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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래대금 100조원에도 못 웃는 증권주…“금리 부담에 단기 접근 추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증시 거래대금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증권주 주가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브로커리지와 이자이익 개선 기대는 유효하지만, 금리 부담과 거래대금 피크아웃 우려가 맞물리면서 업종 주가가 지수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6월 3주차 일평균거래대금은 넥스트레이드 합산 기준 93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며 “6월 1주차 124조 9000억원, 2주차 93조 7000억원 이후 전 고점 대비 안정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표=DB증권)전일 기준 6월 일평균거래대금은 101조 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5% 감소했다. 다만 여전히 100조원대 거래대금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증권사 실적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분기 일평균거래대금도 89조 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4.6% 증가했다. 고객 자금 지표도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용공여 잔고는 37조 9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16.7% 늘었고, 예탁금 잔고는 129조 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7.3% 증가했다. 나 연구원은 “신용공여와 예탁금 평잔이 각각 14.8%, 17.2%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2분기에도 브로커리지 관련 이자이익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주가다. 거래대금과 신용공여 잔고 증가세가 이어지며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가 남아 있지만, 커버리지 증권사 주가는 전 분기 대비 평균 3.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월 말 대비로는 오히려 4.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증권업 지수는 전월 대비 13.7% 떨어지며 코스피 대비 21.2%포인트 초과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브로커리지 민감도가 높은 키움증권(039490)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키움증권은 전월 말 대비 9.0% 하락해 커버리지 종목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반면 업종 내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NH투자증권(005940)은 2.0% 상승했다. 거래대금 증가 수혜보다 금리와 밸류에이션 부담, 배당 안정성에 대한 선호가 주가 차별화로 이어진 셈이다. 나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했음에도 증권주가 힘을 받지 못한 이유로 반도체 중심의 쏠림 장세와 거래대금 피크아웃 우려, 높은 금리 부담을 꼽았다. 그는 “6월 초 거래대금은 신고점을 갱신했음에도 주가와의 괴리는 여전하다”며 “최근 종가 기준 커버리지 증권사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은 1.08배로 전 고점 대비 34.8%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전망은 개선되고 있다. 5~6월 100조원대 일평균거래대금이 이어지면서 연초 이후 커버리지 증권사의 2026년 순이익 컨센서스는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 브로커리지 수익과 이자손익이 실적 개선을 이끄는 구조다. 다만 2분기 실적을 낙관하기엔 변수가 적지 않다는 판단이다. 채권평가손실 부담이 남아 있고, 직전 분기 비시장성 자산 평가이익에 따른 기저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 투자은행(IB) 부문 둔화 가능성도 부담 요인이다. 이 때문에 증권업종 주가의 방향성은 거래대금보다 금리 흐름에 더 민감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 연구원은 “2분기에도 브로커리지와 이자손익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채권평가손실 부담, 직전 분기 비시장성 자산 평가익 기저 효과, IB 부문 둔화 등을 감안하면 금리 방향성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당분간 금리 부담이 높은 환경에서는 증권업종에 대해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 "초과세수 활용은 국가부채 상환 먼저…복지정책에도 써야"[만났습니다①]
-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수출도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성장의 온기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지 못하며 ‘K자형 양극화’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정부의 경제정책 향방에 따른 시장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이데일리는 경제학계 리더인 강성진 한국경제학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반도체 착시’ 뒤에 가려진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와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를 짚어봤다.[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슈퍼 호황을 맞이한 반도체와 이를 제외한 산업의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산업계에서 K자형 양극화가 현실화했음에도 반도체 외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미흡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 또한 노란봉투법과 초과이윤 논란 등으로 민간 투자마저 위축될까 우려스럽다.”강성진 한국경제학회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방인권 기자)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경제학회를 이끄는 강성진 한국경제학회장(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을 이같이 평가했다. 코스피 지수가 9000을 넘어서고 수출이 사상 최대를 이어가는 등 외형적으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면에서 발생하는 산업 간 양극화와 투자 위축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 학회장은 현 정부의 지난 1년간 경제 정책 중 상법 개정 등 증시 선진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주식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은 점은 성과로 평가했다.다만 최근 경제 호조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크게 기대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수출과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이를 한국 경제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특히 강 학회장은 반도체와 반도체를 제외한 산업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정부가 이들 업종에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 등 유인책을 제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고 자체 경쟁력을 제고하도록 도왔어야 했다”고 말했다.강 학회장은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과 초과이윤 배분 논란 등이 민간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노란봉투법의 모호한 가이드라인으로 하청 업체 직원들의 원청 상대 교섭이 늘면서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졌고, 시장 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초과이윤 논란으로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강 학회장은 정부가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는 방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정책 실행력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정부가 AI를 계속 얘기하고 있지만, 거기에 필요한 전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또 전력망 확보를 위해 필요한 인프라 건설에 반대하는 여론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했다. 초과세수 활용방안과 관련해서는 “우선 부채를 갚는 데 사용하고,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강 학회장과의 일문일답.-이재명 정부의 1년 동안 경제정책을 평가한다면.△평균 이상은 줄 수 있다. 100점 만점에 70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법 개정을 통해 주식 시장이 1년 만에 2배 이상 오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감점 요인은 무엇인가.△최근 K자형 얘기를 많이 하는데 반도체처럼 위로 올라가는 분야를 제외하고, 아래로 내려가는 분야에 대해서 정부의 지원이 미흡했다. 규제 완화 등을 통해서 투자를 유도해서 경쟁력을 제고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노란봉투법, 초과이윤 논란 등으로 투자자들이 좋지 않은 시그널로 받아들였다. 주52 시간 제도도 바뀐 게 없다. 민간이 투자를 할 수 있는 정책이 부족해서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데 실패했다. 이런 부분이 부정적인 요소들이다.-성장 동력 확보에 실패했다는 구체적인 이유는.△정부가 잠재성장률 반등을 얘기할 때 주로 언급하는 게 AI다. AI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정부의 판단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AI는 몇 년 후에 정책 효과가 나온다. 당장 경제 구조를 바꾸는 정책은 아니다. 왜냐하면 AI는 전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력망을 어떻게 가져오고, 전력망이 통하는 마을의 반대를 해결해주는 게 정부의 역할이다. 그래야 기업들이 투자하고 생태계가 구축되는 데 이 부분에서 저는(정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의문이다. 이해관계자가 걸려 있을 때 정부가 해결해줘야 한다. 그래야 AI 정책이 바로 갈 수 있다. -‘국민성장펀드’ 등 통해 민간 투자 유도하는 거 아닌가.△국민성장펀드 완판은 민간으로 흘러갈 자금이 흡수된 것이다. 과거 한국전력이 채권을 많이 발행해서 채권 시장이 망가졌던 것과 똑같다. 고도 성장기에는 정부가 할 역할이 많았지만, 그간 민간의 경쟁력이 높아져 할 수 있는 영역이 많아졌다. 이제는 선진국처럼 앞에서 수레를 끄는 것은 민간이 하고, 정부는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정부가 물가를 관리하는 방식은 어떻게 생각하나.△중동전쟁으로 유가가 오르니까 전통적으로 해왔던 유류세 인하에 최고가격제까지 시행한 게 특징적이다. 소비자물가가 4월 2.6%, 5월 3.1% 올랐다. 최고가격제를 하지 않았다면 (4월 소비자물가가)1.2% 더 올랐다는 게 (정부)얘기 아니냐. 그렇다면 지난달에 4%가 넘었다고 봐야 한다. 거기에 환율이 오르면서 물가가 더 오르는 문제가 있다. 환율 조정이 안 되면 계속 물가가 오르기 때문에 전통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비난할 정도는 아니다.-초과세수는 어떻게 활용하는 게 바람직한가.△가장 좋은 것은 일단 부채를 갚는 데 사용하는 것이다. 그다음에 K자형 양극화가 심각하니까 취약계층 등 복지 정책에 관심을 둬야 한다. 현금 지원이 아닌 진짜 현재 어려운 상황에 놓인 취약계층과 자영업자 등 이런 계층에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정부가 성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회안전망을 더 강화해야 한다. -초과이윤 논란에 대한 입장은.△초과이윤이라는 말 자체가 나온 게 잘못이다. 초과이윤을 어떤 기준으로 결정할 것인가. 작년보다 많이 벌면 초과한 거냐. 초과이윤이 되더라도 배당 등으로 나눠지고 주식에 반영되는 게 맞다. 정부가 가져가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돈을 벌면 (정부가)가지겠다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런 얘기 자체를 안 했으면 좋겠다.
- "역대급 할인"…순자산가치 대비 '반토막'에 거래되는 리츠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내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순자산가치(NAV) 대비 큰 폭의 할인 상태에서 거래되면서 저평가 논란이 커지고 있다. 보유 자산 가치는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주가가 이를 반영하지 못하면서 일부 리츠는 순자산가치의 절반 이하에 거래되고 있다.향후 리츠 투자심리가 회복될 경우 NAV와 주가 간 괴리도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의 '반값 리츠' 현상이 장기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신한알파리츠 감정가, 취득가 대비 31% 상승23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최근 상장리츠 시장은 금리와 부동산 경기 둔화 우려, 투자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순자산가치를 크게 밑도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눈에 띄는 점은 주가와 달리 실물 자산 가치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국내 대표 오피스 리츠인 신한알파리츠의 경우 포트폴리오 감정평가액이 지난 5월 기준 3조8693억원으로 취득가 2조9559억원 대비 약 31% 상승했다. 주요 자산의 임대 안정성이 높고, 서울 핵심 권역 오피스 가치 상승이 반영된 결과다.신한알파리츠 자산 세부 현황 (자료=신한알파리츠)다만 신한알파리츠 시가총액은 6144억원에 그친다. 신한알파리츠 주가는 현재 5080원으로, 상장 당시 공모가인 5000원 대비 1.6% 오른 데 그쳤다.신한알파리츠는 지난 2017년 12월 설립돼서 2018년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다. 신한금융지주가 금융지주회사 최초로 설립한 부동산 자산관리회사인 신한리츠운용이 신한알파리츠의 자산 투자 및 운용을 수행하고 있다.신한알파리츠의 포트폴리오는 서울 및 판교 핵심권역에 위치한 12개 오피스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투자자산은 △그레이츠 판교 △그레이츠 청계 △트윈시티 남산 △신한L타워 △삼성화재 역삼빌딩 △그레이츠 숭례 △캠브리지빌딩 △용산 아스테리움 △HSBC 빌딩 △GS 서초타워 △씨티스퀘어 △그레이츠 강남 등이다.이 중 신한L타워, 씨티스퀘어, 용산 아스테리움은 신한알파리츠가 지분을 갖고 있으며 나머지는 신한알파리츠가 100% 소유한 자산이다.◇이지스레지던스리츠 AUM, 매입가比 63%↑주거형 리츠인 이지스레지던스리츠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의 포트폴리오 운용자산(AUM)은 약 1조4394억(회사 지분율 반영한 자산별 평가액 합계)으로, 상장 시점 대비 약 2.2배 증가했다. 매입가 대비로는 63.2% 상승하며 상당한 자산가치 증가를 보였다.그러나 주식시장에서 평가받는 가격은 정반대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시가총액은 1252억원에 그친다. 또한 포트폴리오 순자산가치(NAV)는 약 3174억원(회사 투자자산별 장부가액 합계)이며, 주당 NAV는 8610원이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 포트폴리오 순자산가치(NAV) (자료=이지스레지던스리츠)지난 11일 종가 3445원을 적용할 경우 시가총액을 순자산가치로 나눈 P/NAV는 0.39배에 그친다. 투자자들이 장부상 자산가치의 40% 가격만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P/NAV는 '시가총액을 순자산가치(NAV)로 나눈 값'으로, 리츠나 부동산 펀드 등 자산 중심 기업의 주가가 실제 보유 자산 가치에 비해 얼마나 고평가 또는 저평가됐는지 판단하는 밸류에이션 지표다. 주식의 PBR(주가순자산비율)과 유사하지만, 장부가가 아닌 실제 감정평가액을 반영한다는 특징이 있다.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투자한 자산은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아파트 '더샵 부평센트럴시티'(5678가구) △판교 제2테크노밸리 오피스텔 '디어스 판교'(521가구) △미국 뉴욕주 대규모 멀티패밀리 단지 '스프링 크릭 타워스'(5881가구) △미국 일리노이주 UIUC 온 캠퍼스 학생 기숙사 '일리노이 타워'(725 베드) 등이다.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도 대표적인 저평가 사례로 꼽힌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포트폴리오 자산가치는 1조2868억원으로, 취득가 대비 26.8% 상승했다. 반면 시가총액은 2285억원이다.◇상장리츠 주가 저평가…배당투자자 투자기회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의 주당 NAV는 7104원이지만 현재 주가는 3290원 수준으로, P/NAV가 약 0.46배에 불과하다. 이 리츠도 장부상 자산가치의 절반 이하에 거래된다는 뜻이다.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포트폴리오 순자산가치(NAV) (자료=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하위 투자기구(펀드 및 리츠 등)를 통해 오피스,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등 다양한 섹터의 우량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주요 자산은 △태평로 빌딩 △이수화학 반포사옥 △트윈트리 타워 △북미 IDC 포트폴리오 △분당 호스트웨이 IDC △이천YM물류센터 등이다.업계에서는 최근 리츠 시장 전반의 투심 위축 여파에 개별 리츠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실제로 다수의 상장리츠는 서울 주요 업무지구 오피스,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 우량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높은 임대율과 장기 임대차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임차인 역시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등 신용도가 우수한 곳이 많아 현금흐름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향후 리츠 투자심리가 회복될 경우 NAV와 주가 간 괴리도 점차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의 '반값 리츠' 현상이 장기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한국리츠협회 관계자는 "상장리츠 시장 전반에 대한 불안 심리가 반영되면서 리츠가 NAV 대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개별 리츠를 보면 우량 임차인과 높은 임대율을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 구조를 유지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이어 "현재와 같은 NAV 대비 큰 폭의 할인 구간은 장기 배당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투자 매력이 높아질 수 있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 오가닉티코스메틱, 582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오가닉티코스메틱(900300)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582억4000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신주는 보통주 1280만주가 발행되며,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4550원이다. 증자 전 발행주식총수는 보통주 778만97주다.납입일은 오는 7월 2일이며,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7월 30일이다. 신주의 배당기산일은 2026년 1월 1일이다.이번 유상증자는 해외 발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납입 예정 금액은 2억9730만9714.62홍콩달러(HKD)이며, 회사는 서울외국환중개가 23일 고시한 환율 1홍콩달러당 195.89원을 적용해 원화 기준 조달 예정 금액을 산정했다.오가닉티코스메틱은 2026년 5월 28일 효력 발생한 50대 1 주식병합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기준주가 산정이 어려워 거래정지 전 최종 종가인 91원에 주식병합 비율을 반영한 4550원을 기준주가와 신주 발행가액으로 정했다.조달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구체적으로 인도네시아 시장 내 신발 제품 마케팅 및 판매채널 구축에 232억9600만원, 국내 찻잎 판매사업 관련 유통채널 구축 및 원재료 구매에 174억7200만원, 차와(Tea Baby)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마케팅 활동 및 운영자금 확보에 174억72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제3자배정 대상자는 SUN YANE, SUN AIJUAN, SONG LUTENG, GAN XIAOCHUN, LONG GAOXIANG, YING CHENGZHI, ZENG ZHAOJIE, ZHUOHUA INVESTMENT HOLDINGS PTE. LTD 등이다. 이 가운데 SUN YANE은 최대주주다.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전량 1년간 의무보호예수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유상증자 일정이 관계기관과의 협의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 헝셩그룹, 168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헝셩그룹(900270)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68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신주는 보통주 2800만주가 발행되며,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600원이다. 기준주가는 563원이며, 이에 6.36%의 할증률을 적용해 발행가액을 산정했다. 증자 전 발행주식총수는 보통주 2440만 4704주다. 납입일은 오는 7월 27일이며,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8월 27일이다. 신주의 배당기산일은 2026년 1월 1일이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Hui Mei Nga, Liu Huan, Hui Ka Shing 등 3명이다. 이 가운데 Hui Mei Nga는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다. 배정 주식 수는 Hui Mei Nga 2000만주, Liu Huan 500만주, Hui Ka Shing 300만주다. 신주는 발행 후 전량 1년간 의무보호예수될 예정이다.조달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구체적으로 구매비용 67억 2000만원, 마케팅비용 67억 2000만원, 연구개발비 33억 6000만원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헝셩그룹은 앞서 지난 1일 이사회에서 5대 1 주식병합을 결정했으며, 해당 주식병합은 7월 24일 효력이 발생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주식병합 비율을 반영하면 이번 유상증자 완료 시 발행주식총수는 총 560만주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타임폴리오 'TIME 액티브 ETF', 순자산 10조원 돌파…독립계 운용사 첫 사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액티브 ETF’ 순자산총액(AUM)이 10조원을 넘어섰다. 2021년 첫 액티브 ETF를 선보인 지 약 5년 만이다. 대형 금융그룹 계열사가 아닌 국내 독립계 자산운용사가 ETF 브랜드로 10조원대 규모에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ME 액티브 ETF 19개 상품의 AUM은 지난 22일 기준 10조 10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이후 1년 5개월 만에 몸집을 10배가량 키운 셈이다. (사진=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번 성과는 국내 ETF 시장에서 액티브 운용 전략이 본격적으로 투자자 선택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내 ETF 시장은 그동안 대형 금융그룹 계열 운용사와 패시브 ETF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타임폴리오는 리서치 기반의 종목 선별과 기민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해왔다. 현재 타임폴리오는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타임폴리오의 성장 배경엔 ‘액티브’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 주도 섹터와 종목을 선제적으로 편입하거나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시장 변화 이후 정기 변경을 통해 지수에 반영되는 패시브 ETF와 달리, 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유망 산업과 종목을 빠르게 담을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성과도 자금 유입을 뒷받침했다. 대표 상품인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 ETF’는 2022년 5월 11일 상장 이후 지난 22일까지 514.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교지수인 나스닥100 원화환산 수익률 196.83%를 317.72%포인트 웃돈 성과다. 이 ETF의 AUM은 2조 735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원 이상 늘었다.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 상품은 AI 반도체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메모리, 소프트웨어 등 글로벌 AI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한다. 2023년 5월 16일 상장 이후 수익률은 649.60%에 달했고, AUM은 2조 8910억원으로 3조원에 육박했다.배당형 상품도 메가 ETF 대열에 합류했다. ‘TIME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ETF’는 국내 주도주와 배당주를 함께 담는 전략으로 월배당과 자본차익을 동시에 추구하며 AUM 1조원을 넘어섰다.김남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TIME 액티브 ETF의 10조원 돌파는 투자자들이 액티브 ETF의 필요성과 타임폴리오의 운용 역량을 인정해준 결과”라며 “단기 테마 유행에 따른 일시적 자금 유입보다는 코스피, S&P500과 같은 시장 대표지수와 AI, 배당, 우주방산, 휴머노이드 등 핵심 투자 영역에서 누적된 운용 성과와 상품 신뢰가 쌓인 결과”라고 말했다. ETF 상품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선택 고민도 커지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 우주방산, 로봇, 전력 인프라 등 성장 테마가 세분화되고 주도주 교체 속도도 빨라지면서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액티브 ETF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전략본부장은 “타임폴리오는 지난 5년간 ETF도 단순 지수 추종을 넘어 성과와 전략으로 선택받을 수 있음을 증명해왔다”며 “앞으로도 빠르게 변하는 시장 속에서 고객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고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액티브 ETF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코스피 9000 돌파했지만…상장사 주주친화도는 되레 하락
-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코스피가 1년 만에 3000선에서 9000선까지 급등했지만 국내 상장사들의 주주친화 수준은 오히려 소폭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법 개정과 기업 밸류업 정책 등으로 주주가치 제고 요구가 커졌지만 기업들의 실질적인 변화로는 충분히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가다.코스피가 지난 22일 소폭 상승해 9100대에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2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2329곳(코스피 782곳·코스닥 1547곳)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주주친화지수(SFI)를 분석한 결과 평균 점수는 601.1점으로 집계됐다. 100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하면 50.1점으로 지난해 50.7점보다 0.6점 하락했다.이번 평가는 2023~2026년 재무·공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과 수익성 △주주환원 △지배구조 투명성 △자본활용 효율성 △시장가치 대비 자산평가 △주주가치 훼손 여부 △경영진 보상 합리성 등 7개 항목, 12개 세부 지표를 종합 분석해 이뤄졌다.시장별로는 코스피 기업의 평균 점수가 51.2점으로 지난해 50.2점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은 45.7점에서 42.9점으로 하락했다. 리더스인덱스는 코스피 기업들이 주가 상승과 상법 개정 등의 영향으로 일부 개선된 반면 코스닥 기업들은 실적과 주주환원 수준이 악화되면서 전체 평균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사진=리더스인덱스)항목별로는 지배구조 투명성 점수가 지난해 23.0점에서 올해 26.2점으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집중투표제 도입과 이사회 독립성 등 핵심 지배구조 지표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안정적 성장과 수익성 역시 31.4점에 그쳐 기업들의 성장 둔화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포함한 주주환원 부문은 지난해 31.5점에서 올해 32.9점으로 소폭 개선됐다.업종별로는 은행·금융지주가 66.0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부문 점수가 높았고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지주사(58.3점), 공기업(55.3점), 에너지(53.0점), 건설·건자재(52.8점)가 뒤를 이었다. 반면 IT전기전자 업종은 36.9점으로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사진=리더스인덱스)기업별 순위에서는 KT가 83.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SK, KB금융, 신한지주, 삼성물산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74.0점으로 15위에 올랐으며, 포스코홀딩스(7위), KT&G(8위), 한화(9위)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코스닥에서는 휴온스글로벌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리더스인덱스는 “코스피가 1년 만에 3배 가까이 상승하고 상법 개정도 세 차례 이뤄졌지만 상장사들의 주주친화 수준은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았다”며 “특히 지배구조 투명성과 경영진 보상 합리성 등 주주가치와 직결되는 영역에서 추가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 퇴직연금 적립금 500조원 넘었지만…수익률은 40배 갈렸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퇴직연금 시장이 500조원 시대에 진입하며 노후자산의 핵심 축으로 커지고 있다. 적립금 규모가 빠르게 불어난 데다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자금도 늘고 있다. 다만 운용 방식에 따라 근로자별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퇴직연금이 장기적인 노후자산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2일 정호철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이 작성한 THE100리포트 127호 ‘2025년 대한민국 근로자들의 퇴직연금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501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431조 7000억원보다 69조 7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연간 증가율은 16.1%로, 400조원을 넘어선 지 1년 만에 500조원을 돌파했다.(표=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퇴직연금 적립금은 2020년 255조 5000억원에서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정 연구위원은 퇴직연금이 단순한 노후 대비 계좌를 넘어 국내 자본시장의 장기 자금원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 규모 확대와 임금 상승에 더해 연금계좌 세액공제 확대, 기업 퇴직급여 부채의 사외 적립 의무 강화 등도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제도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이 228조 9000억원으로 전체의 45.7%를 차지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확정기여형(DC)은 141조 6000억원으로 28.2%, 개인형 IRP는 130조 9000억원으로 26.1%를 차지했다. 특히 개인형 IRP는 2024년 98조 7000억원에서 2025년 130조 9000억원으로 32.6% 늘며 2년 연속 3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DC와 IRP의 확대는 퇴직연금 운용 방식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기업이 운용 책임을 지는 DB와 달리 DC와 IRP는 가입자가 직접 상품을 고르고 운용 성과를 부담한다. 퇴직연금이 커질수록 가입자의 자산 배분과 상품 선택이 노후자산 규모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 실제 원리금보장형 중심이던 퇴직연금 자금은 점차 투자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다. 전체 적립금 중 원리금보장형은 378조 1000억원으로 75.4%를 차지했지만, 실적배당형 비중도 24.6%까지 올라섰다. DC형의 실적배당형 비중은 33.0%, IRP는 44.3%에 달했다. 실적배당형 확대의 중심에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ETF 투자 잔액은 지난해 말 48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9조원, 2024년 21조원에서 다시 1년 만에 131.9% 증가했다. 실적배당형 적립금 123조 3000억원 가운데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39.6%로 높아졌다. 생애주기펀드(TDF)도 주요 투자 수단으로 부상했다. 퇴직연금 내 TDF 적립금은 21조 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0% 늘었다. TDF는 가입자의 예상 은퇴 시점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상품으로, 직접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기 어려운 근로자들의 대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투자상품 활용이 늘면서 금융권역별 경쟁 구도도 바뀌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은 260조 5000억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52.0%를 차지해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증권사 적립금은 131조 5000억원으로 시장점유율 26.2%를 기록했다. 증권사의 점유율은 2023년 22.7%, 2024년 24.1%, 2025년 26.2%로 매년 확대되고 있다. 실적배당형 운용 규모에서도 증권사가 앞섰다. 증권사의 실적배당형 운용 규모는 59조 4000억원으로 금융권역 가운데 가장 컸다. 정 연구위원은 ETF와 펀드 등 투자상품 라인업, 디지털 인프라, 자산관리 역량 차이가 퇴직연금 계약 이전과 자금 이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그러나 투자상품 확대는 곧바로 모든 가입자의 성과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해 퇴직연금 전체 연간 수익률은 6.47%로 양호했지만 가입자별 편차는 컸다. 수익률 상위 10% 가입자의 평균 수익률은 19.5%에 달한 반면, 하위 10% 가입자는 0.5%에 그쳤다.차이는 자산 구성에서 갈렸다. 상위 10% 가입자는 DC·IRP 합산 기준 실적배당형 투자 비중이 84.0%에 달했다. 반면 하위 10% 가입자는 원리금보장형과 현금성 대기자금 비중이 74.0%를 차지했다. 같은 시장 환경에서도 운용 방식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진 셈이다. 리포트는 이 같은 격차가 단순한 단기 성과 차이를 넘어 장기적인 노후자산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자산시장 상승기에 실적배당형 상품을 활용한 가입자는 운용수익을 통해 적립금을 불렸지만, 예·적금이나 대기성 자금에 머문 가입자는 물가 상승률을 감안할 때 실질 자산가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김동익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퇴직연금자산은 노후를 지탱하기 위한 투자자산이라는 시각을 갖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등 퇴직연금 운용 성과를 개선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