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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세당국, 가상자산 과세보다 징세기반 확대에 집중해야"
- [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과세당국은 과세보다 우선 징세에 집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미 드러난 탈세 혐의자나 탈세 가능성이 있는 거래의 단서를 포착해 실제 징수로 연결하는 과정이 먼저입니다.”구민우 체이널리시스코리아 부사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체이널리시스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내년 처음 도입되는 가상자산 과세와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새로운 과세 제도를 시급하게 도입하기보다 이미 기관이 보유한 정보와 온체인 데이터를 결합해 징세 기반을 넓히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는 의미다. 구 부사장은 지난 2017년부터 가상자산 보안과 온체인 데이터 분석에 깊숙이 관여해 온 가상자산 컴플라이언스 전문가다. 구민우 체이널리시스코리아 부사장이 강남구 테헤란로 체이널리시스코리아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탈세 추적 과정에서 체이널리시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구 부사장의 설명이다. 체이널리시스의 경쟁력은 온체인 데이터의 신뢰성과 법적 검증 가능성에 있다. 블록체인 거래는 공개돼 있지만 지갑 주소만으로는 소유자나 거래 목적을 파악하기 어렵다. 체이널리시스는 지갑 주소와 거래 흐름에 태그를 붙여 자금세탁, 제재 회피, 해킹 자금 이동 등 위험 신호를 식별하는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 세계 1500개 이상 고객사를 통해 수사, 컴플라이언스, 국가안보, 거래소 모니터링 등 다양한 실제 사용 사례에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있다.구 부사장은 “과세나 외환, 관세, 수사 모두 결국 정상 거래처럼 보이는 흐름을 어떻게 의심거래로 보고 확증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며 “그래서 온체인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는 그냥 정보일 뿐이고, 정보가 가치를 가지려면 가시성이 입혀져야 한다”며 “그동안 체이널리시스가 쌓아온 것은 바로 그 신뢰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체이널리시스는 블록체인 데이터를 인텔리전트하게 만드는 회사라는 점에서 ‘가상자산의 팔란티어’라고 부르고 싶다”고 덧붙였다.체이널리시스는 국내에서도 공공기관과 디지털자산거래소는 물론 전통 금융권까지 솔루션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조만간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그동안 진입장벽이 높았던 분석 솔루션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구 부사장은 “태깅된 정보와 인텔리전스, 분석 도구를 AI와 결합해 자연어로 입력하면 각 도메인에 맞는 결과를 보여주는 AI 에이전트를 내놓을 예정”이라며 “예를 들어 과세 담당자는 디파이나 개인 지갑에서 발생한 소득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데 앞으로는 분석과 수사, 조사 과정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구민우 부사장과 일문일답이다. -체이널리시스에 합류하게 된 개인적인 계기와 배경이 궁금하다. △네트워크 엔지니어와 보안, 서비스 기획을 하다가 업계에 2017년 겨울 디지털자산 업계에 발을 디뎠다. 시장을 보니 너무 혼란스러웠고 사건·사고도 많았다. 마운트곡스 사건, 이더리움 다오 해킹 같은 일들이 계속 있었다. 돈을 버는 것보다 회색지대에서 규제와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2018년에 회사를 만들었다. 가상자산 지갑 주소와 거래 중 의심거래 데이터를 모으고 민간에서 올라오는 사건·사고를 2500건 정도 조사·분석했다. 그런데 결국 회사는 접을 수밖에 없었다. 이 업계에서는 데이터가 정말 중요한데 데이터의 신뢰성과 무결성을 확보하려면 자본과 공수가 엄청 많이 들었다. 한국 스타트업이 투자 없이 하기에는 어려웠다. 이후 체이널리시스에 합류하게 됐고 데이터에 대한 무결성(integrity)가 정말 중요하다는걸 느꼈다. 1위 기업이 역시 다른 이유가 있었다. -체이널리시스 조직을 소개해달라. 글로벌 조직으로서의 체이널리시스와 한국 지사 조직 구성 및 협력 체계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나. 한국시장은 어떻게 보고 있나.△글로벌 본사는 뉴욕에 있다. 한국은 버추얼 조직이라고 보면 된다. 한국에 필요한 기능들이 다 있다. 수사관도 있고 세일즈도 있고 저처럼 비즈니스 디벨롭먼트를 하는 역할도 있다. 체이널리시스가 하는 일은 주로 수사, 규제, 정책, 과세와 관련된 일이다. 체이널리시스 솔루션 사용은 난이도가 있어 진입장벽이 높다. 명목화폐에 대한 이해도는 높은데 가상자산과 결합되는 순간 어렵게 느끼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교육이 중요하다. 교육 조직도 있고 한국에서도 그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처리할 수 있는 일도 있지만 글로벌 조직과 연결돼야 하는 부분도 많다. 고객 피드백을 제품 개선으로 연결하거나 새로운 프로덕트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로벌 조직과 버추얼하게 묶여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는 굉장히 높다. 한국은 시장도 크고 규제도 강하다. 트래블룰을 빠르게 도입했고 AML 가이드도 강화되고 있다. 지정학적 특수성도 있다. 북한과 연결된 사이버 위협, 라자루스 같은 이슈도 있기 때문에 규제·수사·제재·리스크 완화 도구를 제공하는 저희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을 무시할 수 없다.-최근 발표한 ‘펩타이드 회색시장’ 보고서가 인상 깊었다. 온체인 상에서 처음 포착하게 된 계기는.△저희 내부에는 수사관들이 있고 이들이 다양한 정보를 확보한다. 그러면 단서가 생긴다. 그 단서를 데이터베이스화해서 판매하는 것이 저희 온체인 데이터라고 볼 수 있다. 가끔 이런 트렌드가 유의미하다고 판단되면 직접 조사도 한다. 그렇게 분석한 내용을 블로그나 보고서로 공개한다. 펩타이드 보고서의 경우 원래 펩타이드 공장들이 과거 중국의 펜타닐 전구체를 만들던 쪽과 연결돼 있었다. 예전의 가상자산 범죄는 해킹이나 랜섬웨어 같은 형태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우리 일상생활까지 파고든 사례라는 점이 달랐다. 처방 없이는 판매하기 어려운 물질이고 외환으로 거래하면 신고해야 하는 부분도 있는데, 틱톡 같은 플랫폼을 통해 국경 없이 판매가 이뤄졌다. 이때 가장 쉬운 수단이 가상자산이었던 것이다. 이런 부분이 합법과 불법 사이 회색지대에서 가상자산의 효율성을 활용하는 사례였고 저희는 그에 대한 경고를 하고 싶었다. 중요한 건 펜타닐에서 펩타이드로 바뀌었지만 인프라는 그대로라는 점이다. 펜타닐을 만들고 유통하던 과정에서 쓰였던 가상자산 인프라는 그대로 있고 아이템만 바뀐 것이다. 앞으로 또 무엇으로 바뀔지 모른다는 것이 저희의 경고다.-실시간 추적과 신속한 대응을 가능케 하는 체이널리시스만의 핵심 기술력과 인프라는.△첫 번째는 데이터다. 100번 강조해도 부족하다. 온체인에는 지갑 주소와 거래 흐름이 드러나지만 그 주소가 누구의 소유인지는 알 수 없다. 블록체인의 가명성 때문이다. 그래서 저희는 태그를 단다. 이 주소는 업비트 지갑 주소인지, 개인 지갑인지, 자금세탁 패턴을 보이는지, 차액거래와 관련돼 보이는지 의미를 부여한다. 온체인 데이터가 없다면 과세, 외환거래, 관세, 밀수·밀매 같은 자금세탁 관련 사안을 잡기 어렵다. 반대로 지갑에 명확한 꼬리표를 달 수 있다면 수사나 법정에서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된다. 실제로 저희 데이터는 미국 연방법원에서 증거로 채택된 사례도 많다. 데이터는 그냥 정보다. 정보가 가치를 가지려면 가시성이 입혀져야 한다. 저희가 쌓아온 것은 그 신뢰성이다. 저는 체이널리시스를 ‘가상자산의 팔란티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블록체인 데이터를 인텔리전트하게 만드는 회사라는 의미다. 저희 데이터의 신뢰성은 객관적인 수치로도 증명된다. 네덜란드 독립 연구기관인 유즈닉스(USENIX)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저희 솔루션은 전 세계 가상자산 지갑 주소의 약 99.95%를 커버하고 있다. 더 중요한 건 정확도다. 정상 지갑을 범죄 지갑으로 잘못 판단하는 오탐률은 0.15% 미만에 불과하다. 방대한 온체인 데이터의 흐름을 빈틈없이 추적하면서도 핀셋처럼 정확하게 문제 자금만 솎아내고 있다는 의미다. 또 하나는 사용자 경험이다. 이 툴은 진입장벽이 있기 때문에 교육과 지원이 중요하다. 한국 고객에게 한국어로 지원하고 공공기관과 민간 금융기관의 도메인을 이해하면서 설명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경쟁사 중 한국에 오피스와 충분한 기능을 갖춘 곳은 많지 않다.-현재 한국의 공공기관 및 민간 기업들이 체이널리시스의 솔루션을 어떻게 도입해 활용하고 있나. △경찰, 검찰, 국세청, 관세청 등 대부분 공공 영역에서 활용하고 있다. 정보기관과 규제기관들도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민간에서는 국내 5대 원화 거래소가 모두 저희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통 금융기관들도 저희를 찾고 있다. 은행이나 증권사 중 스테이블코인, 지갑 등 디지털자산 사업을 시작하려는 곳들이 있다. 서비스에 대한 개념검증(PoC)이 끝나면 그 다음부터는 컴플라이언스를 고민하게 되는 만큼 전통금융권과의 접점도 넓어지는 상황이다.-하반기부터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시작되면 할 수 있는 체이널리시스의 역할은 어떤 것들이 있나.△체이널리시스가 지금까지 코인 발행사의 온체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온 일을 그대로 하면 된다. 다만 스테이블코인은 발행과 유통이 있는데 우려되는 것은 유통 관련 법안이 없다는 점이다. 법안에는 발행량, 준비금, 유통량 모니터링, 자금세탁 방지 의무 같은 내용이 들어갈 수 있는데 지금 국내 기본법 논의는 발행 쪽에 많이 맞춰져 있다. 홍콩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인 법안에는 유통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감시가 필요하다는 가이드라인이 명확하게 나와 있다. 우리나라도 특정 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준하겠다고 하기보다 유통에 대한 법안이 빨리 논의돼야 한다. 중요한 것은 2차, 3차 유통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기 때문이다. 관리·감독 책임도 누군가에게는 부여해야 한다. 유통사보다는 결국 발행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이자나 리워드를 허용한다면 전 세계 디파이(DeFi) 서비스가 붙을 수 있는데 그때 디파이와 연결되는 부분을 어떻게 볼지도 고민해야 한다.-디지털자산 과세 시행을 앞두고 조세 회피 방지와 투명한 과세 인프라 조성을 위한 체이널리시스의 역할과 제언이 있다면.△과세에 집중하기보다 우선 징세를 해야 한다고 본다. 이미 드러난 탈세 혐의자나 가능성이 있는 부분의 단서를 잡아 징수하는 데 가상자산을 집중해서 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능동적인 징세 역량이나 제도와 정책이 필요하다. 가상자산 과세 영역은 수사기관, 규제당국, 거래소 등 기존 기관 자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국경 간 거래를 막겠다, 모니터링하겠다고 해도 실시간성이 부족하다. 과세나 외환, 관세, 수사 모두 결국 거래 흐름이 정상으로 보이는데 이것을 어떻게 의심거래로 보고 확증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그래서 온체인 데이터가 필요하다. 가령 ‘MEV봇’ 같은 영역도 있다. 큰 금액의 거래가 들어오기 직전이나 직후에 봇을 활용해 사고파는 방식이다. 이것은 불법도 아니고 합법도 아닌 그레이 영역이다. 하지만 그런 방식으로 소득을 올리는 사람이 많고 시장도 크다. 분명히 양도 소득이 있는 만큼 과세할 수 있는 영역이다.-시장 변화에 발맞춰 체이널리시스가 새롭게 준비 중이거나 최근 출시한 신규 솔루션 로드맵이 있다면.△AI 에이전트를 준비하고 있다. 조사·분석은 쉬운 일이 아니고 진입장벽이 높다. 저희는 수사기관, 정보기관, 규제기관, 거래소, 지갑 회사 등 다양한 도메인에 대한 이해를 10년 동안 쌓아왔다. 태깅된 정보와 인텔리전스, 도구들을 AI와 결합해 자연어로 입력하면 도메인에 맞는 결과를 보여주는 AI 에이전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예를 들어 과세 담당자는 가상자산의 디파이나 개인 지갑 소득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잘 모를 수 있다. 반대로 저희도 과세 분야의 이동평균이나 총평균 같은 개념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로 한국어와 영어로 말하는 것처럼 중간에 번역자가 없는 상황이다. AI 에이전트가 그 가교 역할을 해줄 수 있다. 분석하고 수사하고 조사하는 데는 훨씬 수월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이미 베타 버전을 트라이얼로 써보겠다고 신청한 공공 쪽 고객들이 많다.-체이널리시스 코리아가 국내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가. △공공기관에는 저희가 가진 수사 역량, 감독 역량,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제기구와 기관 간 공조를 지원하는 일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민간 영역에서는 전통 금융이 가상자산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생기는 이해도 차이를 줄이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특히 컴플라이언스는 더 복잡하다. 기존 AML과 가상자산 AML은 내부통제 측면에서는 유사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조사해야 할 자료와 분석 내용은 다르다. 명목화폐와 가상자산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이를 같은 선상에서 보면 안 된다. 서로 이해도가 다른 부분을 번역해주고 가이드해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새로운 가상자산 금융공학 시장에서 체이널리시스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바로 그 부분이다. 전통 금융기관이 새로운 가상자산 금융공학 시대를 선도하려면 온체인 기반 컴플라이언스를 명확히 갖춰야 한다. 저희는 그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거래 위험성을 보고 차단할지 말지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해나가려고 한다.
- 문페이, 이사회·자문단 확대···월가 등 출신 전문가 영입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 결제 기업 문페이(MoonPay)가 이사회와 자문단을 확대하고,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연결하는 규제 기반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문페이(MoonPay)는 에이미 뷰트와 마이크 헤이즈를 문페이 이사회에 신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조나단 아우어바흐는 문페이 USA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태드 스미스는 전략 자문역으로 합류했다.(자료=문페이)이번에 합류한 네 명은 글로벌 결제, 자본시장, 국가안보, 소프트웨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디지털자산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인물들이다. 조나단 아우어바흐는 페이팔에서 최고전략성장책임자로 약 10년간 재직하며 인수합병, 벤처 투자, 성장 전략을 이끌었다. 특히 페이팔의 블록체인·디지털화폐 사업을 육성하고, 회사의 미국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페이팔 USD 출시를 주도했다.에이미 뷰트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세 차례 기업공개를 이끈 금융 전문가다. 최근에는 기업 출장·비용 관리 플랫폼 나반(Navan)의 상장을 이끌었다. 문페이 이사회에서는 감사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마이크 헤이즈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투자사 인사이트 파트너스의 매니징 디렉터다. 앞서 VM웨어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전 세계 운영을 총괄하고, 브로드컴의 940억 달러 규모 VM웨어 인수 과정을 이끌었다.태드 스미스는 소더비, 매디슨 스퀘어 가든 컴퍼니 등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이번 인사는 문페이가 최근 달성한 주요 성과와 맞물려 있다. 문페이는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 대행 캐롤라인 D. 팜을 최고법률책임자(CLO)로 영입했다. 또 소닷)과 디플로우를 인수하고 기관용 거래 인프라인 문페이 트레이드를 출시했다. 또한 뉴욕 비트라이센스와 뉴욕 제한목적 신탁회사 인가를 확보하고, 챗GPT 내 최초의 가상자산 온램프로 통합되는 등 규제 기반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왔다.이부건 문페이 아시아 대표는 “아시아는 디지털자산 인프라가 가장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시장 중 하나”라며 “이번 이사회와 자문단 확대는 문페이가 아시아 지역의 파트너와 고객에게 보다 안전하고 확장성 있는 금융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페이, 이사회·자문단 강화…월가·백악관·실리콘밸리 출신 잇딴 영입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 결제 및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문페이(MoonPay)가 미국 백악관과 월가, 실리콘밸리 등을 거친 전문가들을 잇달아 영입했다. 문페이는 이번 이사회 및 자문단 확대를 통해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연결하는 규제 기반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문페이는 16일 에이미 뷰트와 마이크 헤이즈를 문페이 이사회 이사로, 조나단 아우어바흐를 문페이 USA(MoonPay USA LLC) 이사회 멤버로, 태드 스미스를 전략 자문역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들 넷은 글로벌 결제, 자본시장, 국가안보, 소프트웨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디지털자산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인물들이다. 조나단 아우어바흐는 페이팔(PayPal)에서 최고전략성장책임자(CSGO)로 약 10년 간 재직하며 인수합병(M&A), 벤처 투자, 성장 전략을 이끌었다. 특히 페이팔의 블록체인 및 디지털화폐 사업을 육성하고, 회사의 미국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페이팔 USD(PayPal USD) 출시를 주도한 바 있다.에이미 뷰트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세 차례 기업공개(IPO)를 이끈 금융 전문가다. 가장 최근에는 기업 출장 및 비용 관리 플랫폼 나반(Navan)의 상장을 이끌었으며, 앞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상장사 전환 과정에도 참여했다. 그는 문페이 이사회에서 감사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마이크 헤이즈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투자사 인사이트 파트너스(Insight Partners)의 매니징 디렉터다. 앞서 VM웨어(VMware)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전 세계 운영을 총괄하고, 브로드컴(Broadcom)의 940억 달러 규모 VM웨어 인수 과정을 이끌었다. 민간부문 진출 전에는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에서 20년 간 복무했으며, 백악관 펠로우로 선발돼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국방정책 및 전략을 담당했다.태드 스미스는 소더비(Sotheby‘s), 매디슨 스퀘어 가든 컴퍼니(The Madison Square Garden Company) 등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경영자다. 그는 소더비의 글로벌화와 디지털 전환을 이끌었으며, 디지털자산 투자사 50T Funds의 파트너로 활동하며 코인베이스(Coinbase), 크라켄(Kraken), 제미니(Gemini), 애니모카(Animoca) 등 디지털자산 기업에 투자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이번 인사는 문페이가 최근 달성한 주요 성과와 맞물려 있다. 문페이는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 대행 캐롤라인 D. 팜을 최고법률책임자(CLO)로 영입했으며, 소닷(Sodot)과 디플로우(DFlow)를 인수하고 기관용 거래 인프라인 문페이 트레이드(MoonPay Trade)를 출시했다. 또한 뉴욕 비트라이센스와 뉴욕 제한목적 신탁회사 인가를 확보하고, 챗GPT 내 최초의 가상자산 온램프로 통합되는 등 규제 기반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왔다.이부건 문페이 아시아 대표는 “아시아는 디지털자산 인프라가 가장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시장 중 하나”라며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안정적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수준의 규제 대응 역량과 신뢰할 수 있는 결제 인프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이사회 및 자문단 확대는 문페이가 아시아 지역의 파트너와 고객에게 보다 안전하고 확장성 있는 금융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문페이는 이번 이사회 및 자문단 확대를 기반으로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연결하는 글로벌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서 규제 대응 역량, 기관 고객 기반, 스테이블코인 및 결제 인프라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 박영선 “스테이블코인법 지연은 국회 책임 방기…속도내야”
- [이데일리 최훈길 정윤영 기자] “스테이블코인 관련 입법 지연은 국회가 제 역할을 안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것입니다.”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최근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 인근 식당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스테이블코인 관련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 입법 지연에 대해 “답답한 면이 있다”며 “입법을 빨리 서둘러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전 장관은 현재 재정경제부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 한국여성의정 상임대표, 서강멘토링센터장 등을 맡고 있다. 앞서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스테이블코인 관련 디지털자산기본법을 올해 1분기 중에 입법할 것이라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지난 1월 보고했다. 하지만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했고 법안 쟁점, 지방선거 등으로 당정협의를 비롯한 법안 논의가 잇따라 미뤄졌다. 현재 국회에는 민병덕·이강일·박상혁 민주당 의원 및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의 디지털자산 종합법안과 안도걸·김현정 민주당 의원 및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스테이블코인 특화 법안, 지난 3월9일 발의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의 가상자산기본법 제정안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 총 8건의 법안이 계류 중이다.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이데일리DB)이와 관련, 박 전 장관은 “일본은 (관련 법을 처리해) 이미 엔화 스테이블코인을 내놓았다”며 “기존의 전통시장에서 온라인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커머스로 넘어가는 시기에 준비하지 않으면 낙후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경 간 거래가 자유롭고, 수수료 부담이 없으며, 24시간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이 미래 금융의 기본”이라며 미래 대비를 촉구했다. 아울러 박 전 장관은 지난달 미 클래리티법(CLARITY Act·디지털자산 시장구조법)의 상원 은행위원회 통과에 대해 “디지털화폐 결제의 제도권 편입이자 미래금융 질서의 재편 신호탄”이라며 디지털자산기본법 처리를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미국이 국제 표준을 가져가겠다며 나선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는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늦었다”면서 입법 속도전을 거듭 강조했다.특히 박 전 장관은 전통(레거시)금융과 미래 영역의 충돌, 혁신과 안정의 마찰, 소비자 보호와 산업 발전의 갈림길에서 국회가 조정·균형자 역할을 해야 입법에 속도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며 국회가 중심을 잡고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한 뒤 추후에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 2021년 이후부터 최근까지 미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수석고문,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했던 박 전 장관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AI, 반도체 관련 책을 잇따라 출간했다며 “앞으로 범부처 융합적인 민관 협의체를 빨리 구성해 AI 에이전트 커머스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전 장관과의 인터뷰 일문일답.-CSIS, 하버드대 연구 성과를 토대로 AI 3대 강국 등 이른바 ‘기술 패권 3부작’ 책을 잇따라 출간했다. AI, 반도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1990년대 MBC 기자 당시 이건희 삼성 회장을 1시간 가량 인터뷰를 했다. 반도체 인터뷰였는데 내용의 절반도 못 알아들었다. 굉장히 창피했다. 그때부터 반도체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관심을 갖고 보니 이미 방송국이 반도체 그 자체였다. 카메라, 텔레비전, 통신 등 반도체가 이미 일상에 스며들고 있었다. ‘이것이 정말 미래 산업이 되겠다’는 생각을 그때부터 하게 됐다. 이후 점이 선이 되고 선이 면이 되고 인생이 된다. 1990년대 이건희 회장의 반도체 인터뷰가 계기가 된 이후 삼성의 세계 최초 D램 개발을 취재했다. 1995년 LA 특파원 당시 취재원 명함을 통해 이메일이라는 것을 처음 접했다. 그 뒤로 실리콘밸리 취재를 하게 됐다. 그리고 중기부 장관 시절에 시스템 반도체를 키우자고 했다. 메모리는 장치 산업이라서 대기업이 해야 하지만, 시스템 반도체는 스타트업을 키워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리벨리온·퓨리오사AI·딥엑스·파두에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당시 수억원을 지원해준 회사들이 지금은 조단위 회사가 됐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으로 가게 된 것도 AI, 반도체 영향?△하버드대에서 초청을 받아 연구원으로 가게 됐다. 초청 배경에는 미국, 일본, 대만, 한국의 반도체 공급망 관련한 미국의 미래 계획도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AI 반도체를 국가안보전략 산업이자 문명사적 전환으로 보고 있다. 처음에 인간이 불을 사용하게 되면서 농사를 짓는데 변화가 있었다. 그리고 전기 발명으로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변혁이 있었다. AI는 호롱불에서 전구가 되는 것, 마차에서 자동차로 변화하는 것처럼 엄청난 변화다.-AI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우리나라에 기회가 온 것이다. 과거에 산업화 시대에는 좋은 물건을 빨리 만드는 나라가 경제성장률이 높고 선진국이었다. 지금은 데이터를 어떻게 컨트롤 할지, 반도체를 어떻게 다룰지가 중요해졌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국가 전략의 핵심이 돼야 한다. AI 반도체 통제권, 데이터 장악력이 중요하다. 산업화 시대에 석유가 전략자원이었으면 지금은 AI 반도체가 전략 자원이다. -우리나라가 잘 준비하고 있나. △‘AI 3대강국’이라는 목표는 잘 정했는데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면 좀 아직 미비한 게 많다. 데이터 온톨리지(Ontology·AI가 이해하는 지식 구조로 바꾸는 작업)가 안 돼 있다. 이게 안 돼 있는 상태에서 소버린 LLM(국가가 자체적으로 개발·운영하는 대규모 언어모델)을 아무리 학습해도 미국을 따라가지 못한다. 물론 모든 데이터를 온톨로지 할 필요는 없고 할 수도 없다. 다만 전문성이 요구되는 국방, 의료, 제조, 재난 분야 데이터를 온톨로지 해야 한다.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사진 맨오른쪽)과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김민석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에 1분기 스테이블코인 관련 디지털자산 기본법(2단계 입법) 제정안 처리를 보고했다. (사진=청와대 사진기자단)-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첫째,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정부의 한 부서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부처 간 영역 다툼을 하게 되면 정책 추진에 방해만 될 뿐이다. K-온톨로지 프로젝트로 전 분야에 걸친 융합적인 위원회가 필요하다. 둘째, AI 에이전트 커머스를 준비해야 한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화폐와 직결되는 것이다. 금융위, 한국은행, 재정경제부, 중소벤처기업부가 다 모여서 해야 하는 일이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 준비 안 돼 있다. -미국의 문페이처럼 한국도 기업들이 나서야 하나.△미국은 민간 기업들을 경쟁시켜 시장을 확장하고 거기서 표준을 만드는 체제다. 한국도 그렇게 해야 한다. 규제 샌드박스를 먼저 줘야 한다. AI 에이전트 커머스는 기존의 마켓과 완전히 다르다. 기존의 마켓은 인간이 결제를 하는 것이다. AI 에이전트 커머스는 인간이 아닌 AI 에이전트가 결제하는 것이다. 판이 완전히 바뀌는 것이다. 화폐가 종이에서 비트(bit), 비트에서 코드로 바뀌는 것이다. 코드가 화폐가 되면 돈이 스스로 실행하는 것이다. 내가 내 AI 에이전트에 결제 권한을 줄지 여부도 프로그램밍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연장선에서 보면 스테이블코인,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단순히 투기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AI 시대 결제 수단으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모든 게 코드화 되고 스마트 컨트랙트로 움직이는 시장에서 작동하게 된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처리되면 은행, 증권사, 카드사, 블록체인 업계에서 디지털자산 비즈니스와 본격적인 합종연횡이 시작될 전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가상자산은 허상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AI 에이전트가 나오기 전에는 그런 주장을 할 수 있었다. 종이에서 비트, 비트에서 코드로 바뀌는 프로토콜의 기본이 되는 게 디지털 화폐이자 스테이블코인이다. 이렇게 넘어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첫째, 국경 간 거래가 자유롭기 때문이다. 둘째, 수수료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셋째, 24시간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이같은 흐름을 준비하는 게 늦은 상황인가.△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늦은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을 빨리 서둘러야 한다. 미국의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시장구조법안)‘이 미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한 것은 디지털화폐 결제가 기존의 결제 라인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제도권으로 편입되고 있는 신호탄이다. 디지털자산이 미래금융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것은 미래금융 질서의 재편이다. -우리나라는 왜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나.△입법 지연은 국회가 역할을 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주권 및 통화 질서 논란, 산업 이해관계자들의 이해관계가 조정되지 않고 있다. 금융위, 한은의 역할론조차 결정이 안 돼 입법 논의를 보면 답답한 면이 있다. -스테이블코인 입법 지연을 어떻게 해소해야 하나.△국회가 조정,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하다. 국회의 역할은 균형점을 잡아주는 것이다. 레거시와 미래 영역이 충돌하고 있는데 혁신과 안정의 균형점을 어디다 둘 것이냐, 소비자 편익·보호와 산업 발전의 균형점을 어떻게 둘 것이냐, 글로벌 모델과 한국형 모델의 균형점을 어떻게 볼 것이냐 등을 고려해 입법하는 게 맞다. 법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 통과시키고 나서 현실과 현장 상황을 보고 단계적으로 법을 개정해야 한다. -50%+1주 은행 중심 컨소시엄, 가상자산거래소 지분 규제 등의 핵심 쟁점은 어떻게 해소해야 하나.△국회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은행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것에 너무 방점 을 찍으면 혁신이 안 된다. 글로벌 모델과의 정합성이 떨어지게 된다. 지분규제 쟁점의 경우에도 너무 과도하게 규제하면 결국 시장이 위축되게 된다. 국회가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완할지는 국회가 나서야 한다. 국회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국회는 정부가 디지털자산기본법 정부안을 안 내고 있다는 입장인데. △정부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 입법을 통해 얼마만큼 혁신을 취할지는 국회가 정해야 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나와도 쓰이지 않을 것이란 부정적 전망도 있다.△그렇지 않다. 일본은 이미 엔화 스테이블코인을 내놓았다. 한국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내놓아야 한다. 기존의 전통시장에서 온라인으로, AI 에이전트 커머스로 넘어가는 시기다. 준비하지 않으면 낙후되는 것이다. 대한민국 제조업 최강국가다. 사람을 잘 교육시켜 여기까지 온 것이다. 이제는 AI를 잘 교육시켜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미국은 그것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서 대전환을 하지 않으면 다시 뒤집힌다. AI 생산성을 인간이 어떻게 따라가겠나. AI를 잘 교육시키려면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같은 데이터는 온톨로지를 통해 마련해야 한다. 잘 교육 받은 AI가 사람을 대신해 결제를 하면 이 결제를 준비해야 한다. AI 에이전트 커머스의 기본이 스테이블코인이다, 스테이블코인이 미래다.박영선 전 장관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에서 김상용 서강대 교수의 교양 과목 ‘공감의 시대, 경험이 주는 미래’ 수업의 특강 연사로 참여해 AI 에이전트 커머스 시대에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가상자산)이 중심이 되는 결제 수단이 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준비를 촉구했다. (사진=최훈길 기자)-신현송 한은 총재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스테이블코인의 공존을 언급했다. 가능하다고 보나.△현실적인 접근이라고 본다. AI 시대에는 다양한 디지털화폐가 같이 공존할 것이다. CDBC는 국가에서 관장하고 스테이블코인은 민간이 관장하게 될 것이다. CBDC는 공공성, 신뢰도, 통화 주권 문제와 관련해 국가의 하나의 축이 돼야 한다. 스테이블코인은 민첩성, 혁신성에서 민간 디지털화폐 시장과 같이 공존해야 한다. 금융 안전성 문제를 고려하면 CBDC가 있어야 한다. 다만 CBDC는 국가가 개인 거래를 다 볼 수 있다. 반드시 선한 기능한 있는 게 아니다. 따라서 민간 디지털화폐인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살아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CBDC와 스테이블코인이 공존할 것이다. -관련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점은.△국제 표준 논의에 참여야 한다. 미국은 국제 표준을 가져가겠다며 나선 상황이다. 올해 안에 국제 표준을 만들겠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보고만 있을 것인가. 국제 표준 논의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존재감을 내보여야 한다. 한국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존재감이 있어야 표준 논의에 참여할 수 있다. 재경부 혼자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민간 기업들의 의견도 필요한다. 융합적인 협의체를 빨리 구성해 AI 에이전트 커머스를 준비해야 한다. 앞서 중기부 장관 시절에 부산에서 디지털자산 관련 토큰을 발행하려고 했는데 금융당국 반발을 넘지 못했다. 우리나라 스타트업 등 기업들의 블록체인 기술이 굉장히 뛰어난데, 규제 허들을 넘지 못하게 됐다. 그것이 통과됐다면 우리나라가 새로운 금융의 미래 허브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싱가포르도 규제가 있지만, 예측 가능한 규제다. 예측 가능한 규제를 통해 싱가포르는 새로운 금융 질서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제라도 샌드박스 제도화를 하면서 빨리 도입을 하는 게 굉장히 필요하고 중요하다.
- 코나아이, '코스닥 글로벌기업' 신규 지정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글로벌 핀테크 기업 코나아이(052400)가 한국거래소로부터 ‘2026년 코스닥 글로벌기업’으로 새롭게 지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재무성과와 기술 경쟁력, 기업지배구조 등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으며 지정 요건을 충족했다.(사진=코나아이)코스닥 글로벌기업 제도는 시장 평가, 경영성과, 지배구조, 재무 건전성, 회계 투명성 등 다층적인 심사 기준을 통과한 기업에만 부여된다. 코나아이는 2025년 매출 3,092억 원, 영업이익 889억 원을 기록해 재무 요건을 충족했고, 기업지배구조 평가에서도 B등급 이상을 확보하며 투명성 기준을 만족했다. 사업보고서 기준 심사를 거쳐 지난 12일자로 2026년 글로벌기업 지정이 확정됐다.실적 성장세도 뚜렷하다. 코나아이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약 770억 원, 영업이익 약 2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2%, 95.4% 증가했다. 글로벌 메탈카드 제조·분산신원(DID)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제공하는 가운데, 국내 지역화폐 플랫폼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수익 구조를 두텁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코나아이 기술 경쟁력의 축은 자체 개발 IC칩 운영체제(OS) ‘KONA’다. 회사는 글로벌 TOP4 IC칩 사업자로 KONA OS를 탑재한 IC칩·스마트카드를 전 세계 90여개국, 500개 이상 파트너사에 공급하며 디지털 인증(DID)과 결제 플랫폼 사업을 글로벌로 확장해왔다. 해외 매출은 2020년 301억 원에서 2025년 1480억 원으로 다섯 배 늘었고, 전체 매출 중 비중도 같은 기간 22%에서 48%로 확대됐다.카드 제조 부문에서는 메탈·목재·친환경 소재(R-PVC)·OLED 등 다양한 소재 구현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메탈카드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레볼루트(Revolut) 등 주요 글로벌 금융사·핀테크사와 제품 기획 단계부터 협업하며 프리미엄 카드 시장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국내에서는 전국 60여개 지방자치단체의 지역화폐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누적 이용자는 1500만명, 2025년 기준 연간 거래액은 12조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STO) 등 블록체인 기반 차세대 금융 인프라 사업을 본격화하며 종합 핀테크 기업으로서 사업 외연을 넓히는 중이다.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코나아이는 올해 3월 2026~2028사업연도 3개년 배당정책을 발표하고, 연결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현금배당으로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2025년 결산배당으로는 주당 1200원의 비과세 현금배당을 실시해 총 172억원을 지급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76.5%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자본준비금 감액을 재원으로 한 감액배당 방식으로 진행돼 배당소득세(15.4%)가 면제된 점도 특징이다.이와 함께 올해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약 50억 규모(보통주 10만 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 방식으로 취득했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병행하는 복합적 주주환원 전략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줬다는 설명이다.조정일 코나아이 회장은 “이번 코스닥 글로벌기업 지정은 코나아이가 세계 시장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실적, 그리고 주주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경영 철학이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며 “한국에서 출발해 글로벌 보안·금융 인프라의 한 축을 맡는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더 큰 성장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BIS "금융거래에 주로 쓰이는 스테이블코인, 화폐보단 금융인프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히 디지털 달러나 결제수단이 아니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인프라에 가깝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이 주장했다. 지금까지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증가를 결제와 송금 수요 확대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실제론 거래·대출·유동성 공급·차익거래 등 복합적인 금융활동에 사용되는 비중이 훨씬 크다는 분석이다.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BIS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스테이블코인 거래의 해부(The Anatomy of Stablecoin Transactions)’라는 제목의 실무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 전송을 단순한 결제 거래로 해석하는 것은 실제 경제적 역할을 왜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발생한 USDT(테더), USDC(서클), PYUSD(페이팔USD) 거래 1억4100만건과 이벤트 로그 5억9300만건을 분석했다. 이 보고서가 주목한 것은 스테이블코인 ‘전송(Transfer)’과 ‘거래(Transaction)’ 간의 차이다. 일반적으로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전송 건수를 결제 활동으로 간주하지만, 블록체인에서는 하나의 거래 안에 자산 교환, 대출, 담보 조정, 유동성 공급, 차익거래 등이 동시에 포함될 수 있다. 3대 스테이블코인별 사용 방식 비교 (그래픽=BIS)실제 이번 분석 결과, 전체 스테이블코인 거래 가운데 31.6%만이 단순 송금 이상의 복합 구조를 갖고 있었을뿐, 전송 기준으로는 59.96%가 이러한 복합 거래 내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BIS는 이를 두고 “스테이블코인 전송을 모두 독립적인 결제로 간주할 경우 실제 사용 목적을 오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전통 금융시장의 결제·청산 인프라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BIS는 “많은 스테이블코인 거래는 소비자 결제나 송금보다 금융시장 참가자 간 자금 정산(money settlement)에 가깝다”며 “온체인 금융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프로그래머블 결제와 유동성 공급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미국과 유럽, 아시아 각국이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배경과도 맞닿아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지급결제 수단이 아닌 금융시장 인프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인식이 정책당국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별로도 사용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 USDC는 랩드이더리움(WETH)과 함께 사용되는 비중이 가장 높아 디파이(DeFi)와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 금융서비스에 깊숙이 연결돼 있는 반면 USDT는 거래소와 유동성 거래 중심의 활용도가 높았고, PYUSD는 상대적으로 자체 생태계 규모가 작아 USDC와 USDT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았다. BIS는 “세 종류의 스테이블코인은 동일한 디지털 달러가 아니다”라며 “각각의 제도적 설계와 규제 환경, 사용자층, 경제적 기능에 따라 활용 방식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이번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을 디지털 화폐의 대체재가 아닌 블록체인 기반 금융시장의 핵심 인프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BIS는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니라 프로그래머블 금융 플랫폼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라며 “향후 스테이블코인 관련 정책과 규제 역시 이러한 역할을 반영해 설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BIS의 분석은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을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성공 여부가 일상 결제 확대보다 자본시장과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얼마나 효율적인 정산·유동성 인프라로 자리 잡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그런 점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외에도 토큰증권(STO), 실물기반 토큰화자산(RWA),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디지털자산 도입과 동시에 추진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 비트코인ETF 한달새 9조원 이탈…"스페이스X 상장과는 무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에 상장돼 있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최근 한 달 동안에만 약 57억5000만달러(원화 약 8조8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기관투자가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를 두고 기관투자가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미국 기업공개(IPO)로 기록될 스페이스X 상장으로 자금이 몰린 탓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와 무관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스위스 디지털자산 은행인 시그넘(Sygnum)의 파비안 도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에서는 이번주 금요일로 예정된 SpaceX IPO를 시작으로 대형 기업공개가 잇따를 예정인 만큼,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해 IPO 청약 자금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도리 CIO는 “흥미롭게도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출은 실제로 발생하고 있지만, 주요 데이터들을 보면 비트코인이 스페이스X IPO 때문에 하락하고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IPO 청약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있다면 거래소 자금 흐름과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에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팔아 이를 법정화폐로 환전하고, 이 돈을 주식시장으로 올겨간다고 할 경우 가상자산 거래소 잔고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도 줄고, 전체 가상자산시장 유동성도 줄어야 한다는 것. 그러나 도리 CIO는 현재는 이러한 현상이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거래소 자금 흐름은 전반적으로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공급량도 의미 있는 감소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가상자산 시장 내에서도 위험도가 높은 자산군에는 여전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제 고위험 가상자산 관련 투자상품들이 계속해서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 자체를 떠나고 있는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히려 파생상품 시장에서 더 설득력 있는 설명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ETF 자금 유출과 동시에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IPO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이 아니라, ‘캐시 앤 캐리(Cash-and-Carry)’ 차익거래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캐시 앤 캐리 전략은 기관투자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대표적인 차익거래 방식으로, 투자자들은 현물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동시에 비트코인 선물을 매도해 현물과 선물 가격 차이(베이시스)에서 수익을 얻는다. 현물 비트코인은 ETF를 통해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높은 상태가 유지되면 투자자는 만기 시점까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하지만 선물 프리미엄이 축소되거나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되면 해당 전략의 수익성이 떨어진다. 이에 투자자들은 현물 비트코인이나 비트코인 현물 ETF를 매도하고 선물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거래를 하게 된다. 그 결과 ETF 자금 유출이 발생하지만, 이는 비트코인시장 밖으로 자금을 빼 나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약세 전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차익거래 기회가 줄어들어 포지션을 정리하는 과정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리는 CME 시장 데이터를 근거로 “같은 기간 미결제약정과 펀딩비(Funding Rate)가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면서 “이는 ETF 자금 흐름의 상당 부분이 펀딩비 기반 캐리 트레이드(Funding-Rate Carry Trade) 차익거래 청산과 관련돼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즉 최근 ETF 자금 유출은 스페이스X IPO를 앞둔 자금 이동보다는, 기관투자자들이 수익성이 낮아진 차익거래 전략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만약 이 해석이 맞다면 최근 비트코인 ETF 자금 유출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약세 전망 때문이라기보다 시장 구조와 파생상품 환경 변화에 따른 기술적 수급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장기 투자 수요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는 만큼, 포지션 청산이 일단락되고 시장 전망이 호전되면 다시 시장에 재유입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AI와 스테이블코인의 결합, 은행권에 최대 위협"…맥킨지의 경고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민간 발행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디지털자산이 아니라 은행들의 예금 기반을 잠식할 수 있는 경쟁자이며, 특히 스테이블코인이 에이전트형 인공지능(AI)과 결합할 경우 은행권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글로벌 컨설팅사인 맥킨지가 경고했다. 그러면서 은행들이 느리지만 안정적인 ‘거북이’로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으며, 안정성과 규율을 유지하면서도 ‘토끼’처럼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맥킨지는 8일(현지시간) 클라우스 달레루프, 미클로시 디에츠 선임파트너 등 5명이 공동 집필한 ‘2026년 글로벌 은행업 연례 리뷰’ 보고서에서 전 세계 은행들에 닥친 위협을 이 같이 조망하면서, 은행들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속도를 갖춘 정밀 경영(Precision at Speed)’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보고서는 “전 세계 소매은행들의 수익 중 60% 가까이가 순이자마진(NIM)에서 나올 정도로, 예금은 오랫동안 은행 수익성의 핵심 원천이 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대부분의 (금융) 소비자들은 자신이 예금에서 얼마의 금리를 받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하거나,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자금을 옮길 시간이나 도구, 동기가 부족한 반면 ATM, 공과금 납부, 자산관리서비스 등이 통합된 하나의 편리한 은행 계좌를 선호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에이전트형 AI(Agentic AI)가 등장하면서 은행의 이 같은 수익 원천이 큰 도전을 받고 있다는 게 맥킨지의 시각이다. 보고서는 “AI는 실시간으로 계좌 잔액을 모니터링하고, 금융기관별 수익률을 비교한 뒤 놀고 있는 자금을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계좌로 자동 이동시킬 수 있으며, 각종 결제 시점에 맞춰 다시 당좌계좌로 자금을 옮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에이전틱 AI 덕에 지금까지 은행이 가져가던 예대마진의 상당 부분이 고객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예금뿐 아니라 다른 은행 사업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AI 에이전트는 고객이 신용카드 잔액을 더 유리한 상품으로 갈아타도록 돕고, 각종 가입 혜택을 찾아내며 포인트를 최적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맥킨지가 실시한 AI 채택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실제 미국 핀테크 스타트업 알트루이스트(Altruist)가 공개한 AI 기반 세무·자산관리 플랫폼 헤이즐(Hazel)은 고객의 세무신고서와 급여 명세서, 계좌 내역 등을 읽고 몇 분 만에 개인 맞춤형 세무 전략을 수립하도록 돕는다. 향후 자산관리(WM)나 투자자문 영역 확대도 준비 중이다. 결제분야에서는 페이팔(PayPal)이 이미 AI 기반 지갑(agentic wallet)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개인 재무 비서처럼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적절한 혜택을 추천하며, 결제와 자금 이동을 관리해준다. 이렇다보니 맥킨지는 “결국 소비자금융, 대출, 결제 등 다양한 은행 서비스가 AI 기반 핀테크에 고객을 빼앗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생성형 AI의 확산 속도는 최근 어떤 기술보다 빨라 미국 생산가능인구의 45%가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년이었다”면서 “반면 디지털 뱅킹이 같은 수준에 도달하는 데는 15년이 걸렸으며, 이번에는 느린 대응 자체가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이블코인 역시 은행과 고객의 관계를 흔드는 또 다른 기술이다. 현재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유통규모는 약 3000억달러 수준이고, 작년 실제 결제에 사용된 금액이 4000억달러 정도지만, 시장에서는 2030년까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4조달러(원화 약 60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맥킨지는 “스테이블코인이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성장은 어느 것보다 빠르다”며 “스테이블코인은 국경 간 송금을 더 빠르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고, 특히 무역금융이나 해외송금(remittance),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 간 거래에서 강점을 가지는 만큼 은행 고객들이 이러한 용도로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예금 구조가 바뀌기 시작할 것”이라고 점쳤다. 맥킨지는 “기존 법정화폐 예금은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기업들은 해외결제나 운영자금을 위해 은행에 많은 현금을 보유할 필요가 없어질 수 있다”며 “또한 스테이블코인은 거의 실시간으로 프로그래밍 가능한 결제를 지원하기 때문에 기업과 개인 모두 자금을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투자처로 쉽게 이동시킬 수 있어 향후 스테이블코인이 은행의 핵심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약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맥킨지가 지적하는 대목은 은행들이 전통적으로 고령 고객층에서 대부분의 수익을 창출해 온 반면 젊은 세대의 금융 소비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젊은 고객들은 고객 중심 서비스와 혁신, 신속한 대응, 개인화 경험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비은행 사업자로 이동하는 데 훨씬 적극적”이라고 썼다. 실제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Z세대의 65%는 전자지갑(e-wallet) 서비스를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반면 베이비붐 세대는 30%에 불과했다. 이런 점에서 맥킨지는 AI와 스테이블코인이 결합할 때 은행에 가해지는 위협은 훨씬 더 클 것이라며 “AI와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고객들의 충성도를 해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더 주목할 것은 핀테크와 네오뱅크가 이제 단순히 만족도만 높은 것이 아니라 신뢰도에서도 기존 은행을 앞서기 시작했다는 점”이라며 “신뢰는 오랫동안 전통 은행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지만, 이제 그 우위마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맥킨지는 “과거 인터넷과 스마트폰 혁명이 등장했을 때 은행은 매우 느리게 움직였다”며 “음악산업은 CD에서 스트리밍으로, 유통산업은 오프라인에서 전자상거래로 급격히 이동한 반면, 은행은 핵심 고객층인 55세 이상이 디지털 전환 속도가 느린 만큼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을 기존 영업점에 덧붙이는 방식으로 대응했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은행과 고객 모두 천천히 적응할 수 있는 ‘유예기간(grace period)’이 존재했지만, AI는 다르다는 얘기다. 이에 “이번에는 은행이 천천히 적응할 시간을 벌어줄 고객층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은행들이 오랫동안 신중함과 규제 준수, 안정성, 리스크 관리를 우선시하며 느리게 움직여도 성공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하지만 AI 시대에는 더 이상 그렇지 않은 만큼 은행들도 이젠 고객 전략과 세분화, 기술 및 AI 실행, 자본 배분, 인수합병(M&A)과 사업 확장 등 모든 영역에서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큰화 예금과 스테이블코인 비교 (자료=맥킨지)한편 맥킨지는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대응카드로 내놓은 토큰화 예금(Tokenized Deposit)이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고객이 1000달러를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꾸면 평균 15% 정도만 은행 시스템에 남게 돼 은행 예금 감소와 은행 대차대조표 축소로 대출 재원이 줄게 될 것”이라며 “반면 토큰화 예금은 스테이블코인처럼 블록체인과 실시간 결제, 프로그래머블 기능 등을 가지면서도 예금 자체는 온전히 은행에 남아 있을 수 있다”고 썼다.그러면서 맥킨지는 “올 한 해는 민간 스테이블코인과 은행 토콘화 예금이 글로벌 자금 이동시장에서 어떤 모델이 우위를 차지할지 시험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이정훈의 크립토네이션] 스트래티지를 위한 변명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인 미국 상장사 스트래티지(Strategy)의 32개 비트코인 매도가 한 주 내내 가상자산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습니다. 혹자는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혔다’고 하고, 혹자는 ‘배신’을 입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84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보유분 중 고작 0.004%에 불과한 32개를 내다 판 것치곤 너무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흥미로운 건, 스트래티지가 아무도 예상 못하는 시점에 불쑥 비트코인을 내다 판 것도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가가면 이미 작년 4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서 회사 측은 “보유 중인 비트코인 시장가치가 크게 하락하면 재무적 의무 이행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우리 재무제표 상 자산 대부분이 비트코인이라 외부자금 조달에 실패할 경우 재무적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각해야 할 수 있다”고 적시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시장이 워낙 좋은 흐름을 유지하던 때라 다들 이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버렸습니다. 그로부터 6개월 쯤 후 비트코인이 역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긴 침체기에 들어서자 스트래티지는 자신들의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지난달 초 시장에 직접적인 경고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올 1분기에만 125억4000만달러(원화 약 18조4400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손실을 기록한 스트래티지는 지난달 6일 회사가 오랫동안 지켜 온 ‘보유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는다’ 전략이 바뀌었음을 재차 천명했습니다. 이날 퐁 르 스트래티지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주당 비트코인 가치에 도움이 된다면, 앞으로는 비트코인을 팔아 미국 달러를 확보하거나 비트코인을 팔아 부채(채무)를 매입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전제는 있었습니다. 그는 “회사에 유리할 때 비트코인을 매도할 것”이라며 “그저 ‘비트코인은 절대 팔지 않는다’고 말하며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곤 “그것(=유리할 때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회사에 가장 큰 가치 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습니다.이처럼 몇 차례 시장에 이미 예고했던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실제 처분이 시장에 큰 충격을 만든 건, 그만큼 비트코인시장 내 매수 기반이 무너져 있다는 방증과 같습니다. 또 다른 매수축이었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기관투자가들이 자금을 빼가는 상황에서 유일한 버팀목이라 믿었던 스트래티지의 매도는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실제 현실이 되지 않길 바랐던’ 시장의 왜곡된 기대심리를 저버린 셈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32개 매각은 자신들이 공언했던 ‘회사에 유리할 때 팔겠다’는 원칙에는 부합하는 걸까요? 회사 측이 말하는 32개 비트코인 매각 이유는 회사가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발행했던 영구우선주인 ‘스트래치(STRC)’ 투자자들에게 지급할 배당 재원 마련이었습니다. 스트래티지 영구우선주인 STRC(스트래치) 주가 추이스트래티지는 올 3월 말 기준으로 9억달러 정도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현금은 주로 STRC 투자자에 대한 11.5%에 이르는 배당금 지급으로 쓰일 예정입니다. 이 현금으로는 약 6개월 동안 STRC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습니다. 회사는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 사업은 순현금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배당금을 지급하려 가진 현금을 쓰게 되면 재무적으로 한계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시장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6개월치 남은 현금을 소진하기보단 비트코인 일부를 팔아서라도 배당을 지급하는 게 ‘회사에 더 유리하다’ 판단한 겁니다.애초 STRC는 액면가인 100달러 수준을 유지하도록 설계됐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최근 STRC 가격은 약 95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스트래티지는 STRC 주가가 액면가 아래로 내려가면 배당률을 0.5%포인트 높여 약해진 투자 수요를 늘려 주가가 100달러에 유지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회사 측은 곧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STRC 배당률을 추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배당금 지급 재원을 더 아껴야 하는 유인이 생긴 것이죠. 아울러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입 재원도 마구잡이로 조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나름 전략을 갖고 움직여 왔습니다. 애초 보통주 증자로 비트코인 매입 재원을 조달했다가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 희석이 커지자, 이를 멈추고 전환사채(CB)를 발행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향후 보통주 전환에 따른 물량 부담이 있는데다 주가 하락으로 전환 메리트가 떨어지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영구우선주인 스트래치는 이런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고민의 산물이었습니다.현재 스트래티지의 총 부채는 약 67억5000만달러인데, 그 대부분이 CB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순레버리지 비율(Net Leverage Ratio)은 약 11% 수준입니다. 이는 조정 EBITDA 대비 순부채를 나눈 값인데, 기업의 채무 부담을 이자 감당 능력 관점에서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 중 가장 낮은 축에 속하구요.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까지 떨어져도 회사 자산가치가 여전히 부채규모를 크게 웃돌 수 있는 수준입니다.더구나 회사는 기존에 발행한 CB도 계속 줄이는 중입니다. 실제 스트래티지는 지난달 중순 일부 사채권자들과의 협상을 통해 오는 2029년 만기 도래하는 쿠폰금리 0%인 선순위 CB 가운데 15억달러(원화 약 2조2500억원) 어치를 조기에 되사기로 합의했습니다. 현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현저히 낮아 주식 전환이 유리하지 않은 만큼 CB 투자자들이 조기 상환에 응할 것으로 보고 이 참에 잠재적인 주식가치 희석 우려를 낮춘 것입니다.결국 앞으로도 스트래티지는 STRC 배당금 지급이나 과거 발행했던 CB 조기 상환을 위해서라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더 내다 팔 수 있습니다. 아니, 이미 그러겠다고 주주나 시장에 공개 선언을 한 겁니다. 그게 시장에 충격을 줄진 몰라도, 회사나 주주들에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또 비트코인을 팔아서라도 더 많은 STRC를 지속적으로 찍어야 향후 더 많은 비트코인을 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이런 관점에서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이사회 의장의 발언은 새겨들을 만합니다. 그는 “부동산 개발회사는 땅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기 위해 존재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우리는 비트코인 개발회사와 같다”고 했습니다. 세일러는 “에이커당 1만달러에 토지를 샀다가 이를 10만달러에 팔아 그 차익으로 더 많은 토지를 사거나, 나중에 더 많은 토지를 사려고 빌린 부채의 이자를 갚기 위해 10만달러에 팔았다고 해보자”며 “누구도 그것이 부동산 가격에 나쁘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고, 그 사업 모델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말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일러 의장과 스트래티지는 아무런 땅이나 사서 언젠간 땅값이 오르기만 기대하는 게 아닙니다. 부동산 개발업자처럼 개발하기 좋은 땅을 찾고, 그 땅 위에 건물이나 주택을 지어 분양 이익을 얻습니다. 개발하려 땅을 샀는데 미리 땅값이 올라가면 다른 개발업자에게 땅을 팔아 차익을 얻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채무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자본력을 극대화하거나, 상황이 좋지 않을 땐 개발을 자제하고 빌린 채무를 갚기도 합니다. 마침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도 가능성을 예고한 컨퍼런스콜 다음날, 국내 대표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인 비트플래닛의 이성훈 대표이사를 인터뷰했었습니다. 비트플래닛은 스트래티지와 달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비트코인 채굴을 주사업으로 해 여기서 발생한 영업현금흐름으로 서서히 비트코인을 축적해가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세상에 스트레티지는 당연히 하나밖에 없으며, 스트래티지가 할 수 있는 일을 다른 회사는 못한다”며 “미국이든 다른 나라든, 스트래티지의 전략을 카피해 똑같이 실행하는 것도 유효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표의 얘기처럼, 지금 스트래티지는 바로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캐시카우를 만드는 본업에 기대지 않고, 증시 내에서의 자본조달 전략으로 비트코인을 쌓아 주주들에게 수익을 공유하는 일종의 실험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아직은 검증되지 않은 실험일뿐, 그 자체로 무모하거나 전략 없다고 결론 내릴 순 없습니다. 오히려 일개 상장사 하나에 비트코인시장 전체의 버팀목 역할을 기대하는 시장이 무모한 것이죠. 이런 비정한 시장을 의식해선지, 세일러 의장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계정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현재 시장은 1)비트코인이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화폐 혁신이라고 믿는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 2)비트코인을 글로벌 경제에 편입돼야 할 디지털자본으로 보는 비트코인 캐피털리스트, 3)비트코인 프로토콜이 지속 확장되기 위해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는 비트코인 기술주의자, 4)비트코인 원래 철학과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비트코인 근본주의자 등 4가지 부류로 나뉜다”며 “비트코인은 하나의 투자자 집단에 의해 성장하는 게 아니라, 이 모든 집단이 균형있게 함께 움직일 때 성공할 수 있다”고. 스트래티지 같은 자금조달 구조를 가지지 못한채 그 전략을 따라가는 트레저리 ‘카피캣’들은 어려움을 겪겠지만, 적어도 스트래티지가 실행하는 비트코인 트레저리 실험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한국 등에서의 주요 디지털자산 관련 입법이 마무리되고 관련 회계 기준도 명확해져 많은 일반 기업들도 재무제표에 조금씩이라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편입할 수 있는, 보편적 가상자산 투자 시대가 온다면 이런 비트코인 트레저리의 성공 가능성은 지금보다 분명 높아질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 문페이·프랭클린 템플턴 파트너십…토큰화MMF 기관 접근성 확대 협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 결제 및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문페이(MoonPay)가 세계 굴지의 자산운용 공룡인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과 손 잡았다. 양사는 온체인 금융 생태계 전반에서 토큰화 금융상품의 접근성과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제니 존슨 프랭클린 템플턴 CEO(왼쪽)와 캐롤라인 D. 팜 문페이 인스티튜셔널 CEO(오른쪽)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페이 제공)이번 초기 통합은 프랭클린 템플턴의 벤지 테크놀로지 플랫폼(Benji Technology Platform)과 문페이 트레이드(MoonPay Trade)의 기관용 거래 인프라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적격 기관 이용자는 지원되는 스테이블코인과 프랭클린 템플턴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 간 전환을 온체인 상에서 실행할 수 있다.벤지(BENJI)가 문페이 트레이드에 추가된 것은 문페이가 가상자산, 법정화폐, 스테이블코인을 넘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초기 사례 중 하나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펀드, 온체인 자본시장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활용 사례를 제시한다.이번 파트너십은 문페이 트레이드의 기존 호가, 라우팅, 실행, 네트워크를 활용해 프랭클린 템플턴의 토큰화 MMF 제품군을 기관 투자자의 온체인 운용 환경 전반에서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보유자에게는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또 다른 경로를 제공해 온체인 자금 운용, 유동성 관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담보 인접 활용 사례 전반에서 더 큰 유연성을 지원한다.샌디 카울 프랭클린 템플턴 혁신 및 디지털자산 부문 총괄은 “토큰화 MMF는 더 넓은 디지털자산 생태계의 빠른 처리 속도와 자동화 가능성이 결합될 때 비로소 활용성이 높아진다”며 “이 분야에서의 리더십은 그러한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문페이와의 협력은 기관들이 스테이블코인 유동성과 토큰화 펀드 간 전환을 지원하는 또 하나의 신뢰할 수 있는 게이트웨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이번 파트너십은 규제 기반 블록체인 투자 솔루션을 개발하고 기관 운용 환경 내 활용성을 확대해 온 프랭클린 템플턴의 오랜 노력 위에 구축됐다. 동시에 문페이 트레이드가 토큰화 금융과 실물자산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계다.캐롤라인 D. 팜 문페이 인스티튜셔널(MoonPay Institutional) 최고경영자(CEO)는 “토큰화 MMF와 같은 디지털자산은 유동성과 자본효율 개선이라는 이점을 제공하지만, 이는 기관들이 온체인 금융 생태계에 접근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며 “유동성 및 담보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문페이와 프랭클린 템플턴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기관의 디지털자산 도입을 이끄는 최신 혁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문페이와 프랭클린 템플턴은 이번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온체인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 기반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