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969.27 13.95 (-0.47%)
코스닥 1,001.35 0.08 (-0.01%)
  •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55건

오미크론 전용 백신 3월 나온다…대확산 막을까?
  • 오미크론 전용 백신 3월 나온다…대확산 막을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최근 ‘오미크론(Omicron)’이 델타 변이에 이어 코로나19의 우세종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 등 제약사들은 각각 올해 봄과 가을경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기존 백신을 무력화하는 능력이 큰 오미크론에 대한 전용 백신을 만들어 현장에 적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제공=AFP)27일 외신을 종합하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와 모더나 등은 이미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확보해 임상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이자는 이르면 3월, 모더나는 올가을경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mRNA 방식으로 개발된 백신은 유전자 서열만 알면 약 2주 내로 실험용 백신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대륙에서 오미크론이 처음 등장 후 화이자와 모더나 등이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실험용으로 만들었다. 이후 개발 과정을 거쳐 현재 임상 시험을 시행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2020년 9월 이후 알파와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등 5종의 우려 변이가 나타났다. 이런 우려 변이에 대항할 백신 개발도 차례로 진행됐지만, 변이 전용 백신이 현장에 도입되지 못했다. 기존 백신의 추가 접종 방식이 우려 변이에서 큰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이재갑 한림대 의대 교수는 “2020년 10월 인도에서 델타 변이가 등장한 지 약 6개월 만에 전용 백신이 실제 제품으로 출시됐지만 널리 사용되진 않았다”며 “델타 변이가 기존 백신을 회피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전용 백신은 이전 변이 전용 백신들과 달리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WHO 백신 기술자문그룹은 지난 11일 가디언을 통해 “기존 백신의 반복적인 접종에 기반한 코로나19 대응 전략은 지속 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의 변이 백신을 추가해 전략을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에는 시리암 수브라마니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 연구진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68명)와 감염 이력이 없고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사람(30명) 등 총 98명의 항체를 오미크론에 처리한 다음, 항체 능력을 얼마나 무력화시키는지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확진자로부터 얻은 항체의 공격 능력은 다른 코로나19 관련 바이러스 대비 오미크론에서 평균 6.3배 낮았다. 2차 접종자에서 얻은 항체의 공격 능력 역시 다른 것들 보다 오미크론에서 평균 4.4배 감소했다. 오미크론이 사람이 획득한 여러 항체를 피해 생존하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이다.김호민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는 오미크론의 생존 능력이나 단백질 구조에 대한 상세 분석 결과가 하나둘씩 쌓이고 있다”며 “이를 반영해 확실한 효능을 담보하는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든 변이를 아우르는 범용 백신의 개발 필요성도 제기된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지속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려면 범용 백신이 필요하다. 이를 개발하려면 수년의 시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1.27 I 김진호 기자
"오미크론 막자" 화이자 이어 모더나도…변이 전용 부스터샷 내놓는다
  • "오미크론 막자" 화이자 이어 모더나도…변이 전용 부스터샷 내놓는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화이자(PFE)에 이어 모더나(MRNA)도 오미크론 전용 추가접종(부스터 샷) 백신을 개발한다. 기존의 백신으로도 예방 효과가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예방 효과가 급감하는 것을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코로나19 바이러스 원형에 대응하는 백신을 개발하지 못한 국내 개발사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상황이다. 오미크론은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된 지 약 두 달 만에 8000만명 이상의 사람을 감염시켰다. 모더나는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부스터샷 백신 임상2상을 시작했고, 첫 번째 참여자가 이미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접종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화이자가 오미크론에 특화된 백신 임상을 시작했다고 밝힌 지 하루만이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울 동작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동작구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모더나의 임상시험은 18세 이상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두 그룹으로 나눠 첫 번째 그룹 참가자는 기존 모더나 백신 2회를 접종받고, 나머지 그룹은 모더나 백신과 개발 중인 오미크론 전용 부스터샷을 맞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도 지난 25일(현지시간) 1420명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전용 백신 임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오는 3월이면 전용 백신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바이러스 원형에 대응하는 백신이 있기 때문에 빠르게 개발을 완료 할 수 있는 것이다.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으로 코로나19 백신 시장을 장악한 두 업체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응에도 속도를 내면서 후발주자인 국내 업체들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모양새다. 이날 식품안전처와 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백신 임상 진행중인 국내 업체는 8곳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제넥신(09570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셀리드(299660) △큐라티스 △HK이노엔(195940) △아이진(185490) △진원생명과학(011000) 등이다. 국내에서 개발이 가장 빠른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국내에서 합성항원 방식의 ‘GBP510’이 유일하게 임상 3상 투약을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안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그 이후에 추가적으로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작년 10월 식약처에 임상3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GBP510과 마찬가지로 합성항원 방식이다. 식약처의 승인이 난다면 본격적으로 임상 3상에 돌입한다. DNA 플랫폼으로 백신을 개발 중인 제넥신은 해외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 제넥신 관계자는 “어제 맞은 백신이 내일 나올 변이체에 대응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야 한다”며 “(제넥신이 개발하는 백신은) 새로운 변이체에 대해서도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개념으로 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1.27 I 이광수 기자
모더나 공동 설립자 “디지털 생물학 시대 도래”…AI 신약 기술 기업에 쏠리는 눈
  • 모더나 공동 설립자 “디지털 생물학 시대 도래”…AI 신약 기술 기업에 쏠리는 눈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모더나 백신이 94.5% 효능을 보인다는 실험 결과를 들었을 때, 내 대답은 ‘놀랍지 않다’였다. 이미 수년간의 작업을 통해 프로그래밍된 mRNA(메신저 리보핵산)이기 때문에, 면역반응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알았다. ‘프로그래밍 가능한 의약품’의 시대에 온 것을 환영한다. 중요한 건 AI(인공지능) 및 머신러닝의 역할이다.”지난 13일(현지 시각)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 대표가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신년사에서 한 말이다.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은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탈(VC)이다. 누바 아페얀은 모더나(Moderna), 악셀라 헬스(axcella health)를 비롯해 수십 개 바이오 스타트업 설립을 지원해온 벤처 자본가다.◇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AI 알고리즘 활용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사진=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홈페이지 캡처)신년사에서 누바 아페얀 대표는 “지금까지 연구개발(R&D) 패러다임은 ‘우연의 게임’이었다. 이 예측 불가능성은 산업, 투자자 및 사회에 엄청난 비생산성을 가져왔다. 그러나 프로그래밍 가능한 의약품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생물학적 문제가 디지털 문제로 전환되는 디지털 생물학 시대가 다음 세기를 좌우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그가 얘기하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의약품이란, 올바른 단백질이나 세포를 잘 골라내고 최적의 생산 과정을 활용하는 등 신약 개발에서의 정확도를 높인 약이다. 그는 이 과정에서 AI와 머신러닝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봤다.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이 창업한 모더나도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AI 알고리즘을 활용했다. 누바 아페얀 대표는 “AI와 머신러닝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중요한 단서를 수집할 도구가 되어준다”고 말했다.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은 AI 신약 개발사들을 꾸준히 설립 및 지원해왔다. 2019년 설립한 ‘발로(Valo Health)’가 대표적이다. 발로는 AI 컴퓨팅을 통한 신약 개발 플랫폼을 만들었다. 약물 후보를 효율적으로 골라내, 임상시험 설계 및 실행에 대한 예측 신뢰도를 높인다.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이 투자한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generate biomedicines)도 머신러닝을 활용한 플랫폼을 갖고 있다. 이 플랫폼은 수억 개의 단백질을 분석해 질병 치료에 적합한 펩타이드나 단백질을 모델링한다. 최근 암젠과 5000만달러(약 596억원) 규모의 연구 협력 계약을 발표했다.◇국내에선 신테카바이오·온코크로스·스탠다임 등 기술 보유AI 신약개발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더비지니스리서치컴퍼니에 따르면, AI 신약개발 글로벌 시장은 지난해 9억1000만달러(약 1조858억원)에서 올해 39% 성장한 12억7000만달러(약 1조 5154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2025년까지는 연평균 47%씩 성장해 59억4000만달러(약 7조 87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이처럼 AI 신약개발 시장의 잠재력이 높게 평가받는 데는 신약 개발이 워낙 까다로워서다. 후보약물을 발견하고 임상을 거쳐 상업화되기까지 평균 10~15년이 걸린다. 연구개발비도 8억달러(약 9536억원)에서 13억달러(약 1조 5500억원) 가량 든다. AI를 활용하면 신약 개발에 드는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국내에도 AI 신약 플랫폼 기업들이 여럿 있다. 스탠다임, 신테카바이오(226330), 온코크로스, 팜캐드, 카이팜, 디어젠, 닥터노바이오텍 등이 대표적이다. 2019년 코스닥에 상장한 신테카바이오는, 유효물질을 도출하는 AI 플랫폼 ‘딥매쳐(DeepMatcher)’, AI 기반으로 신생항원을 발굴해 개인 맞춤형 면역항암제 개발에 기여하는 ‘네오에이알에스(NEO-ARS)’ 플랫폼을 보유 중이다.온코크로스는 AI를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과 기존 약물의 새로운 적응증을 찾는 플랫폼 기술을 갖고 있다. 스탠다임은 신규 타깃 발굴 AI 플랫폼 ‘스탠다임 애스크(Standigm ASKTM)’와 신규 물질 생성 AI 플랫폼 ‘스탠다임 베스트(Standigm BESTTM)’를 결합해 타깃 발굴부터 선도물질 확보까지 7개월 만에 완료할 수 있는 ‘워크플로우 AI(workflow AI)’를 완성했다.디어젠은 약물과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예측하는 ‘MT-DTI(Molecule Transformer Drug Target Interaction)’ 플랫폼을 보유 중이다. 디어젠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17개 기업과 AI 플랫폼을 활용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부터 급격하게 협력이 늘어났다. 글로벌 AI 기업 중심으로 빅딜이 많이 체결되는 양상이라 관심도는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2022.01.17 I 김명선 기자
소마젠, 모더나에 유전체 분석 서비스 공급 확대
  • 소마젠, 모더나에 유전체 분석 서비스 공급 확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외국기업 기술특례상장 1호인 미국 바이오 기업 소마젠(950200)이 코로나19 백신 개발회사 미국 모더나(MRNA)와 올해 상반기 DNA, RNA 등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 공급 연장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소마젠은 지난 2014년 4월 모더나와 DNA 및 RNA 등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한 이후, 현재까지 매년 연간 약 10억원 규모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모더나에 꾸준히 제공해 왔다.최근 코로나 백신 개발 등 모더나의 사업이 확대되면서 이번 연장 계약을 통해 소마젠에 대한 기존의 발주 물량을 올해 상반기에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소마젠이 2021년 상반기에 모더나에 공급했던 매출액은 43만달러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연장 공급계약에 명시된 약 116만불(약 14억원)의 공급 물량은 올해 상반기 동안 모더나가 소마젠에 대하여 발주하게 될 최소한의 물량을 뜻한다”며 “향후에도 모더나의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DNA 및 RNA 등의 유전체 분석 수요가 늘어날 경우, 본 계약에 명시된 공급 물량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회사가 제출한 2021년 3분기 공시자료를 살펴보면, 소마젠은 3분기 누적 1765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여 2020년 동기 대비 약 48%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2021년 3분기 기준으로 소마젠 전체 매출 중 유전체 분석 사업부문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약 94%에 달한다. 주요 거래처로는 미국의 베리앤틱스(Variantyx)와 에드메라 헬스(Admera Health), 존스홉킨스 의대 및 존스홉킨스 의대 부속기관인 LIBD(리버뇌발달연구소), 모더나 등이 있다.라이언 김 소마젠 대표는 “앞으로도 신규 거래처 발굴은 물론 지속적인 서비스 품질 개선 노력 등을 통해 미국 내 유전체 분석 시장에서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01.06 I 이광수 기자
롤러코스터 美 증시…나스닥만 나홀로 상승
  • [뉴스새벽배송]롤러코스터 美 증시…나스닥만 나홀로 상승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국채금리 급등에 투자 심리는 줄곧 약세를 보였지만, 장 막판 나스닥 지수만 상승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긴축을 우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 중 한 때 1.808%까지 상승하며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위험자산 회피현상이 지속되면서 비트코인은 4만달러 아래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3개월 전인 작년 11월과 견줘 40% 가량 내린 가격이다. 국회는 올해 첫 본회의를 열고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 개정안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해 12월 정기국회 처리를 당부하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찬성하면서 급물살을 탄 바 있다. 개정안은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 3년 이상 재직한 근로자 중 근로자 대표 추천이나 근로자 과반수 동의를 받은 1명을 공공기관 비상임 노동이사에 임명하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다만 이 법안에 대해 재계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사진=AFP 제공)△ 나스닥, 5일만에 반등했지만…여전한 긴축 우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79포인트(0.45%) 하락한 36,068.87에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4포인트(0.14%) 떨어진 4,670.29에 마감.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93포인트(0.05%) 상승한 14,942.83으로 장을 마감하며 5거래일 만에 반등-특히 이날 나스닥 지수의 반등 폭은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 수준. -하지만 여전히 시장은 조기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 특히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올해 3월부터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이른바 ‘양적 긴축’인 대차대조표 축소는 7월부터 시작할 것이란 얘기.-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76.4%로 평가. 연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네 차례 이상 올릴 것으로 전망한 참가자들은 54.5%.-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4포인트(3.41%) 오른 19.40.△ 급등하는 美 국채금리…유가는 약세-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808%까지 상승.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0.910%까지 뛰었는데 이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을 덮치기 직전인 2020년 3월 초 이후 최고치. 긴축 우려에 따라 금리가 급등하고 있음.-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85% 하락한 배럴당 78.23달러에 거래를 마쳐.△ 비트코인, 장 중 4만달러 붕괴-비트코인은 간밤 3만9558달러까지 하락해 지난해 8월5일 이후 최저가를 찍어. 코인당 4만 달러가 무너진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가인 6만9000달러에서 40% 이상 추락한 가격.-이더리움도 이날 한때 7% 이상 급락한 2940달러까지 떨어지기도.-우리시간으로 오전 7시 기준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은 41830달러에 거래 중. 이더리움은 3084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음. 업비트에서는 각각 5124만원, 3775만원을 가리키고 있음.△ 화이자 “오미크론용 백신, 3월까지 준비”…모더나도 곧 인상-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CNBC 방송에 출연해 오미크론 변이를 목표로 개발 중인 백신이 “3월에는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해. 새 백신은 오미크론 뿐만 아니라 유행 중인 다른 변이 바이러스도 예방가능하게 만들 계획. 단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이 별도로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떤 식으로 사용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는 입장.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도 이날 CNBC에 나와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백신 부스터(추가접종)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해. -방셀 CEO는 “2022년 가을을 위한 (오미크론 변이용) 부스터샷 가능성에 대한 최선의 전략을 결정하기 위해 전 세계 공중보건 지도자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언급△ 오스템임플란트 횡령액, 1880억원서 2215억원으로- 오스템임플란트(048260)는 10일 자사 자금관리 직원 이모씨의 횡령 금액을 종전 1880억원에서 2215억원으로 정정공시. 이는 회사 자체 조사 결과 이씨가 빼돌렸다가 되돌려놓은 금액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이를 횡령액에 포함한 데 따른 것.-이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의 자기자본(2020년 말) 대비 횡령액 비중도 91.81%에서 108.18%로 늘어어나. 다만 횡령으로 인한 최종 피해 발생액은 여전히 1880억원. -현재 경찰은 이모씨 가족 주거지 3곳을 압수수색하고 회사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 중. 이 과정에서 이모씨의 아버지 집에서 1kg 금괴 254개가 나오기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음을 알리고 주식 매매 거래를 정지한 상태. △올해 첫 국회 본회의, ‘공공기관 노동이사제법’ 처리-이날 국회는 오후 본회의를 열어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처리할 계획.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은 노동자 대표의 추천이나 동의를 받은 비상임 이사 1명을 이사회에 선임해야 한다는 내용.-이 법이 의결되면 법 공포일로부터 6개월 후부터는 공공기관은 ‘노동 이사’를 선임해야 함.-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5차례에 걸쳐 “충분한 논의와 국민적 공감대 없이 노동이사제 처리를 강행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한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됨. -또 본회의에서는 정당에 가입할 수 있는 연령을 현행 만 18세에서 만 16세로 낮추는 내용의 정당법 개정안,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종합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하는 내용의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안도 처리할 계획.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사진=카카오페이 제공)△‘먹튀논란’ 류영준 사퇴에도…카카오, 10만원선 붕괴-전날 카카오(035720)는 “류영준 카카오 차기 최고경영자(CEO) 내정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카카오 이사회는 최근 크루들이 다양한 채널로 주신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숙고해 이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혀-지난해 11월 류 대표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총 44만여주를 매각한 바 있음. 이에 시장에서는 주식 매각 시기와 경영진의 집단 매각을 문제삼았고 카카오 내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났음-류 대표의 사임에도 주식시장에서 카카오의 약세가 이어짐. 카카오는 무려 3.40%(3400원) 하락하며 9만6600원을 기록하며 10만원 선이 붕괴. 카카오페이(377300)와 카카오뱅크(323410)도 각각 3.26%, 7.09%씩 약세.△ ‘역대급 IPO’ LG에너지솔루션, 오늘부터 수요예측-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부터 12일까지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 총 공모주식수는 4250만주로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25만7000원~30만원.-전문가들은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을 100조원 이상으로 평가하며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당인 30만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 - 수요예측을 진행한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8∼1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신청을 받아 27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계획.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산출한 공모 예정 금액은 12조700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70조원으로.상장과 동시에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3위 내 진입 예상.-
2022.01.11 I 김인경 기자
배달수당 현실화·요금제개편…점주도 고객도 "비싸지는 거 아냐?"
  • 배달수당 현실화·요금제개편…점주도 고객도 "비싸지는 거 아냐?"
  • [이데일리 정병묵 조민정 기자]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의 플랫폼 노동자들이 회사와 임금교섭 잠정 합의를 도출하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마침 작년 말 쿠팡의 ‘단건배달’ 서비스 쿠팡이츠의 수수료 할인 프로모션 종료 및 점주 대상 요금체계가 개편돼 업계가 들썩인 바 있다. 새해 벽두, 배달앱계의 잇단 큰 변화에 점주들은 각종 수수료 지출이 늘까, 고객들은 배달 음식값을 더 내야 할까 우려가 크다.5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과 2022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라이더들이 요구한 기본배달료 인상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배달요금을 산정하는 기준이 바뀌었다. 기존 배달료는 직선 거리를 기준으로 산정됐지만 합의안에 따라 내비게이션 실거리를 기준으로 하는 거리 할증이 적용된다. 즉, 먼 거리를 배달할 수록 업체는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된다. 비나 눈이 오거나 혹한·혹서기에는 1000원의 날씨 할증도 지급해야 한다.(그래픽=이미나 기자)지난달 쿠팡이츠가 수수료·배달비 체계를 개편한 데 이은 큰 변화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30일 점주가 사업 형태에 따라 네 가지 요금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내용을 살펴 보면 주문 건당 판매단가가 높은 매장은 중개수수료 부담을 낮춘(15%에서 7.5%로 인하) ‘수수료 절약형’, 판매단가는 낮지만 주문이 많은 매장은 배달료 부담을 낮춘(6000원에서 최대 2900원까지 인하) ‘배달비 절약형’을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 ‘수수료 일반형’은 중개수수료와 배달료 모두 조금씩 낮춘 것으로 기존 요금제보다 중개수수료는 9.8%로, 배달료는 5400원(고객과 점주 분담)으로 조정했다. 중개수수료와 배달료를 하나로 묶어 주문 건당 27%를 내는 ‘배달비 포함형’도 있다. 내달 3일부터 서울지역에 적용 예정이다. 쿠팡 측은 “점주들의 수요가 너무도 다양해 경우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 요금제를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숫자만 보면 인하 폭이 커 보이지만 점주들 사이에서는 내야 할 돈이 더 많아지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온다. 2019년부터 쿠팡이츠에서는 프로모션 혜택에 따라 건당 중개수수료 1000원, 배달료 5000원만 냈기 때문.실제 2만원짜리 피자 한 판을 주문한다고 가정하면 지금까지 점주는 중개수수료와 배달료를 합쳐 6000원만 쿠팡이츠에 내면 됐다. 여기에 ‘수수료 일반형’을 적용하면 중개수수료 1960원(음식 값의 9.8%)과 배달료 5400원, 총 7360원을 내야 한다. 프로모션 기간보다 1360원 더 비싼 셈이다. 반면 1만원대 저가 음식을 판매하는 곳들은 이번 개편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배달비 포함형을 택할 경우 1만원짜리 음식을 판매할 시, 수수료 27%만 내면 돼 결제수수료를 내고도 7000원을 남길 수 있다. 이러한 잇단 변화에 대해 업계에서는 ‘올 것이 왔다’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건배달은 마케팅 출혈 경쟁을 통해 적자가 쌓일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계속 진행할 수는 없는 모델”이라며 “배달 라이더의 각종 수당이 현실화한 만큼 이번에 이뤄지지 않은 기본 배달료 인상도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따른 파장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가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재 배달료는 점주와 고객이 동시에 부담한다. 비율은 점주가 정한다. 배달앱에 점주가 내야 하는 수수료가 올라가면 이를 보전하기 위해 고객이 부담하는 배달료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김모(27)는 “이미 조금 싸게 시키려고 보면 기존 배달비에 소액 주문비도 붙어서 최종금액이 더 비싸지더라”라며 “배달음식 몇 번 시켜 먹으면 몇 만원씩 금방 나가니까 지출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퇴근하는 길에 포장 주문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신림동에서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0)씨는 “일단 배달이 들어오니까 음식을 보내긴 하는데 사실 남는 게 별로 없다”고 토로했다. “재료비도 계속 오르고 있는데 최저시급도 올라 부담이 큰데 프랜차이즈라 제품 가격은 올리지도 못한다. 배달앱에서 지불하는 홍보비도 ‘고고익선’이라 경쟁이 붙어서 홍보 지출도 만만치 않다”고 걱정했다.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프로모션은 언젠가는 끝나는 것인데 지금부터라도 배달앱이 각 음식점마다 필요한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배달앱 이용이 빼 놓을 수 없는 일상이 된 만큼 고객과 점주, 배달앱 아울러 배달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1.05 I 정병묵 기자
②전광우 "새정부 핵심 과제, '잠재성장률 추락 방지' 돼야"
  • [신년인터뷰]②전광우 "새정부 핵심 과제, '잠재성장률 추락 방지' 돼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차기 정부의 핵심 아젠다로 ‘잠재성장률의 추락 방지’를 꼽았다. 또 국민연금 개혁도 정권 초기에 이뤄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인터뷰전 이사장은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잠재성장률의 지속적인 하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잠재성장률은 인플레이션 등의 부작용 없이 노동이나 자본 등 생산요소를 투입해 한 국가 경제가 최대로 달성할 수 있는 경제성장률이다. 흔히 국가 경제의 ‘기초 체력’으로 평가된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에 따르면 회원국 중 우리나라는 2030년께 잠재성장률이 거의 바닥까지 떨어진다”며 “10년 내 결정적인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ECD가 내놓은 2060년까지 재정 전망 보고서를 보면 정책 대응 없이 현 상황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는 경우 국내의 2030~2060년 1인당 잠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간 0.8%로 추정된다. 분석 대상인 38개국에서 캐나다(0.8%)와 함께 최하위 수준이다. 전체 평균 1.1%보다도 낮다.전 이사장은 해결책에 대해 “기업의 역동성과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그러려면 규제·노동 개혁이 중요하다”며 “인구구조 악화, 생산가능인구 감소도 주의해야 한다.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민정책과도 관련있지만 초점은 기업을 살리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선순환을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젊은 세대가 기업이 만든 양질의 일자리를 통해 희망을 갖고 결혼과 출산을 할 수 있게 해 인구구조 악화도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결국 기업이 창의적으로 뛰는 데 걸림돌을 치워주는 역할을 차기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2009년부터 2013까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역임한 전 이사장은 국민연금 개혁 문제도 꺼내들었다. 그는 “연금개혁은 정치적으로 인기가 없어 안 하려고 하지만 국가 미래를 생각하면 힘이 있는 정권 초기에 반드시 해야한다”면서 “핵심은 OECD 평균의 절반 정도인 낮은 보험료 문제를 ‘더 내고 더 받자’는 식으로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국민연금이 노후보장을 위한 사회안정망으로서 지속가능성을 가지려면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국민연금 보험료율은 현재 소득의 9%다. 국민연금 제도 시행 첫해(1988년) 3%로 시작해 5년마다 3%포인트씩 올렸지만, 1998년부터는 지난해까지 23년째 9%에 머무르고 있다. 정치권이 여론 눈치만 보다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해서다. 이는 독일(18.7%), 일본(17.8%), 영국(25.8%), 미국(13.0%), 노르웨이(22.3%) 등 선진국보다 훨씬 낮다. 2018년 4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결과를 보면, 국민연금 제도를 현행대로(보험료율 9%, 소득대체율 40%) 유지해도 인구 고령화, 경제성장률 둔화로 2042년에 국민연금은 적자로 돌아서고 2057년에 적립기금이 바닥난다. 그는 그러면서 “캐나다 국민연금 기금(CPPIB)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아 기금운용 체계도 개혁해야 한다”며 “정부 부처의 입김을 차단하고 독립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2022.01.03 I 노희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정식 품목허가의 의미는
  •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정식 품목허가의 의미는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에서 생산하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주’의 정식 품목허가가 결정됐다. 앞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백신은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에 수출이 가능해졌다.이번 허가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능력이 부각돼 글로벌 백신 생산 주요 업체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생산량 및 공급량 결정은 전적으로 모더나에 달려 있어 국내에 백신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고 기대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제1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및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완제 위탁생산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주가 14일 정식 품목허가를 받았다. 스파이크박스주는 국내 허가된 코로나19 백신 중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으로는 최초로 국내에서 위탁생산하는 백신이다. 지난 5월 21일 수입품목허가된 미국 모더나사에서 개발된 ‘모더나스파이크박스주’와 같은 백신이다. 생산 장소에만 차이가 있다.앞서 5월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백신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10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백신 제조시설에 대해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받았고, 같은 날 질병관리청 신청에 따라 긴급사용승인이 결정됐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초도생산물량(PPQ) 243만5000도스가 국내에 먼저 공급됐다. 이후 모더나코리아는 11월 초 스파이크박스주라는 제품명으로 식약처에 정식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약 한 달 만에 품목허가가 결정됐다.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이번 식약처 허가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국내 의약품 제조공장에서 생산된 모더나 mRNA 백신의 국내 판매 및 수출이 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타국에서도 믿을만한 레퍼런스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앞서 지난 11월 26일과 12월 2일 필리핀과 콜롬비아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기도 했다.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한국 정부와 모더나의 신속한 대응과 긴밀한 협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제품이 국내 첫 mRNA 백신 품목허가를 받게 된 것은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했다. 이어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품질과 스피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입증할 수 있어 자랑스럽고, COVID-19 팬데믹과의 전쟁에서 백신 공급에 대한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안정적인 백신 공급을 위해 정부 및 고객사와 지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스티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식약처의 신속한 품목허가 결정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모더나 COVID-19 백신 완제품 생산 파트너십은 모더나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능력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모더나는 생산 파트너들과 함께 COVID-19 팬데믹 종식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하청 생산’인 점은 변함이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 감염내과 교수는 “효과나 안전성 데이터가 축적되고 공장에 대한 검증이 끝나 정식 승인한다는 것 외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번 허가가) 국내에 백신이 좀 더 많이 공급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스위스 론자에서 원액을 받아 완제품으로 패키징하는 점, 그리고 생산량과 공급량을 모더나가 결정하는 점은 같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도 “생산물량과 공급은 전적으로 고객사 결정에 따른다”고 설명했다.
2021.12.14 I 김명선 기자
모더나·화이자 상승에도…美헤지펀드 올해 바이오 투자 '큰 손실'
  • 모더나·화이자 상승에도…美헤지펀드 올해 바이오 투자 '큰 손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바이오에 집중 투자하는 미국 헤지펀드(Hedge Fund)들이 올해 큰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MRNA)와 화이자(PFE)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들 주가가 크게 올라서 코로나19로 바이오 종목들의 수익률이 높았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관련 지수(index)를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국내외 관련 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20~30%가량 하락했다. 퍼셉티브 어드바이저스(Perceptive Advisors)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약 30%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퍼셉티브 어드바이저스는 약 10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바이오 전문 헤지펀드다. 이 펀드는 2019~2020년에는 큰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헤지펀드의 성적도 비슷하다. 1조6000여억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로고스 캐피탈도 같은 기간 25% 이상 손실을 냈다.중소형 바이오 벤처에 집중하는 코모런트자산운용은 지난달에만 10%대 손실을 내면서 이미 두 자릿수 손실을 낸 상황에서 수익률이 더욱 악화됐다. 비후아 첸 코머런트운용 대표는 “올해는 매우 힘든 해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로 백신 개발에 성공한 화이자와 모더나가 각각 194%, 322% 상승하면서 다른 바이오주들의 부진이 보이지 않았다는 게 론카 인베스트먼트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바이오 투자 펀드 2개를 운용중인데, 하나는 15%, 나머지 하나는 2%의 손실을 냈다. 지수형 상품의 수익률을 보면 업종 부진을 확인 할 수 있다. 실제로 SPDR S&P 바이오텍 ETF는 올해 들어 22% 하락했고 지난 2월 8일 고점 대비해서는 37% 내렸다. 미국 바이오텍은 올해 S&P500 업종 전체 11개 중 가장 실적이 나빴다. 이 시기에는 S&P 지수는 21% 가까이 상승하면서 상대적인 소외감이 더 컸다. WSJ은 올해 바이오 벤처들이 평소보다 많이 상장했는데, 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또 인수 활동도 활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다만 바이오 벤처의 시장가치가 하락하면서 내년 글로벌 개발사들의 합병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전체 업종중 바이오 섹터가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다. ‘KRX 헬스케어’ 지수는 이날 종가기준 올해만 32.83% 하락했다. 이는 전체 지수 등락률중 가장 큰 하락폭이다. 이어서 ‘KRX 300 헬스케어’가 32.65% 하락하며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코스피200 헬스케어(-29.42%)와 의약품(-17.55%), 코스닥150 헬스케어(-35.50%)등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인플레이션 우려에 고 주가수익비율(PER) 업종에 대한 거부감이 작용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내 바이오에 투자하는 한 기관 투자자는 “성장주에 투자하는 수요가 있다 하더라도 메타버스나 게임, NFT(대체불가능한토큰)으로 이동해 바이오가 올해 내내 소외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국내만 놓고 본다면 머크(MSD)와 화이자가 먹는 치료제를 출시하면서 K바이오의 실망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21.12.06 I 이광수 기자
슈퍼변이 '오미크론'이 위험한 이유…'백신 무력화·높은 전염성'
  • 슈퍼변이 '오미크론'이 위험한 이유…'백신 무력화·높은 전염성'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종인 ‘오미크론(Omicron)’ 등장으로 기존에 개발된 백신에 대한 무력화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존 코로나19 변이 우세종인 ‘델타’는 감염 전파와 백신 효과를 무력화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16개인데, 오미크론은 현재 확인된 것만 32개를 갖고 있다. 돌연변이가 많은 만큼 기존에 개발된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화이자(PFE)와 모더나(MRNA), 노바백스(NVAX) 등 글로벌 백신 개발사들이 발빠르게 오미크론 대응에 나섰다.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된다면 향후 부스터샷(추가접종)은 오미크론을 예방하기 위한 용도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미크론 WHO에 최초 보고…기존 백신 무력화 우려 커져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부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NICD)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을 확인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 지난달 14~16일 환자에게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한 결과였다. 처음엔 ‘B.1.1.529’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가 WHO가 공식 명칭을 그리스 문자에서 따온 ‘오미크론’으로 명명했다.WHO는 오미크론이 “오미크론은 많은 수의 돌연변이를 지니고 있다”며 “다른 우려 변이와 비교해 재감염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기존에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무력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이) 나온지 며칠 안돼 아직 추정이지만 델타 보다 변이가 많아 전파력도 높고 백신 회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밸질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된것만 32배로 델타의 두 배”라고 설명했다.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감염력이 높아질 수 있다. 천 교수는 “쉽게 설명하자면 레고 블록을 떠올리면 된다”며 “(기존에 개발된 백신은) 특정 레고에 맞아 떨어지게 개발됐는데, 레고 접합부위가 다 변형이 돼 항체 면역 회피 우려가 커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신도 기존 백신 무력화 우려에 대한 보도를 연일 내보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이 새로운 변종들은 전염성이 더 높거나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새로운 백신의 개발의 필요성도 강조되는 분위기다. 천 교수는 “중화항체 형성량이 mRNA(메신저리보핵산)백신이 가장 좋으니 앞으로 접종될 부스터샷은 새로 개발될 백신으로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오미크론 확산을 막는데 기존 백신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CNBC에서 “백신은 덜 효과적이게 될 수 있지만 여전히 (오미크론이) 광범위하게 퍼지는 것을 막는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글로벌 백신 개발사, 오미크론에 발빠른 대응이에 모더나(MRNA)와 화이자(PFE), 노바백스(NVAX) 등 글로벌 백신 개발사들은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모더나(MRNA)의 발표가 가장 구체적이다. 모더나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부스터 샷(추가접종) 개발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오미크론 변이가 며칠째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우리는 최대한 빨리 움직여 대응 전략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모더나는 △기존 백신의 1회 투여 용량을 늘리는 방식 △기존 병원체와 새 변이에 한 번에 대응할 수 있는 ‘다가 백신’을 개발하는 방식 △오미크론에 직접 대응하는 새 백신을 개발하는 방식 등 3가지 방안에 대해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초 실험용 백신이 만들어지는 데에는 통상 60∼90일이 걸릴 것이라는게 모더나측 설명이다. 노바백스 역시 같은 날 오미크론을 겨냥한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새 코로나 변이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기반으로 새로운 재조합의 스파이크 단백질 개발에 이미 착수했다”며 “우리는 최신 변이와 코로나의 지속적인 진화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도 “2주 내로 (새 변이와 관련한) 연구 자료를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새 변이종에 맞춘 새로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6주 내로 개발해 100일 이내 출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증시에서는 오미크론 등장으로 백신 개발사에 수급이 쏠렸다. 모더나는 26일 하루에만 56.24달러(20.57%)가 상승한 329.63달러에 마감했고 노바백스 (8.95%), 화이자(6.11%) 등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AZN)와 존슨앤존슨(JNJ)는 보합권에 머물렀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내 개발사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지난 금요일 국내 증시에서도 진단키트와 백신 개발사들의 주가가 상승하는 등 코로나19 관련 기업들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지난 26일 9.41%오른 27만9000원에 마감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2.72% 강세로 마감했다. 진단키트주인 씨젠(096530)(17.10%)과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9.43%)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새로운 우세종의 등장은 국내 개발사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서도 델타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이지만, 아직 원형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도 내놓지 못해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약처 임상3상을 승인받아 진행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GBP510은 최초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이다. 지난 8월 식약처는 GBP510의 임상3상 승인 후에 진행한 질의를 통해 “GBP510은 최초 발생한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변이를 감안해서 대책을 마련한 국내 개발사들도 있지만 임상 진행 단계가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다. 오미크론은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돼, 남아공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홍콩과 이스라엘,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 감염자가 확인됐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는 아프리카발 입국 금지에 나섰다.
2021.11.28 I 이광수 기자
이재용, 모더나·버라이즌 경영진 회동…미래성장 논의
  • 이재용, 모더나·버라이즌 경영진 회동…미래성장 논의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바이오 기업 모더나와 이동통신 기업 버라이즌의 경영진과 잇따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영 복귀 후 첫 미국 출장길에서 연쇄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바이오와 차세대 이동통신 등 ‘미래 성장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누바 아페얀(Noubar Afeyan)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오른쪽)의 모습.(사진=삼성전자)이 부회장은 1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의 미국 뉴저지주 본사를 방문,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을 만나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이 부회장은 하루 전인 16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났다.미팅은 아페얀 의장이 설립한 바이오 투자회사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본사에서 진행됐다. 이 부회장과 아페얀 의장은 이날 △최근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공조 △향후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지난 5월 모더나와 mRNA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8월부터 생산에 나섰다. 10월부터는 삼성이 생산한 백신이 국내에 출하돼 전국의 방역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바이오와 차세대 이동통신은 이 부회장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집중 육성하기로 한 삼성의 ‘미래 성장사업’이다. 경영 복귀 후 첫 미국 출장에서 두 회사 경영진을 잇따라 만난 것은 이 부회장이 미래성장동력 발굴,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그동안 다듬어 온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글로벌 행보에 시동을 건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모더나와 버라이즌은 최근 삼성과의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업체인 만큼 향후 공조 분야가 더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1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버라이즌 본사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한스 베스트베리(Hans Vestberg) CEO(왼쪽)의 모습.(사진=삼성전자)
2021.11.18 I 신중섭 기자
이재용 부회장, 북미서 반도체·백신·AI '3대 미래전략' 다진다(종합)
  • 이재용 부회장, 북미서 반도체·백신·AI '3대 미래전략' 다진다(종합)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4일 북미 출장길에 올랐다. 8월 가석방 출소 후 첫 해외 출장에 나선 이 부회장은 반도체와 백신,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현안을 아우르며 ‘뉴삼성’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제2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 선정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캐나다·미국 출장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가석방 이후 첫 해외출장…반도체·백신에 방점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전세기를 이용해 캐나다로 출국했다.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길에 오르는 건 지난해 10월 베트남 출장 이후 1년 1개월 만이며, 미국으로의 출장은 5년 전인 2016년 이후 처음이다.특히 이번 출장은 지난 8월 가석방 출소 이후 처음 이뤄지는 해외 출장이다. 그간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달 12~24일 사이 미국 출장길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 부회장은 가석방 이후에도 삼성물산 합병·삼성바이오로직스 부정 회계 의혹 관련 재판으로 매주 공판에 참석하며 해외 출장에 나설 시간이 부족했는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8일에는 재판이 열리지 않아 2주간의 시간이 생겼기 때문이다.이 부회장의 출장은 일주일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오는 19일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 34주기와 관련해 이에 맞춰 귀국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이번 출장으로 관련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재판으로 발목이 묶였던 이 부회장은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주어진 만큼 다양한 현안을 아우르며 현장경영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 것을 예상된다. 이번 출장의 방점은 ‘반도체’와 ‘백신’에 찍힐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이 부회장이 지난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할 수 있었던 것도 두 분야에 대한 해결사 역할을 할 것이란 국민의 기대감 때문이었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 당시 청와대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서 특히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들도 많다”고 밝힌 바 있다.특히 미국 신규 파운드리 공장 부지 결정을 위한 조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제2파운드리공장 증설 투자 계획을 공식화 했다. 기존 공장이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을 포함해 총 5곳이 거론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오스틴에 인접한 텍사스주 테일러가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 밖에 애리조나주 굿이어·퀸크리크와 뉴욕 제네시카운티가 물망에 올라있다.◇정재계 인사 접촉…AI 등 미래 먹거리 점검 나설 듯고객사들과의 네트워크를 다지기 위해 기존 파운드리 공장이 위치한 오스틴을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부회장은 이날 출국 전 미국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투자 결정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여러 미국 파트너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스틴 공장 주변에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고객사인 엔비디아·퀄컴 등이 자리하고 있는데,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오스틴 공장을 방문한 후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와 만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는 모더나의 최고 경영진과도 회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이날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모더나 관계자를 만나냐는 질문에 대해 “보스턴에도 갈 것 같다”라고 답했다. 매사추세츠주 주도인 보스턴에는 모더나 본사가 위치해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가석방 출소 이후 모더나 백신 공급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물밑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장에서 최고 경영진과의 직접 만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이 부회장은 현지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등 주요 정·재계 인사들과 접촉하며 미국 내 해외 네트워크 복원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최근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정보 제출 요구 등에 대한 의견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미래 먹거리’ 점검에도 나선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길에서 가장 먼저 캐나다 토론토의 삼성전자 AI 연구센터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지난 8월 향후 3년간 AI와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사업, 5G 차세대 통신, 로봇 등에 240조원의 신규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이번 미국 출장을 시작으로 본격 경영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가석방 출소 이후 외부 공식일정을 자제하며 ‘물밑 경영’을 이어온 이 부회장은 지난달 이건희 회장 1주기 추모식에서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며 ‘뉴 삼성’ 의지를 담은 첫 공식 메시지를 전했다.
2021.11.14 I 신중섭 기자
산 건 떨어지고 판 건 오르고…버티기도 지치는 동학개미
  • 산 건 떨어지고 판 건 오르고…버티기도 지치는 동학개미
  • [이데일리 유준하 고준혁 기자] 박스피에 개미들이 지쳐간 탓일까. 코스피 거래가 갈수록 뜸해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마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바구니에 적극 담았던 코스피 대형주는 지지부진한데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훨훨 날고 가상화폐도 치솟자 ‘오르는 자산’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든든한 수급기반이었던 개인투자자들을 붙들어두기 위해서는 장기보유 세제혜택 등 당근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그래픽=김정훈 기자)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533억원으로 작년 10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지난달 11조7538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더 줄어든 것이다. 코스피가 3000선 넘는 축포를 터뜨렸던 지난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26조477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도 더 난 상황이다. 거래대금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4월만 해도 개인 일평균 거래 비중은 68%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58.2%까지 하락했다. 개인 비중이 줄고 전체 거래대금이 감소한 건 경기 모멘텀 부진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은 “시장이 약하니 거래대금이 줄고 개인 매수세 역시 약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에 남은 개미…순매수 강도 높을수록 수익률↓국내 증시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열정이 시들해진 것은 부진한 수익률 때문이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일 종가 기준 개인 순매수 강도가 10% 넘는 코스피200 종목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5.2% 하락으로 집계됐다. 순매수 강도는 시가총액 대비 얼마나 많이 사들였나를 말한다. 순매수 강도가 코스피 200 중 31%로 가장 높은 종목은 LX홀딩스(383800)로 상장 시가 대비 지난 9일 종가 기준 29.9%가 하락했다. LX홀딩스는 지난 5월2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이어 순매수 강도 14%를 기록한 한올바이오파마(009420)는 44.8% 내렸다. 이어 DL(000210)(-12.93%), SK바이오팜(326030)(-42.96%), 현대모비스(012330)(-2.74%), 대한유화(006650)(-20.65%), 휴켐스(069260)(-3.9%) 등 개인이 집중적으로 순매수한 종목은 수익률이 부진했다. 반면 순매수 강도가 낮을수록, 즉 개인이 판 종목들은 주가 수익률이 양호했다. 순매수 강도가 가장 낮은 종목은 아시아나항공(020560)으로 마이너스(-) 12%인데, 주가 상승률은 12.7%을 기록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마이너스(-) 14%와 9%인 코스맥스(192820),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수익률은 각각 25.08%, 78.1%로 집계됐다.◇ 사라진 개미…신고가 찍는 암호화폐 시장에 몰렸다코스피가 서서히 식어가는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으로 옮겨갔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화끈한 수익률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시간으로 9일 비트코인은 6만7808달러, 이더리움도 4822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은 바 있다. 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반면 암호화폐의 경우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10일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8조3306억원에 달하며 빗썸은 2조3329억원에 달한다. 양사를 합치면 10조원 수준으로 최근 코스피 거래대금을 9조원 대를 웃도는 셈이다. 미국 3대 지수도 최근 사상 최고치 수준까지 올랐다. 9일(현지시간) 조정을 보이긴 했지만 8일까지 연일 오르며 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700선을 넘어섰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신기록 달성 중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매도금액은 이달 들어 9일까지 103억2700만달러를 기록, 10월 한달 수치인 259억1076만달러의 절반 가까이를 달성했다. 이대로라면 이달 300억달러를 넘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3월 398억달러를 보인 이후 최대다. 코스피는 당분간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큰 만큼, 동학개미의 이탈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내년 전망을 보면, 대부분 미국의 긴축 전환과 경기 사이클의 하락세를 짚으며 코스피 밴드를 3400 안팎으로 잡고 있다”며 “올해 장중 3300에 도달한 걸 감안하면 박스권에 머문단 얘기이기도 하고, 어떻게 풀릴지 잘 모르겠다는 의미로도 읽힌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은 이렇게 어려운 장세에 남아 있을 수 없고, 가상화폐로 몰리는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개인투자자에게 보다 친화적인 시장 여건을 마련할 만한 정책적 여지는 많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온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국내 양도세와 관련해서 장기보유 세제 혜택 등 부분에 개인투자자에게 친화적인 정책을 마련할 수 있다”면서도 “직접 매매가 주된 형태인 부동산이나 암호화폐 시장과 달리 주식은 간접 매매가 가능한 상품들이 많은 만큼 보다 혜택을 줄 만한 정책적 여지는 상대적으로 많다는 게 장점”이라고 짚었다.
2021.11.11 I 유준하 기자
모더나·노바백스, 나란히 '실적 쇼크'…왜?
  • 모더나·노바백스, 나란히 '실적 쇼크'…왜?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모더나(MRNA)와 노바백스(NVAX)가 나란히 실적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 쇼크’를 기록하며 급락했다. 모더나의 경우 백신 판매량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고, 노바백스의 경우 백신 승인 시점이 늦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모더나는 3분기 매출액으로 49억7000만달러(약 5조9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시장 전망치인 62억1000만달러(약 7조300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7.70달러로 전망치 9.05달러를 밑돌았다. (사진=연합뉴스)메신저리보핵산(mRNA)의 백신을 양분하는 화이자(PFE)가 3분기 깜짝 실적을 낸것과 대조된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예상만큼 발생하지 않아서다. 모더나는 올해 총 150억~180억달러(약 17조8000억원~21조3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인 200억달러(약 23조7000억원)에 비해 하향 조정된 것이다. 화이자는 올해 백신에서만 360억달러(약 42조7000억원)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백신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생산 시작부터 완성까지 걸리는 ‘리드 타임’이 길어지면서 올해로 예정했던 일부 백신 공급을 내년으로 미룬다고 모더나 측은 설명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대표(CEO)는 “회사 공급망이 더 복잡해지면서 해외 백신 공급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성인 이외의 연련층에 승인에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모더나 백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2~17세 청소년 대상으로 한 백신 허용 여부를 심근염 등 희귀 부작용 발생 위험 등의 이유로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FDA는 이 검토가 내년 1월 이전에 완료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어린이 백신 승인 신청도 뒤로 밀린 상태다. 노르웨이와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4개국은 젊은 층에 대한 모더나 접종을 중단한 상태다. 신근염과 심낭염 등 심장 염증 위험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장 기대치를 밑돈 3분기 실적에 모더나의 주가는 4일(현지시간) 17.78%나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미국 개발사 노바백스도 주가가 8.09% 내렸다. 최근 백신 승인에 속도를 높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실적이 예상치를 충족하지 못해서다. 노바백스는 3분기에 3억2240만달러(3820억44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억9730만달러)보다 손실 폭은 커졌다. 주당순이익(EPS)은 마이너스(-)4.41달러였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마이너스 3달러 후반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코로나19 백신으로 연구 개발비가 늘어서다. 노바백스는 “지난해 3분기 2억9410만달러(약 3500억원)였던 연구개발비가 올해 3분기는 4억820만달러(약 4900억원)로 늘었다”며 “이는 코로나 19 백신(NVX-CoV2373)을 위한 개발과 제조에 들어간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막 인도네시아 승인을 받은 상태여서 연구개발비만 들어가고 아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향후 코로나19 백신 승인에 따라 기대를 해볼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미국 투자정보매체 모틀리풀은 “노바백스는 모두가 알다시피 뒤처졌지만, 각국 규제기관이 노바백스 백신을 승인한다면 머지않아 수십억달러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유통전략에 따라 성공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11.05 I 이광수 기자
mRNA 코로나 백신 컨소시엄, 특허 확보 전략은
  • [바이오 스페셜]mRNA 코로나 백신 컨소시엄, 특허 확보 전략은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mRNA 코로나 백신의 상용화에 성공한 모더나와 화이자는 핵심 물질인 약물전달체와 유리딘에 동일한 원천특허를 외부업체로부터 차용, 적용했다. 두 회사의 백신이 특허 회피를 못한 만큼 국내 mRNA 코로나 백신 컨소시엄 역시 특허 확보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이미나 기자)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2개의 컨소시엄이 구성돼 경쟁하고 있다. 대형제약사들(에스티팜(237690), 한미약품(128940), GC녹십자(006280))이 뭉친 K-mRNA 컨소시엄, 아이진(큐라티스, 아이진(185490), 진원생명과학(011000), 보령바이오파마) 등 벤처회사가 주축으로 참여하는 mRNA 바이오벤처 컨소시엄이 있다. mRNA 백신 구성물질은 촘촘한 특허로 얽혀 있다.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모더나, 세계 1위 빅파마 화이자조차도 핵심 기술은 특허 회피에 실패, 원천 기업에 특허료를 지불하고 있다. 우선 모더나와 화이자의 mRNA 백신 ‘안’을 구성하는 원천 특허는 셀스크립트가 보유하고 있다. 해당 특허는 RNA의 4가지 염기서열 중 하나인 유리딘을 ‘메틸수도유리딘’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앞서 2005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연구진이 개발했으며, 특허 실시권을 mRNA 리보 테라퓨틱스(RiboTherapeutics)에 넘겼고, 이 회사는 계열사 셀스크립트에 특허 재실시권을 전달했다. 셀스크립트는 이를 다시 모더나와 화이자 공동개발사 바이오엔테크에 이전했다. mRNA 백신 탄생의 기대를 받았던 큐어백이 임상에 실패한 이유로 셀스크립트 특허를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가설이 유력할 정도다.셀스크립트의 특허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2030년까지 걸려있다. 모더나와 셀스크립트는 비독점적 계약이다. 하지만 일정 시간 동안 추가 라이선스 부여는 제한된 상태이며, 이는 임상에 실패한 큐어백이 셀스크립트 특허를 사용하지 못한 이유로 추정된다.K-mRNA 컨소시엄과 mRNA 바이오벤처 컨소시엄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적용한 셀스크립트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 K-mRNA 컨소시엄 관계자는 “구조체를 변경한 유리딘을 사용한다. 특허를 자체적으로 회피할 수 있는 구조체에 대한 특허를 지난 9월 2일 국내 출원했다”고 말했다. 아이진 관계자는 “메틸수도유리딘은 특허로 보호받고 있기 때문에 다른 방식의 최적화된 별도의 유리딘을 사용한다”며 “그 방법은 특허가 완료됐으며, 특허 침해가 없는 방식으로 이미 개발완료했다”고 말했다. 모더나와 화이자가 특허사용료를 지불하는 mRNA ‘겉’ 물질인 ‘지질나노입자(LNP)’ 역시 그 어떤 기술로도 회피할 수 없을 정도로 촘촘하게 특허가 형성돼 있다. K-mRNA 컨소시엄은 에스티팜이 코로나 백신 개발 한정으로 사용권을 확보한 상태다. 에스티팜은 지난 4월 한국, 일본 등 아시아 12개국에서 제네반트의 LNP 기술을 이용해 mRNA 코로나 백신을 직접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전 세계 70% 이상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에는 직접 수출을 못하는 한계가 있다. 아이진은 면역증강제로 개발된 양이온성리포좀을 mRNA 전달체로 개량해 사용한다. LNP 사용 mRNA 백신은 영하 20~70도의 콜드체인이 필요하지만, 양이온성리포솜은 2~8도 보관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mRNA 약물전달체로 상용화된 적 없는 리포솜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지만, 아이진 측은 항체 형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두 컨소시엄은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1년도 채 안 남았다. 에스티팜이 개발을 주도하는 K-mRNA 컨소시엄은 아직 임상 진입조차 못했다. 아이진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은 8월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2a 임상 승인을 받은뒤, 9월 중순부터 임상 1상 투약과정을 진행 중이다. 3주 간격으로 2회 투여해 안전성과 일부 효능을 확인하는 임상이다.
2021.10.28 I 김유림 기자
송영길 "모더나 국내생산 첫 출하, 백신 공급 불안정성 해소"
  • 송영길 "모더나 국내생산 첫 출하, 백신 공급 불안정성 해소"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11월부터 진행될 ‘위드(with) 코로나’를 위해 확실한 백신의 부스터샷 뒷받침과 함께 치료제와 토종 백신 개발이 필요한데 내년 초 이를 완성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최대한 뒷받침을 하겠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8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열린 국내생산 모더나 백신 출하식에 참석해 백신 수송 봉인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송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열린 국내 첫 모더나(社)의 mRNA 코로나19 백신 출하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지난 23일 240일 만에 아이슬란드와 포르투갈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백신 접종률 70%를 달성하는 나라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송 대표는 ‘삼성 속도’를 언급했다. 그는 “중국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만든 속도를 보고 놀라서 ‘삼성속도’라는 말을 만들어서 다 견학을 시켰다고 했다”며 “그러한 삼성의 놀라운 속도를 다시 한 번 경험하게 됐고 모더나 생산이 6개월 만에 신속하게 출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올해 5월 우리 문재인 대통령통과 미 바이든 대통령이 만나 글로벌 바이오 동맹을 체결한 구체적인 성과가 오늘 나오게 돼 진심으로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아울러 송 대표는 “삼성에서도 내년에 원액 생산도 가능하도록 한다고 하니 삼성이 빨리 치료제 (생산 공정)까지 뛰어들어서 우리 대한민국이 새로운 BT 산업의 중심이 돼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팬데믹 상황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글로벌 백신 선진 강국의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전 세계가 우리나라의 바이오 기술과 생산역량을 주목하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초도물량 약 243만 5000회분은 국민께서 일상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서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배준영 국민의힘 의원도 “백신이 게임체인저라는 생각을 가지고 제가 대변인일 때 ‘백신이 먼저다’라는 논평도 냈다”며 “국민의힘에서도 송도지역을 대한민국의 세계 바이오 랩 허브로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대선공약에 넣어서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출하식은 ‘국내생산 모더나 백신 첫 출하! 대한민국이 글로벌 백신허부를 주도합니다’라는 문구가 붙은 트럭 앞에서 진행됐다. 트럭은 2~8도의 냉장온도에서 국내 긴급사용 승인된 초도 생산물량 243만5000회분 중 112만 1000회분을 싣고 있었다. 남은 131만 4,000회분은 29일 출하될 예정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 생산한 모더나 백신은 4분기 신규 접종·2차 접종·고위험군 대상 추가접종(부스터샷)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간 모더나 백신은 모두 해외에서 제조해 수출된 상품이었으나 국내에서 생산한 모더나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축사를 마친 송영길 대표와 권덕철 장관은 직접 출하 트럭에 봉인지를 부착했다. 송 대표는 차 측면에, 권 장관은 차 후면에 각각 위치해 ‘경고 : 임의개봉 금지, 코로나 19 백신 수송용’이라고 쓰인 손 한 뼘 남짓한 크기의 빨간색 테이프에 직접 확인관 서명을 하고 트럭에 봉인지를 붙였다. 출하식을 마친 백신 수송 트럭은 목적지인 오송 GC 녹십자로 바로 출발했다. 이 백신은 영하 20도 창고에서 보관될 예정이다.송 대표는 출하식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번에는 유럽에서 생산된 모더나를 공급받아보니 QC에 문제가 있어 모더나 공급게 차질을 빚어서 많은 국민을 걱정하게 만들었다”며 “이제 국내에서 우리 인천 송도 이곳에서 생산돼서 바로 공급되기 때문에 그러한 공급 수급에 있어서의 불안정성이 해소되게 됐다”고 말했다.출하식에는 송 대표를 비롯해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김헌주 질병관리청 차장, 박주경 수송지원본부장, 전혜숙 민주당 의원, 정일영 민주당의원,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28일 오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백신 공장에서 위탁 생산한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 처음 출하되고 있다.(사진=뉴스1)
2021.10.28 I 이상원 기자
얀센접종자·50대·기저질환자, 내달부터 부스터샷
  • 얀센접종자·50대·기저질환자, 내달부터 부스터샷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얀센 백신 접종자와 50대, 당뇨·만성신부전 등 기저질환자, 돌봄종사자와 보건의료인 등 우선접종 직업군은 다음 달부터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맞게 된다. 다만 일반 국민들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 여부는 국내외 연구결과와 해외동향 등을 검토 후 결정키로 했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11~12월 부스터샷 계획을 28일 발표했다. 내달부터 부스터샷을 실시하는 접종 대상은 205만명이다.돌파감염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얀센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내달 8일부터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시행한다. 지난 6월 대전시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얀센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얀센접종자, 접종 2개월 지났으면 추가 접종우선 얀센백신 접종자(28일 0시 기준 148만1362명)는 높은 돌파감염 비율과 활동성이 큰 청장년층인 점을 고려해 접종자 전체를 대상으로 접종 완료 2개월이 지나면 추가 접종을 시행키로 했다.추진단은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리보핵산) 계열의 백신으로 접종받으면 된다”며 “30세 이상 중 본인이 희망하면 얀센백신으로 추가접종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얀센 백신 접종자들의 부스터샷 1차 사전예약은 28일 20시부터 29일 24시까지이며 접종은 내달 8일부터 시작한다.50대 연령층도 치명률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점을 고려해 접종완료 후 6개월 경과자를 대상으로 추가접종을 실시키로 했다.추진단에 따르면 50대의 누적 치명률은 0.31%(10월 27일 기준)로 20대(0.02%), 30대(0.04%), 40대(0.07%)보다 월등히 높다. 28일 0시 기준 50대 접종완료자 약 791만명 중 4분기 접종 대상은 약 32만명으로, 사전 예약은 내달 1일부터 접종은 15일부터 실시한다.당뇨·심부전·만성신부전·치매·간경변 등 기저질환자도 코로나19 감염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아 우선적으로 추가접종을 실시키로 했다. 기저질환자들은 의료진의 판단 아래 추가접종이 필요한 국민에 대해 내달 1일부터 사전예약을, 15일부터 접종을 각각 실시할 예정이다.이외에도 보건의료인과 돌봄종사자, 경찰관, 소방관 등 우선접종 직업군도 접종완료 후 6개월 경과자는 내달 1일부터 사전예약을 통해 15일부터 접종 받을 수 있다.(자료=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mRNA백신으로 부스터샷…모더나는 절반·화이자는 동일 용량 투여추진단은 “부스터샷은 기본적으로 mRNA 백신을 활용하고 가급적 동일백신으로, 백신 종류가 2종을 초과하지 않도록 권고한다”면서 “다만 mRNA 백신 금기 또는 연기 대상의 경우 의사 판단 아래 피접종자에게 적합한 백신으로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접종용량은 모더나 추가접종은 기본접종 용량의 절반(0.25㎖, 항원량 50㎍)으로, 그 외 백신은 기본접종과 동일한 용량으로 추가접종을 실시한다. 접종간격은 원칙적으로 기본접종 완료 6개월이 지난 후부터이며 가급적 8개월 이내에 추가접종을 시행한다.추진단은 “면역저하자는 기본접종으로 면역형성이 불완전하고 얀센백신 접종자는 돌파감염 발생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해 기본접종 완료 2개월 이후부터 추가접종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자료=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2021.10.28 I 박철근 기자
"열심히 일하지만 내 인생은 결국 마이너스"
  • "열심히 일하지만 내 인생은 결국 마이너스"
  • [이데일리 김보리 조진영 기자] “대학 때도 열심히 공부했고 지금도 아침 7시에 출근해 누구 못지않게 열심히 일하지만, 내일이 오늘보다 나아질 거란 희망은 없습니다. 지금은 애들이 어리지만 크면 사교육비는 어떻게 감당하나요. 100세 시대라지만 노후준비는 꿈도 못 꿉니다. 지금 월 각각 10만원, 20만원짜리 펀드가 저축 전부인데 이마저도 깨야 할 판입니다.”대기업 순위 20위권안에 다니는 최 모 과장은 올해로 직장생활 10년 차다. 서울에 있는 꽤 괜찮은 사립대를 나왔고 취업이 됐을 땐 친구들의 부러움도 샀다. 최 과장의 12월 월급명세서에는 교통비를 포함해 420만 원이 찍히지만 그의 손에 들어오는 건 365만원 안팎이다.◇대출금·학원비에 늘어만 가는 마이너스통장 잔고최 과장은 지난 2011년 6월 3억원을 주고 서울 대학로 인근 아파트를 샀다. 전셋값 폭등 기미가 보이면서 집 주인은 기존 전셋값 외에 월 30만원의 월세를 요구하면서 차라리 은행 대출 조금 더 내고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당시 은행에서 1억 2000만원, 회사에서도 가계자금 대출 2000만원을 받았다. 월급에서 회사 대출금의 원금과 이자 55만원을 제한다. 일순위로 은행 대출 45만원이 나가면 최 과장의 실제 생활금은 320만원인 셈이다. 320만원의 쓰임은 매달 비슷하게 짜여 있다. 각종 공과금·도시가스·전기세·아파트 관리비·통신요금 등이 60만원, 자동차 보험료와 주유비 월 30만원이다. 초등학교 1학년 인 첫째의 매달 수업료로 월 30만원이 들어간다. 4살인 둘째는 무상보육으로 어린이집을 무료로 다니지만 각종 활동비와 차량운행비 등으로 월 10만원 정도를 낸다. 5.7% 이자율로 집 구매와 동시에 만든 마이너스 통장은 벌써 1500만원이다. 복리로 계산되는 마이너스 통장을 그대로 둘 수 없다는 생각에 지난 달부터 월 55만원씩 갚고 있다. 더 이상 대출을 안 한다고 가정해도 30개월이 나간다. 우리사주도 이제 그에게는 부담이다. 4년 전만 해도 5만원을 웃돌던 회사 주식이었기에 우리사주도 배당받았다. 3만2000원에 회사가 50%부담하는 조건으로, 1만 6000원 밑으로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분양받았지만 현재 주가는 9000원 선이다. 이익은 커녕 1000만원을 갚아야 할 지경이다. 퇴직금 중간정산 대신 이 역시도 24개월로 45만원씩이 들어간다.고정비를 빼면 네 식구의 생활비로 90만원 정도가 남는다. 실제 네 식구의 생활비인 셈이다. 경조사라도 몰리는 달이면 까마득하다. 집을 살 때만 해도 대출은 받았지만 정부의 계속된 부동산 부양책에 그래도 지금보단 오를거란 기대가 있었다. 3억원에 샀던 집값은 제자리걸음이다. 주변 아파트를 보면 떨어지지 않은 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 정도다. ◇희망없는 내일, 종합적으로 살피는 정책 필요최 과장은 직장인의 자회상이다. 이는 평범함 가장이자 외벌이 샐러리맨의 가계 대차대조표다. 그는 “열심히 일해도 항상 마이너스”라며 “체감경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보다 처참하다”고 말한다. 경제주체들의 우울한 경기 의식은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경제심리지수(ESI)는 2012년 6월 100이하로 돌아선 이래 2년 넘게 줄곧 100 문턱을 넘지 못한다. 경제심리지수(E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를 혼합한 지표로 100보다 낮으면 민간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 경기를 보여주는 BSI 역시 2010년 5월 100에 근접한 이후 줄곧 100을 밑돌고 있다.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경제주체의 심리가 해결이 안 되면 정책효과도 미미할 수 밖에 없는데,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그런 형국”이라며 “소득을 소비할 수 없는 주거, 노후 불안, 일자리 불안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4.12.22 I 김보리 기자
금융민원 처리기간 한 달 줄어든다(종합)
  • 금융민원 처리기간 한 달 줄어든다(종합)
  • 오순명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처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 금융감독원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해 12월 암환자 김 모 씨는 요양병원의 입원비를 보장받기 위해 보험사 콜센터에 문의했으나 요양병원의 입원비는 치료비가 아니라며 지급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김 씨는 부당하다며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냈다. 금감원은 민원 처리 과정에서 최근 보험사 소비자보호 부서에서 암 3, 4기 환자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는 결정을 내린 것을 확인했다. 해당 보험사의 콜센터 직원은 소비자보호 부서의 결정 내용을 미처 알지 못해 김 씨에게 잘못된 안내를 한 것이다. 앞으로 이처럼 자체 민원·분쟁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금융사는 페널티로서 금융감독원에 내는 감독분담금을 많이 부담해야 한다. 대신 금융사의 민원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금융사는 감독분담금도 줄고 소비자보호평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금감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 민원·분쟁처리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오순명 금감원 소비자보호처장은 “금융회사들이 단기실적 달성을 위해 금융상품 판매에 치중하고 민원·분쟁처리에 대해서는 ‘불편한 일, 비용부담’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진웅섭 금감원장은 이날 열린 임원회의에서 “금융시장의 안정을 저해하거나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금융사의 행태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금감원 민원 발생 계속 증가매년 금감원이 집계한 민원발생 건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11년 7만 2322건이었던 민원건수가 2012년 7만 6827건, 2013년 7만 8008건, 2014년 7만 8631건으로 매년 증가세다. 2011년과 비교하면 2104년 기준으로 8.7% 늘었다. 민원 내용도 의료감정, 파생상품 거래, 전자금융사기 등으로 복잡해지고 피해규모도 늘어나고 있지만 금감원에 접수되는 민원의 94.7%가 금융회사의 민원·분쟁 조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융사를 거치지 않은 민원·분쟁은 반드시 금융회사의 자율조정을 거치되, 자율조정에 실패한 민원은 유형별로 분류해 처리하기로 했다.과거 조정사례나 판례가 있는 정형화된 민원은 신설되는 신속처리반을 통해 7영업일 이내에 처리하고 비정형화된 민원은 기존 민원 처리팀이 처리하기로 했다. 악성민원 대응을 위한 특별조사팀도 신설한다. 기존 민원 처리팀의 인력이 현 72명에서 늘어나고 민원처리가 분담될 경우, 민원 처리기간은 기존 2∼3개월에서 1∼2개월 수준으로 한 달 가량 단축될 것으로 금감원은 기대하고 있다. ◇별도의 민원·분쟁 처리기구 필요 방안에 따르면 금융회사가 자율조정을 통해 해결된 민원은 내년부터 시행될 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제외된다. 금감원은 금융회사가 얼마나 민원·분쟁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그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분쟁 건수가 많은 금융회사는 나쁜 평가를 받을 뿐만 아니라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해 감독분담금을 더 내야 한다. 분쟁조정 방식도 달라진다. 먼저 금감원은 의료감정 결과에 대해 금융소비자와 보험회사가 의견이 엇갈리면 이를 새롭게 판정할 제 3자 의료인에 대한 리스트를 작성해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금융소비자가 보험회사보다 정보가 부족하고 자문을 받을 만한 전문가풀(pool)이 협소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분쟁조정위원회의 공정성 역시 강화된다. 분쟁조정위원의 연임을 제한(외부위원은 1회에 한해 연임 가능)하고 불공정 논란이 벌어지면 즉시 해촉한다.전문가들은 금감원의 민원·분쟁처리 개혁방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민원·분쟁 처리 기관의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세헌 금융소비자원 보험국장은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감독기관이지 민원처리기관이 아니다”며 “옴부즈맨 제도 등 해외처럼 별도의 소비자보호기구를 통해 역할을 강화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용어설명 : 감독분담금감독분담금은 ‘금융위원회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은행과 보험회사, 금융투자회사들이 내는 금융감독 비용이다. 올해는 2362억원이 책정됐다. 은행권에서 1200억원 가량을 내고 증권사 등 금융투자 권역에서 480억원, 보험사가 600억~700억원 가량을 분담하고 있다.
2015.11.16 I 정다슬 기자
금감원, 민원 신속처리반·특별조사팀 만든다
  • 금감원, 민원 신속처리반·특별조사팀 만든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해 12월 암환자 김 모 씨는 요양병원의 입원비를 보장받기 위해 보험사 콜센터에 문의했으나 요양병원의 입원비는 치료비가 아니라며 지급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김 씨는 부당하다며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냈다. 금감원은 민원 처리 과정에서 최근 보험사 소비자보호 부서에서 암 3, 4기 환자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는 결정을 내린 것을 확인했다. 해당 보험사의 콜센터 직원은 소비자보호 부서의 결정 내용을 미처 알지 못해 김 씨에게 잘못된 안내를 한 것이다. 앞으로 이처럼 자체 민원·분쟁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금융사는 페널티로서 금융감독원에 내는 감독분담금을 많이 부담해야 한다. 대신 금융사의 민원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금융사는 감독분담금도 줄고 소비자보호평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금감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 민원·분쟁처리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오순명 금감원 소비자보호처장은 “금융회사들이 단기실적 달성을 위해 금융상품 판매에 치중하고 민원·분쟁처리에 대해서는 ‘불편한 일, 비용부담’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진웅섭 금감원장은 이날 열린 임원회의에서 “금융시장의 안정을 저해하거나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금융사의 행태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금감원 민원 발생 계속 증가매년 금감원이 집계한 민원발생 건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11년 7만 2322건이었던 민원건수가 2012년 7만 6827건, 2013년 7만 8008건, 2014년 7만 8631건으로 매년 증가세다. 2011년과 비교하면 2104년 기준으로 8.7% 늘었다. 민원 내용도 의료감정, 파생상품 거래, 전자금융사기 등으로 복잡해지고 피해규모도 늘어나고 있지만 금감원에 접수되는 민원의 94.7%가 금융회사의 민원·분쟁 조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융사를 거치지 않은 민원·분쟁은 반드시 금융회사의 자율조정을 거치되, 자율조정에 실패한 민원은 유형별로 분류해 처리하기로 했다.과거 조정사례나 판례가 있는 정형화된 민원은 신설되는 신속처리반을 통해 7영업일 이내에 처리하고 비정형화된 민원은 기존 민원 처리팀이 처리하기로 했다. 악성민원 대응을 위한 특별조사팀도 신설한다. 기존 민원 처리팀의 인력이 현 72명에서 늘어나고 민원처리가 분담될 경우, 민원 처리기간은 기존 2∼3개월에서 1∼2개월 수준으로 한 달 가량 단축될 것으로 금감원은 기대하고 있다. ◇별도의 민원·분쟁 처리기구 필요 방안에 따르면 금융회사가 자율조정을 통해 해결된 민원은 내년부터 시행될 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제외된다. 금감원은 금융회사가 얼마나 민원·분쟁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그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분쟁 건수가 많은 금융회사는 나쁜 평가를 받을 뿐만 아니라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해 감독분담금을 더 내야 한다. 분쟁조정 방식도 달라진다. 먼저 금감원은 의료감정 결과에 대해 금융소비자와 보험회사가 의견이 엇갈리면 이를 새롭게 판정할 제 3자 의료인에 대한 리스트를 작성해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금융소비자가 보험회사보다 정보가 부족하고 자문을 받을 만한 전문가풀(pool)이 협소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분쟁조정위원회의 공정성 역시 강화된다. 분쟁조정위원의 연임을 제한(외부위원은 1회에 한해 연임 가능)하고 불공정 논란이 벌어지면 즉시 해촉한다.전문가들은 금감원의 민원·분쟁처리 개혁방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민원·분쟁 처리 기관의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세헌 금융소비자원 보험국장은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감독기관이지 민원처리기관이 아니다”며 “옴부즈맨 제도 등 해외처럼 별도의 소비자보호기구를 통해 역할을 강화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용어설명 : 감독분담금감독분담금은 ‘금융위원회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은행과 보험회사, 금융투자회사들이 내는 금융감독 비용이다. 올해는 2362억원이 책정됐다. 은행권에서 1200억원 가량을 내고 증권사 등 금융투자 권역에서 480억원, 보험사가 600억~700억원 가량을 분담하고 있다.
2015.11.17 I 정다슬 기자
1 2 3 4 5 6 7 8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