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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태풍 ‘카눈’ 대비 비상체계 가동
  • 통신3사, 태풍 ‘카눈’ 대비 비상체계 가동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6호 태풍 ‘카눈’에 대비해 비상체계를 가동한다. 안정적인 통신망 운영을 위한 사전 점검을 진행하고, 24시간 집중 감시체계에 돌입한다.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접근 중인 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 해안에 강한 파도가 휘몰아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태풍 ‘카눈’을 대비해 통신시설 점검 및 예방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먼저 SK텔레콤은 지난달 31일부터 강풍에 대비해 지선 점검·보강 및 작업 현장의 국소 위험물에 대한 고정을 진행했으며, 침수가 우려되는 하천 변과 저지대에는 누수 점검 및 차수판·모래주머니 전진 배치를 실시했다. 도서지역 비상 연락망 체계와 통신 4사간 비상연락망도 모두 점검했다.이날부터는 태풍 영향이 해소될 때까지 태풍 대응 상황실은 운영한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 홈앤서비스 등 그룹사에서 일평균 1800명 규모의 비상 대응 인력을 편성하고 합동 상황실도 마련한다. KT는 태풍·호우로 인한 통신 시설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저지대국사 침수 예방 조치, 도서지역 축전지 용량 증설 및 안테나 등 전도 위험 시설 점검도 진행했다. KT 과천 관제센터와 광역본부에는 특별 상황실을 설치해 13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특별 상황실에서는 파악된 상황에 따라 전진 배치돼있는 이동식 기지국, 발전차, 양수기 등 긴급 복구용 장비를 곧바로 투입한다. 태풍 영향이 이어지는 동안 네트워크 전문가를 24시간 통신시설 집중 감시와 품질 관리 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LG유플러스도 지난 7일부터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전국에 비상연락체계·국사 환경·발전기 점검 등을 시행했고 태풍 이동 경로에 따라 비상 레벨을 상향 발령해 대응할 방침이다.특히 LG유플러스는 이날부터 마곡 사옥에서 ‘종합재난상황실’도 운영해 비상 근무 체계에 돌입했다. 마곡 외 전국 7개 지역에서도 지역재난상황실을 운영해 비상 상황에 대응한다.한편 카눈은 10일 오전 중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남해안에 상륙한 뒤 이날 수도권을 관통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태풍이 물러가는 11일까지 전국적으로 80~400㎜(많은 곳 최대 600㎜ 이상)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2023.08.09 I 전선형 기자
코니아랩, NHN KCP와 공동사업 계약 체결… "인터렉티브커머스 시장 활성화"
  • 코니아랩, NHN KCP와 공동사업 계약 체결… "인터렉티브커머스 시장 활성화"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코니아랩은 NHN KCP과 인터렉티브커머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략적 업무제휴 및 공동 사업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지난 8월 4일 코니아랩 본사에서 진행된 체결식은 김준우 코니아랩 총괄 상무와 김량남 NHN KCP 프로젝트사업실 이사를 비롯해 주요 실무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 사업 계약서를 교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코니아랩은 온&오프라인 상품 소싱, 결제 및 물류 시스템, 마케팅&콘텐츠까지 맞춤형으로 몰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큐레이션하는 플랫폼기업이다. 이번 공동사업에 플랫폼 기획 및 개발, 플랫폼 운영, 상품 소싱, 물류 시스템, 콘텐츠 제작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NHN KCP는 국내 1위 온오프라인 종합결제사로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문화를 중심으로 기업복지 서비스 및 소상공인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이번 공동 사업에 기업회원 유치 및 컨설팅, 프랜차이즈 및 오프라인 가맹점 제휴 등의 역할을 한다. 양사는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시장해석의 노하우를 중심으로 ‘윙크’라는 사업을 공동으로 출범하게 되었다. 이번 계약을 통하여 NHN KCP을 기점으로 NHN계열사 및 넷마블 기업 등 구로지역 내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임직원 전용몰 ‘윙크몰’을 운영 할 계획이다. 윙크(WEINC)의 뜻은 ‘WE(WE make) I(Interactive) C(Commerce)’의 약자로 우리 임직원이 원하는 소통의 공간을 뜻한다.이번 윙크몰에서 선보인 테마는 △‘오늘점심’ △‘오늘회식’ △‘오늘생활’ △‘윙크특가’ △‘클래스’ 등이 있으며, 지역 내 식당 및 온,오프라인 매장들과 제휴 되어 있다. 몰 내에서 소속 기업 임직원이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해 오프라인 식당 및 체험형 공간, 온라인 상품 등을 이용할 수 있다.또한 기업문화 형성과 개인역량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임직원 맞춤 원데이 클래스를 제공하며 다양한 기업문화를 제공한다.실제로 지난 7월, NHN KCP본사와 넷마블 사옥 본사에서 임직원대상 오픈 프로모션으로 온·오프라인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전체 임직원 중 약 2000여 명이 현장에서 이벤트를 체험하는 등 높은 참여율로 주목받았다.양사는 앞으로 월마다 현장에 방문해 찾아가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마곡-김포-판교-강남지역 등의 기업들로 점차 확대하여 운영할 계획이며, 관련 지역 상권과의 제휴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도 집중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2023.08.07 I 이윤정 기자
③손미원 엠테라파마 대표 “‘차세대 천연물’로 글로벌 기술수출 도전”
  • [천연물, K바이오 도약 선봉]③손미원 엠테라파마 대표 “‘차세대 천연물’로 글로벌 기술수출 도전”
  •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유명한 타미플루는 팔각회향이라는 중국의 천연물질을 활용, 개발돼 큰 성공을 거두었다. 아스피린, 탁솔도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치료제다. 일본에선 천연물질을 이용해 고지혈증 치료제 메바로친과 면역억제제 프로그랍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 항생물질인 ‘페니실린’도 푸른곰팡이에서 발견했다.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 개발된 175개의 소 분자 항암제 중 약 75%가 천연물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대부분 대형 제약사는 천연물 신약 개발을 중단했거나 관련 연구비를 축소했다. 신약 개발에서 천연물은 극히 낮은 수율과 물질 공급이 어렵기 때문이다. 복잡한 화학구조로 합성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월 보건복지부 등 11개 부처는 공동으로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의 골자는 천연물 신약의 개발 및 사업화다. 천연물은 동의보감·명심보감을 통해 이미 경험적인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했다. 독성이 낮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 이데일리는 최근 정부 정책 기조와 천연물 신약의 장점을 살펴 국내 천연물 연구자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했다. 이번 취재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지원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엠테라파마가 개발 중인 파킨슨병 신약 ‘MT101’은 차세대(next generation) 천연물신약이라고 생각합니다. MT101은 미국 임상 1상을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으며, 앞으로 임상 2상을 통해 유효성을 입증하고 글로벌 기술수출에 도전할 것입니다.”손미원 엠테라파마 대표는 12일 마곡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손미원 엠테라파마 대표는 13일 마곡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못지 않은 글로벌 천연물신약을 탄생시키겠다는 자신감을 표명했다.손 대표는 국내 상위 제약사인 동아에스티(170900)와 바이오벤처를 거쳐 27년간 천연물신약을 연구개발해온 인물이다. 동아에스티 재직 당시 제품개발 연구소장과 연구기획관리실장을 맡고, 지식경제부 천연물신약사업단장을 역임하는 등 천연물신약 전문가로 손꼽힌다. 그는 위염 치료제 ‘스티렌정’의 약리연구, 기능성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정’의 연구책임자로서 천연물신약 개발을 주도했다. 당뇨신경병증치료제 ‘DA-9801’, 파킨슨병치료제 ‘DA-9805’, 치매치료제 ‘DA-9803’ 등의 개발을 총괄한 경험이 있다.◇‘싸이엠토믹스’로 성분·기전 완전히 규명…“차세대 천연물신약 빠르게 개발”손 대표는 천연물신약을 1세대와 2세대로 나눴다. 1세대 천연물신약은 일반의약품, 한약제제 등 보조 치료제로 쓰이는 제품들이다. 2세대 천연물신약은 전문의약품으로 신규 원료 및 배합을 통해 승인을 받고 주로 중증 치료제로 쓰이는 제품들이다. 손 대표는 “2세대 천연물신약은 합성의약품 개발 과정과 거의 동일한 과정을 거쳐 개발되며, 합성의약품과 경쟁한다”고 설명했다.엠테라파마가 개발 중인 신약들은 2세대보다 진화된 차세대 천연물신약이라는 게 손 대표의 진단이다. 그는 “엠테라파마가 개발 중인 천연물신약들은 성분과 기전을 완전히 규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2세대 천연물신약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차세대(next generation) 천연물신약”이라고 강조했다.천연물신약의 경우 기전을 명확히 규명하기가 쉽지 않다. 다중 성분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기전 또한 복잡하기 때문이다. 엠테라파마는 성분과 기전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빅데이터·바이오인포매틱스 플랫폼인 ‘싸이엠토믹스(SyMthomics)’를 활용하고 있다. 이는 국내외 천연물 통합 데이터베이스인 ‘코코넛(COCONUT)’과 가상인체시스템 ‘엠테라-코다 시스템(MTHERA-CODA system)’이 결합된 다중오믹스 통합분석 기술이다.빅데이터·바이오인포매틱스 플랫폼 ‘싸이엠토믹스(SyMthomics)’ (자료=엠테라파마)손 대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신약개발하는 시스템이 구축된 것”이라며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존에 10년 걸리던 성분·기전 규명 과정을 1~2년 내에 완성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 기술이 있기 때문에 엠테라파마가 빠른 속도로 천연물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자부심을 드러냈다.또한 천연물신약은 다중 성분이기 때문에 균일한 품질을 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 때문에 천연물신약은 신약허가나 제품화도 쉽지 않다. 엠테라파마는 FDA의 천연물신약 개발 가이던스에 부합하는 CMC 플랫폼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임상 효능과 원료의 동등성을 확보하고 있다.◇국내서 외면받는 천연물신약…해외선 여전히 신약의 한 축사실 국내에서 천연물신약은 2015년 감사원에서 천연물신약 연구개발사업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급격히 쇠퇴해 왔다. 당시 감사원은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사업의 제품화 성과와 글로벌 성과가 미흡했고, 일부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는데도 공정 개선 요구 등 사후관리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그럼에도 엠테라파마가 천연물신약을 연구개발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천연물신약이 만성 난치성 질환의 희망이 될 수 있고, 선진국의 원천기술을 빌리지 않고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 가능한 영역이기 때문이다.손 대표는 “천연물신약은 단일 성분-단일 타깃인 기존 합성의약품과 달리 다중 성분-다중 타깃이기 때문에 만성 난치성 질환 치료에 유효할 것”이라며 “만성 난치성 질환은 그 원인과 증상이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한 가지 증상만을 타깃으로 하는 의약품은 치료에 한계가 있고, 장기 복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독성이 심한 의약품은 사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손 대표는 현실적으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가 천연물신약 분야라고 보고 있다. 손 대표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주력으로 미는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자력으로 성공하기에는 인력, 연구비용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본다”며 “천연물의약품은 다국적 제약사보단 우리가 좀 더 잘 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진단했다.천연물신약의 시장성도 나쁘지 않다. 2016년 기준으로 국산 신약 중 100억원 이상 연매출을 거둔 천연물신약 5개의 매출합계는 2122억원에 달하는 데 반해 화합물신약 5개의 매출합계는 1272억원 수준이다. 엠테라파마가 사업모델을 참고하고 있는 영국 GW파카슈티컬이 시판 중인 뇌전증 치료제 ‘에피디올렉스(Epidiolex)’는 출시 첫 해 3억달러(약 3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그 다음해에는 5억1000만달러(약 65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美 FDA 관문 거쳐 글로벌 K-천연물신약 탄생할까…“내년 기술수출 기대”다만 국산 천연물신약의 글로벌 성과가 미흡했다는 감사원의 비판에 대해서는 손 대표도 일부 인정했다. 미국 FDA의 신약허가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합성의약품(chemical drug), 식물유래의약품(botanical drug)은 신약허가신청(NDA), 바이오의약품(biological drug)은 생물학적제제허가(BLA)를 받게 돼있다. 천연물신약도 일반적인 합성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임상 3상까지의 과정을 거쳐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해야 글로벌 신약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게 손 대표의 진단이다.엠테라파마는 글로벌 천연물신약을 만들기 위해 미국 FDA의 NDA에 도전하고 있다. 일단 이를 위한 미국 임상 1상은 성공적이다. 엠테라파마는 지난 2월 핵심 파이프라인 파킨슨병 치료제 ‘MT101’의 미국 임상 1상을 마치고 결과보고서를 작성해 미국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7월 14일에 제출했다. 엠테라파마는 해당 임상에서 MT101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한 상태다. 내달 중순에는 FDA가 MT101 임상 2상 IND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엠테라파마는 내년에 MT101 미국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약효가 입증되면 기술수출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 대표는 “천연물신약의 경우 최소한 임상 2상의 근거를 확보해야 파트너사와 협상 시 좋은 조건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부 다국적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벌써 MT101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손 대표는 “사실 글로벌 빅파마들이 MT101에 먼저 관심을 보이면서 접촉하고 있다”면서 “최근 바이오USA에서도 일부 빅파마들과 만나 논의를 진행했다”고 귀띔했다.엠테라파마는 이 같은 기술이전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 기업공개(IPO)에 도전할 계획이다. 손 대표는 “내년부터 IPO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며 “관련 성과는 2025년에 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엠테라파마는 지난해 8월 시리즈B1 투자까지 마치고 총 146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상태다.엠테라파마의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엠테라파마)
2023.08.04 I 김새미 기자
조주완이 지목한 LG NOVA, 스타트업에 1300억 투자…新사업 첨병
  • 조주완이 지목한 LG NOVA, 스타트업에 1300억 투자…新사업 첨병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를 활용해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솔루션을 찾고 미래성장 분야에 대한 준비를 가속화하겠습니다.”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달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LG NOVA,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펀드에 1300억원 투입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달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가진 미래 비전 및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LG NOVA를 언급했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전략적 투자를 이어갈 중심 조직인 LG NOVA를 중심으로 미국에서의 혁신 스타트업 투자와 디지털 헬스케어, 친환경 에너지, 인공지능(AI) 등 분야 내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었다.3일 LG전자(066570)는 LG NOVA가 최근 글로벌 벤처 투자기업 클리어브룩과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혁신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내년년 말까지 1억달러(약 1300억원) 이상 규모로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20년 말 출범 당시 조성한 펀드에 투입한 2000만달러(약 256억원)의 5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LG전자는 최신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보다 많은 혁신 기업을 찾아내 전폭적으로 지원·육성하기 위해 외부 전문 투자사와 협력해 펀드 규모를 키우기로 결정했다.투자 대상은 디지털 헬스케어, 친환경 에너지, AI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선도 기술과 솔루션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이다. LG전자는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양한 신사업 영역에서 협업 기회를 찾을 계획이다.LG NOVA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 스타트업과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 2020년 말 설립된 조직이다. IoT(사물인터넷) 분야 사업개발 전문가이자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IST) 부국장을 역임한 이석우 전무가 센터장을 맡고 있다.이석우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전무)이 지난해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크래인웨이 파빌리온’에서 연 ‘2022 Fall Innovation Festival’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美 스타트업 지속발굴…원격진료 솔루션 파트너십도 선봬LG NOVA는 2021년부터 매년 글로벌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신사업 분야 협력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 ‘미래를 위한 과제(Mission for the Future)’를 진행한다. 1회(2021~2022년)와 2회(2022~2023년)를 통해 헬스케어·클린테크·모빌리티·커넥티드 홈·메타버스 등 분야의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LG NOVA 출범 당시 조성한 펀드를 활용해 1, 2회 공모전에서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해 물리치료, 스트레스 관리 등 가상현실 원격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XR헬스’와 미국 모바일 전기차 충전 서비스 업체 ‘스파크차지’ 등이 선정된 바 있다. 이와 연계해 LG NOVA는 오는 10월 25~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노베이션 페스티벌’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로 3회차를 맞는 이노베이션 페스티벌은 실리콘밸리의 벤처 기업과 투자자들이 모여 미래를 혁신할 기술과 솔루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LG NOVA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서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 원격 의료 기업 암웰과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 개발한 비대면 원격진료 솔루션을 북미 지역에 선보인 것이다. 양사는 LG전자의 TV, 생활가전 등 가전분야 리더십 및 IoT 기술 역량과 암웰의 축적된 원격의료 서비스 경험을 결합한 차세대 솔루션을 북미시장에 선보여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23.08.03 I 최영지 기자
"美서 미래먹거리 찾는다" LG전자, 혁신 스타트업 투자에 1300억원 투입
  • "美서 미래먹거리 찾는다" LG전자, 혁신 스타트업 투자에 1300억원 투입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전자가 미국에서 혁신 스타트업 투자 규모를 늘리며 디지털 헬스케어, 친환경 에너지, 인공지능(AI) 등 분야 내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낸다. 전략적 투자를 통해 TV와 생활가전의 기술역량을 디지털 헬스케어 등에 접목하는 식의 사업으로 발전시켜 북미시장을 겨냥한다는 복안이다.이석우(오른쪽)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이 지난 1월 CES 2023에 관람객들에게 ‘미래를 위한 과제’ 프로젝트와 글로벌 스타트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LG NOVA,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펀드에 1300억원 투입LG전자(066570)는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가 최근 글로벌 벤처 투자기업 클리어브룩과 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LG NOVA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혁신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오는 2024년 말까지 1억 달러(약 1300억원) 이상 규모로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이는 지난 2020년 말 LG NOVA가 출범하며 조성한 펀드 2000만 달러의 5배 이상 규모다. LG전자는 최신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보다 많은 혁신 기업을 찾아내 전폭적으로 지원·육성하기 위해 외부 전문 투자사와 협력해 펀드 규모를 키우기로 결정했다.투자 대상은 디지털 헬스케어, 친환경 에너지, AI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선도 기술과 솔루션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이다. LG전자는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양한 신사업 영역에서 협업 기회를 찾을 계획이다.LG NOVA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 스타트업과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 2020년 말 설립된 조직이다. IoT(사물인터넷) 분야 사업개발 전문가이자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IST) 부국장을 역임한 이석우 전무가 센터장을 맡고 있다.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최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가진 미래 비전 및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전략적 투자를 이어갈 중심 조직으로 LG NOVA를 언급하기도 했다. 조주완 사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스타트업과 협업 및 벤처 투자사와 공동 투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특히 LG NOVA를 활용해 클리어브룩 등 글로벌 전문 투자기업과 협력하며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솔루션을 찾고 미래성장 분야에 대한 준비를 가속화하겠다”고 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달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美 암웰과 비대면 원격진료 솔루션 선봬…스타트업 지속발굴LG NOVA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서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 원격 의료 기업 암웰(Amwell)과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 개발한 비대면 원격진료 솔루션을 북미 지역에 선보인 것이다. 양사는 LG전자의 TV, 생활가전 등 가전분야 리더십 및 IoT 기술 역량과 암웰의 축적된 원격의료 서비스 경험을 결합한 차세대 솔루션을 북미시장에 선보여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또, LG NOVA는 2021년부터 매년 글로벌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신사업 분야 협력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 ‘미래를 위한 과제(Mission for the Future)’를 진행한다. 1회(2021~2022년)와 2회(2022~2023년)를 통해 헬스케어·클린테크·모빌리티·커넥티드 홈·메타버스 등 분야의 스타트업을 선발했으며 올해도 ‘미래를 위한 과제’를 통해 신사업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협업 기회를 탐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별도 전시관을 꾸려 최종 선발한 스타트업을 선보이는 등 성과를 공개했다.이와 연계해 오는 10월 25~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노베이션 페스티벌’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로 3회차를 맞는 이노베이션 페스티벌은 실리콘밸리의 벤처 기업과 투자자들이 모여 미래를 혁신할 기술과 솔루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2023.08.03 I 최영지 기자
이젠 도심서도 드론으로…편의점업계, 드론배송 영역 넓힌다
  • 이젠 도심서도 드론으로…편의점업계, 드론배송 영역 넓힌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편의점 업계가 드론 배송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 등 도심에서는 드론 규제가 많아 서비스가 어려웠지만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도심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활용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드론 배송은 오토바이나 차량으로 배달할 수 없는 지역에 접근할 수 있어 소비자 편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사진=BGF리테일)1일 BGF리테일(282330)의 CU는 이번 달부터 경기도 성남시 탄천 내 물놀이장 2곳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심에서는 고도제한 등 드론 관련 규제가 많아 서비스를 시도하기 어려웠지만 이번에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의 하나로 성남시와 손잡고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CU는 지난해 강원도 영월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CU는 드론 배송을 위해 탄천에 상품을 보낼 배달거점과 배달받을 배달점을 설치했다. 이용자가 배달 주문 전용 QR코드를 스캔한 뒤 드론 배송 운영시간을 확인해 상품을 주문하면, 도착 예상시간에 배달점에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다만 서비스 초기인 만큼 모든 상품을 주문할 수는 없다. 드론 전용 배달세트 7종을 별도 구성해 선택할 수 있게 했다. CU는 연세 생크림빵과 고대 맘모스빵, 커피음료 등으로 구성된 인기상품 한정세트와 어린이 취향저격 세트 등을 각각 1만1000원에 판매한다. 야외 활동시 긴급하게 필요한 소독 연고제와 일회용 밴드 등으로 구성된 응급처치 세트도 1만1000원에 기획했다.이용 가능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배송비용은 3000원으로 책정했다. CU는 앞으로 운영 품목을 확대하는 한편 9월부터는 태안군과 함께 캠핑장 등의 관광 시설과 CU 매장간 드론 배달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사진=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은 지난해 경기도 가평의 한 펜션 인근 점포를 ‘드론 배송 특화매장’으로 선정하고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연내 가평 내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휴가를 즐기러 온 펜션 이용객들이 음주 등의 이유로 편의점 이용이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가평수목원 2호점’ 인근 점포를 선정했다.세븐일레븐의 드론 배송 서비스는 드론 물류 배송 솔루션·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파블로 항공과 함께 실시하고 있다. 파블로 항공은 롯데벤처스의 스타트업 펀드투자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인 만큼 롯데 계열사이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과 꾸준히 협업이 이어지는 모습이다.세븐일레븐의 드론 배송 서비스도 정규 사업모델이 아닌 시범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주문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가평 내 드론 배송 특화매장을 확대하고 이후 다른 지역으로도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의 드론 배송 서비스는 전문 앱인 올리버리로 이용할 수 있고, 아직 배송료는 부과하지 않는다.GS리테일(007070)의 GS25는 2년 전 GS칼텍스와 드론 배송을 시연한 이후 분위기를 살피는 모습이다. 도심 드론 배송에 많은 제약이 따라서다.한편 편의점 업계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활용한 시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CU는 지난 4월 현대자동차 사내 스타트업에서 분사한 모빈(MOBINN) 배달 로봇을 활용한 실증 사업을 진행했고, 실내외 주행 성능과 장애물 극복 기능을 개선해 향후 확대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7월부터 건국대 서울캠퍼스와 방배1동 일대에서 로봇배달 서비스 3차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GS25도 앞서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와 GS타워에서 로봇배송 테스트를 실시했다.
2023.08.01 I 김혜미 기자
LG화학, 국내 최초로 혼합백신 국산화 나선다
  • LG화학, 국내 최초로 혼합백신 국산화 나선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LG화학(051910)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영아용 혼합백신의 첫 국산화에 나선다.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 전경.(제공= LG화학)LG화학은 최근 ‘정제 백일해(acellular Pertussis, aP)’ 기반 6가 혼합백신 ‘APV006’의 국내 임상 1상에 첫 시험자를 등록했다고 1일 밝혔다. ‘APV006’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뇌수막염, B형간염 등 6개 감염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5가(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뇌수막염) 백신 대비 접종 횟수를 2회 줄일 수 있다.LG화학은 서울대병원에서 건강한 성인 42명을 대상으로 ‘APV006’과 기(旣) 상용 6가 혼합백신 간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비교 평가할 예정이다. ‘APV006’ 전임상 결과 독성 및 안전성, 효력 시험 모두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LG화학이 ‘APV006’ 개발에 나선 것은 해외 제조사의 국가별 공급전략, 품질이슈 등이 국내 백신 수급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고객이 선호하는 혼합백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실제 2021년, 2022년 예상치 못한 해외 제조사들의 일시적인 공급 중단으로 인해 국내 영아 예방접종 대란이 현실화된 바 있으며, 단일백신을 다회 접종해야 했던 많은 보호자들이 고통과 불편함을 호소했다.현재 무료로 접종 받는 국가필수 예방접종 사업에는 4가, 5가 혼합백신이 포함되어 있으며, 2021년부터 국내 공급이 시작된 6가 혼합백신도 추후 국가사업 도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6가 혼합백신 공급사는 단 한 곳에 불과해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추가 공급사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LG화학은 ‘APV006’ 임상개발 및 시설 구축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 2030년내 국내 상용화할 계획이다.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수급난 우려 속에서 6개 백신의 모든 원액 제조기술을 내재화해 우리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필수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개발 과제”라며 “적기 투자를 통해 국내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진출 국가를 지속 확대해 전세계 감염질환 예방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국제기구 조달시장 진입을 목표로 전세포 백일해(whole cell pertussis, wP) 기반 6가 혼합백신 ‘LBVD’ 임상 2상도 진행하고 있다. 백일해는 백일해균 전체를 적용한 ‘전세포 백일해(wP)’ 항원과 이의 안전성을 추가 개선하기 위해 백일해균의 특정 항원만을 적용한 ‘정제(aP) 백일해’ 항원으로 나뉜다. 저개발국에 백신을 보급하는 국제기구 외에 대부분의 개별 국가는 정제 백일해 항원을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다. LG화학은 6가 혼합백신 사업의 이원화 전략을 통해 전세계 공중보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2023.08.01 I 석지헌 기자
"말도 안돼"…시멘트값 상승이 진짜 아파트 분양가를 올리나
  • "말도 안돼"…시멘트값 상승이 진짜 아파트 분양가를 올리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시멘트 가격 인상이 아파트 분양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 비용이 아파트 분양가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0.5% 수준인 데다 최근 시멘트 가격 인상률 14%에 따른 비용 증가분도 분양가의 0.1%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자료=주택도시보증공사, 허그)25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300720)와 계열사인 한일현대시멘트(006390)는 9월 1일부터 시멘트가격을 t당 10만5000원에서 11만8400원으로 12.8% 인상한다고 레미콘업계에 최근 통보했다. 이에 앞서 업계 1위인 쌍용C&E(003410)와 성신양회(004980)도 지난달 초 이달부터 시멘트가격을 14.1%와 14.3%씩 인상한다고 결정했다.시멘트업계는 전국 99㎡(30평형) 아파트 1세대를 짓는 데 시멘트 20t이 들어간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를 전제로 아파트 1세대 건설에 들어가는 시멘트 평균 비용은 210만원(20tx10만5000원)에서 240만원(20tx12만원)으로 30만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쌍용C&E와 성신양회가 시멘트 가격을 14% 인상한 만큼 시장 전체적으로 이 수준으로 가격을 올린다는 가정에서다.시멘트 업계는 시장의 90%를 업체 7개가 나눠 갖고 있다. 시멘트 7개사의 시멘트 t당 평균 가격은 지난해 11월 10만5000원으로 인상됐다.아파트 분양가에서 시멘트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0.5%에 불과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최근 1년간 전국에서 신규로 분양된 민간 아파트 3.3제곱미터(평)당 평균 분양가는 1620만원 가량으로 99제곱미터 아파트 분양가는 4억8609만원이다. 이에 견주면 인상 전 210만원 시멘트 비용은 분양가의 0.43%, 인상 후 240만원 시멘트 비용은 분양가의 0.49%일 뿐이다. 시멘트 비용 증가분 30만원이 분양가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0.06%에 불과하다.건설업계 입장을 반영해도 상황은 별로 달라지지 않는다. 앞서 건설업계는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 주재로 시멘트 가격 인상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에서 시멘트 가격이 t당 14% 오르면 3.3제곱미터당 1만7300원의 공사비가 증가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를 99제곱미터로 환산하면 52만원(30x1.73만원)수준이다. 역시 6월말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가 4억8609만원에 견주면 시멘트 가격 인상으로 불어나는 공사비(52만원)는 전체 분양가의 0.11%에 그친다.건설업 기업가치를 분석하는 증권업계에서도 과거 5% 정도의 시멘트 가격 상승은 건설사 원가율 훼손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2021년 “아파트 공사 시 평당 시멘트 1t, 철근 평당 0.3t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며 “시멘트 가격 인상분(당시 t당 7만5000원에서 7만8800원, 5%)은 아파트 평당 공사비 중 0.2%에 불과해 건설업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건설업계는 분양가 인상 명분을 찾는 데 시멘트 가격 인상을 활용하는 것뿐”이라며 “시멘트 가격 상승이 분양가에 미치는 영향은 실제 크지 않다”고 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와 부동산 독립 리서치 법인 ‘광수네 복덕방’에 따르면, 마곡엠밸리(9단지) 아파트 분양원가 중 택지조성원가는 39%, 건설원가가 61%를 차지했고 자재비 비중은 전체 6% 수준이다.마곡엠밸리 9단지, 아파트 평당 매출, 원가, 이익 구조(자료: 서울주택도시공사, 광수네, 복덕방)
2023.07.26 I 노희준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최정옥씨 별세, 박진성(전 양평군 청운면장)씨 부인상, 박상옥(전 국가인권위원회)·박용준(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씨 모친상, 김진수(광주매일신문 서울본부장)씨 빙모상, 박정웅(속초 나폴리아 봉포 대표)씨 조모상, 김성빈(남도일보 사회부 기자)·김기린(법무법인 대륜 변호사)씨 외조모상 = 24일 오전, 서울 목동 이대병원 장례식장 5호, 발인 26일. 02-2650-5121▲김재열씨 별세, 송정자씨 남편상, 김준회·선영·선아씨 부친상, 김경애씨 자부상, 장명균·유준하(동화약품 대표이사)씨 장인상 = 24일 오후 1시 30분,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마곡동) 특2호실. 발인 26일 오전 6시. 02-6986-4440▲김영래(전 서울 광진구 동화나라어린이집 원장)씨 별세, 신장호(전 삼성그룹 근무)씨 부인상, 신범수(삼성전자 부장)·신빛나(광교종합사회복지관 부장)씨 모친상, 이유리(쥴릭파마코리아 근무)씨 시모상, 남인철(삼성전자 부장)씨 장모상 = 23일 오전 4시30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 발인 26일 오전 7시, 장지 시안가족추모공원. 02-3410-6915▲박병춘씨 별세, 박두환(롯데지주 HR혁신실장)·박무환·박정애·박정희씨 부친상, 한영숙·김숙희씨 시부상, 최철주·황두호씨 장인상 = 24일 오전, 대구의료원 국화원 장례식장 201호, 발인 26일 오전 5시, 장지 경북 영천시 북안면 선영. 053-560-9552▲박춘동(전 삼양교통 감사)씨 별세, 김명옥씨 남편상, 박희성·박근두·박상철·박내순·박금희·박임순·박옥재·박민재씨 부친상, 원종경·홍중완·박원식·김상익(YTN 스포츠부 부국장)씨 장인상, 김주연·이진숙씨 시부상 = 23일 오후 9시 44분,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3호 특실, 발인 26일 오전 5시 30분. 02-923-4442▲유기복씨 별세, 유충식(DGB대구은행 상무)씨 부친상 = 23일 오전 7시, 고려대 구로병원 장례식장 202호, 발인 25일 오전 7시. 053-740-2020▲안창근씨 별세, 이영씨 남편상, 안현주(남양주보훈요양원 요양보호사)·안영주·안정식(SBS 북한전문기자)씨 부친상, 김정훈(남양주보훈요양원 요양보호사)씨 장인상, 강혜진씨 시부상 = 23일 오후 11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6호실(25일부터는 2호실, 24일 오후 1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26일 오전, 장지 광릉추모공원.02-2258-5940
2023.07.24 I 황병서 기자
특허·논문 4500만건 학습한 LG표 전문가AI 출격
  • 특허·논문 4500만건 학습한 LG표 전문가AI 출격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임유경 기자]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AI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LG AI 연구원이 ‘전문가용 대화형 AI’로 차별화에 나섰다. LG의 엑사원 2.0은 특허·논문 4500만건을 학습해 전문적인 답변이 가능하고, 질문과 유사성이 높은 문서를 먼저 찾은 다음 답변을 생성하는 구조를 채택해 환각현상(할루시네이션)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실제 쓰일 수 있는 생성형 AI를 구현했다고 강조했다.LG AI연구원은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3’을 열고, 자체 초거대 AI ‘엑사원 2.0‘을 소개했다. 엑사원 2.0은 2021년 12월 첫 선을 보인 ‘엑사원’의 진화된 버전이다. △고품질의 데이터 학습 △비용 절감 △사용자 니즈에 맞춘 커스텀 모델 지원이 특징이다.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은 “산업현장에서는 현재 생성형AI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생성된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고, 대규모 모델을 학습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하며 기업 내부 데이터 유출에 대한 우려도 있어서다”고 했다.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엑사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G는 우선 학습데이터 품질 강화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엑사원 2.0은 계열사, 파트너사에서 확보한 특허·논문 등 약 4500만건의 전문 문헌과 3억5000만장의 이미지를 학습했다. 또, 한국어 영어 이중언어 모델을 개발해,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게 했다. 한국어 영어 학습 데이터량은 이전 모델 대비 4배 이상 증가시켰다.비용 효율화에도 주력했다. 거대언어모델(LLM)은 이전 대비 추론 시간을 25% 단축하고 메모리 사용량을 70% 감소시켜 총 약 78%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내도록 했다. 텍스트와 이미지를 혼용한 멀티모달 모델의 비용은 총 66% 줄였다.사용자 니즈에 맞춰 모델 크기와 구동 환경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국내 초거대 AI 모델 중 가장 큰 3000억개 파라미터를 갖춘 모델부터 17억개 파라미터를 가진 모델까지 크기별로 총 6가지 모델을 제공한다. 또, 고객 데이터 보안을 위해 학습 과정을 미세 조정하는 파인 튜닝과, AI 인프라를 고객이 보유한 서버에 직접 설치하는 구축형(온프레미스) 및 사설 클라우드 방식도 지원한다.◇전문가를 위한 챗봇형 AI 유니버스 등 3개 플랫폼 공개LG AI연구원은 이날 엑사원 기반 AI 서비스 플랫폼으로, 전문가를 위한 대화형 AI ’엑사원 유니버스‘를 공개했다. 배 원장은 “유니버스는 생산형AI 기술의 핵심인 LLM을 통해 질문에 전문적 답변을 생성해 주고, 나아가 최신 기술을 연구하거나 기업의 전문 업무를 도와주는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일반적인 대화형 AI와 달리, 사전 학습한 데이터는 물론 각 도메인별 최신 전문 데이터까지 포함해 근거를 찾아내며 추론한 답변을 생성하는 게 특징이다. 예컨대 “AI 모델 개발 시 할루시네이션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알려줘”라고 질문하면, “텍스트뿐 아니라 비주얼 데이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는 내용의 인사이트를 제공하는데, 이때 근거 카드를 함께 보여준다. 근거 카드를 클릭하면 관련 내용을 포함한 논문이 뜬다.배경훈 원장이 엑사원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기존 생성형AI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답변을 바로 생성하고 후처리 과정을 거쳐 답변을 내놓는다. 근거의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기 어렵기 때문에 거짓 답변을 만드는 환각문제가 발생하기 쉬운 이유다. 반면, 유니버스는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관련 있는 문서를 먼저 파악하고, 선택한 문서를 상세히 보고 근거를 추론한다. 이후 종합적, 논리적 사고를 통해 답변을 구성하고 출처를 제공하는 구조를 채택했다. 배 원장은 “전문적인 데이터를 학습해서 환각현상을 줄이기도 했지만, 구조적인 측면에서도 처음부터 질문한 내용과 가장 유사한 문서를 찾는 방식으로 정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이문태 어드밴스드 ML랩장은 “도메인 전문가들이 유니버스 플랫폼에서 사용한 모델과 오픈AI의 인스트럭트GPT, 메타의 갤럭티카의 답변을 비교한 결과, 유니버스 답변이 가장 전문가에 가깝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했다. 해당 결과는 AI 분야 권위 있는 국제학술대회인 ICML 2023에도 제출됐다.창의성 지원 플랫폼 ’엑사원 아틀리에’도 선보였다. 아틀리에는 이미지 생성과 이미지 이해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이미지를 보고 적절한 설명 문구를 생성해 낼 수 있어, 기업 내 마케팅 담당자가 광고 문구를 만드는 데 쓸 수도 있고, 일반인들이 소셜미디어에 사진 업로드 시 필요한 문구를 얻는 데 쓸 수도 있다. LG AI연구원은 과학적 지식 발견 플랫폼 ‘엑사원 디스커버리’도 공개했다. 디스커버리는 먼저 신소재·신물질·신약 관련 탐색에 적용됐다. 이날 한세희 머터리얼 인텔리전스랩장은 친환경 배터리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첨가제 소재의 개발을 주제로, 유니버스와 디스커버리를 연계해 AI에 질문하며 △전문 문헌 검토 △분자 정보 추출 △소재 구조 설계(UMD) △소재 합성 예측(NCS) 등 후보 소재를 찾아내 합성 결과를 예측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2023.07.19 I 임유경 기자
LG AI '엑사원'의 신기원..친환경 배터리소재 구현에 단 '5분'
  • LG AI '엑사원'의 신기원..친환경 배터리소재 구현에 단 '5분'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신소재·신물질·신약 관련 탐색에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활용하는 것은 네비게이션을 켜고 소재를 개발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미 방대한 학습을 한 AI에 원하는 것만 잘 설명하면 원하는 타킷에 가장 빠르게 도달하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배경훈 LG AI연구원장)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에서 발표하고 있는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사진=LG)◇즉석시연 통해 배터리 ‘친환경 소재’ 개발…3~4초만에 대답LG(003550) AI연구원이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한 ‘LG AI 토크콘서트 20203’에서 △엑사원 유니버스 △엑사원 디스커버리 △엑사원 아뜰리에 등 초거대 AI ‘엑사원 2.0’의 3대 플랫폼을 소개하며 기능을 시연했다. 이중에서도 가장 차별화했다고 자신하는 것은 엑사원 디스커버리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는 플랫폼으로 가장 먼저 신소재·신물질·신약 관련 탐색에 적용하고 있다. LG화학(051910)과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계열사 업무에도 활용 중이다.한세희 LG AI연구원 랩장은 이날 오전 엑사원 디스커버리 시연을 통해 기존 배터리 첨가물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를 찾는 과정을 시연했다. 친환경 소재를 구현하기 위해 기존 사용 물질에서 불소함량을 줄여도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는지를 확인하는 실험인 셈이다.한 랩장은 먼저 기존 배터리 첨가물질 구조와 그 물질을 만들 수 있는 제조방법을 담은 논문을 엑사원 디스커버리 플랫폼에 업로드했다. 그는 “(논문을 업로드하니) 엑사원이 분자 정보 추출 기능을 통해 논문 내 분자구조 3개를 M1, M2, M3로 자동인식했으며, M1과 M2는 첨가제 M3를 만드는 원재료”라고 설명했다. 이어 “M3의 불소 함량을 줄이기 위해 M3 구조를 변형시킬 M4를 만들 것”이라며 “기존과 동일한 화학반응이 일어난다면 대체물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세희 LG AI연구원 랩장은 이날 오전 엑사원 디스커버리 시연을 통해 기존 배터리 첨가물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를 찾는 과정을 시연했다.이어 한 랩장이 “엑사원 디스커버리에 ‘M4의 화학반응을 예측할 수 있니?(Can you predict the reaction between M2 and M4)’라고 질문하자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질문에 대답하는 방식으로 실험에 사용할 절차와 툴을 결정하고 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기존 분자 M2를 변형시킨 M4를 곧바로 만들어냈다. M4를 만들어냄으로써 기존 원재료인 M3의 불소함량을 줄인 M5도 바로 만들어냈다.이어 ‘새롭게 만들어낸 M5가 불소함량을 줄이고도 배터리 첨가물로의 기능을 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자 소재 구조 설계 및 소재 합성 예측 기능을 통해 M5가 기존 재료(M3)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배경훈 원장은 “실험실에서 진행했다면 2~3개월은 소요됐을 실험”이라며 “원하는 분자 구조를 바꿔볼 수 있고 AI와 소재 분야 대화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유하고 있는 전체 데이터베이스를 대상으로 모든 분자 물성을 예측할 수 있다”고도 했다. 시연을 통해 하나의 질문에 대답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3~4초에 불과했으며, 질문을 입력하고 엑사원을 조작하는 시간을 전부 합쳐도 5분 안팎이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디스커버리에 논문과 특허 등 전문 문헌의 텍스트뿐만 아니라 분자 구조, 수식, 차트, 테이블, 이미지 등 비(非)텍스트 정보까지 AI가 읽고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심층 문서 이해(DDU, Deep Document Understanding) 기술을 적용했다고도 설명했다.이문태 LG AI연구원 랩장이 엑사원 유니버스에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엑사원 “상위 1% 전문가 AI지만 인간 대체 못 해”엑사원 디스커버리 이외에도 상위 1% 전문가 AI를 표방하는 전문가형 대화형 AI플랫폼인 엑사원 유니버스와 이미지와 언어를 각 언어와 이미지로 시각화하는 엑사원 아틀리에까지 시연이 이뤄지자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가’와 같은 질문이 집중됐다.이같은 질문을 엑사원 유니버스에 직접 물어보자 ‘아니다’라는 대답이 나왔다. 이와 관련 시연을 진행한 이문태 랩장은 “엑사원의 대답에 따르면 AI는 인간을 대체하지 않는다”며 “기업의 일관된 의사결정에는 도움을 주고 저부가 가치 영역이나 반복된 태스크를 대체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특히 자동화 관점에서 인간 노동력을 대체하는 부분도 있지만 결국 인간 대체하기보다 인간 고유의 능력과 효율성을 신장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배 원장도 관련 질문에 “아직까지 챗 GPT나 엑사원을 만들 때 AI가 알아서 결정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모델이 만들어진다”며 “즉 AI가 정보를 빨리 읽고 해석, 분류하는 능력은 있지만 인간 개입은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2023.07.19 I 최영지 기자
LG "AI로 신소재·신물질·신약 개발한다"…엑사원 2.0 공개
  • LG "AI로 신소재·신물질·신약 개발한다"…엑사원 2.0 공개
  • [이데일리 한광범 임유경 기자] LG AI연구원이 19일 초거대 멀티모달(Multimodal) AI ‘엑사원(EXAONE) 2.0’을 공개했다. 이번 엑사원 2.0은 지난 2021년 12월 첫 선을 보인 엑사원의 진화 버전이다.LG AI연구원은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LG AI 토크콘서트 2023’을 열고 엑사원 2.0을 공개행사를 가졌다.그동안 LG AI연구원은 LG 계열사와 국내외 파트너사들이 엑사원으로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각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이번에 공개한 엑사원 2.0은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특허, 논문 등 약 4500만 건의 전문 문헌과 3억 5000만장의 이미지를 학습했다.LG AI연구원은 앞으로도 저작권, 신뢰성 등 AI 윤리원칙을 준수하며 데이터 학습을 진행할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현존하는 전문 지식 데이터의 상당수가 영어로 되어 있는 점을 고려해 엑사원 2.0을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는 이중 언어(Bilingual) 모델로 개발했고, 학습 데이터 양도 기존 모델 대비 4배 이상 늘려 성능을 높였다.초거대 AI의 고비용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멀티모달 모델의 경량화, 최적화 신기술에 상당한 리소스를 투입했다. 엑사원 2.0의 언어 모델은 기존 모델과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추론(Inference) 처리 시간은 25% 단축하고, 메모리 사용량은 70% 줄여 비용을 약 78% 절감했다는 것이 LG AI연구원의 설명이다.◇엑사원 2.0 고품질 학습 데이터, 비용 효율성, 맞춤형 모델 설계 경쟁력언어와 이미지 간의 양방향 생성이 가능한 멀티모달 모델은 이미지 생성 품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 모델 대비 메모리 사용량을 2배 늘렸지만, 추론 처리 시간을 83% 단축해 약 66%의 비용 절감을 달성했다.LG AI연구원은 고객들이 ‘엑사원 2.0’을 원하는 용도나 예산에 맞게 모델의 크기부터 종류(언어, 비전, 멀티모달), 사용 언어까지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다고 밝혔다.LG AI연구원은 고객 데이터 보안을 위해 학습 과정을 미세 조정하는 파인 튜닝(Fine-Tuning)과 AI 인프라를 고객이 보유한 서버에 직접 설치하는 구축형(On-Premise) 및 사설 클라우드(Private Cloud) 방식도 지원한다.LG AI연구원은 대표적인 엑사원 활용 사례로 LG전자의 AICC(AI Contact Center, AI 컨택 센터)를 소개했다. AICC는 고객과의 상담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요약하고 상담 내용에 적합한 답변이나 콘텐츠를 제안한다. LG AI연구원은 국내에서 시범 운영 중인 AICC를 하반기 중 정식 서비스로 전환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영어권 국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LG AI연구원은 이날 ‘전문가 AI’ 서비스 개발의 기반인 엑사원 3대 플랫폼인 △유니버스(Universe) △디스커버리(Discovery) △아틀리에(Atelier)를 차례로 공개했다.엑사원 유니버스는 △질의응답·대화 △텍스트 분류·요약 △키워드 추출·생성 △번역 등 기능별로 메뉴를 나눴던 방식에서 전문가용 대화형 AI 플랫폼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유니버스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믿고 정보를 탐색하며 인사이트를 찾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전문가용 대화형 AI 플랫폼 엑사원 유니버스 베일 벗었다엑사원 유니버스는 다른 대화형 AI들과 달리 사전 학습한 데이터는 물론 각 도메인별 최신 전문 데이터까지 포함해 근거를 찾아내며 추론한 답변을 생성한다. 질문에 대한 답변과 함께 화면 좌측과 우측에 각각 질문과의 연관성이 가장 높은 전문 문헌들과 AI가 답변하는 과정에서 활용한 단락을 표시한다.LG AI연구원은 이날 시연한 엑사원 유니버스의 AI/머신러닝 분야 서비스를 7월 31일부터 LG그룹 내 AI 연구자, 협력 중인 대학을 대상으로 시작하며, 9월에는 LG에서 AI를 연구하거나 공부하는 임직원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LG AI연구원은 화학, 바이오, 제약, 의료, 금융, 특허 등 엑사원 유니버스의 각 전문 도메인별 특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화학 및 바이오 분야의 발전을 앞당길 ’엑사원 디스커버리‘도 선보였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는 플랫폼으로 가장 먼저 신소재·신물질·신약 관련 탐색에 적용하고 있다.LG AI연구원은 엑사원 디스커버리에 논문과 특허 등 전문 문헌의 텍스트뿐만 아니라 분자 구조, 수식, 차트, 테이블, 이미지 등 非텍스트 정보까지 AI가 읽고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심층 문서 이해(DDU, Deep Document Understanding) 기술을 적용했다.LG AI연구원은 LG의 심층 문서 이해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은 이날 친환경 배터리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첨가제 소재의 개발을 주제로 엑사원 유니버스와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연계해 AI에 질문하며 △전문 문헌 검토 △분자 정보 추출 △소재 구조 설계(UMD, Universal Molecular Design) △소재 합성 예측(NCS, Neural Chemical Synthesis) 등 후보 소재를 찾아내 합성 결과를 예측하는 과정을 시연했다.LG AI연구원은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통해 1만회가 넘었던 합성 시행착오를 수십회로 줄이고, 연구개발 소요 시간은 40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LG AI연구원은 올해 4분기에 그룹 내 화학 및 바이오 분야 연구진들을 대상으로 엑사원 디스커버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신소재·신물질·신약 관련 연구개발에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화학·바이오 분야 발전 앞당길 엑사원 디스커버리 공개엑사원 아틀리에는 인간에게 창의적 영감과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플랫폼이다. 엑사원 아틀리에는 저작권이 확보된 이미지-텍스트가 짝을 이룬 페어(Pair) 데이터 3.5억장을 학습한 엑사원 2.0을 기반으로 이미지 생성과 이미지 이해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한다.LG AI연구원은 인간과 AI가 상호작용을 통해 디자인을 완성해가는 ‘디자인 싱킹 프로세스(Design Thinking Process)’를 엑사원 아틀리에에 접목하기 위해 미국 파슨스 디자인 스쿨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6월 셔터스톡(Shutterstock)과 함께 상용화한 ‘캡셔닝 AI’ 기능도 엑사원 아틀리에에 탑재했다. 캡셔닝 AI는 처음 보는 이미지까지 자연어로 설명할 수 있으며, 이미지 검색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인 문장이나 키워드 등의 메타 데이터를 생성한다.LG AI연구원은 이날 제품 이미지를 보고 마케팅 문구 등을 생성하는 엑사원 아틀리에의 새로운 서비스를 시연했다. LG AI연구원은 올해 3분기에 그룹 내외부의 전문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엑사원 아틀리에 서비스를 시작한다.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LG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중 언어 모델과 양방향 멀티모달 모델을 모두 상용화한 기업이며, 세상의 지식을 이해하고 발견하는 상위 1%의 전문가 AI를 개발하고 있다”며 “국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며 ’다른 생성형 AI들과는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컴퍼니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LG는 2020년 그룹 AI 연구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LG AI연구원’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향후 5년 간 AI·데이터 분야 연구개발에 3조 6000억원을 투입해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서기로 하는 등 2018년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 AI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2023.07.19 I 한광범 기자
삼진제약, 내년 매출 3000억 돌파...기술수출까지
  • 삼진제약, 내년 매출 3000억 돌파...기술수출까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삼진제약(005500)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뒤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내년 사상 첫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구개발에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기술수출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올해 매출액 2940억원에 영업이익 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2740억원과 영업이익 233억원 대비 각각 7.2%, 28.7% 늘어난 수치다.내년에는 사상 첫 매출 3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410억원으로 증가한다. 2025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120억원, 4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살펴봤을 때 지난해 8.5%에서 올해 10.2%, 내년 13.4%, 내후년에는 15.0%까지 높아지는 셈이다.삼진제약 매출·영업이익 추이.(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는 최근 삼진제약이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삼진제약의 매출 대부분이 순환기 제품, 제네릭(복제약), 건강기능식품 등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향후 몇 년 이내에는 기술수출을 통한 기술료 수익도 기대되기 때문이다.◇전문경영인 체제 전환하면서 체질 개선 드라이브삼진제약의 체질개선은 오너 경영이 종료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삼진제약 창업주인 조의환·최승주 회장은 지난 2021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부터는 전문경영인인 체제로 전환해 최용주·장홍순 대표가 회사를 운영했다.2021년부터 삼진제약을 이끌고 있는 최용주 대표는 삼진제약에서 영업부 이사와 상무, 전무, 부사장을 거치는 등 약 40년 이상 근무하면서 삼진제약의 강점과 약점을 모두 파악한 인물이다. 최 대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약과 원천기술 개발 등 연구개발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뒤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많은 역량을 쏟고 있다.특히 지난해 장홍순 대표가 퇴임하면서 창립 이래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최용주 대표는 홀로 회사를 이끌고 있는데, 결재 구조가 단순화되고 의사결정이 신속해 지면서 연구개발에 더 가속을 붙이는 중이다.◇연구센터에 역량 집중시기적으로 마곡 연구소가 완공된 점도 연구개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더했다. 이수민 연구센터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해 삼진제약의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다.이 연구센터장 취임 후 삼진제약은 ‘사이클리카’, ‘심플렉스’, ‘온코빅스’, ‘인세리브로’ 등 4곳의 국내외 인공지능 신약개발사와 공동 연구협약을 체결했다. 또 표적단백질분해 전문개발사 ‘핀테라퓨틱스’, 항체-약물접합체 전문개발사 ‘노벨티노빌리티’, 퇴행성 뇌질환 및 치매치료제 전문개발사 ‘아리바이오’ 등 총 7개의 업체와 오픈 이노베이션 계약을 체결하며 연구개발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삼진제약은 현재 총 20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개발 중단, 품목허가 및 신청 제외) 중인데 이 중 2022년에 추가된 파이프라인만 항암 분야 7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4개, 진통제 1개 등 총 12개에 달한다. 이 연구소장은 “오픈 이노베이션은 보다 효율적이면서도 폭 넓게 연구개발 활동을 할 수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진제약의 연구개발 체질 개선 의지는 인력 규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말까지 60여명 후반대를 유지 중이던 삼진제약의 연구개발 인력은 올해 1분기 104명까지 늘었다.삼진제약 연구개발 인력수 추이.(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연구개발 비용 부담도 아직까지는 크지 않다. 연구개발비용은 2020년 311억원에서 2021년 303억원, 2022년 306억원이며 올해 1분기에도 74억원 가량으로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파이프라인을 늘렸음에도 연구개발 비용이 급증하지 않은 것은 아직 전임상 단계의 물질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신약연구개발에 특화된 판교중앙연구소와 본사에 있던 임상·개발팀을 마곡 연구센터에 함께 확장 이전해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인 데 따른 효과로 보인다. 다만, 연구개발 인력이 올해 1분기부터 크게 늘어난 만큼 앞으로 연구개발 관련 비용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르면 내년말 기술수출도 기대 이 연구소장은 “현재 대부분의 후보물질이 전임상 단계 등 개발 초기 단계이지만 5년내 기술수출 2건을 비롯해 임상 1상 과제 4개, 전임상 단계 과제 약 10개를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삼진제약은 ‘신속 의사 결정’(Quick win Fast fail)이라는 전략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검증하고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는 물질은 과감하게 개발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와 같이 연구개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면 이르면 내년말 또는 내후년 초쯤에는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 연구소장은 “중장기적으로는 임상, 전임상 등의 각 개발 단계에 적절한 수의 과제가 포진한 건강한 구조의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7.14 I 김진수 기자
제넥신, 본업 지지부진한데 부동산에만 열올리는 까닭
  • 제넥신, 본업 지지부진한데 부동산에만 열올리는 까닭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제넥신(095700)이 신약 연구개발(R&D) 성과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최근 두 번째 신사옥을 짓기로 결정해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선 제넥신이 본업인 신약 개발보다 부업인 부동산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소리도 나온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넥신은 지난달 28일 294억원 규모의 제넥신 컨소시엄 R&D센터 신규 시설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제넥신의 지난해 자기자본(2809억원) 대비 10.47%에 해당하는 규모다. 294억원은 순수 건물 건설 비용만 포함됐기 때문에 투자금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제넥신의 신규 시설 투자 공시(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바이오업계에서는 요즘 같은 시기에 제넥신이 신사옥 완공 1년 만에 추가 건설에 나서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바이오업체 고위 관계자는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 신사옥 투자 결정에 대해 좋게 볼 업체가 어딨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바이오업체 관계자도 “매출이 없는 업체가 신사옥에 투자한다는 건 완전히 좋게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창업 24년 차’지만 상용화 신약 無…상장 이후 적자 지속제넥신은 2009년 상장 이후 첫 영업흑자를 낸 2015년을 제외하면 매년 영업적자를 지속해 왔다. 최근 5년간 제넥신의 영업손실은 2018년 381억원→2019년 445억원→2020년 392억원→2021년 194억원→2022년 337억원을 기록했다. 대체로 연간 영업적자가 300억원을 넘겨온 셈이다.더구나 제넥신은 1999년 설립 이후 창업 24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아직까지 상용화된 신약이 없다. 닐 워마(Neil Warma) 제넥신 대표는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26개 파이프라인 중 핵심 파이프라인 4개에만 집중해 빠른 상용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제넥신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장기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 △자궁경부암 DNA백신 ‘GX-188E’ △만성 신장질환 관련 지속형 빈혈증 치료제 ‘GX-E4’ △림프구 감소증 치료제 ‘GX-I7’ 등이다. 상용화 1호 신약으로는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GX-188E이 유력했지만 지난 3월에는 GX-E4와 GX-H9로 바뀌었다. GX-188E의 조건부허가 예상 시점이 밀려난 탓이다.GX-E4는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에서 1차 신약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한 상태다. 통상적으로 BLA 신청부터 허가 획득까지 1~1년 2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3개월 내에 결과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GX-H9는 연내 임상을 마치고 중국 인허가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마곡산업단지 부지 반환 위험 없는데 추가 건설 왜?의아한 점은 이번에 신사옥 추가 건설이 불가피한 상황도 아니라는 점이다. 일각에선 마곡산업단지에 입주해 있기 때문에 특정 기간 내에 건물을 짓지 않으면 분양받은 부지를 반환해야 하기 때문에 내린 결정일 수 있다는 추정도 나왔다. 그러나 이데일리 취재 결과 제넥신은 지난해 신사옥을 완공한 상태이기 때문에 토지 반환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마곡에 위치한 제넥신 신사옥 ‘제넥신 프로젠 바이오 이노베이션 파크(Bio Innovation Park)’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서울시 경제정책실 전략사업기반과에 따르면 마곡산업단지와 입주 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5년 내에 해당 토지에 건물을 완공해야 한다. 제넥신은 2017년 3월 프로젠과 함께 마곡 D9-3구역의 필지 7485㎡(2264평)를 248억원에 분양받았다. 제넥신은 같은해 4월 서울시와 입주계약을 체결한 뒤 2022년 5월 신사옥 ‘제넥신 프로젠 바이오 이노베이션 파크(Bio Innovation Park)’를 완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사 지연 등의 사유가 있다면 기존 5년에서 추가적으로 수개월가량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따라서 해당 규정에 의한 문제는 없는 상태다.해당 사옥은 연면적 약 3만9075㎡에 지상 9층, 지하 3층이며, 주차장·공용공간을 제외한 6개층은 제넥신이 사용하고 있다. 즉 신사옥을 지은 후 약 4229㎡의 토지가 남은 것으로 보인다. 분양받은 토지의 전체를 입주계약 후 5년 내에 활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서울시 경제정책실 전략사업기반과 관계자는 “분양 받은 토지에 5년 내에 건물을 완공했다면 토지를 전부 활용하지 않았다고 해도 행정 처분을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불가피하게 건물을 지어야 하는 상황도 아닌데도 신사옥 추가 건설을 결정한 셈이다.제넥신은 기존에 분양받은 토지 중 유휴부지를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제넥신 관계자도 “제넥신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토지를 여유 있게 분양받아뒀다”며 “당시 분양받은 땅 중 첫 번째로 지은 사옥은 잘 운영하고 있고 이제 두 번째로 사옥을 짓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부동산 자산만 940억 보유…3년 후 채무 상환 계획은?더구나 제넥신은 지난해 5월 준공된 신사옥을 포함해 약 94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제넥신 프로젠 바이오 이노베이션 파크의 가치만 올해 1분기 말 기준 688억원일 것으로 추정된다.제넥신의 1분기 보고서를 살펴보면 마곡 토지와 마곡 사옥의 장부금액은 각각 221억원, 688억원으로 총 909억원에 이른다. 해당 토지와 건물 중 720억원은 담보로 설정돼 600억원의 장기차입금 대출에 쓰이고 있다. 여기에 임대 중인 판교 사옥의 토지와 건물은 31억원으로 투자 부동산으로 따로 분류돼 있다. 제넥신은 이번 건설에 실질적으로 현금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R&D나 경영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이번 건설은 제넥신이 셀리드(299660) 등 2개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게 된다. 셀리드는 지난 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마곡 신사옥 및 R&D센터에 23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해당 컨소시엄에서 지분 비율은 프로젠 50%, 제넥신 28%, 셀리드 22% 순이다. 마곡컨소시엄제일차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위해 지난달 31일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박성진 대표가 50% 지분을 갖고 있다.제넥신과 셀리드는 하나캐피탈 등에 관리형 토지신탁에 따른 우선수익권 등에 담보를 설정해 각각 414억원, 326억원의 차입금을 확보하기로 했다. 즉 실질적으로 당장 제넥신과 셀리드의 현금이 소진되는 것은 아니지만 3년 후에는 갚아야 할 비용이다.◇신사옥 완공 후 부동산 임대업 추진 가능성 ↑업계에선 제넥신이 신사옥 완공 후 부동산 임대업을 통해 이자를 충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 원금 상환에는 다른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익명을 요구한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지금 당장 현금이 소진되지 않더라도 어차피 빚 아닌가”라며 “3년 내로 회사가 흑자를 내서 갚거나 펀딩을 통해 상환해야 할텐데 일반적인 벤처캐피탈(VC)들이 R&D 비용도 아니고 부동산 투자로 인한 채무상환자금을 지원하진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차입금을 건설에 투입한 후 사옥이 완공되면 차입금을 전부 갚긴 어렵겠지만 임대 수익으로 이자 정도는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제넥신은 만기가 될 2026년이면 해당 채무를 갚을 방안이 다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넥신 관계자는 “현재 (해당 채무 상환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획된 바는 없다”면서도 “최근 합작사 지분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했듯이 재원 마련 방안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제넥신은 지난달 말 아지노모도제넥신 지분 178만5000주(25%)을 일본 아지노모도에 매각해 193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해당 자금은 신사옥 건설과는 무관하며, 신약 연구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2023.07.14 I 김새미 기자
LG전자 “2030년까지 R&D에 25조 이상 투입…선진시장 공략”
  • LG전자 “2030년까지 R&D에 25조 이상 투입…선진시장 공략”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LG전자가 2030년까지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해 5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중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R&D)에 투입된다. 신규 생산기지를 비롯한 설비투자에도 17조원 이상을 쏟아붓는다.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 공략을 위한 결단이다.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1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조주완 LG전자 사장은 1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투자할 50조원 이상의 금액 중 절반 이상이 R&D 투자일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는 이날 플랫폼·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해 2030년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50조원에 달하는 투자는 이를 위한 기반이다. 조 사장이 밝힌 계획에 따르면 25조원 이상이 R&D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전기차 전장(전기장치) 부품을 비롯해 B2B 공조 가전, 소프트웨어 등 전 분야 R&D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다.남은 투자금 중 17조원 이상은 신규 생산 기지를 비롯한 설비투자에 투입된다. 조 사장은 “창원 LG스마트파크와 미국 테네시 공장이 ‘등대공장’이 됐다”며 “LG전자가 스마트공장을 열심히 추진하고 있어 생산 설비에도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LG전자가 계획한 R&D와 설비투자는 북미·유럽 지역에 집중될 전망이다.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에 R&D부터 생산, 영업, 유지·보수까지 가능한 ‘현지 완결형 사업’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는 선진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미국 IRA와 유럽 탈탄소화 경향을 고려하면 현지 생산이 유리하다.조 사장은 “북미·유럽 현지 완결형 체제로 가려면 밸류체인 전체가 (해당 지역에) 다 들어가야 한다”며 “탈탄소화를 위한 여러 규제나 인센티브 제도 때문에 현지 생산 또는 밸류체인 구축이 없다면 제약이 많아진다”고 말했다.이어 “북미 지역에서 히트펌프 등 공조(HVAC) 사업에 대한 투자나 전기차 충전사업에 투자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투자해온 것도 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LG전자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HVAC 사업은 북미·유럽이 전 세계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950억달러(약 122조6000억원)에 달한다.조주완 LG전자 사장과 임원들이 12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전자 미래비전 및 사업전략발표를 마친 뒤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전기차 충전 시장 역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조 사장은 “2030년까지 매년 30%씩 성장해 8배 규모의 성장이 예상되는 ‘메가 트렌드’”라고 언급했다. 특히 북미 시장은 대형 완성차 기업이 대거 포진해 있다.내년 LG전자는 북미 시장 진출을 목표로 추가 생산기지를 만들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사업을 담당하는 장익환 LG전자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장(부사장)은 “B2B 사업을 하면서 해외 호텔, 병원, 리테일 등 버티컬(특정 고객군) 파트너가 많다”며 “이들과 협업한다면 2030년까지 1조원 규모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테슬라가 주도하는 북미 전기차 충전 표준에도 대응하고 있다. 장 부사장은 “테슬라 표준을 미국 OEM사가 많이 채택하고 있다”며 “저희도 이에 발맞춰 내년 2분기까지 이에 대한 준비를 완료해 미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없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에는 유럽, 아시아 시장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7.12 I 이다원 기자
LG전자, 가전 넘어 ‘매출 100조’ 기업으로…사업 ‘리인벤트’(종합)
  • LG전자, 가전 넘어 ‘매출 100조’ 기업으로…사업 ‘리인벤트’(종합)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10년 전 세계 가전 1등이 되겠다는 선언은 어찌보면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였지만 LG전자는 이를 달성했습니다. ‘가전은 역시 LG’라는 명성에 결코 만족하지 않고 사업모델과 방식의 혁신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도약하는 담대한 도전을 이어갈 것입니다.”조주완 LG전자 사장이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조주완 LG전자(066570) 대표이사 사장은 1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가전 세계 1등’ LG전자가 미래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예고한 것으로, 2030년까지 50조원이 넘는 투자를 통해 ‘매출 100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 연간 성장률 7%,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 이상의 ‘트리플 7’을 달성하겠다고도 했다.◇ 가전 1등 노하우 삼아…체질 ‘리인벤트’ 나섰다지난 2013년 ‘세계 가전 1등이 되겠다’고 선언했던 LG전자는 지난 2021년 미국 월풀을 꺾으며 이를 달성했다. TV·가전제품을 비롯해 자동차 전기장치(전장) 사업과 기업간거래(B2B) 사업까지 고르게 성장하며 외연을 넓혔다. 경기 침체기이던 올해 상반기에도 역대 2번째로 높은 매출을 올리며 순항했다.12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비전과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런 LG전자가 가전 사업을 넘어 사업구조 대전환에 나섰다. 기존 사업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 바꾼다. 투자금은 7년간 50조원이 넘는다. 연구개발(R&D) 투자에만 절반(25조원)이 넘는 금액이 투입되며 북미·유럽 등 설비투자에는 17조원 이상, 전략적 투자에는 7조원 등이 각각 배정됐다.조 사장의 키워드는 ‘리인벤트’(Reinvent·재창조)다. 이를 바탕으로 LG전자는 65년간 이어져 온 브랜드 이미지를 싹 바꿨다. 간담회가 열린 LG사이언스파크 안은 ‘Life’s Good’을 강조한 LG전자의 새 브랜드 마크로 가득 찼다. 조직문화 역시 바꿀 수 없는 것까지 바꾸는 ‘리인벤트’를 바탕으로 변화했다. 조 사장을 비롯해 류재철 가전사업(H&A)본부장, 박형세 TV사업(HE)본부장, 은석현 전장사업(VS)본부장, 장익환 B2B사업(BS)본부장 등 임원진이 총출동해 간담회를 연 이유기도 하다.그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바뀌는 만큼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고객이 LG전자를 경험하는 모든 접점에서 우리의 가치와 철학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꾸준히 노력하며 진정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LG전자가 국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더 새롭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화하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라이프스굿(Life’s Good)’ 행사를 진행한다. 1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행사에서 조주완 사장(오른쪽)이 직원과 인증샷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LG전자)◇ 솔루션·B2B·新사업 3대 축으로LG전자의 새 성장 엔진은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 사업 전환 △B2B 사업 가속화 △‘빅웨이브’ 영역 신사업 진출 등 세 가지다. 먼저 LG전자는 콘텐츠·서비스, 구독, 솔루션 등 비제품 사업을 강화한다. 조 사장은 “LG전자의 강점은 누가 뭐래도 전 세계에 퍼진 제품”이라며 “연간 1억대에 달하는 스마트 제품이 판매됐고 이 모든 제품이 서비스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모수가 된다”고 설명했다.특히 TV 사업에서 자체 스마트TV 플랫폼 web(웹)OS를 활용한 콘텐츠·플랫폼 사업을 육성한다. LG전자는 웹OS를 전 세계 300개 넘는 중소형 TV 브랜드에 제공 중이다. 이를 활용하면 광고 수익과 콘텐츠 플랫폼을 얻을 수 있다.조 사장은 “LG전자는 TV를 제조하고 파는 회사를 넘어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디지털 사이니지 등 적용 분야도 확장한다.◇ 전기차, 부품부터 충전까지…新공조시장 ‘친환경’ 공략LG전자 B2B 사업의 핵심은 전장과 공조(HVAC) 사업이다. 먼저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기를 맞아 LG전자는 2030년까지 전장 사업 매출액을 20조원으로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LG전자 전장 부문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친환경 램프 등 세 분야로 나뉜다. 이중 기대되는 분야는 전기차 파워트레인이다. 은석현 VS본부장은 “올해 말 VS본부 수주잔고는 100조원으로 예상되며 인포테인먼트·전기차 파워트레인·램프 비중은 각각 5:3:2 수준”이라며 “최근 가파른 성장세가 전기차 파워트레인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LG전자는 합작 사업을 벌이고 있는 마그나사와 시너지를 확대하고 북미를 넘어 유럽 등 신규 거래선을 공략할 예정이다. 또 전기차용 AI 탑재 램프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힌다.조주완 LG전자 사장이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글로벌 공조(HVAC) 분야에서는 고효율·저전력 ‘친환경’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북미·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조 사장은 “선진국에서 현지 완결형 체제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역내에 생산기지와 R&D 연구소, 인프라 등을 갖추고 영업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웨이브’ 미래 사업 노린다…북미 공략미래기술 분야에서는 전기차 충전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점찍었다. LG전자는 먼저 제품 리더십을 강조해 전기차 충전기 사업자로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향 제품 4종을 출시했고 내년 2분기에는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테슬라 규격’ 충전기를 전격 적용한다. 연내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추가 생산기지도 만든다.또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북미이노베이션센터(NAIC)를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간다. 이미 LG전자는 대형 스크린과 카메라 센서를 활용한 원격 진료 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벤처캐피털(VC)과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2023.07.12 I 이다원 기자
"이젠 라이프 솔루션 기업"..LG전자, '매출 100조' 퀀텀점프
  • "이젠 라이프 솔루션 기업"..LG전자, '매출 100조' 퀀텀점프
  • [이데일리 최영지 이다원 기자] “더 이상 가전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LG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G전자(066570)가 프리미엄 가전·전장사업 호조세에 힘입어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선택과 집중’ 주문대로 수익성을 내는 데 성공했다면 이제는 새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체질 변화를 꾀함으로써 2030년 매출 100조원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가 하드웨어 중심의 제품 판매 구조에서 전기화(Electrification)·디지털화(Digitalization)·서비스화(Servitization) 등을 내걸고 사업포트폴리오를 전면 고도화하겠다고 선포한건 지난 1958년 설립후 65년 만이다. 이는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수익성·성장성·기업가치 등을 동시에 끌어올려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지기 위한 포석이란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조주완 LG전자 사장은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30년 트리플 7(연평균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이상,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 7배 이상)을 달성하고 지난해 65조원 수준의 매출액 규모를 100조원까지 끌어올려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제대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발표했다. 장기 목표인 ‘트리플 7’을 달성하기 위한 3대 축으로 △무형(Non-HW) 사업모델 혁신 △기업간거래(B2B) 영역 성장 △신사업 동력 확보 등을 내놨으며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50조원 투자계획도 내놨다. TV 사업에선 올 연말까지 전 세계 2억대 이상 스마트TV를 구동하는 웹(Web) OS 운영체제를 토대로 무형 사업모델을 구축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에 콘텐츠·서비스, 구독, 솔루션 등을 결합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전장과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HVAC) 사업 등 B2B 사업도 속도를 낸다. 디지털 헬스케어, 전기차 충전, 메타버스 등 미래영역에서 미래먹거리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이날 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동력을 내놓은 배경을 묻는 질문에 조 사장은 “중·장기 미래구간에서 주목해야 할 변곡점에는 서비스화·디지털화·전기화 등이 있는데 지금까지 해온 방식이나 속도로는 고객 경험에 맞는 속도나 규모를 만들기 힘들다고 봤다”며 “3대 영역을 빠르게 성장시키며 퀀텀점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조 사장은 지난 2021년 취임후 28개국을 방문한 경험을 토대로 올해를 글로벌 환경변화의 변곡점으로 인식하고 이번 대전환 선포식을 준비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으로 역대 2분기 중 최대 매출액을 냈으며 영업이익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았다.
2023.07.12 I 최영지 기자
롯데건설, 서울 마곡에 시니어 레지던스 'VL 르웨스트' 공급
  • 롯데건설, 서울 마곡에 시니어 레지던스 'VL 르웨스트' 공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작지만 실속 있는 평면을 추구하는 ‘주택 다운사이징’ 트렌드가 실버 주택으로 번지고 있다. 주택 구입비를 포함한 주거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는 데다, 작은 평면에도 각종 특화설계를 도입해 주거 만족도를 높인 실버 주택이 선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버 주택을 공급하는 건설사들이 실속 있는 작은 평면의 특화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요즘, 롯데건설이 서울 마곡 마이스복합단지 일대에 공급한 ‘VL 르웨스트’가 주목받고 있다.(사진=롯데건설)단지는 전용 51㎡부터 149㎡까지 다채로운 평면 구성 가운데서도, 51~79㎡ 중소형 타입 가구 수 비중을 68.89%로 높였다. 특히 전용 51㎡ 평면에도 포켓도어와 순환형 동선 등을 활용해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드레스룸 설계 등 풍부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더욱이 가든형과 헬스형, PET형 등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발코니를 특화할 수 있는 ‘비스포크 발코니’ 설계를 전용 51㎡에도 적용토록 했다.서울 마곡지구 마이스 복합단지 내 위치한 시니어 레지던스 ‘VL 르웨스트’는 지하 6층~지상 15층, 4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만큼 우수한 접근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 지하철 9호선 및 공항철도 마곡나루역까지 트리플 역세권을 갖추고 있고 해당 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차량 이용 시 서울 주요 도심 및 수도권 이동도 쉽다. 공항대로, 올림픽대로 등을 통해 강남권까지 약 1시간, 서울 용산까지는 약 50분, 경기도 일산은 약 20분, 인천 송도는 약 1시간이면 오갈 수 있다.호텔식 주거 서비스도 기대를 모은다. 입주민들은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예약 대행, 비즈니스 업무지원, 우편물관리와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 세대 내 각종 청소가 가능(주 2회)한 ‘하우스키핑 서비스’, 호텔 레스토랑 운영 노하우가 담긴 ‘호텔 셰프 관리 식단’, 각종 문의 및 요청을 하나의 창구에서 운영하는 ‘원스톱 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스크린골프, GX, 피트니스, AV룸, 북라운지, 살롱드VL 등 다채로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도 대거 마련된다. 한편 VL르웨스트의 견본주택은 서울시 양천구 목동 일원에 있다.
2023.07.12 I 이윤정 기자
10년 맞은 LG전자 전장사업…"전기차 시대 글로벌 리더 도약하자"
  • 10년 맞은 LG전자 전장사업…"전기차 시대 글로벌 리더 도약하자"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앞으로 펼쳐질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를 이끄는 전장사업의 글로벌 리더가 되자.”LG전자 전장사업 담당 VS사업본부의 은석현 본부장(부사장)이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도전의 10년, 함께 만들어가는 비전 2030’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를 이끄는 글로벌 전장 부품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은석현 VS사업본부장 부사장. (사진=LG전자)이 행사는 VS사업본부의 출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행사에는 조주완 LG전자 사장을 비롯해 은석현 본부장 및 임직원 3000여명이 참석해 VS사업본부의 10년간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성을 공유했다.조 사장은 “고객의 신뢰와 직원들의 헌신으로 VS사업본부가 출범 10주년을 맞았다”며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주는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도전과 혁신을 이어나가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LG전자 VS사업본부의 고객인 주요 완성차업체들도 영상 메시지를 보내 10주년을 축하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도전의 10년, 함께 만들어가는 비전 2030’을 주제로 열린 LG전자 VS사업본부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임직원들이 VS사업본부 사진전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LG전자)◇전장 ‘1조 적자’ 에도 주춤 없던 LG 투자LG전자는 지난 2001년 당시 DM(Digital Media)사업본부에서 개발하던 AVNT(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텔레매틱스) 물량을 수주해 2003년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며 자동차 부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꾸준히 자동차 부품 사업을 키워오던 LG전자는 미래성장동력으로 전장사업을 점 찍고 2013년 7월 VS사업본부(구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미래 모빌리티에 걸맞은 전장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한 행보였다.그러나 VS사업본부가 곧장 성과를 올린 건 아니었다. VS사업본부 실적이 공개된 2015년에는 연간 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이듬해 6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적자가 계속됐다. 적자 규모는 해를 거듭할수록 불었다. 2017년에는 1011억원의 손실을 봤고 2020년 3675억원으로 늘었다. 2021년에는 9329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 가까운 손실을 냈다.그럼에도 LG전자는 조급해하지 않고 핵심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과 인력 투자를 지속했다. 2018년 독일 자동차부품업체 보쉬(Bosch) 출신의 기술 영업 및 마케팅 전문가 은석현 본부장을 영입했고 같은 해 오스트리아 자동차 프리미엄 헤드램프 전문 제조회사인 ZKW를 인수했다. 2021년에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도 설립했다. VS사업본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자회사 ZKW의 ‘차량용 조명 시스템’, 합작법인 LG마그나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3대 핵심사업을 축으로 한 전장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것이다.(사진=LG전자)◇10년 투자 결실 맺은 LG전자 전장…불황 속 실적 효자로10년 가까이 이어진 투자와 노력은 끝내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 1분기 VS사업본부는 67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같은 해 2분기 5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961억원, 302억원의 흑자를 내며 연간 영업이익 3585억원을 올렸다. 올해 1분기에도 VS사업본부는 5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LG전자의 견조한 실적에 기여했다.전장시장 내 VS사업본부의 영향력도 꾸준히 커졌다. VS사업본부 사업영역의 가장 큰 축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크게 차량용 통신모듈인 텔레매틱스와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으로 구성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 발표를 기반으로 한 LG전자 추정치에 따르면 LG전자 VS사업본부의 텔레매틱스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22.4%로 시장 1위다. AV·AVN 시장의 올해 1분기 점유율 추정치는 12.7%인데 2020년 7.6%에서 2021년 11%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했다. ◇올해 100조 수주 전망…수익성 개선 기여 기대감도LG전자 VS사업본부의 누적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80조원이다. 업계 안팎에선 VS사업본부의 경쟁력이 주요 완성차업체와의 거래로 입증된 만큼 올해 수주잔고가 10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늘어난 수주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이상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을 견인한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VS사업본부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VS사업본부 수주잔고는 약 100조원 수준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도 꾸준한 성장을 기대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VS사업본부는 과거 3년간 수익성 중심의 수주건전화 작업을 마쳤다”며 “VS사업본부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4.8%에서 올해 7.1%, 내년에는 12.1%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 DB)
2023.06.29 I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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