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주식계좌 열었다가 비명'…빚투 청년들, 결혼·내집 마련도 포기
  • '주식계좌 열었다가 비명'…빚투 청년들, 결혼·내집 마련도 포기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권아인·정유진 수습기자] 서울의 한 중견기업에 다니는 2년차 직장인 서모(26)씨는 월급의 30%를 채무 상환에 쓰고 있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주식투자 열풍에 신용대출까지 받아 올라탄 게 화근이었다. 수습기간이라 자금이 부족해 큰 돈을 굴리고자 빚까지 냈지만 최근에는 투자금이 반토막 났다고 토로했다.전세자금과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 빚까지 내 주식에 뛰어든 2030이 증시 조정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삼전닉스’ 등 반도체주 투자 열풍에 올라탔다가 원금 손실은 물론 대출 상환 부담까지 떠안게 된 것이다. 빚투 후폭풍이 청년들의 자산 형성은 물론 주거와 결혼 등 미래 설계까지 흔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삼전닉스’ 열풍에 마통까지…2030에 번진 ‘빚투’28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는 서씨와 같은 일부 공격적인 투자자만의 얘기가 아니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상승장에 사회 초년생 직장인이나 대학생 등 경제적 기반이 탄탄하지 않은 2030 사이에서도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마통)을 활용한 투자 사례가 적지 않았다. 최근 증시 조정 이후에는 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채무조정을 고민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자동차 회사에서 일하는 A(29)씨는 빚 2000만원을 보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1년여 만에 수익률이 마이너스 82%를 기록하면서 손실액은 3500만원에 육박했다. A씨는 “주식 투자수익이 대출이자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 대출을 받았다”고 후회했다.청년들의 투자 열기는 각종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계좌를 개설한 정회원 중 약 57%가 30대 이하였다. 토스증권뿐 아니라 등 주요 증권사들은 사회 초년생을 겨냥해 무료 수수료와 해외주식 지급, 투자지원금 제공 등 각종 이벤트를 잇달아 내놓으며 청년 고객 유치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증시 활황과 맞물려 2030 투자자 유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문제는 투자 열기가 ‘빚투’로 이어진 경우도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 빚을 내 주식을 사는 대표 지표인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대 기준 올해 4월 둘째 주 4239억원으로 1년 전(1888억원)보다 2.2배 넘게 늘었다. 증시 호황기에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활용한 청년이 적지 않았다는 의미다.◇결혼·내 집 마련도 멈췄다…“사회 전체 비용으로 돌아올 것”투자 실패가 단순한 금융 손실에 그치지 않는다는 게 더 큰 문제다. 결혼과 독립, 내 집 마련 등 사회 초년생들의 생애 계획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말 주식 투자에 뛰어든 대학생 박모(24)씨는 수익률이 마이너스 38%까지 떨어지면서 부모와 지인에게 손을 벌린 데 이어 생활비마저 동기들에게 빌려 쓰고 있다.투자 실패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청년들도 적지 않다.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최근 주식투자가 이슈가 되면서 영향을 받는 기존 젊은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주변 사람들이 투자로 큰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접하며 자신만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불안을 경험하는 분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손실이 발생했는데도 매매를 멈추지 못하고 반복해 일상생활과 인간관계, 경제적 기능까지 손상된다면 도박장애와 유사한 ‘문제성 투자 행동’으로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전문가들은 청년층의 ‘빚투’가 개인의 투자 실패를 넘어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상품 등을 지목하며 “주식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어야 하는데 투자 실패로 결혼은 늦어지고 내 집 마련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과거에도 투자 열풍이 청년층 부채 증가와 개인회생 확대로 이어진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 빚투도 향후 청년층의 채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코로나19 팬데믹(2020~2022년) 시기 코인 등의 투자 열풍 이후 2023년 서울회생법원에 접수된 20대(29세 이하) 개인회생 신청은 3278건으로 전년(2255건)대비 45.3%나 늘었다. 당시 20·30대는 전체 개인회생 신청의 47.3%를 차지했다.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빚을 내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빚투로 회생이나 파산을 신청하게 되면 개인의 어려움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빚 2000만원을 더해 시작한 주식이 1년여 만에 -82.9%를 기록한 자동차 회사 직장인 A(29) 씨의 주식 거래 앱 화면. (사진=A씨 제공)
2026.07.29 I 정윤지 기자
‘6억→3억’ 조이기 2주만에 계약금 144억 증발…대부분 15억 이하 아파트
  • ‘6억→3억’ 조이기 2주만에 계약금 144억 증발…대부분 15억 이하 아파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시중은행의 대출조이기가 본격화한지 2주가 지난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 계약이 잇따라 해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잔금 마련에 실패한 실수요자들이 계약금을 포기하는 사례가 다수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계약해제 대부분이 15억원 이하 중소형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들어 체결됐다가 계약 해제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1102건 중 113건이 지난 10일 이후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3억원으로 제한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전체 해제 건수의 10.3%가 2주 사이에 나왔다.서울 구별 아파트 계약 해지 현황.[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매도인이나 매수인의 단순 변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대출 한도가 갑자기 줄어들면서 예비 매수자들이 잔금을 확보하지 못해 계약이 파기된 사례가 상당수일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서울과 경기도 등 규제지역에서 15억원 이하 주택을 살 때 받을 수 있는 최대 대출액을 6억원으로 제한했으나, 은행이 자체 기준으로 한도를 절반으로 조이면서 주택 거래 시장의 자금 조달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은행들은 금융당국이 제시한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넘지 않기 위해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신한은행은 주담대 취급 시 적용되던 모기지보험(MCI·MCG) 취급을 중단했다. 이 밖에 다른 시중은행 역시 대출모집인을 통하거나 지점별로 주담대 접수를 중단·축소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계약금을 날리거나 입주를 포기할 처지에 놓였다는 사연이 잇따르는 중이다.일반적인 아파트 매매 계약 시 계약금을 매매가의 10%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출 규제 이후 발생한 계약 파기로 매수자들이 날린 계약금 총액은 약 14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대출 조이기 여파로 해제된 매매계약 중 82건은 매매가 15억원 미만 아파트였다. 전체의 72.6%에 달하는 수치다. 아울러 대형 평수보다는 국민평형(전용 84㎡)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주를 이뤘다. 지역별로는 노원구, 양천구, 은평구, 구로구를 비롯해 중랑구, 도봉구 등 서울 외곽 지역에 해제 건수가 집중됐다. 현금 동원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주담대 한도 축소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은 결과로 해석된다.시장에선 향후 피해 규모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을 감안할 때 아직 시스템에 반영되지 않은 해제 계약이 존재하는 데다, 대출 규제 기조가 이어질 경우 잔금 납입일이 다가오는 계약들의 연쇄 파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최근 두 달 사이 체결됐다가 계약 해제된 146건 중 절반가량인 72건은 지난 10일 이후 해제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대출 한도 축소로 현금 보유량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잔금 마련에 애를 먹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급한대로 제2금융권을 통해 잔금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나 금리부담이 상당한게 사실”이라 말했다.
2026.07.29 I 이정현 기자
“특급 호재”… SK하이닉스 신사옥 추진설에 강남 부동산 ‘들썩’
  • “특급 호재”… SK하이닉스 신사옥 추진설에 강남 부동산 ‘들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SK하이닉스가 서울 강남구 옛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에 신사옥 건립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동안 숨고르기를 이어가던 강남권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올해 들어 서울 중저가 아파트 중심의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강남3구가 대기업 거점 조성이라는 대형 호재를 발판 삼아 반등 계기를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강남구 일대 집값은 서울 전체 시장 흐름에 비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28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연초 대비 6.91% 상승한 반면 강남구는 0.27% 오르는 데 그쳤다. 정부의 대출 규제 및 초고가 주택 증세 방침에 15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부동산 상승장을 주도하면서다. 서울 중위가격인 3분위 아파트 평균가격이 올초 11억 3681만원에서 12억 8531만원으로 13.06% 오르는 동안 고가주택(5분위) 평균가격은 34억 6593만원에서 34억 5513만원으로 오히려 하락했다.세금 부담과 대출 한도 제한이라는 눌림목에 묶여 있던 강남 부동산 시장이 들썩인 건 SK하이닉스의 강남 신사옥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강남 사옥 건립을 목적으로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를 비롯해 다수의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서울 강남구 선릉 일대에서 오피스를 운영하다 조직을 이천과 분당으로 통합·이전했다가 다시 서울 중심부로 돌아오는 것이다.강남 일대뿐만 아니라 예정지 부근을 지나는 지하철 9호선 라인과 신분당선 라인의 부동산 시장 수혜도 기대된다. 판교·분당 IT 벨트와의 교통 연결성이 뛰어난 신논현역 일대를 중심으로 고소득 임차 수요 확대와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다만 일각에서는 사옥 건립 추진 과정에서 인허가, 설계, 착공 등 넘어야 할 변수가 많기 때문에 과열을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강남구 일대는 이미 매매가가 높게 형성돼 있어 사옥 건립 추진이라는 단기 호재만으로 인근 부동산 시장의 변동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 신사옥 건립이 본격화할 경우 삼성동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 사업과 마찬가지로 수요 증가에 따른 부동산 상승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대기업 본사 이전 시 고소득 수요자 유입이 이뤄지는 만큼 주변 아파트 가격 영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고가 주택 밀집 지역에 대형 개발 호재인 만큼 주택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사진=서울시)
2026.07.29 I 이정현 기자
'아동 성매매' 혐의 최영중 구속기로…"증거인멸 우려, 범행 중대"
  • '아동 성매매' 혐의 최영중 구속기로…"증거인멸 우려, 범행 중대"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여중생을 상대로 성매매를 벌인 혐의를 받는 최영중 전 충북 청주시의원(35)이 구속기로에 서게 됐다.최영중 전 충북 청주시의원(35). (사진=청주시의회 웹사이트 갈무리)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28일 최 전 시의원에 대해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미성년자의제강간, 성착취물 제작, 성판매 권유, 성착취 목적 대화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검찰도 이 영장을 법원에 청구해 최 전 시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는 30일 오후 2시에 열린다.최 전 시의원은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차량과 모텔 등에서 여중생과 성관계를 맺고 나체 사진을 찍어 보내라고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또 피해 학생에게 친구와 언니를 데려오면 돈을 더 주겠다고 제안하고 다른 여성과 성관계한 영상을 보여준 것으로도 의심받고 있다.경찰은 지난 26일 15시간에 걸친 2차 피의자 조사를 한 지 하루 만에 최 전 시의원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 전 시의원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고 범행도 중대한 점을 들어 구속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구속영장 신청서에는 피해자 측이 제출한 증거와 최 전 시의원이 사용한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또 최 전 의원의 여죄를 살피기 위해 최근 1년치 통화 기록을 조회할 수 있는 통신영장도 함께 신청했다.최 전 시의원은 수사 초기 신분을 숨기거나 휴대전화를 바꾸는 등 수사에 혼선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 전 시의원이 자진 제출한 사설 포렌식 결과에서도 일부 자료를 지우는 등 증거 인멸 흔적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최 전 시의원은 경찰이 4월 초부터 보낸 출석 요구에 ‘변호사 선임’ 등을 이유로 6차례 응하지 않다가 두달 여가 지난 5월 23일 첫 조사를 받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수사 초기부터 줄곧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피해자가 미성년자인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해당 여중생은 교복의 일종인 생활복을 입고 최 전 시의원을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아동 성매매 혐의를 받는 최영중 전 청주시의원이 청주 청원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뒤 27일 새벽 청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6.07.28 I 정윤지 기자
'삼전닉스'가 끌어내린 코스피…“AI 반도체 탐욕이 공포로”
  • '삼전닉스'가 끌어내린 코스피…“AI 반도체 탐욕이 공포로”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3~14% 급락하며 코스피를 끌어내린 가운데, 외국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는 AI 관련 반도체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탐욕에서 공포로’ 바뀌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코스피가 아시아 투자심리를 좌우하고 있다는 평가와 중국 반도체 장비 기술 진전에 대한 시장 반응은 과도하다는 분석도 뒤따랐다.코스피가 28일 미국 반도체주의 급락 등의 여파에 장 초반 5% 넘게 하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732.09포인트(10.84%) 내린 6023.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5992.91까지 밀리며 6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13.39% 내린 22만원, SK하이닉스는 14.65% 하락한 155만원에 마감했다.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에서 4조 9664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역대 12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개인이 4조 327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조 5983억원의 매도 우위가 나타나 지수의 낙폭을 되돌리지 못했다. 급격한 매도세에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대형 반도체주에 매물이 집중되며 시장 전반으로 투매 양상이 번졌다.글로벌 시장 전문가들은 AI 관련 반도체주를 둘러싼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했다고 진단했다.스위스계 금융기관 UBP의 베이선링 매니징 디렉터는 블룸버그에 “AI 관련 반도체주를 향한 탐욕이 공포로 바뀌었다”며 “투자자들은 이제 각각의 뉴스가 실제 펀더멘털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기보다 모든 소식을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매도의 구실로 삼고 있다”고 했다.코스피가 역내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맷 심슨 스톤엑스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이번 매도세가 절망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주 투자자들이 나스닥의 움직임만을 보고 앞다퉈 출구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는 코스피가 아시아의 투자 심리를 좌우하고 있으며, 상황은 매우 좋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도체주 매도세를 자극한 재료로는 중국의 자국산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생산 소식이 언급됐다. 블룸버그는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한 국영기업이 액침 DUV 노광장비 생산에 들어갔다고 디인포메이션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네덜란드 ASML이 8.4% 급락하는 등 미국과 유럽의 주요 반도체 장비주가 동반 하락했다. 다만 해당 기업의 생산 목표는 올해 5대, 내년 20대로 지난해 액침형 DUV 장비 131대를 공급한 ASML과 비교하면 아직 미미한 단계다.중국 메모리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상장 흥행도 국내 반도체주의 수급 불안을 키운 요인으로 거론됐다. CXMT는 기업공개를 통해 579억 2000만위안(약 12조 5000억원)을 조달했으며, 상장 첫날 시가총액이 3조 3000억위안을 넘어서며 중국 본토 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삼성증권 트레이더를 인용, 일부 아시아 헤지펀드가 CXMT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매도하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중국의 기술 진전에 비해 시장 반응이 지나쳤다는 반론도 제기됐다.징제위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AP통신에 “중국의 반도체 제조장비 역량이 진전된 데 시장이 충격을 받았고 이러한 진전이 글로벌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선도업체들의 경쟁적 지위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다만 “이날 매도세는 상당 부분 반사적으로 나타난 과민반응으로 지나친 수준이라고 판단한다”며 “글로벌 반도체 선도업체들의 지배적인 지위가 실질적인 위협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2026.07.28 I 이재은 기자
"고통스럽지만 버텨야"...삼전닉스 폭락에도?
  • "고통스럽지만 버텨야"...삼전닉스 폭락에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8일 코스피가 10% 이상 폭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공포가 극에 달한 가운데, 일부 전문가는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코스피가 장중 6000선이 붕괴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이날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발 반도체 쇼크에 전날보다 10.84% 내린 6,023.66으로 장을 마감했다.장중에는 11% 넘게 곤두박질치면서 6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9664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3영업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는 13%, SK하이닉스는 14% 하락해 22만 원과 155만 원까지 밀렸다.특히 장중에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급락하며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주식시장 내 모든 종목의 매매를 20분간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CB)가 발동되기도 했다. 하루에 양 시장에서의 서킷 브레이커 동시 발동은 올해 3월 4일과 지난달 8일에 이어 올 들어 3번째다.코스닥은 7% 넘게 내려 705.85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697.45로 내려앉으며 지난해 4월 16일 이후 1년 3개월 만에 700선을 이탈하기도 했다.이 가운데 일부 전문가는 “고통스럽지만 버텨야 한다”고 했다.이날 YTN 라디오에서 ‘버티느냐, 정리하느냐’는 질문에 윤원태 SK증권 자산전략부서장은 “지금의 주가는 싸다고 볼 수 있어서 팔기보다 오히려 조금 더 버티고 장기적인 전략에서 접근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답했다.윤 부서장은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오히려 서프라이즈임에도 주가는 크게 빠졌다. 그게 하나의 ‘신호’일 수 있는데, 그동안 너무 급하게 달렸던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지금 저항 국면에 있지 않을까”라며 “다만 가격으로 보면 모든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삼전, SK하이닉스 PER도 5배가 안 된다. 그만큼 싸졌기 때문에 가격 모멘텀은 여전히 싸다고 볼 수 있다. 7월 초 이후 외국인들이 들어왔던 거는 가격 모멘텀이었다. 금요일 이후 다시 팔고 있긴 하지만 가격은 여전히 싼 구간, 특히 글로벌에서 보더라도 제일 싼 기업과 국가가 아닐까”라고 말했다.이어 “그동안 주가가 9000포인트까지 갈 때는 너무 비쌌기 때문에 내려왔다면, 지금의 주가는 오히려 반대로 싸다고 볼 수 있어서 매도하는 건 오히려 뇌동매매로밖에 볼 수 있다. 매도는 더 참아봐야 되지 않을까”라며 “얼마 전 코스피 주가 기준 6300 찍고 올라오는 모멘텀이 있었는데 6000, 5800으로계속 낮춰갈 수는 없겠지만 연초에 4000에서 시작했었다. 너무 빠르게 올라서 매월 1000씩 올라오면서 주가가 오르는 건 당연하다고 여기는데 원래 이렇게 흔들리는 게 주식 시장이었다”라고 덧붙였다.이지은 이지스탁 대표도 “2차전으로 들어온 만큼 어느 때보다 예민도와 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예전과 같은 모습을 기대하기보다는 넘어야 할 산들이 중간마다 많아질 수 있다는 걸 인지하면서 긴 시계열로 보는 게 맞다”고 했다.이 대표는 “어제 AI 관련해서 구조적인 금융적 리스크에 대한 부분들이 대두되긴 했지만 막상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을 앞두고 빨간 불을 켜냈다”라며 “시장이 기대하는 건 빅테크발 금융적인 리스크에 대한 우려들은 있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과연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 것인지에 대한 부분도 촉각이 곤두세워져 있다. 여기서 주주 환원이라든가 지분 투자 등 분위기 반전에 대한 부분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다.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오는 29일과 30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이 대표는 “오늘 (개인 투자자들이) 굉장히 고통스러울 것 같지만 여기까지 왔고 숫자와 업황에 대한 변함이 없다면 중간마다 나오는 ‘노이즈’에 있어선 지금은 그래도 버텨야 되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내놨다.
2026.07.28 I 박지혜 기자
증시 초토화 '검은 화요일'…장중 한때 6000피·700닥 ‘붕괴’
  • 증시 초토화 '검은 화요일'…장중 한때 6000피·700닥 ‘붕괴’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증시가 28일 미국 반도체주 급락과 중국발 반도체 경쟁 우려가 겹치며 초토화됐다. 장중 한때 코스피 시장은 11% 가까이 급락하며 60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도 9%대 하락세를 보이며 1년 3개월만에 장중 700선을 깨고 내려갔다.코스피가 장중 6000선이 붕괴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3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32.09포인트(10.84%) 내린 6023.6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6413.57에서 시작해 낙폭을 빠르게 키웠고, 오후 한때 5992.91까지 밀려 6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볼 수 있는 60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4월 14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이후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6000선을 회복한 채 거래를 마쳤다.외국인은 4조959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기관도 638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매도 행렬에 가담했다. 반면 개인은 4조318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낙폭을 줄이는 데 그쳤다.코스피 폭락은 시총 1·2위 반도체 투톱이 주도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14.65% 급락한 155만원을 기록했고, 삼성전자(005930)는 13.39% 내린 22만원까지 밀리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자동차와 2차전지, 금융주도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차(005380)는 9.68%,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5.71% 각각 하락했다. 금융주인 KB금융(105560)과 삼성생명(032830)도 각각 4.29%, 8.51% 밀렸으며, 삼성물산(028260)(-10.16%), 신한지주(055550)(-3.90%), 기아(000270)(-6.60%), HD현대중공업(329180)(-7.30%), 두산에너빌리티(034020)(-8.74%) 등도 동반 하락 행렬에 참여했다.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0.26% 오른 154만9000원에 거래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 행렬에 가담했다.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짙어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업종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코스닥 시장은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에 전 거래일보다 59.01포인트(7.72%) 내린 705.85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700선 아래로 밀렸지만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장중 7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2025년 4월 16일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수급별로는 기관이 134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516억원, 외국인은 859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합쳐 1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196170)(-4.97%), 에코프로비엠(247540)(-7.87%), 에코프로(086520)(-9.8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0.20%), 주성엔지니어링(036930)(-14.08%)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장 초반부터 급락 조짐을 보였다. 양 시장 모두 장 초반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데 이어 낙폭이 확대되며 서킷브레이커까지 동반 발동했다.올해 코스피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것은 8번째로, 역대 14번째다. 특히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까지 양대 시장에서 동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것은 지난 3월 4일, 6월 8일을 포함해 이날까지 총 3번째다.이러한 폭락은 미국 반도체주 하락 여파에 중국 반도체 소식으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어 지수 급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간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4.99% 급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이날 2.23% 하락했다. 이외에도 마이크론, 샌디스크, AMD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7.47% 하락하며 공모가를 밑돌았다.특히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한 우려도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전날(27일)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증시 상장이 흥행한 데 이어 중국이 반도체 제조 핵심 장비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 투심을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급락의 원인은 중국 반도체 기술 추격과 공급 확대 우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 국내 반도체·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됐던 포지션의 강제 축소 등 세 가지로 압축된다”고 밝혔다.
2026.07.28 I 박민 기자
상반기 증시 활성화에 자본시장 결제액 5경3129조…전년比 17% '쑥'
  • 상반기 증시 활성화에 자본시장 결제액 5경3129조…전년比 17% '쑥'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자본시장 관련 대금 처리 규모가 5경원을 넘어섰다. 증권시장 거래 증가와 단기사채 발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반기별 자본시장 관련 대금 처리 실적. (자료 제공=한국예탁결제원)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본시장 관련 대금 처리 규모는 5경3129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4경5131조원)보다 17.7% 증가한 규모다. 일평균 처리대금도 442조원으로 전년 동기(382조원) 대비 15.7% 늘었다. 자본시장 관련 대금은 한국예탁결제원이 증권 매매결제와 등록증권 원리금 지급, 펀드 설정·환매 등에 따라 처리한 자금을 의미한다.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매매결제대금이다. 상반기 매매결제대금은 4경9792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6% 증가했다. 증권시장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장내주식결제대금은 436조원으로 307.5% 급증했고, 주식기관결제대금도 679조원으로 234.5% 늘었다. 장외 환매조건부채권(Repo) 결제대금은 4경5034조원으로 14.4%, 채권기관결제대금은 3283조원으로 23.6% 각각 증가했다. 반면 장내채권결제대금은 360조원으로 전년보다 0.6% 감소했다.등록증권 원리금 처리 규모도 큰 폭으로 늘었다. 상반기 등록증권 원리금은 173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9% 증가했다. 특히 증권사들의 단기사채 발행이 활발해지면서 단기사채 원리금은 963조원으로 90.7% 급증했다. 전체 등록증권 원리금 가운데 단기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55.4%로 가장 컸다. 채권 원리금은 444조원으로 7.0%, 기타 원리금은 330조원으로 18.3% 각각 증가했다.이 밖에 집합투자증권대금은 1163조원으로 33.1% 증가했고, 주식권리대금은 48조원으로 14.3%, 기타 대금은 389조원으로 23.9% 각각 늘었다.
2026.07.28 I 김윤정 기자
'검은 화요일' 코스피 이어 코스닥까지 '서킷브레이커' 동반 발동
  • '검은 화요일' 코스피 이어 코스닥까지 '서킷브레이커' 동반 발동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증시가 28일 반도체 급락 여파로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에서도 서킷브레이커가 함께 발동됐다.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2시2분 코스닥시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앞서 오전 10시13분에는 유가증권시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 모두 장 초반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데 이어 낙폭이 확대되며 양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된 것.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전일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할 경우 발동된다. 투자자들의 과도한 공포심리를 완화하기 위해 모든 종목의 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제도다. 이후 10분간 단일가 매매를 거쳐 거래가 재개된다.올해 코스피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것은 8번째로, 역대 14번째다. 특히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까지 양대 시장에서 동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것은 지난 3월 4일, 6월 8일을 포함해 이날까지 총 3번째다.증시 급락 개장_(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코스피가 28일 미국 반도체주의 급락 등의 여파에 장 초반 5% 넘게 하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이 표시돼 있다. 2026.7.28 ksm7976@yna.co.kr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4.62포인트(10.28%) 내린 6061.1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61.93포인트(8.10%) 하락한 702.93에 거래 중이다.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3조5561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3985억원, 1792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12.60%, SK하이닉스(000660)는 13.55%, 삼성전자우(005935)는 11.51%, SK스퀘어(402340)는 14.78%, 삼성전기(009150)는 17.51% 하락하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46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11억원, 745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196170)(-6.73%), 에코프로(086520)(-8.44%), 에코프로비엠(247540)(-7.9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0.54%), 주성엔지니어링(036930)(-12.88%)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시장에서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급락한 데 이어 중국발 반도체 경쟁 우려에 따른 투심 악화로 매도세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26.07.28 I 박민 기자
‘검은 화요일’ 코스피·코스닥 매도 사이드카에 서킷까지 발동
  • ‘검은 화요일’ 코스피·코스닥 매도 사이드카에 서킷까지 발동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동반 폭락으로 28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8% 이상 급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13일 이후 10거래일만이다.코스피가 28일 미국 반도체주의 급락 등의 여파에 장 초반 5% 넘게 하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04% 하락한 6212.26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1조8600억원 가량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000억원, 148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개장 직후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 정지)가 발동된 데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전일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거래 일시중단이 종료되면 거래소는 10분간 호가를 접수하는 단일가 매매로 거래를 재개한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8%, 10% 넘게 떨어졌고 이들 종목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20% 넘게 급락했다. 이날 SK스퀘어(402340)(-12.04%), 삼성전기(009150)(-13.89%), 현대차(005380)(-7.20%) 등 다른 시총 상위주들도 일제히 급락했다.코스닥도 6.53% 내린 714.92을 기록중이다. 이날 오전 9시 14분쯤 코스닥 시장에서도 올해 12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시장에서는 미국 반도체주의 급락 여파와 함께 중국발 악재가 국내에서도 투자 심리를 극도로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전날(27일)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증시 상장이 흥행한 데 이어 중국이 반도체 제조 핵심 장비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 투심을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급락과 관련해 “근본적으로는 연쇄 조정을 맞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의 면역력 자체가 약해진 측면이 크다”며 “주가가 하락할수록 심리적으로 악재만 더 찾고자 하는 것도 영향을 가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이어 “지금의 폭락은 다분히 과도한 성격이 짙다”며 “아직 실적 등 펀더멘털의 현실적인 둔화는 일어나지 않고 있으며 밸류에이션, 상대강도지수(RSI) 및 이격도 등 기술적 지표들이 모두 과매도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28 I 박민 기자
반도체 투심 악화 코스피·코스닥 급락...SK하이닉스 10%대 하락
  • 반도체 투심 악화 코스피·코스닥 급락...SK하이닉스 10%대 하락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간밤 미국 반도체주 급락과 중국발 반도체 경쟁 우려로 인해 반도체 업종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28일 오전 국내 증시가 폭락세다. 개장 직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시가총액 최상위 반도체 종목들이 9~10%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4.25포인트(7.02%) 폭락한 6281.50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5.48포인트(5.26%) 내린 6400.27로 개장해 낙폭을 점점 키우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6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4월 23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급락 개장한 한국증시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39.21포인트(5.13%) 내린 725.65이다. 코스닥 역시 이후 5%대 하락폭이 커졌다.지수 하락에 양 시장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오전 9시 6분경 발동됐다. 이는 코스피200 선물 거래 종목 중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경우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수 또는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제도다. 올해로 이날까지 42번째 발동이다.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9시 14분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기록적인 폭락장은 국내 반도체 투톱의 급락이 주도하고 있다. 오전 9시 30분 장중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18% 폭락한 16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전자 역시 8.46% 급락한 23만25000원까지 주저앉았다. 앞서 장 전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 7% 넘게 하락한 이후 본장에서 매도세가 더욱 강해지며 낙폭이 확대된 상태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스퀘어(-10.77%)와 삼성전기(-12.75%)도 10% 넘게 급락했고, 현대차(-6.82%), LG에너지솔루션(-4.65%) 등도 대부분 약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45%)와 셀트리온(2.07%)은 상승세를 보였다.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9.11%), 제조(-7.80%), 통신(-7.08%) 등 대다수의 업종이 내리고 있다. 제약(1.51%)과 부동산(0.12%)만 소폭 오르고 있다.알테오젠(-1.28%), 에코프로(-5.33%), 에코프로비엠(5.25%), 레인보우로보틱스(-8.07%), 주성엔지니어링(-10.87%) 등 전날 오름세를 보인 코스닥 시장 내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도 이날 다시 내리고 있다.이날 오전 10시 2분 기준 코스피에서 개인 1조679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인은 1조5227억원, 기관 159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에서도 개인은 723억원은 순매수했고, 외인은 368억원, 기관은 321억원을 순매도 했다.간밤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 급락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동 정세 완화에 따른 유가 급락이 증시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었지만, 중국발(發) 반도체 관련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훈풍을 상당 부분 상쇄한 것이다.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2.83포인트(0.51%) 오른 5만2210.0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1.20포인트(0.02%) 오른 7413.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3.74포인트(-0.18%) 내린 2만4932.08에 각각 마감했다. 미국 상장 30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2.23%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4.99% 급락했고, 마이크론(-2.25%), 샌디스크(-11.02%), 웨스턴디지털(-4.21%), AMD(-5.17%)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시장에서는 미국 반도체주의 급락 여파와 함께 중국발 악재가 국내에서도 투자 심리를 극도로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전날(27일)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증시 상장이 흥행한 데 이어 중국이 반도체 제조 핵심 장비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 투심을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중국발 노이즈에 따른 미국 반도체주 약세 영향으로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면서도 “코스피 변동성지수(VKOSPI)가 하향 안정화되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 비중도 낮아지는 등 변동성은 정점을 통과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28 I 박민 기자
삼전닉스 2배 투자, '개인별 20% 한도' 검토한다
  • 삼전닉스 2배 투자, '개인별 20% 한도' 검토한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추가 보완책이 정부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잇따르고 있다. 우선 금융위원회는 오는 31일 조기 시행되는 기본예탁금 강화 조치의 정책효과를 지켜보되, 수요가 충분히 진정되지 않을 경우에는 개인별 투자한도 설정 등 한층 강화된 추가 조치도 검토·준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27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코리아 프리미엄 K자본시장특별위원회’도 별도로 금융투자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관련 현안을 점검하는 등 정치권까지 가세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이억원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정부, 추가방안으로 ‘주기적 재교육·총투자금액 20% 제한’ 시사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8일 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보완방향을 금융투자업권과 함께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금융투자협회장 및 주요 증권사·자산운용사, 증권유관기관과 함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보완방향을 논의하는 금융투자업권 간담회를 개최하고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오는 31일 시행되는 기본예탁금 강화 등 보완방안의 정책효과를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수요가 충분히 진정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투자요건 추가 상향과 개인별 투자한도 설정 등 추가 조치도 미리 검토·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개인별 투자한도 설정과 관련해서는 주기적 재교육(필요시 모의거래 도입) 및 선행 투자경험요건 신설, 금융투자상품 총 투자금액의 일정비율(예, 20%) 이내 제한 등 총량 관리 방안이 예시로 제시됐다.간담회에는 관계기관에서 이 위원장을 비롯해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 송기명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이 참석했다. 금융투자업권에서는 증권사인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배광수 NH투자증권 대표,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와 자산운용사인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 이석원 신한자산운용 대표가 자리했다.이 위원장은 시장 운영 측면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안정 노력이 필요하다며 업계에 당부의 말을 전했다. 자산운용업계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리밸런싱이 장 종료 직전에 집중되는 경우 시장 변동성을 보다 증폭시킨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리밸런싱 시점을 분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리밸런싱 시점을 장중으로 앞당길 경우 펀드 수익률의 불확실성이나 추적오차가 확대될 우려도 있을 수 있으나, 종가의 변동성이나 다른 투자자의 예측매매를 축소할 수 있다면 오히려 펀드 수익률의 안정성이 제고되고 운영위험도 경감될 수 있다는 게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유동성 공급(Liquidity Provider·LP) 업무를 맡는 증권업계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유동성이 적정하게 공급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민주당 특위 “기본예탁금 5000만원 상향” 검토앞서 27일에는 정치권에서도 관련 문제를 살펴보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더불어민주당 코리아 프리미엄 K자본시장특별위원회는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최근 증시 변동성을 키운 원인으로 꼽힌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현황 및 문제점 등을 살펴보기 위해 금융투자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6명의 자산운용사 및 증권사 대표,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간담회 후 김남근 특위 간사는 “레버리지 상품이 증시 등락의 주된 원인은 아니지만 변동성을 키우는 데 역할을 했다”며 “제도 개혁을 통해 주식시장 신뢰를 쌓아왔는데 이를 떨어뜨리는 데 영향이 있다는 부분 등에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특위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과열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투자자 기본예탁금을 5000만원으로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상황을 보고 예탁금 3000만원이 부족하다면 올리는 방안도 자산운용사·증권사가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과열이 이어질 경우 예탁금 한도를 5000만원 이상으로 올릴 여지를 열어둔 셈이다. 다만 오기형 특위 위원장이 해결책 중 하나로 언급했던 레버리지 상품의 1.5배수 하향 조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는 아이디어 제안일 뿐 특위 차원에서 도입을 따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지난 5월27일 출시된 이후 해외에 상장된 유사 상품의 투자 수요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었으나, 상품 출시 시점이 반도체 업종 변동성이 높아지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투자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했고 주가 변동성이 추가로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지난 16일 정부는 보완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기본예탁금 현금 3000만원 강화(오는 31일 조기 시행), 최소 매매단위 확대, 사전 교육 평가 강화 및 1시간 추가(사례 중심 교육), 괴리율 관리 강화(8월19일 시행) 등을 담고 있다.
2026.07.28 I 김경은 기자
'주식 거래 76%' SK하이닉스 토큰…"유동성 늘면 주가에도 영향"
  • '주식 거래 76%' SK하이닉스 토큰…"유동성 늘면 주가에도 영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SK하이닉스 주가에 연계된 토큰 상품의 24시간 거래대금이 원래 주식 거래대금의 76.5%에 달하는 상황인데도 국내 증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향후 유동성이 더 확충되면 원주 수급과 가격 변동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양현경 iM증권 디지털자산 애널리스트는 28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인글래스(CoinGlass) 기준으로 SK하이닉스 연계 토큰 상품은 24시간 거래량 상위 20개 상품 가운데 각각 1위인 27억7000만달러, 6위인 5억3800만달러, 7위인 4억13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세 상품의 거래량을 합산하면 총 37억2000만달러로, 원달러 환율 1470원을 적용할 경우 약 5조4700억원원에 이른다. 이는 같은 날 SK하이닉스 본주 거래대금인 약 7조1500억원의 75% 수준이다. 다만 두 시장의 거래량을 동일한 기준으로 직접 비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량은 레버리지가 반영된 명목계약 금액으로, 동일 자금의 반복 매매와 상품 간 차익거래, 시장조성자의 양방향 거래가 모두 누적 집계된다. 또한 가상자산 시장은 24시간 운영되는 반면 국내 현물시장은 정규장 중심으로 거래된다는 차이도 존재한다. 주식 토큰화 상품이 SK하이닉스 본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상품 구조에 따라 달라지는데, 현재 관련 상품은 실제 주식이나 ADR을 1:1로 담보하는 xStocks·Binance BStocks와 Hyperliquid·Binance Futures 등에서 거래되는 무기한선물형 상품으로 구분할 수 있다. 1:1 담보형 토큰화 증권은 발행된 토큰에 대응하는 실제 주식이나 ADR을 수탁기관이 보유하는 구조로, 신규 토큰 수요가 증가해 순발행량이 늘어나면 발행사 또는 수탁기관이 기초자산을 추가로 매입해야 한다. 반대로 토큰 상환이 확대되면 담보자산 매각을 통해 본주 또는 ADR에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1 담보형 상품의 본주 수급 영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거래량보다 토큰의 순발행량과 순상환량, 담보자산 보유 규모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발행된 토큰이 투자자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거래되는 것만으로는 추가적인 본주 매수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무기한선물형 상품은 기초주식의 실물 인도 없이 가격 변동분을 정산하는 파생계약이다. 투자자가 SK하이닉스 무기한선물을 매수하더라도 거래소나 발행사가 반드시 동일한 규모의 본주를 매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무기한선물은 만기가 없는 대신 펀딩비를 통해 선물가격이 기초주식 가격에서 과도하게 벗어나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으면 일반적으로 매수 포지션이 매도 포지션에 펀딩비를 지급하고, 반대의 경우 매도 포지션이 매수 포지션에 지급하는 구조다. 즉, 가격 연동은 기초주식의 실물 보유가 아니라 지수가격, 증거금, 펀딩비, 강제청산 장치를 통해 유지된다. 다만 시장조성자가 가격 위험을 줄이기 위해 SK하이닉스 본주나 ADR을 매매하거나, 토큰 상품과 현물 간 가격 차이를 활용한 차익거래가 확대될 경우 간접적인 수급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양 애널리스트는 “현 단계에서 SK하이닉스 연계 토큰 상품이 본주에 미치는 가장 뚜렷한 영향은 직접적인 수급보다 가격발견 기능에 있다”며 “국내 증시가 마감된 이후에도 SK하이닉스 연계 토큰 상품은 미국 반도체주 움직임, 메모리 업황 전망, 환율과 기업 관련 뉴스 등을 반영하며 24시간 거래되는 만큼 야간과 주말에 형성된 토큰 가격은 다음 거래일 SK하이닉스 시초가와 장 초반 투자심리의 기준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타이거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장 마감 이후 SK하이닉스 무기한선물 가격이 상승한 경우 다음 거래일 본주가 상승 출발한 비율은 95%, 무기한선물 가격이 하락한 경우 본주가 하락 출발한 비율은 78%로 나타났다. 이는 토큰 상품이 SK하이닉스 본주 가격을 직접 움직였다는 의미라기보다, 국내 증시가 열리지 않은 시간에 발생한 글로벌 정보를 먼저 반영하는 야간 선행시장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토큰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이 다음 거래일 국내 현물시장의 시초가에 반영되는 구조다. 양 애널리스트는 “RWA xyz에 따르면 글로벌 RWA 시장규모 약 369억달러인 가운데 주식 토큰화 시장은 18억6000만달러 규모로 아직 초기 시장 단계이며 이를 고려하면 국내 본주 수급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봤다 . 그러나 시장 규모와 유동성이 확대될수록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커질 가능성이 있다. 양 애널리스트는 “특히 1:1 담보형 토큰의 순발행이 증가하면 발행사와 수탁기관의 본주 매입이 확대되면서 직접적인 수급 효과가 커질 수 있다”며 “무기한선물 시장에서도 미결제약정이 누적되고 기관과 전문 시장조성자의 참여가 증가하면 델타헤지와 현·선물 차익거래를 통한 간접적인 본주 매매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토큰시장의 유동성이 충분히 확대되면 국내 증시 폐장 이후 형성된 가격이 단순한 시초가 참고지표를 넘어 국내 현물시장의 가격 형성 과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동시에 토큰 시장은 해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접근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역할과 함께, 야간·주말의 가격 급변과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 충격을 국내 증시로 전달하는 새로운 경로로 작용할 수 있어 토큰 시장의 가격 급락이나 대규모 청산이 다음 거래일 국내 시장의 시초가 급락과 장 초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점쳤다.
2026.07.28 I 이정훈 기자
용주골 완전 소멸 '초읽기'…올빼미활동·행정대집행 민·관 협력 계속
  • 용주골 완전 소멸 '초읽기'…올빼미활동·행정대집행 민·관 협력 계속
  •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파주 성매매집결지, 이른바 ‘용주골’의 완전한 소멸을 위해 시민과 파주시가 함께한 노력의 열매를 수확하는 날이 멀지 않았다.28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시민들은 2023년부터 성매매집결지 내부에서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야간 시간대(21시~0시) 성매수 차단을 위한 손팻말 홍보 활동인 ‘올빼미 활동’을 펼치고 있다.올빼미 활동.(사진=파주시)‘올빼미 활동’은 성매매집결지 해체와 명실상부한 여성친화도시 파주 조성을 이루겠다는 사명감으로 뭉친 시민단체, 자원봉사자, 공무원 등 4899명이 총 220회에 걸쳐 함께했으며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시는 ‘올빼미 활동’을 처음 시작한 2023년 4월부터 성매매집결지 순찰 용역도 병행하면서 시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순찰 용역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가 매년 맡아왔다.뿐만 아니라 2023년부터 성매매 예방 및 인식 개선을 위해 ‘여행길 교육’을 92회 진행했으며 그동안 4458명이 참여했다. 또 자원봉사자 등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성매매 없는 안전한 파주시를 만들기 위한 홍보 활동도 야당역과 GTX 운정중앙역 등에서 실시했다.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성매매집결지 폐쇄 노력과 함께 파주시 역시 행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성 매수 공간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성매매집결지 내 핵심 건물 16개동을 매입하고 위반건축물에 대해서는 2023년부터 총 16차에 걸쳐 36개 동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진행했다.아울러 지역의 성평등 관련 현안에 여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도해 성매매·성범죄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파주시를 만들기 위해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젠더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파주시는 2023년부터 성매매집결지 해체를 위해 시민과 함께 다양한 활동과 관련 정책, 행정대집행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민 안전과 생활환경 보호를 중심에 두고 성매매집결지의 완전한 해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8 I 정재훈 기자
삼성액티브자산운용, ‘KoAct 고배당액티브 ETF’ 신규 상장
  • 삼성액티브자산운용, ‘KoAct 고배당액티브 ETF’ 신규 상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oAct 고배당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했다고 28일 밝혔다.KoAct 고배당 액티브 ETF는 높은 배당수익률로 월배당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고배당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삼는다. 여기에 현재는 배당수익률이 평균 시장 수준이지만 향후 실적 성장 및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배당금이 증가할 ‘잠재적 고배당주’가 결합하는 구조를 취했다. 탄탄한 배당수익은 물론 기업 가치 상승에 따른 매매차익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고배당 상품과 차별화된다. 최근 성장주의 변동성 확대로 피로감이 커지면서 투자 수익을 안정적으로 지키면서도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고배당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산 일부를 안정적인 고배당 포트폴리오로 재배분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KoAct 고배당액티브는 자체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미래 예상 배당수익률을 실시간으로 감안해 종목 비중을 선제적으로 변경한다. 실적 악화가 예견되는 종목은 빠르게 비중을 줄이고 주주환원 모멘텀이 살아나는 종목은 적시에 편입해 펀드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포트폴리오 주요 구성 종목은 △현대엘리베이터(7.1%) △DB손해보험(5.0%) △GS(4.9%) △JB금융지주(4.8%) 등으로 배당 지속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 40개를 담을 예정이다. 상품의 총 보수는 연 0.5%다.남은영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1팀장은 “밸류업 정책이 3년차에 접어들면서 은행, 증권 분야도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가운데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시급하다”며 “시장 트렌드 변화를 포착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액티브 전략이야말로 기존의 고배당, 월배당 상품들과 확실한 차별점을 만들어내는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8 I 김경은 기자
KB자산운용, ‘RISE 코스닥커버드콜액티브 ETF’ 신규 상장
  • KB자산운용, ‘RISE 코스닥커버드콜액티브 ETF’ 신규 상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KB자산운용은 코스닥 핵심 성장주에 액티브 방식으로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으로 월분배를 추구하는 ‘RISE 코스닥커버드콜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RISE 코스닥커버드콜액티브 ETF는 성장주 투자와 커버드콜 전략을 결합한 것이 핵심 전략이다. 코스닥150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대신 운용역이 엄선한 압축 포트폴리오를 통해 초과수익을 구현한다. 또한 코스닥150 위클리 콜옵션 프리미엄을 활용해 월분배 재원을 확보한다.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코스닥150 타깃 15% 위클리 커버드콜 지수’를 비교지수로 활용해 시장 상황에 따라 옵션 매도 비중을 유연하게 조절하고, 연 15% 수준의 목표 옵션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월분배를 추구한다. 상승장에선 성장주 수익을 적극적으로 노리고 조정장에선 옵션 프리미엄으로 변동성을 완화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적용한다.종목 선정은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의 인하우스 리서치 역량을 토대로 진행한다. 반도체·바이오·2차전지 등 각 섹터 전문 운용역이 리서치실과 협업해 시장 상황에 맞춰 월 단위로 섹터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최선호 종목을 선별한다.포트폴리오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로봇·바이오·2차전지 등 성장산업을 두루 포함한다. 주요 투자 종목은 상장일인 이날 기준 브이엠(7.14%), 피에스케이(6.84%), 테스(6.66%), 알테오젠(6.27%), 파마리서치(5.56%), 유진테크(5.54%), 코스메카코리아(5.53%), 올릭스(5.40%), 피에스케이홀딩스(5.36%), 원익IPS(4.62%) 등이다.국내 주식형 커버드콜 구조를 활용한 세제 혜택도 장점이다. 옵션 프리미엄과 편입 주식 매매차익 모두 비과세 대상으로 세후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다. 비과세 재원에서 지급되는 분배금은 연 2000만원 기준 금융소득종합과세 합산 대상에서도 제외된다.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코스닥은 반도체, 바이오, 2차전지, 로봇 등 성장산업이 집중된 시장인 만큼 어떤 종목과 섹터를 선별하느냐가 성과를 좌우한다”며 “RISE 코스닥커버드콜액티브 ETF는 성장주 선별 역량과 커버드콜 전략을 결합해 코스닥의 성장성과 안정적인 월분배를 동시에 제공하는 ETF”라고 말했다.RISE 코스닥커버드콜액티브 ETF는 KB자산운용이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신설한 액티브ETF운용실에서 처음 선보이는 상품이다. KB자산운용은 이번 상품을 시작으로 액티브 운용 역량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 ETF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2026.07.28 I 김경은 기자
李대통령 지지율 추이, 민주 전대 결과에 달렸다
  • 李대통령 지지율 추이, 민주 전대 결과에 달렸다[여론뒤집기]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 달 이상 50% 미만에 머무르고 있다. 60%대 고공 지지율은 6.3 지방선거 이후 추세가 꺾이면서 횡보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는 단기적으로 미국·남미순방 성과, 장기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의 8.17 전당대회 결과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0~24일 전국 18세 이상 2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무선 100%·응답률 3.6%)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6.3%(매우 잘함 30.4%, 잘하는 편 15.9%), 부정 평가(매우 잘못함 37.2%, 잘못하는 편 12.3%)는 49.5%로 각각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4.2%였다.긍정 평가는 지난주 48.4%보다 2.1%포인트 줄었고 부정 평가는 지난주 48.0%보다 1.5%포인트 늘었다. 7월 2주차부터 2주 연속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긍정·부정 평가는 6주째 오차범위 이내의 혼전 양상을 보였다. 리얼미터 측은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 △분당 아파트 ‘근저당 매매’ 논란 △보유세 강화 발언 등 부동산 민심 반발 △레버리지 ETF 및 보완수사권 정책 갈등 등의 악재를 원인으로 꼽았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6.3 지방선거 이후는 6월 3주차에 49.7%를 기록하면서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후 한 달 이상 5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48∽49%대를 오르내렸다.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 크고작은 악재가 반복되면서 지지율 상승의 동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대통령 지지율 추이의 분수령으로 민주당 차기 전대를 꼽았다. 다만 전대 결과와 대통령 지지율과의 상관관계 해석은 정반대로 엇갈렸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및 장기 횡보 상태와 관련, “서울시장, 경기 평택을, 부산 북갑 등의 격전지 패배로 6.3 지방선거를 민주당이 이겼지만 진 것 같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환율 현상에 주식 하락까지 악재로 작용했다”며 “그 이후에 진보진영 유튜브 시청률이나 조회수도 빠졌고 여론조사에서 진보층의 응답율도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이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 또는 추가 하락의 분수령은 민주당 전대가 될 것이라는 예측했다. 이택수 대표는 “민주당의 당권경쟁이 본격화하면서 계파갈등 격화로 지지율 추가 하락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형식적으로는 ‘김민석 vs 정청래’ 맞대결 구도이지만 여론은 이미 명청대전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민석 후보가 승리하면 대통령의 지지율의 반등과 상승이 가능하겠지만 정청래 후보가 승리한다면 단기적 추가 하락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대통령의 이번 해외순방은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강행군인데다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의 성과로 단기적으로 소폭 반등해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민주당 지지층마저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따른 것”이라면서 “전대 결과 김민석 후보가 승리한다면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편하겠지만 당청관계에서 민주당의 견제가 힘들다는 점에서 지지율 상승에 오히려 부담이 된다. 반대로 정청래 후보가 승리한다면 대통령 국정운영은 부담이 되겠지만 견제가 가능한 당의 구조가 역설적으로 대통령의 긴장감과 지지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7.28 I 김성곤 기자
"집주인 대출, 20억원 가능합니다"…은행 막히자 ‘우회 영끌’ 확산
  • "집주인 대출, 20억원 가능합니다"…은행 막히자 ‘우회 영끌’ 확산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집주인 대출 20억원 가능합니다.”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크로삼성’ 전용면적 104.9㎡, 호가 73억9000만원짜리 매물에 최근 붙은 조건이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124.22㎡, 호가 44억5000만원짜리 매물에도 ‘매도인 대출 가능’이라는 안내가 달렸다. 매도인이 매매대금 일부를 빌려주고 주택에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매도인 금융’이다.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은행권 문턱이 높아지면서 사내대출과 가족·지인 차입에 이어 매도인 금융까지 등장하고 있다. 금융권에서 채우지 못한 주택 매입자금이 제도권 밖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다. 가족이나 회사, 자금 여력이 있는 매도인을 활용할 수 있는 계층과 금융권 대출에 의존하는 실수요자 간 자금조달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가주택 매물에 등장한 ‘집주인 대출’27일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매도인 금융 조건을 내건 매물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경기 수원시 광교중흥에스클래스 전용 129㎡, 호가 27억2500만원짜리 매물에도 ‘매도인 대출 가능’이라는 안내가 붙었다.매도인 금융은 매수인이 매매대금 일부를 매도인에게 빌린 뒤 소유권을 이전받고, 매도인이 채권 확보를 위해 주택에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방식이다. 매도인은 조건에 따라 이자 수익을 얻고 매수인은 금융권 대출로 채우지 못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매도인 금융이 재등장한 배경에는 집값과 금융권 대출한도 사이의 간극이 있다. 규제지역에서는 주택 가격이 15억원을 초과하면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4억원, 25억원을 넘으면 2억원으로 줄어든다. 은행별 총량 한도까지 빠르게 소진되면서 KB국민은행은 최근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 한도를 최대 6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췄다. 일부 은행은 대출모집인 접수나 모기지보험 가입도 제한하고 있다.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3일 기준 777조6086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2조6478억원 늘었다. 특히 주담대는 15일부터 23일까지 6영업일간 9971억원 증가했다. 정책성 대출을 제외한 잔액은 은행들의 연간 증가 목표 합계보다 약 2300억원 많은 상태다.◇사내·가족 자금 활용 격차…실수요자는 ‘대출 절벽’은행 밖으로 이동하는 주택자금은 사내대출에서도 확인된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SGI서울보증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민간기업 사내대출 보증액은 89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8% 증가했다. 이 중 주택자금이 6603억원으로 74.1%를 차지했다. 보증비율을 고려하면 실제 사내대출은 1조~1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사내대출은 통상 은행권 DSR과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포함되지 않는다.가족의 자금 지원 여부에 따른 격차도 뚜렷하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부동산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강남 3구에서 주택을 산 20·30대의 증여·가족 차입 비중은 22.6%로 2024년 10.6%의 두 배를 웃돌았다. 반면 서울 외곽에서 주택을 산 20·30대의 금융권 차입 비중은 53.2%에 달했다. 증여와 차입은 성격이 다르지만, 가족 지원이나 사내 복지를 활용할 수 있는 사람과 금융권 대출에 의존하는 실수요자 간 격차를 보여준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은행에서 빌릴 수 있는 돈만 줄어든 상황”이라며 “DSR상 상환 능력이 충분한 차주까지 총량 때문에 대출받지 못하면 사내대출이나 가족 차입, 매도인 금융 등 금융권 밖의 자금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간 대출은 차주 보호 장치가 표준화돼 있지 않아 규모가 커질수록 분쟁과 부실 위험도 누적될 수 있다”고 했다.금융당국도 풍선효과를 경계하고 있지만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인 1.5%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청년·신혼부부·생애 최초 구입자 등 실수요자 대출과 중도금·잔금·이주비 등 집단대출을 총량 관리에서 별도로 취급하는 ‘핀셋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안정이라는 기본 기조는 유지해야 한다”며 “다만 청년·서민 실수요자나 이미 분양계약을 맺은 입주 예정자의 자금 조달 차질은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7.28 I 최정훈 기자
“보유세 기준 보고 판단”…30억 이상 아파트 거래 ‘일시멈춤’
  • “보유세 기준 보고 판단”…30억 이상 아파트 거래 ‘일시멈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고가 주택 증세를 예고하면서 서울의 3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매매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불리는 초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 강화 가능성이 점차 구체화되면서다.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개편안의 정확한 기준과 세부담 수준을 확인한 뒤 움직이겠다”며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올해 서울 구별 30억원이상 아파트 매매거래량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에서 거래된 30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67건이다. 지난달 기록한 243건과 비교해 대폭 감소한 수치다. 3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시장의 찬바람은 세제개편의 기준선으로 ‘30억원’이 처음 거론된 지난 14일 국무회의 이후 더욱 거세졌다. 14일 이후 현재까지 체결된 30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 계약은 단 8건에 불과해 미신고건을 고려해도 고가 주택 거래가 사실상 ‘일시 멈춤’ 상태에 빠졌다.거래 급감은 최근 개최된 부동산 토론회 등을 통해 정부의 초고가 주택 세제개편 방향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다주택자 규제 이후 서울 주요 입지로 자금이 쏠리던 ‘똘똘한 한 채’ 현상을 완화하고 조세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고가 주택에 대한 세부담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가 주택의 기준은 시가 30억원에서 50억원 수준이 거론된다.세부담을 차등화하는 설계도 검토 대상이다. 특히 주택 수 대신 주택 가액을 기준으로 중과 여부를 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데, 이는 기존 세제 틀 자체를 개편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행 종부세는 인별로 합산한 공시가격에서 기본공제(1주택자 12억원·다주택자 9억원)를 뺀 금액에 공정시장가액비율(60%)을 곱해 과세표준을 산출한다. 여기에 세율을 곱하고, 재산세 공제·1세대 1주택 세액공제·세 부담 상한 초과액 공제 등을 적용해 최종 세액이 정해진다.시장에서는 종부세 과세표준 구간을 세분화하거나 초고가 주택에 대한 세율을 상향 조정하고, 실거주하지 않는 1주택자의 공제 혜택을 축소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면서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세제개편안이 최종 확정·발표되기 전까지는 고가 주택 시장의 눈치보기와 거래 정체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30억원 이상 아파트를 거래하는 고객들은 자산 관리와 세금 변동에 매우 민감하다”며 “보유세 기준이 30억원으로 확정될지, 세부담이 얼마나 늘어날지 세제개편안이 정확히 발표되기 전까지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초구 반포동의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 역시 “매도자들 역시 지금 집을 팔아야 할지 아니면 더 갖고 가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아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초고가 주택에 대한 증세가 가져올 부작용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초고가 주택에 대한 과세 여파로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 증가 및 전월세 시장 매물 감소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중한 조세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 지적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초고가 주택에 대한 증세가 자칫 거주지역에 따른 신분의 고착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어떤 동네에 살면 모두가 부자’라는 식의 낙인 효과나 계층화 부작용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7.28 I 이정현 기자
대출 규제에도…집값 상승 기대 더 커져
  • 대출 규제에도…집값 상승 기대 더 커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정부의 대출 규제와 공급 대책 등 주택 시장 안정화 대책에도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넉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고공행진 중이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를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으로 신규 지정했다. (사진= 연합뉴스)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동향지수(CSI) 구성 항목 중 주택가격전망지수는전월 대비 7포인트 오른 12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128) 이후 약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1년 후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더 많은 것이고, 100보다 작으면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의 장기평균(2013~2025년)은 107이다.주택가격전망지수는 올해 4월 104로 올라선 이후 5월(112), 6월(120), 7월(127)까지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한은 측은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한성숙 국무총리는 전날(27일) 열린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안정적인 삶을 위한 기본 요건인 거주 공간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여전히 많다”며, 주거 안정과 부동산 문제 해결에 대한 정부 의지를 강조했다. 정부는 보유세를 강화하고 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자료= 한국은행)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는 개선됐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8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하며 3개월 연속 개선 흐름을 보였다. 고물가 지속과 주가 하락 등 부정적인 요인이 있었으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및 투자 호조와 임금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가계의 살림살이에 대한 전망도 밝아졌다. 가계수입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101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기업들의 연봉 협상 시기와 맞물려 임금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임금수준전망지수(124) 역시 장기 평균(116)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가계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아졌다.일반인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 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고환율·고유가 지속과 경기 개선 등 물가 상승 요인이 누적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는 낮아진 것이다.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등에 따른 국내 석유류 가격 하락과 원화 약세 완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다만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해 국제유가가 다시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향후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재차 자극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한편, 이번 조사는 이달 13일부터 21일까지 전국 2500가구(2247가구 응답)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2026.07.28 I 장영은 기자
  •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 대표전화 02-3772-0114
  •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
  • 사업자번호 107-81-75795
  •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 등록일자 2005.10.25
  • 회장 곽재선
  • 발행·편집인 이익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임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