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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카콜라·美국세청, 30조원 세금 전쟁…25일 항소심 격돌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코카콜라가 200억달러(약 30조60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놓고 미국 국세청(IRS)과 법정에서 다시 맞붙는다. 양측은 오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제11연방순회항소법원에서 코카콜라의 해외 이익 배분 방식을 둘러싼 구두변론을 진행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코카콜라. (사진=AFP)쟁점은 코카콜라가 해외에는 과도한 이익을 배분하고 미국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이익을 신고했는지 여부다. IRS는 앞서 2020년 미국 조세법원 1심에서 승소했다. 코카콜라는 이번 항소심에서도 패소할 경우 140억달러(약 21조4280억원)를 추가로 물어야 할 처지다. 이는 코카콜라의 2025년 한 해 순이익보다 많은 금액이다.◇10년 끌어온 소송…1996년 합의가 핵심이번 소송은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 3명, IRS 수장 12명을 거치며 10여년간 이어져 왔다. 다투는 대상은 2007~2009년 세무신고이지만, 핵심 쟁점은 1996년 코카콜라와 IRS가 맺은 국경 간 내부 거래 관련 합의로 거슬러 올라간다.코카콜라는 브랜드·상표권·제조 비법 등 지식재산권(IP)을 그룹 내부에서 국경 너머로 옮기거나 라이선스로 제공해 왔다. 이때 적용하는 내부 거래 가격에 따라 해외 자회사의 이익 규모가 달라진다. 1996년 합의로 정해진 이른바 ‘10-50-50’ 방식에 따라 브라질·코스타리카·아일랜드·멕시코 등의 해외 농축액 생산거점은 총매출의 10%에 더해 남은 이익의 50%를 가져갔고, 이 구조 아래 해당 거점들은 높은 수익성을 누려왔다.미국 조세법원의 앨버트 라우버 판사는 이런 거래 조건이 부적절하게 설계돼 본래 모회사에 남아야 할 이익이 해외로 넘어갔다고 판단했다. 그는 판결문에서 “단순한 위탁 생산에 불과한 공급거점들이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식음료 기업이 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IRS는 1996년 합의가 이후 연도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설사 적용된다 해도 가산세 면제 효력만 있었을 뿐 전반적인 면세 혜택을 준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반면 코카콜라는 IRS가 오랫동안 인정해 온 방식을 충실히 따랐을 뿐이며, 해외 자회사들이 현지 시장을 키우기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만큼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이익이라고 반박한다.코카콜라 측 변론은 그레고리 개리 전 미국 법무부 송무차관(Solicitor General)이 맡는다. 항소법원 판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고, 일부 쟁점은 조세법원으로 환송될 가능성도 있다. 패소한 쪽은 제11연방순회항소법원 전원합의체 재심을 요청하거나 연방대법원에 상고할 수 있다.지난 2월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체험 공간 '더 피크(The Peak)' 입구에 코카콜라 로고가 설치돼 있다. '더 피크'는 코카콜라가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마련한 몰입형 체험 공간이다. (사진=로이터)◇시장은 “배당 안전”…전문가는 “과소평가” 경고코카콜라는 2020년 패소 이후 세금과 이자로 60억달러(약 9조1860억원)를 이미 납부했다. 승소하면 이자를 더해 돌려받지만, 패소 시 추가로 물어야 할 140억달러는 지난 4월 3일 기준 코카콜라의 보유 현금을 웃도는 규모여서 차입이 불가피할 수 있다. 올해 실효세율도 3.8%포인트 오르는데, 회사 측은 1분기에만 그 비용이 4억5000만달러(약 6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그럼에도 시장은 비교적 차분하다. 최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도 논의는 체리맛 신제품, 월드컵 마케팅, 아시아·태평양 성장 전략에 집중됐다. HSBC의 카를로스 라보이 애널리스트는 “소송 결과와 무관하게 설비투자와 배당은 안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카콜라 역시 승소를 자신해 200억달러 중 5억2000만달러(약 8000억원)에 대해서만 회계상 비용을 반영했고, 환급에 따른 이자수익까지 미리 장부에 반영해뒀다.다만 세무 전문 컨설팅업체 KBKG의 알렉스 마틴은 시각이 다르다. 그는 최근 코카콜라 경영진이 ‘승소 자신감’보다 “패소해도 충분한 현금과 유동성으로 64년 연속 증가해온 배당을 지킬 수 있다”는 메시지로 전환했다고 짚으며 “애널리스트들이 이 사안의 위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다국적기업에도 영향 미칠까IRS는 메타플랫폼스, 암젠 등을 상대로도 비슷한 국경 간 거래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어서, 이번 판결은 다른 다국적기업들의 국경 간 거래 구조와 해외 이익 배분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4대 회계법인 중 코카콜라 감사를 맡은 언스트영(EY)을 제외한 3곳과 미국상공회의소, 전미대외무역위원회(NFTC)가 코카콜라에 우호적인 의견서를 낸 것도 이런 파급력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관건은 25일 구두변론 이후 나올 판결의 방향과 시점이다. 항소법원이 코카콜라 손을 들어주면 기술·제약 업계 등 해외에 IP를 이전해온 다국적기업들은 한숨을 돌리게 된다. 반대로 IRS가 다시 승소하면 미국 정부는 다른 기업들의 국경 간 거래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커진다. 판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는 만큼, 패소 측의 상고 여부와 그에 따른 법적 공방의 장기화 가능성도 변수로 남아 있다.
- 곳간에 2.7조원 쌓여 있는데…새마을금고 법정적립금 빗장 풀리나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새마을금고가 수조원의 법정적립금을 쌓아두고도 손실 발생 시 이를 활용할 수 없어 경영상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정적립금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법안이 여야에서 잇따라 발의됐지만, 다른 법안에 밀려 아직까지 제도 개선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21일 정치권 및 금융권에 따르면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동진·이달희 국민의힘 의원은 각각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새마을금고의 법정적립금을 손실보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다.새마을금고는 현행법에 따라 사업연도별 결산 잉여금(남은 이익금)의 15% 이상을 자기자본 총액에 이를 때까지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다만 적립한 재원은 대손금 상각이나 금고 해산 시에만 사용할 수 있으며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보전하는 데는 활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금고에서는 결산연도 손실이 발생하면 특별적립금과 임의적립금 순서로 손실액을 메우고, 그래도 부족한 금액은 ‘이월결손금’으로 남긴다. 이후 금고가 흑자를 내더라도 이월결손금을 먼저 해소해야 해 배당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배당을 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조합원 이탈 압력도 커지고, 그에 따른 출자금과 예금 감소는 재무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새마을금고 설명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1251개 새마을금고는 2024년 1조7423억원, 2025년 1조 2658억원의 영업 순손실을 각각 냈다. 새마을금고가 쌓아둔 법정적립금은 2025년 말 기준 약 2조 7363억원이다. 새마을금고는 업권 내 형평성을 맞추는 차원에서라도 관련 법안을 개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같은 상호금융권인 농·수·신협은 법정적립금을 손실보전에 사용할 수 있다. 각 지역 소재 단위 농협과 수협은 손실이 나면 미처분 이월금과 임의 적립금, 법정적립금을 순서대로 투입할 수 있다. 신협도 과거에는 새마을금고처럼 법정적립금 활용이 제한적이었으나 현재는 법 개정을 통해 손실금 보전이 가능하다. 미처분잉여금, 특별적립금, 임의적립금, 법정적립금 순서로 자금을 투입해 손실금 보전을 할 수 있다.다만 일부에선 법정적립금 활용 범위 확대에 대한 우려도 있다. 손실이 발생할 때마다 법정적립금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일부 금고의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상호금융권도 최후 단계의 손실흡수장치로 법정적립금을 사용하는 만큼, 개정안이 시행되더라도 실제 법정적립금 사용은 제한적일 것이란 반론도 있다.새마을금고 중앙회는 현재도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과 조기 경보 시스템 등을 통해 개별 금고의 재무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법정적립금을 활용할 수 있게 되더라도 건전성 회복과 적립금 재확충이 이뤄지도록 관리·감독을 지속할 계획이다.
- 또 막힌 호르무즈, 다시 관심은 美물가[이정훈의 코인 위클리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기대감에 강세로 돌아섰던 비트코인시장이 한 주 만에 다시 약세 주간을 보냈다. ‘양치기 소년’처럼 종전 합의는 또 다시 번복되며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말았다. 21일부터 재개되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늠할 5월 미국 물가지표가 주목되고 있다. 21일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6만4200달러 부근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6만2000~6만7000달러의 비교적 넓은 박스권에서 숨가쁜 등락을 보였던 지난 한 주 간 비트코인은 0.5% 가량 하락했다. 다만 이더리움 가격은 한 주간 3% 이상 뛰면서 1740달러를 노리고 있다. 이번주 이란 종전 합의를 둘러싼 기대와 실망이 번갈아가며 시장을 장악하며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또한 주 후반으로 갈수록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미국 스트래티지의 상환우선주(STRC) 가격 하락이 향후 비트코인 매입 재원 마련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던지며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다. 실제 이번주 중 STRC 가격은 주간 기준 8.3% 하락했으며, 장중 한때 약 83달러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회사 측이 목표로 제시한 기준 가격인 100달러보다 약 17% 낮은 수준이다. STRC는 스트래티지가 발행한 우선주(Preferred Stock) 상품으로,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나 회사가 비트코인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다는 점 때문에 스트래티지의 레버리지 기반 비트코인 매입 전략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우려는 비트코인이 6월 초 연중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이후 더욱 확대됐다. 현재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50% 이상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스트래티지의 자산 가치와 자금조달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시장은 STRC의 배당 지속 가능성과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중심 재무 전략을 둘러싼 위험을 보다 민감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은 스트래티지에 대한 신뢰가 여전한 분위기이긴 하다. 스카이브리지 캐피털(SkyBridge Capital) 창업자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마이클 세일러와 그의 회사 스트래티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결국 그들의 전략이 옳다는 것이 입증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카라무치는 세일러가 “전혀 곤경에 처해 있지 않다”면서 그 배경으로 스트래티지가 활용할 수 있는 “매우 두터운 자본 풀”을 들었다. 스카라무치는 “스트래티지의 재무상태표(balance sheet)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며 “그 구조를 이해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훨씬 더 하락하더라도 세일러는 사실상 위험에 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스트래티지의 재무 구조가 일반적인 기업과는 다르며,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자금 조달 능력과 시장 접근성을 감안할 때 시장이 우려하는 수준의 재무적 위기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세일러는 지난해 11월 스트래티지의 사업 모델을 옹호하며, 비트코인이 연간 1.25%만 상승하더라도 회사는 우선주 배당금을 무기한 지급할 수 있으며 주주가치를 계속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현재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는 약 52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회사의 배당금 및 이자 지급 의무를 약 31개월 동안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또한 회사는 10억달러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8년 이전까지는 대규모 만기 도래 부채도 없다. 그렇게 본다면 다가오는 한 주에도 근본적 관심은 이란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란군은 20일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선언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도 이어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된 상태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선박들은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그들의 안전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미 중부사령부는 해협 재봉쇄를 부인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이란은 오는 21일 스위스에서 협상을 개최한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은 이날 성명을 통해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미국과 이란의 실무급 협상이 열린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에서는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이 협상에 참여한다. 아울러 오는 25일에 나올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핵심 변수 중 하나다.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에서 가장 유의미하게 들여다보는 물가지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수치가 나온다면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역시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는 강력하고 만장일치이며, 모호함이 없다”면서 “이것이 중요한 메시지이며, 우리는 지난 5년 동안 이 메시지를 놓쳐왔지만 그것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반도체가 만든 코스피 9000…IT 레버리지 ETF 한 주 새 48% 급등[펀드와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크게 뛰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대형주 강세가 지수를 밀어 올렸고,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심리가 전기전자 업종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코스피200·정보기술(IT) 관련 레버리지 상품들이 주간 성과 상위권을 휩쓸었다. (일러스트=챗GPT 생성 이미지)2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1주일(6월 12~18일)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IT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47.87% 올라 1위를 차지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85.10%, 연초 이후 수익률은 869.73%에 달했다. 2위는 한화자산운용의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 펀드로 한 주간 44.92% 상승했다. 이어 BNK자산운용의 ‘BNKK200지수2배레버리지’ 펀드가 40.68%, KB자산운용의 ‘KB스타코리아레버리지2.0’ 펀드가 40.52%, 한화자산운용의 ‘PLUS 200선물레버리지’ ETF가 40.51%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권이 코스피200과 IT 업종 레버리지 상품으로 채워진 셈이다.이번 수익률 급등은 코스피 9000선 돌파를 이끈 반도체 대형주 랠리 영향이 컸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와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이 맞물리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도체 쏠림 장세가 지수 상승을 키우는 동시에 펀드 간 수익률 격차도 벌린 셈이다.이 기간 코스피는 16.74%, 코스피200은 18.49% 상승했다. 대형주 지수도 17.93% 올랐다. 반면 중형주는 2.50%, 소형주는 2.97% 상승하는 데 그쳤고 코스닥은 0.40% 오르는 데 머물렀다. 코스피가 9000선을 넘어서는 과정에서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린 반면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업종별로도 반도체 쏠림이 뚜렷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한 주간 22.02%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보험업은 18.61%, 제조업은 18.45%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은 6.15% 하락했고 음식료품업(-2.80%), 섬유의복업(-1.08%)도 약세를 보였다. 같은 국내 주식형 펀드 안에서도 반도체와 대형주 편입 비중에 따라 성과 차이가 벌어졌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반등을 “과도했던 공포가 정상화된 구간”으로 평가했다. 미·이란 긴장 완화 이후 유가가 빠르게 안정되고 미국 국채금리도 하락하면서 전쟁과 유가, 금리, AI 투자 우려를 한꺼번에 반영했던 시장의 부담이 완화됐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스페이스X 상장 이벤트가 마무리된 이후 코스피 대형주를 중심으로 숏커버와 외국인 매수가 유입됐다”고 말했다.(표=KG제로인)국내 주식형 펀드 전반의 성과도 크게 개선됐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한 주간 16.86%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K200인덱스 펀드가 18.53% 올라 가장 높은 성과를 냈고, 일반주식형 펀드는 16.05% 상승했다. 배당주식형 펀드는 12.57%, 중소형주식형 펀드는 8.56% 올랐다. 대형 반도체주 중심 장세가 이어지면서 지수형·대형주 중심 펀드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AI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4.45%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아시아태평양주식 펀드가 11.5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일본주식 펀드는 8.63%, 글로벌주식 펀드는 7.06% 올랐다. 섹터별로는 멀티섹터 펀드가 13.57%로 가장 높았고 기초소재섹터(9.54%), 에너지섹터(7.73%), 정보기술섹터(6.90%)도 강세를 보였다.글로벌 증시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미국·이란 평화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 재개 기대가 커지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인텔·애플 협력 소식과 반도체주 급등, AI 관련 기술주 강세가 더해지며 나스닥 중심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기조는 상승 폭을 제한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엔화 약세가 수출기업 실적 기대를 높이며 크게 상승했다. 유럽 유로스톡스50지수는 경기민감주 반등에 힘입어 올랐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중국 정부의 AI 소비 부문 적용 확대 조치에 상승했다. 자금 흐름을 보면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732억원 감소한 19조 5118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가 급등 영향으로 순자산액은 9조 8930억원 증가한 74조 2585억원으로 불어났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5058억원 감소한 32조 6629억원, 순자산액은 3731억원 줄어든 32조 7278억원으로 집계됐다.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한 주간 8조 1359억원 증가한 176조 1828억원을 기록했다.
- 김용범 "역대급 호황에 걸맞은 상상력 필요"…野 "결국 현금살포식 포퓰리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반도체가 가져온 역대급 호황에 걸맞은 상상력이 필요하다며 “성장의 과실을 어떻게 나누고, 지금 생겨난 여유를 어떤 미래로 연결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국민의힘은 김 실장의 이같은 구상에 “기업과 산업이 만들어낸 성과를 국가가 거둬 나눠주겠다는 발상은 성장의 동력을 갉아먹고 미래 세대의 부담만 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이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프레스센터에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용범 실장은 20일 페이스북에 ‘명목 10% 후반 경제의 환희, 낯섦, 그리고 두려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의 명목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1분기 명목 성장률 전년동기대비 17.1%). 우리나라 명목 성장률이 마지막으로 10%대를 기록했던 것은 한일월드컵 열기로 온 나라가 들썩였던 2002년”이라며 “숫자만 놓고 보면 환호할 일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이 무겁다”고 밝혔다. 그는 “올 1분기 실질 GDP는 3.8% 늘었다. 그런데 같은 분기, 실질 GDI(국내총소득)는 13.2% 늘었다. 두 숫자의 격차는 9.4%포인트로 지난 25년간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크기다”라며 “반도체 가격이 너무 올라서, 우리가 파는 것의 가격이 우리가 사는 것의 가격보다 훨씬 비싸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이같은 통계는 향후 시차를 두고 가계와 기업에 들어올 돈이 훨씬 크다는 점이 무섭다고 짚었다. 그는 “지금 상반기는 아직 조용하다. 주가가 선반영했고, 반도체 벨트가 살짝 들썩이는 정도다”라며 “그러나 하반기가 되면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상반기 실적이 확정되고 성과급 규모가 가시화되면 사람들 마음속에 조금씩 확신이 자리 잡기 시작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명품 소비가 살아나고 선호지역의 부동산 매수 심리도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진짜 고비는 연말과 내년 초”라며 “성과급이 실제로 지급되고 임금 인상이 현실화되고 수출 대금이 국내로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행동도 달라진다. 호황을 선반영했던 주식시장도 어느 정도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쌓여 있던 무역흑자가 국내로 환수되면서 원화가 안정을 되찾기 시작하면, 그동안 관망하던 사람들도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 지금 아니면 늦을 수 있다는 조급함도 더 넓게, 더 멀리 퍼져나간다”고 봤다. 그는 그러면서 “부동산 과세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보유세와 양도세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필요하고 옳은 방향”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김 실장은 “이번에는 빚을 내는 사람들이 아니라 현금을 가진 사람들이 움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세금을 내고도 남는 장사라는 확신이 생기면 어지간한 규제로는 역부족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금리도 마찬가지”라며 “금리가 오르면 호황을 체감하지 못한 자영업자와 취약차주, 변동금리 대출자들이 먼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김 실장은 “나라 전체는 잘 나가는데 정작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은 상황이 가장 불편한 그림”이라며 “‘경제가 좋다는데 왜 나는 이렇게 힘들지?’라는 질문이 사회 곳곳에서 쌓이기 시작하면 경제 문제는 정치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렇다고 비관할 이유는 없다”며 “냉정하게 보면 이것은 나빠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 좋아서 생긴 문제”라고 했다. 김 실장은 “관건은 이 돈을 어디로 흘려보낼 것인가”라며 “결국 이것은 단순한 경제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경제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성장의 과실을 어떻게 나누고, 지금 생겨난 여유를 어떤 미래로 연결할 것인가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가 벌어온 국부가 부동산 불로소득으로 흡수되고 성장의 과실이 소수에게만 집중된다면 이번 호황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반대로 재정 여력과 기업 이익을 청년과 취약계층, 미래 산업으로 연결할 수 있다면, 이번 호황은 한국 경제가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저성장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어쩌면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저성장에 익숙해진 나머지, 풍요가 가져오는 문제를 다루는 법을 잊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며 “20여 년 만에 찾아온 이 기록적인 번영 앞에서, 우리는 오랫동안 마주하지 않았던 종류의 선택을 다시 요구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역대급 호황은 그에 걸맞은 상상력을 요구한다”며 “그리고 그 상상력을 현실로 옮길 수 있는 실행력도 함께”라고 덧붙였다.국민의힘은 김 실장의 인식에 대해 ‘세금 중독의 전형’ 이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실장이 또다시 ”보유세·양도세 조정“을 언급하며 부동산 시장에 세금과 규제의 칼날을 겨누고 있다”며 “집값과 전·월세 부담으로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가 무너지고 있는데도 공급 확대는 외면한 채 세금부터 꺼내 드는 모습은 지독한 규제 만능주의와 세금 중독의 전형”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결국 이재명 정부의 답은 언제나 똑같다. 경제가 어려워도 세금, 경제가 좋아도 세금, 집값이 떨어져도 세금, 집값이 올라가도 세금이다”라며 “세금으로 통제하고 세금으로 해결하겠다”는 낡고 위험한 발상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실장이 밝힌 ‘호황에 걸맞은 상상력’에 대해선 ”결국 국민배당금제와 같은 현금 살포식 포퓰리즘“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과 산업이 만들어낸 성과를 국가가 거둬 나눠주겠다는 발상은 성장의 동력을 갉아먹고 미래 세대의 부담만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 공무원연금·우본도 찍었다…코람코, 거침없는 '영토 확장'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코람코자산신탁과 코람코자산운용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최근 공무원연금공단과 우정사업본부(우본) 출자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연이어 선정되며 대규모 기관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코람코자산운용 역시 해외 인프라와 데이터센터(IDC)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종합 대체투자 운용사로 변신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코람코신탁, 공무원연금·우본 우협 '낙점'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최근 공무원연금공단이 추진하는 국내 부동산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우협으로 선정됐다. 공무원연금공단은 2500억원을 출자해 총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자료=골든타워 전경)해당 펀드는 코어플러스(Core+) 전략을 중심으로 운용된다. 밸류애드(가치부가) 투자 비중은 전체 펀드 규모의 35% 이내로 제한한다.코어플러스 투자전략이란 코어자산(우량자산)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소규모 개보수나 임대 구조 개선 등 적극적 자산관리를 통해 추가적 수익과 가치 상승을 추구하는 전략을 의미한다.밸류애드 투자전략은 초기 배당수익 일부를 희생하더라도 △대수선 △용도변경 △대규모 공실 해소 등을 통해 자산의 근본적 가치를 높인 뒤 매각 시점 자본이득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선매입 방식 투자는 포함하며 그 외 개발사업 투자는 제외된다. 펀드 목표 수익률은 제반 비용과 보수를 차감한 후 내부수익률(IRR) 기준 9% 이상이다. 펀드만기는 10년 이내(펀드 최초설정일 또는 자리츠 최초설정일로부터)며, 투자기간은 2년 이내(펀드 최초설정일 또는 자리츠 최초설정일로부터)다.공무원연금은 이달 중 2차 정성평가(PT)를 거쳐 최종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자료=2026년 공무원연금공단 국내부동산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계획 공고)우정사업본부(우본)도 최근 국내 부동산 리츠(부동산투자회사·REITs) 위탁운용사의 우협으로 코람코자산신탁을 선정했다. 우본은 총 5000억원 내외를 출자할 계획으로 예금 부문 3000억원, 보험 부문 2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다만 출자 규모는 국내 부동산 시장상황 및 우체국금융 투자여건에 따라 증·감 가능하다. 투자 대상은 오피스와 물류시설 등 상업용부동산이며, 코어·코어플러스 전략을 중심으로 운용된다. 전체 자산의 50% 이내에서 부동산 개발 투자도 가능하다. 투자지역은 서울(판교 등 포함) 주요 권역 위주며, 물류센터 등은 수도권 위주의 우량 입지 지역이 대상이다.지원 자격은 국내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또는 리츠)를 운용한 경험이 있고, 국내 부동산 운용자산(AUM)이 5000억원 이상인 운용사다. 순 IRR 기준 7% 이상이어야 한다. 또한 운용성과 평가대상 펀드(리츠)는 임대형 또는 임대를 예정한 펀드(리츠)를 대상으로 한다.우본은 이달 중 현지실사와 투자심의회를 거쳐 최종 운용사를 확정할 예정이다.코람코자산신탁은 두 기관에서 모두 최종 선정될 경우 공무원연금 5000억원, 우본 5000억원 등 총 1조원 규모의 기관투자가 에쿼티를 확보하게 된다. 최근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금융지주 계열 운용사에 자금을 투자하는 흐름 속에서 독립계인 코람코자산신탁의 경쟁력이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코람코운용, 재생에너지·인프라 사업 확대코람코자산운용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국내 부동산 중심 운용사에서 벗어나 해외 인프라와 기업금융 분야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코람코자산운용은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한 첫 단계로 한국남부발전과 재생에너지 투자자문 및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자산과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남부발전-코람코자산운용의 사업 협력 협약식 (사진=코람코자산운용)이번 협약은 한국남부발전이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사업에 코람코가 투자자문과 민간자본 유치, 인수합병(M&A) 부문에서 협력하는 것이 골자다. 향후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재생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투자 기회를 공동 발굴할 계획이다.코람코자산운용은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해외사업본부 산하 해외사업팀을 '미주·아시아팀'과 '유럽팀'으로 재편하며 지역별 전문성을 높였다.이번 조직개편은 고금리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지역별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미주·아시아팀은 기존 해외사업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국과 아시아 지역 투자 확대를 담당한다. 유럽팀은 유럽 지역 투자전략 수립과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또한 기업금융·인프라 전담 인력을 확충해 해외 인프라 및 구조화 금융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한다.코람코자산운용은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기존 IDC 1개 본부 체제에서 IDC 2본부를 추가 신설하고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투자 시장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는 윤장호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취임한 후 추진 중인 '펀딩-투자-운용' 전문화 전략의 연장선이다. 코람코는 지난해부터 투자 섹터별 전문화 체계를 구축하며 오피스,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호텔 등 주요 자산군별 전문조직을 운영해 왔다.윤장호 사장 (사진=코람코자산운용)윤장호 대표는 올해 1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그는 이직이 많은 자산운용업계 분위기 속에서 코람코에 20년 이상 근속해 '코람코' 브랜드에 신뢰를 높여준 인물로 평가받는다. 윤 대표는 서울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와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동 대학 부동산대학원(금융투자)을 졸업했다. 그는 삼성에버랜드(현 삼성물산)와 교보리얼코를 거쳐 지난 2005년 코람코에 합류했다. 이후 삼성화재 서초사옥(더에셋 강남), 분당두산타워, 현대차증권빌딩 등 대형 오피스 투자를 이끌었다. 또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와 코람코더원리츠 상장을 주도하며 국내 리츠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람코가 전통적인 부동산 운용 역량을 기반으로 기관투자가 자금을 꾸준히 확보하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해외 인프라, 데이터센터 등 성장 분야까지 적극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 대표 부동산 운용사를 넘어 종합 대체투자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KT&G, 재평가 키워드는 해외…목표가 24만원으로 상향-DS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KT&G가 해외 담배 사업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를 바탕으로 재평가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담배 시장의 정체에도 해외 궐련 판매와 차세대 담배(NGP) 매출이 동시에 늘고,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DS투자증권은 19일 KT&G(033780)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4만원으로 14.3% 상향했다. 지난 18일 종가 18만 400원을 기준으로 한 상승여력은 33.0%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KT&G의 실적 성장은 해외 궐련 실적이 견인하고 있다”며 “해외 궐련과 NGP 성장, 주주환원 확대를 감안하면 글로벌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 폭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표=DS투자증권)KT&G의 해외 궐련 매출은 2020년 6028억원에서 2025년 1조 8800억원으로 연평균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궐련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26%에서 54%로 뛰었다. 판매량 증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동시에 나타난 결과다. DS투자증권은 KT&G의 해외 궐련 매출이 올해 2조 3000억원, 내년 2조 8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직접 진출과 다양한 브랜드 라인업을 통해 신규 시장 진입과 시장 침투율 확대가 이어지고, 해외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현지 생산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해외 생산 확대도 주요 투자 포인트로 꼽혔다. KT&G는 튀르키예, 러시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 생산 거점을 넓히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생산 비중을 2025년 30% 수준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생산이 늘어나면 물류비와 부자재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단위당 제조원가 하락 효과가 기대된다. 차세대 담배 부문도 성장 축으로 제시됐다. KT&G의 국내외 합산 NGP 매출은 2020년 2793억원에서 2025년 8901억원으로 연평균 26% 증가했다. 전체 담배 사업에서 NGP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9%에서 20%로 높아졌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 플랫폼을 중심으로 NGP 사업을 키워왔다. 2020년 31억개비였던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판매량은 2025년 148억개비로 늘었다. 여기에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 제조사 Another Snus Factory(ASF) 인수를 통해 NGP 제품군도 확장했다. DS투자증권은 니코틴 파우치가 향후 KT&G의 장기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주주환원 확대도 주가 재평가 요인이다. KT&G는 2024~2027년 4년간 총 3조 7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배당금 2조 4000억원, 자사주 매입 1조 3000억원이 포함된 규모다. 올해는 1조 9000억원 규모의 기보유 자사주 1086만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하면서 소각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하반기엔 신규 배당정책 발표도 예정돼 있다. 현재 KT&G의 배당성향 목표는 50% 이상인데, DS투자증권은 글로벌 담배 기업들의 평균 배당성향이 7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배당정책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변화는 외국인 수급에서도 확인된다. 블랙록은 올해 1월 KT&G 지분 5.01%를 확보한 뒤 5월 6.15%까지 지분을 늘렸다. 캐피털그룹도 5월 5.61% 보유를 공시한 뒤 같은 달 말 7.21%까지 지분율을 높였다. 퍼스트이글 글로벌 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GIC)도 KT&G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KT&G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 18일 기준 51.2%까지 확대됐다. DS투자증권은 올해 KT&G의 연결 매출액을 전년 대비 6% 증가한 6조 9000억원, 영업이익을 11% 늘어난 1조 4900억원으로 전망했다. 담배 부문 매출액은 4조 8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 3000억원으로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KT&G는 해외 일반 담배를 통한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NGP를 통한 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피어를 웃도는 수준의 주주환원에 나서고 있다”며 “목표주가 산정에 적용한 글로벌 경쟁사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 대비 할인율을 기존 30%에서 10%로 축소했다”고 말했다.
- 동양이엔피,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자사주 소각ㆍ정액배당금 단계 상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동양이엔피(079960)는 ‘2026년 동양이엔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고 18일 공시했다.현황 인식으로 회사는 2026년 이후 기존 주력 사업이 전방산업 수요 변화, 제품 사이클 변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 및 수익성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전장사업 추진으로 회사는 보유한 전력변환 기술, 회로 설계, 제조·품질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자동차 전장 부품, 전력변환 모듈, 회로 모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전장회사 인수 추진으로 전력변환·회로 설계·제조 역량을 전장 부품 및 모듈 영역으로 확장하고, 인수 대상 회사의 고객 네트워크와 당사의 제조 경쟁력을 결합하여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예정이다.자기주식 소각으로 회사는 기존 보유 자기주식 30만8342주 소각을 추진하여 주당가치 제고와 주주가치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임직원 성과보상으로 신규 자기주식 10만주 취득을 검토하고, 이를 매출 목표 달성과 연계한 임직원 장기성과보상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주주환원 정책으로 매출 600억원, 650억원, 700억원 달성 시 정액배당금을 단계적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초과이익 발생 시 추가 배당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