실증 성과를 낸 뒤 내년 봄 실제 거래에 착수하는 것이 목표다. 미국 금융기관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블록체인 기반 레포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JP모건체이스의 블록체인 기반 레포 플랫폼에서 처리된 누적 거래 규모는 3조달러(약 4462조원)에 달한다.재경부 관계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금융 인프라가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우리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국채 토큰화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어떤 국채와 거래를 대상으로 실증할지 연구·협의한 뒤 내년에 실증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16 I 서민지 기자
‘스테이블코인 입법’ 첫 정부 포럼 열린다…“연내 입법 속도”
  • ‘스테이블코인 입법’ 첫 정부 포럼 열린다…“연내 입법 속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경제부총리 주재로 스테이블코인 관련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 관련 포럼을 열고 입법 논의에 나선다. 내년 1월 미국의 지니어스법이 본격 시행돼 달러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여당은 연내 법안 통과를 추진할 방침이어서 논의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재정경제부와 산업연구원은 오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을지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대한민국 전략경제 포럼’을 개최한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재경부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남훈 산업연구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AI 대전환 시대에 대한민국 전략경제의 길을 모색한다. 이번 포럼은 지난달 30일 ‘AI 시대의 경제성장’ 주제로 열린 대한민국 전략경제 포럼에 이어 열리는 것이다. 오는 21일에는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를 주제로 스테이블코인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경제부총리가 참석해 정부 주최·주관으로 스테이블코인 입법을 다루는 첫 포럼이다.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박영선 재경부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AI 시대 경제성장' 주제로 열린 대한민국 전략경제 포럼에 참석했다. 오는 21일에는 스테이블코인 등을 주제로 두번째 포럼을 열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정부는 14일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하반기에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을 통해 △디지털자산 산업 세분화 △영업행위 규제 체계 마련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위한 법적 기반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조 이데일리 7월14일자 <정부 “스테이블코인법 연내 입법”…비트코인 ETF 도입>)이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하반기 업무보고를 통해 연내에 디지털자산 입법을 완료하는 내용을 보고했다.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유통 관련 제도화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을 활용한 자금세탁 범죄에 대응 자금세탁방지(AML) 규율 강화도 하반기에 추진하기로 보고했다.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은 15일 오후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와 디지털자산 전문 연구기관 MRI(Monetary Research & Initiatives) 주최로 열린 ‘방미 국회의원단 초청 2026 하반기 입법 전망 세미나’에서 “디지털자산기본법의 9월 발의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박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8월 17일 열리고 이후 정책위의장 인선도 이뤄질 예정”이라며 “새 지도부와 정책위의장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를 다시 구성하고 정부와 협의를 거쳐 9월 발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법안 통과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관련해 정부는 21일 포럼에서 AI 에어전트 커머스와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대 교수가 ‘AI 에이전트 커머스 글로벌 트렌드와 한국의 대응 전략’, 이유진 젝토 대표가 ‘AI 에이전트 시대, 결제 주권 설계를 위한 정책 의제’ 발표를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디지털자산 입법을 담당하고 있는 유영준 금융위원회 디지털금융정책관이 참석한 가운데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이승현 인핸스 대표, 정대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부위원장이 종합 토론을 할 예정이다. 박영선 전 장관은 지난달 미 클래리티법(CLARITY Act·디지털자산 시장구조법)의 상원 은행위원회 통과에 대해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디지털화폐 결제의 제도권 편입이자 미래금융 질서의 재편 신호탄”이라며 “우리나라는 디지털자산 입법을 빨리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장관은 “이제는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디지털자산이나 투자 상품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AI 시대의 지급결제 인프라이자 새로운 경제 질서를 움직이는 핵심 기반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와 정부는 AI 에이전트가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활용과 국제 경쟁력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국가 경쟁력은 기술뿐 아니라 제도를 얼마나 먼저 준비하느냐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재정경제부, 산업연구원)
2026.07.16 I 최훈길 기자
"韓 은행·증권사와 적극 협력…원화스테이블코인까지 연결할 것"
  • "韓 은행·증권사와 적극 협력…원화스테이블코인까지 연결할 것"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크로스체인 인프라 기업으로서 스퀴드(Squid)는 달러 스테이블코인뿐만 아니라 유로(EUR), 스위스프랑(CHF), 그리고 규제가 마련된다면 원화(KRW) 스테이블코인까지 모두 연결하게 될 겁니다. 한국의 토큰화 자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여러 한국 은행, 증권사들과 협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협력을 확대할 겁니다.”피그 스퀴드 공동 창업자스퀴드 공동 창업자인 피그(Fig)는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한국 내 사업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여러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리플 먼저 받아들인 한국, 향후 RLUSD 기반 서비스 기회 클 것최근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의 크로스체인 전송 및 스왑을 지원하는 공식 크로스체인 인프라 역할을 맡게 된 스퀴드는 전 세계에서도 가장 강력한 투자자 팬덤을 가진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피그 역시 “한국은 리플 기술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 시장 가운데 하나”라며 “우리는 한국 금융기관들과 협력해 RLUSD 기반 스테이블코인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많은 한국 투자자들이 XRP를 보유하고 있지만, 동시에 달러 자산을 안전하게 보유하려는 수요도 매우 높다”며 “RLUSD는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좋은 스테이블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한국 이용자들은 RLUSD를 단순히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통해 이자를 얻거나 국경 간 결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바로 우리가 리플과 함께 바로 이러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앞으로 리플과 함께 한국에서 RLUSD 확산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이후 한국 내 사업 확대 가능성 점쳐최근 일본과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입법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 대해 “규제 명확성(Regulatory Clarity)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각 국가마다 신뢰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이 등장하면 시장은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피그 창업자는 “현재 디지털자산 간 교환은 매우 잘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처럼 스테이블코인과 법정화폐를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은 아직 부족한 국가도 있다”며 “만약 금융기관과 이용자들이 이러한 결제망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스퀴드의 역할은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며 향후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이후 한국에서의 사업 확대 가능성을 점쳤다. ◇셀프 커스터디 지갑 협력, 국경간거래 및 토큰화금융 구축 기대그는 “일단 한국에서는 크게 두 가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첫째는 아이오트러스트가 만든 하드웨어 월렛인 디센트(D‘CENT) 같은 셀프 커스터디 지갑과 협력하는 것이고, 둘째는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과 협력해 국경 간 결제, 자산관리, 토큰화 금융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셀프 커스터디는 디지털자산 철학의 핵심”이라며 “은행처럼 커스터디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우처럼 앞으로도 모든 이용자가 셀프 커스터디를 선택하는 것은 아닌 만큼 시장은 셀프 커스터디와 금융기관 등을 이용한 커스터디가 함께 공존하는 형태가 될 것이며, 스퀴드는 비수탁형(Non-custodial) 유동성 프로토콜이기 때문에 양쪽 모두와 협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은행 및 증권사들과 협력하는 여러 프로젝트 참여 중”피그 창업자는 “현재 여러 한국 내 은행과 증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회사명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한국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스테이블코인 및 컨소시엄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앞으로 토큰증권(STO)이 활성화되면 스퀴드는 미국 주식은 물론이고 유럽과 중국 주식, 부동산, 원자재, 펀드, RWA 등 전 세계 거의 모든 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향후 한국 법인 설립이나 한국 내 라이선스 취득 계획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이었다. 그는 “우리는 비수탁형 서비스이기 때문에 별도의 한국 내 라이선스가 필요하지 않은 상태이며,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대부분 국가에서 규제를 잘 준수하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앞으로 규제가 발전하면 그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것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6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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