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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뛰지 않으면 밸류업 없다"…KLN파트너스 '맘스터치' 승부수
  • "직접 뛰지 않으면 밸류업 없다"…KLN파트너스 '맘스터치' 승부수
  • [이데일리 마켓in 송승현 기자] "일본어 한 마디 못하는 사람이 일본 시부야 골목을 20번 걸어다녔습니다.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있거든요."김기현 케이엘앤(KLN)파트너스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를 인수한 후 일본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로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를 거쳐 2015년 KLN파트너스를 창업한 김 대표는 맘스터치·마녀공장·가야산샘물 등을 통해 '직접 경영' 중심의 밸류업(Value-up·사모펀드가 인수한 기업의 경영에 직접 관여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매각하는 전략) 하우스로 이름을 알렸다.김기현 케이엘앤파트너스 대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기재부 관료에서 PE 창업가로…맘스터치 3대 난제 해결KLN파트너스의 대표적인 트랙 레코드는 맘스터치다. 2019년 지분 56.8%를 약 1938억원에 인수한 당시만 해도 맘스터치는 성장 정체와 가맹점 갈등으로 시장의 우려가 컸던 브랜드였다. 김 대표의 판단은 달랐다. 그는 "사이버거를 먹어봤을 때 정말 훌륭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수도권에는 아직 아무도 개척하지 않은 빈 시장(화이트스페이스)이 너무 많았고, 브랜드와 마케팅만 제대로 잡으면 충분히 키울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인수 이후 송중기를 모델로 기용하는 등 브랜드 재정비에 나섰고, 현재 기업가치 1조원대로 꼽히는 브랜드로 키워냈다. 2022년 약 3100억원 규모 1차 자본재조정(리캡)을 시작으로 추가 리캡을 통한 배당만으로 이미 출자자(LP)에게 투자금의 2.7배를 돌려줬다. 리캡은 회사의 대출을 늘려서 확보한 현금으로 투자자들에게 배당을 주는 금융 기법을 말한다.하지만 인수 직후는 녹록지 않았다. 초반에는 위기도 있었다. 외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는 방식을 택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브랜드 이미지가 오히려 나빠지면서 맘스터치를 희화화하는 오명까지 붙었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능력있는 대표이사에게 맡기면 잘 돌아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중소·중견기업은 오너의 리더십이 직접 개입해야 한다는 걸 그때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후 직접 경영으로 전환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직접 경영이 처음부터 잘 돌아갔던 건 아니다. △노동조합 문제 △가맹점 갈등 △지사 문제 등 세 가지가 문제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먼저 노조 문제는 고용보장 협약을 전 직원이 볼 수 있도록 사내 팝업으로 공개하는 방식으로 풀었다. 동시에 노조원의 요구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제시했다. 식대 두배 인상, 동선마다 음료 자판기 설치, 임원 연회장의 헬스장·샤워실 변경 등 직원 복지를 선제적으로 챙겼다. 사측이 먼저 만족할 만한 제안을 장기적으로 하니 공격적이던 노조의 움직임도 멈췄다. 가맹점주 갈등은 먼저 다가가는 방식으로 풀었다. 코로나 기간 매출이 최저 생계비에 못 미치는 가맹점 200~300곳의 물량을 본사가 직접 매입해 의료기관·소방서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점주와 상생을 실천했다. 아울러 전국 11개 협의회를 만들고 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해 본사와 가맹점 간 갈등을 구조화했다. 지사 체제는 전부 인수해 본사 직영으로 전환, 미스터리 쇼퍼까지 운영하며 품질관리를 직접 챙겼다.김기현 케이엘앤파트너스 대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일본어 한 마디 없이 시부야 골목 20번…'직접'이 만든 결과맘스터치 밸류업의 정점은 일본 진출이다. 2023년 초 김 대표는 해외 진출·신규 브랜드·릴로케이션·마케팅 효율화 등 네 가지 성장 과제를 직접 설정하고 TF팀장을 임명했다. 첫 번째 과제인 해외 진출 타깃은 일본이었다. 문제는 맘스터치에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김 대표 본인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직원들이 처음엔 그냥 하는 소리인 줄 알았다"며 "3개월이 지나도 아무런 진척이 없자 내가 직접 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이후 일본 출장만 20번을 다녀왔다. 시부야·신주쿠·이케부쿠로 골목을 혼자 가방 메고 걸어다니며 사람들이 몰리는 방향을 따라가고, 상권별 특성을 직접 눈으로 파악했다. "그 라인에만 내야 된다는 걸 직접 다니면서 정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2023년 도쿄 시부야에서 진행한 첫 팝업은 3주 만에 3만3천명이 다녀갔다. 팝업 마감 3일을 앞두고 인근 맥도날드가 39년 만에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접한 김 대표는 즉시 "무조건 잡아라"고 지시했다. 그 자리가 지금의 시부야 플래그십 매장이다. 현재 월 임대료만 8천만원인 이 매장의 연매출은 50억원을 넘는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그는 "일본 한복판에서 일본 사람들이 하루 종일 줄 서 있는 걸 보면서 눈물이 날 뻔했다"고 말했다.마녀공장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올해 초 지분 51.87%를 1900억원에 인수한 뒤 김 대표가 직접 공동대표로 취임했다. 그는 "매출 1000억원에 영업이익 200억원을 버는 회사였는데 가보니 제대로 된 시스템이 하나도 없었다"며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언제나 시스템 부재"라고 지적했다. 아마존 직판 채널 확대를 위해 아마존 TF도 직접 이끌었다. 올해 1분기 마녀공장의 해외 매출은 크게 증가했으며 이익은 4배 늘었다.끝으로 김 대표는 PE에 대한 편견을 바꾸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는 "PE는 먹고 튀는 집단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파이낸셜 엔지니어링이 아닌 진짜 회사를 좋게 만들어서 파는, 땀 흘리는 금융을 실천하는 하우스로 기억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6.06.22 I 송승현 기자
월드컵 베팅에 92조원 몰려…카타르 대회보다 71% 급증
  • 월드컵 베팅에 92조원 몰려…카타르 대회보다 71% 급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월드컵 개막과 함께 미국 월가에서 스포츠 베팅(도박) 사이트 관련 주식들이 들썩이고 있다. 베팅 시장이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다만 승부조작과 도박중독 등 사회문제도 함께 커지고 있어 주가 상승세에는 위태로움이 따른다는 지적이 나온다.(사진=AFP)2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베팅시장 조사회사 H2갬블링캐피털은 이번 월드컵을 대상으로 한 베팅금 총액이 전 세계에서 약 600억달러(약 9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직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의 추정치보다 71% 많은 규모다. 이번 대회는 경기 수가 104경기로 역대 가장 많다.월드컵이 시작되면서 관련 종목 주가도 뛰고 있다. 지난달 말과 비교해 드래프트킹스 주가 상승률은 8%, 미국 카지노업체 팬듀얼을 산하에 둔 플러터엔터테인먼트는 5%를 각각 기록했다. 월드컵으로 베팅이 늘어 실적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베팅 대상이 무한대라는 점도 관심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단순히 승패뿐 아니라 옐로카드가 몇 장 나올 것인지, 어시스트 횟수 등까지 예측해 돈을 걸 수 있다. 최저 베팅액은 10센트(약 153원) 안팎으로, 예측이 맞으면 배당률에 따라 배당금을 받는다.다이이치라이프 자산운용 경제연구소의 마에다 가즈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좋아하는 팀이나 선수를 응원한다는 점에서 ‘오시카쓰’(推し活·최애를 응원하는 활동)와 비슷하다”고 짚었다. 팬들이 응원과 동시에 팀·선수의 활약에 베팅하는 흐름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미국에서 스포츠 베팅이 급팽창한 것은 2018년 이후다. 연방대법원이 스포츠 도박을 금지한 연방법을 위헌으로 판단하면서 각 주(州)로 도입이 확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월드컵이 광범위한 예측시장 경쟁의 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리포트를 내놨다. 오비린대학의 고바야시 이타루 교수는 “미국 4대 스포츠 각 단체가 베팅 콘텐츠 담당 부서를 만들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베팅이 다양해지면서 새로운 참가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이와이코스모증권의 오가와 고이치로 투자조사부장은 “매수자의 손실이 한정된다는 점이 옵션거래와 같다. 투자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새로운 금융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상승세가 오래가긴 어렵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마쓰이증권의 오야마 노리유키 시니어 마켓애널리스트는 “이벤트가 끝나면 재료가 소진됐다는 인식이 생겨 주가 상승을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시장 확대 이면에는 미국이 풀어야 할 과제도 쌓여 있다. 스포츠 도박은 승부조작과 맞닿아 있다. 실제 미국에선 베팅이 퍼지면서 부정행위로 적발되는 선수도 늘고 있다. 마에다 이코노미스트는 “스포츠에 관여하는 선수와 스태프, 심판 등 부정에 연루될 수 있는 내부자가 새로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미갬블문제평의회 조사에 따르면 2018년 사실상 합법화 이후 도박중독에 빠질 위험은 4년간 약 30% 높아졌다. 고바야시 교수는 “도박 선진국인 영국처럼 중독 대책과 법 정비가 시급하다. 그렇지 않으면 무법지대가 될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2026.06.22 I 방성훈 기자
코카콜라·美국세청, 30조원 세금 전쟁…25일 항소심 격돌
  • 코카콜라·美국세청, 30조원 세금 전쟁…25일 항소심 격돌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코카콜라가 200억달러(약 30조60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놓고 미국 국세청(IRS)과 법정에서 다시 맞붙는다. 양측은 오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제11연방순회항소법원에서 코카콜라의 해외 이익 배분 방식을 둘러싼 구두변론을 진행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코카콜라. (사진=AFP)쟁점은 코카콜라가 해외에는 과도한 이익을 배분하고 미국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이익을 신고했는지 여부다. IRS는 앞서 2020년 미국 조세법원 1심에서 승소했다. 코카콜라는 이번 항소심에서도 패소할 경우 140억달러(약 21조4280억원)를 추가로 물어야 할 처지다. 이는 코카콜라의 2025년 한 해 순이익보다 많은 금액이다.◇10년 끌어온 소송…1996년 합의가 핵심이번 소송은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 3명, IRS 수장 12명을 거치며 10여년간 이어져 왔다. 다투는 대상은 2007~2009년 세무신고이지만, 핵심 쟁점은 1996년 코카콜라와 IRS가 맺은 국경 간 내부 거래 관련 합의로 거슬러 올라간다.코카콜라는 브랜드·상표권·제조 비법 등 지식재산권(IP)을 그룹 내부에서 국경 너머로 옮기거나 라이선스로 제공해 왔다. 이때 적용하는 내부 거래 가격에 따라 해외 자회사의 이익 규모가 달라진다. 1996년 합의로 정해진 이른바 ‘10-50-50’ 방식에 따라 브라질·코스타리카·아일랜드·멕시코 등의 해외 농축액 생산거점은 총매출의 10%에 더해 남은 이익의 50%를 가져갔고, 이 구조 아래 해당 거점들은 높은 수익성을 누려왔다.미국 조세법원의 앨버트 라우버 판사는 이런 거래 조건이 부적절하게 설계돼 본래 모회사에 남아야 할 이익이 해외로 넘어갔다고 판단했다. 그는 판결문에서 “단순한 위탁 생산에 불과한 공급거점들이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식음료 기업이 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IRS는 1996년 합의가 이후 연도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설사 적용된다 해도 가산세 면제 효력만 있었을 뿐 전반적인 면세 혜택을 준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반면 코카콜라는 IRS가 오랫동안 인정해 온 방식을 충실히 따랐을 뿐이며, 해외 자회사들이 현지 시장을 키우기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만큼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이익이라고 반박한다.코카콜라 측 변론은 그레고리 개리 전 미국 법무부 송무차관(Solicitor General)이 맡는다. 항소법원 판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고, 일부 쟁점은 조세법원으로 환송될 가능성도 있다. 패소한 쪽은 제11연방순회항소법원 전원합의체 재심을 요청하거나 연방대법원에 상고할 수 있다.지난 2월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체험 공간 '더 피크(The Peak)' 입구에 코카콜라 로고가 설치돼 있다. '더 피크'는 코카콜라가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마련한 몰입형 체험 공간이다. (사진=로이터)◇시장은 “배당 안전”…전문가는 “과소평가” 경고코카콜라는 2020년 패소 이후 세금과 이자로 60억달러(약 9조1860억원)를 이미 납부했다. 승소하면 이자를 더해 돌려받지만, 패소 시 추가로 물어야 할 140억달러는 지난 4월 3일 기준 코카콜라의 보유 현금을 웃도는 규모여서 차입이 불가피할 수 있다. 올해 실효세율도 3.8%포인트 오르는데, 회사 측은 1분기에만 그 비용이 4억5000만달러(약 6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그럼에도 시장은 비교적 차분하다. 최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도 논의는 체리맛 신제품, 월드컵 마케팅, 아시아·태평양 성장 전략에 집중됐다. HSBC의 카를로스 라보이 애널리스트는 “소송 결과와 무관하게 설비투자와 배당은 안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카콜라 역시 승소를 자신해 200억달러 중 5억2000만달러(약 8000억원)에 대해서만 회계상 비용을 반영했고, 환급에 따른 이자수익까지 미리 장부에 반영해뒀다.다만 세무 전문 컨설팅업체 KBKG의 알렉스 마틴은 시각이 다르다. 그는 최근 코카콜라 경영진이 ‘승소 자신감’보다 “패소해도 충분한 현금과 유동성으로 64년 연속 증가해온 배당을 지킬 수 있다”는 메시지로 전환했다고 짚으며 “애널리스트들이 이 사안의 위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다국적기업에도 영향 미칠까IRS는 메타플랫폼스, 암젠 등을 상대로도 비슷한 국경 간 거래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어서, 이번 판결은 다른 다국적기업들의 국경 간 거래 구조와 해외 이익 배분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4대 회계법인 중 코카콜라 감사를 맡은 언스트영(EY)을 제외한 3곳과 미국상공회의소, 전미대외무역위원회(NFTC)가 코카콜라에 우호적인 의견서를 낸 것도 이런 파급력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관건은 25일 구두변론 이후 나올 판결의 방향과 시점이다. 항소법원이 코카콜라 손을 들어주면 기술·제약 업계 등 해외에 IP를 이전해온 다국적기업들은 한숨을 돌리게 된다. 반대로 IRS가 다시 승소하면 미국 정부는 다른 기업들의 국경 간 거래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커진다. 판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는 만큼, 패소 측의 상고 여부와 그에 따른 법적 공방의 장기화 가능성도 변수로 남아 있다.
2026.06.22 I 성주원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일본·대만서 IR 나서…글로벌 투자자 소통 강화
  •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일본·대만서 IR 나서…글로벌 투자자 소통 강화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임종룡(사진) 회장이 2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일본과 대만을 방문해 글로벌 투자자를 위한 해외 IR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해외 IR은 우리금융의 중장기 성장전략과 자본정책, 주주환원 방향을 글로벌 투자자에게 직접 설명하고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 회장은 일본과 대만의 주요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1대 1’ 미팅을 진행하며 경영전략과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심도 있게 공유한다.임 회장은 대외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우리금융의 자본력과 성장 기반이 안정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특히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올해 1분기 말 기준 13.60%로 개선된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 공급과 미래 성장산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임 회장은 우리투자증권 출범과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통해 은행 중심의 수익구조를 보완하고,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는 부분도 설명한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로 그룹 수익 기반을 다변화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높이겠다는 청사진도 함께 제시한다. 여기에 선도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밝힌다.우리금융이 국내 은행지주 최초로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본정책을 적극 추진해 온 만큼, 앞으로도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흔들림 없는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것을 강조할 계획이다.우리금융 관계자는“일본은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이 높고, 대만은 AI·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한 시장”이라며 “이번 방문은 투자자 기반 확대와 신규 투자자 발굴을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말했다. 이어“앞으로도 경영진 IR을 적극 추진하며 국내외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시장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6.22 I 양희동 기자
플랜티넷, 중간배당 도입 추진…"주주환원 강화"
  • 플랜티넷, 중간배당 도입 추진…"주주환원 강화"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플랜티넷(075130)이 중간배당 제도 도입을 추진하며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나선다.IT 솔루션 전문기업 플랜티넷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중간배당을 실시할 수 있도록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정관 변경 안건을 논의·의결했으며, 이를 위한 주주총회 소집 결의도 공시했다.이번 정관 변경은 중간배당 제도 도입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현행 상법상 중간배당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실시할 수 있지만, 사전에 정관에 관련 규정이 명시돼 있어야 한다.플랜티넷은 현재 정관에 중간배당 관련 조항이 없는 만큼 향후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개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관이 개정되면 회사는 상법상 기준일에 따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사업연도 중에도 주주들에게 이익을 배분할 수 있게 된다.이번 중간배당 추진은 회사가 지속적으로 확대해 온 주주환원 정책의 연장선에 있다는 설명이다. 플랜티넷은 2007년부터 결산배당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당가치를 높이기 위해 50만주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바 있다.중간배당 제도가 도입되면 주주들은 연 1회 결산배당 외에도 추가 배당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플랜티넷 관계자는 “중간배당 도입은 배당 횟수를 늘리는 차원을 넘어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을 체계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주주와 성과를 공유하고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지속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플랜티넷은 주주총회 안건 상정 등 관련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2026.06.22 I 박정수 기자
곳간에 2.7조원 쌓여 있는데…새마을금고 법정적립금 빗장 풀리나
  • 곳간에 2.7조원 쌓여 있는데…새마을금고 법정적립금 빗장 풀리나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새마을금고가 수조원의 법정적립금을 쌓아두고도 손실 발생 시 이를 활용할 수 없어 경영상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정적립금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법안이 여야에서 잇따라 발의됐지만, 다른 법안에 밀려 아직까지 제도 개선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21일 정치권 및 금융권에 따르면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동진·이달희 국민의힘 의원은 각각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새마을금고의 법정적립금을 손실보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다.새마을금고는 현행법에 따라 사업연도별 결산 잉여금(남은 이익금)의 15% 이상을 자기자본 총액에 이를 때까지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다만 적립한 재원은 대손금 상각이나 금고 해산 시에만 사용할 수 있으며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보전하는 데는 활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금고에서는 결산연도 손실이 발생하면 특별적립금과 임의적립금 순서로 손실액을 메우고, 그래도 부족한 금액은 ‘이월결손금’으로 남긴다. 이후 금고가 흑자를 내더라도 이월결손금을 먼저 해소해야 해 배당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배당을 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조합원 이탈 압력도 커지고, 그에 따른 출자금과 예금 감소는 재무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새마을금고 설명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1251개 새마을금고는 2024년 1조7423억원, 2025년 1조 2658억원의 영업 순손실을 각각 냈다. 새마을금고가 쌓아둔 법정적립금은 2025년 말 기준 약 2조 7363억원이다. 새마을금고는 업권 내 형평성을 맞추는 차원에서라도 관련 법안을 개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같은 상호금융권인 농·수·신협은 법정적립금을 손실보전에 사용할 수 있다. 각 지역 소재 단위 농협과 수협은 손실이 나면 미처분 이월금과 임의 적립금, 법정적립금을 순서대로 투입할 수 있다. 신협도 과거에는 새마을금고처럼 법정적립금 활용이 제한적이었으나 현재는 법 개정을 통해 손실금 보전이 가능하다. 미처분잉여금, 특별적립금, 임의적립금, 법정적립금 순서로 자금을 투입해 손실금 보전을 할 수 있다.다만 일부에선 법정적립금 활용 범위 확대에 대한 우려도 있다. 손실이 발생할 때마다 법정적립금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일부 금고의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상호금융권도 최후 단계의 손실흡수장치로 법정적립금을 사용하는 만큼, 개정안이 시행되더라도 실제 법정적립금 사용은 제한적일 것이란 반론도 있다.새마을금고 중앙회는 현재도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과 조기 경보 시스템 등을 통해 개별 금고의 재무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법정적립금을 활용할 수 있게 되더라도 건전성 회복과 적립금 재확충이 이뤄지도록 관리·감독을 지속할 계획이다.
2026.06.21 I 이수빈 기자
올해 자사주 취득 규모 2.5배 껑충…밸류업 박차
  • 올해 자사주 취득 규모 2.5배 껑충…밸류업 박차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주주환원 정책 기조가 강화되면서 올해 상장사들의 자기주식(자사주) 취득 규모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주가 부양과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드러내는 가운데, 주주환원 효과는 향후 소각 등 처분 방식에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상장사 자사주 취득 규모 추이. (그래픽=김일환 기자)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9일 기준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상장사들이 취득 신고한 자기주식 규모는 약 20조 78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약 8조 8730억원을 신고한 것 대비 2.5배 수준이다. 지난해 실제 자사주 매입 규모는 시장가격 변동 등에 따라 8조 7822억원으로 집계됐다.배당 확대와 함께 자사주 매입이 대표적인 주주환원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기업들의 활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지난 17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계획을 공시했다. 이는 기존 최대 규모인 1030억원의 3배 수준으로 △보통주 2000억원 △1우선주 100억원 △2우선주 900억원을 취득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에 취득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이에 앞서 △우리금융지주(2000억원) △신한지주(7000억원) △메리츠금융지주(9000억원) △KB금융(1조 2000억원) 등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연초부터 잇따라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전체 규모 확대를 견인했다. 금융지주 업종은 자본여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정부의 주주환원 확대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 업종으로 꼽힌다.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의 배경으로 정책 환경 변화를 지목한다. 현 정부 들어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유도하는 정책 기조가 강화되면서 기업들이 마중물을 붓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자사주 취득은 단기간 내 실행이 가능하고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선호하는 수단으로 평가된다.실제로 자사주 매입 발표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유통주식 수 감소로 주당 순이익(EPS)과 주당 가치가 올라가며, 현재 주가를 저평가된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신호로 투자자들이 받아들인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 개선 효과를 노린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공시는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다만 자사주 매입 확대가 곧바로 실질적인 주주환원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보유하거나 임직원 보상 또는 경영상 목적 등의 재원으로 활용할 경우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3월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기 전, 일부 기업들이 자사주를 취득한 이후 장기간 보유하거나 다른 용도로 활용하면서 기대했던 주주환원 효과가 희석되기도 했다.전문가들은 자사주 취득이 소각으로 이어져야 주주환원의 완성이라고 강조한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과 상법 개정으로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되는 흐름에서, 기업들이 주주환원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임직원 보상 목적 등을 예외 항목을 제외하면 소각이 전제된 매입”이라고 분석했다.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의 자발적인 자기주식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라며 “기업 스스로 자기주식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 요청된다”고 했다.
2026.06.21 I 권오석 기자
또 막힌 호르무즈, 다시 관심은 美물가
  • 또 막힌 호르무즈, 다시 관심은 美물가[이정훈의 코인 위클리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기대감에 강세로 돌아섰던 비트코인시장이 한 주 만에 다시 약세 주간을 보냈다. ‘양치기 소년’처럼 종전 합의는 또 다시 번복되며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말았다. 21일부터 재개되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늠할 5월 미국 물가지표가 주목되고 있다. 21일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6만4200달러 부근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6만2000~6만7000달러의 비교적 넓은 박스권에서 숨가쁜 등락을 보였던 지난 한 주 간 비트코인은 0.5% 가량 하락했다. 다만 이더리움 가격은 한 주간 3% 이상 뛰면서 1740달러를 노리고 있다. 이번주 이란 종전 합의를 둘러싼 기대와 실망이 번갈아가며 시장을 장악하며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또한 주 후반으로 갈수록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미국 스트래티지의 상환우선주(STRC) 가격 하락이 향후 비트코인 매입 재원 마련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던지며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다. 실제 이번주 중 STRC 가격은 주간 기준 8.3% 하락했으며, 장중 한때 약 83달러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회사 측이 목표로 제시한 기준 가격인 100달러보다 약 17% 낮은 수준이다. STRC는 스트래티지가 발행한 우선주(Preferred Stock) 상품으로,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나 회사가 비트코인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다는 점 때문에 스트래티지의 레버리지 기반 비트코인 매입 전략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우려는 비트코인이 6월 초 연중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이후 더욱 확대됐다. 현재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50% 이상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스트래티지의 자산 가치와 자금조달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시장은 STRC의 배당 지속 가능성과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중심 재무 전략을 둘러싼 위험을 보다 민감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은 스트래티지에 대한 신뢰가 여전한 분위기이긴 하다. 스카이브리지 캐피털(SkyBridge Capital) 창업자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마이클 세일러와 그의 회사 스트래티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결국 그들의 전략이 옳다는 것이 입증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카라무치는 세일러가 “전혀 곤경에 처해 있지 않다”면서 그 배경으로 스트래티지가 활용할 수 있는 “매우 두터운 자본 풀”을 들었다. 스카라무치는 “스트래티지의 재무상태표(balance sheet)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며 “그 구조를 이해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훨씬 더 하락하더라도 세일러는 사실상 위험에 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스트래티지의 재무 구조가 일반적인 기업과는 다르며,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자금 조달 능력과 시장 접근성을 감안할 때 시장이 우려하는 수준의 재무적 위기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세일러는 지난해 11월 스트래티지의 사업 모델을 옹호하며, 비트코인이 연간 1.25%만 상승하더라도 회사는 우선주 배당금을 무기한 지급할 수 있으며 주주가치를 계속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현재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는 약 52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회사의 배당금 및 이자 지급 의무를 약 31개월 동안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또한 회사는 10억달러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8년 이전까지는 대규모 만기 도래 부채도 없다. 그렇게 본다면 다가오는 한 주에도 근본적 관심은 이란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란군은 20일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선언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도 이어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된 상태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선박들은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그들의 안전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미 중부사령부는 해협 재봉쇄를 부인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이란은 오는 21일 스위스에서 협상을 개최한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은 이날 성명을 통해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미국과 이란의 실무급 협상이 열린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에서는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이 협상에 참여한다. 아울러 오는 25일에 나올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핵심 변수 중 하나다.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에서 가장 유의미하게 들여다보는 물가지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수치가 나온다면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역시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는 강력하고 만장일치이며, 모호함이 없다”면서 “이것이 중요한 메시지이며, 우리는 지난 5년 동안 이 메시지를 놓쳐왔지만 그것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2026.06.21 I 이정훈 기자
반도체가 만든 코스피 9000…IT 레버리지 ETF 한 주 새 48% 급등
  • 반도체가 만든 코스피 9000…IT 레버리지 ETF 한 주 새 48% 급등[펀드와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크게 뛰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대형주 강세가 지수를 밀어 올렸고,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심리가 전기전자 업종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코스피200·정보기술(IT) 관련 레버리지 상품들이 주간 성과 상위권을 휩쓸었다. (일러스트=챗GPT 생성 이미지)2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1주일(6월 12~18일)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IT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47.87% 올라 1위를 차지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85.10%, 연초 이후 수익률은 869.73%에 달했다. 2위는 한화자산운용의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 펀드로 한 주간 44.92% 상승했다. 이어 BNK자산운용의 ‘BNKK200지수2배레버리지’ 펀드가 40.68%, KB자산운용의 ‘KB스타코리아레버리지2.0’ 펀드가 40.52%, 한화자산운용의 ‘PLUS 200선물레버리지’ ETF가 40.51%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권이 코스피200과 IT 업종 레버리지 상품으로 채워진 셈이다.이번 수익률 급등은 코스피 9000선 돌파를 이끈 반도체 대형주 랠리 영향이 컸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와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이 맞물리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도체 쏠림 장세가 지수 상승을 키우는 동시에 펀드 간 수익률 격차도 벌린 셈이다.이 기간 코스피는 16.74%, 코스피200은 18.49% 상승했다. 대형주 지수도 17.93% 올랐다. 반면 중형주는 2.50%, 소형주는 2.97% 상승하는 데 그쳤고 코스닥은 0.40% 오르는 데 머물렀다. 코스피가 9000선을 넘어서는 과정에서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린 반면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업종별로도 반도체 쏠림이 뚜렷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한 주간 22.02%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보험업은 18.61%, 제조업은 18.45%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은 6.15% 하락했고 음식료품업(-2.80%), 섬유의복업(-1.08%)도 약세를 보였다. 같은 국내 주식형 펀드 안에서도 반도체와 대형주 편입 비중에 따라 성과 차이가 벌어졌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반등을 “과도했던 공포가 정상화된 구간”으로 평가했다. 미·이란 긴장 완화 이후 유가가 빠르게 안정되고 미국 국채금리도 하락하면서 전쟁과 유가, 금리, AI 투자 우려를 한꺼번에 반영했던 시장의 부담이 완화됐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스페이스X 상장 이벤트가 마무리된 이후 코스피 대형주를 중심으로 숏커버와 외국인 매수가 유입됐다”고 말했다.(표=KG제로인)국내 주식형 펀드 전반의 성과도 크게 개선됐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한 주간 16.86%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K200인덱스 펀드가 18.53% 올라 가장 높은 성과를 냈고, 일반주식형 펀드는 16.05% 상승했다. 배당주식형 펀드는 12.57%, 중소형주식형 펀드는 8.56% 올랐다. 대형 반도체주 중심 장세가 이어지면서 지수형·대형주 중심 펀드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AI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4.45%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아시아태평양주식 펀드가 11.5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일본주식 펀드는 8.63%, 글로벌주식 펀드는 7.06% 올랐다. 섹터별로는 멀티섹터 펀드가 13.57%로 가장 높았고 기초소재섹터(9.54%), 에너지섹터(7.73%), 정보기술섹터(6.90%)도 강세를 보였다.글로벌 증시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미국·이란 평화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 재개 기대가 커지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인텔·애플 협력 소식과 반도체주 급등, AI 관련 기술주 강세가 더해지며 나스닥 중심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기조는 상승 폭을 제한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엔화 약세가 수출기업 실적 기대를 높이며 크게 상승했다. 유럽 유로스톡스50지수는 경기민감주 반등에 힘입어 올랐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중국 정부의 AI 소비 부문 적용 확대 조치에 상승했다. 자금 흐름을 보면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732억원 감소한 19조 5118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가 급등 영향으로 순자산액은 9조 8930억원 증가한 74조 2585억원으로 불어났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5058억원 감소한 32조 6629억원, 순자산액은 3731억원 줄어든 32조 7278억원으로 집계됐다.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한 주간 8조 1359억원 증가한 176조 1828억원을 기록했다.
2026.06.21 I 박순엽 기자
김용범 "역대급 호황에 걸맞은 상상력 필요"…野 "결국 현금살포식 포퓰리즘"
  • 김용범 "역대급 호황에 걸맞은 상상력 필요"…野 "결국 현금살포식 포퓰리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반도체가 가져온 역대급 호황에 걸맞은 상상력이 필요하다며 “성장의 과실을 어떻게 나누고, 지금 생겨난 여유를 어떤 미래로 연결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국민의힘은 김 실장의 이같은 구상에 “기업과 산업이 만들어낸 성과를 국가가 거둬 나눠주겠다는 발상은 성장의 동력을 갉아먹고 미래 세대의 부담만 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이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프레스센터에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용범 실장은 20일 페이스북에 ‘명목 10% 후반 경제의 환희, 낯섦, 그리고 두려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의 명목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1분기 명목 성장률 전년동기대비 17.1%). 우리나라 명목 성장률이 마지막으로 10%대를 기록했던 것은 한일월드컵 열기로 온 나라가 들썩였던 2002년”이라며 “숫자만 놓고 보면 환호할 일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이 무겁다”고 밝혔다. 그는 “올 1분기 실질 GDP는 3.8% 늘었다. 그런데 같은 분기, 실질 GDI(국내총소득)는 13.2% 늘었다. 두 숫자의 격차는 9.4%포인트로 지난 25년간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크기다”라며 “반도체 가격이 너무 올라서, 우리가 파는 것의 가격이 우리가 사는 것의 가격보다 훨씬 비싸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이같은 통계는 향후 시차를 두고 가계와 기업에 들어올 돈이 훨씬 크다는 점이 무섭다고 짚었다. 그는 “지금 상반기는 아직 조용하다. 주가가 선반영했고, 반도체 벨트가 살짝 들썩이는 정도다”라며 “그러나 하반기가 되면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상반기 실적이 확정되고 성과급 규모가 가시화되면 사람들 마음속에 조금씩 확신이 자리 잡기 시작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명품 소비가 살아나고 선호지역의 부동산 매수 심리도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진짜 고비는 연말과 내년 초”라며 “성과급이 실제로 지급되고 임금 인상이 현실화되고 수출 대금이 국내로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행동도 달라진다. 호황을 선반영했던 주식시장도 어느 정도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쌓여 있던 무역흑자가 국내로 환수되면서 원화가 안정을 되찾기 시작하면, 그동안 관망하던 사람들도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 지금 아니면 늦을 수 있다는 조급함도 더 넓게, 더 멀리 퍼져나간다”고 봤다. 그는 그러면서 “부동산 과세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보유세와 양도세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필요하고 옳은 방향”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김 실장은 “이번에는 빚을 내는 사람들이 아니라 현금을 가진 사람들이 움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세금을 내고도 남는 장사라는 확신이 생기면 어지간한 규제로는 역부족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금리도 마찬가지”라며 “금리가 오르면 호황을 체감하지 못한 자영업자와 취약차주, 변동금리 대출자들이 먼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김 실장은 “나라 전체는 잘 나가는데 정작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은 상황이 가장 불편한 그림”이라며 “‘경제가 좋다는데 왜 나는 이렇게 힘들지?’라는 질문이 사회 곳곳에서 쌓이기 시작하면 경제 문제는 정치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렇다고 비관할 이유는 없다”며 “냉정하게 보면 이것은 나빠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 좋아서 생긴 문제”라고 했다. 김 실장은 “관건은 이 돈을 어디로 흘려보낼 것인가”라며 “결국 이것은 단순한 경제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경제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성장의 과실을 어떻게 나누고, 지금 생겨난 여유를 어떤 미래로 연결할 것인가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가 벌어온 국부가 부동산 불로소득으로 흡수되고 성장의 과실이 소수에게만 집중된다면 이번 호황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반대로 재정 여력과 기업 이익을 청년과 취약계층, 미래 산업으로 연결할 수 있다면, 이번 호황은 한국 경제가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저성장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어쩌면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저성장에 익숙해진 나머지, 풍요가 가져오는 문제를 다루는 법을 잊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며 “20여 년 만에 찾아온 이 기록적인 번영 앞에서, 우리는 오랫동안 마주하지 않았던 종류의 선택을 다시 요구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역대급 호황은 그에 걸맞은 상상력을 요구한다”며 “그리고 그 상상력을 현실로 옮길 수 있는 실행력도 함께”라고 덧붙였다.국민의힘은 김 실장의 인식에 대해 ‘세금 중독의 전형’ 이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실장이 또다시 ”보유세·양도세 조정“을 언급하며 부동산 시장에 세금과 규제의 칼날을 겨누고 있다”며 “집값과 전·월세 부담으로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가 무너지고 있는데도 공급 확대는 외면한 채 세금부터 꺼내 드는 모습은 지독한 규제 만능주의와 세금 중독의 전형”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결국 이재명 정부의 답은 언제나 똑같다. 경제가 어려워도 세금, 경제가 좋아도 세금, 집값이 떨어져도 세금, 집값이 올라가도 세금이다”라며 “세금으로 통제하고 세금으로 해결하겠다”는 낡고 위험한 발상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실장이 밝힌 ‘호황에 걸맞은 상상력’에 대해선 ”결국 국민배당금제와 같은 현금 살포식 포퓰리즘“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과 산업이 만들어낸 성과를 국가가 거둬 나눠주겠다는 발상은 성장의 동력을 갉아먹고 미래 세대의 부담만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6.06.20 I 원다연 기자
대신증권, 밸류업 공시 이행...임직원 주식보상·자사주 소각 실시
  • 대신증권, 밸류업 공시 이행...임직원 주식보상·자사주 소각 실시
  •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대신증권이 올해 발표한 임직원 주식보상제도(ESOP)를 시행하고 자사주 소각을 실시하는 등 밸류업 정책 이행에 나섰다.대신증권 CI. (사진=대신증권)대신증권은 19일 공시를 통해 보통주 자사주 50만주를 활용한 ESOP를 시행하고, 보통주 155만여주, 1우선주 80만여주, 2우선주 19만여주 등 총 255만여주의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밝혔다.이번 조치는 기업가치제고계획에 포함한 주주환원 확대와 장기 성과 중심 보상체계 강화 방안이다. 또 임직원과 주주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지속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ESOP를 운영하고 있다.대신증권은 지난 2003년 증권업계 최초로 우리사주제도를 도입한 이후 꾸준히 ESOP를 운영해 왔다. 이번이 13번째 시행이다.대신증권은 지난 2월 기업가치제고계획을 통해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주주환원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자사주 소각 역시 해당 계획의 실행 차원에서 이뤄졌다.정민욱 대신증권 경영기획부문장은 “기업가치제고계획에서 제시한 주요 과제들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6.19 I 이혜라 기자
공무원연금·우본도 찍었다…코람코, 거침없는 '영토 확장'
  • 공무원연금·우본도 찍었다…코람코, 거침없는 '영토 확장'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코람코자산신탁과 코람코자산운용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최근 공무원연금공단과 우정사업본부(우본) 출자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연이어 선정되며 대규모 기관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코람코자산운용 역시 해외 인프라와 데이터센터(IDC)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종합 대체투자 운용사로 변신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코람코신탁, 공무원연금·우본 우협 '낙점'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최근 공무원연금공단이 추진하는 국내 부동산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우협으로 선정됐다. 공무원연금공단은 2500억원을 출자해 총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자료=골든타워 전경)해당 펀드는 코어플러스(Core+) 전략을 중심으로 운용된다. 밸류애드(가치부가) 투자 비중은 전체 펀드 규모의 35% 이내로 제한한다.코어플러스 투자전략이란 코어자산(우량자산)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소규모 개보수나 임대 구조 개선 등 적극적 자산관리를 통해 추가적 수익과 가치 상승을 추구하는 전략을 의미한다.밸류애드 투자전략은 초기 배당수익 일부를 희생하더라도 △대수선 △용도변경 △대규모 공실 해소 등을 통해 자산의 근본적 가치를 높인 뒤 매각 시점 자본이득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선매입 방식 투자는 포함하며 그 외 개발사업 투자는 제외된다. 펀드 목표 수익률은 제반 비용과 보수를 차감한 후 내부수익률(IRR) 기준 9% 이상이다. 펀드만기는 10년 이내(펀드 최초설정일 또는 자리츠 최초설정일로부터)며, 투자기간은 2년 이내(펀드 최초설정일 또는 자리츠 최초설정일로부터)다.공무원연금은 이달 중 2차 정성평가(PT)를 거쳐 최종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자료=2026년 공무원연금공단 국내부동산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계획 공고)우정사업본부(우본)도 최근 국내 부동산 리츠(부동산투자회사·REITs) 위탁운용사의 우협으로 코람코자산신탁을 선정했다. 우본은 총 5000억원 내외를 출자할 계획으로 예금 부문 3000억원, 보험 부문 2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다만 출자 규모는 국내 부동산 시장상황 및 우체국금융 투자여건에 따라 증·감 가능하다. 투자 대상은 오피스와 물류시설 등 상업용부동산이며, 코어·코어플러스 전략을 중심으로 운용된다. 전체 자산의 50% 이내에서 부동산 개발 투자도 가능하다. 투자지역은 서울(판교 등 포함) 주요 권역 위주며, 물류센터 등은 수도권 위주의 우량 입지 지역이 대상이다.지원 자격은 국내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또는 리츠)를 운용한 경험이 있고, 국내 부동산 운용자산(AUM)이 5000억원 이상인 운용사다. 순 IRR 기준 7% 이상이어야 한다. 또한 운용성과 평가대상 펀드(리츠)는 임대형 또는 임대를 예정한 펀드(리츠)를 대상으로 한다.우본은 이달 중 현지실사와 투자심의회를 거쳐 최종 운용사를 확정할 예정이다.코람코자산신탁은 두 기관에서 모두 최종 선정될 경우 공무원연금 5000억원, 우본 5000억원 등 총 1조원 규모의 기관투자가 에쿼티를 확보하게 된다. 최근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금융지주 계열 운용사에 자금을 투자하는 흐름 속에서 독립계인 코람코자산신탁의 경쟁력이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코람코운용, 재생에너지·인프라 사업 확대코람코자산운용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국내 부동산 중심 운용사에서 벗어나 해외 인프라와 기업금융 분야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코람코자산운용은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한 첫 단계로 한국남부발전과 재생에너지 투자자문 및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자산과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남부발전-코람코자산운용의 사업 협력 협약식 (사진=코람코자산운용)이번 협약은 한국남부발전이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사업에 코람코가 투자자문과 민간자본 유치, 인수합병(M&A) 부문에서 협력하는 것이 골자다. 향후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재생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투자 기회를 공동 발굴할 계획이다.코람코자산운용은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해외사업본부 산하 해외사업팀을 '미주·아시아팀'과 '유럽팀'으로 재편하며 지역별 전문성을 높였다.이번 조직개편은 고금리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지역별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미주·아시아팀은 기존 해외사업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국과 아시아 지역 투자 확대를 담당한다. 유럽팀은 유럽 지역 투자전략 수립과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또한 기업금융·인프라 전담 인력을 확충해 해외 인프라 및 구조화 금융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한다.코람코자산운용은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기존 IDC 1개 본부 체제에서 IDC 2본부를 추가 신설하고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투자 시장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는 윤장호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취임한 후 추진 중인 '펀딩-투자-운용' 전문화 전략의 연장선이다. 코람코는 지난해부터 투자 섹터별 전문화 체계를 구축하며 오피스,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호텔 등 주요 자산군별 전문조직을 운영해 왔다.윤장호 사장 (사진=코람코자산운용)윤장호 대표는 올해 1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그는 이직이 많은 자산운용업계 분위기 속에서 코람코에 20년 이상 근속해 '코람코' 브랜드에 신뢰를 높여준 인물로 평가받는다. 윤 대표는 서울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와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동 대학 부동산대학원(금융투자)을 졸업했다. 그는 삼성에버랜드(현 삼성물산)와 교보리얼코를 거쳐 지난 2005년 코람코에 합류했다. 이후 삼성화재 서초사옥(더에셋 강남), 분당두산타워, 현대차증권빌딩 등 대형 오피스 투자를 이끌었다. 또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와 코람코더원리츠 상장을 주도하며 국내 리츠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람코가 전통적인 부동산 운용 역량을 기반으로 기관투자가 자금을 꾸준히 확보하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해외 인프라, 데이터센터 등 성장 분야까지 적극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 대표 부동산 운용사를 넘어 종합 대체투자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6.19 I 김성수 기자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 1114억달러…동남아·유럽 경상수지 흑자↑
  •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 1114억달러…동남아·유럽 경상수지 흑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해 미국 관세정책 여파로 대미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년 대비 줄어든 가운데 동남아시아와 유럽 지역의 흑자 규모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미국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만큼 대미 경상수지 흑자 폭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와 차량들이 수출을 대기하고 있다.◇대미 흑자 규모 줄고 동남아·유럽↑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5년 지역별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를 이끈 국가는 단연 미국이었다. 대미 경상수지 흑자는 1114억 2000만달러로 전년(1169억 7000만달러) 대비 55억달러 소폭 줄었다. 앞선 지난 2024년의 경우 대미 흑자폭은 1998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4년 연속 최대치 경신을 이어간 바 있다.박성곤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상품수지는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 증가로 흑자폭이 확대됐으나 서비스수지가 지식재산권 사용료 등의 지급 증가로 적자폭이 확대됐다”면서 “지식재산권이라고 하면 보통 산업재산권이 많은데 첨단 기술제품을 생산하게 되면 거기에 비례해서 사용이 많이 늘어나게 된다”고 했다.올해엔 대미 경상수지 흑자폭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박 팀장은 “반도체 주요 수출지역에 미국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대미 경상수지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관세부과 품목 수출은 안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반면 대중 경상수지는 253억 2000만달러 적자로 2024년(234억 5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이 늘었다. 대중 경상수지는 2022년부터 4년째 적자를 기록 중이다. 상품수지가 화공품, 철강제품 등의 수출 감소로 적자폭이 커진 영향이다.유럽연합(EU)과 동남아시아의 경상수지는 흑자폭이 확대됐다. EU 지역 경상수지는 244억 2000만달러 흑자로 전년(222억 2000만달러)에 비해 흑자폭이 늘었다. 상품수지가 반도체, 자동차 등의 수출 증가로 늘었으며 본원소득수지도 배당지급 감소로 흑자폭이 커졌다. 동남아시아 경상수지는 반도체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718억 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전년(634억 4000만달러) 대비 흑자폭이 확대되며 지난 2022년 이후 최대치로 집계됐다.자료=한국은행◇증권 투자도 美 중심…EU·동남아 투자 확대우리 국민의 해외증권투자(자산)는 1402억 8000만달러로 전년 669억 7000만달러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 해외주식투자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905억 7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증가폭이 커졌으며 해외채권투자는 미국, 일본 등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며 증가폭이 늘었다. 우리 국민의 전체 해외 증권 투자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77.8%로 집계됐다.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525억 4000만달러로 전년(213억 6000만달러) 대비 증가폭이 커졌다. 국내주식투자는 동남아로부터의 투자 감소폭이 확대되고 기타지역의 투자가 감소로 전환된 반면 국내채권투자는 유럽과 동남아 기타 지역으로부터의 투자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커진 영향이다.한편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는 412억 3000만달러로 전년(497억 3000만달러)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58억달러로 전년(128억 6000만달러)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미국, 중남미 등으로부터의 투자가 확대된 영향이다.
2026.06.19 I 유준하 기자
삼성화재, 실적 변동성보다 환원 가시성 주목…목표가 80만원↑-상상인
  • 삼성화재, 실적 변동성보다 환원 가시성 주목…목표가 80만원↑-상상인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상상인증권은 삼성화재(000810)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주주환원 확대와 지분가치 상승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80만원으로 상향했다.(자료 제공=상상인증권)19일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의 핵심 변수는 계리적 가정 변경의 반영 폭이 될 전망이나, 본업 손익의 하방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김 연구원은 신담보 손해율과 비실손 갱신형 손해율, 사업비 가정, 공통비 인식기간 등이 보다 보수적으로 반영되면서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익이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일반보험 부문에서 대형 손실 요인이 아직 관측되지 않고 있고 자동차보험도 2분기까지는 1분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하반기부터는 보험손익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경상환자 8주룰과 도수치료의 관리급여체계 편입 효과가 반영되며 보험손익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투자손익 역시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는 만큼 변동성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이어 “캐노피우스(Canopius) 지분법이익이 연간 기준 약 2200억원, 삼성전자 배당이익이 분기당 약 330억원 더해지며 2026년 연결 지배순이익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2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목표주가는 보유 지분가치 상승을 반영한 2026년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 67만6788원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1.18배를 적용해 산출했다.김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고 있으며, 계단식 상향을 가정하면 올해 주당배당금(DPS)은 전년 대비 약 23% 증가한 2만4000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이어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단기 실적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삼성전자 지분가치, 주주환원 확대 가시성을 감안하면 손해보험 업종 내 프리미엄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2026.06.19 I 김윤정 기자
'세일러의 엔진' STRC 흔들리자…비트코인, 6.2만대로 밀려
  • '세일러의 엔진' STRC 흔들리자…비트코인, 6.2만대로 밀려[코인 모닝콜]
  • [이데일리 정윤영 기자] 비트코인이 다시 6만2000달러선으로 밀려났다.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의 자금 조달 구조를 둘러싼 우려가 커진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19일 디지털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4% 떨어진 6만2744달러( 약 9650만원)를 기록했다.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26% 떨어진 1702달러에 거래됐으며, 바이낸스코인(BNB)은 3.51% 내린 578.4달러로 집계됐다. 엑스알피(XRP·리플)는 3.25% 하락한 1.14달러를 기록했다.이번 하락세는 스트래티지의 자금 조달 구조를 둘러싼 우려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해석된다.최근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입 재원으로 활용해 온 영구우선주 STRC가 액면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되면서 시장에서는 회사의 조달 모델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STRC를 추가 발행해 확보한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기존 전략이 이전만큼 원활하게 작동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것이다.실제 STRC는 전날 종가 기준 89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 한때 88.51달러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새로 썼다. 액면가인 100달러보다 약 11% 낮은 수준이다. STRC는 스트래티지가 발행한 영구우선주로, 보통주와 달리 정해진 배당을 지급하는 구조다. 현재 연 11.50% 수준의 배당률을 제공하고 있다.조슈아 림 팔콘X 글로벌 시장 공동책임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STRC 가격은 현재 시장 압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스트래티지가 배당 부담을 관리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각할지, 아니면 기존처럼 추가 매입 기조를 유지할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코인마켓캡)여기에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의장 체제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다만 지난 3월 회의에서는 위원 전원이 연내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절반가량이 최소 한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하며 매파적 기류를 드러냈다.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기대 속에 취임한 워시 의장의 첫 FOMC에서 오히려 긴축 기조 강화 가능성이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26.06.19 I 정윤영 기자
KT&G, 재평가 키워드는 해외…목표가 24만원으로 상향-DS
  • KT&G, 재평가 키워드는 해외…목표가 24만원으로 상향-DS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KT&G가 해외 담배 사업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를 바탕으로 재평가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담배 시장의 정체에도 해외 궐련 판매와 차세대 담배(NGP) 매출이 동시에 늘고,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DS투자증권은 19일 KT&G(033780)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4만원으로 14.3% 상향했다. 지난 18일 종가 18만 400원을 기준으로 한 상승여력은 33.0%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KT&G의 실적 성장은 해외 궐련 실적이 견인하고 있다”며 “해외 궐련과 NGP 성장, 주주환원 확대를 감안하면 글로벌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 폭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표=DS투자증권)KT&G의 해외 궐련 매출은 2020년 6028억원에서 2025년 1조 8800억원으로 연평균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궐련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26%에서 54%로 뛰었다. 판매량 증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동시에 나타난 결과다. DS투자증권은 KT&G의 해외 궐련 매출이 올해 2조 3000억원, 내년 2조 8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직접 진출과 다양한 브랜드 라인업을 통해 신규 시장 진입과 시장 침투율 확대가 이어지고, 해외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현지 생산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해외 생산 확대도 주요 투자 포인트로 꼽혔다. KT&G는 튀르키예, 러시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 생산 거점을 넓히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생산 비중을 2025년 30% 수준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생산이 늘어나면 물류비와 부자재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단위당 제조원가 하락 효과가 기대된다. 차세대 담배 부문도 성장 축으로 제시됐다. KT&G의 국내외 합산 NGP 매출은 2020년 2793억원에서 2025년 8901억원으로 연평균 26% 증가했다. 전체 담배 사업에서 NGP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9%에서 20%로 높아졌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 플랫폼을 중심으로 NGP 사업을 키워왔다. 2020년 31억개비였던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판매량은 2025년 148억개비로 늘었다. 여기에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 제조사 Another Snus Factory(ASF) 인수를 통해 NGP 제품군도 확장했다. DS투자증권은 니코틴 파우치가 향후 KT&G의 장기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주주환원 확대도 주가 재평가 요인이다. KT&G는 2024~2027년 4년간 총 3조 7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배당금 2조 4000억원, 자사주 매입 1조 3000억원이 포함된 규모다. 올해는 1조 9000억원 규모의 기보유 자사주 1086만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하면서 소각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하반기엔 신규 배당정책 발표도 예정돼 있다. 현재 KT&G의 배당성향 목표는 50% 이상인데, DS투자증권은 글로벌 담배 기업들의 평균 배당성향이 7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배당정책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변화는 외국인 수급에서도 확인된다. 블랙록은 올해 1월 KT&G 지분 5.01%를 확보한 뒤 5월 6.15%까지 지분을 늘렸다. 캐피털그룹도 5월 5.61% 보유를 공시한 뒤 같은 달 말 7.21%까지 지분율을 높였다. 퍼스트이글 글로벌 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GIC)도 KT&G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KT&G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 18일 기준 51.2%까지 확대됐다. DS투자증권은 올해 KT&G의 연결 매출액을 전년 대비 6% 증가한 6조 9000억원, 영업이익을 11% 늘어난 1조 4900억원으로 전망했다. 담배 부문 매출액은 4조 8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 3000억원으로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KT&G는 해외 일반 담배를 통한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NGP를 통한 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피어를 웃도는 수준의 주주환원에 나서고 있다”며 “목표주가 산정에 적용한 글로벌 경쟁사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 대비 할인율을 기존 30%에서 10%로 축소했다”고 말했다.
2026.06.19 I 박순엽 기자
'바이오 성장엔진 장착' 휴온스...성장 드라이브 건다
  • '바이오 성장엔진 장착' 휴온스...성장 드라이브 건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휴온스(243070)그룹이 구조 개편과 인수, 그룹 내 흡수합병을 단행하며 경영 일원화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는 단순한 계열사 재편을 넘어 제약·바이오 중심의 핵심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그룹 내 경영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전략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휴온스그룹 사옥 전경. (이미지=휴온스그룹)휴온스그룹은 제약 산업의 전 주기 단계인 연구개발(R&D), 생산, 유통 기능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진다. 특히 바이오라는 강력한 성장동력을 장착하는 선택은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제약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결단력 있는 체질 개선이라는 평가가 제기된다. 그간 인수와 합병을 거듭하며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지속해온 휴온스그룹의 성장 전략과도 일치한다.휴온스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휴온스 구조 개편은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사업 부문 분리에서부터 시작됐다. 휴온스그룹은 기존 휴온스 내 건기식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통합법인 휴온스엔을 출범시키며 사업 전문성을 높였다. 휴온스는 제약 사업 중심 구조로 거듭났다. 이후 휴온스엔은 위수탁 제조 자회사인 바이오로제트를 흡수합병하며 생산 기능을 내재화했다. 건기식 사업의 기획·유통·생산을 하나의 체계로 묶어 사업 효율성을 강화한다.지난 4월에는 휴온스가 100% 자회사인 휴온스생명과학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휴온스생명과학은 완제 의약품 제조 및 판매 기업으로 지난 2023년 인수됐다. 휴온스그룹은 양사 합병을 통해 제약 사업을 일원화해 사업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휴온스는 관계사인 휴온스랩 흡수합병을 결정하며 바이오의약품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휴온스랩은 펩타이드 및 바이오신약 기반 기술을 보유한 연구개발 중심 기업으로 바이오 R&D 역량을 휴온스가 흡수하게 된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합병을 마칠 경우 기존 전문의약품 중심 사업 구조에 바이오의약품 역량까지 더해지며 중장기 성장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글로벌 제약사와의 백신 유통 계약 체결 및 백신사업부 신설 또한 바이오 사업 역량을 다지기 위한 초석으로 볼 수 있다. 총 5종 백신 국내 유통을 맡으며 기존 제약 영업·유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백신 사업에 도전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휴온스의 최근 행보를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건기식은 별도 전문 법인으로 분리하고, 제약·바이오 분야는 핵심 사업회사인 휴온스 중심으로 통합하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명확히 재편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룹 내 흩어져 있던 연구개발 및 생산 기능을 통합함으로써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중복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이 같은 구조 개편은 최근 대외 환경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이 고부가가치 바이오의약품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 역시 연구개발 효율성과 생산 경쟁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휴온스 역시 기존 합성의약품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바이오의약품과 백신 분야까지 사업 외연을 넓히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휴온스는 이번 합병을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함께 약가 제도 개편에 대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정책 자료에 따르면 준혁신형,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시 최대 4년간 기존 제네릭의 경우 각각 47%와 49%, 신규 제네릭의 경우 각각 50%와 60%의 약가 혜택이 주어진다.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에 반드시 필요한 혁신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존 제네릭 중심의 합성의약품이 아닌 바이오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이 더해져 혁신형 제약 기업 선정에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휴온스랩 또한 휴온스로의 합병이 꼭 필요하다. 휴온스랩은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를 활용한 제형 변경 플랫폼 등 혁신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매출 창출 력이 없는 휴온스랩은 금융당국의 중복상장 금지 기조에 따라 기업공개(IPO)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외부투자 유치가 쉽지 않이다. 휴온스랩은 합병을 통해 향후 목표하는 기술이전 단계까지 필요한 안정적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특히 이번 흡수합병은 휴온스와 휴온스랩, 나아가 휴온스그룹이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진행해온 그룹 구조 개편의 핵심으로 꼽힌다. 휴온스와 휴온스랩은 물론 휴온스그룹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도 별도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독립적인 검토를 진행했다. 휴온스글로벌은 다음 달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자회사 합병에 대한 지주사 주주들의 의견을 묻기로 했다. 이에 앞서 휴온스글로벌 주주들을 위해 합병 후 회사가 받을 합병신주의 일부를 일반 주주들에게만 현물 배당하는 주주환원책도 제시했다.이와 같은 휴온스그룹의 행보는 단기 성장에 집중하기보다는 중장기 지속 성장을 위해 탄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면서도 핵심 분야는 다시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향후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2026.06.19 I 신민준 기자
소액주주와 갈등 깊어지는 동양이엔피…결국 금감원 진정
  • 소액주주와 갈등 깊어지는 동양이엔피…결국 금감원 진정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동양이엔피(079960)를 둘러싼 소액주주와 경영진 간 갈등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회사의 낮은 배당성향과 소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문제 삼으며 집회를 벌이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온 소액주주들은 급기야 금융당국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나섰다. 이에 회사 측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공개하며 주주들 달래기를 시도하고 있다.(사진=동양이엔피)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이엔피의 소액주주들은 과거 회사가 보유하던 자기주식 4.97%(39만 319주)를 대주주 측 장학재단에 무상 출연한 행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전날(17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지분율로는 14.99%(117만 8000주)이며 총 78명이 진정서 제출에 동의했다.주주들은 해당 출연이 주주총회 결의 없이 지난 2020년 12월 이뤄졌으며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재단이 주주제안(현금배당 및 액면분할 요구)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점을 들어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재단은 김재만 동양이엔피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곳으로, 사실상 대주주 영향권 아래 있다는 지적이다.이들은 “자사주 출연으로, 소각 시 사라질 수 있었던 의결권이 부활해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주주가치 훼손이자 소액주주 권익 침해”라고 강조했다.소액주주 측이 금감원에 자사주 원상복귀(회사 반환)와 함께 해당 과정에서의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 및 이사회 배임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과거 ‘슈프리마HQ’도 유사한 방식으로 자기주식 출연을 추진하다 금융당국의 제지로 무산된 사례가 있었으니 이와 동일한 수준의 행정지도가 필요하다는 게 주주 측 주장이다.그간 주주들은 회사의 실적이 뒷받침하는데도 배당성향이 6%대에 머무는 등 주주환원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었다. 올해 1분기 매출 1228억원·영업이익 65억원·순이익 13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일부 지표는 둔화됐지만 ‘SMPS’(스위칭 전원공급장치)와 같은 주력 사업의 기반이 견조한 만큼 현금창출력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이외에도 주주들은 회사가 현재 약 3.9%(30만 8342주)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보유하고 있음에도 소각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음을 비판하며 “대주주 및 경영진이 소액주주의 정당한 주주환원 요구에 응하고 경영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감독해달라”고 호소했다.이에 대해 회사 측은 “장학재단에 출연된 자산은 이미 공익 목적의 재산으로 편입돼 재단의 고유 목적사업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만큼 다시 회사로 반환하거나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날 밸류업 공시를 통해 △자기주식 30만 8342주 소각 추진 △매출 목표와 연계한 정액 배당금의 단계적 상향 △초과이익 발생 시 추가 배당 등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6.06.18 I 권오석 기자
  • 동양이엔피,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자사주 소각ㆍ정액배당금 단계 상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동양이엔피(079960)는 ‘2026년 동양이엔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고 18일 공시했다.현황 인식으로 회사는 2026년 이후 기존 주력 사업이 전방산업 수요 변화, 제품 사이클 변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 및 수익성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전장사업 추진으로 회사는 보유한 전력변환 기술, 회로 설계, 제조·품질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자동차 전장 부품, 전력변환 모듈, 회로 모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전장회사 인수 추진으로 전력변환·회로 설계·제조 역량을 전장 부품 및 모듈 영역으로 확장하고, 인수 대상 회사의 고객 네트워크와 당사의 제조 경쟁력을 결합하여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예정이다.자기주식 소각으로 회사는 기존 보유 자기주식 30만8342주 소각을 추진하여 주당가치 제고와 주주가치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임직원 성과보상으로 신규 자기주식 10만주 취득을 검토하고, 이를 매출 목표 달성과 연계한 임직원 장기성과보상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주주환원 정책으로 매출 600억원, 650억원, 700억원 달성 시 정액배당금을 단계적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초과이익 발생 시 추가 배당도 검토할 예정이다.
2026.06.18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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