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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사기 치고 도주…골프 치다 잡힌 경찰
  • 13억 사기 치고 도주…골프 치다 잡힌 경찰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13억 원대 사기 사건으로 법원의 구속심사를 앞두고 도주한 전직 경찰관이 두 달여 만에 골프장에서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20일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윤인식)는 1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A(53)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이었던 A씨는 지난해 8월 한 건설사 회장 B씨로부터 13억 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후 올해 1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은 채 도주했다.(사진=연합뉴스)A씨는 B씨가 자사 경리담당 직원 등 3명을 상대로 제기한 60억 원대 횡령 및 653억 원대 배임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형사3부 부장검사 등을 통해 고소 사건 합의를 보도록 압력을 행사해주겠다”며 접근했다. 이후 로비 자금 명목으로 현금 10억 원과 2억 6500만 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1월14일 A씨와 공범인 전 경찰청 차장 출신 C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심문기일을 지정했으나 A씨는 불출석했다.A씨의 도주 사실을 안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했다.A씨는 지인들의 명의 휴대전화를 차명폰으로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전화번호를 바꾸는 방식으로 도주를 이어갔다.A씨는 결국 지난 3월 25일 오후 4시 37분께 충북 음성군의 한 골프장에서 배우자와 골프를 마치고 건물 로비로 돌아오던 중 검찰에 검거됐다.공범인 C씨는 지난 1월 29일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두 사람은 현재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04.20 I 김민정 기자
상장 유지로 한숨 돌린 삼천리자전거…호실적 힘입어 주가 달릴까
  • 상장 유지로 한숨 돌린 삼천리자전거…호실적 힘입어 주가 달릴까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상장폐지 갈림길에 섰던 삼천리자전거가 거래소의 상장 유지 결정으로 일단 한숨을 돌렸다. 오너 리스크라는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된 가운데, 실적 개선세가 맞물리며 주가도 빠르게 회복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거래 재개 첫날인 이날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575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29.94% 올랐다.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된 지난 1월12일로부터 66거래일 만에 거래가 재개됐다.한국거래소는 지난 17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삼천리자전거에 대해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석 달 넘게 이어진 거래정지 상태가 해소됐고, 소속부도 ‘중견기업부’로 변경되면서 관리종목에서도 벗어났다.앞서 삼천리자전거는 올해 1월 사내이사이자 오너인 김석환 회장의 배임 혐의 제기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하며 거래가 정지됐다. 배임 금액은 약 13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39% 수준이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상장사 임원(또는 그에 준하는 직책)의 횡령·배임 금액이 자기자본의 3% 이상 또는 10억원 이상일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당초 예정됐던 조사기간은 2월 2일까지였지만, 거래소는 추가조사 필요성 등을 감안해 실질심사 대상여부 결정을 위한 조사기간을 2월 26일까지로 15일(영업일 기준) 연장 한 뒤 실질심사 대상으로 확정했고, 회사는 지난달 20일 개선계획서를 제출하며 대응에 나섰다. 삼천리자전거는 상장 유지 결정을 앞두고 배임 관련 금액 변제를 비롯해 경영 정상화 조치를 선제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주당 100원의 결산배당과 자기주식 소각(감자)을 의결하는 등 주주 달래기에도 나선 모습이다.이와 함께 회계법인 감사본부 출신인 김태윤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등 이사회 구성도 재편했다. 회계·감사 전문성을 보강해 내부통제와 재무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한편 시장에서는 거래 재개 이후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실적 측면에서 뚜렷한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삼천리자전거는 연결 기준 2023년 63억원 영업적자에서 2024년 3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025년에는 영업이익 규모를 124억원으로 확대하며 수익성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068억원, 1612억원, 1756억원으로 꾸준히 상승 흐름을 보였다.외부 환경도 긍정적이다. 최근 이란 사태로 인한 고유가 흐름이 지속되면서 대체 이동수단으로서 전기 자전거 등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다. 정부가 차량 2부제 및 5부제를 시행하자 전기자전거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관측과 함께 이날 알톤(123750)(3.94%), 빅텍(065450)(4.39%) 등 자전거주도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다만 장기간 거래정지로 묶여 있던 투자자들의 매물 출회 가능성도 있어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 리스크에서 촉발된 사안인 만큼, 경영 투명성과 내부통제 체계가 실제로 작동하는지를 시장이 지속적으로 검증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2026.04.20 I 신하연 기자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첫 재판…'개발부담금 0원' 공방
  •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첫 재판…'개발부담금 0원' 공방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김건희 여사 일가가 연루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첫 정식 재판에서 민중기 특별검사팀과 피고인 측이 개발부담금 산정의 적절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경기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재판장 백대현)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 등 6명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공흥지구 도시개발사업 당시 양평군수를 지낸 김 의원은 최씨와 김씨로부터 개발부담금이 부과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군청 공무원들에게 이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와 김씨에게는 김 의원과 양평군 공무원에 로비해 개발부담금을 축소하려 한 혐의가 적용됐다. 특검팀은 “피고인 김선교 등은 임무에 위배해 시행사에 약 250억원 상당의 개발부담금을 면하게 해 이익을 주고 국가와 양평군에 같은 금액 손해를 가했다”고 말했다.이어 “실제 거래가액은 공시지가의 2.6배 정도인데 신고된 매입가격은 5.2배에 달한다”며 “실거래가보다 두 배나 부풀린 ‘업계약서’를 통해 17억원의 부과액이 결국 0원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공시지가의 5배 이상으로 매입가격이 들어왔다면 공무원이 당연히 할 것으로 기대되는 행위를 안 했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 측은 “2016년 4월 최은순과 김진우를 만나 개발부담금 관련 청탁을 받았다는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며 “명함 생성일자가 2014년 8월로 확인돼 개발부담금 논의 시기와 맞지 않는다”고 바박했다.또 수사 중 숨진 양평군 공무원의 유서를 인용하며 “수사관이 ‘김선교가 타깃이니 시킨 거라 얘기하라’고 회유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지적하고 특검 수사의 형평성을 문제 삼기도 했다.최씨 모자 측은 “비사업용 토지로 양도소득세가 66%에 달하는데, 막대한 세금을 추가로 내면서까지 계약서를 위조할 매도인은 없다”고 주장했다.개발부담금이 0원이 된 배경에 대해서는 “당시 전국 도시개발사업 중 부담금이 부과된 사례가 극히 드물다”며 “기부채납한 토지 가액과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등을 고려하면 개발이익이 마이너스 1억여 원으로 산정된 것은 기술적으로 타당한 결과”라고 역설했다.특검이 제기한 지가 상승 문제에 대해서도 “매입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고 관련 자료는 관할 관청에 모두 제출됐다”며 “정상적인 절차였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특검 측 발언에 “사실이 다르다”고 소리치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재판부는 오는 20일 2차 공판을 열고 개발부담금 산정에 관여한 용역업체 관계자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6.04.17 I 이지은 기자
정순욱 "檢 수천, 수만 건 털어도 단 한 건 증거 못찾아"
  • 정순욱 "檢 수천, 수만 건 털어도 단 한 건 증거 못찾아"
  • [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검찰이) 수천 건, 수만 건의 텔레그램과 카카오톡 (내용을) 확인했음에도 비서실장이 지시했거나, 보고를 받은 단 한 건의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청문회 증인 선서하는 정순욱 전 비서실장.(사진=연합뉴스)지난 16일 국회 ‘대장동·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위례신도시 조작기소 의혹 사건’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순욱 전 경기도 비서실장의 증언이다.정 전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재임 때 2년 4개월간 비서실장을 지냈다.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으로 검찰에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정순욱 전 실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전혀 증거가 한 건도 없는 상태에서 기소됐다”라며 “2024년 1월 광명시 부시장으로 부임했는데, 광명시와 전혀 상관없는 상태에서 2월에 압수수색이 들어왔다. 사무실, 자택, 관사, 제 개인차량과 2호차 등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2023년 11월 완주에서 1년짜리 교육을 받고 있는데 검찰에서 갑자기 도청에 들이닥쳐서 20여 명의 공무원들 토끼몰이하듯 한쪽 공간으로 몰아놓은 후 핸드폰을 압수수색했다. 그게 시작이었다”라고 회고했다.정 전 실장은 “직원들의 핸드폰을 포렌식하고, 비번을 다 알아내고 소환조사와 참고인 조사가 이뤄졌다. 저도 검찰에 불려져 참고인 조사를 시작으로 기소까지 됐다”면서 “수천 건, 수만 건 텔레그램과 카카오톡 확인했음에도 비서실장이 지시했거나 보고를 받은 단 한 건의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저는 이렇게 반문하고 싶다. 대한민국의 어떤 도지사가 샌드위치를 가져다 달라, 과일 가져다 달라. 이런 말 하는 도지사가 있을지 정말 지금도 의문”이라고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정 전 실장은 또 “더욱 안타까운 건 당시 지사님 모시고 근무했던 직원들이 프라이드를 가지고 일했는데. 조사가 이뤄진 후에 지금도 심리치료를 받고, 휴직한 직원들이 있다”라며 “지금도 트라우마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직업공무원이 희생되는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재임 중이던 2018년 7월~2021년 10월 기간 중 관용차량과 법인카드를 유용해 약 1억 653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내용이다.이재명 대통령도 정 전 실장과 함께 업무상 배임 혐의 공범으로 기소됐으나, 대통령 취임 이후 헌법84조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이 대통령에 대한 재판은 중단된 상태다.사건을 맡은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송병훈)는 더불어민주당 의왕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한 정 전 실장에 대한 재판도 선거 이후로 연기했다. 정순욱 전 실장은 지난 14일 민주당 경선을 통과, 의왕시장 후보로 선정됐다.
2026.04.17 I 황영민 기자
대기업 총수 노린 스토킹 범죄 엄벌해야
  • [김영수의 시선]대기업 총수 노린 스토킹 범죄 엄벌해야
  • [이데일리 김영수 총괄에디터] 스토킹 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대기업 총수를 대상으로 한 가해자(피고인)에 대해 법원이 처음으로 징역형 실형을 선고했다. 이번 법원 판결은 대기업 총수를 대상으로 한 악질적인 스토킹 범죄가 중범죄로 인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노동쟁의나 시위를 명목으로 대기업 총수의 자택뿐 아니라 종교시설 등 사적 공간까지 쫓아가 괴롭히는 행위가 단순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이나 업무방해가 아니라 스토킹 범죄에 해당한다는 것을 법원이 명확히 인정했기 때문이다. 해당 스토킹 범죄 사건은 2009년 해직된 전 쌍용자동차(현 KG모빌리티) 노동자 4명이 2024년 초부터 K그룹 회장(피해자)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15년 전 해고가 부당하니 한 명당 10억~15억원의 보상금을 달라는 억지를 부렸다. K그룹 측은 이들의 해고 시점이 쌍용차를 인수하기 전이라 들어줄 명분도 없고 회사 경영과 상관없는 금전을 제공하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법원은 이미 2016년 대법원 판결을 통해 해당 정리해고가 적법했다고 확정했으므로 쌍용차를 인수한 K그룹 측에 피고인이 배상을 요구할 아무런 법적 권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2년여간 피해자의 주거지와 교회에 반복적으로 찾아가 차량을 막아서거나 초인종을 누르는 것도 모자라 가족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달 초 1심 선고가 이뤄진 평택지방법원(평택지원) 판결문에 따르면 가해자는 자신의 행위가 정당한 집회 및 시위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아무런 법적 권리가 없는 상태에서 사적 영역(주거지 등)을 찾아가 괴롭힌 것은 정당한 이유가 없으며 스토킹 행위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가해자에게 징역 8개월 및 40시간의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선고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적법하게 절차가 마무리된 과거 쌍용차의 해고 문제에 대해 인수인인 K그룹 측에 집요하게 책임을 묻고 보상을 요구하는 행위가 법적 정당성이 전혀 없음을 공식적으로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재력이나 지위에 상관없이 초인종을 누르고 차량을 막아서는 행위는 누구에게나 불안감과 공포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함으로써 대기업 총수도 스토킹 범죄의 철저한 보호 대상임을 확인받았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문제는 대기업 총수를 겨냥한 무차별적이고 악질적인 스토킹 범죄는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의 자택과 회사 앞은 단골 시위 장소가 된 지 오래다. 스토킹 범죄에 대한 단호한 대응 없이는 대기업 총수는 스토킹 범죄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더구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메신저, 딥페이크(AI를 활용한 가짜영상) 등 비대면 스토킹 수단이 넘치면서 경찰의 접근·연락 금지 조치(100m 이내 접근금지·전기통신 이용 접근금지)는 말 그대로 ‘조치’일 뿐 현실적으론 무용지물에 가깝다는 지적이 많다. K그룹 회장을 겨냥한 가해자들 역시 100m 이내 접근금지 잠정조치를 받았지만 이를 상습적으로 어겼다. 특히 해당 총수와 상관없는 인근 주민들의 피해 역시 컸다. 고성방가, 도로차단 등 가해자들의 악질적인 스토킹에 인근 주민들까지 정신적·물리적 피해를 본 것이다. 스토킹 범죄는 몇 개 법을 고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평택지원 선고는 대기업 총수뿐 아니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스토킹 범죄 대응 강화 사례로 검경이 참고할 만하다. 결국 악랄한 스토킹 범죄 대응을 위해선 형사사법체계 보완뿐 아니라 행정적 실행력 강화, 피해자 지원 개선 등이 함께 맞물려 이뤄져야만 한다. 그래야만 스토킹 피해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2026.04.17 I 김영수 기자
검찰, ‘화천대유 뇌물 의혹’ 윤석열·박영수 불기소…4년 만에 결론
  • 검찰, ‘화천대유 뇌물 의혹’ 윤석열·박영수 불기소…4년 만에 결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검찰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화천대유를 통해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최종적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관련 의혹을 수사한 지 4년 만에 나온 결론이다.박영수 전 특별검사. (사진=연합뉴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국원 부장검사)는 윤 전 대통령과 박 전 특검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배임수재, 직무유기 등 혐의에 대해 지난 11일 각하 처분을 내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의 뇌물공여 및 배임 혐의 사건도 함께 각하 처분했다.각하란 요건이 맞지 않을 때 본안 판단을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처분이다. 검찰은 해당 의혹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부족하거나 수사를 이어나갈 구체적 정황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지난 2021년 9월 윤 전 대통령과 박 전 특검이 화천대유를 통해 최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2022년 초 이 사건을 넘겨받아 약 4년 동안 수사해왔다.
2026.04.16 I 김경은 기자
종합특검, '쌍방울 변호 논란' 수사 특검보 교체…"공정성 우려 해소"
  • 종합특검, '쌍방울 변호 논란' 수사 특검보 교체…"공정성 우려 해소"
  • [이데일리 성가현 기자]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개입 의혹’ 수사 담당자를 권영빈 특별검사보에서 김치헌 특별검사보로 교체했다. 해당 수사 핵심 참고인으로 꼽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방용철 쌍방울 전 부회장과 관련 권 특검보가 과거 이들의 변호를 맡았던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조치다.권영빈 2차 종합특검 특별검사보. (사진=뉴스1)특검팀은 16일 언론 공지를 내 “종합특검은 서울고검으로부터 이첩받은 윤 정부 대통령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개입 의혹’의 담당 특별검사보를 김치헌 특별검사보로 변경했다”고 밝혔다.특검팀은 먼저 “기존 사건 담당 특검보인 권 특검보가 과거 이화영, 방용철을 변호한 것은 이 사건과는 무관하다”면서도 “향후 수사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공정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에 개입하려 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고 수사에 나섰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은 쌍방울 그룹이 당시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이재명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대신 송금했다는 내용이 골자다.권 특검보는 당초 특검팀에서 해당 의혹을 수사했다. 그러나 최근 사건 주요 참고인인 방 전 부회장과 이 전 부지사를 과거에 변호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권 특검보는 2022~2023년 사이 5개월 간 방 전 부회장의 업무상 배임 사건과 2012~2014년 이 전 부지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의 변호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방 전 부회장은 당시 이 전 부지사에게 회사 법인카드와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부지사가 아닌 측근에게 법인카드 등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가 법정에서 이를 번복하며 뇌물 혐의를 인정했다. 이와 관련 방 전 부회장과 이 전 부지사가 진술을 모의하는 과정에 권 특검보가 관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특검팀은 지난 14일 입장문을 내 이 전 부지사와 방 전 부회장이 진술을 의논한 자리에 권 특검보가 동석하거나, 두 사람이 법정에서 쪽지를 주고받은 장면을 인지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2026.04.16 I 성가현 기자
현금흐름 둔화에 횡령 악재까지…한온시스템 회사채 시험대
  • 현금흐름 둔화에 횡령 악재까지…한온시스템 회사채 시험대
  • 크레딧 체크포인트는 회사채 발행을 앞둔 기업을 대상으로 재무구조와 자금 흐름을 점검해 신용등급 위험을 가늠해보는 코너입니다. 재무제표에 나타난 숫자뿐 아니라 현금흐름의 질과 지속 가능성에 주목해 기업의 단&middot;중기 재무 안정성을 살펴봅니다. 회사채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들이 보다 입체적인 시각에서 기업의 신용도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핵심 재무 지표와 잠재 리스크 요인을 짚어봅니다.<편집자주>한온시스템 경주공장 전경.(사진=한온시스템)[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한온시스템(018880)이 한국타이어의 지원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본업에서의 현금창출력 회복이 지연되면서 그 효과가 반감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시설투자에 따른 지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횡령&middot;배임 관련 내부통제 문제까지 불거지며 대외 신인도 역시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오는 16일 2년물과 3년물로 구성된 총 1500억원(최대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핵심 사업의 수익성 저하와 무거운 이자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추진하는 자금 조달인 만큼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한온시스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은 저하된 수익성과 과도한 금융비용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한온시스템의 영업이익은 2704억원을 기록했으나 금융비용만 3379억원에 달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감당하기 버거운 상태다. 이에 따라 2024년 3586억원의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197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설비투자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업을 통한 현금창출력이 급감한 점도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123억원 순유입을 기록해 전년 5693억원 대비 80.3% 급감했다. 반면 유형 및 무형자산 취득에는 4801억원이 투입됐다.그 결과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3678억원으로 전년(-1640억원) 대비 적자 폭이 두 배 이상 확대됐다. FCF는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 자본적 지출을 제외한 실제 가용 현금을 의미한다. 이처럼 FCF가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자체적인 차입금 상환 여력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한온시스템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과 차입금 상환으로 부채 부담을 일부 낮췄지만 이는 실질적인 현금창출력 회복에 기반한 개선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재무구조 개선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한온시스템의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은 3조8597억원, 순차입금은 2조922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078억원, 2860억원 감소했다.자산총계 대비 차입금의존도는 36.8%, 자본총계 대비 순차입금비율은 74.7%로 전년 대비 각각 6.2%포인트(p), 32.3%p 하락했고 유동비율은 110.8%로 22.6%p 올랐다. 차입금의존도와 순차입금비율의 경우 여전히 적정 수준으로 판단되는 30%, 50%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여기에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 리스크가 불거지며 시장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달 17일 내부 횡령 및 배임 사실을 확인하고도 하루 뒤인 18일에 공시해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받았다. 오는 30일 이의신청 결과에 따라 부과 벌점이 10점 이상일 경우 매매거래 정지 가능성까지 열려 있는 상황이다.다만 시장에서는 대주주인 한국타이어의 지원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체질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한국타이어로 최대주주 변경 이후 인력 구조조정과 국내외 공장&middot;창고 통폐합 등을 통한 운영 효율화가 진행되고 있는데다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한 비용 분담 요청 등을 통해 수익구조 개선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주호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한국타이어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국내외 공장&middot;창고 통폐합을 통한 운영 효율화로 수익구조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비용 선반영과 구조개선 효과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수익성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한국기업평가(034950)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는 한온시스템의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026.04.15 I 이건엄 기자
이통사 해지 제한 과징금 10억→50억원…3차 경제형벌 합리화
  • 이통사 해지 제한 과징금 10억→50억원…3차 경제형벌 합리화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동통신사 등 통신사업자가 부당하게 고객의 계약 해지를 제한할 경우 부과되는 과징금 한도가 기존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대폭 상향된다.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14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3차 경제형벌 합리화 추진 방안’을 보고했다.이번 방안은 위법행위로 얻는 이익을 차단하기 위해 과징금 등 금전적 제재를 강화하는 한편,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징역·벌금 등 형사 처벌은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구체적으로 전기통신사업자가 부당하게 이용자를 차별하거나 계약 해지를 제한할 경우, 과징금 한도가 10억원에서 5배인 50억원으로 늘고 매출에 대한 과징금 요율도 3%에서 10%로 오른다. 벌금 한도는 현행 3억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줄이는 방안이 보고됐으나, 이 대통령은 벌금 한도를 줄이지 않는 방향으로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은행이 대주주에게 한도를 초과해 대출 등 신용공여를 하는 경우, 돈을 빌려준 은행뿐만 아니라 특혜를 받은 대주주에게도 과징금을 직접 부과한다. 경미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형벌 대신 ‘선(先) 행정조치’를 도입해 민생과 기업의 부담을 덜어준다.일정 규모 이상 물류창고업을 미등록 상태로 경영할 경우 현행 징역 1년 또는 벌금 1000만원의 형벌을 내리는 대신 우선 시정명령을 부과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에만 처벌하도록 규정을 바꾼다.공공임대주택관리자가 관리비 증빙자료 등을 미작성·미보관할 때 부과하던 징역·벌금 조항도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로 전환한다.‘배임죄 개선’과 관련해서는 상반기 중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기로 했다. 정부는 최근 5년(2020&sim;2024년)간 배임죄 판례 3300여건의 분석을 마치고 현재 전문가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부처 간 조율을 거쳐 이달 중 230여개 과제를 담은 3차 방안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2026.04.14 I 서대웅 기자
정부, 남원시 람천 불법공사 합동감사…"불법시설물 엄정대응"
  • 정부, 남원시 람천 불법공사 합동감사…"불법시설물 엄정대응"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행정안전부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함께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를 대상으로 람천 불법공사 등에 대한 정부합동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해당 지방정부에 통보할 뿐 아니라 위법행위가 확인된 일부 직원은 고발조치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정부합동감사는 지난 2월 경상남도 타운홀 미팅에서 한 주민이 남원시 람천공사의 문제점을 대통령에게 건의함에 따라 진행됐다.남원시는 람천 내 무허가 소교량 정비사업 인근 토지소유자가 불법으로 농어촌민박, 야영장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관련 법령에 따라 원상복구 명령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았다.오히려 토지소유자가 기존 소교량의 개선 민원을 제기했다는 사유로 사실상 불법시설의 진출입로로 사용되는 공익성이 결여된 무허가 소교량을 ‘2025년 소규모 공공시설 정비사업’ 대상지로 전북특별자치도에 제출하고 도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했다. 뿐만 아니라 하천법에 따른 하천점용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소교량 정비공사를 진행했다. 남강 상류권역 하천기본계획과의 부합성을 검토하지 않고 홍수위 아래로 소교량을 설치하는 것으로 공사가 진행돼 향후 원상복구 등에 따른 예산낭비도 우려되는 상황이다.또한 전북특별자치도는 소규모 위험시설 정비 중기계획 수립지침과 다르게 자체 평가기준에 따라 정비사업 대상을 선정하고 있었다. 그 결과 풍산리 세천 등과 같이 중기계획에 반영되지 않거나 소규모 위험시설로 지정되지 않은 시설이 재난 위험성이 높은 시설보다 우선적으로 2025년 소규모 공공시설 정비사업으로 선정됐다.이에 행안부는 하천법 등을 준수하지 않고 불법으로 사업을 추진한 남원시를 기관경고하고 위법행위가 확인된 공무원 6명에 대해 징계 등을 요구했다. 공익성이 결여된 무허가 시설물 정비에 예산을 투입하고 법에 따른 인허가 절차를 누락한 채 공사를 진행하는 등 업무상 배임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어 남원시 공무원을 수사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그리고 남원시에 하천 인근에서 불법으로 영업행위를 하고 있는 농어촌민박 및 야영장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라 원상복구 명령, 이행강제금 및 과태료 부과, 고발 등의 조치를 하도록 했다. 전북특별자치도에는 앞으로 소규모 위험시설 정비 중기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사업을 임의대로 정비대상 사업으로 선정하지 않도록 주의를 줬다. 기후부는 불법으로 진행된 하천공사로 심각하게 훼손된 구간에 대해 하천법에 따른 원상회복 명령 등 필요한 조치를 했다. 정부는 지난 2월 24일 국무회의 대통령 지시에 따라 하천과 계곡 주변 지역의 불법시설에 대해 대대적으로 재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5월부터 관계기관 합동으로 안전감찰단을 구성해 감찰을 실시할 계획이다.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번 정부합동감사는 정부가 전국 하천·계곡 불법시설물을 반드시 근절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앞으로 항공·위성사진 등 가용정보를 총동원해 적발한 불법시설물에 대해 예외없이 엄정 대응해 나감으로써 안전하고 쾌적한 하천·계곡을 국민 품에 온전히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훼손된 하천의 신속한 복구는 물론 유사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 이행 점검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6.04.13 I 함지현 기자
윤석열·김건희 구속 후 첫 법정 재회…尹재판에 증인 소환
  • 윤석열·김건희 구속 후 첫 법정 재회…尹재판에 증인 소환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번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여론조사 수수 혐의 재판에 김건희 여사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지난해 7월 구속된 윤 전 대통령과 같은 해 8월 구속된 김 여사의 첫 법정 재회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과 김건희 여사. (사진=공동취재단)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오는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속행 공판을 진행한다.재판부는 이날 오전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을, 오후 김건희 여사를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와 공모해 2021년 6월부터 2022년 3까지월 명씨로부터 총 2억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총 58회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의해 기소됐다. 명씨에게는 같은 기간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기부한 혐의가 적용됐다.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취득한 범죄 수익이 1억3720만원 정도라고 판단했다.또 무상 여론조사 수수의 대가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명씨와 친분이 있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봤다.윤 전 대통령과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 여사는 1심에서 재산상 이익을 얻은 것으로 볼 수 없단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김 여사의 항소심 선고기일은 오는 28일 오후 3시다.아울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재판장 류경진)는 1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증 혐의 사건 첫 공판을 진행한다.이날 재판부는 특검팀의 구형, 최종의견과 윤 전 대통령 측의 최종변론과 최후진술을 듣는 결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당일 한덕수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국무회의를 건의하자 정족수를 충족시킬 의사로 국무위원들을 소집했다고 보고 있다.윤 전 대통령은 이후 오영주 당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도착해 정족수가 충족되자마자 심의 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는데도 한 전 총리 재판에 출석해 ‘처음부터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선포할 계획이었다’고 허위 증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 공판준비기일에서 보안상의 이유로 국무위원들에게 사전에 계엄 선포 안건을 알리지 못했을 뿐 절차를 무시하려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재판장 백대현)는 17일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과 김건희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씨, 오빠 김진우씨 등 6명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첫 공판을 진행한다.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공판준비기일 동안 출석하지 않던 김 의원이 이날 처음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김 여사 일가 기업인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개발 사업을 하며 양평군으로부터 개발부담금 면제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특검은 김 의원이 최씨와 김씨 등으로부터 양평 공흥지구 도시개발 사업 과정에서 청탁을 받고 당시 양평군 개발부담금 담당 공무원인 A씨와 B씨에게 개발부담금 감면을 지시했다고 조사했다.이 과정에서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ESI&D가 22억원 상당의 이득을 취했다는 것이 특검의 주장이다.
2026.04.12 I 백주아 기자
김재원, 이철우에 ‘끝장토론’ 제안…“경북도민 마지막 자존심 살려주시길”
  • 김재원, 이철우에 ‘끝장토론’ 제안…“경북도민 마지막 자존심 살려주시길”
  •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자 토론회.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안소현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지사 예비후보와 경쟁하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0일 이 예비후보에게 “해명의 장을 열어드리겠다. 끝장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김 최고위원은 이날 경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예비후보가 전날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반박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니 경찰의 수사와 입건 초기 단계부터 언론 입막음용 불법보조금 배임 혐의와 기부행위로 인한 공직선거법 위반이 동시에 수사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 예비후보의 반박 내용으로는 수사 초기에 불법보조금 배임 혐의만 적용되다가 나중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추가된 게 아니라 경찰에 두 혐의가 모두 동시에 입건된 것으로 확인된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먹잇감으로 전락한 것을 이 예비후보가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이 예비후보는 이러한 사실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해명하지 않고 오히려 제 검증 요구에 대해 소설이니 엉터리니 하면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며 “중앙당과 공천관리위원회 또한 제 이의신청과 검증 요구를 제대로 확인하거나 철저한 검증을 하지 않고는 ‘지금 시점에서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는 애매한 통보를 해왔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 예비후보가 당에도 명쾌하게 사실관계 해명을 못하거나 스스로 회피해서 이런 통보가 나올 수밖에 없지 않았겠나”라고 했다.이 예비후보가 자신에게 사퇴 요구를 한 것과 관련해서는 “어이없다. 성실하고 솔직한 해명 대신 상대를 윽박지르는 행위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김 최고위원은 “우리 경북이 민주당의 먹잇감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차단하고 전국에서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미치는 민주당의 파상 공세를 막기 위해, 우리 당 전체의 명운을 위협하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오랫동안 참석을 자제했던 최고위원회의에 나가서까지 이 문제를 거론했다”고 말했다.아울러 “당장 오늘이라도 좋으니 언제든 끝장토론에 나와달라. 도민에게 사실을 여과없이 솔직하게 말씀해 달라”며 “그것도 자신없다면 스스로 사퇴하길 바란다. 경북도민의 마지막 자존심을 살려주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2026.04.10 I 안소현 기자
경북지사 경선 ‘진흙탕’…김재원 “李, 배임” vs 이철우 “자격 박탈”
  • 경북지사 경선 ‘진흙탕’…김재원 “李, 배임” vs 이철우 “자격 박탈”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직접 경북도지사 경선 내 갈등 진화에 나섰음에도 상황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북지사 예비 후보인 김재원 최고위원이 9일 당 최고위에서 공개적으로 이철우 현 지사를 겨냥해 “배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며 본선 후보 선출 전 당 차원의 검증을 요구하면서다. 이에 이철우 지사는 당 지도부를 향해 “김 후보의 경선 후보 자격을 박탈하라”고 촉구하며 갈등이 촉발됐다.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6·3 지방선거 경상북도지사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재원 최고위원, 이철우 도지사.(사진 = 연합뉴스)이 지사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재원 후보가 저와 관련한 수사 사건을 두고 인신공격성 발언에 이어 오늘 아침 최고위에서도 공개 발언을 통해 저를 비방하는 믿을 수 없는 일을 벌였다”며 “동지적 연대는커녕 내부 공격을 통해 분열을 획책하는 행태 때문에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가 추락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가 김 최고위원의 발언 이후 “그러나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당을 위해 함께 걸어온 분들이라면 당을 위해 절제와 희생도 필요하다”며 중재에 나섰으나 상황은 일단락되지 않은 셈이다.이 지사는 또 “심판이 선수로 뛴다는 비판에도 최고위원직을 사퇴하지 않고 선거에 뛰면서, 최고위에서 지방선거 관련 일체의 발언과 행위를 않겠다고 약속했던 후보가 이러한 약속을 깨고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데 최고위원직을 악용했다”며 “국민의힘은 이러한 일탈 행위를 일벌백계해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며 김 최고위원의 최고위원직 제명 또는 후보 박탈 등 징계 조치를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이 지사의 이러한 날선 반응은 김 최고위원이 같은 날 최고위에서 김 지사에 대한 논란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당 차원의 대책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그는 최고위에서 “민주당은 우리 당이 공천 파동으로 대구에만 온 정신이 팔려 있는 동안 대구와 경북까지 당력을 총집중하고 있다”며 “이 후보는 개인의 인권 유린 관여 의혹을 보도하려는 지방 인터넷 언론사를 입막음하기 위해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고 검찰에 송치됐다. 이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면 선거 기간 내내 민주당의 파상 공세를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지선에서 우리 당의 최후의 보루인 경북도 안심할 수 없다고 보고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현재 심각한 상황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결과는 참담할 것이다.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촉구했다.김 후보가 이례적으로 최고위 공개 석상에서 다른 경선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자 지도부는 즉각 반발했다.당내 당헌·당규 개정 특위 위원장이기도 한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최고위 공개발언이 특정 후보를 비판하는 자리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와 올해 당헌당규 개정 특위에서 단체장 후보로 출마한 공천 신청자를 즉시 최고위에서 사퇴하도록 하는 규정을 개정하자는 논의가 있었다”며 “설마 이런 사태가 발생하겠느냐는 안일한 인식으로 그런 규정을 두지 못한 점에 대해 당헌당규 개정 특위 위원장으로서 당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정 의장은 최고위가 끝난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중앙공관위 결정을 기다리면 되는데, 최고위원으로서 회의에 참석해 개인 신상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최고위원으로서의 발언만 해달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 도중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일부 인사들은 불편함을 감추지 못하며 자리를 이석하기도 했다.한편 이번 사태 이후 공천관리위원회도 직접 경고에 나섰다.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선 후보자인 최고위원은 불필요한 오해나 공정성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 공식 회의 등 공개 석상에서 본인 선거에 대한 발언을 자제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모든 당직자와 후보자는 개인의 이익보다 선당후사의 자세로 임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2026.04.09 I 김한영 기자
공공건축 설계공모 불공정 차단…심사위원 처벌 강화
  • 공공건축 설계공모 불공정 차단…심사위원 처벌 강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정부가 건축업계와 손잡고 공공건축 설계공모 과정의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고 공정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심사위원 부정행위 시 처벌을 강화하고, 심사도 더욱 투명하게 제도를 손질할 계획이다.공공건축 설계공모 공정성 제고방안. (사진=국토교통부)국토부는 공정 건축 설계공모 추진 협의체(공정공모협의체) 및 건축 분야 5개 단체와 함께 마련한 ‘공공건축 설계공모 공정성 제고방안’을 9일 발표했다.이번 방안은 국토부와 협의체, 건축 5개 단체가 2025년 4월부터 관련 법령 개정 등을 논의해 마련한 것이다. 국토부는 오는 10일 대한건축사협회에서 해당 방안을 공동 발표할 예정이다.설계공모는 설계비 1억원 이상의 공공건축 설계를 발주할 때 가격입찰 대신 디자인 경쟁을 통해 설계안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연간 약 1000건이 시행된다. 정부는 그간 심사과정 온라인 생중계, 심사위원 연 위촉횟수 제한 등을 도입했지만, 지난 2024년 대한건축사협회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과반이 공정하지 않다고 인식했으며 심사의 투명성과 전문성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이번 개선안은 △심사 공정성·투명성 강화 △심사 전문성 제고 △공모 과정 디지털 전환 등 세 축으로 구성했다.먼저 심사위원의 부정행위 처벌을 강화할 계획이다. 설계공모 심사위원이 금품수수 등 부정행위를 할 경우 공무원으로 의제해 형법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하도록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 개정을 추진한다. 현재는 민간인으로 처벌해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지만, 공무원 신분으로 의제하면 배임수재죄와 뇌물수수죄 등을 적용하게 된다. 도 수뢰액에 따라 5년 이상 10년 이상의 유기징역과 수뢰액의 2~5배 벌금도 부과한다.사전접촉 신고 및 제재 시스템도 도입한다. 공모 공고부터 최종 심사까지 심사위원에게 공모 참여 사실을 의도적으로 알리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인지한 경우 신고 의무를 부과한다. 위반 시 향후 공모 참여 제한 등 패널티 근거를 마련한다.심사 과정의 투명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단계별 평가 결과 등 공개 항목을 확대하고, 심사위원 구성 시 교수나 건축사 등 특정 직군이 전체의 3분의 2를 초과하지 않도록 ‘건축 설계공모 운영지침’을 개정한다.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공모 대상 건축물의 용도와 관련된 설계·지도 이력을 고려해 심사위원을 위촉하도록 하고 현재 임의 규정인 현장답사를 의무화한다. 또 법령 위반 사항이 있음에도 당선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중대한 지침·법령 위반사항 확인체계’를 신설한다.행정 시스템은 디지털 기반으로 개편한다. 설계공모 지원 플랫폼인 ‘건축허브’를 중심으로 관련 정보를 일원화하고 심사위원의 연 12회·월 2회 심사 제한 여부 등도 온라인으로 관리한다. 현재 약 60개 기관, 150여 건 공모가 건축허브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이번 방안에 포함된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 개정은 연내 추진하며, 시행령 및 관련 지침 개정안은 10일부터 5월 20일까지 입법예고한다.이진철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현대인을 둘러싼 풍경 중 집과 일터, 상가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은 공적 공간으로 공공건축물은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국민의 삶의 질과 행복도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공간”이라며 “우수한 설계자를 뽑는 공모제도는 훌륭한 공공건축의 근간이다. 이번 방안을 통해 공공건축의 품질이 향상되고 이를 통해 국민의 행복과 국가·도시의 품격이 보다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진오 공정공모협의체 대표는 “그간 설계공모 관련 제도개선이 심사과정 생중계, 심사총량제 등으로 공정한 공모를 유도해 온 것과 달리 이번 방안은 사전접촉 신고 의무와 위반에 따른 패널티 부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직접적인 제재 장치를 새롭게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를 통해 왜곡되고 과열된 건축 설계공모 환경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변모하기를 바라며, 국민들이 더 좋은 품질의 공공건축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아울러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4.09 I 이다원 기자
국힘, 최고위 갈등 폭발…김재원 "이철우 검증하라" 정점식 "당원께 사과"
  • 국힘, 최고위 갈등 폭발…김재원 "이철우 검증하라" 정점식 "당원께 사과"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경선 과정을 두고 당 최고위원회에서 9일 공개적으로 갈등이 촉발됐다. 경북도지사 예비 후보이기도 한 김재원 최고위원이 상대 후보인 이철우 현 지사에 대해 당 지도부가 검증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다. 당헌·당규 개정 특위 위원장이기도 한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이에 대해 “이런 사태가 올 줄 몰랐던 안일한 인식으로 최고위원 사퇴 규정을 만들지 못해 당원께 사과드린다”고 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3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2026년도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경청하고 있다.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보수의 심장인 대구와 경북을 동시에 조준하고 있다”며 “아무 대책 없이 지금 이대로 가다간 마지막 남은 경북 지역도 불의의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포문을 열었다.그는 “우리 당이 공천 파동으로 대구에만 온 정신이 팔린 사이 민주당은 대구뿐 아니라 경북 지역까지 당력을 총집중 중”이라며 “그간 중앙당의 판단을 돕기 위해 이의 신청을 통해 (이철우 지사에 대해)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했으나, 당의 사정상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공개적으로 당의 판단을 요구한다”고 했다.이어 “이철우 후보는 지금 개인의 인권 유린 의혹 관여 의혹을 보도하려는 지방 인터넷 언론사들을 입막음하기 위해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며 “만약 이철우 후보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어 본선에 진출하면 선거 기간 내내 검찰의 기소와 좌파 언론, 민주당의 파상 공세를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러면서 “저는 지난 3월 19일 예비경선 마지막 날 예비경선 후보 4명이 서명하고 최경환 후보가 제기한 검증 요구서에는 이철우 후보에 대한 심각한 건강 문제를 중앙당이 검증하고 발표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며 “당내 경선 특성상 이 문제는 특별히 제기되지 않았으나, 이 후보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어 본선에 진출하면 민주당이 그냥 넘어갈 리 없다”고 주장했다.또 “그래서 이번 지선에서 우리 당의 최후의 보루인 경북도 안심할 수 없다고 보고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지도부를 향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달라. 현재 심각한 상황을 인정하지 않으면 그 결과는 참담할 것”이라고 했다.당 최고위 공개발언에서 경선 후보가 자당 후보에 대한 공개 비판을 제기하자 당 지도부 중진인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즉각 제동에 나섰다.정 정책위의장은 “최고위 공개발언이 특정 후보를 비판하는 자리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와 올해 당헌당규 개정 특위에서 단체장 후보로 출마한 공천 신청자를 즉시 최고위에서 사퇴하도록 하는 규정을 개정하자는 논의가 있었다”며 “설마 이런 사태가 발생하겠느냐는 안일한 인식으로 그런 규정을 두지 못한 점에 대해 당헌당규 개정 특위 위원장으로서 당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장동혁 대표도 이에 가세했다. “당은 선거 승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그 노력들이 공천 과정에서 후보들 개개인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며 “그러나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당을 위해 함께 걸어온 분들이라면 당을 위해 절제와 희생도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2026.04.09 I 김한영 기자
'곽상도 子에 퇴직금 50억'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 무혐의
  • '곽상도 子에 퇴직금 50억'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 무혐의
  •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아들에게 퇴직금 등으로 50억 원을 건넨 혐의로 고발된 이성문 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표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곽상도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국원)는 지난달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뇌물공여 혐의를 받은 이 전 대표에게 무혐의 처분했다.검찰은 이 전 대표와 같은 혐의로 고발당했던 회계 담당자 김 모 씨에 대해서도 불기소 처분했다.검찰은 이 전 대표가 곽 전 의원 아들에게 퇴직금 등을 뇌물로 지급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데 가담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고 보고 무혐의 결론을 내린 걸로 알려졌다.‘50억 원 퇴직금 의혹’은 곽 전 의원이 2021년 4월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청탁 알선 대가 및 국회의원 직무 관련 뇌물로 50억 원(세금 등 공제 후 25억 원) 상당을 수수했다는 의혹이다.곽 전 의원이 아들이자 화천대유 직원으로 일했던 병채 씨의 퇴직금과 성과급으로 가장하고 은닉했다는 논란도 함께 불거졌다.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2021년 말 곽 전 의원과 이 전 대표 등을 고발했고, 검찰은 곽 전 의원을 2022년 2월 구속기소 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은 이듬해 2월 곽 전 의원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혐의는 무죄를 선고했고, 남욱 변호사에게 정치자금 5000만 원을 불법 수수한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벌금 800만 원을 부과했다.이후 검찰은 같은 해 10월 곽 전 의원은 범죄수익은닉의규제및처벌에관한법률위반죄, 아들 병채 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죄로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월 병채 씨에게는 무죄, 곽 전 의원에 대해서는 공소기각을 각각 선고했다.
2026.04.07 I 허윤수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CA협의체 탈퇴…'힘 빠진' 카카오 컨트롤타워
  • 카카오모빌리티, CA협의체 탈퇴…'힘 빠진' 카카오 컨트롤타워[only 이데일리]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카카오(035720)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가 그룹 전체의 컨트롤타워인 'CA(Corporate Alignment) 협의체'에서 공식 탈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4년 출범 초기부터 '옥상옥' 논란을 불러온 CA협의체에선 오는 5월 매각을 앞둔 카카오게임즈의 이탈까지 예정된 상태다. 카카오 창업자가 야심차게 내걸었던 그룹 경영 쇄신 체계가 출범 2년 만에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6일 투자은행(IB) 및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24년 초 CA협의체 출범 당시엔 분담금을 납부하며 참여했으나, 2025년 들어 협의체 협약사 명단에서 공식 제외됐다. 이에 따라 모빌리티는 그룹 공동 운영을 위한 분담금 납부 의무에서도 벗어났다. 카카오 고위 관계자는 "모빌리티는 현재 협의체 구성원이 아니다"라고 시인했다. CA협의체는 카카오의 문어발식 계열사 운영을 바로잡기 위해 2024년 2월 출범한 카카오의 컨트롤타워다. 카카오 측은 의사결정기구가 아닌 협의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룹 내 대부분의 의사 결정은 협의체를 거쳐 최종 논의돼왔다. 출범 당시 13개 계열사가 분담금을 내는 협약사로 이름을 올렸으나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이탈한 데 이어, 오는 5월 매각을 앞둔 카카오게임즈의 이탈도 예고됐다. 현재 CA협의체 협약사는 카카오 및 4개 계열사(뱅크&middot;페이&middot;엔터테인먼트&middot;게임즈)로 줄어든 상태다. 시장에선 김 창업자가 법정과 병석을 오가는 사이 계열사들의 이익을 조정하고 쇄신을 이끌어야 할 협의체가 정작 알짜 계열사의 이탈조차 막지 못한 식물 컨트롤타워로 전락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당초 CA협의체 의장은 김범수 창업자가 정신아 대표와 공동으로 맡았으나, 2024년 7월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논란에 김 창업자가 연루되며 2025년 3월부터 정 대표가 단독 의장을 맡고 있다. 김 창업자는 지난해 10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건강 상의 이유로 CA협의체를 비롯한 경영 일선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FI 비토권에 위협받는 카카오式 거버넌스카카오모빌리티 이탈의 배경에는 카카오 본사의 취약한 지배구조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21년 카카오모빌리티가 유치한 재무적 투자자(FI)들이 기업공개(IPO)와 지분 매각 무산 등을 이유로 본사를 강하게 압박하자, 카카오 수뇌부와 투자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이 과정에서 CA협의체 탈퇴라는 극단적인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엑시트(투자 회수) 지연에 항의하며 계열사 자금이 본사로 흘러가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자, 카카오 본사가 갈등을 피하기 위해 협약사에서 뺀 것으로 보인다"며 "결과적으로 본사가 투자자들에게 휘둘리며 계열사 관리라는 핵심 기능을 상실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사실 CA협의체는 출범 당시부터 계열사의 자율 경영을 침해하는 옥상옥 조직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각 계열사의 전문 경영인 체제를 무력화하고, 본사의 입김을 강요하는 비효율적인 컨트롤타워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특히 의사결정 단계만 늘려 경영 효율성을 저해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카카오는 지난 2월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조직 슬림화를 단행했다. CA협의체는 기존 4개 위원회와 총괄&middot;단 체제를 폐지하고 그룹투자전략실&middot;그룹재무전략실&middot;그룹인사전략실 등 3개의 '실' 조직을 신설했다. 기존 ESG&middot;홍보(PR)&middot;대외협력(PA)&middot;준법경영 등 기존 지원 부서는 '담당' 체제로 전환하고 실무 조직은 카카오 본사로 이관했다. 가볍고 빠르게 움직이며 실행 중심의 컨트롤타워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 구상이었다. 하지만 조직을 깎아내고 실무를 본사로 이관하는 초강수가 핵심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협의체 이탈 후에야 나왔다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조직 구조를 단순화하며 실행력을 강조했지만, 정작 계열사 관리의 가장 기본인 소통과 협업 단계에서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적 리스크 피하기 위한 출구 전략"특히 FI들의 반발을 의식해 본사가 협약사 탈퇴라는 편법적인 출구 전략을 열어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 투자자들이 분담금 납부를 거부한다면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이나 사익편취에 해당될 수 있다. CA협의체가 제공하는 인사&middot;재무&middot;전략 등 그룹 차원의 공통 자원을 무상으로 누리면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것은, 특정 계열사에 현저히 유리한 조건을 제공해 시장 경쟁력을 인위적으로 유지해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세법상의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카카오 본사가 당연히 받아야 할 채권(분담금) 행사를 정당한 사유 없이 포기할 경우, 이는 법인세법상 부당행위계산 부인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본사의 과세 소득을 부당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간주돼 국세청의 추징 대상이 될 우려도 있었다. 한 공정거래법 전문 변호사는 "CA협의체 출범 당시 분담금 징수의 정당성에 대한 사전 법률 검토가 있었음에도 특정 계열사만 예외로 두는 것은 부당 지원 행위로 보여질 수 있다"며 "본사 이사회의 배임 이슈로까지 번질 수 있는 사안을 피하기 위해 협약사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짚었다.
2026.04.06 I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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