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349건

지놈앤컴퍼니, 신규타깃 항암제 연구 결과 세계적 학술지 게재
  • 지놈앤컴퍼니, 신규타깃 항암제 연구 결과 세계적 학술지 게재
  • 지놈앤컴퍼니 신규타깃 항암제 ‘GENA-104’ 연구결과가 ‘Science Immunology’에 게재됐다.(사진=지놈앤컴퍼니)[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놈앤컴퍼니(314130)는 신규타깃 항암제 ‘GENA-104’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면역학 분야 학술지 ‘Science Immunology’(IF. 17.6, JCR 상위 2.2%)에 게재되었다고 14일 밝혔다.이번 논문이 게재된 사이언스 자매지 ‘사이언스 이뮤놀로지(Science Immunology)’는 면역학 및 종양 면역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학술지로,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 IF) 17.6의 높은 지수를 보유하고 있다.지놈앤컴퍼니 논문이 사이언스 이뮤놀로지에 채택된 것은 기존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CNTN4가 면역항암 타깃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지놈앤컴퍼니는 혁신적인 신규타깃 발굴을 시작으로, 타깃의 기전 규명, 항체 발굴, 면역항암제로서 항체의 효과 증명까지 신규타깃 항암제 개발의 전반적인 역량을 입증했다.연구팀은 신규타깃 CNTN4가 위암, 간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과발현돼 있으며, T세포에 결합하는 경우 T세포의 증식과 사이토카인(IFN-γ, TNF-α) 분비를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GENA-104’를 암동물모델에 투여하였을 때 종양이 크게 감소하였으며, 종양감소율은 CNTN4의 발현 정도와 비례한다는 전임상 결과를 확인했다. 이번 논문에서 소개된 신규타깃 항암제 ‘GENA-104’는 기존의 면역항암제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높아 항후 충분한 시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신규타깃 항암제 ‘GENA-104’의 타깃인 CNTN4는 기존 면역항암제 비반응 환자군에서 PD-L1보다 높게 발현하며, PD-L1 보다 T세포의 활성을 더 강하게 억제하는 연구결과가 확인됐다. 또한 위암, 간암, 췌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발현하며, 지놈앤컴퍼니가 최초로 발견한 신규타깃이다.특히 CNTN4를 타깃하는 항체 ‘GENA-104’가 우수한 항암 효과를 보이며, 그 효과에 있어서 CNTN4의 발현 정도가 중요한 바이오마커로 작용함을 확인했다.또한 지놈앤컴퍼니는 CNTN4와 상호 결합하는 T세포에서 발현하는 ‘APP’를 발굴했으며, 항APP 항체(‘GENA-119’)도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번 논문을 통해 면역억제 CNTN4-APP axis(축) 기전을 규명했다.박한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지놈앤컴퍼니는 신규타깃 발굴 및 항체를 개발하여 지난 5월 ADC 항체로 기술이전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에 또 다른 신규타깃으로 면역항암제를 위한 항체 연구결과를 저명한 학술지에 발표함으로써, 신규타깃 연구개발에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준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신규타깃 항암제 ‘GENA-104’에 대한 유의미한 사업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논문에 게재된 ‘GENA-104’는 2022년 KDDF(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신약R&D 생태계 구축연구’ 분야 정부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2023년 KDDF의 지원과제 347개 중 10대 우수과제로 선정됐다. ‘GENA-119’도 2023년 KDDF의 ‘신약 기반 확충 연구’ 분야 정부과제로 선정되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2024.10.14 I 송영두 기자
3일 연속 하락하며 770선 '턱걸이'
  • [코스닥 마감]3일 연속 하락하며 770선 '턱걸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770선에 턱걸이 했다.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진 못했다.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0포인트(0.58%) 내린 770.98로 마감했다. 3일 연속 하락세다. 장 초반만 해도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 속에 780선을 넘봤지만 기관이 매수 폭을 줄이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514억원을, 기관은 92억원을 사들였다. 사모펀드와 투신이 400억원, 209억원씩 사들였지만 연기금과 금융투자가 160억원, 262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3거래일 만에 매도로 전환해 473억원을 팔았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평균산업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4%(57.88포인트) 하락한 4만 2453.12로 장을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11.99포인트) 하락한 5780.0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0.05%(9.57포인트) 하락한 1만 8282.05로 장을 마쳤다.이날 장 시작 전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9월 CPI가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에서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치였던 2.3%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2%로 8월과 같았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 지수도 전년 대비 3.3% 상승해, 지난 8월(3.2%)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3% 상승해, 예상치(0.2%)보단 높았다. 예상보다 높은 수치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으켰다. 대다수의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기타서비스와 비금속만 소폭 상승했다. 특히 화학과 유통, 금속, 종이목재, 금융, 오락문화가 1% 하락했다.소설가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출판주가 급등했다. 예스24(053280)와 예림당(036000)이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국내 전자책 1위 기업인 리디의 대표투자사 컴퍼니케이(307930)도 상한가에 마감했다. 전날 스웨덴 한림원은 소설가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호명했다. 중국의 여성 작가 찬쉐와 이본의 다와다 요코가 후보로 언급됐지만 소설가 한강이 상을 거머쥐었다.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15.38% 올랐고 시가총액 1위종목 알테오젠(196170)도 4.61% 올라 38만 6000원에 마감했다. 휴젤도 5.58% 올라 25만 5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휴젤은 메디톡스 측이 제기한 ‘보툴리눔 톡신 의약품의 미국 내 수입에 관한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에서 ITC로부터 ‘휴젤의 위반 사실이 없다’는 최종 심결(Final Determination)을 받았다고 밝혔다.반면 이날 HLB(028300)그룹주가 모두 하락했다. HLB(028300)는 11.03% 하락했고 HLB제약(047920)과 HLB생명과학(067630)은 9.77%, 9.57%씩 내렸다. HLB테라퓨틱스(115450)도 8.24% 내린 8130원에 마감했다. HLB는 FDA가 간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과 병용요법에 대한 심사를 ‘클래스2’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클래스1’으로 분류되면 접수일부터 2개월, ‘클래스2’이면 6개월 내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따라 HLB 간암신약의 승인 여부는 내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상한가 3개를 포함해 58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986개 종목이 내렸다. 10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9억360만주, 거래대금은 6조 5325억원을 기록했다.
2024.10.11 I 김인경 기자
코스닥, 780 회복 시도 중…한강 노벨문학상에 출판주 급등
  • 코스닥, 780 회복 시도 중…한강 노벨문학상에 출판주 급등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지수가 11일 오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속에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9포인트(0.35%) 오른 778.17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781.12까지 오르기도 했던 지수는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며 780선 회복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개인이 3거래일 만에 매도로 전환해 312억원을 팔고 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32억원, 253억원씩 담고 있다. 특히 기관 중 금융투자가 146억원을, 투신이 29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비금속 업종이 2% 상승하고 있고 기계장비, 금융, 일반전기전자, 섬유의류, 의료정밀기기, 제조 등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반면 유통과 제약, 종이목재, 금속, 운송, 오락문화는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알테오젠(196170)이 2.17% 올라 37만 7000원에 거래 중이며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0.27%, 1.46%씩 오르고 있따. 소설가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출판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예스24(053280)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예림당(036000)은 24.25%, 밀리의서재(418470)는 19.19% 오르고 있다. 전날 스웨덴 한림원은 소설가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호명했다. 중국의 여성 작가 찬쉐와 이본의 다와다 요코가 후보로 언급됐지만 소설가 한강이 상을 거머쥐었다. 휴젤(145020)도 9.30% 상승세다. 이날 휴젤은 메디톡스 측이 제기한 ‘보툴리눔 톡신 의약품의 미국 내 수입에 관한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에서 ITC로부터 ‘휴젤의 위반 사실이 없다’는 최종 심결(Final Determination)을 받았다고 밝혔다.반면 HLB(028300) 관련주가 급락세다. HLB(028300)는 10.29% 내리고 있고 HLB제약(047920)과 HLB생명과학(067630)도 8% 약세다. HLB테라퓨틱스(115450)도 8.47% 빠지고 있다. 앞서 HLB는 FDA가 간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과 병용요법에 대한 심사를 ‘클래스2’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클래스1’으로 분류되면 접수일부터 2개월, ‘클래스2’이면 6개월 내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따라 HLB 간암신약의 승인 여부는 내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2024.10.11 I 김인경 기자
리가켐바이오, ‘LCB84’ 가치↑…내년 2600억원 확보 기대되는 이유
  • 리가켐바이오, ‘LCB84’ 가치↑…내년 2600억원 확보 기대되는 이유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리가켐바이오(141080)가 얀센에 기술수출한 파이프라인 LCB84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경쟁약물들 대비 우수한 효과 뿐 아니라 경쟁약물이 임상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도출하면서 LCB84가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특히 LCB84는 내년 초 임상 1상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인데, 해당 데이터 결과에 따라 리가켐바이오가 얀센으로부터 2600억원 가량의 기술료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임상 1상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7일 리가켐바이오 등에 따르면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 LCB84의 전이성 고형암 대상 단독 및 PD-1 타깃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미국 임상 1상이 현재 순항하고 있으며 내년 종료를 앞두고 있다.LCB84는 Trop2를 타깃으로 한다. Trop2는 갑상선암·유방암·위암·폐암·방광암·자궁경부암·난소암·대장암 등 수많은 고형암에서 발현되기 때문에 적응증 확장 측면에서도 상당한 가치를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리가켐바이오는 2023년 12월에 얀센과 LCB84의 글로벌 개발 권리에 대해 약 2조200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LCB84 모형도. (사진=리가켐바이오)◇효과와 안전성 ‘우수’아직까지 LCB84 임상 1상 연구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하지만, 동물실험 등에서 이뤄진 분석에 따르면 LCB84는 경쟁약물 대비 효과와 안전성 등에서 우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가장 먼저 약물이 의도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효과 용량’(efficacious dose) 중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데 필요한 가장 낮은 용량이 리가켐바이오 LCB84는 2㎎/㎏로 이는 경쟁 약물인 길리어드 트로델비 100㎎/㎏ 대비 50분의1 수준이다. 또 다른 경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 최소 효과 용량 10㎎/㎏과 비교해서도 매우 낮은 수치다. 이는 LCB84가 소량 투여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의미다.적은 양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약물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지표 ‘치료지수’(TI)에서도 LCB84는 경쟁약물 대비 뛰어난 수치를 보였다. 치료지수는 약물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특정 약물이 유효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용량과 독성을 유발하는 용량 사이의 관계를 나타낸다.치료지수가 높을수록 약물이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는 범위가 넓다는 뜻이며, 치료지수가 낮으면 유효 용량과 독성 용량이 가까워져 약물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지수가 큰 약물은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범위와 독성을 나타내는 범위가 충분히 차이가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사용이 가능하다.LCB84의 치료지수는 ‘6’으로, 트로델비 ‘1.2’와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 ‘1’ 대비 각각 5배와 6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LCB84의 안전성이 높은 것은 모든 Trop2를 타깃으로 하는 다른 경쟁약물과 달리 암세포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잘린 형태’의 TROP-2를 타깃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이 효능 측면에서는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투여한 대다수 환자에서 3등급 이상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이슈도 있었다”라며 “LCB84는 안전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trop2 타깃 ADC 전임상 데이터 비교. (사진=리가켐바이오)아울러 LCB84가 선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에서 경쟁 약물들이 잇따라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LCB84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길리어드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트로델비와 화학항암요법 도세탁셀의 비교 임상 3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는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임상 3상 중간결과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했다.◇임상 1상 이후 얀센의 결정은?이처럼 LCB84가 경쟁 약물을 압도하는 데이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면서 기술료 확보 측면에서도 청신호가 켜진 모습이다.LCB84를 기술도입한 얀센은 임상 1상 데이터를 근거로 ‘단독 개발’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리가켐바이오가 얀센과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에 따르면 단독 개발 옵션 행사금액 규모는 2607억6000만원이다.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얀센이 권리를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어떤 전략을 펼칠지 예상하기는 어렵다”라며 “얀센이 단독 개발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사실상 계약은 종료되는 것으로, 옵션이 차기 마일스톤인 셈”이라고 설명했다.리가켐바이오 측은 얀센이 단독 개발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살펴본 길리어드와 아스트라제네카가 연구개발 중 물질처럼 폐암 치료 가능성이 높은 Trop2 타깃 ADC 개발 니즈가 전세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얀센은 현재 보유 중인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뿐 아니라 폐암 라인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LCB84 단독개발 전환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0.10 I 김진수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면역증강제 ‘EcML’ 제조방법 특허 韓·美 등록
  • 유바이오로직스, 면역증강제 ‘EcML’ 제조방법 특허 韓·美 등록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유바이오로직스(206650)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개발을 통해 출원했던 ‘EcML’의 제조방법 특허(발명 명칭 ‘모노포스포릴 지질 A를 생산하는 방법’)가 한국과 미국 특허청에 최종 등록 확정됐다고 10일 밝혔다.유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면역증강 물질 ‘EcML’(E.coli Monophosphoryl Lipid AEcML) (사진=유바이오로직스)EcML은 그람음성 세균의 세포막에 존재하는 지질다당체(LPS) 유래 MPLA(Monophosphoryl Lipid A) 성분으로, 체내 면역시스템을 활성화하는 TLR4 작용제로 분류된다. MPLA 면역증강제는 고부가가치의 서브유닛 단백질 백신에는 물론 그 자체로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제품으로의 개발이 가능해 대량생산을 위한 이번 제조방법 특허가 한국 및 미국에 등록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본 특허는 KIST가 보유한 ‘헥사 아실화된 모노포스포릴 지질 A를 생산하는 세균 및 이를 이용한 헥사 아실화된 모노포스포릴 지질 A 생산방법’의 균주특허에 이어 유전자 재조합 대장균에서 직접 대량 생산할 수 있음을 입증한 기술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7년 11월 KIST와 기술이전 및 통상실시권 계약을 맺고 그후 EcML을 자체 플랫폼 EuIMTM의 핵심적인 성분으로 삼아 GMP 생산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번 ‘모노포스포릴 지질 A를 생산하는 방법’에 대한 특허는 EcML 직생산 균주를 이용한 모노포스포릴 지질 A 대량 생산공정을 완료한 결과에 대한 특허이며, 유전자 재조합 대장균을 배양하여 세포막에서 지질을 추출 한 후 2단계의 크로마토그래피 공정을 통해 고순도, 저비용으로 생산하는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다. 현재 세계에서 MPLA을 개발한 곳은 GSK와 미국 비영리 감염병연구소(AAHI) 등이 있다. GSK는 살모넬라균에서 전구체를 추출하여 산염기 가수분해 후 정제 과정을 통해 제조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AAHI는 30단계 이상의 합성단계를 거쳐 생산하고 있기에 제조단가가 높고 품질 관리가 어려운 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유바이오로직스는 KIST가 개발한 유전자 재조합 직생산 대장균을 대량생산이 가능한 단순화된 생산 공정을 개발했다는 것이 강점이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면역증강제 EcML제조방법 특허를 등록한 것은 기술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큰 성과”라며 “향후 EcML을 포함한 EuIMT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는 RSV, 대상포진 백신 등 프리미엄 바이러스 백신과 알츠하이머 백신,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에도 큰 힘이 실렸다. EcML 제조방법 특허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2024.10.10 I 나은경 기자
셀트리온, 중앙아메리카 항암제 처방 점유율 압도적
  • 셀트리온, 중앙아메리카 항암제 처방 점유율 압도적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자사 항암제가 남미 지역 각국에서 국가입찰 성과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중미 주요국 중 하나인 코스타리카에서 셀트리온 항암 제품들은 90%가 넘는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는 코스타리카에서 2019년 출시와 동시에 중미 지역 유통 파트너사 ‘스테인’을 통해 국가입찰에서 낙찰된 이후 매해 수주를 거듭해 현재까지 6년 연속으로 공급되고 있다.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도 2021년부터 국가입찰에서 수주 성과를 이어오며 코스타리카 시장을 선점하는데 성공했다.인접 국가인 에콰도르에서도 다년간 수주 성과를 지속하고 있다. 트룩시마와 허쥬마가 각각 제품이 출시된 2018년, 2019년부터 매년 국가입찰 수주에 성공해 지금까지 두 제품 모두 에콰도르에서 90%에 달하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허쥬마 (사진=셀트리온)또 다른 중미 지역 주요국인 과테말라에서도 트룩시마 점유율을 70%까지 확보하는데 성공했으며,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허쥬마와 트룩시마가 모두 8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해 압도적인 격차로 처방 1위를 유지하고 있다.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도 성과를 높여가고 있다. 셀트리온의 주요 제품인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도미니카공화국과 파나마에서 9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중미 지역은 대부분 국가입찰 방식으로 의약품 공급이 이뤄지는데, 수주에 성공할 경우 독점에 가까운 점유율을 한 번에 확보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히 기존 입찰 기간이 만료되면 신규 입찰 대신 공급 기간을 연장하는 경우가 많아 출시 초기 성과가 매우 중요하다.셀트리온은 이런 중미 지역 의약품 시장 특성을 면밀히 분석해 제품 경쟁력 및 공급 안정성 등의 강점을 앞세워 출시 시점에 맞춰 국가입찰을 빠르게 수주하는데 주력했다. 여기에 각 국가별 입찰 기관을 비롯해 국립병원 의료진 등 처방 영향력이 큰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우호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였다.셀트리온은 이달 에콰도르를 시작으로 중미 지역에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론칭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기존 트룩시마, 허쥬마에 이어 새롭게 추가된 항암 바이오 의약품을 통해 더욱 강력해진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영업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더불어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를 비롯해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등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도 후속 제품 출시를 확대해 나가면서 중미 지역에서 글로벌 리딩 바이오 기업의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구축한다는 계획이다.강경두 셀트리온 중남미 지역 담당장은 “브라질, 콜롬비아와 같이 비교적 규모가 큰 국가들뿐만 아니라 교두보로서 지리적 강점을 갖고 있는 중미 지역에서도 셀트리온 바이오 의약품이 뛰어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처방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기존 제품들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유지하는 한편, 베그젤마 등 출시를 앞두고 있는 후속 제품으로 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영업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0.10 I 김승권 기자
루닛, 美 면역항암학회서 희귀종양 치료효과 AI 예측연구 발표
  • 루닛, 美 면역항암학회서 희귀종양 치료효과 AI 예측연구 발표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루닛(328130)이 오는 11월6~10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2024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AI(인공지능)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최신 연구성과 1건을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SITC는 전 세계 70개국 이상·의료계 및 산업계 전문가 4600여명이 활동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역항암 학회다. 루닛은 2021년 SITC에 의료AI 기업 최초로 참여한 이후 4년 연속 연구성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면역항암 치료 분야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루닛은 올해 SITC에서 희귀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종 환자 대상의 AI 활용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 예측 연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SITC 학술위원회로부터 중요성을 인정받아 ‘신속 구연 발표’(Rapid Oral Presentation)에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신속 구연 발표는 SITC가 학술적 가치 및 혁신성 등을 기준으로 선별한 우수 초록에 제공하는 발표 세션으로, 연구 결과 및 임상적 의의를 보다 압축된 형태로 신속히 공유하는 데 중점을 둔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AI는 기존에 육안으로 분석이 어려웠던 복잡한 종양미세환경을 정밀하게 해석함으로써 ‘맞춤형 암 치료’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특히 희귀암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07 I 김승권 기자
와이바이오로직스, 美 면역항암학회서 연구성과 발표 2건 채택
  • 와이바이오로직스, 美 면역항암학회서 연구성과 발표 2건 채택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는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연구성과 발표(포스터) 2건이 채택됐다고 7일 밝혔다.와이바이오로직스 로고 (사진=와이바이오로직스)SITC는 면역항암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글로벌 학회로 전 세계 63개국, 약 4600명 이상의 임상의, 과학자, 연구자들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미국 휴스턴에서 내달 6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종양 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에서 면역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주요 원인물질 중 하나인 TGFβ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신약 후보물질 ‘TGFβ SelecTrap(셀렉트랩)’(AR148)과 관련된 내용을 발표한다. AR148은 인공지능(AI) 모델링을 통해 설계된, 면역억제성 단백질인 TGFβ 1과 3에 대한 선택적 저해제이다. 회사 측은 “기존 TGFβ 선택적 저해제에 비해 독성이 낮으므로 보다 넓은 치료범위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종양 미세환경을 개선함으로써 다른 면역항암제와 함께 상승효과를 나타내는 병용 요법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종양 미세환경이란 종양이 성장하고 전이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복합적인 환경으로, 종양 세포와 주변 세포 간의 상호작용을 포함해 최근 면역항암제 개발의 핵심적인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종양 미세환경을 조절해 종양의 면역 회피를 차단하고,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또 다른 연구성과 발표는 ‘T세포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AR092’(HLA-G/CD3 T cell engager)에 대한 내용이다. AR092는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ALiCE 구조의 T 세포 인게이저(T cell engager)를 활용한 파이프라인이다. 회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AR092의 고형암에 대한 강력한 항암 효과와 낮은 독성을 확인했다. 향후 고형암을 타깃으로 한 T cell engager로서 개발할 예정이다.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할 연구성과는 자사의 기술력을 통해 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치료제의 개발에 정진해 조속한 사업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0.07 I 김새미 기자
티움바이오, 경구용 면역항암제 TU2218 임상 2상 첫 환자 투약 완료
  • 티움바이오, 경구용 면역항암제 TU2218 임상 2상 첫 환자 투약 완료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전문기업 티움바이오(321550)는 경구용 면역항암제 TU2218의 임상 2상의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고 2일 밝혔다.TU2218은 암의 진행, 전이, 면역회피 등과 밀접하게 관련 있는 TGF-β(Transforming Growth Factor-beta, 형질전환성장인자) 및 종양미세환경 내 신생 혈관 생성에 관여하여 면역세포의 종양침투율을 저해하는 VEGF(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혈관내피성장인자)가 면역항암제 활성을 방해하는 경로를 함께 차단하여 ‘키트루다’와 같은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치료제다.티움바이오는 TU2218의 임상 1a상과 1b상에서 총 41명의 진행성 고형암 환자들을 통해 TU2218 및 키트루다 병용 투약 요법의 안전성, 약동학, 약력학 등을 평가하고 임상 2상의 용량을 결정했다. 이어지는 임상 2a상에서는 두경부암, 담도암, 대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병용 투약하며 항암 효과와 안전성 등을 평가한다.임상 2상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부터 시작해 미국으로 확장해 진행할 계획이며 첫 번째로 투약을 개시한 환자는 두경부암 환자다.두경부암은 구강, 인후, 후두, 침샘 등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수술이나 화학요법, 방사선요법과 같은 일반적인 표준치료법이나 키트루다 등 면역항암제도 허가 받아 널리 쓰이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파마 인텔리전스(Pharma Intelligence)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두경부암 환자는 약 61만명으로 추산되고 2030년에 67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두경부암은 1차 치료제(first-line)의 평균 생존율이 1년 정도로 짧아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질환”이라며 “TGF-beta와 VEGF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두경부암에서 좋은 항암효과를 도출했던 임상시험들을 참고해 암종을 선별했고, TU2218을 두경부암에서 1차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한편 TU2218의 임상 1b상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병용 투약한 중간 결과에서 임상 2상의 용량인 하루 195㎎ 투약군 10명 중 3명으로부터 기처치 대비 암세포가 30% 이상 줄어든 부분관해(Partial Response, PR)를 확인했고, 5명의 환자는 종양 크기에 큰 변화가 없는 안정병변(Stable Disease, SD)으로 나타나며 질병통제율(DCR) 80%를 달성했다.
2024.10.02 I 나은경 기자
DXVX, 임상 컨설팅 기업 메디라마와 신약 개발 맞손
  • DXVX, 임상 컨설팅 기업 메디라마와 신약 개발 맞손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신약 개발사 디엑스앤브이엑스(DXVX(180400))는 항암 신약 개발 전략 컨설팅 기업 메디라마와 전략적 신약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문한림 메디라마 대표(왼쪽)와 심성녀 DXVX 부사장이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제공= DXVX)이번 협약은 메디라마가 보유한 임상 프로토콜 등 임상 노하우를 접목해 DXVX 파이프라인의 임상개발과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신약개발 전략 수립, 수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체결됐다.디엑스앤브이엑스는 이번 MOU를 통해 치료적 항암백신 ‘OVM-200’을 시작으로 △임상 개발 △글로벌 사업개발 전략 등 신약개발 전반에서 시너지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특히, 라이선스인 본계약을 앞두고 있는 OVM-200 항암 백신의 임상이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OVM-200은 펩타이드 백신으로써 안전성이 우수하고 ROP(Recombinant Overlapping Peptides) 플랫폼 기술이 면역을 크게 높여 백신 효과를 증대시킨다. 또한, 여러 펩타이드를 각각 생산해 섞는 기존의 펩타이드 복합체 기술보다 생산 및 원가 측면에서 월등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옥스포드 백메딕스에서 임상 1a상을 완료하고, 임상 1b상을 진행중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향후 한국과 중국 및 아시아권과 호주에서 후기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는 “메디라마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임상 개발 가속화를 위한 최적의 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문한림 메디라마 대표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항암 펩타이드 백신을 개발하는 Dx&Vx와 협업을 통해 최적의 적응증을 겨냥한 임상데이터로 빠른 시장진입을 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고 전했다.메디라마는 임상개발 전문기업으로 임상개발을 위한 ABCD(Advanced Business Model for Clinical Development) 플랫폼을 보유하고 항암제 개발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ABCD는 원스톱 임상 플랫폼으로 임상 개발 전략, 임상시험의 운영 및 임상개발 중 발생하는 문제점을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해 고품질의 임상시험을 최고의 속도로 운영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회사는 현재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임상개발 본부 역할을 하고 있다.
2024.09.30 I 석지헌 기자
셀트리온, 美 학회서 ‘CT-P41’ 임상 3상 결과 발표…8조 시장 진출
  • 셀트리온, 美 학회서 ‘CT-P41’ 임상 3상 결과 발표…8조 시장 진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2024 미국골대사학회’(ASBMR)’에서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PROLIA) 바이오시밀러 ‘CT-P41’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셀트리온 CI (사진=셀트리온)ASBMR은 전 세계 50여 개 국가에서 250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뼈와 근골격계 등의 분야를 다루는 대표적인 골 질환 관련 학회다. 올해 연례 학회는 이달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됐다.셀트리온이 이번에 발표한 임상 연구는 CT-P4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분석한 글로벌 임상 3상의 78주간 평가 결과다. 해당 연구의 초록은 학회로부터 ‘우수 포스터’(highly ranked poster)로 채택돼, 행사 첫날 플레너리(plenary) 세션을 포함한 두 차례의 발표를 진행했다.앞서 셀트리온은 폐경 후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 환자 479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78주간 평가를 통해 CT-P41과 오리지널 의약품 간 유효성, 약력학, 약동학 및 면역원성을 포함한 안전성을 비교했다.연구 결과 CT-P41과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간의 1차 유효성 평가지표가 동등성 기준에 부합했다.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 후 52주차에 CT-P41을 투여받은 환자군에서도 78주차에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셀트리온은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진행 중인 허가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해 조속히 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어 올해 유럽의약품청(EMA)에 CT-P41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CT-P41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프롤리아는 골다공증 치료제로, 동일한 주성분이 암환자의 골 전이 합병증을 예방 치료하는 ‘엑스지바’라는 제품명으로도 허가된 약물이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약 61억 6000만달러(한화 약 8조 80억원)를 기록했다. 내년 2월과 11월에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학회를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CT-P4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진행 중인 허가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약 8조원 규모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셀트리온은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에 이어 골 질환, 안 질환, 알레르기 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오는 2030년까지 22개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방침이다.
2024.09.30 I 김새미 기자
‘사면초가’ 에이비엘바이오, 잇단 이중항체 개발 중단 배경은
  • ‘사면초가’ 에이비엘바이오, 잇단 이중항체 개발 중단 배경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최근 면역항암제 ‘ABL501’ 개발을 중단하면서 개발을 멈춘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형국이다. 이중항체 플랫폼 중 하나인 ‘그랩바디-I’는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이 전무해지면서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새로운 돌파구로 이중항체에 항체-약물접합체(ADC)를 결합한 ‘이중항체 ADC’를 택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5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중 개발 중단된 파이프라인은 이번 ABL501을 포함, 10개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8년 기술이전된 신약후보물질들의 개발 단계가 멈춰있다고 가정하고 추산한 수치다.앞서 에이비엘바이오는 2018년 1월 동아에스티(170900)에 이중항체 신약후보물질 2개를 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하고 같은해 8월에는 디티엔사노메딕스에 T세포 관여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했다. 이해 9월 유한양행(000100)이 기술도입한 ‘ABL104’, ‘ABL105’는 느리지만 임상이 진척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BL105는 2022년 에이비엘바이오의 공동연구개발 의무는 종료됐지만 유한양행이 한국, 호주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ABL104은 임상 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트리거테라퓨틱스(현 콤파스테라퓨틱스)는 2018년 7월 에이비엘바이오의 신생혈관 억제 항암항체 3종, T세포 관여 이중항체 2종을 기술도입했다 같은해 11월 신생혈관 억제 항암항체인 ‘ABL001’를 개발하기로 하면서 두 번째 기술이전을 실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트리거와 기술이전 계약이 해지된 5개 이중항체 중 일부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지속해 ‘ABL101’은 임상 진입을 위한 후속 비임상 중이며, ‘ABL103’은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2018년 기술이전된 신약후보물질 중 8개는 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이 중 후속 비임상 중인 ABL101과 최근 임상 진입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힌 ABL104를 제외하면 6개 신약후보물질이 사실상 개발 중단한 것으로 해석된다.지난해에는 파이프라인 선택과 집중을 위해 혈액암 치료제인 ‘ABL101’과 아이맵(I-Mab)사와 공동연구했던 고형암 면역항암 이중항체의 연구개발(R&D)을 중단했다. 여기에 ABL501까지 더하면 최소 9개의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이 개발 중단된 셈이다. 이중항체는 아니지만 2020년 11월 코로나19 항체치료제로 개발하려던 ‘ABL901’의 공동개발을 중단한 사례도 있다.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신약후보물질 개발을 중단한 게 많다고 해서 반드시 나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신약개발을 많이 하다 보면 그 만큼 드롭하는 파이프라인이 많아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ABL501 임상 1상 완료 후 개발 중단한 이유는?바이오업계에선 ABL501의 임상을 중단한 이유가 유효성 부족 때문일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회사 측은 ABL501의 임상 1상 결과에 대해 실패가 아닌 성공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해당 임상 결과가 ‘애매한 성공’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안전성 지표는 충족됐더라도 임상 2상에 진입할 만큼 유효성은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에 후속 개발을 않기로 결정했을 것이라는 얘기다.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보통 임상 1상에서는 안전성만 충족하면 되기 때문에 해당 임상에 성공했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후속 개발을 중단했다는 것은 임상 2상을 할 만큼 기대되는 물질은 아니라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또 다른 바이오벤처 대표는 “아마 2차 지표에서 효능을 못 봐서 개발을 중단했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달 30일 공시를 통해 ABL501 임상 1상의 1차 지표에 대한 결과만 공개했다. 2차 지표인 약동학적 특성 확인 및 면역원성과 항암 효과의 예비적 평가에 대해서는 공시가 아닌 입장문을 통해 공개했다. 유효성에 대해 회사 측은 “잠정최적용량인 코호트 6(cohort 6) 용량에서 객관적반응률(ORR)은 25%(3/12), 질병통제비율(DCR)은 66.67%(8/12)를 보였다”며 “이는 단독요법으로서 ABL501의 유효성 입증과 함께 우수한 안전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병용요법으로의 개발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8년간 에이비엘바이오의 든든한 우군이었던 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파)가 물러난 시기가 ABL501 임상 1상 결과 발표 시기와 맞물리면서 시장에선 겹악재라는 반응을 보였다. 시장에선 한투파가 ABL501 임상 1상 실패를 미리 알고 매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다. 이에 회사 측은 해당 임상이 실패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투파가 보유 지분 전량을 매도한 것에 대해 오버행 우려가 해소됐으니 오히려 호재라는 식의 해석은 좀 어색한 것 같다”며 “일반적으로 2대 주주가 엑시트한 것은 악재라고 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I’는 폐기 수순?ABL501이 개발 중단되면서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플랫폼 중 하나인 ‘그랩바디-I’(Grabody-I)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전무한 상태가 됐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로는 4-1BB 기반인 ‘그랩바디-T’(Grabody-T)와 혈액뇌관문(BBB) 셔틀 기반인 ‘그랩바디-B’(Grabody-B), 면역조절제 기반 그랩바디-I 등이 있다.이 중 그랩바디-I에서 도출한 파이프라인은 ABL501과 고형암 신약후보물질이 1개 있었다. 고형암 신약후보물질 개발은 지난해 중단되고 이번에 ABL501 개발 중단도 결정하면서 현재로서는 그랩바디-I에 해당하는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이 없게 됐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ABL501은 회사의 주력 플랫폼으로 도출한 신약후보물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사실상 그랩바디-I가 폐기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랩바디-I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신약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그랩바디-I로 개발 중이지만 공개되지 않은 물질도 있을 수 있다”며 “비임상 전 단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랩바디-B 기반 파이프라인은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이 있으며, 알츠하이머병 후보 항체도 발굴 중이다. ABL301은 2022년 1월 사노피에 총 10억6000만 달러(한화 약 1조2700억) 규모로 전임상 단계에 기술이전되면서 어느 정도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가장 많은 개발 단계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은 그랩바디-T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4-1BB 기반 이중항체로 ABL103, ABL104, ABL105, ABL111, ABL503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혈액암·고형암 후보 항체도 선정해 생산세포주를 개발 중이다.아직 4-1BB 기반 이중항체는 신약으로서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았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화이자,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4-1BB 표적 항암제를 개발했으나 간 독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임상을 중단했다. 아직 세계적으로 시판 중인 4-1BB 기반 이중항체는 없는 상태다.일각에선 에이비엘바이오가 최근 이중항체 ADC 개발로 방향을 선회한 것에 대해 현재 보유한 이중항체 플랫폼만으로는 임상 단계로 진입할 파이프라인을 새로 개발하기 어려워서 그런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한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비엘바이오가) 이중항체로 붙여볼 만한 것은 다 붙여보고 더 이상 개발할 이중항체가 없어 이중항체 ADC 개발에 뛰어든 게 아닌가 싶다”고 추정했다.앞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7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1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자체 이중항체 ADC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는 명목에서다. 당시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2025년까지 최소 3개 이중항체 ADC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2024.09.30 I 김새미 기자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큐리언트 통해 신약개발 색채 강화
  •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큐리언트 통해 신약개발 색채 강화[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중소제약사인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이 신약개발사 큐리언트(115180) 경영에 참여하면서 초기 연구개발(R&D) 역량을 더한다. 이로써 동구바이오제약의 신약개발 색채가 강해지게 됐다.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사진=이데일리DB)2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가 지난 26일 큐리언트의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5월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며 큐리언트의 최대주주 지위에 올라선 이후 경영 참여를 위한 첫 걸음을 딛은 셈이다. 이날 큐리언트는 임시주총 결과 새로운 지배구조에 따른 이사회 구성을 마쳤다.해당 임시주총에서는 기존 최대 5인이었던 이사회의 정원을 7인으로 확대하는 정관을 변경하고 3인의 신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다. 해당 안건이 가결되면서 조 대표는 물론 이병걸 동구바이오제약 미래전략실 상무와 마영민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대표가 큐리언트 이사회에 합류하게 됐다.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조 대표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조 대표는 중소제약사인 동구바이오제약에 신약개발 DNA를 심으려는 의지가 강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동구제약이었던 기존 사명을 2014년 동구바이오제약으로 변경한 것과 2021년 신기술금융 자회사 로프리톨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30여 곳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문정바이오CEO 포럼의 2대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국내 바이오벤처들과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를 연결시키는 가교 역할도 자처했다.동구바이오제약이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투자는 여러 번 단행해왔지만 아예 인수합병(M&A)까지 나선 것은 큐리언트가 처음이었다. 이처럼 지분 인수를 결정한 이유는 당시 신약개발사들의 시가총액이 낮아지자 저평가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도 거들었던 것으로 풀이된다.조 대표가 동구바이오제약의 신약개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기 위해 낙점한 업체는 큐리언트였다. 초기 단계 파이프라인을 다수 흡수하면서 기초 연구 과정에 대한 역량을 쌓을 수 있으면서 기술이전에 따른 과실을 함께 누리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다수의 개량신약을 개발하면서 임상 3상 수행 경험과 영업·마케팅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초기 단계의 신약 R&D 경험은 부족했다. 일례로 동구바이오제약의 파이프라인 중 유일한 바이오 신약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NCP112’는 국내 임상 2상을 준비 중인 단계다.반면 큐리언트의 신약후보물질은 대부분 임상 1~2상 단계로 비교적 초기 임상 단계에 있다. 이 때문에 동구바이오제약이 큐리언트의 파이프라인을 흡수하면서 신약개발 초기 단계의 기초 연구 과정에 대한 역량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큐리언트의 R&D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으로 접어들면서 연내 기술이전 성과가 도출될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연내 표적항암제 ‘Q901’의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남 대표는 Q901의 기술이전 시 선급금(upfront)만 최소 1000억원 이상 유입될 것으로 봤다.현재 Q901은 임상 1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 큐리언트는 이번 임상을 통해 Q901의 임상 2상 투여 용량이 결정되면 항체약물접합체(ADC), 면역관문억제제, 유방암에서의 항호르몬제 등과 병용요법 임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업계에서는 동구바이오제약이 큐리언트 인수를 통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남 대표는 “큐리언트의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인 만큼 새로운 이사회 구성이 큐리언트의 안정성 및 지속성 측면을 강화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대표는 “이번 이사회 개편을 통해 큐리언트는 동구바이오제약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R&D 성과의 가속화를 위한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 약력△1966년 6월 12일 출생△고려대학교 경영학 학사△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2005년~현재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2013년~현재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2017년~현재 제약바이오협회 이사△2024년~현재 코스닥협회 부사장
2024.09.28 I 김새미 기자
 에스티팜, 바스로파립 임상 1상서 안전성·내약성 확인
  • [임상 업데이트] 에스티팜, 바스로파립 임상 1상서 안전성·내약성 확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9월 23일~9월 27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허가 소식이다.에스티팜 이노베이션센터. (사진=에스티팜)◇에스티팜, 유럽종양학회에서 바스로파립 임상1상 결과 발표에스티팜은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탄키라제(tankyrase) 항암제 바스로파립(Basroparib, STP1002)의 임상 1상 세부 결과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바스로파립은 탄키라제 1·2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기전으로 전세계 최초로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완료한 물질이다. 같은 기전으로 개발되던 경쟁약물들은 장 독성 문제로 전임상에서 모두 실패했다.이번 학회에서 에스티팜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바스로파립(STP1002)의 최초 인간 대상 단계적 용량 증량 연구’라는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바스로파립의 안전성과 내약성 및 약동학(PK)을 평가하고 최대 내약용량(MTD)을 결정하기 위한 오픈 라벨, 다기관, 용량 증량 연구를 진행한 이번 임상 1상 시험은 총 25명의 환자(대장암 23명, 신장암 2명)를 대상으로 파스로파립을 30㎎에서 360㎎까지 7단계에 걸쳐 용량을 증량 시키며 28일 주기(21일 투약기, 7일 휴약기)로 1일 1회 경구투여 했다.안전성 평가결과 총 25건의 치료관련 이상반응(TRAE) 중 대부분은 피로감 및 구토와 같은 Grade 1 또는 2의 경미한 수준이었다. Grade 3이상의 이상반응은 4건으로 Grade 3 췌장염 1건, Grade 4아밀라아제 증가, 리파아제 증가, 고칼슘혈증이 각각 1건 발생했다. 또 임상 실험실 검사, 신체검사, 활력징후 및 심전도 평가에서도 임상적으로 유의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특히 뼈 손실 관련된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총 1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 효능을 평가해 4명의 환자에서 안정병변(SD)를 확인했다. 또한 약동학 평가결과 용량의존적으로 약물노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반감기는 약 6~7시간이었다.이번 임상1상 시험에서 용량제한독성반응이 관찰되지 않아 최대 내약용량이 설정되지 않았지만, SMC(안정성모니터링위원회) 회의에서 모든 코호트에 대한 통계분석 결과와 약동학 데이터를 바탕으로 SMC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대내약용량과 임상 2상 권장용량을 360㎎으로 결정했다.임상시험 책임자인 크로스토퍼 리우(Christopher H. Lieu) 콜로라도대학교 암센터 교수는 “이번 임상1상 시험에서 바스로파립의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약물(MEK 저해제, 화학요법, 면역항암제)과 병용투여 전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에스티팜 관계자는 “탄키라제를 단독 투여해 우수한 항암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고, 병용투여 할 경우 항암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전임상 결과도 보고돼 있다”며 “현재까지 탄키라제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기전으로 임상단계에 진입한 약물은 바스로파립이 유일하며, 이번 임상 1상 시험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이 입증됨으로써 탁월한 병용투여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임상시험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며, 동시에 적극적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큐라클, 유럽 망막학회서 CU06 임상2a상 결과 발표큐라클이 유럽 망막 전문가 학회(EURETINA)에서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 ‘CU06’의 당뇨병성 황반부종 미국 임상 2a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시력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확인한 세계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 CU06은 지난 7월 미국 망막학회(ASRS)에 이어 국제 학회에서 잇따라 임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안과 전문의 및 학회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이번 임상 2a상 발표는 CU06 글로벌 과학자문위원이자 망막 분야에서 손꼽히는 권위자로 알려진 빅터 곤잘레스 박사(Dr. Victor H. Gonzalez)가 맡아 e-포스터 발표로 진행됐다.해당 임상에서 CU06은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에게서 최대교정시력(BCVA) 개선 효과를 보였다. 황반중심두께(CST)는 유지했으며, 용량의존적으로 부종의 해부학적 개선이 관찰됐다. 또한 약물과 관련된 심각한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과 내약성도 입증했다.곤잘레스 박사는 “임상 2a상을 통해 확인한 효과는 CU06이 후속 임상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보증하는 것”이라며 “또한 CU06이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를 위한 잠재적인 경구용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한편, 큐라클은 CU06의 후속 임상을 위한 채비에 전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큐라클 관계자는 “최근 임상 2b상에 사용될 신규 제형의 Application batch 생산 및 FDA 사전미팅을 위한 CRO 계약을 완료했다”며 “K-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이라는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앞으로도 전문가 및 유수의 기관과 협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브릿지바이오, BBT-207 폐암 임상 ‘안전성 모니터링 위원회’ 개최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207 임상 1상 네 번째 용량군의 환자 투약 데이터 검토를 마치고, 연구자들의 만장일치 의견에 따라 다섯 번째 용량군에 진입했다고 밝혔다.브릿지바이오는 4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EGFR TKI)로 개발하고 있는 BBT-207의 임상 1상 용량상승시험에서 임상시험 대상자 투약 용량을 단계적으로 증량해 나가며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 중이다.최근 개최된 안전성 모니터링 위원회(Safety Monitoring Committee, SMC)에서는 BBT-207 임상 1상의 네 번째 용량군 환자 투약 안전성 및 약물 효능 관련 데이터가 검토됐다. 브릿지바이오가 본격적인 약물 유효성 확인을 기대한 핵심 용량군에 진입함에 따라, 다섯 명의 투약 환자에서 액체 생검 및 영상의학적 방법으로 유효성을 평가했다.검토 결과, 다음 용량으로의 증량을 제한하는 독성(Dose-Limiting Toxicity, DLT)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일부 환자에서 약효 신호를 확인하여 곧바로 다섯 번째 용량군에 진입해 환자 모집을 개시했다.특히 이번 임상시험은 약효 신호가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용량군에 더 많은 환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유연한 연구 설계가 적용 돼, 개발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BBT-20은 비임상에서 비소세포폐암에서 3세대 EGFR 저해제로 1차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C797S 포함 이중 돌연변이 및 삼중 돌연변이 등에 대해 경쟁력 있는 수준의 항종양 효력과 뇌전이 억제능을 나타냈다.최근 폐암 치료에서 종양 이질성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브릿지바이오는 온타깃 EGFR 돌연변이에 대한 활성 뿐만 아니라 오프타깃 내성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비임상 연구를 통해 다양한 단백질에 대한 종합적인 효력을 확인했다.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임상 1상 단계의 핵심 용량군에 진입해 안전성에 대한 우려없이 계획대로 임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4세대 EGFR 저해제 개발 선두를 지키고 경쟁력을 거듭 확인해 나가며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전했다.한편, 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 10월 BBT-207의 임상 1·2상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이 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임상 1·2상은 미국과 한국의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3세대 EGFR 저해제 중 하나 이상으로 치료 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 92명을 대상으로 약물의 항종양 효능과 안전성을 최초로 탐색한다.
2024.09.28 I 김진수 기자
‘백신 포트폴리오 강화’ 진매트릭스·‘中 진출 앞둔’ 대화제약 上
  • ‘백신 포트폴리오 강화’ 진매트릭스·‘中 진출 앞둔’ 대화제약 上[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26일 제약·바이오 주식시장에서는 대상포진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한 진매트릭스(109820)와 중국서 위암치료제 시판 승인을 받은 대화제약(067080)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자궁경부암 조기진단키트 개발사인 바이오다인(314930)도 잇따른 호재 소식에 지난 24일에 이어 이날까지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26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반도체 관련주들의 상승세 속에서 진매트릭스와 대화제약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초기 물질이지만...“블록버스터 ‘싱그릭스’보다 3배 강력”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진매트릭스는 이날 상한가(+29.98%)를 기록했다.진매트릭스는 개발 중인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GM-ChimAd-HZ’는 기존 대상포진 백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GSK의 싱그릭스와 비교했을 때 최대 3배 이상 강력한 T-세포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당 유효성 입증 결과가 국제 바이러스학회 공식 학술지인 ‘VIROLOGY’ 최신 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싱그릭스는 GSK에서 매출 1위인 의약품으로 2022년 기준 29억5800만 파운드(약 4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접종 후 통증이 크고 국내 평균 가격이 25만원에 달할 정도로 접종 비용이 비싸다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국내·외 많은 백신개발사들은 가격과 통증을 낮춘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다만 진매트릭스의 해당 후보물질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임상 진입 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진매트릭스 관계자는 “아직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향후 임상 계획을 포함한 개발 일정에 대해 밝히기는 어렵다”며 “향후 연구 결과가 구체화됐을 때 개발 일정이나 기술이전 추진 여부에 대해 시장에 밝힐 것”이라고 했다. ◇‘비운의 신약’ 리포락셀, 中서 명예회복?대화제약 주가도 전일대비 29.97%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 상승에는 회사가 경구용으로 개발한 위암 치료제의 중국 시판허가 승인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대화제약은 이날 경구용 항암제인 리포락셀액(성분명 파클리탁셀)의 위암 치료에 대한 시판 허가 승인을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NMPA)으로부터 획득했다고 밝혔다. 리포락셀액은 지난 2017년 체결된 RMX바이오파마와의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중국 및 대만, 홍콩, 태국 등 중화권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시판 후 10년이다.계약 당시 대화제약은 선급금 40억원을 포함해 2500만 달러(약 283억원) 규모에 리포락셀액의 중화권 개발 및 판매 독점권을 넘겼다. 이번 시판 허가 승인에 따라 추가적인 마일스톤 수령도 기대된다. 매출이 발생하면 로열티도 수령할 수 있다.리포락셀액은 블록버스터 항암제인 정맥주사제 탁솔을 대화제약이 경구투여제로 제형변경한 것이다. 환자들이 투약을 위해 병원에 방문해야 하고 주사제로 만드는 과정에서 더해진 부형제 과민반응으로 통증이 크다는 점이 경구약에서는 개선됐다. 대화제약은 리포락셀액 개발에 200억여원을 투입했지만 개발을 완료하고도 8년이 지나도록 실제 시판된 사례가 없어 ‘비운의 신약’으로 불린다. 지난 2016년 국내에서도 위암을 적응증으로 한 개량신약으로 승인됐지만 약가협상 문제로 국내 시판에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리포락셀액 개발 후 대화제약이 이 약으로 벌어들인 돈은 RMX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 후 받은 계약금과 마일스톤 121억원뿐이다.중국 시판으로 인한 매출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국의 파클리탁셀 제제 시장은 2022년 87억6000만 위안(약 1조6500억원)이었고 지속 상승할 것으로 여겨진다. 회사는 리포락셀액의 적응증을 유방암으로 확대하기 위한 임상도 진행 중이다.회사 관계자는 “정확한 중국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면서도 “향후 주변 아시아국가 및 기타 중동·동유럽 및 서유럽, 미주 대륙으로의 순차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바이든·WHO가 도왔다” 바이오다인 시외 강세잇따른 호재에 바이오다인의 주가도 이날 10% 상승 마감했다. 로슈에 기술이전한 액상세포검사(LBC) 기술을 적용한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장비의 출시 시점이 가까워짐에 따라 바이오다인의 상승세는 지난 11일부터 꾸준히 이어져왔다. 그러다 ‘쿼드 캔서 문샷’ 및 세계보건기구(WHO)의 자궁경부암 예방지침 개정 소식에 지난 24일에는 전일 종가 대비 14% 상승했다.쿼드 캔서 문샷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쿼드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것이다. 미국 행정부가 추진 중인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 문샷’의 후속조치로써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HPV 검진 및 치료법에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파트너사인 로슈를 통해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장비의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 바이오다인에는 호재로 여겨졌다.지난 23일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자궁경부암 예방지침을 개정, 이중염색 세포학 검사를 포함시켰다고 밝혀 다시 주목받았다. 이번 개정으로 바이오다인의 기술을 활용한 로슈의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장비가 자궁경부암 예방지침에 포함된 것.이 같은 호재가 계속되자 시간외 거래에서도 바이오다인은 상승세를 탔다. 이틀 연속 시외매매에서 주가가 오른 것. 26일 시외매매에서는 정규장 종가(1만7710원)보다 7.3% 오른 1만9000원에 거래되기도 했고, 결국 종가보다 6.44% 오른 1만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 거래량은 46만3257주로 올해 바이오다인의 시외 거래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경신했다.
2024.09.27 I 나은경 기자
티움바이오 "키트루다에 TU2218 더하면 놀랄만한 상승작용"
  • 티움바이오 "키트루다에 TU2218 더하면 놀랄만한 상승작용"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6명 임상 결과가 추가됐지만, 약 효능에 대한 평가는 변함없다. 분명한 건 키트루다 약효가 미미한 적응증에 TU2218을 추가하자 암이 줄거나, 암세포 성장이 멈췄다는 것이다.”신혜성 티움바이오(321550) 임상개발실장은 지난 14일(현지사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 참여헤 ‘TU2218+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 1b상 중간결과를 이같이 총평했다.현재 TU2218과 키트루다 병용투여 임상1b상은 말기 고형암 환자 대상으로 미국 내 임상기관 3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티움바이오는 이번 ESMO에서 1b상 19명 중 16명의 데이터를 발표했다.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좌)와 1b상 임상총괄인 토처 박사(Dr Tolcher)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포스터 발표했다. (제공=티움바이오)TU2218은 TGF-베타(형질전환성장인자) 및 VEGF(혈관내피성장인자)를 동시에 저해하는 경구용 면역항암제다. TGF-베타는 키트루다를 통해 종양세포를 공격하기 위해 모인 T세포 작용을 방해한다. 암 세포 먹이를 공급하는 신생혈관 생성과 연관이 있는 VEGF도 T세포 공격을 방해한다. TU2218는 이런 TGF-베타와 VEGF를 동시에 억제해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계속 공격할 수 있도록 돕는다.티움바이오는 지난해부터 머크(MSD)로부터 키트루다를 무상 지원받아 ‘키트루다+TU2218’ 병용투여 1b상과 2a상을 동시 진행 중이다.◇난치 말기암 환자 80%에서 약효 이번 임상이 눈에 띄는 건 약 효능, 환자군, 적응증 등 세 가지다.TU2218은 이번 병용투여 임상에서 고용량 투약군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30%, 질병통제율(DCR) 80% 등을 각각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195mg 투약군 10명 중 3명이 부분관해(PR)를, 5명이 안정병면(SD)을 각각 나타냈다. 부분관해는 암세포가 30% 이상 줄어든 경우고, 안정병변은 종양 크기에 변화가 없는 결과를 말한다. 신 실장은 “부분관해가 나온 환자 3명의 암종은 직장암, 소세포폐암, 항문암”이라며 “키트루다를 단독 투여했을 때 효과가 없거나 미미한 적응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상 환자 대부분이 3~4차 항암 치료를 받은 상태”라며 “기존 치료제 불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결과에 티움바이오 내부에선 상당히 고무됐다”고 덧붙였다.특히, 소세포폐암에서 부분관해를 보인 환자는 경이로운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그는 “소세포폐암 환자는 ‘TU2218+키트루다’ 투약 전 이미 6차례 항암 치료를 받은 환자”라며 “다시 말해, 이번 임상이 7차 항암치료였다. 그는 이전 화학항암제는 물론 PD-L1 면역항암제까지 투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는 PR로 나왔지만 암세포가 거의 사라진 완전관해(CR)에 가까운 결과가 나왔다”며 “TU2218을 추가로 투약했을 때 상승효과가 크단 의미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고용량-약효능-안전성’ 완벽 충족업계에선 겉으로 드러난 약 효능 외 선형적인 임상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병용임상에서 TU2218 투약용량을 늘리면 늘릴수록 환자 예후가 크게 좋아졌다. 임상은 TU2218을 105mg, 150mg, 195mg 등 3개 용량으로 나눠 실시됐다.신 실장은 “고용량을 투약할수록 선형적인 결과가 나온 것은 TU2218의 작용이 강력하단 의미로 해석된다”며 “이런 이유로 임상 2a상에선 최고용량인 195㎎으로 투약이 결정됐다”고 했다.놀라운 건 고용량 투입에도 독성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임상에서 약물 고용량 사용을 주저하는 이유는 투약량에 비례해 독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병용요법에선 2개 약물의 독성이 중첩되기 때문에 부작용 발생이 빈번하다.그는 “약물 투약과 관련해 3등급 이상의 심각한 부작용 발생은 1건도 없다”고 부작용 우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이번 병용요법은 임상1a상 22명, 임상 1b상 19명 등 총 41명의 환자들에서 3건(가려움, 반구진 발진, 피로감)의 3등급 이상반응이 나타났을 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2등급 이하 가벼운 증세였다.TU2218이 ‘고용량-약효능-안전성’을 모두 충족할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약물 설계 때문으로 분석된다.신 실장은 “선행 연구(임상) 중인 TGF-베타 약물 대부분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현재 임상 3상 중인 A 치료제는 순탄치 않은 상황이고, 다국적 제약사의 B 치료제는 개발 중단된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기존 TGF-베타 약물은 오프타깃(표적이 아닌 곳에서 작용하는) 이슈가 있다”며 “이 경우, 독성, 안전성 등 부작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TU2218는 표적에 대한 선택성을 높이면서 오프타깃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그 결과, 투약 용량을 늘리면 늘릴수록 약 효능이 크게 나타난다. 당연히 부작용은 제한된다”고 비교했다.◇“모든 면역항암제와 병용 가능” TU2218’은 주요 지표가 기존 치료를 압도하면서 기술수출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단 평가다.신 실장은 “임상 1상은 사실 마구잡이로 암 환자를 등록한다”며 “그 결과, 여러 암종이 혼재돼 있다. 안전성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효능을 살피긴 하지만, 제한적”이리고 지적했다. 이어 “임상 2a상에서 효능에 대한 데이터가 나오기 시작하면 기술수출 협상도 급진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TU2218의 기술수출 대상은 모든 종류의 면역항암제와 병용이 가능하다.그는 “TU2218는 기전 특성상 PD-1(키트루다, 옵디보), PD-L1(티센트릭, 임핀지), CTLA-4(여보이) 등과 병용이 가능하다”며 “전임상에서 이미 병용투여에 대한 효능 자료가 확보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기술수출 대상이 특정 약물군에 제한되지 않는 점이 기술수출 확률을 높이는 요소”라고 덧붙였다.신 실장은 “담도암과 두경부암은 국내에선 이미 환자 모집을 개시했다”며 “특히, 담도암은 환자 등록이 빨라 내년 중반이면 톱라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TU2218의 임상 2a상은 담도암, 두경부암, 대장암 3개 적응증에 대해 116명 규모로 미국과 국내에서 임상을 진행한다.
2024.09.26 I 김지완 기자
'파이프라인이 핵심가치'...샤페론·티움바이오·엑셀세라퓨틱스 주목
  • '파이프라인이 핵심가치'...샤페론·티움바이오·엑셀세라퓨틱스 주목[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24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에선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기업들이 주가 강세를 나타냈다.샤페론(378800)은 기존 치료제를 압도하는 원형 탈모 치료제 후보 물질 개발 성공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티움바이오(321550)는 키트루다 병용요법에서 TU2218이 말기 난치암 환자 치료에 놀라운 효능을 보였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엑셀세라퓨틱스(373110)는 정부 주도 인공혈액 개발 사업에 핵심 기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24일 제약바이오 업종 주가. (제공=엠피닥터)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샤페론은 전날 대비 16.10% 오른 479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티움바이오는 7.95% 상승한 666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93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샤페론, 4.7조 원형탈모 치료제 시장 진출이날 샤페론은 자체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통해 원형탈모 치료제 후보 물질 발굴에 성공해 상업적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샤페론이 이번에 개발 성공한 후보물질은 탁월한 원형탈모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샤페론은 오는 25일부터 28일 사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되는 ‘유럽피부과학회(EADV)’에서 원형탈모 분야의 저명한 ‘KOL(Key Opinion Leader)’들과 중개연구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원형탈모 환자의 조직을 마우스에 이식해 효능을 평가하는 소규모 전임상 시험도 논의할 예정이다.샤페론 관계자는 “자체 개발 중인 원형탈모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환자들이 제한적인 치료만 받고 있는 원형탈모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형탈모는 자가면역 질환 중 하나로, 우리 몸의 면역 세포들이 머리카락 뿌리에 있는 모낭을 비정상적으로 공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형탈모는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과 메커니즘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대표적인 난치질병이다. 면역억제 기전의 소수 약물이 원형탈모 치료제로 허가돼 처방되고 있지만, 해당 약물은 감염 및 심혈관 위험 등 부작용으로 정기적인 혈액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 물질은 자체 시험에서 경쟁약물 대비 100배 이상의 항염증 효과에 더해 탁월한 원형탈모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The Business Research Company)에 따르면 전 세계 원형탈모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33억1000만 달러(4조4159억원)에서 2024년 35억5000만 달러(4조7353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시장은 연평균 7.4%씩 성장해 오는 2028년에는 시장 규모가 47억3000만 달러(6조309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티움바이오, 말기 난치암 환자 임상 탁월한 효능티움바이오는 키트루다 병용 임상 1b상에서 말기 난치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80% 질병통제율을 보여준 것이 상승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날 팜이데일리는 자체 홈페이지에 <티움바이오 “키트루다에 TU2218 더하면 놀랄만한 상승작용”> 제목의 유료기사를 게재하며 상세 내용을 전달했다.24일 팜이데일리 유료기사 게재 화면. (제공=팜이데일리)티움바이오는 현재 TU2218과 키트루다 병용투여 임상1b상은 말기 고형암 환자 대상으로 미국 내 임상기관 3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티움바이오는 이번 ESMO에서 1b상 19명 중 16명의 데이터를 발표했다.TU2218은 이번 병용투여 임상에서 고용량 투약군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30%, 질병통제율(DCR) 80% 등을 각각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195mg 투약군 10명 중 3명이 부분관해(PR)를, 5명이 안정병면(SD)을 각각 나타냈다. 부분관해는 암세포가 30% 이상 줄어든 경우고, 안정병변은 종양 크기에 변화가 없는 결과를 말한다. 신헤성 티움바이오 연구개발실장(상무)은 “부분관해가 나온 환자 3명의 암종은 직장암, 소세포폐암, 항문암”이라며 “키트루다를 단독 투여했을 때 효과가 없거나 미미한 적응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상 환자 대부분이 3~4차 항암 치료를 받은 상태”라며 “기존 치료제 불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결과에 티움바이오 내부에선 상당히 고무됐다”고 덧붙였다.특히, 소세포폐암에서 부분관해를 보인 환자는 경이로운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그는 “소세포폐암 환자는 ‘TU2218+키트루다’ 투약 전 이미 6차례 항암 치료를 받은 환자”라며 “다시 말해, 이번 임상이 7차 항암치료였다. 그는 이전 화학항암제는 물론 PD-L1 면역항암제까지 투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는 PR로 나왔지만 암세포가 거의 사라진 완전관해(CR)에 가까운 결과가 나왔다”며 “TU2218을 추가로 투약했을 때 상승효과가 크단 의미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TU2218은 TGF-베타(형질전환성장인자) 및 VEGF(혈관내피성장인자)를 동시에 저해하는 경구용 면역항암제다. TGF-베타는 키트루다를 통해 종양세포를 공격하기 위해 모인 T세포 작용을 방해한다. 암 세포 먹이를 공급하는 신생혈관 생성과 연관이 있는 VEGF도 T세포 공격을 방해한다. TU2218는 이런 TGF-베타와 VEGF를 동시에 억제해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계속 공격할 수 있도록 돕는다.한편, 티움바이오는 지난해부터 머크(MSD)로부터 키트루다를 무상 지원받아 ‘키트루다+TU2218’ 병용투여 1b상과 2a상을 동시 진행 중이다. 임상 2a상은 담도암, 두경부암, 대장암 3개 적응증에 대해 116명 규모로 미국과 국내에서 진행한다.◇엑셀세라퓨틱스, 인공혈액 개발 소식에 ‘上’엑셀세라퓨틱스는 인공혈액 개발에 중심에 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며 상한가에 진입했다.엘셀세라퓨틱스는 지난해 정부의 인공혈액 기술 확보 연구에 엑셀세라퓨틱스가 주관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연구과제는 ‘세포기반 인공혈액 제조 및 실증 플랫폼 기술 개발사업’으로 총 15년 진행된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세포기반 인공혈액 적용 배지개발 총괄을 맡고 있다.엑셀세라퓨틱스 측은 “정부 국책사업 및 수요기업 협업을 기반으로 인공혈액 제조용 배지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축적된 연구 생산 역량을 토대로 치료제용 배지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수 있는 배지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엑셀세라퓨틱스 사업 전략. (제공=엑셀세라퓨틱스)2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196개국 중 119개국이 혈액이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 일본 등의 주요 선진국이 혈액 자급력을 높이기 위해 인공혈액 기술 개발에 뛰어든 이유다. 국내의 경우 현재 하루평균 혈액 공급량이 5407단위로, 소요량 5482단위를 밑돈다. 이번 연구과제는 인공혈액 세포 분화·증식 기술을 개발하고 인공 적혈구 및 혈소판 5~10㎖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표준화된 생산공정을 만들고 시생산에도 들어가며 품질관리기준, 시험법 개발 등 제조공정 플랫폼을 구축한다. 실용화를 위한 허가·관리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해당 과제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이 참여한다.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 브릿지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인공혈액 시장 규모는 2021년 56억 달러(약 7조6000억원)에서 2029년 240억8000만 달러(약 32조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연평균 20% 성장이 관측되고 있다.
2024.09.25 I 김지완 기자
에스티팜, 유럽종양학회서 바스로파립 1상 결과 발표…“기술이전 적극 추진”
  • 에스티팜, 유럽종양학회서 바스로파립 1상 결과 발표…“기술이전 적극 추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에스티팜(237690)은 지난 13일부터1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Congress 2024)’에서 탄키라제 항암제 바스로파립(Basroparib, STP1002)의 임상1상 세부 결과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유럽종양학회는 세계 암 연구, 치료 및 환자 치료의 발전을 위한 글로벌 학술대회로 이번 학술대회는 149개국에서 약 3만4000명이 참석했다.에스티팜의 바스로파립은 탄키라제 1/2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기전으로 세계 최초로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완료한 물질이다. 같은 기전으로 개발되던 경쟁약물들은 장 독성 문제로 전임상에서 모두 실패했다.이번 학회에서 에스티팜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바스로파립(STP1002)의 최초 인간 대상 단계적 용량 증량 연구’를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바스로파립의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PK)을 평가하고 최대 내약용량(MTD)을 결정하기 위한 오픈 라벨, 다기관, 용량 증량 연구를 진행한 이번 임상1상 시험 은 총 25명의 환자(대장암 23명, 신장암 2명)를 대상으로 파스로파립을 30㎎에서 360㎎까지 7단계에 걸쳐 용량을 증량 시키며 28일 주기(21일 투약기, 7일 휴약기)로 1일 1회 경구투여 했다.안전성 평가결과 총 25건의 치료관련 이상반응(TRAE) 중 대부분 피로감, 구토와 같은 Grade 1-2의 경미한 수준 이였으며, Grade 3이상의 이상반응은 4건으로 Grade 3 췌장염 1건, Grade 4아밀라아제 증가, 리파아제 증가, 고칼슘혈증이 각각 1건 발생했다. 임상 실험실 검사, 신체검사, 활력징후 및 심전도 평가에서도 임상적으로 유의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특히 뼈 손실 관련된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총 1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 효능을 평가해 4명의 환자에서 안정병변(SD)를 확인했다. 약동학 평가결과 용량의존적으로 약물노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반감기는 약 6~7시간이었다.이번 임상 1상 시험에서 용량제한독성반응이 관찰되지 않아 최대 내약용량이 설정되지 않았지만, SMC(안정성모니터링위원회) 회의에서 모든 코호트에 대한 통계분석 결과와 약동학 데이터를 바탕으로 SMC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대내약용량과 임상 2상 권장용량을 360㎎으로 결정했다.임상시험 책임자인 크로스토퍼 리우 콜로라도대학교 암센터 교수는 “이번 임상 1상 시험에서 바스로파립의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약물(MEK 저해제, 화학요법, 면역항암제)과 병용투여 전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에스티팜 관계자는 “탄키라제를 단독 투여해 우수한 항암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고, 병용투여 할 경우 항암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전임상 결과도 보고됐다”며 “현재까지 탄키라제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기전으로 임상단계에 진입한 약물은 바스로파립이 유일하며, 이번 임상 1상 시험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이 입증됨으로써 탁월한 병용투여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임상시험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며, 동시에 적극적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에스티팜은 대장암 세포주 동물모델 효력시험에서 바스로파립과 MEK 저해제를 병용투여할 경우 강한 시너지 효과가 있음을 2023년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발표한 바 있다. 항암제 이외에 적응증 확장을 위한 기초연구도 함께 진행 중이다.에스티팜 반월 전경 (사진=에스티팜)
2024.09.25 I 나은경 기자
 꿈이 현실로 된 K바이오
  • [류성의 제약국부론] 꿈이 현실로 된 K바이오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오랜 세월 염원해오던 꿈이 마침내 ‘현실’이 되고 있는 산업분야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K바이오 얘기다. 바이오는 그간 수십년간 국가경제의 중추가 될 미래성장동력으로 꼽혀 왔지만 ‘미래’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바이오가 미래를 현실로 바꾸면서 국가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바이오가 한국경제의 근간이 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증좌가 잇단 ‘블록버스터’ 탄생이다. 블록버스터는 글로벌하게 1개 신약으로만 매출 1조원을 넘게 벌어들이는 대히트 신약이다. 그동안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제약강국만의 전유물이었다. 우리에겐 다소 거리가 있는 목표였다.한국 산업을 통틀어 한 세기가 넘는 최고(最古) 업력을 자랑하는 제약·바이오 업계가 이제야 블록버스터 확보에 성공했다는 것은 만시지탄이다. 그럼에도 블록버스터를 확보한다는 것은 한 나라의 제약·바이오 생태계가 글로벌한 경쟁력을 확실하게 갖췄다는 것을 입증하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한국이 블록버스터를 확보, 제약강국으로 도약하는 첫 고지 정복을 이끈 선봉장으로는 셀트리온(068270)과 유한양행(000100)이 꼽힌다. 공교롭게도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주력으로 하면서 K바이오를 이끌고 있는 대표기업이고, 유한양행은 전통 제약업계에서 매출 1위를 고수하며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제약 절대강자다. 바이오와 전통 제약 한쪽에 쏠리지 않고, 양대 분야에서 블록버스터를 고루 확보한다는 것은 그만큼 K바이오가 균형있게 커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향후 성장 잠재력이 더욱 크다고 볼수 있다.먼저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신약으로 처음으로 허가받고 지난 3월 출시한 피하주사(SC)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를 내세워 블록버스터 1호기업 등극을 앞두고 있다. 업계는 짐펜트라 출시 2년차인 2025년 매출 1조원 이상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에서만 올해 짐펜트라는 2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짐펜트라는 글로벌 전역에서 20년 이상 사용되며 치료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인플릭시맙 제제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장소에 상관없이 간편하게 자가투여가 가능, 환자들의 투약 편의성을 높이면서 시장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짐펜트라는 ‘램시마SC’라는 제품명으로 미국에 앞서 유럽, 중남미 등 글로벌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기도 하다. 지난 1분기 기준 유럽 주요 5개국(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22%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나가고 있어 성과가 기대된다. 회사는 향후 짐펜트라 하나만으로 5조원 안팎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도 짐펜트라는 단순한 블록버스터를 뛰어넘어 메가 블록버스터로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셀트리온 짐펜트라(사진 왼쪽)와 유한양행 렉라자 제품 사진 자료: 각사 제공유한양행이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인 얀센에 기술수출해 최근 상용화에 성공한 ‘렉라자’도 사실상 블록버스터 반열에 오른 K바이오 대표주자다. 렉라자는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혁신 신약이다. 유한양행의 렉라자는 존슨앤드존슨 리브리반트와 항암치료에 있어 병용요법으로 쓰이고 있다. 렉라자는 기존 단일 항암 치료제가 갖는 한계를 대거 극복, 효능을 크게 높였기에 시장에서 큰 호응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업계는 렉라자는 병용요법을 내세우면서 타그리소가 선점하고 있는 글로벌 비소세포폐암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업계에서는 렉라자는 늦어도 출시 3년차인 2027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면서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렉라자는 국내 2호 블록버스터 자리를 찜한 셈이다.렉라자와 리브리반트 치료제를 판매하는 존슨앤드존슨은 이들 치료제의 연간 매출이 50억 달러(약 6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로 자신한다. 물론 유안양행이 렉라자를 직접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지 않고 다국적 제약사에게 위탁한 것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천문학적 자금이 들어가는 글로벌 임상과 허가, 판매를 직접 총괄한다는 것은 아직 덩치가 크지 않은 국내 업체에게는 버거운 게 현실이다 이번 존손앤드존슨을 통한 렉라자의 상용화를 ‘신의 한수’로 평가받는 배경이기도 하다.여기에 이들 외 블록버스터 신약 확보를 노리고 있는 K바이오로 HK이노엔(195940), SK바이오팜(326030), 한미약품(128940) 등 다수 업체가 포진하고 있어 K바이오의 미래를 밝게 한다. 그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한국경제를 견인해온 자동차, 반도체, 조선, 전자 등 중추산업은 대개 소수의 기업이 주축이었다. 반면 바이오는 소수가 아닌 다수가 선단을 이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한국경제에 더욱 유리하게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바이오는 기존 한국 핵심산업과는 달리 한,두 기업의 성과에 휘둘리지 않는 탄탄하고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선단식 산업 포트폴리오가 가능해서다.
2024.09.24 I 류성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