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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작 칭호까지 받은 캄보디아 부동산 재벌도 거대 범죄단지 연루 의혹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캄보디아 왕실로부터 공작 칭호까지 하사받은 현지 유명 부동산·카지노 재벌이 세계를 무대로 장사해 온 거대 온라인 금융사기 및 인신매매 범죄단지의 ‘실소유주’라는 정황이 폭로됐다. 해당 재벌은 일반적인 시세를 무려 8배나 초과하는 터무니없는 임대료를 범죄 조직으로부터 챙기며 사기 범죄를 사실상 은폐·방조해 왔다는 의혹에 휩싸였다.캄보디아 오스막 지역 범죄단지. (사진=연합뉴스)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유력 재벌인 림 헹(Lim Heng) 상공회의소 부회장이 이끄는 ‘림헹 그룹’이 태국 접경지대인 우다르미언쩨이주 오스막 지역의 대규모 범죄단지(사기작업장) 건물들의 진짜 주인인 것으로 밝혀졌다.이번 은밀한 유착 관계는 지난해 캄보디아군과의 교전 과정에서 해당 국경 지역을 장악한 태국군 관계자들의 현장 조사와 탈출한 피해자들의 폭로를 통해 드러났다. 태국 군경 당국 역시 림헹 그룹이 사기작업장으로 활용된 건물들의 등기상 소유주임을 공식 확인했다.확보된 2024년 3월 자 내부 임대차계약서에 따르면 림헹 그룹은 자사 소유의 ‘로열 힐’ 카지노 부지 내 건물 3채를 한 중국인 임차인에게 2년간 임대해 주기로 합의했다. 이 계약서에 명시된 월세는 무려 20만 달러(약 3억원)에 달한다. 이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최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비슷한 규모의 초대형 건물 임대 시세(월 2만 5000달러)와 비교해도 8배를 훌쩍 넘는 비정상적인 금액이다.수십 미터 거리의 초인접 부지에서 카지노를 정상 운영하던 림헹 그룹이 이러한 비상식적인 임대료를 수수하면서 건물의 범죄 목적 활용을 몰랐을 리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실제 태국군이 진입해 확보한 오스막 범죄단지 내부에서는 중국,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브라질 등 최소 7개국의 사법당국 경찰서를 그대로 본뜬 정교한 방송용 세트장과 조작된 경찰 제복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범죄 조직들은 이곳에서 다국적 피해자들을 감금한 채 각국 경찰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및 온라인 투자 사기 범행을 기업형으로 벌여왔다.탈출에 성공한 한 태국인 여성 피해자는 “소셜미디어(SNS) 구인 광고에 속아 오스막 단지로 끌려온 뒤, 곤봉을 든 폭력 경비원들의 감시 속에 하루 종일 경찰 사칭 사기를 강요당했다”며 “할당된 사기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한 일꾼들은 밀실에서 잔혹한 체벌과 처벌을 견뎌야 했다”고 증언했다.림헹 그룹이 인신매매나 사기 범행에 직접 손을 댔다는 물증은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 하지만 범죄 사실을 최소한 인지하고도 이를 악의적으로 덮으려 한 정황은 포착됐다.림헹 그룹은 이곳 단지의 실상이 드러나기 시작하던 2024년 9월, 외국인들이 강제 감금되어 사기 노동을 하고 있다는 심층 보도를 내보낸 캄보디아 현지 언론사 두 곳을 상대로 강력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다. 보도를 진행했던 현지 베테랑 언론인 뻰 누온은 “취재 내용은 100% 진실이었으나, 재벌 측의 무차별적인 소송 폭탄과 변호사 조언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기사를 내리고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폭로했다. 최소한 이때부터는 자사 건물에서 중범죄가 자행되고 있음을 인지하고도 언론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확증이다.글로벌 시민단체인 ‘캄보디아 인권행동연합’ 측은 “캄보디아 현행법상 건물 소유주가 임대 목적물이 심각한 인신매매나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쓰이고 있음을 인지하고도 고액 임대료 취득을 위해 이를 묵인하고 방치했다면, 이는 명백한 범죄 방조 및 공동정범 혐의로 형사 기소 대상에 해당한다”며 현지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그러나 실제 현지에서 기소와 처벌이 엄정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그룹 총수인 림 헹은 캄보디아 상공회의소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정재계 거물이다. 특히 캄보디아 왕실로부터 최고 권위의 공작 칭호인 ‘니억 옥냐(’Neak Oknha)까지 하사받은 초유력 인사다.림 헹은 평소 캄보디아 군부의 최고위 장성들과 긴밀한 사교 모임을 정기적으로 주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소속된 상공 상인 협회를 통해 지난해에만 군부대에 2만 달러(약 3000만원)에 달하는 현금을 기부하는 등 정관계에 두터운 방탄 인맥을 형성해 왔다.
- “내년부터 달러 스테이블코인 밀려온다”…한국은 ‘입법 공백’
- [이데일리 정윤영 기자] “내년부터 우리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미국 규제를 충족한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한서희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1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미국의 디지털자산 패권 전략과 한국의 대응’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정윤영 기자)한서희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1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미국의 디지털자산 패권 전략과 한국의 대응’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이 지니어스법과 클래리티법으로 디지털 달러 체계를 완성해가는 사이, 한국은 법 제정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이번 세미나는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와 디지털자산 전문 연구기관 MRI(Monetary Research & Initiatives) 주최로 열렸다. 한 변호사는 지난달 민병덕, 박민규, 강민국 의원과 함께 워싱턴 D.C.와 뉴욕을 방문해 디지털자산 시장·입법 동향을 살펴봤다.한 변호사는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과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미국의 달러 패권 전략이 디지털 쪽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디지털자산 산업을 통해 이를 더 구체화하고 확장하려는 흐름이 뚜렷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앞으로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늘수록 미국 단기국채 매입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초기에는 비트코인 매매 수단이었지만, 은행망 접근이 제한적인 중남미·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으로 수요처가 옮겨가면서 달러 접근 통로 역할을 하게 됐고, 그만큼 국채 매입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스테이블코인을 규제 체계 안으로 편입해 무역대금 결제에 쓰이게 하고,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에서 논의 중인 증거금 담보로까지 인정할 경우 국채 수요가 다시 견조해지는 선순환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한 변호사는 “달러 담보 체계가 디지털 공간으로 확장돼 자기강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한 변호사는 클래리티법에 관해서는 법의 목표인 ‘규제 명확성’이 실제로는 온쇼어링(해외에서 자국으로 생산 이전) 유도 장치라고 봤다. 그는 “규제 체계 안으로 들어와 준수하면 편익을 제공하고, 회피하면 그만큼 비용을 지불하게 해 온쇼어링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라며 “CFTC나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하면 그동안 해외에서만 가능했던 사업을 미국 내에서 할 수 있게 열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들어오는 자에게 편익을, 나가는 자에게 불이익을 줘 온쇼어링을 유도하는 것이 클래리티법의 함의”라고 말했다.이어 이런 미국의 상황과 대비해 한국의 대응은 부족하다고 짚었다. 내년 1월 지니어스법이 본격 시행되면 미국 규제를 충족한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유입되는데, 1차 경로는 이미 이를 취급 중인 가상자산사업자가 되겠지만 이후 무역·정산대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이 이를 법제화한 이유 중 하나가 무역대금 결제 목적일 것”이라며 “해외 플랫폼들도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검토하고 있어 아마존 결제 같은 곳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한 변호사는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대해서는 ‘한국형 온쇼어링’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하면서 유럽식 모델을 반면교사로 들었다. 한 변호사는 “2024년 한 보고서에서 유럽 스스로 강력한 규제 체계를 만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결과적으로 혁신 기업이 부재하게 됐다는 평가를 내놨다”며 “우리가 어떤 길을 갈지 지금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인가 사업자에게 적극적으로 편익을 제공하고, 해외로 유출된 기관투자자와 리테일 수요를 국내로 회귀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동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나루 불룸에서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와 디지털자산 전문 연구기관 MRI(Monetary Research & Initiatives) 주최로 열린 ‘방미 국회의원단 초청 2026 하반기 입법 전망 세미나’에 참석했다. 박 의원은 지난 달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 의회 등 디지털자산 입법 관계자들을 만난 출장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최훈길 기자)이어 발표한 김종승 MRI 대표는 국내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은행 지분 51% 등 발행사 소유 구조에 쏠려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짚었다. 그는 “준비자산이 충분해도 페그(par·액면가)는 무너질 수 있다”며 “소유 구조보다 위기 상황에서 페그가 어떻게 재개되는지가 더 중요한 지점”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 근거로 2023년 USDC 사태를 들었다. 발행사 서클의 준비자산 중 실리콘밸리은행(SVB)에 있던 비중은 8%에 불과했고 92%는 다른 기관에 있었지만, 상환 경로가 막히자 장중 0.874달러까지 12% 가까이 이탈했다. 페그가 회복된 것은 약 72시간 뒤 연방준비제도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예금 보호를 선언한 직후였다. 김 대표는 “지니어스법도 미카도 페그가 재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는 사실상 없다”며 “디지털자산기본법을 고민하는 지금, 이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스테이블코인과 가상자산 시장구조를 함께 규율할 디지털자산기본법은 아직 입법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정부안은 지난해 하반기 제출 예고 이후 해를 넘겼고, 의원 입법은 지방선거로 중단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박민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세미나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8월 17일 열리고 이후 정책위의장 인선도 이뤄질 예정”이라며 “새 지도부와 정책위의장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를 다시 구성하고 정부와 협의를 거쳐 9월 디지털자산기본법 (통합안) 발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법안 통과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불붙은 서울 집값…덩달아 들썩이는 오피스텔
- [이데일리 이다원 김은경 기자] 서울 주택시장이 매매·전세·월세가 함께 오르는 ‘삼중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서울 집값은 올해 처음 월간 1%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셋값은 2011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월세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다시 쓰면서 아파트 대체 주거상품인 오피스텔로 수요가 확산하는 모습이다.서울 용산구 일대 주택가의 모습.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33% 올라 전월(0.2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전셋값과 월세도 각각 0.38% 올라 전월(0.35%)보다 오름폭을 키웠다.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1.03% 올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간 상승률이 1%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누적 상승률은 4.52%로 지난해 같은 기간(2.34%)의 약 1.9배에 달했다.집값 상승세는 강남권을 넘어 비강남권으로 확산했다. 성북구가 1.39%로 가장 많이 올랐고 광진구와 구로구(각 1.31%), 동대문구(1.28%), 성동구(1.23%), 강서구(1.16%), 도봉구(1.15%)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1.11%), 강동구(1.06%), 강남구(1.04%)가 1%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정주 여건이 우수한 대단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경기도에서는 화성시 동탄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동탄구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한 달 새 6.81% 올라 전국 주요 조사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남 분당구(1.81%), 안양 동안구(1.81%), 광명시(1.64%)도 강세를 보였지만 과천시(-0.73%)와 화성 만세구(-0.53%)는 하락했다.전셋값과 월세도 가파르게 올랐다. 서울 전셋값은 1.08% 올라 매매가격 상승률(1.03%)을 웃돌았으며 2011년 9월(1.5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세도 0.96% 올라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6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지난달에 이어 다시 경신했다. 전셋값은 성동구가 2.08%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노원구(1.78%), 도봉구(1.56%), 송파구(1.53%), 성북구(1.50%)도 큰 폭으로 올랐다. 월세 역시 성동구(1.77%), 노원구(1.55%), 송파구(1.48%), 성북구(1.46%)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아파트 가격과 임대료가 함께 오르면서 대체 주거상품인 오피스텔 시장도 강세였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0.24% 올라 직전 분기(0.23%)보다 상승폭을 키웠고, 경기는 -0.50%로 전분기(-0.80%)보다 낙폭을 크게 줄였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아파트 대체 수요가 도심권과 역세권, 준신축 오피스텔로 이어졌고, 경기는 직주근접이 가능한 역세권과 산업단지 인근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지됐다고 분석했다.오피스텔 전월셋값도 올랐다.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0.40%로 직전 분기(0.24%)보다 상승폭을 키웠고, 경기는 -0.27%에서 0.07%로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 전체도 -0.05%에서 0.17%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월세 역시 서울은 0.90%, 경기는 0.76%로 상승폭이 커졌다. 아파트 전세 매물 감소와 월세 선호 현상이 맞물리면서 역세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임차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특히 실거주 수요가 많은 대형 오피스텔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국 기준 전용면적 85㎡ 초과 오피스텔은 매매가격이 0.30% 올라 유일하게 상승했고 전세(0.35%)와 월세(0.96%)도 모든 면적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도 85㎡ 초과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이 0.59%, 전세가격 0.58%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부동산 일타강사로 나선 오세훈…“강남 잡자고 비강남 집값 끌어올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동산 일타강사로 나서 서울 매매·전세·월세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트리플 강세’에 대해 설명에 나섰다. 오 시장은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한 규제 일변도 정책이 비강남 지역의 집값을 끌어올렸다며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에 올린 영상을 통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비판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장 공식 누리집 캡처)오 시장은 15일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며 “이재명 정부 1년간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서울시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3.1%, 전세가격은 6.3%, 월세가격은 7.4% 올랐다. 특히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오 시장은 이러한 트리플 강세의 원인으로 ‘수요 억제’ 정책 기조를 꼽았다. 오 시장은 문재인 정부와 현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꼬집었다.특히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 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를 비롯해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게 오 시장의 분석이다. 오 시장은 “강남 집값을 잡겠다고 내놓은 대책이 비강남과 한강벨트, 서울 외곽지역 가격까지 끌어올렸다”며 “대책 직후 잠시 주춤했을 뿐 전체적인 가격 흐름은 계속 우상향했다”고 비판했다.오 시장은 현재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로 전세난을 꼽았다. 서울의 500세대 이상 대단지 가운데 절반가량은 전세 매물이 없거나 1~2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세 매물 감소로 아파트 임대차시장에서 월세 비중은 53.3%로 높아지고 전세 비중은 46.7%로 낮아져 월세와 전세의 비중이 역전됐다”고 분석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급’ 위주의 정책 기조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특히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며 이주비 대출이 LTV 40%(1주택자 기준)로 묶인 규제부터 해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말했다.오 시장은 이러한 정부의 정책으로 피해는 ‘투기꾼’이 아닌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돌아갔다고 직격했다. 올해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14.9%(예상치)로 2009년(2.99%) 대비 5배 가량 증가했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주장했다.전날 부동산 정책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한 오 시장은 이틀 연속 정부에 부동산 정책 기조 변호를 촉구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 코스피 6.24% 급반등…외국인 돌아오며 3거래일 만에 7000선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가 6% 넘게 급반등하며 3거래일 만에 7000선을 되찾았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된 데다, 최근 급락했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되살아난 영향이다.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나란히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7.58포인트(6.24%) 오른 7284.41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3거래일 만의 7000선 복귀다. 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가파르게 상승해 장중 한때 7424.18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 3227억원, 182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2조 46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합쳐 1조 669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지수가 장 초반 급등하면서 시장 안전장치도 작동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6분41초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당시 코스피200 선물가격은 기준가격보다 71.50포인트(6.50%) 오른 1170.60을 기록했다.투자심리를 되살린 것은 미국 물가 둔화였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6월 CPI와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5%, 2.6%로 시장 예상치인 3.8%, 2.8%를 모두 밑돌았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교통과 숙박, 재화 가격 전반에서 안정세가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앞서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근원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추가 긴축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예상보다 완화된 물가지표가 확인되면서 긴축 우려가 후퇴했다”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빠르게 회복됐다”고 설명했다.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반등한 점도 국내 투자심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27% 넘게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를 자극했다. 이날 오후 발표된 ASML의 2분기 실적도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ASML은 매출액 93억 3000만유로, 매출총이익률 54.0%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연간 매출 전망치도 기존 360억~400억유로에서 430억~450억유로로 높였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이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고, 최근 하락 폭이 컸던 종목들의 반등이 두드러졌다”며 “다만 ASML 실적 발표 이후 차익실현성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는 장중 고점에서 상승 폭을 일부 줄였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규모별로는 대형주가 6.53% 상승하며 반등을 주도했다.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2.74%, 2.06% 올랐다.업종별로는 기계·장비가 8.76%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의료·정밀과 전기·전자도 각각 7.45%, 7.42% 상승했다. 반면 오락·문화와 비금속은 각각 1.29%, 0.27%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만6500원(6.27%) 오른 27만95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16만9000원(8.83%) 상승한 20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SK스퀘어(402340)(16.13%)와 삼성전기(009150)(12.14%)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생명(032830)(6.47%), LG에너지솔루션(373220)(4.04%), 현대차(005380)(2.24%), KB금융(105560)(0.89%) 등도 올랐다. 한미반도체(042700)는 호실적 발표에 29.88% 급등했다.이날 코스피시장 거래량은 3억9270만주, 거래대금은 33조954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711개 종목이 올랐고 169개 종목이 내렸다. 32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으며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코스닥지수도 3거래일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45포인트(5.80%) 오른 829.4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1억원, 10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140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합쳐 48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9시17분14초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닥150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3.00포인트(6.11%) 오른 1439.50, 코스닥150 현물지수는 79.44포인트(5.86%) 상승한 1433.80을 나타냈다.
- 6월 서울 집값 1% 넘게 뛰었다…전셋값은 1.08% 올라 매매 추월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지난달 서울 집값이 1% 넘게 뛰고 전셋값은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며 매매·임대차 시장의 동반 강세가 심화했다. 서울 집값은 25개 자치구가 모두 상승한 가운데 성북·광진·구로 등 비강남권이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하며 오름세가 확산했다. 경기도에서는 화성 동탄구 집값이 한 달 새 6.81% 급등해 수도권 상승세를 주도했다.(자료=한국부동산원)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33% 올라 전월(0.21%)보다 상승폭이 0.12%포인트 확대됐다. 전국 전셋값은 0.38% 상승해 전월(0.35%)보다 오름폭을 키웠고 월세도 0.38% 올라 전월(0.35%)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1.03% 올라 전월(0.90%)보다 상승폭이 0.13%포인트 확대됐다. 올해 들어 월간 상승률이 1%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상반기 누적 상승률은 4.52%로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상승률(2.34%)의 약 1.9배에 달했다. 서울 집값 상승세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비강남권으로 확산했다. 자치구별 매매가격은 성북구가 1.3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진구와 구로구가 각각 1.31%, 동대문구 1.28%, 성동구 1.23%, 강서구 1.16%, 도봉구 1.15%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1.11%, 강동구 1.06%, 강남구 1.04% 상승했다.성북구는 길음·종암동 대단지, 광진구는 자양·광장동, 구로구는 개봉·구로동 역세권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서 관망세가 이어졌지만 정주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체결됐다고 설명했다.경기도에서는 화성 동탄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동탄구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한 달 새 6.81% 급등해 전국 주요 조사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남 분당구와 안양 동안구도 각각 1.81%, 광명시는 1.64% 상승했다. 반면 과천시는 0.73%, 화성 만세구는 0.53% 하락해 경기 내에서도 지역별 차별화가 나타났다.전셋값 상승세는 매매가격보다 가팔랐다. 서울 전셋값은 1.08% 올라 전월(0.91%)보다 상승폭이 0.17%포인트 확대됐다. 월세도 0.96% 올라 전월(0.81%)보다 상승폭이 0.15%포인트 커졌다.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한 달 새 1% 안팎 오르면서 서울의 주거비 부담이 전방위로 확대되는 모습이다.지역별로는 서울 성동구의 전셋값 상승률이 2%를 넘어섰다. 성동구 전셋값은 행당·성수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2.08% 올랐다. 노원구(1.78%), 도봉구(1.56%), 송파구(1.53%), 성북구(1.50%)도 1.5% 이상 상승했다. 월세의 경우 성동구가 1.7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원구(1.55%), 송파구(1.48%), 성북구(1.46%), 강동구(1.24%)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수도권과 지방의 온도차도 계속됐다.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0.67% 상승했지만 지방은 0.01%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과 경기(0.59%), 인천(0.11%)이 모두 상승한 반면 광주(-0.31%), 세종(-0.19%), 제주(-0.17%), 대구(-0.08%) 등은 하락했다.
- 아파트 대체수요에 서울 오피스텔 강세…경기 전세 상승 전환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해 2분기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오피스텔 시장에서 아파트 대체 수요가 이어지면서 매매와 전세, 월세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매매·전세·월세 상승폭을 키웠고, 경기는 전세가격이 상승으로 전환했다. 수도권 매매가격은 낙폭을 줄였으며 전국 전세가격도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아섰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0.24% 올라 직전 분기(0.23%)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경기는 -0.50%를 기록해 전분기(-0.80%)보다 하락폭을 크게 줄였고, 인천도 -0.58%에서 -0.53%로 낙폭이 축소됐다. 수도권 전체 매매가격은 -0.19%로 전분기(-0.33%)보다 하락폭이 줄었으며, 전국 역시 -0.41%에서 -0.30%로 개선됐다.부동산원은 서울은 아파트 대체재로 교통여건이 우수한 도심권과 역세권, 준신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졌고, 경기는 공급이 많은 지역은 약세를 보였지만 직주근접이 가능한 역세권과 산업단지 인근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지됐다고 분석했다.6월 기준 평균 매매가격은 서울이 2억 8109만 9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는 2억 2400만 4000원, 인천은 1억 6116만 9000원이었다. 수도권 평균은 2억 3860만 6000원, 전국 평균은 2억 2085만 40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전세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더욱 뚜렷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0.24%에서 0.40%로 상승폭을 키웠고, 경기는 -0.27%에서 0.07%로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 전체도 -0.05%에서 0.17%로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전국 역시 -0.09%에서 0.09%로 하락세를 마감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중대형과 역세권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아파트 대체수요가 유입됐고, 경기는 아파트 전세 매물 감소와 직장인 수요가 상승 전환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오피스텔 평균 전세가격은 서울이 2억 2313만 7000원, 경기 1억 8208만 9000원, 인천 1억 3639만 4000원이었다. 수도권 평균은 1억 9250만 8000원, 전국 평균은 1억 7715만 2000원으로 조사됐다.월세 강세도 이어졌다. 서울 월세가격은 0.90%로 전분기(0.75%)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경기도 0.65%에서 0.76%로 올랐다. 수도권은 0.69%에서 0.78%, 전국은 0.66%에서 0.71%로 각각 상승폭을 키웠다. 전세사기 우려에 따른 월세 선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학생과 직장인 수요가 많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평균 월세는 서울이 보증금 2285만 1000원에 월 94만 9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경기는 보증금 1520만 7000원에 월 85만원, 인천은 보증금 1265만 9000원에 월 70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수도권 평균 월세는 86만 9000원, 전국 평균은 81만 1000원으로 집계됐다. 2026년 2분기 전국 오피스텔 동향. (사진=한국부동산원)규모별로는 대형 오피스텔이 강세를 이어갔다. 전국 기준 전용면적 85㎡ 초과 오피스텔은 매매가격이 0.30% 올라 유일하게 상승했고, 전세는 0.35%, 월세는 0.96% 올라 모든 면적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도 85㎡ 초과 매매가격은 0.59%, 전세가격은 0.58%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임대시장 수익성 지표도 소폭 개선됐다.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은 6.62%로 직전 분기(6.45%)보다 0.17%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은 6.38%에서 6.55%, 서울은 5.96%에서 6.06%로 각각 올랐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동일한 보증금 대비 월세 부담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오피스텔 수익률도 전국 5.81%, 수도권 5.68%, 서울 5.08%로 모두 전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전국 86.04%, 수도권 86.27%, 서울 84.50%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