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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항거래 의혹' 일타강사 조정식, 혐의 부인…"정당 거래"
  • '문항거래 의혹' 일타강사 조정식, 혐의 부인…"정당 거래"
  • [이데일리 성가현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관련 현직 교사와 문항을 부정하게 거래한 혐의를 받는 영어 ‘일타강사’ 조정식 씨가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조정식 메가스터디교육 강사 (사진=메가스터디)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박강균 부장판사는 3일 오전 청탁금지법 위반·업무상 배임교사 등 혐의를 받는 조 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조 씨는 2020년 12월 자신의 강의 교재를 제작하는 업체 소속 김모 씨와 공모해 현직 교사 2명에게 문항을 제공받고 67회에 걸쳐 8350여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2021년 1월에는 김 씨를 통해 현직 교사에게 2022학년도 EBS 교재가 발간되기 전 파일을 받아 EBS에 불상의 재산상 손해를 입혔다는 혐의도 있다.조 씨 측은 이날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은 “청탁금지법상 시장 거래에 해당하는 유상거래로, 정당한 거래 대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조 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들 또한 주고받은 금품이 청탁금지법상 금지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법을 어기지 않았다고 했다. 청탁금지법 제8조 3항 3호에 따르면 증여를 제외한 사적 거래로 인한 채무의 이행 등 정당한 권원(權原)에 의하여 제공되는 금품 등은 수수 금지 금품에 해당하지 않는다.이에 재판부는 이날 청탁금지법 제8조 3항이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이라 짚었다. 재판부는 “정당한 권원의 범위를 어떻게 봐야할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검찰 측 기소 취지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그러면서 “예컨대 공무원이 유튜브에서 활동해 금품을 수수한다고 하면 청탁금지법에 해당하는지 안 되는지 여지가 있다”며 “사적거래를 다 틀어막는 것은 아니고, 일정 범위 내에서는 정당한 권원에 대한 수수는 예외적으로 인정하는 건데 그 범위 어떻게 봐야 할지에 대해서 숙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내달 22일 오후 4시 50분 2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6.04.03 I 성가현 기자
'의결권 제한 행위' 적법 인정…법원, 고려아연 손 들었다
  • '의결권 제한 행위' 적법 인정…법원, 고려아연 손 들었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대법원이 영풍 측이 신청한 ‘2025년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재항고를 기각하며 고려아연 측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지난해 6월24일 서울고등법원의 원심 결정을 유지한다고 2일 판결했다.이로써 고려아연 호주 자회사이자 주식회사인 썬메탈홀딩스(SMH)가 영풍 지분 10%를 초과 보유함으로써 발생한 상호주 형성을 근거로, 2025년 3월28일 열린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행위는 적법하다는 게 재차 확인됐다. 이번 대법원을 포함한 3심 전부에서 고려아연의 행위가 적법하다는 게 인정받았다. 특히 재판부는 고려아연 경영진의 배임,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원심의 판단도 옳다고 봤다. 재판부는 “고려아연 경영진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개인적인 목적에서 SMH와 SMC를 이용하여 채권자 주식을 취득하는 등 업무상 배임행위 또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을 위반하는 행위를 했다거나 SMC가 채권자 주식을 SMH에 현물배당하는 과정에서 ‘자본시장과 금융 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을 위반하였다고 보기 어렵다”는 원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더불어 대법원은 영풍의 ‘상법 제369조 제3항에서 자회사는 국내회사만을 말하며 고려아연 자회사인 SMH는 주식회사가 아니다’라는 주장 등을 원심과 동일하게 모조리 배척했다. 상호주 형성을 규정한 상법 제369조 제3항에 따르면 회사, 모회사 및 자회사 또는 자회사가 다른 회사의 발행주식의 총수의 10분의 1을 초과하는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 그 다른 회사가 가지고 있는 회사 또는 모회사의 주식은 의결권이 없다. 대법원은 “관련 법리 및 기록에 비추어 살펴보면,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고, 거기에 상호보유 주식의 의결권 제한 및 권리남용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거나 판단을 누락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원심은 상법 제369조 제3항에서 말하는 ‘자회사’에 외국법에 의하여 설립된 외국회사인 SMH도 포함한다고 해석하였다”며 “앞서의 법리와 기록에 비추어 살펴보면, 채무자의 자회사인 SMH가 우리나라 상법의 주식회사와 동종 또는 가장 유사한 회사임을 전제로 한 원심의 위 판단은 정당한 것으로 수긍할 수 있고, 거기에 재항고이유 주장과 같은 상법 제369조 제3항 소정의 자회사의 의미에 관한 법리오해의 위법이 있다고 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이로써 고려아연은 지난해 정기주총에서 의결한 ‘이사 수 상한(19인 이하) 설정’과 ‘이사회 의장에 사외이사 선임’ 등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앞으로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아울러 영풍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시도하는 적대적M&A를 막기 위한 고려아연 경영진과 이사회의 결정이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이뤄진 조치라는 점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 영풍과 MBK의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M&A 시도의 명분은 더욱더 힘을 잃게 됐다.고려아연은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 이어 올해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여러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의 찬성 권고와 북미 주요 연기금 및 일반주주들의 압도적 지지로 영풍과 MBK 측의 이사회 장악을 막는 데 성공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활동을 지속해 기업가치를 향상시켜 나가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많은 주주의 지지 속에서 적대적M&A를 막고,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핵심기업으로서 국가경제와 안보, 한미 동맹 강화 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2 I 김기덕 기자
"'그알' 김상중 리얼 연기 덕분에" 李대통령, 이번엔 "쓰다만 소설"
  • "'그알' 김상중 리얼 연기 덕분에" 李대통령, 이번엔 "쓰다만 소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조폭 연루설’을 재차 비판했다.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이 대통령은 27일 SNS에 ‘이재명과 조폭 엮으려… 검·경이 파타야 주범 회유’라는 제목의 이미지를 올리며 “스토리 라인이 워낙 부실해서 쓰다만 소설… 출연진 연기가 조금만 리얼했어도”라고 적었다.이 대통령이 올린 이미지는 유튜브 채널 ‘[팟빵] 최욱의 매불쇼’ 영상의 한 장면으로 ‘파타야 사건 김형진 옥중 편지’가 담겼다.해당 편지는 “당시 ㅇㅇㅇ검사는 사건 피의자 김형진이 성남국제마피아파 소속 조직폭력배 임을 이용, 전 성남시장이자 현 대통령인 이재명과 조폭과의 뇌물 수수 등 커넥션을 허위로 인정하는 증언을 해준다면 ‘살인죄’가 아닌 ‘치사죄’로 10년가량의 구형을 해 주겠다는 형량 거래를 했으며 이후에도 계속 정치 검찰은 이 사건을 이용했습니다”라는 내용이다.앞서 이 대통령은 과거 자신의 조폭 연루설을 주장한 장영하 씨가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며 해당 의혹을 처음 보도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지난 20일 사과를 요구했다.이 대통령은 당시 “‘그알’ PD의 기적의 논리, (진행자) 김상중 씨의 리얼 연기 덕분에 졸지에 살인 조폭으로까지 몰렸다”라고도 했다.같은 날 ‘그알’ 제작진은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으나, SBS 노조는 “사과 요구라는 압박으로 언론의 독립을 침해하지 말라”고 반발했다.그러자 이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가 언론의 특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자유와 권리만큼 책임과 의무를 지는 것이 특권 설정을 금지하는 헌법에도 부합하고, 일반적 상식에 비춰서도 공정하고 타당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또다시 ‘그알’을 겨냥해 “문제 된 보도처럼 정치적 목적에 따라 정치인을 악마화한 조작 보도로 주권자의 선택을 바꾼 것은 명예훼손이기도 하지만 이를 넘어 국민주권을 탈취하는 선거 방해, 민주주의 파괴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SBS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프로그램을 보고 이재명이라는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생각해 (2022년 대통령 선거) 투표 당시 윤석열을 뽑았다”는 글을 공유했다.
2026.03.27 I 박지혜 기자
오너경영 끊어낸 남양유업, 흑자 전환 발판 ‘성장 원년’ 선언
  • 오너경영 끊어낸 남양유업, 흑자 전환 발판 ‘성장 원년’ 선언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한앤컴퍼니 체제로 전환하며 오너 중심 경영을 해소한 남양유업이 5년 만의 흑자 전환을 계기로 성장 궤도 진입을 공식화했다. 지배구조 개편과 운영 효율화,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진한 결과를 바탕으로 2026년을 ‘성장 원년’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남양유업, 제 62기 정기주주총회. (사진=남양유업)남양유업(003920)은 27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제6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방향을 제시했다. 김승언 대표집행임원 사장은 “2025년은 수익성 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5년간 이어진 적자 구조를 끊고 흑자 전환을 이뤄낸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2026년은 성장 채널 및 카테고리 중심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이번 흑자 전환은 단순 비용 절감이 아닌 경영 체계 전환의 결과로 평가된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남양유업은 기존 오너 중심 의사결정 구조를 ‘이사회 감독-경영진 집행’으로 분리하고 집행임원제를 도입했다. 이와 함께 비효율 사업 정리, 생산·물류 효율화, KPI 재설계 등 전방위적인 체질 개선을 병행했다.이 같은 변화는 실적에 반영됐다. 남양유업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9141억원, 영업이익 52억원, 당기순이익 71억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정리하고 경쟁력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전략이 주효했다.“책임경영”으로 연결된 주주환원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됐다. 남양유업은 총 112억원 규모의 배당을 결정하며 전년 대비 약 1250% 확대했다. 특히 전 오너 일가의 횡령·배임 관련 피해변제공탁금 82억7000만원 전액을 특별배당 재원으로 활용했다. 과거 경영 리스크를 재무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주주에게 환원한 조치다.이와 함께 자사주 소각과 취득도 병행했다. 2024년 9월 이후 수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소각하고 약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으며, 2026년에도 200억원 규모 추가 취득을 진행 중이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정책을 병행하는 구조는 책임경영 강화와 시장 신뢰 회복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김 사장은 “배당 확대와 자사주 취득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시장 신뢰 회복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채널·카테고리 중심 성장 전략남양유업은 실적 반등을 기반으로 성장 전략도 구체화했다. 향후에는 성장성이 높은 유통 채널과 제품 카테고리에 집중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저당·고단백 등 기능성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와 함께 기존 주력 브랜드 경쟁력도 유지할 방침이다.주주정책 측면에서는 고배당 기조를 이어간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는 수준의 배당 정책을 유지해 안정적인 주주환원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의 흑자 전환이 일회성이 아닌 구조적 변화의 결과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거버넌스 개편을 기반으로 실적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개선한 만큼, 향후 성장 지속 여부가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26.03.27 I 신수정 기자
"직원 해고해라"…양진호, '공익신고자 보복' 항소심서 "억울"
  • "직원 해고해라"…양진호, '공익신고자 보복' 항소심서 "억울"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직원 갑질’과 ‘웹하드 카르텔’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회장이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 (사진=연합뉴스)수원지법 형사항소7부(이미주 부장판사)는 26일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양 전 회장에 대한 항소심 변론을 종결했다. 이날 양 전 회장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해자가 공익신고한 프로그램은 직원 사찰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고 자신의 근무 태만을 위한 전략적 공익신고라고 의심된다”며 “당심에 이르러 상당한 액수의 합의금을 지급해 피해자들과 합의했다”고 말했다.이어 “피고인에 대한 악마화된 프레임이 1심 양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 사건에서는 부디 기존의 틀과 그에 파생한 판결을 배제하고 이 사건 자체만으로 열린 마음으로 판단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양 전 회장도 최후 진술에서 “여러 재판으로 총 12년 형을 선고받아 현재 복역 8년 차에 들어섰다”며 “적지 않은 수감기간 반성과 후회의 시간도 보냈고 한편으로는 억울하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억울함 없이 면밀히 헤아려주시길 간청드린다”고 했다.검찰은 재판부에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해달라”며 원심과 같은 징역 1년을 요청했다.이 사건은 2018년 공익신고자 A씨가 양 전 회장이 설치를 지시한 사내 업무 연락 프로그램이 직원들의 위치 정보, 주소록, 통화녹음 등을 무단으로 수집한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하며 알려졌다.A씨는 신고 직후 회사로부터 직위해제와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으며 2019년 2월 복직했지만 회사 측의 끊임없는 보복에 시달렸다.양 전 회장은 구치소에 수용 중이던 2018년 변호사를 통해 당시 한국인터넷기술원 대표에게 자신의 비위를 폭로한 A씨에 대해 “가만두지 말라 가할 수 있는 모든 페널티를 가해 보복하라”고 지시한 뒤 2020년 A씨를 해임했다.양 전 회장은 회사 내부 비리를 신고한 공익신고자 A씨를 포함해 공익 신고를 한 직원 2명에게 불이익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직원 사찰을 비롯해 엽기적인 갑질과 폭행 혐의 등으로 5년을 선고받았으며 이 형은 확정됐다.한편 양 전 회장은 이번 판결 외에도 배임으로 징역 2년,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징역 6개월, 업무상횡령으로 징역 5년이 각각 확정된 바 있다.
2026.03.26 I 채나연 기자
상대원2구역 '시공사 교체 분쟁'…조합장 비리 법정 공방(종합)
  • 상대원2구역 '시공사 교체 분쟁'…조합장 비리 법정 공방(종합)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경기도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교체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본격화됐다. 법원은 내달 11일 예정된 조합의 시공사 변경 총회에 앞서, 관련 대의원회 의결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기 성남 상대원2구역 조감도. (사진=DL이앤씨)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민사합의5부(재판장 김세현)는 이날 오전 DL이앤씨 측이 상대원2구역 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GS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대의원회 결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사건 심문을 진행했다. 앞서 조합은 지난 7일 긴급 대의원회의에서 현재 시공사인 DL이앤씨의 교체를 염두에 두고, GS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는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이날 대의원회의에선 시공사인 DL이앤씨와 상대원2구역 재개발조합 간 시공사 교체 절차의 정당성과 조합장 정모(39)씨 비리 의혹 등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DL이앤씨는 “조합과 자사의 도급계약이 엄연히 유효함에도 조합원 의사 확인 없이 대의원 결의만으로 시공사를 교체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며 “이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공사 교체 시도는 조합원 이득이 아닌 조합장 개인 이권 개입에 의한 것임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대의원 결의에 중대하고 명백한 하자가 있다”고 피력했다.조합장 정씨는 현재 자재 납품 비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 정씨 자택과 조합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도 높은 수사에 착수했다. 정씨는 이와 별도로 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송치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DL이앤씨 측은 조합의 시공사 교체 추진 배경에 대해 “조합장이 해임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위법한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후속 절차가 정지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단계로 진입해 향후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고 결국 파국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반면 조합 측은 DL이앤씨가 약정을 위반했다며 시공사 교체 추진의 원인이 시공사에 있다고 반박했다. 조합은 검찰과 경찰이 수사 중인 조합장의 비리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비리 기사일 뿐”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DL이앤씨 측이 공사비를 당초보다 거의 2배, 75% 이상인 1조 7000억원 이상을 요구했다”며 “조합에서 공사비 인상 요구에 대해 검증해달라는 요구를 수차례 했으나 거절 당했다. 이것 하나만 보더라도 약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DL이앤씨 측이 설계 변경 동의를 받지 않거나 부적절하게 조합원을 개인적으로 접촉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DL이앤씨 측은 “공사도급금액 증액은 설계 변경에 따른 것으로 조합과 시공사 간 잠정 합의가 이뤄진 사안”이라며 재차 반발했다. 조합 측의 고급화 요청에 따라 설계를 변경했고 도급액이 증가했는데 이를 계약 해지 사유로 삼는 것은 부당하단 입장이다.조합 측은 “다음 달 11일 총회 안건을 통해 DL이앤씨 해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합원 의견을 묻게 된다”며 “해지안이 승인될 경우 GS건설과 시공사 계약을 체결하게 되는 것이고, 부결된다면 DL이앤씨와 도급계약이 그대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조합 측이 수의계약을 통해 GS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에 대한 위법성 논란도 이어졌다. DL이앤씨 측은 “이 사건은 사업성이 뛰어나 많은 업체가 관심이 있었고 GS 외 다른 업체도 입찰확약서를 제출했다”며 “조합은 입찰 마감 다음 날 GS건설이 단순히 입찰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단 한 곳으로 선정하는 위법한 결정을 내려 조합원의 선택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합 측은 “절차에 입각해 입찰을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입찰 참여 업체가 한 곳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편파적 절차라는 증거도 없다”고 맞섰다.한편 조합은 이날 저녁 긴급 대의원회의를 열고 DL이앤씨 시공사 자격 해지와 GS건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 안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66표, 반대 49표, 무효 4표로 의결했다. 대의원 상당수가 당초 조합장에 우호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반대표가 상당했던 셈이다. DL이앤씨 측은 가처분 신청 취지 변경을 통해 이번 대의원회 의결에 대해서도 법원에 효력 정지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재판부는 다음 달 11일 예정된 총회 이전, 해당 주에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총사업비 약 1조원 규모의 상대원2구역 재개발은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일대 약 24만 2000㎡ 부지를 재개발해 43개 동, 지상 최고 29층, 최대 48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5년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하고 2021년 계약을 체결했으나, 아파트 브랜드 변경 등을 두고 조합과 시공사 간 분쟁이 발생했다.
2026.03.25 I 최오현 기자
"수십억 임대수익 개인 유용"…보훈부, 4·19기념도서관 약국사업 수사의뢰
  • "수십억 임대수익 개인 유용"…보훈부, 4·19기념도서관 약국사업 수사의뢰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보훈부가 4·19혁명기념도서관 약국 임대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수십억 원대 비위를 적발하고, 관련자에 대한 수사의뢰에 나선다.국가보훈부는 23일 서울 종로구 소재 4·19혁명기념도서관 약국 임대사업에 대한 감사 결과, 단체에 귀속돼야 할 수십억 원 규모의 임대수익을 특정 개인이 취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 단체에 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이번 주 중 해당 인물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사기관에 수사의뢰할 예정이다.보훈부에 따르면 이번 감사는 지난해 11월 1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됐다. 감사 결과 임대사업 추진 과정에서 다수의 중대한 위법 행위가 드러났다. 정식 직제에 없는 자에게 권한을 부여해 주요 사업에 실질적 권한을 행사하거나, 도서관운영위원회 심의 없이 임대차 및 컨설팅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보훈부는 이러한 위반 사항과 관련해 지난 2월 24일 4·19민주혁명회와 4·19혁명희생자유족회 회장 등 관련자 5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는 감사 처분을 내린 상태다.특히 감사 종료 이후에도 약국 임대사업과 관련한 추가 피해 신고가 이어지면서, 유사 수법에 의한 추가 피해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보훈부는 기존 피해자들의 개별 고발과 별도로, 자체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별도의 수사의뢰를 진행하기로 했다.보훈부는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에도 나섰다. 4·19혁명기념도서관 임대사업에 대해 신규 계약을 중단하고, 향후 임대는 공개 입찰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권고했다. 아울러 도서관운영위원회가 실질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관련 단체에 운영 정상화를 요구했다.또한 사안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비위 의혹 모니터링 전담팀’을 가동해 추가 피해 발생 여부를 상시 점검하고, 피해 사례가 확인될 경우 즉시 수사기관에 통보할 방침이다.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과거의 위법 행위를 처벌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 진행 중인 피해를 차단하고 보훈단체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어떠한 편법과 탈법도 용인하지 않고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지난 해 제65주년 4·19혁명 기념식 행사 모습 (출처=국가보훈부)
2026.03.23 I 김관용 기자
테팔, 식물성 음료 제조기 '이지 밀커' 출시
  • 테팔, 식물성 음료 제조기 '이지 밀커' 출시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테팔이 건강 트렌드에 발맞춰 식물성 음료 제조에 특화된 새로운 핸드블렌더 세트 ‘이지 밀커’를 새로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사진=테팔)이지 밀커는 식물성 음료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팔만의 파워엘릭스 4중 칼날과 2단계 속도 조절이 가능한 초강력 파워 모터를 적용해 딱딱한 견과류부터 부드러운 재료까지 분쇄해준다. 블렌딩과 필터링을 동시에 진행, 1리터의 대용량 식물성 음료를 1분 내외로 완성할 수 있다.제품은 핸드블렌더 타입 본체와 필터 2종, 누름봉, 트라이탄 용기 및 보관용 뚜껑 등으로 구성했다. 내구성이 높은 트라이탄 용기를 사용해 냄새나 색 배임 걱정도 줄였다. 분리형 구조로 설계돼 세척이 간편하고 핸드블렌더 모터 부분을 제외한 모든 부품은 식기세척기 사용이 가능하다.이지 밀커는 현대홈쇼핑에서 첫 선을 보이며 방송 중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테팔 전자동 커피머신 에비던스를 증정한다. 테팔 마케팅 담당자는 “최근 식물성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데 이지 밀커는 첨가물이 포함된 시중 제품 대신 원하는 재료로 집에서도 간편하게 식물성 음료를 즐길 수 있다”며 “일상 속에서 건강한 식습관과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을 손쉽게 실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3.23 I 김혜미 기자
'수천억 배임'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캄보디아 도피 체류중
  • '수천억 배임'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캄보디아 도피 체류중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배임 혐의로 징역 5년형이 확정된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이 캄보디아로 도피해 체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캄보디아 정부 측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으나 불발됐다.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사진=이데일리DB)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2024년 5월 캄보디아 당국에 선 전 회장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다. 이에 캄보디아 당국 측은 선 회장을 지난해 1월 현지에서 체포했다가 석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는 한국에 체류 중인 반정부 인사와 이른바 송환을 교환하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선 전 회장은 하이마트를 매각 과정에서 회사에 수천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외국계 사모펀드인 A사는 이른바 ‘차입매수’ 방식으로 하이마트를 인수를 시도, 하이마트홀딩스를 설립해 인수 자금 2408억원을 대출받은 뒤 하이마트와 합병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선 전 회장은 A사가 인수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하이마트 소유 부동산에 대해 근저당권을 설정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 이후 2021년 8월 파기환송심에서는 징역 5년과 벌금 300억원이 선고됐고 선 전 회장은 곧장 미국으로 출국했다. 당시 법원은 법정구속을 하지 않았으나, 법무부에서 출국 금지 조치를 하지 않아 가능했다. 이후 재상고심 끝에 2022년 징역 5년에 벌금 300만원을 확정했다. 그러나 이미 선 전 회장이 해외 도피한 이후라 형 집행은 불가했다.검찰은 여권을 말소하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지만, 선 전 회장은 2019년 캄보디아 국적을 취득한 뒤 현재까지 캄보디아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6.03.23 I 최오현 기자
고려아연 노조 "국민연금, 약탈적 MBK에 매국적 방관"
  • 고려아연 노조 "국민연금, 약탈적 MBK에 매국적 방관"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고려아연 노조는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국민연금의 의결권 미행사 결정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찬성하고, MBK측 추천 인사들의 이사회 진입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고려아연 노조는 20일 성명서를 통해 “2000여명의 고려아연 노동자들은 오늘 대한민국 노후 자금의 파수꾼이어야 할 국민연금이 보여준 비겁하고도 무책임한 결정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최윤범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미행사’를 결정하고, 투기자본 MBK측 인사들에게 이사회 진입의 길을 열어준 것은 약탈적 사모펀드의 손에 세계 1위 제련소의 열쇠를 쥐여준 매국적 방관”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지난 19일 회의를 열어 오는 24일 열리는 고려아연 주총에서 최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또 집중투표로 부여된 의결권은 영풍·와이피씨·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주주제안한 최연석 기타비상무이사·최병일·이선숙 사외이사 후보, 미국과의 합작사인 크루서블JV가 주주제안한 월터 필드 맥랠런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 대해 주주제안자에 따라 2분의 1씩 나눠 행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고려아연 지분 5.20%를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고려아연 노조는 국가기간산업을 MBK와 같은 투기자본에 상납한 행동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노조 측은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 후 11년간 억척같이 일해온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고, 알짜 점포를 팔아 치워 자신들의 배만 불린 기업 사냥꾼”이라며 “고려아연이라는 국가기간산업을 그들의 먹잇감으로 던져주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임이자 노동자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약탈적 자본의 경영권 찬탈을 돕는 도구로 전락시켰다”며 “회사를 찬탈하려는 MBK의 최고 경영진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범죄 혐의가 있는 세력에게 세계 1위 제련소를 맡길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이 열어준 성문을 통해 MBK가 입성하는 순간, 수십 년간 쌓아온 우리의 독보적 기술은 해외로 뿔뿔이 흩어질 것이며 노동자들은 고용 불안의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이라며 “산업 생태계의 붕괴와 국부 유출의 책임은 결정에 참여한 위원들과 국민연금 수뇌부가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고려아연 노조는 이번 주총에서 국민연금이 결정한대로 MBK 측 추천 인사의 이사회 진입, 최윤범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의결권 미행사 등을 진행할 경우 총파업을 비롯한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2026.03.20 I 김기덕 기자
서울중앙지법, '공천 대가 1억' 강선우·김경 구속기간 10일 추가 연장
  • 서울중앙지법, '공천 대가 1억' 강선우·김경 구속기간 10일 추가 연장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공천 헌금 명목으로 1억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의 구속 기간이 열흘 연장됐다.'1억 공천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과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은 19일 정치자금법, 청탁금지법 위반 및 각각 배임증재·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형원)의 구속 기간 연장 신청을 받아 들였다.법원은 지난 3일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거친 후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7일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만나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다.당시 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서울 강서구에 지역구를 뒀으며, 김 전 시의원은 강서구의 민주당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됐다.해당 의혹은 지난해 12월 29일 강 의원과 당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 사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지난 11일 검찰로 송치됐다. 검찰은 우선 김 전 시의원을 송치 이틀 뒤인 13일에 불러 조사한 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 두 명을 16일과 18일에 나란히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검찰은 송치 후 최장 20일 이내에 공소 제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형사소송법상 석방 시한인 이달 30일 전에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03.19 I 이윤화 기자
동성제약 회생계획안 결국 부결…태광, 法 강제인가 신청
  • [마켓인]동성제약 회생계획안 결국 부결…태광, 法 강제인가 신청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인가전 M&A(인수합병) 절차를 밟고 있는 동성제약(002210)이 관계인 집회를 통한 새 주인 맞이에 실패했다. 무난한 인가가 예상됐던 동성제약의 유암코-태광 컨소시엄 회생계획안이 관계인 집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최종 부결되면서다. 태광산업 측은 법원에 강제인가를 신청해 동성제약 인수를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나노 바나나2(Nano Banana2)를 활용한 이미지]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전날 오후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유암코-태광의 안은 회생채권자(상거래 채권자 등) 조에서 가결 요건인 66.7%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브랜드리팩터링 측이 그동안 낮은 변제율과 기존 주주의 권익 침해를 이유로 상거래 채권자들을 설득해온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법원이 전날 현 최대주주인 브랜드리팩터링 측의 회생개시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심리불속행 기각하면서 법적 정당성을 확보했으나, 최종 계획안 가결로 이어지지는 못 했다. ◇'조카의 난'과 외부 세력의 결탁…SM 사태의 데자뷔이번 동성제약 경영권 분쟁은 2023년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과 흡사한 전개를 보여 주목받았다. 오너 2세인 이양구 전 회장과 그의 조카인 나원균 전 대표 사이의 갈등, 이 과정에서 외부 세력을 끌어들인 전략 등이 이수만 전 프로듀서와 조카인 이성수 당시 SM엔터 대표 사이의 분쟁과 판박이라는 평가다. 동성제약 창업자 고(故) 이선규 회장의 차남인 이 전 회장은 조카이자 현 경영진인 나 전 대표와의 경영권 분쟁 중 지배력이 약해지자, 자신의 지분을 브랜드리팩터링에 넘기며 퇴진했다. 이수만 전 프로듀서가 하이브에 지분을 넘긴 것과 유사한 엑시트(투자금 회수) 전략이었다. 나 전 대표는 브랜드리팩터링이 경영권을 위협하자 회생 절차라는 강수를 두며 이 전 회장과의 절연을 선언했다. 결국 대법원이 나 전 대표 측의 회생 절차 정당성을 인정하면서, 동성제약의 조카의 난 역시 조카 측의 승리로 굳어지는 듯 했다. 태광산업은 지난해 동성제약이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하자 유암코와 손잡고 인가전 M&A에 뛰어들었다. 총 인수 가격은 1400억원 규모로, 별도의 경영 정상화 자금 200억원이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유암코는 풍부한 구조조정 경험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비용 절감을 주도하고, 태광산업은 실질적인 경영권을 확보해 사업적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태광, '뷰티-바이오' 지도 완성 차질이번 회생계획안 부결로 태광산업의 '뷰티-바이오' 신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에도 비상이 걸렸다. 태광은 지난해 애경산업 지분 인수와 코스메틱 전문 기업 '실(SIL)' 설립에 이어, 60년 업력의 동성제약 인수를 통해 바이오 헬스케어 부문의 신성장 동력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채권자들의 반대로 인수 절차가 멈춰 서면서 산업 재편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동성제약은 정로환, 세븐에이트 등 국민적 인지도를 갖춘 의약품을 생산해왔으나, 2024년 이 전 회장 재임 시절 발생한 177억원 규모 횡령·배임 혐의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는 등 내홍을 겪어왔다. 여기에 경영권 분쟁까지 겹치며 지난해 5월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IB업계 관계자는 "유암코-태광 컨소시엄의 안이 부결되면서 동성제약은 오너 일가 중심의 불투명한 경영 체제를 탈피할 기회를 일단 놓치게 됐다"며 "재무 구조 개선과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가 지연됨에 따라, 오는 5월로 예정된 거래소의 상장 유지 심사 통과 여부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2026.03.19 I 허지은 기자
MBK·영풍 “청호컴넷·엔터社 투자, 최윤범 회장 사익편취 우려”
  • [마켓인]MBK·영풍 “청호컴넷·엔터社 투자, 최윤범 회장 사익편취 우려”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은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청호컴넷과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개인 투자 이후 1000억원 규모의 고려아연 자금이 투입됐다고 지적했다. 해당 행위는 "전형적인 이해상충 구조"라며 "개인 투자 가치 상승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익편취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MBK·영풍은 최근 언론 보도를 인용해 최 회장이 개인 투자조합을 통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아크미디어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 4곳에 320억원을 투자한 뒤, 고려아연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를 통해 800억원의 회사 자금이 해당 기업에 후속 투자됐다고 지적했다. 원아시아파트너스의 지창배 대표는 1975년생으로 최 회장과 초등·중학교 동창이다. 고려아연은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에 총 5669억원을 출자했는데, 하바나 제1호 등 원아시아파트너스의 특정 펀드에 대한 출자 비중이 80~90%에 달해 사실상 단독 출자자(LP)로 참여했다. 회사의 최대 의사 결정권자로서 투자 결정의 적절성과 자금의 사적 운용 가능성이 불거진 배경이다. 과거 고려아연의 청호컴넷 투자 사례에서도 비슷한 구조가 논란이 된 바 있다. MBK·영풍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19년 개인 투자조합(여리고1호조합)을 통해 청호컴넷 지분을 20억원에 취득했다. 이후 청호컴넷이 자회사 세원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고려아연 자금 200억원이 청호컴넷으로 유입된 것이 공시로 확인됐다. 이후 청호컴넷 주가 상승 과정에서 최 회장은 보유 지분 매각을 통해 10억원 가량의 차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여리고1호조합은 2020년 7월부터 4차례에 걸쳐 보유 중이던 청호컴넷 주식 전량을 매각했고, 지 대표 역시 200억원 규모의 주식 매각대금을 수취했다. 이후 청호컴넷은 감사의견 거절에 따라 2021년 매매거래가 정지됐고 2024년 9월 최종 상장폐지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감리위원회는 오는 19일 3차 감리위를 열고 고려아연의 회계처리기준 위반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손실의 고의적 누락 여부 △미국 폐기물 재활용업체 이그니오홀딩스 고가 매수 의혹 △자사주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배임 및 부정거래 여부 등에 대해 고의적 손실 누락 혐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영풍은 "엔터테인먼트 기업 투자 800억원과 청호컴넷 관련 투자 200억원을 합치면 고려아연 자금 1000억원이 최 회장의 개인 투자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구조 속에서 활용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례는 통상적인 투자 판단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회사 자금이 최 회장 개인의 이해관계 속에서 활용됐다는 중대한 지배구조 문제"라고 강조했다.
2026.03.18 I 허지은 기자
진석범 "집합건물 관리 사각지대, 전담팀으로 대응"
  • 진석범 "집합건물 관리 사각지대, 전담팀으로 대응"
  • [화성=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진석범 더불어민주당 화성특례시장 예비후보가 ‘집합건물 관리 전담팀’ 신설을 공약으로 꺼내들었다. 최근 동탄에서 불거진 집합건물 관리비 논란과 관련된 과다 관리비 부과 등 불공정 행위를 막기 위해서다.진석범 더불어민주당 화성특례시장 예비후보.(사진=진석범 예비후보 캠프)18일 진 예비후보에 따르면 집합건물 관리 전담팀은 △관리비 부과 기준 점검 △외부 용역 계약 투명성 확보 △관리단 운영 절차 준수 여부 점검 △입주민 민원 신속 대응 등을 맡는 기구다. 분쟁이 빈번한 오피스텔과 상가형 집합건물을 중심으로 정기 점검을 실시하고,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관계 기관과 협력해 행정조치까지 이어지도록 한다 것이 진 예비후보의 계획이다.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 관리비와 관련된 불합리한 실태를 개선하겠다고 한 발언을 화성시정에 접목하겠다는 구상이기도 하다.진석범 예비후보는 “집합건물 관리 영역은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일부 관리단의 자의적 운영과 불투명한 회계 처리로 입주민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지자체 차원의 상시 관리·감독 체계를 구축해 시민 피해를 줄이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진 예비후보는 최근 논란이 된 동탄의 한 대형스포츠 센터 입주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 의견을 청취한 뒤 “관리비 부과와 계약 구조 전반에 대한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해당 스포츠센터는 관리인이 업무상 배임과 집합건물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진석범 예비후보는 “관리단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유사 사례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관리비 문제로 반복되는 분쟁을 제도적으로 끊어내겠다”고 강조했다.
2026.03.18 I 황영민 기자
KT노조, 이승훈 사외이사  종로경찰서 고발…“이사회 전면 쇄신해야”
  • KT노조, 이승훈 사외이사 종로경찰서 고발…“이사회 전면 쇄신해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 노동조합이 이승훈 사외이사를 고발하며 KT 이사회의 전면 쇄신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사 개입과 특정 해외업체 투자 관여 의혹이 불거진 만큼, 내부 조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수사기관의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KT노동조합은 16일 이승훈 사외이사를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 사외이사가 사외이사 지위를 남용해 부당한 인사 영향력을 행사하고, 독일 위성통신업체 리바다(Rivada) 투자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검토 대상 혐의는 업무방해와 업무상배임, 업무상배임미수 등이다.노조가 문제 삼은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2025년 하반기부터 2026년 1월 사이 이 사외이사가 사외이사 지위를 배경으로 인사권자 등에 특정 보직 임명을 요구하거나 인사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노조는 이 부분이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나 강요에 해당할 소지가 있는지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또 다른 쟁점은 리바다 투자 압박 의혹이다. 노조는 이 사외이사가 KT의 관련 부서와 의사결정권자에게 해당 업체 투자를 강하게 요구하거나 권고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사외이사의 선관주의 의무 위반 여부와 회사 손해 발생 가능성, 배임 해당 여부를 명확히 가려야 한다는 입장이다.KT노조는 “독립적 감시자여야 할 사외이사가 인사권에 개입하고 특정 투자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은 기업 지배구조의 근간을 흔드는 사안”이라며 “회사 내부 조사만으로는 객관성과 신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자정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외부 수사기관을 통한 사실관계 규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노조는 수사기관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이사회와 사측에도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이 사외이사에게는 즉각 직무를 중단하고 수사에 임할 것을 요구했고, 회사에는 이사회의 전면적인 인적 쇄신과 함께 사외이사 평가제, 노동이사제 도입, 컴플라이언스 강화 등 재발 방지책 마련을 주문했다.KT노조는 이번 사안을 특정 개인의 일탈에 그치지 않는 구조적 문제로 보고 있다. 노조는 향후 수사 과정에서 확보되는 자료에 따라 추가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주주로서의 권리 행사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김인관 KT노조 위원장은 “KT의 주인은 특정 세력이 아니라 직원과 주주”라며 “회사의 근간을 흔드는 비위 의혹을 끝까지 추적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2026.03.17 I 김현아 기자
차파트너스, 삼영전자공업 주주제안 본격화…감사 선임·300억 자사주 매입 요구
  • 차파트너스, 삼영전자공업 주주제안 본격화…감사 선임·300억 자사주 매입 요구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차파트너스자산운용(차파트너스)이 오는 27일 예정된 삼영전자공업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공개 캠페인에 나서며 본격적인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에 나섰다. 차파트너스는 삼영전자공업의 감사 기능을 강화하고 비효율적인 자본 배치를 개선해 주주가치를 높여야 한다며 감사 선임과 자기주식 취득 안건을 주주제안으로 상정했다.차파트너스는 이번 삼영전자(005680)공업의 주주총회에 손우창 후보를 감사로 선임하는 ‘감사 선임의 건’과 회사가 보유한 순현금을 재원으로 3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자기주식 취득의 건’을 각각 상정할 것을 제안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의 감시·견제 기능을 정상화하는 한편, 과도하게 쌓여 있는 순현금을 활용해 주주환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표=차파트너스자산운용)차파트너스는 삼영전자공업의 장기 저평가가 이번 주주제안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차파트너스에 따르면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 참고 서류 공시 전일인 지난 11일 기준 삼영전자공업 주가는 1만 2200원으로 약 10년 전인 2015년 말 주가 1만 2750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80% 넘게 상승하고 경쟁사인 삼화전기 주가가 약 8배 오른 점과 비교하면 상대적 부진이 두드러진다는 지적이다.수익성과 자산가치 지표도 저평가를 뒷받침한다고 봤다. 삼영전자공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대에 머물고 있으며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약 0.4배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차파트너스는 보유 부동산의 시장가치까지 반영하면 실제 PBR은 0.2~0.3배 수준으로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차파트너스는 이 같은 저평가의 원인으로 ‘잠들어 있는 이사회’를 지목했다. 변동준 대표이사 회장은 약 37년간 재직했고 주요 사내이사들도 8~17년 동안 자리를 지켜왔지만, 이사회가 기업가치 제고와 자본 효율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사외이사 역시 회장 관련 재단 이사 출신이 선임되는 등 이사회의 독립성과 감시 기능이 충분히 작동하지 못했다고 차파트너스는 주장했다. 지배구조의 구조적 문제도 제기했다. 삼영전자공업의 최대주주는 일본 상장사 일본케미콘(NCC)이지만 실제 경영권은 변동준 회장 측이 행사하고 있다는 게 차파트너스의 시각이다. NCC 측 인사는 이사회에 1명만 참여하고 있음에도 주요 의사결정은 NCC와의 협의가 필요한 구조여서 책임 있는 의사결정이 이뤄지기 어려운 교착 상태가 장기간 이어졌다고 했다.차파트너스는 대주주 관련 거래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NCC가 2023년 말 담합 관련 과징금과 합의금 지급 등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돼 증자를 실시했을 당시, 일본 금융기관 컨소시엄(JIS)과 삼영전자공업이 함께 참여했지만 투자 조건은 크게 달랐다는 것이다. JIS는 연 5.5~7.5% 배당과 전환권·상환권이 포함된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투자한 반면, 삼영전자공업은 의결권 행사에 제약이 있고 배당 등 수익성도 보장받기 어려운 보통주를 인수했으며 추가 취득과 처분 제한까지 수용했다는 설명이다.차파트너스는 이 거래가 회사 이익보다 대주주 지원 성격이 강한 이해상충 거래이자 배임적 성격의 자금 지원에 해당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해당 안건이 삼영전자공업 이사회에서 참석 이사 전원의 찬성으로 통과된 점은 이사회의 감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이에 차파트너스는 20년 이상 검사와 변호사로 활동한 손우창 후보를 감사로 추천했다. 차파트너스는 손 후보에 대해 현 경영진과 주요 주주로부터 독립된 위치에서 이사회 활동을 감시하고 견제함으로써 회사 지배구조를 정상화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아울러 3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도 제안했다. 차파트너스는 자사주 매입이 과도한 현금 보유에 따른 자본 활용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실질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차파트너스는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시작으로 삼영전자공업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감시와 견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3.17 I 박순엽 기자
법무법인 화우,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센터’ 출범
  • 법무법인 화우,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센터’ 출범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법무법인 화우가 금융당국 조사와 형사 수사를 아우르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 조직을 출범시켰다.상단 좌측부터 강남일 대표변호사(연수원 23기), 김동회 고문, 조국환 고문, 김강일 고문, 김성태 고문. 하단 좌측부터 이재연 수석전문위원, 김영현(연수원 29기), 김형록(연수원 31기), 정현석(연수원 33기), 최종혁(연수원 36기), 최종열(연수원 38기) 변호사. (사진=화우 제공)화우는 17일 금융당국·거래소·검찰·경찰 출신 전문가들 약 50명이 참여하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대응센터’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최근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사건이 대형화·복잡화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으로 금융당국 조사부터 형사 수사, 디지털 포렌식, 회계·공시 이슈까지 통합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갖췄다는 설명이다.전 대검찰청 차장검사 출신 강남일 대표변호사와 전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 김동회 고문이 공동 센터장을 맡는다. 대응 조직은 △금융당국 조사 대응팀 △거래소 대응팀 △검·경 수사 대응팀 △가상자산 조사 대응팀 등 4개 대응팀과 △디지털 포렌식 △회계 규제 △공시 대응△ 교육 등을 담당하는 4개 지원팀으로 운영된다.금융당국 조사 대응팀에는 금융감독원 조사국 및 특별사법경찰 출신인 정현석·최종열·나성윤 변호사를 비롯해 금감원 출신 조국환·김강일 고문, 이재연 전문위원 등이 참여한다. 거래소 대응팀에는 한국거래소 상무 출신 김성태 고문과 본부장 출신 정운수 고문, 부장 출신 김종일 수석전문위원, 거래소 근무 경험이 있는 김지연 변호사가 합류했다.검·경 수사 대응팀에는 증권범죄합수단장 출신 김영기 변호사와 금융조사부 출신 이선봉·김형록 변호사, 금융감독원 법률자문관 출신 김영현·최종혁 변호사가 참여한다. 여기에 지방경찰청장 출신 이규문·허영범 고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출신 고광문 전문위원, 경찰청 수사기획과 출신 조현석 변호사도 이름을 올렸다. 가상자산 조사 대응팀에는 금감원 디지털혁신국장 출신 김용태 고문과 금융위원회 사무관 출신 주민석 변호사, 화우 디지털금융팀장 이보현 변호사 등이 포함됐다.지원 조직에는 화우 디지털포렌식센터장 임희성 변호사를 중심으로 대검 사이버수사과 출신 이규춘 전문위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팀장 출신 장준원 전문위원이 참여한다. 회계규제 지원팀에는 금융감독원 출신 김준홍 회계사와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한 정지택·유영원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으며, 공시 대응 지원팀에는 금감원 기업공시국 출신 연승재 변호사와 거래소 공시·상장폐지 업무 경험이 있는 정성빈 변호사가 참여한다.화우는 최근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사건이 조사와 수사가 연계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초기 조사 단계부터 금융·형사·회계·디지털 포렌식 등 복합적인 대응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의 수사 개시 범위를 확대하는 등 제도 변화도 이어지고 있어 관련 대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센터는 사건 유형에 따라 대응팀과 지원팀이 협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예컨대 불공정거래 조사와 회계 분식이 결합된 사건이나 디지털 포렌식 분석이 필요한 사안, 횡령·배임 등 형사 사건과 연계된 사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및 공시 대응이 필요한 경우 등에 대해 통합적인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자본시장 규제 리스크까지 사전에 관리하는 방안과 함께 최근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이슈를 분석해 상장사 대상 교육·자문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강남일 센터장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사건이 복잡하고 대형화되면서 대응의 난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금융 규제와 형사 수사, 디지털 포렌식까지 아우르는 종합 대응 체계를 통해 기업들의 리스크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3.17 I 이지은 기자
'김건희 집사게이트' 조영탁 IMS대표 공소기각 주장…5월 20일 결심
  • '김건희 집사게이트' 조영탁 IMS대표 공소기각 주장…5월 20일 결심
  • [이데일리 성가현 기자] 김건희 여사 일가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와 함께 투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가 첫 정식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1심 결심 재판은 오는 5월 20일 있을 예정이다.법원 나서는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순표)는 16일 오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를 받는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 등 피고인 5명의 첫 정식 재판을 열었다.조 대표는 김 여사 일가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 씨와 함께 ‘집사 게이트’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해당 의혹은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가 2023년 6월 자본잠식 상태에서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487570) 등 대기업과 금융·증권사 9곳으로부터 184억원대 투자를 받았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다. 그러나 특검팀은 김 여사와의 연관성을 규명하지 못했다.결국 조 대표는 IMS모빌리티가 다수 기업으로부터 투자받고 투자금 일부로 자사 구주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35억원 규모를 횡령하고 32억원 규모 배임 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직 경제지 기자 강모 씨에게 회사에 대한 우호적인 기사를 쓰도록 하며 대가로 8400만원 상당 상품권·법인카드 등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압수수색 직전 PC를 은닉하도록 교사한 혐의도 받는다.조 대표는 앞선 공판준비기일과 마찬가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조 대표 측은 해당 사건이 특검 수사 범위를 벗어나 공소기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이는 별건에 대한 기소 또는 별건의 별건에 대한 기소”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련해 기소된 김씨가 무죄인 이상 피고인은 더 이상 살필 필요 없이 무죄”라 설명했다.재판부는 이날 오는 5월 20일 결심 공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결심 공판에는 특검팀 구형 및 최종 의견, 변호인 최후 변론, 피고인 최후 진술 등이 이뤄진다.한편, 김씨는 지난달 9일 1심에서 일부 무죄 및 일부 공소기각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김씨가 조 대표와 차명법인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자금 24억3000만원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 무죄라 판단했다. 아울러 함께 법인 간 허위 용역 작업을 꾸며내 5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에 대해서는 특검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봤다.
2026.03.16 I 성가현 기자
법무법인 바른, 최종원 고법판사·홍석현 부장판사 영입
  • 법무법인 바른, 최종원 고법판사·홍석현 부장판사 영입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법무법인 바른(대표변호사 이동훈·이영희·김도형)이 최종원(사법연수원 33기) 전 수원고등법원 고법판사, 홍석현(38기) 전 창원지방법원 거창지원 부장판사와 금융감독원 출신 금융규제 전문가 김미정(35기) 변호사, 기업 컴플라이언스 전문가 이의규(변호사시험 1회) 변호사를 영입했다. 바른은 이번 영입을 통해 송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규제와 컴플라이언스 분야 자문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최종원, 홍석현, 김미정, 이의규 변호사. (사진=법무법인 바른)최종원 변호사는 2007년 광주지방법원 판사 임용을 시작으로 일선 법원과 사법연수원 교수를 거쳐 수원고등법원 고법판사를 끝으로 19년간의 법관 생활을 마치고 바른에 합류했다. 민·형사, 가사, 회생·파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재판 경험을 쌓아 실무에 정통하다. 사법연수원에서는 형사재판실무 주임교수로 활동했고, 법관용 재판실무 교재인 ‘재판업무 길라잡이(형사편)’ 개정작업에 팀장으로 참여해 형사재판의 표준 정립에 기여했다. 수원고등법원 민사 건설전담재판부에서 대형 건설공사 사건과 아파트 건설공사 하자소송 등 건설 사건도 다수 담당했다. 최변호사는 법원 재직 시 △상대 후보 조직에 금품을 제공한 사건에서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해 국회의원 선거캠프 관계자에게 무죄 선고 △부동산 이중 매도 사건에서 제1 매매계약이 조건불성취로 효력이 없다고 판단해 배임죄 무죄 선고 △정비사업전문관리업 등록 없이 체결된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관련 용역계약을 강행규정 위반으로 무효라고 판단하는 등 다양한 민·형사 사건을 처리했다. 홍석현 변호사는 2009년 서울북부지법 판사로 임용된 후 각급 법원을 거쳐 창원지방법원 거창지원 부장판사를 끝으로 바른에 합류했다. 17년여의 법관 재직 중 다년간 형사합의·항소·단독 재판장 및 영장전담 업무를 맡아 형사 분야에 정통하다. 또한 서울북부지법 재개발·재건축 전담부, 서울행정법원,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부 근무를 비롯해 민사와 행정, 가사 사건에서도 풍부한 재판경험을 쌓았다. 홍변호사는 법원 재직 시 △아현 제4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관리처분계획 취소 사건△ 유명 아이돌그룹 노래에 대한 여성가족부의 청소년 유해매체물 지정 고시 취소 사건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 조례 무효확인 사건 △ 봉은사의 봉은근린공원조성 도시계획사업 관련 도시계획시설폐지입안 거부처분 취소 사건 등을 처리했다. 이 밖에도 고액 자산가 부부의 이혼 및 재산분할, 상속재산분할 등의 가사 사건을 비롯해 공무원 뇌물, 기업형사범죄, 보이스피싱 등 경제범죄, 성폭력범죄 사건 등 다양한 형사 사건을 담당했다. 김미정 변호사는 금융규제·자본시장 분야 스페셜리스트다. 김 변호사는 NH투자증권, 금융감독원, 로펌 등을 거치며 18년간 금융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검사국·법무실·기업공시국 등에서 검사 및 제재 자문 총괄, 소송업무 총괄, 공시 규제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법무법인 지평에서 금융감독당국 검사 및 제재 대응, 책무구조도 도입 자문, 가상자산 및 투자계약증권 관련 자문, 상장회사 공시 및 불공정거래 조사 대응 등을 수행했다.주요 업무사례로는 △금융지주회사, 은행, 증권사, 여신전문금융회사, 자산운용사 등에 대한 책무구조도 자문 △라임·옵티머스펀드 등 사모펀드 불완전판매에 관련 검사 및 제재 대응 자문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국내 증권사의 금융감독원 검사 대응 자문 △여신금융협회와 저축은행중앙회의 금융소비자보호 표준 내부통제기준 및 소비자보호기준 제정 자문 △S저축은행에 대한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대비 내부통제체계 구축 자문 △미술품 조각투자사업자 T사의 사업구조 개편 및 투자계약증권 발행 자문 △ 기업공개(IPO) 예정 법인의 금융감독원 공시위반 조사 대응 자문 △상장회사 임원에 대한 금융감독원 불공정거래 조사 대응 자문 등이 있다. 김변호사는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 전문위원 및 금융감독원 청렴시민감사관 등 외부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의규 변호사는 기업집단 컴플라이언스 분야의 차별화된 전문가다. 이 변호사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서 삼성 주요 7개 계열사의 컴플라이언스, 거버넌스, 내부거래 및 제보조사 등의 실무를 수행하며 풍부한 현장경험을 축적하였고, 리걸테크 스타트업인 로앤컴퍼니의 법무·컴플라이언스 팀장으로서 인공지능(AI)·데이터 규제 관리 및 컴플라이언스 분야를 중심으로 활동해왔다.이 변호사는 기업 리스크 관리(GRC) 및 컴플라이언스 구축에 관한 업무 전반과 AI 비즈니스 기업의 규제 대응 및 거버넌스 체계 수립에 대한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김도형 대표변호사는 “재판 실무 경험이 풍부한 두 분의 합류로 민·형사 송무 역량이 강화됐고, 금융규제와 컴플라이언스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보강하게 됐다”며 “바른은 앞으로도 고객에게 보다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른은 이들 외에도 오윤주(변시 13회), 배성은·박승우(변시 14회) 경력변호사와 신입변호사(변시 15회) 10명을 채용했다.
2026.03.16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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