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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최후의 승자는 누구… 우승 경쟁 본격화
  • 2026 북중미 월드컵, 최후의 승자는 누구… 우승 경쟁 본격화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한국스포츠레저㈜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우승팀을 맞히는 프로토 기록식 47회차를 발매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프로토 기록식 47회차 ‘2026 월드컵 결승전 승리팀 맞히기’ 게임(878번)은 월드컵 결승전 승리팀(우승팀)을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발매는 결승전 전날인 7월 19일 오후 11시에 마감된다.현재 진행 중인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7월 4일까지 이어진다. 스페인-오스트리아, 포르투갈-크로아티아, 스위스-알제리, 호주-이집트, 아르헨티나-카보베르데, 콜롬비아-가나전 등이 남아 있다.16강전은 7월 5일 캐나다-모로코전과 파라과이-프랑스전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이후 브라질-노르웨이, 멕시코-잉글랜드 등 주요 국가들의 맞대결이 이어지면서 월드컵 우승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프로토 기록식 47회차의 국가별 배당률을 살펴보면, 2일 오전 기준 프랑스가 2.90배로 가장 낮은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다.이어 아르헨티나가 4.90배로 두 번째로 낮았으며, 스페인(5.30배), 브라질(6.90배), 잉글랜드(7.00배), 포르투갈(13.00배), 모로코(16.00배), 노르웨이(22.00배), 콜롬비아(26.00배), 벨기에(28.00배) 등이 뒤를 이었다.공동 개최국 중에서는 멕시코가 35.00배, 미국이 37.00배, 캐나다가 100.00배를 기록했다. 이밖에 스위스는 47.00배, 크로아티아는 90.00배, 파라과이는 120.00배로 나타났다.주요 우승 후보 가운데 가장 낮은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는 프랑스는 조별리그부터 32강까지 강력한 공격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킬리안 음바페는 스웨덴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프랑스의 3-0 승리를 이끌었다.음바페는 빠른 돌파와 높은 골 결정력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진을 지속해서 흔들고 있다. 다양한 공격 자원까지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프랑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폭발적인 득점력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음바페의 파괴적인 공격력이 프랑스의 낮은 우승 배당률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대회가 진행되면서 우승 배당률이 큰 폭으로 낮아졌다. 아르헨티나는 최초 발매 당시 6.90배로 시작한 뒤 한때 9.10배까지 높아졌지만, 현재는 다시 4.90배까지 낮아졌다.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조별리그를 순탄하게 통과했다. 오는 4일에는 카보베르데를 상대로 32강전을 치른다.선수 구성과 국제대회 경험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아르헨티나가 크게 앞선다. 다만, 카보베르데가 조별리그에서 다수의 무승부를 만들어내며 끈질긴 승부를 이어온 만큼,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도 탄탄한 조직력과 수비 집중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비니시우스 주니어가 속해 있는 브라질도 최초 8.70배에서 한때 11.00배까지 높아졌지만, 현재는 6.90배로 조정됐다. 브라질은 일본과의 32강전에서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후반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전술 변화 이후 경기 흐름을 되찾아 2-1 역전승을 거뒀다.안첼로티 감독은 후반 들어 공격 전개 방식과 선수 활용에 변화를 주며 일본 수비를 흔들었다. 브라질은 카제미루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기마랑이스가 결승골까지 만들어내면서 위기 상황에서도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브라질은 16강에서 우승 배당률 22.00배를 기록하고 있는 노르웨이와 맞붙는다.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노르웨이는 세계적인 공격수 엘링 홀란을 앞세워 코트디부아르를 2-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브라질의 전술적 대응 능력과 홀란을 중심으로 한 노르웨이의 공격력이 맞붙는 주요 대진이다.한국스포츠레저 관계자는 “32강에서 역전승과 승부차기, 주요 국가의 탈락이 이어지면서 월드컵 우승 경쟁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며 “프로토 기록식 47회차는 경기 결과와 발매 상황에 따라 배당률이 수시로 조정될 수 있어, 최신 배당률을 확인한 후 구매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6.07.02 I 이윤정 기자
KCGI프리덤적격TDF·TIF 순자산 1조원 돌파…독립계 운용사 첫 ‘1조 클럽’
  • KCGI프리덤적격TDF·TIF 순자산 1조원 돌파…독립계 운용사 첫 ‘1조 클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KCGI자산운용의 생애주기형 자산배분 펀드인 ‘KCGI프리덤적격TDF·TIF 시리즈’가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섰다. 계열 퇴직연금사업자를 두지 않은 독립계 자산운용사로는 첫 TDF 1조원 돌파 사례다. KCGI자산운용은 2일 KCGI프리덤적격TDF·TIF 시리즈의 순자산이 1조 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순자산 5000억원을 넘어선 지 약 3개월 만이다. 2020년 10월 23일 설정 이후로는 5년 8개월 만에 1조원 고지에 올랐다. 이번 1조원 돌파는 금융지주나 금융복합기업집단에 속하지 않은 독립계 운용사가 계열사 지원 없이 상품 경쟁력으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체 운용사 기준으로는 여덟 번째 TDF 시리즈 ‘1조 클럽’ 입성이다. (사진=KCGI자산운용)성장 속도도 가팔랐다. KCGI프리덤적격TDF·TIF 시리즈 순자산은 2020년 설정 당시 2억원에 불과했으나 2024년 말 1477억원, 2025년 말 3362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2월 4000억원, 4월 5000억원, 5월 8000억원을 잇달아 돌파한 뒤 7월 1조원을 넘어섰다.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도 나타냈다. 국내 TDF·TIF 시장 전체 순자산이 지난해 말 대비 약 39% 증가한 반면, KCGI자산운용의 해당 시리즈 순자산은 같은 기간 200% 늘었다. 운용사별 TDF 순자산 순위도 지난해 말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자금 유입 배경으로는 수익률 성과가 꼽힌다. 회사 측에 따르면 KCGI프리덤적격TDF는 대부분 빈티지에서 기간별 수익률 상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TDF2035부터 TDF2050까지는 국내 운용 TDF 36개 가운데 3개월, 6개월, 1년, 3년, 5년 등 주요 구간에서 1~2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퇴직연금 채널의 기여도 컸다. 전체 자금의 85.1%가 퇴직연금 채널을 통해 유입됐다. 빈티지별로는 TDF2050이 전체 유입액의 46.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TDF2045와 TDF2035, TDF2040이 뒤를 이었다. 적격 TDF가 퇴직연금 내 위험자산 투자한도 30% 제한을 받지 않는 안전자산으로 인정된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주식 비중을 가져가려는 30·40대 직장인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KCGI자산운용은 자체 설계한 ‘한국인 맞춤형 글라이드패스’를 차별화 요인으로 내세운다. 국내 시판 TDF 상당수가 글로벌 운용사의 자산배분 모델을 활용하는 것과 달리, KCGI프리덤적격TDF는 한국인의 평균 은퇴 시점, 연령대별 가처분소득, 투자 가능 금액, 국민연금 수령 패턴 등을 반영해 자산배분 경로를 직접 설계했다. 운용 방식도 외부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로 투자하는 구조와 다르다. KCGI프리덤적격TDF는 KCGI자산운용이 직접 운용하는 9개 액티브 모펀드에 투자하는 모자형 구조다. 글로벌 성장주, 선진국 분산, 미국 고배당, 신흥국, 아시아테크 등 주식 자산을 세분화하고 채권과 글로벌 리츠 등 대체자산을 더해 특정 자산군 부진이 전체 성과를 좌우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비용 경쟁력도 갖췄다. KCGI프리덤적격TDF의 빈티지별 합성총보수 단순 평균은 0.6330%로, 20개 운용사 가운데 다섯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합성총보수는 운용·판매·수탁·사무관리 보수에 기타비용과 피투자펀드 보수를 더한 비용이다. 강영수 KCGI자산운용 본부장은 “설정 이후 자산군 조합을 지속적으로 리뉴얼하면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적·전술적 자산배분을 이어온 점이 조금씩 효과를 보고 있다”며 “‘한국형 액티브 대표 TDF’로 점유율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TDF 투자 방법에 대해 “재투자 효과를 만들어내는 시간이 최종 자산의 크기를 좌우한다”며 “단기 변동성에 흔들려 환매하기보다 적립식으로 꾸준히 납입하며 장기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KCGI프리덤적격TDF는 투자자가 예상 은퇴연도를 선택하면 남은 기간에 따라 주식과 채권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생애주기형 자산배분 펀드다. 2030, 2035, 2040, 2045, 2050, TIF 등 6개 펀드로 출발했으며 지난해 11월 2055와 2060 빈티지를 추가해 라인업을 확대했다. 은퇴 이후에는 TIF로 전환해 운용할 수 있다. 한편 KCGI자산운용의 전체 순자산은 이날 기준 7조원으로, 2024년 말 2조5533억원 대비 174% 증가했다.
2026.07.02 I 박순엽 기자
  • [MUST KNOW 5]메타 AI 클라우드 승부수…마이클 버리는 반도체 랠리 경고
  • [이데일리TV 기자]머스트노우5입니다. 개장 전 알아야 할 5가지 시그널 함께 살펴보겠습니다.첫 번째 뉴스입니다. 메타가 AI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추진합니다. 메타가 인공지능(AI) 인프라의 남는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판매하는 새로운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합니다. CNBC에 따르면 메타는 자체 AI 인프라에서 AI 모델을 서비스하거나 컴퓨팅 자원 자체를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GPU 확보를 위해 올해 최대 1천4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인데요. 시장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컴퓨팅 자원을 수익화해 대규모 AI 투자 부담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코어위브 등 기존 클라우드 업체들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실제로 메타의 사업 진출 소식이 전해지자 AI 클라우드 업체인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그룹 주가는 각각 12% 안팎 급락했습니다. 메타는 올해부터 AI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판매하기 시작한 스페이스X의 전략을 사실상 뒤따르는 모습입니다.두 번째는 스페이스X입니다. 웨드부시가 목표주가 190달러를 제시하며 AI 사업 가치에 주목했습니다. 웨드부시가 스페이스X에 대한 신규 커버리지를 시작하며 투자의견 ‘아웃퍼폼’과 목표주가 19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스페이스X를 우주 발사와 스타링크, AI 인프라를 모두 보유한 기술 기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위성 통신과 우주 발사, AI 컴퓨팅을 하나로 묶은 수직계열화 구조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스타링크는 현재 가입자 약 1천200만명을 확보한 핵심 수익원으로, 글로벌 통신 시장 점유율이 아직 1%에도 미치지 않아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AI 컴퓨팅 사업에는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부여했습니다. 앤트로픽과 구글 등과 체결한 AI 컴퓨팅 계약 규모만 연간 약 280억달러에 달해 기업가치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AI 컴퓨팅 계약이 대부분 90일 이내 해지가 가능한 구조여서 일반적인 장기 클라우드 계약보다 안정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세 번째는 전기차입니다. BYD가 2분기 판매량에서 다시 테슬라를 앞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2분기 순수 전기차 판매량에서 다시 한번 테슬라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BYD는 2분기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 55만7천9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하는 테슬라의 판매량 약 39만6천500대를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이대로라면 BYD는 세계 최대 순수 전기차 판매 업체 자리를 다시 탈환하게 됩니다. BYD는 2024년 4분기 처음으로 테슬라를 추월한 뒤 지난해에도 우위를 이어갔고,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잠시 1위를 되찾은 바 있습니다. 야후파이낸스는 최근 일론 머스크 CEO의 관심이 테슬라보다 스페이스X의 AI 사업 등 다른 사업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머스크는 테슬라를 자동차 회사에서 로봇 중심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지속적으로 밝혀왔습니다.네 번째는 반도체입니다. 마이클 버리가 반도체 랠리는 ‘끝의 시작’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가 테슬라와 엔비디아, 반도체 ETF 등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했습니다. 버리는 반도체 ETF 풋옵션 만기를 연장하고 행사가도 크게 높이며 하락 베팅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역사적으로 보기 드문 수준까지 웃돌고 있다며 과열을 경고했습니다. 엔비디아를 제외해도 반도체지수의 주가매출비율이 16배를 넘어 고평가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SOXX는 순수한 형태의 과대평가된 지수라며 하락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이어진 반도체 랠리에 대해서도 한국의 대규모 투자로 만들어진 상승세는 “끝의 시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버리는 테슬라도 416달러 수준에서 공매도했다고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습니다.마지막은 방어주입니다. UBS가 저평가된 배당주 투자 기회를 제시했습니다. UBS가 기술주 중심의 강세장 속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방어주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UBS는 현재 방어주의 밸류에이션이 1990년 이후 가장 매력적인 수준에 근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저변동성 종목의 시장 내재 배당수익률은 4.4%로 고위험 종목의 1.4%를 크게 웃돌아 투자 매력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50억달러 이상이면서 AI 관련 종목과 상관관계가 낮은 저평가 종목을 선별했습니다. 대표 종목으로는 티모바일과 펩시코, 맥도날드, WM, 시그나, 콘스텔레이션 브랜즈 등이 포함됐습니다. UBS는 펩시코가 가격 인하 효과와 신제품 출시를 바탕으로 북미 식품사업의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맥도날드 역시 가격 경쟁력과 신메뉴 전략을 통해 미국과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효은 아나운서 마켓시그SJF
코스콤 "공동 STO 플랫폼 상품 차별화 가능…정형증권·멀티체인 지원"
  • 코스콤 "공동 STO 플랫폼 상품 차별화 가능…정형증권·멀티체인 지원"
  • [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미국 예탁결제원(DTCC),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등 주요 시장 인프라 기업들이 토큰화 기술을 실제 발행·거래·결제 구조에 접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증권 토큰화가 본격화되면 다른 금융상품으로 변화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습니다. 이 변화의 핵심은 결제 인프라입니다. 국내 증권사들도 ‘우리도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을 갖고 있습니다.”김완성 코스콤 디지털자산사업부 부서장이 서울 여의도 코스콤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코스콤의 공동 STO 플랫폼 구축을 책임지고 있는 김완성 디지털자산사업부 부서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코스콤 사옥에서 가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증권사 요구에 맞춰 머니마켓펀드(MMF)·채권·주식 등 정형증권과 퍼블릭 체인 확장이 가능한 멀티체인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내년 2월 토큰증권(STO)법 시행을 앞두고 교보증권·다올투자증권·우리투자증권 등 11개 증권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공동 STO 플랫폼을 추진 중인 코스콤은 토큰시장 변화의 한가운데 서 있다. 김 부서장은 “정형증권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일부 증권사들과 정형증권을 어떻게 다룰지 협의 중”이라며 “퍼블릭 확장이 가능한 메인넷을 포함해 멀티체인을 지원하기 위해 캔톤, 솔라나, 이더리움 등과 미팅을 했고 조만간 지원 대상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코스콤 공동 STO 플랫폼은 초기 비용 절감과 제도 연착륙에 강점이 있다. 김 부서장은 “증권사 현행 IT 구조상 블록체인 경험을 가진 인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비용과 인력 투입 등 리소스 측면의 이점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상 개별 증권사가 분산원장을 구축하려면 적어도 3개사 이상이 모여야 법적 장부로 인정받을 수 있고 같은 분산원장 안에 있는 고객끼리 교차 거래가 가능하다”며 “많은 증권사가 참여한 플랫폼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데 코스콤 공동 플랫폼은 이미 10개 이상의 증권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공동 STO 플랫폼에 종속되면 증권사별 차별화 상품을 만들기 어렵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김 부서장은 “대부분의 차별화는 UI·UX나 상품 구조에서 나온다”며 “예를 들어 분배금을 특정 시점이 아니라 1년 중 보유 기간에 따라 계산하거나, MMF 수익 배분을 일 단위에서 시간 단위로 바꾸는 구조도 분산원장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운영 안정성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김 부서장은 “코스콤은 이미 중소형 증권사들의 원장 시스템과 IT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며 “더 민감한 정보와 시스템을 관리해온 회사인 만큼 관련 노하우는 충분히 쌓여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달 금융위원회의 토큰증권 하위법규 개정안과 가이드라인 등 제도적인 부분이 정리되는 대로 실제 시스템 연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완성 코스콤 디지털자산사업부 부서장.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다음은 김완성 부서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토큰증권 관련 법 시행이 내년 2월로 예정돼 있다. 코스콤 STO 공동 플랫폼은 어떤 단계로 준비되고 있나.△개발은 거의 마무리됐다. 다만 중요한 변경 요소가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시행령이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시행령 내용에 따라 일부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예탁원이 총량관리 시스템을 테스트베드까지는 완성했지만 본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일부 수정 사항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이후에는 증권사들의 원장 시스템과 공동 플랫폼을 붙이는 작업을 해야 한다. 현재는 실제 시스템 연계를 위한 준비 단계라고 보면 된다.-한국예탁결제원과 토큰증권 총량 관리를 위한 테스트베드 실증을 진행했다. 실제 토큰증권 발행·유통 과정에서 예탁원과 코스콤 공동 플랫폼은 각각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증권사가 토큰증권 시장에 참여하려면 계좌관리기관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이게 발행 역할이다. 발행을 하려면 분산원장 시스템을 갖춰야 하고, 이 분산원장 시스템과 기존 증권사 원장 시스템을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코스콤은 분산원장을 공동으로 쓸 수 있게 했고, 이를 증권사들의 원장과 쉽게 붙일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 두 가지 기능을 함께 쓸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이 코스콤 공동 발행 플랫폼이다. 예탁원의 역할은 총량관리다. 증권사들이 분산원장에 참여해 실제 증권이 얼마나 발행됐는지 총량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두 번째는 증권 등록 업무다. 증권 발행 시 증권 등록 업무의 주체가 된다. 추가로 분산원장 관련 가이드라인도 예탁원에서 만들 예정이다.-최근 STO 공동 플랫폼에서 이탈 움직임이 있다. 증권사들의 변화를 어떻게 보고 있나.△증권사들을 만나보면 자본시장 인프라 자체가 바뀌어가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미국 예탁결제원(DTCC),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등 주요 시장 인프라 기업들도 토큰화 기술을 실제 발행·거래·결제 구조에 접목하기 시작했다. 증권 토큰화가 시작되면 다른 상품에 대한 변화도 물밀듯이 몰려올 수 있다고 본다. 이 변화의 핵심은 결제 인프라가 바뀐다는 점이다. 결제 인프라가 바뀌는데 우리가 아무것도 해보지 않을 수는 없다는 고민이 있다. 그래서 증권사들 사이에서도 “우리도 한번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코스콤 플랫폼은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 허가형 블록체인을 채택했다. 증권사들이 이 기술 기반에 대해 우려를 많이 하고 있는데.△처음 구축할 때는 당국 가이드라인상 프라이빗 체인으로 구축하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했기 때문에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선택했다. 성능이나 기능 측면에서는 패브릭이 뛰어나다. 다만 퍼블릭 체인으로 확장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있다. 브리지로 연결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확장성 측면에서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많은 증권사들이 이 부분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코스콤도 퍼블릭 확장이 가능한 메인넷을 포함해 멀티체인을 지원하려고 한다. 캔톤, 솔라나, 이더리움 등과 미팅을 했으며 조만간 지원 대상을 결정할 예정이다. 관련 경험도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적용한 토큰증권 결제 개념검증(PoC)을 할 때 이미 이더리움과 코스콤 발행 플랫폼을 브리지하는 작업을 했다. 이더리움에서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으로 토큰증권을 결제하는 구조였다. 서로 다른 메인넷이기 때문에 두 체인 간 브리지를 연결했고,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에셋토큰을 결제하는 PoC를 이미 마친 상황이다.-정형증권 시스템 도입도 검토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대세는 정형증권이라고 본다. 신종증권만으로는 수익성에 한계가 있다. 우리도 정형증권을 준비하고 있으며 일부 증권사들과 정형증권을 어떻게 다룰지 협의 중이다. 정형증권을 오픈하려면 배당 등 권리관계가 복잡하다. 이런 업무들을 시스템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과정은 복잡할 수 있지만 못 할 것은 없다.-정형증권 시스템이 도입되더라도 공동 플랫폼 특성상 개별 증권사만의 특화 서비스 출시가 제약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공동 플랫폼이라고 해서 증권사의 차별화 서비스가 막히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공동 플랫폼의 핵심은 고객계좌부를 분산원장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고객 A가 몇 주를 가지고 있고, 그 권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기존 증권사의 고객계좌부 영역이다. 이 영역은 증권사들이 서비스에서 차별화를 꾀하던 요소는 아니다. 대부분의 차별화는 UI·UX나 상품 구조에서 나온다. 예를 들어 분배금의 경우 지금은 특정 날짜에 보유해야 받을 수 있다. 이를 1년 중 보유 기간에 따라 계산한다든지, MMF 펀드라면 일 단위로 제공하던 것을 시간 단위로 제공한다든지 하는 구조는 분산원장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채권·MMF처럼 거래 빈도가 높은 자산은 거래량 기반 이용료가 적용될 경우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또 이중발행이나 NAV 연동 등 민감한 세부 설계를 공동 플랫폼에 위임할 경우 시스템 오류나 장애 발생 시 책임 소재가 쟁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변동료를 유통 기준으로 할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증권사가 발행사로부터 발행 수수료를 받을 텐데, 그 발행 수수료의 일부를 변동료로 받는 정도는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증권사들이 크게 부담을 가질 만한 구조는 아닐 것이다. 이중발행은 예탁원이 통제하기 때문에 발생하기 어렵다. 그 외 별도 책임은 코스콤이 질 것이다. 코스콤은 파워베이스라는 시스템을 통해 이미 중소형 증권사들의 원장 시스템과 IT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더 민감한 정보와 시스템을 관리해온 회사이기 때문에 관련 노하우는 충분히 쌓여 있다.-공동 플랫폼의 핵심 취지는 다수 증권사가 표준화된 인프라를 함께 활용해 비용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이는 데 있다. 자체 STO 시스템 구축과 비교해 어느 정도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비용 측면에서는 대형사들이 단독으로 구축할 경우 구축비만 100억원 안팎이 든다. 운용을 하려면 추가 인력과 비용도 들어간다. 반면 코스콤 공동 플랫폼은 연 단위 사용료인 고정료와 변동료 구조로 수수료를 책정할 예정이다. 고정비용은 2~3명 정도의 인건비 수준에 불과하다. 자체 구축 플랫폼의 운영비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과가 상당하다.-다수 증권사를 코스콤 공동 플랫폼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인가.△증권사 현행 IT 구조상 블록체인 경험을 가진 인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비용과 인력 투입 등 리소스 측면의 이점이 가장 크다. 또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상 개별 증권사가 분산원장을 구축하려면 적어도 3개사 이상이 모여야 이 분산원장이 법적 장부로 인정받을 수 있다. 블록체인 노드에 신뢰할 만한 증권사 3개 이상이 참여해야 한다는 의미다. 노드는 데이터를 똑같이 복사해 저장하고 거래가 일어났을 때 그 거래가 맞는지 틀린지 함께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신뢰할 만한 3개 이상의 기관이 데이터를 확인하고 같이 저장하기 때문에 공적 장부로 인정해주겠다는 것이 전자증권법의 핵심 사상이다. 결국 독자적으로 발행 플랫폼을 구축하는 증권사들도 함께할 증권사를 찾아야 한다. 코스콤 공동 플랫폼은 이미 10개 이상의 증권사가 참여하고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같은 분산원장 안에 있는 고객끼리 교차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A증권사 분산원장에서 발행한 종목을 다른 증권사 고객에게 팔고 싶다면 그 분산원장에 있는 정보가 다른 분산원장으로 옮겨가야 한다. 이것이 상호운용성인데 지금 당장은 쉽지 않다. 결국 같은 메인넷에 참여한 증권사 고객끼리만 거래가 가능한 구조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증권사가 참여한 플랫폼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해외에도 우리나라처럼 공동 플랫폼 모델이 있나.△일본에는 부스트리(BOOSTRY)와 프로그마(Progmat)라는 두 발행 플랫폼이 있다. 두 회사가 발행 플랫폼 인프라를 제공하고 금융회사들이 이 플랫폼을 통해 발행한다. 유통은 ODX(오사카디지털익스체인지)가 주로 담당한다. 일본에서는 대부분 이 두 플랫폼을 통해 발행하고 유통하며 독자적으로 가는 곳은 거의 없다. 미국이나 싱가포르는 핀테크 회사들이 직접 라이선스를 따서 사업을 한다. 미국의 시큐리타이즈(Securitize), tZERO 같은 회사들은 플랫폼 회사이면서 브로커딜러 라이선스, 대체거래소(ATS) 라이선스, 트랜스퍼 에이전트 라이선스를 확보해 발행부터 유통까지 직접 비즈니스를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발행과 유통을 분리해 마켓 플레이어가 정해져 있다. 발행사가 있고 계좌관리기관이 발행 대행 역할을 하며 유통기관이 따로 유통을 맡는 구조다. -국내 토큰증권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 가장 시급히 보완돼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가장 급한 것은 시행령이다. 제도적인 부분이 정리돼야 모든 것이 가능하다. 지금은 토큰증권 유통을 어디서 할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부분이 빨리 정해져야 한다. 시스템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내년 2월 4일까지 맞추려면 일정이 매우 촉박하다. 또 하나는 결제다. 지금 토큰증권은 법정화폐로 결제한다. 자산은 온체인에서 결제되는데 돈은 오프체인에서 기존 은행망을 따른다. 결제 완결성 측면에서는 아직 완전하지 않다. 완전한 결제 완결성을 위해서는 스테이블코인이든 결제토큰이든 필요하다. 온체인에서 증권 토큰과 현금성 토큰이 함께 교환되는 아토믹 세틀먼트가 가능해야 결제 완결성이 확보된다. 이를 위해서는 토큰증권 관련 법안과 결제 관련 제도가 빨리 정리돼야 한다. 디지털자산기본법에 증권 결제토큰이나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담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026.07.02 I 서민지 기자
분쇄골절 트라우마에도…'0.1초 승부' 한복판에 다시 선 이유
  • 분쇄골절 트라우마에도…'0.1초 승부' 한복판에 다시 선 이유 [김주환의 땀.땀.땀.]
  • 빛나는 무대 뒤편,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묵묵히 제 몫의 책임을 다하는 숨은 영웅들이 있습니다. [김주환의 땀.땀.땀.]은 우리 사회 곳곳의 최전선에서 정직한 노동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일터를 찾아갑니다. 화려한 결과에 가려져 미처 자각하지 못했던 현장의 숨은 가치 그리고 그곳에 흐르는 진짜 프로들의 땀방울을 기록합니다. <편집자 주>기수와 경주마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트랙을 질주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출발 신호 버튼을 누르는 찰나만큼은 1년 차든 20년 차든 상관없습니다. 오직 현장에 선 한 사람의 단독 결단이자, 온전한 책임입니다. 수만 명의 시선이 꽂히는 중압감은 상당하지만, 이 0.1초의 레이스를 내 손으로 직접 완성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오늘도 출발선에 섭니다.”좁은 게이트 안에서 말의 돌발 행동으로 생긴 분쇄골절의 흉터를 훈장처럼 달고, 24년째 모래 트랙의 최전선을 지켜온 베테랑 유창환 과장(한국마사회 서울출발전문)은 출발선의 중압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 묵직한 책임감은 매 주말 현장의 피부로 다가온다.가로 127m의 초대형 전광판이 불을 밝히고 수많은 관중이 환호성을 지르는 결승선 주변의 화려함과 달리, 이곳 경마장의 맨 앞바닥에는 묘한 적막이 감돈다. 경주 시작 1분 전, 예민한 말들을 위해 스피커 소리마저 음소거된 채 기수들의 거친 숨소리와 말들의 콧김만이 남는 곳.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치솟은 지난달 27일 본지가 찾은 렛츠런파크 서울(과천 경마장) 트랙 최전선의 풍경이다.이처럼 경마가 1분 남짓한 질주로 판결이 나는 스포츠라면, 대중이 목격한 것은 이 거대한 시스템의 절반에 불과하다. 관람석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 지열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사각지대에는 오로지 공정하고 투명한 ‘0.1초의 시작’을 위해 500kg의 야성과 사투를 벌이는 이들이 숨을 죽이고 서 있다. 바로 한국마사회 출발관리부서의 얼굴들이다.기수와 경주마들이 폭 1m 남짓한 철제 게이트 안에서 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37명의 팀워크, 24시간의 궤적실제로 말을 바로 눈앞에서 접했을 때 느낀 위압감은 상상 이상이었다. 오직 달리기를 위해 개량된 500kg의 거대한 말 ‘서러브레드(Thoroughbred)’가 내뿜는 콧김과 예민한 근육의 움직임은 보는 이의 숨을 멎게 했다. 이 거대한 동물의 본능을 거스르는 것이 출발위원들의 주 업무다.이 특수한 일터의 시계는 남들과 전혀 다른 궤적으로 움직인다. 마사회 직원들은 대중이 쉬는 주말 근무가 필수다. 특히 오는 8월부터는 약 5주간 매년 정례화된 ‘야간경마’ 체제로의 전환이 기다리고 있다. 이 기간 출발 부서의 타임라인은 오후 12시 출근해 밤 9시에 마감하는 한밤의 레이스로 전면 재편된다.출발 부서의 하루는 일반 직장인들이 출근하기 전인 새벽 6시 30분, 경주마들의 훈련 조교 및 출발 심사와 함께 일찌감치 시작된다. 아무리 좋은 혈통을 타고난 말이라도 곧바로 데뷔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철저한 심사를 거쳐 준비된 말들만이 트랙에 설 자격이 주어진다. 출발대 진입을 하지 못하거나 문이 열렸는데도 출발하지 못하면 경주 전체에 치명적인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경주 직전 기수와 말이 출발대로 진입하고 있다. (사진=김주환 기자) 많은 분들이 경마장 하면 결승선만 보십니다. 하지만 인지하지 않으면 존재조차 모르는 업무가 정말 많습니다. 저희 출발 부서도 그중 하나입니다. &mdash; 이동건 사원(한국마사회 서울출발전문)이 사원은 현재 현장 총괄 책임자인 ‘출발위원’이 되기 위한 양성 교육 과정을 밟고 있다.경마일 하루 동안 이들이 소화하는 경주는 보통 10~11건에 달한다. 지방 레이스와의 교차 경주가 시행될 때는 다음 출발까지 주어지는 시간이 고작 25분에서 50분 남짓으로 좁혀진다. 이 짧은 시간 안에 살수차가 먼지를 잡고 트랙터가 모래 바닥을 고르는 정지(整地) 작업이 마무리되면 △출발위원 4명 △출발운영원 21명 △경마지원직 12명 등 총 37명이 한 팀으로 트랙 위에 배치된다.출발 직후 경주마가 달려나가는 모습. (사진=한국마사회)열한 마리의 말이 출전하는 일반 경주는 진입 운영원 11명과 뒷문 차단 8명 등 최소 19명이 동시 투입된다. 16마리가 출전하는 대형 대상경주 시에는 최소 24명 이상의 베테랑 운영원이 한꺼번에 모래판에 달라붙어야 겨우 폭 1m 남짓한 철제 게이트(출발대) 안으로 말들을 정렬시킬 수 있다. 사방이 막힌 좁은 공간을 두려워하는 말들의 본능 탓에 매 순간이 돌발 사고의 연속이다.출발위원들의 손에 쥔 경계도에는 출전 마필들의 정보가 기호로 표시돼 있다. 앞발을 들며 난동을 부리는 녀석은 ‘세모’, 진입 자체를 거부하는 녀석은 ‘동그라미’, 눈을 가리는 안대를 씌워야 하는 녀석은 ‘X’로 표시하고 있다. 자기 자리에서 뱅글뱅글 도는 악벽(나쁜 버릇)을 가진 말들과의 심리전은 치열하다.경계도에는 출전 마필들의 정보가 기호로 표시돼 있다. (사진=김주환 기자) 눈을 가려도 들어가지 않는 말들은 눈을 가린 상태로 계속 세워두는 방식을 씁니다. 불안이 가중될 때 역설적으로 지시에 순응하기 때문입니다. 물리적인 힘이 아니라 머리를 쓰는 겁니다. &mdash; 유창환 과장이 때문에 새벽 트랙 뒤편에서는 철저한 헬스케어가 동시에 이뤄진다. 심폐지구력을 키우고 열을 식히기 위해 경주마 전용 수영장에서 수영을 시키는가 하면, 전용 러닝머신으로 운동을 시키고 마방에서는 적외선 찜질까지 해준다. 전력을 다해 달린 말들이 경주 후 마방으로 돌아갈 때면 목덜미가 하얀 비누 거품으로 뒤덮이곤 한다. 이는 말의 땀 속에 포함된 단백질인 ‘라테린(Latherin)’이 마찰로 인해 일어난 거품이다. 빽빽한 털가죽을 가진 말이 전력 질주 중 체온을 빠르게 떨어뜨리기 위해 선택한 진화의 산물이다.경주를 마친 경주마들이 체온을 내리며 마방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주환 기자)한국 경마만의 독특한 구조적 특징도 있다. 경주마 자원이 풍부한 유럽 등 서구권 국가들은 출발대 진입을 거부하는 등 악벽이 심한 말은 곧바로 출전 명단에서 도태시킨다. 반면 경주마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한국은 문제가 발생했던 말도 재교육을 거쳐 다시 트랙에 세워야 하는 구조다. 최근 고객들 앞에서 한 경주마가 세 번이나 진입에 실패해 제외된 적이 있었는데, 정말 분했습니다. 외국의 경우 그냥 아웃이지만 우리는 다음 경기에 또 마주해야 하기에 지속적으로 방법을 연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mdash; 유창환 과장◇트라우마를 이겨낸 장인의 주도성유창환 과장의 몸에 남은 분쇄골절의 흔적은 출발위원들이 매 경마일에 마주하는 직업적 숙명이다. 그는 과거 좁은 게이트 안에서 말이 돌발행동을 일으키는 바람에 팔이 완전히 꺾이는 중상을 입었다. 칼을 대고 뼈를 조각조각 이어 붙여야 했던 대수술보다 두려웠던 건, 예민한 동물을 다시 마주해야 한다는 트라우마였다. 유 과장 역시 지난 2023년 잠시 타 부서로 발령이 나며 트랙을 떠나기도 했지만 단 3주 만에 다시 출발선으로 복귀했다. 사고의 기억이 생생한 게이트 앞으로 그를 다시 이끈 건, 이 고독한 경기를 ‘내 손으로 책임진다’는 장인의 주도성이었다.유창환 한국마사회 출발위원. (사진=한국마사회)현재 과천경마공원에서 현장을 통제하는 출발위원은 단 4명. 전국에 총 10명뿐인 전문직 집단이다. 이들은 매 경주마다 개문 버튼을 쥐는 ‘신호 담당’, 출발대 뒤편을 조율하는 ‘후방 통제’ 그리고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무전 담당’으로 역할을 분담해 유기적으로 트랙을 제어한다.마지막 말이 게이트에 진입하고 신호 버튼을 누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3~4초. 기계적인 결함이나 돌발 상황으로 문이 단 0.1초라도 늦게 열리면 그 경주는 즉시 무효(출발 불성립)가 된다. 만약 문제가 생기면 출발선에서 200m 전방에 대기하던 직원 2명이 황색 깃발을 흔들어 기수들에게 경주 무효 신호를 보내야 한다. 이는 100여 년간 전 세계 경마장이 공통으로 차용했던 방식이다. 이를 위해 이들은 매일 깃발을 흔들고 가상 상황을 토론하는 훈련을 반복한다.이 출발선에서 흘리는 땀방울은 마사회 직원들만의 몫이 아니다. 한 경기를 끝내고 나면 말은 보통 10~15kg의 체중이 고스란히 빠져나간다. 말 위에 탄 기수들의 자기관리도 잔인할 정도로 엄격하다. 기수들은 당일 경주의 부담중량을 맞추기 위해 52kg이 넘으면 출전이 불가능하다. 현장 직원이 트랙 위에서 청색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당일 경주의 부담중량을 맞추기 위해 기수들은 실질적으로 40kg대의 몸무게를 유지해야 한다. 이들은 레이스를 모두 마친 후 극도의 에너지 소모로 인해 체중이 또 한 번 눈에 띄게 줄어든다. 만약 당일 체중이 아주 미세하게라도 초과되면 경기 방송 화면에 ‘체중 문제로 인해 기수를 교체합니다’라는 자막이 뜬다. 자기관리 실패가 그대로 생중계되는 셈이다. 기수분들은 극단적인 소식과 체중 조절 스트레스를 평생 견뎌야 합니다. 가족들과 마음 편히 저녁 식사를 같이 해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죠. 정년까지 버티는 분들은 타고난 체질에 평생 소식을 실천하는 가혹한 절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mdash; 유창환 과장지난달 27일 방문한 렛츠런파크 서울 내부는 관람객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사진=김주환 기자)◇100원의 유희, 34만평의 변신과거 경마장은 사행성 편견이 짙은 공간이었다. 돈을 잃은 고객들이 “말 고개가 돌아갔는데 왜 신호 버튼을 눌렀느냐”며 출발 부서에 날 선 원망을 쏟아낼 때가 현장의 가장 곤혹스러운 순간이다. 말의 고개가 돌아가는 것은 인간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동물의 돌발 행동이지만, 흥분한 고객들은 쉽게 수긍하지 않는다. 출발 부서가 철저한 매뉴얼과 투명성에 집착하는 이유다. 경마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한국마사회 모든 직원은 단 100원의 베팅도 법적으로 원천 금지돼 있다. 이 엄격한 금기는 이들이 모래판 위에서 수호하는 공정함의 무게다.렛츠런파크(과천 경마장) 풍경. (사진=김주환 기자)최근 경마장은 거대한 세대교체의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 과거의 어두운 모노톤의 선입견을 깨기 위해 마사회는 자체 캐릭터인 ‘말마’ 굿즈 스토어를 열고, 제주도 콘셉트의 목장 카페를 오픈하는 등 젊은 층과의 접점을 넓혔다. 그 결과 중장년층이 중심이던 관람석에 MZ세대 연인들과 가족 동반 고객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며 공간의 색채가 컬러풀하게 바뀌는 모양새다.꼭 거액을 걸지 않더라도 최소 100원부터 참여할 수 있어, 젊은이들은 커피 한 잔 값으로 소소한 유희를 즐긴다. 초대형 전광판에 배당률과 함께 경주마들의 역동적인 질주가 펼쳐지면 관람석은 여느 프로 스포츠 경기장 못지않은 응원 열기로 가득 찬다. 34만 평의 수려한 녹지 공간이 삭막한 도박장이 아닌, 시민을 위한 개방형 레저 공원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풍경이다.◇단 0.1초, 불가역의 세계출발 업무는 한 번 흘러가면 되돌릴 수 없는 ‘불가역(不可逆)’의 세계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현장에서 단 한 번의 실수는 대형 사고나 경주 무효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직원들이 짊어지는 정신적 피로도는 상상을 초월한다.이동건 한국마사회 출발위원. (사진=한국마사회) 매 경주가 가장 가고 싶은 회사의 최종 면접 자리 같습니다. 숨 막히는 중압감이죠. 하지만 결승선의 결과는 결코 우연히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 치열한 레이스가 존재하려면 반드시 공정한 시작이 선행돼야 합니다. &mdash; 이동건 사원0.1초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일터는 이들의 일상마저 엄격한 강박으로 규율한다. 경마일 전야(前夜)에 내려지는 전원 금주령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동건 사원의 경우, 항상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은 물론 근무 전날에는 매운 음식이나 튀긴 음식 같은 자극적인 식단부터 차단한다. 사소한 속 쓰림조차 현장의 집중력을 깨뜨릴 수 있다는 경계심, 언제든 ‘90점 이상’의 완벽한 컨디션을 출력해 내려는 철저한 루틴의 결과다.경마일 일정이 모두 끝나면 출발 부서에는 비로소 깊은 안도감이 찾아온다. 경주를 마친 말들이 마방으로 이동할 때, 경마공원 내부 도로에는 독특한 규칙이 켜진다. 수의 차량을 비롯한 모든 작업 차량이 일제히 시동을 끄고 말이 지나갈 때까지 숨을 죽이는 것. 철저히 ‘말이 우선’인 경마장만의 오랜 규율이다. 출발대를 통과한 열한 마리의 말들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 (사진=김주환 기자)몇 달, 몇 년씩 걸리는 대기업의 장기 프로젝트와 달리, 이들의 일터는 딱 ‘일주일’ 단위로 완벽하게 닫히고 새로 열린다. 매 순간이 0.1초의 단판 승부이기에, 선배들은 늘 후배들에게 “징크스를 만들지 말고, 지나간 실수는 트랙 위에 빨리 묻어두라”고 조언한다.실수를 트랙 위에 묻어두고 다시 새 모래판을 마주하는 회복 탄력성. 이는 전국 단 10명뿐인 출발위원들과 미래의 출발위원을 꿈꾸는 이들이 이 고독한 최전선을 지켜내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결승선의 화려한 조명이 닿지 않는 곳에서 이들이 흘리는 땀방울은, 역설적으로 경마장을 찾는 이들에게 가장 안전하고 투명한 스릴을 선물하는 밑거름이 된다. 24년 차 베테랑 유창환 과장과 양성 과정을 밟고 있는 이동건 사원이 입을 모아 “편견을 지워달라”고 당부하는 이유다.유창환 과장(왼쪽)과 이동건 사원이 모래 트랙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선입견의 벽을 깨고 막상 이곳 트랙을 마주한 이들의 재방문율은 대단히 높습니다. 결승선을 터뜨리는 환호성 속에서 가끔 묘한 고독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내 다음 레이스를 무사히 띄워 보냈다는 안도감이 그 자리를 채우죠. 고객분들이 결승선의 순위 다툼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펼쳐지는 출발의 투명한 과정까지 함께 읽어주신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mdash; 이동건 사원모든 화려한 레이스의 앞선에는 언제나 공정한 시작이 존재한다. 언제나 ‘90점 이상’의 일정한 생체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전날 밤 매운 음식까지 끊어내는 출발 부서의 철저한 자기 통제. 이 고독하고 정밀한 강박이 버티고 있기에, 수만 명의 환호성은 오늘도 모래 트랙 위에서 안전하게 지속된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에서 묵묵히 시스템의 정확성을 설계하는 사람들. 화려한 결승선의 뒤편, 경마장 최전선에는 오늘도 가장 투명한 ‘0.1초의 신호’를 출격시키는 출발팀의 진짜 땀방울이 흐르고 있다.
2026.07.01 I 김주환 기자
“금 RWA 시장 가능성 크다…글로벌 금 거래 인프라 만들 것”
  • “금 RWA 시장 가능성 크다…글로벌 금 거래 인프라 만들 것”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금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은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한 분야입니다. 라이온에셋은 아직 작은 스타트업이지만, 금을 24시간 거래하고 보유 기간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 확장해 나가고 싶습니다."윤유찬 라이온에셋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라이온에셋은 실물 금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해 예치, 거래, 레버리지 투자 수요와 연결하는 금 RWA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윤 대표는 "금은 전 세계 어디서나 인정받는 안전자산이지만, 보유만으로는 이자나 배당 같은 현금흐름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금도 단순 보관 자산을 넘어 수익을 낼 수 있는 '일하는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윤유찬 라이온에셋 대표. (사진=김연서 기자)◇"경제적 가치 옮기는 인프라"…블록체인에 주목라이온에셋은 금과 같은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금융자산으로 전환하는 RWA 토큰화 스타트업이다. 윤 대표는 공인회계사(CPA) 출신으로 삼정KPMG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서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자문 등을 경험했다. 이후 벤처캐피털(VC), 가상자산 거래소 프로비트 CFO, 아이티센그룹 크립토 태스크포스(TFT) 총괄 등을 거치며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와 실물 금 자산 토큰화 사업에 주목하게 됐다.윤 대표는 "처음에는 블록체인이 왜 대단한지 피상적으로만 이해했다"며 "들여다볼수록 본질은 명확했다. 같은 장부를 여러 참여자가 동시에 검증하고 보관하기 때문에 경제적 가치를 안전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인프라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라이온에셋이 여러 실물자산 중 금에 주목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지만 실물로 거래하기에는 제약이 크다. 보관, 운송, 통관, 보안 비용이 발생한다. 또 예금이나 채권과 달리 보유만으로는 현금흐름이 생기지 않는다.윤 대표는 "금은 전 세계 어디서나 인정받는 안전자산이지만, 실물로 거래하기에는 무겁고 비효율적인 자산"이라며 "거대한 규모의 금 자산이 대부분 놀고 있다. 우리는 금을 단순 보유 자산이 아니라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으로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놀고 있는 금을 일하는 자산으로"라이온에셋이 구상하는 모델은 금 보유자와 금 가격 방향성에 투자하려는 참여자를 연결하는 구조다. 금 연동 자산 보유자가 예치 풀에 유동성을 공급하면, 금 가격 상승 또는 하락에 투자하려는 참여자들이 이를 활용한다. 금 보유자는 유동성 공급 대가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투자자는 24시간 금 가격에 기반한 거래 기회를 얻는 방식이다.윤 대표는 "중요한 것은 금을 블록체인에 올리는 것 자체가 아니다"라며 "금을 올려서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투자자도 있고 내릴 것으로 보는 투자자도 있다"며 "이들이 거래하려면 유동성이 필요한데, 금 보유자가 그 유동성을 제공하고 대가를 받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라이온에셋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라이온에셋은 최근 이더리움 세포리아 테스트넷에서 금 연동 자산의 예치, 스왑풀, 레버리지 볼트 기능을 구현하는 개념검증(PoC)을 마쳤다. 실제 자산 예치나 특정 토큰 발행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지만, 금을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와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윤 대표는 "이번 PoC는 금 자산과 디지털 금융 인프라가 결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첫 단계"라며 "이제는 테스트를 넘어 실제 서비스로 갈 준비를 해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윤유찬 라이온에셋 대표. (사진=김연서 기자)◇라이온에셋, 글로벌 금 거래 인프라 목표다만 RWA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물자산의 존재 여부다. 토큰이 실제 금 보유량과 연결돼 있다는 점을 투명하게 증명해야 시장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윤 대표도 준비금 증명, 수탁, 검증 체계가 사업화의 핵심이라고 봤다.윤 대표는 "금 토큰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금이 있느냐는 점"이라며 "보유한 금만큼 발행하고, 그 준비금을 투명하게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권 규제 체계와 투자자 보호 장치를 철저히 준수하면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라이온에셋은 향후 투자유치와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금 RWA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아시아,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거점의 금 토큰화 프로젝트와 인프라를 연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윤 대표는 "한국 안에서만 거래되는 금 토큰이라면 굳이 블록체인을 쓸 이유가 크지 않다"며 "블록체인의 강점은 글로벌로 실시간 결제&middot;정산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 금 자산이 365일 24시간 거래되는 글로벌 금 거래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6.07.01 I 김연서 기자
'홍명보·클린스만 선임 의혹' 수사, 서울청이 맡는다
  • '홍명보·클린스만 선임 의혹' 수사, 서울청이 맡는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고발 사건을 서울경찰청이 넘겨받아 통합 수사한다. 홍명보 감독 선임 의혹뿐 아니라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까지 함께 들여다볼 예정이다.홍명보·클린스만(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연합뉴스)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대한축구협회 관련 고발 사건 8건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송했다. 종로서는 “사안의 중요도를 감안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으로 사건을 이송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사건은 시민단체와 일반 시민 등이 2024년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며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 축구협회 관계자들을 업무방해와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경찰은 홍명보 감독 선임 의혹뿐 아니라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 접수된 고발 사건도 함께 통합해 수사할 방침이다.서울청은 해당 사건을 금융범죄수사대 금융범죄수사2계에 배당했다. 사건 이송이 이뤄진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현재는 기록 검토를 우선 진행한 뒤 향후 관련자 조사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종로서가 수사하던 대한축구협회 관련 고소·고발 사건은 모두 8건이다. 경찰은 그동안 고발인 조사를 비롯해 정몽규 전 회장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 주요 피고발인 조사도 진행한 상태다.한편 고발인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측은 경찰의 사건 이송과 관련해 향후 특검 필요성을 주장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2026.07.01 I 석지헌 기자
코나아이, 창사 첫 분기배당 실시…주당 800원 비과세 현금배당
  • 코나아이, 창사 첫 분기배당 실시…주당 800원 비과세 현금배당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나아이(052400)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실시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코나아이는 보통주 1주당 800원의 비과세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1일 공시했다. 총 배당금 규모는 약 114억원이다.이번 배당은 지난 결산배당과 마찬가지로 자본준비금 감액 재원을 활용한 ‘감액배당’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지 않아 주주들은 주당 800원을 전액 수령하게 된다. 일반 현금배당이었다면 실수령액은 약 677원 수준이다.배당 기준일은 오는 16일이며, 배당금은 이사회 결의 후 한 달 이내 지급될 예정이다.회사는 이번 분기배당이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코나아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70억원, 영업이익 24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2%, 95.4% 증가했다.앞서 코나아이는 2026~2028년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연결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현금배당으로 환원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주주환원 정책도 다각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6월 약 50억원 규모의 1차 자사주 매입을 3거래일 만에 완료한 데 이어 같은 달 약 50억원 규모의 2차 자사주 취득도 결정했다. 지난 1월에는 주당 1200원의 역대 최대 규모 비과세 결산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조정일 코나아이 회장은 “이번 분기배당은 코나아이의 수익 창출 능력이 새로운 단계에 이르렀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상반기 실적만으로도 충분한 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연말까지 기다리지 않고 그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어 “자사주 취득과 역대 최대 비과세 결산배당, 창사 첫 분기배당까지 앞으로도 약속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2026.07.01 I 신하연 기자
트러스톤 “태광산업 밸류업 계획 부실”…이사회에 전면 재검토 요구
  • 트러스톤 “태광산업 밸류업 계획 부실”…이사회에 전면 재검토 요구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태광산업(003240)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태광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극단적 저평가를 해소할 정량 목표와 이행 의지가 없는 부실 보고서’라고 비판하며 이사회에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트러스톤은 다음 주 중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 재설정 등을 담은 공개주주서한을 보낼 계획이다. 트러스톤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태광산업이 최근 공시한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한국거래소 가이드라인의 최소 요건조차 충족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이 주가순자산비율(PBR) 0.22배 수준의 저평가를 받고 있는 배경으로 상장기업의 이익을 일반주주와 공유하지 않는 폐쇄적 자본배분을 지목했다.(표=트러스톤자산운용)트러스톤에 따르면 태광산업의 2025년 결산 배당금 총액은 15억원이다. 이 가운데 지배주주 일가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제외하면 일반주주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약 5억원에 그친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이 4년 연속 영업손실과 신사업 투자자금 소요 등을 이유로 배당 확대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러스톤은 “부채비율 13.5%와 4조원대 이익잉여금을 보유하고 공격적 신사업 투자를 할 돈은 있다면서, 일반주주 몫인 5억원 배당을 논할 때만 적자 환경을 이유로 드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주장했다. 또 32회 연속 배당을 동결해 온 회사가 구체적 정량 목표 없이 ‘합리적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표현에 그친 것은 기존 배당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자기주식 활용 방안도 쟁점으로 꼽았다. 태광산업은 보유 자기주식 27만 1769주, 지분율 24.4%를 전략적 인수합병(M&A)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트러스톤은 “PBR 0.22배의 저평가를 스스로 진단하면서 자사주를 처분하겠다는 것은 주주 자산을 시가로 헐값에 넘기겠다는 의미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태광산업이 2027년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자사주 활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 점도 ‘자사주 소각을 회피하기 위한 시간 끌기’라고 평가했다. 트러스톤은 즉각적인 자사주 소각이 필요한 상황에서 M&A 재원 활용을 내세우는 것은 주주환원 회피를 위한 사후적 명분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태광산업이 제시한 중장기 목표도 비판 대상이 됐다. 트러스톤은 회사가 내놓은 ‘2030년 매출 5조원, ROE 8% 달성’ 목표에 대해 과거 2022년 발표했던 ‘10년간 12조원 투자 계획’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대규모 투자 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고, 본업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트러스톤은 특히 2030년 ROE 8% 목표가 국내 화학·산업재 기업의 평균 자기자본비용(COE)으로 제시되는 8~10% 수준에도 못 미친다고 봤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라면 자본비용을 초과하는 ROE 목표와 명확한 배당·자사주 정책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 이사회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즉각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향후 수정안에는 배당성향 또는 총주주수익률(TSR) 등 2개 이상의 정량 목표, 자기주식 24.4%의 단계적 소각 원칙 명문화, 자본비용을 초과하는 ROE 목표 재설정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트러스톤 관계자는 “법과 제도가 정비되더라도 기업이 우회적 방식으로 일관한다면 자본시장 선진화는 불가능하다”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도출된 의사결정 과정의 문제점과 이사회 독립성 확보를 위한 정량 요구사항을 담은 공개주주서한을 다음 주 중 태광산업 이사회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1 I 박순엽 기자
동국제강그룹 "ESG 책임경영 강화…탄소배출 감축"
  • 동국제강그룹 "ESG 책임경영 강화…탄소배출 감축"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동국제강그룹 철강사업법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이 1일 ‘2026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동국제강은 보고서에 ‘스틸 포 그린’을 슬로건으로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성과와 ESG 영역별 추진 현황을 담았다. 특히 비즈니스 부분에는 판매 포트폴리오 확대 성과와 함께 제조 혁신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 4.0’ 추진 현황을 공개했다.동국제강은 ESG 성과로 △탄소배출 감축 노력 △공급망 온실가스 배출량(Scope 3) 산정 및 제3자 검증 체계 구축을 내세웠다. 사회·지배구조 부분에서는 △가족친화기업 인증 취득 △동반성장 펀드 조성 △주주 친화 배당 정책 수립 등을 공개했다. 동국제강은 2025 한국ESG기준원(KCGS) 기업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동국씨엠은 ‘클린 무브, 그린 스틸’을 슬로건으로 전사적 ESG 책임경영 체계 정착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및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본격화 등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규제 방어 성과를 강조했다.특히 동국씨엠은 글로벌 ESG 이니셔티브 공식 검증 성과를 최초로 공개했다. 주요 내용으로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등급 획득 및 에코바디스 메달 수훈 △아주스틸 인수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자연자본 재무 정보 공개 가이드라인 도입 등을 포함했다.동국제강그룹은 지주 및 철강법인 2개 회사로 인적분할한 이후 각 사 비즈니스 특성에 맞춘 독자적 ESG 경영 모델을 고도화해 가고 있다. 향후 기후변화와 글로벌 규제 장벽에 대응해 실질적 ESG 성과를 창출하고, 현황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지속 가능한 철강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각 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국제강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2026.07.01 I 김기덕 기자
뉴보텍, SK하이닉스 뚫었다…"배관회사 넘어 AI 인프라 기업으로"
  • 뉴보텍, SK하이닉스 뚫었다…"배관회사 넘어 AI 인프라 기업으로"
  • [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도시는 위로만 성장하지 않는다. 고층 빌딩과 첨단 산업단지가 도시의 얼굴이라면, 땅속 상하수도관은 도시를 지탱하는 혈관이다. 문제는 이 혈관이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 산업의 판을 바꾸고 있지만, 도로 아래 인프라는 여전히 굴착과 교체 중심의 오래된 방식에 머물러 있다.황희선 뉴보텍 대표가 지난 29일 이데일리TV에 출연해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TV)환경 인프라 전문 기업 뉴보텍(060260)은 이 낡은 방식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30년 넘게 상하수도 배관재를 만들어온 회사는 이제 단순 제조기업이라는 이름표를 떼려 한다. 상하수도 배관재를 공급하는 전통 제조기업에서 땅을 파지 않고 노후 관로를 되살리는 비굴착 인프라 기술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황희선 뉴보텍 각자 대표는 인터뷰에서 뉴보텍의 상하수도 기술력과 비굴착 관로 보강·갱생 공법, SK하이닉스(000660) 폐기물 처리 계약 수주 과정의 뒷이야기를 풀어놨다. ◇황희선표 체질개선 기지개 뉴보텍의 변화는 본업에서 시작됐다. 뉴보텍은 PVC 상하수도관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배관재 전문 기업이다. 상수도관과 하수도관은 도시 인프라의 가장 기본적인 축이다. 평소에는 존재를 의식하기 어렵지만 한 번 문제가 발생하면 시민 생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누수와 싱크홀 △도로 침하 △수질 오염 등 대부분의 문제는 노후 지하 관로와 맞닿아 있다.황 대표는 “상하수도관은 단순한 자재가 아니라 도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라며 “뉴보텍의 본업은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오염된 물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뉴보텍이 바라보는 시장은 과거와 다르다. 단순히 관을 만들어 납품하는 방식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역시 예산 부담과 각종 민원 때문에 굴착 중심의 노후 관로 교체 방식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도로를 파헤쳐 관을 통째로 교체하는 방식은 비용은 물론 교통 통제와 소음, 안전 문제까지 동반한다.이 때문에 뉴보텍은 비굴착 관로 보강·갱생 공법에 힘을 쏟고 있다. 비굴착 공법은 땅을 크게 파지 않고 기존 관로 내부를 보강하거나 복원하는 기술이다. 노후 관 내부에 새로운 구조를 형성하거나 손상 부위를 보강해 수명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기존 굴착 공법보다 공사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도심 생활 불편도 최소화할 수 있다.황 대표는 “도시 인프라의 핵심 과제는 이제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래 쓰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라며 “뉴보텍도 단순히 배관을 만드는 회사를 넘어 노후 관로를 진단하고 보강하며 관리하는 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체질 개선의 또 다른 축은 AI다. 뉴보텍은 비굴착 공법뿐 아니라 AI 기반 관로 탐사 로봇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하 관로를 로봇이 탐사하고, 노후 정도와 파손 가능성을 분석한 뒤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수 우선순위를 제시하는 기술이다.황 대표는 “상하수도 인프라도 결국 데이터 기반 산업으로 바뀔 것”이라며 “막연히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구간이 얼마나 위험한지 먼저 진단하고 필요한 곳부터 보강하는 체계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뉴보텍의 핵심 경쟁력으로 30년 넘게 축적한 제조 경험을 꼽았다. 상하수도관을 오랫동안 만들어온 만큼 관로 구조와 현장 특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이다. 단순히 장비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노후화가 진행되고 어떤 방식이 가장 효과적인 보강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는 설명이다.황 대표는 “30년 넘게 관을 만들어온 회사가 결국 관을 가장 잘 안다”며 “제조 기술과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관로 진단부터 보강, 유지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기술 기반으로 따낸 대기업 수주뉴보텍의 변화는 상하수도 분야에만 머물지 않는다. 오는 7월 1일부터는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하는 고상 지정폐기물 처리 사업도 본격화한다. 뉴보텍에는 단순한 신규 수주 이상의 의미가 있다. 대기업 거래를 회복하고 자원순환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황 대표는 “이번 계약은 가격 경쟁력만으로 따낸 결과가 아니다”라며 “안전보건 관리 역량과 환경 대응 체계, 물류 효율성, 축적된 운영 경험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받은 결과”라고 말했다.이어 “가장 어려웠던 것은 잃어버린 신뢰를 말이 아니라 숫자와 시스템으로 증명하는 일이었다”며 “이를 위해 설비 투자와 작업 프로세스를 전면 재정비했고, 결국 그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덧붙였다.이번 계약은 뉴보텍의 실적 개선 속도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에서 발생하는 고상 폐기물은 가공 과정을 거쳐 재생 펠렛 등 고부가가치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뉴보텍은 이를 수선·세척·분쇄해 국내외 수요처에 공급할 계획이다. 유가 상승과 친환경 원료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재생 플라스틱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만큼, 자원순환 사업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기대다.황 대표는 “단순히 폐기물을 처리하는 사업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자원을 다시 산업 원료로 되돌리는 순환경제 사업”이라며 “이번 SK하이닉스 계약은 뉴보텍 재활용사업본부 2.0의 출발점이자 친환경 자원순환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는 “첨단산업은 생산 기술뿐 아니라 환경 처리 역량도 경쟁력”이라며 “뉴보텍은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친환경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다만 황 대표는 “뉴보텍이 전통 사업을 버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PVC 상하수도관은 깨끗한 수질 관리와 도시 인프라를 위해 여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핵심 제품”이라며 “본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자원순환 사업을 또 하나의 성장축으로 육성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체질 개선을 통해 창출한 성장의 과실은 주주들과 함께 나누겠다”며 “자사주 매입과 소각, 현금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과제도 있다. 뉴보텍은 과거 실적 부진과 사업 구조 전환 과정에서 시장의 의구심을 받아왔다. 황 대표는 “현재 뉴보텍의 기업가치는 시장에서 본질적인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의 저평가를 해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결국 실적”이라고 말했다.이어 “말뿐인 청사진으로는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본업 경쟁력 강화와 우량 대기업 중심의 수주, AI 기반 신사업의 성과를 차근차근 쌓아 시장이 스스로 뉴보텍의 가치를 다시 평가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가치는 말이 아니라 성과가 만든다. 시장이 스스로 뉴보텍을 다시 평가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7.01 I 김영환 기자
신한운용,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6월 분배금 지급
  • 신한운용,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6월 분배금 지급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신한자산운용의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6월 분배금으로 주당 223원을 지급했다. 월 분배율은 1.43%로 집계됐다.(자료 제공=신한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은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의 6월 월배당을 지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분배금은 분배락 전일인 지난달 26일 종가 기준 월 1.43% 수준이다.이 ETF는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월분배를 추구하는 상품이다. 코스피200에 투자하면서 주 단위로 국내 위클리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타겟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다. 코스피200 구성 종목에서 발생하는 배당수익도 분배 재원으로 활용한다.지난 3월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일인 지난 3월1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개인투자자 누적 순매수 금액은 6363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은 8631억원으로 확대됐다.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그룹장은 “연초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던 코스피가 최근 변동성을 동반한 횡보 흐름을 보이면서 커버드콜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는 월초 분배 구조를 적용해 투자자의 현금흐름 관리 편의성을 높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초자산인 코스피200 지수 등락의 영향을 받지만, 옵션 프리미엄을 활용해 일정 수준의 월분배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변동성 국면에서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에게 활용도가 높은 상품”이라고 덧붙였다.타겟커버드콜 전략은 기초자산 전체가 아닌 일부 자산을 활용해 목표 수준의 옵션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할 수 있어 기초자산 상승 구간에서 시장 참여 여지를 남기는 구조다.신한자산운용은 국내 옵션 프리미엄 수익이 세법상 비과세 대상이며 금융소득종합과세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스피200 구성 종목 투자에서 발생하는 배당수익에는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한편 해당 ETF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2026.07.01 I 김윤정 기자
곽재선 KG그룹 회장, 계열사 자사주 20만주 매입…"책임경영 실천"
  • 곽재선 KG그룹 회장, 계열사 자사주 20만주 매입…"책임경영 실천"
  • 곽재선 KG그룹 회장 (사진=KG그룹)[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KG그룹이 주요 상장사의 주주가치 제고와 주당가치 상승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전격 단행하며 본격적인 기업 밸류업(Value-up) 행보에 나섰다.KG그룹은 곽재선 회장이 그룹 주요 상장사인 KG케미칼과 KG이니시스의 자사주를 각각 10만주씩, 총 20만주 규모로 장내 매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24~25일 이틀간 장내 매수를 통해 진행됐다.KG그룹은 이번 매입이 두 회사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미래 성장 잠재력에 비해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 주주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KG그룹은 최근 주요 상장사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견조한 실적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 성장 성과를 주주와 공유하는 ‘성과 공유형 경영’을 그룹 전반에 정착시키고, 외형 성장뿐 아니라 주주환원을 병행해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KG그룹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 이행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그룹의 기업가치가 주가에 적정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KG그룹 관계자는 “주주가치는 기업 경영의 최우선 순위이며, 진정한 밸류업은 주주와의 깊은 신뢰에서 시작된다”며 “이번 자사주 매입뿐만 아니라 향후 배당 확대, 투명한 경영 공시 등 다각적인 주주환원 로드맵을 성실히 이행하여 밸류업 모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6.06.30 I 박민웅 기자
와이엠씨, 대표 등 임원 3.4만주 장내매수…“성장 자신감”
  • 와이엠씨, 대표 등 임원 3.4만주 장내매수…“성장 자신감”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부품 전문기업 와이엠씨(155650)는 이윤용 대표이사 등 임원이 총 3만4000주를 장내매수했다고 30일 밝혔다.와이엠씨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총 3만주를 장내매수했다. 박정근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총 4000주를 장내매수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이 대표의 지분율은 1.02%포인트 상승한 33.51%를 기록했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주식 매입은 회사의 미래 성장성과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내외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반도체 신사업의 성장성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책임경영을 통해 시장과 함께 동반성장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와이엠씨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부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식각 공정 증가로 올해에도 실리콘카바이드(SiC) 리사이클링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반도체 부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 차원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반도체 신사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와이엠씨는 기존 주력 제품인 SiC 링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지난 5월 미국 소재 반도체 장비 제조사로부터 에지링을 포함한 신규 반도체 부품 3종에 대한 구매주문(PO)을 수령했다. 해당 제품들은 최종 품질 검증을 마치고 초도 물량 납품을 완료했다.회사 측은 이번 납품이 국내 부품 시장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장비사의 공식 공급망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고난도 공정 기술이 필요한 신규 부품 3종을 동시에 공급한 만큼 정밀 가공 기술력과 품질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와이엠씨 관계자는 “이번 미국 글로벌 장비사향 신규 제품 납품은 당사의 반도체 매출 비중 확대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이자 글로벌 영토 확장의 신호탄”이라며 “검증된 핵심 부품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와이엠씨는 지난 4월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안정적 경영 기반 확립과 신규 매출원 확대, 신규 사업 및 기술투자를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시장 변화 대응력 제고를 위한 구조적 경쟁력 강화를 주요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원가 절감 및 생산 효율화, 고부가가치 신규 매출원 발굴, 핵심 기술투자 등을 추진해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회사는 조세특례제한법상 고배당기업에 해당한다고 밝혔으며, 2025년 배당성향은 100.52%, 이익배당금액은 13억2849만원 수준이다.
2026.06.30 I 신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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