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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기각’ 판사 아들, 김승원 의원실 근무…金측 “보은 아냐”
  • ‘영장 기각’ 판사 아들, 김승원 의원실 근무…金측 “보은 아냐”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친분이 있는 정모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아들이 김 후보자 의원실에서 입법보조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판사의 구속영장 기각과 아들의 의원실 근무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김 후보자 측은 이를 적극 부인했다.‘오빠’와 셀카 김승원(가운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22년 2월 서울의 한 한식당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브로커 양모(왼쪽)씨와 서부지법에서 일하던 영장전담판사 정모(오른쪽) 부장판사 함께 찍은 사진. (사진=독자 제공)김승원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정모 판사의 아들은 학생에게 국회 업무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국회의원 활동의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 입법보조원으로서 의원실 업무를 경험한 것”이라며 “영장 기각과 입법보조원 근무는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 것이 명백하고 보은이라는 취지의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이날 한 보도에 따르면 정 판사의 아들 정모(22)씨는 군 입대 직전인 2024년 상반기 김 후보자 의원실에서 입법보조원으로 근무했다. 입법보조원은 의원실에서 국회의원의 의정·입법 활동을 돕는 일종의 인턴으로, 통상 비상근 무급으로 활동한다.정 판사는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 판사로 근무하던 2023년 12월 제약사 제넨셀 설립자 강모씨에 대해 검찰이 배임·업무방해 등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앞서 2022년 2월 김 후보자, 코로나 치료제 신약 관련 브로커로 지목된 양모씨와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함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보도에 따르면 당시 녹취록에는 김 후보자가 양씨에게 정 판사가 있는 식당으로 오라고 요청하면서 정 판사를 “나의 단짝”이라고 부르는 내용이 담겼다. 김 후보자와 정 판사는 서울대 법대 선후배로, 2002년 전주지법에서 함께 근무한 사이다.해당 보도는 김 후보자 측이 앞서 “공개된 사적 모임에서 정 부장판사와 양씨를 우연히 마주쳤을 뿐 이후 이들과 만나거나 연락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이후인 2024년 정 판사의 아들이 의원실에서 근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존 해명이 사실과 다른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했다. 다만 아들의 의원실 근무 사실만으로 김 후보자와 정 판사가 해당 기간 직접 연락하거나 만났는지가 확인되는 것은 아니다.준비단은 이날 정 판사와의 관계에 대해 “과거 후보자와 함께 근무했던 동료 판사로 이후에도 다양한 법조계 모임 등을 통해 만남을 이어온 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모 판사와 구체적인 사건에 관해 연락을 주고받거나 논의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또 입법보조원은 “실비 보상 외에 정식 급여가 지급되는 직책도 아니다”라며 “향후 보도에 신중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입장문에는 정씨의 구체적인 선발 경위나 김 후보자와 정 판사가 2022년 2월 이후에도 만남을 가졌는지에 대한 별도 설명은 담기지 않았다.
2026.09.10 I 백주아 기자
데비마이어, 김장철 맞아 소비자 요청 반영한 ‘10L 메가 기능성 833김치통’ 출시
  • 데비마이어, 김장철 맞아 소비자 요청 반영한 ‘10L 메가 기능성 833김치통’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대용량 김치 보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데비마이어가 소비자 요청을 반영해 기존 기능성 833김치통의 용량을 확대한 ‘10L 메가 기능성 833김치통’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제품에 적용된 강한 밀폐력과 냄새 및 색 배임을 줄이는 설계, 김치냉장고 없이도 일반 냉장고에서 김치의 맛과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김치 발효 환경을 고려한 신선 보관 솔루션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데비마이어는 기존 1.5L부터 5.1L까지 다양했던 833김치통 라인업에 10L 대용량 제품을 추가해 김장철이나 김치를 대량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한 번에 많은 양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소용량부터 대용량까지 보관량에 따른 선택 폭이 넓어졌다.한국생명과학연구원에서 진행한 비교 시험 결과에 따르면, 5주간 보관한 김치의 유산균 수는 데비마이어 833김치통에서 1억 6000만 CFU/g으로 측정돼 일반 용기(1,700만 CFU/g) 대비 약 9.4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신선함과 건강에 중요한 유산균을 효과적으로 유지하는 기능성을 입증한 것이다.10L 메가 833김치통은 기존 제품의 강한 밀폐력과 냄새 및 색 배임을 줄이는 설계에 김치 발효 환경을 고려한 신선 보관 솔루션을 더했다. 또한 투명한 용기 구조와 손잡이가 결합된 핸들 구조를 적용해 내용물을 쉽게 확인하고 냉장고에서 편리하게 꺼낼 수 있도록 사용성을 높였다. 기능성뿐 아니라 깔끔하고 트렌디한 디자인도 갖춰 주방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린다.특히 10L 대용량은 김장김치를 한 번에 보관하거나 대량 구매 시 매우 유용하며, 김치뿐 아니라 과일, 채소, 절임 채소, 대용량 반찬 등 다양한 식재료 보관에도 활용할 수 있어 김장철 이후에도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데비마이어 관계자는 “기존 833김치통을 사용해 주신 고객분들의 더 큰 용량에 대한 요청이 꾸준히 이어져 10L 대용량 김치통을 선보이게 됐다”며 “김장철 많은 양의 김치를 보다 편리하게 보관하면서 맛과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2026.09.10 I 이윤정 기자
기업이 벌어야 나라가 할 수 있는 것들
  • 기업이 벌어야 나라가 할 수 있는 것들[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기업을 취재해보니 어때요?”최근 산업부로 옮긴 뒤 기업 관계자들에게 자주 듣는 질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 검찰과 국회 등 기업과 껄끄러운 곳을 주로 출입한 터라 기업을 어떻게 보는지 궁금한 모양이다. 그럴 때마다 답한다. 기업이 돈을 잘 버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낀다고.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월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 발표 후 손을 잡고 있다.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기획재정부를 출입하던 2023년에는 매일 ‘세수펑크’를 기사로 썼다. 정부는 그해 국세수입을 400조5000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56조4000억원 적은 344조1000억원을 걷었다. 법인세는 전망보다 24조6000억원 부족한 80조4000억원에 그쳤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불황으로 기업 이익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2022년 43조4000억원이던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023년 6조6000억원으로 85% 줄었다. ‘펑크’라는 단어를 쓰지 말아 달라던 세제실 고위 관계자도 결손이 길어지자 읍소를 포기했던 기억이 난다.나라의 궁핍은 아팠다. 정부는 ‘외환 방파제’로 불리는 외국환평형기금의 원화 여유재원 20조원을 일반회계에 활용했다.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에 보낼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도 18조6000억원 줄였다. 지자체들은 신규 SOC사업이나 행사를 줄줄이 보류했고, 자체 기금으로 빈 곳간을 메웠다.돈 없는 나라는 미래 투자도 흔들린다. 이듬해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은 31조1000억원에서 26조5000억원으로 4조6000억원 줄었다. 1991년 이후 33년 만의 감소였다. 당시 정부는 ‘R&D 카르텔’이라고 말했으나 돈 없는 나라가 외치는 핑계로 생각한 국민들이 훨씬 많았을 것이다. R&D 예산 복원을 외치던 KAIST 졸업생이 경호원들에게 입을 막힌 채 끌려 나간 일도 이때 벌어졌다.지금은 풍경이 달라졌다. 정부는 올해 국세수입 전망을 본예산 390조2000억원에서 추경 기준 415조4000억원으로 25조2000억원 높였다. 법인세 전망이 86조5000억원에서 101조3000억원으로 14조8000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반기에 낸 법인세만 11조2000억원이다.반전의 중심에는 반도체 기업이 있다. 증권가는 법인세와 직결된 두 회사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을 600조원대로 전망한다. 정부가 내년 법인세를 올해보다 무려 115조원 많은 216조원으로 잡은 것도 이들 두 기업 영향이 크다. 무려 162조원의 미래대응기금이 만들어질 수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내년 R&D 예산은 역대최대인 39조 5000억원이다. 그렇다면 기업이 계속 벌 수 있는 토대도 같은 속도로 다져지고 있을까. 당정은 지난해 9월 형법상 배임죄 폐지를 기본 방향으로 정하고 1년 안에 경제형벌 규정 30%를 손질하겠다고 했으나 법무부가 대체 특례법까지 마련한 지금도 당정 최종안은 확정되지 않았다. 개정 노조법 지침은 ‘영업이익 N% 성과급’을 의무교섭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배치전환은 교섭 대상이 될 수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수도권 인력을 호남 반도체 공장에 배치하는 과정에서 노사 갈등이 불거져 투자가 지연될까 벌써 전전긍긍한다.기업의 모든 요구를 들어주자는 얘기는 아니다. 사익 편취와 불법에는 책임을 물어야 하고, 노동자의 건강권도 지켜야 한다. 다만 정상적인 경영 판단까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 기업 이익도 투자와 고용, 공정한 보상으로 이어져야 한다.기업이 벌지 못하면 걷을 세금도 나눌 몫도 없다. 정부와 정치권이 아무리 멋진 청사진을 내놔도 곳간이 비면 의미가 없다. 돈 잘 버는 기업을 늘리고 잘하는 기업이 계속 투자하도록 돕는 일은 어쩌면 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다. 그래야 나라에도 더 많은 선택지가 생긴다.
2026.09.10 I 조용석 기자
적자·잦은 자금조달 이어온 엠젠솔루션, 40억에 경영권 지젠텍으로
  • 적자·잦은 자금조달 이어온 엠젠솔루션, 40억에 경영권 지젠텍으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엠젠솔루션(032790)의 경영권이 폐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지젠텍으로 넘어간다. 엠젠솔루션은 구주 매각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합한 방식으로 최대주주와 이사회를 교체하고 총 70억원의 운영자금도 조달한다.10일 엠젠솔루션은 최대주주 측인 심상원 씨 외 1인이 보유주식 99만6472주를 지젠텍투자조합에 39억8588만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가격은 주당 4000원이다.지젠텍투자조합은 엠젠솔루션이 발행하는 신주 384만3197주도 주당 1301원, 총 50억원에 인수한다. 구주와 신주 인수를 합친 투자금액은 약 89억8600만원이다. 모든 거래가 끝나면 조합은 총 483만9669주를 보유해 지분율 16.39%의 최대주주가 되고 경영권을 확보한다.지젠텍투자조합은 이번 인수를 위해 2026년 9월 결성됐다. 조합재산은 5억900만원이며 대표조합원인 권영석 씨가 지분 99.21%를 보유하고 있다. 엠젠솔루션에 따르면 지젠텍투자조합은 주식회사 지젠텍 측이 경영권 인수를 위해 결성한 조합이다.지젠텍은 지난 2023년 울산 울주군에 설립된 기초 유기화학물질 제조업체다. 폐플라스틱을 저온 열분해해 에너지와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한밭대학교 연구진과 폐플라스틱 분말을 활용한 열분해유·블랙카본 생산 기초실험도 수행했다.엠젠솔루션은 지젠텍투자조합 유상증자와 별도로 김전흥·오정준·이윤주·이홍주 씨를 대상으로 20억원 규모 소액공모 유상증자도 실시한다. 신주 161만304주를 주당 1242원에 발행하며 납입일은 오는 17일이다. 두 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총 70억원은 모두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소액공모까지 완료되면 지젠텍투자조합의 실질 지분율은 공시상 16.39%보다 낮은 약 15.55%가 될 것으로 계산된다.엠젠솔루션은 1973년 9월 고주파 코일과 트랜스포머 등 전자부품 제조업체 '대신전연'으로 설립돼 1997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지이티, 에스인포텍, 지아이블루, 엠젠플러스, 비엔지티를 거쳐 2023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프린터 현상기 부품과 전기·전자부품, 정보통신기술(ICT) 및 인공지능(AI) 화재탐지 솔루션 등으로 사업 영역도 넓혀왔다.이번이 첫 경영권 변경은 아니다. 2015년 신용현 씨에서 케이엠에이치(KMH, 현 KX(122450))로 최대주주가 변경됐고, 셀루메드(049180)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최대주주를 맡았다. 이후 2020년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주식 양수도를 통해 씨피홀딩스 측으로, 2021년 다시 유상증자를 거쳐 트렌스젠바이오 측으로 경영권이 넘어갔다.회사는 그동안 자금조달과 경영 안정성 문제를 반복적으로 겪었다. 2016년에는 전 대표의 횡령·배임 혐의로 거래가 정지됐고, 2019년에는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다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2023년에는 베트남 공장 증설 등을 위해 146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해 실제 116억원을 조달했다.실적 부진도 이어졌다. 엠젠솔루션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286억원, 영업손실 1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32.9%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39억원에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2026년 상반기에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3% 줄고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2025년 실적엠젠솔루션은 오는 10월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지젠텍 측이 지정한 이사들을 선임하고 정관을 변경할 예정이다. 거래가 종결되면 기존 이사와 감사는 전원 사임하고 새 이사회가 선임하는 인사가 대표이사를 맡는다. 이에 앞서 회사는 지난 1일 전흥재 씨를 미래전략실 사장으로 선임했으며, 전 사장은 회사 주식 23만2822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2026.09.09 I 나은경 기자
“삼성전자 주주, 유럽 비흡연자와 같은 처지… 결국 양보할 수밖에”
  • “삼성전자 주주, 유럽 비흡연자와 같은 처지… 결국 양보할 수밖에”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흡연권이 보호되는 유럽에서는 비흡연자가 흡연자에게 ‘돈을 줄 테니 밖에 나가서 담배를 피워 달라’며 일종의 뇌물을 바쳐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된다. 지금 삼성전자의 주주들 역시 유럽의 비흡연자와 같은 처지다. ‘돈을 줄 테니 파업만은 하지 말아 달라’며 뇌물을 바쳐야 하는 상황이고, 그 뇌물의 현실적인 모습이 바로 성과급이다.”전성인 전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삼성전자 노조의 ‘영업이익 N% 성과급’ 요구를 둘러싼 논란을 이같이 비유해 정리했다. N%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 국면에서 결국 ‘양보’해야 하는 주체는 주주이며, 우리 사회는 이들의 원활한 교섭을 돕는 ‘멍석’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 전 교수는 9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동반성장연구소(이사장 정운찬) 제31회 동반성장포럼에 참석해 ‘성과공유와 동반성장: 삼성전자와 노사교섭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그는 “삼성전자의 총 생산량은 영업이익 등 회계지표로 측정이 가능하지만, 그 영업이익 중 얼마가 노동자의 몫이고 얼마가 주주의 몫인지는 명확히 갈라낼 수 없다”며 “이 때문에 확정 임금보다는 성과 배분 방식이 더 합당하다”고 짚었다. 다만 성과를 나누는 비율인 ‘N%’에는 특별한 절대적 원칙이 있을 수 없으며, 이는 온전히 ‘노사 교섭’의 영역이라는 게 그의 시각이다.특히 전 전 교수는 헌법이 보장하는 노조의 단체행동권(파업권)에 주목했다. 그는 “노조는 적법 절차를 밟아 얼마든지 파업할 수 있다”며 “실질적으로도 반도체 공장 특성상 생산 라인이 멈추면 발생하는 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에, 노조의 쟁의권이 사측의 직장폐쇄권보다 훨씬 위력적”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세간에서는 노동자가 기업 이익에 손을 뻗치는 것을 ‘빨갱이 짓’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편견에 물든 견해일 뿐”이라며 “성과를 어떻게 나눌지는 각 생산요소의 기여도를 얼마나 쉽고 투명하게 측정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또한 “성과급을 약속하면 국제적 신인도가 떨어지고 경영진의 배임이 된다는 주장 역시 SK하이닉스의 사례만 봐도 틀린 주장임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렇다면 N%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간 평행선에서 결국 누구의 양보가 필요할까. 전 교수는 ‘솔로몬의 재판’을 예로 들었다.그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를 때 더 많이 아파하는 쪽, 즉 주주가 양보할 수밖에 없다”며 “솔로몬의 재판에서 진짜 어머니가 아이를 살리기 위해 포기했듯, 파업 임박 상황에서 주주가 양보해야 하는 이유는 주주야말로 기업의 진정한 주인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노사갈등을 풀기 위한 사회적 역할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노조를 비난하거나 사용자를 몰아세우는 건 답이 아니다”며 “교섭의 거래비용이 낮아지도록 멍석을 깔아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과급 수준의 자체는 노사가 교섭으로 정하면 된다”며 “제도의 역할은 결과를 정하는 게 아니라 교섭이 원활해지도록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사진=동반성장연구소)
2026.09.09 I 김미영 기자
'우측으로 한 클릭' 이동한 정점식…"보수다운 정치" 강조
  • '우측으로 한 클릭' 이동한 정점식…"보수다운 정치" 강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부를 향한 비판에 날을 세웠다. 그동안 중도 확장과 당내 균형을 강조해온 정 원내대표가 이날은 한층 더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려 보수 정치의 가치와 대여 투쟁 의지를 전면에 내세웠다.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요즘 ‘잼데믹’이라는 말이 유행한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팬데믹의 합성어로, 손대는 것마다 재앙을 불러온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치안과 부동산, 주식, 법치, 국방, 국가재정 등 모든 영역이 파탄 나고 있다”며 현 정부의 실책을 꼬집었다.정 원내대표는 지난 6월 취임 당시 “국민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통합과 외연 확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후 당내 현안에서도 의원들의 총의를 앞세우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날 원내대표 취임 후 처음 가진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그동안 보여준 외연 확장보다 보수 정체성에 무게를 실었다.표현의 수위도 평소보다 높았다. 보완수사권 폐지를 “치안의 지옥문”, 부동산·재정 정책을 “약탈”로 규정했다. 현 정부를 향해 “국민암장정부”라고 목소리를 높인 정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정치는 히틀러처럼, 경제는 차베스처럼, 임기는 푸틴처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 최근 개각에도 공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소취소 관련 움직임과 대법관 증원, 배임죄 폐지 논의는 “대통령 자기 죄 지우기”라고 주장하며 이 대통령의 재판 재개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의 중임제 개헌 언급에 대해선 “이번 정부에서는 개헌을 논의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정 원내대표는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도 약속했다. 보완수사권 부활, 부부 간 상속·증여세 폐지, 초과근무 소득에 대한 과세 폐지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사전투표제 폐지와 본투표 시간 연장, 한미 핵공유와 전술핵 재배치 검토 등도 추진 과제로 언급했다.연설 도중 여야 간 충돌도 벌어졌다. 정 원내대표가 확장재정을 겨냥해 “나라 빚 위에 또 다른 빚을 쌓아 ‘빚의 혁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자 민주당 의석에서 “‘빛의 혁명’까지 조롱하느냐”는 항의가 나왔다. 이 대통령의 재판을 언급할 때도 고성이 이어지자 조정식 국회의장이 의원들에게 자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정 원내대표는 연설 말미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더 좋게 가꿔 후대에 물려주는 것이 보수다운 정치”라고 강조했다. 취임 이후 원내의 무게중심을 잡는 데 주력해온 정 원내대표가 이번 연설을 통해 보수 정당의 정체성 확립을 통한 대여 투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2026.09.08 I 장병호 기자
한국형 베어허그법 추진…"저평가 상장사, M&A 표적 위험 커진다"
  • 한국형 베어허그법 추진…"저평가 상장사, M&A 표적 위험 커진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형 베어허그(K-Bear Hug)법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저평가 기업일수록 인수합병(M&A)의 표적이 될 위험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영진과 이사회가 종전보다 더욱 기민하게 주가 부양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다.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한국형 베어허그법 도입이 추진, 이는 상장회사가 인수 제안을 받으면 이사회가 제안의 조건과 이에 대한 의견 표명, 거절 시 그 사유 등을 공시하도록 하는 제도”라며 “저평가 기업은 M&A의 표적이 될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고, 외부 세력의 M&A 시도는 경영진·이사회·대주주 등으로 하여금 주가를 부양하도록 하는 강력한 트리거가 된다”고 말했다.[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이어 그는 “제도가 시행되면 저평가 기업들은 문 앞의 야생곰들의 먹이가 되지 않도록 종전보다 더욱 기민하고 성실하게 주가 부양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베어 허그(Bear Hug)는 M&A 전략 중 하나다. 인수 시도자가 대상 기업에 사전 예고 없이 시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공개적인 매수 제안을 하고 경영진 및 이사회로 하여금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곰이 앞발로 사냥감을 강하게 껴안아 꼼짝 못 하게 가두는 것처럼, 거절하기 힘든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해 경영진 및 이사회를 직접 압박할 뿐 아니라 주주와 시장의 압력까지 이끌어내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인수 제안가는 통상 현재 주가에 상당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제시되는데, 미국 등의 입법 제도 하에서는 인수 제안가가 주주들에게 매우 이익이 되는 수준인데도 경영진이나 이사회가 정당한 사유 없이 이를 거절할 경우 주주들로부터 소송을 당하거나 배임 혐의를 받을 수 있다.더불어민주당 K-자본시장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지난 3일 이른바 ‘한국형 베어허그(K-Bear Hug)법’으로 불리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상장회사가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인수 제안을 받게 되는 경우 이사회가 제안의 접수 내용과 향후 검토 계획을 즉시 공시하도록 하고,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절차를 거쳐 공개매수에 대한 의견 표명(수용, 거절, 중립 등)을 하며 논의 경과 및 사유 등을 주요사항보고서에 상세히 기재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현행법 하에서는 상장회사가 M&A 제안을 받아도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는 식으로 불투명하게 공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일반 소액주주들은 제안의 세부 조건은커녕 제안 사실조차 인지하기 어려웠다. 반면 대주주나 경영진·이사회는 제안 조건을 미리 파악한 상태에서 사전적인 주식 거래로 사익을 취하는 것도 가능했다.한국형 베어허그법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린다. 찬성 측은 M&A 과정에서 이사회의 책임(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등)이 강화되고, 일반 소액주주들도 M&A 제안 관련 정보를 공유받아 제안 수락 여부에 대한 결정권을 확보할 수 있으며, 전체 주주가 프리미엄이 더해진 가격에 보유 주식을 매도할 기회를 얻게 된다고 본다. 또 M&A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저평가 기업의 가치 부양, 경영진의 사익을 위한 유리한 인수 제안 거절 방지 효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반면 반대 측은 상장회사들이 경영권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며 차등의결권주, 포이즌필 등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자금 조달 능력이나 진지한 인수 의사가 없는 제안자의 허위 제안으로 시세 교란이 일어날 수 있고, 상속세 및 증여세 개편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주가 부양 유인이 근본적으로 강해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유사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에 따르면 공개매수 대상 회사는 매수 제안이 처음 공표된 날로부터 영업일 기준 10일 이내에 제안에 대한 수용·거절 여부 또는 중립 입장과 그 사유를 주주들에게 공시해야 한다. 영국의 인수합병 규정인 테이크오버코드(Takeover Code)는 대상 회사 이사회가 제안에 대한 의견과 그 근거, 독립 자문사의 조언 내용, 주주들이 취해야 할 행동에 대한 권고 사항을 인수제안서에 담도록 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의 기업인수 가이드라인 역시 이사회가 ‘진지한 제안’에 대해 성실하게 검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엄 연구원은 “인수합병 시장은 오랜 기간 낮은 주가를 방치해 온 경영진에 대한 외부 견제·감독 장치”라며 “한국형 베어허그 제도가 도입되면 이사회가 정당한 사유 없이 외부자의 진지한 인수 제안을 거절할 경우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저촉 등에 해당돼 소송을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어허그 제도가 정착되면 M&A 시장의 외부 견제·감독 기능이 종전보다 강화될 것이고, 이는 저평가 기업들의 자발적인 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또 금년 하반기 국회 통과 가능성이 높은 의무공개매수제도에 대해서도 “지배주주만 인수 관련 정보 및 경영권 프리미엄을 독점함에 따라 일반 소액주주가 의사결정 과정과 투자자금 회수 기회에서 소외되던 문제를 완화한다는 점에서 한국형 베어허그 제도와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소영·이훈기 의원이 발의한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PBR 0.8배법)과 한국형 베어허그 제도가 모두 도입되면 국내 상장회사들의 고질적인 주가 누르기 이슈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진지하게 해당 기업을 인수할 의향 없이 시세 교란을 통한 단기 차익 획득이 목적인 외부 세력의 허위 제안이 부작용으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엄 연구원은 “인수 대상 기업의 경영진·이사회가 인수 시도자가 제안한 인수 가격과 거래 조건이 구체적인지, 경영권 확보 후 장기 경영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지, 단순히 경쟁사가 내부 정보를 취득하기 위한 목적은 아닌지, 자금 조달 계획이 현실적인지, 규제에 따른 감독당국의 인가·승인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8 I 김경은 기자
정점식 "지금 대한민국은 '잼데믹'…모든 영역 파탄"
  • [속보]정점식 "지금 대한민국은 '잼데믹'…모든 영역 파탄"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요즘 ‘잼데믹’이라는 말이 유행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팬데믹의 합성어다. 손대는 것마다 재앙을 불러온다는 의미다.”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정부와 여당의 국정 운영을 강하게 비판했다. 치안과 부동산, 주식, 법치, 국방, 국가재정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와는 개헌을 논의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국민의힘은 7대 약속을 앞세워 “보수다운 정치”를 펼치겠다고 했다.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근 대통령 지지율은 40%가 무너졌고 34.7%를 기록한 여론조사도 있다”며 “지지율이 폭락하면 국정기조부터 바꿔야 하지만 이재명 정부는 여전히 눈을 감고 귀를 막은 채 마이웨이를 가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개각도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대통령 공소취소 모임 수장이자 신약 사기 의혹 관련자가 후보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비례대표만 두 번 하고 장관과 의원직까지 겸직하겠다는 특혜와 불공정의 상징”이라고 말했다.재정경제부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모두 차관 출신인 점도 거론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책 실패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을 승진시킨 것은 실패한 경제·부동산 정책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뜻”이라며 “국민과 싸우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정 원내대표는 현 정부의 실책으로 치안 불안과 주거비 상승, 증시 변동성, 기업 활동 위축, 확장재정, 대북정책 등을 꼽았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가 수사 부실로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이 치안의 지옥문을 열었다”고 주장했다.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정부 출범 이후 1년 만에 서울 아파트 가격이 11% 올랐고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간 재개발·재건축을 막고 대출 규제와 세금폭탄을 남발한 결과”라며 “대통령은 부동산이 아니라 국민을 잡았다”고 말했다.단일종목 레버지리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수사도 요구했다. 국가채무가 1300조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820조원 규모의 최대 162조원의 미래대응기금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미래 대응이 아니라 미래 약탈”이라고 비판했다.대북·안보 정책에도 공세를 폈다. 정부의 대북정책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 사관학교 통폐합 논의를 거론하며 북한의 핵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방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대통령의 중임제 개언 언급도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공소취소·공소기각 관련 입법과 대법관 증원 등을 ‘대통령 자기 죄 지우기’로 규정하며 “대통령은 중임제 개헌을 언급했지만 ‘연임하지 않겠다’, ‘재판받겠다’는 말은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이어 “개헌으로 임기를 연장하고 재판을 미루려는 의도냐”고 따져 물으며 “이번 정부에서 개헌은 없다. 위헌을 저지르고 개헌으로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세력과는 절대로 개헌을 논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배임죄 폐지 언급 또한 본인 재판의 죄목을 없애려는 시도라고 주장하며 재판 재개를 촉구했다.정 원내대표는 현 상황을 국민의 생명권·재산권·참정권이 훼손되는 “암장의 시대”로 규정했다. 그는 “정치는 히틀러처럼, 경제는 차베스처럼, 임기는 푸틴처럼, 이것이 바로 이재명 정권”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보완수사권 부활 △부부 간 상속·증여세 폐지 △청년 재형저축 도입 △민간 재개발·재건축 규제 폐지 △생애 최초주택 취득세 감면 △국민연금 기금운용 독립성 강화 △초과세수를 활용한 국가채무 상환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참전명예수당을 최소 두 배로 올리고 한미 핵공유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등 핵억제력 강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했다.정 원내대표는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더 좋게 가꿔 후대로 물려주는 것이 보수다운 정치”라며 “미래세대를 약탈하는 포퓰리즘과 맞서 싸우고 국민의 희망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2026.09.08 I 장병호 기자
인판티노 FIFA 회장, 사퇴 압박에도 4선 도전 의사 재확인
  • 인판티노 FIFA 회장, 사퇴 압박에도 4선 도전 의사 재확인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월드컵 등 대회 운영을 둘러싼 논란을 일으켜 축구계의 거센 반발을 산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연임 도전 의사를 재확인했다.잔니 인판티노 회장.(사진=AFPBBNews)FIFA 대변인은 6일 성명을 통해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4월에 2027년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물론 아무것도 달라진 것은 없다. 인판티노 회장은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차기 FIFA 회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은 오는 11월 18일이고, 선거는 그로부터 4개월 뒤인 내년 3월 치러진다.2016년 당선 후 2019년과 2023년 연임에 성공한 인판티노 회장은 내년에 4선에 도전한다.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7월 월드컵 등 대회 운영을 전담할 자회사를 세운 뒤 지분 20%를 미국의 민간 펀드에 매각하려는 계획을 밝혔다가 축구계의 반발에 부딪혔다.인판티노 회장의 계획은 곧 철회됐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아시아축구연맹(AFC),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등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다.특히 UEFA는 월드컵 등 FIFA 대회 불참을 언급하고, 인판티노 회장을 배임 혐의로 스위스 법원에 형사 고발하겠다고도 밝히는 등 강경한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다만, 인판티노 회장은 여전히 아프리카와 남미축구연맹의 지지를 받고 있다.인판티노 회장은 이틀 전 폴란드에서 열린 2026 FIFA U-20 여자 월드컵 개막전에 참석한 자리에서 지난 6주간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후회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할 말은 많지만, 이를 이야기할 적절한 장소와 시기가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2026.09.07 I 주미희 기자
경찰, 김병기 구속영장 신청…"혐의 객관적 증거로 소명돼"
  • 경찰, 김병기 구속영장 신청…"혐의 객관적 증거로 소명돼"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경찰이 13가지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에 대해 신병확보에 나섰다. 김병기 무소속 의원(사진= 연합뉴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및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김 의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김 의원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지난해 9월 수사에 착수한 지 1년 만이다.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며 적시한 주요 혐의는 △차남 취업 및 숭실대학교 편입학 사건(특가법 위반 등) △강선우 의원 1억원 수수 묵인 사건(업무방해) △신라레저 후원금 수수 사건(뇌물수수 등)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사건(뇌물수수 등)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 사건(업무상 배임 등) 등이다.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혐의 사실이 객관적 증거로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영장 신청 사유를 설명했다.경찰 수사의 핵심은 김 의원이 숭실대와 진우산전 등에 특혜성 의정 활동을 약속하며 차남의 대학 편입과 취업을 청탁했는지 여부였다. 아울러 경찰은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및 수사 무마 시도 의혹, 2020년 지방선거 전 부인의 전직 동작구의원 금품 수수 의혹, 보좌관을 동원한 국정원 재직 장남의 업무 지원 의혹, 보라매병원 특혜 의혹 등 비위 전반으로 수사 범위를 넓혀 사실관계를 확인해 왔다.김 의원은 제기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2026.09.07 I 이유림 기자
경찰, 한진칼 압수수색…'경영권 방어용' 자사주 출연 의혹
  • 경찰, 한진칼 압수수색…'경영권 방어용' 자사주 출연 의혹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경찰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대한항공 사옥(사진= 뉴스1)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한진칼 등을 압수수색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가 고발장을 제출한 지 1년 4개월여 만이다.앞서 서민위는 지난해 5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류경표 한진칼 대표이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영진이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한진칼 자사주 44만 44주(지분율 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부당 출연했다는 취지다.한진칼은 2대 주주인 호반그룹이 지분을 점진적으로 늘리면서 조 회장 측과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지난해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을 17.44%에서 18.46%로 확대하자, 며칠 뒤 한진칼은 해당 자사주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한다고 공시했다.의결권이 없는 자사주와 달리,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넘어간 주식은 의결권이 되살아난다. 통상 사내기금은 경영진 측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만큼, 업계 안팎에서는 호반그룹의 지분 매집에 맞서 지배력을 지키기 위한 조처였다는 해석이 나왔다.서민위는 고발 당시 “지배권 방어 목적 외에는 합리적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부당 기부 행위”라며 “경영진이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를 위반하고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경찰은 압수한 회계 및 공시 자료 등을 토대로 자사주 출연 결정의 적법성을 따져본 뒤 관련자 소환 조사 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26.09.07 I 이유림 기자
경찰 "김승원·용혜인 고발장 접수… 곧 사건 배당"
  • 경찰 "김승원·용혜인 고발장 접수… 곧 사건 배당"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경찰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사건을 맡을 관할 경찰서나 수사부서를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오늘 중 배당이 이뤄져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범석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3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7일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후보자 관련) 고발장이 접수됐기에 관할을 정하는 사건 배당을 해서 절차에 따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지난 4일 접수된 김 후보자 관련 고발장은 총 2건이다. 김 후보자가 2021년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던 제넨셀 측의 청탁을 받고 당시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임상시험 승인을 신속하게 처리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는 의혹 등이 담겼다.고발인 측은 김 후보자가 브로커를 통해 제넨셀 대표의 청탁을 받은 뒤 김 전 처장에게 임상시험 승인을 ‘잘 챙겨봐 달라’고 요청한 것이 직권남용 등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 같은 청탁의 대가로 제넨셀 측으로부터 후원금 500만원을 받기로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김 후보자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직권남용, 청탁금지법 위반, 알선수뢰 등의 혐의로 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2024년 12월 해당 의혹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한 바 있다.고 청장은 구체적인 배당처에 대해 “관할을 어디로 할 것인지 검토해서 배당하려고 한다”며 “배당은 오늘쯤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과거 검찰 처분이 있었던 만큼 재수사 여부가 쟁점이 될 수 있다는 질문에는 “배당이 되겠지만 청 차원에서 다시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재수사가 가능하다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용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고발장 5건이 서울경찰청에 접수됐다. 고 청장은 “용혜인 의원 관련해서도 5건이 접수된 것으로 아는데 이 부분도 검토해서 배당할 계획”이라며 “4일에 접수된 2건은 바로 배당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최근 제기된 고발에는 기본소득당에 지급된 국고보조금이 시민단체 임대료 등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포함됐다. 고발인 측은 용 후보자가 이사장을 맡았던 기본소득정책연구소가 2022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서울 마포구 알바연대 사무실의 월세와 관리비로 매달 35만원을 중앙당 보조금에서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2022년 7월 알바연대의 이사 비용도 보조금으로 지급됐다는 주장이다.연구소가 최근 7년간 국고보조금 등을 포함해 약 4억1200만원의 수입을 올리고도 정책연구비로는 1546만원을 집행한 반면, 인건비에는 2억7696만원을 사용했다는 주장도 고발 내용에 포함됐다.이와 함께 기본소득당이 당내 인사들에게 연구용역 명목으로 건당 최대 1400만원을 지급한 점과 용 후보자가 중앙당사 이전 자금으로 빌려준 3000만원을 당이 국고보조금으로 상환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고발인은 용 후보자 등을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했다.용 후보자를 둘러싸고는 이 밖에도 2023년 가족과 제주도 여행을 위해 김포공항을 찾았다가 귀빈실을 이용했다는 의혹과 거액의 특별당비를 납부한 뒤 남편에게 급여가 지급됐다는 의혹 등에 대한 고발이 이어진 상태다.
2026.09.07 I 석지헌 기자
‘지게꾼 검사’ 긍정적 기능은 살려야
  • [목멱칼럼]‘지게꾼 검사’ 긍정적 기능은 살려야
  • [김기동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 사법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배당받아 처리하는 부서가 검찰의 ‘형사부’다. 이런 형사부에 소속된 검사들은 오래전부터 ‘지게꾼 검사’라고 불렸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무거운 짐들을 법원으로 실어 나르는 고된 일을 한다는 뜻이다. 형사부 검사는 미제 통계에 시달린다. 무죄가 나도 불기소했다가 재기수사명령을 받아도 벌점을 받는다. 그래서 야근이 일상화됐다. 반면 인사에서 중용되는 것은 대체로 기획, 특수·공안부 검사들이었다. 형사부는 늘 기피 부서였다.아무런 보완 없이 사법경찰의 의견서대로 기소하는 사건은 드물다. 공소장에는 범죄구성요건에 해당하는 사실관계를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 빈틈을 메우고 오류를 바로잡아야 한다. 제출된 증거의 증거능력이나 신빙성도 확인해야 한다. 크든 작든 그 모든 과정이 법률적으로 ‘수사’에 해당한다.사기, 횡령,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공정거래법 위반, 기술유출범죄 등 경제사범은 말할 것도 없고 벌금 몇십만원에 그칠 폭력 사건도 의외로 품이 많이 든다. 서너 명이 뒤엉켜 싸운 사건이라면 관련자들 간 대질조사를 해야 할 경우도 많다. 싸움을 말리려던 사람을 만연히 기소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 불기소할 사람, 벌금 50만원·100만원 구형할 사람을 가리는 것이 형사부 검사가 하는 일이다.하나의 객관적 진실에 대해 관련자들의 진술이 다른 경우 진실을 가려야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다. 기록만 봐서는 판단하기 어렵고 대면조사를 해야만 심증을 형성할 수 있다. 형사사건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기죄는 수사 담당자의 의지와 능력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곤 한다. 사기의 고의는 피고소인의 재산 상태 등 변제 자력을 충분히 수사하지 않고서는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과거 불기소 기록을 전부 대출받아 분석할 때도 있다.오는 10월 시행하는 개정 형사소송법으로 검사의 보완수사권이 폐지되면서 검사들이 담당해 온 이런 업무와 책임은 더 이상 검사의 몫이 아니게 됐다. 그러나 그 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 일은 사법경찰관과 법관들에게 전가될 것이다.중국 속담에 ‘위에 정책이 있으면 아래에는 대책이 있다‘(上有政策, 下有對策)’라는 말이 있다. 위에서 아무리 그럴듯한 정책을 내려보내도 현장에서는 빠져나갈 방도가 생긴다는 뜻이다. 격무에 시달리는 사법경찰관이 검사의 요구를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개정법이 시행되면 몇 차례 보완수사를 요구해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수사가 미진한 상태에서 부실한 결정을 하는 검사들이 속출할 것이다.또 개정법은 새로운 ‘수사의 사각지대’를 만들 것이다. 무고, 증거조작, 범죄수익 은닉, 위증 등의 범죄는 수사의 종결이나 공판 단계에서 확인된다. 자유형이나 고액 추징금의 집행을 위한 수사도 필요하다. 공판중심주의 재판에서는 기소됐다고 해서 수사, 즉 증거수집 활동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사법경찰이 이런 과외 수사 업무까지 충실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범죄자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벌을 신속하게 집행하는 것이 사법 정의다. 그러나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형사사건 미제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검찰과 경찰 모두 충실한 사건 처리가 불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 조금 복잡한 사건이라면 1년 내 결정되는 경우가 드물다. 2, 3년은 기본이고 5년이 넘은 장기 미제 사건도 허다하다.개정법의 시행으로 ‘보완수사 요구’가 대폭 늘어나면 미제 사건은 감당하기 힘든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다. 그러나 수사권이 없는 검사들에게는 사건 처리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기 어렵다. 앞으로 검사들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보장되겠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다.검사들이 힘들더라도 국민들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 좋은 제도다. 수사개시권이 없어진 ‘공소청’ 검사는 전부 지게꾼 검사일 뿐이다. 검찰에는 20년 이상 형사사건 업무만 해 온 고호봉 검사들이 즐비하다. 우리나라 최고의 형사사건 전문가들이다. 이런 전문가들의 능력과 경험을 사장시키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손해다. 국민을 위해서라면 제도를 고치고 보완하는 데도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젠 ‘내로남불’까지…용혜인 논란 벌써 15가지
  • 이젠 ‘내로남불’까지…용혜인 논란 벌써 15가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딸려 나오고 있다. 비례대표 의원직 겸직과 국고보조금, 배우자의 유급 당직에서 시작된 논란은 정치자금과 청년일자리 지원금, 정책연구 용역까지 번졌다. 여기에 과거 다른 장관에게 “직에 연연하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비판하고 국고보조금에 의존하는 정당을 ‘기생충 정치’라고 지적했던 발언까지 소환되면서 ‘내로남불’ 논란도 더해졌다. 청문회를 앞두고 제기된 쟁점만 벌써 15가지 안팎이다.5일 현재 가장 큰 쟁점은 장관직과 비례대표 의원직 겸직이다. 법적으로 국무위원과 의원 겸직은 가능하지만 용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된 뒤에도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치권 안팎의 사퇴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용 후보자가 의원직을 내려놓으면 기본소득당은 현역 의원이 없는 원외정당이 된다.이 때문에 의원직 유지가 국고보조금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되면 정당보조금 배분에 영향을 받는 만큼 야권은 “보조금을 지키기 위한 겸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용 후보자가 과거 국고보조금에 의존하는 정당을 두고 ‘기생충 정치’라고 비판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재 입장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온다.(이미지=생성형AI 활용 제작)배우자 박기홍 기본소득당 전략기획부총장을 둘러싼 ‘가족정당’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박 부총장은 당의 주요 당직을 맡으며 급여를 받아왔다. 용 후보자가 2020~2024년 정치자금 가운데 2억 9360만원을 특별당비로 기본소득당에 납부하고 배우자가 당에서 급여를 받은 것을 두고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고발까지 이뤄졌다. 아직 수사기관 판단이 나오지 않은 단계다.기본소득당의 국고보조금 사용처도 새 쟁점이다. 당 산하 정책연구소가 국고보조금을 시민단체 사무실 임대료 등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됐다. 용 후보자 지명 이후 세 번째 고발이다.최근에는 청년일자리 지원금까지 논란에 가세했다. 기본소득당이 최근 4년간 고용노동부의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3300만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만 1320만원을 수령했다. 기본소득당과 고용부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지급됐다는 입장이지만 야권에서는 정당이 중소기업 청년고용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의 혜택을 받은 것이 취지에 맞느냐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용 후보자의 의원실 정책연구 용역도 도마에 올랐다. 국회의원 재임 중 발주한 연구용역 3건 가운데 2건을 기본소득당 당직자에게 맡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금으로 지원되는 정책연구비가 당내 인사에게 돌아간 것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검증이 이어질 전망이다.과거 행적도 다시 소환되고 있다. 용 후보자는 2020년 더불어시민당, 2024년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로 각각 당선된 뒤 기본소득당으로 복귀했다. 안산시 주택을 매입한 뒤 약 11개월 만에 매도해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부동산 단기매매 논란과 가족 제주여행 때 김포공항 귀빈실을 이용한 문제, 지방선거 당시 SNS 영상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도 청문회 검증 대상이다. 공항 귀빈실과 선거법 문제 역시 현재는 고발 단계다.성평등가족부 장관으로서 전문성과 정책 노선도 쟁점이다. 국회 입법 활동에서 성평등 분야 비중이 낮았다는 지적과 함께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찬성 입장이 성폭력·스토킹 피해자 보호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여성계 우려도 나온다. 배우자의 과거 여성 활동가 차별 및 성폭력 사건 대응 문제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여기에 ‘내로남불’ 공방까지 불붙었다. 용 후보자는 2022년 국정감사 당시 여성가족부 폐지가 추진되던 상황에서 사퇴 여부에 즉답하지 않던 김현숙 당시 장관에게 “직에 연연하는 모습 참 안쓰럽다”고 비판했다. 4년 뒤 자신이 의원직과 장관직을 모두 유지하려 하면서 과거 발언이 부메랑이 됐다는 지적이다.논란이 쌓이면서 여권 분위기도 달라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용 후보자에 대한 공개 엄호를 자제하는 분위기이고, 당내에서는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빨리 자진 사퇴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우려했고 김영진 의원도 “이제 판단할 시기”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적극 방어하는 것과 대조적이다.용 후보자는 지금까지 개별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보다 “인사청문회에서 상세히 말씀드리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의원직 문제에서 시작된 논란이 돈과 당 운영, 배우자, 도덕성, 정책 전문성, 과거 발언으로까지 번지면서 청문회에서는 자질 검증 못지않게 그동안 제기된 15가지 안팎의 의혹과 논란에 대한 해명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2026.09.05 I 이지현 기자
성남도개공, 남욱 100억대 차명재산 2건 동결 추진
  • 성남도개공, 남욱 100억대 차명재산 2건 동결 추진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가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했던 남욱 변호사의 차명재산 동결 조치에 나섰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전경.(사진=성남도시개발공사)3일 성남도개공은 최근 남욱 변호사 측의 차명재산 부동산 2건에 대한 사해행위취소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사해행위취소소송은 민법상 채권자가 채무자의 재산처분 때문에 돈을 받을 수 없게 된 경우, 그 처분을 취소하고 재산을 원상회복시키기 위해 제기하는 소송이다.소송 대상은 추정 시세 96억 2000만원 상당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부동산과 2억 9000만원 상당의 제주도 소재 부동산이다. 앞서 검찰은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성남도개공에게 돌아가야 했을 배당이익 등을 토대로 약 4895억원 규모 재산상 손해가 발생했다고 보고 남욱 변호사 등을 배임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후 법원은 지난해 10월 형사 1심 판결에서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성남도개공의 재산상 손해를 인정했다. 법원이 판단한 배임액 규모는 1128억원에 달한다. 성남도개공은 남욱 변호사로부터 1심에서 인정된 배임액 1128억원 상당 손해배상책임을 부과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민사소송과 함께 이번 사해행위취소소송을 제기하게 됐다. 사해행위취소소송은 취소 원인을 안 날부터 1년, 법률행위가 있은 날부터 5년 이내에 제기해야 하는 제척기간이 적용된다. 남욱 변호사 측 차명재산 2건에 대한 가처분 인용 결정을 받아낸 성남도개공은 제척기간이 지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달 31일 본안소송을 동시에 제기했다.현재까지 성남도개공이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자들의 책임재산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한 부동산 관련 보전처분은 총 12건·16개 물건으로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성남도개공은 남욱 변호사 외 김만배씨등 다른 관련자들의 재산관계도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차명재산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확인된 재산에 대해서는 공사의 권리 확보를 위해 추가 소송 제기 등 필요한 법적 대응을 검토할 방침이다.신상진 성남시장은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시민에게 돌아갔어야 할 몫을 되찾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단 한 푼의 시민 재산이라도 더 되찾을 수 있다면 끝까지 추적하고,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통해 철저히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3 I 황영민 기자
"대장동·백현동 처벌 벗어난다"...배임죄 폐지, 李대통령 구하기 암초 우려
  • "대장동·백현동 처벌 벗어난다"...배임죄 폐지, 李대통령 구하기 암초 우려
  • [이데일리 노희준 허윤수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배임죄 폐지 논의가 대통령 ‘사법 리스크 지우기’라는 암초에 부딪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야당은 물론 전문가 일각에서도 배임죄가 폐지될 경우 이재명 대통령이 대장동 등의 사건에서 처벌을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대장동 처벌 벗어난다"...배임죄 폐지 추진, 李대통령 논란 암초 우려1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정부는 배임죄 손질 작업과 관련, 형법상 배임죄를 폐지하고 대체입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이진수 법무부 차관은 지난달 28일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재산범죄에 관한 특례 처벌 조항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임죄 폐지 후 대체입법 제정과 배임죄 구성요건 엄격화 방안을 고민하다 폐지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당정은 지난해 9월부터 배임죄 정비 작업을 벌여왔다. 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무분별한 배임죄 수사로 “기업 활동을 하다가 잘못하면 감옥에 간다”라는 취지로 지적한 데다 같은달 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이 기존 회사에서 주주로까지 확대되면서 배임죄 관련 소송이 남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재계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배임죄는 쉽게 말해 회사 임원 등이 자신의 업무상 의무를 어겨 회사 등에 손해를 끼치면 처벌하는 범죄다. 재계는 배임죄의 구성요건이 추상적이고 광범위해 경영실패까지 형사처벌 위험에 노출돼 기업의 정상적인 의사결정까지 위축된다는 불만을 제기해왔다. ‘사업을 열심히 하다가 망하면 감옥에 간다’는 얘기가 니온 배경이다. 이에 따라 여당은 경제형벌합리화TF를 꾸리고 배임죄 개정 작업을 추진해왔지만, 속도가 붙지는 않았다. 포괄적인 배임죄를 폐지하는 대신 문제되는 행위를 유형별로 쪼개 규정하는 작업이 방대한 데다 6·3 지방선거와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TF활동이 사실상 휴면기에 들어가서다. 전문가들은 대체입법의 내용에 따라 배임죄 폐지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강원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경제인 입장에서 볼 때 배임죄 폐지는 찬성이지만, 대체 입법이 더 중요하다”라며 “경제인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위험한 투자에 나섰는데, 배임이라고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대체법안이면 배임죄를 없앤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차원에서 민주당은 배임죄 폐지로 인한 법적 공백을 막기 위해 대체 입법 추진이 집단소송제 확산과 디스커버리제도(증거개시제도) 도입 등 민사책임 강화와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강조해왔다. 현 민사소송 시스템으로는 기업의 경영활동에 대한 책임추궁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오기형 민주당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배임죄를 폐지하면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등에서 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대통령이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상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당장 대통령 사안에 적용된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대장동,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 등에서 처벌 범위를 벗어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법치주의 관점에서도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배임죄가 사라지면 법원에서 면소가 선고돼 유무죄 판단 없이 소송이 끝난다. 야당이 배임죄 폐지 목적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 지우기라고 의심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한참 나간 얘기로 대체입법 내용을 보고 그때부터 이야기를 해야한다”면서 “당 내부에서는 아직 논의가 없다”고 했다. 이 때문에 배임죄를 존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하태영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배임죄 폐지는 너무 많은 부작용이 예상되기에 안 된다”라며 “배임죄 구성 요건 중 행위 주체가 너무 넓은 반면 독일은 법률행위, 행정행위를 통해 부여된 권한을 남용하는 식으로 행위 주체를 줄여뒀다. 법의 제한적 해석을 통해 배임죄 적용 범위를 줄여여 한다”고 했다. ※ 배임죄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그 임무(업무)에 위배하는 행위로써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하거나 제삼자로 하여금 이를 취득하게 해 본인에게 손해를 가한 행위, 형법상 일반·업무상배임죄, 상법상 특별배임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특경법)상 배임죄 가중처벌 조항이 있다.
2026.09.02 I 노희준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 내년 슈퍼예산 821조...AI·청년 집중 투입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다음은 9월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내년 슈퍼예산 821조… AI·청년 집중투입-132억 순이익 났다더니… 지배주주 몫 9000만원뿐-성난 민심에 급선회… 비거주 1주택자 종부세 인상안 철회-삼전닉스 자사주 매입… 기타법인, 수급 핵심축 부상-中 1.2조달러 무역흑자에 G20 장벽 논의, 우린 준비됐나-신음 커지는 서민 가계, 정치권은 현실 바로봐야△종합-끝내 못 넘은 ‘레버리지·부동산 책임론’… 김용범, 개각 이틀 만에 사퇴-금리 인상기인데… 고정보다 변동금리 선택, 왜△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 리포트 -자회사 몫 떼니 ‘빛 좋은 개살구’… 상장사 연결실적 착시 주의보-“실적보다 내 주식에 돌아올 몫 따져야”△821조 슈퍼 예산안-162조 미래대응기금, 세수 호황기에 쌓아 위기때 꺼내 쓴다-반도체·AI에 21조… 정부도 투자 이익 공유-혼인·출산·대중교통, 세금 감면 대신 현금 쓴다△821조 슈퍼 예산안-역대 최대 ‘69조’ 절반 주택공급에 풀어… 청년층 주거사다리 강화한다-기초연금, 소득하위 30%에 월 최대 38만원 지급-3280억 규모 ‘지역균형 발전 장학금’ 신설… 4600억 투입, 대학생 6만명 기업 현장 실습-청년 1인당 문화생활에 최대 15만원… 예술인 산재보험 등 확대△종합-‘비거주 1주택 종부세 폭탄’ 한달 만에 없던 일로… 與 “더 보완할 것”-반도체 대형주 떠받친 기타법인… 나홀로 1.6조 순매수-‘서울대 10개 만들기’ 선발주자로 부산·전남·충남대 낙점-석유화학 재편 ‘대산 1호’ 결실… 연간 110만t NCC 감축 본격화△정치-“배임죄 폐지, ‘李대통령 구하기 의혹’ 암초… 대체입법 내용에 달렸다”-막 오른 정기국회… 100일간 입법·예산·청문 격돌 예고-패스트트랙 법안 ‘졸속 심의’… 4건 중 3건 본회의서 뜯어고쳐-국정원 “北 김주애 사실상 후계자 내정… 북미 정상회담 언제든 가능”△경제-쿠팡 현장조사 거부에… ‘온플법’ 재논의 급물살-월급 300만원 직장인, 고용보험 3000원 더 낸다-8월 수출도 900억달러 돌파… 年 1조달러 보인다△금융-금융위 예산 2배 늘어난 9.2조… “청년, 소득 많아도 미래적금 허용”-진옥동 회장 “신한만의 확고한 신뢰로 도약”-‘빚투족’ 비상… 신용대출 금리 6%대 돌파-전북에 ‘NH금융허브’ 구축… 농협, 지역 전략산업 팔걷어△Global-금융위 예산 2배 늘어난 9.2조… “청년, 소득 많아도 미래적금 허용”-진옥동 회장 “신한만의 확고한 신뢰로 도약”-‘빚투족’ 비상… 신용대출 금리 6%대 돌파-전북에 ‘NH금융허브’ 구축… 농협, 지역 전략산업 팔걷어△Industry-LG엔솔 10년치 리튬 확보, 북미ESS 공략 발판-임협 끝 현대차, 실적 반등 액셀… 아반떼·투싼 신차 생산 총력전-삼성전자 ‘CUBE 전략’ 앞세워 차세대 메모리 주도권 굳힌다-질주하는 K방산, 날아오른 한화… 글로벌 매출 순위 6계단 점프-OLED와 R&D… LG디스플레이, 미래기술 중심 인력 재편 속도△산업-AI 붐 올라 탄 삼성전기, MLCC 1조 수주 잭팟-현대차 “트럭 못 쓰면 하루 15만원 지원”-AI 교란 기술로 폰카 사진 딥페이크 막는다-하버드생도 쓰는 AI ‘GPAI’ 운영사 튜링, 70억 투자 유치△생활경제-‘캐릭터+아이돌’ 대신 ‘책+빵’… 일탈 통할거라 직감했죠-무신사, 하라주쿠 팝업 흥행… K패션 브랜드 거래액 3배↑-스쿨존서 알아서 감속… 차 많은 강남 주행은 진땀-IBM “AI는 학습, 양자는 발견… ‘양자 모터’로 공장 재설계”△증권-삼성증권, ‘9년 숙원사업’ 발행어음 시동… 역머니무브에 맞불-코스피 거래 식었는데… ‘레버리지 빚투’ 다시 꿈틀-3년전 대거 쏟아진 스팩… 짝 못찾고 줄줄이 상폐-AI로 분석, 해외 투자자와 소통… 메리츠證 차세대 플랫폼 출격△부동산-서울시 “49층 동 줄여라”… 목동 재건축 단지, 설계 보완 불가피-오세훈 “미리내집으로 신혼부부 주거난 해소… 출산율 반등할 것”-UAM 도심 진입 속도… 3년간 848억 투입△Book-끝없는 성찰과 논쟁만이-인간답게 살아남는 법-AI 초풍요 시대 운명 가르는 ‘인간다움’-‘트럼프 탓’하는 우리는 이미 지고 있다△의료·헬스-하지정맥류 입원했는데 실손 거절… “치료 위축될수도”-페인트·접착제 노출… 수면무호흡 위험 쑥-림프종·만성림프구백혈병, 초기엔 감기 등으로 오인 쉬워△MICE-“숫자보다 ‘임팩트’가 중요… 마이스, 산업·인재·투자 잇는 플랫폼 돼야”외국인 5명 중 1명, 지방공항 입국… 소비·체류시간 증가는 과제“서비스 산업이 성장·고용 주도… 15년 묵은 서발법 통과시켜야”‘서울 의료관광 국제 트래블마트’ 8일 개막△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과거 잊고 합치자’가 진짜 정치… 박근혜·이명박부터 화해해야“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땐 역사적 범죄 짓는 것”△오피니언-누가 말했고 누가 답할 것인가-코스닥이 걱정된다-핵잠수함 특별법, 정권을 넘어서는 법이어야△피플-AI, 1~10등 큰 차이 없어… ‘현장 실행력’ 승부처-류진 한경협 회장, 日간사이 경제계 협력 강화-HD현대 “네팔 홍수 피해 복구 앞장”-“지속가능 모빌리티 밸류체인 완성… 글로벌 사업 확대”-김정섭 세종연구소장 취임 “글로벌 싱크탱크로”-국가지식재산위원장에 계승균 부산대 교수-제5대 의료중재원 원장에 이창훈 변호사-프랑스관광청 한국사무소 신임 지사장에 정혜원 임명△사회-중수청 지원 4명 중 1명 ‘철회’, 공소청은 안갯속 직제… 인력확보 비상-“일 많아질까봐 허위종결” 실종조작 25건 더 있었다-100만명 찾는 서울불꽃축제… 5일 원효대교·여의동로 통제-노동감독관 등 내년 국가공무원 3851명 늘린다
2026.09.01 I 김승권 기자
지지율 30%대에…젊게·빠르게·왼쪽으로 ‘N·E·W’ 페이스 승부수
  • 지지율 30%대에…젊게·빠르게·왼쪽으로 ‘N·E·W’ 페이스 승부수
  • [이데일리 김상윤 황병서 기자] 지지율은 30%대로 떨어졌고 부동산과 자산시장, 형사사법체계를 둘러싼 ‘정책 무능론’은 커졌다. 법무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빈자리만 채우는 인사로 넘기기 어려워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결국 6개 부처 장관을 한꺼번에 바꾸는 중폭 이상의 개각을 택한 배경이다.이번 개각은 세대교체(New Generation), 실행력(Execution), 범여권 확장(Wider Coalition) 등 ‘N.E.W.’로 압축된다. 젊은 정치인으로 내각의 얼굴을 바꾸고 현직 관료 차관을 장관으로 올려 정책 집행 속도를 높였다. 기본소득당과 조국혁신당 인사까지 국정운영에 참여시켜 진보 지지층을 다시 묶는 범여권 연대에도 나섰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개각을 “다시 신발끈을 묶고 열심히 뛰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국정 방향을 전면 수정하기보다 더 빨리, 더 강하게 뛸 ‘선수’로 교체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겠다는 의미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N…첫 90년대생 장관, 내각 얼굴 바꾼다6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평균연령은 50.5세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1990년생으로,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첫 1990년대생 장관이 된다. 이소영 중기부 장관 후보자도 1985년생으로 41세다.단순히 평균연령만 낮춘 인사는 아니다. 디지털 성범죄와 일·가정 양립, 스타트업과 소상공인 등 정책 변화가 빠르고 당사자의 목소리가 중요한 분야에 30·40대 정치인을 배치했다. 내각의 나이뿐 아니라 정책의 감각까지 젊게 바꾸겠다는 시도다.AI 라인도 1970년대생 중심으로 다시 짰다. 하정우 전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옮기고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을 후임 AI수석으로 내정했다.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은 가칭 메가프로젝트보좌관을 맡는다. 하 부위원장이 국가 AI 전략과 산·학·연 결집을, 이 수석이 범부처 조정을, 이 보좌관이 반도체·피지컬AI·AI 데이터센터 등 메가프로젝트 집행을 맡는 삼각 진용이다. 다만 업무와 권한을 명확히 나누지 못하면 컨트롤타워를 강화하려다 지휘체계만 복잡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E…구윤철·김윤덕 대신 ‘실행형 차관’ 올려이번 개각에서 가장 선명한 장면은 경제·주택 라인의 동시 교체다. 정부는 높은 성장률을 내세웠지만 국민의 시선은 물가와 집값, 주거비와 자산시장에 머물렀다. 거시지표와 체감경제 사이의 간극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커졌다.청와대는 문책성 인사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전임 장관에 대한 평가 때문에 신임 장관을 뽑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 대란의 책임론이 제기된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김윤덕 국토부 장관을 동시에 교체한 이상 사실상의 경제·주택 라인 쇄신이라는 해석을 피하기 어렵다.후임에는 이형일 재정경제부 제1차관과 홍지선 국토부 제2차관을 각각 올렸다. 새 정책을 만들 외부 인사보다 기존 정책을 꿰고 있어 당장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실무자를 택했다. 정책의 판을 새로 짜기보다 그 판 위에서 더 강하게 뛸 선수로 바꾼 것이다. 이 후보자는 중동발 고유가 당시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을 주도한 ‘경제정책통’이다. 성장률을 소득과 생활비 부담 완화로 연결하는 게 첫 과제다. 홍 후보자는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시절 주택정책 설계부터 집행까지 총괄했다. 정부의 ‘조기 대량공급’을 서울·수도권의 실제 인허가와 착공으로 증명해야 한다.국민의힘은 현직 차관을 승진시킨 것이 오히려 “경제·부동산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자가 이 대통령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 기본주택 정책 설계에 참여한 점도 문제 삼았다. 청와대가 강조하는 정책 연속성이 야당의 시각에서는 실패한 정책의 답습이라는 의미다.법무부에는 판사 출신이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배치했다. 오는 10월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새 형사사법체계를 안착시키고 보완수사권 폐지에 따른 국민 불안을 줄이라는 주문이다. 그러나 출발부터 ‘방탄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이 대통령 사건의 공소취소를 추진하는 의원모임 공동대표를 맡고 배임죄 폐지와 보완수사권 폐지를 주도했다며 이번 인사를 “공소취소 전격전 돌입 선언”이라고 규정했다. 제도 안착과 대통령 사법리스크 방어 사이의 이해충돌 논란이 인사청문회의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국방부에는 강신철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발탁했다. 한미동맹을 관리하면서 사관학교 통합 등 국방개혁을 밀어붙일 4성 장군 출신의 실행형 카드다. 청와대는 강 후보자가 12·3 비상계엄에 연루된 바 없다고 밝혔다.◇W…외연은 넓혔지만 방향은 왼쪽으로이번 인사는 민주당 담장을 넘었지만 방향은 왼쪽을 향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고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을 대통령실 수석으로 끌어들였다. 국민의힘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내각이 아니라 진보 성향 야당을 묶는 범여권 연합에 가깝다.특히 용 후보자 발탁은 이번 개각의 좌클릭을 상징한다. 첫 야당 소속 장관 후보자를 기용해 이탈한 진보 지지층을 결집하고 국회에서 개혁입법을 추진할 우군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향후 연립내각 실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렸다.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대통령 정무특보로 불러들인 것도 같은 흐름이다. 대표적인 친문재인계 인사를 국정 전면에 배치해 민주당 내 계파와 범여권을 잇고 국회·지역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선택이다. 국민의힘은 이를 친문 진영을 달래기 위한 보은 인사라고 비판했다.
2026.08.30 I 김상윤 기자
“공소취소 전격전” “부동산 기조 불변 선언”…국힘, 李정부, 개각 맹비난
  • “공소취소 전격전” “부동산 기조 불변 선언”…국힘, 李정부, 개각 맹비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30일 청와대가 발표한 개각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 취소를 위한 ‘방탄 인사’로 규정하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 인선도 이미 실패한 부동산 정책 기조를 이어가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임이자 정책위원장 등이 28일 경기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폐회식에서 의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번 개각을 국정기조 전환 없이 장관만 바꾼 인사라고 평가했다. 현직 차관을 경제부총리와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 “경제·부동산 정책을 하나도 바꾸지 않겠다는 선언”이라며 “말 잘 듣는 장관을 방패로 앉혀놓고 대통령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이번 개각을 ‘전사회적 대전환을 선도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한 데 대해서도 “전사회적 대추락이나 하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꼬집었다.국민의힘이 가장 강하게 반발한 인사는 김승원 후보자다. 장 대표는 김 후보자가 이른바 ‘공소취소모임’ 공동대표를 맡고 ‘공소취소 특검법’과 배임죄 폐지 법안 발의에 참여했다며 “(이 대통령이) 본인 재판 취소에 총대를 멜 법무부 장관을 낙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김 후보자 지명을 “공소취소 전격전 돌입 선언”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재판을 없애기 위해 공소취소 특검의 선봉장을 법무부 장관직에 세워두겠다는 것”이라며 이번 인사를 “민생 살리기와 거리가 먼 국정테러 개각”이라고 비판했다.임이자 정책위의장은 김 후보자의 법무행정 경험과 정치적 중립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임 의장은 “공소취소 특검법을 관철하기 위한 ‘정치적 하수인 내정’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며 “법무부 장관은 정권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는 방탄막이나 정치적 하명을 수행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경제부총리와 국토부 장관 교체에는 정부가 경제·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도 근본적인 전환은 피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임 의장은 이형일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홍지선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게 “실패한 정책 기조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지 않으면 사람만 바꾸는 보여주기식 개각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형일 후보자를 이 대통령의 ‘왼쪽을 너무 안 챙겼다’는 발언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성장에서 분배로’ 구상을 실행할 인사라고 평가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성장에서 분배로 국정의 무게중심을 트는 것은 시대를 거스르는 역주행”이라고 주장했다.정 원내대표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김용범 정책실장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유임은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김경수 전 의원의 정무특보 기용에는 지방선거 낙선자를 배려한 보은인사라는 의혹을 제기했다.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에서 6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 국정기조 전환 의지를 따져볼 계획이다. 경제·부동산 정책의 대안과 후보자들의 전문성, 도덕성, 정치적 중립성 등이 주요 검증 대상이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에서는 정책과 인사 검증이 모두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며 “지난 청문회처럼 자료 제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민에게 다시 실망을 안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명하고 공개적인 검증이 국민 눈높이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8.30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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