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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럴당 50달러가 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
  • [edaily 하정민기자] 배럴당 50달러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는 국제 유가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로 인해 미국 경제가 입을 피해도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유명 이코노미스트들이 고유가 장기화를 전망하고 있으며 미국 성장률, 고용, 소비경기에 미칠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의 주 거래범위가 40~50달러대로 상향조정된 만큼 유가가 하락한다 해도 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가 추가상승..하락 어렵다 맥심그룹의 배리 리톨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1분기 중 유가가 57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미 국제 유가의 주 거래범위는 40~50달러로 상향 조정됐으며 급증하는 아시아의 석유 수요역시 줄어들 기미가 없다"고 말했다. 리톨츠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테러 프리미엄보다는 수요 증가가 고유가의 본질적 원인"이라며 "중국의 원유 수요 급증을 감안하면 유가 상승은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메릴랜드대학의 피터 모리치 교수는 "유가가 하락한다 해도 4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조만간 또다시 5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미국의 원유 수요가 문제"라며 "미국의 경우 스포츠유틸리티(SUV) 및 8기통(V8) 차량 판매 증가로 가솔린 수요가 나날이 급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이프리컨시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드슨 이코노미스트는 "설사 국제 유가가 하락한다 해도 재고 부족으로 가솔린 가격이나 가스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는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SPR)를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코노클래스의 마이크 코스그로브 이코노미스트는 "공급 부족, 허리케인 등을 감안할 때 정부가 비축유를 더 많이 풀어야 한다"며 "비축유는 그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성장률·고용 타격..4분기와 내년도 위험 이코노클래스의 마이크 코스그로브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상승으로 미국 3분기 성장률이 0.4%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고유가가 이미 미국 기업들의 이익에 타격을 주기 시작했으므로 고용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맥심그룹의 배리 리톨츠 수석 이코노미스트역시 "현재 3분기 성장률을 3.5~4.0%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유가가 50달러를 넘을 경우 3.0~3.25%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코카콜라, 웬디스, 일렉트로룩스 등 최근 부진한 실적전망을 발표한 기업들의 대부분이 고유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3분기 뿐만 아니라 4분기와 내년이 더 위험하다고 지적한 전문가들도 있다. 하이프리컨시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드슨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성장률은 4.0%를 유지하겠지만 고유가의 직접적 악영향은 4분기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 상승이 할로윈 시즌의 소비경기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향후 몇 달간 소비심리에 상당한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피터 모리치 메릴랜드대 교수는 "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국내총생산(GDP)가 최소 650억달러 감소할 것"이라며 "내년 성장률도 0.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04.09.30 I 하정민 기자
  • (월가시각)악재를 뒤로 미루고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고용지표 부진이 오히려 약이 된걸까?" 뉴욕증시가 부진한 고용지표로 급락했다가 장중 이를 만회,보합권에서 마감했다."고용지표 부진"이 조기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기 때문이다. 다우와 나스닥의 등락은 엇갈렸다.다우지수는 한때 1만500선을 위협했지만 강보합권으로 마감했다.나스닥도 장중 한때 102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약보합으로 마감하는데 그쳤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2월 실업률은 예상대로 5.6%를 기록했으나 투자자들이 관심을 기울였던 신규일자리는 2만1000개 증가하는 데 그쳐,예상치(12만5000개)를 크게 밑돌았다.제조업 일자리는 3000개 감소,4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고용지표 부진에 대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시각.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슨은 "2월 신규일자리는 의심의 여지없이 부진했다"며 "특별히 좋지 않았던 날씨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쉐퍼슨은 "3월달엔 분명 날씨가 좋아질 것이며 캘리포니아 같은 곳에선 20만개 정도의 일자리도 생겨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일자리 부진은 증시에 금방 충격을 줬다.다우지수는 순식간에 60포인트까지 떨어졌다.그러나 그 순간,경기방어주로 매수세가 몰리며 지수는 반등했다.금융주와 헬스케어 등이 크게 뛰었다.고용지표 불안은 소비자들의 수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악재이지만,투자자들은 "금리인상시기가 늦춰진다"는 역설을 택했다.고용시장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기업들의 임금 비용이 낮고, 수익성 회복이 계속된다면 주가에 나쁠 것이 없다는 긍정론도 고개를 들었다. JP모건의 잭 케프레이 주식분석가는 "신규일자리 부진이 곧 연준리의 조기금리인상은 없다는 쪽으로 해석됐다"고 이날 분위기를 설명했다. CBS마켓워치의 칼럼니스트 어윈 켈러도 "고용지표는 실망스러우며 경기회복이 제궤도를 일탈할 수 있는 정도"라고 지적하고,"그러나 이같은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준리의 조기금리인상은 물건너갔다"고 말했다.시카고선물거래소의 연방금리선물은 6월 인상가능성을 전일 40%에서 오늘 16%로 반영해 거래됐으며,8월 인상 가능성은 전일 97%에서 44%로 반영해 거래됐다. 그러나 증시는 고용지표 부진이라는 악재를 뒤로 잠깐 돌린 것인지도 모른다.에렌크란츠 킹 누수바움의 전략가 배리 하이만은 "현 시점에서 고용지표 부진은 곧 조기금리인상은 없다는 쪽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당장 시장에 큰 악재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이달말쯤 가면 고용지표 부진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시장에 대한 악영향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4.03.06 I 이의철 기자
  • 월가시각(12일)..호재가 판정승은 했지만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호재와 악재가 뒤섞여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호재의 판정승으로 끝났다.뉴욕증시는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이다가 장마감 1시간여를 앞두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1% 이상 상승하는 강세장을 연출했다. 호재는 프록터앤갬블(P&G)과 모토롤라 등에서 나왔고 악재는 시벨시스템즈와 쥬니퍼네트웍스,임클론 등이 제공했다.특히 세계최대의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프록터앤갬블(P&G)의 2분기 실적전망 상향은 증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장막판의 급반등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힘이었다.마이크로소프트가 조만간 긍정적인 실적전망을 발표할 것이란 루머가 장중에 확산되면서 나스닥과 다우가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이날 장중 내내 지수가 등락을 거듭한 것에서도 알수 있듯 뉴욕증시의 투자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다.투자자들은 여전히 시장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에렌크란츠 킹 누스바움 수석 스트래티지스트인 배리 하이만은 "신문의 헤드라인 뉴스에 따라 주가가 왔다갔다 하는 그런 장세"라며 "특히 나스닥은 데이트레이더들 정도만 수익률을 낼 수 있을 뿐 장기 투자자에겐 여전히 리스크가 많은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한가지 긍정적인 것은 시장이 여러가지 호재에 나름의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기업실적 개선이나 경제지표 등의 호재를 호재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그나마 긍정적이다. 가트모어 성장펀드의 펀더매니저인 크리스 배기니는 "투자분위기가 갑자기 좋아진 것은 경제와 시장이 서로 연관돼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소비자들은 이제 다시 미 경제라는 기관차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의 신뢰성에 대한 이슈는 여전히 시장의 잠재적인 악재로 남아있다.임클론의 전CEO인 샘 왁살이 오늘 미 연방수사국(FBI)에 내부자거래혐의로 연행된 것은 단적인 예다.임클론의 경우 전 CEO가 내부자거래혐의로 체포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주가는 장 초반 폭락했다가 막판에 오히려 상승했다. 임클론발 악재는 다행히 시장 전체의 분위기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그러나 이같은 기업발 악재는 투자자들의 의심을 사고 있는 부분중 하나이며 언제 어느때 시장을 뒤흔들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좋지 않다. 뱅크원 투자자문의 투자고문 린 야투리는 "중요한 기업에서 신뢰를 의심할만한 사건이 매주 하나씩 터진다"며 "이같은 문제가 언제쯤 종결될 지 알수 없다"고 고개를 내젓는다.린 야투리는 "시장은 신뢰성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발표한 베이지북을 통해 미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부문별 지역별로 편차가 있다고 밝혔다.연준리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전 지역에 걸쳐 개선의 징후를 보이고 있으나 소매매출은 거의 제자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베이지북으로부터 어떤 의미있는 모멘텀을 받기 힘들다"며 "시장은 수개월동안 약세를 지속해왔기 때문에 베이지북의 영향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적어도 한가지는 더욱 확실해졌다.연준리가 금리인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며 이번달 25일 26일의 FOMC회의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오히려 금리인상의 시기는 그간 대세였던 "8월론"에서 "11월론"으로 연기되는 분위기이며 심지어는 "내년으로 연기될 것"이란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2002.06.13 I 이의철 기자
  • (초점)소비심리, 미 증시 파수꾼 될까
  • [edaily 강종구기자] 미증시가 상승모멘텀 부재로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발표되는 소비심리지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가테러에 대한 우려, 중동 및 인도-파키스탄 전쟁발발 가능성 등 경제 외적인 요인들로 지칠대로 지친 증시가 미국경제의 근간인 소비에 목을 매달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로 주요 외신과 애널리스트들은 기업실적 등 호재를 제공할 만한 재료가 별로 없는 가운데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날 경우 증시가 상승추세에 재진입할 수도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컨퍼런스보드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28일(현지시간) 발표되며 5월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신뢰지수 수정치도 31일 발표된다. 소비심리지표는 일단 호전된 것으로 나타날 공산이 크다. 프리핑닷컴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달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1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수는 지난 3월 110을 상회했으나 지난달에는 108.8로 떨어졌다. 또한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신뢰지수도 4월의 93을 상회하는 9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 CNN머니는 27일 "향후 수주간 예정된 기업실적 발표가 거의 없고 추가테러에 대한 우려가 증시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심리지표 발표는 잠재적인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렌크란츠 킹 누스바움의 수석투자전략가 배리 하이먼은 "소비심리지표는 향후 소비패턴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라며 "이전에 소비지표들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난 경우 증시가 강세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수석투자전략가 네드 릴리는 "추가테러 위협 등 경제외적인 악재들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주말에 (추가테러 및 전쟁발발 등) 특별한 사건이 터지지 않는다면 시장에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B&T자산운용의 성장주 담당 펀드매니저 제임스 루크도 "소비자신뢰지수는 매우 양호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반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또 "시장은 3계단 상승후 2계단 하락하는 식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해 장기적인 상승추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02.05.27 I 강종구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9일)..short 보다는 long
  • [edaily=뉴욕] 뉴욕증시가 이틀째 조정을 받았다. 물론 주말을 앞둔 금요일인 관계도 있었지만 비교적 양호한 경제지표들이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상승폭 과대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가 이어지면서 지수들은 혼조세를 장을 마쳤다. 월가 전문가들은 여전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증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본다. 물론 이번 조정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엊갈리고 있지만 낙관적인 장세관이 여전히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올연말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중 소비지출이 최악을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오늘 발표된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로 인해 어느정도 불식된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퍼스트 유니언 증권의 주식거래 책임자인 마이크 머피는 "어제와 오늘 장세는 그동안 상승폭 과대에 따른 차익매물의 출회로 인한 것"이라면서도 "현 상황에서 자금이 갈 곳은 주식시장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머피는 "매수포지션에 따른 위험보다는 매도포지션에 따른 위험이 훨씬 큰 상태"라고 진단했다. 에렌크란츠 킹 너스바움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배리 하이먼은 "증시는 내년이 주식시장에 있어서 성공적인 한 해가 될 것임을 예고해주고 있다"면서 "최근들어 경기방어주보다는 기술주들을 비롯한 성장주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이먼은 또 "강세장의 시작은 경제가 불황인 상태에서 시작되는 것이 경험적 사실"이라며 "강세장의 지속을 위해서는 금융주들의 일관된 선전이 필요하다"며 향후 금융주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UBS워버그의 상장주식 거래책임자인 로버트 해링튼은 증시가 당분간 조정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해링튼은 "현 주가수준에서 시장참여자들이 다소 추격매수를 자제하는 분위기"라면서 "향후 6개월이후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불확실한 기업실적전망이 혼재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해링튼은 "현재 중립적인 장세관을 갖고 있으며 증시는 한 차례 쉬어갈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해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쉐퍼드슨은 "기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는 것은 비록 소비자 지출이 급격하게 늘지는 않더라도 예상보다는 늘 것임을 반영하는 것이므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대의 낙폭을 보인 생산자물가지수에 대해 이코베스트 컨설팅의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브러스카는 "이같은 생산자물가지수의 폭락은 현 경기상황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앨터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휴 웨런은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들의 내용이 좋아 증시가 그나마 차익매물의 출회를 버텨낸 것"이라면서 "향후 수주일내 경기 및 증시상황이 얼마나 급변하게 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리먼 브러더즈의 거래책임자인 맷 존슨은 다소 조심스럽다. 존슨은 "증시는 경기가 내년 상반기중에 회복되리라는 기대에 지나치게 부풀어있다"면서 "과연 이같은 기대가 얼마나 근거있는 것인지 조만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1.11.10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26일)..기술주 반등, 인상적
  • [edaily] 정오무렵까지만해도 휴렛패커드의 실적악화 전망과 대규모 감원소식으로 인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뉴욕증시가 장후반 활기를 띄면서 반도체, 네트워킹주들의 랠리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하자 월가 전문가들은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다만 아직 실적시즌이 끝나지 않은 탓에 적극적인 매수가담을 추천하는데는 주저하고 있다. 일단 내일 발표될 2/4분기 GDP 성장률을 두고보자는 입장이긴 하지만 실적발표 시즌이 막바지로 치달음에 따라 저가매수세 유입을 조심스럽게 점치는 상황이다. 크레디요네증권의 미국 주식거래 책임자인 스캇 커티스는 "증시가 휴렛패커드 악재를 극복하고 지수 저점을 극복하기 위해 안감힘을 쓴 하루였다"면서 지수가 장막판 반등에 성공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커티스는 "3/4분기 역시 실적에 관한 한 그다지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최소한 추세적 하방압력을 끝내는 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밀러 태백의 주식전략가인 피터 부크바는 "기술주, 그중에서도 반도체주들의 랠리가 오늘 장세를 이끌어냈다"면서 "서서히 실적발표 시즌이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저가매수에 가담하는 것이 이전보다는 덜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에렌크란츠 킹 너스바움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배리 하이먼은 "장후반 기술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은 실적발표 시즌이 마무리되고 악재가 대부분 증시에 반영됐다는 기대감 때문"이라면서도 "경고한 지지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하향 시도를 견뎌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먼은 예상에 못미친 내구재주문과 관련, "증시는 제조업부문의 경기회복을 기대하고 있긴 하지만 그같은 상황이 현실화된다고 해서 보장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휴렛패커드와 관련해서는 "기술주가 처한 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PC부문의 회복은 아직도 불투명하며 오늘 휴렛패커드 뉴스는 좋은 일례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제프리즈의 수식 시장분석가인 아트 호건은 "오늘 장후반 기술주로의 매수세 유입은 인상적"이라면서 "주가가 과매도상태로 돌입한데 따른 자연스런 매수"라고 평가했다. 호건은 그러나 "지수들은 여전히 일정한 거래범위대 내에 머물러 있고 내주에도 실적발표가 이어지겠지만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현 상황에서 서둘러 시장에 참여할 이유는 없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취했다. 메릴린치의 수석 기술적 전략가인 리차드 번스타인은 "현 장세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기업들의 실적호전이 예상보다도 더 늦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라블랑쉬의 뉴욕증권거래소 플로어 거래인인 린다 제이는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못한 것이 흠"이라면서 "휴렛패커드의 실망스런 뉴스가 있었지만 타월을 던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제이는 "주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고 지수들이 하한선을 높여간다는 정도만으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오늘 발표된 신규 실업자수와 관련,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미국경제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쉐퍼드슨은 "신규 실업급여신청자수가 크게 줄어든 데 대해 경제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고 이에 따라 감원추세도 진정되는 것으로 평가하기 쉽지만 그보다는 자동차부문의 일부 설비에 대한 폐쇄가 일단락된데 따른 것으로 해석돼야 한다"면서 "당분간 신규 실업자수는 현 수준에서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실업률을 추가로 상승시킬 정도의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01.07.27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13일)..랠리의 지속인가
  • [edaily] 개장초 다소의 공방이 있었지만 뉴욕증시가 무난히 사흘 연속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증시가 어제 랠리를 보인 후 과연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를 놓고 논란이 많았지만 그럭저럭 오름세를 이어간 셈이다. 그렇지만 일단 충분한 거래가 뒷받침이 되지 않은 후속매수세라는 측면에서 랠리의 지속이라고 보기에는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는 지적이다. 에렌크란츠 킹 너스바움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배리 하이만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회사의 실적 호조전망을 증시가 무시할 수는 없다"면서 "상당수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나스닥시장의 장세를 대변하는 거울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다는 것은 곧 장세가 호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하이만은 "따라서 오늘 지수들이 오름세를 지속한 것은 이같은 의미에서 투자자들이 원하던 현상"이라고 말했다. 하이먼은 그러나 "전반적인 펀더멘털이 개선됐다고 보기 힘든 상황에서 어제의 랠리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투명한 상태"라면서 "오늘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에서도 볼 수 있듯이 여전히 소비심리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언젠가는 연준의 금리인하 약발이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면 현 상황은 좋은 투자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만 오는 8월 중순까지는 다소 조심스러운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벌리어 퍼포먼스 펀드의 루이스 내벌리어는 "이번 분기의 실적발표 시즌이 어느정도 호재성 소식으로 시작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통상 실적발표시즌의 초기에는 호재성 뉴스가, 말기에는 악재성 뉴스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태"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내벌리어는 그러면서도 "연준의 금융완화정책에 따른 동인이 엄청나게 축적된 상태인데다 감세정책에 따른 세금반환액이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면서 "이같은 요인들은 증시가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간주되어도 좋을 충분한 이유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룬털의 기술적 전략가인 토드 골드는 "어제 랠리에 이어 오늘 어느정도의 후속매수세가 이어진 것을 대단히 인상적"이라고 말하면서도 "차트분석 결과 여전히 개선될 여지가 많으며 추세상 변화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상당수 종목들이 1주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기술주에 대해 여전히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자산규모 65억달러의 드레먼 밸류 매니지먼트의 CEO인 데이비드 드레먼은 "최근의 기술주 랠리는 단순히 침체장에서의 일시적 상승에 불과하며 기술주들이 바닥을 지났다는 어떤 근거도 찾을 수 없다"면서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드레먼은 "기업들의 실적이 이정도로 악화되고 주가 역시 이정도 수준이면 우리는 현재 불황에 빠져있거나 아주 근접해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들과 관련,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드슨은 소매매출의 경우 증가율이 예상보다 다소 낮기는 했지만 그다지 나쁜 내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쉐퍼드슨은 "자동차를 제외한 매출이 전월에 비해 0.2% 감소했지만 이는 대부분 음식료와 개솔린 판매부진에 따른 것으로 이것은 가격변화에 따른 현상이지 전반적인 지출부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7월중 헤드라인 소매매출 증가율은 개솔린 가격하락으로 인해 마이너스를 기록하겠지만 8월에는 세금반환액으로 인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PPI에 대해 내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엘 내로프는 "물가불안을 야기할만한 요인을 이제는 거의 찾기 힘들다"면서 "석유가격은 말할 것도 없고 천연가스, 심지어 전력요금조차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로프는 "얼마전만해도 에너지가격의 상승이 물가수준과 관련해 상당한 부담이 됐지만 이제는 그같은 우려도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이 13일의 금요일임을 감안, 플로리다 팜비치에 소재한 HL 캠프는 재미있는 통계자료를 내놓았다. HL은 지난 90년이후 발생한 13일의 금요일중 82%가 강세장을 보였으며 특히 역사적으로 13일의 금요일에 PPI가 발표된 경우가 20회에 달했는데 이중 65%에서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1990년이후에는 6차례에 걸쳐 PPI발표일이 13일의 금요일이었는데 그중 83%가 강세장임이 드러났다고 한다. 따라서 통계적으로 볼 때 증시는 13일의 금요일을 반겨야 할 입장이다.
2001.07.14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21일)..금융주와 금리재료
  • [edaily] 뉴욕증시가 서서히 악재에 대한 내성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도 반도체 관련주의 실적악화 경고와 애널리스트들의 공격이 이어졌지만 어제와 마찬가지로 지수들은 플러스로 장을 마쳤다. 거래도 활발해 매수세 유입이 예사롭지 않음을 반영했다. 일단 월가 전문가들은 내주 수요일 발표될 연준의 금리정책을 앞둔 선취매 성격의 매수가 강하다고 보고 있다. 더구나 최근들어 지속적으로 증권주들이 실적관련 호재를 내놓고 있는 것이 투자심리 회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라브랑쉬 앤코의 뉴욕증권거래소 거래인인 제프리 벤튼은 오늘 장세와 관련, "모건스탠리 딘위터의 실적호조 전망과 이스트먼 코닥의 긍정적인 실적전망으로 인해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데이빗 뱁슨의 펀드매니저인 "금융주들이 지속적으로 실적호전 소식을 내놓고 있는 것이 장세호전에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금융완화정책이 보다 적극적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렌크란츠 킹 너스바움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배리 하이먼은 "증시는 과매도상태에 들어 있으며 현 상황이 매수에 적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실적전망 발표시즌을 맞아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주 연준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조금씩 매수에 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먼은 "금주 증시의 키 포인트는 증권주들의 실적호조 소식"이라면서 "과거에도 증권주들이 랠리를 주도하는 경향을 보였었다"고 지적했다. 도이치방크의 시니어 이코노미스트인 조 라보냐는 "내주 수요일 공개시장위원회가 끝난후 연준이 어느정도의 금리인하폭을 발표할지는 모르지만 추가적인 조치의 가능성은 열어 둘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50bp 인하할 가능성이 반반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S&P 투자정책위원회는 조사자료를 통해 "연준의 금융완화정책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에 따라 증시는 향후 장세의 촉매제 역할을 할 기업의 실적호전 소식이나 경기회복의 확연한 증거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증시가 침체장에서 강세장으로의 전환단계에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상승추세의 정착에는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S&P는 "최근의 투자패턴이 성장주와 대형주에서 소형주와 가치주로 전환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이들 주식들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작아 지수들에 반영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힐리어드 라이언즈의 기술적 전략가인 리차드 딕슨은 "최근 증시의 움직임은 매수-매도세 어느쪽도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고 따라서 주가수준에 대한 평가 역시 일관성을 상실한 상태"라면서 "이같은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있다는 조짐은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며 업종별로 급한 순환매가 이루어지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며 현 장세의 화두는 불안감이라고 평했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와 관련,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미국경제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쉐퍼드슨은 "경기가 전환시점에 도달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기업들의 인력감축 속도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노동시장의 최악의 상황은 어느정도 지난 것으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2001.06.22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13일)..표류장세, 언제까지
  • [edaily] 어제 장초반의 폭락에서 장후반 급반등과는 정반대로 오늘은 장초반 강세, 장후반 약세의 장세가 이어졌다. 투자자들의 시장참여도 부진해 거래량은 평소수준에 크게 못미쳤다. 최근들어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가 이어지면서 주가도 일정 범위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확신부족에 따른 표류장세로 보고 있다. 오늘의 무기력한 장세와 관련, 프루덴셜증권의 시장 분석가인 래리 워첼은 "지리한 여름장세를 앞둔 실적전망 발표시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수들이 상승쪽으로 가닥을 잡아갈 만한 요인을 찾기는 쉽지 않다"면서 최근의 거래량 부족과 이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리언 머래이의 시니어 거래인인 피터 쿨리지도 "현 장세는 자신도 알지 못하는 요인에 의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움직이고 있다"며 당분간 지리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지만 쿨리지는 "실적악화 경고가 어느정도 누그러들고 다소간의 면역이 생기게 될 경우 증시는 스스로 긍정적인 방향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네스톡의 시니어 부사장인 앨런 액커먼은 "투자자들이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뎌지고 있음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현상황에서 실적악화 전망을 추가로 견뎌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서서히 지리한 여름장세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에렌크란츠 킹 너스바움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배리 하이먼은 "장기 투자자들이 일제히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단기 거래인들이 판을 친 하루였다"면서 "장세가 전환될 만한 시그널을 찾고 있지만 별로 기대할 것이 없는 상황이며 대부분의 시장참여자들이 올 하반기 전망보다는 현재의 실적전망 시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인디펜던스 인베스트먼트의 시니어 부사장이면서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존 포렐리는 "투자자들이 시장참여를 꺼리는 것은 경기회복이 불투명한데다 전반적으로 단기전망이 부정적이기 때문"이라면서 "현재 상황에서는 가시화되지 않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최소한 상황이 좋아질 수 있음을 믿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소한 오는 10월까지는 제반 여건이 명확해지기 힘들 것이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주가가 일정 거래범위대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힐리어드 라이온스의 기술적 전략가인 리차드 딕슨은 "대표적인 지수들이 어제 지지선을 확인한 후 반등함으로써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특히 지지선에 도착한 시점에서는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었지만 다시 반등할 때에는 거래가 실린 점이 향후 랠리의 가능성을 엿보게 해주는 측면"이라고 평가했다. 딕슨은 "어제와 같은 상황이 연출된 후 다소간의 약세를 보인 후 다시 상승세로 반전되는 장세라면 매수우위의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인베스텍 언스트의 테리 대니쉬는 "현 장세에서는 지지선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그렇지만 나스닥지수의 경우 상승기반의 지속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일부 저항선의 돌파 노력도 시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늘 발표된 5월중 소매매출실적과 관련해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쉐퍼드슨은 "최근 수개월사이에 추세적 성장률이 다소 저성장 궤도를 벗어난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6월들어 여전히 경기상황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고 말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말하면서 오는 27일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추가로 50bp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2001.06.14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3일)-깜짝쇼의 효과 얼마나?
  • 새해 벽두부터 월가가 정신없이 바빠지고 있다. 21세기 첫 거래일을 폭락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는 이튿날 전격적인 금리인하라는 뜻밖의 선물에 힘입어 폭등세로 돌변했다.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대규모로 오르고, 다우지수도 300포인트가까이 폭등했다. 일단 3일 시장은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결정을 대환영하는 분위기다. 가뜩이나 이렇다 할 상승계기가 없어 쩔쩔매고 있던 판국에 시기적으로도 예상외였고, 인하폭도 당초 예상했던 0.25%포인트보다 훨씬 큰 0.5%포인트에 달하는 금리인하가 나타남에 따라 앞 뒤 가릴 것없이 주식 매수에 나서는 듯한 모습였다. FRB의 깜짝쇼가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 하지만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적지않았다. 이날 금리인하 및 주가 폭등에 대해 웨덜리증권의 수석투자전략가 배리 하이먼은 "시장의 투자심리를 바꾸겠다는 FRB의 의도가 최대한의 효과를 거둔 것같다"고 평가했다. 포캐스트의 브라이언 로빈슨는 무엇보다도 타이밍에 놀랐다고 밝혔다. FRB가 임시회의를 소집, 금리를 인하한다고 하더라도 오는 5일(금요일)의 실업률 통계를 보고나서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이라고 봤는데, 실업률 통계가 나오기도 전에 전격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줄은 몰랐다는 얘기다. 어제 발표된 NAPM(전국구매관리자)지수가 91년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오고 주가도 폭락세를 나타내자 이틀후면 나올 실업률 통계조차 기다리지 못할 정도로 FRB가 다급해졌다는 것이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언 세퍼드슨은 31일에 또 금리인하가 이뤄질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세퍼드슨은 "어제 발표된 NAPM지수가 전격적인 금리인하를 불러온 것같다"며 "경기가 더 둔화될 가능성이 적지않다는 FRB의 성명서 내용은 31일에 또한번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격적인 금리인하가 일단 이날의 시장분위기를 바꿔놓은데는 분명히 성공했다. 또 그동안의 경험에 비춰볼 때 FRB의 금리인하가 시작되면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FRB에 맞서 싸우지 말라"는 증시 격언은 FRB의 금리인하때도 적용되는 것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메릴린치는 이날 금리인하는 역사적으로 증시 강세장이 시작됨을 알려주는 가장 확실한 신호중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메릴린치의 수석투자전략가 크리스틴 캘리스는 "FRB가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증시가 계속 유지되고 경제성장도 지속적으로 이뤄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금리를 전격적으로, 그것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내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금리인하가 시작된후 3개월동안 S&P 500 지수는 평균 10%정도 올랐다는 것이다. 또 6개월후에는 19%, 12개월후에는 23.6%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캘리스는 주장했다. 이날 시장이 금리인하에 얼마나 반색했는지는 반도체주가에서 잘 나타났다. 모건스탠리 딘위터, 리먼브러더스, 메릴린치 등이 이날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알테라, 자이링스 등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놓았다. 그러나 시장은 금리인하라는 반가운 소식에 이들의 보고서를 무시하고 반도체주식의 대거 매수에 나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7.51%나 폭등했다. 그렇지만 시장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밝히는 전문가도 적지않다. 리먼 브러더서의 애널리스트 댄 나일스는 "FRB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는 현재 경제상황이 정말로 좋지않음을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급격한 침체로 빠져들 가능성이 일반적인 인식보다도 훨씬 크기 때문에 FRB가 긴급 처방에 나선 것이라는 지적이다. 나일스는 이번 금리인하로 경기침체 가능성은 다소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나스닥의 첨단기술주를 괴롭히고 있는 실적 부진의 우려는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고 충고했다. 많은 기업들의 IT(정보기술)투자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추세는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이며 이는 곧바로 첨단기술주의 실적부진으로 이어진다는 경고다. 특히 이번 금리인하가 개인 소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기업의 투자활동에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수 밖에 없다는게 나일스의 주장이다. 하이테크 스트래티지 뉴스레터의 프레드 힉키 편집장은 첨단기술주의 주가가 고평가되어 있는 현재 시장상황이 한두차례의 금리인하로 인해 근본적으로 바뀔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나스닥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100에 이르고 S&P 500 대기업의 PER가 25에 이르는 상황에서 소프트랜딩은 곧 PER의 점진적인 하향안정화를 의미할 뿐이라는게 힉키의 주장이다. 이는 달리 말해 지나치게 고평가된 첨단기술주의 주가가 폭락은 아니더라도, 계속 하향세를 보일 수 밖에 없으며 이를 통해 소프트랜딩(연착륙)이 가능해지는 것아니냐는 것이다.
  • 월가 전문가시각 (8월29일)
  • 8월이 뉴욕 증시에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이달들어 뉴욕 증시가 급등한 적은 별로 없었지만 거의 매일 조금씩 야금야금 오른 결과 다우지수는 이달에만 7%나 올랐고 나스닥지수와 S&P 500 지수는 연초대비 상승세로 회복되었다. 이에 대해 월가 전문가들은 연말의 본격 상승장세에 대비한 선취매가 최근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나스닥시장의 경우 연말에 급등세를 나타내곤 했던 점을 기억하는 투자자들이 남보다 먼저 첨단기술주를 매입해놓자고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8월말까지 나스닥지수는 25% 상승에 불과했지만 연말까지의 상승세는 86%에 달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나스닥시장이 폭등세를 나타냈던 것이다. 이를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첨단기술주의 선취매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다. 살로먼스미스바니의 애널리스트 앤드류 바렛은 이를 "산타클로스효과"라고 부르며 경험적으로 4.4분기에 초강세를 보여온 첨단기술주에 대한 선취매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지난해와 달리 이번에는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상 행진이 거의 끝났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향후 실적전망이 확실하다고 여겨지는 대형 첨단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여름휴가철임에도 불구,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에렌크란츠 킹 누스바움의 선임투자전략가 배리 하이먼은 "시장분위기는 매우 좋다"며 "주요 지수들이 상승세를 지속할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먼은 노동절이후 주식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수대상이 넓혀질 것같진 않다고 내다봤다. 종목별 순환매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가장 안전하게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보는 대형 첨단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다만 노키아가 최근 향후 실적이 부진할 것을 경고한 것처럼 9월중순부터 본격화될 3.4분기 실적예고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를 일이라고 지적했다. 프루덴셜증권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프스코로프스키는 "9월부터 발표되기 시작할 3.4분기 실적 예고가 어떻게 나타나느냐가 향후 시장의 가장 큰 변수"라면서도 현재 상황에서 놓고보면 향후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9월은 전통적으로 뉴욕 증시가 약세를 나타냈던 달이라는 점을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다. 지난 60년간의 평균 월별 주가추이를 보면 9월만 하락세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데인 로셔 웨슬스의 수석투자전략가 로버트 딕키는 "1년중 가장 잔인한 달인 9월에 접근하고 있다"며 이번 9~10월에도 상승세를 기록하기 어려울 것같다고 말했다. 딕키는 3.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을 방어적인 투자패턴으로 몰아넣고 있으며 특히 상반기중 좋은 실적을 냈던 주요 기업들이 하반기 실적부진을 경고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음달 전망이 밝은 편이 아니라고 내다봤다. 리튼하우스 파이낸셜의 투자책임자 존 워터맨도 "현재 시장에서는 향후 상승전망에 대한 확신이나 이를 뒷받침할만한 에너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노동절휴가이후에 투자자들이 소매를 걷어부치고 돈을 집어넣기 시작할 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향후 시장전망을 말하긴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아침 발표된 신규주택판매물량이 전문가들의 예상(83만5,000호)보다 훨씬 많은 94만4,000호로 나타나 경기둔화 추세가 예상보다 확실하지 않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언 세퍼드슨은 "이번 숫자만큼 큰 폭으로 예상치를 뛰어넘어 장밋빛 일색의 전망을 무너뜨린 적이 없다"고 지적하면서도 "그러나 8월의 숫자는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의 급등세는 일시적인 것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월가 전문가 및 투자자들은 금요일에 발표될 8월중 실업률에 신경을 쓰고 있다. 경기둔화세가 뚜렷하고 금리인상행진은 거의 마감된 것으로 여기고 있던 판에 신규주택판매동향이 예상외의 혼선을 불러왔지만 8월중 실업률이 다시 경기안정세의 본격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월가는 기대하고 있다.
  • 월가 전문가시각(25일)
  • 전일 주가 폭락의 후유증이 적지않은 듯 25일 뉴욕 증시가 반등했음에도 월가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 특히 나스닥시장의 향방이 오리무중이라고 한숨쉬었다. 이날의 상승세에 대해서는 일단 전일의 폭락에 따른 반등일뿐이며 몇몇 기업의 실적이 이를 뒷받침한데 불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웨스트팔리아의 수석투자전략가 피터 카디요는 "오늘 시장에서는 대형주, 빅블루(대형 첨단기술주)의 강한 반등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에렌크란츠 킹 누스바움의 수석투자전략가 배리 하이먼도 "이날 시장에서는 몇몇 기업의 호 재를 틈탄 저가매수세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서머 랠리(여름의 상승세)의 본격화를 거론하며 다소 들뜬 모습까지 보였고 지난주 초반 급락장세속에서도 기업실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날 것인 만큼 상승세는 전혀 꺾이지 않고 있다고 자신하던 월가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이번주들어서는 갑자기 작아지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견해가 돌연 소극적으로 바뀐 것은 기업실적이 2.4분기까지는 괜찮았지만 3.4분기이후에 어떻게 될 것인지, 특히 첨단기술주들의 실적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JP모건의 투자전략가 크리스 울프는 "최근 시장에서는 순환매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반도체 주식의 경우 과도한 매도세가 나타나더니 이제 다시 매수세가 몰리기 시작하는 등 투자자들이 여러 분야에서 가치주 사냥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울프는 하지만 "당장 주식매수에 나설 이유가 별로 없다. 증시 유입자금이 계절적인 요인에 따라 줄어들면서 유동성이 감소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충고했다. US뱅코프 파이퍼 제프레이의 전략가 브라이언 벨스키는 기관투자가나 개인투자가 모두 시장의 향방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같다고 지적했다. "향후 기업들의 실적이 어떻게 될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은 앞으로 실적증가세가 어떻게 될지 우려하면서 방어적인 자세로 돌아서고 있다"는게 벨스키의 주장이다. 벨스키는 투자자들이 향후 실적에 대해 보다 확신을 가지게 될 9월이나 10월께나 시장이 상승여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페어스 벤작 살로먼 앤 파렐의 조사책임자 크리스 그리산티는 "현재 시장은 금리문제와 주식의 고평가를 걱정하는 세력과 양호한 기업실적에 흥분해있는 세력사이에서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모습"이라며 "금리나 인플레의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을 새로운 뉴스가 나올때까지는 일정 범위내에서 증시가 오락가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리언 머레이의 선임 트레이더 피터 쿨리지는 "기업 실적증가추세가 계속될 것인지에 대한 불안이 적지않다"며 "기존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는 만큼 첨단기술주의 향후 실적 전망이 조금만 나빠져도 주가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아침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나 주택매매동향에 대해서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않다. 지난주 목요일 그린스펀의 상원 증언이후 금리문제는 당분간 물건너간 것처럼 여겨지더니 이번주들어서는 그게 아니었다고 경고하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언 셰퍼드슨은 "주택저당수요가 최근 몇 개월동안 매우 강한 상황이었으며 지난달에 주택매매물량이 줄어든 것은 재고수요가 적었기 때문일 뿐이어서 앞으로 주택매매물량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셰퍼드슨은 "주택매매물량 증가세와 소비자신뢰지수는 그린스펀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내용"이라며 "소비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실업을 걱정하기 시작하는 순간에나 가능한 일인 만큼 다음달(8월22일의 공개시장위원회)에 금리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계속 염두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주에 나올 2.4분기 고용비용지수(목요일)와 2.4분기 GDP(국내총생산, 금요일), 그리고 다음달초에 발표될 7월중 실업률, 물가동향을 살펴본후에야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확실히 씻어낼 수 있다는 얘기다. 캔터 피체럴드의 수석 애널리스트 빌 미핸은 한발 더 나아가 "FRB의 향후 행보를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본다"며 "투자자들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믿지 않으면서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들을 확인하고 싶어하지만 내 생각에는 FRB가 금리를 올릴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리마크 디시젼 이코노믹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피에르 엘리스는 "아직 경기둔화가 충분한 정도로 이뤄지진 않았지만 이날 발표된 숫자가 경기의 재상승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본다"며 이날 지표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 뉴욕 증시 전문가 시각(28일)
  • 28일 FOMC(공개시장위원회)의 결과가 월가의 예상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았는데도 월가 전문가들의 향후 전망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이날 아침 발표된 5월중 내구재소비동향이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나온게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에렌크란츠 킹 누스바움의 배리 하이먼은 이날 회의에 대해 "월가가 생각했던 대로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번엔 금리를 올리지 않지만 인플레 우려는 여전하고 최근 경기둔화조짐을 보여준 지표만으로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긴 이르다는 성명을 통해 8월의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까지 정확하게 예상했던 대로라는게 하이먼의 평가다. 제프리스의 아트 호건은 "FRB 성명의 강도가 생각보다 낮아 (금리인상)터널의 끝에 다다른 것아니냐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안 셰퍼드슨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현재로선 여름의 경제상황이 소비부문을 중심으로 다시 강한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지만 가을로 접어들면서 그동안의 금리인상 효과로 인해 제조업 경기둔화가 확산될 것이라고 본다"며 "따라서 FRB가 8월에는 인플레에 대한 경고조로 다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8월의 금리인상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같은 입장에서 다시 첨단기술주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적지않다. 에렌크란츠 킹 누스바움의 하이먼은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성장주, 즉 첨단기술주들이 보다 큰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질 것"이라며 첨단기술주의 상승세를 점쳤다.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투자전략가 앨런 스크레인카도 앞으로 성장주, 즉 대형 첨단기술주가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스크레인카는 "한차례의 FOMC가 끝난 만큼 투자자들이 다시 한발 물러서서 큰 그림을 분석할 것"이라며 "FRB가 앞으로도 해야 할 일(8월의 금리인상 등)을 계속할 것인 만큼 향후 실적이 기대에 미흡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종목들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전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존 자로도 "첨단기술주들이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지난 수주일간 첨단기술주에 대한 모멘텀투자(본질가치보다도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하는 기법) 행태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투자자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분기가 끝나는 6월말에 펀드매니저들이 펀드 구성을 재편할려고 할텐데 이 상황에서 첨단기술주들이 다시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존 자로는 다만 이번 FOMC의 금리 현행 유지 결정으로 인해 주가가 오르게 되면 이에 따라 소비가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또다른 금리인상을 불러올 가능성이 적지않다고 우려했다. HSBC의 로빈 그리피쓰는 "대통령선거(11월)가 끝날 때까지는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어느 정도 경기둔화 조짐이 나타났기 때문에 FRB가 정치적인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11월까지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최근 경기둔화조짐이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기 때문에 다시 금리를 올리게 될 것이란 얘기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피듀셔리 애셋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바텀스는 당분간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FRB의 금리인상 행진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경기가 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보다 확실하게 인식하게 됐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게 바텀스의 전망이다.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조엘 나로프는 이날 아침 발표된 5월중 내구재소비재의 내용을 볼 때 경기둔화는 생각보다 뚜렷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7월7일에 발표될 6월중 실업률이 기대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와 여전히 경기가 강세인 것으로 나타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뉴욕 증시 전문가시각(13일)
  • 경기둔화의 수준 및 향후 영향에 대한 평가 때문에 뉴욕 증시가 혼란을 겪었던 하루였다. 경기둔화는 금리인상 우려를 약화시키므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나타내는 동시에 경기둔화로 인한 기업수익의 악화라는 부정적인 재료를 동시에 제공하는 "양날을 가진 칼"이다. 더구나 경기둔화 수준이 지나칠 경우 미국 경제가 소프트랜딩(연착륙)이 아닌 하드랜딩(경착륙), 즉 급격한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확산시킨다. 13일 월가는 5월중 소매판매실적이 크게 낮은 수준으로 나오면서 이같은 혼란을 겪었다. 또 월가 투자자들은 경기둔화가 너무 지나쳐 경착륙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는 판국인데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고위관리들은 최근 인플레 우려가 아직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다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강성발언을 서슴치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시점에 이날오후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이 다른 고위관리들과 달리 부드러운 어조로 미국 경제의 생산성 향상이 빠르다는 사실만 지적함으로써 금리인상 우려를 약화시켰고, 이게 도움이 돼 뉴욕 증시가 상승세로 반전됐다. 제프리스의 아트 호건은 "최근 FRB 고위관리들이 강성 발언을 하면서 증시가 다시 FRB의 움직임을 주시면서 걱정하고 있던 상황였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린스펀이 이같은 걱정을 많이 덜어줬다는 것이다. 토크빌 애셋 매니지먼트의 그렉 튜어토도 "그린스펀이 최근 경제지표에 만족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린스펀이 통화정책에 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이같은 침묵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경기둔화의 속도에 대한 우려가 서서히 대두되고 있는 점이 앞으로 뉴욕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퍼스트 얼바니의 휴 존슨은 "소프트랜딩(연착륙)이 자칫 하드랜딩(경착륙)으로 변질될지 모른다는 걱정이 많다"며 "경기둔화로 인해 기업들이 현재 고평가된 높은 주가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는게 어려워질지 모른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렌크란츠 킹 누스바움의 배리 하이먼은 "인플레없는 경기둔화를 잘 해석해야 한다. 경기둔화는 뚜렷해지고 있지만 이것이 과연 연착륙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가 적지않다"고 말했다. 경기둔화가 연착륙이 아니라 경착륙으로 추락할 가능성에 대한 걱정이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이언 세퍼드슨은 "앞으로 몇 달간 현재와 같은 경기둔화가 지속된다면 경기가 너무 급격하게 둔화되고 금리인상은 완전히 물건너 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세금납부가 겹쳐있는 봄시즌에는 통상 어느 정도의 경기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제 문제는 6,7월에 경기가 얼마나 반등하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컬린 홀딩스의 수석투자전략가인 토니 드와이어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 경기둔화 등의 부정적 요인을 감안하면 시장이 잘 버티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개별기업들의 실적도 뉴욕 증시의 주된 관심사다. 기업들의 2.4분기 실적 전망 발표가 본격화되면서 개별 기업의 수익에 대한 평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프록터 앤 갬블(P&G), 시트릭스 등 실적 부진을 예고한 회사들이 가차없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앞으로도 이같은 회사들이 얼마나 더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165개회사가 2.4분기 수익전망을 발표했는데, 이중 48%나 수익 전망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정도의 시점에서는 통상 절반정도의 회사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전망을 밝혔던 점을 감안할 때 아직까진 기업들의 수익이 크게 악화되었다고 말하기 어렵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2.4분기의 경우 S&P 500대기업의 경우 평균 18.3%의 수익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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